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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11일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뒤 “6자회담 재개의 첫 번째 단계는 남북한 수석대표 간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 간 첫 수석대표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 수석대표회담이 6자회담과 별도로 논의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북핵 협의 차 방미에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측이 지난해부터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 간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 측이 2~3개월 전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동의한 뒤 이번에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합의해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남북 대화가 먼저라는 우리 측 입장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어 “남북회담이나 북·미대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이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이후 미·일 등과 협의, ‘선(先) 남북 대화-후(後) 6자회담’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무조건적 6자회담 재개’를 주장, 줄다리기를 해 왔다. 올 들어 북한이 대남 대화공세를 강화하자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함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이 아직 반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측의 단계적 6자회담 계획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천안함 장병 자녀 등에 장학금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이 운영하는 석성장학회는 11일 서울 서초동 세종원에서 천안함 장병 자녀 등 173명에게 올해 1학기 장학금 1억 5000만원을 지급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국민성금 395억원 가운데 유족일시지원금 250억원을 제외한 잔액 145억원으로 설립된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밝은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 北, 현대·中에 사업권 분할 가능성

    北, 현대·中에 사업권 분할 가능성

    북한이 지난 8일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취소를 발표하면서 남북 화해와 교류의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이 사실상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새 수입원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으로, 쉽게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대그룹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측의 이번 조치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보충할 수단이 필요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화벌이가 절실한 상황에서 해외 여행사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포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남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수순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같은 해 12월 개성관광이 중단된 뒤 관광 재개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반복해 현대그룹과 남측을 압박해 왔다. 이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뒤인 지난해 4월 말 현대아산의 외금강 주요 시설 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단행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여행사를 통해 외금강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에 현대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근거로 관광 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중국이 이를 받아들여 북한의 자체 금강산 관광사업은 좌절됐다. 다만 북한 아·태평화위가 남측으로부터의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현대그룹에 그대로 남겨뒀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협력사 관계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확실한 (해외 관광 재개에 대한) 확답을 받았거나 북한 내 외화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현대아산 측도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북측이 현대의 독점 사업권을 취소했다기보다는 남측 관광이 장기간 중단되는 현실에서 중국 등을 이용한 (해외) 관광을 추진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조치가 개성공단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관계자는 “남북관계 경색 뒤 공단 내 상업시설 9곳 중 6곳이 문을 닫았고, 공단 상주 인력도 3분의1로 줄어든 상태”라며 “이번 조치는 금강산 관광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개성공단 내 호텔 ‘송악프라자’의 마트와 호프집, 노래방, 당구장 등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공격 이전까지 매일 1200~1500명 수준이던 공단 상주 인력도 500명 안팎으로 줄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따르면 금강산·개성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 연말까지 628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대아산과 협력 업체, 한국 관광공사 등의 피해액을 모두 합한 액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특등사수’ 현빈 해병대 사령부 모병 홍보병으로

    ‘특등사수’ 현빈 해병대 사령부 모병 홍보병으로

    지난달 7일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화제가 된 인기배우 현빈(27·본명 김태평)이 서해 백령도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된다. 현빈은 경기 화성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의 모집 홍보병으로 배치됐지만 오는 22일 신병 훈련이 끝난 뒤 위로휴가 4박 5일을 다녀오면 26일부터 백령도 해병 6여단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포항·김포 등 모두 근무시킬 방침 해병대 사령부는 8일 실시한 1137기 신병의 부대공개배치에서 현빈이 해병대 사령부 모병 홍보병으로 배치됐으며 백령도에서 당분간 파견 복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현빈을 모병 홍보병의 특성상 복무기간 동안 백령도를 비롯해 경북 포항과 경기 김포의 해병 1사단과 2사단, 사령부 등에서 모두 근무시킬 예정이다. 특히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모두 이수해야 하는 방침에 따라 백령도로 첫 파견을 보내게 됐다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앞으로 현빈은 백령도에서 공수 훈련과 유격훈련, 상륙기습훈련 등에 참가한다. 해병대는 현빈이 그동안 실시된 4주간의 교육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4주간의 훈련 중 주·야간 개인화기사격 프로그램에서 20점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주간 사격훈련에서 20발 중 19발을 표적에 명중시켰으며 야간 사격훈련에서는 10발 중 10발 모두를 맞혀 특등사수 평가를 받았다. ●15일 빨간 명찰 받을 예정 현빈은 11일부터 해병대 신병 훈련 중 혹독하기로 이름난 5주차 극기주 훈련을 마치고 15일 빨간 명찰을 받을 예정이다. 백령도 해병 6여단은 지난해 천안함 사건 당시 열영상감시장비(TOD)로 천안함 침몰 장면을 가장 먼저 관측한 부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세습’ 개념없어… 주민들 김정은에 무관심”

