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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과유불급)는 옛말이 있다. 이는 현대 여성의 미용이나 건강관리에도 적용할만한 동양적 지혜일 듯싶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루드 루스 박사를 비롯한 다수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용을 위한 과도한 살빼기가 비만 못잖게 큰 화를 부른다고 경고했다. 영국 식이요법 협회 대변인이자 다이어트 컨설턴트인 션 포터는 이와 관련, “신문들의 헤드라인이 ‘비만은 위험하다’이란 말로 장식되면서 저체중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를 간과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비만으로 인해 한해 11만2000명이 사망하지만, 저체중으로 인해 또한 평균 3만4000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 이하인 사람은 2종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지나치게 깡마른 사람은 지방을 간이나 심장 등 장기 내부에 위험하게 저장할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학자들은 지나치게 야윈 여성은 중년 이후 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전하면서 여성들의 과도한 미용 살빼기를 경계했다. 데일리 메일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저체중이 부를 7가지 건강상 위험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골절: 지방은 건강한 뼈에 필요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만드는데 필요하고, 지나치게 여윈 여성은 골밀도의 저하로 골반 등의 골절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관절염과 심장병: 관절염에다 저체중을 지닌 사람은 중년 이후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 체중인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유산: 임신 전 너무 낮은 체질량지수를 기록한 여성은 임신 초기 3개월 이내에 유산할 확률이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72% 더 높다. 우울증: 깡마른 사람은 정상체중인에 비해 자살 확률이 12% 더 높다는 추계가 있다. 폐질환: 지난 20년간 추적한 자료를 보면 과도하게 여윈 나이든 여성이 결핵이나 천식 등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남성 불임: 지방과 관련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간 균형이 정자 생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통사고 사망: 적당한 살집은 교통사고 때 내장형 에어백( built-in airbag )을 착용한 효과를 갖는데 너무 마른 사람은 그런 효과가 없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육분야 재정운용 토론회 뜨거웠다는데…

    교육분야 재정운용 토론회 뜨거웠다는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값 등록금’ 등 무상복지 요구에 대해 수세적 입장에 놓였던 재정당국이 22일 논리적 반격을 시작했다. 우선 국책연구기관이 논리로 무장된 토론회를 순차적으로 열어 국민들의 이성적 판단을 주문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때마침 서울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의 공공채무관리자 포럼도 재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교육 분야 중장기 재정운용방향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고용·복지 등 주제를 바꿔 29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학계·국회·시민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축사를 한 박 장관은 “반값 등록금 해법은 쉽게 안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남유럽, 일본 등과 같이 정치적 포퓰리즘과 맞물려 각종 선심성 재정사업의 확대와 재정규율 약화로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 급증에 따른 재정 위기를 겪어야 했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장 안 좋은 정책은 오락가락 ‘갈 지(之)’자 행보를 하는 정책”이라며 반값 등록금을 둘러싼 설익은 논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교육 분야 작업반 발표를 맡은 우천식 KDI 산업·경쟁정책연구부장은 “정부의 등록금 지원은 확대해 나가되 이에 앞서 학교의 재정운영 내역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에 따른 대학운영 혁신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선(先) 대학 혁신 후(後)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소기홍 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도 “정부의 (등록금)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기하기에 앞서, 현재의 등록금 수준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학교육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납세자들을 설득시킬 논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성걸 재정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삼섬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공공채무관리자 포럼에서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급격히 증가한 국가 채무를 적정수준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중장기 재정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국채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당국의 논리적 반격을 준비한 국가재정운용계획 총괄 및 총량분야 작업반은 보고서를 통해 “정치인들은 저소득층보다 일반 대중을 위한 정책을 선호하지만 분배 악화와 빈곤 확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이 월등히 우월하다.”며 복지 포퓰리즘을 비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약사의 반격’…21일 중앙약심 2차회의 앞두고 손익계산 분주

    ‘약사의 반격’…21일 중앙약심 2차회의 앞두고 손익계산 분주

    리턴매치 격이다. 이번에는 의사협회를 향한 약사회의 반격이 예상된다. 약사회는 현재 의사들이 처방하도록 규정된 전문의약품 중 상당 품목을 일반의약품으로 바꾸도록 공세를 펼 태세다. 앞서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에서 본 ‘손해’를 만회하겠다는 저의가 읽힌다. 이 때문에 21일로 예정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의약품분류소위원회 2차회의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전환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9일 의약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기존 전문의약품 중에서 일반의약품으로의 분류가 가능하다고 보는 품목은 라니티딘(위장약), 항진균제(손톱무좀약), 응급피임약, 인공누액, 지사제(설사약) 등이다. 같은 위장약이라도 시메티딘 등은 분류가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 고용량의 위장약은 대부분 선진국에서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제로 관리되고 있다. 검토 대상 의약품은 70여개 품목으로, 2009년 생산 실적이 약 104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대부분 최근까지 생산 실적이 있다. 이 때문에 품목 중 절반 이상이 생산 중단된 약제여서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의약외품 전환 의약품과 달리 제약업계에 미칠 영향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시장이 확대된다면 장기적으로 제약업계는 같은 성분의 제품을 더 출시할 수도 있다. 약사회는 생산 실적이 많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할 태세다. 약사회의 요구 품목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저용량의 비아그라,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치료제 제니칼, 응급피임약, 위장약, 천식약, 독감진단시약 등이다. 이중 비아그라는 약사회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만약은 해외에서 일부 일반약으로 분류되고, 응급피임약은 전 세계적으로 일반약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약사회의 요구안과 정부의 검토안이 일치하는 품목은 큰 이견 없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만치료제도 일반의약품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남용 가능성이 크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비아그라 등은 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안전성과 오·남용 우려를 강조하며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반대했던 약사회의 논리에 견줘도 비아그라는 검토 대상에 오르기 어렵다. 한편, 약사회는 중앙약심 2차회의에서 박카스와 까스명수 등의 약국외 판매를 사실상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부는 중앙약심 위원의 의견을 참고한 후 의약외품 전환에 대한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北 “비밀접촉 은폐땐 녹음기록 공개” 정부 “사실 왜곡 말고 그대로 밝혀라”

