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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李 “무인기 유감”에 “어떤 접촉도 단념” 대화 선 그은 北

    [사설] 李 “무인기 유감”에 “어떤 접촉도 단념” 대화 선 그은 北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대북 무인기 사건에 대해 북측에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장관이 유감을 표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관계부처에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함께 집행 가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은 개인이 사적으로 북측에 도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무인기 사건은 일부 민간인과 군·국정원 관계자들이 군의 감시를 피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민간 무인기를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보내 개성 일대를 촬영한 사건이다. 대북 유화책은 전 정부에서 깨진 남북 간 신뢰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남북 긴장 완화는 어느 때보다 절실한 과제다. 그러나 지난달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유족이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자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어떻게든 북한의 사과를 이끌어내 보겠다는 이 대통령의 진심 어린 한마디를 많은 국민도 기대했으나 듣지 못했다. 대북방송 중단, 9·19 군사합의 선제적 복원 등의 과감한 유화책에 효용이 있다면 북한은 이제라도 대화에 나와야 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어제 담화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가수반(김정은)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모한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지하며 그 어떤 접촉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 대화에는 선을 그었다. 북한이 우리의 성의에 상응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일 때만이 평화 공존은 공허하지 않은 단어다.
  • [씨줄날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씨줄날줄] 라이언 일병 구하기

    너무나도 사실적인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투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다. 프랑스 해안에 상륙한 미군 중에는 특수 임무를 띤 8명의 소대가 포함돼 있었다. 소대의 임무는 프랑스 전선에서 위태롭게 싸우고 있는 라이언 일병을 구해 오라는 게 전부였다. 미군 지휘부는 라이언의 네 형제 중 세 명이 이미 전사한 사실을 알고 ‘한 어머니가 아들을 모두 잃게 할 수는 없다’며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라이언을 찾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대원 전부가 전사하고 라이언만 살아남는다.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여덟 명이 목숨을 바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설정이어서 관객들의 뇌리에 여운을 남겼다. 실제 전쟁에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뒤 실종됐던 미군 F-15E 전투기 장교가 36시간 만에 이란 영토에서 무사히 구출된 것이다. 이 장교 한 명을 구출하는 데 네이비실과 같은 최정예 특수부대원 100여명 등 총 200여명이 투입됐다. 미군 C-130 수송기 5대와 블랙호크 헬기 2대, MQ-9 리퍼 드론, 전투기들까지 동원됐다. “쓰러진 전우를 버리지 않는다”는 미군의 신조를 다시 한번 실천한 셈이다. 영화에서 소대를 이끈 밀러 대위는 적의 총탄에 숨지기 직전 라이언 일병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가치 있게 살아라.”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생명에 대해 공리주의적으로 접근하는 세태를 질타한다. 생명은 ‘8명 대 1명’ 식으로 비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1명의 생명에는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조상들, 나아가 온 인류와 우주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생명을 손가락으로 세며 비교하는 것은 인류 스스로를 모독하는 것이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그리고 채 해병 사건까지, 그 병사들의 생명을 돌아본다.
  • [사설] 李 “무인기 유감”… 대북 유연성 속 국민 감정도 살펴야

    [사설] 李 “무인기 유감”… 대북 유연성 속 국민 감정도 살펴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대북 무인기 사건에 대해 북측에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장관이 유감을 표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관계부처에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함께 집행 가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은 개인이 사적으로 북측에 도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무인기 사건은 일부 민간인과 군·국정원 관계자들이 군의 감시를 피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민간 무인기를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보낸 뒤 개성 일대를 비행하게 해 영상을 찍은 사건이다. 북한이 지난 1월 추락한 기체 사진 등을 공개하며 비난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 군과는 무관한 사건임을 밝힌 뒤 군경 합동조사를 벌여 30대 대학원생 등 일부 민간인들의 위법행위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대북 유화책은 전 정부에서 깨진 남북 간 신뢰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남북 긴장 완화는 어느 때보다 절실한 과제다. 그러나 지난달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유족이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자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북한에 잘못을 인식시켜 어떻게든 사과를 이끌어내 보겠다는 이 대통령의 진심 어린 한마디를 유족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도 기대했으나 듣지 못했다. 대북방송 중단, 9·19 군사합의 선제적 복원 등의 과감한 유화책에 효용이 있다면 북한은 지금쯤 메아리를 들려 줄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의 성의에 북한도 최소한의 상응하는 반응을 보일 때만이 평화 공존은 공허하지 않은 단어다.
  • [길섶에서] 북한산의 밀랍 인형

