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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夏夏夏 신나는 방학 과학이랑 놀자

    夏夏夏 신나는 방학 과학이랑 놀자

    여름 밤 쏟아지는 별을 관측하며 과학관 전시품과 함께 침낭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건 어떨까? 세계적인 SF(공상과학) 전문가와 토론을 하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최신 영화를 감상하고, 국내 유명 과학자들과 함께 실험하며 어린이 박사가 돼보는 것은 또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생들을 위해 다양한 과학 경험과 체험을 접할 수 있는 캠프와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전시물을 감상하고 독후감을 적는 1차 체험을 벗어나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과학 실험을 하고, 풍부한 과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직접 체험 행사들이 도시 근교에서 다양하게 벌어진다. ●실험과 체험을 동시에 일석이조 국립과천과학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접 과학 실험 활동에 참가하면서 눈과 손, 발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과학 캠프를 다음달 21일까지 연다. 특히 전시관 안에서 1박2일 캠프를 즐기며 망원경으로 여름 밤 하늘의 천체를 관측하고, 전시관 옆 침낭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이색 체험이 준비돼 있다. 설치미술과 과학의 원리를 결합한 ‘키네틱아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테오 얀센의 특별 전시회를 통해 눈앞에서 걸어다니는 조각들의 신비함도 체험할 수 있다. 테오 얀센은 ‘21세기 살아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예술가로, ‘예술과 공학 사이에 있는 장벽은 우리 마음에서만 존재한다.’는 작가의 신념을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냈다. 심폐소생술 학습 프로그램인 ‘CPR 클래스’에 참가해 직접 인공호흡을 배우고 실기시험에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CPR 합격증을 받으면 캠프에 참가한 다른 아이들에게 직접 심폐소생술을 가르치면서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과학교육 뮤지컬인 ‘아인슈타인 W.H.Y’를 보면 특수 상대성 이론의 등장 배경과 아인슈타인 박사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무대 속 캐릭터들을 통해 재미있게 만나 볼 수 있다. ●SF영화 보고 스토리텔링 체험하고 과학기술과 인문사회·문화예술의 만남을 설명하는 융합카페를 매월 개최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오는 22일 서울 강변 CGV에서 SF 전문가들과 함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최신 개봉 SF 영화 ‘인셉션’을 관람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친근한 영화를 통해 과학적 상상력을 체험하고 과학 스토리텔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재미와 학습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SF 문학계 최고 권위상인 존 캠벨상 지명자이자 SF소설 작가인 가톨릭대 고든 셀라 교수와 연세대 이종필 연구원, SF평론가 고장원씨가 발제를 맡아 ‘과학과 SF의 의사소통’ ‘한국 과학소설의 미래와 고민’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며, 과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에 관심 있는 12세 이상 신청자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과학박사와 실험하며 ‘주니어 닥터’되기 KAIST와 한국천문연구원 등 현장에서 실제 연구에 종사하는 박사급 연구원들을 직접 만나 과학 실험을 하고 어린이 과학 박사 인증서인 ‘주니어 닥터’ 자격증을 딸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다음달 2일부터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전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상대로 첨단 연구 인프라 체험과 동시에 과학 연구원들을 만날 수 있는 ‘2010 주니어닥터’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인 이 행사는 접수 시작 후 조기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구기관들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해 초·중등 학생들과 인공태양 만들기, 자연 속 방사능 체험, 명화 속 수학이야기 등 주제별로 실험·탐방·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계룡산자연박물관의 ‘알록달록 지구케이크’ 프로그램은 학생 20명으로 자연과학발굴탐험대를 조직해 실제 우리 생활 환경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암석과 보석을 발견하고 연구한 뒤, 고고학을 통해 암석의 형성과정을 들어보고 개인별 지질단면도판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생물 관찰’ 체험을 통해 머리카락·손·발 등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을 살펴보고, 토양 속의 미생물을 직접 키워보고 관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너무 작아 평소에 눈으로 관찰할 수 없었던 생명체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연구실 안에 실험동물들을 직접 보며 생명공학 대한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강물을 깨끗하게 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맑은 물 자체가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부의 대운하와 연결 짓는 4대강 사업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강변에 삶터를 둔 주민들이 수질 개선 등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그런 목적에 맞게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강 정비사업에는 찬성해도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노선이 다른 점을 의식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 지사는 집무실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수십년간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는 “하류인 목포의 하구언 일대에서 중상류인 나주 영산포 사이 구간엔 퇴적물이 3m 이상 쌓여 가고 있다.”며 “이 구간에 대한 준설 시기를 놓칠 경우 강상(江床)이 둔치와 비슷한 높이로 변하는 동시에 유지수도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만큼 영산강 정비가 급하단다. 그나마 목포~영산포 구간은 꾸준한 준설과 용수 관리가 이뤄진다면 강으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영산포에서 발원지로 이어지는 상류 구간이다. 30여년 전 장성·담양·광주·나주 등 4개 댐이 건설되면서 상류 구간은 유지 용수가 고갈돼 버렸다. 갈수기에는 강상이 드러나고 광주권에서 흘러든 오·폐수로 물이 시커멓게 썩기 일쑤다. 물고기 폐사 등 각종 환경 재해가 빈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지사는 “영산강에 보를 설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했다.”면서 “그러나 하천용수 유지를 위해 상류 구간 전체를 준설하기엔 천문학적 예산이 드는 만큼 현실적 대안으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동보를 이용할 경우 홍수 때에 퇴적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쌓이는 것을 막고, 평상시엔 확보된 물을 하천 유지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개발 방향은 홍수예방과 강 주변의 친환경적 정비, 뱃길 복원(옛 새우젓배·홍어배 정도의 규모이지, 운하를 통해 드나드는 화물선은 아니라고 강조) 등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실제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전문건설협회 등과 공동으로 2000여개 지구 1369㎞의 샛강 살리기 사업을 폈다. 샛강이 썩으면 본류의 오염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나주 영산지구의 생태하천 정비사업, 고대문화 복원, 천변 저류지와 홍수조절지 설치, 퇴적 오니 준설 등도 꾸준히 추진했다. 그는 “이런 도정 방침과 맞아떨어지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치적 논리로 반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발원지(담양·장성)~목포 하구언 129.9㎞ 전 구간을 공동 답사할 것을 제안하는 등 영산강 개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도망자’ 비-이정진-이나영, 스틸컷 공개 ‘더위사냥’

