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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좋은 전쟁도 없고 나쁜 평화도 없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당한 전쟁도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독립전쟁,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왜군 섬멸이 그렇다. 11·23 연평도 포격 이후, 정당한 자위권 행사의 범주를 넘어 전면전이라도 불사해야 한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을 미친 개에 비유하며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거나 100배, 1000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물론 분하고 억울해서, 때로는 전술·전략 차원에서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한반도 전쟁의 단초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 민심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즉각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분노했다. 3·26 천안함 폭침에 이어 그저 당하기만 하는 안일한 군과 정부에 불신을 쏟아냈다. 그런 민심을 읽은 정치인이 한나라당의 홍사덕 의원이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오도한 청와대와 정부 내 ×자식들을 이참에 청소해야 한다.”고 욕설을 했다. 그러자 그때까지 우왕좌왕했던 정치권도 일제히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같은 정서를 의식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심은 결기 있는 즉각 대응을 주문한 것이지 확전을 주문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붉은색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게는 ‘좌빨’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이는 한국전쟁의 정신적 상흔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전쟁 3년 동안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민간인 100만명을 포함해 200만명이 넘는다. 이산가족도 2000만명 이상 발생했다. 그 비참한 죽음과 폭력, 굶주림과 이별의 상흔은 아직도 뱀이 똬리를 틀듯 우리의 의식 저변에 살아 있다. 올해가 60주년이지만 우리의 집단 상처와 기억들은 앞으로도 수십년 이상 두려움으로 남을 것이다. 현대전에서는 불과 며칠 만에 한국전쟁 이상의 인명살상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휴전선 근처에 1만여문의 각종 포를 배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까지 포탄을 보낼 수 있는 장사정포가 400문에 이른다고 한다. 군 당국은 장사정포로 도발해 오면 즉각 상당부분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와 금융시장 붕괴, 국가신용등급 하락, 외국인 이탈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미그기까지 가세한다면 상상하기도 끔직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북한의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면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현재 서해 5도의 요새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병대를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고, 해병 규모를 현재의 5000명에서 2배 이상 늘리고, 서해5도사령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으로부터 교전규칙에 상관없이 도발 원점을 전투기와 함포로 포격할 수 있는 자위권 행사도 동의 받았다고 한다. 자위권 행사는 도발 움직임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발적인 사고가 나거나 무턱댄 과잉대응이 되지 않도록 상황에 따른 정교한 지침도 만들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모든 후속 조치들은 추가 도발 방지와 전쟁 억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전쟁 억지를 전제하지 않으면 자칫 전면전을 부를 수 있다.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복구에만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결기 있고 정당하게 맞서야 한다. 비굴하게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국민 불안이 일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전쟁이 악은 아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전쟁은 악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영원한 과제다. 당연한 소리이지만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jshwang@seoul.co.kr
  •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최선의 대책은] “구제역 살처분이 원칙… 백신은 마지막 카드”

    ‘안동발(發) 구제역’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축산농가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가축과 사람의 이동제한 외에 살(殺)처분과 매몰이 사실상 대책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백신 사용을 주장한다. 그러나 백신은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단계에서 쓰는 ‘마지막 카드’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8일 “가축방역은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 아니라면 힘들더라도 살처분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백신 접종은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그 질병이 국내에 상주화된 단계에서 쓰는 카드”고 말했다. 이어 “후진국이나 살처분을 할 행정능력이 없는 국가에서 백신을 쓴다.”면서 “한번 쓰게 되면 반영구적으로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만 마리 분량의 예방백신 완제품을 비축해 놓고 있다. 또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400만 마리 분량의 항원 형태 반제품을 배양해 놓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을 쓸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물론 현실적인 걸림돌들도 있다. 접종을 해도 항체 형성까지는 1~2주일 이상 걸리는 데다 항체가 생길 확률은 85% 안팎이다. 접종을 한 가축이 바이러스를 실어 나르는 보균동물 역할을 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 같은 반추동물은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특정 부위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당 가축은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번으로 영구적인 항체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접종에 따른 천문학적 비용도 문제다. 소와 돼지는 물론 모든 우제류(두 발굽 동물)를 접종해야 하는데 첫해 두번, 이후 연 1회씩 접종해야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대상 가축은 1345만 7000마리이며 해마다 992억원이 필요하다. 축산품 수출과 직결되는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2000년 국내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당국은 86만여 마리에 대해 제한적으로 예방접종을 했다. 당시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 1년이나 걸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아르헨티나 등 백신 접종 국가로부터 쇠고기 등의 수입허용 요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구제역 합동반’ 뒷북이지만 총력 다하라

