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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 개기월식 보러 와요”

    노원구가 10일 오후 8시 30분부터 중계동 서울시민천문대와 중계근린공원에서 개기월식 관측 특별행사를 연다. 천문대 5층과 6층 천체관측실에서는 개기월식이 절정을 이루는 오후 11시 30분까지 관찰을 계속한다. 공원에서의 야외 관측은 1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월식은 매년 1~2회 나타나지만, 개기월식의 모든 과정을 관찰할 기회는 2000년 7월 16일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과 같은 개기월식은 2018년 1월에나 볼 수 있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관측행사에는 망원경을 통해 월식의 진행상황과 달 표면의 모습을 직접 관측하는 ‘월식 및 달표면 관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설치된 망원경에 개인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여 직접 월식을 촬영하는 ‘나의 휴대전화로 직접 달 사진 촬영하기’ 코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150㎜ 쌍안경, 200㎜ 반사망원경, 80㎜ 굴절망원경, 12인치 반사굴절망원경, 130㎜ BD-ED 굴절망원경 등 다수 천체망원경 세트를 통해 개기월식의 신비함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교과부 ‘과학기술창의상’ 대통령상에 천문연구원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천문연구원(대통령상), 한국해양연구원(국무총리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관상) 등 3개 기관을 올해 ‘과학기술 창의상’ 수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천문연은 ‘우주전파관측용 4채널 동시관측 수신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우주탐사의 장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양연은 수중음향 통신 단말기와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 점을, 과기연은 뇌암 세포의 전이에 관련한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수성뒤에 거대 UFO가 숨어있다?

    수성뒤에 거대 UFO가 숨어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천체 망원경에 수성 주변으로 숨어 있는 듯 한 거대 UFO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문제의 사진은 나사가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밤 11시 경까지 수성의 모습과 태양의 코로나를 찍은 사진이다. 연속사진을 보면 검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수성으로 처음사진에는 수성주변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후 태양의 코로나가 수성에 미치는 순간 수성 뒤로 밝은 빛을 띠는 원통모양의 거대 물체가 드러난다. 이 사진을 주목하고 유투브에 공개한 아이디 ‘siniXter’는 “거대 물체는 실린더 모양이거나 원통모양으로 거대한 우주선인 듯 하며,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美 해군 연구소의 엔지니어 네이슨 리치는 “사진 속 밝은 빛의 물체는 전날의 수성의 이미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움직이는 행성의 경우 전날의 잔상을 제거하는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데 정밀한 사진작업을 하지 않은 경우 태양의 코로나와 같은 밝은 색에 반응하여 그 전날의 잔상이 남아 밝은 빛을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문학자 헤더 쿠퍼 박사도 “수성 크기만한 우주비행선이 우리주변에 있다면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수성 UFO에 대한 주장은 유튜브와 스페이스닷컴에서 수십만의 조회 수를 올리며, 수백 개의 댓글과 함께 논란이 되고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텍사스대 ‘자랑스러운 동문’ 선정

    미국 텍사스대 한국동문회(회장 최두환 KT 사장)는 6일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 수상자로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장,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장을 선정했다.
  •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와 매우 흡사한 환경을 가진 ‘슈퍼지구’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크기가 비슷한 데다 평균 기온이 섭씨 22도로 춥지도 덥지도 않다. 표면에는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인간 등 생명체가 좋아하는 서식 환경을 완벽히 갖췄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케플러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2009년부터 2년간 조사 끝에 지구에서 약 600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별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케플러-22b’로 이름 붙여졌다. 태양계와 비슷한 케플러-22계에 속하는 행성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미국 등의 연구팀이 ‘제2의 지구’ 존재 가능성을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사가 슈퍼지구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나사에 따르면 이 별은 지구의 2.4배 크기로 지구와 비슷한 바다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태양과 유사한 중심별을 공전한다. 특히 케플러-22b는 뜨거운 중심별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골디록스 존’(기온이 적당해 얼어붙거나 녹아내리지 않는 지역)에 위치한다. 공전주기도 지구의 365일과 비슷한 290일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처럼 암석인지 혹은 가스나 액체인지 알아보지 못했으며, 생명체가 실제 존재하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천문학자인 제프 마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분교(UC버클리)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경이로운 발견”이라면서 “호모사피엔스(현생 인류)가 집(지구)과 비슷한 별을 찾으러 우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2009년 5월부터 우주를 관찰했고 지난해 9월까지 1094개의 새 행성 후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케플러-22b를 활동 시작 3일 만에 찾았지만 검증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케플러 망원경은 태양계 밖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제작된 장치로, 지름 2.7m에 길이 4.7m의 원통형 구조로 돼 있다. 유대근기자 dyanmic@seoul.co.kr
  • 10일 PM 11:32 달이 사라진다

