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담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약물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냄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11
  • 엑스포 뒷이야기…日 “오사카도 저렇게 돈이 들어가는데 부산 괜찮나”

    엑스포 뒷이야기…日 “오사카도 저렇게 돈이 들어가는데 부산 괜찮나”

    1250억엔(1조 1000억원)→1850억엔(1조 6200억원)→2350억엔(2조 600억원). 2025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30일 개막일을 500일 앞두고 개최 준비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가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018년 엑스포 유치 당시 1250억엔이었던 비용은 현재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금에 극히 민감한 일본 국민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개최 포기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미 하나코 일본 엑스포담당상(장관)은 29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비용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르게 전체 예산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데는 엑스포 준비 비용이 한계를 모르고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미 엑스포담당상은 지난 27일에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엑스포 개최 장소 정비 비용인 2350억엔과 별도로 엑스포의 꽃인 파빌리온(전시장)의 건설 비용이나 개발도상국 지원 등 추가 부담이 837억엔(7324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다시 말해 현재 엑스포 개최 비용만 3187억엔(2조 7900억원) 들어가는 셈이다. 문제는 3187억엔 비용조차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가 당초 예상한 개최 준비 비용 1250억엔은 당시 아베 신조 내각이 설정한 것으로 이는 2005년 개최된 ‘아이치박람회’ 건설비를 바탕으로 산출한 것이다. 하지만 2018년 실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다 보니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2020년 12월 첫 공식 발표한 예산은 엑스포 유치에 나설 때보다 600억엔 증가한 1850억엔으로 불어났다. 이후 인건비와 건설자재비 등이 올라가면서 현재 2350억엔까지 또 늘어난 건데 실제 전시장이 지어질수록 그 비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늘어난 비용에 대한 국비 부담이 800억엔(7000억원)에 이른다고 하면서 엑스포 반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NHK가 최근 유권자 1224명을 대상으로 엑스포 비용에 국민 부담이 증가하는 것에 납득할 수 있는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은 77%였고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일본 정부가 한국의 부산 엑스포 유치 도전을 지지하면서도 개최 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서울신문에 “일본이 한국을 지지하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양해를 구했는데 사우디 측은 ‘우리가 이길 테니 문제없다’라는 반응이 있었다”며 “다만 일본 정부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도 저렇게 돈이 들어가는데 부산은 괜찮을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엑스포 흥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멕시코와 에스토니아가 전시회장 건설 비용을 문제로 엑스포 참가를 취소한 데 이어 러시아가 전날(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불참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일본과 서양 국가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과 관련 법적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포스코가 항소했으며,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들도 항소할 예정이다. 아직 1심 판결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히기 않고 있지만 정부도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범대본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3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포스코 측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해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는 데 포스코는 지열발전 외부 구조물만 만들어 참여한 만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지열발전으로 인해 포항지진이 일어나긴 했지만 포스코의 행위가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범대본도 이날 중 항소장을 내기로 했다. 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포스코가 항소한 상황에서 범대본이 그냥 있을 수 없고 청구금액이 1000만 원인데 300만 원밖에 인정받지 못해 항소하기로 했다”며 “지진 때 포항에 있었음에도 증명하지 못한 원고들의 소송이 기각돼 항소를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법조계는 항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자칫하면 천문학적 위자료를 물어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법원의 최종 판단을 근거로 삼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잡은 ‘산란실 속 아기별’ [우주를 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잡은 ‘산란실 속 아기별’ [우주를 보다]

    천문학자들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하여 ‘우주 산란실’에서 갓 태어난 별을 잡아냈다. 이 아기별은 아직 가스와 먼지로 뒤덮은 빛나는 물질 구름 속에서 숨쉬고 있었다. 이른바 '허빅-아로 천체'(Herbig-Haro Object)로 불리는 이 천체는 갓 태어난 별들이 가스나 먼지구름과 초속 수백㎞의 속력으로 충돌할 때 방출되는 가스로 이루어진 작은 성운 뭉치다. 일반적으로 갓 태어난 별에서 가스 제트가 분출되면서 별이 탄생한 가스와 먼지에 충격파를 일으키면서 생성된다.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포착한 해당 이미지에서 아래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허빅-아로 천체는 HH 797로 지정되었다. 항성이 탄생한 ‘별 산란실’은 지구로부터 약 1000광년 거리에 있는데, 이곳은 페르세우스 암흑운 복합체의 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산개성단 IC 348 에 가까운 위치다. NIRCam과 같은 적외선 장비는 어린 별을 연구하고 허빅-아로 천체를 조사하는 데 적합하다. 이러한 천체는 종종 초기에 형성되었던 가스와 먼지 잔재로 둘러싸여 있어 별에서 방출되는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 차단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적외선은 이 먼지 가스막을 관통할 수 있다. 웹 망원경은 NIRCam으로 갓 태어난 별을 관찰해 충격과 충돌로 인해 수천 도까지 가열된 분자운을 잡아냄으로써 천문학자들이 어린 별에서 유래하는 구조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HH 797은 그간 지상 망원경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었으며, 이전 관측에서는 가스가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남쪽에서 파장이 늘어나 ‘적색편이’되는 반면, 북쪽의 가스는 지구를 향해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청색이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 팽창은 지구를 향하는 빛의 파장을 늘려 전자기 스펙트럼에서 낮은 주파수 영역인 ‘붉은색’ 쪽으로 이동시키는 적색이동을 만든다. 천문학자들은 또한 HH 797의 동쪽 가장자리에서 서쪽 가장자리의 가스보다 더 많은 가스가 적색이동을 보이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변화는 이전에 HH 797에서 유출된 가스가 회전함으로써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웹 망원경 이미지의 고해상도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였던 것이 실제로는 두 개의 평행 제트로서, 각각 일련의 충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HH 797 주변의 가스 속도의 비대칭성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쌍둥이 유출의 원인은 이미지 오른쪽의 어두운 빈 공간에 있다. 유출의 이중 특성은 이 어두운 거품에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별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 “엑스포 실패, 사우디 왕권 강화·금권 투표 탓”…자문 교수 발언 논란

