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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인지 후드 브랜드 하츠,‘공기질 개선 프로젝트’통해 몽골 시장 진출

    레인지 후드 브랜드 하츠,‘공기질 개선 프로젝트’통해 몽골 시장 진출

    국내 레인지후드 전문업체 하츠가 건강한 공기 질 개선 프로젝트 일환으로 몽골시장에 진출한다. 주방을 비롯한 가정 내 오염공기를 레인지후드로 환기시키며 실내 공기 질 개선에 앞장서온 하츠는 몽골 진출을 통해 세계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에 나선다. 이로써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기질 문제가 대두되면서 하츠는 오염된 공기에 대응해 깨끗한 공기 만들기에 더욱더 앞장 설 계획이다. 하츠가 진출하는 몽골 올란바토르 지역은 시민의 절반 가량이 전통 가옥인 게르(Cer)에서 생활하며 석탄과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소배기가스 검출량이 세계 환경 기준치의 35배 이상에 달한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란바토르 미세먼지 농도 279 μg/㎥로 세계 2위 수준이다. 특히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아이들은 성인들보다 오염된 공기에 취약하기에 겨울철만 되면 폐렴,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하츠는 몽골 국립 어린이집과 호스피스 병원에 ‘하츠의 봄’을 후원하여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츠의 공기 청정사업 프로젝트인 ‘하츠의 봄’은 인공구조물 설치를 통해 식물을 키워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수직녹화 방식과 외기청정시스템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더불어 실내 공기 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다년간 건강한 공기를 연구해 온 하츠의 노하우가 집약된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하츠는 몽골 국립 어린이집 3세 어린이 3학급과 호스피스 병원인 몽골 초원의 집에 ‘하츠의 봄’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몽골 올란바토르 건물 박람회에 수직녹화 시스템과 레인지후드 제품인 스마트후드, 쿡탑 등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몽골 ITUGUN 의대에서 몽골 공기 질 중요성과 개선 솔루션에 대해 강연하며 오염된 공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한 몽골 국영 TV채널인 MNB 방송 출연하여 공기 질 개선의 중요성을 알리고 하츠의 외기청정시스템 및 수직녹화 시스템을 소개했다. 향후 하츠는 몽골 올란바토르 시청과 연계하여 실내 공기 질 교육에 앞장설 계획이며 단계별 어린이집 추가 설치 및 후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하츠의 김성식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하츠의 기술력으로 깨끗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몽골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의 공기 질 개선에 앞장서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알레르기 예방관리 市 지원 늘린다”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알레르기 예방관리 市 지원 늘린다”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7일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의 예방 및 관리 수행을 골자로 하는「서울특별시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장이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전문기관의 의뢰를 통하여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와 천식 등의 예방관리를 위한 홍보‧교육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서울 시민의 이해를 높이고, 건강증진과 유지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 예방관리계획의 수립 및 정책반영을 위한 실태조사 ▲ 서울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의 운영 등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보건의료기본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017년 3억8천만원(국비 50%)을 예산 편성하여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운영 ▲아토피 치유체험 캠프 운영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의 운영(민간위탁) ▲알레르기 질환 환아 선별을 위한 유병조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의 역할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여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김용석 의원은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1.3명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서울시의 예산수준으로는 효과적인 예방과 질병 관리 체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례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의 대기환경은 미세먼지로 인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알레르기질환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민의 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해설사 동반 ‘뻔뻔(funfun)부천시티투어’로 부천명물 구경