    북한이 베이징 비밀접촉에 대해 추가 폭로를 하면서, 남측이 비밀접촉의 진실을 은폐한다면 녹음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주장한 대로 녹음 기록이 있다면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밝혀라.”라고 맞받아쳤다. 9일 비밀접촉에 참석했다고 밝힌 북한 국방위의 정책국 대표는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모두가 끝끝내 진실 밝히기를 거부하고 동족기만과 모략날조에 매달린다면 우리는 불가피하게 접촉 전 과정에 대한 녹음 기록을 만천하에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돈봉투 쳐던지자 안절부절” 이번 문답에서는 지난 1일 처음으로 비밀접촉을 공개했을 때보다 더 노골적으로 상세한 정황을 묘사했다. 정 대표는 김천식 통일부 정책실장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번 접촉은 통일부 장관이 직접 접촉의 전 과정을 주관하고 있다고 청와대에도 단독선을 통해 상황보고를 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천안함·연평도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다. 제발 양보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돈봉투에 대해서도 “김태효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홍창화 국정원 국장이 돈봉투를 꺼내들자 김태효가 우리 손에 쥐여 주려고 했다. 우리가 쳐던지자 얼굴이 벌게져 안절부절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차례 비밀접촉이 더 있었던 점도 새롭게 공개했다. 북측은 “앞서 진행된 두 차례 비밀접촉 때에는 내놓지 않았던 돈봉투를 결렬이 확실해진 마지막 접촉에서 꺼내들었는가.”라면서 비난했다. 북한이 재차 수위를 높여 비밀접촉 내용을 공개한 것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환하라는 강한 압박의 표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전날 “비밀접촉을 주도한 국방위 인사가 숙청됐다.”는 보도도 북한이 추가 공개를 하게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처음으로 비밀접촉에 참석한 인사가 국방위 정책국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北 일방 주장” 재확인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일 발표와 비교해 이번에는 남한 내부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내부 갈등을 유도해 정부를 어렵게 하거나 불신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는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미국, 중국과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강한 시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추가 공개에 대해 “북측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이 아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南, 지난달 돈봉투 주며 세 차례 정상회담 제의” 北, 남북 비밀접촉 전격 폭로

    북한이 1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간 비밀 접촉 사실과 접촉에 나섰던 우리 쪽 관련 인사의 실명까지 의도적으로 낱낱이 공개하면서 남북 관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지난달 남한이 베이징 비밀 접촉에서 6월 하순과 8월, 내년 3월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를 위한 장관급회담을 5월 하순에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특히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이명박 정부를 ‘역적패당’, ‘불한당’ 등으로 표현하며 “더 이상 상대 안 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위 대변인은 또 지난 5월 9일부터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국가정보원 국장 홍창화,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이 나와 북측과 비밀 접촉을 했다고 실명을 그대로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발생했던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도발에 대해 사과를 포함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일 여지가 없음을 드러낸 데 이어 우리 쪽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돈 봉투를 줬다고 폭로한 것으로 미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향후 접촉도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돌발적인 발표에 긴급 회의를 열고 의도 파악에 나섰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의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으로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관계에서 이런 형식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북한) 내부의 문제가 복잡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드러난 남북 비밀 접촉] 조선중앙통신이 주장한 ‘남북 비밀 접촉’ 안팎

    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A4 용지 3장 분량으로 남한이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한 상황과 비밀 접촉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했다. 통신은 “남한 정부가 약 두 달 전인 4월부터 북측에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 접촉을 요청해 왔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방적으로 진의나 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으로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신은 “비밀 접촉이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으로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첫 접촉에 대해서는 “5월 9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을 한 것이 9일로, 비슷한 시기에 베이징에서는 비밀 접촉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자리에는 통일부 김천식 정책실장, 국정원 홍창화 국장,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북측의 참석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사과를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총 세 차례의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5월 하순 장관급 회담 ▲6월 하순 판문점서 1차 정상회담 ▲8월 평양에서 2차 정상회담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3차 정상회담이라는 타임테이블을 내놓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2차 접촉을 하자고 요청했다고도 보도했다. 통신은 남측이 북측에 상당히 저자세로 정상회담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고,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유감만 표시해 달라.”고 굴욕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남측이) 제발 딱한 사정을 들어 달라고 구걸했다.”면서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 접촉을 갖자.”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 문제는 현재 남북관계에서 핵심적 문제다. 이게 풀려야 다른 남북관계도 발전할 수 있고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밀 접촉 과정에서 돈 봉투까지 내놓았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참 황당한 얘기다.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북한과 접촉할 때 이런 식으로 (저자세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비밀 접촉 상황에 대한 묘사는 날조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우리 측이 “비밀 접촉이 오고 간 이야기가 이남에 알려지면 좋지 않으니 꼭 비밀에 부쳐 달라.”고 했다고도 보도했다. 통신은 “진정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애당초 ‘베를린 제안’과 같은 악담을 늘어놓지 말았어야 하며 비공개 접촉 사실을 왜곡해 신의 없이 공개하는 연극도 놀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이틀 전 국방위 대변인 성명 형식을 통해 ‘우리 당국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해 접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렇게 공개한 것은 처음이고 분명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북한의 의도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복잡한 내부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꽃 키우기 정말 쉬워졌네! 봉투·캔에 물만 주면 ‘활짝’