    지난달 말 안동에서 처음 확인된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가 초비상이다. 일주일 새 감염 건수가 30건을 넘어선 데다 예천에서도 감염이 확인됐고 대구, 청도, 의성 등 최초 발생지에서 먼 지역에 감염 의심신고가 잇따르는 추세다. 이미 살처분 대상 가축이 7만 마리를 넘어섰지만 인력·장비 부족으로 매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 우려를 더한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가 어제 관계부처 합동 점검·지원반을 본격 가동했다고 한다. ‘뒷북’이지만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는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구제역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파장을 예고했다. 소보다 감염이 3000배나 쉬운 돼지에서 시작된 데다 바이러스 혈청도 전파 확률이 높은 O형으로 판명된 터다. 더구나 1월 경기 포천, 4월 강화·김포에 이어 올해 세번째 발생한 구제역이라면 더욱 긴장하고 초동대응을 서둘렀어야 했다. 그런데도 구제역이 유행한 베트남을 방문한 농장주와 축협조합장이 검역도 받지 않았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농장주도 문제지만 예찰이며 가축 살처분, 확산의 조기 차단에 소홀한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장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잃어 소·돼지 수출이 막힌 축산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해에 세번씩 구제역이 발생했으니 구제역 빈발국이란 낙인까지 감수해야 할 판이다. 말 뿐인 땜질식 처방으론 천문학적인 피해와 국제적 망신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번 구제역만 해도 초기대응부터 사후조치까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축산농가의 해외 위험지역 방문 자제, 격리기간 준수, 위험지역 방문자에 대한 철저한 상시검역이 예방의 필수요소일 것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가축전염예방법 개정안은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니 신속히 처리해 구제역 빈발국의 오명을 씻어야 할 것이다.
  • [글로벌 시대] 중국의 스케일과 중국인의 심리/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 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의 스케일과 중국인의 심리/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 연구소 연구교수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행사의 후반부가 연평도 군사 충돌로 인해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의 힘과 역동성을 충분히 보여준 대회였다. 중국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세계에 증명하고 싶어 하는 의도가 역력히 드러난 행사였다. 20년 전의 베이징 아시안게임은 천안문사태 직후 열린 터라 중국의 입장이 수세적이었다면, 이번 광저우의 경우는 자신감에 넘친 최근의 중국 위상을 뽐내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이었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다양한 첨단기술이 동원되었다는 야외개막식 행사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주장(珠江)을 무대로, 도시를 배경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개막식은 주경기장이 아닌 도심을 흐르는 강물 위에서 진행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결과였다. 도시 전체가 개막식의 배경이 되도록 한다는 발상은 이미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선보이기는 했지만, 공간 스케일이 큰 중국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조 4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조절하는 로프에 매달려 펼친 군무(群舞)의 화려함이나, 57만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된 것도 중국이 아니고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경기내용으로 보면 아시안게임이 아니라 광저우가 개최한 중국 전국체전에 다른 나라들이 들러리를 섰다는 비아냥도 있지만, 대회의 규모나 외형적인 성공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스케일 큰 행사를 벌이는 중국인의 심리는 무엇일까? 과거 세계를 제패하던 시절의 화려함과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현재 입장에서 추구하는 통 큰 스케일은 동일한 심리의 반영일까? 지난 10월 종료된 상하이 엑스포는 또 다른 의미의 중국적 과시라고 할 수 있다. 여의도 면적의 62%나 되는 전시장 크기는 그 이전 개최지인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의 20배나 돼, 행사규모에서 어느 나라도 중국을 따라올 수 없다는 인상을 주고도 남았다. 또 전시 참가국과 행사장 면적 및 관람객 수, 그리고 200만명에 달한 자원봉사자 등은 159년 엑스포 역사에서 여러 가지 최고 기록을 남겼다. 지난 9월 30일 시안(西安)에서 개원한 당나라 궁전 대명궁(大明宮)의 규모는 중국이 가장 강성했던 시기의 스케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약 24조원을 들여 복원한 이 궁전은 그 크기가 자금성(紫禁城)의 4.5배이고, 프랑스 루브르궁전의 8배나 된다. 당시 제국이던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의 힘을 짐작하게 한다. 궁전으로 뻗은 주작대로(朱雀大路)는 너무 넓어서 지금은 복원할 수도 없지만, 그 폭이 150m로 요즘의 48차선이나 되었다. 서울의 세종로가 16차선 50m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인들의 큰 스케일 선호를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인은 춘추전국시대에 천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치열한 권력투쟁을 하면서 권위와 그 권위를 보장하는 장치로 스케일 큰 건축물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주변국의 복종을 강요하는 세계 중심국의 상징으로 화려한 건물을 활용했고, 이것이 특유의 체면문화와 결합되면서 한층 강화되고 일반화되었다. 즉, 백성들이 체면과 과시를 위해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했다면, 지배층은 이를 권위와 권력의 상징으로 활용한 것이다. 체면은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려는 심리가 내재돼 있고, 과시는 열등감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동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오래된 부자는 검소할 수 있지만 벼락부자는 화려한 치장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권력도 제국의 정점에 있을 때는 스케일 크기를 방어적으로 활용하는 데 치중하지만, 제국에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그것을 상대를 압도하거나 자신의 힘을 공격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삼게 된다. 이것이 당나라의 원래 대명궁과 최근 복원된 대명궁의 상징이 달라 보이는 이유이고, 올림픽과 엑스포에 이은 아시안게임의 화려함을 마냥 찬탄만 하기에는 마음 한쪽에 걸리는 게 있는 이유이다.
  • 담백한 시어·간결한 운율로 풀어가

