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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럼즈펠드 “자이툰방문 감사”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자이툰부대를 격려 방문했던 데 대해 13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노무현 대통령이 7주일만에 국무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청와대에서 주재한 균형인사실천보고회에 앞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노 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강찾는 겨울 철새 5만여마리

    한강찾는 겨울 철새 5만여마리

    올해도 한강에 겨울 손님들의 유연한 군무(群舞)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큰고니와 청둥오리, 흰죽지 등 겨울 철새들이다. 이들이 수면 가까이서 펼치는 각양각색의 날갯짓과 화려한 비상은 차라리 감동에 가깝다. 고향 시베리아를 떠나 서울 한강에서 씩씩하게 한겨울을 나는 이들의 모습은 세파에 지치고 차가운 겨울 바람에 움츠러진 우리들에게는 ‘희망의 증거’다. 또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살아있는 자연 교본이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철새가 살아 숨쉬는 한강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철새들의 낙원 밤섬 철새들이 한강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매년 11월.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철새들의 주 활동시기이다. 한강은 태안반도 천수만, 낙동강 못지않은 대규모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최근 지난 겨울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를 198종 111만여마리로 집계했다. 이중 한강 유역에는 해마다 50여종 5만여 마리가 찾아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한강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는 밤섬. 전 세계적으로도 도심 한 복판에 철새도래지를 갖고 있는 수도(首都)는 서울이 유일하다. 밤섬은 철새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에게 일종의 ‘축복’인 셈. 7만 3000여평 크기의 밤섬은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청둥오리 등 40여종 7000여마리의 철새들이 한 겨울에 제 몸을 누인다. 밤섬이 도심 속 생태 보고가 된 것은 1999년부터.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덕분이다. 밤섬의 철새는 섬 건너편 여의도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를 위해 매년 12월부터 3개월 동안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수영장 뒤편에서 철새조망대를 운영한다.40∼80배율의 고성능 망원경 6대로 철새들의 날갯짓까지 관찰할 수 있다. 지난해에만 2만여명이 찾아갔다. 또 매주 한 번씩 모이를 나눠주기도 한다. ●중랑천 탄천도 도심 속 서식지 잉어들의 떼죽음이 연례 행사였던 중랑천은 2000년대 들어 철새의 새로운 보고로 떠올랐다. 청둥오리, 쇠오리 등 오리류와 기러기를 중심으로 매년 3000여마리의 철새가 떼지어 겨울을 나고 있다. 한양대 앞 살곶이 다리와 성동교 사이, 이화교와 중랑교 사이, 중랑교와 장안교 사이에 주로 몰려 있다. 특히 용비교에서는 철새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탄천 부근도 중랑천 못지않은 철새들의 쉼터. 물새와 오리류를 중심으로 2000여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겨울이면 탄천을 찾는다. 수지·죽전 등 인근에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서 수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게 흠. 그러나 앞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되면 더 많은 철새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안양천도 새로 떠오르는 철새서식지.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 2000마리 가까운 철새들이 지난 2001년 이후부터 안양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99년 구로구와 양천구 등 서울 7개 자치구와 경기도 안양시 등 14개 자치단체가 구성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 안양천 생태계 복원 사업의 결실이다. 양재천도 수백마리의 철새가 다녀간다. ●김포대교·팔당댐 등 교외도 철새로 ‘장관’ 한강 하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두루미 서식지. 전 세계의 사진작가들이 겨울이면 재두루미를 렌즈에 잡기 위해 모인다. 특히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넓은 평야를 끼고 있어 겨울이면 철새들이 새까맣게 몰려든다. 그러나 대부분 통제구역이라 접근이 어렵지만 김포대교 근처에서는 철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기러기들과 청둥오리, 저어새 등이 주객(主客)이다. 팔당댐과 팔당대교 부근 한강 상류도 하류나 밤섬에는 못 미치지만 중요한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와 327호 원앙이,243호 흰꼬리수리 등 희귀종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팔당대교 인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에서 육안이나 망원경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한강 찾는 철새들 ●청둥오리 가장 대표적인 철새. 수컷은 몸길이가 58㎝ 정도. 머리와 목은 광택 있는 녹색이고 가슴은 암갈색, 옆구리와 등은 회색으로 매우 화려하다. 반면 암컷은 갈색 빛깔로 수수한 편이다. 대신 수컷보다 10㎝ 가까이 크다. 주로 남쪽에서 월동하며 ‘V’자 모양으로 무리를 지어 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고방오리나 쇠오리 등 다른 오리류와 함께 무리를 짓기도 한다. ●큰고니와 고니 큰고니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희귀새. 어릴 때는 몸이 갈색이지만 다 자라면 완전히 하얗게 된다. 몸길이는 1m40㎝, 날개를 펼친 길이는 무려 2m40㎝다. 그러나 자태가 아주 빼어나다. 성향은 보기와는 달리 매우 공격적이다. 번식기 때면 수컷들이 자주 싸운다. 고향은 시베리아. 고니는 흔히 ‘백조’라고 불린다. 날개의 길이가 대부분 55㎝ 이하. 부리의 노란색 부분도 큰고니에 못 미친다. 한반도에는 큰고니 무리에 섞여 찾아오는데 그 수는 적다. ●흰죽지 몸길이 46㎝의 기러기과 철새. 수컷의 색깔은 머리와 목은 붉은 갈색이고 가슴은 검정색, 날개와 몸통은 회색이다. 암컷은 머리와 가슴은 갈색, 날개와 몸은 회색이다. 눈 색깔도 수컷은 루비색, 암컷은 갈색이다. 물 속에서 잠수를 해서 먹이를 찾는 잠수성 오리다. 때로는 물속 1∼3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 ●큰기러기 몸길이가 85㎝로 기러기류에서 큰 축에 속한다. 몸은 진한 갈색, 부리는 검은색이다. 주로 추수 뒤 떨어진 벼 낟알이나 식물의 씨와 뿌리를 먹는다. 조심성이 강해 무리 가운데 한 두 마리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보초를 서다가 위험이 닥치면 큰 소리로 울면서 다른 기러기들을 깨운다.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식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한국조류연구소 유정칠소장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곳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설정하면 도심에서도 철새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철새 연구자인 한국조류연구소 유정칠(46·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소장은 24일 서울 도심을 ‘철새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색다른 방안을 내놨다. 청계천이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과 합류되는 신답철교 일대를 주민의 출입이 금지되는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면 중랑천의 철새들이 자연스레 청계천까지 올라온다는 것. 유 소장은 “철새가 찾아온다는 것은 하천이 다시 살아났다는 증거”라면서 “철새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최소한 사람과의 거리가 30m 이상은 돼야 하는 만큼, 청계천의 일부라도 출입이 통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또 “하류의 폭을 다른 유역보다 넓히고, 복숭아 살구 등 장과류 나무를 심어 철새들에게 음식과 쉴 곳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랑천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묶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서울시의 현재 생태계보전지역은 한강밤섬, 둔촌동, 방이동, 탄천, 진관내동, 암사동, 고덕동, 청계산 등 모두 8군데. 탄천보다 중랑천을 찾는 철새의 숫자가 훨씬 많다. 유 소장은 “철새가 서식할 중랑천 둔치에 사람들로 붐비는 체육 시설이 난립하고 있다.”면서 “철새들이 사람을 피해 날아다니다 보면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고향으로 살아 돌아갈 확률이 낮아지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주민 복지사업을 할 때 철새들의 생존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이어 “철새들은 잠시 왔다 가는 동물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자연 환경”이라면서 “섣부른 개발로 이웃 사촌을 몰아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양천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양천구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고급 아파트촌으로 이뤄진 목동과 철거이주민 정착촌이 형성돼 있는 신월동 등 양 극단의 주민들을 모두 감싸안기 위해 골몰한다.같은 맥락에서 구보건소(소장 정유진)도 ‘웰빙 바람’ 주도와 소외계층 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보건소,웰빙의 시작 보건소는 지난 2002년 발표된 ‘서울시민 보건지표’에 주목해 왔다.이는 관내 주민 가운데 비만자 비율은 17.9%로 서울시 평균인 17.57%보다 높고,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주민 비율은 18.04%로 서울시 평균 20.25%보다 낮다는 것.정 소장은 “보건소가 전염병 예방과 질병 관리에 주력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생활습관성 질병(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비만이 지목되는 상황에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부터 ‘웰빙 양천,건강한 몸매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프로그램은 건강검진을 거쳐 노인과 고혈압·당뇨병 환자,경증 및 중증비만자 등으로 분류해 3개월 동안 체계적인 운동 및 영양관리를 한다.이를 통해 참가자가 성인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현재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옥수 보건지도팀장은 “올해 성인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청소년과 어린이까지 그 대상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02)2650-3424. 건강정보자료실도 운영,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건강관련 비디오테이프 320여종과 책자 600여종을 무료로 빌려준다.(02)2650-3574. ●소외계층 끌어안기도 ‘우리 몫’ 보건소는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저소득층 가운데 미숙아·희귀 난치성질환자·소아 백혈병환자가 있는 가정에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02)2650-3424. 또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의치·보철사업(02-2650-3480)을 운영하고,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관내 복지관과 경로당을 찾아 순회진료(02-2650-3420)를 실시한다. 특히 보건소는 정부나 시의 지원없이 신월1동에 보건분소 형태의 ‘신월지역보건센터’를 자체운영하고 있다.정 소장은 “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는 기다리기보다 찾아가는 보건서비스가 절실하다.”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곳은 1차진료 이외에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전담하는 ‘한마음 교실’을 열고,재활기구를 무료로 대여하는 ‘재활기구 나눔창구’도 개설하고 있다.(02)2603-0162. 이같은 노력 덕택에 양천보건소는 지난 2000년부터 ‘장애인 재활 거점 보건소’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0代 청년’ 안영주 보건지도과장