    [길섶에서] 북한산의 밀랍 인형

    북한산 사모바위 밑에는 V자형의 조그만 동굴이 있다. 안에는 밀랍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인형 둘이 보인다. 1968년 1.21사태 때 침투했던 북한 124부대 소속 무장 공비들을 형상화했다. 청와대 습격을 위해 30㎏의 군장을 메고 1시간에 10㎞씩 이동했던 특수부대원들이 최종 점검을 위해 은거했던 장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민등록번호 체계가 도입되고 예비군이 창설되는 등 1.21사태가 남한 사회에 미친 충격파는 컸다. 북한 김일성 주석은 사건 발생 4년 뒤 북한을 방문한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에게 “내부 좌익 맹동분자의 소행”이라며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주 금요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가 밥이고, 곧 민생이며, 최고의 안보”라고 했다. 천안함 폭침 때 산화한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는 기념식 후 이 대통령에게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한들 북한이 하겠습니까”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북한산에는 봄이 온 지 오래건만 남북 관계에 진정한 봄은 아직 먼 것 같다.
  • 오늘 서해 수호의 날… 태극 문양 만드는 고사리손

    오늘 서해 수호의 날… 태극 문양 만드는 고사리손

    제11회 서해 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6일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태극기 문양을 찍어내고 있다.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된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 천안함 피격(2010), 연평도 포격전(2010)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희생된 호국 장병들을 기리고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는 날이다. 광주 연합뉴스
  • [기고] 기억과 책임 사이 국가 안보의 의미

    [기고] 기억과 책임 사이 국가 안보의 의미

    3월은 나에게 유난히 특별한 달이다. 청운의 꿈을 품고 생도 시절을 보내던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3월 26일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날이 됐다. 바로 아내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아내는 일란성 쌍둥이다. 처형 역시 같은 날 생일을 맞는다. 여기에 더해 3년 뒤 태어난 처남마저 3월 26일이 생일이다. 덕분에 처가에서는 자녀 세 명의 생일을 하루에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풍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2010년 3월 26일은 나에게 또 다른 의미로 남아 있다. 당시 나는 부산에서 근무 중이던 터라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다. 아내의 생일을 전화로 축하해 주며 하루를 마무리하던 그날 밤,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평소와 다름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평범한 하루의 끝자락, 그 바다 역시 고요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밤 9시 22분 갑작스러운 폭발이 함정을 덮쳤다. 선체는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고 장병들은 차가운 바다 속으로 내던져졌다. 전우를 구하려는 외침과 구조 요청이 뒤섞인 가운데 배는 빠르게 기울며 가라앉았다. 불과 몇 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그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의 장병이 타고 있었다. 그중 58명은 구조됐지만 46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평범한 일상을 뒤로한 채 바다를 지키던 이들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형제였으며, 친구였다. 이제 막 삶을 시작한 젊은 청년들도 있었다. 그날 이후 3월 26일은 더이상 개인적인 기억만으로 남아 있지 않다. 누군가에겐 여전히 생일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실의 날이다. 개인의 일상과 국가의 비극이 한날에 겹쳐 있다는 사실은, 안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지 조용히 일깨워 준다. 현재 나는 대전대 군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래의 장교를 꿈꾸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나는 안보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강의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아직 어리지만 그 눈빛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들은 단순히 직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 길에 들어섰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점호와 체력 단련, 그리고 쉽지 않은 학업 과정 속에서도 이들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 나간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 법도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안보의 출발점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마지막을 지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억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억을 넘어 준비하고 각자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전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권영석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
  • 강남,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개최

    강남,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개최

    서울 강남구는 27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제1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과 고 한주호 준위 16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는 주민, 학생, 보훈단체, 군 관계자 등 50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55인의 헌신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이다. 구는 서해 수호 용사 55인 가운데 한 준위의 모교가 수도전기공고라는 인연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해마다 추모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 준위는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실종 장병 구조작업에 투입됐다가 순직했다. 구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이 곧 서해 영웅을 기억하는 일이라는 뜻을 담아 올해도 추모의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는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까지 한 준위 동상 앞에서 열리는 추모식으로 시작한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통해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묵념으로 감사와 추모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영웅의 이름을 가까이에서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구도 그 뜻을 소중히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이에게 안 부끄럽게… 제복 입은 사람 존중받는 나라 되길”[월요인터뷰]

    “아이에게 안 부끄럽게… 제복 입은 사람 존중받는 나라 되길”[월요인터뷰]