    10일 PM 11:32 달이 사라진다

    오는 10일 우리나라에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빛을 잃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11년 만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7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0일 오후 8시 31분부터 11일 오전 2시 32분까지 월식이 일어난다고 6일 밝혔다. 천문연은 오후 8시 31분 달에 지구의 그림자가 비치기 시작하는 반영식이 시작돼 9시 46분부터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11시 6분부터는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완전히 들어가 11시 32분에 완벽하게 사라질 전망이다. 이때의 달은 평소와 달리 붉게 물들어 어두운 형태로 비춰진다. 이후 11시 58분부터 달의 밝은 부분이 보이기 시작해 새벽 1시 18분쯤 부분월식이 종료되고, 2시 32분이면 그림자가 비치는 현상도 사라지게 된다. 개기월식 현상은 1년에 한두 차례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은 2000년 7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다음에는 2018년 1월 31일에나 가능하다. 이서구 천문연 홍보팀장은 “날씨만 좋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개기월식의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태양보다 100억 배 큰 ‘초대형 블랙홀’ 발견

    태양보다 100억 배 큰 ‘초대형 블랙홀’ 발견

    태양의 약 100억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무려 2개나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마청페이 교수와 연구팀이 하와이의 지상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블랙홀들은 지구에서 2억 7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타원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NGC 3842, NGC 4889로 명명된 은하 내의 블랙홀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블랙홀보다 질량이 약 1.5배 더 커서 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전까지 기록된 가장 큰 블랙홀은 NGC 4486은하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태양의 질량보다 63억배 더 크며, 이번에 발견한 블랙홀은 태양보다 최대 97억배에 달한다. 마청페이 교수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지난 수 십 년간 우리가 발견한 그 어떤 블랙홀보다도 거대하다.”면서 ”이 블랙홀들은 중력이 매우 강하고 빛을 포함한 모든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천문학자인 마이클 카펠러리도 “태양보다 수 십 억 배 더 큰 거대한 블랙홀은 과학계 입장에서 매우 가치가 높은 발견”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뛰어난 성능의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블랙홀을 연구하면 지구와 우주의 역사를 알아가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블랙홀들의 중력에 따른 이동방향 등을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보다 밝은 중국 상공 ‘황금빛 불덩어리’

    최근 중국 하늘에서 황금처럼 매우 밝은 빛을 발산해 불덩어리유성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북서쪽 상공에서 황금빛을 발하는 UFO가 나타나 베이징, 톈진, 허베이 성 등 일부 지역에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 천문학자들은 이 UFO를 비행물체가 아닌 화구(火球, Fireball) 혹은 불덩어리유성이라고 불리는 유성의 일종이라고 밝히고 있다. 화구는 유성 중 특히 크거나 밝은 것을 말하며 그 밝기는 밤하늘의 금성보다 밝은 경우를 칭한다. 특히 이번 불덩어리 목격자 중에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톈진에 사는 치앙마는 “그 불덩어리는 오후 5시 25분께 서쪽 하늘로 가로질렀으며, 2초 뒤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의 일부 시민도 당시 북서쪽 하늘을 가로지른 불덩어리를 목격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천문관 진추 관장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그 밝은 빛을 내는 비행물체는 매우 밝은 불덩어리유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중국에서 포착된 불덩어리는 달보다 밝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대기를 가로지를 때 종종 볼펜으로 종이 긁는 소리가 났다고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물·외계생명체 가능성 있는 ‘슈퍼지구’ 발견

