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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기후에… 카카오·네이버 날씨 서비스 강화

    이상기후에… 카카오·네이버 날씨 서비스 강화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앞다퉈 날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갑작스러운 폭우, 폭염 등 이상기후로 날씨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날씨 서비스를 새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우선 날씨 전용 페이지를 구축했는데 기존엔 다음 첫 화면이나 통합 검색을 통해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 페이지 내 ‘동네 날씨’에선 내 위치를 기반으로 날씨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는데 실시간 날씨는 물론 시간별, 주간 날씨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생활지수와 대기 정보를 강화해 편의성을 더했다. 산책달리기하이킹자전거골프 등 야외 활동부터 운전빨래 건조세차 등 일상생활은 물론 감기관절염천식 등 건강까지 각종 활동에 대한 날씨 정보를 좋음보통나쁨 등의 지표로 보여 준다. 오는 9월 중엔 내가 원하는 지역을 설정해 날씨를 확인하고 알람을 받을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야구장과 테마파크, 골프장 등의 날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 날씨 코너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역시 날씨 서비스를 개편했는데 앞서 지난 4일부터 네이버 날씨 지도에 강수량과 적설량 관측 정보 메뉴를 추가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 강수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지도를 확대하면 읍면동 등 작은 단위 행정구역의 강수량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 많은 양의 비가 예고돼 있어 이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수량은 1시간 누적을 기본으로 일간 누적값이 함께 제공되며 매 정시에 자료가 업데이트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푸시 형태로 ‘태풍 경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상청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태풍 경로에 포함될 것으로 발표된 최초 시점과 태풍이 국내 해역 및 육상에 도달한 시점에 발송될 예정이다.
  • 지엔티파마, 신약물질인 ‘크리스데살라진’의 특허 등록 결정

    지엔티파마, 신약물질인 ‘크리스데살라진’의 특허 등록 결정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플랫폼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조성물 및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계의 오작동으로 정상적인 세포, 조직, 기관을 공격해 인체의 기능을 약화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치료제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면역 억제제, 진통제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증상 완화에 그칠 뿐만 아니라 장기 복용 시 면역계, 소화기계, 심혈관계 등에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mPGES-1을 억제해 염증 인자인 PGE₂ 생성을 차단하는 크리스데살라진은 장기 복용 시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보유하고 있어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세포 및 조직 손상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 지엔티파마 연구진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윤화영 교수팀은 크리스데살라진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다발성 경화증 동물모델에서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비장 크기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크리스데살라진 투약 후 유의적으로 감소했고, 자가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조절 T 세포와 대식세포의 균형이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이진환 본부장은 “크리스데살라진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다큐어’는 2021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로 출시돼 현재 1900여개 동물병원에서 처방되며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되고 있다”며 “자가면역질환에서의 약효 검증으로 적응증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제다큐어가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적응증은 알츠하이머병과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 COPD와 천식 등 호흡기질환에 이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됐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크리스데살라진은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됨에 따라 연내에 인지기능장애와 일상활동장애가 있는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정밀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닭도 못 먹는다고?

    [길섶에서] 닭도 못 먹는다고?

    “죄송한데 전 ‘프루테리언’(fruitarian)이에요.” 영화 ‘노팅힐’에서 남자 주인공의 소개팅녀가 육식 위주의 저녁상을 거부하며 내뱉은 말이다. 채식주의자를 넘어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진 과일만 먹는다는 의미다. 식탁 위의 당근 요리도 “살해당했다”며 질색한다. 채소나 과일에도 감정을 느끼는데 하물며 살아 움직이는 존재의 살생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은 더 클 터다. 산골 소녀와 슈퍼 돼지의 우정을 그린 영화 ‘옥자’를 보면서 과몰입 금물을 중얼거렸던 기억이 있다. 혹여 옥자 때문에 삼겹살 앞에서 주저하게 될까 봐서다. 개식용 금지에 탄력받은 동물단체가 복날을 맞아 닭도 먹지 말자는 캠페인을 들고 나왔다. 이러다 인간에게 허락된 식재료가 남아날까 싶다.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은 이천식천(以天食天) 개념을 제시했다. 천지만물이 모두 하늘이며 사람과 동식물이 서로를 먹고 사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사람이 땅에 묻히면 자연에 ‘먹히는 것’이니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 죄책감 대신 존중감을 가지면 된다는 것이다.
  • 시큰한 무릎, 널뛰는 혈당, 가려운 피부… 장마철은 괴로워