    “北 ‘세습’ 개념없어… 주민들 김정은에 무관심”

    박한식 미 조지아대 교수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북한을 다녀왔다. 그는 50여 차례 평양을 다녀왔으며, 1994년 카터 대통령의 방북에도 깊이 관여한 사람이다. 박 교수는 8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서 “북한은 남북 정상을 포함한 책임자 간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카터 전 대통령 방북 시 김정일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카터 대통령의 방북은 어떤 목적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제적인 평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분명한 것은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지원과 승인 없이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북한은 대화 의지가 있어 보였나. -한국 정부는 무조건 천안함, 연평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대화가 굉장히 어렵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건가. -연평도 사건은 유감을 이미 표명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그래도 사격을 한 것에 대해 유감 정도가 아니라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무슨 소리냐. 누가 먼저 도발을 했는데. 우리가 먼저 한 게 아닌데 적반하장이다. 천년이고 만년이고 우리는 사과할 수 없다.”고 했다. →카다피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가지고 있나. -인민들이 체제에 도전한다는 것은 헛꿈이다. 북한은 굉장히 유교적인 사회로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덕망 있는 관계로 유지된다. 북한의 체제를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에 미국인, 미국 투자를 많이 끌어오는 것이다. →김정은 3대 세습에 대한 불만은. -북한에는 세습이라는 개념이 없다. 김정은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장군님(김정일)이 건재한데 왜 자꾸 (김정은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권력 이양을 긴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독자의 소리] 청소년들에 안보 교육 절실하다/은평경찰서 보안계 경위 안관종

    얼마 전 관내 학생 50여명과 함께 천안함 폭침 현장 견학을 다녀왔다. 한 대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천안함 사건이 자작극인 줄 알았는데,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사실과 달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순간, 학생들에 대한 안보 현장 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의 경우 안보 불감증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최근 한 여론 조사를 보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6·25전쟁을 누가 일으켰냐고 물었더니 26.1%가 북한의 남침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학교 교과목에서 역사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소홀히 취급하고 있어 안타깝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대한 국가안보 교육은 분단된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정부 차원의 안보교육 프로그램과 견학장소 개발, 관련 홍보 영상물 제작 등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도 일정시간 이상 안보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국가관 확립을 위해 공교육을 통한 안보교육이 보다 강화되길 바란다. 은평경찰서 보안계 경위 안관종
  • “천안함 공격 어뢰 부착물질 멍게 아니다”

    “천안함 공격 어뢰 부착물질 멍게 아니다”

    정부는 6일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색 물체가 “붉은 멍게도, 생명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해 어뢰 부착 물체에 대한 성분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붉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 강정하 박사는 “어뢰 부착 물질에서 생물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DNA) 조각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유전자 증폭실험을 통해서도 DNA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붉은 멍게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이주 박사도 “붉은 멍게와 형태가 다르고 붉은 멍게의 유생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최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어뢰에 붙어 있는 시료는 확대 촬영하고 비교대상인 붉은 멍게 사진은 원래 크기대로 찍어 비교하면서 이런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본부 관계자는 “붉은 멍게가 아닌 것은 확인됐지만 어떤 물질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칼슘을 주성분으로 한 무기질이란 점 외에 특정 물질임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사본부는 앞으로 해당 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조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어뢰추진체 발견 직후 추진체를 덮은 군용 담요 등에서 묻은 이물질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지난달 말 언론에 재차 공개된 ‘1번’ 어뢰추진체에는 뒤쪽 스크루 모서리에 지름 0.8㎜의 붉은색 생물체와 유사한 물체가 부착된 것이 포착됐다. 일부 매체와 인터넷 누리꾼들은 이 물체가 동해에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가 아니냐면서 동해에 있던 어뢰 추진체를 천안함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것처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9급 공채 필기시험·입법고시 1차 PSAT 이틀앞으로… 이것만은 꼭!