    물·외계생명체 가능성 있는 ‘슈퍼지구’ 발견

    미국 우주항공국(이하 NASA)의 케플러 망원경이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구에서 불과 352광년 떨어진 우주서 발견된 이 행성의 이름은 ‘케플러-21b‘(Kepler-21b)이며, 천문학자들은 케플러-21b를 슈퍼지구로 명명했다. 슈퍼지구란 지구와 같은 암석 형태로 이뤄져 있으면서 질량이 지구보다 무거운 행성을 가리킨다. 과학자들은 슈퍼지구 행성에서 물이 발견된다면 외계인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국 출신 천문학자인 히서 쿠퍼는 “케플러-21b의 발견은 천문학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 은하계 내의 새로운 행성과 생명체를 찾는 케플러 망원경의 미션은 놀랄 만큼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플러-21b의 반경은 지구보다 약 1.6배 밖에 크지 않고 거리가 매우 가깝지만 , 태양 공전주기가 2.8일이어서 표면 온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슈퍼지구처럼 물과 생명체의 가능성이 있는 행성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지구 밖에서 새로운 생명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견은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크리스마스에 발견된 ‘별의 새로운 죽음’

    크리스마스에 발견된 ‘별의 새로운 죽음’

    지난해 12월 25일, 미국 텍사스 맥도널드 천문대. 저녁 무렵 지구로부터 약 4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전 우주의 빛이 모두 모인 것만큼 밝은 ‘감마선(GRB) 폭발’이 감지됐다. 당시 천문대에 있던 한국인 과학자 4명이 별의 죽음에 대한 기존 천문학 이론을 뒤집는 획기적인 장면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크리스마스의 감마선 폭발’이라는 의미의 ‘GRB 101225A’로 이름 지어진 이 현상에 전 세계 천문학계가 술렁이고 있다. 임명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박수종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교수 등 국내 연구진 6명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진은 1일(현지시간) 출간된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별이 지금껏 알려진 과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최후를 맞이할 수 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GRB 101225A’가 나이든 별이 폭발하면서 빛과 에너지를 대량으로 뿜는 ‘초신성’ 현상과 함께 최대 수백초가량 나타나는 일반적인 GRB와는 달리 30분 이상 지속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별이 최후의 순간에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뒤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로 바뀌어 더 이상 진화하지 않는다는 기존 천문학 이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새로운 가설을 세웠다. 중성자별 상태에서 또 다른 별과 합쳐지면서 다시 블랙홀로 진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내부의 수소를 모두 태워 헬륨만 남은 별이 근처에서 최후를 맞은 중성자별의 먹잇감이 되면서 다시 블랙홀로 변해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두 별이 합쳐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른 초신성 폭발에 비해 길기 때문에 GRB가 오래 지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GRB 101225A’ 현상에 대한 새로운 가설도 있다. 이탈리아·미국 공동연구진은 “‘GRB 101225A’는 중성자별에 가까이 다가간 혜성이 중성자별의 중력에 끌려 들어가 조각나면서 생긴 감마선 폭발”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는 두 가설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1일자에 나란히 논문을 소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프로스포츠 원칙 팽개친 ‘공짜 챔프전’