    두 다리 잃은 목함지뢰 사건어릴적 야구선수 꿈꾸다 군 입대 DMZ 작전 중 지뢰 밟고 정신 잃어의족 낀 미군과 만난 뒤 재활 의지군 복귀 이후까지 24번 수술 버텨조정 선수로 제2의 인생재활 중 SH 장애인조정 선수 제안첫 야외 훈련 뒤 운동선수 꿈 결심 5월에 태어날 아이 육아 최대 고민군인 희생 정신 중요성 알려줄 것병오년(丙午年)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울린 지난 1일 0시 서울 보신각. 당목(撞木)을 밀어 타종한 시민대표 11명 중 한 사내에게 눈길이 쏠렸다. 2015년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섰지만, 24차례의 수술과 고통스러운 재활을 딛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조정선수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하재헌(32) 예비역 육군 중사다. 지난달 30일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목함지뢰 사건이) 잊혀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분들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의 기운을 지닌 붉은 말의 해의 5월에 아들이 태어난다. 어렸을 때 야구선수를 꿈꿨던 그는 “캐치볼도 하고 싶고, 물놀이도 같이 가고 싶다. 육아가 최대 고민”이라며 “아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고 새해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야의 종 타종은 특별한 경험일 것 같은데. “평소 타종식을 챙겨보는 편은 아니라 덤덤했는데, 부모님이 신기해 했다. 다들 좋은 기운으로 2026년 한 해를 살기를 바라며 종을 치겠다. 특히 군인들이 (나처럼) 다치지 말고 무사히 전역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싶다.” -목함지뢰 사건이 어느새 10년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나를 모르는 분들도 많다. 응원 편지를 써줬던 초등학생들이 벌써 20대다. 잊혀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건만은 기억되기를 바란다. 아직도 생생하다. 침투 흔적을 살피는 수색작전이 오전 7시쯤 시작됐다. 차를 세우고 비무장지대(DMZ)로 걸어 들어가 철책 사이 소통문을 열었다. 김정원 중사가 선두였고, 뒤를 따랐는데 폭발음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주저 앉아 있었다. 흙먼지가 가득했고, 터진 다리부터 통증이 올라왔다.” -현장이 워낙 참혹했는데. “지혈만 한 뒤 일반전초(GOP)에서 소독하고 붕대를 다시 감았다. 현장에서 옮겨지는 과정에서 등 부상까지 심해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혈압이 너무 낮았다. 수술을 못하고 8시간 정도 대기했다. 수술만 24차례 받았다. 2023년 피부 이식 부위가 벌어져 수술한 게 마지막이다.” -어떤 감정일지 짐작조차 어렵다. 20대 젊은 나이에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을 것 같다. “군에서 다치면 대부분 크게 다친다. 그만큼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원망이 없을 순 없다. 안 좋은 생각도 들었지만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다. 군대를 안 갈 수는 없고, 다리를 다시 붙일 수도 없다. 되돌릴 수 없으니 덤덤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시 걸을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수술과 치료 만큼이나 재활 과정이 고통스러웠을 텐데. “한쪽 다리만 절단되면 목발이 더 편하다고도 하는데 (두 다리를 모두 잃은) 난 선택지가 없었다. 두달 만에 의족으로 균형을 잡고 조금씩 걸었다. 젊은 데다 운동을 해서 재활이 빠른 편이었다. 고통스러웠지만 그때 재활을 열심히 해서 지금 덜 절뚝이는 편이다. 이식받은 피부가 벌어지곤 하는데, 병원에서는 회복 기간엔 의족을 쓰지 말라고 해도 막상 쉽지 않다. 휠체어로 생활하기엔 우리나라에 계단이나 턱이 많다.” -병문안 온 미군을 만났던 일이 전환점이 됐다고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온 미군 상사가 이야기하다 바지를 걷어 올렸다. 나와 같은 양쪽 절단이었다. 그는 의족을 끼고 공수훈련도 받는다고 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 -재활이 일단락됐어도 복귀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처음엔 원래 근무했던 1사단으로 복귀하고 싶었지만, 작전 보직은 한계가 있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김정원 중사(하 중사를 옮기던 과정에서 2차폭발로 한쪽 다리를 잃음)는 사이버사령부를 택했다. 고민하던 내게 의무사령관이 수도병원을 권유했다. 다친 장병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거란 말에 선택했다.” -거기서 조정도 시작하게 된 건가. “유가족 지원 업무를 맡았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때에 SH 장애인조정팀의 임명웅 감독님이 찾아왔다. 재능이 있다고 본 것 같다. 나는 군에 남겠다고 했지만 감독님이 3년 가까이 설득했다. 로잉 머신(조정 동작을 재현한 실내 운동기구)을 병원에 두고 수요일마다 재활했다. 어느 날 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나를 불렀다. 야외에서 처음 배를 탔는데 재밌더라. 어릴 적 꿈이던 운동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운동을 시작하고 단기간에 전국장애인조정대회 1위, 아시안컵 2위에 올랐다. “전역 1년 전 첫 출전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이후 SH에 몸 담고, 주장도 맡았다. SH는 공공기관 최초의 장애인조정팀이다.” -장애인 조정과 비장애인 조정은 어떤 차이가 있나. “비장애인 조정은 중량급과 경량급으로 나뉘지만, 장애인은 장애 등급에 따라 PR1, PR2, PR3로 나뉜다. PR3은 다리까지, PR2는 허리와 팔을, PR1은 팔만 쓰는 식이다. 물에 빠지지 않도록 PR1·PR2는 배의 폭도 더 넓고 자전거 보조 바퀴 같은 역할을 하는 ‘폰툰’을 단다. 국제대회에서 PR2는 혼성 종목만 있는데 국내 여자 선수가 적어 2년째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했다. PR1으로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 장애인 스포츠는 선수 생활이 비교적 긴 편이다. 첫 국제대회에서 16위를 했는데 당시 15위를 한 외국 선수가 아버지와 동갑이었다. 체력 관리를 잘하면 오래 할 수 있을 거다.” -상이용사 모임도 활발히 나가는 편인가. “천안함 사건 등으로 다친 선·후배들과 편하게 교류하는 정도다. 공을 찰 순 없지만, ‘베테랑FC’ 풋살팀에서 응원한다. 큰 사고가 나면 수도병원에 가서 이야기를 듣곤 했다. 지뢰 사고로 다친 이주은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운영실장도 그렇게 알게 됐다. 이 실장은 내 권유로 조정도 시작했다.” -지난해 결혼하고 일상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운동을 하다가 서울시장애인체육회에서 일하는 아내와 만났다. (숙소와 훈련장이 있는)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가까운 하남에 신혼집을 구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더라. 성남 집에 자주 가려고 하지만 멀어서 쉽지는 않다.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빠가 된다는 귀띔을 들었다. “5월이 예정일이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웃음). 나중에 아이를 수영장에도 데려가고 싶고, 함께 산책도 하고 싶은데 물놀이도 어렵고, 오래 걷는 일은 힘들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이다. 가끔 (야구) 캐치볼을 하는데 아들과도 해 보고 싶다. 육아를 잘 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고민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바람은. “개인적으론 선수로서 한번 더 국제대회에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가정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여전히 호국보훈의 달이나 무슨 기념일에만 집중되는 느낌이다. 태어날 아이에게도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다. 제복을 입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낸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지키고 있기에 우리가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하재헌 선수는 1994년 부산 출생.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두 다리를 잃었다. 자신이 재활 치료를 받았던 국군수도병원 의무부사관으로 복무하다가 2019년 중사로 전역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장애인조정팀 창단 선수이며 2025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단체전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 안규백 “핵잠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 2년 내 美측과 협상 완료”