    담백한 시어·간결한 운율로 풀어가

    평론가와 작가는 문학의 이름 아래 공존의 관계다. 하지만 그 관계의 본질은 끝없이 갈등하고 대결하는 것이 숙명이다. 설령 번듯한 시인 하나 발굴해 내지 못하거나 주례사 같은 글만 쏟아내는 평론가일지라도 가슴 속 한 구석에 자괴감과 함께 잘 벼린 칼 하나 품고 있음은 물론이다. 마찬가지로 작가 역시 자신의 작품에 대해 평론가가 던진 한 구절의 평가에 씩씩대며 온갖 저주를 퍼부으면서도 찬사 일색의 평론 앞에서 감격스러움을 잊지 않는다. 1994년 제1회 창작과비평 신인평론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평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문학평론가 방민호(45)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자신의 첫 시집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실천문학 펴냄)를 내놓았다. 2001년 4월 ‘현대시’를 통해 시단에 나왔으니 꼬박 10년 동안 문학평론가면서 시인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그 시간 동안 변변한 시집 하나 없었으니 ‘그저 딜레탕트 아닌가’라는 의심을 지워내기 어려웠으리라. 평론가가 쓴 시어는 의외로 담백하다. 운율 또한 간결하게 풀어낸다. 첫 작품 ‘행복’을 비롯해 ‘그때’, ‘장난감 낙타’, ‘옥탑방’ 등 대부분의 시편에는 젊은 날의 소박한 사랑과 욕망 등이 표현됐다. 심지어 물론 ‘나는 베냐민을 닮은 사내/……/단 하룻날 행복 위해/ 긴 불행 즐긴다’(‘나의 베냐민’)처럼 대량의 모르핀을 먹고 자살한 독일의 문학평론가 발터 베냐민을 불러내거나 ‘볼트가 되어 수직으로 떨어지는 노동자들 눈물 두 손으로 고이 받아 간직’(‘나의 스피노자’)하겠다며 비장함과 결연함도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시를 읽는 독자에게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다. ‘몸이 지독하게 아픈 날은 즐겁다’(‘낭비는 나의 인생’)며 결연함마저 편안하게 풀어 주는 덕분이다. 65편에 이르는 시편들의 균질감에 편차가 보이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의 두 번째 시집이 기대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내년 ‘빨간 날’ 116일 올해보다 4일 더 많아

    내년에는 ‘빨간 날’이 며칠이나 될까?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신묘년(辛卯年)인 2011년의 쉬는 날은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116일이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쉬는 날이 가장 많다. 올해 112일에 견줘보면 나흘 더 쉬는 것이다. 2008년과 2009년은 각각 115일, 110일이었다. 휴일 중에서도 월요일이 공휴일인 날은 3일이나 된다. 현충일(6월 6일)·광복절(8월 15일)·개천절(10월 3일) 등 직장인은 두달에 한번꼴로 사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화요일인 3·1절(3월 1일)과 석가탄신일(5월 10일), 목요일인 어린이날(5월 5일) 등은 징검다리 연휴가 된다. 설날과 추석 연휴가 넉넉해 귀경·귀성길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2월 2∼4일)는 수∼금요일로 주말을 포함해 5일 연휴가 가능하고, 일∼화요일인 추석 연휴(9월 11∼13일)에는 토요일을 붙여 나흘을 쉴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슈퍼지구에 수증기 형태 물 존재” 최초 확인

    “슈퍼지구에 수증기 형태 물 존재” 최초 확인

    물과 대기가 존재하는 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일명 ‘슈퍼 지구’ 행성의 대기에 수증기 형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최초 확인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하버드-스미스소니언센터 제이콥 빈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외부행성으로는 최초로 ‘슈퍼 지구’의 대기가 최초로 분석됐다.”고 최근 발표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 주장했다. 지난해 처음 존재를 알린 ‘GJ 1214b’ 행성은 지구로부터 40광년 떨어져 있으나, 물과 대기가 존재하는 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졌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천체학자들을 들뜨게 했다. 반지름이 지구보다 2.7배나 커서 ‘슈퍼 지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은 것. 연구진은 지난 1년 간 칠레에 있는 유럽남부천문대의 3.6m 천체망원경으로 이 행성과 모항성을 관찰했고 ‘GJ 1214b’의 3/4가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GJ 1214b’행성과 모항성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거리보다 70배나 더 가까운 2억km에 불과해 표면이 매우 뜨거웠다. 이 때문에 지구처럼 액체상태가 아닌 대기 수증기 형태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수소 기체와 구름으로 대기가 뿌옇다는 사실이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행성 대기의 구성을 정확히 규명할 순 없었지만 외부행성으로는 최초로 대기를 분석해냈다는 데 기존 천체과학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행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www.wire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생물 살 수 있는 슈퍼지구 수兆개”