    관광해설사 동반 ‘뻔뻔(funfun)부천시티투어’로 부천명물 구경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하루코스 경기 부천관광 ‘뻔뻔(funfun)부천시티투어’가 인기다. 오는 11월까지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부천은 테마박물관과 테마파크, 원예체험장, 생태공원, 유적지 등 볼거리가 쏠쏠하다. 하루 동안 부천의 곳곳을 구경할 수 있는 ‘뻔뻔(funfun)부천시티투어’로 춘삼월 봄 관광을 만끽해보자. 2층버스투어를 비롯해 야간투어와 광역투어 등 색다르게 즐기는 게릴라 시티투어도 있다. 다음달 8~9일에는 부천의 3대 봄꽃축제인 벚꽃·진달래꽃·복숭아꽃축제를 연계한 2층버스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동반해 부천의 명소와 관련된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준다. 5년째 진행되는 부천시티투어는 만화와 영화·음악 등 문화인프라가 풍부해 이용객들이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코스는 판(환경여행), 타(과학여행), 지(역사여행), 아(만화여행) 등 모두 4개 코스로 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신규코스와 체험코스를 신설해 더 색다른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환경여행을 테마로 하는 ‘판 코스’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코스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부천시친환경도시원예체험장’에서 계절별로 고추와 감자· 토마토 등 다양한 생태텃밭 체험을 할 수 있다. 흙·작물·곤충·사람이 어우러지는 텃밭 체험은 생태순환 교육의 장으로 손수 농사짓기를 경험한다. 서부수도권을 대표하는 어린이 학습장이며 시민휴식처로 자리 잡은 자연생태공원 탐방코스도 많이 찾는다. 이곳에는 도시형 수목원인 무릉도원수목원과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용 자연생태박물관, 5개의 테마관과 2개 식물체험관을 갖춘 부천식물원이 있다. 로봇파크와 공예체험관, 천문과학관을 견학하는 과학여행 ‘타’코스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체험공간이다. 국내 최초 로봇상설전시관인 부천로보파크를 견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예체험관을 들러 무공해 천연비누를 만들어보고, 천문과학관에서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해 볼 수 있다. 역사여행 테마인 ‘지 코스’는 부천의 역사적 흔적을 따라 여행한다. 대표적으로 활 박물관과 궁도장, 고강동선사유적지, 옹기박물관이 볼 만하다. 부천시궁도장은 아름다운 공간조형으로 설계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국궁장이다. 이 궁도장에서는 부천시티투어 관광객에게만 활쏘기 체험을 제공한다. 또 청동기시대의 집단 취락지인 고강동 선사유적지와 옹기박물관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마지막 ‘아 코스’의 테마는 만화여행으로, 상동에 있는 국내 최대의 한국만화박물관 관람이다. 판·타·지·아 4개코스를 완주하면 시에서 기념품을 준다.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원하는 일시에 맞춰 시문화관광해설사가 방문하는 ‘찾아가는 해설서비스’도 운영한다. 부천시티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이용요금은 성인 1만원, 초중고생 9000원, 미취학아동·65세이상·장애인은 8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원 홈페이지(www.bucheoncultur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금연 어렵다면 ‘이것’이라도 먹어야

    [건강을 부탁해] 금연 어렵다면 ‘이것’이라도 먹어야

    매번 작심삼일로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가 1998년부터 14년간 49~79세의 흡연 또는 비흡연 남성 4만 4335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및 만성폐쇄성질환(COPD)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천식과 유사하게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내다가 폐 질환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발병 원인의 90%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보고돼 있다. 조사 결과 하루에 5회 이상 채소 또는 과일을 섭취한 사람은 2회 미만으로 섭취한 사람에 비해 COPD에 걸릴 위험이 현재 흡연자의 경우 40%, 과거 흡연하다가 금연한 사람은 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는 채소나 과일의 섭취량 증가와 COPD예방과는 큰 연관관계가 없었다. 섭취하는 채소와 과일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달랐는데, 사과와 배, 배추와 시금치 등 주로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잎줄기채소의 경우 COPD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었지만, 베리류나 바나나, 브로콜리와 토마토, 양파와 마늘 등은 COPD의 발병위험을 낮추는 것과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소와 과일이 마치 비를 막아주는 우산처럼, 흡연으로부터 폐의 손상을 막는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의 발병.위험을 낮추는데에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를 이끈 요한나 칼루자 교수는 “채소와 과일 속 항산화물질이 체내 조직의 스트레스 및 염증 등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줄여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연이 어렵다면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게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흉부학저널(Journal Thorax) 2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환자 매년 늘어 年635만명 병원행미세먼지·반려동물 증가 등 원인버리고 막고 털고…원인물질 차단 이달 중순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춘객이 늘고 있습니다. 봄의 향기에 취해 전국이 들썩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입니다. 심지어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괴로워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는 분도 있습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635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데다 최근 수년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고통이 더 큽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등에 의한 ‘통연성 비염’과 꽃가루 등에 의한 ‘계절성 비염’이 대표적입니다. 통연성 비염은 1년 내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 비염의 증상은 똑같습니다.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지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경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약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집먼지 진드기 고온다습할 때 잘 번식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산하 알레르기비염 연구팀이 지난달 대한의사협회지에 공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알레르겐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입니다. 공기 필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물을 자주 씻기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김태훈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양이 항원(알레르겐 입자)은 피부와 털은 물론 소변과 타액에도 존재한다”며 “몸에서 떨어져 나오면 6시간 정도 공기 중에 떠다니며 벽이나 가구 등에 달라붙고, 심지어 고양이를 집에서 내보내도 6개월까지 입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의 입자는 고양이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가 덜하지만, 만약 알레르기 환자라면 가급적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가 20도 이상이고 습도가 75~80%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습도도 40%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양탄자, 커튼, 소파, 담요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특수 커버로 침구류를 싸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 노출을 피하려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미리 확인하거나 화분 알레르기연구회(www.pollen.or.kr)에서 꽃가루 현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는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가급적 창문을 닫고 실내 생활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간다면 즉시 옷을 세탁하고 침실에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하실과 세탁장, 주방, 음식물 쓰레기통의 곰팡이를 잘 살피고 만약 있으면 통풍을 시키고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부스러기는 바퀴벌레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일반 천 마스크 대신 ‘KF’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자극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도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열’입니다. 김창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증세가 가벼울 때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는 점이 감기와 구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이나 코, 입천장의 가려움증,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증상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나타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코를 문지른다거나 씰룩거리는 습관이 생기면 코점막이 헐어 코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요법으로 완치 가능… 고비용 단점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됩니다. 코를 완전히 틀어막으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로 회피요법 설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증상부터 없애는 약물요법을 1차적으로 시행합니다. 과거에 개발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심했지만 이후에는 내성이 적고 졸음 부작용을 개선한 약들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민간요법에 휘둘리는 분이 많지만 현재 병을 완치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은 ‘면역요법’뿐입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환자에게 조금씩 노출시켜 면역반응을 줄여 나가는 방법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치료 기간만 3~5년으로, 인내심이 필요하고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면역요법은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뉩니다.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약의 용량을 늘리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설하면역요법은 환자 본인이 혀 밑으로 매일 면역치료 용액을 떨어뜨리는 방식이어서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면역요법이 알레르기 질환 핵심 치료법으로 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라면서도 “면역 치료에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평생 괴로울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담합 범벅’ 軍식판

