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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똥 범벅·수질 오염…부남호 태양광 웬말”

    “새똥 범벅·수질 오염…부남호 태양광 웬말”

    “새똥이 쏟아지는 철새 도래지 부남호에 태양광 패널(사진)을 설치한다니요. 수질 오염은 또 어쩌고요.” 민간법인이 부남호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허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것과 관련해 충남 서산버드랜드사업소 한성우 주무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매년 15만~20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새도 태양광 집열판 반사열로 깃털이 상해 비상하지 못하고 폐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황새와 큰고니 등의 멸종위기종이 사는 곳이 부남호”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이날 서산햇빛발전소가 2025년 말까지 5000억원을 들여 서산B지구 담수호인 부남호에 300㎿(메가와트·1㎿는 1000㎾)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며 산업부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면적은 236만 8900㎡로, 부남호 수면을 축구장 330개 면적의 태양광 패널로 덮을 만큼 대규모다. 한 주무관은 “새똥은 물로 잘 안 씻기고, 약품을 쓰면 수질이 오염된다”고 말했다. 2021년 전북 새만금호 태양광도 새똥이 온통 패널을 뒤덮어 문제가 됐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군의 동의와 지역 주민의 허락 없이는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가 군수는 또 “충남도가 부남호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추진하는 역간척 사업과도 대치된다”며 김태흠 충남지사의 적극 대응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부남호 수질이 6급수로 떨어져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되자 역간척을 추진하고 있다. 천수만과 구분 짓는 방조제에 통로를 만든 뒤 해수를 유통시켜 기수역을 형성하고 수질을 정화해 어족자원을 늘리는 한편 관광·기업도시로 키우려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서산햇빛발전소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가 아닌 호수나 저수지가 있느냐. 철새가 패널에 앉지 못하도록 주변에 인공섬 여러 개를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태양광 패널이 차지하는 면적은 부남호의 15.1%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서산햇빛발전소는 특수목적법인으로 대기업 등을 투자자로 끌어들여 태양광을 건설할 계획이다. 산업부 산하 전기위원회 관계자는 “전기사업법이 정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허가가 나지만 환경, 철새 보호 등도 따져서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 관계기관 의견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 ‘축구 악동’ 이천수, 형 앞에서 온순한 이유

    ‘축구 악동’ 이천수, 형 앞에서 온순한 이유

    이천수의 형이 이천수를 위해 희생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이천수의 아버지와 형이 이천수의 집에 놀러 왔다. 주은이는 큰아버지를 굉장히 잘 따랐다. 이천수의 형은 주은이가 어릴 때 육아를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고 한다. 이천수의 형은 이천수만을 믿고 낯선 곳에 혼자 있는 심하은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천수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아버지와 형은 이천수가 아닌 심하은의 편을 들어줬다. 아버지가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형은 주방에 쓰레기통이 꽉 찬 걸 보고 이천수를 불러 같이 하자고 했다. 형은 “이런 건 남자가 해야 한다. 애도 키우는데 이런 거까지 제수씨가 해야 하느냐”라고 이천수를 나무랐다. 또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형님은 이천수에게 심하은에게 말투를 예쁘게 하라면서 “돈만 버는 게 다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집에 돌아온 이천수는 귤을 까먹고 껍질을 아무렇게나 뒀다. 반면 형님은 식탁을 치우고 계속해서 일거리를 찾았다. 형님의 눈에 들어온 건 구석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선이었다. 심하은은 자기가 계속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천수가 안 한 거였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말을 돌렸다. 그러는 사이 형님은 전선을 깨끗하게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다. 이천수의 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계를 책임졌다. 이천수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정이 있어 일을 못 했고 어머니도 일을 하셨지만 돈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형이 배를 탄 돈으로 제가 축구를 했다. 형만 보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형이 추운 새벽에 일을 하러 나가는 모습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천수의 형은 150만 원을 벌어 100만 원을 이천수에게 투자하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썼다고 기억했다. 이천수는 “보통은 생색을 낼 텐데 형은 한 번도 그러지 않았다. 물어보지 않으면 말하지 않았다. 그런 점 때문에 더 미안했다. 제가 뭘 줘도, 뭘 해줘도 아깝지 않은 형이다”며 “형까지 저렇게 희생하면서 운동을 시켜줬는데 그래서 절대 지지 않으려고, 축구에서는 1등이 되려고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형님은 “자기 꿈을 좇던 조그만 아이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 국가대표가 됐다. 그걸 보는 순간 어릴 때 일했던 그런 것을 다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형님에게 동생 이천수는 심장 같은 존재라고 했다. 가족들은 맥주를 한잔 했다. 이천수는 심하은이 며칠 전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고 고자질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형님은 심하은의 편이었다. 이천수가 심하은에게 “촬영이 끝났으면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하자 형님은 “너는 그래도 되고 제수씨는 그러면 안 되냐. 너도 애 아빠잖아”라고 조곤조곤 나무랐다. 이천수는 형님에게는 아무 말도 못 했다.
  • 흑두루미로 뭉친 전국 7개 지자체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보존돼야”