    ‘50代 청년’ 안영주 보건지도과장

    “달리기 5년만에 20년이 젊어졌습니다.” 양천보건소 안영주(52) 보건지도과장의 말이다.그는 “가방에 소주 1병은 꼭 넣어서 퇴근할 만큼 술을 많이 마시다가 쓰러진 적이 있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달리기가 건강 뿐만 아니라,삶 자체를 바꿔놨다.”고 털어놨다. 달리기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 안 과장은 2000년 마라톤에 입문했다.이후 지금까지 매월 2차례씩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풀코스는 27회,하프코스는 40회를 완주했다. 최고기록도 3시간 8분으로 수준급이다.“심폐능력·최대 산소섭취량·근력·지구력·유연성 등 ‘신체 나이’를 측정한 결과,실제 나이보다 20년 젊은 32세로 나왔다.”며 “달리기 하나만으로 망가졌던 건강을 회복한 셈”이라며 웃었다. 안 과장은 지난 5년 동안 주중에는 헬스클럽,주말이면 한강변 등 야외를 찾아 운동화 끈을 조였다고 한다.그는 꾸준한 운동 못지 않게 올바른 식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물론 술과 담배는 끊었고 저지방식과 야채,과일 등을 주로 먹는다.”면서 “특히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아야 하며,저녁식사는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같은 노력 덕택에 안 과장은 15㎏ 감량에 성공했다고 귀띔했다. 안 과장은 이어 “운동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혼자서 지속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만큼 동호회 활동 등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천보건소에는 ‘달리기 예찬론자’인 안 과장 외에도 ‘철인’ 박재범(33·보건지도과 방역담당)씨가 있다.박씨는 바다수영(3.8㎞)·사이클(180.2㎞)·마라톤(42.195㎞)으로 구성된 철인 3종경기를 17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국내 500여명의 철인 가운데 한명이다.박씨는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2004 국제아이언맨 대회’에도 참가,11시간 40분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2000년 운동을 시작한 이후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다.”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운동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고 단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런책 어때요] 아틀라스 한국사/아틀라스 한국사 편찬위원회 지음