    ‘도망자’ 비-이정진-이나영, 스틸컷 공개 ‘더위사냥’

    드라마 ‘도망자’의 주인공 비(정지훈), 이나영, 이정진이 잠깐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더위를 식히는 코믹한 스틸컷이 공개됐다. 비와 이정진은 3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서 쫓고 쫓기며 팽팽한 추격전을 벌이는 액션신 촬영한 후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얹고 땀을 식혔다. 특히 두 사람이 파라솔을 이용해 강렬한 햇빛을 막아보려 애쓰는 장면은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두 사람은 더위에 지친 모습임에도 불구 스타일리시함은 잃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올블랙으로 댄디하게 코디 한 비는 순수하면서도 매력적인 눈빛을 발산했으며 이정진은 캐주얼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야성미를 뽐냈다. 국내에서의 첫 촬영신이 공개되자 ‘인형같다’는 찬사를 받았던 이나영은 일본에서도 특유의 매력을 과시했다. 이나영은 뜨거운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청량감을 주는 미소를 잃지 않아 출연진 및 스텝들의 피곤함을 한번에 씻어주었다는 후문이다. 9월 말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될 ‘도망자’는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라져 버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60년이 흐른 2010년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비와 이나영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지우, 진이 역을 각각 맡았으며 이정진은 이 둘을 맹렬히 쫓는 외사부 형사 도수역에 캐스팅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도망자’ 비·이나영·이정진, 촬영 스틸컷 공개

    ‘도망자’ 비·이나영·이정진, 촬영 스틸컷 공개

    드라마 ‘도망자’의 주인공 비(정지훈), 이나영, 이정진이 잠깐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더위를 식히는 코믹한 스틸컷이 공개됐다. 비와 이정진은 3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서 쫓고 쫓기며 팽팽한 추격전을 벌이는 액션신 촬영한 후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얹고 땀을 식혔다. 특히 두 사람이 파라솔을 이용해 강렬한 햇빛을 막아보려 애쓰는 장면은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두 사람은 더위에 지친 모습임에도 불구 스타일리시함은 잃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올블랙으로 댄디하게 코디 한 비는 순수하면서도 매력적인 눈빛을 발산했으며 이정진은 캐주얼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야성미를 뽐냈다. 국내에서의 첫 촬영신이 공개되자 ‘인형같다’는 찬사를 받았던 이나영은 일본에서도 특유의 매력을 과시했다. 이나영은 뜨거운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청량감을 주는 미소를 잃지 않아 출연진 및 스텝들의 피곤함을 한번에 씻어주었다는 후문이다. 9월 말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될 ‘도망자’는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라져 버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60년이 흐른 2010년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비와 이나영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지우, 진이 역을 각각 맡았으며 이정진은 이 둘을 맹렬히 쫓는 외사부 형사 도수역에 캐스팅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가짜’ 다 버리면 ‘진짜’만 남을까… 11세 소녀의 힘겨운 세상기행