    “엑스포 실패, 사우디 왕권 강화·금권 투표 탓”…자문 교수 발언 논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자문을 맡은 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가 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사우디아라비아가 ‘금권 투표’를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국내외적으로 파장이 우려된다. 김 교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실패가 결정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리야드는 BIE 회원국들로부터 119표를 얻어 부산(29표)과 이탈리아 로마(17표)를 꺾고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김 교수는 “(부산이) 패한 원인을 찾아본다면 리야드의 왕권 강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쇄신과 자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경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이 있다”며 “사우디 국민의 시선을 엑스포 유치와 동계올림픽 등 여러 가지 메가 이벤트에 돌려 국민의 충성과 지지 확보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사우디의 ‘금권 투표설’도 거론했다. 그는 “사우디는 오일 머니 물량 공세를 통해 2030년까지 4300조원을 투자해 수도 리야드를 건설하고자 했다”며 “그 중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10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저개발 국가에 천문학적 규모의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해 금전적인 투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도 패배 요인으로 거론했다. 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여러 요인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쳐 세계적으로 경제난이 심화한 것도 원인”이라며 “현실에 흔들리기 쉬운 구도가 형성되면서 객관적 역량에 따르기보다는 저개발 국가가 사우디에 몰표를 주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 또한 영향을 미쳤다”며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투표에 임한 국가들이 관례상 대륙별 안배를 고려했다는 것도 패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이날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저개발 국가들이 사우디의 경제력에 넘어갔다거나, 사우디 왕정이 국민을 겨냥해 ‘시선 돌리기 전략’을 취했다는 발언은 향후 외교적으로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서 “큰 구도의 기울어짐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유치전과 그에 따른 제3세계 국가들의 외면이 있었던 것 같지만, 유치 관계자들은 너무 그런 부분을 대외적으로 강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가 결정되자 “그간 유치 활동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의 도전은 계속된다. 시민들과 함께 2035년 엑스포 재도전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전북특별자치도 행정시스템 ‘비상’

    최근 발생한 국가행정 망 마비 사태처럼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행정정보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와 지자체 등 각급 기관이 추진하는 수백억건의 데이터 전환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일에 맞춰 기존 ‘전라북도’에서 ‘전북특별자치도’로 행정 체계상 코드가 변환돼야 한다. 행정구역 코드가 신규로 부여돼 행정정보시스템 내 데이터 전환이 필수다. 특별자치도와 시군의 행정·대민 업무 기반이 되는 21개 분야 1304개 시스템 250억여건이 전환 대상이다. 지자체뿐 아니라 교육청, 경찰, 법원, 검찰, 세무서 등 모든 기관도 데이터를 전환해야 한다. 행정업무 시스템과 연계된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민간지도(네이버·카카오) 등 민간분야 시스템과 무인민원발급기, 여권, 국민신문고, 자동차 등록, 가상계좌 수납, 출연기관과 관계기관 시스템도 동시에 변환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데이터 전환 작업을 1월 17일 오후 6시부터 특별지자체가 출범하는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에 완벽하게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은 15시간뿐이라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열린 행정정보 시스템 전환 대책 회의에서는 장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출범일이 월요일이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63시간에 걸쳐 여유가 있었다. 전북도는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을 위해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13일간 도와 시군의 인사, 조직개편을 모두 중단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전북도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은 최근 발생한 국가행정망 마비 사태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서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강원특별자치도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 경험이 있는 행안부 산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스템이 정비될 것”이라며 “12월부터 전주, 군산, 익산 등 주요 도시에서 데이터 전환 모의 전환 훈련을 실시하는 등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을 완벽히 하겠다”고 밝혔다.
  • 발등 불 떨어진 ‘친미파’ 밀레이…백악관 고위층 만났지만

    발등 불 떨어진 ‘친미파’ 밀레이…백악관 고위층 만났지만

    거침없는 발언과 괴팍한 행동 탓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 당선인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뉴욕에서 경건한 생활 유지를 골자로 한 ‘루바비치 운동’을 이끈 유대교 지도자이자 유명한 랍비인 메나헴 멘델 슈니어슨(1902∼1994)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를 정신적 지주로 받들고 있다. 슈니어슨은 정통 유대교의 신비주의를 국제화,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해 위대한 랍비로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아르헨티나에는 25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어 워싱턴을 방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들과의 회동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도록 지원해 줄 것을 미국 정부와 IMF 등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마우시리오 마크리(64) 대통령 재임기인 2018년 다자간 기구 역사상 최대 규모인 570억 달러(약 74조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대출금을 받은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밀레이 당선인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중 출장을 가야 해 밀레이 당선인과 만날 수 없다고 커비 조정관은 소개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자신이 당선되면 연간 120%를 넘나드는 인플레이션과 40%대에서 계속 치솟는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아르헨티나에 충격요법을 쓸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대선에서 현행 18개인 부처를 8개로 과감하게 축소하는 방안과 함께 정부 지출의 급격한 삭감, 국유 기업 민영화, 달러로의 페소 통화 대체, 중앙은행 폐쇄 등을 공약해 주목을 끌었다. 이를 강조하며 선거운동 때 ‘전기톱’을 휘두르는 광기를 보였다. 그는 또한 외교정책과 관련,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중국과는 거리를 둘 것임을 줄곧 밝혔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승용차에 게양하는 등 독특한 모습을 보였다. 자칭 ‘이스라엘 광신자’다. 이와 비슷하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7년 미국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19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페로니스트 집권당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51) 경제장관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은 다음달 10일 임기 4년의 대통령직에 취임한다. 경제학자로 불과 2년 전 연방 하원의회 진출로 정계에 뛰어든 무명 정치인에서 일약 ‘국가 구원투수’ 반열에 올랐다.
  • 5명에게 새 삶… 하늘의 별이 된 15세 소녀