    군인들이 먹는 소시지, 통조림 등 군납 급식 입찰에서 담합을 저질러 가격을 올린 식품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개 군납 급식 품목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구매 입찰에서 낙찰 업체와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들러리를 서는 업체까지 내세워 조직적으로 담합을 한 동원홈푸드, 복천식품, 태림농산 등 19개 식품업체에 과징금 335억원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12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업체들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햄버거 패티, 돈가스, 참치통조림 등 식재료 입찰 329건에서 담합을 꾸몄다. 해당 입찰의 계약금액은 총 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업체들의 담합으로 납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참치와 골뱅이의 경우 담합이 없을 때 낙찰가격이 예상 가격의 90~93%였는데 담합이 있던 시기에는 93~98%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들은 입찰 등록 마감일 전에 미리 만나거나 전화 통화로 낙찰가격을 합의해 사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원홈푸드는 담합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퇴직한 직원을 통해 입찰 가격을 다른 업체에 알려 줬고 태림농산은 들러리를 서주기로 한 업체 사무실에 직접 직원을 보내 입찰을 대신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입찰을 하는 방위사업청의 사업방식이 담합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보고 제도 개선을 관계 부처에 요청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이 이번 조치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면 관련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예약 4분 늦었다고 진료 거부… 英 5세 사망

    ‘복지 선진국’ 英사회 비난 일자 “다른 환자 봤다” 거짓 해명까지 영국에서 예약 시간보다 4분 늦었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한 5살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국가 주도의 전국민보건서비스(NHS)가 가져온 행정만능주의와 의료서비스 질 하락의 결과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언론에 따르면 영국 뉴포트의 싱글맘 샤니(25)는 2015년 1월 26일 딸 엘리 메이(5)의 천식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샤니가 예약한 병원은 건강보험인 NHS 1차 의료기관 격인 ‘공중보건의원’(GP)이었다. 그러나 병원은 예약 시간보다 샤니가 4분 늦게 도착하자 “예약 시간에 늦어 진료를 받을 수 없으니 내일 오전에 다시 와야 한다”며 샤니와 딸을 돌려보냈다. 결국 엘리 메이는 그날 저녁 발작 증세를 보였고 호흡을 멈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담당 의사는 “다른 환자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엘리를 진료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GP의 의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의 설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NHS 보고서에 따르면 담당 의사는 샤니에게 엘리 메이의 증상에 대해 한마디도 묻지 않은 채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사는 6개월 감봉과 정직을 받은 후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은 전국민사회보장이 시행되고 있는 선진국이지만 국가 주도의 NHS는 행정만능주의에 빠져 의료서비스 질을 하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엘리 메이 사망으로 인해 NHS의 관료주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심한 천식을 앓고 있던 엘리 메이는 이전에도 다섯 차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숨진 엘리 메이의 할머니 클락은 “몇 분밖에 늦지 않았는데도 의사는 딸과 손녀를 돌려보냈다. 그의 잘못된 결정으로 우리 예쁜 아이가 생명을 잃었다”면서 “우리 삶은 파탄 났는데 그 의사는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조용히 잘 지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예약시간 4분 늦었다고...英 5세 여아 진료 못받아 사망