    한국사를 역사지도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그동안의 역사책이 텍스트 위주로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통사적으로 나열하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실제 지형과 지세를 실감할 수 있는 음영기복 역사지도를 통해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홍적세 후기인 50만년 전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통사를 93개의 꼭지로 다뤘다.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김일성이 지휘했다는 1937년 보천보 전투 같은 좌파 독립운동,1958년 시작된 천리마 운동 등도 언급하는 등 균형잡힌 시각을 취했다.2만 3800원.
  • 전문가들 “대형댐 부적합한 지역” 北주장 의문

    북한이 침묵 5일 만인 13일 양강도 대폭발의 경위를 설명했지만 의문점들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측이 ‘수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라고 주장한 데 대해 몇가지 이유를 들어 의혹을 제기했다.지형적으로 대규모 댐을 짓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부터 댐 건설로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 폭파라는 지적도 나왔고,댐 건설기술 측면에서 상식에 어긋나는 발파라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6000여개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있으나 그렇게 많은 양의 폭약을 터뜨릴 필요가 있었는가에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댐 전문가들은 폭발사고 주변은 강수량이 많지 않은 산악지형이어서 대규모 댐을 짓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또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폭발사고 지역에서 70∼100㎞ 떨어진 백두산 자락에 보천보 발전소 건설계획을 (북한이)발표한 적은 있지만 사고 지역에 발전소 건설계획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환기술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지으려면 최소 500만㎢ 이상 유역이 필요한 데 사고 지역은 고지대로 하천이 좁고 넓지 않다.”고 지적했다.또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폭발 규모는 통상 댐을 건설할 때 발파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건설 상식에 어긋난다.”고 의문을 달았다. 댐공사의 경우 대규모 발파시 암반 기초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발파에 따른 위험이 커 소규모 발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특히 암반이 주를 이루는 북한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 방식이나 정보 수집·분석 능력에서도 여러 의문점과 문제점이 제기된다.지난 12일 외신에 첫 보도가 나온 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12일에야 처음 열렸으며,그나마 “양강도 사건이 아닌 우라늄 분리실험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자리였다.”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소개했다. 특히 미국과의 협조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한 당국자는 이날 “원활한 한·미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으며,또 다른 당국자는 “추가 정보가 없어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민군가 인터넷 확산

    KBS ‘미디어포커스’에 ‘적기가’가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개설된 한 사이트에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북한 가요와 인민군가 등이 MP3 파일로 공개돼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20일 ‘조선음악’이라는 제목의 이 사이트에는 494개의 북한 음악 MP3파일과 합창 장면 등을 담은 9개의 동영상을 한글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중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내용의 곡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이트에는 1947년 결성된 ‘조선인민군협주단 공훈합창단’이 부른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김일성 대원수 만만세’,1985년 창단된 ‘보천보 전자악단’의 ‘수령님 은덕일세’,‘최고사령관 동지 건강을 축하함’ 등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노래와 ‘적기가’ 등 인민군가 250여곡이 담겨있다.이밖에 민요,북한 가요,아동음악도 실려 있다. 이 파일들이 국내에 얼마나 유포됐는지는 미지수다.다음 관계자는 “아직 포털사이트 쪽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파일이 현행법에 어긋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검색 및 이용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조선총독부 관리 증언 녹취록 공개

    |도쿄 연합|일본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동양문화연구소가 조선총독부에 근무했던 전직 관리들의 1958∼1962년 사이의 증언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정리한 ‘미공개자료 조선총독부 관계자 녹음기록’ 전편이 12일 연합뉴스에 의해 보도됐다.총독부 관리나 한국어 통역으로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풀어 정리한 자료들은 사실관계에 일부 오류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료적 가치는 평가된다.주요 증언 내용을 정리했다. ●안중근 의사,치밀하게 거사장소 선정 안중근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소로 하얼빈역을 선택한 것은,당시엔 하얼빈이 러시아의 관할권 아래 있어 붙잡혀도 러시아에 신병이 인도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었다.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토를 살해하면 중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데다 이토 살해범은 국사범(國事犯)이 되기 때문에 관례로 보아 러시아 당국에 의해 구속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러시아는 일본측에 호의를 보이기 위해 안중근의 신병을 일본 총영사에게 넘기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그래서 안중근은 일본측의 재판을 받게 됐다. ●송병준,1억 5000만엔에 나라 팔아 송병준이 이토 히로부미와 가쓰라 다로 총리에게 1억 5000만엔을 요구하며 여러 차례 한·일 합병을 제의했다.1894년 그가 대신을 그만둔 뒤 도쿄에 와서 가쓰라 총리에게 한ㆍ일 합병론을 꺼냈다.“시행은 곤란하지 않은가.”라는 총리의 질문에 “1억엔만 있으면 훌륭히 할 수 있다.조선의 땅과 2000만명의 인구에 대한 대가로 수십,수백억엔의 세금이 생겨난다.너무 싸지 않은가.”라고 말했다.그러나 결국 3000만엔밖에 들지 않았다.이후에도 100만엔을 추가로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총독부의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백범 김구를 사살하라 조선의 민족운동 가운데 특수한 인물은 만주사변 후 중국 난징 또는 충칭에 근거를 둔 김구였다.사방에서 김구를 해치우기 위해 움직였다.이봉창·윤봉길 등 항일테러의 원흉은 김구였다.군과 외무성 등 모든 기관이 김구에 집중했다.돈을 상당히 쏟아부었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스파이 등을 썼으나 이들로부터 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조선총독부는 “잡을 필요 없으니까 보는 즉시 사살하라”고 했으나 잡을 수 없었다. ●김일성은 가짜가 아니다 김일성이 가짜라는 설이 있지만 거짓말이다.김일성이 가짜라는 이야기는 고하 송진우를 살해한 한현우가 쓴 ‘그의 죄악을 보라’라는 책의 ‘김일성은 가짜다.’라는 항목에서 비롯됐다.이를 본 가마다가 ‘조선신서ㆍ조선신화’에 쓰면서 진짜처럼 돼 버렸지만 전부 거짓말이다.김일성은 제1선에는 나오지 않은 채 언제나 뒤에서 자료를 읽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정보가 만주국 관헌에 들어왔다.만주에서 활동이 어렵게 되자,김일성은 부하 2∼3명을 끌고 1941년 3월께 소련으로 도망갔다(A씨). 김일성은 당시 조선 민족운동의 영웅이었다(B씨). 보천보사건에서 활약한 김일성이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C씨).
  • [종교단신]