    시큰한 무릎, 널뛰는 혈당, 가려운 피부… 장마철은 괴로워

    걸어 다니는 기상청 ‘관절염’관절 압력 균형 깨져… 신경 압박냉방에 체온 내려가면 통증 가중덥고 습하면 더 위험한 ‘당뇨’탈수 땐 급성 합병증 등 위험 커져물에 밥 말아 김치 척… 최악 식단 40대 A씨는 장마철만 되면 무릎이 쿡쿡 쑤신다. 덥고 습해 입맛을 잃고 운동도 제대로 못하니 그럭저럭 관리되던 혈당도 널을 뛴다. 알레르기 비염마저 심해져 머리가 지끈거리고 얼마 전에는 음식을 잘못 먹었다가 심한 배앓이까지 했다. 이번 주도 내내 비가 내린다는데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다. 관절염 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장마철은 고되다. 도대체 관절염과 장마가 무슨 관계인가 싶겠지만 관절염이 있는 이들은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더 아프다. 습도가 높거나 저기압일 때 관절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최찬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15일 “평상시 관절 내부의 압력은 대기압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데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지고 대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안팎의 압력의 균형이 깨지면서 관절 주변 신경을 압박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환자는 걸어 다니는 기상대’란 말이 틀린 얘기는 아닌 셈이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스트레칭 등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 주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움직여야 한다. 습하고 더워도 냉방기기는 적당히 가동하는 게 좋다. 체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위 혈관이 수축해 관절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 온찜질을 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당뇨 환자에게도 장마철은 특히 위험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면 혈당 수치가 극도로 높아지는 고혈당 혼수 등 급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입맛도 없어 비빔국수나 냉국수 한 그릇을 후루룩 마시거나 찬물에 밥을 말아 김치 한 조각 얹어 대충 때우고 싶은 유혹이 자주 든다. 하지만 이런 식사는 혈당 조절에 최악이다. 조윤경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탄수화물 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채소와 단백질이 적은 식사를 하면 정제된 탄수화물로 인해 혈당이 쉽게 오른다”며 “국수 한 그릇을 먹는다면 채소와 함께 먹고 수박 등 수분과 당이 많은 과일보다는 토마토 같은 채소를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마철은 ‘세균 성수기’다. 장마 기간에만 번창하는 세균은 따로 없지만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번식 속도가 빨라 세균성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서 1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먼저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음식물 저장은 4도 이하, 가열은 60도 이상으로 해야 한다. 다만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할 수 있어 조리된 음식을 먹되 가능하면 즉시 섭취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도 장마철에 번식이 활발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환자가 있다면 평소보다 더 깔끔하게 청소해야 한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잘 자라는 곳이 침구”라며 “이불, 베개, 매트리스 등에는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재질의 커버를 씌우고 1주일에 한 번씩 이불과 베개를 세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에 장시간 이어폰을 끼면 물놀이를 하지 않았는데도 외이도염에 걸릴 수 있다. 문석균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장마철 습한 환경에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면 습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귀에 땀이 차고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가 번식해 물놀이 때보다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 “탈북민 인권 누리고 행복 꿈꾸게 서울시가 앞장”

    “탈북민 인권 누리고 행복 꿈꾸게 서울시가 앞장”

    서울시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북한인권 포럼을 열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연 북한인권 서울포럼 기조연설에서 “서울에는 ‘먼저 온 통일’이라 표현하는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 6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탈북민이 진정한 인권을 누리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관련해 “핵미사일 도발은 인권 유린 문제와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우리가 핵을 보유한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자원들이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북한 주민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의 장벽은 종국에는 실패한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화를 개최할 것이라고 알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에 대해 “단순히 지원의 대상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하겠다는 의지”라고 환영했다.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진행한 첫 번째 세션에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대담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너 특사는 “최근 탈북민에게서 작아 보이는 북한 정권 정책의 변화가 국제사회의 압박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지난 수년간 북한 인권에 주목하도록 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국경을 넘는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에 주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 등이 정착 지원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 한양대 의료원장에 윤호주

    한양대 의료원장에 윤호주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1일 윤호주(64)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윤 신임 의료원장은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병원장, 한양대 국제병원장 등을 거쳤고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제2의 6·25전쟁을 막으려면

