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문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5살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90
  • [피플 인 포커스] 日 오사카부 지사 하시모토 도루

    [피플 인 포커스] 日 오사카부 지사 하시모토 도루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42) 오사카부(大阪府) 지사가 또 한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달 27일에 열리는 오사카 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사직을 내놓으면서다. ●“도쿄 버금가는 ‘제2수도’ 건설” 하시모토 지사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해체하고 하나로 뭉쳐 도쿄도(都)에 버금가는 제2수도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런 구상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더욱 구체화됐다. 그는 “도쿄가 모든 걸 맡는 시스템은 적절하지 않다. 수도 기능을 백업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 필요가 있고 이를 지금 당장 맡을 수 있는 곳은 오사카밖에 없다.”며 ‘제2수도론’을 역설했다.‘하시모토 구상’이 실현되려면 오사카부와 오사카시가 통합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사카시에는 히라마쓰 구니오 시장(62)이 버티고 있다. 하시모토는 선거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오사카부와의 통합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시모토가 지난 200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지사로 당선된 이후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에서 일본 정계와 언론계는 오사카도의 출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보조금 등 삭감… 재정위기 해결 그는 5조엔(약 74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오사카부의 만성적인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금과 직원 급여를 대폭 삭감하고 교육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2010년 4월 유신회를 설립해 대표에 취임, 이듬해 4월 통일지방선거에서 오사카부 의회의 단독 과반수를 확보했다.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 TV 토크쇼에 자주 출연해 ‘탤런트 변호사’로 인기가 높았다. 동창생 부인과의 사이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시모토가 오사카도를 실현하게 되면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서 강력한 차세대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삼성-애플 IT대전] 삼성·애플 특허소송비 총 4억弗… 기술혁신 발목 잡아

    [삼성-애플 IT대전] 삼성·애플 특허소송비 총 4억弗… 기술혁신 발목 잡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특허전쟁이 격화되면서 특허 리스크가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성장동력 발굴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업의 연구·개발 의지를 높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할 특허가 되레 막대한 소송비용으로 기업의 역량을 분산시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구글노믹스’의 저자인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제프 자비스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혁신과 성장이 아닌 단지 소송을 막기 위해 사용된 비용이 미국에서만 올해 18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며 현재의 특허 시스템을 비판했다. 기업들이 특허 방어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쓰다 보니 생산 활동 및 연구·개발(R&D) 등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8월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하는 데 쓴 비용은 125억 달러. 모토롤라 같은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를 두 번 가까이 살 수 있는 엄청난 돈이 생산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특허전문 변호사들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글로벌 특허전쟁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IT 업계의 경우 소송 비용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업체들이 특허전에 주로 이용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경우 일단 소송을 시작하면 두 업체 모두 1000만 달러(약 115억원)가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IBM이나 애플 같은 ‘거물’일 경우 최고의 특허 전문가들로 이뤄진 ‘드림팀’ 변호인단을 꾸리는데 이 경우 3000만~4000만 달러까지도 치솟는다. 삼성과 애플의 사례에서처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시간과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 현재 9개 나라에서 30여건의 소송을 진행 중인 두 회사는 지금의 소송을 마무리 짓는 데만 각각 2억 달러 이상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업체의 경우 특허권 침해 여부와 무관하게 특허 소송에 휘말리는 것만으로도 소송 비용으로 파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IT 업계가 막대한 비용을 불사하며 전쟁에 나서는 것은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빠른 산업 특성상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 등 전체 IT 산업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문제는 기술혁신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하이브리드자동차와 가전, TV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기기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데 있다. 국내 업체들이 서둘러 특허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특허전에서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기업들이 특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제적인 표준 기술을 많이 개발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소송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대섭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시장과장은 “기술 개발을 할 때 늘 특허를 염두에 두는 ‘특허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연구·개발할 때 표준화에 중점을 두고 국내 기술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태윤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특허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에서 기술을 개발한 뒤 기업으로 이전되는 특허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섭 과장은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특허 기술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김승훈기자 superryu@seoul.co.kr
  • 휴~독일 위성 인도양 상공서 추락…한국·중국 등 파편 영향 없어

    수명을 다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독일 천체관측 뢴트겐 위성이 예정대로 23일 오후 인도양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뢴트겐 위성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43분~10시 57분 동경 90도 북위 7도 지점에서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고 미국우주전략사령부의 자료를 인용, 발표했다. 위성이 추락하기 시작한 지점은 당초 알려졌던 중국 보하이 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 인도양 해상이다. 추락 시각은 오후 1시 30분인으로 관측됐지만 잔해물과 정확한 위치는 보고되지 않았다. 천문연은 뢴트겐 위성 잔해의 추락 지역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루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국 해상에 떨어진다던 독일 위성, 인도양에 추락