    ‘가짜’ 다 버리면 ‘진짜’만 남을까… 11세 소녀의 힘겨운 세상기행

    어쩌자고 이리도 지독하게 세상을 깨쳐야 하나. 고작 열한 살 소녀다. 그 나이에 겪기에는 너무 불행스럽고, 언젠가 그 소녀를 스쳐 보냈던 우리에게는 너무 불편한 상황의 연속이다. 누군가가 웃으려면 누군가는 반드시 울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가 고프면 뭐든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미 등쳐 먹는 못된 아들놈의 혀는 뽑아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세상은 진짜인 척 하는 가짜로 온통 가득 차 있음을…. 어린 가슴이 힘겹게 배워가는 세상의 진실은 잔혹하기 그지없다. 최진영(29)의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한겨레출판 펴냄)이다. 소박한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는 상실감과 소중한 관계 하나 오롯이 이어가지 못하는 고독함 속에서 힘겨워했던 한 소녀의 우울하고 냉혹한 성장 오디세이다. 최진영은 이 작품으로 제15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패와 50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소녀는 온전한 이름조차 갖지 못했다. 가정폭력에 시달려 뛰쳐나와야 했던 집에서는 ‘이년’이었고, 황금다방에서는 ‘언나’(어린아이의 강원, 경상지역 방언)였고, 잠시나마 행복을 느꼈던 태백식당에서는 ‘간나’였다. 서울에서 비슷한 상처를 지닌 또래들과 어울리며 ‘유나’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얻기도 했지만 역시나 그보다는 ‘이 년, XX년’ 등으로 더 많이 불렸다. 소녀는 ‘진짜 엄마’로 상징되는 ‘진짜’를 찾아 헤맨다. 딱 보면 알 수 있기에 자신 있어 한다. 애정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아빠는 가짜 아빠이고, 그에게 무기력하게 맞고 살다가 도망치기를 반복하는 엄마도 가짜 엄마일 뿐이다. 살갑게 아껴주는 황금다방의 장미 언니 또한 진짜 엄마의 후보에 있었으나 짐승 같은 이를 애인으로 삼아 맞고만 사는 것을 보니 가짜다. 이렇게 가짜를 하나하나 수집해서 태워버리고 있다. ‘세상의 가짜를 다 모아서 태워버리면 결국 진짜만 남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언제나 자신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예쁜 옷도 만들어주고, 장터구경도 시켜주는 주름살 많고 허리 굽은 문맹의 태백식당 할머니에게서 ‘진짜 엄마’를 느낀다. 그러나 할머니 역시 못된 아들놈 등쌀에 어쩔 수 없이 소녀를 경찰서에 맡긴다. 각설이패 대장과 달수 삼촌 역시 호탕함과 진솔함으로 ‘진짜 아빠’의 따뜻한 느낌을 잠시 주지만 미성년 고용이라는 혐의를 쓰며 소녀를 서울로 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상처에 시달리는 유미, 나리, 상호 등을 만나가며 소녀는 깨닫는다. 자신을 알아보고 따뜻하게 눈길, 손길을 건네는 사람들은 자신만큼이나 가난하고 배고프고 추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이 가짜라고 태워버렸던 것들이 가짜라면 세상에 진짜는 하나도 없겠다라는 냉혹한 현실을. ‘당신 옆을’에서 소녀를 바라보는 시선의 역설은 따로 있다. 지독한 불행을-그리고 한 번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한 행복의 파편을- 얘기하면서도 꽁꽁 뭉쳐 있어 쉬 건드리기 어려운 문장으로 펼쳐낸다는 것이다. 최진영의 미덕이다.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 단편소설 부문을 통해 등단한 최진영은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을 계속 쓸 수 있다는 허락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대답하기보다는 질문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짜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가 있었을까. 우리가 어제 저녁 퇴근길에 무심한 눈길로 지나쳤던 그 꾀죄죄한 소녀였을 수도 있다. 아니면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끌끌 차게 만들었던 며칠 전 폭주족 오토바이 뒷자리의 깻잎머리 소녀였을 수도 있다. 뒤늦게나마 이름을 묻고, 이름을 불러줘야 할 때다. 동정도, 연민도 아닌, 존재에 대한 인정(認定)이 필요한 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등단 6년차의 간단찮은 첫 소설집

    43세, 등단 6년차, 그리고 일곱 편의 단편이 담긴 첫 소설집. 지독히 과작(寡作)하는 늦깎이 소설가 혹은 소설가 문패만 걸어 놓고 유유자적하는 이의 이력 정도로 보여진다. 2004년 실천문학 중단편 신인상으로 등단한 유형수다. 그가 자신의 첫 소설집 ‘스윙 바이’(문학들 펴냄)를 내놓았다. 한데 심상치 않다. 그가 둘러보는 시선과 내딛는 발걸음은 진중하면서도 애써 경계를 짓지 않는 자유로움을 함께 지니고 있다. 남쪽 바닷가 어느 도시를 하릴없이 배회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게릴라와 민병대의 총격이 오가는 콜롬비아 산중으로 훌쩍 발길을 돌린다. 또한 ‘나’는 알파 켄타우로스 별에서 온 여인과 별빛 반짝이듯 사랑을 나누다가도 의뭉스럽게 벅수(장승)를 소개시켜주는 밥집의 당돌한 딸 ‘단감이’와 결혼한다. 1980년 5월의 고통스러움이 헌병대 군 영창의 현실로 또는 꿈틀대면서도 느릿느릿한 태권도장 간 대결로 현현되기도 한다. 종횡무진이다. 쉬 따라가기 힘겨울 정도다. 한 작가의 작품인가 싶게 일곱 편의 작품마다 풀어내는 실험적 문체와 주제의 매개물이 천변만화다. 간단치 않은 주제를 묵직히 부여쥐고 있건만 자칫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남긴다. 그러나 모든 작품을 오롯이 관통하는 지점은 있다. 존재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천착이다. 그리고 개인과 역사의 관계 맺기다. 그리고 일견 단단하고 견결해 보이는 문장 사이사이에 스며있는 먹먹함과 아픔의 정서다. 백인들의 침략에 고통스러워하는 남미 인디오의 의문을 얘기할 때도(‘세상의 아침들’), 북미대륙에서 인디언을 절멸시키는 백인의 뻔뻔함을 조소하면서도(‘모히칸족의 최후’), ‘끝없이 우주선을 쏘아올리자는 말일 뿐’으로 상징되는 경쟁 사회를 음울히 지적할 때도(‘혼잣말을 하는 사내’), 늘 우리 현실의 자장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군 영창이건, 이 나라건, 이 별이건, 속절없이 갇혀 있을 뿐이라는 자조적인 인식(‘구름의 파수병 셋’)이 드러나는 것은 필연적일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작가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체험했음직한 일련의 사건들과 지독히 현실적인 상상력이 빚어낸 우화와 한데 버무러진 뒤 역사의 골짜기를 지나 실존적 고뇌의 강까지 건너가 하나의 지점을 향해서 달려간다. 그는 아파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아픔과 생채기를 빠짐없이 차곡차곡 챙겨 풀어낼 준비를 이미 마친 이다. 소설가 한창훈은 “외롭고 고단함으로써 이렇게 아픈 언어를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라고 유형수의 첫 소설집을 평했다. 본명(유형석) 대신 필명을 앞세워 첫 책을 내놓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어느 별을 헤매면서 ‘지금, 여기’를 조우하게 해줄까.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꽃 피워라