    [김천식의 통일직설] 제2의 6·25전쟁을 막으려면

    지금 우크라이나와 중동, 동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전운이 짙다. 강대국 간 경쟁의 심화와 세계 경찰력의 약화가 여러 지역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대부분 나라들이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한다. 북한은 지난 20일 러시아와의 군사동맹을 복구해 러시아에 한반도 전쟁 개입의 길을 터 줬다. 북한이든 러시아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침략세력이다. 74년 전 6ㆍ25전쟁도 공산 침략세력의 야합으로 시작됐다. 6ㆍ25전쟁 즈음 소련은 1949년 8월 핵실험에 성공해 미소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중국은 1949년 10월 공산화됐다. 소련은 혁명을 수출했고 세계적으로 사회주의가 팽창했다. 미국은 2차대전 후 급격한 군축을 추진했고 1949년 6월 남한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시켰다. 1950년 1월 애치슨라인을 그어 한반도를 미국의 방어선에서 제외했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공산당이 전 사회를 조직화하고 통제했으며 동원체제를 구축했다. 김일성은 무력에 의한 ‘국토완정’을 목표로 강력한 군대를 건설했다. 특히 20만명의 병력 중 절반이 중국 팔로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소련은 탱크 242대, 전투기 211대 등 공격 무기를 지원해 북한군을 중무장시켰다. 남한은 병력 10만명이 소총으로 무장했을 뿐이며 조직이나 훈련도 엉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한은 정치적 혼란이 심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했지만 국민은 여기에 익숙지 않았다. 남로당의 체제 파괴 활동의 여진이 계속됐고, 국회 프락치 사건 등 잔존 세력이 각계에 잠복해 암약하고 있었다. 전쟁이 발발하면 20만 남로당원이 봉기해 정부를 전복할 거라는 기대가 헛된 꿈만은 아닌 상황이었다. 김일성의 남침은 이런 배경에서 감행됐다. 6ㆍ25는 당시 세계적 차원에서 냉전이 구축되는 정세와 맞물려 많은 나라들이 참전한 세계대전으로 비화됐다. 그 결과 삼천리 방방곡곡이 핏자국으로 얼룩졌고, 3000만 한민족 중 눈물 흘리지 않는 이가 없는 참극으로 끝났다. 북한은 또다시 핵무력에 의한 ‘영토 편입’ 목표를 내걸었으며 그것을 합법적이라고 공언했다. 거기에 팽창주의 강권세력 러시아를 끌어들였다. 전쟁 세력에 맞서 제2의 6ㆍ25전쟁을 막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다. 제2의 6ㆍ25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불가능한 국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권위주의 국가들이 결속해 팽창하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자유주의 진영과 강하게 연대해야 한다. 특히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한미일 협력은 역사의 전환기에 우리의 자주독립과 안전을 위한 기초다. 팽창주의 세력과 일선에서 맞서고 있는 우리에게 전략적 모호성이나 균형은 위험하다. 설령 우리가 핵무장을 한다 해도 자유주의 진영에서 이탈하면 자주독립이 위태로워진다. 제2의 남침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력이 강해야 한다. 북한은 힘으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들의 전략전술이 그렇다. 우리는 핵공격 시 김정은 정권이 끝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가 전선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군사력을 충분히 더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 제2의 6ㆍ25 전쟁을 막으려면 정치적 혼란이 없어야 한다. 74년 전에도 국내 혼란이 북한의 오판을 재촉했다. 혼란스러운 세계정세에서 한반도는 절대로 편안할 수 없는 지역이다. 한가하게 정치적 투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헌법을 고치자거나 헌정 중단을 시도하려는 정략은 우리의 안보를 취약하게 만든다. 전체주의에 단호히 반대하고 체제 안전과 우리의 생명과 자유, 인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적 결기와 단합이 필요하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이마트, 마산초에 4000만원 상당 학습교구 지원… 폐교 위기 학교 살린다

    이마트, 마산초에 4000만원 상당 학습교구 지원… 폐교 위기 학교 살린다

    이마트가 지난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과 함께 해남군 마산초등학교에서 교육 기자재 전달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이선기 이마트 CSR 부장, 김병진 협력재단 부장, 최석영 해남군 미래공동체과장, 김해경 마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이성복 마산초 교장 외 교직원 및 학생이 참석했다. 이날 이마트는 코딩 및 AI 교육 로봇, 교육용 태블릿 PC 등의 교육용 전자기기, 학습도서 등 4000만원 상당의 교육 기자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마트와 협력재단, 해남군, 마산면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농촌 지역 학교의 교육 환경 향상을 위해 준비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부터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는 민·관·학이 힘을 합쳐 농촌 소멸과 빈집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남도, 해남군,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MOU를 체결하고 총 8억 5000만원을 조성했다. 이날 전달식은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전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한 ‘작은 학교 살리기’와 연계해 폐교 위기 학교의 발전을 위한 교구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는 협력재단과 손을 잡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 4억원을 조성해 소멸 위기 지역과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 활동으로 해남군 마산면 일대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임대 주택으로 만들고 있다. 빈집을 주거 가능한 새 주택으로 단장해 ‘농촌 유학’을 오는 주민에게 빌려준다. 수리를 마친 후 마산초로 전학을 오는 가족들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빈집 8개소 중 5개소가 완공돼 1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공사 중인 3개소 역시 새학기 시작 전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이마트 손천식 컴플라이언스담당 상무는 “2022년 전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한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로 북일면 인구가 증가한 사례가 있다”며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로 청장년층을 유입한다면 농촌의 빈집 문제와 인구 노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신약 ‘크리스데살라진’ 임상 제형 특허 출원에 나서

