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문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카미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보복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90
  • ‘160兆 빚’ 에너지공기업 순금·상품권 등 퇴직잔치

    ‘160兆 빚’ 에너지공기업 순금·상품권 등 퇴직잔치

    16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라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퇴직자들에게 순금 열쇠, 상품권, 여행비, 가전제품을 1인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 수준의 등급을 받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여전히 ‘황금빛 퇴직잔치’를 벌이고 있었고, 원전비리 온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연수를 명목으로 여행비를 지원해 주기도 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한 24명에게 기념패와 별도로 순금 열쇠를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순금 열쇠의 가격은 1개에 150만원으로 공단은 퇴직자 기념품 전달에만 41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공단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낙제 수준인 D등급을 받아 경영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원전 비리 집단으로 낙인찍힌 한수원은 ‘빚잔치’ 규모도 남달랐다. 한수원은 같은 기간 퇴직자 357명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100만원 상당의 국내 연수 비용을 지급했다. 총지출액은 10억 7100만원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부채가 24조 7000억원으로 경평영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한전의 발전그룹사인 중부발전·남동발전도 퇴직자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지난해 8월까지 순금 1냥짜리 기념품(가공비 포함 300만원 상당)을 주다가 지난해 9월부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육신은 빈 껍데기… 죽음은 축복이다

    육신은 빈 껍데기… 죽음은 축복이다

    ‘구도의 작가’ 송기원(66)이 10년 만에 새 소설집 ‘별밭공원’(실천문학)을 냈다. 7편의 단편들은 작가 자신과 소설 속 화자의 목소리가 따로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자기 고백과 내면 탐구 끝에 이른 깨달음으로 촘촘히 채워져 있다. 특히 표제작 ‘별밭공원’은 작가의 자전소설이나 다름없다. ‘나’를 화자로 내세운 작가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하던 도중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개인사 등 고통 속에 뒹군 젊은 시절을 호출한다. 어머니의 단말마의 순간을 멀쩡한 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폭음으로 일관하던 때는 저승 쪽이 차라리 부러웠다고도 털어놓는다. 비극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이 담담한 고백으로 그려진다. “죽음은 황홀한 축복이다. 살아있으면서도 저 깊고 가없이 넓은 세상을 얼마든지 듣고 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죽음의 영토에 자신을 데려다놓고 삶을 제3자처럼 관조한다. “어머니, 어쩌다 보니 나도 벌써 오래전부터 그쪽 세상에 몸을 담구고 말았어요. 지금 살아서 움직이는 육신은 이미 내 육신이 아니어요. 그저 빈껍데기일 뿐이지요. 그런 빈껍데기가 드리는 음식이 어떻게 어머니의 굶주림을 달래겠어요? 차라리 아니 드시는 게 낫지요.”(12쪽) 죽음을 더 가까이 여기는 작가의 의식은 ‘동백꽃’의 화자 ‘나’에게로도 연결된다. ‘나’는 죽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린 끝에 남해안의 어느 섬에 가닿는다. 동백꽃의 붉은 색감에서도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는 ‘나’에게 생의 의지를 깨우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줌마들의 질펀한 수다라는 세속적인 건강함이다. 여자들의 신명에 말려드는 동안 ‘나’는 한 번쯤은 그녀들처럼 생에서 피투성이 싸움을 벌이고 싶다는 욕심을 내본다. 1990년대 인도, 네팔 히말라야 등을 돌며 구도에 나선 작가의 행적과 성찰은 ‘무문관’ ‘객사’ ‘육식’ 등 여러 단편에서 읽힌다. 바라나시의 화장터에서는 시체를 모독하는 장면을 목도하며 세상이 세뇌한 이분법의 허구를 깨우친다. 불에 태워지고 강에 던져지는 시체를 ‘나’는 상쾌하다 못해 아름답게 느끼면서 가장 추악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될 수도, 고통이 쾌감이 될 수도 있다는 열린 가능성에 눈을 뜬다(육식). 문학평론가 윤지관의 말을 빌리면, 송기원의 이번 소설집은 “그의 일생에 걸친 피투성이 싸움을 담고 있는” 동시에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친 내면의 성숙함을 돋을새김한” 결과물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채한도 상한 실패 땐 2008년 금융위기 재현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리기 위한 정치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만약 백악관과 의회가 최종 합의에 실패하면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 폭락과 이자율 급등으로 경기후퇴(리세션)가 일어나 2008년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부채 한도 마감시한인 17일까지 협상이 결렬돼도 곧바로 국가부도(디폴트)가 나는 것은 아니다. 국채이자 상환일인 31일까지 약 2주의 여유가 있지만,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지출 상당 부분을 연기해야 한다. 은퇴자나 퇴역 군인의 연금이나 메디케어(노령층 의료보장) 보험료, 정부 계약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가 돈을 더 빌릴 수 없기 때문에 당장 지출의 32%가 줄어들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규모를 1750억 달러(약 188조원)로 추산했다. 결국 11월에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대출 금리는 오르면서 천문학적인 수준의 주택담보대출에도 치명타를 입힐 전망이다. 이어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국민은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면서 금융권이 공황에 빠지는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이는 곧 주식시장 폭락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도 있다. 월가의 ‘족집게’ 투자자로 불리는 헤지펀드 유니버사의 마크 스피츠나젤 공동 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채 한도 조정 실패는 ‘블랙스완’(일어나기 어렵지만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충격)이 아니다”며 “진짜 걱정되는 것은 엄청나게 늘어난 미국의 부채 규모이며, 정부의 인위적인 통화시장 왜곡이 결국 (국가) 신용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4일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 5년간 예산협상에 들어간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성장전략에 투입한다면 건전한 정부재정을 이룰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가장 오래된 해시계 발견… B.C 13세기 돌로 제작

