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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미국 금융위기에서 배울 것/손성진 경제부장

    [데스크시각] 미국 금융위기에서 배울 것/손성진 경제부장

    왜 우리가 ‘뚱뚱한 고양이(fat cat)’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나. 미국 국민들이 화났다.fat cat은 미국의 특권층 부자, 즉 월가의 CEO들이다. 세계를 혼돈에 빠뜨린 월가의 CEO들은 이미 배를 불릴 대로 불렸다.‘회사는 망해도 사장은 망하지 않는다.’ 이 한국식 격언이 미국에서도 통하고 있다. 천문학적 공적자금이 투입될 AIG의 전 CEO 마틴 설리번은 560억원의 퇴직금을 챙겨갔다. 그는 회사에 130억달러의 손실을 입혀서 지난 6월 경질됐다. 팔리거나 망한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를 포함한 월가 5대 투자은행 CEO들의 연봉은 무려 1400억원이다. 직원도 4억 2000만원, 어지간한 기업의 사장 월급보다 많다. 미국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도덕적 해이가 우리라고 다르겠는가.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들은 도리어 허리띠를 풀고 세금이나 다름없는 돈으로 샴페인을 터뜨려 왔다. 스톡옵션을 남발했고 임금을 몇백%나 올렸다. 거액의 명퇴금을 받거나 고객들이 맡긴 돈을 멋대로 이자도 내지 않고 갖다 썼다. 금융은 경제에서 혈액과 같다. 금융가들은 그 절대적인 존재가치를 악용해 왔다. 대부업체들은 살인적인 이자로 궁박한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들의 높은 연봉은 서민들의 고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주택담보대출자들은 한달에 백만원이 넘는 돈을 이자로 내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은행원들은 그 이자로 떵떵거리고 있다. 담보대고 무리하게 돈 빌리는 게 대출자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금융기관들이 부추긴 측면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온 세계에 뿌려놓은 갖은 금융상품들은 결과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가슴에 멍이 들게 만들었다. 손실률이 마이너스 50%에 육박하도록 펀드를 엉망으로 해놓고서도 증권맨들은 고객들 돈으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상투’라고 말하는데도 수수료를 벌어야 하는 그들의 마구잡이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제 돈이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반문한다면 우스울까. 몇몇의 모럴해저드가 돌이키지 못할 재난을 부를 수 있다는 점 말고도 이번 위기는 소중한 교훈들을 남겼다. 첫째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사태를 촉발한 것처럼 우리의 현실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거미줄보다 복잡한 금융상품 체제의 문제점을 분석해 봐야 한다. 셋째는 허술한 감독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맘에 안 든다고 내칠 수도 없는 게 금융이다. 금융의 붕괴는 기업의 도산을 부르고 대대적인 실업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국가의 존립을 위협한다. 미국 정부는 그래서 1년 국방예산보다 많은 7000억달러를 쏟아부어 월가를 회생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의 말처럼 ‘국민들의 노후(복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나 미국이나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미국처럼 쏟아부은 우리의 공적자금은 물경 168조원이다. 아직도 절반 가까이는 되찾지 못했다.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이번 월가의 쇼크는 언젠가는 진정된다. 하지만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이 남길 후유증에 미국민들은 오래도록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장래를 불안해하는 미국민들이 ‘악마는 월가에서 일한다.’며 분노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분명 금융이 악마는 아니다. 미래에도 금융의 역할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피가 잘 돌면 신체에 생기가 돌듯이 금융도 선순환해야 한다. 하지만 탐욕이 잘못된 시스템과 결합할 때 나타날 대재앙은 이번이 끝이라고 보장하지 못한다. 위기의 교훈을 흘려 넘긴다면 금융이 악마로 돌변하지 않는다고 누구라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경영계획 무의미” 대기업들 비명

    “달러를 풀자니 내 코가 석자이고, 쌓자니 정부 눈치가 보이고….” ‘돈맥경색’이 심화되면서 대기업들도 시름에 잠겼다. 인수·합병(M&A) 실탄 등 달러화 비축이 절실한 내부 사정과 대기업들이 달러를 좀 풀라는 정부 채근 속에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경영계획은 아예 뒷전이다. 지금쯤이면 슬슬 경영계획 초안 마련에 들어가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에 따른 ‘시계(視界) 제로’로 손도 못대는 실정이다. 정유·항공업계는 천문학적인 환차손 부담까지 겹쳐 거의 ‘패닉’(공황) 상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얼마 전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날 모든 작업을 ‘올스톱’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12월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통상 이맘 때부터 기초 경영여건 조사에 들어가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재무팀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중순쯤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두산그룹은 “현재 확실한 것은 내년 상반기가 최악이라는 점”이라며 “아직 내년 경영기조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달러 기근’이 심화되자 정부는 대기업을 향해 “달러를 풀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수출환어음 매각(네고) 자제도 요청했다.A기업 관계자는 “달러를 풀어서 해결될 상황이라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지금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동돼 있어 그럴 형편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M&A 등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 미국 샌디스크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한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인수자금 58억여달러(약 7조원)가 필요하다. 달러를 한 푼이라도 더 비축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도 근심거리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자금 마련 등을 위해 대한생명 일부 주식의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성공하면 상당액의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올 3분기(7∼9월)에 3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덜 올랐던(평균 100원) 상반기에도 3400억원의 환차손을 봤다. 내부에서 “원폭 투하”라는 비명이 나올 만하다.GS칼텍스도 3분기 순익이 적자로 반전될 것이 확실시된다. 원유수입대금 등 정유업계 전체의 외화빚은 70억∼80억달러로 추산된다. 업계 한 임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월 말(1040원)보다 160원가량 올라 단순 환차손만 1조 10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도 죽을 맛이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5억원 손실을 본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ocal] 태백산 민족대천제 1일 개막

    강원 태백시는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족대천제를 태백산 천제단과 황지연못에서 1∼3일 펼친다. 태백산 민족대천제의 식전행사는 전통 관현악과 퓨전국악단의 연주에 이어 기천문,24반 무예 등 전통 무술시범으로 진행된다. 본 행사는 1∼2일 황지연못에서, 개천절인 3일에는 태백산 천제단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전통 의식의 재현으로 각각 개최된다. 시는 이번 민족대천제를 시작으로 민족의 영산 태백산 일대를 전통신앙의 명소로 육성하는 등 태백시를 세계적인 문화축제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양천구 새달 릴레이 가을 음악회