    예약시간 4분 늦었다고...英 5세 여아 진료 못받아 사망

    예약시간에 4분 늦었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려보내진 5세 여아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5년 1월 26일 뉴포트에 사는 싱글맘 샤니(25)는 5살 난 딸 엘리-메이의 천식 증상이 심하다면서 집으로 데려가라는 학교의 연락을 받고 아이를 집으로 데려고 왔다. 심한 천식을 앓고 있던 엘리-메이는 이전에도 다섯 차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샤니는 영국 의료보험인 국민보건서비스(NHS) 1차 의료기관 격인 ‘공중보건의원’(GP)에 전화해 응급진료를 예약했고 오후 5시에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 약속 시각과는 불과 25분 전이었다. 샤니는 2살 난 둘째를 잠시 맡길 곳을 서둘러 찾은 뒤 친구에게 1.6㎞ 떨어진 GP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엘리-메이의 할머니 클락은 “딸의 휴대전화를 보면 병원에 도착한 시각이 5시 4분이었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접수데스크에서 줄을 서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GP 의사는 접수데스크와 전화에서 예약시각에 늦게 도착했다며 다음 날 다시 오라는 말을 남기고 엘리-메이를 진료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엘리-메이는 그 날 밤 발작 증세와 함께 갑자기 호흡을 멈춰 10시 35분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클락은 “몇 분밖에 늦지 않았는데도 GP 의사는 그들을 돌려보냈다. 그의 결정이 우리 예쁜 아이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우리 삶은 파탄났는데 그 의사는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조용히 잘 지내고 있다”고 분노했다. 클락은 해당 의사로부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  GP 측은 당시 이 의사가 ‘다른 환자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GP 진료 기록상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NHS 보고서에는 이 의사가 엘리-메이의 상태와 관련해 한마디도 묻지 않은 채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의사는 6개월 감봉과 정직 징계를 받은 후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고]

    ●양용모(서울신문 제작국 윤전부 차장)씨 부친상 2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01 ●최석기(MBC 라디오국 라디오제작3부 부국장급)씨 모친상 26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70-4710-1824 ●신천식(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김문평(건축사)신옥철(전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씨 장모상 26일 대전 나진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10시 (042)520-6660 ●이윤택(OBS 보도국 부국장 겸 인천총국장)씨 장인상 26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5시 20분 (032)577-0495 ●이활(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씨 부친상 26일 청주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43)210-5184 ■오희영(사업)형영(LG화학 부장)광수(국제신문 정치부장)씨 모친상 2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8일 오전 (051)610-9675
  • 초음파 검사 없이도 태아 성별 알 수 있다 (연구)

    초음파 검사 없이도 태아 성별 알 수 있다 (연구)

    태아의 성별은 임신부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초음파가 아닌 임신부의 몸 상태를 통해서도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행동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임신부는 태아의 성별에 따라 숨길 수 없는 ‘사인’을 가지게 되는데, 천식이나 반복되는 알레르기 증상 등이 이 사인에 속한다. 연구진은 임신 초기, 중기, 후기에 해당하는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중 임신부 46명은 남자아이를, 34명은 여자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이후 연구진은 임신부의 면역세포 샘플을 채취한 뒤 세균(박테리아)에 노출시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자아이를 임신한 임신부의 혈액 샘플은 박테리아와 만난 뒤 시토카인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시토카인이란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단백활성 물질로, 신체의 면역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이다. 평상시에는 태아의 성별과 관계없이 임신부들의 시토카인 수치가 거의 동일했지만, 박테리아를 만났을 때에는 여자아이를 가진 임신부의 시토카인 수치만 확연히 높아졌다. 이는 여자아이를 임신한 임신부가 세균 등 감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이며, 감염이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시토카인 분비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사토카인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지속될 경우, 자가면역체계와 관련한 질병인 천식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딸을 가진 임신부에게서 천식이나 알레르기 등의 질환이 생기거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학술저널인 ‘뇌, 행동 및 면역력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T단신] 컬비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