    ●한명국목사 BWA 차기 부회장에 한명국 서울침례교회 목사가 최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세계 45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침례교연맹(BWA) 상임위원회 국제회의에서 차기 부회장으로 지명됐다.BWA의 부회장은 모두 16명으로,임기는 5년이다.한 목사는 내년 3월 실행위원회의 최종 결의를 거쳐 7월 영국 버밍햄 세계침례교대회에서 정식 취임한다. ●생명살림불사 추진委 7일 발족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생명살림불사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오는 7일 오후 1시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열린다.추진위원회는 공양미를 친환경농산물로 올리자는 운동과 생명살림불사 교육원 마련을 위한 기금 조성사업 등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02)733-1884. ●해외입양인 위한 문학의 밤 대한불교 천태종 사회복지재단은 미국·덴마크 등 15개국 430여명의 해외입양인들을 위한 ‘문학의 밤’행사를 5일 오후 6시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연다.행사는 환영행사 및 만찬,승무와 태껸 공연,민속예술단 초청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들 입양인은 4∼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세계한인입양인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제2회 귀순동포 영성수련회 한국기독교 귀순동포 정착지원 협의회는 오는 16∼18일 경기도 남양주 천보산 민족기도원에서 최근 집단 입국한 탈북동포 450명을 대상으로 제2회 귀순동포 영성수련회를 연다.수련회에서는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유관지 수지 목양교회 목사 등이 강연을 한다. ●장애아동 템플스테이 열어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별바라기와 공동으로 5∼7일 경기도 여주 신륵사에서 장애아동 템플스테이를 연다.교사,자원봉사자 등 18명의 도움을 받아 행사에 참가하는 장애아동 13명은 명성황후 생가 방문,사찰 예절,도자기 제작 체험,참선요가 등을 체험한다.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9) 숨겨진 하천을 찾아서(上)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9) 숨겨진 하천을 찾아서(上)

    금강모치,열목어,쉬리,어름치,갈겨니,버들가지…. DMZ 깊은 계곡에 속살을 숨기고 흐르는 하천은 생태계의 보고(寶庫)다.수십년 동안 사람의 간섭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화해 온 덕분이다.이들 하천 가운데 강원도 인제군 성내천의 생태는 특히 압권이다.미확인지뢰 지대여서 남방한계선 철책선(수문)에서 하천을 따라 20여m 정도만 조사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서식 환경과 희귀어류 10여종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열목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되는가하면 금강모치와 쉬리,어름치 등이 취재팀의 채집 그물망에 수시로 올라왔다.성내천은 아직까지 생태전문가들의 발길조차 닿지 않은,DMZ 인근의 대표적인 ‘숨겨진 하천’이다. ●성내천은 물고기의 보물창고 성내천금강모치의 유영(游泳)은 장관이었다.7∼8㎝쯤 자그마한 몸집이지만 담황색 빛깔이 다부진 인상을 준다.등쪽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은빛·금빛 반점들이 햇살에 반사돼 마치 금강석을 뿌려 놓은 듯하다.번식기를 맞은 한떼의 금강모치가 여울의 자갈 위를 휘젓고 노니는 모습에 경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금강산 계곡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에 금강모치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하지만 눈부시게 반짝이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심산유곡에서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으로 개체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귀한 물고기다.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걸까.얼룩배기 지느러미를 달고 은색과 흑갈색,오렌지색의 번쩍이는 비늘로 치장한 쉬리도 많이 발견됐지만 금강모치의 단아하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자태에는 비할 바 못된다. 두타연에서도 발견된 열목어도 쉽게 눈에 띈다.몸에 얼룩얼룩 흑갈색 점을 붙인 한 뼘 이상 됨직한 녀석들이 남방한계선 철책 수문 아래 물길을 따라 유유히 오가는 폼이라니…. 성질 급한 냉수성 어종의 특성 때문이겠지만 채집 그물망에 잡혀 펄떡이는 녀석들의 싱싱함에서 DMZ 물고기의 자유분방함이 배어 나온다.긴장 속에 경계근무에 나서는 얼룩무늬 복장의 우리 장병들의 모습이 열목어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수문을 경계로 하천 상·하류의 작은 소에는 40∼50㎝짜리 큼직한 열목어들이 서식하며,해가 지면 어슬렁어슬렁 나들이를 나옵니다.” 초병들의 귀띔이다.녀석들은 아마 그 큰 덩치로 성내천 물속 세계를 평정하고 있는가보다. 성내천에는 이밖에 냉수성 어종은 아니지만 새코미꾸리,배가사리,가는돌고기,모래무지,돌매자,꺽지 등도 채집된다.수문 주위에는 이런저런 물고기들이 어우러져 말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다.그만큼 서식 환경이 다양하고 좋다는 증거다. 하천의 폭은 10m에 불과하지만 물살이 빠른 곳과 느린 곳,여울지는 곳,물길이 머물며 소를 이룬 곳,깊은 곳과 얕은 곳이 고르게 있다.바닥도 모래와 자갈,바위층으로 다양하다.오염되지 않은 물속 자갈과 바위 밑에는 날도래유충과 잠자리유충,강도래유충,플라나리아 등 물고기 먹잇감들이 너댓마리씩 붙어 기어 다닌다.유충의 개체 밀도는 일반 하천보다 2∼3배는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하천변에는 가래나무와 신갈나무가 물속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물고기들이 번식하고 살아가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짝짓기철 물고기 사랑행위로 시끌 건강한 하천 속에는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들의 움직임도 바쁘다.6월 중순,취재팀이 하천을 찾은 시기가 짝짓기 철이다보니 채집되는 물고기 가운데 배가사리와 모래무지는 주둥이가 하얗게 변하며 튀어나오는 2차 성징을 보였다.떼지어 요란스레 짝짓기하는 금강모치를 비롯해 주둥이를 흉물스레 바꾸면서까지 짝짓기에 나선 물고기들로 6월의 성내천은 그렇게 시끌벅적했다.물고기들만의 천국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DMZ내 군사분계선을 따라 동으로 흐르다 남쪽으로 물길을 잡은 성내천은 제4땅굴이 하천 밑바닥을 아리게 뚫고 지날 때도 숱한 어종들을 품고 말없이 그렇게 남으로,남으로 흘렀으리라.성내천 곳곳에 상흔처럼 남아 있는 녹슨 지뢰와 포탄 껍질 그리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두꺼운 철문을 훌훌 걷어내고 물고기들이 좀 더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날은 언제쯤이면 올 것인가.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전문가 칼럼 성내천은 소양호로 유입되는 인북천의 지류로,길이가 고작 4㎞ 남짓한 매우 작은 하천이다.을지전망대에 올라 북녘 산하를 굽어보니 멀리 물 흐름은 보이지 않지만 성내천 계곡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성내천에서는 갈겨니,쉬리,모래무지,금강모치,참종개,꺽지,열목어,가는돌고기,새코미꾸리,배가사리,그리고 어름치 등의 11종이 채집되었다.짧은 시간에 좁은 공간에서,그것도 하천 최상류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풍부한 개체수다. 군인들의 말에 의하면 미유기의 서식도 추정되었으나 채집을 하진 못했다.직접 포획한 11종 가운데 쉬리와 금강모치,참종개,꺽지,가는돌고기,새코미꾸리,배가사리,어름치 등 8종은 한반도 고유어종이다.고유어종(endemic species)이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한반도)에만 살고 있는 물고기를 말한다.특산종이란 말을 쓰기도 하지만 고유종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특히 금강모치,어름치,배가사리는 한강과 금강의 최상류에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서식해 왔다.어름치와 배가사리는 금강에서는 이미 절멸되었으며 어름치는 최근 인공 부화를 통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검은색 줄무늬가 특이한 어름치(천연기념물 제259호)는 산란철에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갈을 물어다 산란탑을 쌓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그 외에도 새코미꾸리는 한강과 낙동강에서만,가는돌고기는 한강에서만,금강모치는 한강 상류와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의 상류 그리고 금강의 상류인 덕유산 계곡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이다.금강모치는 버들치와 유사한 종이나 등지느러미에 검은색 반점이 있고 몸 측면에 황금색(주황색) 세로줄이 있어서 차이가 난다.물속으로 들어가 금강모치를 보면 찬란한 그 빛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이처럼 우리나라 고유어종이면서 한 지역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종들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담수어류는 하천이라는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서식하고,물줄기를 따라서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물고기 종들의 분포와 다양성은 지질사적인 측면뿐 아니라 생물학적 자연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된다. 어떤 지역의 높은 생물 다양성은 잘 보전된 생태계의 질적인 면을 반증한다.한반도에 얼마 남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내천 보전의 필요성이 더욱 높은 이유다. 심재환 서강정보대학교수
  • 소설 ‘백범’ 6000권 北으로