    꽃 키우기 정말 쉬워졌네! 봉투·캔에 물만 주면 ‘활짝’

    “봉투에 물만 넣으면 꽃이 피고 콩이 자라면서 내 이름이 새겨져 나온대요.”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막을 내린 한국고양꽃전시회에서 만난 김모(46·여)씨는 귀찮게만 여겼던 꽃 키우기가 아주 쉬워졌다고 감탄했다. 평소 꽃을 키울 때 물을 주다가 넘쳐 바닥에 흐르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다는 그가 가장 신기해한 것은 ‘플라워백’이다. 종이 봉투를 열고 물을 주면 식물들이 자란다. 썩지 않는 배양토를 넣어 물을 다소 많이 주어도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 ‘플라워캔’은 캔 안에 미모사, 허브, 방울토마토, 해바라기 등의 씨가 각각 담겨 있다. 원할 때 캔을 따고 물을 주면 새싹과 함께 콩이 자라면서 자신이 주문할 때 원했던 글씨가 드러나고, 이후에는 해당 식물이 크게 된다. 역시 썩지 않는 배양토를 사용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고양꽃전시회의 특징적인 부분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꽃을 접근한 것. 단지 꽃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보다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꽃이나 분재를 구매하고, 편하게 기를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에코분’은 화분의 구멍에 물을 주면 관을 통해 물이 화분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후 흙에 달아 놓은 심지가 토양으로 물을 흡수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화분 밑에 물 배출 구멍이 없으니 물이 흘러나갈 이유가 없다. 더 나아가 물을 주는 시기까지 알려주는 수분 측정기도 등장했다. 화분에 꽂아놓으면 수분량을 체크하고 물을 주는 시기를 점멸 램프를 통해 알려준다. 김씨는 “꽃을 편리하게 키우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꽃을 좋아하면 서도 불편해서 꽃 키우기를 단념했었는데 오늘은 주위에 나누어 줄 것까지 플라워백 몇 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유통 부문에서 눈에 띈 것은 ‘꽃 자판기’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부러 꽃집에 가야만 꽃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마트나 길거리 등에서도 쉽게 살 수 있도록 자판기를 설치했다. 꽃이 기호품이어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꽃봉오리가 생겼거나 활짝 핀 꽃이 담긴 화분은 개당 1만원 정도로 플라스틱 용기에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자판기에서 구매한 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식물재배용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채소를 수경재배하는 가정용 식물공장은 이제 1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청경채, 고추, 겨자채, 방울토마토, 케일, 상추, 허브 등을 재배할 수 있다. 꽃으로 만든 아로마 역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소나무 향은 집중력과 냄새제거에, 유칼립투스 향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만다린 향은 불면증과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민트, 라벤더, 로즈메리, 바이올렛, 티트리, 샌들우드 등 ‘향기 치료’가 가능한 식물은 계속 늘고 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 해바라기로 오염을 정화했던 사례가 알려지면서 꽃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꽃은 예술로 발전하고 있다. 꽃을 말려 붙여 그림으로 만드는 ‘압화’는 단순 그림에서 병풍, 가구 그림, 액세서리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고양꽃전시회장 내에서 함께 열린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에는 전 세계에서 400여점이 출품됐고 종합대상은 김영란 작가의 병풍인 ‘한국호랑이 이야기’가 선정됐다. 20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와 함께 소유스 호를 타고 우주를 다녀온 멸종 위기의 토종란 ‘진도석곡’은 유전자 이상이 생기면서 돌연변이 현상을 일으켜 희귀란이 되었다. ‘소연란’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난은 잎 가운데가 황금색을 띠는데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정부 관계자는 “꽃의 미래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꽃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키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도 여러 방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시 귀국 阿주재 외교관 돌연 사망

