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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 흥행왕좌②] “韓영화 ‘트랜스포머’ 해야 한다”

    [아바타 흥행왕좌②] “韓영화 ‘트랜스포머’ 해야 한다”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아바타’는 한국 영화계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아바타’의 영화적 상상력과 대규모 자본, 3D 등 최고의 영화 기술력의 조화가 이룬 호화로운 결과는 최근 침체기를 맞은 한국영화가 변화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한 편을 위해 무려 14년의 시간을 연못 속의 용처럼 기다렸다. 그는 ‘아바타’의 오랜 제작 기간에 대해 그는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아바타’의 제작비는 천문학적 수준에 이른다. 20세기폭스사에서도 정확한 공개를 꺼린 ‘아바타’의 제작비는 2억 5000만 달러부터 5억 달러(한화 약 3000억~6000억 원)까지 다양한 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바타’의 제작비가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국내 영화 1편의 평균 제작비가 50억 원으로 볼 때, 많게는 120편을 제작할 수 있는 액수다. 하지만 ‘아바타’의 성공은 비단 제작비와 기술력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바로 영화의 내러티브를 완성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적 창의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타이타닉’ 등을 전작들을 통해 입증한 카메론 감독의 이야기 구성력은 전 세계 영화팬들이 인정한 바 있다. 하명중 감독은 ‘아바타’에 대해 “3D를 통한 영상미를 넘어,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로 공감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돈만 주어지면 누구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큰 착각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영화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3D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과 연출 방법은 물론, 콘텐츠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바타’의 돌풍은 비켜갈 수 없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이야기한다. 국내에서도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친구’의 곽경택 감독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감독들이 차기작을 3D로 만들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당분간 향후 한국 영화계의 화두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한국형 3D영화’를 만드는 것”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20세기폭스코리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전쟁대작 ‘로드 넘버 원’, 경기도 지원받는다

    MBC 전쟁대작 ‘로드 넘버 원’, 경기도 지원받는다

    MBC특별기획드라마 ‘로드넘버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 김진민)이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경기도와 손잡았다.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거대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급 전쟁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은 24일 오후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에서 제작사 로고스필름과 경기공연영상위원회의 협약식을 가졌다.’로드 넘버 원’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꽃핀 우정과 전우애를 담고 있으며 사랑을 다룬 드라마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작품인 만큼 3년여의 제작 기간에 걸쳐 완성된 탄탄한 대본, 그리고 이장수, 김진민 감독과 한지훈 작가로 구성된 최고의 제작진이 뭉쳐 만든 야심작이다.이날 협약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홍건표 부천시장,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위원장, 박두례 부천문화재단상임이사 등이 참석했고 출연자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이 협약식 체결과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했다.특히 2010년 대한민국 드라마계를 강타할 휴먼대작 MBC ‘로드 넘버 원’ 주역 3인방은 드라마속 의상으로 현장에 모습을 비춰 참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로드 넘버 원’은 격동의 한국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경기도와 부천시에서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 ‘야인시대’ 세트장 리모델링비 5억원을 지원, 경기공연영상위원회에서 드라마 촬영에 필요한 로케이션을 지원한다.한편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손창민, 최민수 등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한국전쟁을 스펙터클하게 안방 스크린으로 옮길 ‘로드 넘버 원’은 2010년 6월 방송 예정이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봄맞이/함혜리 논설위원

    천자문은 천문·지리·역사·문학·철학 등에 관한 방대한 내용을 네 글자씩 운을 맞춰 천개의 글자로 압축한 것이다. 천자문에 나오는 한래서왕(寒來暑往)은 ‘추위와 더위가 오고간다.’는 뜻이다. 주역의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온다.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쳐서 한해를 이루며’에서 가져온 것이다. 음양의 변화가 꼬리를 물듯이 이어지는 자연현상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하늘이 끝없이 계절을 순환시키는 것처럼 쉬지 말고 노력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 햇살은 따사롭고 부드러운 바람에서는 향긋한 봄 내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위세를 떨치던 동장군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다.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무거운 겨울 옷을 벗어 던지니 발걸음도 경쾌해졌다.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친구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잘 지내니? 매화도 곧 피겠지?” 혹독했던 겨울의 기억들은 모두 흘려 보내고 봄 맞이 여행이나 떠나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英과학자 “외계인, 지구에서 인간을 주시”

    英과학자 “외계인, 지구에서 인간을 주시”

    저명한 영국 과학자가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왕립학회 회장이자 명예 왕립천문대장인 마틴 리스 경(卿)은 최근 “인식하지 못하지만 외계인은 지구에서 인간을 주시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 경은 최근 열린 국립과학 학회에서 ‘외계인 존재 가능성’을 두고 토론을 하던 중 “인간이 감지하지 못할 지능을 가진 지구 밖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침팬지가 양자이론을 이해할 수 없듯 인간의 인식능력이 닿지 않는 범위에서 실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수학이나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과 비슷한 외계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인간이 감지하지 못할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초 불가리아 과학 연구소 산하 우주연구소(Space Research Institute)는 다른 행성에서 온 생명체가 이미 지구에 존재하며 외계인과 교신을 한 적도 있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라케자르 필리포브 소장은 “외계인에게 질문 30개를 던진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외계인들이 지구 곳곳에 남긴 미스터리 서클의 암호를 분석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외계인 이미지(좌)와 미스터리 서클(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 펜타포트서 뮤지컬을 한다고?