    “생물 살 수 있는 슈퍼지구 수兆개”

    우주 속 별이 과학자들이 추정했던 것보다 3배가량 많고 적색왜성을 도는 ‘슈퍼지구’(지구와 비슷한 생명체 서식 조건을 갖춘 행성)도 수조(兆)개에 이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피터 반 도쿰 예일대 교수의 연구팀이 최근 하와이 케크 천문대의 고성능 망원경으로 지구에서 5000만~3억 광년 떨어진 8개의 대형 타원은하를 표본 삼아 들여다보니 예상보다 20배 많은 적색왜성이 있었다. 또 이번 발견을 근거로 우주 속 별의 개수가 기존 추정치보다 3배 많은 3X10의23승(300000000000000000000000)개에 이르고 적색왜성 주위를 도는 슈퍼지구도 수조개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색왜성은 보통 만들어진 지 100억년 이상 된 나이든 별로, 질량이 태양의 10~20%에 불과해 어둡다. 학자들은 지금껏 우리 은하와 인접 은하 밖에서는 적색왜성을 찾아내지 못했고 우주 공간에 얼마나 많은 적색왜성이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늙은 은하에는 젊은 은하들에 비해 20배나 많은 적색왜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적색왜성을 도는 행성은 제법 늙은 별들로 (환경이 안정돼) 복잡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별 GJ1214를 도는 행성 GJ1214b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이 수증기나 두꺼운 연기와 안개 등으로 덮여 있어 태양계 행성 중 해왕성과 비슷했다고 2일 네이처지를 통해 밝혔다. 이 혜성은 2009년 발견 뒤 ‘슈퍼지구’로 주목받았다. 연구진은 “행성에서 수증기가 발견됐으나 GJ1214b는 생명이 살 만한 환경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발견은 향후 연구 방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필수원소 ‘인’ 없어도 생존… 우주 생물 가능성 높아졌다

    ‘우주 생명체’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중대 발표는 생명체의 생존 요건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최소한의 요건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를 수 있고 전혀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나사의 연구 결과다. 즉, 지구 상의 생명체에 대한 지식으로는 우주인 또는 우주 생명체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때문에 이번 발견은 하늘의 별을 바라보기 시작한 이후 수천년간 인류가 꿈꾸고 찾아온 우주 생명체가 ‘상상 이상의 모습’일 수 있다는 근거로 평가되고 있다. 나사 우주생물학 연구원 펠리사 울프 사이먼 박사와 애리조나 주립대(ASU) 공동 연구진은 2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생명체의 필수 원소 중 하나로 알려진 인(P) 대신 독성을 가진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소가 태양계 위성을 비롯한 행성에 널리 분포돼 있지만 생명체 생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히려 생존 요건에서 배제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주 생명체 발견의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나사는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를 찾는 데 영향을 미칠 우주생물학적 발견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네티즌과 과학계가 이를 ‘우주 생명의 발견’으로 추측해 한층 기대감을 부풀려 왔다.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인 대신 비소를 사용해 살 수 있는 박테리아’라는 제목으로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입증했다. 1950년대 왓슨과 크릭이 DNA의 구조를 발견한 이후 급속히 발전한 현대 생물학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6가지의 ‘생명체 필수 원소’를 기반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지난 수십년간 우주생물 탐사는 생물이 살기 위해서는 6가지 원소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울프 사이먼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동부 모노 호수의 침전물 속에서 발견한 박테리아 GFAJ-1을 인 대신 비소를 넣은 배양액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구진은 질량 분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GFAJ-1이 단백질, 지질, 핵산, DNA 등에서 배양액에 포함된 비소가 인을 완전히 대체해 생체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울프 사이먼 박사는 원소주기율표에서 인 바로 밑에 위치하면서 화학적으로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는 비소와 인이 교환 가능할 것이라는 가설을 지난해 1월 국제천문학 저널에 발표한 이후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생명체를 찾아왔다. 나사는 ‘원소를 따라가라(follow the elements)’라는 우주생물학 연구팀을 구성해 이 가설을 입증하는 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울프 사이먼 박사는 사이언스에서 “이번 발견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가 추정해왔거나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융통성을 가질 수 있음을 알려줬다.”면서 “생물학 교과서가 다시 쓰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폴 데이비스 ASU 교수는 “이 박테리아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아예 필수 구성 요소가 필요치 않은 생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생물학에 새로운 영역이 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우주 환경에서 생물체 존재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비소가 인과 달리 태양계는 물론 우주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원소인 까닭에서다. 실제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비롯한 태양계의 위성에서도 비소는 중요한 구성 요소로 밝혀진 적이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육플러스]

