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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이 호강하네…목포의 五味

    입이 호강하네…목포의 五味

    ‘게미가 있다’고 한다. 사전적 의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정확히 규정하기는 어려우나 ‘개펄의 영양 듬뿍 먹고 자란 갯것들의 깊고 감기는 맛’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겠다. 전남 목포는 게미의 집산지다. 주변 섬과 뭍을 연결하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맛의 플랫폼’쯤 되겠다. 그중에서도 도드라진 맛을 다섯 가지로 나눴다. 이른바 ‘목포 오미’(五味)다. 민어, 갈치, 꽃게, 낙지, 홍어가 주인공이다. 먹는 데 계절을 따질까. 멀고 먼 목포까지 왔다면 응당 남도 맛의 정수를 맛보는 게 순리다. 오전 5시, 목포항 수협 위판장. 경매가 한창이다. 중매인 간 눈치 싸움도 최고조에 달했다. 한 푼이라도 더 싸게 해산물을 사기 위해서다. 매물은 갈치와 조기가 대부분이다. 홍어와 병어, 돌돔 등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 녀석들도 종종 눈에 띈다. 목포의 싱싱한 아침은 이곳부터 열린다. 갈치 얘기부터 하자. 한때 국민 생선이었다가 이젠 귀족 생선이 된 녀석. 목포의 별미는 흔히 먹갈치라 불린다. 제주의 은갈치와 비교되는 표현이다. 한데 이게 정확한 구분인지 불분명하다. 둘은 같은 어종인데 제주에선 낚시로 잡아 은빛이 살아 있고, 목포에선 그물로 잡는 통에 몸통의 은분이 떨어져 나가 거무튀튀해졌다는 게 외려 더 설득력있어 뵌다. 수협 위판장 경매에 오른 갈치들도 거개는 추자도 등 제주 연안에서 잡아 온 녀석들이다. 갈치 맛은 몸 두께에 비례한다. 도톰한 몸에 칼집을 넣고, 소금을 송송 뿌려 노릇하게 구운 갈치 두 토막이면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서서히 알이 들어차는 지금이 딱 제철이다. 낙지도 이맘때 알이 꽉 찬다. 낙지가 힘쓰는 데 좋다는 건 익히 알려졌다. 지친 소에게 낙지를 먹였더니 벌떡 일어섰다는 얘기가 여태 ‘전설’처럼 전한다. 그러니 남정네들이 종종 ‘절륜’을 꿈꾸며 입맛 다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낙지는 지역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펄의 종류에 따라 낙지 몸 맛이나 조리법 등이 다르다는 얘기다. 목포에선 옥도 산을 최고로 친다. 보들보들한 옥도 개펄에서 난 낙지에 맛 들이면 다른 곳에서 나는 낙지는 ‘뻐셔서’(뻣뻣해서) 못 먹는단다. 목포 사람들은 대개 ‘탕탕이’로 먹는다. 도마 위에 얹은 낙지를 탕탕 소리 나게 ‘쪼사서’(다져서) 접시에 담은 뒤 참기름과 참깨를 듬뿍 넣고 달걀 노른자를 얹어 낸다. 생물이 부담스럽다면 연포탕이나 낙지 호롱 등으로 먹어도 맛있다. 목포에서 홍어를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스웨덴의 청어절임(수르스트뢰밍)에 이어 세계 2위의 냄새 지독한 음식으로 꼽았을 만큼 강렬한 향이 일품이다. 홍어 역시 가을에서 이듬해 봄이 가장 맛있을 때다. 홍어삼합은 발효 음식의 총체다. 폭 삭힌 홍어에 묵은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를 곁들이면 남도의 풍미가 완성된다. 문제는 홍어의 출신지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는 그야말로 금값이다. 한 점에 5000원에 이르는 곳도 있다. 칠레산이 맛있다고는 하나, 그마저 아르헨티나산에 밀리는 추세다. 흑산 앞바다와 가까운 목포에선 그나마 흑산 홍어를 취급하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 목포 종합수산시장 주변에 흑산 홍어 전문점이 많다. 민어의 거리도 따로 조성돼 있다. 그만큼 목포 사람들이 민어를 즐긴다는 뜻이다. 민어는 보통 여름을 제철로 치지만 겨울을 앞두고 몸에 기름기 자글자글할 때 맛보는 것도 좋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상추에 민어 양념장을 찍어 두어 점 올리고, 풋고추를 곁들여 입이 찢어져라 먹어야 제맛”이라고 했다. 그래야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들어찬다는 것. 껍질과 부레 씹는 맛도 각별하다. 보통 도시에서 온 이들은 ‘민어 부속’으로 평가절하하기 일쑤지만 맛을 아는 이들은 이를 최고로 친다. 목포식으로 ‘게미’가 있는 것도 이 부위다. 민어전도 맛있다. 정 시장은 이를 “전의 왕”이라 극찬했다. 꽃게는 봄, 가을을 제철로 친다. 봄엔 알 밴 암꽃게가 맛있고 가을엔 토실하게 살집 오른 수꽃게가 맛있다. 보통 찜이나 탕, 게장 등으로 먹는데, 목포에선 무쳐 먹는다. 이게 밥도둑이다. 들척지근한 양념에 꽃게의 살만 버무려 낸다. 양념 밴 게살을 따뜻한 밥에 쓱쓱 비벼 입에 넣기만 하면 나머지는 혀와 침이 제 스스로 알아서 돌려댄다. 전남도 지정 ‘별미 음식 1호’ 자리를 꿰찬 것도 이 꽃게무침이다. 고춧가루가 주재료인 건 양념게장과 같지만 맛은 확연히 다르다. 비결은 양념이다. 태양초 고추에 마늘, 생강, 참기름, 참깨 등을 버무려 만든다. 게장과 달리 이가 약한 노인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여기까지는 ‘필수’다. 이제 ‘선택’ 차례다. 참조기도 요즘 제철이다. 신안 임자도 등을 거쳐 올라온 조기떼가 이맘때 목포 인근에 이른다. 조기는 산란 전이 맛있다. 알 낳은 뒤엔 살이 팍팍해진다.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음식도 많다. 너나없이 어렵던 시절, 주린 배를 채워 줬던 것들이다. 콩물은 목포 사람들이 1년 내내 마시는 음식이다. 일종의 두유(豆乳)다. 유달콩물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오거리 초입에 있다. 팥죽도 내력이 꽤 길다. 목포가 개항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오른다. 예전엔 팥죽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번창했는데, 요즘은 많이 줄었다. 차범석길과 수문로가 만나는 곳의 평화분식, 모범분식 등에서 맛볼 수 있다. 글 사진 목포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안쪽 선창에 횟집 거리가 있다. 부근에 생선과 건어물을 파는 시장도 있다. 목포종합수산시장 245-5096.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목포대교 부근의 목포해양수산복합센터(277-9744)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백반거리도 둘러볼 만하다. 오거리에서 180m쯤 떨어져 있다. →맛집(지역번호 061) 목포시는 지역 음식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꽃게(옥정한정식·243-0012), 갈치(명인집·245-8808), 민어(영란횟집·244-00311), 낙지(독천식당·242-6528) 등 각 분야의 음식명인 14명을 지정해 뒀다. 흑산도풍경(242-1155)은 흑산 홍어를 취급한다. 하당에 있다. 조기와 준치 등은 선경준치횟집(242-5653)에서 맛볼 수 있다. 온금동 ‘양석’ 아래 있다. 목포시 관광과 270-8430.
  •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해결책,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 출시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해결책,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 출시