    양천구는 10월 한달동안 ‘해설이 있는 플루트연주회’,‘찾아가는 가을 음악회’ 등 크고 작은 문화 축제를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7일 오후 7시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해설이 있는 플루트연주회’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사랑의 인사, 임이 오시는지, 영화 스팅 주제곡 등 다양한 곡이 연주된다. 9일 오후 7시30분에는 가을빛으로 가득한 신월근린공원(신월7동)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찾아가는 가을 음악회’가 열린다. 개그맨 방일수, 원일이 사회를 보며 가수 김종환, 현당, 안성민, 김보성 등이 우리 귀에 친숙한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18일 오후 3시 목동로데오거리에서 ‘2008 목동로데오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인기가수의 콘서트, 브랜드별 노마진 빅세일 의류행사와 비보이 청소년공연, 베스트 코디네이터를 찾아라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1·23일 이틀간 오후 7시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우리의 전통 국악공연이 열린다. 추재엽 구청장은 “10월을 맞아 가을의 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연중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자/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자/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를 계기로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의 숙원인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서 남북한 경제도 하나가 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엄청난 호기를 맞을 것이다. 남북한의 인적·물적 자원이 합치고 시장이 커지는 플러스효과에다, 군비와 병력 감축으로 민족의 투자여력을 증가시키고, 안보불안도 해소되어 국제신인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최빈국 수준인 북한 재건에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으로 말미암아 통일독일과 같이 상당기간 후유증을 감수해야 할 부담이 있다. 또 하나 통일의 중요한 긍정효과는 통일한국의 영토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역과 바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불행하게도 북한은 경제적 낙후성과 폐쇄성으로 인해 이들 인접지역과의 지리적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의 통일은 동북아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아우르는 지역협력 구상은 이미 1990년대 이래 추진되어오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관하고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두만강개발계획(TRADP)이 바로 그것이다. 한반도와 중·러의 국경선이 맞물리는 두만강인근지역은 광물, 농업,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일본∼한국∼유럽으로 연결되는 육로교통의 중심위치에 있다. 이러한 천혜의 두만강유역을 동북아의 제조기지, 물류와 교통의 중심,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1995년 UNDP 주도로 TRADP가 발족되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TRADP는 별 성과 없이 표류하였다. 사업대상지역인 중국의 훈춘, 북한 라선, 러시아 하산 등의 기본 인프라가 열악하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다, 북한에 대한 국제신뢰가 저조했고, 중국 중앙정부의 전폭 지원을 받은 상하이, 광저우 등 연해지방이 블랙홀처럼 외자를 흡수하였기 때문이다. 일본 경우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미해결이고, 중국 동북지방이 일제의 침략전쟁 피해로 반일감정이 높아서 동참을 주저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상황은 변하고 있다. 첫째, 인프라문제다. 중국의 개혁개방 성공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동북3성의 인프라도 괄목할 개선이 이루어졌다. 러시아정부 역시 시베리아개발의 일환으로 최근 두만강 인근지역의 인프라투자를 늘리고 있다. 둘째, 북한도 라선 등 변경지역의 경제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두만강개발계획은 북한이 이념을 떠나 개혁개방을 실습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셋째, 중국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연해지역에 비해 낙후된 동북3성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동북노공업기지진흥전략’을 마련하여 집중 지원하고 있다. 동북3성은 진흥전략과 두만강개발계획을 연계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린성이 가장 열성적이다. 넷째, 이러한 변화에 따라 두만강개발 구상도 확대되고 있다.2005년부터 사업대상지역을 종전의 협소한 두만강유역에서 동북3성과 내몽골, 함경북도, 한국의 동해안, 극동러시아를 포괄하는 광역으로 확대하고 명칭도 두만강개발사업(GTI)으로 변경하였다. 두만강개발사업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첩첩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도입하고, 핵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다소 방관적인 한국도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진취적으로 임해야겠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통일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화가 진전되는 오늘날 고전적인 영토개념은 퇴색하고 있다. 세계 각국과 호혜적 교류와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경제실익을 챙긴다면 사실상 영토가 확장되는 셈이다. 한민족의 경제영토 확장은 두만강유역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 美구제금융안 이르면 26일 통과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마련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법안이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의회에 구제금융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저녁 9시 프라임시간대에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TV연설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하루빨리 시행되지 않으면 금융위기에서 나아가 미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이 경제 현안만 갖고 프라임시간대에 대국민연설을 한 것은 재임 중 처음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닷새째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하지만 정부가 이날 금융회사 경영진의 연봉제한 및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확보 등 두가지 핵심쟁점을 양보함에 따라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 강화에도 의견을 모았다. 상·하원의 양당 지도부는 이르면 25일중 구제금융 법안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부시, 직접 국민 설득 나서 부시 대통령이 금융위기와 관련해 대국민 성명이나 연설을 한 것은 모두 세 차례. 미 언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이날 오후쯤 급작스럽게 결정됐다.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에서 민주·공화 할 것 없이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분노를 달래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빗발쳤다. 