    지엔티파마, 신약 ‘크리스데살라진’ 임상 제형 특허 출원에 나서

    신약 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우울증 등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플랫폼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의 경구용 약학 조성물에 대해 국내 및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크리스데살라진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제조방법과 결정형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이번에 임상 제형의 추가 장기 안정성 결과를 확보함에 따라 경구제형에 대한 PCT 출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프론티어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크리스데살라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염증인자인 PGE2의 생성을 선택적으로 막는 소염작용을 동시에 보유한 다중표적 신약 후보물질이다. 질환 진행 과정에서 세포 내에 과도하게 생성되는 활성산소와 염증은 뇌신경질환, 관절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 암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크리스데살라진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뇌전증 등 동물모델에서 확인됐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크리스데살라진은 퇴행성 뇌질환뿐만 아니라 우울증, 신경병증 통증, COPD, 천식, 췌장염 등 동물모델에서도 탁월한 약효를 보여주는 질환 확장성을 갖춘 다중표적 플랫폼 합성신약 물질”이라고 밝혔다.크리스데살라진의 약효와 안전성은 반려견 치매로 알려진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에서 검증돼 상품명 ‘제다큐어 츄어블정’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았다. 2021년 상용화됐으며 현재 국내 1920여개 동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반려견 치매도 사람의 알츠하이머병처럼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신경세포 사멸을 동반하며 인지기능장애를 유발한다. 주인을 몰라볼 뿐 아니라 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 실수,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출시 후 3년간 진행하고 있는 시판 후 조사에서 인지기능장애를 겪는 반려견에게 제다큐어를 1일 1회 경구 투약하면 4주 이내에 기억과 사회활동이 거의 정상으로 복원되는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치매에서 확인된 결과를 근거로 중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억력과 일상생활 복원 효과를 검증하는 크리스데살라진 다국적 임상 2상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안전한 소염작용을 보유한 플랫폼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은 최초의 반려견 CDS 치료제로 상용화됐으며 시판 후 조사에서도 장기 안전성은 물론 약효와 추가 적응증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특허 출원에 맞춰 2030년 이내 출시를 목표로 알츠하이머병 및 추가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훈클럽 31일 ‘신(新)한민족 공동번영 방안’ 세미나

    관훈클럽 31일 ‘신(新)한민족 공동번영 방안’ 세미나

    관훈클럽(총무 이우탁 연합뉴스 선임기자)은 31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중진언론인과 학자가 제안하는 신(新)한민족 공동번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김천식 통일연구원 원장이 ‘길은 통일은 있다’를 주제로, 이상현 세종연구소 소장이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와 신(新)한민족 공동번영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마상윤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과 김미경 서울신문 문화체육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세미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된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다시 돌아보는 독일 통일 교훈

    [김천식의 통일직설] 다시 돌아보는 독일 통일 교훈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2009년 베를린장벽 붕괴 20주년을 계기로 우리 통일부와 독일 내무부 간 합의로 시작됐다. 통일부는 독일 통일 과정의 경험과 통일 후 국가 통합에 관한 제반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독일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독일은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독일 정부가 그들의 경험을 온전히 한국에 넘겨주기로 한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한독통일자문회의 출범 시에는 독일 통일 당시 통일 협상과 국가 통합을 주무했던 텔칙 전 콜 총리 외교안보보좌관,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많은 전직 관료들이 참여해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이번 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 독일측 위원장인 연방총리실 정무차관 슈나이더는 통일이란 목표를 잃지 않고 유지해야 예상치 못한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수 있다고 우리에게 강조했다. 독일 통일은 세계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평화통일을 이룩한 경이로운 사건이다. 그 경험과 교훈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서독이 일관되게 견지했던 통일 의지와 기본법에 명시한 통일의 목표다. 독일은 2차 대전의 패전국이었고 분단 현상을 변경할 권리가 없었다. 4개 점령국 최고사령관 포고문(1945), 미·영·프 점령조례(1949), 3개 연합국과 독일 관계에 관한 협약(1952) 등 제반 국제조약은 사실상 통일에 관한 독일의 권리를 박탈했다. 전후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이해할 만도 하다. 그러나 서독 초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는 친서방 시장경제 체제를 철저히 옹호하는 한편 독일의 장래는 독일 민족의 자결권에 속한 문제라고 하면서 통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아데나워는 스탈린의 중립화 통일 제안도 거부했고 미국과 소련이 독일 분단 고착을 추구할 때에도 매우 불만스러워했다. 서독은 이러한 아데나워의 친서방 노선과 통일 의지를 계속 승계하며 일관성을 유지했다. 1990년 9월 12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동서독과 전승 4국 회담에서 체결한 ‘2+4 협정’은 독일 문제에 관한 전승국의 권리를 포기하고 독일 민족의 주권 회복을 약속한 것이었다. 1990년 10월 3일 독일 민족은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비로소 주권을 완전 회복했다. 서독의 통일 의지는 동서독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비록 나라는 분단됐지만 ‘독일 민족’은 역사적·문화적으로 하나라는 정신이다. 동서독 간의 접촉을 통해 문화의 이질화를 방지하고 민족의 단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독은 동독 주민에 대해서도 국적을 부여했고 탈출 동독 주민이 어디에 있든 서독 국민으로서 보호하고 수용했다. 이것이 1989년 동독 주민 대탈출의 기폭제가 됐다. 서독은 통일 의지에 입각해 끝까지 동독에 대한 국가 승인을 거부했다. 아데나워 정부는 동독의 국가성을 부인하고 서독이 전체 독일을 대표한다는 할슈타인원칙을 채택하기도 했다. 브란트 정부가 동방정책을 추진하며 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을 체결하고 유엔에 동시 가입했지만 여전히 동독에 대한 국가 승인을 거부하고 동서독 관계는 외국이 아닌 ‘특수관계’라는 원칙을 견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일에 대한 희망과 통일 논의가 미약해지기도 했다. 동독이 서독과 동족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두 국가로서 공존하면서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지만 서독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원칙을 견지했다. 이러한 원칙이 정세 급변으로 갑자기 기회가 왔을 때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기초가 됐다. 지금 북한은 동독이 하던 주장을 따라 하고 있다. 남북한이 이민족이라거나 두 국가 관계이고 통일할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 동독 주민들은 자기의 권리로서 공산당의 정책을 거부하고 통일을 선택했다. 남북한 장래에 대한 시사점이 크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최화정이 먹는다는 ‘거북이 주스’ 정체는…구독자 반응 터졌다