    중국발 스모그로 한반도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스모그 속 초미세먼지가 폐암 및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스모그가 각종 호흡기 질환과 천식, 아토피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퓨어 솔루션 코리아가 공식 수입하는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는 미국정부와 헬스웨이(미국 공기정화기 전문업체)가 공동으로 연구하여 개발한 제품이다. 초미세먼지와 세균제거에 최적화 된 살균여과 시스템(DFS)을 도입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DFS시스템은 5단계의 포스트 필터로 구성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병원균 바이러스,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걸러준다. 1차적으로는 머리카락, 애완동물의 털, 먼지 등의 입자와 각종 냄새 등을 걸러주며 16~18KV의 강력한 전기에너지를 통해 병원균 바이러스, 곰팡이, 진드기, 알레르기 물질 등을 멸균한다. 이후에는 트립형 미세필터를 통해 공기 중의 0.3㎛이상의 초미세먼지를 99.99%까지 제거해 실내 공기 살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퓨어 솔루션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또 업체는 SST 기술을 공기청정기에 도입했다. 일반적인 공기청정기는 팬을 이용하여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인 후 필터를 통해서 불순물을 거르는 형태이기 때문에 흡입된 오염 공기로부터 필터 내에 세균들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퓨어 디럭스만의 회전 밀폐기술인 SST기술은 필터에 쌓인 흡착물의 유출을 방지해 세균 번식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신제품 퓨어 디럭스는 미국 FDA에서 물리적 치료기기로 분류되는 의료기기 클래스Ⅱ를 승인 받아 의사가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용으로 적극 추천되고 있다. 병원균 및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이 제품은 호흡기가 약한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면서 “현재 세계적인 호텔체인그룹인 하얏트, 콘래드, 인터콘티낸탈, 포시즌 등 세계 특급 호텔의 6,000여개 이상 객실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는 이러한 기능을 인정받아 美우주항공국 NASA가 수여하는 ‘기술 혁신상’을 받았으며 미국 ATHENS의과 전문 대학교의 세균시험, LRI 생명자원 연구소의 시험을 통과했다.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는 오는 29일 정식 발매된다. 제품은 온라인 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구매 시 퓨어 전문요원이 직접 방문해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 측정, 효율적인 실내공기 관리방법을 설명해 준다.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확인 및 제품문의는 공식 홈페이지(www.pureroom.co.kr)와 고객센터(02-3272-4720)로 하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이라 남편과 함께 1년간 지낸 할머니 충격

    미이라 남편과 함께 1년간 지낸 할머니 충격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침대에 누운채 미이라로 변한 노인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건이 최근 벌어진 곳은 벨기에 브뤼셀. 마르셀 H로 이름과 성의 이니셜만 공개된 할아버지는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서 미이라로 발견됐다. 외신은 “(사망 당시) 79세 된 할아버지가 지난해 11월 천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할아버지에겐 부인이 있었지만 할머니는 남편의 죽음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다. 할머니는 남편의 시신을 침대에 눕혀놓은 채 1년 이상 함께 생활했다. 시신이 발견된 건 집주인이 부부를 당국에 고발하면서였다. 집주인은 2012년부터 부부가 집세를 내지 않자 세입자를 내보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부부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간 당국은 미이라가 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현장을 확인한 수사팀 관계자는 “배우자의 시신을 수습하지 않고 동거한 경우를 두세번 봤다”며 “건조하고 더운 곳에선 시신이 미이라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카터스뉴스에이전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커버스토리] 낳은 情보다 더 큰 기른 情