    프로스포츠는 결국 ‘돈’이다. 잘하는 선수는 연봉을 많이 받는다. 돈을 잘 쓰는 구단은 잘하는 선수를 많이 보유하게 되고, 자연히 강팀이 된다. 프로스포츠도 기업처럼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다.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가 유럽축구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지역의 3~4대로 이어지는 팬들의 연간 회원권, 입장료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비록 최근에는 천문학적 액수의 스폰서가 우선 순위가 됐지만, 여전히 입장수익은 그들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한국 프로스포츠는 태동부터 불순한 목적과 결부됐다. 이른바 ‘3S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출범했다. 당연히 재벌이 동원됐다. 그래서 ‘프로’라고는 하지만 특정 구단이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뉴스가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프로야구 경기의 공짜표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야구장 2배 규모의 관중석 절반 이상을 유료관중으로 채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도 “유럽축구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유럽 프로축구의 역사가 한국 프로축구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쨌든 정규리그 일반 경기도 아닌 2011년 프로축구 K리그의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가 ‘공짜 경기’로 치러지는 희대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울산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오후 6시 1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과의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무료로 울산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정석만 유료다. 경기 시간대가 울산 시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단 근로자들의 퇴근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생각해 낸 고육책이다. 구단 관계자는 “텅 빈 경기장보다는 홈팬에게 챔프전 진출에 대한 사은행사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원래 오후 7시 30분 경기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미 경기 시간을 확정해 놓은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챔피언결정전을 지상파로 내보내기 위해 1차전 시간을 주중 오후 6시대에, 다음 달 4일 2차전을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배치했다. 결국 관중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 같은 선택이 한국 양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축구 K리그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K리그는 ‘챔피언결정전도 공짜인’ 프로스포츠가 됐다. 눈앞의 흥행을 위해 ‘프로스포츠 관람은 유료’라는 대원칙을 내팽개친 대가가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프로축구는 공짜’라는 인식이 더욱 단단히 굳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기초과학연구원장 오세정씨

    교육과학기술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내 핵심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에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임기는 5년. 신임 오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연대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 1월부터 연구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 [성동구 새 ‘명물’ 2제] 응봉산 팔각정 주변 장송

    서울 응봉산 꼭대기에 솔향기를 그윽히 내뿜는 장송(長松)이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성동구는 정상에서 은은한 솔향기를 맡으며 한강의 아름다운 물빛을 감상할 수 있도록 팔각정 주변에 소나무 6그루를 심었다고 23일 밝혔다. 응봉산은 서울시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별 보기 좋은 명당’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만큼 주변 경치가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다소 인공적으로 꾸며졌다는 지적도 적잖게 받는다. 그러다가 소나무를 심으면서 소나무 줄기의 굴곡과 리듬감이 어우러지면서 예스러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구는 주민들이 손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팔각정 진입로 계단을 친환경 목재 계단으로 바꾸고 배수로도 보강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상록수와 꽃나무를 심어 화단을 조성했으며, 휴게소 2곳도 마련했다. 특히 여성 등산객들을 위해 전용 주차장과 비상벨을 설치했다. 구는 친환경 그린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서울숲과 남산을 연결한 총 8.4㎞의 그린 산책로인 ‘서울숲·남산길’을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대현산과 금호산에도 1.1㎞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서울숲·남산길에는 전망 데크와 생태 다리를 만들어 시민들이 지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외계 ‘스프라이트’ 발생 성공…외계인 존재 시사

    외계 ‘스프라이트’ 발생 성공…외계인 존재 시사

    구름 위 높은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해 초대형 번개로도 알려진 ‘스프라이트’(sprites)가 지구 이외의 다른 행성들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네덜란드 공동 연구팀은 지구가 아닌 목성, 토성, 금성과 같은 다른 행성 조건에 맞춘 모의실험으로 스프라이트를 성공적으로 발생시켰다. 스프라이트는 대기권 50~90km 사이에서 발생하며 지속시간도 매우 짧다. 따라서 이 같은 방전 현상을 촬영하려면 고감도 초고속 카메라가 필요하다. 또 이 현상은 기존의 번개처럼 일직선으로 내리꽂는 다는 상식에서 벗어나 주홍빛을 띤 붉은색에 푸른 꼬리를 지니는 등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가진다. 연구를 이끈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원 다리아 두르로빈은 “다른 행성의 대기조건을 임의로 만들어 지구에서만 발생하리라 여긴 스프라이트를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스프라이트와 같은 번개 현상은 과거 지구 상에 생명체를 발생시킨 원생액(원시수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어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회(EPSC)와 미국 천문학회의 행성과학분과(DPS)의 합동 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MB정권 비판 대안을 논하다