    흑두루미로 뭉친 전국 7개 지자체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보존돼야”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서식지 보존를 위해 강원도와 충남, 전남도 기초단체들이 똘똘 뭉쳤다. 23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흑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강원도 철원군, 충청남도 서산시, 전남 여수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7개 지자체장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정부에 흑두루미 서식지 분산을 위한 남해안 벨트 조성을 건의했다. 지난 12일 순천만습지센터에서 협약식을 체결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보존을 위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를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분류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 1만 6000~8000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두루미는 다른 두루미류와 달리 개방된 습지보다 산림지역인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타이가 습지대, 우수리강, 아무르강,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한다. 나무가 우거진 숲속 늪지에 둥지를 만들어 번식해 사람의 접근 자체가 어렵다. 흑두루미 이동 루트는 크게 두 개다. 러시아 서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서부에서 월동하는 그룹이다. 이 이동 루트 상의 개체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 다른 경로가 러시아 동북부~ 중국 동부~한국~일본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동부 그룹이다. 전체 생존 개체수의 90% 이상이 이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3000~ 4000㎞를 이동하는 흑두루미에게 번식지와 월동지 이외에 이동 시 쉬어갈 수 있는 중간 기착지가 필요하다. 한반도는 최장 거리인 러시아 동북부~ 일본 이즈미까지 이동하는 흑두루미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다. ▶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사라져 지난해 11월 초 전 세계 흑두루미의 90%가 월동하는 일본 이즈미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인공 잠자리인 무논이 오염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는 급속히 확산됐고 흑두루미 1300여마리가 폐사했다. 위험을 느낀 이즈미 흑두루미 6000여마리가 바다 건너 순천만으로 역유입되면서 순천만 흑두루미는 9841마리가 기록됐다. 일본 조류학자들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을 피해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한 순천만으로 흑두루미들이 대거 이동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순천만은 흑두루미 분산과 종 보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서식지라는 설명이다. ▶ 일본 흑두루미는 왜 순천만을 선택했나? 순천시는 2009년부터 순천만 인근 난개발을 막기 위해 생태계보호지구(7.738㎢)를 설정하고 환경저해시설 철거, 전봇대 282개 제거, 흑두루미 경관농업단지를 운영하는 등 흑두루미 서식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흑두루미는 1999년 80마리, 2008년 350마리에서 2021년 3400여마리까지 증가했다. 시 조사결과 월동개체뿐만 아니라 2021년 가을과 2022년 봄 이동시기에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5000여마리가 순천만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위해 지자체장 연대 국내에 유입된 흑두루미는 순천만 주변인 경남 하동 갈사만, 전남 여수·광양·고흥·보성이 인접한 여자만, 그리고 서산 천수만까지 분산됐다. 이러한 흑두루미의 이동은 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어 무엇보다 지자체간 협력를 넘어 국가간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위기 의식속에 강원도와 전남 일선 지자체들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지자체장 네트워크 구성 △서식지 위협요인 분석, 관리 계획 수립 등 지자체의 경험과 지식 적극 공유 △흑두루미 분산 및 상시 방역 시스템 구축 협력 △개체군의 변화 등 모니터링 정보 교환 및 정기 워크숍 개최를 포함하고 있다. ▶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정부 건의 순천시는 흑두루미 개체수가 늘면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번에 정부에 건의한 인안뜰은 흑두루미가 농경지 안에 있는 전봇대 전선에 걸려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서식지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다. 확대 대상지 총면적은 109㏊로 전봇대 161개를 지중화하고 용수로 관로공사, 흑두루미 영농단 운영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시는 여수, 광양, 고흥, 보성 등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조성을 정부에 추가 건의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탐조관광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생태가 개발을 억제해 도시의 발전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순천이 전 세계에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순천이 보유한 흑두루미 서식지 관리의 경험과 지식을 지자체와 적극 공유하고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종 보존을 위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내 가슴속 제주 어멍, 잘 갑서양/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내 가슴속 제주 어멍, 잘 갑서양/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지난 12일 현영자 여사가 제주 서귀포에서 91세로 별세했다. 현 여사는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어머니다. 나는 ‘영초언니’라는 책을 만들다 현 여사를 알게 됐다. 책을 만들다 보면 놀랍고 감동적인 책 속의 어머니들을 만나게 된다. 내 가슴속엔 내 몸을 낳아 준 것은 아니나 내 영혼을 길러 준 수많은 어머니들이 살아간다. 현 여사는 그중에서 단연 내게 특별한 ‘어멍’이었다. 현 여사는 노점상에서 시작해 강인한 생활력으로 제주 시장통에서 40여년간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다. 그 가게의 이름은 ‘서명숙상회’다. 딸이라면 이름도 아무렇게나 지어 버리던 시대, 누구 아내, 누구 엄마로 쉽사리 여자의 이름이 지워지던 시대, 현 여사는 1959년에 딸의 풀네임을 간판에 내걸고 세상 사람들이 수천수만 번씩 부르게 했다. 딸 명숙에게 “독신으로 살아라. 똑똑하고 잘 배운 여자는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니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 남자에게 의지하지 말아라”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다 하니, 일찌감치 생각이 깬 여성이었다. 어멍이 금이야 옥이야 길러 낸 딸 명숙은 공부도 잘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다. 그리고 교사가 되기 위해 제주의 모교로 교생 실습을 나가기 바로 전날 돌연 동네 형사들이 마당에 들이닥친다. 명숙이를 서울에 잠깐 데리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슬 퍼런 긴급조치 시대였다. 형사들은 그저 선배 일로 잠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안심시켰으나, ‘월요일 출근 전에 돌아오려면 배를 타고 갈 수도 없고 어쩐다’ 하고 뜸들이며 현 여사에게 왕복 비행기삯까지 뜯어 갔다. 훗날 현 여사는 “내 딸 끌고 가는 놈들 비행기삯까지 내준 멍청한 에미가 됐다”며 수없이 가슴을 쳤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딸은 돌아오지 않았고, 서명숙상회 주인은 장사를 작파하고 딸을 찾으러 서울로 날아갔다. 울며불며 서울 바닥을 헤매고 다녔으나, 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딸 명숙이 어멍을 다시 만난 것은 법정에서였다. 여대생 서명숙이 꼿꼿이 “박정희는 독재자다”라고 입을 떼는 순간 어멍은 절규했다. “맹숙아, 겅 곧지 말라게. 빨리 판사님한티 잘못했댄, 다시는 겅허지 않으켄 싹싹 빌라게.” 아주 나중에야 명숙은 어멍에게 물었다. 그때 왜 빌라고 했느냐고. 정말 딸이 잘못했다 생각했느냐고. 어멍은 말했다. “살아야 하니까. 살려야 하니까. 일단 어떻게든 살려서 데리고 나와야 하니까.” 먹고사느라 뼈 빠지게 일만 한 어머니라고 세상의 더러움을 모르겠는가. 딸 잡아다 무지막지하게 가둔 사람들에게 침이라도 뱉어 주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어머니는 딸에게 빌라고 절규했다. 물론 딸들은 엄마의 가장 애절한 소원은 잘 들어 주지 않는 법. 대학생 서명숙은 어머니의 절규 속에서도 소신대로 꼿꼿하게 준비한 최후진술을 마쳤다. 당시 운동권 대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영초언니’와 함께 독재권력에 맞서 싸웠던 서명숙은 그렇게 감옥으로 갔다. 서명숙 이사장은 지금 긴급조치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승소하는 모습을 어머니께 간절히 보여 드리고 싶었건만, 왜 언제나 국가의 사죄와 배상은 꼭 이렇게 한발 늦는 것일까. 지금도 책을 열면 영자 어멍이 “멍청한 에미”라며 가슴을 치고, 길도 모르는 서울 바닥에서 “맹숙아, 맹숙아” 외치며 딸을 찾아 헤매는데. 나는 기다린다. 하늘에서나마 영자 어멍이 이 나라가 사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기를. 그리하여 이승에서 멍 들도록 치셨던 가슴, 하늘에선 가만히 쓸어내리실 수 있기를. 현영자 여사의 명복을 빈다.
  • 민주 “김건희 여사 위법 증거 차고 넘친다…檢 수사 촉구”