    [커버스토리] 낳은 情보다 더 큰 기른 情

    “마마마(엄마).” 22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 거실이 북적대기 시작한다. 아빠는 출근을 하느라, 고등학생인 두 누나와 중학생 형은 등교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그 가운데 기저귀를 차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를 연신 흔들어 대는 ‘막내아들’ 김민호(12개월·가명)가 애타게 엄마를 찾는다. 엄마는 식사 준비하랴, 민호에게 먹일 이유식 만들랴 정신이 없다. 여느 가정과 다름없는 평범한 아침 일상 같지만 이 가족에게 민호는 조금 특별한 존재다. 민호는 지난 6월 엄마 박옥희(41)씨의 품에 처음 안겼다. 민호를 낳은 사람은 미혼모다. 박씨는 민호가 새로운 부모를 만날 때까지 위탁해 돌보는 ‘임시 엄마’다. 2011년부터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위탁모 봉사를 해 온 박씨는 “떠나 보낼 땐 마음 아프지만 이 일만큼 따뜻하고 보람찬 일이 없는 것 같다”면서 “아이가 오면서 집안에 웃음꽃이 피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양부모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민호를 떠나 보내야 하지만 박씨는 민호를 마음으로 품어 기른다. 혹여 아이가 다칠까 뾰족한 물건들을 모두 치우고 가구 높이도 낮췄다. 위탁 첫날 거실에 놓인 종이를 씹어 먹는 민호를 보곤 화들짝 놀라 종이책들을 모두 방으로 옮겼다. 최근엔 분유를 잘 먹지 않는 민호를 위해 요구르트 제조 기계도 샀다. ‘플레인 요구르트’는 민호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간식이다. 박씨는 “처음 민호가 왔을 때 잘 먹지도 않고 손가락에 상처가 날 때까지 입으로 빨아 ‘혹시 많이 못 안아 줬나’, ‘먹을 게 부족했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다행히 웃기도 잘 웃어 그저 고맙다”고 털어놨다. 찬바람이 불면서 천식이 있는 민호가 혹시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는 박씨의 목소리에는 진짜 엄마 못지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박씨는 “여름엔 뭐에 물리기라도 하면 약한 피부가 찐빵처럼 부풀어 오르는 민호 때문에 온 가족이 모기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면서 “아프지 말고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뽀로로 색연필과 TV 광고 보기를 가장 좋아하는 민호는 오는 27일 박씨 가족과 함께 첫돌을 맞는다. 박씨는 “가족끼리 외식이라도 하러 나가면 사람들이 큰아이와 민호를 번갈아 보며 남편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면서 “재롱둥이 민호를 보면 위탁모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입동과 소설이 있는 11월, 겨울 대비 추위에 좋은 음식

    입동과 소설이 있는 11월, 겨울 대비 추위에 좋은 음식

    2013년 대학 수능시험이 있던 지난 7일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기도 했다. 입동이 지남과 더불어 이제 곧 본격적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소설이 다가오면서 갈수록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추위를 대비해 커튼이나 난로, 전기장판 같은 난방 기기들을 구비하는 등 월동준비로 한참 바쁜 이때, 우리 몸을 추위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대표 음식으로 생강을 꿀에 재어 차로 마시는 ‘생강차’는 생강 특유의 싸하고 강한 맛을 잡아줘 거부감 없이 생강의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대추를 같이 넣어 우려먹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해독작용을 하는 미나리는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 미나리의 향에 들어있는 정유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해 몸이 차가운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물에 살짝 데친 미나리를 고운 소금과 들기름, 다진 대파와 통깨를 넣고 간단하게 무쳐먹거나 마나리전을 부쳐 먹어도 특유의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삼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은 원기를 회복시켜 주고, 폐가 약하고 천식이 있는 이들에게도 효과적이다. 겨울철 몸에 열을 만들어 주고 기침 예방에 좋기도 한 인삼은 꿀에 절여 ‘인삼차’로 마시거나, 깨끗이 씻은 인삼을 물과 엿을 넣고 졸여 인삼정과를 해서 먹어도 별미다.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해삼은 겨울철 대표보양식이다.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 인, 철분 등이 많아 식욕을 북돋아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해삼은 주로 내장을 제거한 채 싱싱한 회로 먹지만, 해삼 안쪽에 다진 쇠고기를 넣어 튀김 옷을 입힌 해삼 튀김으로 먹어도 식감이 좋다. 돼지고기가 찬 기운을 가진 것에 비해 닭고기는 뜨거운 기운을 가진 음식으로 여름철 복날에도 이열치열을 위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과 백숙 말고도 복고풍 포차 콘셉트로 눈길을 끄는 석쇠구이 전문점 구노(舊路)포차는 여러가지 사리를 넣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미치겠닭, 숯불에 구워 먹는 쑥딱숯닭, 골빈닭발 등 우리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닭고기 요리들을 추억에 젖어들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이 열을 내도록 돕는 따뜻한 기운을 가진 음식들을 섭취해 몸 건강을 준비하는 것이 올 겨울 강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곰팡이 핀 환경이 파킨슨병 발병률 높일 수 있다

    곰팡이 핀 환경이 파킨슨병 발병률 높일 수 있다

    먼지와 곰팡이 등이 천식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러한 불쾌한 환경이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트거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 결과, 곰팡이(진균류)에 포함된 ‘버섯 알코올’(1-옥텐-3-올) 성분이 손발의 떨림이나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성분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통제하는 2개의 유전자를 방해하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로,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담당하는 데 이 성분의 부족이 파킨슨병 발병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존 베넷 박사는 지난 2005년 미국 남동부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자들을 주목했다. 이는 재해로 침수된 집에는 곰팡이가 발생하는 데 일부 사람들에게서 현기증과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 같은 연구를 시행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초파리를 이용한 것이므로 이 같은 곰팡이 성분이 우리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파킨슨병에도 관여하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곰팡이와 먼지가 득실거리는 오래된 건물에서의 생활이 신경이나 심리학적인 문제와 운동 관련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1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 이혜란 한림대 의료원장

    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 이혜란 한림대 의료원장

    이혜란(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림대의료원장이 최근 광주에서 열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
  • 수능 후 피부스트레스 관리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