    인천 펜타포트서 뮤지컬을 한다고?

    국내 록 페스티벌의 대명사였던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업그레이드된다. 인천시는 올해 여름부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새로 론칭할 프린지페스티벌(가칭) 등을 합쳐 ‘인천 펜타포트 축제’를 꾸릴 예정이다. 지난해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 생겨 부침을 겪었던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셈. 기존 록 공연에 국악·오페라·뮤지컬·연극·무용·클래식·미술·서커스·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를 곁들인 복합 축제로 차별화를 주겠다는 복안이다. 프린지페스티벌은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까지 누구나 참여해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펼치는 대안 문화 축제다. 세계적으로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이 유명하다. 인천시는 펜타포트 축제에 시 예산을 20억원 이상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축제를 꾸린다는 계획으로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 육성은 물론,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여러 지역 축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얻는 비용 절감 효과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향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을 디딤돌 삼아 국제적인 복합문화 축제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축제 개최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17일 정도다. 개최 공간은 종합문화예술회관, 부평아트센터를 비롯한 각 지역 공연장 등 인천시 전역이다. 3일 동안의 록페스티벌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20대 남성 중심이 아니라 전 연령대, 가족단위, 여성 관객까지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록페스티벌은 기존 대우자동차판매 부지가 아니라 새로운 공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끈다. 잔디에 앉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이 물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까지 록페스티벌은 공연기획사가 주관했으나, 올해부터는 록페스티벌을 비롯한 펜타포트 축제를 인천문화재단이 맡았다. 지난달 축제 총감독으로 문화기획자이자 가슴네트워크 대표인 박준흠씨를 영입하는 등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2001년 쌈지사운드페스티벌과 2005~2006년 광명음악밸리축제 등을 치러낸 박준흠 감독은 “인천이라는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 문화예술 행사를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라온호 38일간 남극조사 마치고 뉴질랜드 귀항

    아라온호 38일간 남극조사 마치고 뉴질랜드 귀항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 조사를 마치고 18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중간 기항지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리틀턴항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12일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조사와 쇄빙능력 시험을 위해 남극으로 출항한 지 38일 만이다. 아라온호의 항해로 대상지 선정 작업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남극기지 건설 후보지인 서남극의 케이프 벅스와 테라노바 베이에서 정밀조사가 진행됐고, 쇄빙능력 시험도 이뤄졌다. 아라온호에 탑승한 조사단 연구원 23명은 오는 21일 크라이스트 처치를 떠나 23일쯤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아라온호도 다음달 13일 인천항에 돌아올 예정이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환경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 상반기 중 최종 건설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국해양연구소 부설 극지연구소측은 이번 항해연구를 통해 향후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극지연구 비약적 발전 기대” “한국 극지 연구사업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 윤석순(73) 극지연구진흥회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아라온호의 귀항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1985년 11월, 미지의 대륙 남극에 우리나라가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윤 회장은 남극관측탐험대 단장이었다. 이후 남극 세종기지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다. 그는 “남극에 상주기지를 갖고 있는 20개국 가운데 한국과 폴란드만 쇄빙선이 없어 연구다운 연구를 못했다.”면서 “비약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항해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아라온호는 남극 대륙기지 제1후보지인 케이프 벅스와 제2후보지인 테라노바 베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했다. 또 지난달 29일 케이프벅스 주변 결빙해역에서는 1.1m 두께의 다년빙을 3.5노트의 속도로 깨는데 성공했다. 오정환 극지연구소 대륙기지단장은 “케이프 벅스는 접근성과 기상조건이 열악한 단점이 있지만 주변에 연구기지가 없어 독자 연구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테라노바 베이는 접근성과 기상조건 등은 낫다.”고 말했다. 이어 “1988년 건설된 세종기지는 남극의 거의 끝인 킹조지섬에 위치해 남극 연구가 힘든 맹점을 갖고 있다.”면서 “제2기지에서는 지구온난화, 빙하, 천문, 우주, 운석, 지구자기 등 남위 70도 이상의 남극대륙에서만 가능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항해에 동행한 건설·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중에는 쇄빙실험을 위한 러시아 전문가 3명도 들어있다. 20일에는 국토해양부 관계자들과 이홍금 극지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온호 선상에서 남극 첫 탐사 보고회가 열린다. ●일부 직진·선회테스트 실패 하지만 ‘기대이상’이란 평가와 달리 아라온호의 쇄빙능력시험에서 문제점들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탑승자들은 “쇄빙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러시아측 조건은 1m 두께와 650킬로파스칼(㎪) 강도의 다년생 평탄빙이었지만 이런 얼음은 11월에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적합한 얼음을 찾지 못한 아라온호가 시간과 연료를 소모하고도 테스트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직진·후진·선회·유턴 등 15개 항목에서 두 차례 이상 쇄빙시험을 계획했지만 실제로 직진 3회, 후진 1회, 선회 1회, 빙맥 1회만을 시행하는 데 그쳤다는 주장도 있다. 더욱이 직진테스트에선 3회 중 2회를 실패했고, 선회테스트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 단장은 “쇄빙기준에 적합한 얼음을 찾지 못 했을 뿐 러시아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아라온호의 쇄빙능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반박했다. 극지연구소측은 아라온호가 점검을 받은 뒤 올 여름 다시 북극 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정치인의 약속과 국익