    9급 공채 필기시험·입법고시 1차 PSAT 이틀앞으로… 이것만은 꼭!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과 입법고시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 시행일(9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 1529명을 선발하는 9급 공채에는 14만 2732명이 지원해 93.3대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6명을 선발하는 입법고시에는 5848명이 지원,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 합격의 법학원과 함께 시험 직전 점검사항과 시험 요령 등을 알아 봤다. ●9급 공채 93대1 역대 최고 공무원 시험 전문가들은 높은 경쟁률을 신경 쓰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 온 공부 중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보고, 특히 시험 일정에 맞춰 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험 전날까지 본인이 응시할 시험장의 위치와 교통편, 이동시간 등을 확인하고 남은 이틀간은 잠을 충분히 자 두는 것이 좋다. 또 시험 당일 아침 식사는 꼭 챙겨 먹되, 평소보다 조금 적게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상대 남부행정고시학원 영어강사는 “지나치게 초조해 하거나 시험 결과부터 의식하다 보면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매일 아침 알람을 맞추어 두듯 시험 당일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로 신체·정신 리듬을 시험 시간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마음 비우고 체력 관리 주력 심 강사는 9급 공채 영어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사안을 미리 정리하면 독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독도 영유권 논란 ▲백두산 폭발 가능성 등을 시험 출제 0순위로 꼽았다. 국어는 ‘어문규정’과 ‘정서법’을 한번 더 살펴보는 게 효율적이다. 정채영 강사는 “표준어 규정 중 복수표준어와 단수표준어를 구별하고, 로마자 표기법의 기본사항 등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시험 당일 시험 시간을 절약해 지문이 길거나 어려운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행정학은 주민참여제 청구요건, 재정조정제도 비율 등은 반드시 암기하고 조직학, 인사행정, 재무행정, 지방자치학 등의 기본 개념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등 큰 주제별로 전 시대를 분류해 제목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신 있는 영역의 실수 줄여야 입법고시 PSAT는 5급 공채와 큰 차이는 없지만, 언어논리의 경우 독해 문제 출제 비중이 높고, 논리 문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김원태 합격의 법학원 PSAT 연구소장은 “인문, 사회영역 관련 제시문의 출제율이 높고 지문의 길이 또한 길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한 속독 연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논리 문제는 기본적인 논증 이론과 형태 등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자료해석 영역은 단순 이해나 해석 유형보다는 조건 적용 유형의 문제가 늘어나고 있어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소장은 “복잡한 문제나 풀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과감히 넘기는 것도 중요한 요령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상황판단 영역은 5급 공채 1차 시험에 비해 법문제 출제 비율이 낮고, 다양한 지문과 도표를 활용한 계산 문제가 많이 나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황의 이해에 관한 문제 역시 단순 이해가 아닌 심화된 사항을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에 관한 문제가 40% 비율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김 소장은 “남은 기간 동안은 깊이 있는 공부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시험 당일에는 이미 끝난 영역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평소 자신 있었던 분야일수록 실수할 위험성도 높은 만큼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하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 발의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전격 발의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일레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미국과 북한 간 외교관계 수립 제한을 골자로 한 ‘2011 북한 제재와 외교적 승인 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고(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암살 시도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을 국제 테러리즘과 고강도 도발로 규정하고 국무장관이 법 발효와 동시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명시했다. 이와 함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 미사일과 핵 기술 이전 중단, 600명으로 추산되는 국군포로 석방, 북한의 강제수용소에 대한 국제적십자사 대표의 정기적 방문 허용 등 모두 12개 항에 이르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사전 입증 조항을 명시했다. 법안에는 공화당의 도널드 만줄로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에드 로이스 테러리즘·비확산·무역 소위원장, 댄 버튼 유럽·유라시아 소위원장 등 하원 외교위의 지도급 중진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평의원 중에서는 공화당의 빌 존슨, 데이비드 리베라, 버지니아 팍스가 참여했으며, 특히 여당인 민주당의 셸리 버클리 의원도 발의에 참여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은 북한이 지난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이후 회기마다 대북 강경파 의원들에 의해 발의됐지만 번번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변했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여지 때문에 재지정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여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는 법안 통과가 불투명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내부 김정은 세습 두고 세력다툼 시끌”