    수능 후 피부스트레스 관리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

    대입수능을 코앞에 앞둔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매 순간이 자신과 환경과의 싸움 속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증상의 질병으로 표출되곤 하는데, 대표적인 피부증상으로 아토피 피부질환이 있다. 특히 수험생의 주 연령대가 자아와 외모관리에 관심이 많은 10~20대이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얼굴, 목, 팔, 다리 등 아토피증상은 더 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하므로 아토피 증상이 악순환 될 수 밖에 없다.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능 후 아토피, 여드름 등외모를 가꾸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아토피전문기업 아토파인은 아토피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을 공개해 수험생 및 아토피 증세로 힘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토파인 아토피 전문의 김정진 박사가 개발한 ‘8단계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은 아토피 증상의 심화 정도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가테스트이다. 모든 문항은 (있다/없다)로 구성되며, 해당 내용에 모든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나온 점수를 통해 자신의 아토피 증상이 초기/중기/후기 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로 자가진단법’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단계 가려움 정도와 수면상태 밤(저녁, 자기 전)에 가렵다(2점), 가려워서 자다가 3번 이상 깬다(5점), 가려워서 잠을 거의 설친다 5번 이상 깬다(10점), 가려운 부위가 빨개져 있고 긁은 상처가 있다(3점), 가려운(빨간)부위가 얼굴에 있다(1점) 2단계 아토피 부위, 가려운(빨간) 부위가 팔, 다리 등 접히는 부위에 있다(1점), 목에도 있다(1점), 배, 가슴, 등에도 있다(2점), 겨드랑이와 어깨도 있다(1점), 손가락과 손목에도 있다(1점), 발목과 발등에도 있다(1점), 엉덩이, 허벅지에도 있다(1점), 머리에도 있다(1점) 3단계 환부상태 가려운(빨간) 부위에 진물이 나며, 흐를 정도로 심하다(2점), 배꼽 또는 등 주위에 닭살이 있다(2점), 목이나 가려운 환부에 거뭇거뭇한 착색이 있다(2점), 빨개지는 정도가 심해서 긁으면 금방 찢어진다(2점), 긁으면 진물이 난다(2점) 4단계 과거력 3세 이전에도 아토피 증세가 있었다(3점), 매년 조금씩이라도 가려운 아토피 증세가 있거나 1년 이상 아토피 증세가 없었던 적이 없다(7점) 5단계 스테로이드 사용 정도 스테로이드를 현재 사용 중이다(1개월 이내 2회 이상, 1점), 스테로이드 연고를 1년이상 ~ 3년 미만 사용(1점), 3년 이상~ 5년 미만 사용(3점), 5년 이상 사용(10점) 6단계 가족력 부모 중에 알러지비염 또는 천식, 아토피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이 있다(10점), 양가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 사촌 중에 알러지나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있는 가족이 있다(5점), 환자 형제 중에서 아토피를 앓았던 적이 있거나 앓고 있다(5점) 7단계 계절성 봄과 여름에 더 심하다(1점), 가을과 겨울에 더 심하다(1점), 환절기에 더 심하다(1점), 사계절 모두 다 비슷하다(1점) 8단계 감기경향 알러지 비염이나 눈 알러지(눈 가려움)가 있거나 천식을 앓은 적이 있다(3점), 감기에 걸리면 발열과 몸살이 나지 않는다(5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최근 몇 년 동안 감기에 걸린 적이 없거나 1년에 1~2회 가벼운 감기만 걸림, 2점), 감기 시 소아과(병원)약으로 처방 받는다(1점), 감기시 목(편도)가 붓거나 발열 몸살이 나느니 편이다(10점) 현대인의 대부분이 크고 작게 앓고 있는 아토피, 특정 부위에 반응을 일으키다가 순식간에 온몸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맞게 아토피 기초 보습 제품 라인부터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발효도라지 청과 유산균으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아토파인(www.atofinemall.com) 관계자는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증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적•심리적•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동반하는 질환으로 삶의 질이 현저한 저하를 야기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환절기 급증하는 호흡기 질환… 가습기 역할 톡톡히 하는 화초는…

    환절기 급증하는 호흡기 질환… 가습기 역할 톡톡히 하는 화초는…

    환절기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 몸의 호흡기는 바이러스, 세균 등이 침입하는 경로이자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인체의 방어막이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급증한다. 2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호흡기 건강에 약이 되는 습관과 독이 되는 습관 등을 알아봄으로써 호흡기 질환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는다.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적은 습도다. 습도가 낮아지면 기관지에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섬모의 활동이 줄어들어 우리 몸은 감염에 취약해진다. 20년째 기침을 달고 살았다는 김홍순씨는 얼마 전 병원에서 천식 진단을 받았다. 천식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알레르기 원인 물질 때문에 기도가 수축하고 염증이 생기는 병증으로, 심한 경우 기도가 막혀 사망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천식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지난 10년 동안 무려 31.5%나 증가했다. 몸속 산소호흡기라 불리는 폐는 호흡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기도와 기관지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암의 발병 원인으로 꼽힐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울 경우는 기관지 점막이 손상되며, 손상된 세포에 발암물질이 붙으면 곧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자주 들이마시게 되는 유해한 연기들은 호흡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연기가 어느 정도의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그렇다면 호흡기 질환에 약이 되는 습관은 무엇일까. 최근 햇빛을 적게 쬐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햇빛을 통해 흡수되는 비타민 D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코알라의 주식으로 알려진 유칼립투스 나무는 호주에서 예전부터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호흡기 건강과 직결되는 습도를 높이는 것이 바로 질병 예방의 첫걸음이다. 이와 함께 식물의 가습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각각의 식물의 습도를 측정해 비교해 본다. 한편 ‘Dr.K의 호기심 클리닉’ 코너에서는 노화와 함께 몸에서 풍기는 일명 ‘노인 냄새’의 원인과 종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60대가 넘으면서 하루 두 번 이상 샤워를 한다는 서인철씨와 구취 때문에 사람들과의 대화가 불편하다는 백영순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아울러 노인 냄새에 대한 편견과 구취의 원인과 예방법도 살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재발성 천식 원인 ‘RS 바이러스’ 급증…신생아 예방접종·3개월간 점검해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RS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로 입원하는 소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RS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는 호흡기바이러스로, 감염력이 강해 2세 이전의 소아가 대부분 감염되며,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재감염이 반복된다. 미숙아나 선천성 심장질환 등 고위험군 아기가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할 경우 사망률이 2%에 이른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조사 결과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을 찾은 소아환자가 지난 17일 현재 20명을 넘었다. 7월 2명, 8월 8명이던 환자가 지난달 29명으로 느는 등 가을로 접어들면서 급증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RS바이러스 감염으로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소아는 이후 10명 중 4명에게서 1년 안에 재발성 천식(천명)이 발생한다는 점. 이 때문에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아이들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이 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이 RS바이러스성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소아환자(생후 6~ 24개월) 200명을 분석한 결과 3개월째 호산구유래신경독소(EDN) 농도가 높아지면 재발성 천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 호전 후 3개월째에 EDN 농도가 정상보다 높으면 재발성 천식이 생길 확률이 72%로 높게 나타나 감염 이후의 EDN 수치가 재발성 천식의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스’ 최근호에 실렸다. 김창근 교수는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후의 EDN과 재발성 천식의 상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로, 예방 대책은 물론 새로운 치료약 개발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 “RS바이러스 유행기에는 예방접종 등으로 감염을 막는 게 최선이며, 만약 감염됐다면 치료 후 3개월까지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는 것이 조기에 재발성 천식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영자 녹화중단…“잠시만요! 배에서 테니스 라켓 빼고 가실게요”