    [IT단신] 컬비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

    홈케어 시스템 컬비가 오는 16~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1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미국 투자가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인 컬비는 전 세계 5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홈케어 시스템이다. 일반 진공청소 기능 외에 매트리스 30㎝ 속까지 청소하는 매트리스 케어 시스템, 이불·베개 등 침구류 클린 시스템 등의 전문적 기능 때문에 주로 호텔 등에서 컬비를 사용해왔다. 최근에는 세스코, 한샘,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국내 홈케어 전문기업들이 컬비 제품을 활용 중이다. 컬비는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비염과 천식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 미세먼지 케어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환경부가 지난 한 해 언론에서 보도한 환경 분야 관련 단어를 자체 조사한 바 있다. 결과는 예상대로 ‘미세먼지’(1만 6318건)와 ‘가습기 살균제’(1만 4895건)로 나타났다. 두 단어는 국민이 가장 불안해했던 환경문제를 대변해 준다. 매년 늦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극성인 미세먼지는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것을 두렵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존재로 부상했다. 수백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국민을 화학물질 공포감에 떨게 했다. 올해도 새해 첫날부터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노케미족’이 등장할 정도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다. 환경부는 이 같은 환경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올해 ‘미세먼지 줄이기’와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미세먼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상·대기자료와의 인과관계 등을 분석해 고농도 미세먼지의 예보 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이 효과를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전 단계로 정확한 예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실생활에서 준비해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2월부터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수도권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 운행뿐 아니라 공사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학교·어린이집에서는 야외수업 금지, 휴업 권고 등 비상대책도 시행한다. 시범 실시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은 허가하지 않고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 9기에 대해서는 배출허용기준을 현재보다 최대 5배까지 강화해 오염물질 배출을 원천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2005년 이전 출시된 노후 경유차 중 종합검사에 불합격하거나 저공해 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은 서울 전역에서 차량 운행을 제한받는다. 아울러 노후차량 약 7만 5000대를 대상으로 약 7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연 저감장치 부착 비용과 조기 폐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인 중국과 실효성 있는 협력도 강화한다. 4월부터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특성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중국 74개 대도시의 대기 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받아 예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다. 오는 6월까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은 공개하는 동시에 회수할 방침이다.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시장에 화학제품 출시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살생물제관리법’도 연내 제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 4400여명의 피해조사·판정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천식·피부염 등 폐 이외의 질환에 대한 피해 판정기준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조속한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보험처럼 피해자가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오염 피해구제제도’를 올해 완전하게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시행된 피해구제제도에 따라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않아도 보상받을 길이 열렸다. 기업이 도산해 보상 능력을 상실하거나 원인이 불분명한 환경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가 직접 의료비·요양생활수당·장의비 등의 구제급여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은 한 번의 환경오염 사고로 도산에까지 이르던 것을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게 돼 지속 가능 경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제도 시행 첫해 기업들의 보험 가입률이 98%에 달하고 있다. 올해는 업종별·시설 규모별 보험료율을 차등화하고 단체 계약 상품을 출시하는 등 피해구제제도가 현장에서 무리 없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점을 둘 방침이다. 환경부는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민생 정책으로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만전을 기할 것이다.
  • 군포 산후조리원 신생아 7명 RSV 집단 감염… 역학조사

    경기 군포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보건소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군포시보건소는 지난 3일 A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6명과 지난 4일 신생아 1명이 각각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의 신생아 중 6명은 입원했다가 2명은 퇴원했고, 4일에 확진된 신생아는 증상이 가벼워 입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산모들은 ‘일주일 전부터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건소에 지난 1일 민원을 제기해 이 상황이 알려졌다. 이에 보건소는 지난 한 달간 조리원을 거쳐 간 59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유아 호흡기 질환 발병의 원인인 RSV는 보통 10월부터 유행이 시작돼 1~2월 사이에 발생 빈도가 매우 높아진다. 초기에는 발열·콧물·기침 같은 감기 증세로 시작한다. 발열은 대개 심하지는 않지만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는 폐렴이나 천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A산후조리원은 신생아들이 RSV 감염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까지 받게 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자보건법상 신생아나 산모가 감염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으면, 보건소에 48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RSV 감염 역학조사 중…경기 군포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6명 확진

    RSV 감염 역학조사 중…경기 군포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6명 확진

    경기 군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건소가 역학조사 중이다. 4일 군포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일 복수의 A산후조리원 이용자들이 “조리원에서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으니 확인해달라”고 문의했고, 조사 결과 신생아 6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는 더 많은 신생아가 RSV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한 달간 조리원을 거쳐 간 59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RSV는 겨울철 유행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주로 만 2세 이하 영·유아에게 감염되는데 기침과 콧물, 열을 동반한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의 경우 폐렴이나 천식이 걸릴 수도 있다. 보건소는 조리원이 모자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업용 에탄올 넣은 ´빙수 떡´ 제조업자 징역 2년

    공업용 에탄올 넣은 ´빙수 떡´ 제조업자 징역 2년

     공업용 에탄올을 첨가해 빙수용 떡을 제조한 식품업자에게 법원이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8형사단독 이상오 부장판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식품제조업체 대표 A(62)씨와 에탄올 유통업자 B(48)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여 동안 B씨에게 공급받은 공업용 에탄올을 빙수 떡 제조에 사용했다. 또 빙수 떡 16만 5480㎏(시가 3억 9000만원 상당)을 만들어 식품도매업체를 거쳐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 마트와 커피숍 등에 판매했다. 공업용 에탄올에 첨가된 화학적 합성품인 디나토늄벤조에이트는 흡입 시 천식, 피부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면, 떡류 제조업체에서는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반죽 때 식용 에탄올을 쓰고 있지만 A씨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값싼 공업용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장판사는 “범행 기간이 길고, 유통한 빙수 떡 양이 많은 점,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천식있는 아이, 비만 가능성 크다”

    “천식있는 아이, 비만 가능성 크다”