     수명을 다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독일 천체관측 뢴트겐(ROSAT) 위성이 예정대로 23일 오후 인도양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한공우주연구원은 뢴트겐 위성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43분~10시 57분 동경 90도 북위 7도 지점에서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고 미국우주전략사령부의 자료를 인용, 발표했다.  위성이 추락하기 시작한 지점은 당초 알려졌던 중국 보하이 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 인도양 해상이다. 추락 시각은 오후 1시 30분으로 관측됐지만 잔해물과 정확한 위치는 보고되지 않았다.  천문연 측은 뢴트겐 위성이 오전 11시 4분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가까운 중국의 보하이만 상공에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위성이 예상보다 일찍 대기권에 들어섬에 따라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양과 방글라데시, 중국 남부 지역이 파편이 떨어질 수 있는 영향권에 포함됐다.  천문연은 뢴트겐 위성 잔해의 추락 지역은 위성 추적 능력을 보유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루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뢴트겐 위성은 지난 1990년 발사돼 지상 580㎞ 상공에서 X선 검출 등 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해왔다. 수명이 다해 자체 동력원이 없는 뢴트겐 위성은 지구 중력으로 고도를 점차 낮추고 있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탐욕의 자본에 언제 제동을 걸 건가/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탐욕의 자본에 언제 제동을 걸 건가/오병남 논설실장

    한국이 국제 투기자본의 놀이터로 불린 지는 오래다. 좋은 투자처인 한국에 쉽게 들어와 이득을 챙긴 뒤 아무 걸림돌 없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라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또 외국인 투자가들은 선물시장과 역외외환시장을 이용해 주가가 떨어져도 돈을 번다. 다른 시장에서 본 손실을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산을 팔아 메우는 경우도 다반사다.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우리나라 주가와 환율이 유독 심하게 요동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역, 특히 수출로 먹고사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것 또한 현실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본·외환시장의 빗장을 풀면서 최소한의 합리적 규제 카드를 남겨 놓지 않은 탓이다. 대외의존도는 높고 금융·주식시장은 실력 이상으로 열어젖혀 국제 투기자본을 제어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 없게 된 것이다. 이제라도 국제 투기자본, 특히 월가(街) 자본의 해악적 들락거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세계를 휘젓는 국제 투기자본의 총규모는 10조 달러 이상, 하루 거래 규모는 평균 1조 5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000억 달러 수준이다. 또 현재 우리나라 증시 시가총액의 30%는 외국인 자본이다. 리먼사태가 터진 2008~2009년 2월 말 우리나라 증시에서 빠져나간 해외자금은 300억 달러에 이른다. 위기가 닥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이른바 ‘토빈세’라는 외환거래세가 투기자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빌 게이츠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제안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토빈 미국 예일대 교수가 1978년 처음 주장했다. 고정환율제도의 근간인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함에 따라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국경을 넘는 자본에 과세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세금을 매기면 거래 비용이 늘어 핫머니 이동은 줄어 들게 마련이다. 브라질 등에서 주식·채권 거래에 부과하고 있다.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14년부터 유럽에 도입하는 방안을 유럽의회에 제출하고, 다음 달 프랑스 칸 G20 정상회의에서도 제안하겠다고 밝혀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영국 등이 내키지 않아 하는 데다 한 나라에서만 도입하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더구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앞장설 수는 없다는 얘기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더라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미국경제의 더블딥, 유럽발 경제위기의 장기화 조짐 속에 우리 경제도 저성장이 예측돼 외환위기 재발을 막을 합리적 규제 카드는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 추세여서 더욱 그렇다. 국회에 계류 중인 선물거래 양도소득세 부과 방안조차도 부산지역 정서를 의식한 의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처리가 불투명하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금융 및 해외투자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니라 제조업 및 정보기술(IT)산업 등으로 대외수입을 얻는 나라여서 토빈세가 도입되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영국 등과는 입장이 전혀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전면 도입에 앞서 목표 환율을 벗어났을 때만 과세하는 절충안도 검토할 만하다. 중요한 건 무작정 중·장기 과제로 넘길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라는 점이다. 자본은 냉혹하고 탐욕스럽다. 통제 안 되는 상태로 방임하는 건 위험하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게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우리는 이미 금융·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쏟아붓는 등 자본의 게걸스러운 속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는가. obnbkt@seoul.co.kr
  • 美 네바다서 원격조종… 지구반대편 시르테 탈출 카다피 타격