    MB정권 비판 대안을 논하다

    이명박 정권 비판은 식상하다. 관건은 비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명박 정권과 다를 수 있느냐다. 진보학계의 큰 어른 격이자 분단체제론으로 유명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문제를 ‘2013 체제’라는 말로 요약했다. 손쉬운 비판 말고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 고민하자는 것이다. 그는 계간지 실천문학 여름호에 기고한 ‘2013 체제를 준비하자’라는 글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만 아니면 그 누구라도 좋다, 야당만 집권하면 된다는 얘기는 작은 원에 불과하다.”면서 “조금 더 큰 원을 그리자.”고 제안했다. 1987년 체제가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의 성취였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를 거쳐 새 정권이 들어서는 2013년 체제는 실질적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남북평화체제, 복지국가, 공정·공평사회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오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세교연구소(이사장 최원식)와 한반도평화포럼(이사장 임동원·백낙청) 공동주최로 열리는 심포지엄 ‘2013년 체제를 향하여’는 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1부에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013체제에 담길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대해, 이일영 한신대 교수가 경제·사회분야에 대해 발표한다. 2부 토론에서는 백낙청 명예교수 주재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 의장,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윤여준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장이 2013 체제의 핵심 의제를 다룬다. 이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연합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정현곤 세교연구소 상임운영위원은 “2013체제 자체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앞으로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모해야 하는지 큰 비전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게 심포지엄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푸른 보석함’ 첼시가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 시즌 첼시는 맨체스터 클럽들과 우승 경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12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그들의 순위는 리그 5위다. 자신을 ‘스페셜 원’이 아닌 ‘그룹 원’이라 불러달라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그리고 리버풀에 모두 패했다. 영국 언론들이 앞 다퉈 그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유다. 늘 그랬듯이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미래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첼시에게 리그 우승을 선사한 주제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떠나보냈다. 심지어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펠리페 스콜라리는 시즌 도중 경질되는 수모를 맛봤다. 그것이 ‘독이 든 성배’ 첼시의 감독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로만 구단주가 섣불리 비야스-보아스를 해고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첼시가 비야스-보아스를 경질할 경우 엄청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첼시는 포르투로부터 그를 영입하는데 4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또한 대체자로 지목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첼시에게 남은 선택은 한 가지 뿐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그의 전술적 색깔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현재 첼시의 문제점은 감독보다는 선수단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 하미레스, 다비드 루이스, 후안 마타 등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서른을 넘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랑크 램파트, 존 테리, 애슐리 콜이다. 첼시에겐 다가올 1월 이적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 니콜라스 아넬카를 영입했던 것처럼 과감한 투자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대어를 낚기는 힘들다. 높은 이적료와 유럽대회 출전 여부 등 여름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그러나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적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인 맨시티가 겨울에는 다소 잠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첼시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는 크게 5명 정도다. 우선, 공격 진영에선 브라질의 미래라 불리는 네이마르(19)가 있다. 첼시는 꽤 오래전부터 네이마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여름에는 5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아쉽게도 산토스와 재계약을 하는 바람에 영입에 실패했다. 네이마르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네이마르가 산토스와 201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만큼 첼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네이마르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첼시에게 불리한 요소다. 그러나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로만의 오랜 꿈인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기 위해선 네이마르처럼 특별한 재능이 팀 스쿼드에 추가되어야 한다. 측면에는 유벤투스와 결별을 선언한 밀로스 크라시치(27)가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크라시치는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올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의 에이전트도 “첼시와 맨유가 지난여름 이적을 제시했었다.”며 프리미어리그행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첼시의 측면은 플로랑 말루다가 하락세 있고 살로몬 칼루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크라시치는 팀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중원에는 뉴캐슬의 살림꾼 체이크 티오테(25)가 첼시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상태다. 영국 언론들은 첼시가 올 겨울 티오테 영입을 위해 36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캐슬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티오테 영입설은 마이클 에시엔의 장기 부상과 루카 모드리치의 영입 실패로 인한 차선책으로 보여 진다. 또한 존 오비 미켈의 부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비 진영에선 볼턴의 게리 케이힐(25)과 포르투의 알바로 페레이라(25)가 가장 현실적으로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케이힐의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볼턴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가 저렴하고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 자유롭게 타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포르투 시절 비야스-보아스의 옛 제자인 페레이라의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여름 한 차례 영입에 실패했듯이 포르투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르투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팀의 주축인 그를 놓아줄 가능성도 낮다. 문제는 첼시가 애슐리 콜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왼쪽 풀백 보강을 서둘러야 하는 첼시다. 이 밖에도 첼시는 주앙 무팅요(포르투), 스테반 요베티치(피오렌티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 에당 아자르(릴),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파르마) 등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가디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나이 드는 게 좋아요… 지혜가 따라오니까”