    가장 오래된 해시계 발견… B.C 13세기 돌로 제작

    기원전 1300년 경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돌 해시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돼 세계 고고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는 이미 3300년 전에 청동기인들이 해가 떠서 질 때까지의 시간을 일정한 눈금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2일 영국 인터넷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청동기 시대 해시계로 추정되는 평평한 돌이 발견됐다. 타원형 모양의 평평한 돌 위에 수십개의 선이 새겨진 이 해시계는 기원전 13세기 경 살았던 우크라이나 청동기인들의 거주지에서 발견됐다. 학자들은 이 해시계가 시간 측정 뿐만 아니라 제물로 바쳐진 것을 묻은 무덤의 상징, 도는 신을 향한 메시지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고고천문학연구센터의 라리사 보돌라츠스카야 박사는 발견된 돌의 크기와 기하학적 구조, 그리고 돌위에 새겨진 것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이 돌이 당시 해시계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돌해시계는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박물관의 고고학팀에 의해 발견됐다. 유리 폴리도비치와 그의 팀은 우랄산맥과 우크라이나 드나이퍼강 사이에서 청동기시대 무덤을 조사하던중 이를 발견, 그 실체와 용도를 밝히기 위해 그 분야 전문가인 보돌라츠스카야 박사에게 보냈다. 보돌라츠스카야 박사 연구에 따르면 돌에 새겨진 여러개의 평행선, 선 끝마다 새겨진 타원형 모양들은 이 돌이 곧 아날렘마 (매일 태양의 궤도 경사각과 균시차를 나타내는 8자형의 눈금자) 해시계 임을 증명한다. 그는 해와 그늘이 만들어내는 각도를 계산함으로서 이를 증명했다. 현대의 해시계는 수직 모양의 바늘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돌면서 그림자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반면 아날렘마 해시계는 태양의 위치 변화에 축이 이동하면서 돌판 가장자리에 시간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발견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저널인 ‘고고천문학과 고대 과학기술’지에 실릴 예정이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묻지마’ 공사에 경종 울린 용인시 주민소송