    美 네바다서 원격조종… 지구반대편 시르테 탈출 카다피 타격

    미군 소속 무인항공기(드론)인 프레데터가 무아마르 카다피를 싣고 시르테에서 탈출하려던 차량행렬을 타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실전에서 드론이 차지하는 위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프레데터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출격했지만 조종사는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외곽에 있는 미군기지에 있었다. 미군은 지난 3월 프랑스·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리비아를 공습하기 시작한 이후 프레데터를 작전에 투입해 왔다. 1995년 처음 배치된 MQ-1 프레테터는 대당 가격이 450만 달러(약 51억원)나 되는 최첨단 무기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고위 간부를 타격하기 위해 실전에 처음 투입된 이래 각종 작전에서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30일 예멘에서 세력을 넓혀 가던 알카에다 차세대 지도자인 안와르 알올라키 일행을 사살한 것도 바로 미 중앙정보국(CIA)이 출동시킨 MQ-1 프레데터였다. 드론, 혹은 영어 약자 UAV로 부르는 무인 항공기는 조종사가 지상기지에서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는 비행기를 말한다. 초기에는 RQ-1 프레데터나 RQ-4 글로벌호크처럼 비무장 정찰기가 주종이었지만, 차츰 미사일을 탑재한 공격형 무인기로 발전하고 있다.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를 장착한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프레데터B)가 대표적이다. 위성을 이용해 무선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지구 반대편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미국 정부가 드론을 실전에 투입하는 빈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전투기가 추락하거나 조종사가 피랍되는 등 골치아픈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드론을 활용하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육성한 조종사를 잃을 위험도 없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드론을 통한 공격이 전면전에 비해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안전하며 적들을 제거하는 데 더 정확하다.”고 주장해 왔다. 해외에 군인 1명을 파견하면 연간 100만 달러나 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드론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논리다. 최근에는 무인항공기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가미카제’ 식으로 특정 목표물만 공격하는 무인기를 개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무게 2㎏짜리 초소형에, 날개가 접혀 있을 때는 군용 배낭에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이 무기는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 뒤 탑재된 폭발물을 폭파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하지만 드론이 마냥 미국에 유리한 결과만 가져오는 건 아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지난 10일 중국 등 각국이 경쟁적으로 드론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만든 선례가 미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령 중국이 카자흐스탄에 무인전투기를 보내 독립을 요구하는 위구르족 세력을 제거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비판할 논리가 없다. 테러집단이 무인전투기를 손에 넣는다면 상황은 더욱 끔찍할 수 있다. 이미 지난 9월 보스턴 교외에서 체포된 26살 테러용의자는 플라스틱 폭발물을 장착한 원격조종 항공기를 이용해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1~24일 獨위성 추락… 인명피해 확률 2000분의1 ‘가장 위험한 위성 떨어진다’

    21~24일 獨위성 추락… 인명피해 확률 2000분의1 ‘가장 위험한 위성 떨어진다’

    21일에서 24일 사이에 1.7t에 달하는 독일 뢴트겐 위성(그림)의 30여개 파편이 지구로 떨어진다. 추락 예상 지점에는 한반도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파편에 맞을 확률은 100만분의1 정도로 적다. 하지만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인명피해가 날 가능성은 2000분의1로 추정되고 있다.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생기는 마찰열에도 연소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지금까지 지구로 추락한 위성 가운데 최고 수준의 위험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9일 “현재 지상 210㎞ 상공에 위치한 뢴트겐 위성이 매일 4~5㎞씩 지구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21~24일 사이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990년 발사된 뢴트겐 위성은 방사선 관측을 위한 우주망원경의 일종으로 X선 목록화, 분자운, 초신성 잔해 연구 등 무려 15만 가지의 임무를 수행한 뒤 1999년 임무가 끝나 궤도상에 방치된 상태다. 독일 항공우주센터도 뢴트겐 위성의 잔해 가운데 1.7t 분량은 30여개 파편으로 나뉘어 한반도가 포함된 북위 53도와 남위 53도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뢴트겐 위성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부분 불타 없어지지만 마찰열에 강한 일부 부품이 경차만 한 크기로 부서진 채 KTX 속도인 최대 시속 30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천문연 측은 “피해 확률이 지난 9월 태평양에 떨어진 미국 UARS 위성의 3200분의1보다 훨씬 높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0년 동안 5400t이 넘는 우주잔해가 지상에 추락했지만 미국에서 단 한 차례 사람을 스쳤을 뿐 큰 피해는 없었다. 문홍규 천문연 박사는 “위성이 지구로 진입하기 한두 시간 전에는 정확한 추락 시간과 지역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에 대비해 천문연 우주감시센터에 상황실을 설치, 20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웹페이지(event.kasi.re.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멕시코, 최대인원 달 관찰하기 기네스기록

    멕시코, 최대인원 달 관찰하기 기네스기록

    기네스에 푹 빠진 멕시코가 이번엔 한 장소에 모여 최대인원 달 관찰하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멕시코의 국경지역에서 세계 최대 인원이 모여 천문학 강의를 듣고 달을 관찰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열린 달 관찰 행사에 참가한 사람은 정확히 458명. 종전의 최고 기록은 250명이 동시에 달을 관찰한 중국이 갖고 있었다.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아마추어 천문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했다. 오후 4시부터 행사장에 모여 인원을 확인한 뒤 강의를 듣곤 저녁 8시부터 달 관찰을 시작했다. 강의는 중남미 최고 명문대학인 멕시코 국립대학 산하 천문연구소가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과 가까운 국경도시 후아레스가 주관했다. 끔찍한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는 후아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낙인이 찍히자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경쟁력 있는 후아레스’라는 주제를 내걸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고 있다. 28일까지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콘서트, 학술회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후아레스에선 2008년부터 지금까지 살인사건으로 9000명이 희생됐다. 사진=라오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최고 위험도 독일 위성 곧 추락…한국도 영향권