    내년 4월 총선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최근 일시 귀국했던 아프리카 공관 주재 외교관이 사망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9일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김천식(58) 서기관이 18일 오전 자택에서 숨졌다.”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가족을 한국에 두고 혼자 부임한 데다 업무가 많아 피로가 누적됐을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의 특성상 급성 말라리아 징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서기관은 지난해 2월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과 떨어져 나이지리아에 혼자 부임한 뒤 업무량이 많은 영사·통신 업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외무정보관으로 외교부에 들어간 그는 나이지리아 근무 전에도 ‘험지’ 공관으로 분류되는 자메이카·쿠웨이트·불가리아·체코·파라과이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재하는 재외국민선거 교육을 받기 위해 귀국했으며, 가족들과 지내다 18일 오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했다. 경찰은 김 서기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0일 부검을 실시하기로 유족들과 합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서기관의 아들이 군 입대를 연기하고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2009년 6월에는 주카메룬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유홍근(외시 32회) 참사관이 업무 관계로 일시 귀국했다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유 참사관도 당시 가족과 떨어져 카메룬 공관 개척을 위해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험지 공관 근무 시 건강검진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책을 더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송미영(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씨 모친상 문재익(부안경찰서 경비교통과장)씨 장모상 18일 전주 모악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63)221-4044 ●김갑섭(누리텔레콤 부사장)씨 부친상 18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2)2026-1444 ●이준성(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씨 모친상 정열(전 산업은행 부장)배동호(사업)씨 장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58-5973 ●박상현(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상호(사업)씨 부친상 17일 인하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032)890-3192 ●김천현(금융위원회 대변인실 사무관)씨 모친상 17일 전남 고흥군 녹동현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1)843-4444 ●이거종(KBS미디어텍 고문·전 KBS 영상제작국장)한종(전 외환은행지점장)근종(산림조합 월남법인장)씨 모친상 17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689-9052 ●조치훈(프로 바둑기사)씨 모친상 최규병(프로 바둑기사)이성재(〃)씨 외조모상 18일 중앙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860-3570 ●김학수(대륙법률사무소 변리사)광수(더한양엔지니어링 감리)씨 모친상 김준호(대전대 주임교수)씨 장모상 18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019-4005 ●이진우(울산매일 편집부장)채홍(현대자동차)씨 부친상 이동식(삼괴고 교사)씨 장인상 18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18-275-4762 ●류화신(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 교수)씨 부친상 17일 강남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2019-4002 ●허삼영(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운영팀 과장)씨 장인상 18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54)776-9427 ●이철형(와인나라 대표이사)씨 부친상 18일 대구 보훈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30분 (053)625-4466 ●김천식(주 나이지리아 대사관 영사)씨 별세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010-2236
  • [씨줄날줄] 전자담배/주병철 논설위원

    유럽인으로 처음 담배를 피운 사람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탐험 동료인 로드리고 데 헤레스였다. 탐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공개적인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에스파냐 종교재판소에 회부돼 3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교황 클레멘스 8세(1592~1605)는 거룩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모두 파문한다고 위협했다.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도 1604년 담배금지령을 내렸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초대 차르 표도로비치 미하일은 담배를 피우면 입술을 잘랐다.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사례들이다. 신석기시대의 아시아 원시 민족은 이미 흡연의 풍습이 있었다고 고증하는 학자도 있긴 하지만, 담배를 뜻하는 영어 ‘타바코’(Tabacco)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담뱃잎을 담아 피운 파이프 담배에서 유래했다. 유럽을 비롯, 세계적으로 담배를 유행시킨 사람은 콜럼버스였는데 인디언들이 믿고 있는 담배의 약효성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실제 16~18세기 의사들이 진통, 설사에서부터 피부병, 천식, 벌레 물린 데 쓰이는 해독제 등으로 담배를 사용했다. 19세기 들어 미국에서도 구취 등의 치료법으로 담배가 처방돼 어른은 물론 젊은 여성, 어린이까지도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17세기 초 광해군 때로 추정되며 담배와 관련한 최초의 기록은 인조실록에 나온다. 지봉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담바고는 남령초라 하는데 근년에 일본에서 온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한번 습성이 되면 잊을 수 없다는 뜻에서 ‘상사초’(相思草)로 불리기도 했다. 담배는 1912년 흡연이 폐암의 원인일 것이라는 외국 논문과 1950년 영국인 의사를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호품이 아닌 건강위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금연효과가 불확실한데도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이 니코틴 액상 유통량 기준으로 1년 새 23배나 급증했다는 자료가 눈길을 끈다. 니코틴이 들어 있지만 궐련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어 금연 보조기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흡연율 세계 1위다. 남성 흡연율은 40%대에서 머물고 있지만 여성은 20%에 육박한다.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해 최근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타의적인 수단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자의적인 판단의 전자담배 소비자들과 금연과의 함수관계는 어떻게 나타날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영등포, 쪽방촌 6일 방역

    영등포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영등포역 주변 쪽방촌 주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구는 4일 위생환경 개선을 통한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연말까지 ‘사랑나눔 해충박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보건 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실외 소독 위주로 방역을 해 왔지만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 전 가구의 집안까지 구석구석 살균 소독한다. 이곳은 서울시 쪽방촌 중 거주자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좁은 지역에 장애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541가구, 6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쥐, 바퀴벌레 등 해충 서식률이 높아 천식, 감염병 등이 발생할 우려마저 매우 높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구는 민간소독업체인 서울시방역협회, 새마을 동자율방역단과 협약을 체결해 방역소독에 필요한 인력과 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공무원, 민간단체 등 총 50명으로 구성된 방역단이 쪽방촌을 돌며 쥐가 다니는 길목에 60여개의 독먹이를 설치하고,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쪽방을 일일이 방문, 저독성약제를 사용해 해충을 박멸한다. 또 오는 10월 2차 방역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꽃을 이용한 실내 정원 만들기 7문7답