    ●천문연, 스타캠프 개최 한국천문연구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음 달 10일부터 천문우주과학을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스타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한국천문연구원 시설 견학과 천문학자의 특별강연, 엑스포과학공원의 2차원 우주여행 관람, 별자리 탐색 및 천체망원경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및 중학생이며, 1월 10일과 11일에 두 차례에 걸쳐 각 1박2일 코스(정원 30명)로 진행한다. 참가비는 8만원, 참가등록은 홈페이지(kaas.or.kr)에서 받는다. ●씨매스, 전국 학부모 설명회 개최 수학교육기업 시매쓰는 3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등 전국 24개 센터에서 ‘2010 전국 학부모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수학교육의 변화와 통합사고력 수학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이 열리며 개정 수학교과, 입학사정관 대비 등에 대한 수학 학습 방법 등을 설명한다. 참가는 선착순이며 자세한 일정과 참가문의는 홈페이지(cmath.co.kr)를 참고하면 된다. ●YBM어학원 수능생 할인 강좌 YBM어학원이 2011학년도 대학 수시합격생이나 수능 응시자들을 위해 강좌 할인, 무료강좌 개최 등 ‘수험생 지지이벤트’를 마련했다. 전국 YBM어학원에서 12월 수강 등록 시 수시 합격증과 수능수험표를 제시하면 수강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 단, 본인이 직접 방문해야 한다. 예비대학생을 위한 외국어 완전정복 무료 특강도 마련해 서울·경기·대전·대구·부산 등지에서 12월 21일까지 진행한다.
  • 젊은 작가의 ‘신춘문예 등단 천기누설’

    젊은 작가의 ‘신춘문예 등단 천기누설’

    찬바람이 불어친다. 바야흐로 신춘문예 계절이다. 창작과비평, 실천문학, 문학동네 등 내로라하는 문예지들도 신인작가를 뽑고 있지만 신춘문예가 지닌 묵직한 무게감은 예비 문인들에게 떨쳐내기 어려운 유혹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심한 가슴앓이를 하는 예비 문인들을 위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 3명의 젊은 스타작가로부터 ‘신춘문예 천기누설’을 들어봤다. ●심사위원과 역대 당선작 눈여겨보라 ‘나쁜 피’,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등을 펴낸 소설가 김이설(35)은 당선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한다. 출산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날아온 당선 소식은 산모의 힘겨움은 물론, 10년간 이어졌던 낙선의 막막함도 훨훨 날려 보냈다. 그는 “아직도 이맘때가 되면 가슴이 아련해진다.”면서 “요즘같이 감각적인 것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문학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니 경이롭고 숙연해질 따름”이라고 말했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한국 문단의 팔방미인 김경주(34)는 신춘문예에 도전한 지 두 번 만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그 역시 “한국의 문청(문학청년)이라면 이 계절에 속앓이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서울신문 신춘문예의 역대 심사위원과 경향을 꼼꼼히 살펴본 뒤 희곡과 시에 함께 응모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예술의 영역을 점수로 객관화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심사위원들의 개별적 판단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역대 심사위원들의 성향과 그들의 작품을 꼼꼼히 읽어 보는 것도 한 요령이 될 수 있다고 김경주는 조언한다. ●‘신춘문예 스타일’ 따로 있다? 중복 투고하지 않는 것은 필수다. 간혹 이러한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응모 분야를 정확히 기재하는 것과 분야별 원고 분량 및 투고 편수를 차지도 넘치지도 않게 맞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원고지 80장 안팎의 단편소설 분야에 150장짜리 원고를 보낸다거나, 시 분야에 10편 남짓씩 ‘물량 공세’를 펼치는 것도 곤란하다. ‘신춘문예 스타일’이 따로 있다는 말도 경계해야 할 함정이다. 예컨대 ‘첫 문장은 단문으로 짧게, 시작과 결말의 구성 및 인물은 서로 대응하게, 너무 튀는 주제보다는 보편적인 주제를 선택해야’ 등의 얘기다. 오랜 분석을 통해 나온 공식인 만큼 근거 없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신봉할 금과옥조는 아니라고 김이설은 말한다. 그는 “응모작이 수백 수천편 되다 보니 아예 새로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원고에 (심사위원의) 눈길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춘문예 당선 자체를 목표 삼지 마라 장편소설 ‘재와 빨강’ 등으로 유명한 편혜영(38)은 “당선 뒤 3년 동안 작품 청탁이 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춘문예 당선 자체를 목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충고다. 그는 “물론 지나고 보니 개성 있는 주제의 작품을 쓰면 될 뿐, 고민할 사안이 아니었다.”면서도 “그때를 돌이켜 보면 자칫 화려하게 등단한 뒤 남모를 속앓이와 방황의 시간에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예비 당선자들에게 조언했다. 김이설도 “당선 이후 목표를 상실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습작 시절이나 당선 뒤나 ‘좋은 소설’을 쓰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흔들림 없이 작품 활동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신춘문예에) 도전 중인 후배들을 떠올리면 함부로 내뱉기 힘든 푸념일지 모르지만 평생을 함께할 문학임을 명심하고 작품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순두 해째를 맞는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이들 세 사람 외에도 하성란(1996년 ‘풀’), 백가흠(2001년 ‘광어’), 우승미(2005년 ‘빛이 스며든 자리’), 황시운(2007년 ‘그들만의 식탁’) 등 이미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한 젊은 작가들을 대거 배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노벨委 실수로 김필립교수 수상못해”