부시 대통령은 TV연설에서 현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전제한 뒤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금융위기가 지속되면 경기침체가 장기화해 일자리가 줄고, 퇴직연금 수익률이 떨어지며, 대출이 더욱 어려워져 자녀의 대학 학비를 대기도 어려워진다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주중 구제금융 방안 합의할 듯 이날 협상이 급진전된 것도 백악관이 두가지 핵심 쟁점을 양보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망하는데도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챙기는 금융회사 CEO들에 대한 연봉제한 규정을 두고, 추후에라도 지급된 보너스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사 지분을 확보, 사정이 나아질 경우 수익을 올려 세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초당적인 감독위원회를 둬 감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7000억달러 중 우선 1500억달러를 투입한 뒤 성과를 봐가며 나머지를 투입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도 의견의 접근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양당 협상책임자들은 25일 만나 최종 문안을 손질할 것으로 전해졌다.●공화당 의원들 표심에 발동동 구제금융 방안을 놓고 민주당 못지않게 공화당의 반발도 작지 않았다.11월4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선거에 재도전해야 하는 하원의원들은 빗발치는 지역 유권자들의 항의 전화에 시달렸다. 인기없는 대통령이 마련한 인기없는 정책에, 민주당이 요구한 방안이 포함된 법안을 과연 지지해야 하느냐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자칫 ‘덤터기’를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버텼다. 양당 대선 후보가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전격 회동,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 모두 부담은 덜었다.kmkim@seoul.co.kr
  • [Seoul In]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불법유동광고물을 뿌리 뽑고 건전한 광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 1∼2회 PC방, 청소년게임장 등을 돌며 청소년 유해성 광고물 특별단속을 한다. 관할 경찰서, 관계 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단속은 청소년들에게 탈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유동광고물이 집중 대상이다. 앞서 구는 각 업소에 불법간판, 전단지, 명함류 등의 배포를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시디자인과 350-3487.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26∼27일 일자산 남단 허브천문공원에서 천문-별자리를 주제로 ‘별(★)의 별 축제´가 열린다.▲천체 망원경을 통한 태양 흑점과 행성 관측 ▲회전 별자리판 만들기 ▲종이 모형 해시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26일에는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의 공연이 펼쳐진다.27일은 ‘미스터 브라스´가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푸른도시과 480-1395.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2008년 민방위시책 운영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철저한 준비로 비상소집훈련과 민방위 교육을 실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민방위 교육에 연극공연을 도입, 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었다. 민방위팀 2620-3083.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27일 오후 2시 자연사박물관 분수대 광장에서 타악 앙상블 ‘비트인’ 초청 공연을 갖는다. 비트인은 전통타악부터 클래식까지 42종의 타악기로 조화로운 울림을 표현하는 공연단체이다. 세종문화회관 나눔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료로 펼치는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타악기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 330-8859.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사용자의 이름표를 붙여 관리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청결 관리책임 실명제’를 시범운영한다. 서초 2·4동 음식점 200곳에서 사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쓰레기 수거 업체명 등을 기재한 스티커를 수거용기에 부착하게 했다. 구는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청소행정과 570-6377. 중구(구청장 정동일) 중구보건소가 1∼6층 보건소 건물의 계단을 ‘건강 담은 계단’으로 리모델링했다.1∼2층 계단은 걷기 운동의 효과와 계단 걷기에 대한 정보를 담고,2∼3층은 고혈압의 원인과 예방 등을 설명한다.3∼4층과 4∼5층은 각각 당뇨병과 고지혈 정보를 제공한다.5∼6층은 ‘비만 계단’으로 음식별 열량과 비만 이야기를 담는 등 계단 벽면마다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보건소 2250-4429.
  • 할리우드 스타들은 무슨 차를 탈까?

    할리우드 스타들은 무슨 차를 탈까?

    자동차는 자신의 부와 경제적, 사회적 위치를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다. 한해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며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는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자동차 수집광’이 아니라고 해도 몇 대씩의 자동차를 보유하기도 하고. 넓은 주차장에 자신이 보유한 ‘애마’를 진열하고 끊임없이 보살피며 애착과 애정을 과시한다. 할리우드의 수많은 별들. 그들은 어떤 ‘슈퍼카’를 자신의 ‘애마’로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꿈의 슈퍼카를 보유한 스타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 시사회에 멋진 슈퍼카를 타고 등장한 톰 크루즈가 운전석 옆 좌석에 앉은 아내 케이티 홈즈를 차에서 내리게 하기 위해 자동차의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문을 열지 못해 끙끙 대는 장면이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며 화제가 됐었다. ‘톰 크루즈의 굴욕’이라는 부제가 붙기도 했던 이 동영상에서 톰 크루즈가 몰았던 슈퍼카가 바로 130만달러(약13억원)를 훌쩍 넘는 초고가 스포츠카인 부가티 베이론이다.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 중 가장 강력하고 고가인 차로 꼽히는 부가티 베이론은 최고시속 407㎞까지 달릴 수 있는 ‘드림카’로 알려져 있다. 차를 좋아하는 할리우드 스타들 중에서도 소문난 ‘자동차광’으로 꼽히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슈퍼카는 엔초 페라리다. 스포츠카 마니아인 그는 페라리 360 모데나. 550 마라넬로 등을 탔는데 페라리 창업주인 앤초에게 헌정하기 위해 399대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앤초 페라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최고시속 350㎞에 차량가격은 미국판매가로 64만달러(약 6억 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성이 최고 멋진 스포츠카나 슈퍼카는 아닐지라도 할리우드 스타들로부터 유독 사랑받는 차가 있다. 차량의 크기와 파워면에서는 최고점을 받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더가 그 주인공이다. 탄탄한 차체와 육중한 체구를 자랑해 보안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실용파’ 스타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벤츠 SLR 멕라렌. 람보르기니 등 많은 스포츠카를 보유하고 있는 패리스 힐턴이 음주와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철창신세를 질 때 교도소에 타고 갔던 차량이 바로 이 차다. 힐턴 외에 톱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널드 슈워제네거. 파멜라 앤더슨 등의 애마로 알려져 있다. 배우들 중에서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애마’는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다. 하이브리드차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할리우드 친환경주의자들의 애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코미디 영화 ‘굿 럭 척’에서 제시카 알바가 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이 차를 소유한 스타는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피트. 카메론 디아즈 등이다. ◆뭐니해도 럭셔리카 전통적인 럭셔리카를 선호하는 스타들도 있다. 럭셔리함을 추구하는 여성스타들의 선호도가 높다. ‘슈퍼스타’ 마돈나는 국내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과 ‘욘사마’ 배용준의 차로 유명한 마이바흐를 탄다. 