    Next 10년 신성장동력 꽃 피워라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퇴진 23개월 만에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히며 던진 메시지다. 이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양(量)에서 질(質) 경영을 주창한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가장 강력한 수위의 발언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1위 업체인 일본 도요타가 리콜 파문으로 휘청거리고, 미국 애플사가 아이폰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싹쓸이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시장엔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넥스트 10년’을 지금 준비해야 한다는 다급함의 토로이기도 하다. ●3대 그룹 60조 8000억원 투자 대기업들이 ‘10년 먹거리’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태양광·풍력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카의 개념인 ‘그린카’, 2차전지, 바이오헬스, 차세대 액정표시장치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수종 사업에 천문학적인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정부도 62개 ‘스타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향후 5년간 24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은 이 회장의 복귀 이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신사업을 선점하라.’는 이 회장의 첫 사장단 회의 주문은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삼성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을 ‘넥스트 10년’을 대비한 5대 신사업으로 정했다. 또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대한 26조원의 투자계획서를 발표했다. 반도체 분야 11조원을 비롯해 올해 시설투자에 18조원, 연구개발에 8조원 등 총 26조원을 쏟아붓는다.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서 기회를 선점하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 자원 확보에 4조 5000억원, 스마트환경 구축에 4조 2000억원, 산업혁신 기술 개발에 8조 8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7조 5000억원을 3대 신사업에 쏟아붓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사업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LG도 2020년까지 ‘그린 경영’을 위해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태양전지와 차세대 조명·전지, 지능형 전력망, 바이오제약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그룹 전체 매출액의 10%를 ‘그린 신사업’에서 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도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그린카 개발에만 4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2018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와 풍력발전, 합성천연가스, 스마트 원자로 등에 총 7조원을 투자해 녹색성장 분야에서만 연매출 10조원을 올릴 계획이다. ●정부 ‘62개 스타 브랜드’ 육성 정부도 제조업과 융합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62개의 ‘스타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17개 신성장 동력산업 가운데 교육과 의료, 관광, 금융 등 서비스 분야를 뺀 13개 산업에서 선정됐다.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해양바이오·해양에너지, 폐기물, 청정석탄에너지 온실가스 감축기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품) 등이 포함됐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투자비 24조 5000억원 가운데 연구개발에 14조 1000억원, 제도 개선과 시장 창출 등에 10조 4000억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불유예 당시 실태와 원인

    지불유예 당시 실태와 원인

    지난해 7월1일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53억달러에 이르는 누적 재정적자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그해 7월부터 시작하는 2009회계연도 예산안을 주의회가 통과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정부와 주의회는 교육·복지·의료부문 예산 155억달러를 삭감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이 막대한 삭감안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교육·의료·복지 예산 삭감 당장 우수한 수준을 자랑하던 교육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 주립대 등록금이 30% 이상 폭등했다. 교수·교직원 감원과 강좌 폐쇄, 도서관 운영시간 단축 등의 조치가 잇따랐다. 이에 반대하는 학생시위가 계속됐다. 빈곤층 의료지원 프로그램도 13억달러가 줄어들면서 저소득층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시에서는 지난 2월 경찰관, 소방관 등 공무원 1000명을 정리해고했다. 4월에는 공원과 도서관 같은 공공기관에 대해 1주일에 이틀씩 의무적으로 무급휴가를 가도록 했다. 급기야 잔여 형기가 60일 이하인 수감자들을 조기 석방하는 조치도 등장했다. 캘리포니아의 재정적자는 지금도 190억달러에 이른다. 지방 재정위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국제적·국가적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을 뺀 내부 요인을 찾는다면 방만한 재정운용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는 1994년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재산세 수입이 줄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무려 16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결국 연방법원에 재정파산을 신청했다. 1996년 재정위기를 겪은 마이애미시 역시 넘쳐나는 ‘눈먼 돈’이 발목을 잡은 경우다. 비영리 단체나 정부 조직이 소유한 재산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걷지 않았고, 재산가치가 6억달러에 이르는 시 소유 재산의 임대수익이 연간 400만달러도 안 될 정도로 방만하기 짝이 없었다. ●방만 운영이 초래한 비극 방만 행정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 일본에도 있다. 2006년 사실상 파산한 홋카이도 유바리시다. 전성기에는 탄광이 24곳에 이를 정도였던 유바리시는 석탄산업 붕괴로 1990년까지 탄광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세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지방채를 발행, 관광산업에 투자했지만 거품 붕괴와 함께 채산성이 악화됐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공사·공단 등이 분식회계를 일삼으면서 재정파산 직전까지 갔다. 2005년 유바리시의 누적채무는 632조엔으로 시 재정규모의 16배나 됐다. ●감세로 재정 급속 악화 건강한 지방재정을 위해서는 적정한 세입이 필수다. 하지만 기득권층의 조직적 저항 때문에 재정확충 자체가 어려운 경우 재정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천문학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인상하기 힘들다. 한국에 ‘납세자 권리운동’의 전형으로만 알려진 ‘주민발의 13호’ 때문이다. 발의안의 핵심 내용은 재산세율을 연간 부동산 평가액의 1% 미만으로 제한하고 재산세율 인상폭도 2%를 못 넘도록 한다는 것. 당장 재산세 납부액이 절반으로 줄었고, 이때부터 캘리포니아 재정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문제는 주택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재산세는 거의 변동이 없게 됐다는 점이다. 가령 1만달러 주택이 10년 뒤 5만 달러가 돼도 세금은 최대 20%만 오를 뿐이다. 사실상 세금이 줄어드는 셈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6억㎥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법 논란