    꽃을 이용한 실내 정원 만들기 7문7답

    도시민은 하루 일과 중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하루에 20~30㎏의 공기를 마신다. 도시의 실내공기에는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CO), 미세먼지,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 300~400가지의 오염물질이 존재한다. 원예식물은 오염 물질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 분재의 선택이나 분갈이 등이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문답을 통해 쉬운 방법으로 실내정원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① 꽃과 관엽류 등 식물이 처리할 수 있는 실내 공기 오염물질은. -최근 실내공기 중에 포함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부유세균 등이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천식, 비염 등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모두 식물에 의해 제거가 가능하다. ② 식물을 얼마나 두어야 공기정화효과가 있나. -아파트 108㎡(32평 규모)의 집이라면 거실 넓이가 약 20㎡가 된다. 새집증후군의 실질적 완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화분을 포함한 식물의 높이가 1m 이상인 큰 식물일 경우 3.6개, 30㎝ 이하의 작은 식물은 10.8개를 놓아야 한다. ③ 어떤 식물이 공기정화에 효과가 큰가. -거실이나 베란다는 온 가족의 주요 활동 공간이므로 식물의 크기가 1m 정도로 큰 것이 좋다.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등을 추천한다. 베란다에는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 등이 좋다. 침실에는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정화를 할 수 있는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좋다. 주방에는 어두운 데서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안스리움이 낫다. ④ 공기정화가 가장 고민되는 곳은 아이들 공부방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배출하는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팔손이나무, 개운죽, 로즈메리 등이 있다. 발생된 음이온은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책상 위 등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만일 화장실에도 두겠다면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인 관음죽, 테이블야자 등이 좋다. ⑤ 물주기 등 관리에 주의사항은.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 깊이로 만져서 물기가 만져지면 물을 주지 않은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밑으로 줄줄 새어 나올 만큼 흠뻑 준다. 만일 배수시설이 없다면 한번 물을 주고 토양 내로 물이 스며들면 다시 주는 방법이 좋다. 물의 온도는 실내온도와 비슷한 것이 좋다. 식물은 재배농가에서 높은 광도로 자랐기 때문에 1개월 정도는 가능한 한 햇볕을 많이 쬐는 곳이 좋다. ⑥ 분갈이는 언제 해야 하나. -성장에 따라 하는 것이 답이다. 뿌리가 화분 밑으로 빠져 나오는 등 식물이 먼저 분갈이 신호를 보낸다. 식물도 동물처럼 휴식이 필요하며 대부분의 식물은 한겨울을 휴식기로 선택한다. 따라서 꽃망울이 맺히기 전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 ⑦ 내가 원하는 실내정원을 가상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은 없나. -농촌진흥청은 ‘실내조경지원시스템’(www.nihhs.go.kr/garden)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운영 중이다. 누구나 무료로 가상의 세계에서 아토피치료, 공기정화, 공간장식 등 3종류의 테마로 식물, 화분, 자연석 등을 원하는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해 볼 수 있다. 실내 식물의 특징, 온·습도, 물주기, 공기정화 등 200여종에 달하는 식물 콘텐츠도 담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도움말 농촌진흥청 김광진 박사
  • 오늘은 맑고 포근한 곡우···모레쯤 비 소식

     곡우(穀雨)인 20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24절기 중 6번째 절기다.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14~21도로 일교차가 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0~8도였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동부 먼바다에서 2.0~5.0m로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동해와 남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고, 서해와 남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때쯤에서 5월 중순까지 찾아오는 꽃가루 알레르기도 유의해야 한다. 유해 꽃가루는 천식,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결막염, 피부질환의 주원인 물질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천식환자 12세 이하가 절반 육박