    5명에게 새 삶… 하늘의 별이 된 15세 소녀

    두통으로 쓰러져 뇌출혈 진단평소 뜻 살려 가족이 기증 결정아버지 “딸 몫까지 살아주기를” 별을 좋아했던 소녀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이예원(15)양이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양은 지난해 4월 집에서 저녁밥을 먹기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뇌출혈 진단을 받은 이양은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의료진에게 “곧 심장이 멎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가족들은 고민 끝에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평소 남을 배려하고 돕기 좋아했던 이양이기에 기증을 선택했을 것으로 판단,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이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을 도맡았고 중학생이 돼서는 전교 1등을 하기도 했다. 별자리를 보며 설명하기를 좋아하는 등 천문학에 큰 흥미가 있었고 희망 직업으로는 대학교수를 꿈꿨다. 이양이 다니던 중학교는 교육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양에게 지난 1월 명예 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예원이가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예원이가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나눠 주고 떠났듯이 저도 그렇게 살겠다”고 전했다. 이양의 아버지 준재씨는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 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된 15세 소녀

    5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된 15세 소녀

    故 이예원양 장기기증 사연 별을 좋아했던 15살 소녀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이예원(15)양이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양은 지난해 4월 집에서 저녁 식사를 기다리다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뇌출혈 진단을 받은 이양은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의료진에게 “곧 심장이 멎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가족들은 고민 끝에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평소에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한 이양이라면 기증을 선택했을 것으로 생각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평소 밝고 쾌활한 성격의 이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을 도맡았고, 중학생이 돼서는 전교 1등을 하기도 했다. 별자리를 보고 설명하기를 좋아하는 등 천문학에 큰 흥미가 있었고, 희망 직업으로는 대학교수를 꿈꿨다. 이양이 다니던 중학교는 교육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양에게 지난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예원이가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예원이가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나눠주고 떠났듯이 저도 그렇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양의 아버지 준재씨는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과학자상에 김하일·선양국·한상욱…대한민국과학기자상에 정혜윤 YTN 기자

    올해 과학자상에 김하일·선양국·한상욱…대한민국과학기자상에 정혜윤 YTN 기자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단장이 올해 과학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유용하)는 이들을 포함해 ‘2023 과학언론상’ 수상자 10명과 4분기 과학취재상, 머크의학기사상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하일 교수는 에너지 대사, 비만, 당뇨 등 질병 원인 규명과 치료를 위한 연구를 하는 의사 과학자로 한국형 의사 공학자 양성, 의생명과학 정책 수립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양국 교수는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배터리 연구개발로 한국이 이차전지 선도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상욱 단장은 국내 양자 연구 선도와 양자 산업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양자 기술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과학 소통에도 노력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올해 ‘대한민국 과학기자상’은 YTN 정혜윤 기자에게 돌아갔다. 20년 이상 기상 분야를 담당한 정 기자는 과학적 원리와 예측 정보를 담아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보도와 함께 전국 9000여개의 CCTV를 확보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재난 상황을 송출할 수 있는 재난 보도 시스템 구축에도 이바지하는 등 기상 재난 보도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언론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이 기여한 공로가 큰 사람들에게 시상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은 고생물학의 학술연구와 대중화에 앞장선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천문학자로 대중과 활발한 과학적 소통을 펼쳐온 강성주 모어사이언스 이사에게 돌아갔다. 김회철 기상청 대변인, 김나영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홍보문화실장, 이종성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이채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커뮤니케이션팀장도 과학커뮤니케이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4분기 과학취재상’ ‘과학환경기사상’에는 김민경 KBS 기상전문기자의 ‘밥상으로 보는 기후위기보고서’ 시리즈, 한국일보 미래기술탐사부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시리즈, 조선일보 테크부 황규락·유지한 기자의 ‘기초과학 R&D 예산 다시 늘린다’, 이준기 디지털타임스 기자의 ‘항우연 핵심인력 대거 한화 이직 논란’이 선정됐고 ‘머크의학기사상’은 이데일리 바이오플렛폼센터의 ‘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 연속보도에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과학언론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영완 조선비즈 과학 에디터(전 과학기자협회장)에게 공로패가 주어진다. 과학 언론상 심사위원장인 이재신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과학기술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위험 역시 늘고 있어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지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과학과 대중 사이를 이어주는 중개자로서 과학 기자의 지속적 역할과 노력을 해주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과학 언론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후원한다. ‘2023 과학 언론상’은 오는 12월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점에서 열리는 ‘과학 기자의 밤’ 행사에서 시상된다.
  • 열다섯 여중생 돌연 뇌사…5명 살리고 ‘하늘의 별’

    열다섯 여중생 돌연 뇌사…5명 살리고 ‘하늘의 별’