    [정세욱 풀뿌리 정치] 정치인의 약속과 국익

    19세기 독일의 역사학자 랑케. 산책을 하던 그는 동네 골목에서 우유배달을 하는 한 소년이 넘어지면서 우유병이 모두 깨져버려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소년이 전액을 배상해야 하는 딱한 처지임을 알게 된 랑케는 소년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말했다. “얘야, 내가 대신 우유 값을 물어주마. 지금은 내게 돈이 없으니 내일 이 시간에 여기로 나오렴.” 그러나 집에 돌아온 랑케는 역사학 연구비로 거액을 후원하고 싶으니 내일 당장 만나자는 독지가의 편지를 받았다. 그는 매우 기뻤지만 후원자를 만나려면 바로 출발해야 하므로 소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랑케는 바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 “대단히 고마운 일이오나 나는 그 시간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당신과 만날 수가 없습니다.” 랑케의 편지를 받은 독지가는 기분이 나빴지만 후에 사정을 알고 나서 랑케를 더욱 존경하고 신뢰하게 되었고, 처음 제안했던 액수보다 몇 배나 되는 후원금을 보냈다고 한다. 비슷한 예는 또 있다. 글래드스턴은 영국의 국력이 한창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던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총리를 네 번이나 지냈고, 아일랜드 자치정부를 탄생시킨 위대한 정치가였다. 하루는 그가 템스강 다리 위를 지나다가 어느 소녀가 산산이 깨진 우유병들 옆에 앉아 구슬프게 우는 광경을 보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 우유 값을 갚아주려 했으나 마침 가진 돈이 없었다. 그는 소녀에게 다음 날 같은 시간에 그곳으로 나오라고 약속을 하고 돌아갔지만, 다음 날 국무회의가 예정보다 길어졌다. 초조하게 시계를 들여다보던 그는 국무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그는 소녀의 손에 돈을 꼭 쥐어주고 두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얘야, 어렵더라도 부디 용기를 잃지 말고 굳세게 살아가거라.” 이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급히 돌아와 국무회의를 재개했다. 그가 ‘인민의 윌리엄’이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지지자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중하게 약속하고 일단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킨 안창호 선생’은 독립운동가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 중국의 한 동포 어린이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다가 일본군에게 붙잡힌 일을 쓴 글이다. 랑케, 글래드스턴, 안창호는 어린이와의 약속조차 소중히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킨 위인(偉人)들이다. 나무는 그늘을 약속하고 지키며, 구름은 비를 약속하고 지키는데, 정치인은 무엇을 약속하고 지킬 것인가. ‘약속 지키기’란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생활규범이다. 특히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의 게임’이므로, 정치인들이 한 약속은 더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 정치인이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정치인에 대한 신뢰와 선거를 요건으로 하는 민주정치는 위기를 맞게 된다. “저는 일생에 거짓말한 일이 없습니다.…약속을 못 지킨 것이지 거짓말한 것은 아닙니다.”라는 전직 대통령의 말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대(對)국민 약속은 반드시 지킬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퇴임 몇 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방북하여 부랴부랴 정상회담을 열고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 10·4공동성명을 통해 14조 3000억원이란 천문학적 지원을 하겠다고 김정일에게 한 약속은 잘못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행정부처 이전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원안을 변경하겠다는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원안을 고수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과 갈등이 생겨 ‘미생의 약속’(尾生之信), ‘증자의 돼지’(曾參烹?) 논쟁으로 이어지더니 감정대립으로까지 치달아 국민들은 안타깝고 불안하다. 이제는 세종시 문제를 풀어낼 실질적 주역인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 서로의 입장을 직접 듣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고충과 대안을 토론하며 국익과 정치적 신뢰를 조화할 수 있는 ‘윈·윈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국가적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대충청 방문의 해 청주공항이 뜬다