    안규백 “핵잠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 2년 내 美측과 협상 완료”

    장보고함 퇴역 준비 관계관 등 격려안 “장보고함 정신, 핵잠으로 이어질것”“내년 범정부 사업단 구성, 미국과 협상”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해군 장보고함이 위치한 잠수함사령부 등을 찾아 “국가적 숙원인 핵추진잠수함(핵잠)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26일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퇴역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관을 격려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의 위대한 첫걸음이자 해군의 새시대를 연 출발점이었던 장보고함의 정신은 새롭게 부상하는 핵잠으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상설 범정부 사업단을 구성해 2년 내 미측과의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잠수함사는 국가전략부대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소리 없이 뒷받침하는 핵심 부대”라며 “은밀하고 정확한 타격 능력을 갖출 때 전략적 가치는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장관은 진해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해 UDT/SEAL, SSU 부대의 특수작전 구조작전 현장을 확인했다. 안 장관은 “해군 특수전전단은 세계 최고의 실전 전투부대이며 천안함 인양작전, 아덴만 여명작전 등 다양한 실전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했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부대”라고 말했다. 이어 안 장관은 포항 해병대 1사단과 교육훈련단을 찾아 경계작전에 전념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신병 극기주 훈련을 마친 해병 1324기에게는 해병대 빨간 명찰을 친수했다. 안 장관은 “국가중요시설이 다수 위치한 포하지역은 전략적 거점으로 주변 경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람은 큰 바위에 걸려 넘어지기 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때문에 일상의 작은 임무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남성욱 칼럼] 이 대통령은 누구 손을 들어줬는가