    남한에서 발간된 ‘소설 白凡 金九’(전 2권·구사 펴냄) 3000질(6000권)이 지난 22일 인천-남포항을 통해 북송된 것으로 밝혀졌다.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백범 김구의 행적을 다룬 책이 북한에 제공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책은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소설 白凡 金九’는 사단법인 백범정신실천연합 홍원식 사무처장이 2000년 펴낸 책으로 그동안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도서 제공 협의를 계속해 왔다. 지난 6월 인천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우리민족대회’에서 북측의 도서전달 요청서가 도착했고 곧바로 합의서가 체결됐다.책은 ‘소설’이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백범의 삶과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약상,광복 후 정국을 사실 그대로 담고 있는 역사서이다. ‘대 영웅의 위대한 역사와 못다한 사랑’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동학혁명 직후에 만난 첫사랑의 추억,그 뒤에 찾아 온 또 다른 연인과의 사별,거듭되는 이별과 운명적인 결혼 등 백범의 인간적인 모습을 풀어냈다. 또한 대북 반출 승인을 담당한 통일부의 관계자가 ‘북한이 정말 이 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김일성 주석에 대한 ‘여과 없는’ 이야기도 다수 등장한다. 독립운동가 김일성이 실존인물이었다는 점,보천보 전투에 대한 증언,항일의용군의 대위였던 김 주석이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이 소상하게 실렸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천 금강하구 카페촌