    적자행진과 민영화설로 흔들리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힘찬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충남·북도에 따르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청주공항이 국내외 관광객 유치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오는 9~10월 한달간 열리는 세계대백제전 때 일본과 청주공항을 잇는 전세기를 띄워 일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13일 청주공항~홍콩 노선을 취항, 외국인의 충청도 방문 길을 더욱 넓혔다. 청주공항은 서울에서 70분, 대전에서 45분, 전북 전주과 강원 원주에서 각각 90분, 경북 안동에서 80분 등 전국 곳곳에서 2시간대면 올 수 있는 사통팔달의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갖춰져 있다. 공항을 통해 충청도를 당일치기로 관광하는 데도 제격이다. 충북에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 상수 허브랜드, 가족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청원효명스파,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초정약수가 있다. 흥덕사지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우암어린이회관, 상당산성, 미동산수목원을 잇는 관광코스를 택하면 한적한 관광도 즐길 수 있다. 공항에서 승용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을 비롯,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시민천문대 등 대전을 둘러볼 수 있고, 독립기념관과 태조산대좌불, 현충사, 삽교호관광지, 온양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충남지역 관광코스도 당일치기로 가능하다. 속리산, 소백산, 계룡산 등 등산하기 좋은 명산도 곳곳에 즐비하고,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서해안도 멀지 않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해마다 7월 ‘보령머드축제’가 열려 많은 국내외 체험 관광객들이 찾는다. 1997년 4월28일 문을 연 청주공항은 연간 315만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 2406㎡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 7500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청사 2층에 면세점과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현존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감상할 수 있는 ‘직지홍보관’이 있다. 하지만 연평균 46억원의 적자와 지난해부터 시작된 민영화 추진으로 침체위기에 처해 있다. 충북도 공항지원팀 관계자는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해 1월 8만 569명이던 이용객이 올 1월 9만 5880명으로 1만 5000여명이 늘었다.”면서 “올해는 공항 이용객이 최소 5%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16일 서울시교육청과 ‘2010 세계대백제전 성공지원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교육청은 대백제전을 학생들의 현장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도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백제역사문화탐방 등을 지원하면서 충청도 방문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대전 이천열 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美 원전건설 적극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30년 만에 처음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83억달러(약 9조 55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발표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원전 수출대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랜햄의 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한 뒤 조지아주 버크시에 2기의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인 서던 컴퍼니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력회사다. 이 회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낼 경우 연방 정부가 일정액의 채무를 감면해 주게 된다. 원자로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대출보증이 필수적이다. 서던 컴퍼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 비용의 70%를 보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한 2011년 회계연도 정부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 보증 한도를 현행 185억달러에서 54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시절 막대한 건설비용과 핵폐기물 처리 때문에 원전 건설에 회의적이었던 그가 태도를 180도 바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석유 의존도를 낮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둘째, 올해 오바마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서던 컴퍼니 측은 이번 원자로 건설로 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기후변화 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공화당은 값싼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춰 준다면서 원전 건설을 찬성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로 건설될 원전에 유사한 대출 보증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80년대 초 안전과 환경 문제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뒤 오바마 정부 들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국 31개주에서 10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총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16개주에 34기의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8기의 원자로 건설 발주가 끝났고 프랑스와 일본 기업들이 이 가운데 90% 이상의 수출 건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中 대북 100억弗 지원, 정부 긴장해야

    중국이 북한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양측이 합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어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통해 북한 당국과 이같은 규모의 투자방안에 합의했고, 다음달 중국의 대형은행 2~3곳과 다국적기업 등이 북한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투자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외자 100억달러는 달러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2000년대 후반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추정액이 150억달러 안팎이라는 점에서 돈벼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유엔의 대북제재 속에 지난해 기록한 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일거에 해소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식량난도 크게 덜 것으로 점쳐진다.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겠노라고 공언하며 화폐개혁 등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를 달래 온 북한 당국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6자회담 재가동이라는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규모 대북지원은 우려할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이 추진해 온 북핵 해법이 일거에 헝클어지는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 강력한 대북제재와 대규모 경제지원을 채찍과 당근으로 삼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 폐기를 이끌어 내려던 북핵 정책의 수순은 이번 중국의 대북지원 조치로 인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한 한국 정부의 그랜드바겐 구상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 해도 빈 곳간을 채운 터에 순순히 북핵 폐기 프로그램에 응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2012년은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을 완성하고 농축우라늄 방식의 핵무기도 상당 수준 개발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북한에 있어서 남은 2년은 6자회담 틀 속에서 또다시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지연 전술을 너끈히 펼칠 수 있는 기간이다. 정부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북핵 이니셔티브를 경계해야 한다. 북핵 문제는 풀지도 못한 채 동북아 정세가 한·미·일 대(對) 북·중의 신 대립구도로 가도록 해선 안 된다. 중국을 긴밀한 북핵 공조의 틀 속에 묶어두고, 중국의 대북투자가 북핵 폐기의 수순에 맞춰 이뤄지도록 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천재소년’ 송유근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도전