    6억㎥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법 논란

    천문학적 규모의 새만금 매립토를 실어 나르는 방안을 놓고 지역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 401㎢ 가운데 71%를 육지화하는 데 필요한 매립토는 7억㎥에 이른다. 매립토 조달 방안을 연구 중인 수자원공사는 매립토의 16%인 1억 1000만㎥는 새만금 내측에서, 나머지 5억 9000만㎥는 새만금 방조제 외측에서 준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외해에서 준설토를 운송하는 방안에 따라 사업비가 크게 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수공은 방조제 일부 구간을 헐고 통선문을 설치해 골재운반선이 매립토를 실어 나르는 방안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19년 만에 완공한 방조제를 다시 헐어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안으로는 ▲방조제 외측에서 펌핑 ▲경포천 운송수로 건설 ▲방조제에 통선문 설치 등 3개 유형이 제시됐다. 운송비는 4호 방조제 전면 해상을 준설지로 하고, 골재운반선은 6000t급, 운송기간은 10년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수공이 밝힌 운송비는 방조제 외측에서 대형 관로를 설치해 새만금 내부로 토사를 펌핑할 경우 ㎥당 1만 6892원 총 8조 440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포천~만경강~새만금을 잇는 수로 16㎞를 건설해 골재를 운반할 경우에는 ㎥당 운송비가 8439원으로 펌핑보다는 낮아지지만 총사업비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경제적인 방안으로 제시된 통선문을 통한 운송의 경우 ㎥당 5907원 총 3조 7400억원이다. 4호 방조제 구간에 폭 29m, 길이 163m 규모의 통선문을 2중 갑문 방식으로 건설하면 관광자원화가 가능하고 경제성도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북도와 군산시는 통선문 설치 방안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 새만금 주변 섬 지역 이장단 등도 지난 12일부터 통선문 설치 반대 범도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19년 만에 어렵게 완공한 새만금 방조제를 다시 허물 경우 지역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방조제를 허물게 되면 새만금사업의 후퇴로 인식하는 전북도민들의 정서를 설득할 방안이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통선문 설치-해수 유통-담수화 포기-개발 차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통선문을 설치할 경우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은 해수유통론이 다시 거론되고 이에 따른 환경논쟁이 재발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유통 방안이 결정될 경우 어렵게 마련된 새만금 내부개발 방안이 전면 수정돼야 하고 개발기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된다는 분석이다. 새만금 매립공사가 끝날 경우 통선문을 시화호처럼 조력발전용으로 쓰면서 새만금 담수호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경포천 수로를 최적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군산시가 구상해온 경포천 정비사업도 추진하면서 방조제를 헐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오는 9월쯤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성동일 “이나영은 한 턱 잘 쏘는 女배우” 고백

    성동일 “이나영은 한 턱 잘 쏘는 女배우” 고백

    배우 성동일이 이나영과의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성동일은 15일 오후 11시 방송될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2’에서 오는 9월 방송예정인 KBS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나영과 경험했던 특별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성동일은 "도망자’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함께 술자리를 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연 후 “이나영은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성격은 굉장히 털털한 여자"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술자리에서 이나영이 자신이 계산할 테니 자유롭게 마시라고 했다.”며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유재석이 ‘보통 선배가 계산하지 않냐’고 묻자 성동일은 “오히려 월드스타 비에게 ‘믿고 먹겠다’라고 선언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한편 비와 이나영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도망자’는 한국전쟁 발발 당시 사라졌던 천문학적 금액의 돈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첩보멜로 드라마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공짜 영화 보며 더위 잊어요

    공짜 영화 보며 더위 잊어요

    서울역사박물관은 분관인 청계천문화관과 몽촌역사관에서 여름방학 기간 영화제 등 다양한 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청계천 하류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청계천문화관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내외 영화 20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도심 속 바캉스 영화제’가 열린다. 1인 4장까지 신청 가능하다. 90명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송파구 방이동 몽촌역사관에서는 22일 오후 7∼8시 ‘뚱딴지 마술쇼’가 펼쳐지고,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인크레더블’ 등 가족영화 8편을 무료로 보여주는 ‘쿨서머 영화제’가 이어진다. 문의는 다산콜센터(120), 청계천문화관(2286-3410), 몽촌문화관(422-0957)으로 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시대]남북통일 상황별 모의실험을/이병화 조선대 경제학 교수