    이영자 녹화중단…“잠시만요! 배에서 테니스 라켓 빼고 가실게요”

    방송인 이영자가 테니스 라켓에 몸이 끼는 바람에 촬영까지 중단했다. 오는 20일 방송 예정인 KBS2 ‘맘마미아’는 ‘기혼 연예인 특집’으로 개그맨 문천식, 김원효, 한민관, 배우 강성진이 각자의 어머니들과 함께 녹화에 참여했따. 이날 ‘맘마미아’ 촬영장에서 한민관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테니스 라켓을 자유자재로 통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출연진들은 너도나도 앞다퉈 테니스 라켓을 통과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MC 이영자도 “내가 한번 해보겠다”며 테니스 라켓을 집어들었다. 이영자는 라켓을 어깨까지 통과시켰지만 가슴 부위에서 첫 번째 난관을 맞이했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출연진들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미선의 도움으로 가슴 부위에서 라켓을 간신히 통과시킨 이영자는 끝내 진짜 난관에 봉착했다. 복부에 테니스 라켓이 끼어버린 것. 이영자는 “골반은 박미선씨보다 작다”라고 주장하며 허리띠까지 풀어가며 테니스 라켓을 통과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테니스 라켓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영자의 복부에 낀 채로 고정되고 말았다. 이영자는 “일단 여러분들만 녹화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말만 남기고 테니스 라켓에 끼인 채 녹화 중단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식 확률 7배’ RS바이러스 환자 급증…예방접종 및 청결유지 중요

    ‘천식 확률 7배’ RS바이러스 환자 급증…예방접종 및 청결유지 중요

    RS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해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알러지센터는 RS바이러스 의심 증상 환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RS바이러스 환자는 주로 11월에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원 측은 지난 7월 37명, 8월 68명, 9월 75명이 병원을 찾은 가운데 10월 현재 5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 측은 소아 환자가 7월 2명에서 8월 8명, 9월 29명에 이어 10월 중순 현재 20명이 RS바이러스 의심 증상으로 내원했다고 덧붙였다. 유아나 영아 등 소아 환자들 사이에서도 RS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RS바이러스는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의 하나로 신생아 또는 영아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다.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나면 천식을 앓을 확률이 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계백병원 김창근 교수팀은 “RS바이러스 급증 시기엔 예방 접종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히 유지해 감염을 막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하며 “만약 감염됐다면 치료 후에도 3개월까지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천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태우 前대통령 천식으로 재입원

    노태우 前대통령 천식으로 재입원

    노태우(81) 전 대통령이 천식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 병원 본관 12층 VIP 특실에 머물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천식이 심해져 관리 차원에서 입원한 것으로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노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26일 갑작스레 혈압이 상승해 혈압 조절을 위해 서울대병원 암 병동 특실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10년 넘게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태우 전 대통령, 천식 증세로 재입원

    노태우(81) 전 대통령이 천식 증세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 병원 본관 12층 VIP 특실에 머물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천식이 심해져 관리 차원에서 입원한 것으로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26일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으로 혈압 조절을 위해 서울대병원 암 병동 특실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재작년 4월에는 길이 7㎝의 한방용 침이 기관지를 관통한 것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천식과 기침, 고열 등으로 수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 전직 고위 경제관료 잇따라 영입

    한화 전직 고위 경제관료 잇따라 영입

    한화그룹이 거물급 전직 고위 경제관료를 잇따라 영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천식(왼쪽·63·행정고시 16회) 전 수출입은행장과 김대기(오른쪽·57·행정고시 22회) 전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을 각각 상임고문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은 김 전 실장을 부회장급으로 영입했다. 직무는 한화생명 대외업무 담당이지만 그룹 내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하는 대관 업무 등 대외협력 파트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장급은 있었지만 대기업 대외협력 파트에 부회장급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특히 김 전 실장이 장관급 출신이라 더욱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지난 정부에서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차관급)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말까지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았다. 지난달 30일 한화생명 상임고문으로 영입된 양 전 행장도 청와대 금융비서관(차관보급)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의 역할도 대관 업무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그룹이 잇따라 고위 경제관료 영입에 나서는 것은 그동안 정부나 국회를 상대로 한 대관 업무에 소홀했다는 내부 평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 구속과 재판과정에도 이런 부분이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재계 20대 그룹 중에 대관 조직이 없는 곳은 한화와 신세계 정도밖에 없었는데 신세계가 최근 대관 파트를 신설했다”면서 “이번 정부 들어 경제관료들의 영향력이 더 강해지고 있어 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고위직 경제관료는 기업 영입 1순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지역민 열정·고유문화 살린 브랜드…인기 얻고 수익도 ‘짭짤’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지역민 열정·고유문화 살린 브랜드…인기 얻고 수익도 ‘짭짤’