    ‘천재소년’ 송유근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도전

    ‘천재소년’ 송유근(13)군이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에 도전한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천문우주과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송군이 2010학년도 전기 석·박사 통합과정 선발에 최종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과정을 거치면 3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송군이 이르면 오는 2012년 전반기에 만 15세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석·박사 통합과정은 석사과정 재학생이 석사학위 취득 및 박사과정 입학시험을 거치지 않고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석사 2개 학기 이상을 이수해 3.5 이상의 학점평점을 받고, 지도교수의 추천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US T 석사과정에 입학한 송군은 지난해 1학기 4.21, 2학기 4.39학점을 받았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은 “천문연구원 캠퍼스에서 학업과 연구를 수행 중인 송군은 전 과목에서 A학점을 받으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송군이 국내 최연소로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에 있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책꽂이]

    ●인빅터스(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노블마인 펴냄) 스페인 일간지 국제부장인 저자가 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투쟁기다. 남아공 내 백인들의 최고 스포츠는 럭비. 만델라는 흑백 화해를 위해 1995년 럭비월드컵을 유치했고, 남아공 우승을 이끌었다. 만델라가 남아공 대표팀 백인 주장에게 우승컵을 건네고 주장에게서 셔츠를 받는 순간은 스포츠 역사상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최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만 2000원. ●아빠, 엄마 반만큼만 해라(기동민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민주당 부대변인인 저자는 정치판에 뛰어든 탓에 아들과 떨어져서 산 불량 아빠였다고 고백한다. 14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열여섯 살 아들을 위해 좌충우돌한다. 육아 현실, 싸움, 아이들 세계의 우정, 이성 교제, 학원 걱정, 교육 문제 등을 함께 겪으며 소통하는 과정을 담았다. 1만 2000원.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김진철 지음, 밀리언하우스 펴냄) 국내 정유사는 네 곳이나 있는데 기름값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한겨레신문 경제부 기자인 저자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실물 경제 흐름과 생활 경제의 이면을 짚어낸다. 1만 3000원. ●고대신전 오디세이(이종호 지음, 신인문사 펴냄) 과학·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그리스의 아폴론 신전과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 유대·기독·이슬람교가 얽힌 예루살렘의 바위 사원, 페루의 마추픽추 등 세계 곳곳에 널린 고대 신전을 돌며 인간의 다양한 면을 발견하고 현재 가치를 되돌아본다. 2만원. ●모든 것의 나이(매튜 헤드만 지음, 박병철 옮김, 살림 펴냄) 미국 코넬대 천문학과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나이(age)를 키워드로 삼아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풀어낸다. 여러 학문 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통섭적인 방법으로 서술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전공인 천체물리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생물학 등을 총동원하며 즐거움을 준다. 2만원. ●인도(in道) 발자국(문민정 지음, 이비락 펴냄) 이십대에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꿈을 꾸게 됐고, 서른에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두고 배낭을 싼 저자가 인도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다. 인도 사람들의 행복과 기쁨, 외로움과 슬픔이 직접 찍은 사진과 잔잔한 글로 성큼 다가온다. 1만 3000원.
  • ‘착한 커피’는 달콤한 사탕발림