    최고 위험도 독일 위성 곧 추락…한국도 영향권

     21일에서 24일 사이에 독일 뢴트겐 위성이 지구로 추락한다. 추락 예상 지점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생기는 마찰열 등으로 연소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지금까지 지구로 떨어진 위성 중 최고 수준의 위험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확률은 2000분의1로 추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9일 “현재 지상 210㎞ 상공에 위치한 뢴트겐 위성이 매일 4~5㎞씩 지구로 접근하고 있으며, 21~24일 중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90년 발사된 뢴트겐 위성은 방사선 관측을 위한 우주망원경의 일종으로 X선 목록화, 분자운, 초신성 잔해 연구 등 무려 15만 가지의 임무를 수행한 후 1999년 임무가 종료돼 궤도상에 방치돼 있었다.  특히 뢴트겐 위성에 장착된 우주망원경은 마찰열에 강한 강화유리와 탄소섬유 재질이 다량 포함돼 있어 파편들이 지표면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 독일 항공우주센터는 뢴트겐 위성의 잔해 중 1.7t 분량이 30여개 파편으로 나뉘어 한반도가 포함된 북위 53도와 남위 53도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장현 천문연 우주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위성 파편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2000분의1 정도로, 9월 미국 UARS 위성 추락 때의 3200분의1보다 훨씬 높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을 확률은 100만분의1로 사실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0년 동안 5400t이 넘는 우주잔해가 지상에 떨어졌지만 인체에 접촉한 사례는 한 건뿐이었다. 문홍규 천문연 박사는 “위성이 지구로 진입하기 1~2시간 전에는 정확한 추락 시간과 지역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위성 추락에 대비, 17일 천문연 우주감시센터에 상황실을 설치, 20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웹페이지(event.kasi.re.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윤복 그림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색 ‘畫·通 콘서트’

    신윤복 그림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색 ‘畫·通 콘서트’

    옛 그림과 국악이 한 무대에 서는 이색적인 국악콘서트 ‘화·통 콘서트 畫·通 Concert’(제작/기획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가 오는 29일(토)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된다. 우리의 옛 그림과 우리 음악이 함께 어우러질 이번 공연은 전에 없던 독특한 무대로, 미술평론가 손철주의 재미난 해설과 젊은 소리꾼 남상일의 협연으로 우리 옛 그림과 우리 음악에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악 애호가들은 물론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공연은 어린시절 교과서 또는 박물관에서 많이 봐 왔지만 숨은 뜻과 내용은 모른 채 지나갔던 옛 그림을 전문가의 해설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독특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등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설명해주는 ‘옛 그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더해져 평소 그림에 문외한이었던 관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는 신윤복의 ‘월하정인’은 달빛 아래 정든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속 시에는 ‘달빛은 어둑어둑 밤이 삼경인데…“라고 적혀 있는데, 삼경인 밤 12시에는 그림 속 모양의 달이 뜰 수 없는 시간이다. 이를 두고 한 천문학자는 “당시 부분월식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 그림과 달을 둘러싼 의문은 ‘화·통 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와 그것에 내포된 또 다른 의미까지 전해주며 대중과 옛 그림을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화·통 콘서트’는 오는 29일 그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최초 UFO사진’ 속 물체의 진짜 정체는…

    ‘세계 최초 UFO사진’ 속 물체의 진짜 정체는…

    세계 최초로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포착한 사진이 실제로는 UFO가 아니라 지구를 향해 돌진 중이던 혜성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위의 사진은 1883년 찍힌 것으로, 당시 사진 속 물체가 UFO라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세계 최초 UFO 포착 사진’으로 알려져 왔다. 이는 멕시코의 천문학자인 호세 바닐라가 1988년 8월 12일 달을 관찰하다 찍은 것이며, 2년 뒤인 1885년 ‘L‘astronomie’에 게재되면서 대중에 최초로 공개됐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사진 속 물체가 UFO가 아닌 우주에서 폭발한 뒤 지구를 향해 돌진하던 혜성의 일부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멕시코국립대학(Universidad Nacional Autónoma de México) 연구팀은 사진 속에서 어둡고 긴 형태의 불분명한 물체는 지구에서 8000㎞ 떨어진 곳에서 포착된 혜성이며, 크기는 화성의 제 2위성인 데이모스(Deimos· 지름 8km)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또 이 행성은 만약 지구와 충돌했다면, 과거 공룡이 멸종됐을 당시처럼 거대한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질량과 무게를 지녔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의 어떤 힘에 의해 혜성이 파괴되고 그 파편이 지구를 향해 돌진할 때, 아마도 상당수의 유성(별똥별)이 생성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화 시상 ‘정채봉문학상’ 제정

    동화작가 정채봉(1946~2001)을 기리는 문학상이 만들어졌다. 제자들로 구성된 ‘정채봉 선생 10주기 추모위원회’는 16일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었던 고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제1회 정채봉문학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정채봉문학상은 1년 동안 국내 문예지에 발표된 창작 단편동화 중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상금은 1000만원. 첫 회 수상자로는 ‘그 고래, 번개’를 쓴 류은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고인의 생가 근처에 마련된 전남 순천문학관에서 열린다.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사기 완역 김원중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사기 완역 김원중 교수