    민주 “김건희 여사 위법 증거 차고 넘친다…檢 수사 촉구”

    김승원 “검찰,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아”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위법 증가는 차고 넘친다”며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라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이날 조정식 사무총장이 국회에서 주재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일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김 여사와 증권사 담당 직원 사이의 과거 통화 녹취록을 토대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전화로 주문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허위 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대선 기간 민주당 태스크포스에서 확인한 것을 봐도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김 여사 명의 거래가 289회나 등장했고, 김 여사 계좌 6개와 어머니 최은순씨 계좌도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거래 횟수나 거래금액, 주가조작 관여 정도 등에 있어 재판을 받는 공범보다 더 깊이 (주가조작에) 관여돼 있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에게 최근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통보한 검찰을 향해서도 “혐의가 불분명한 제1야당 대표를 추석 전에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그 기세는 다 어디로 갔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제 김 여사를 기소하고 처벌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주가조작은 수천수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중범죄이기 때문”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두 남매가 모두 자폐인인 어머니의 절망과 희망/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두 남매가 모두 자폐인인 어머니의 절망과 희망/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아무리 TV 리모컨보다 책을 좋아하는 책벌레라지만, 요즘엔 나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홀려 있다. 리듬을 타듯 피아노를 연주하듯 허공을 짚는 우영우의 손짓, 세상에서 맥락이란 것을 제일 어려워하는 귀여운 로봇 같은 어투, 이 어눌한 모습 너머로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세심하게 읽어내 복잡한 사건을 척척 해결해 가는 히어로 우영우를 응원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누군가는 이것이 장애인의 현실을 모르는 자의 판타지일 뿐이라고도 하겠지만, 자폐에 대해 무지하거나 편견을 갖고 있던 누군가가 자폐인의 상동행동(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발달장애인의 몸짓)이나 반향어를 보고 ‘저 사람 너무 이상해. 가까이 가기 싫어’가 아니라 ‘어? 우영우랑 비슷하네. 아, 저 사람은 자폐인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만 해도 우영우는 어떤 복지나 교육도 대번에 해내지 못한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이 드라마 너머에 거대하고 막막한 장애인의 진짜 현실이 있음을 나는 안다. 사람들은 회전문 앞에서 망설이고 큰소리에 깜짝 놀라며 헤드셋을 쓰는 무해하고 안쓰러운 우영우를 사랑하지만, 괴성을 지르거나 몸을 뒤틀고, 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장애인은 사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새롭고 도전적인 드라마 한 편이 그 모든 장애인 서사의 엄중함과 폭넓음을 감당해 내지 못한다고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정말 ‘현실적이고 뭔가 다른 장애인’의 이야기를 원한다면 지금 서점에 가 보길 권한다. 서점에는 수많은 스펙트럼과 상황에 놓인 발달장애인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다만 우영우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을 뿐. 미디어가 이들에게 빛을 비춰 주지 않고 외면한다면 당신만이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손 내밀어 빛이 돼 줄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스타라잇 펴냄)라는 책을 읽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말 못 하는 자폐아인 줄로만 알았던 아이가 천재 법조인이 되는 이야기라면 이 책은 걷기도 전에 책을 줄줄 외우고 영어로 말해서 영재교육을 시키려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급속한 퇴행과 함께 자폐 진단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청천벽력으로 둘째 남동생마저 자폐 진단을 받는다. 두 남매가 모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육아란, 매일의 싸움이란 웬만한 드라마의 서사를 초월한다. 자폐인 두 남매의 어머니이자 영어교사로 일하는 이수현 작가는 우리가 드라마에서 가슴 아파했던 장애인을 향한 경멸과 혐오의 시선들을 수천수만 번 겪어 온 사람이다. 자폐인을 향한 세간의 그 시선, 마치 전염병이라도 걸린 양 두 남매에게 내리꽂히는 세상의 그 냉랭한 시선은 이 꿋꿋하고 용감한 엄마에게도 매번 가슴에 ‘물집이 터지고 진물이 흐르는’ 고통이다. 하지만 그가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데이비스를 방문했을 때 중증자폐인들이 소리를 지르자 비장애인들은 전혀 놀라지 않고 웃으며 대꾸했다. “오늘 기분이 좋은가 봐!” 한국은 오랜 시간 가혹한 차별적 시선을 이 어머니와 두 남매에게 던졌지만, 지금도 이수현 작가는 자폐인 두 남매가 이 땅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매일 큰 싸움을 치르고 작은 기적을 빚어내며 바로 여기서 살아가고 있다. 이 두 남매는 영재에서 자폐아가 된 게 아니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 어느 면에서는 영리하며 또 다른 면에선 타인의 도움과 따스한 시선이 간절히 필요한 두 남매의 유일무이한 삶을 하루하루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 “국가도 기업, 도시락 먹으며 의논을”…尹, 美항모 사례 들며 기업 프렌들리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기업 프렌들리’ 노선을 적극 설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과 학계, 민간전문가들과의 토론에서 “정부와 기업은 하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인들이 연락을 많이 달라”며 “요즘 저녁 시간에 도시락 먹으면서 각계 전문가들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기업인들도) 같이 얘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용산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항공모함을 사례로 들며 “(그 항공모함이) 미 국방부 재산이 아니라 수천수만개 전 세계 기업들이 같이 바다 위를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기업들과의 협업이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중심의 일자리 창출 등 전임 문재인 정부가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을 추진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모두발언과 토론에서 친기업 의지를 수차례 드러낸 윤 대통령은 규제 철폐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낡은 제도와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관행적인 그림자 규제는 걷어낼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제도와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불공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에 따라 새 정부는 민간 영역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규제 철폐와 제도 정비를 통해 기업들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틔워 주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회시정연설에서 강조했던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과제를 이날 다시 강조했다. 민간과 시장이 경제활성화의 주축을 맡고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개혁과제를 구체화하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 서산, 간척지 논 소금기 측정… 0.11~0.25%로 한계치 미만