    최화정이 먹는다는 ‘거북이 주스’ 정체는…구독자 반응 터졌다

    27년간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최화정이 유튜브 개설 20일 만에 구독자 20만을 달성했다.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지난 25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절친 홍진경이 최화정 유튜브 구독자 10만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최화정의 자택을 깜짝 방문했다. 이날 최화정은 배고프다는 홍진경에게 티슈 브래드, 두유 등을 대접하던 중 일명 ‘거북이 주스’도 소개했다. 최화정은 “비싸다”며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냈는데, 홍진경은 가격을 확인한 뒤 “왜 이렇게 비싸? 8팩에 20만원이 넘어”라며 놀라워했다. 실제로는 할인된 가격인 8팩에 17만원에 판매되는 이 주스는 ‘자보티카바 열매’가 주성분인 음료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열매이지만 브라질에서 즐겨먹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수명이 100년 이상인 장수의 상징 갈라파고스 거북이 ‘자붙이’가 즐겨 먹는다고 해서 ‘거북이 주스’라는 별칭이 붙었다.자보티카바는 수분, 탄수화물, 섬유질, 비타민, 플라보노이드, 칼륨, 질소, 마그네슘 등의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생김새가 포도알과 비슷하고, 맛은 새콤달콤해서 주스나 잼 등으로 가공된다.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체내 염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가 잘 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껍질을 말려서 끓여 마시면 편도염, 설사, 천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약재로도 쓰인다. 다만 과량 섭취할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과육이 금방 상해버리는 특성이 있어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섭취해야 한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세계질서와 담쌓은 한국 정치

    [김천식의 통일직설] 세계질서와 담쌓은 한국 정치

    세계질서의 격변이 휩쓸고 지나간 뒤엔 승자와 패자가 남는다. 세계 군사지정학의 핫스폿에 위치한 한반도는 세계질서의 흐름이 그 생존의 조건을 결정한다.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 민족이 겪은 망국과 식민, 해방과 분단, 전쟁과 휴전이 모두 국제정치의 작용이었다. 우리가 목도한 지난 30여년 동안에도 지구촌에서는 많은 전쟁이 있었다. 여러 나라가 망하고 갈라지고 합쳐지고 인종청소를 당하는 일이 많았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국제정치 구조에서 결정된다는 얘기다. 지금 우리는 또다시 우리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국제정치의 변곡점에 서 있다. 그러나 이번 4·10 총선은 세계 정세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상하고 한가한 일이다. 세상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미중 간 전략적 체제 경쟁, 진영의 재편과 규합, 군사동맹의 재구축, 공급망의 변화, 인공지능(AI)과 문명의 전환, 기후변화,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퇴행 등 전대미문의 변화는 미소 냉전이 시작되던 80년 전보다도, 탈냉전이 진행되던 35년 전보다도 더 근본적이고 거대하다. 탈냉전과 세계화 시기에 중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세계 공장이 돼 국력을 키웠다. 중국은 커진 경제력과 영향력을 배경으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일대일로 구상, 신형대국관계, 대만 통일을 주창하며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바꾸고자 한다. 거기에 러시아가 가세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영토 변경을 추구한다. 이란도 반미를 표방하며 동조세력과 함께 중동 질서를 바꾸려 한다. 북한은 핵 무력을 고도화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핵 공격 가상훈련까지 하면서 우리를 위협한다. 권위주의 국가들의 강압과 팽창정책이 별개인 듯하지만 연계돼 있다. 규칙 기반의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파괴하려는 것이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세력이 제어되지 못한다면 세계는 난장판이 될 것이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것이며, 대만 유사 사태는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이 아니라 발등의 불이 될 것이다. 탈냉전기 가치와 체제, 국경을 뛰어넘어 협력했던 세계화는 퇴조했다. 세계는 다시 가치와 핵무기, 진영과 동맹이 작동하는 냉전시대에 접어들었다. 미국이 수정주의 세력의 팽창을 저지하고자 중국과의 전략적 체제 경쟁을 선언했다.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군사동맹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수정주의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 간 대치전선이 선명해지고 있다. 전략적 모호성은 통하지 않게 됐으며 위험하기까지 해졌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과 AI의 신문명 시대가 열렸다. 과거 냉전의 승패는 경제가 갈랐다. 신냉전에서도 승패는 첨단기술이 좌우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첨단기술 경제 네트워크는 가치의 네트워크, 군사동맹 네트워크와 일체화되고 있다. 첨단기술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공급망이 분리되고 있다. 우리는 탈냉전 시대에 서방 선진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를 고도화하고 중국과의 수직적 분업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이제 한중 간에는 보완적 협력관계가 깨지고 세계적으로는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협력과 배제의 전선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는 번영을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 북한은 남북한이 동족임을 거부하면서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를 주장하고 핵선제 공격으로 우리를 초토화하겠다고 한다. 내부적 불안감도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가 만능 보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도자가 인민들에게 먹을 것도 공급하지 못함을 실토할 정도로 민생이 파탄 났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퍼지는 한류와 대남 동경 등 비사회주의·반사회주의 동향은 정권의 불안감을 키우는 듯하다. 북한의 핵무력과 내부 불안정이 한반도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안전과 통일을 위해 어떠한 정신적·물리적 준비를 해야 하는가.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아파트 23층 높이 ‘쓰레기산’ 활활, 유독가스 누출…최악의 재앙 될까 [포착]