    이예원 양, 심장·폐·간·좌우 신장 기증 대학교수를 꿈꾸던 15세 소녀가 급작스러운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예원(15)양이 지난해 5월 11일 분당차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신장 좌우 양쪽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양은 같은 해 4월 26일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양의 뇌출혈 수술 일주일 후, 의료진은 곧 심장도 멎을 수 있다는 얘기를 가족에게 전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이양의 가족은 이양이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평소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한 이양이라면 장기기증에 나섰을 거란 생각이었다. 경기도 평택에서 2녀 중 첫째로 태어난 이양은 밝고 쾌활하며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다. 초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반에서 부회장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하고 운동도 잘했다.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별자리 보는 것을 즐겨, 커서는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이 하고 싶어 대학교수의 꿈을 키웠다. 이양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양에게 올해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네가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아. 예원이 너를 처음 품에 안았던 따뜻했던 그 순간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다. 엄마, 아빠에게 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어. 너무 착하고 이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 이준재씨는 “하늘나라에 매일 같이 편지로 일상을 전하며 딸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예원이에게서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홍콩H지수(HSCEI)가 곤두박질치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내년 상반기 최소 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투자 손실이 나게 생겼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등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내년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는 H지수 연계 ELS는 8조 4100억원에 이른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만약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H지수 연계 ELS에서 내년 상반기에만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H지수 연계 ELS에서 원금 손실이 난 이유는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계속 하락해 왔기 때문이다. 2021년 상반기 1만~1만 2000선이었던 H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5000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600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하는 지수다. 당시엔 등락이 적다고 생각했지만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낀 후부터는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이 높다. 이미 하나은행 H지수 ELS에서 8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상반기 2년 6개월 만기 ELS 상품을 내놨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만기 도래한 약 181억원 중에 손실 확정 금액이 83억원, 손실률이 45.9%에 달했다. 가장 큰 뇌관은 국민은행이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8월까지 판매한 H지수 ELS의 규모는 8조 1972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판매분 14조 858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액수도 국민은행이 4조 7726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만기 도래액의 절반을 넘는다. 금융권에선 국민은행이 과거 라임, 옵티머스, 파생결합펀드(DLF) 등 펀드 사태를 피해 간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금융당국은 우리, 하나은행 등이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에서 1000억원대 손실을 내자 해당 은행에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천문학적 손실이 임박하자 금융당국은 ELS 판매 과정에서 가입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먼저 다음달 1일까지 판매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은행 본점이 H지수 ELS를 판매할 당시 무리한 의사결정은 없었는지, 판매 실적을 성과 평가 때 반영했는지, 상품을 파는 직원은 제대로 교육했는지 등을 살핀다. 불완전 판매 정황을 포착하면 개별 계약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조만간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의 H지수 ELS 판매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증권사 중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도 조사한다. 증권업계 H지수 ELS 상품 판매 규모는 약 3조 5000억원으로 은행보다 작다.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상품들 역시 내년 상반기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은행 공식 입장이다. 과거 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법규가 까다로워져 불완전 판매를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ELS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고객 이해 여부를 자필 서명 또는 녹취를 통해 확인하는 등 완전 판매 장치를 운영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만 조 단위로 상품을 팔았는데 불완전 판매가 없을 수 없다”며 “완전 판매를 하려면 상품당 50분이 걸린다. 만약 고객이 ‘은행 직원이 형식적으로 답변하라고 해서 그대로 했다’고 하면 분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적지 않은 가입자가 불완전 판매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가 본격화할 경우 이들의 집단소송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원했는데 ELS를 권했다”, “불완전 판매로 전 재산의 절반을 잃었다”, “원금의 40%를 날리게 생겼다”는 등의 민원이 특히 60~7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진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손실이 안 날 때는 예금과 비슷하지만 일단 손실이 시작되면 거의 주식과 비슷한 상품이다. 은행이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ELS를 팔면서 과연 상품의 위험성을 얼마나 잘 설명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가입자들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점일 때 H지수 ELS에 들어간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게 문제다. 상황에 따라 손실 폭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열린세상] ‘문화의 분권화’ 시대로 가자/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문화의 분권화’ 시대로 가자/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국가를 기형적으로 중앙집권화시키는 주범은 누구일까? 분권화를 부르짖는 활동가들은 집권화 세력을 비판하지만, 누구라고 꼬집어 지칭하진 못하고 있다. 나는 오늘 용기를 내어 그 이름을 신문지상에 공개하고자 한다. 바로 시장(市場)이다. 경제활동의 집중화와 집적화에서 효율성을 얻는 시장은 집권화를 요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도시 인구가 735만명이 될 때까지 효율성이 계속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은 집권화’를 경험하며 시장의 압력을 따라 집권화의 대열에 몸을 맡긴다. 김포뿐이겠는가. 고양과 구리 그리고 광명은 어떠한가. 우리는 그래서 분권화 정책을 주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삶이 효율성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문화도 있고, 효율성뿐만 아니라 민주성과 형평성 그리고 다양성도 있다. 역사와 정체성이라는 요소도 우리를 구성한다. 정부가 분권화를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거대 사업을 벌여 왔으나 결과는 낙제점에 가깝다. 수도 이전이 대표적이다. 정부 예산만 17조원, 민간자본까지 치면 100조원 이상을 퍼붓는 세종시는 현재 39만명의 도시가 됐는데, 인구의 대다수는 대전과 충남북에서 온 사람들이다. 세종시가 출범하던 2012년 대전과 충남북 그리고 세종시 자체의 구시가지에서 이동한 인구가 69%를 차지한 것을 비롯, 초기 인구 유입이 가장 많았던 2015년에도 이들 지역이 62%를 차지했다. 현재도 가장 많은 인구를 보낸 곳은 대전이다. 153개 공공기관을 이전했던 정책도 마찬가지다. 천문학적 돈이 들어갔지만 분권화는 차치하고, 시멘트와 아스팔트 공사를 한 것 외에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실패했다. 단순한 고용 확대만 보더라도 이전한 공기업 자체의 구성원 외에 고용 확대 효과는 질적으로 미미하다. 천문학적 돈을 투입하고 분권화 효과를 거두지 못한 우리는 이제 무엇을 지방으로 보낼 것인가? 다시 ‘공기업 이전 시즌2’를 총선 카드로 꺼낼 것인가. 문화의 분권화가 답이다. 세계적으로 문화경제(culturenomics)를 지방에 일으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을 살기 좋은 삶터로 탈바꿈시킨 사례가 많다. 그런 곳에 정주인구가 늘고, 방문객을 포함한 생활인구가 증가하며, 지역의 자존심이 하늘까지 치솟는다. 스페인 빌바오는 미술관, 일본 다케오는 산골 도서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는 공연 콘텐츠, 영국 게이트셰드는 천사의 동상 하나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고 성지 순례하듯 세계에서 고급 관광객이 몰려온다. 상상해 보자. 우리가 만일 세종시와 공기업 이전에 쏟아부은 돈을 20년 동안 지역의 문화를 일으키는 데 지원했다면 지금의 지방과 같이 됐을까? 그리 했어도 분권화 효과가 없고 서울 편입에 아우성일까? 21세기에 20세기 사고를 가진 정책 결정자들이 정부와 공기업 건물을 이전하고 30층짜리 아파트를 수십만 채 짓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분권화와 지역 소생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가끔 이건희 컬렉션 전시관 공사가 한창인 서울 종로의 송현동을 지난다. 그럴 때마다 생각에 잠긴다. 이 대단한 미술품들을 3개의 지방 도시로 나누어 보내고 기존의 예산에 비하면 ‘푼돈’밖에 안 되는 1조원짜리 갤러리를 지방에 아름답게 짓는다면, 그리고 문화 콘텐츠를 지원한다면 어땠을까. 아무리 보아도 송현동 부지는 서울 시민들이 산책하고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숲을 만들어야 했을 터다.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한 몇 개 지방 도시는 그것만으로도 먹고살고 자부심이 드높아지지 않을까. 송현동을 지날 때마다 나는 어떤 회한 같은 걸 느끼며 자책하게 된다. 잊었던 아픔인데, 이 가을 김포에서 온 기별로 뒤늦은 회한이 되살아나고 있다.
  • 양천구, 대입 정시합격 전략설명회 600명 참석 성황