    서산AB지구 등 간척지 벼농사 면적이 국내 최고 수준인 충남 서산시가 영농철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논의 소금기를 측정해 알린다. 서산시는 27일 AB지구와 대호지구 내 간척지 논 26개 지점의 염농도를 최근 측정한 결과 0.11~0.25%로 나와 이를 농민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벼농사 한계 염농도인 0.3%에는 미치지 않았다. 서산은 전체 논 면적 1만 8657㏊ 가운데 간척지 논이 7761㏊(AB지구 6651㏊, 대호지구 1110㏊)로 42%에 이른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봄가물이 닥치면 염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물 갈아대기를 해 줘야 하는데 AB지구는 천수만을 매립해 염도가 높고, 수질이 오염돼 농업용수로 쓰기도 적당하지 않다”며 “AB지구 논은 2019년 봄가물이 장마 전까지 이어지면서 염농도가 치솟아 벼 20%가 말라 죽었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는 영농 성수기인 오는 9월까지 매달 두 차례, 가뭄 등 비상시에는 수시로 염농도를 측정해 간척지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8년간 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 ‘귀환’

    8년간 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 ‘귀환’

    8년 동안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로 자취를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가 귀환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이 73.1t으로 집계됐고, 올해 100t을 웃돌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2003년 1156t으로 정점을 찍은 도내 새조개는 2010년 7t, 2011년 1t을 기록한 뒤 2012년부터 8년 연속 통계상 ‘0’을 기록했다. 이후 9년 만인 2020년 25t이 잡힌 데 이어 지난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한다. 남기웅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남획과 해양오염으로 감소하다 거의 사라졌는데 새조개 치패를 방류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 2018년 중성패 97만패에 이어 2019년부터 연구소에서 자체 인공부화한 치패 80만패를 천수만에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최근 천수만 5개 지점에서 잡은 새조개 250패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해 검사해 보니 28%가량이 방류 치패와 일치했다. 연구소는 수조에서 어미 새조개가 산란해 부화한 유생이 2주 동안 물을 떠다니다 수조 바닥의 개흙 속으로 들어가 1~2개월간 0.5~1㎝ 크기로 자라면 바다에 방류한다. 바다에서 1년간 성장하면 껍데기 길이 7㎝의 어미로 자라 채취할 수 있다. 이번 유전자 검사에서 해류 등으로 방류 지점 3㎞ 안팎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남 연구사는 “남당항축제 등으로 유명해진 천수만 새조개는 껍질을 깐 기준으로 ㎏당 7만~8만원에 팔리는 고급 조개”라면서 “천수만 수질도 개선된 만큼 치패 방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 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의 귀환…샤브샤브 싸질까