    “나이 드는 게 좋아요… 지혜가 따라오니까”

    이맘때쯤이면 떠오르는 영화 ‘가을의 전설’(1994) 주인공 브래드 피트(48)가 한국을 찾았다. 자신이 직접 투자하고 주연한 영화 ‘머니볼’ 홍보를 위해서지만, ‘흐르는 강물처럼’(1992) 이후 20년간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유명 배우의 첫 방한에 국내 매스컴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나의 생존 비결은 차별화” “작년에 한국을 찾은 아내(앤젤리나 졸리)에게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 언젠가 한국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피트는 “야구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머니볼’은 좋은 야구 선수들을 부자 구단에 빼앗긴 가난한 구단의 성공 실화를 다룬 영화다.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트는 “극한의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경쟁하느냐는 점을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실패를 거듭하던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1987년 ‘회색도시’ 출연 당시 몇만원(38달러)에 불과했던 그의 출연료는 2001년 ‘오션스 일레븐’ 때 몇백억원(3000만 달러)대로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동료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결혼과 이혼,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와의 사실혼 등 숱한 로맨스도 함께 뿌렸다. 할리우드라는 치열한 밀림에서의 생존 비결에 대해서는 ‘차별화’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어떻게 하면 나를 다른 배우와 차별시킬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한 작품의 부품으로서가 아니라 그 작품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나를 남들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지점을 연구한다.” ●“좋아하는 야구팀은 세인트루이스” 그래서일까. 그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일반적인 궤적을 따르지 않는다. 수억 달러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뿐 아니라 저예산 독립영화에도 자주 출연한다. 올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트리 오브 라이프’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50살에 배우를 그만두려 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배우로서의 활동 기한을 두지는 않았다.”면서도 “제작(과 투자)에 흥미를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가장 좋아하는 야구 팀으로는 올해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았다. 그는 명성에 비해 상복이 적은 편이다. 아카데미 주연상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그런 그가 ‘머니볼’로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목표는 언제나 좋은 영화 만드는 것” “목표는 언제나 좋은 영화를 만드는 거다. 나머지는 추가적인 즐거움이다. 물론 오스카상(아카데미상 별칭)을 받으면 즐겁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미남 배우로 꼽히는 그이지만 검정 뿔테 안경 너머의 깊은 주름은 숨기지 못했다. 외모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나이 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이와 함께 지혜가 따라온다. 젊음과 지혜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항상 지혜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나 자신을 더 많이 관리하게 된다.” 전날 밤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입국한 그는 16일 오전 출국한다. 인터뷰 등 한국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변경해 뒷말을 낳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제일저축銀은 ‘제2 부산저축銀’?

    유동천(71·구속)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검찰과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 안팎에선 “제2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15일 “수사 초기부터 (정·관계 로비 의혹을) 계속 보고 있으며, 강제 수사를 할 단서가 나오면 바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로비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씨가 청와대와 금융권 전방위로 구명로비를 벌인 것과 유사한 정황을 제일저축은행 수사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저축은행의 경영진과 대주주의 불법 대출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지만 금융 당국의 감독을 상당기간 피했던 점, 자산규모가 4조원대로 천문학적이고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이라는 점, 유 회장이 마당발로 불릴 정도로 평소 인맥관리를 해온 점 등에서 검찰이 수사 및 영업정지 무마 로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 회장이 체포 직전 금감원, 국세청 관계자 등이 있는 합수단과 수시로 접촉을 했으며, 해당 사건 수사관과 검사와도 수십 차례 통화를 한 것이 결국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흔적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유 회장의 통화내역에 등장한 관련자를 대상으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쫓는 등 로비 의혹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삼화, 전일, 보해, 에이스저축은행 등 현재 조사 중인 6개 은행의 대주주나 경영진 전반에 대해서도 정·관계 로비 여부를 같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부실대출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에이스저축은행 윤영규(62) 행장을 소환조사했다. 윤 행장은 2008년부터 3년간 에이스저축은행의 자산규모를 지난해 기준으로 4000억원 늘려잡고 손실은 1500억원 정도 줄이는 방식으로 분식회계하고,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7200억원을 부실대출하는 데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 세계 천재들의 남다른 독서법