섹시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제니퍼 로페즈는 영국의 대표적 명차 롤스로이스 팬텀을 ‘애마’로 소유하고 있다. 전설적인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는 대표적인 명차브랜드 벤틀리의 콘티넨탈 GT모델을 탄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상호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發 금융위기] 골드만삭스등 지주사로 전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월가(街)에 ‘메가 뱅크 시대’가 열렸다.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지주로 기업구조를 전환함에 따라 투자은행 시대가 공식 마감됐다고 22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의미를 부여했다. 투자은행 시대의 마감은 투자에 따른 위험이 줄어든 대신 수익도 줄어들게 된 것을 의미하며, 투자은행 임원들의 천문학적인 보너스 시대도 끝났음을 뜻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이들은 일반 상업은행을 설립하거나 산하에 둬 일반 고객들로부터 예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자본 조달 여건을 호전시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이들 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한곳의 감독만 받으면 됐던 것에서 앞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6∼7개의 은행 감독 당국의 감독을 받게 되며 일반 상업은행과 마찬가지로 자기자본 여건 등 규제 요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골드만삭스 회장 출신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으로서도 투자은행 모델의 종말을 알리는 이런 처리방식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겠지만, 발등에 떨어진 금융위기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대안이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은행지주회사로 기업구조가 바뀐다고 해서 수익모델이 무너진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상업은행 체제 아래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기업구조 전환이 자발적인 결정이 아닌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두 회사가 상업은행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들은 한시적으로 연준에 자기자본비율 등 상업은행으로서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베르바토프 영입, ‘박지성 가치’를 높였다

    베르바토프 영입, ‘박지성 가치’를 높였다

    지난 주말 첼시와의 ‘수퍼 매치’에서 경기 MVP로 선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최악의 ‘슬로우스타터’를 보여주고 있는 맨유는 5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승2무1패로 리그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박지성의 복귀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나치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박지성 복귀의 임팩트는 ‘600억원의 사나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이 영입 보다 더욱 강했다. 박지성의 복귀, 베르바토프 영입 보다 인상적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영입된 베르바토프는 곧바로 리버풀과의 ‘붉은 전쟁’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퍼거슨 감독은 그토록 원하던 베르바토프를 축으로 좌우에 카를로스 테베즈와 웨인 루니를 배치하는 4-3-3 전술을 들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베르바토프가 우아한 어시스트로 테베즈의 선제골을 이끌 때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주고 데려 온 베르바토프의 영입은 대성공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베르바토프는 기존 맨유 선수들과 호흡에 문제를 보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했다. 베르바토프는 전반 초반 큰 키를 이용해 맨유 공격의 약점인 제공권에 많은 도움을 주며 첼시 수비를 압박하는데 기여를 했다. 게다가 전반 18분에는 박지성의 선제골을 사실상 이끈 논스톱 슈팅을 시도하는 등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또 거기까지였다. 이후 베로바토프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라운드를 서성이기 시작했고 뚜렷한 유효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에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다. 반면, 박지성은 올 시즌 첫 모습을 드러낸 UEFA 수퍼컵을 비롯해 비야레알, 첼시전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아한 ‘백조’ 때문에 늘어난 수비 부담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베르바토프 영입 이후 맨유가 후반에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연달아 실점을 했다는 사실이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선 라이언 바벨에 역전골을 허용했고, 첼시와의 경기에선 살로몬 칼루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기존 루니-테베즈 조합에 비해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는 베르바토프의 기용은 맨유 미드필더와 수비진들을 더욱 바쁘게 하고 있다. 상대 문전에서부터 수비수들을 압박하던 테베즈와 달리 베르바토프는 자신에게 공격 기회가 찾아올 때만 움직이고 있다. 그 결과 미드필더들은 보다 많은 움직임을 해야 했고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이 수비 능력이 좋은 오웬 하그리브스와 대런 플래쳐 그리고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킨 것도 보다 늘어난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 때문이었다. 물론 첼시의 위협적인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의식한 점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비 가담을 하지 않는 베르바토프를 원톱에 세울 경우 라이언 긱스나 나니 보다 박지성과 플래쳐가 더 효율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르바토프의 기용, 박지성 가치 높여 줄 것 올 시즌 큰 이변이 없는 한 베르바토프가 맨유의 최전방에 설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그를 영입하는데 든 엄청난 이적료뿐만 아니라 퍼거슨 감독이 그를 오랫동안 원해왔던 만큼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를 활용한 전술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그럴 경우 가장 가치가 높아지는 선수는 박지성이 될 것이다. 그동안 전방에서 끊임없이 뛰어다니던 테베즈 때문에 상대적으로 박지성 보다 나니가 선택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베르바토프가 최전방에 위치할 경우 나니와 긱스 보단 박지성이 맨유에 보다 필요한 선수다. 또한 그동안 약팀과의 경기에 주로 출전했던 박지성이 강팀과의 경기에 선발될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약팀과의 경기에 보다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던 박지성은 주중에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칼링컵 3라운드에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경쟁자인 나니가 풀타임 출전했고, 긱스 또한 적지 않은 84분을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여러 가지로 오는 주말에 열릴 볼튼과의 홈경기 선발 출전 전망도 밝은 박지성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웰링턴(뉴질랜드) 오상도특파원|“농업보조금 폐지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처음엔 반발이 심했지만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농부들이 경제철학을 바꾸면서 성공을 거뒀다.”뉴질랜드 웰링턴의 농업산림부(MAF)에서 마주한 농업정책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알렌은 세계에서 유일한 뉴질랜드의 농업개혁 성공 사례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개혁은 뉴질랜드 농업을 강화시키는 긍정적 측면과 전통적인 양 사육을 위축시키고 농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지녔다.”