    “노벨委 실수로 김필립교수 수상못해”

    노벨상위원회의 실수로 한국인 과학자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네이처지는 24일자 온라인판에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의 월터 드 히어 교수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장자로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솔로프 박사가 선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노벨상위원회는 앞서 이들이 2004년 사이언스지에 탄소의 단층 구조체인 그래핀(Graphene)의 합성과 관련한 논문을 게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 히어 교수의 지적에 따르면 2004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의 물질은 그래핀이 아닌 탄소의 복층 구조체인 그래파이트였으며, 실제로 그래핀을 합성하고, 그 특성을 실험한 결과는 2005년 네이처지에 실렸다. 실제로 2005년 네이처지 438호 197~200쪽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논문이, 같은 호 201~204쪽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43) 교수의 그래핀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드 히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의 판단과 달리 많은 학자들은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가 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립 교수의 모교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도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병남 교수(물리·천문학부장)는 “국가적 지원이 있었다면 김 교수의 노벨상 공동 수상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이처지는 올해 수상자인 가임 교수 역시 “김 교수가 중요한 공헌을 했으며, 기꺼이 그와 상을 나눌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네이처지는 이어 노벨상 위원회도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웹 버전에서는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 태생인 김 교수는 1986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 1992년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1999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년간 버클리대 물리학과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으며, 2001년 컬럼비아대 교수로 임용돼 2005년 네이처지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 세계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잣집 개의 보모가 된 뚱뚱이 미스 장

    2008년 ‘실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 이경희의 첫 소설집 ‘도베르는 개다’(실천문학 펴냄)는 도망치고 싶은 현실에서 고통스럽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일곱 편의 중단편을 모았다. 표제작인 ‘도베르는 개다’는 주인공이 생계를 위해 부잣집 개 ‘도베르’의 보모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미스 장은 먹어도 먹어도 허기를 채우지 못하는 거구의 여자다. 취업 면접을 볼 때마다 자기관리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은 그녀는 살빼는 약값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잣집 개를 책임지게 된다. 여주인공의 끔찍한 사랑을 받는 늙은 개 도베르는 꺼림칙한 마초의 시선을 뿜어내는 듯하다. “놈은 산책보다 목욕을 더 좋아했다. 장식장 안에는 놈의 목욕 제품과 미용 제품들이 가득했다. 놈은 물이 차오르고 있는 욕조 안에 벌렁 누워 있었다. 부자연스러운 것은 놈이 아니라 나였다. 개를 목욕시키는 일인데 마치 낯선 남자의 등판을 밀어주러 들어온 것처럼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 이처럼 소설은 개와 인간의 위계가 전도된 질서 속에서 생계를 위해 치욕을 감수해야 하는 주인공을 담담하게 뒤쫓는다. 개에게서 뚱뚱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읽고 열등감을 느끼는 미스 장. 그런데 이때 역전의 순간이 온다. 바로 그 개의 주인이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작가의 어조는 좀처럼 울분이 섞여있거나 흥분하는 법이 없다. 주인공과 개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사람과 개의 지위고하가 뒤바뀐 서글픈 상황을 치밀하게 뒤쫓아 갈 뿐이다. 특히 관계의 전환점을 만들어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작가의 상상력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도 ‘도망’에는 아들을 연인으로 여기고, 자신을 돌보는 손녀를 연적으로 생각하는 치매 노인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노인의 아들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직장도 그만두고 5년간 할머니의 배설물을 치우고 살면서 도망을 꿈꾼다. 이처럼 이경희는 도망과 탈주, 해방을 꿈꾸던 인물들을 통해 자신을 억누르는 타인의 시선이 곧 ‘자아’라는 괴물임을 깨닫고 자신의 존재를 다스리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왕희지 초서 ‘평안첩’ 523억원 낙찰

    중국 동진 시대 서예가 왕희지의 초서 작품이 지난 20일 밤 베이징에서 열린 ‘2010 자더(嘉德) 가을경매’에서 3억 800만 위안(약 523억원)에 낙찰됐다. 천문학적인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왕희지의 초서 ‘평안첩(平安帖)’이다. 최초가 5500만위안에서 경매는 2~3분 만에 8800만 위안으로 치솟았고, 전화 등을 통해 참여자가 잇따르면서 1000만 위안 단위로 호가가 높아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빚더미 인천공기업, 또 성과급 잔치