    전 세계 천재들의 남다른 독서법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세상을 이끄는 천재들은 말한다. “나는 한 권의 책으로부터 왔다.”고. 과연 책 속의 무엇이 그들을 변화시켰던 것일까. 16일 밤 11시 40분 방영되는 KBS 1TV ‘수요기획’은 한국, 미국, 일본 등지의 성공한 리더와 우리 시대 천재들의 특별한 독서법을 소개한 ‘세상을 이끄는 1% 천재들의 독서법’ 편을 방송한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수학문제를 거침없이 풀어 나가던 6살 천재소년 송유근. 현재 14살인 그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서 천문우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송 군을 천문연구로 이끈 것은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원이 건넨 한 권의 책이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14일 “송유근이 인생의 스승을 만나게 된 책과의 인연, 그리고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확인해 보는 그만의 독서법을 만나 본다.”고 밝혔다. 아인슈타인 남매로 유명한 일본계 미국인 사유리 야노(15)와 그의 오빠 쇼 야노. 사유리는 10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트루먼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지금은 3대 음대 중 하나인 피바디 음악원에 다니고 있는 영재다. 그의 오빠 쇼 역시 스무 살에 의대를 졸업하며 화제가 됐다. 천재 남매를 키워낸 이들의 부모는 “아이큐가 높아도 배우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으며, 모든 아이디어는 책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제작진은 늘 책을 읽고 도서관에서 꿈을 키워온 쇼와 사유리의 독서법을 확인해 본다. 같은 책을 읽고도 누구는 평범하고 누구는 최고가 되는 걸까. 제작진은 아이비리그 최초의 아시아인 총장으로 선출된 다트머스대 김용 총장과 일급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 이어령 교수, 35세에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에 오른 나루케 마코토 등의 독서법을 소개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인생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과연 그 기적의 비밀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제작진은 독서를 통해 일어나고 있는 기적 같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83조 규모 철도 건설사업 구조조정

    총 사업비 83조원 규모의 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이뤄진다. 철도 건설 예산을 집행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사업조정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대형 공기업으로선 두 번째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해양부와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사업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적이고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철도 건설을 통해 사업의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철도공단은 누적 부채가 17조원이 넘어 하루 이자만 23억원이 발생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선 총체적인 경영위기라는 진단까지 나온 상태다. 공단의 부채가 누적된 가장 큰 이유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재원의 절반가량인 39조 8500여 억원의 상당액을 자체 조달했기 때문이다. LH가 공공임대주택과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천문학적 부채가 쌓인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공단이 추진 중인 건설사업은 고속철도 3건(21조 9918억원), 일반철도 37건(45조 7469억원), 광역철도 17건(16조 7196억원), 수탁공사 19건(3조 682억원) 등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공단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운영자 중심이던 건설방향을 이용자 위주로 바꾸고,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과잉 설계와 시공을 걷어내는 등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집행하려던 철도건설 사업은 곳곳에서 재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원주~강릉 철도, 수원~인천 복선전철 2공구,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노반 1~2공구, 익산~대야 복선전철 노반 1~2공구 등이다. 이 밖에 호남고속철도 궤도부설 1~2공구, 경부고속철 대전역사 증축, 호남고속철 공주역사 및 정읍역사 신축, 광주송정역사 신축 등에 연내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 9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여의도역 등 13개 지하역사에 대한 설계공모 작품심사 등을 전면 유보했다. ‘운영을 고려한 건설’ 등을 위해 역사 규모 등을 전면 재검토한 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마감한 1차 공모(5개 역사)를 제외하고 2차(4개 역사)와 3차 공모(4개 역사)는 일정이 불분명해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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