    금강하구는 날씨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해맑은 아이처럼 미소를 짓다가도 비가 내리면 슬픈 여인처럼 변신한다.이같은 풍경을 네모난 액자에 담아보듯이 창을 통해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충남 서천에 있는 금강카페촌이 이런 그림같은 풍경을 제공한다.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카페 ‘푸른하늘 흰구름’에서 만난 한지원(29·여)씨는 “군산에서 친구와 함께 장항에 놀러왔다가 건물이 예뻐 들어왔다.”면서 “음악과 분위기가 괜찮고 금강 풍경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금강카페촌은 카페 10여개가 하구둑과 서해경계선 사이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와 마서면 당선리 금강변 1㎞를 따라 들어서 있다.7㎞는 족히 넘을듯한 하구둑∼서해경계선 사이 포구를 서천 사람들은 ‘기벌포’라고 부른다.강을 끼고 있는 카페촌은 충남에서 이곳이 유일하다.맞은편 군산에도 카페촌이 없어 그쪽에서도 자주 찾는 명소다. ‘보스포러스’ 주인 최영석(50)씨는 “서천보다 군산 손님이 더 많다.”면서 “밀물 때 강물이 카페 밑에까지 올라오고 바람이 불면서 파도가 높게 일면 망망대해에 떠있는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라고 풍치를 자랑했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뒷산 ‘뜸봉샘’에서 발원,대청호와 충남 공주·부여 등을 거쳐 흘러온 금강의 종착지 금강하구.390여㎞를 내달려온 금강 물은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하구둑을 넘어 서해의 바닷물과 뒤섞인다.서해는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며 금강 물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벨리하우스’ 주인 서미라(28)씨는 “서울 부근에 있는 카페촌보다 여유있고 한가로운 분위기가 장점”이라면서 “아침 햇살에 빛나는 물빛이 무척 아름답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야경이 더 멋지다 밤이 되면 ‘보스포러스’와 ‘화이트뮤즈’는 라이브 공연을 한다.미사리처럼 유명 가수들이 나오지 않지만 보스포러스에선 무명 가수들이 통기타를 치며 70∼80년대에서 최근까지 가요를 들려주고 무명 연주인이 피아노를 친다.화이트뮤즈에서는 국내 무명 가수와 필리핀 가수들이 가요와 팝송을 불러 손님을 추억속으로 데려간다.화이프뮤즈 주인 김신영(34)씨는 “40∼50대가 주 고객”이라며 “한가하게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나마 지친 일상사를 잊고 싶어하는 것같다.”고 귀띔했다. 밤 10시나 12시에 라이브가 끝나지만 손님들은 새벽 2∼3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야경에 취하곤 한다.1㎞는 됨직한 강 건너 군산의 공장과 주택 등에서 불빛을 뿜어내는 밤 정취를 마음껏 즐기다 새벽에 돌아간다. 이곳 카페에서는 4000원 남짓하는 커피와 녹차,1만원짜리 돈가스와 스파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씨는 “예전에는 라이브 색소폰 공연을 했었는데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싫어해 그만뒀다.”며 “요즘은 중년 부부나 친구 단위로 찾아와 양주를 마시면서 조용한 밤 분위기를 즐기다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성수기는 여름 이곳이라고 불경기를 피할 수는 없는 듯했다.보스포러스 종업원 최인철(20)씨는 “예전엔 손님이 꽉꽉 찼는데 요즘에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이곳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헤밍웨이’는 이미 문을 닫은 채 임대를 내놓은 상태다. 1990년 하구둑이 생기고 서천∼군산간 왕래가 쉬워지자 97년부터 하나둘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했다.2∼3년 전에는 호황을 누렸다. 보스포러스 주인 최씨는 “여름이 오면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나 연인들이 많이 온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서천군 문화관광과 직원 오천환(44)씨는 “지금은 운행중단 위기에 있지만 하구둑이 생기기 전까지 장항∼군산을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도선(渡船)을 타고 유람하는 것과 함께 금강카페촌은 서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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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姜鎭熙(전 한국양회공업협회 상무)씨 별세 信宰(삼성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9일 오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51 ●金福承(전 광덕상사 대표)씨 별세 奎榮(전 영진약품공업 상무)씨 부친상 9일 오후 6시53부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9 ●韓充敏(한양대 교수·대우증권 사외이사)씨 부친상 9일 오전 10시20분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51)256-7011 ●李叔亨(서울시품질시험소 총무과장)芳鉉(서울신문 인천연안지국장)奇鉉(세무사)씨 모친상 10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33 ●許東賢(경희대 교수)씨 조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958-9545 ●鄭鎭雄(대우증권 범일동지점 과장)씨 빙부상 9일 오전 3시 부산대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51)240-7846 ●金寅燮(금융감독원 직원)寅太(자영업)寅容(〃)씨 부친상 兪太鎬(한국하이텔베르그 직원)씨 빙부상 9일 오후 3시 경기 부천시 대성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32)654-2736 ●李進權(수협중앙회 과장)씨 모친상 9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40 ●韓勝俊(현대엘리베이터 전무)勝基(정도산업 대표)씨 모친상 9일 낮 12시 경기 안양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31)467-9771 ●朴明洙(동아실업 과장)治洙(교보생명 커뮤니케이션팀장)德龍(미국 거주)씨 부친상 李瑄雨(선우실업 대표)金安圭(삼진금속 대표)安敞煥(일진종합건축사무소장)文宣皓(㈜소비코 대리)蘇在輝(KT파워텔 주임)씨 빙부상 9일 오후 10시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8 ●梁鶴仙(천보개발 기사)씨 모친상 李範洙(명성엔지니어링 차장)씨 빙모상 10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3 ●表水一(서울우유 상무)씨 모친상 10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031)701-2217 ●許成彩(전 서울신문 출판사진부장)씨 모친상 안상섭(자영업)황규현(〃)씨 빙모상 10일 오전 8시55분 서울 을지로 국립의료원,발인 미사 12일 오전 10시 신당동 성당 (02)2262-4820 ●金明哲(전 공무원)씨 상배 龍善(자영업)聖祐(서경종합운송 대표)씨 모친상 9일 오후 4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8 ●曺怡鉉(한승종합건설 주임)弘鉉(고려대 공학기술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10일 0시3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921-0099 ●金重來(전 보험개발원 본부장)慶來(인하대병원 외과 주임교수)眞淑(연세대 비서실 차장)씨 모친상 康珍敬(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9시4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92-0299 ●許日道(서울 성내초 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1시30분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31)780-6165˝
  • [부고]