    1차 심사 결과를 보면 무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열악한 조건을 딛고 알찬 내용물을 꾸준히 선보인 결과다.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의 순수, 열정, 고유성, 또는 호소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파고 든 점이 주효했다. 특산물에는 경북 울릉군의 선전이 눈에 띈다. 1만 600여명으로 전국 기초단체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지만 호박엿부터 삼나물, 참고비, 부지갱이까지 모두 4개가 1차에서 선정한 100대 특산물에 포함됐다. 다소 생소해 보이는 셋 모두 물량이 동이 날 정도로 미식가들에게 소문난 산채나물이다. 섬 특유의 지질과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따뜻한 해양성기후 덕에 맛과 질이 우수하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산나물에 병충해가 거의 없고, 독성도 없어 약초로 불릴 정도로 몸에 좋다.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물이란 점도 한몫했다. 울릉도 산야에서 자생하는 삼나물은 어릴 때 잎이 삼(蔘)잎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맛이 좋다. 예로부터 잔치나 명절날 소고기국을 끓일 때, 또는 제수용 나물로 써왔다. ‘울릉 고사리’로도 불리는 참고비는 울릉도 고산지대에 널리 분포돼 있다. 지금도 주민들은 제사상에 참고비를 꼭 올리면서 귀하게 대접한다. 섬쑥부쟁이로도 불리는 부지갱이는 울릉도 전역에 자생한다. 주로 나물로 먹는다. 천식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다. 울릉군은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지난해 ‘산채미인’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산채류를 공동 브랜드화했다. 그 결과 부지갱이는 지난해 24억 3000여만원(105.7t)의 소득을 섬 주민들에게 올려줬다. 매출액이 4년 전보다 두 배나 늘었다. 삼나물은 5억 800여만원, 참고비는 8억 5000여만원 어치가 각각 팔려나갔다. 군 관계자는 “일부는 미국에 수출까지 되고 있다”면서 “울릉도를 알리고 농민 소득도 올려주는 귀한 특산물”이라고 자랑했다. 대전뿌리문화축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난스러운 피붙이 문화에 호소하고 있다. 3일 정도의 축제기간에 20만명이 찾는다. 주로 문중원들이다. 교육적인 측면이 강해 학생들도 많이 참가한다. 축제장소가 국내 최초로 조성한 뿌리공원이다. 이곳에는 136개 성씨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축제 때 문중원들이 성씨별로 다른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장면이 볼만하다. 허준의 한의사 후손들이 한방치료를 해주고, 문익점 후손들은 목화씨를 나눠주는 등 피붙이 문화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김수일 대전 중구 문화계장은 “효나 성씨 관련 행사는 꽤 있지만 성씨 공원에서 여는 것은 유일하다”며 “내년에는 성씨 조형물을 150개 더 세울 예정이어서 축제의 가치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은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2000년부터 이곳에서 ‘장고항 실치축제’가 열렸다. 매년 봄 ‘뱅어’로 불리는 이 갯것을 파는 데 애를 먹자 주민 몇몇이 상품화를 제안해서다. 일부 아는 사람만 찾다가 축제가 열리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틀간의 축제기간에 4만명, 뱅어가 잡히는 한 달간 수십만명이 마을을 찾아와 뱅어회를 먹고 뱅어포를 사갔다. 장고항이란 지명도 널리 알려졌다. 마을 주민은 고작 400명이다. 이장 강세구(55)씨는 “요즘은 물량이 동나고, 다른 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마을에 활기가 돈다”고 기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숲에서 찾는 국민행복/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숲에서 찾는 국민행복/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행복’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심리학자, 경영컨설턴트, 자기계발 전문가, 사회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행복위원회’를 만들고 ‘행복헌장’을 정했다. ‘행복헌장’은 행복을 위한 지침 1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은 친구·일자리·사랑·가정·음식·건강·운동·휴식·웃음·미소 등인데, 이 중 음식·운동·휴식·웃음 같은 몇몇 항목은 다른 지침 중 하나인 ‘건강’을 충족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심신의 건강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생활의 기본이자, 중심에 있는 것이다. 최근 정신적, 신체적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숲 방문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향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과거 우리 숲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심하게 황폐해졌다. 그 이후 1970∼80년대에 성공적으로 녹화사업이 이뤄졌고 1980∼90년대에 지속적인 숲 가꾸기 작업 결과, 2000년대에 들어 비로소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1960년대 초 불과 10㎥/㏊이던 임목축적(나무의 양)이 한창 자연휴양림 조성을 시작하던 1992년에는 42㎥/㏊로 늘었고, 2002년 67㎥/㏊에 달하는 등 선진국과 같은 그린 인프라(Green Infra)를 갖추게 됐다. 2010년 임목축적은 126㎥/㏊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1960년대와 비교할 때 숲이 12배 이상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혜택을 ‘숲 복지’라고 한다. 지난 4월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81.6%가 연 1회 이상 숲을 찾고 있으며 연간 누적 산행인구는 4억 1400만명에 이른다. 숲에서 하는 활동도 경관 감상, 등산을 넘어 숲길 걷기, 숲 치유, 캠핑, 숲 해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 대상층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이다. 이렇듯 사람들이 꾸준히 숲을 찾는 데에는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심리적·감정적 변화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숲에서는 안정적 뇌파인 알파파의 증가,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감소 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걱정과 근심이 줄어들고 안정감을 얻게 된다. 숲에서의 활동이 긍정적인 기분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일례로 미국의 한 연구에서 숲이 있는 양로원과 숲이 없는 양로원 노인들의 행복감 및 건강 상태를 비교해 봤더니, 숲이 있는 양로원의 노인들이 심리적으로 훨씬 행복감을 느꼈고 실제로 아파서 병원을 찾는 횟수도 적었다고 한다. 또한 신체적으로도 숲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도심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면역력이 높고 폐기능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여름 산림과학원에서도 천식이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3박 4일 동안 경기도 양평군 산음리 숲속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염증 수치 감소, 면역반응 증가, 긍정적 심리상태 등 아이들의 증상 완화 효과가 있었다. 이외에도 유방암 수술 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가 숲 활동을 했을 때, 병원에서 치료만 받는 것보다 더욱 좋은 회복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처럼 숲에서는 심리적·육체적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태교의 숲, 산림욕장,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도시 숲, 학교 숲, 숲속 야영장, 산림공원 등을 통해 온갖 형태의 산림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숲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전문가들이 만든 세대별·계층별 맞춤형 숲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현재 세계 100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민행복지수도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을 국정의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맥락을 같이해 숲을 국민의 일터·쉼터·삶터로 재창조한다면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숲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과 더불어 임업을 진흥시켜서 국민들도 행복해지고 함께 산주들도 행복해지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숲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소한 숲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국민적 노력과 지원이 중요하다.
  • 데오도란트의 ‘치명적’ 향기, 전문가들 위험 경고