     천식이 있는 아이는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예방의학과의 프랭크 질리랜드 박사 연구팀은 아동보건연구(CHS: Children‘s Health Study)에 참가한 5~8세 아이들 2천171명을 10년 동안 추적해 조사했다.  조사 시작 때 13.5%가 천식 환자였다. 18%는 과체중이었고 비만 아이는 한 명도 없었지만 조사 기간에 15.8%가 비만해졌다. 전체적인 분석결과는 천식 아이들이 천식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51%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천명((喘鳴: wheezing)이 있는 아이들도 비만해질 가능성이 42% 높았다. 천명은 기도가 좁아져 숨 쉴 때 쌕쌕 또는 그렁그렁한 호흡음이 나타나는 것으로 오래 계속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다만 천식 아이 중 천식 발작 시 증상개선 흡입제인 알부테롤(albuterol)을 이용한 아이들은 다른 천식 아이들에 비해 비만 위험이 43% 낮았다. 그러나 지속성 치료제인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아이들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질리랜드 박사는 “체중 증가가 지속성 치료제의 부작용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천식으로 호흡이 불편한 아이들은 밖에 나가 잘 놀지 않는 등 신체활동이 적을 수 있지만 이를 고려했어도 비만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천식이 있는 아이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데, 수면장애는 비만의 위험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식과 비만은 서로가 서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학술지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온라인판(1월 20일 자)에 발표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주변에서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는 ‘만성 기침’이라고 합니다. 기침을 통해 몸속에서 빠져나오는 공기의 속도는 시속 150㎞ 정도이고, 프로야구 선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보다 빠릅니다. 이런 강한 압력을 수시로 느낀다면 그 불편함이라는 것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침의 원인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2일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만성 기침은 단순히 폐에만 관련돼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는 성인환자를 조사해 보면 의외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많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위산이 역류해 기침이 생기고 또 기침 때문에 복압이 올라가 다시 위산의 역류를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40%는 속쓰림 등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침이 나면 단순히 감기에 걸렸다고 오인하게 됩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전형적인 가슴쓰림과 위산역류 증상 외에도 반복적인 가슴통증, 만성기침,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나타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환자의 40%에서만 염증이 발견되고 나머지는 증상에 근거해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24시간 산도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막으려면 생활습관 교정도 함께해야 합니다. 침대에서 조금 머리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자는 것과 체중을 줄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신맛이 나는 주스 등의 음식물과 과식, 야식, 스트레스,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물을 먹으면 대개 1~2주 내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80%가 재발한다”며 “증상이 다소 호전되더라도 합병증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약물 임의로 끊으면 식도염 재발 또 다른 원인은 ‘후비루 증후군’입니다. 모든 후비루 증후군 환자가 기침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환자의 20%는 만성 기침에 시달리게 됩니다. 다소 생소한 질병인 후비루 증후군은 코와 부비동에서 생성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입니다.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알레르기비염이나 부비동염, 위산역류 등의 영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항히스타민제와 점막 수축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고 부비동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우선 사용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병이어서 병원 방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원인을 체크한 뒤 핵심 원인을 좁혀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하되 과식과 과음, 카페인이 많은 음식 등 위산 역류를 일으키는 생활습관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후비루 증후군이 아니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후비루 증후군, 천식은 만성 기침 원인의 90%를 차지합니다. 천식을 감염성 질환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영향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예민해지는 질환입니다. 김민혜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외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먼지나 매연, 담배연기, 찬 공기 등의 자극이 생기면 심한 기침을 하게 되고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외부 자극이 없으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천식 예방하려면 환경 개선부터 천식은 소아의 20%, 성인은 10% 정도가 앓는다고 합니다. 부모가 천식이나 비염이 있으면 자녀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이 70%, 한쪽 부모만 천식이 있으면 30%,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천식이 생길 확률이 3% 미만입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 요인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천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진공청소기를 활용한 실내 청소와 정기적인 침구류 세탁이 필요합니다.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연기는 천식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녀가 천식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금연해야 합니다. 독감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자라면 가급적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운동을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천식은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며 “흉부촬영부터 시작해 부비동 촬영, 폐기능검사, 기관지 유발검사 등을 거치면서 천식이 있는지, 또 얼마나 심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식을 완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생각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김 교수는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도의 만성적인 알레르기성 염증이 지속된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기관지 변형으로 난치성 기관지 천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수홍 지금은 라디오 시대‘ 하차...문천식 스페셜 DJ로 합류