    ●姜鎭熙(전 한국양회공업협회 상무)씨 별세 信宰(삼성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9일 오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51 ●金福承(전 광덕상사 대표)씨 별세 奎榮(전 영진약품공업 상무)씨 부친상 9일 오후 6시53부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9 ●韓充敏(한양대 교수·대우증권 사외이사)씨 부친상 9일 오전 10시20분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51)256-7011 ●李叔亨(서울시품질시험소 총무과장)芳鉉(서울신문 인천연안지국장)奇鉉(세무사)씨 모친상 10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33 ●許東賢(경희대 교수)씨 조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958-9545 ●鄭鎭雄(대우증권 범일동지점 과장)씨 빙부상 9일 오전 3시 부산대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51)240-7846 ●金寅燮(금융감독원 직원)寅太(자영업)寅容(〃)씨 부친상 兪太鎬(한국하이텔베르그 직원)씨 빙부상 9일 오후 3시 경기 부천시 대성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32)654-2736 ●李進權(수협중앙회 과장)씨 모친상 9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40 ●韓勝俊(현대엘리베이터 전무)勝基(정도산업 대표)씨 모친상 9일 낮 12시 경기 안양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31)467-9771 ●朴明洙(동아실업 과장)治洙(교보생명 커뮤니케이션팀장)德龍(미국 거주)씨 부친상 李瑄雨(선우실업 대표)金安圭(삼진금속 대표)安敞煥(일진종합건축사무소장)文宣皓(㈜소비코 대리)蘇在輝(KT파워텔 주임)씨 빙부상 9일 오후 10시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8 ●梁鶴仙(천보개발 기사)씨 모친상 李範洙(명성엔지니어링 차장)씨 빙모상 10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3 ●表水一(서울우유 상무)씨 모친상 10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031)701-2217 ●許成彩(전 서울신문 출판사진부장)씨 모친상 안상섭(자영업)황규현(〃)씨 빙모상 10일 오전 8시55분 서울 을지로 국립의료원,발인 미사 12일 오전 10시 신당동 성당 (02)2262-4820 ●金明哲(전 공무원)씨 상배 龍善(자영업)聖祐(서경종합운송 대표)씨 모친상 9일 오후 4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8 ●曺怡鉉(한승종합건설 주임)弘鉉(고려대 공학기술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10일 0시3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921-0099 ●金重來(전 보험개발원 본부장)慶來(인하대병원 외과 주임교수)眞淑(연세대 비서실 차장)씨 모친상 康珍敬(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9시4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92-0299 ●許日道(서울 성내초 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1시30분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31)780-6165
  • 관절염등 노인성질환 양천보건소 무료진료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노인들에 대한 ‘건강지킴이’ 역할에 발벗고 나섰다. 16일 구 보건소에 따르면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에게 예방·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관절염 자조관리 교실’을 운영한다. 다음달 4일부터 6월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관절염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비롯해 약물·운동·심상요법 등을 소개한다.전화(02-2650-3420)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오는 27일 예비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또 다음달 3일 구 보건소에서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안(眼)질환 검사를 실시한다.시력과 문진,안저,안압 등을 측정한 뒤 간단한 처치도 병행할 계획이다.이어 보건소 의료진이 다음달부터 관내에 있는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고혈압과 당뇨,콜레스테롤,빈혈 등에 대한 무료검사와 함께 노인들을 위한 건강카드도 작성해 준다. 추 구청장은 “최근 노인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노인성 질환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치료보다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 철도청 차장에 신광순씨

    정부는 6일 철도청 차장에 기술직 출신의 신광순(申光淳·55) 차장직무대리를 임명했다. 신임 신 차장은 경기 수원 출신으로 84년 순천보선사무소장(토목사무관)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은 후 시설본부장과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지난 2002년 6월에는 기술직 최초로 기획본부장에 임명됐고 105년 철도 역사상 3번째로 기술직 차장에 오르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이근국 철도청차장 ‘아름다운 퇴진’

    이근국(사진·57) 철도청 차장이 30일 용퇴했다. 지난 1년간 고속철도 출범 및 철도구조개혁 업무 등을 총괄했던 이 전 차장은 내년 초 단행될 조직 개편과 4월 고속철도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새판짜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한국철도공사법 통과와 건국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고속철도 개통을 코앞에 두고 물러나는 것에 아쉬움을 표시한다. 그러나 윗사람 눈치만 본다는 ‘광어’,한번 올라가면 내려올 줄 모른다는 ‘장어통발’ 처럼 고위 공직자의 행태를 비유하는 유행어가 잇따랐던 만큼 이 전 차장의 ‘아름다운 퇴진’은 정부대전청사에 세밑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차장은 “고속철은 이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그동안 이 작업을 준비했던 주역들이 최일선에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사 26기로 임관,소령으로 예편한 뒤 지난 77년 11월 대전지방철도청 관리과에서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 전 차장은 만 26년 2개월을 철도에 몸담았다. 지난해 12월 30일 차장 직대 임명이후 휴가와 휴일을 반납했고 파업과 각종 사건·사고의 수습을 진두지휘했다.군 출신답게 자기 관리에 엄격했고 깔끔한 업무처리로 조직 운용에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차장은 “공직 입문부터 유종지미(有終之美)를 생각해왔다.”면서 “이제 국민 한사람으로서 철도의 발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신광순(申光淳) 기획본부장을 차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신 신임 차장 직대는 84년 순천보선사무소장(토목사무관)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은 뒤 철도청의 기술직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6월 기술직으로는 처음으로 기획본부장에 임명됐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공부보다 봉사가 더 소중”자원봉사 대통령상 서울 온곡중