    천식환자 12세 이하가 절반 육박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6세 이하의 취학 전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5년간 조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천식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가운데 6세 이하 취학전 아동 비율이 31~36%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7~12세 아동 비율은 12~13% 수준으로, 전체 천식환자 가운데 12세 이하 아동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2세 이하 환자수는 지난 5년간 소폭 감소한 반면 13~19세와 80대 이상 환자는 각각 연평균 8.4%와 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천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05년 227만명에서 2009년 230만명으로 늘었고, 총 진료비도 2005년 2695억원에서 2009년 3326억원으로 증가했다. 월별 천식 환자 수는 봄철인 3~5월에 월평균 38만 5000명~43만 7000명,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인 10~12월에 월평균 43만 9000명~47만 9000명으로 환절기에 비교적 많았다.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과 함께 실내 먼지진드기와 매연에 의한 환경오염, 기후변화에 의한 꽃가루 분포 변화, 가공식품·식품첨가물·새로운 해외 지역 식품에 대한 노출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와 꽃가루가 천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소아의 경우 새 학기가 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새 환경에서 접하는 알레르기 물질이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많은 아동이 함께 섞이다 보니 호흡기 질환 감염 기회가 높아져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치원·학교서도 조심해야 장광천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특히 가족 중에 천식·아토피 피부염·알레르기 비염·결막염·식품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면서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알레르기 원인물질 알아내고 이를 회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 춤추는 동물원(KBS1 밤 1시 10분) 뮤지션이 되기 위해 상경을 결심한 준수는 동물원의 친구 원숭이에게 이별노래를 부르다 우연히 실연당한 인디 뮤지션 희정을 만난다. 금세 둘은 음악이란 공통분모로 가까워지고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는 희정의 기타 세션을 준수가 돕는다. 그렇게 그들은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아찔한 높이의 킬힐을 신고 런웨이에서 넘어져 킬힐 바이러스의 원조가 된 나오미 캠벨, 과도한 하이힐 선호로 인해 현대 여성들에게 만연한 족부 질환에 이르기까지. 건강을 해쳐도 하이힐에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마력이 숨어 있다. 루이 14세의 ‘루이힐’에서 여성들을 사로잡은 ‘킬힐’에 이르는 하이힐 변천사를 들여다 본다. ●공감 특별한 세상(MBC 오후 6시 50분) MC 최윤영 아나운서와 함께 느끼고 만지고 먹는 오감만족 봄 여행을 떠나 본다. 대구 달성 숲 속에서 경험하는 타잔 체험, 몸에 안전장치를 단 채 공중을 나는 체험 등 이색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암벽을 타며 장애물을 넘다 보면 어느새 봄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는 저 멀리 사라진다.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 30분) 무릎을 심하게 다친 준일이 고향인 부산으로 간 사이, 어느덧 26일로 예정된 섬이 마을 체험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양평 청년들은 막바지 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막내가 애착을 보이던 목공예 체험을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른 세 형들. 산에 올라 목공예 재료로 쓸 나무를 베어 와서 손질을 하는데…. ●명의(EBS 밤 11시 10분) 따뜻한 봄바람과 봄꽃이 절정에 이를수록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흐르는 콧물과 숨쉬기 힘들 정도로 꽉 막힌 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축농증·천식 등의 동반 질환을 유발해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는 알레르기 비염. 사람들에게 활기찬 일상을 선물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중생 교수를 만나 본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봄 개편 신설 프로그램 콘서트 ‘울림’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가수 김현철의 진행으로 장르와 세대의 장벽을 허물고, 음악 본연의 울림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100% 라이브로 전달한다. 그 첫 무대로는 24개국에 음반을 발표해 일본 주요 재즈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가 준비돼 있다.
  • [독거노인 사랑잇기]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⑤서울 상계동 ‘희망촌’의 희망가

    [독거노인 사랑잇기]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⑤서울 상계동 ‘희망촌’의 희망가

    “그나마 움직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지난 1일 서울 상계동 산 161 덕흥로 ‘희망촌’의 비탈길에서 만난 남춘단(72) 할머니는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맞았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근처 불암산 자락의 꼬부랑길. 99개 계단을 오르고 연탄재 무더기를 지나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10여분 걸어 동네에 이르렀다. 다시 한 사람 비켜설까 말까 한 골목을 50여m 지나자 작은 철제 대문을 열며 남 할머니가 얼굴을 내밀었다. 언제 내걸었는지도 아득한 나무 문패에 희미하게 적힌 ‘반상회 장소, 4통장’이라는 글이 버거운 세월을 말했다. 2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자리를 내주며 할머니는 “추위가 물러났으니 우리처럼 사는 사람들에겐 다행”이라고 했다. 갖가지 가재도구가 널려 있어서 방은 더 비좁았다. 이웃들은 남 할머니를 ‘수진 할머니’라고 부른다. 몇 해 전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가출한 손녀의 이름이 수진이다. 한 동네 아주머니는 “파지나 빈병 모으기도 건강할 때 하지, 수진 할머니는 그런 일도 못 한다.”며 혀를 찼다. 옆집 할머니는 “집안에 좀 산다는 친척도 있다고 들었는데, 스스로 연락을 끊고 지낸다.”면서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친척들 눈치를 보느니 혼자서 사는 게 낫다며 고집을 부린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남 할머니는 1998년부터 정부에서 주는 한달 생계주거비 33만 2100원과 기초노령연금 9만원을 합쳐 월 42만 2100원으로 생활한다. 동대문 쪽 청계천에서 살다가 1968년 판자촌 철거와 함께 희망촌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으로 집을 옮겼다고 한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는 함께 과일장사를 하며 그럭저럭 살았는데, 1995년 사별한 뒤부터는 날품팔이를 하고 있다. 가족 얘기는 더 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당뇨와 천식, 폐결핵을 앓는데, 병원에 갈 땐 담벼락을 손으로 짚어가며 간다고 했다. 희망촌에서는 남 할머니처럼 혼자 힘겹게 사는 노인들이 서로의 이웃이다. 사회복지사 황철순(45)씨는 “복지 서비스를 홀몸노인들에게 권해도 무작정 거절하는 바람에 난감한 경우가 적잖다.”고 했다. 얼마 전 68세의 나이에 별세한 함모 할머니는 20대에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줄곧 혼자 살다가 쓸쓸히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젊어서는 공장에서, 이후에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위궤양과 관절염, 지방간 등으로 숱하게 고생만 하다가 갔다고 했다. 함 할머니가 2006년 11월 결장암 선고를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안 황씨가 지난해 초부터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하라고 설득했지만, 함 할머니는 “아직 짱짱한데 병원에서 밥만 축내며 지낼 순 없다.”며 고집을 부렸단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언제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른다.”며 황씨가 그해 9월 겨우 설득한 끝에 함 할머니는 입원했지만 넉달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황씨는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던 모습을 지금껏 잊지 못한다.”면서 “몸이 불편한데도 아들 대하듯 반갑게 맞아 주시던 할머니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이경미 주민지원팀장은 “처음 발령을 받아 이곳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지내는 분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사회복지사 황씨는 “16년째 홀몸노인들을 돌보고 있는데 쓸쓸히 돌아가신 분들만 유독 기억에 남는다.”면서 “평소에 더 마음을 쓰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탓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본청 공무원 자리 37개를 줄여 19개 주민자치센터에 사회복지 인력을 1~2명씩 늘렸다. 또 자치센터 업무도 조정해 19명을 복지 담당으로 돌렸다. 희망촌 할머니들처럼 가장 취약한 계층을 만나는 ‘체감 복지’를 위해서다. 사회복지사는 동마다 2~7명 배치돼 있지만 현장 업무가 아니라 각종 행정 서류를 처리하느라 더 바쁜 실정이다. 황씨는 “소외 계층, 특히 홀몸노인들에게는 금전적인 지원 못지않게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골목골목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단위별 복지협의체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슈 추적] 보기보다 못된 연무