    데오도란트의 ‘치명적’ 향기, 전문가들 위험 경고

    요즘 10대 소년은 물론 젊은 남성들이 지나갈 때 자주 남기는 향이 있다. 바로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향이다. 최근 영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소년들의 절반이 데오도란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자를 끄는 외모를’이란 슬로건을 내건 데오도란트 제조사 링스의 상술 덕분에 데오도란트는 60개국에서 팔리는 세계적인 남성용 베스트셀러 제품이 됐다. 영국에서만 800만명이 데오도란트를 사용한다. 영국의 한 마케팅 잡지에 따르면 데오도란트의 주요 타깃 고객은 엄마가 있는 13~18세 소년들이다. 엄마들이 주로 이 제품을 사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제품이 남용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데오도란트 스프레이를 남용하면 에어로졸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피부 알레르기와 천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치명적인 심장 발작을 불러오기도 한다.  ’Allergy UK’ 클리닉 서비스센터장인 마우린 젠킨스 박사는 “성인 3명중 1명은 알러지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향이 나는 제품이나 에어로졸의 화학물질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고 우려했다.  알러지 질환이 없는 사람 조차도 세제나 세면용품에 민감할 경우 두통이나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젠킨스 박사의 설명이다.  환경 관련 과학자인 호주의 피터 딩글 박사도 “데오도란트 라벨에는 폐쇄된 곳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데오도란트를 뿌리기 위해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람들은 대부분 문이 닫힌 상태의 욕실에서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며, 겨울에는 창문조차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마단 캐퍼웰이라는 16세 소년은 얼마 전 그레이터 멘체스트의 올드햄에 있는 그의 집 침실에서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 한 살 위인 누나 나탈리가 침실 바닥에서 동생을 발견했을 때 그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나탈리는 “충격적이었다. 그가 죽기까지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 의료진은 동생이 심장에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지만, 그는 완벽하게 정상적이고 건강한 소년이었다”고 말했다.  나중에 검시결과 조나단 혈액에는 치사량 수준의 부탄과 프로판가스가 녹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가스는 에어로졸 압축가스로 사용되는 것들로, 수개월 이상 조나단의 몸에 축적된 것으로 추측됐다.  원인 조사 초기엔 조나단의 본드 흡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 및 집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조사는 조나단의 데오도란트 사용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조나단은 그의 신체에 골고루 데오도란트를 뿌렸으며, 심지어 머리에까지 뿌렸다. 그는 링스 제품을 포함해 6가지 데오도란트를 갖고 있었고, 약간은 강박적으로 이들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에어로졸 제품 제조업체측은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에어로졸 제조사 협회(BAMA)는 “가정용 에어로졸 제품은 40년 이상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영국에서 6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딩글 박사는 “당국이 데오도란트 용기에 표기된 경고만으로 ‘OK’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폐쇄된 곳에서 제품을 사용해 사망한 사람이 나왔다면, 그렇게 사용하는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10대 소년들에게 “바르는 형태의 천연물질 제품을 사용하는게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간질간질맨, 꼼짝마! 인형극 건강 특훈

    “간질간질맨 이놈, 아토피 건강주사기로 혼내주마.” “간질간질 간지러워요. 안 돼 안 돼 긁지 마요. 더러운 손 싫어요. 아토피 이겨낼 거야.” 도봉구가 지루하거나 딱딱해질 수 있는 건강 교육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건강 생활 실천 인형극 공연을 마련했다. 지역 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민회관에서 연속 공연을 펼친다. 아토피·천식 예방법, 규칙적인 식사 및 배변 습관과 금연·금주의 중요성을 즐겁게 익힐 수 있는 기회다. 다음 달 9일과 11일에는 ‘깔끔요정의 아토피 예방 대작전’을 볼 수 있다. 10월 4일과 7일에는 ‘정의의 응가맨과 건강 밥상’이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10월 18일에는 ‘건강한 보건맨의 금연 절주 대작전’을 즐길 수 있다. 하루 2회 공연이다. ‘깔끔요정’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긁적이가 보건맨과 깔끔요정 예방이를 만나 아토피·천식 예방법을 배우고 못된 간질간질맨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정의의 응가맨’은 꼬마 요리사 영양이와 요리사 아저씨가 정의의 응가맨과 함께 못된 편식이에게 빼앗긴 ‘컬러 푸드’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건강한 보건맨’은 술과 담배를 하는 부모와 삼촌을 둔 시로와 아라가 건강한 보건맨을 만나 어른들의 금연과 절주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 첫발을 뗀 건강 인형극은 공연 횟수가 계속 늘고 있다. 물론 관람을 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많아서다. 2010년과 2011년에는 1회 공연에 500명이 관람했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주입식에서 벗어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이라 학습 효과가 크고, 건강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5) 진화하는 한국의 ‘산림 치유’Ⅱ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5) 진화하는 한국의 ‘산림 치유’Ⅱ