    양천구, 대입 정시합격 전략설명회 600명 참석 성황

    서울 양천구가 23일 오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입 수험생, 학부모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2024 대입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입시전문가인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특징과 전망을 분석하고 가채점 결과 분석에 따른 대학별 유불리 비교와 정시 지원 전략 등을 공유했다. 설명회 현장을 찾은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내실 있는 학교 밖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교육특구 양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애니콜·경운기·학봉장군 미라…대한민국 국가과학유산 등록됐다

    애니콜·경운기·학봉장군 미라…대한민국 국가과학유산 등록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국내 최초로 개발된 휴대전화, 내장형 카메라폰, 세계 최초 TV폰, 경운기, 학봉장군 미라 등 16건이 올해 대한민국 국가과학 유산으로 등록됐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들 16건을 ‘2023년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을 23일 개최했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이동무선전화기, 애니콜 카메라폰, 애니콜 TV폰,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시작품, 코비카 카메라 등 12건, 과학기술사 분야에서는 수운잡방, 학봉장군 미라, 이재난고 3건, 자연사 분야에서는 고성 병산리·월평리 공룡알 둥지화석 1건이 등록됐다. 이동무선전화장치(SH-100 s형)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IOC 위원들에게 제공했던 SH-100 모델을 똑같이 제작해 국민에게 보급한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만든 휴대전화다.애니콜 카메라폰(SCH-V200)은 세계 첫 내장형 카메라폰이며 애니콜 TV폰(SCH-M220)은 휴대폰 LCD 액정화면에 TV수신 튜너를 내장해 TV와 휴대폰 전파를 동시에 수신하게 만든 세계 최초 TV 휴대폰으로 과학기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아 이번에 등록됐다. 대한식소총은 국내 첫 독자개발 소총으로 미국 M-1917 엔필드 소총과 일제의 99식 소총의 장점을 살린 것이며, 황룡 무유도 로켓 시제품은 1970년대 국내 첫 독자 개발한 중거리 로켓추진 전술 지대지 무기로 국방 기술 발전과 항공우주 기술사 변천 이해에 중요한 자료다.경운기(CT-85)는 1962년 국내 자체 기술로 제작한 CT-83의 신모델로 국내 농업기술 기계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성 병산리·월평리 공룡알 둥지 화석은 초식 공룡의 공룡알 둥지 화석으로 1억년 전 한반도가 공룡이 활동하기 적합한 곳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그런가 하면 수운잡방은 16~17세기 쓰인 고(古)조리서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재료 손질법을 보여준다. 이재난고는 이재 황윤석(1728~1791)이 쓴 연구 노트이자 일기로 천문, 수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학봉장군 미라는 내부 장기가 잘 보존된 국내 가장 오래된 미라로 내시경을 통한 기관지 검사, 내부 장기에서 꽃가루와 기생충을 채취해 사망원인을 밝혀내는 데 활용됐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9년에 도입돼 지금까지 58건이 등록됐다.
  • 송두환 인권위원장, “노란봉투법 조속한 시행 희망”

    송두환 인권위원장, “노란봉투법 조속한 시행 희망”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23일 성명을 내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개별 근로자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배상청구와 가압류 관행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 사회의 오래된 노동문제이자 인권적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법 개정과 시행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헌법과 국제인권기준이 보장하는 노동인권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은 노사 관계에서 사용자와 쟁의행위의 범위를 넓히고, 파업 노동자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노동계는 즉각 공포해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대나무(竹島)가 한 그루도 없는 돌섬(獨島), 우리 독도 [한ZOOM]