    빚더미 인천공기업, 또 성과급 잔치

    수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 지역 공사·공단 등 지방공기업이 매년 사장 및 임직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 산하 6개 공사·공단의 지난달 말 현재 부채는 모두 5조 469억원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내년도 예산(안) 6조 5821억원과 비교해 78% 수준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4조 882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관광공사 1100억원, 인천메트로 545억원,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 각각 30억원 순이다. 인천메트로는 지난해 328억원, 인천관광공사는 98억원의 경영적자를 기록했으며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은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고됐다. 납입자본금 대비 채무비율을 보면 인천환경공단 500%, 인천도시개발공사 241%, 인천교통공사 188% 등으로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런 적자경영 상황에서도 사장이나 임직원에게는 후한 성과급을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메트로는 2008년 사장에게 성과급으로 1300만원을 지급했고, 임원 3명에게도 3700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사장에게 117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4명의 임원에게는 2008년 4500만원, 지난해 31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인천관광공사는 매년 930만원을 사장 성과급으로 책정해 지급했으며, 인천환경공단 역시 사장에게 2008년 940만원, 지난해 1400만원을 지급했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성과급은 행정안전부의 지급 기준에 따라 줄 수 있다고 하나 경영에 책임이 있는 사장과 임원들이 적자경영 속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것은 문제”라며 “임기 보장에 앞서 도덕 경영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터치 광저우]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할까

    [터치 광저우]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할까

    중국인들은 정말 축구를 좋아한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와 달리 슈퍼리그 경기에는 빈자리가 없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문제가 되는 암표가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횡행한다. 암표를 사서 들어가도, 자리에 앉기 어렵다.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있다. ‘짝퉁’ 천국답게 암표도 짝퉁이다. 그만큼 인기가 좋다. 정부도 축구를 주요 국가 스포츠로 선정해 특혜를 주고 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급여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정치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축구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13억이 넘는 인구,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축구 열기, 정부의 지원 등 중국은 축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못한다. 왜일까. 중국인들이 축구 못지않게 좋아하는 것이 도박이다. 그래서 1994년 출범한 슈퍼리그는 부지불식간에 도박판이 됐다. 도박꾼들이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로팀 감독, 심지어 축구협회 간부들에게도 뇌물을 주고 승부를 조작한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일부 구단주가 양심적인 한국의 지도자들을 초빙하기도 한다. 현재 슈퍼리그에 이장수(54), 박성화(55) 감독이 각각 광저우 헝다와 다롄 스더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승부 조작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도 짝퉁이다. 판돈이 큰 경기에서 도박꾼들과 손을 잡으면 연봉에 맞먹는 돈을 번다. 이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 누가 봐도 고의적인 자책골을 넣는 등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해 후진타오 주석, 시진핑 부주석 등 국가 최고 지도자의 지시로 축구 도박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축구협회 회장 이하 간부들과 각 팀 감독과 코치 및 선수 등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경질되는 등 물갈이가 이뤄졌다. 그 결과 올해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한국을 3-0으로 꺾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축구 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300만 위안(약 5억원)에 이른다. 중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 수준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수입이다.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재벌이 부럽지 않다.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돈이 축구 시장에 유입된 덕을 선수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억대의 연봉과 인기를 누리다 보니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 굳이 해외 진출을 노릴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발전할 수 없는 환경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남해안 지자체 해저터널 추진 붐

    서남해안 지자체 해저터널 추진 붐

    서남해안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사업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 세계최장 222.6㎞ 한·일노선 적극 추진 서남해안을 끼고 있는 경기, 부산, 전남, 전북 등은 최근 들어 지역발전 촉진을 위해 중국이나 일본,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도 한·중, 한·일, 제주도 등 3대 해저터널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산~쓰시마~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222.6㎞의 한·일 해저터널건설에는 92조원의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한국 39조 4000억원, 일본 107조 5000억원 등 147조여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연구보고도 나왔다. 한국에서만 25만 9000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도·전북도 한·중노선 유치경쟁 한·일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힘을 받자 경기도 역시 한·중 해저터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중국 산둥반도 웨이하이와 ▲인천 ▲경기 화성 ▲평택·당진 ▲인천 옹진 등 네곳 가운데 한곳을 잇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중 해저터널에는 인천~웨이하이를 기준으로 123조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서는 전북도가 새만금과 중국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들고 나왔다. 전북도는 최근 도정 전략보고회에서 새만금 연계 대규모 국책사업 발굴 차원에서 새만금~중국 간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만금을 대중국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중국자본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한다는 논리다. 군산시민회의는 한·중 해저터널의 기점이 새만금이 돼야 한·중 해저터널 건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해양부는 전남~제주 간 국내 첫 해저 고속철도건설사업의 경제성 분석과 지형·지질조사, 사업기간, 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100조원 안팎의 공사비가 투입돼야 하고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일 해저터널은 일본의 대륙 진출 기회를 열어준다는 이유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한·중 해저터널은 정치적 역학관계와 천문학적 사업비에 따른 부정적인 국민여론 등 반대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은 호남에서는 찬성하지만 제주도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A·서울 ‘맑은 도시’ 함께 만든다