    누구나 한번쯤 자신한테 물어봤음 직한 얘기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라고.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보면서 자문자답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누구는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했는지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여 잠시 먼 엣날의 편지 한통을 감상해 보자. ‘대체로 문왕(文王)은 갇힌 몸이 되어 주역을 풀이했으며 공자는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난을 당하여 ‘춘추’를 지었습니다. 또 손자는 발이 잘리고 나서 ‘손자병법’을 지었습니다.(중략) 저는 진실로 이 책을 저술하여 그것을 명산에 감추어 영원히 전하게 하고 다른 한편은 수도에 두어 후세에 성인군자의 살핌을 기다리기로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전날의 욕됨을 씻고자 하며 이제는 1만번 도륙을 당해도 어찌 후회할 수 있겠습니까.’ 사마천은 궁형(宮刑·거세)을 당한 치욕을 견디며 ‘사기’(史記)라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했다. 그가 대작을 탈고할 무렵 친구 임안(任安)에게 보낸 서신 ‘보임서경서’(報任少卿書)에 나오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사마천은 임안에게 “하루에도 창자가 아홉번씩 끊어지는 듯하고 집 안에 있으면 갑자기 망연자실하고 집 밖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매번 이 치욕을 생각할 때마다 땀이 등줄기를 흘러 옷을 적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구구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궁형이라는 치욕을 받고 살아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사기’를 지은 목적과 존재의 이유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이 편지는 최근 출간된 ‘사기 서’(민음사 펴냄)에 자세하게 실려 있다. 김원중(48·건양대 중문학) 교수는 지난주 ‘사기 서’에 이어 ‘사기 표’를 펴냄으로써 16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사기’ 130편을 완역해 낸 주인공이다. 그는 1995년 ‘사기’ 번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9년 ‘사기 열전’을 시작으로 2005년 ‘사기 본기’, 2010년 ‘사기 세가’ 등에 이어 이번에 ‘사기 서’와 ‘사기 표’를 동시에 출간했다. 말이 ‘표’지 400쪽에 이른다. 모두 합치면 40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서’는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천문학 등에 관한 이론과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표’는 인물과 사건 등을 연대별로 자세하게 정리했다. 특히 ‘서’에는 ‘사람이란 진실로 한번 죽지만 어떤 경우는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경우에는 기러기 터럭보다 가벼우니 그것을 다루는 방향이 다른 까닭입니다. ’ 등 주옥같은 글들과 함께 치욕의 종류 11단계를 열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설의 인물인 황제(黃帝)에서부터 당대 한나라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사기’는 2년 전 일본에서 처음 완역됐다. 하지만 이때는 공동집필이어서 개인이 완역해 낸 것은 세계에서 김 교수가 유일한 셈이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표’가 현대어로 번역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표’의 서문만 번역됐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민음사’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인터뷰를 요청해 와 지방(건양대)과 서울을 오가느라 바쁘지 않으냐고 했더니 그냥 웃기만 한다. ‘사기’의 완역이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동안 ‘표’는 단 한줄도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완역이라는 말이 있을 수가 없었죠. 단순논리로 보면 ‘표’의 번역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의 중국 고전번역에 있어 하나의 분기점이 될 의미있는 책이지요. 중국 이십사사(二十四史)의 정수인 ‘삼국지’와 ‘사기’를 20여년에 걸쳐 세계 최초로 모두 완역하는 기나긴 노정 가운데 ‘표’ 번역은 가장 힘겹고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인류의 위대한 고전을 완성한 사마천의 고단한 삶, 치열한 창작열을 떠올리며 박차를 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표’를 번역하면서 ‘사기’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 중요하고 중국 상고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에 번역 작업에 채찍을 가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촌철살인의 필치가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역사를 꿰뚫는 사마천의 안목이 응축된 명작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단다. 그만큼 사기 번역에 간단치 않은 열정을 두었음을 의미했다. “사마천이 그토록 고심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표’는 사마천보다 90년 뒤에 활동한 역사가인 후한(後漢)의 반고(班固)가 한서(漢書)에서 계승 발전시켰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이후 대부분의 역사서에서 ‘표’ 부분을 다룬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후대의 역사가들이 표라는 방식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은 그만큼 연표를 작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대한 분량의 ‘사기’를 어떤 식으로 번역했을까. “16년 동안 매일 밤 10시에 잠들고 새벽 2~3시에 일어나 번역을 했습니다. 주말과 방학은 물론 명절 때도 오후에는 연구실로 출근했습니다. 웬만한 약속은 잡지도 않았고요. 그저 ‘사기’에 푹 빠져 지낸 세월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사마천이라는 인물이 아주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가장 치욕적인 형벌인 궁형을 당하고 모진 삶을 견뎌내면서 살아 숨쉬는 인간과 권력에 대한 경전인 ‘사기’를 완성했으니 말입니다. ‘사기’ 안에는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잠재력을 지닌 역사의 주인공들이지요.” 김 교수는 번역 과정에서 중국 백화문(구어체로 쉽게 쓴 글)으로 쓰여진 책은 참고하지 않았다. 고전 원문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중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창시절 유명한 문학평론가들의 글을 수백편씩 읽어가면서 되도록 쉽고 뜻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한다. “중국 역사의 원형이지만 동아시아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기’를 한글세대인 중학교 2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완역을 하면서 때늦은 감이 있지만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해서 나름대로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고생은 했지만 사마천의 치욕과 감정, 문학적 표현과 행간의 의미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기’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관뚜껑을 닫을 때까지 인간을 논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사기’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없습니다. 때문에 등장하는 인물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사기’만 한 인간학적 교과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에는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있다고 하지만 소품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사기’에 보면 ‘태산은 한줌의 흙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세세한 물결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큰일을 하려면 작은 인재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내용들이 담긴 스토리텔링의 보물 창고가 바로 ‘사기’이지요.” 김 교수는 스스로 사마천을 자신의 멘토라고 칭했다. 궁형을 당하면서도 후세에 남기고자 했던 그 마음, 그 정열이 가슴 깊이 새겨지는 까닭이다. 하여 재평가 작업 차원에서 번역 일을 했단다. 사기를 읽는 사람에게 어떤 대목을 권하고 싶은지 물었다. “토끼를 잡고 난 후에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토사구팽의 고사로 유명한 한신에 대한 묘사에서 사마천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한 고조 유방의 첫 부인으로 다른 부인의 손과 발을 자르고 눈알을 뽑고 귀를 태우고 벙어리가 되는 약을 먹여 돼지우리에 살도록 만든 여태후의 본기를 번역할 때 가장 섬뜩했습니다. 여태후는 동양 최초의 여제가 아닙니까.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사마천은 어떤 인물일까. “역사를 안다는 것은 인생을 두배로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역사 속의 인물은 거듭해서 등장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고통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본 사마천은 냉정한 역사의 잣대로 인물을 재단하거나 서릿발 같은 말로 단죄하는가 하면 때로는 감성적인 언어로 인물을 감싸며 인간 그 자체를 탐색해 나갑니다. 사마천이라는 사성(史聖)을 만나 그의 대작을 한글로 복원하는 일은 저한테는 무한한 행복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중국 고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사기’에 이어 노자, 장자 등 주요 고전의 원문을 찾아 번역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자가 할 일이 그런 것 아니냐며 웃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김원중 건양대 교수는…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다. 충남대 중문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중국 고전문학 이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이완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의 방문 학자와 타이완 사범대학 국문연구소의 방문 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충남 논산 건양대에서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 한국중어중문학회 편집위원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천년의 강의-사마천의 생각경영법’(공저) ‘중국문화사’ ‘중국문학이론의 세계’ ‘통찰력 사전’ ‘중국 문화의 이해’ 등이 있다. 편저서로는 ‘고사성어 백과사전’ ‘허사대사전’ ‘허사소사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기 본기’ ‘사기 열전’ ‘사기 서’ ‘사기 세가’ ‘정사 삼국지’ ‘당시’ ‘송시’ ‘손자병법’ ‘정관정요’ 등이 있다. ‘위진현학가의 자연관의 사유체계와 문론가에 끼친 영향’ 등 30여편의 학술 논문도 발표했다. 2010년 제1회 건양대 학술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 中 지난달 물가 6.1%↑… 경제 경착륙 ‘경고음’