    “北내부 김정은 세습 두고 세력다툼 시끌”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 3대 세습에 이견이 있는 세력들의 다툼으로 매우 시끄럽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대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수명이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면서 걸음걸이를 직접 흉내내기도 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국가정보원 산하의 외교·안보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으로 이 분야의 최신 정보가 총집결하는 곳이다. 인터뷰는 지난 1일 서울 도곡동 연구소에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 없이는 정상회담도 없다고 했다. -정상회담은 필요하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은 북한 체제 구조상 최고 책임자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군사실무회담이나 장성급 회담으로 풀 수는 없다. 사전에 물밑 작업이 조율되어야 한다.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에 대해 사과를 할까? -사회주의자들도 한번은 사과를 한다. 우리가 벤치마킹할 두 가지 전례가 있다. 우선 1972년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7·4남북공동성명이다. 또 하나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김정일 위원장의 평양선언이다. 사회주의자들이 과오를 한번은 인정하지만 두번은 하지 않는다. 북한도 전례를 볼 때 천안함·연평도에 대해 고백을 할 수 있다.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김정은 후계 세습은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나. -김정일이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후계자에 올랐던 것처럼 내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에 4차 대표자 회의나 7차 당대회를 열어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천명할 것이다. 3대 세습의 포인트는 워싱턴에서의 책봉, 공인이다. →워싱턴에서의 책봉은 무엇을 말하나? -국제정치적 측면으로는 우선 평화협정을 얻어낸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제재를 풀 수 있고 경제적인 자금회전이나 무기수출 등을 할 수 있다. 리비아 사태에서 봤듯이 미국과의 관계가 안 좋으면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최소한 공격은 하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다. 또 북핵문제의 카운터파트는 미국이다. 핵을 10개 개발했다면 절반은 막대한 경제적 보상을 받기 위해, 절반은 핵보유국으로서 자위권 확보에 이용할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식량지원을 빨리 받을 수 있는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김정일·김정은 정권의 서바이벌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다. →김정은의 후계체제 구축은 순조롭게 진행될까? -28살 젊은이가 세습하는 데 대해 물 위에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이견을 가진 세력들이 만만치 않다. 세습 반대라기보다는 김정은 체제 때의 자신의 위치를 계산하는 것이다. 김정일 입장에서는 ‘내가 살아 있는데도 저렇게 시끄러운데, 사망하면 어떻게 될지’ 불안감이 크다. 내년 4월까지 소프트랜딩을 시키기 위해서는 대내적 관심을 대외적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연평도 포격은 그런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김정은 방중은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나. -4월 15일 이후 6월 사이엔 언제든지 갈 수 있다. 내년 4월 15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단독 방중으로 젊지만 지도자다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북한 붕괴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 중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절반은 만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인관계능력, 사물 판단 능력이 나오게 된다. 좀 더 파격적이라면 상하이를 방문해 개혁·개방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이다. 물질적 지원을 받아내는 것도 중요한데 매년 받는 식량 15만~20만t, 연료(코크스 등) 15만t보다 좀 더 받아낼 수 있다. 새 지도자에 대한 축하의 의미도 있다. →김정일의 현재 건강은 어떤가? -3주 전에 평양에 근무 중인 유럽국가 대사와 저녁을 했다. “얼마나 오래 살 것 같느냐. 나는 5년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고 했더니, “3년을 못 넘길 것 같다.”고 했다. 그와 악수도 하고 3m 거리에서 움직이는 것을 지켜봤는데 걸음걸이가 앞으로 채 10㎝도 걷지 못한다고 했다. →김정일의 건강이 좋아질 가능성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주치의 100명이 관리는 하고 있지만 결국뇌졸중은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김정일은 3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첫째 3대 세습이 안정적으로 이뤄질지 최근 중동사태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늘었을 것이다. 둘째 정권 창설 63주년이 되도록 해결이 안 되는 경제난, 셋째 핵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지원과 협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다. 3대 스트레스가 잘 해결되면 수명이 길어질 테고, 잘 안 되면 짧아질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軍 이기심 버려라… 연내 국방개혁”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해 일부 예비역 장성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군 개혁이 차질을 빚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현역 장성이나 예비역 장성이나 일반 국민도 국방개혁 필요성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며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처럼) 우리가 폭침을 당하고도 개혁을 못 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 각자 이기적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국민을 안심시키느냐는 차원에서 협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도 포격 당시 해병대가 K9 하나만 들고 대응했다.”며 “이는 육·해·공군이 함께해야 할 작전”이라며 합동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연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올해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며 “정상회담은 작년부터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은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북한의 진전성 있는 사과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하면 우리는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며 “핵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을 전제로 6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신년 좌담회 및 3·1절 기념사보다 톤이 높아진 것으로, 공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공약 못지켜 송구”