    아파트 23층 높이 ‘쓰레기산’ 활활, 유독가스 누출…최악의 재앙 될까 [포착]

    세계에서 최악의 공기질로 악명 높은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유독가스에 노출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뉴델리에 있는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는 진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됐지만, 쓰레기 매립장 곳곳에서는 오랫동안 짙은 연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배출됐다. 이는 쓰레기가 분해되는 과정 및 화재로 인해 발생한 가스로 추정되며 주성분은 메탄으로 알려졌다. 메탄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흔히 마주하는 온실가스이며, 이산화탄소보다 더 많은 열을 가두는 성질이 있어 기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화재가 발생한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들은 눈과 목이 따갑다고 호소할 정도의 유독 가스에 노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메탄 등 유독가스에 노출될 경우 폐 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천식을 유발하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높이 65m 거대한 쓰레기산, 독성물질로 주민 건강 위협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장은 인도 전역에 있는 3000여 개의 쓰레기 매립장 중 하나로, 높이가 65m에 달해 인도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인 타지마할의 높이와 비슷하다. 아파트 23층 높이의 해당 매립장에 쌓여있는 쓰레기는 800만t에 달하며,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특정 유기미생물의 화학작용으로 인한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뉴델리 지역 당국은 화재를 막기 위해 3개월 마다 드론을 이용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쓰레기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뿐만 아니라, 쓰레기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수십 년에 걸쳐 지하수로 스며들면서 주민들의 상수원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캐나다 기업 지에이치지샛(GHGSat)에 따르면, 전 세계 쓰레기 매립지 중 가장 많은 메탄가스가 인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2021년에는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장에서 ‘쓰레기산’이 붕괴하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 인도 국가녹색재판소(NGT) 의장 아다르시 쿠마르 고엘 판사는 “쓰레기 매립지 화재나 붕괴 같은 사고는 다른 도시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나 인구 밀집도나 쓰레기 매립지 규모를 고려하면 뉴델리 상황은 다른 도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쓰레기 매립지를 녹지로 전환할 것” 당국 사업 부진한 이유 쓰레기 매립지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당국은 ‘클린 인디아’ 구상의 일환으로 쓰레기 매립지를 녹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인도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범인 메탄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메탄 서약’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메탄의 74%가 농업 부문에서 배출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메탄 서약에 가입할 경우 농업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CNN은 “메탄가스 배출의 약 74%는 농장과 동물, 농업 분야에서 나오는 반면,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양은 전체 배출량의 15% 미만”이라고 전했다.
  • 이천 정수장에 ‘깔따구 유충’…“수돗물 그냥 마시지 마세요”

    이천 정수장에 ‘깔따구 유충’…“수돗물 그냥 마시지 마세요”

    경기도 이천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고 환경부가 21일 밝혔다. 환경부는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전국 정수장 435곳의 위생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 5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깔따구 유충은 우리나라에 400여종이 서식하는 소형 생물이다. 성충이 되면 모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접촉하면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현재 유충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염소주입 강화와 공정별 방충 시설 보완, 내외부 청소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천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돗물 음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음용자제 지역은 ▲부발읍(고백리, 대관리, 마암리, 무촌리, 산촌리, 신원리, 신하1∼5리, 아미1∼4리, 죽당리, 가좌리 일부) ▲백사면, 신둔면 ▲마장면(장암리, 이치1리) ▲창전동, 관고동, 사음동 ▲중리동, 율현동, 진리동, 증일동, 고담동 일부(대포동, 장록동, 단월동 제외) ▲증포동, 갈산동, 안흥동, 송정동 등이다. 현재 수돗물은 단수 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병입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태점검 과정에서 유충을 발견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 조치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유충 피해 신고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천시 역시 “세탁, 청소 등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있으며 끓여 먹으면 음용이 가능하다”면서도 “직접 마시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심장·뇌·혈관·자궁까지 좀먹는 ‘미세먼지’… 피부도 늙게 해요