면서 “이 과정에서 소농이 몰락하고 가족 중심의 기업농이 떠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2년 이후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농업시장 개방에 대응했던 우리나라가 뉴질랜드의 개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위기는 기회다? 뉴질랜드는 1950년대까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었다. 하지만 60년대 들어 ‘3대 악재’가 터져나왔다.66년 말부터 양털(모직) 가격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고,70년대에는 오일쇼크로 원유가격이 3배나 폭등했다.73년에는 뉴질랜드를 1차 산업기지로 활용하던 영국이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최대 농산물 수출시장을 유럽 주변국에 내줘야 했다. 뉴질랜드는 주력 업종의 수출이 완전히 막히는 충격 속에서 자구책을 강구해야 했다.MAF의 한 고위 간부는 “개혁 전 정부는 농민들이 갖고 있는 양과 소의 마리수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농민들은 시장수요에 관계없이 양과 소의 사육을 마구 늘렸다. 시세가 떨어져도 정부가 나서 가축을 수매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농업개혁은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1984년 시작됐다. 보조금 탓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노동당 정부는 농지개발 조세 특혜와 비료·이자율 보조 등 직접보조금을 단 1년만에 모두 철폐했다. 간접 보조금도 3년간의 유예기간을 줬을 뿐 차례로 폐지했다. 당시 농업개혁을 이끈 로저 더글러스 재무장관은 이후 ‘로베스피에르’라는 별칭을 얻었다. 데이비드 알렌은 “정부는 보조금을 철폐하는 대신 농가부채 탕감과 수입 농기계 가격 인하로 농민을 달랬다.”면서 “애초 10%의 농가가 농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만여가구의 농민 중 단 1%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농민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늘렸던 가축수를 크게 줄였다.1980년대 한때 8000만마리에 육박했던 양의 수는 2000년대 초반 절반으로 줄었다. 수출시장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사슴고기가 인기를 끌자 사슴 사육 농가를 늘려 농축산물 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神話)인가, 실화(實話)인가 하지만 개혁 초반 3년 동안 농가들은 농가소득과 농지가격의 극심한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농업보조금의 감축 속에 뉴질랜드 달러의 평가절상과 급격한 기후변동, 국제 유제품과 양모가격 하락 등은 농가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겨줬다. 이 과정에서 800가구의 농가가 파산을 신청했고,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활용해 이를 떠안았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당시 경제 전반에 걸쳐 민영화를 단행했던 뉴질랜드는 자금이 풍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농가부채 탕감이란 ‘당근’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도 뉴질랜드 정부의 농업정책은 보조금 폐지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농축산물 거래는 경매를 통해 이뤄져 소득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된다. 여기에 매출의 12.5%가 부가가치세(GST)로 떼이고, 연소득 4700만원 이상의 농축산업자는 다시 39%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농업용 전기는 가정용 전기보다 더 비싸다. 농업용 전기를 싸게 공급하고, 각종 자금지원, 유류세 면세, 부채탕감까지 혜택을 주는 국내 농업 지원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나온 ‘폰테라’나 ‘제스프리’와 같은 기업형 농업모델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1만 1000여명의 낙농업자가 주주인 폰테라는 한해 매출액이 130억달러에 달하는 뉴질랜드 최대 기업이다. 우유, 분유, 치즈, 버터 등 낙농제품이 주력 업종이다. 제스프리도 기업식 협동조합으로 연간 수출액만 8억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키위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취재 과정에서 MAF에서 입수한 전단지는 뉴질랜드가 보조금 철폐와 함께 융자금까지 폐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줬다.MAF는 ‘지속가능한 농가 펀드’(SFF) 등의 융자시스템을 유지하며 매년 농가당 최고 641만달러(미국 달러)까지 저리로 대출해준다.SFF를 활용해 낙농, 양, 쇠고기 등 거의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선진국형 농업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sdoh@seoul.co.kr ■ 보조금 철폐 한국적용 가능성은 “고령화된 저소득 농민 복지정책부터” 이명박 정부는 ‘돈버는 농어업, 살맛나는 농어촌’이란 표어 아래 농정에도 시장주의 개념을 도입했다. 벤처형 농식품유통법인 육성 등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행보에선 우루과이라운드(UR)로 개방의 직격탄을 맞은 농민들을 달래려고 1992년부터 내놓은 100조원대의 시혜성 보조금 정책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농업보조금. 해법은 없는 것일까.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어촌구조개선 명목으로 김영삼 정부가 42조원, 김대중 정부가 45조원을 지원했고, 노무현 정부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기간 평균 농가부채는 780여만원에서 2800여만원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예산 규모에 비해 배분의 효율성이 부족했다. 생계형 지원이 많아 생산성 증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김한호 교수(농경제학)는 “뉴질랜드 모형은 우리에게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박현태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도 “기본적으로 농업환경이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뉴질랜드 농가는 대부분 기업형 상업농이어서 개혁조치가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그 돈이 생산적 투자가 됐는지 생활비나 교육비로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조금이 산업적 차원이 아닌 생계형 보조에 가깝다는 얘기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1984년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농업은 우리의 조선, 자동차와 비슷한 산업의 근간이기 때문에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현재 뉴질랜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강한 농업경쟁력과 낮은 농업보조금’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농업개혁은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호 교수는 “우리는 전업농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살리는 정책과 함께 고령화된 저소득 농촌인구를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업정책, 농촌정책, 소득정책의 3중고를 떠안은 상황에서 무조건적 시장주의를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보조금은 생산액 대비 50∼60% 수준이다. 일각에선 미국의 농업보조금이 2004년 15%에서 2006년 33%로 오히려 늘었다는 점을 들어 마케팅 대출, 경기 대응 보조 등 선진국형 보조금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군사보호구역 해제, 난개발 우려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72배에 이르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해제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풀리는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38곳 2억 1290여만㎡이다. 대부분 군사작전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곳이다. 또 산업단지 및 도시계획지정 지역 등이다. 오늘부터 재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다고 한다. 