    이명박 대통령 “공약 못지켜 송구”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결과적으로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취임 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공약을 한 사람이 공약을 다 집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약을 할 때 사업 타당성이라든가 경제성이라든가 모든 것을 검토해서 공약을 하는 것은 사실 아니다.”라면서 “오늘 지역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집행해 보려고 면밀히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경제적 타당성이 결여될 경우 국가와 지역의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대통령 한 사람 편하자고 국민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고 다음 세대까지 부담을 주는 이런 사업을 책임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신공항 추진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결정해 버리고 나면 다음 세대가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알면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박 전 대표가)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권 일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아마 화가 나신 분들이 하신 말씀 아니겠는가. 특별하게 답변할 필요가 없다. 막말을 피하면서 서로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면서 거부의사를 밝혔다. 문책성 개각이나 청와대 쇄신도 “최종·종합적 판단을 보고받고 내가 결단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내각이나 청와대의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은 “총리실에서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면 상반기 중에는 국민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한은 저질러놓은 일에 대해 사과 표시를 해야 한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진지한 마음으로,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6자회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이 임기말이니까 올해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에 대해서는 “천지개벽이 두번 돼도 이것(독도)은 우리 땅”이라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지, 심정은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국방개혁에 대해서는 “김관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연내에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예비군전력 정예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예비군은 더 이상 정규군을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전력을 정예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도별로 열린 향토예비군 창설 43주년 기념식에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달라진 안보환경에 걸맞게 예비군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달라진 안보환경’에 대해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무력 도발에서 알 수 있듯 북한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비대칭 전력과의 전투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 등 전통적인 전선을 넘어 전 국토로 전선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전과 북한의 침략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예비군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면서 “현대전은 군과 민간, 전선과 후방이 구분되지 않는 총력전이라는 점에서 예비군과 정규군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간단체 北지원 연평 도발후 첫 허용

    정부가 영·유아 등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민간단체의 순수 인도적 지원을 재개했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된 지 4개월 만이다. 통일부는 31일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내성결핵약 3억 3600만원어치의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순수 인도적 지원을 위한 북측과의 협의 필요성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벨재단은 수년간 북한 결핵환자를 지원해 온 단체로 이번 지원물품은 평안남북도와 평양시 등에 있는 내성결핵센터 6곳 463명에게 지원된다. 중국 다롄이나 단둥을 통해 2~3주 후에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를 시작으로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단체의 지원요청과 지원 필요성, 분배 투명성, 지원의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출을 승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을 사안별로 검토해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인도적 지원 논의를 위한 민간단체와 북측의 제3국 접촉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조치를 통해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제한해 왔으나, 일부 영유아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유지해 왔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이마저도 중단했으며 올 1월부터 정부는 인도적 지원 재개를 검토해 왔다. 정부가 전격적으로 지원을 재개한 데에는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 우선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을 중심으로 대북 지원재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우리 정부가 ‘순수 인도적 지원’ 카드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다른 나라들이 지원을 한다고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설사 지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영유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지 않았느냐.”면서 지원 재개 분위기에 적지 않게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북 지원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대북 민간단체들의 요구가 거셌던 것도 한 요인이다. 민간단체 측에서는 마지막 지원 후 의약품이 떨어지는 시점이 4월이라면서 지원이 시급하다고 요청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지원 필요성과 분배 투명성이 확보되는 분야로 지원단체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번에 승인한 결핵 약은 지원 대상이 정해져 있고, 일반인이나 군인에게 전용이 불가능한 물품이다. 현재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 순수인도적 지원을 신청한 민간단체는 유진벨을 포함해 총 7개 단체로 겨울 내의와 말라리아용 방역물자 등 총 16억원에 이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中 국방 목표·軍 임무범위 우주·사이버공간으로 확대