    최근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나루터 공동체.천보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사회복지시설인 이곳에 낯익은 친구들이 찾았다.서울 상계동 온곡중 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이었다.14세부터 50대 중반까지 30명의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쉼터는 친구들의 방문에 활기를 얻었다.한겨울 산의 정적은 즐거운 소란으로 기분좋게 깨졌다. 매월 한 차례 찾는 친구들의 방문에 이곳 가족들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장난기가 어렸다.이선영(20·여)씨는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마중을 나왔고,김정룡(33)씨는 어눌한 말투로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평소 또래 여학생들을 따르는 박상인(13)군은 여학생이 한 명만 온 것을 알고 시무룩해졌다. 이곳을 찾은 친구들은 모두 21명.온곡중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교사들이다.준비해온 햄버거와 과일을 나눠먹으며 그동안의 일들을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어느새 방 안은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찼다.장애우 이승훈(33)씨는 신이 나서 만화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했다.운동장에서는 축구가 한창이었다.2인 1조로 벌이는 경기로,얼굴은 함박웃음이었다. 3학년 소민성(16)군은 봉사활동에 시간을 뺏기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엄마와 함께 찾은 차승형(16)군은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봉사활동이라는 데 엄마와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졸업한 뒤에도 봉사모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모두 ‘좋은 친구들’이라는 교내 동아리 회원이다.부모와 교사도 참여한다. 현재 온곡중 내 봉사동아리는 모두 12개.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나 교사들만 활동하는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내용도 헌혈 캠페인,숲 가꾸기,장애노인 목욕,보육원 위문 등 다양하다.동아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여러 봉사활동 중 직접 하나를 골라 참여한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포함시켜 봉사를 위한 기초교육과 각종 행사를 지원한다.이를 위해 학부모지도봉사단과 학생봉사활동운영위원회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학생과 학부모,교사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다. 봉사활동이 전교생에게 생활화되면서 학교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사춘기를 맞아 학교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한층 밝아졌다.아이들 걱정만 하던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참여하면서 걱정도 덜고 보람까지 얻었다.학부모 최영두(42·여)씨는 “아이와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속마음까지 열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뿌듯해했다. 학부모 김종미(43·여)씨는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서 아이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별도의 봉사모임을 만들어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생과 교사,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온곡중은 최근 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자원봉사 대통령상 학교로 선정됐다. 양주 김재천기자
  • 부산·광양 ‘경제특구’ 지정 차질

    부산·광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놓고 주무 부처인 재정경제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간의 시각차로 구역 지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재경부는 동북아 물류기지 선점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는 반면 해당 지자체는 구역 지정에 따른 세제·금융혜택 등 미시적인 차원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광양시는 지난달 23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재경부에 제출했다.2013년까지의 장기계획을 담은 내용이다. 그러나 지정이 되기 위해서는 부동산투기 가능성 억제,구역 지정에 따른 민원 해소 등이 선결과제지만,실천 방안이 미흡하다고 재경부는 평가했다.지정부터 해놓고 보자는 측면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이 상하이의 신항(洋山港)에 폭증하는 물동량 처리를 위해 2006년까지 10선석을 추가로 늘리고,상하이 육지와 섬(신항)까지의 31.5㎞에 이르는 동해해상대교 완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너무 안이한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두 도시가 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금융지원 등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2013년까지의 장기계획과는 별도의 단기계획서를 만들 것을 부산·광양시에 요구했다.이에 따라 이들 두 도시는 중국의 물류기지 확충에 맞춰 2006년까지 9선석 추가 확보,배후단지 조성,내·외국인 정주시설 확보 등을 담은 세부계획안을 마련해 제출한 상태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적물동량에 크게 의존하는 부산·광양의 경우 중국 상하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단기 계획을 먼저 세워 추진해야 거점 확보가 쉬울 것”이라면서 “부산·광양은 인천보다 자유구역 지정이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시는 미국의 종합개발금융회사인 게일사와 송도지역에 167만평 규모의 타운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가계약을 곧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일사의 타운 건설에는 127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지만,건립이 완공되는 2008년쯤에는 설계 변경 등으로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데스크 시각] 전시행정서 실속행정으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번성기의 로마인들은 도로·교량 등 사회 인프라의 구축에 열심이었다.광대한 제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잘 닦여진 그물망 같은 가로망이 필연적이었을 것이다.아우구스투스의 뒤를 이어 로마제국의 통치자가 된 티베리우스는 국민들의 인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그는 아우구스투스가 대형 건축물을 짓고 국민들에게 취임축하 보너스를 듬뿍 준 것과는 달리 아우구스투스가 구축해 놓은 국가 시스템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대형 공공사업을 펼치기보다는 기존의 도로나 교량,성벽 등을 유지,보수하는 데 힘을 썼다. 70년대 개발시대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갖는 것이 관행이었다.다리나 도로,건물,아파트를 완공한 뒤 박 대통령이 해당 부처 장관,공사 관계자 등 귀빈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은 대한뉴스나 TV를 통해 많이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다.국민들에게 치적을 홍보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전시행정이라는 비난도 피할 수 없었다. 사라에 버금가는 위력을지닌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할퀴고 간 지도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복구의 손길을 놀리고 있지만 워낙 생채기가 깊어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매미의 피해액은 4조 2225억원에 이르며 인명피해는 사망,실종자 포함 13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수해는 주로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보다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소하천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대책본부는 하천 890곳,소하천 1372곳 등 2676곳이 유실됐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해 준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방쌓기 등 개수(改修)가 필요한 하천은 국가하천보다는 지방하천이 훨씬 많다고 한다.국가하천(88곳) 2984㎞ 가운데 81.5%인 2433㎞가 개수됐지만 지방하천 3만 2460㎞ 가운데 완전개수된 구간은 60%인 1만 9547㎞에 불과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물난리를 겪은 낙동강도 대부분 소하천이 범람해 피해를 입었다. 건교부는 2011년까지 국가·지방하천에 모두 제방을 쌓으려면 11조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1992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치수에 투입된 국가 예산은 4154억원으로 연평균 국민총생산(GNP) 409조원의 0.1%에 지나지 않는다.반면 같은 기간 도로사업에는 치수의 10배가 넘는 4조 8258억원을 쏟아부었다. 하천 개수예산이 적은 것은 전시행정의 전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교량과 빌딩,도로건설은 가시적이고 화려하다.주민들이 변화를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다.그래서 “높은 건물은 도시의 상징이고 넓은 도로는 도시의 이념이다.”라는 말도 있다.실제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만큼 업적이 뚜렷이 나타나고 오랜 기간 그 흔적을 남기는 것도 없다.반면 하천정비는 별로 ‘빛’이 나지 않는 사업이다.수해가 발생하면 재해 방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평상시는 치수사업의 시급성을 느끼지 못하고 지낸다.그러나 치수사업은 국민의 안위와 직결된 ‘실속있는 행정’이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해마다 되풀이되는 재해에서 벗어나려면 어리석기라도 해야겠다. 임태 순 전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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