    박수홍 지금은 라디오 시대‘ 하차...문천식 스페셜 DJ로 합류

    방송인 박수홍이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하차했다. 15일 MBC 표준FM ‘최유라, 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DJ 박수홍의 마지막 방송이 진행됐다. 박수홍은 최근 바빠진 스케줄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탓에 아쉽게 DJ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방송 막바지에 청취자들에게 “감사했다. 감사했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많은 분들이 속상해 하시는데 저도 그렇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진 분들과 유라 누님이 많이 배려해주셨다”며 7개월간 함께 한 DJ 최유라와 제작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다른 곳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최고의 프로그램 ‘라디오 시대’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마무리했다. 박수홍의 후임으로는 당분간 개그맨 문천식이 스페셜 DJ로 합류하게 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20여개 질병 연관코르티솔 분비돼 정서장애·당뇨명절증후군, 정신 고통 영향 커문제 시 당사자와 즉시 풀어야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15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로 생길 수 있는 질병들을 하나하나 꼽아 봤더니 2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 영역도 소화기장애, 호흡기장애, 심·혈관장애, 내분비장애, 신경성장애, 정신장애 등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성인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비롯해 천식,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졸중, 소화기 궤양, 긴장성 두통 등이 모두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는 질병을 일으킬까요. 좀더 깊이 들어가 봤습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트레스에 대해 “보건의료에서 1차적인 관심 분야”라고 발표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거의 매일 또는 매주 수일 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질병, 장기결근, 자살, 대인 관계 단절, 생산성 하락 등에 영향을 줘 해마다 무려 300억 달러(약 35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 많습니다. 경직된 사고, 낮은 자존감, 낮은 생활수준이나 질병에 걸린 환자 등이 그들입니다. 의외로 완벽주의자, 일중독자, 집착하는 성격, 다혈질 성향도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가족의 죽음이나 실직 같은 큰 사건부터 복잡한 출퇴근길, 조직사회의 규율, 기온, 의견 충돌 등 작은 외적인 요인도 스트레스를 불러옵니다. ●완벽주의자가 스트레스에 더 취약 스트레스 자극은 신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뇌로 전달됩니다. 이어 뇌에서 수면, 식욕, 성욕, 체온,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를 작동하게 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 시스템을 움직입니다. 자율신경계가 흥분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돼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더 많은 산소를 흡입하기 위해 기관지가 확대되고 피부와 근육의 혈관을 확장하며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돼 전반적으로 기초대사율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노르에피네프린 분비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몸이 과도하게 각성되고 긴장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 제어가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부신에서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오는데 정서 조절과 기억에 문제를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킵니다. 혈압이 높아지고 소화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데다 불면증과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일으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도 생깁니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실상 본인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워싱턴의대 토머스 홈스 박사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르면 배우자의 죽음이 100으로 가장 높고 이혼(73), 별거(65), 질병·손상(53), 파면(4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50), 방학·휴가(15), 심지어 크리스마스(12)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결혼이나 승진처럼 남들이 봤을 때 좋은 상황이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고, 집안의 우환을 계기로 가족이 더 화합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우리 마음과 몸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 요인을 없앨 수 없다면 어느 정도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명절 몸살도 알고 보면 스트레스 영향 일반적으로 명절증후군을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몸살’ 정도로 여기지만 실제는 스트레스 영향도 많습니다. 명절에 시댁을 다녀온 여성이 주로 느끼는 극심한 두통과 소화불량,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장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명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통은 더욱 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신체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12만 4162명이었는데 여성이 64.9%로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결국 주변 가족이 모두 나서 음식 장만을 돕고 스트레스를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의나 충고로 전하지만 듣는 이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아야 1년에 2~3번 만나는 먼 친척이라면 공통 화제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며 “나의 조언이나 충고가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자주 충고를 듣는 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지 미리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본인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수면리듬을 잘 맞추고 적절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도 필요합니다. 강 교수는 “생각이 엉키고 불안정할 때는 생각과 감정을 노트에 글로 표현해 보거나 믿는 사람에게 말로 꺼내 보는 것이 좋다”며 “만약 기본 생활에 문제가 생기거나 극단적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람 찾을 수 있는 작은 일 시작해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아무 운동이라도 괜찮으니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성취할 수 없는 목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은 떠올리지 말고 스트레스가 되는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집안이나 직장에서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겼을 때는 가능하면 참고 있지 말고 즉시 당사자에게 말해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林선생 손길 닿은 벌거숭이산 치유로 은혜 갚는 편백나무숲