    중국의 국방 목표와 군 임무 범위가 우주 및 사이버공간으로까지 확대됐다. 중국은 또 지역정세와 관련, “최근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오랜 분쟁들이 해결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아·태지역에서의 군사동맹 강화를 통해 지역정세 개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美, 아·태지역 정세 개입 확대” 중국 국방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0 국방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새로운 시대 중국의 국방 목표 및 임무와 관련, “국가 주권과 안보 및 발전이익, 국가 해양이익, 우주와 사이버공간 등에서의 국가 안보이익 보호”라고 규정했다. 우주와 사이버공간에서의 국가이익 보호가 명문화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군은 최근 들어 우주무기 개발을 공언하고,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우주와 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해양이익 보호와 관련, 신형 잠수함 등의 보강과 원양작전 능력 확대 등을 분명히 밝힌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백서는 이와 함께 “아·태지역의 안보상황 복잡성과 다변성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전략 정세도 심각한 조정을 겪고 있다.”며 “전통적 대국과 신흥대국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제적 전략경쟁과 갈등도 커지는 등 안보 위협이 갈수록 복잡, 다변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아·태지역 개입역량 확대를 백서에 삽입한 것은 미국의 아·태지역 전략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 항공모함이 서해에 진입, 우리 측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은 대폭 강화됐다. 백서는 또 “미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를 지속하면서 중·미 관계와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외부의 간섭과 견제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처음으로 타이완과의 군사교류 및 상호신뢰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담기도 했다. 백서는 “양안은 적당한 때에 군사접촉과 교류를 진행해 군사안보 분야의 상호신뢰 시스템 구축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하에서 적대 상태를 끝내고 평화협의에 이르는 문제를 논의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中에 외부 간섭·견제 확대” 우려 군사 역량 강화 등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감안한 듯 “중국은 방어적 국방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비 확대에 대해서는 “병력 생활비, 훈련유지비, 장비개선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2010년 국방비는 전년 대비 7.5% 증가에 그치는 등 국방비 증가폭과 국가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1999년부터 2년에 한번씩 국방백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이번이 7번째 국방백서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UDT 전설’ 한주호 준위 동상으로 부활

    ‘UDT 전설’ 한주호 준위 동상으로 부활

    지난해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이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해양공원에 우뚝 섰다. 해군이 3억원을 들여 제작한 동상은 진해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워졌다. 높이는 좌대를 포함해 3.6m. 해군의 영웅이자 수중폭파팀(UDT)의 전설로 불리는 한 준위가 총을 겨눈 채 보트를 타고 작전 지역으로 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동상 뒤에 세워진 석탑에는 ‘UDT/SEAL’의 부대 마크와 함께 ‘불가능은 없다.’라는 구호가 새겨졌다. 석탑 위에는 불굴의 해양수호 정신이 불꽃 형태로 표현됐다. 제막식에는 고 한 준위의 유가족과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대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UDT 예비역,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고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56)씨는 “남편이 떠난 후 저희 가족은 혼란과 실의에 빠졌으나 이제는 수많은 사람이 남편의 정신을 이어받으려 해 남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소탕작전, 어렵고 복잡한 구조현장 등 가장 힘들고 위험한 곳에 항상 그가 있었으며 불굴의 기상이 담긴 저 동상은 나라 사랑의 정신이 무엇인지, 살신성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 백두산 회의는 이름만 전문가 회의? /윤설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백두산 회의는 이름만 전문가 회의? /윤설영 정치부 기자

    지난 29일 경기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있었던 백두산 화산 전문가 회의는 여러 모로 기대 이하였다.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긴 회의를 했지만, 전문가 회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양측이 어떤 의견도 교환하지 못했다. 우리 측은 백두산의 지질, 지온은 어떤지, 온천활동은 활발한지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이런 내용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북한에 많이 있다는 답만 들었다. 다음 회의에서 이런 자료들을 가지고 나올는지 모르겠다. 대표단과 정부의 설명만 들어서는 과연 북한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회의에 나왔는지 알 수 없었다. 회의 내용뿐만 아니다. 정부는 처음부터 이 회의를 전문가 회의라고 규정하면서 통일부 개입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회의는 사실상 정부 통제하에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대표단은 언론의 취재에 약속이나 한 듯 일절 접촉을 거부했다. 회의 후 브리핑도 쫓기듯 20여분 만에 끝낸 뒤 정부 당국자들에 둘러싸여 정부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빠져나갔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학계 일각에서는 “대표단에 화산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표단 구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교수들의 이력이나 연구 실적에 대해 정부는 답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 회의를 “당국이 주선한 민간 회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남북관계가 발목 잡힌 상황에서 전문가 회의라는 묘안을 내놓았다. 백두산 화산은 전문적인 내용인 만큼 당국 간 회담보다는 전문가 차원의 회의가 적절하다는 논리였다. 정부는 양측이 공동 연구에 공감하고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 다른 남북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나름대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잘 진전되면 당국 간 회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천안함·연평도를 고집하다 고작 전문가 회의에 남북 관계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쓰럽다. snow0@seoul.co.kr
  • [이슈 Q&A] ‘국방개혁 307계획’