    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의 귀환…샤브샤브 싸질까

    8년 동안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로 자취를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충남도는 지난해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은 73.1t으로 집계됐고, 올해 100t을 웃돌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내 새조개는 2003년 1156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7t, 2011년 1t을 기록하고 2012년부터 8년 연속 통계상 ‘0’을 기록했다. 9년 만인 2020년 25t이 잡혔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한다.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남기웅 연구사는 “남획과 해양오염으로 감소하다 거의 사라졌는데 새조개 치패를 방류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 2018년 중성패 97만패에 이어 2019년부터 연구소에서 자체 인공부화한 치패 30만패, 지난해 50만패를 천수만에 각각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최근 천수만 5개 지점에서 잡은 새조개 250패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해 검사해보니 28%가 방류 치패와 일치했다. 연구소는 수조에서 어미 새조개가 산란해 부화한 유생이 2주 동안 물을 떠다니다 수조 바닥의 뻘 속으로 들어가 1~2개월 간 0.5~1㎝ 크기로 자라면 바다에 방류한다. 바다에서 1년 간 성장하면 껍데기 길이 7㎝의 어미로 자라 채취할 수 있다. 이번 유전자 검사에서 새조개가 자연성장할 때 생리적 특성과 해류 등 영향으로 방류지점 3㎞ 안팎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남 연구사는 “천수만 새조개가 전국 생산량에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남당항새조개축제와 수도권 접근성 등으로 이름이 났다”며 “음식점에서 껍데기 깐 것이 ㎏당 7만~8만원에 팔리는 고급 조개다. 천수만 수질도 2020년 2.75에서 2.5등급으로 서식환경이 좋아진 만큼 치패 방류에 더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 “굴 먹고 바다 보며 힐링 해볼까”…천북굴따라길 인기

    “굴 먹고 바다 보며 힐링 해볼까”…천북굴따라길 인기

    “제철 굴도 먹고 푸른 바다를 보며 힐링해볼까.” 충남 보령시 ‘천북굴따라길’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료하는 여행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면 장은리~하파동 2.3㎞ 천북굴따라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 길은 천북굴단지 바로 옆에 있어 제철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을 먹을 수 있다. 11~3월이 제철인 굴은 칼슘, 철분, 타우리, 아연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히 하고 빈혈을 예방해 바다의 우유로 불려 요즘도 방문객들로 북적거린다. 이곳에서 식성에 따라 찜, 구이, 전 등 다양한 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멋 있는 카페 등이 많아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 보령우유창고에서 유기농 우유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버터 만들기 등 다양한 유제품을 맛보고 체험할 수도 있다. 굴따라길은 천수만 둘레길을 따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울창한 숲과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바다 위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섬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 위로 놓인 출렁다리와 데크로드를 걷는 재미도 있다. 전망대 등도 설치돼 있다. 이 길은 보령시가 2018~2020년 시비 19억원을 들여 만들었다.보령시는 올해 15억원을 들여 5.5㎞ 구간을 추가 설치해 총 7.8㎞로 확장할 계획이다. 충남도 기념물인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관광지까지 산책할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발견된 이 화석은 113㎡의 면적에 직경 20~30㎝ 공룡 발자국 13개가 찍혀 있다. 화석이 있는 맨삽지는 백악기의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퇴적 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됐다. 3개의 공룡 조형물이 설치돼 어린 자녀와 함께 구경하기 제격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숨가쁘게 이어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 “뚜루루 뚜루루” 귀한 손님 오셨네

    “뚜루루 뚜루루” 귀한 손님 오셨네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흑두루미들이 22일 충남 서산 A지구 농경지에서 볍씨 등 먹이를 쪼아 먹고 있다. 매년 전 세계 흑두루미의 4분의1 수준인 5000여마리가 이곳 천수만 일대를 찾아 겨울을 난다. 서산시는 다음달 5~20일 토요일과 일요일에 ‘흑두루미 탐조 투어’를 진행한다. 서산시 제공
  • 거친 난타전 된 2차 토론…李·尹 양강 도이치·대장동 맞불

    거친 난타전 된 2차 토론…李·尹 양강 도이치·대장동 맞불

    “허위주장”·“도망가지 말라” 맹공도배우자 논란·대장동 의혹 거친 설전 오가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11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후보들은 정책은 물론 배우자와 후보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면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정책 중심의 토론이던 지난 첫 번째 토론과는 달리 양강 후보 부인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본격 도마에 오르며 후보들은 더욱 거세게 충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 4개와 보도전문채널 2개사 등 6개 방송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 3일 첫 토론에 이은 두 번째 토론으로 저녁 8시부터 약 130분가량 진행됐다.이재명·윤석열, 대장동·주가조작 의혹으로 설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첫 코너인 청년정책 주제토론부터 상대방의 약점인 각종 의혹들을 파고들었다. 청년들에게 민감한 ‘공정’을 고리로 상대방의 의혹들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청년 주택 정책을 질의하면서 대장동과 백현동 의혹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과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임대주택 비율이 공약에 비해 줄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임대주택 100만 채를 짓겠다는 게 진정성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면서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닌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에 맞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면서 “윤 후보가 5월 이후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를 수십 차례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주가 조작은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해 공정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 관련 계좌와 관계자를 별건의 별건을 거듭하며 조사했다”면서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검찰이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고 드러난 문제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영수 전 특검 딸,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돈을 받았다. 윤 후보님 아버님 집을 (대장동 관계자에게) 팔았다”면서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하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문제 삼았다.외교·안보에서도 충돌…양당 장외전도 치열 양강 후보들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 주장에 대해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두 후보들은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이 후보), “지난번도 오늘도 답을 하시기보다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반문을 하거나 도망가신다”(윤 후보) 등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당 간 장외전도 치열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토론이 진행되는 내내 입장문을 통해 후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상대방 후보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 산하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의 수차례 감사결과 문제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허위 발언”이라며 자료를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양강 때리며 존재감 부각한 심상정·안철수 심 후보와 안 후보는 양강 후보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부인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전에 공개한 김씨의 계좌와 다른 계좌가 발견됐고, 수상한 거래가 보도됐다”면서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최근 논란이 된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거론하며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이 후보 자격 관련으로 매우 엄중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이니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다시금 연금제도개혁 공약을 부각하며 양강 후보들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다. 첫 번째 토론에 이어 정책적인 차별화를 꾀한 전략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또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기득권 양당 후보 누가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5년간 국민들이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다만 이후 후보들간 ‘적폐수사’ 발언을 둘러싼 공방은 없었다. 이 후보가 한 차례 “윤 후보의 경우 자기를 중용해 준 대통령에 대해 공공연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고 위협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지만, 이후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 李·尹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대장동 의혹에 주가조작 의혹 맞불