    심장·뇌·혈관·자궁까지 좀먹는 ‘미세먼지’… 피부도 늙게 해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4월에는 하루에도 세 가지 계절이 공존한다. 아침·저녁엔 초봄, 한낮엔 초여름, 그리고 봄과 함께 ‘먼지의 계절’이 시작된다. 서기 174년 신라에 ‘흙비(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황사의 역사는 오래됐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2010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됐다. 황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지로 토양 성분이 대부분이지만 미세먼지는 ▲황산염과 질산염 등 오염 물질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탄소류 ▲지표면 흙먼지에서 나온 광물 등이 주성분이어서 건강에 치명적이다.최근 연구에선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고혈압·부정맥·관상동맥 질환과 미세먼지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심지어 미세먼지는 피부 노화도 촉진한다. 사실상 온몸에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미국에선 미세먼지를 ‘발암 물질’로 분류한다. 호흡할 때 몸속으로 들어온 먼지는 대개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된다. 하지만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1 수준인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보다 작아 코나 구강, 기관지를 그대로 통과해 몸에 스며든다. 이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머리카락의 20분의1에 불과하다. 같은 농도라면 PM10보다 PM2.5에 더 많은 유해 물질이 흡착될 수 있고, 기관지에서 다른 인체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8일 “미세먼지는 코와 목, 기관지와 폐 등 호흡기에 일차적으로 영향을 주고, 흡수되면 심장·뇌·혈관 등 여러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노인, 유아, 임산부, 만성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더 영향을 받는다. 미세먼지가 기관지로 들어오면 염증을 일으키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해 사망 위험이 커진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는다”며 “미국 연구기관이 캘리포니아의 성장기 청소년 1800여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폐가 잘 성장하지 않아 성인이 됐을 때 폐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호연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순환기내과 교수는 “초미세먼지가 폐 조직 깊숙한 곳에 쌓이면 폐에 염증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미세 물질이 직접 혈관에 작용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결국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발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폐경 후 여성들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 심혈관질환자가 35%, 뇌졸중이 28% 늘었으며 뇌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83%나 증가했다. 또한 네덜란드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률이 7%씩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외모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각질세포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피부 진피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피부를 주름지게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공복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점도 국내 연구에서 확인됐다.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이런 경향은 60세 이상의 고령층,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에게서 두드러졌다. 미세먼지가 직접 닿는 눈도 무사할 리 없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아주 작은 미세먼지는 눈·코·입·기관지 점막 등 공기와 만나는 부위에 달라붙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며 “단순 먼지가 아니라 규소·납·카드뮴 등의 중금속뿐만 아니라 질소·아황산가스 같은 대기 오염물질이 잔뜩 들었기 때문에 눈에 닿았을 때 알레르기성 각결막염, 독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고 했다. 미세먼지로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 부종, 가려움, 이물감, 눈물 흘림, 충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각막염이나 각막 궤양이 생겼다면 눈부심과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시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려면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 선글라스가 필수다. 전 교수는 “시력이 나쁘지 않아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와 함께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실제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등 안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보호안경을 처방한 결과 약 70%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콘택트렌즈를 끼면 눈에 들어간 먼지가 렌즈에 달라붙어 눈을 자극하기 때문에 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거나 되도록 안경을 쓰고, 렌즈 세척과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옷으로 몸을 감싸더라도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할 순 없다. 선크림을 발라 미세먼지 흡착을 막는 게 좋다. 피부에 염증이 나지 않도록 보습제도 챙겨 바른다. 외출 후 귀찮더라도 샤워하고 머리도 감길 추천한다. 물은 하루에 8컵 정도 마시는 게 좋다. 물을 많이 마셔야 건조한 눈·코·목·피부를 보호할 수 있고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어서다. 기관지와 폐에 좋다고 알려진 오미자나 모과차,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과일·채소 주스를 마셔도 좋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되도록 창문을 열지 말고, 고기를 굽는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실내 조리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가 짙은 봄철에 천식 등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증상 악화를 대비해 기관지 확장제를 항상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봄은 왔는데… 오늘 ‘불청객’ 최악 황사도 온다

    금요일인 29일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대기질이 매우 나쁘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에는 황사가 섞여 주의해야 한다. 대기질은 토요일에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봄 가장 심한 황사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에 실려 유입되면서 29일 수도권·강원·충남·경북 미세먼지(PM10) 농도는 ‘매우 나쁨’, 이외 지역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오후에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때가 있겠다. 대기질은 토요일인 30일에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황사는 현재 중국 북부지방을 뒤덮어 27일 정오 내몽골 일부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1099㎍/㎥까지 치솟았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여기에 황사를 머금은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28일 내린 비는 저녁 무렵 대부분 그쳤지만 29일 새로운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부를 지나가면서 아침 인천·경기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수도권·강원영서·충청·전북내륙·경상서부내륙 등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으로 적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일 경우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천식 환자 등 민감군은 가급적 실내 활동만 하고 실외 활동 시 의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2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10도, 낮 최고기온은 11도에서 21도로 예보됐다. 주말인 30일과 3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지역도 있어 일교차가 크겠다.
  • 셀트리온 두드러기 약 ‘CT-P39’, 유럽에서 품목허가 승인 권고

    셀트리온은 천식·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P39’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전체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졸레어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CHMP의 허가 권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대통령의 통일선언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일