    [명인·명물을 찾아서] 林선생 손길 닿은 벌거숭이산 치유로 은혜 갚는 편백나무숲

    250만 그루 전국 최대 편백림 10.2㎞ 테마별 숲길로 조성 아토피·천식치료 등에 효능 “축령산에서 한 해의 열정과 희망을 재충전하세요.” 전남 장성군에 있는 축령산이 치유의 숲으로 각광받고 있다. 편백나무 숲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삼림욕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 편백나무 250만 그루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림청과 2014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번이라도 찾은 사람이라면 금세 고개를 끄덕인다. 편백숲 사이사이로 난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앞자리를 차지한다. 1150㏊에 걸쳐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하늘을 덮을 정도로 펼쳐져 있어 힐링의 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전북 고창군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건강한 나뭇잎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특유의 향내를 풍기며 산을 찾은 이들에게 청량한 기분을 선물해 준다. 축령산은 ‘보약’이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지오스민 함유량이 ㎏당 136.1㎍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오스민은 숲에서 독특한 흙냄새를 풍기는 탄소와 수소·산소로 만들어진 천연물질을 가리킨다. 부엽토가 쌓인 토양의 상층에서 만들어진다. 지오스민 성분은 초조나 불안감을 완화시켜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우울증 치유에도 효과적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아토피 진균도 없애 자연항암제로 불린다. 집중도를 높여주고 스트레스는 줄여 준다. 축령산 편백숲은 천식 치료에도 효능을 지니고 있다. 국립 산림과학원이 나뭇잎과 숲속 공기의 피톤치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다. 이 숲의 공기에서 천식의 원인균에 대해 항균효과가 있는 사비넨 성분이 ㎥당 0.4㎍ 검출됐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을 일컫는다.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장과 심폐기능도 원활하게 한다. 혈압은 낮춰 준다.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면역력을 높여 주는 천연항생제인 셈이다. 피톤치드 성분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와 일 년 내내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14일 서울에서 식구들과 내려와 하루를 보냈다는 김모(56)씨는 “꼭 가봐야 한다고 주변에서 추천해서 왔는데 산이 가파르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하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들어선 나무들이 온몸을 깨끗이 정화시키고 스트레스도 다 풀리게 한다”며 “부정부패로 시국이 어수선한데 삶을 희생하면서 후세들을 위해 이렇게 훌륭한 산을 일군 임종국 선생의 뜻을 본받아 우리 모두 교훈으로 삼았으면 하는 가르침도 배운다”고 말했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축령산 전설이자 ‘조림왕’으로 유명한 춘원 임종국(1915~1987) 선생이 한국전쟁 뒤 폐허가 된 벌거숭이산에 30년간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편백림을 직접 일궜다. 임 선생은 1956년부터 황무지였던 축령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당시는 멀쩡한 나무까지도 베어다가 땔감으로 쓰던 때였다. 임업에 대한 투자는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손가락질도 받았지만 선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날마다 나무를 돌보고 숲을 가꾸는 데만 신경을 썼다. 가뭄이 들었을 때엔 물지게를 져서 물을 댔다. 가족들까지 나서서 물동이를 이고 산을 오르내렸다. 이렇게 21년 동안 편백과 삼나무 등 수십만 그루를 심었다. 면적도 240㏊나 됐다. 숲을 가꾸면서 갖고 있던 재산도 다 써버렸다. 그것도 부족해 빚까지 떠안았다. 더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숲을 다른 사람한테 넘기고 1987년 세상을 떠났다. 빈틈없이 자란 나무들은 ‘숲으로 된 성벽’ 같다. 이 숲을 2002년 정부가 사들인 후 지금은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선생이 심고 가꾼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서 이룬 숲이다. 숲에는 빽빽한 편백과 삼나무뿐 아니라 잎갈나무와 잣나무도 어우러져 울창하다. 숲을 조성하는 데 평생을 바친 선생은 이 산의 편백숲 한가운데에 잠들어 있다. 수목장으로 모셔졌다. 산 중턱에는 ‘춘원 임종국 조림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축령산 휴양림은 하늘숲길, 산소숲길, 숲내음숲길, 건강숲길, 편백칩 로드 등 10.2㎞에 이르는 테마별 치유 숲길이 조성돼 있다. 숲길 곳곳에 명상쉼터와 통나무 의자, 야외데크 등이 마련돼 있어 쉬어 가기에도 좋다. 축령산 숲 안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으로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곳곳에 있는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더욱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을 감싼다.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곧게 뻗은 나무들로 편백림이 만들어내는 이국적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축령산의 매력을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으면 산림청 ‘장성편백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2009년 산림청이 주관하는 ‘치유의 숲’ 사업 대상지로 선정돤 후에는 청소년과 성인, 노인, 환우, 임산부를 대상으로 숲 해설가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숲 해설가들이 함께해 더욱 알차게 숲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다. 축령산 입구 괴정 마을에는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조성돼 있다. 산 중턱에 40여명의 동자승이 수도하는 해인사의 진풍경, 산 아래 모암마을에는 통나무집 4동이 있어 체험하고 체류할 수 있는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가면 영화 ‘태백산맥’과 ‘내마음의 풍금’을 촬영하던 금곡영화촌이 연결돼 있다. 축령산은 다양한 코스가 연결돼 있다. 둘레길 코스는 24.8㎞로 6시간 40분 걸린다. 주암녹색농촌체험마을인 괴정마을을 시작으로 영화마을갈림길, 통나무입구삼거리 등을 거쳐 다시 출발 장소로 돌아온다. 또 산책로는 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모암마을에서 우물터와 편백쉼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모암마을(12㎞), 추암마을(11㎞), 대곡마을(12㎞), 금곡마을(12㎞), 등산로코스(9㎞)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 길은 3~4시간 걸린다. 어느 길을 걷든지 축령산과 편백숲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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