    [이슈 Q&A] ‘국방개혁 307계획’

    30일 오후 2시 국방부 대강당에 전투복과 정장을 입은 300여명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과장급(대령) 이상 관계자들이 ‘국방개혁 307계획’ 설명회에 모였다. 설명회 시작에 앞서 한민구 합참의장은 “오늘 설명회는 여러분들에게 상부 지휘 구조 개편을 비롯한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국방개혁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소통해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역들도 307계획에 반발한다는 여론을 인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307계획과 관련된 쟁점들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봤다. Q 307계획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 A 합참 등 군 구조 개편. 지난 8일 국방부가 발표한 307계획은 대통령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한 초안을 바탕으로 73개 과제를 담았다. 307계획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드러난 군의 총체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용이라면서도 지휘부의 권력 이동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Q 군 일부에서 반발하는 이유는. A 합참의장과 각 군 총장의 권한 집중 때문. 예비역 장성과 군 안팎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합참의장의 권한 강화다. 그동안 작전지휘권(군령권)만을 갖고 있던 합참의장에게 인사, 군수, 교육 등 이른바 군정권이 주어지면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군의 권한이 막강해지면 정치권이 군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각 군 총장의 권한이 강해지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육·해·공군으로 나뉜 우리 군에서 각 군 총장이 작전권을 갖게 되면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는다 해도 현실적으로 각 군은 자군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합참의장의 지휘권 발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걱정이다. Q 육·해·공군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A 자리 다툼. 육군은 군 구조 개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해·공군은 이번 307계획에 불만이 많다. 합참이 모든 것을 지휘하게 되면 결국 육군이 해·공군도 지휘하게 되고 해·공군의 성격에 맞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Q 청와대의 국방개혁 의지가 확고한 이유는. A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군 신뢰 잃은 탓. 지난해 천안함 사건은 국군 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군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 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투 준비 태세,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 상황 조치 등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감사에 나선 감사원과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군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신이 높아진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군 개혁을 외부 인사들에게 맡기게 된다. 군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군 수뇌부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 청와대가 군 개혁에 대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Q 앞으로 어떤 논의가 필요한가. A 군 지휘부의 권한 조정. 군정권을 갖게 된 합참의장의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각 군 총장과 작전사령관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또 최고 지휘부에 있는 합참의장과 각 군 총장이 적절히 자신들의 권한을 하부구조에 위임해 작전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합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에 대해 공론화할 필요도 있다. Q 307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A 차기 정권 의지에 달려. 307계획은 국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담아 낸 작품이다. 한 예비역 장성은 “군에 대한 신뢰를 잃은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시해 왔다.”면서 “법제화를 통해 강력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307계획이 유지될지 미지수다. 1992년 ‘818계획’은 노무현 정부 때 ‘국방개혁 2020’으로 변했다. 국방개혁 2020은 2011년 307계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국방부는 818계획 이후 새로운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국방개혁 2020에 포함된 내용들이 일부 수정돼 307계획에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법제화된다고 해도 정권이 바뀌면 또 모르는 일”이라면서 “현역들은 윗분들이 내놓는 국방개혁 방안에는 민감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사회’ 대책이 필요하다/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위험사회’ 대책이 필요하다/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카이스트에서 또 한명의 학생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2개월 전 실업계고교 출신 학생이 입학 1년 만에 성적 문제 등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앞날이 구만리 같은 청년이 생때같은 목숨을 버릴 때 겪었을 고통과 불안, 좌절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대책이다. 자살은 전염성이 강하다. 한 사람이 자살하면 주위의 6명이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 보고가 있다. 카이스트는 실업계교 학생의 자살 이후 ‘자살사고 방지 대책위원회’와 ‘새내기 지원단’ 운영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으나 연이어 또 다른 자살이 발생, 매우 당혹스러워한다고 한다. 군대 내 자살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국방부 ‘군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9년 군내 사고로 사망한 군인은 113명으로 2008년에 비해 21명이 줄어들었지만 자살로 사망한 군인은 75명에서 81명으로 6명이 늘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국방부가 2009년 1월부터 8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자살예방 종합시스템’을 정립해 시행하고 있으나 군 자살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단 자살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난 26일은 천안함 침몰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충격적인 사건 이후 살아남은 생존자 대부분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사건 기억을 통해 계속적인 재경험을 하게 돼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심신을 소비하는 질환이다. 신체적 부상보다 후유증이 더 무서운 정신적 상처(Trauma)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이들이 국가 유공자로 등록된다고 해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의 심리질환은 보훈병원에서 지원대상이 아니다. 더군다나 지방보훈병원은 정신, 심리질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병실이나 전문인력, 상담 클리닉조차 없다. 천안함 침몰과 같은 대규모의 국가적 재난과 지진, 해일, 홍수와 같이 공포스러운 천재지변은 이제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우리 곁에 상존하는 위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험사회’의 저자인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도처에 잠복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위험, 그 위험에 대한 불안”이 현대와 다른 시대를 구별 짓는 특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 사회가 ‘아주 특별하게 위험한 사회’임을 지적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최고의 자살률, 북한의 위협, 그리고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통한 무한경쟁의 사회,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대형사고와 사건 등 개인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반복적인 위험이 우리 사회를 ‘아주 특별하게 위험한 사회’로 몰아가고 있음은 사실인 듯하다. 더군다나 이러한 위험에 대해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거야.’, ‘난 괜찮겠지.’와 같은 근거 없는 낙관주의의 팽배는 체계화되고 조직화된 대책과 예방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여론을 의식한 일시적 미봉책은 이제 만성화된 생존위협에 대한 공포 치료엔 역부족인 듯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대형 참사 피해자들을 상대로 심리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2001년 뉴욕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때는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상담팀이 꾸려져 생존자와 유가족을 도왔다. 9·11 테러 때도 정신과 의사 수백명이 자원봉사팀을 꾸려 생존자와 목격자에 대한 치료에 나섰다. 자살률을 줄이는 데 성공한 국가들은 모두 자살 예방을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자살 예방과 생명 사랑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위험에 대한 시민 교육이 생애 초기부터 활성화되어야 한다. 재난의 생존자뿐 아니라 만성화된 불안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 의료진의 체계적인 조율과 조정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 내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가동해야 할 것이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4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일본 지진에 대한 인도주의 물결속에 연평도 주민들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 이재오 특임 “연평도·천안함 사과 없이 식량지원·정상회담 없다”