    지자체의 대표적인 거대 선심성 사업인 용인경전철에 대한 배상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용인지역 시민단체와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소송단은 어제 경전철 사업비 1조 127억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라고 주민소송을 냈다. 청구 대상은 전·현직 용인시장 3명, 용인시 공무원, 시의원, 한국교통연구원을 포함한 용역기관과 연구원, 사업관계자 등 4개 기관 39명이다. 주민들의 참여는 지방자치의 본질이지만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용인경전철은 개통 후 몇달 동안 운행해 본 결과 낮시간에는 전 구간 탑승자가 10여명밖에 안 될 정도로 쓸모없는 교통수단임이 입증됐다. 빠듯한 예산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시설치고는 참담한 모습이다. 소송단은 운영비 지원과 지방채 원리금 상환 등으로 앞으로 30년간 매년 1093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혈세 먹는 하마다. 후세에까지 부담을 물려줄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시 재정이 파탄 날 수도 있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제3자 매각이나 최악의 경우 철거도 고려한다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도는 못되는 듯하다. 주민들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다른 지자체에서 벌어진 선심성 적자사업도 한둘이 아니다. 의정부와 김해 경전철, 인천 월미도 은하레일이나 아라뱃길도 용인경전철과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 곳간 상황은 아랑곳없이 아까운 세금을 제 돈인 양 퍼부은 결과다. 정치적 욕심에 지자체 살림을 파탄지경으로 몰아넣은 단체장들을 그냥 보아 넘길 수만은 없다. 소송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용역비에 눈이 어두워 지자체들과 짝짜꿍해 수요를 뻥튀기해준 연구기관들 또한 책임에서 결코 비켜갈 수 없다. 정부에서는 뒤늦게 지자체들의 마구잡이식 사업을 조정하겠다고 나섰다. 전형적인 뒷북대응이다. 정부가 미덥지 않은 주민으로서는 직접 감시의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직도 지자체는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크고 작은 전시·선심성 사업들이 남발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사업을 벌여놓고 물러나면 그만이지만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온다. 지자체는 앞으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엄정한 잣대로 사업을 선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가 면밀한 비용 효과 분석을 통해 ‘포퓰리즘 사업’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에너지관리공단, 전력수요 촉각… 절전 캠페인 주력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에너지관리공단, 전력수요 촉각… 절전 캠페인 주력

    에너지관리공단은 1979년 제2차 석유파동으로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듬해 7월 설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이를 위해 에너지수요관리 및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산업육성, 기후변화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3년 2월 대체에너지개발보급센터(현 신재생에너지센터) 설치, 2005년 11월 청정개발체제(CDM)사업 운영기구 지정에 따른 온실가스검증원 신설, 지난해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따른 녹색건축센터 설치 등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공단은 산업·건물·수송 등 각 분야에서 에너지수요를 관리하며 우리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또 고유가와 기후변화로 대변되는 에너지 기후변화시대에 에너지 저소비사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명실 공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동·하절기 전력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수요관리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함께 절전캠페인을 펼치고, 매스컴 홍보를 통해 전기절약 실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시장 형성을 위해 정부 보조금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집중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정부 중심의 단순 보조금을 통한 보급확대 업무 대신 시장중심의 보급확대 및 산업육성을 위해 신규 시장 창출, 기존 보급사업 체제 개편, 산업 육성 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 대형 풍력발전 인증체계 개편, 국제 설비 인증시스템 구축·운용, 성능검사기관 고도화, 테스트 베드 구축,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토성과 목성 대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 있다”

    “토성과 목성 대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 있다”

    토성과 목성 대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가 떠다니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이들 행성에서 꿈같은 ‘다이아몬드 비’도 맞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셜티 엔지니어링’ 행성과학자 모나 델리스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덴버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다. 델리스티 박사의 연구결과는 이들 행성의 대기가 다이아몬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이라는 점에서 제기됐다. 델리스티 박사는 “토성과 목성 대기에 타이타닉만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떠다니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면서도 “아마 밀도가 더 높은 지구의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보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 결정체인 다이아몬드는 일반적으로 고온고압의 조건에서 생성되며 지구에서는 상부 맨틀층에서 형성된다. 이같은 조건에 토성과 목성의 대기가 들어 맞는다는 것이 박사의 주장이다. 델리스티 박사는 그러나 “토성과 목성의 핵은 수만도에 이를만큼 매우 뜨거워 땅 위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들 행성에서 다이아몬드는 영원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계에서는 박사의 이같은 주장에 대체로 회의적인 반면 해왕성과 천왕성에는 땅 위에 다이아몬드가 존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목성보다 무려 8배나 큰 ‘초거대 행성’ 발견