    ‘소나무’가 한국을 상징하듯 ‘편백’은 일본과 대만을 대표하는 나무다. 일본은 조림면적의 70%가 편백이고, 대만 편백은 ‘대만의 국보’로까지 평가받는다. 피톤치드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편백이 산림치유 수종으로 급부상했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과 심폐기능 강화,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작용도 있다. 국내외 연구를 통해 편백 정유를 포함한 비누·로션 등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려움증 완화와 항균 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편백이 ‘건강 전도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대 난대 조림지인 전남 ‘장성 치유의 숲(축령산휴양림)’은 전체 조림면적(240㏊)의 64%인 153㏊가 편백인, 한국의 대표적인 편백 숲이다. 지난 2010년 치유의 숲으로 지정됐다. 장성 치유의 숲은 인공 시설을 최소화하고, 숲의 다양한 물리적 환경요소를 이용해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일한 곳이다. 치유의 숲길이 4개(10.2㎞), 숲 가운데를 관통하는 임도(8.5㎞)가 조성돼 있다. 치유 프로그램은 4개 숲길 중 숲내음과 산소 숲길에서 진행된다. 현재 건강·하늘 숲길의 활용 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곳에서는 생애주기별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반인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해피락)을 비롯해 청소년 및 아토피 편백숲 학교(드림락), 국내 유일의 암환우 및 만성질환자 대상 프로그램(케어락) 등이 있다. 암 환자들에게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방문이 늘어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별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이 숲속에서 쉴 수 있는 ‘환우쉼터’도 만들었다. 케어락은 환우들의 체력 등을 고려해 4시간이 아닌 100분간 진행한다. 점혈법과 기체조 및 명상(수승화강운동), 산행 30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승화강운동은 ‘불은 내려가고 물은 올라간다’는 의미로 원을 그리듯 음양의 조화를 조율하는 산림 치유법이다. 환우들은 매일 숲을 거닐고 치유법을 반복하며 관리를 한다. 지난 6월부터는 청소년 치유교육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인근 중학교와 협력해 15명이 매월 한 차례, 3학년(6명)과 1~2학년(9명)으로 나눠 총 6회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가 있거나 의사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이 아닌, 말이 없고 내성적·소극적인 학생들로 부모와 교사 상담 및 동의를 얻어 이뤄지는 학교참여 지원 사업이다. 평일 오후 수업시간을 대신하기에 선생님이 동행한다. 아이들은 편백 숲 그늘에서 인사를 나누고 친구를 칭찬하는 마음열기 놀이와 손수건 염색 등을 수행했다. 손수건 염색은 자신이 원하는 나뭇잎이나 풀 등을 수건에 넣은 뒤 고무망치를 두드려 염색하는데, 정성과 노력이 더해지지 않으면 원하는 색상이나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 하경좌 산림치유운영요원은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한다”면서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고학년에서 학습 효과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최금옥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귀찮아하지 않고 참여하는 것 자체가 변화”라면서 “특수학급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학교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사회공헌 네트워크, 소방공무원 직무스트레스 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해 방문객 21만명, 치유 프로그램 이용자가 8000명에 달했다. 최근 주말에는 하루 3000여명이 찾는다.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 마을도 활성화됐다. 장기 치유객을 위해 숙식이 가능한 한옥민박이 생겨나고 특산품과 농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이 들어서는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러나 지역과 연계성이 떨어지면서 요금이 과하게 비싸고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서부지방산림청 김철 주무관은 “지자체, 마을과 협의해 방문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방문객 증가에 따른 나무 스트레스를 감안해 권역별 휴식년제와 휴무일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남진’으로 유명한 전남 장흥군 장흥읍 우산리 억불산에 조성된 ‘편백숲 우드랜드’는 지난해 태풍으로 30%가 넘는 편백이 피해를 당해 지금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억불산 120㏊에 이르는 편백 숲을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해 운영하는 유일한 치유의 숲이다. 풍부한 자연 조건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누드’ 풍욕(風浴)을 계획하고, 편백소금집 등 차별화된 시설 도입을 통해 관광자원화에 성공했다. 우드랜드에서는 사방에 진동하는 편백의 향기로 목욕하는 풍욕을 만끽할 수 있다. 누드 풍욕장인 비비에코토피아(2㏊)는 풍욕을 원시 상태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도 했다. 바깥쪽에 대나무를 심어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반대여론이 거세자 현재는 종이옷을 입는 것으로 변경됐다. 에코토피아에는 편백이 울창한 곳에 비치의자를 비롯해 평상과 원두막, 토굴 등을 설치해 다양한 방식으로 풍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닥에는 편백 톱밥을 깔아 관절환자들이 걷는 데 불편하지 않다. 걷는 것만으로 향 치유가 가능하다. 최대 100명까지 입장 가능하고, 편안한 휴식과 치유를 위해 휴대전화 반입은 제한한다. 풍욕은 피톤치드 발생이 가장 활발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40~120분 정도 진행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 억불산 정상(518m)까지 이어지는 무장애데크인 말레길(3.8㎞)과 벽체까지 소금으로 조성한 편백소금집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 방문객 69만명, 수입 15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민은 무료 입장하는데 방문객 90%는 외지인이다. 문재춘 장흥군 환경산림과장은 “치유의 숲이 중요한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숲치유사 채용 및 자체 인증 프로그램 도입 등 프로그램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장성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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