    李·尹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대장동 의혹에 주가조작 의혹 맞불

    대장동 의혹 직격한 윤석열에이재명, “국민의힘이 부정부패 설계”‘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공격에尹 “대장동보다 작은 사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 초반부터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두고 서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청년정책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성남시 채용 비리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지금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취업이 바늘구멍인 데다 불공정 채용에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을 보면 선거대책본부장 자녀, 경기도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도 꺼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짓게 하고 백현동에서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 채를 짓겠다는 게 진정성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첫째로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감사원에서 수차례 감사해 문제가 없었고 (채용은) 공채로 뽑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대장동과 관련해서도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면서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닌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이 후보는 윤 후보의 지적에 맞서 윤 후보 부인이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얼마 전 5월 이후로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가 수십 차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라면서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해달라”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별건에 별건으로 조사를 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많이 인원을 투자했다”고 응수했다. 두 후보 간 설전이 길어지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금) 주도권 토론이 아니다. 청년 정치를 논하는 것”이라면서 “청년 이야기에 한정해 이야기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설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시작됐기 때문에 끝내면 할 이야기가 없는 듯 보여 양해해달라”면서 “대장동 이야기하시는데 박영수 특검 딸, 곽상도(전 의원) 아들 돈 받았다. 윤 후보의 아버지가 집을 팔았다”며 다시금 역공을 시도했다. 이어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부정부패를 설계했다. 그런 부분을 돌아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충남 천수만, 전남 함평만·득량만에 ‘저수온 경보’

    충남 천수만, 전남 함평만·득량만에 ‘저수온 경보’