군사보호구역 해제 소식에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해당지역 주민들은 환영 일색이다. 군사목적상 공용시설을 보호하고 군작전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1973년 첫 설정된 보호구역내 주민들은 건물 신축 등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거나 일상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들은 군사시설보호법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신체와 재산에 관한 권리보다 우선하느냐며 항의해왔다. 해당 지자체들의 불만도 무시하지 못한다. 행정구역의 21%를 넘는 2213㎢가 묶인 경기도의 경우 연간 소득 손실이 46조원에 이르는 등 군사시설보호법 시행 후 모두 1178조원의 천문학적 경제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할 정도다. 그러나 해제 소식을 접한 환경단체들은 심각한 우려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행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돼 온 보호구역에 개발광풍이 불어닥치면 그나마 현상유지돼 왔던 녹지환경이 난개발로 이어져 훼손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환경단체들의 이 같은 주장에 공감한다. 국토해양부는 엊그제 전국의 그린벨트 100㎢를 풀어 주택 500만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더하여 이명박 정부의 노동, 환경 정책은 경제정책의 종속변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보호구역에서 풀리는 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후회하지 않는 개발과 보존을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 [미국發 금융위기] 美유동성공급 ‘응급처방’… 2조弗 더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요 5개국 중앙은행과 협력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유럽 증시는 왜 나흘째 하락했을까?AIG 구제금융을 850억달러 지원할 때도 왜 하락했을까. FRB가 달러 유동성을 670억 달러에서 약 3배 수준인 1800억 달러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한 뉴스가 알려지면서 폭락하던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줄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경제전문가들은 FRB의 결정이 내려진 시간이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인 점과 규모면에서 AIG 구제금융 850억달러에 비해 두 배를 넘는 등으로 파격적이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그런 조치로는 “아주 부족하다.”고 덧붙인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미국 정부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부실이 도화선이 된 미국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유동성 공급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근본적으로 한국의 외환위기 때와 같이 막대한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안 국장은 “미국 뉴욕 증시가 18일 유럽증시와 달리 4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4% 이상 폭등한 것은 정리금융공사(RTC) 설립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진짜 RTC가 설립되는지, 부실채권을 어떤 규모로 떠안을 것인지에 따라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석태 씨티은행 부장도 “유동성 공급보다는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0∼15%를 넣어야만 금융위기를 잠재울 수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정부는 공적자금을 약 70조원 넣었다. 이는 당시 명목 GDP 491조원의 14%에 해당하는 액수다. 현재까지 공적자금 투여규모는 112조원으로 2007년 명목 GDP 901조원의 비중으로 볼 때 12.3%다. 같은 맥락으로 미국의 GDP규모가 13조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조 3000억∼2조달러 수준의 공적자금이 재정에서 투여돼야 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이번 금융위기에서 사용한 구제금융 규모는 겨우 3000억달러에 불과하다. 양대 모기지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2000억달러와 AIG그룹에 850억달러 등 모두 2850억달러다. 앞으로도 천문학적 액수가 더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역설적으로 미국정부가 RTC를 통해 약 2조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겠다는 식의 뉴스가 나온다면 세계적인 금융불안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AIG에 대한 구제금융이 발표됐던 17일 아시아 증시가 폭등했지만, 미국이나 유럽증시가 반등하지 않았던 이유도 FRB가 너무 강하게 구제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유럽 시장관계자들은 AIG를 정부가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청산에 가까운 구조조정을 한다고 봤다는 것. 일각에서는 ‘AIG 안락사’라는 표현도 나온다.FRB의 AIG 구제금융 조건은 3개월물 리보(Libor)금리 3.2%+가산금리 8.5%로 대략 연 12%의 대출금리를 내야 하는 것이다. 구제 내용이 얼마나 충실한지 잘 봐서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스타워스/구본영 논설위원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스 시리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구판 삼국지격이다. 얼마전 신작 ‘클론 전쟁’이 국내서 개봉됐다. 첫 작품이 나온 지 30년이 지났건만 속편이 이어지는 비결은 뭘까. 보는 재미가 그 정답일 게다. 하지만, 가상이 아닌 현실의 스타워스가 흥밋거리일 순 없다. 실제로 미사일 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하나밖에 없는 지구엔 엄청난 재앙인 까닭이다. 스타워스는 본래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전략방위구상(SDI)을 가리킨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총 한방 쏘지 않고 냉전을 소멸시켰다. 미국이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우주방어계획에 착수하자 사회주의체제의 모순으로 재정이 고갈난 소련이 군비경쟁을 감당하지 못하고 개혁·개방을 택하는 역설적 결과를 낳았던 셈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를 이어받아 미사일방어체제, 즉 MD체제를 추진중이다. 가상적국의 미사일을 지상·해상은 물론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려는 취지다. 일본도 여기에 동참중이다. 그제 일본이 패트리엇(PAC3)미사일을 이용한 첫 탄도미사일 지대공 요격 시험에 성공한 게 그 일환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말 이지스함 곤고에서 발사한 스탠더드미사일(SM3)로 대기권 밖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도 성공했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또 다른 역설이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경제 전환으로 기사회생한 러시아가 군비경쟁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MD시스템 동유럽 배치에 반발한 러시아가 어제 잠수함서 발사하는 새 핵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를 말한다.‘새로운 창’으로 MD시스템을 뚫겠다는 속내가 아닌가. 중국도 지난해 요격용 탄도미사일로 자신들의 낡은 기상위성을 부수는 ‘시위’를 벌였다. 까닭에 우리의 고민도 커졌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뿐 아니라 주변 강국들의 미사일 경쟁도 우리에게 강건너 불일 순 없는 탓이다. 물론 당장 엄청난 예산이 소요될, 미·일의 MD체제에 동참할 필요는 없을 게다. 