    [남성욱 칼럼] 이 대통령은 누구 손을 들어줬는가

    지난주 외교·안보 식자층에서는 외교부와 통일부 업무보고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자주파와 동맹파 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운영과 대미 접촉의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확전 상태였다. 과연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와 통일부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설왕설래했다. 이 대통령은 왼손으로는 통일부, 오른손으로는 외교부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이 필자의 평가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통일부에 힘을 실어 주었다고 했지만 원론적으로 그렇다. 양 부처가 대통령실 참모가 아니고 다른 행정기관인 상황에서 목소리가 다른 것이 국익에 반드시 나쁘지 않다는 게 대통령의 발언이다. 이 대통령의 양손잡이 실용적 접근 의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일부와 외교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처럼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가 아니다. 정권 초기 공개 업무보고에서 특정 부처와 수장을 압박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외교부에 대해 흠잡을 게 없다고 했다. 둘째, 양 부처의 업무가 겹치는 분야는 유엔 대북 제재와 북핵 등이다. 외교부와 통일부 어느 한 부처가 독점하기는 어렵다. 고유의 업무 영역이 있다. 아무리 정치인 출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관료 출신 외교부 장관보다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이 오래됐다고 해도 한쪽만을 두둔하기는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가 직면한 심각한 외교 과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팩트시트의 이행이다. 고환율도 심상치 않다. 3500억 달러의 현금 투자를 산업부가 조율하지만 외교부의 핵심 역할도 가볍지 않다. 변칙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해야 하는데 외교부의 민첩한 대응이 중요하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통일부는 파격적인 구상을 보고했다. 상당수가 학술 용역 과제에서 다루는 주제들이다.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원산갈마지구 재외동포 관광, 이란~이라크에서 시행된 광물자원 수출 대금을 인도적 지원에 사용하는 에스크로 방식 등 북한 학술대회를 연상시키는 각종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책이라기보다는 미래의 예상 결과물로 중장기 비전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조차 ‘가슴 뛰는 구상’이지만 ‘이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한숨을 쉬었다. 외교부와 통일부의 목표는 같지만 방법론은 다르다고 에둘러 이야기했다. 외교부의 한숨은 대북 제재가 살아 있는 한 통일부의 비전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통일부는 제재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대북 제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천안함 폭침 이후 발효된 5·24 조치만 있는 게 아니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11건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핵심이다.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한국이 대놓고 대북 제재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인지 모호하다. 민변 출신 변호사가 주유엔 대사로 부임해서 가능하다는 것인지 유엔의 의사결정 구조상 이해 불가다.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 땅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한다. 우리 내부에서의 부처 간 주도권 쟁탈전도 상대가 호응할 때 의미가 있다. 외교·안보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역설적으로 대미 협상 구조는 더 복잡해질 것 같다. 양 부처가 차관급 실무협의를 통해 조율하고 한미 워킹그룹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나 현실의 혼선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을 등에 업고 민주당과 자주파의 동맹파 흔들기는 계속될 것이다. 통일부가 워킹그룹의 단독 대표로 나선다고 한들 대미 협상이 통일부의 의도대로 흘러갈지는 역시 미지수다. 미국과의 갈등이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의 신임을 받는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비난하는 행태는 현명치 않다. 통일부의 상대는 평양이지 워싱턴이 아니다. 내년 병오년에는 한미 정상회담의 팩트시트 실무협의가 예정돼 있다. 우리 내부의 혼선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미국의 거친 압박을 현장에서 전문적으로 조율하고 방어해야 한다. 워싱턴을 상대로 평양을 두둔하려다 진짜 우리 국익에 손해가 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한미 잇단 ‘대북제재 완화’ 시그널…교류 물꼬 트고 북핵 해법 찾을까

    한미 잇단 ‘대북제재 완화’ 시그널…교류 물꼬 트고 북핵 해법 찾을까

    대북 유화 메시지의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 온 이재명 정부가 이번엔 선제적으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구상까지 내놨다. 이미 중러가 북핵을 묵인하는 행보를 보이는 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체제는 제재에서 대화로 무게추가 점차 이동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내년에는 입장 변화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남북 간 적대 완화를 위한 통일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통일부는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건설, 북한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평화관광 추진 등 남북 교류 협력 사업과 이를 위한 대북 제재 완화 구상을 발표했다. 특히 통일부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이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의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5·24 조치는 남북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불허,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지원 사업 보류,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통일부의 업무보고는 비핵화를 별개로 한 ‘선(先) 제재 완화’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END) 이니셔티브, 남북 군사회담 제안 등 각종 대북 유화 메시지에 북한이 반응하지 않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제재 완화 카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북미 대화 의지를 드러내며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제시할 수 있는 카드를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제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한미 협의 및 북미 대화를 통해 남북 교류 협력의 공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제재 완화 문제는 한미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해소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적극적이고 단계적으로 풀어 갈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의지가 분명한 만큼 한미가 제재 완화 논의를 성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북 제재에 관한 국제사회의 공조 시스템이다. 통일부가 발표한 교류 협력 사업 등은 국제사회와 조율이 필요한 영역이다. 5·24 조치로 대표되는 한국의 독자 제재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미국의 양자 제재 등에 저촉되는 탓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보리에서 제재 해제와 관련된 의결이 없는 이상 제재는 유지된다”며 “제재를 우회하려고 하더라도 미국 등과 협의해야 하기에 통일부의 교류 협력 사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제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통일부의 제재 완화 구상이 자칫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안보리 대북 제재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구멍이 난 상태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을 대체하는 한미일 등 11개국의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MSMT)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재 완화를 추진할 경우 공조의 틈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북한이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외교가에서는 내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나 북한의 9차 당대회 등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온라인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년 1분기에 만날 가능성은 60% 정도”라고 예상했다. 차 석좌는 두 정상이 만나더라도 “일부 큰 돌파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에 비춰 봤을 때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 정말로 나쁜 일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이 만나서 ‘우리 당국자들이 싱가포르 선언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리는 여기서 그냥 만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명칭이 ‘대북전략과’로 변경됐던 ‘북한정책과’를 부활시킨다고 이날 밝혔다. 대북 제재 ‘전략’ 대신 남북 회담 및 교류협력 ‘정책’을 강조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국민의힘, 李 대통령 ‘북침 걱정’ 발언에 “북한 대변인 자처”