    서해와 남해 일부지역에 저수온 경보가 발령돼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21일 한파의 영향으로 서해와 남해 일부 내만의 수온이 경보 발령 기준(3일 이상 수온 4도 이하 지속, 전일대비 5도 하강 또는 평년대비 3도 하강)에 도달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충남 천수만과 전남 함평만 및 인접 해역, 전남 득량만에 저수온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지난 12일 충남 가로림만을 저수온 경보로 상향 발령한 뒤 9일 만에 저수온 경보 발령 해역이 확대됐다. 충남 천수만과 전남 함평만 및 인접해역(영광~신안)과 득량만 해역은 현재 2.9~3.4도의 낮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수온 주의보 발령 해역은 충남 및 전북 연안, 전남 서부 연안 및 일부 내만, 전남 가막만, 경남 사천만·강진만이다. 해수부는 전국 연안 해역의 수온변동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어업인들에게 수온 정보와 특보 발령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충남과 전남권역은 현장대응반을 가동해 양식장별 자체·합동점검을 거쳐 조기출하, 사료량 조절, 가온(加溫)시설 가동 등 어장관리요령을 지도할 예정이다. 양식어가는 대응반 지도에 따라 사육시설 점검 등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1월말까지 낮은 수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식장에서는 조기출하, 월동구역 이동 등 동사 피해 최소화를 위한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해수면 80m 아래 세계 5위 해저터널두께 40㎝ 콘크리트로 둘러싸 안전보령 대천~태안 영목항 90분→10분 대천·안면도 주변 관광지역 개발 붐해상케이블카·마리나 등 조성 추진태안 꽃지 등 28개 해수욕장 명품화‘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 해저터널, 전국에서 가장 깊은 해저 땅속을 관통하는 도로.’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2010년 11월 착공한 지 11년 만에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드디어 개통된다. 터널이 연결하는 두 지자체인 보령시와 태안군, 그리고 충남도는 거대 해저터널 자체가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 “관광객 얼마나 몰릴지 가늠 안 돼”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역대급이다.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근처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 6927m는 전국 최장이다. 기존 인천북항해저터널 5.46㎞보다 1.5㎞ 더 길다. 전 세계로 따지면 일본 도쿄아쿠아라인 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7.9㎞·에이커선더 7.8㎞·오슬로피요르드 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유로터널은 38㎞에 이르지만 차량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해저터널이다.깊이도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다. 해수면에서 80m 아래, 터널이 지나는 바다 평균 수심 25m를 빼면 땅속 깊이만 55m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은 곳에 난 도로”라고 말했다. 이 터널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으로 뚫었다. 유로터널 등 실드공법과 달리 화약을 터뜨린 뒤 거대한 드릴을 돌려 암벽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하루 2~6m 전진할 정도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깎아낸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쇠막대기를 박아 고정시킨다. 두께 40㎝가 넘는 아치형 콘크리트가 둘러싼다. 육상 터널에서 자주 쓰이지만 국내 해저터널에 적용하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강도가 매우 높아 지진에 끄떡없고 100년이 넘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밝혔다.터널은 대천항 쪽에서 원산도로 가는 2차선 도로와 반대쪽 2차선 도로 등 2개로 나뉘는 왕복 4차선이다. 20m 간격을 두고 단단한 화강암을 뚫어 건설한 두 터널 크기는 각각 높이 8.9m, 폭은 10m이다. 공사비 4853억원이 들어갔다. 보령해저터널은 부산~경기 파주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겨 있던 보령~태안 연결도로(총 14.4㎞)의 한 구간이다. 1공구는 보령해저터널, 2공구는 ‘원산안면대교’(1.8㎞·공사비 2082억원)이다. 2공구는 2019년 12월 먼저 개통돼 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보령~태안 연결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에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진했다. 1998년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됐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때 계획이 수립됐고 대천~원산 구간은 고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를 할 때 해저터널로 확정됐다. 당초 대천~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교량으로 이을 계획이었으나 섬을 건설하면 밑동이 넓어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한다고 환경부가 반대하자 해저터널로 바꿨다. 보령~태안 연결도로 완전 개통으로 대천항에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걸려 75㎞를 돌아가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됐다. 원산도 등 섬 주민들은 병원, 학교 등을 오가는 데 매우 편리해졌다. 원산도3리 이장 박웅규(6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개통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면서 “대천이 생활권인데도 갑자기 아프면 어선을 타고 갔고, 중학교가 없어져 대천에 전월세를 얻어 아이들 학교를 보냈는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된다. 10분이면 대천에 갈 수 있지 않으냐”고 좋아했다. 이어 “여객선 타고 하루 몇 명 안 오던 섬에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니까 수천대씩 관광객 차가 들어오는데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얼마나 몰릴지 가늠이 안 된다”며 “그런데 아직은 주차장과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불편이 클 것”이라고 했다. 원산도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산다.충남도와 보령시·태안군은 일찌감치 관광 개발에 나섰다. 두 곳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등 충남의 최고 관광지여서 터널이 개통되면 호남 지역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경쟁도 불이 붙었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유치해 대천항마리나를 건설하고 원산도에도 마리나를 조성한다. 각각 요트·보트 계류장, 콘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대천과 원산도는 명소인 대천해수욕장에다 효자도, 고대도 등 섬들이 많아 서해안 해양 레포츠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2024년까지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길이 3.9㎞ 규모의 해상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크루즈선 입출항 가능한 보령신항 추진 보령신항 건설도 추진된다. 보령화력 앞바다를 준설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8t급 대형 선박도 가능하다. 2024년 신항만건설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122㎞) 건설을 추진해 동해안에서도 보령~태안 연결도로까지 쉽게 오도록 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이는 당진~영덕(경북) 고속도로와 만나 동·서해안을 직선으로 잇는다. 올해 말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이곳이 해양관광 메카임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태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을 명품화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안면도 꽃지해변에는 유명한 낙조를 배경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2025년까지 천수만을 따라 5개 코스에 총 46㎞의 생태탐방로도 만든다. 안면도 승언저수지에 수변공원을 건설한다. 도와 군은 또 2030년까지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고 태안 만대항에서 서산 독곶리까지 5.61㎞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건설해 보령해저터널 연결 서해안 일대 해안관광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 ‘게국지’ ‘우럭젓국’ 먹거리 즐비 태안은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이웃한 서산지역과 더불어 ‘게국지’,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독특한 전통 음식이 많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시도 키조개 등 귀한 해산물이 많이 잡히고 회 등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두 지자체는 성주산과 안면도 영목항 등에 전망대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지사는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겼던 구간이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연결돼 교통의 대전환점이 마련됐고,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저터널을 보려고 관광객이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많이 이용해 백제의 고도 부여뿐 아니라 서천, 홍성, 서산 등 도내 다른 시군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남해안 양식어류 고수온 폐사 급증, 바다물 섭씨 30도 ‘고수온 경보’

    남해안 양식어류 고수온 폐사 급증, 바다물 섭씨 30도 ‘고수온 경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물 온도가 섭씨 30도 까지 오르는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남해안 등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역인 경남 해역에서 어류 폐사피해가 급증해 어민들과 수산당국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도내 5개 시·군 지역 85곳 어가 해상 가두리 양식장과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477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지역이 61곳 어가 373만 마리로 가장 많고 거제시 52만 마리, 남해군 27만 마리, 하동군 23만 마리, 고성군 2곳 어가 9700마리 등이다. 신고된 어류 폐사 피해 금액은 76억 60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어종별로는 조피볼락(우럭)이 389만 마리, 강도다리 38만 마리, 볼락 16만 마리, 돌돔 15만 마리, 숭어 3만 마리, 말쥐치 7만 마리, 넙치 5만 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가운데 강도다리와 넙치 폐사는 바닷물을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 발생했다. 경남도는 고수온이 지속되면 2018년 피해 규모(686만 마리·91억원 )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온 힘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수온이 섭씨 25∼27도면 고수온 관심 단계, 섭씨 28도에 이르면 고수온 주의보, 섭씨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경남 모든 해상에는 지난 4일 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바닷물 온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도 이상 높은 섭씨 28∼30도 사이를 오르내린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시·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 정밀조사를 하며 정확한 폐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날 통영시 지역 가두리 양식장에서 말쥐치 10만 마리를 바다로 긴급 방류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거제시 지역 3곳 어가에서도 양식장에서 키우던 우럭 15만 1000마리와 감성돔 6만 5000 마리를 고수온 폐사 예방을 위해 바다로 긴급 방류했다. 경남도는 고수온 장기화에 대비해 적조사업비 30억원을 고수온 대응에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부터 전날까지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일대 가두리양식장 2개 어가에서도 우럭 성어 1만 5000마리와 치어 2만마리 등 3만 5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피해 규모는 전체 양식어류 64만 5000마리의 5.4%에 해당한다. 서산시는 이같은 우럭 집단 폐사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한 고수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천수만 일대에도 지난 4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와 함께 폐사 원인 조사에 나서 고수온으로 판명되면 피해 산정을 한 뒤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단가는 성어는 마리당 1880원, 치어는 666원이다.
  • 8년 연속 ‘0’t 새조개, 충남도가 양식에 도전한다