    [김천식의 통일직설] 대통령의 통일선언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일

    대한민국은 한민족 전체를 대표하는 정통 국가가 됐다. 분단국(남북한, 동서독 등)에는 국토 분단 전 원래 하나로 존재했던 국가, 즉 원천국가(original state)가 있다. 남북한은 원천국가의 적통(嫡統)을 승계하기 위해 경쟁했다. 북한은 이제 동족임을 부정하고 통일을 거부하며 북한만의 독립국가를 추구한다고 선포함으로써 원천국가와의 인연을 끊었다. 우리 선조들은 나라 없던 시절, 남북 분단은 상상할 수 없었던 그때부터 선진 문명국가를 이루고자 했다. 이러한 정신으로 건립하고자 했던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었으며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나라였다. 왕정 복고나 1인 지배의 전체주의 폭정을 배격하고 국민이 주권자로서 나라의 주인인 나라,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폭압하는 집단주의 체제가 아닌 자유주의 체제, 가난에 찌들지 않는 부강한 나라였다. 지금 대한민국은 선조들의 꿈을 이루었다. 북한의 현재는 한민족이 이루고자 했던 나라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적통 국가가 됐고 한민족의 자유와 번영의 꿈을 한반도 전체에서 실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의 두 개 국가 조작책동을 거부하고 자유와 인권 보편가치를 확장하는 통일을 달성할 것임을 선언했다. 국가의 독립, 영토 보전, 국가의 계속성 수호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 사명에 입각한 것이다. 이로써 한민족은 민족공동체의 파괴와 영구 분단, 5000년 민족사 단절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할 것이다. 우리가 통일 의지를 고수하고 실천하는 한 한민족과 한반도의 운명을 북한이 멋대로 좌우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이 통일할 권리와 자격이 있음을 더욱더 강조해야 한다. 분단 이후에도 남북은 시시때때로 통일하기로 합의했다. 국제사회에서도 남북 간의 이러한 합의를 지지했다. 이제 북한은 통일의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통일의 권리는 대한민국에만 남겨져 있다. 주변국이 통일을 지지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통일을 혼란 없이 잘 관리하고 이끌어 나갈 능력과 준비가 돼 있다는 것도 보여 줘야 한다. 국제정치의 민감 지역 한반도에서 혼란으로 연결되는 통일은 어느 나라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통일한국이 국제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비전을 제시하며 통일을 지지하는 나라들과 연대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남북한이 동족임을 강조하고 민족공동체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동족이 아니라면 통일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은 영구 분단으로 전환하면서 첫머리에 동족이 아니라고 강변한 것이다. 북한이 동족이 아니라고 할수록 민족공동체 강조는 더 필요하다. 또한 우리는 동족으로서 북한 주민에 대한 보호 의무가 있다.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탈북자의 성공적 정착 등의 의무다. 외국으로 나와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 지역 영토에 대한 특별한 권리도 강조해야 한다. 남북한은 남북 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고 합의했다. 특수관계의 함의는 우리가 이미 북한 지역 영토와 주민에 대해 특별한 권리가 있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이는 북한의 영토 분할이나 유사시 주변국의 한반도 영토에 대한 야심을 배격해 한반도 영토의 일체성을 보전할 근거다. 이는 헌법적 의무이고 역사적 책무다. 북한 당국에 대해서는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우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개선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모든 형태의 자유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북한은 한민족 생명의 자유와 번영을 침해하고 있는 핵무력을 해체해야 한다. 비핵화와 남북 간의 소통을 재개하고, 세계에 문을 열고 소통하며 협력하는 길로 북한을 유도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김길원 연합뉴스 기자 선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김길원 연합뉴스 기자 선임

    신임 회장 임기 2년…수석 부회장에 민태원부회장에 이진한·이금숙…김철중 명예 회장 추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의기협)는 지난 8일 협회 이사회를 열어 신임 회장에 김길원 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부장)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임 회장 임기는 이달 11일부터 2년이다. 수석 부회장에는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가, 부회장에는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가 각각 임명됐다. 초대 회장을 지내며 협회의 기틀을 다진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는 명예 회장에 추대됐다. 김길원 의기협 회장은 1996년 1월 연합뉴스에 입사한 이후 편집국 충청취재본부, 생활경제부, 정보과학부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의학∙바이오 분야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제1회 팬텍과학언론인상(2002년), 한국천식알레르기학회 언론상(2005년), 사랑의 금십자상(2010년), 암예방 의학기자상(2013년), 올해의 과학기자상 대상(2015년), 대한암학회 암 언론상(0222년), 사랑의 금십자상(2010년)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내 몸 살리는 건강블랙박스’와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공저)가 있다. 김길원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를 겪었다면, 지금은 필수의료와 의대정원 증원 논란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결 구도로 치닫는 엄중한 시기”라며 “협회 회원들이 출범의 기치로 내건 ‘기자 본연의 역할’을 다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공정사회를 위한 사회 감시 기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의기협은 2021년 3월 설립됐으며, 현재 건강(의학·보건복지), 바이오·제약 분야 기자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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