    국민의힘, 李 대통령 ‘북침 걱정’ 발언에 “북한 대변인 자처”

    국민의힘이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은 혹시 남측이 북침하지 않을지 걱정한다’는 발언에 대해 “북한 대변인을 자처하는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을 통째로 북한에 갖다 바치려는 위험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남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북침 가능성’을 걱정하는 이 대통령의 인식은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위협적인 존재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외교·통일 업무보고에서 ‘남북이 진짜 원수가 된 것 같다’, ‘북한은 남한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발언했다”며 “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갖다 바치려는 수작이냐는 세간의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했다. 박충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통수권자가 대한민국 입장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악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시작된 김씨 일가 만행을 잊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대한민국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했고, 조정훈 의원은 “북한 목함지뢰로 영구 장애를 입은 대한민국 청년 장병, 천안함 피격으로 목숨을 잃은 46명 용사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 대통령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대한 접근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노동신문은 김일성 교시에 따라 선동과 선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노동신문의 텍스트는 간첩들의 난수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추진하는 이른바 ‘비무장지대(DMZ) 법’에 대해선 “한미 공조를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비군사적이고 평화적인 목적에 한해 DMZ 출입 권한을 한국 정부가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박 대변인은 “‘DMZ 법’은 한미 공조의 틀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며 국가 안보를 정략적 도구로 삼는 구태 정치의 결정판”이라면서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상의 권한을 근거로 이례적인 반대 성명을 발표했음에도 민주당은 ‘영토 주권’이라는 구호를 앞세우며 또다시 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 대북 제재 완화 띄운 통일부…이 대통령, 5·24 조치 거론

    대북 제재 완화 띄운 통일부…이 대통령, 5·24 조치 거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남북 간, 다자 간 교류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북제재 완화를 협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발표한 대북 제재인 ‘5·24 조치’가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날 열린 통일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북제재는 실효성을 상실했다”며 “남북 간 다자 간 교류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재 완화를 협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새로운 교류·협력을 위한 창의적 접근법’으로 북한을 통과하는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구상을 제시했다. 또 북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재외동포의 개별 관광, 중국 관광객의 남·북·중 환승 관광 등의 접근법도 내놓았다. 다만 통일부의 이런 방안들은 모두 제재와 밀접하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업무보고 이후 열린 사후 브리핑에서 “엄연한 제재의 틀 속에서 북한도 구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느냐를 우리에게 묻는다”며 “내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만들어지면 남북 관계에 자율성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제기한 민수용 제재 5개 해제 문제는 테이블에 당연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런 국면 속에서 추진이 가능한 프로젝트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통일부의 제재 완화 주장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선 통일부와 협의해야 할 것이고 국가안보실과 여러 부처의 위원들이 함께 논의해서 정부 입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2010년 천안함 피격 이후 정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인 ‘5·24 조치’에 대해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5·24 조치는 남북교역 중단, 대북 신규투자 불허,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지원 사업 보류,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5·24 조치 해제를 대화 여건 조성 카드로 고려하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5·24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별개로 우리의 독자적인 조치다. 정 장관은 “2010년으로부터 2020년까지 10년 사이에 실효성이 많이 허물어졌다. 사실상 사문화 상태”라며 “(해제를) 발표하게 되면 통일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가 위해 싸웠지만 이젠 국가와 싸운다”…참전용사 지연성 PTSD ‘보훈 공백’

    “국가 위해 싸웠지만 이젠 국가와 싸운다”…참전용사 지연성 PTSD ‘보훈 공백’