그렇지만 이른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KMD)의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한 전략적 성찰이 초미의 과제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파산 금융기관 CEO·임원 거액 ‘보너스 잔치’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의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된 매릴린치와 파산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의 CEO와 임원들이 회사는 파산하거나 팔렸는데도 수백만달러에서 최고 수억달러의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테인 메릴린치 CEO 등 임원 3명이 BoA의 메릴린치 인수 후 회사를 떠날 경우 올해 급여로 모두 2억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메릴린치 CEO로 임명된 뒤 1500만달러를 챙긴 테인 CEO는 메릴린치 매각 후 회사를 떠날 경우 보유 주식 처분으로 1100만달러를 추가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메릴린치에 합류한 토머스 몬탁 트레이딩 담당 대표와 피터 크라우스 수석전략가는 각각 7600만달러,95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AIG의 CEO에서 물러나는 로버트 윌럼스타트 역시 고용계약에 따라 퇴직금 410만달러 이외에 8700만달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15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증권사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펄드 CEO 역시 4억 6600만달러의 가옥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224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4분기 22억 4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메릴린치에서 해임당한 스탠리 오닐 전 회장은 스톡옵션과 기타 상여금 등으로 모두 1억 6000만달러를 챙겨 주주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메릴린치가 다른 회사에 팔린 상황에서 테인 CEO를 비롯한 임원이 거액의 급여를 챙길 경우 투자자들의 분노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mkim@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금융당국·産銀 해외 정보력 ‘구멍’

    미국발(發) 금융쇼크를 계기로 우리 정부와 기관들의 해외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높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실패와 리먼 브러더스 인수 오판에서 드러난 허술한 상황판단은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약한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력의 부재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매번 일만 터지면 되풀이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8∼11일 미국 등지에서 외평채 발행 로드쇼를 벌였다.‘9월 위기설’을 단숨에 제압하겠다며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미국 내 자금경색이 예상보다 심각해 돈줄이 완전히 메말라 있었던 게 큰 이유였다.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리먼이 파산 일보직전에 처한 상황이었으니 선뜻 유리한 조건에 돈을 빌려줄 투자자들이 나설 리 만무했다. 현지 자금사정이 얼마나 나쁜지는 리먼이 자산매각을 발표한 지 3일 만에 파산신청을 한 데서도 드러난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시장 부실 정도를 사전에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 시도 과정에서도 국내 금융기관의 정보력 부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리먼은 채무가 6460억달러(약 700조원)나 됐고 이 중 상당부분이 추가 부실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천문학적 자산을 가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나 바클레이즈가 정부 보증을 요구하다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산은은 배짱 좋게 리먼의 지분 절반을 인수하려 달려들었다. 이후 25%의 지분을 60억달러(6조원가량)에 사려고 했다. 결국 산은은 리먼 인수계획을 접었지만 만약 강행했더라면 엄청난 부실을 떠안을 뻔했다. 청와대는 부인했으나 산은의 리먼 인수 철회 배경에는 투자의 위험성과 산은의 민영화 차질 우려 등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민유성 산업은행 행장은 “리먼은 우리(산업은행)와 협상이 깨지면서 파산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의 인수가 불발되면서 거래 상대방들이 일제히 자금 회수에 나섰고 이 바람에 50조원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면서 경영진이 두 손을 들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해외정보 수집 시스템의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한 민간연구소 연구원은 “외교관이나 재경관 등 해외에 파견된 공무원·주재원들이 현지 금융전문가나 언론인 등 고급 정보원 구축보다 국내와의 연락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라면서 “그러다 보니 본국에 보고하는 정보들이 현지 유력언론에서 보도됐던 내용이나 통계수치 전달 등 이미 알려진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 강력한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15일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는 리먼 다음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AIG의 주식이 하루 만에 60.79%인 7.38달러 하락하며 1주당 4.7달러로 추락했다. 와코비아도 24.95% 급락해 10.71달러로 마감됐다. 워싱턴 뮤추얼펀드도 26.74%가 하락해 2달러까지 내려왔다. 자산규모 1위인 AIG의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신용부도스와프(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CDS란 국가·금융기관·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가 신용 위험을 부담하는 매도자(보험사들)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부도 등이 발생했을 때 사전에 정한 손실을 보상받기로 하는 계약으로, 발행한 기관들의 부도위험 정도를 반영한다. 일종의 ‘보증보험’이다.AIG자회사가 이 상품을 4410억달러(441조원) 어치(관련 채권규모) 팔았다. 외신에서는 CDS의 전체 규모를 적게는 45조달러, 많게는 62조달러로 보도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추산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7조 8940억달러 정도라고도 한다. 천문학적인 숫자다.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6일 “(위의 수치들은)CDS 판매로 세계적인 투자은행들과 각종 기관들이 서로 채권을 주고받을 때 빚보증을 선 것들”이라면서 “리먼브러더스와 지방은행들이 파산을 맞는 등 지급불능 상태(디폴트)가 되면 CDS의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파생상품과 마찬가지로 CDS와 관련한 거래도 모두 장부외거래로 처리됐기 때문에 규모도 파악하기 어렵고 파산 등으로 지급불능 상태가 됐을 때 서로 어떻게 엮여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다만 금융기관들을 붕괴시킬 ‘뇌관’이 터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것이다. 뇌관이 터진다면 다른 금융기관들도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린치와 같은 운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에서는 보도하고 있다. 투자은행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렌 블럼 사장은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CDS 스프레드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먼 브러더스가 무너진 것을 계기가 월가 거의 모든 금융기관의 스프레드가 상승했음을 상기시켰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12일) 2%이던 것이 3%로 상승했으며 모건 스탠리 역시 2.5%에서 4.5%로 뛰었다. 워싱턴 뮤추얼은 15일 오후 20%가량으로 급등했다.AIG 스프레드도 13%가량으로 크게 뛰었다고 블럼은 강조했다.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개리 크리튼덴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며칠간의 상황이 월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씨티그룹의 3·4분기 실적에 타격을 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UBS도 올 하반기 50억달러의 추가 손실상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앞서 보도됐다. 이응백 한국은행 외환운용실장은 이와 관련해 “CDS발 위기에 관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 유동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들을 구조할 수 있는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말 심각하다면 끝까지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미국 정부는 양대 모기지 회사인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구제금융도 거부했다 결국 시장의 압력에 밀려 2000억달러를 투여했다.”면서 “CDS 위기로 몰리고 있는 AIG 등을 살리기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기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2의 태양과 지구 발견?…최초 포착