    [지방시대]남북통일 상황별 모의실험을/이병화 조선대 경제학 교수

    지난해 한 시인이 “남북통일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규모를 조금 줄이면 되지 않겠느냐.” “그런 정도는 국민들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적 연대의식이 강하므로 통일을 위해서는 모두 희생을 감내할 용의가 있으므로 통일비용을 분담하면 된다는 낭만적인 환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갑자기 통일이 될 경우 우리의 수용능력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지난 20년간 동독지역 인프라 재건, 사회보장비, 직업훈련 등에 천문학적 돈을 지출하였으나 아직도 격차가 해소되지 않아 지원정책을 2019년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독일정부에서 동독지역 재건비용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분석에서는 현재까지 소요된 비용만 약 2000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남북한이 동서독과 비슷한 방법으로 통일될 경우, 우리 경제에 어떤 충격을 줄 것인가는 남북한과 동서독 간의 경제력 격차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통일 전 동독은 서독에 비해 1인당 소득이 절반에서 약간 미달하는 수준이었고 서독은 동독에 비해 인구가 4배나 많았다. 반면 남한이 북한보다 인구는 두 배 많으나, 1인당 소득은 2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렇게 남북한 간에 소득 격차가 너무 커 우리가 흡수할 수 없을 만큼 통일비용이 소요되므로,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여 남북한 간 소득이 비슷해질 때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다. 얼마 전 OECD에서 발표된 한국경제보고서에도 남북한 간 교역을 늘려 소득격차를 줄여야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 후 남북한 간 무역과 투자부터 먼저 자유화하고 생산요소 이동은 점진적으로 자유화하는 단계적 경제통합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면 북한의 경제가 발전하여 경제력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가정과, 우리가 남북통일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며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더라도 북한이 스스로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 한 경제력 격차가 줄어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 남북 교류가 본격화할 경우 어느 단계를 지나면 남한으로의 대량 이주 등을 통제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불가능할 가능성도 높다. 이처럼 통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할 일은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황별로 가상 모의실험을 해보면서 남북교류 정책을 개편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탈북자 교육훈련시설을 전국적으로 분산배치하고, 탈북자 지원도 직업훈련 등을 통한 자립지원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고 앞으로 대규모 난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획탈북 등을 부추기는 정착금지원 정책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도록 지원하고 압박하는 정책을 국제공조를 통해 꾸준히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국가 경제력을 증진시키고 재정을 튼튼히 하여 우발 상황에 대비할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통일 정책이다.
  • ‘조선해’표기 日고지도 복원

    ‘조선해’표기 日고지도 복원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는 일본 옛지도가 복원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810년 제작된 일본 고지도인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를 복원처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고문헌실이 소장해 온 신정만국전도는 당시 일본정부가 자체 제작한 공식지도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데 대한 반대논거로 자주 인용되고 있는 중요 기록물이다. 이 지도는 1807년 에도시대 천문학자인 다카하시 가케야스(高橋景保)가 3년여에 걸쳐 만들었고 동판으로 제작·인쇄됐다. 16면을 연결한 접철 형태로 가로 202】세로 118㎝의 대형지도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 속에 가장자리가 마모되고 표지가 찢어지는 등 훼손이 심각해 대수술이 불가피했다고 국가기록원은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월가 신규 채용↑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월가가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가을 쏟아부은 천문학적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 덕에 기사회생한 대형 은행들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직원들을 새로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질 경기에 대비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월가의 증권회사들이 고용이 바닥을 친 지난 2월 이후 직원을 2000명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신규 고용은 전체 월가의 직원 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영진과 이코노미스트, 헤드헌터 등은 향후 수개월 이내에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고용 증가는 월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금융기관과 상품거래회사, 투자기업 등에 영향을 미쳐 고용 증가를 낳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기관들은 해외에서도 직원 모집 규모를 늘리고 있고, 외국계 증권사들도 뉴욕 지사 인원을 올 들어 수백~1000여명씩 충원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의 래 로센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나아질 때를 대비해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가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쳤고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의 금융분야 인력은 2008년 1월 18만 8900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 5월 16만 400명으로 2만 8500명이 줄었다. 그러나 월가의 신규 고용 추세와는 달리 제조업과 건설업 등 다른 분야의 고용 사정은 여전히 어둡다. 2008년 6월 이후 제조업 종사자는 14%, 건설업은 22% 각각 감소했다. 월가의 신규 채용이 늘면서 보너스 등 연봉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LG-두산(잠실)●넥센-삼성(목동)●KIA-한화(광주)●롯데-SK(사직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인천-AS모나코(오후 3시 인천문학월드컵)●수원-우라와 레즈(오후 7시 수원월드컵) ■테니스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한국-우즈베키스탄(오전 11시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펜싱 아시아선수권(오전 9시 올림픽체조경기장)
  • 복원된 농촌소설, 지금 한국을 말하다