    “실제 황사보다 건강에 더 치명적인 것은 연무죠.” 황사와 함께 봄철이면 크게 증가하는 것이 있다. ‘보이지 않는 습격자’ 연무가 바로 그것이다. 연무는 대기 중의 황산과 같은 물질이 수증기와 함께 응집되면서 시계가 1~10㎞ 정도로 크게 제한받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눈에 보이는 황사보다 연무가 건강에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무현상은 황사와 마찬가지로 3월부터 5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문제는 연무의 주요 성분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는 미네랄과 칼슘 등 토양의 이온성분이 더 많지만 연무는 황산과 질산 이온 등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나온 이온 물질이 대부분”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황사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연무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무는 황사보다 더 신체에 치명적이다. 연무의 입자 크기는 1㎛ 정도로 최대 18㎛인 황사보다 훨씬 작다. 때문에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거의 걸러지지 않는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는 “연무는 매연, 이산화탄소 같은 불완전 연소물 그리고 미세먼지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폐에 손상을 주고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슈 추적] 동북3성發 速沙砲(속사포)… 6시간만에 ‘한반도 급습’

    [이슈 추적] 동북3성發 速沙砲(속사포)… 6시간만에 ‘한반도 급습’

    중국 북부 지역에 100년 만에 가장 심하다는 가뭄이 닥치면서 전례 없이 강한 황사가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20일 관측 사상 최악의 황사를 경험했던 시민들은 또 독한 황사를 만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만큼 강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주요 황사 발원지의 가뭄으로 1차적인 조건은 형성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올봄 유난히 독한 황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중국 동북 3성의 1~2월 강수량이 10㎜ 이하로, 평년의 25~50%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이 1㎜ 이하인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황사 발원지인 중국 황토고원지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렇다 보니 강풍이 불어 한반도를 향할 경우 바짝 마른 모래먼지가 한반도를 덮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부는 황사의 69%는 고비·쿠부치사막에서, 21%는 동북 3성에서, 나머지 10%는 황토고원에서 발생한다. 특히 동북 3성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거리가 불과 500~1000㎞에 불과해 6~12시간이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은 “가장 예측하기 어렵고 피해도 크게 나타나는 것이 동북 3성의 황사”라고 말한다. 전영신 기상청 황사연구과 과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지역의 강수량 부족이 우리나라에 강한 황사를 몰고 올 가능성은 낮다.”면서 “오히려 주목해서 보고 있는 지역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동북 3성 지역이다. 만약 강한 황사가 온다면 위치상 중국 서쪽보다 동북 3성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황사 발생일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1973년에서 2000년까지 3~5월 황사발생 일수는 3.6일인 반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7.5일로 2배가 넘게 늘었다. 농도도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발생한 황사가 상위 10개 중 4개를 차지하고 있다. 김철희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고비사막과 황토고원의 황사보다 동북 3성에서 날아오는 것이 더 무섭다.”면서 “2001년과 2002년에는 동북 3성에서 황사가 밀려오면서 서울 성수동의 미세먼지가 2000㎍/㎥가 넘어 학교가 휴교를 할 정도로 강했던 적이 있다. 최근 몇년간은 기류 등의 영향으로 인해 동북 3성 황사에 의한 피해가 적었지만 이 지역의 지표가 건조하다면 일단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북 3성의 옥수수 경작 면적이 늘어나면서 농사를 짓지 않는 겨울과 봄에 휴경지가 늘어나 이 지역의 황사 발원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가능성 단계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황사 발원지가 평년보다 건조하다는 것은 1차적인 발생요건만 갖춘 것”이라면서 “기류나 바람의 정도가 맞아떨어져야 황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강한 황사가 온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동북 3성에서 2000㎍/㎥가 넘는 황사가 밀려온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는 황사 발생으로 약 3조 8000억~7조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환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에 영향을 끼쳐 여행이나 레저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추가적인 의료비 지출 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천 연세대의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호흡기 및 피부에 자극을 줘 각종 알르레기성 질환을 유발한다.”면서 “특히 천식·기관지염을 가진 사람들에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8년 환경부를 중심으로 14개 부처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5년 단위로 황사대비 계획을 세우는 대기환경보전법을 법제화한 상태다. 정부는 먼저 2007년 56%에 그치고 있는 황사예보 정확도를 2012년까지 7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0개뿐인 황사 이동경로상 관측망을 25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림청은 몽골 정부와 협력해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산림청과 몽골 정부가 추진 중인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고비사막 지역인 룬솜과 달란자드가드 두 지역에 2016년까지 3000㏊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실 황사는 발원지의 사막화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해 몽골 정부와 협력, 사막화 방지 사업을 벌이고, 한·중·일 간의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한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천식환자들의 생활지침