    中 지난달 물가 6.1%↑… 경제 경착륙 ‘경고음’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1%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1% 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3.5%나 급증하는 등 식료품값이 인플레이션 추세의 중심에 있다. 다음 주 발표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2% 정도로 예상된다. 1분기 9.7%, 2분기 9.5%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다. 버팀목이었던 수출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고,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품 붕괴와 천문학적인 지방정부 채무도 걱정거리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채무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기면서 어두운 전망이 잇따른다. 심지어 내년 성장률이 7%대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암담한 전망까지 나왔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가뜩이나 불안한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 경착륙론은 지난 6월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처음 제기했다. 그는 “수출 의존도 확대와 지나친 고정자산 투자가 개선되지 않으면 과도한 부실채권과 설비로 인해 2013년 이후 경착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경착륙 발생 시기가 2012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통화팽창 억제를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급격한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치솟고, 성장률이 급전직하하는 상황을 경착륙이라고 한다면 일단 지표상으로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유지하곤 있지만 도시 실업률은 5%를 넘지 않고, 성장률은 9%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률 하락세는 “정상적인 범위 내”라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류중위안(劉中原) 부주임은 “약간의 성장률 조정은 물가상승 억제와 경제 구조조정, 에너지 절감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9.4%, 내년 9.2%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한 과도한 지방부채, 부동산 거품 붕괴 조짐, 중소기업 줄도산 등 긴축조치의 ‘부작용’이 겹치고 있는 게 중요한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일단 10조 7100억 위안(약 1938조원)에 이르는 지방정부 부채가 가장 큰 골칫덩이다. 이 돈은 최근 3년간 기초시설 확충 등에 집중투자됐다. 중국 전체 GDP의 27% 규모다. 게다가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40%의 지방부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한다. 부동산 거품도 붕괴될 조짐이다. 부동산 과열억제 정책으로 인해 지난 8월 처음으로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신규분양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고, 9월에는 25%나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향후 1년 내 중국 부동산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0%대의 폭락 상황까지 예견하고 있다. 중국 대부분의 상업 부동산이 70% 안팎의 높은 은행 대출을 안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문 축소와 자금 부족으로 곤경에 빠진 저장성 원저우(溫州)의 중소기업 40%가 도산 위기에 처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연쇄도산 사태가 전국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내년 1분기 성장률이 7.8%로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왔다. 현재 공식적인 도시 실업률은 4.6%이지만 실제로는 9%에 이르고, 농촌 잉여노동력까지 계산하면 30%대를 넘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쯤 되면 경착륙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부채를 모두 합쳐도 연간 GDP의 80%를 넘지 않고, 중앙과 지방정부가 GDP의 15배에 이르는 다량의 견실한 국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가 과장됐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신흥아시아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 황이핑(黃益平)은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는 경제의 시스템적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 여부는 중국 자체의 단기적인 ‘악재’보다는 글로벌 경제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돈줄’ 업계 숙원 풀고 일자리 창출…오바마, 재선 승부수