    복원된 농촌소설, 지금 한국을 말하다

    언필칭 농촌소설이다. 그것도 ‘이문구의 재림’이라는 평을 받은 이시백의 농촌소설이다. 능청스럽게 언구럭 부리는 충청도 말투며, 펄펄 살아 뛰는 농투성이들의 생김생김이며, 마당극을 연상케 하는 해학과 풍자 등, 빼다박은 이문구다. 2년 전 연작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를 펴내며 농민을 내세운 이야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갈보 콩’(실천문학 펴냄)으로 다시 한 번 농촌소설 계보의 적자임을 확인시켰다.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넘보기나 할까마는. 역시나 농촌의 척박하고 피폐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연대보증 빚에 쫓기며 도회지 최하층 노동 빈민으로 밤봇짐을 싸거나(‘울고 넘는 박달재’), 농촌에서 겨우 살아남더라도 도회지 사람 논에 기대 부쳐먹을 뿐(‘송충이는 무얼 먹고 사는가’)이다. 게다가 농촌도 옛 농촌이 아니다. 관광지 비슷하게 전락했으니 빚 끌어모아 되지도 않을 식당 문을 열거나(‘갈보 콩’), 딸과 애비가 골프장 허드레 일꾼으로 유일한 밑천인 몸을 팔아야 한다.(‘몰입’) 하나 어찌어찌해도 그들은 천상 생명 길러내는 농민이다. ‘벼들이 서걱거리며 굼실굼실 흔들리는 걸 보자니 마누라 잔소리도 어느 결에 날아가버렸다.…여전히 논에 나올 때가 그중 마음이 편했다.’(‘웹 2.0’ 중)는 심경은 평소 흙 한 번 밟기 어렵거나, 주말에 겨우 밭 한 뙈기 가꾸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도회지 사람들이 쉬 짐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서 머물렀다면 낡고 상투적인 민중적 리얼리즘 서사의 전형을 반복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이시백은 여기에서 앞으로 한 걸음 성큼 내딛는다. 4대강 사업의 반 생명성, 우스꽝스러운 영어 몰입교육, 행정수도 관련 이전투구, 논농사 직불금 파동, 미국 수입 소고기 문제, 소통을 거부하는 정부 등 2010년 현재 우리 사회에서 펄떡거리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성찰과 비판의 시선을 내리꽂는다. 물론 어리숙한 농투성이의 입을 빌려서다. 그렇다고 그들을 계급의 전형으로 박제화시키지도 않는다. 눈앞의 이익을 좇아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두부 식당 옆에 똑같은 두부 식당을 내는 식의 뻔뻔함을 아프게 드러내고, 무작정 수구정치세력만을 지지하는 등 물질적 욕망 앞에서 한 치도 자유롭지 못할 그들의 탐욕과 역사적 반동성에 눈돌리지 않는다. 이시백은 24년 몇 개월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한 번도 인문계 학교는 아니었다. 오로지 공업고, 종합고 등에서만 교사를 했으니 평범한 인생은 아닌 셈이다. 그리고 정년도 한참 남았건만 사표를 내고 경기도 남양주시 광대울 마을에서 초보 농부이자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로봇축제 구경 오세요

    로봇축제 구경 오세요

    “엄마, 로봇이 움직여요. 나도 커서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될 거예요.” 서울 도봉구에서 자라는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로봇축제가 열린다. 7일 도봉구에 따르면 오는 16~22일 구청 1층과 마당에서 ‘도봉, 하늘을 향해 과학의 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미래과학로봇대전’을 연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과학분야와 한국 최초 휴머노이드인 휴보의 전시관람, 체험으로 진행된다. 특히 휴보를 비롯해 로봇태권V,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아톰 등의 영화속 실제 모형들과 다양한 로봇들이 총출동, 어린이들에게 볼거리를 잔뜩 안겨 준다. 또 단순한 로봇 관람뿐 아니라 로봇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로봇 탐구와 더불어 로봇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함께 운영된다. 휴보 개발자인 카이스트 오준호 박사가 로봇의 미래와 발전 등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미래를 여행하도록 돕는다. 또 한국천문연구원 이동천문대가 출동하는 ‘찾아가는 천체관측’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서울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의 독창적인 과학발명품 전시회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직접 촬영한 아름다운 천체사진 전시와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도 마련된다. 참가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서울로봇고, 서울산업대, 단국대(MAZE&Hz)등 과학동아리와 국립과천과학관 등 전문기관에서 운영하는 과학실험실 교실에서 물대포 만들기, 움직이는 쇳가루 등 과학원리들을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이밖에 일상생활 속 과학을 쇼로 재구성한 사이언스쇼, 로봇퍼포먼스, 로봇댄스 등 흥미로운 이벤트들이 수시로 펼쳐지고 트리로봇, 화성여행 등 3D 입체과학 영화도 1일 6회 상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경부고속도로와 4대강 사업/함혜리 논설위원