    “1999년에는 국가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는 국가와 싸우고 있다.” 제1연평해전 당시 스물한살의 나이로 최전방에서 북한 측 함정과 싸워 북한 어뢰정 1척과 경비정 5척을 격침한 참수리 325호의 승조원 선정오 용사가 17일 국회 토론회에 섰다. 당시 통신병으로 참전했던 김준희 용사는 “통신실 바닥은 피범벅이 되고 다친 전우의 헬기 이송을 도왔다”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배현진·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전후 지연성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이해와 보훈정책’ 세미나에서는 제 1·2 연평해전 참전에도 ‘국가유공자 비해당’ 통지를 받고 ‘보훈 공백’ 상태인 참전용사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토론회를 마련한 배 의원은 “현행법은 전상 또는 특수직무공상으로 인한 심신장애 판정을 퇴직 시점 또는 퇴직 후 6개월 이내에 받아야만 장애보상금을 지급하도록 제한하고 있다”며 “PTSD 장애의 특성상 충분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증상이 발현되고 진단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도, 우리 제도는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특히 “제복 입은 영웅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도 ‘국가가 나를 잊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제2연평해전에서전사한 고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영웅을 위한 세상 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군인 재해보상법 개정 촉구 시위에도 동참해왔다. 유 의원도 개회사에서 “퇴직 후 6개월이 지났더라도 PTSD 등 외상 관련 정신질환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장애보상금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 6월 퇴직 후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전상 또는 특수직무공상으로 인한 지연성 PTSD 판정을 받더라도 장애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군인재해보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군인재해보상법은 전상 또는 특수직무공상으로 인한 심신장애 판정을 받은 경우, 퇴직하거나 퇴직 후 6개월 이내에 해당 판정을 받아야 장애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연성 PTSD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후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서해수호 참전용사(제1연평해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은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8년간 군 복무를 하며 제2 연평해전에 참전한 전창성 용사는 “좌측 팔 장애로 그 팔로는 500㎖ 물도 못 마시는 등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3대 관절 중 1개 관절만 문제라고 상이 등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한 군인으로 느끼는 후속 대책은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수소·반도체 등 미래 핵심전략산업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수소·반도체 등 미래 핵심전략산업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는 12월 16일(화)부터 17일(수)까지 1박 2일간 평택 일원에서 ‘2025년 미래과학협력위원회 현장정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정책회의는 청정에너지와 수소·반도체 산업, 국가안보, 항만 물류 등 미래 성장과 직결된 핵심 분야의 주요 시설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경기도 차원의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날 위원회는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와 한국가스공사 평택수소생산기지를 방문해 청정에너지와 수소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수소 생산·공급 체계와 현장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위원들은 수소 산업이 에너지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확산의 핵심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며, 관련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중심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상생협력센터장 지현기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국가 간 경쟁 심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적기 조성, 평택 지역 경제와의 상생 방안, 마이스터고와의 취업 연계 활성화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제영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故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회의 발언인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를 인용하며, “세계적 흐름에 앞서간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삼성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에서 기업인들의 눈빛을 보며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대표주자인 삼성이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둘째 날에는 서해수호관을 방문해 참수리호와 천안함을 견학하며,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제2연평해전 당시 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의 장병이 20대의 젊은 나이에 국가를 위해 산화한 숭고한 뜻을 기리며, 위원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켜온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되새기며, 안보 의식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어 경기평택항만공사를 방문해 항만안내선을 타고 평택항을 둘러보며 항만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는 평택항의 물류 기능과 역할,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 향후 발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출입 거점 항만으로서 평택항의 중요성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번 현장정책회의에는 이제영 위원장(국민의힘, 성남8)을 비롯해 심홍순 부위원장(국민의힘, 고양11), 김상곤 의원(국민의힘, 평택1), 김철현 의원(국민의힘, 안양2),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3), 서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3),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5), 김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학생만족도 93%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 예산 증액 및 사업 확대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학생만족도 93%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 예산 증액 및 사업 확대 주문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 사업의 예산 증액과 운영 시스템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사업이란 김 의원이 주도하여 개정한 ‘서울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를 근거로 시작된 사업으로, 분단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통일안보현장 체험학습 장소를 선택해(천안함 전시관, 임진각 DMZ, 강화도 안보전적지 등) 현장체험학습 버스와 통일안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2024년 3100명 참가(버스 120대), 올해에도 약 138대 규모(3100명)로 운영 중에 있으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예산 한계로 인해 현장의 수요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정근식 교육감을 향해 “지역 현장을 다녀보면 학생들 사이에서 통일버스 사업의 인기가 매우 높지만, 예산 부족으로 신청하는 학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 북한이 ‘두 국가론’을 천명하는 등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으나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만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교육을 위해서라도 관련 예산을 증액해야 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근식 교육감은 “실제 동 사업을 검토한 결과 학생 만족도가 93%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지만, 예산 문제로 신청 학교의 절반 이하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전체적인 예산 사정이 어렵지만, 증액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유용하게 사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현행 통일버스 사업의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통일버스 사업의 경우 교육청 본청 담당자 1명이 138대 규모의 버스 운영과 안전 관리 등 모든 행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업무 과중과 안전 우려, 홍보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김 의원은 “교육청 본청은 예산 교부와 업체 선정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실제 대상 학교 선정과 안전 관리 및 세부 운영은 서울 관내 11개 교육지원청으로 위임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정 교육감은 “효율적인 운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공감하며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안전공제회와 협약해 400여 명의 안전요원을 확보한 상태이나, 제안해주신 대로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업무를 분담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학창 시절의 현장 체험 활동은 평생 기억에 남는 소중한 교육적 자산”이라며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생생한 통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감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챙겨달라”고 당부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남북경협 기업인 “대북 투자자산, 정부가 전액 돌려줘야”