    ‘돈줄’ 업계 숙원 풀고 일자리 창출…오바마, 재선 승부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08년만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했었다. 대통령이 된 뒤로는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조의 반대를 의식해 FTA 비준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갑자기’ 서두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경제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입체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우선 업계의 압박을 더 이상 피해 가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가 발효된 이후 미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미국제품이 유럽제품에 밀리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촉구해왔다. 8월부터는 캐나다·콜롬비아 FTA까지 발효되면서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미 업계의 비명소리가 갈수록 커졌다. 미 업계는 내년 선거에서 선거 자금을 후원할 ‘전주’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압박은 무시하기 어렵다.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를 타개할 만한 대안이 별로 없었던 것도 조기 비준의 요인이다. 오바마 정부는 2009년 이후 경기부양책 등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고 실업률은 여전히 9%를 상회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의 3개 FTA가 가사상태에 빠진 미국경제에 ‘심장충격기’ 역할을 하기를 바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의회에 보낸 정책 성명을 통해 “한·미 FTA에 따라 예상되는 수출 증가는 7만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 정치적 필요성도 조기 비준을 추동했다. 다음 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표방하는 환태평양파트너십협정(TPP)의 타결을 벼르고 있다. 그런 미국이 FTA 비준을 미적거릴 경우 다른 회원국들에 TPP 타결을 주장할 명분이 사라진다.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정치·경제적 파트너로 강하게 결속시켜야 할 필요성도 무시할 수 없는 조기 비준의 요인이다. 백악관은 11일 정책 성명에서 “한·미 F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핵심 동맹국의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정치적 시각’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한·미 FTA 비준 시기를 이달로 택한 것은 정치 일정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음 달 미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2차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 돌입하고 12월부터는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여력이 없다. 특히 비준 절차를 6일 만에 초고속으로 끝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마음이 마냥 편할 것 같지는 않다. 만약 기대와 달리 한·미 FTA가 고용 창출 효과는커녕 실업난을 악화시킨다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하원 본회의에서 여당인 민주당(찬성 59표, 반대 130표) 의원들의 반대표가 공화당(찬성 219표, 반대 21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데는 이런 우려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우주택시’ 드림체이서, 내년 여름 테스트 비행

    일명 ‘우주택시’의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다. 미 항공 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드림체이서’(Dream Chaser)라고 이름 붙여진 우주택시의 테스트 비행을 내년 여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테스트 비행은 에드워드 공군기지 혹은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 미사일기지에서 실시될 예정” 이라며 “2016년까지는 우주비행사의 수송 업무를 민간기업에 위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인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Corp’s)가 개발한 이 우주택시는 7인승으로 현재의 스페이스 셔틀과 닮았다. ’우주택시’라는 별난 호칭이 붙은 것은 우주 사업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 나사가 민간업체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나사는 향후 해당 회사에 운임료를 내고 우주선을 이용하게 된다. 또 ‘우주택시’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우주비행사와 화물의 운송을 1회 비용이 1인당 5000만 달러(약 580억원)가 넘는 러시아 우주선을 타게 된다. 한편 30년간 이어오던 우주왕복선 시대를 마감한 나사는 보잉,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즈(스페이스X), 시에라 네바다, 블루 오리진 등 4개 회사와 우주비행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해 ‘돈 내고 차타는 고객’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ASA 뺨 치는’ 아마추어가 찍은 우주사진 화제

    ‘NASA 뺨 치는’ 아마추어가 찍은 우주사진 화제

    “NASA가 울고 가겠네.” 최근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놀랄만큼 선명한 우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는데 성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0일 보도했다. 엔지니어로 일하는 데미안 피치는 웨스트서섹스 주에 있는 자신의 집 마당에서 지난 10년 간 태양계 전반을 관찰하고 이를 촬영해왔다. 그는 1만 파운드에 달하는 고성능 장비 등을 이용했으며, 그 결과 목성, 태양의 흑점 폭발, 달의 크레이터 등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사진을 홈페이지 또는 우주사진대회 등에 응모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미우주항공국(NASA)이나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가 포착한 사진들 보다 더욱 생생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0년에는 전 세계인이 참가하는 ‘올해의 천문학 사진가’ 대회에 참가한 그는 아름답고 선명한 목성의 사진을 출품, 영국 참가자 중 유일하게 상을 받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피치는 “많은 행성들은 지구처럼 날씨에 따라 패턴이 다양하다. 이것들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드라마틱한 일”이라면서 “고성능 카메라 뿐 아니라 소형 장비로도 아름다운 우주를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확산되는 99%의 분노] 임원 성과급 연봉의 2배… 잘나가는 증권맨 20억 챙겨