    대나무(竹島)가 한 그루도 없는 돌섬(獨島), 우리 독도 [한ZOOM]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1989년 가수 겸 작곡가 한돌(본명 이흥건·李興健)이 태풍으로 일주일 동안 독도에 갇혀 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 ‘홀로 아리랑’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가수 서유석이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유 도대체 일본은 돌 밖에 없는 이 작은 섬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리적 가치’와 ‘자원적 가치’로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지리적 가치를 보면 제국주의 일본에게 독도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를 거쳐 남하하는 러시아를 견제하는 동시에 동해 바닷길을 통해 만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1904년 2월 일본은 공수동맹(攻守同盟)을 명분으로 대한제국과 강제로 ‘한일의정서(韓日議政書)’를 체결했다. 여기서 ‘공수동맹’이란 제3국의 공격을 공동으로 공격 또는 방어하는 동맹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일의정서는 대한제국의 모든 토지와 자원을 일본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한일의정서를 근거로 일본은 러시아 남하를 저지하고 만주로 진출하는 발판을 세우기 위해 한반도 북부에서 시작해 울릉도, 독도를 거쳐 일본까지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설치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독도에 망루(望樓, watchtower)를 설치했다.  두 번째로 자원적 가치를 보면 독도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유석재 작가는 그의 저서 ‘독도 공부 : 한 권으로 읽는 독도 논쟁의 모든 것(고유서가, 2019)’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섬 하나로 주변의 영해라 12해리, 그러니까 22.2㎞ 더 멀어지는 해역의 광대한 바다다. 그 바다에서 얻는 자원은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 정도를 넘어선다. LNG로 환산하면 500만t에 이르는 천연가스와 미래 자원인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독도 인근 바다에 있다. 독도 해저에는 현재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인산염 광물이 부존돼 있다. 수심이 200m보다 깊은 곳에 존재하는 동해의 심층수는 그 자체가 중요한 수자원이다. 한마디로 그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미래 자원의 보고가 바로 이 바다다.’  일본 주장을 꺾을 수 있는 한 방 1987년 일본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인 교토대학교 호리 가즈오(堀和生, 1951~ ) 교수가 그의 논문 ‘일본의 다케시마 편입’에서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은밀히 보관해 온 문서를 공개했다. 그 문서의 이름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태정관 지령’이다.  이 태정관 지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본 내무성에서 시마네현 토지를 조사하던 중에 ‘다케시마’라는 낯선 이름을 찾아냈다. 내무성 관리는 시마네현 담당자에게 문의했고, 시마네현은 ‘다케시마 외에 섬이 하나 더 있다’라고 답변했다.  1877년 3월 17일 내무성은 ‘일본해 내 다케시마(竹島) 외 일도(一島)의 지적편찬에 대한 질품서’라는 제목으로 국가 최고기관인 태정관에 질문서를 보냈다. 그리고 1877년 3월 20일 태정관 우대신(右大臣)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는 내무성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지령(指令)을 통보했다.  “문의한 다케시마 외 일도의 건은 우리나라와 관계없음을 명심할 것” 당시 일본의 입법, 행정, 사법을 모두 관장하는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이 공식문서를 통해 다케시마(당시 울릉도)와 부속 섬(독도)를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였음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이 근거 없는 주장임을 결정적인 자료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가수 정광태의 노래 ‘독도는 우리땅’ 가사만으로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태정관 지령과 같은 결정적 증거를 대한민국 온 국민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기억해야 할 것은 일본의 궁극적 목적은 독도가 아닌 울릉도라는 사실도 잊지 않아야 한다.   독도를 지킨 위대한 사람들 1954년 4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특무상사로 전역한 울릉도 출신 홍순칠(洪淳七, 1929~1986)은 울릉도민들과 함께 ‘독도의용수비대’를 창설했다. 1954년 당시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온 나라가 전후복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독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을 수 없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였지만 한국전쟁 특수로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은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독도 인근에 순시선을 보내는 한편,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글이 적혀 있는 말뚝을 박아 놓기까지 했다.  일본의 이러한 행태를 용납할 수 없었던 홍순칠 대장과 수비대원들은 독도로 건너갔다. 일본이 박아 놓은 말뚝을 모두 제거하고, 바위에 ‘한국령’(韓國領)이라는 글자를 새겨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표시했다. (독도의 한국령 암각을 새긴 주체에 대해서는 현재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재를 털어 구한 소총으로 일본의 독도상륙을 저지했다.  독도의용수비대의 목숨을 건 노력 덕분에 1955년 1월 1일 울릉경찰서는 독도의용수비대 전원을 경찰로 임명하여 정식 독도경비대를 출범시켰다. 마침내 국제법이 인정하는 ‘실효적 지배’ 를 이룬 것이었다.  민간에서는 1965년 3월 고(故) 최종덕씨가 최초로 독도에 거주를 시작했다. 이후 김성도, 김신열 부부가 주민등록증을 독도로 옮겼다. 현재는 2018년 김성도씨 별세 후 부인 김신열씨 혼자서 독도 지킴이로 살아가고 있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칙령이 발표된 10월 25일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정부는 관보를 통해 울릉도(鬱陵島)의 이름을 울도(鬱島)로 바꾸고 울도군의 영역을 울릉도 인근 섬 전체, 죽도(竹島), 석도(石島)로 규정한다는 칙령 제41호를 발표했다. 여기서 석도(石島)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독도이다. 독도의 옛 이름은 ‘돌이 많은 섬’ 즉 돌섬이었다. ‘독도(獨島)’라는 이름은 돌섬의 경상도 방언인 ‘독섬’에 한자식 음훈을 붙여 만들어진 것이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발표되었던 바로 그날 10월 25일을 기억하자. 이 날이 바로 독도의 날이다. 
  • 자폐 징후 찾아내고 ‘이상파랑’ 예측, SF영화같은 삶… AI, 현실로 만들다