    8년 연속 ‘0’t 새조개, 충남도가 양식에 도전한다

    “2003년 1156t 나오던 것이 2012년부터 8년 연속 ‘0’t” 충남 서산AB지구 조성으로 많이 잡히던 천수만 ‘새조개’ 어획량이 완전히 곤두박질치자 충남도가 양식 도전에 나섰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6일 서산시 대산읍 축제식 양식장(2만㎡)에 새조개 치패 80만 마리를 넣어 시험 양식에 들어갔다.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육지에 둑을 쌓아 만든 새우양식장이었다. 바닥이 갯벌처럼 뻘이어서 새조개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은 됐다. 남기웅 연구사는 “새조개를 대량 시험 양식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며 “시중에서 팔리는 새조개가 6~7㎝ 정도인데 그 만큼 키우려면 1년에서 1년 반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 양식장의 환경과 수온변화, 새조개 생육변화 등을 살피며 최적의 양식 기술을 찾는다. 이날 넣은 새조개는 인공부화해 껍데기 크기가 2~3㎜로 자란 어린 새끼다.새조개 양식의 성패는 수온이다. 15~25도에서 잘 자란다. 수심 10~15m 아래 갯벌에서 생산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남 연구사는 “양식장에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넣기 때문에 새조개가 좋아하는 플랑크톤은 자연적으로 공급되는데 수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새부리 모양과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현대건설이 1980년 5월부터 95년 8월까지 서산AB지구 간척지를 만든 뒤 천수만에서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 황토흙이 섞이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온변화와 남획 등으로 급감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충남 새조개 생산량은 2003년 1156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7t, 2011년 1t으로 떨어졌다 이듬해부터 8년 연속 0t을 기록했다. 지난해 25t으로 ‘0’을 탈출했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 전국 생산량도 안정적이지 않다. 새조개는 원래 고급 조개지만 생산량 급감으로 2017년 5만원선이던 ㎏당 소비자가가 7만원을 넘나들 정도로 더 ‘금값’이 됐다.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날 별도로 서산AB지구 천수만에 새조개 새끼 50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새조개 모패를 활용한 인공부화 기술에 성공한 뒤 2019년 새조개 자원확보 차원에서 이곳에 새끼 30만 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두번째다. 남 연구사는 “지난해 잡은 새조개가 2019년 방류한 것인지 확인이 안돼 이번에는 추적 시스템을 갖춰 방류했다”면서 “대량 인공 종묘생산 기술이 있어 양식까지 성공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저렴하게 새조개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열린다”고 했다.
  • 김정은 “대화·대결에 다 준비돼야…한반도정세 안정 관리 주력”

    김정은 “대화·대결에 다 준비돼야…한반도정세 안정 관리 주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놓았다. 조선중앙방송은 1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7일에 계속됐다”며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를 넷째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확인해야 하겠지만 김 총비서의 입으로 ‘대화’란 단어를 꺼낸 것조차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그는 이어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표명하고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도 마쳤다고 밝혔다. 통신은 “총비서 동지가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기 국제정치 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된 변화들과 혁명의 대외적 환경을 개괄·평가”하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을 언급했다.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도 발령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이 바라는 절실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행조치를 취하려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사항”이라며 “여러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직접 료해(파악)한 인민 생활 실태 자료들과 그 개선을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밝혔다. 육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원회의 첫날인 15일 제시한 6개 의제가 모두 논의됐으며, 관련 결정서도 전원 일치로 채택됐다.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도 “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이 앞으로도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미국과의 대화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함으로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김 총비서의 입장은 지난 4월 2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외교 및 단호한 억지”를 동시에 강조했던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봤다. 정 센터장은 또 김정은이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미국을 최대의 주적으로 간주하며 대미 적대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것과도 많이 달라졌다고 진단하고 “북한 핵 프로그램의 동결과 부분적 핵 감축과 대북제재 완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거래하고 북한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과 대북 대화 채널을 갖춘 한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재명 ‘제주행 취소’에도 끝나지 않은 신경전

    이재명 ‘제주행 취소’에도 끝나지 않은 신경전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이 지사의 제주도 방문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잠재적 대권 주자이자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 성과 경쟁 관계다. 이 지사가 원 지사의 제주도 방문 자제 요청을 수용했으나 두 사람은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 지사는 11일 제주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주도의회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대응 정책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자 원 지사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당장의 제주 코로나 방역이 시급하다. 이번 행사가 강행된다면 제주도의 절박함을 외면한 처사가 될 것”이라며 행사 연기를 요청했다. 결국 이 지사는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제주도의 방역을 책임지고 계신 원 지사님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해 제주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다만 “하루 수백만명이 입출경하는 경기도의 방역책임자로서, 하루 수천수만에 이를 제주 입도객 중 경기도 공무방문단 10여명이 제주도 방역행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도민안전을 책임진 제주지사의 판단과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며 원 지사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도에 오지 말라고 하는 건 정말 쪼잔한 행동”이라고 원 지사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원 지사가 서울 오가는 건 괜찮고, 다른 사람은 안 되나”라며 “누구는 방역 때문에 제주도에 오지 말라면서 본인은 막 바깥으로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앞뒤가 다른 정치인이라고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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