    남북경협 기업인 “대북 투자자산, 정부가 전액 돌려줘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에 투자했던 기업인들이 경협 중단으로 피해를 본 만큼, 정부가 북한에 투자했던 자산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북경협단체연합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 관광 중단과 5·24조치로 사업이 중단돼 파산 등 고통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이튿날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 이어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역 중단 등 내용을 담은 5·24조치가 단행됐다. 당시 경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인들은 2018년 유동자산의 90%, 투자자산의 45%를 지원받았다. 투자자산 지원은 개성공단 투자기업 중 경협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과 같은 비율로 책정됐는데, 기업인들은 이 점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단체는 “보험 제도 자체가 없었던 금강산·남북경협 기업에 개성공단 보험 미가입자 기준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인 기준 적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들의 요구에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제주, 북한에 감귤 보내기 다시 추진

    제주, 북한에 감귤 보내기 다시 추진

    오영훈 제주지사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북한과의 ‘비타민C 외교’ 재개에 나섰다. 오 지사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위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1999년 시작돼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호평받았던 감귤 보내기 사업은 민간 차원의 신뢰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지방정부 차원의 실용적 교류로 평화의 물꼬를 다시 트겠다”고 말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시작된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은 남북 민간교류의 상징이 됐고, 2010년까지 감귤과 당근 6만 6000t을 북한에 지원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중단됐다. 2018년에는 평양정상회담 당시 정부가 북측의 송이버섯 답례로 제주 감귤 200t을 보낸 적이 있다. 당시 안보리 제재 품목에 해당되지 않아 제재 위반 논란은 없었다. 정 장관은 “제주 감귤이 이끈 남북교류는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제주도의 교류협력 제안에 공감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도는 내년 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원을 편성하는 등 감귤 보내기 사업 재개를 위한 실무 절차를 밟고 있다. 오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길에 제주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북으로 감귤 보내기… 오영훈 지사 ‘비타민C외교’ 재개 시동

    북으로 감귤 보내기… 오영훈 지사 ‘비타민C외교’ 재개 시동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북한과의 ‘비타민C 외교’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위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1999년 시작돼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호평받았던 감귤 보내기 사업은 민간 차원의 신뢰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지방정부 차원의 실용적 교류로 평화의 물꼬를 다시 트겠다”고 말했다.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과 당근 총 6만 6000t을 북한에 지원했지만,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중단됐다. 당시 제주산 감귤은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원품으로 꼽혔다. 정동영 장관은 “제주 감귤이 이끈 남북교류는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제주도의 교류협력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도는 내년도 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원을 편성해 감귤 보내기 재개를 위한 실무 절차를 밟고 있다. 오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길에 제주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시작돼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남북 민간교류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중단됐다. 2018년 평양정상회담 당시 정부가 북측의 송이버섯 답례로 제주 감귤 200t을 보낸 것이 마지막 사례다. 당시에도 안보리 제재 품목에 해당되지 않아 제재 위반 논란은 없었다.
  • 평택시-해군2함대, ‘2025 평택 해양페스티벌’ 개최

    평택시-해군2함대, ‘2025 평택 해양페스티벌’ 개최

    평택시와 해군제2함대사령부가 공동 주최·주관한 ‘2025 평택 해양페스티벌’이 1일 해군2함대 연병장 일원에서 1만 1천여 명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열렸다. 3회째를 맞은 올해 페스티벌은 ‘평화·안보도시’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민·관·군 화합의 통로가 되는 행사이면서 ‘평택의 바다’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행사로 기획됐다. 수도권에 주둔하는 유일한 해군함대인 해군2함대 곳곳이 행사장으로 변한 가운데 왕건함, 충남함, 천안함 등 대형 함정 공개와 함께 장갑차, 전차 등 해군 기동차량과 및 해상작전 헬기 전시, UDT-SSU체험관 등 해군 문화 체험존이 마련됐다. 또 서해수호관, 천안함기념관 등 안보 견학과 사전 예약자 100명을 대상으로 항해 체험도 진행됐다. 더불어 페이스페인팅, 케데헌 키링 만들기, 풍선아트, 드론축구체험, 봉수대 재현, 어린이 봉군 체험, 사찰음식 체험 등 다양한 체험존이 운영됐고, 해양경찰 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해군 의장대 시범, 평택시 태권도 시범, 해군 홍보단 비보잉 공연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 행사로 ‘평택시 통합 30주년,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해군군악대의 협연, 평택시민의 소망이 담긴 위시볼 점등 퍼포먼스가 열렸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2함대의 아낌없는 노력과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장을 방문하신 많은 시민의 큰 성원 속에 평택해양페스티벌은 평택시만의 특별하고 의미 있는 축제로 성장해가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품은 바다는 ‘굳건한 안보 위 평화의 바다’, ‘미래를 이끄는 희망의 바다’임에 항상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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