    1967년 4월 제6대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선거공약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했다. 3년 전 서독을 방문했을 때 자동차 전용도로인 아우토반을 기반으로 경제부흥을 했다는 설명을 듣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권의 비판과 여론의 반발은 극심했다. 6·25전쟁의 폐허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여전히 가난한 시절이었다. 총공사비 429억 7300만원은 당시 국가예산의 23.6%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였다.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은 142달러에 불과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작 5만대였다. 재정파탄의 우려와 시기상조라는 비난 속에서 단군 이래 최초의 대규모 국책사업은 첫삽을 떴다. 1968년 2월1일 서울~수원 간 공사를 시작으로 2년 5개월 만인 1970년 7월7일 대구~대전 구간을 끝으로 서울과 부산을 잇는 총연장 429㎞의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됐다. 지금부터 꼭 40년 전이다.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전국이 1일 생활권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물류혁명이 시작된다. 전국에서 제작·생산되는 제품이 단 하루 만에 수요자에게 전달되는가 하면 대구와 부산 등 경부축 대도시에서 섬유와 신발 등 산업이 발달하고 인구도 증가했다. 본격적인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고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다. 자동자 생산이 늘어나면서 제철 수요가 커지고 부품 산업이 발달하는 등 제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컸다.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경인, 호남, 남해. 구마, 영동 등 고속도로가 잇따라 뚫리고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이 갖춰졌다. 경부고속도로 개통은 경제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패턴, 여가활동 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관광지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관광·레저산업도 급격히 발달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가치 창출이었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치열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 발표 당시와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 있다. 야권과 종교·환경단체 등 반대론자들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4대강 공사가 수질악화와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정부는 ‘친환경+녹색성장’의 새 기회를 열어갈 국책 치수사업임을 강조한다. 국토 개조에 대한 인식의 틀을 통째로 바꿔놓은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성공신화가 4대강에서 재현될 수 있을지, 아니면 엄청난 재앙을 부를지 예단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자동차 다니는 길과 물 흐르는 강이 다르다는 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윤손하, ‘도망자’서 팜므파탈 변신…비와 호흡

    윤손하, ‘도망자’서 팜므파탈 변신…비와 호흡

    배우 윤손하가 드라마 ‘도망자’에 캐스팅돼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와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도망자’는 한국전쟁 발발과 동시에 사라져 버린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60년이 지난 2010년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비와 이나영이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모은 ‘도망자’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윤손하를 넣어 한층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도망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윤손하는 “순수하고 청초한 이미지를 벗고 팜므파탈로 변신하게 되니 많은 기대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극중 윤손하는 황미진으로 분해 지우(정지훈 분), 진이(이나영 분)와 날선 대립각을 펼칠 예정. 특히 윤손하의 황미진은 과거를 덮기 위해 진이를 죽이려고 접근하지만 탐정 지우와 카이(다니엘 헤니)가 연루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한편 윤손하는 미스 춘향 출신의 KBS 공채 탤런트로 신인시절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눈꽃’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0년 일본에 진출해 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드라마 ‘굿 럭’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추노’ 열풍을 일으킨 곽정환 감독, 천성일 작가가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드라마 ‘도망자’는 오는 9월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라온아이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이사람]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 “기상예보 정확도 90% 목표”

    [이사람]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 “기상예보 정확도 90% 목표”

    “예보는 과학과 예보관들의 순간적인 판단력이 합쳐져 내려지는 종합과학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예보를 ‘아트(Art)’라고도 하죠.” 우리나라 기상예보의 최고 실무책임자인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확실한 철학을 가졌다.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상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4일 오후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장마전선 동향에 대한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 진 국장은 “사명감을 갖고 국민 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 기상 정보를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보관 10년 경력 ‘한우물’ 1981년 기상청에 발을 들인 진 국장은 첫 10년 동안은 기상자료를 처리하는 정보기술(IT) 업무에 종사했다. 기상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주도하는 일이었다. 이 기간 동안 어깨 너머로 예보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이후 90년 예보국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0년 이상을 예보관 역할을 하며 보냈다. 예보관 업무는 하루 24시간 3교대 근무로 피로는 물론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기 때문에 3년 정도 하다 자리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 국장은 “타 부서를 거치지 않고 예보관 업무만 전문적으로 해온 지난 경험이 내 자신에게 있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장수 예보관으로서의 경력은 현재의 그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올려놨다. 본격적인 장마철인 요즘에는 날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아침에 우산을 들고 나가야 하는지, 여름 휴가 날짜는 언제가 좋은지 등 생활 곳곳에서 날씨 정보가 필요하다. 장마철인 요즘 기상청 예보관들의 업무는 더욱 고되다. 자칫 빗나간 예보에 국민의 질타는 빗발처럼 쇄도하기 때문. 특히 올 여름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 등이 잦아 강수예보를 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질타가 예보수준 향상 자극도” 진 국장도 기상 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신뢰와 비판을 모를리 없다. 그는 “예보는 확률 정보”라면서 “예보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많은 가능성 중에 더 높은 확률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뿐”이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100% 예보정확도는 존재할 수 없지만, 국민들이 예보를 평가하는 것은 ‘100점 아니면 0점’으로 극단적”이라며 아쉬움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의 질타와 비판을 통해 우리 기상청의 예보 수준이 짧은 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모든 기상인들의 꿈인 ‘예보 정확도 90%’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최첨단 기상레이더 도입 등 더 좋은 데이터를 얻기 위한 노력과 인적자원의 전문성을 최대한 끌어올렸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의 예보 정확도에 대한 예상치를 묻자, 진 국장의 입가에 여유가 피어났다. “예보 정확도 90% 돌파가 일시적인 성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한번 발자국이 난 길은 또 다시 길을 가기 마련입니다. 예보정확도 90%는 더 이상 꿈이 아니라 실현가능한 목표가 됐습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약력 << ▲1958년 서울 출생▲연세대 천문기상학과·동대학원 졸업▲1981년 기상청 입문, 예보관·예보정책과장·정보화관리관(CIO)·광주지방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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