    [확산되는 99%의 분노] 임원 성과급 연봉의 2배… 잘나가는 증권맨 20억 챙겨

    금융권이 올해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11일 제기됐다. 올해 물가상승·금융위기로 가계와 기업들의 사정이 피폐해졌지만,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금융권만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예대마진을 높여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수협을 포함한 18개 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직원들에게 50~150%를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사 62곳의 1분기 순이익도 7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 올해 성과급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폭락장에 가계 자산이 망가지는 와중에 증권사도 단타 위주 거래 수수료를 최대한 챙기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봉보다 낮은 수익을 올린 직원은 성과급은 고사하고 연봉이 깎이지만, 영업 실적이 우수한 직원은 20억원 이상 받는다.”고 전했다. ●은행권 예대마진 높여 최대 수익 금융위기 이후 회복 추세를 보이던 임원들의 성과급도 올해 금융위기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금융권 임원들의 연봉이 투명하게 공시되지 않아서 연봉 액수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보통 책정된 연봉의 1.5~2배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리먼 사태 전인 2004년 김정태 당시 국민은행장은 연봉 8억 4000만원에 성과급 100%를 합쳐 16억 8000만원을 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권 등기임원에게는 1인당 월 1217만~1억 9166만원이 지급됐다. 증권사 임원들 역시 월 1000만~3000만원의 높은 월급을 받고 있다. 수익을 이해관계자들끼리 나눠 갖는 ‘금융회사들만의 리그’는 배당 현황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지난해 1조 6484억원의 이익을 거둔 신한은행은 71%만, 1조 214억원의 이익을 거둔 외환은행은 31.5%만, 3224억원을 번 제일은행은 38.0%만 내부에 유보한 채 모두 배당했다. 금융감독원은 배당 잔치에 제동을 걸었지만 은행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美와 달라 일률적 비판 곤란” 반론 금융권에서는 성과급 지급을 무조건 비판하면 안 된다고 항변했다. 한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2년간 임금이 동결되고 신입 행원 초임이 20%씩 삭감됐다.”면서 “최근 움직임은 임금이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년간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제조업에 비해 금융업 종사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8배로 집계됐다. 미국·일본의 경우 1.3배 수준으로 우리보다 격차가 덜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미국처럼 회사가 망해도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챙기는 극단적인 사례도 없었고, 성과에 연동돼 천문학적인 성과급을 보장받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반론도 있다. ●손해 봐도 정부 수수료로 고액연봉 대신 국내 금융권에서는 수익률이 낮아도 일정 수준의 연봉과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안정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예컨대 2006년 이후 3.98%의 저조한 연평균 수익률을 내놓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연봉 1억 6000만원에 더해 2009년 3억원, 2010년 2억 3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맡긴 48조원을 운용하면서 두 기관이 지불한 수수료 480억원을 수익 기반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KIC의 경우 심지어 자산을 운용할 때 손해를 보더라도 성과급은 지급받을 수 있는 ‘역설’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먹튀’논란 접고 이젠 론스타 떠나 보내자

    서울고등법원이 어제 파기환송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양벌 규정에 따라 론스타에도 유죄가 선고됐다. 파기환송된 사안이라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은행법상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금융위는 유죄판결이 내려지는 즉시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론스타에 대해 외환은행 보유지분(51.02%) 중 10%를 초과하는 41.02%에 대해 강제매각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한 하나금융지주가 인수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8월 2조 1548억원에 외한은행을 인수한 뒤 고율 배당과 일부 지분매각 등을 통해 원금 회수 외에도 7000여억원을 더 챙겼다. 여기에 매각대금 4조 4000여억원을 더하면 5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론스타가 한국 철수를 결정한 뒤 지난 4년여 동안 ‘먹튀’(먹고 튄다)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이유다. 이러한 국민정서에 편승해 일부 시민단체 등은 론스타가 차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고, 금융당국은 책임 추궁을 우려해 몸사리기에만 급급했다. ‘국민정서법’과 ‘변양호 신드롬’이 론스타 처리의 발목을 잡으면서, 오히려 론스타의 배만 더 불려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 와중에 외환은행은 시장점유율과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쟁력이 곤두박질쳤다. 대규모 국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는 너무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뛰어넘어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든가, ‘먹튀’를 돕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저지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속이 쓰리더라도 법 절차를 따라야 한다. 우리식대로 살겠다고 문을 닫아 걸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이젠 론스타를 떠나보내는 게 현실적이다. 다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치른 만큼 론스타 사태가 남긴 교훈만은 반드시 되새겨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외국계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실력을 쌓는 길밖에 없다.
  • 우주 암흑물질의 비밀 ‘솔라 오비터’가 풀까

    유럽이 역사상 가장 담대한 태양 탐사에 도전한다. 6년 뒤 탐사선을 태양 가까이에 쏘아 올릴 예정인데, 현대 천문학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풀 실마리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우주국(Esa)은 4일(현지시간)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 위성을 2017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탐사선 운영에는 모두 10억 유로(1조 5840억원)가 투입되며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탐사 위성을 싣고 우주로 쏘아 올릴 로켓과 탐사 장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Esa는 지구로부터 4200만㎞ 떨어진 태양에 과거 어떤 위성보다 가까이 접근해 관측할 예정이다. 태양 활동 가운데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솔라 오비터의 가장 핵심적인 임무가 될 것이라고 Esa 대표단이 밝혔다. 암흑물질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파나 적외선 등으로 관측할 수 없고 오로지 중력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과학계에서는 1990년대에 암흑에너지와 그 영향력이 우주 팽창과 연관 있다는 점을 발견한 뒤부터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우주의 형성과 관련된 비밀을 풀 단서로 확신해왔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해답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발표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도 우주의 암흑에너지 존재 등을 밝혀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알바로 기메네즈 Esa 과학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날 솔라 오비터 미션 계획이 발표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