    지난해 말, ‘공정무역 커피’를 앞세운 ‘착한 소비’ 마케팅이 화제가 됐었다. ‘착한 초콜릿’ ‘착한 여행’ 등으로 이름 붙여진 신상품들도 뒤를 이어 쏟아졌다. 생산자는 유통단계를 대폭 줄인, 직거래에 가까운 판매를 통해 상품 가격을 20~30% 정도 더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다국적 기업의 농산물과 달리 소농가에서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살 수 있어 득을 본다.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서로가 ‘윈-윈’하는 이른바 ‘윤리적 소비’다. 누구에게나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형태의 무역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이마저 “어림없는 소리”라며 쓴소리를 퍼부은 책이 출간됐다. ‘천규석의 윤리적 소비’(천규석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다.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서울대 미대를 나온 저자는 고향에서 농사지으며 도시와 농촌의 직거래를 모색하고 있다. 그래서 ‘농사꾼 철학자’로 불린다. 그는 ‘공정무역’조차 교묘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요즘 세상은 하도 비정상이 정상인 듯 판을 치다 보니 그 비정상과 약간만 차별화한 것만으로도 특별대접을 받으려 한다. ‘공정무역’ ‘착한 커피’ 등으로 이름 붙인 신상품들이 대표적인 것이다. 똑같은 에너지를 낭비, 파괴하고 그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내놓는 국제무역이면서, 생산자에게 주원료 값만 조금 더 주고 사다 가공해서 판다고 공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통박한다. 저자는 아울러 “만성적 식량부족 국가인 제3세계의 커피원두 생산농민에게 돈 조금 더 주었다고 ‘착한 커피’가 될 수는 없다.”며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이들을 세계시장(다국적기업)에 종속시키는 것보다 (식량)자립도를 높여줄 새로운 방책을 찾아주는 게 보다 ‘근본적인 윤리’가 아니겠느냐.”고 되묻는다. 이처럼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은 ‘공정무역’에 기반한 ‘윤리적 소비’의 위선을 꼬집고, ‘자급자족 소비’만이 최선의 윤리적 소비임을 확인하는 것이다.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고흥 청소년우주체험센터 6월 개관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 인근에 들어선 국립 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옛 스페이스 캠프)가 오는 6월 나로호 재발사 시기에 맞춰 문을 연다. 고흥군은 청소년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건립 중인 체험센터가 오는 5월 말 시범운영 등을 거쳐 6월쯤 개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덕흥리 일대 27만 1000여㎡에 480억원이 투입된 체험센터는 활동관, 유스호스텔(생활관), 챌린지 시설 등이 마련됐다. 체험 활동관에는 우주 생활공간을 재현한 우주생활관, 우주비행사 훈련체험, 우주 영상시설, 무중력체험, 우주인과의 대화 등 우주에 대한 청소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섰다. 체험관 밖에는 로켓발사장, 조각달 전망대, 타임캡슐광장, 천체관측실 10여개 체험코스 등이 마련됐다. 동시에 22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익시설도 갖췄다. 우주에 대한 관심과 기초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흥군은 청정해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해양생태 체험 활동과 나로도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 군락지를 관찰할 수 있는 식물생태 체험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우주체험센터는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 고흥천문과학관 등과 함께 우주체험관광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우주와 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2, 제3의 이소연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대형 서점 한 곳에서 1년에 없어지는 책은 7만~8만권, 전체 매출의 0.6%라고 한다. 책을 훔치는 사람의 나이와 직업, 그리고 동기는 다양하다. 중고생은 참고서나 문제집, 대학생은 전공서적, 중장년층은 취미서적이나 잡지가 주된 ‘목표물’이다. 잡아 보면 대개 번듯한 회사원인 경우가 많고, 학생 책도둑도 지갑 속에 훔친 책의 값을 치르고도 남을 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책 도둑은 안 그래도 이윤이 빡빡한 서점 경영을 위협하는 가장 골치 아픈 존재다. 20세기 최대의 책도둑은 스티븐 블룸버그(1948~ )다. 그는 1968년쯤부터 20년 이상을 미국과 캐나다의 도서관에서 모두 2만 3600여권의 책을 훔쳤다. 그가 훔친 책은 무게로 19t, 시가로는 무려 2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사기관이 아이오와에 있는 그의 집에서 훔친 책들을 옮기는 데만 12m짜리 견인 트레일러 2대와 870개의 포장용 종이 상자가 필요했고 꼬박 이틀이 걸렸다. 그는 아무 책이나 훔친 게 아니다. 그가 훔친 책 목록이 ‘블룸버그 컬렉션’이라고 불릴 정도다. 주제를 정해 주도면밀하게 수집했다. 훔친 책을 팔지도 않았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도저히 다스릴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는 욕망 하나’를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바로 ‘책을 향한 욕망’이었다. 멀쩡한 사람을 책도둑으로 만드는 동인(動因)이 ‘책을 향한 다스릴 수 없는 욕망’이라면 자치단체장들을 자칫 세금도둑으로 몰고가는 욕망의 끝은 ‘호화청사’인가. 국민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호화 청사 건립 경쟁이 갈수록 태산이다. 최근 15년간 신축된 59개 지자체의 청사 건립비용은 3조 561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청사를 앞으로 짓겠다는 지자체도 줄을 잇는다. 그중에서도 선두는 안양시다. 2조원 이상을 들여서 100층 높이 초고층 빌딩을 짓겠단다. 더구나 현 청사는 준공한 지 14년밖에 안 된 건물이라니 기가 막힌다. 새 청사 신축 때문에 빚더미에 앉은 부산 남구가 직원 인건비를 주지 못해 지방채를 발행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 지난달이다. 안양시는 부지의 효율적 운용, 민간자본 도입 운운하지만, 잘못되어 재정이 파산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안양시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만약 소문처럼 지방선거용으로 개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헛나발을 불었다면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출처 모를 속설은 헛소리지만, 거의 모든 책도둑의 목적은 훔친 책을 읽기 위함이다. 소설가 성석제는 말한다. “훔친 책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이 부작용처럼 곁들여져 잘 읽히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나보다 수준 높은 책도둑의 서고에서 동굴 속의 알리바바처럼 넋이 나가 서 있던 적도 두어 번 있다. 그 정선된 보물을 다시 훔침으로써 우리 책 도둑들은 시대정신을 공유했다.(‘책, 세상을 탐하다’에서)” 언젠가 ‘한국 도난도서 목록’을 만들어 시기별·지역별로 분류해보고 싶다. 책도둑들이 가장 사랑한 책이야말로 당대(當代) 정신세계의 주소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닐까. 목적이 독서이든 수집이든 판매이든, 붙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훔칠 만큼 한국의 책도둑들이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은 무엇일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한국 세금도둑 목록’은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선 시대별 분류가 필요 없다. 세금 도둑질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돈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도의 목적 면에서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오히려 개도둑과 더 닮았다. 훔친 개를 기르거나 예뻐해 주려고 훔치는 개도둑은 없을 것이므로. 또 지역별로 분류할 필요도 없다. 초고층 호화청사가 세금도둑의 상징물로 바벨탑처럼 우뚝 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서점들은 책도둑을 막기 위해 분주하다. CCTV를 더 달고, 도난방지 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훨씬 막기 어렵다. 시민들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감시하는 게 제일이다. 헛된 수작이 보이면 표심으로 재빨리 응징할 일이다. 안 그러면 개도둑들에게 개 취급당하는 수가 생긴다.
  • 경북 동해안 초광역관광벨트 추진