    서울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맑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오세훈 시장이 현지로 날아가 전기차 보급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오 시장은 16일 7박 8일 일정으로 LA와 시카고,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순방길에 올랐다. 첫 일정으로 이날 LA 시청에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과 만나 전기차 보급 모범사례 공유,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위한 기술협력, 전기차 관련 규정과 인센티브 등에 관한 정보 교류를 추진하게 된다. 오 시장은 “서울은 지난해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LA는 최대 한국동포 밀집지역이며, LA 강과 청계천은 자매하천이라고 할 만큼 우수사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 왔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어 복합문화지구인 ‘LA.live’와 그리피스 천문대 등 각종 시설을 돌아볼 계획이다. LA.live는 LA 다운타운의 주차장을 비즈니스, 주거,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지구로 개발한 것으로, 7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과 1000실 규모의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시는 이들 시설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개발과 시 도시경관 향상 방안 마련에 참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튿날인 17일 멕시코시티로 건너가 20일까지 ‘제3차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구에 가장 근접 ‘신생 블랙홀’ 발견

    지구에 가장 근접 ‘신생 블랙홀’ 발견

    지구로 부터 5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신생 블랙홀이 발견됐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하버드-스미소니언 센터의 과학자들이 최근 신 천문학 저널(New Astronomy journal)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신생 블랙홀을 발견한 팀의 리더이자 천문학자 다니엘 펏나우드는 “우리의 해석이 맞다면, 이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블랙홀 탄생을 관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생 블랙홀은 지난 1979년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한 ‘SN 1979C’라는 초신성의 잔여물로 알려졌다. 초신성은 태양보다 수십배나 커다란 항성의 마지막 진화 단계로 아주 밝은 빛과 함께 폭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블랙홀이 발견된 곳은 지구에서 약 5000만 광년 떨어진 M100이라고 불리는 은하계에 위치한 항상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항성의 폭발 후 자체 중력의 무게에 따라 별의 붕괴 과정에서 블랙홀이 생성될 수 있다. 이때 블랙홀에서 떨어진 가스에서 방출된 방사선으로 생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블랙홀은 지난 1995년에서 2007년 사이에 방출된 방사선에 의해 발견됐으며, 관측에는 NASA의 찬드라 X레이 망원경과 스위프트 위성, 유럽 우주국의 XMM-뉴턴 망원경과 독일 ROSAT 망원경이 사용됐다. 그 보고서를 공동 저술한 하버드-스미소니언 센터의 연구원인 아브라함 로브는 “X선 관측에는 수십 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블랙홀의 탄생을 관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신성은 항상 블랙홀을 형성하지 않는다. 때로는 항성 붕괴 과정에서 블랙홀이 형성되기 전에 중성자별이라고 불리는 매우 밀도가 높은 별을 생성하기도 한다. 이는 항성 ‘SN 1979C’의 잔여물이 블랙홀을 형성했지만 사실은 ‘펄서풍 성운’이라 불리는 중성자별의 특별한 종류일 수도 있어 신생 중성자별일 확률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대부분의 신생 블랙홀은 ‘감마선 폭발’로 불리는 특별한 방사선을 방출한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개체와 같은 우주의 대부분의 블랙홀은 감마선 폭발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선 가장 가까운 위치이지만 지구에 미칠 영향은 지극히 드물다고 알려졌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소야대 美 정국] 돈만 ‘펑펑’

    천문학적인 선거 자금을 퍼붓고도 낙선의 고배를 든 미국 11·2 중간선거의 후보자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재계를 주름잡던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낙선이 눈에 띈다. 미국 선거역사상 가장 많은 사재를 쏟아부은 멕 휘트먼 공화당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쇼핑업체 이베이의 CEO 출신인 휘트먼은 이번 선거에서 전 재산의 10분의 1가량인 1억 4300만 달러(약 1581억원)를 쏟아부었다. 덕분에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는 휘트먼을 알리는 광고가 넘쳐났으나 결국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에게 12.3%포인트 차로 져 낙선했다. 그가 쓴 선거비용을 득표수로 나눠보면 한표를 얻는 데 47달러(약 5만 2000원)가 들어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휼렛패커드(HP) CEO를 지낸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캘리포니아 상원 후보도 사재 550만 달러 등 모두 1788만 달러(약 198억원)를 들이고도 국회의원 명함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경제를 살리려면 경영자 출신이 필요하다.”며 CEO 리더십을 강조했으나 3선의 바버라 박서 민주당 후보의 경륜을 뛰어넘지 못했다. 미 프로레슬링단체(WWE)의 실질적 소유주인 여성 린다 맥마흔도 사재 4660만 달러(약 509억원)를 들여가며 코네티컷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맥마흔을 누른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후보는 고작(?) 227만 달러(약 25억원)의 개인 재산을 들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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