    이재오 특임 “연평도·천안함 사과 없이 식량지원·정상회담 없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북한이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담 위한 남북 접촉은’ 답변 피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해 보면 국민의 70% 이상이 북한의 사과 없이는 대대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렇게 못 박았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 이 장관이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정상회담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간 물밑 접촉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경기 분당을 공천과 관련, 이 장관은 “분당 주민은 강남만큼 수준이 높다.”면서 “분당 주민의 자존심에 맞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공천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만했다. 실제 이 장관은 정 전 총리가 주장한 초과이익공유제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초과 달성한 이윤을 중소기업과 상생 차원에서 나누자는 취지가 뭐가 나쁘냐.”면서 “나도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 교과서에 그런 용어가 나오고 안 나오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장관은 “분당이 원래 한나라당 우세지역이긴 하지만 현직 야당 대표이면서 경기지사를 역임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당 후보로 나온다면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일 때 정 전 총리를 이명박 후보 캠프로 영입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만난 비화도 공개했다. 이 장관의 영입 제의에 정 전 총리는 “정치에 생각이 없다.”고 사양했고, 이 장관이 “그럼 나중에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국정을 도와달라.”고 하자, 정 전 총리는 “그때 가서 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의 ‘신정아 파문’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 이 장관은 “신정아씨의 말과 정 전 총리의 말을 놓고 객관적으로 누구 말을 믿느냐고 하면 그래도 국립대 총장까지 지낸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정 전 총리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신정아씨가 책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이니셜을 쓰고 정 전 총리만 실명을 쓴 게 이상하다.”고 했다.(이 장관 말과 달리 책에는 대부분 실명으로 언급돼 있다.) ●동남권 신공항 “경제논리로” 일찍 발표 이 장관은 동남권 신공항 선정과 관련, 당초 재·보선이 끝나고 발표하려 했는데 이 대통령이 “정치논리로 하지 말고 경제논리로 하라.”고 해서 재·보선 이전이라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권력형 비리 가능성과 관련, “내가 측근이라면 측근인데 아직 지하철 타고 다니고 25평대에 사는 사람이 뭘 해 먹겠느냐. 친인척들도 다 먹고 살 만한데 굳이 대통령 팔아서 무엇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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