    경북 동해안 초광역관광벨트 추진

    경주·울릉도 등 경북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 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함께 아우르는 관광벨트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2025년까지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 10개 지구에 국비 등 3조 3600억원을 투입하는 초광역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이달 중 ‘동해안권 발전 종합 계획’을 확정한 뒤 연내 일부 선도 지역(사업)을 선정, 관광벨트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의 청정 해역을 최대한 활용하고 경주 천년의 문화와 해양·산악·레포츠 등 천연자원을 묶어 동해안을 경북의 새로운 입체 관광네트워크 거점으로 개발한다. 경주는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개발된다. 거주형 한옥시범단지와 체험 및 전시공간 등을 갖춘 한국 전통문화체험단지(26만 4000여㎡)를 조성한다. 고대 천문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첨성대 과학공원(3만 4000여㎡)도 들어선다. 이곳에는 천문 과학관과 천문역사박물관, 전파 및 무인천문대, 천문공원 등이 들어선다. 천년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신라 주사위 돔과 신라인 체험 영상공간, 포석정 체험관도 짓는다. 서라벌 사람들이 철따라 찾았던 사절유택(四節遊宅)을 조성, 신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춘다. 울릉도·독도는 독특한 자연 및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해 국제관광 휴양섬으로 개발한다. 관광기반 조성 사업으로 내외국인 면세점을 설치하고 울릉도 부속섬인 죽도·관음도를 관광지로, 목선 및 투구 등 삼국시대 우산국의 유물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국토의 끝 섬 관광자원화를 위해 독도 사랑 체험장도 세우기로 했다. 울진과 영덕은 가족체험 휴양벨트로 개발된다. 울진에는 백암 및 덕구온천과 연계한 에코피크랜드와 스파랜드를 조성하고 금강송생태관광휴양단지를 만든다. 강과 산, 바다, 온천을 끼고 있는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일원에는 오토캠피장과 웰빙 보양 가족 휴양단지, 오션월드 공원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동해안 5개 시·군 명품관광 탐방로인 ‘블루로드’ 10선(125.8㎞)을 개발한다. 블루로드 10선은 포항의 오션 르네상스(Ocean Renaissance)와 빛과 연인의 거리, 경주의 문무대왕 호국탐방길과 감포 푸른 벼룻길, 영덕의 Eco-50 탐방로와 고래불 가는 전통마을길, 울진의 쪽빛 바닷길과 불영 따라 나그네길, 울릉군의 Seagull 하포리운 Way와 나리 자드락길 등이다. 김주령 도 관광개발과장은 “동서남해안권 특별법에 근거한 이번 사업은 경북관광의 새로운 네트워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며 “동해안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벌써부터 선거전이 치열하다. 시도 때도 없이 국회의원들이 미국을 들락거린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문이 아니다.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그것도 태평양 건너 이곳 미국의 관문 도시들이 들썩거린다. 2007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2009년 2월 공직선거법이 바뀐 뒤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면서 새롭게 벌어지는 일이다. 새 선거법에 따라 재외동포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하기 위해 선거일 60일 전까지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는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쳐야 하고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일시 체류자는 국외 부재자 신고를 해야 한다. 지역별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4일 전부터 9일 전까지 6일 동안 공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전 세계적으로 24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가 조국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보니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가 오히려 발전하는 한국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하나 더 보태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가령 필자가 교환교수로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만 해도 벌써부터 선거과열과 동포사회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각 정당별로, 또 국회의원별로 수시로 몰려와 동포사회를 들쑤시고 있다. 국회는 이미 재외동포 관련 예산을 새로 만들거나 늘림으로써 교민 환심사기용 실탄까지 마련해 놓았다.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는 2012년 선거의 투표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나 일본과 유럽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9.5%에서 29.7% 사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선거 전 설문조사에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유권자보다 더 적은 사람이 실제 투표장에 나타난다. 투표방식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재외동포들은 투표비용을 줄이고 편리하기도 한 인터넷투표나 우편투표를 선호한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본인 확인이 어려운 점 때문에 해외공관에서 직접 투표하도록 입법했다. 재외동포들의 불만이 많아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무효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 투표용지에 익숙하지 않은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처음으로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한글을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시간상 한국에서 최종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 해외 각지에 재외동포 투표용지를 배포해야 한다. 그것도 재외투표소가 설치되는, 선거일로부터 최대 14일 전까지 말이다. 이에 따라 재외유권자는 투표장에서 자신의 선호(기호나 이름)를 직접 기입하는 자서식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심각한 부정선거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중국적자는 한국 국적이 자동으로 상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고서는 투표장에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양심 외엔 처방이 없는 부정선거의 유형이다. 이외에 다양한 경로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선거는 해외에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한국 정부에 선거결과를 확정할 수 없는 골칫거리를 안길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다행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홍보를 강화하자. 인터넷투표는 전 세계에서 에스토니아가 처음으로 2007년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이용했지만 불과 3.4%의 유권자밖에 이용하지 않았다. 천문학적 준비비용에 비해 턱없는 결과다. 우편투표란 미국 오리건과 같이 유권자가 전부 우편으로만 투표하는 제도이다. 한국에서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완화된 부재자 투표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국이나 중동 등지의 교민들은 기술적으로도 우편투표가 쉽지 않다. 이런 점들에 대해 사실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려 재외동포의 이해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재외동포도 정부의 인력과 예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법적인 제약을 이해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 밤에만 뜨는 희귀 ‘달 무지개’ 포착