    제2의 태양과 지구 발견?…최초 포착

    ‘제 2의 태양과 지구’가 발견됐다? 태양과 유사한 항성과 이를 공전하는 행성이 최초로 포착됐다. 미국 과학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하와이 제미니 천문대에서 태양과 유사한 항성과 이를 공전하는 행성을 포착했다.”며 “우리의 태양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15일 보도했다. 토론토 대학의 과학자 데이비드 라프레니크르는 “우리의 태양과 같은 별을 도는 물체를 직접적으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물체가 (태양같은)저 항성에 중력적으로 묶여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천문학적으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태양계 바깥의 행성들 중 사진으로 포착된 것은 ‘갈색 왜성’(brown dwarf)으로 알려진 작고 희미한 행성뿐이었다. 하지만 현재 과학자들은 이 사진을 두고 행성과 항성 사이의 거리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5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사진에 포착된 모습은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보다 8배나 크다는 것이다. 또한 이 행성과 항성 사이의 거리는 해왕성과 태양 사이의 거리보다 10배나 더 멀어서 행성이 항성을 공전하고 있는 것이 확실한 지 아직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과학자들은 “이 물체가 항성을 공전하는 행성이 확실한 지 알아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몇 년간 이 행성은 집중적인 탐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Seoul In]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12일까지 가양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추석을 맞아 결식아동 87가구에 추석 연휴동안 먹을 수 있는 식료품을 전달한다. 매월 납부하는 주민자치위원회 회비 100만원을 모아 어려운 가정에 있는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평소에는 결식아동들에게 구청에서 식권이 지급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아 어려움을 겪는다. 가양3동사무소 2668-0251.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오는 18일 인헌초등학교 앞 분수광장 앞에서 ‘낙성대길 교육문화의 거리 조성’ 1차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바닥분수대 가동식 행사를 갖는다.1차 사업 구간은 인헌초교부터 구민체육센터 입구까지 420m이다. 낙성대길 교육문화의 거리는 금연 거리로 조성된다. 일부 구간은 주말행사 때에 ‘차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토목과 880-3877.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독서의 달´을 맞아 직원의 독서 생활화와 개인역량 강화를 위해서 오는 19일부터 구청 4층 로비에서 ‘직원 알뜰 도서 교환전´을 연다. 구는 이번 ‘직원 알뜰 도서 교환전´이외에도 ‘독서감상문 경진대회´,‘다독(多讀)부서에 피자 배달해주기´,‘승진자에게 화분 대신 책 선물하기´등 다양한 책 읽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감사담당관 2289-1030.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22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부동산중개업자 실무교육을 한다.‘공인중개사 업무 및 부동산거래 신고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과 함께 올해 개정 법률 등에 대한 해설·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더불어 시민 해피콜 제도, 간판 등 외관 디자인 개선, 저소득층 부동산중개 무료 시비스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지적과 450-7745.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추계 선물용품 박람회에 ‘강남관’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12개 유망 중소기업이 총 228건 2198만달러의 계약상담을 따냈다. ㈜플러스 앤 디바이드는 국내외 특허제품인 부착식 앨범, 캘린더 등 4종을 미국·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기업지원과 2104-1995.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오는 23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소리야 놀자, 얼씨구 우리세상’ 국악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창극단의 차세대명창으로 불리는 박애리와 국내 최초 국악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았던 고수 조정래가 출연한다. 또 국악에 서양악기인 신디사이저를 접목해 퓨전국악을 선보이고 있는 실내국악팀 ‘그루터기’가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예약은 16일부터 공연예약 사이트(yangcheonart.go.kr)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없다. 문화체육과 2620-3404.
  • [씨줄날줄] 빅뱅/우득정 논설위원

    우주에는 밤 하늘을 수놓는 별(수천억개)만큼이나 많은 은하계가 존재한다.46억년 전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가 생성된 이래 100만년 전부터 지구를 지배해온 인류는 태양과 달, 별은 그곳에 ‘당연히’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당연히’의 근거는 신화이자 종교였다.16세기 초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창하기 전까지 우주는 인간의 지적 상상력을 초월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오늘날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우주 기원으로 인정하는 ‘빅뱅설(우주 대폭발설)’도 1929년 허블이 가설을 제기한 뒤 36년 후 우주는 ‘우주배경복사’로 불리는 영하 270도의 마이크로파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까지 주류에 편입되지 못했다. 빅뱅 당시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우주배경복사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우주탐사선 발사를 통해 다시 확인된다. 그후 물리학의 지향점은 139억년 전 1조분의 1초도 되지 않은 시각에 일어난 대폭발로 어떻게 우주가 순식간에 급팽창했느냐로 맞춰진다. 우주로 보자면 ‘0의 시간대’에 어떤 물질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 대폭발이 일어났느냐는 것이다. 지난 10일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가 지하 100m, 길이 27㎞의 원형터널에 설치된 대형강입자충돌기(LHC)에 첫 수소 양성자 빔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는 것도 빅뱅설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다. 현세대가 구사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해 최초 우주 탄생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신의 영역에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탐구 욕구인 것이다. 이 실험으로 지금까지 세웠던 가설이 입증될 수도 있고, 가설 자체가 송두리째 붕괴할 수도 있다. 기술과 과학의 진보에 따라 우주를 구성하는 4%의 보이는 물질 외에 22%의 보이지 않는 물질과 74%의 어두운 에너지를 규명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빅뱅이 있기 전 ‘점’으로 일컬어지는 최초 물질의 생성 이유, 우주의 끝은 여전히 종교와 상상의 영역에 남을 수밖에 없다. 인간의 지혜로 아무리 바벨탑을 높게 쌓더라도 하늘 끝까지 도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신의 영역도 넓어진다고 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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