    천식 환자의 기관지는 매우 예민하다. 알레르기 염증으로 기관지가 부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는 담배 연기나 매연, 찬 공기 등 특정 악화 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천식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은 흡연에 의한 발작으로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더러는 흡연을 하는 환자도 있으나 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감기도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습관화해야 한다. 베타차단제형 고혈압치료제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라면 주치의와 상의해 약제를 조절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NSAIDs) 등이 심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는 비교적 안전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사용이 권장되나 이 약물도 드물게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다 심한 스트레스도 천식을 악화시키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이런 천식 극복에는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환자들에게 주로 수영을 권했지만 요새는 약제가 좋아 천식 환자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일도 드물지 않다. 환자도 관리만 잘하면 거의 제한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장윤석 교수는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운동을 중단하고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운동만 하면 발작이 오는 운동유발성 천식의 경우 운동 전에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면 발작 예방효과가 있으므로 이런 점을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천식’

    [Weekly Health Issue] ‘천식’

    천식은 흔한 질환이다. 그래서 가볍게들 여기곤 한다. 기침의 불편쯤이야 손해볼 게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리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천식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발작적으로 터지는 기침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천식 발병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이 중요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감당하기는 버겁고, 피할 방법도 마땅찮은 천식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로부터 듣는다. ●천식을 정의해 달라.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은 숨을 쉬는 통로인 기관지에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이 생겨 반복적으로 숨이 차고 쌕쌕거리며 기침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천식이 왜 문제가 되는가. 반복적인 호흡곤란과 쌕쌕거림, 발작적인 기침을 증상으로 하는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을 방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거나 심하면 산소 공급이 안 돼 청색증이 오거나 숨지기도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과특징적인 발병추이는. 국내외의 천식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어린이 천식 유병률은 1980년 5.6%, 1989년 10.1%에서 2000년 14.5%, 2005년 13%로, 10명 중 1명 이상이 갖고 있다. 물론 천식은 어린이뿐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문제가 된다. 국내 성인 24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54세 3.8%, 55∼64세 7.7%, 65세 이상 12.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무엇인가.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알레르기의 유전적 인자는 물론 환경인자도 문제다. 특히 최근 10∼20여년간 천식이 급증한 것은 환경인자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서다. 또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집먼지진드기다. 여기에다 바퀴벌레 항원·진균·애완동물·꽃가루·약물 등이 원인이거나 특수 환경에서 작업할 때 나타나는 직업성 천식도 있다. 계절적으로는 봄에는 꽃가루나 황사, 여름에는 잔디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가을에는 잡초꽃가루와 환절기의 일교차,겨울에는 차가운 날씨 등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에도 에어컨의 영향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증상은 무엇이며, 자가검진은 어떻게. 주요 증상은 숨이 차는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천명음, 발작적인 기침, 가래 등이며, 가슴이 답답한 흉부압박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심장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다음의 증상을 보일 때는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을 하거나 끝난 뒤 유난히 숨이 차고,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추운 날 외출하면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다 ▲똑바로 누워서 자면 가슴이 답답하고, 옆으로 누우면 편안하다 ▲기침 감기가 자주 들고, 한번 걸리면 3주 이상 오래 간다 ▲감기약·혈압약을 먹은 후 숨이 차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 ▲콧물·재채기·코막힘 등의 비염 증상이 같이 있다 ▲자주 눈이 가려워 비비거나 두드러기·피부가려움증이 같이 있다 ▲가족 중에 이런 증상을 가졌거나 천식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다. ●검사 및 진단방법을 소개해 달라. 우선, 천식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심한지, 또 원인은 무엇이지를 가리는 검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천식은 문진과 진찰 외에 기관지 유발시험이나 기관지확장제 반응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심한 정도는 증상과 폐기능 정도로 판정한다. 원인은 문진과 알레르기 피부시험으로 판정하며, 운동유발검사나 원인 알레르겐을 유발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천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기관지가 붓고 막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염증을 잘 조절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가 흡입형 스테로이드제이다. 이 약물은 경구제나 주사형 스테로이드와 달리 상용량에서는 거의 부작용이 없다. 따라서 증상이 조절되는 정도를 1∼5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 따라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기관지확장제와 류코트리엔길항제 등 천식조절제를 가감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물론 필요할 때는 벤톨린과 같은 속효성 베타2 항진제라는 응급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효용과 한계를 짚어달라. 천식은 수술이나 약으로 단기간에 치료되는 병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그 바탕에는 ‘만성 알레르기 염증’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 전문의 권고에 따라 3∼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천식은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에 천식 환자가 적지 않은데, 이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의 효과를 설명해 주는 결과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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