    때와 장소를 ‘가려야만’ 볼 수 있는 희귀 현상인 ‘달무지개’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월홍’(月虹) 또는 ‘문보우’(Moonbow)라고 불리기도 하는 달무지개는 대기중의 수증기가 달빛에 반사돼 생기는 무지개를 뜻한다. 달무지개가 만들어지려면 밝은 보름달, 비가 내리거나 짙은 안개가 낀 기상조건과 빛이 반사될 만한 넓은 공간이 필수다. 이번에 공개된 하와이 마우이섬의 달무지개는 천문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인 월리 페콜커가 포착한 것이다. 그는 “달무지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면서 “이 장면을 포착하려고 7일 밤낮을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맑은 밤하늘과 빛나는 별에 어우러진 이 달무지개는 지금까지 포착한 것보다 색상이 더 선명하고 밝아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달무지개는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고 수증기가 충분한 폭포 근처와 넓은 공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미국의 컴버랜드 폭포와 짐바브웨-잠비아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 등이 달무지개 명소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증현재정 “일률적 정년연장은 안돼”

    “일률적인 정년 연장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고용을 연장할 수 있어야 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금피크제를 통해 고용연장 효과를 가져오되 무조건 적용하면 안 된다.”면서 “경륜과 특수 기술을 가진 사람은 괜찮지만 전부 정년을 연장하면 인력순환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고령자가 더 일할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청년층 등 다른 연령대의 취업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정년을 연장하기로 한 ‘한전식 모델’을 염두에 둔 언급이다. 한전은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1954년생 직원부터 임금피크제 선택 시 정년을 만 58세에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논란을 빚은 KB 금융지주 회장 인선과 관련, “은행장이 완전히 사외이사의 포로가 됐다.”면서 강도 높게 사외이사들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어느 순간 사외이사들이 권력집단화해서 직업윤리까지 무시하면서 은행장들과 유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치’라는 시각에 대해 “제조업은 망하면 자기만 망하지만 금융은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너무 크다”면서 “금융은 모든 나라가 규제하는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다만 향후 KB금융지주의 회장 선임과 관련해 “오해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관(官) 출신 인사가 임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역사상 가장 선명한 명왕성 사진 공개

    역사상 가장 선명한 명왕성 사진 공개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다가 2006년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명왕성의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됐다. 미국우주항공국인 나사(NASA)가 2002~2003년 허블 천체 망원경으로 이 이미지들을 포착했지만, 공개가 늦어져 최근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사진들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 중 가장 디테일한 명왕성의 모습을 담고 있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나사의 한 관계자는 “이보다 더 자세한 이미지와 연구결과는 2015년 뉴호리즌 우주탐사선이 직접 방문한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허블천체망원경의 이미지는 뉴호리즌 우주탐사선이 가기 이전까지는 명왕성의 가장 밝고 세밀한 사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명왕성은 거리가 너무 멀어 디테일한 사진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사진의 공개는 학계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문학자인 마크 부이는 “지난 30년간 여러 천체망원경으로 명왕성을 살펴왔지만, 이번 이미지들이 명왕성을 연구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다.”면서 “명왕성의 표면이 붉고 밝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표면의 변화는 태양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사례들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왕성의 반경은 달의 1738㎞보다 작은 1151㎞이며,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데 248년이 걸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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