    자폐 징후 찾아내고 ‘이상파랑’ 예측, SF영화같은 삶… AI, 현실로 만들다

    2016년 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완승을 했을 때도 AI의 발전이 지금처럼 빠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100’ 연구팀은 몇 년 전 ‘인공지능과 2030년의 삶’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SF 작가들이 예측한 우주탐사 로봇, 범죄 예방 프로그램 등이 2030년부터는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현재 과학기술자들은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예측했던 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 보스턴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공동 연구팀은 일반적인 흉부 엑스선 사진을 활용해 폐암 위험이 큰 비흡연자를 구분해 낼 수 있는 AI 도구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26~30일 미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방사선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흡연 인구는 줄고 있지만 비흡연 폐암 환자는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0% 이상이 비흡연자라는 보고도 있다. 연구팀은 비흡연자 4만 643명의 흉부 엑스선 사진 14만 7497장으로 AI를 학습시켜 폐암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CXR-폐-위험’ AI를 개발했다. 그다음 2013~2014년 비흡연자 1만 7407명의 흉부 엑스선 사진을 평가시켰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28%를 고위험군으로 평가했으며 이 중 2.9%는 실제 폐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립종합암네트워크 지침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평가받은 환자는 1.3%에 불과해 AI의 진단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미 켄터키 루이빌대, 루이빌 아동 자폐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뇌 확산 텐서 자기공명영상’(DT-MRI)을 분석해 자폐 징후가 보이는 24~48개월 아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도 RSNA 2023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자폐증이 있는 아동 126명과 정상 아동 100명의 DT-MRI를 무작위로 골라 새로 개발한 AI에게 자폐증 여부를 진단하도록 한 결과 98.5%의 정확도로 자폐증 아동을 찾아냈다. 3세가 넘어서 자폐 스펙트럼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8세까지도 정식 자폐 진단을 받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개발된 AI는 2세 아동에 대해서도 자폐 여부를 진단할 수 있어 뇌 가소성을 이용한 조기 치료 개입이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덴마크 코펜하겐대, 캐나다 빅토리아대 물리천문학과 공동 연구팀은 AI의 도움을 받아 대양 158개 지점에서 측정한 10억개가 넘는 파도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파랑’(Rogue wave)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11월 21일자에 실렸다. 이상파랑은 대형 선박도 침몰시킬 정도로 파괴력이 엄청난 파도로, 여러 자연현상이 맞물린 조건에서 바다 한가운데서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바다 괴물이 일으키는 현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AI 기법으로 10억개 이상의 파도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파랑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수학 방정식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AI와 함께 만든 방정식으로 이상파랑 현상이 두 파동 시스템이 교차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강화되는 선형 중첩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 방정식으로 이상파랑이 특정 장소와 시간대에 발생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양을 운항하는 선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 北정찰위성 “美괌기지 촬영”…대통령실 “정보 활용은 의문”

    北정찰위성 “美괌기지 촬영”…대통령실 “정보 활용은 의문”

    북한이 22일 금지된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군사정찰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켰다.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조항을 즉각 효력정지시켜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공중 정찰에 나섰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후 ‘천리마-1형’으로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후에는 정찰위성으로부터 괌 미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북한의 위성이 궤도진입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상 작동 여부는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北 “성공적 발사, 궤도 진입, 괌 촬영” 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전날 밤 10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오전 9시 21분에 수신한 태평양 지역 괌 상공에서 앤더슨 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 주요 군사기지구역을 촬영한 항공우주 사진들을 보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만리경-1호가 7∼10일 간의 세밀 조종 공정을 마친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자기 수중에 틀어쥐었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北 정찰위성에 “정보 활용은 의문” 대통령실은 북한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우주 궤도에는 진입했지만 제대로 원하는 지역과 장소를 타겟해서 사진을 전송받고 또 정보로 활용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국 현지에서 “앞으로 시간을 갖고 계속 분석하면서 평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두차례의 실패를 경험하고 자체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걸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기술 연구 도움을 받아 가면서 검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앞으로 검증을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북한이 11월 21일 발사한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비행 항적 정보와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성체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나, 위성체의 정상작동 여부 판단에는 유관 기관 및 한미 공조 하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원식 “정상적으로 단 분리돼 궤도 진입했다는 게 1차 평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정상궤도 진입한 것으로 1차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장관은 이 같은 북한 매체 보도에 대해 “과장된 평가”라며 “(위성이 정상궤도 진입하더라도) 정상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하려면 자세 제어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이번에 쏜 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게 ‘1차 평가’ 결과라며 “1~3단 분리 등 모든 게 정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단 분리나 속도·고도 등 비행 항적 정보로 볼 때 일단 궤도 진입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자광학 감시체계를 통한 위성 탐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위성전파수신안테나를 통한 위성 위치 추적 △미 우주사령부의 위성 정상 작동여부 평가를 바탕으로 종합 평가를 거치면 이르면 이번 주말쯤이면 ‘만리경-1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장관은 ‘만리경-1호’의 이번 궤도 진입 성공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엔진 출력 기술 발전 △우주 정찰·감시 능력 확보 등 군사작전의 정확성·즉시성을 발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주먹(핵)을 가진 데 이어, 눈(위성)도 가지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정찰위성이 촬영한 영상의 해상도는 1m 이상급이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만리경-1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위성이 돌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위성은 성능이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국 위성 성능보다는 발사에 성공해 (탄도미사일) 기반 기술을 갖게 되는 것이고 체제 선전 목적이 크다”고 진단했다.
  • 갤러리도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로… 제주는 워케이션 천국

    갤러리도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로… 제주는 워케이션 천국

    ‘워케이션(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 성지’ 제주가 이번엔 문화예술공간까지 공유 오피스로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회장 이창기·이하 한광연)와 문화예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광연은 2015년 출범한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연합회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 활력 창출과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여 확대에 애쓰고 있다.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산하 직원은 2000여 명에 이른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워케이션 인(in) 제주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 재단으로 확대 ▲문화예술 협력·교류·연대를 통한 공동 협력사업 발굴 운영 ▲제주 지역문화 자원 활용에 대한 상호 교류 ▲기타 양 기관이 주관하는 문화예술 사업에 대한 상호 교류 등을 추진하게 된다. 첫 교류사업으로 서울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등 한광연 직원 20여명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진행하는 ‘제주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휴가지 제주에서의 근무’라는 개념으로 20일부터 2주간 거점 오피스인 제주시 소통협력센터를 비롯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인근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갤러리 등을 위성 오피스로 무료로 활용한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온 한 직원은 “원도심이라 기대를 안했는데 오후 6시 이후 원도심을 산책하다보니 즐길만한 장소 꽤 있었다”면서 “맛집, 펍 등 핫플도 많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공유 오피스 공간보다 미술작품 등 전시회도 관람할수 있는 공간에서 일과 휴식, 심지어 문화교류까지 일석삼조 효과가 있어 반응이 좋다”면서 “앞으로도 예술곶 산양 등 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들을 공유 오피스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도는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주 워케이션 시 오피스 및 여가프로그램 바우처를 지급해 도내 민간 워케이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오피스 바우처 사업은 수도권 기업의 임직원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를 이용할 경우 1인 1일 3만원의 오피스 이용 바우처를 14일 범위 내에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바우처를 지급받는 기업 임직원에게는 퇴근 후 제주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충분한 휴식을 즐기고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바우처를 1인 5만원 범위 내에서 주 1회, 총 2회까지 지원한다. 9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현대중공업 등 81개사 452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지역 문화예술인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상생 협력과 교류, 연대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민간단체에서 제주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함께 하는 것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지역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제주관광의 부가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기 한광연 회장은 “17개 시도 문화재단 직원들이 일과 휴식, 교류를 병행할 수 있는 좋은 자연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획기적이고 앞서가는 정책”이라며 “앞으로 교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제주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광연 소속 직원들은 제주시 함덕바다에서 해양쓰레기 환경예술단체 ‘에코 오롯’과 함께 ‘플라스틱 만다라’ 문화예술 현장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2주간 제주에서 업무와 힐링, 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내 민간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시설은 디어먼데이 제주(조천읍 와산리), 리플로우 제주(제주시 삼도2동), 스페이스 모노(대정읍 하모리), 질그랭이센터(구좌읍 세화리), 팜스테이션(제주시 도두2동), 바나나오피스(제주시 노형동), 아이디노제주(안덕면 창천리), 제주와일드(서귀포시 예래동) 등 16개소에 달한다.
  • 일출 명소·처용무 원조 어디?… 이웃 지자체들 ‘문화 콘텐츠’ 경쟁

    일출 명소·처용무 원조 어디?… 이웃 지자체들 ‘문화 콘텐츠’ 경쟁

    울산·양산·경주 등 인접한 지역들이 일출 명소와 신라 ‘처용무’ 발생지 등 문화 콘텐츠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간절곶은 2000년 국립천문대에서 ‘한반도(육지)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곳’으로 발표된 뒤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 3대 일출 명소로 자리잡았다. 간절곶에는 매년 새해 첫날 1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린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남 양산시가 내년 새해 첫 일출 행사를 위해 천성산에 길이 12m·너비 24m의 천성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양산시는 국내외에 천성산을 ‘유라시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홍보하고 있다. 양산시는 해발 920m인 천성산 정상이 해안인 간절곶보다 5분 정도 해가 빨리 뜬다고 주장한다. 이를 토대로 양산시는 지난 6월 유럽에서 일몰이 가장 늦은 포르투갈 신트라시를 찾아 자매결연했다. 일몰 명소인 호카곶과 일출 명소인 천성산을 연계해 관광 상품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울주군은 내년 일출 행사 때 드론 1000대를 동원하는 ‘드론쇼’를 준비하고 있다. 또 군은 간절곶 공원에 대규모 식물원을 조성하고, 간절곶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산시의 도전에 맞불을 놓고 있다.또 신라 문화권인 울산과 경북 경주는 처용무의 원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처용무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훌륭한 문화 콘텐츠다. 김성혜 동국대 연구교수는 지난 17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주 처용무 포럼’에서 ‘처용무의 역사 도시 울산인가, 경주인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처용무의 뿌리는 경주에 있다”고 밝혀 양 지역 학계에 신경전을 일으켰다. 김 교수는 “울산의 처용무 연행은 1970년부터 시작됐지만, 경주의 처용무 역사는 신라 헌강왕 때부터 전승됐고, 1963년부터 신라문화제에서 연행한 기록이 남아 있고 오늘에까지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처용무의 역사 도시는 경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울산 학계는 “경주에서 울산의 처용무 문화콘텐츠를 빼앗으려 한다”며 반발한다. 울산 학계는 “처용무는 울산 개운포에서 용이 일곱 아들을 거느리고 춤을 춘 것에서 시작됐다”며 “울산은 개운포, 처용암, 처용리, 임금산 등 관련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인접한 지역들이 비슷한 문화콘텐츠를 육성·강화하면서 빚어진 경쟁”이라며 “선의의 경쟁은 문화콘텐츠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