    목성보다 무려 8배나 큰 ‘초거대 행성’ 발견

    지구를 ‘꼬마’ 수준으로 만드는 초거대 행성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천문학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인 ‘미시중력렌즈 프로젝트’(Microlensing Observations in Astrophysics·이하 MOA)는 “지구에서 2만 5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거대 행성 ‘MOA-2011-BLG-322’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은하 팽대부’(Galactic bulge)에 위치한 이 행성은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어마어마하게 크다. 지구보다 1300배나 큰 목성보다도 무려 8배나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처음 존재가 감지된 이 행성은 이번에 확실히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현재까지 조사결과 지구와 태양거리보다 4배나 먼 항성을 돌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연구팀이 이번에 이 행성에 존재를 밝혀낸 것은 미시중력렌즈(microlensing)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직접 관측이 불가능하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증명하는 미시중력렌즈는 멀리 있는 별에서 오는 빛이 또 다른 별의 중력 때문에 휘어져 생기는 일종의 우주 신기루 현상으로 천문학자들은 이 현상을 오랜시간 관측해 외계행성을 발견하고 행성의 질량 등을 측정해 낸다. MOA 측은 “항성(우리의 태양)과 멀리 떨어진 궤도에 이렇게 큰 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우리도 많이 놀랐다” 면서 “행성이 형성되는 기존 이론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월가, 국가부도 비상대책 가동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 사태가 7일(현지시간)로 1주일째를 맞았지만 대치정국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 여야 정치권이 막후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나 아직은 강경론이 지배하는 형국이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전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채무가 늘어난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부채 상한을 올리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며칠 전 그가 부채 상한은 무난히 올려줄 것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다른 입장이다. 그러자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의회는 불장난을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자 월가는 국가 부도(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가동에 나섰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디폴트가 발생한 이후에도 금융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은행 관계자도 “디폴트에 대비한 비상 대응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대형 은행들이 디폴트 발생 이후 우려되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골프광인 오바마 대통령이 셧다운의 여파 때문인 듯 골프장을 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골프를 즐기던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으로 대규모 정부 인력이 무급휴가를 간 상황임을 감안한 듯 지난 주말엔 골프를 치지 않았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7일 ‘반인민적 정책이 낳은 필연적 산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셧다운 사태에 대해 미국 건강보험 제도의 ‘반인민적’인 성격으로 인한 필연적 귀결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공약은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그림의 떡이나 같은 것”이라고 비꼰 뒤 “미국의 양당 싸움은 인민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오직 저들의 치부와 부귀영화에만 신경 쓰는 반인민적 정치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반도 상공 첩보위성들 24시간 감시한다

    한반도 위를 지나는 중국과 일본, 북한 등 다른 나라의 첩보위성을 24시간 감시하고, 미국에 의존하던 우리 인공위성의 궤도자료도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반도 상공 위 인공위성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을 개발, 한국천문연구원에 설치해 시험 가동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천문연구원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지난 3년간 개발한 이 시스템은 구경 50㎝의 광시야 망원경과 디지털 카메라 등에 내장되는 CCD, 고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됐다. 관측 계획 수립부터 관측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로봇 기술과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오류가 적고 사람 없이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감시 시스템 개발에 따라 상공 1500㎞ 이하에서 돌고 있는 저궤도 위성과 한반도 상공에서 활동하는 정지궤도위성은 물론, 우리 위성에 접근하는 우주 파편과 우주 쓰레기까지 우리가 직접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충돌 예보시스템을 장착해 충돌에도 대비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기업들 옥죄는 규제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기업들 옥죄는 규제

    지난해 대선을 기점으로 경제민주화가 강조되면서 관련 법안이 상반기 국회에서 줄줄이 통과됐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상법 개정안을 비롯한 경제민주화 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재계는 지나친 규제는 기업의 희생과 비용 부담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적극적인 생산 활동을 막아 경쟁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국회에서 이슈가 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및 조항은 상법개정안, 공정거래법 순환출자 금지,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대리점 보호법, 근로기준법 통상임금 규정 등 20가지가 넘을 전망이다. 재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기업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상법 개정안이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기업이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의 지분 가운데 3%의 의결권만 보장하는 이른바 ‘3%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결권 제한 없이 이사회 구성원을 선출한 뒤 그중에서 감사위원을 뽑던 현행 방식보다 대주주의 권한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도 이사를 선임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외국계 투기자본에 강제 합병당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투자 대신 경영권 방어에 자금을 투입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지배구조는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재계 의견이다 3%룰 외에도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위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모(母)회사의 주주가 자(子)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이중대표 소송제 등의 조항도 완화해 달라고 재계는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재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신중히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개정안이 완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야당은 “배임과 횡령 등으로 구속된 총수들의 황제 경영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상법 개정안 통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범위는 당초 예상보다 완화됐지만 재계는 여전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독점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총수 일가 지분율 합계가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일 때에만 규제가 적용된다.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업의 기준도 ‘매출액 10% 미만, 거래액 50억원 미만’에서 ‘매출액 12%, 거래액 200억원 미만’으로 예상보다 넓어졌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기업이 43개 대기업 전체 계열사의 8% 수준인 122개로 줄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불만이 크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의 효율성을 등한시한 규제”라면서 “보안이나 핵심기술처럼 외부기업에 오픈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데 이에 대한 고려가 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통상임금에 상여금 등 수당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재계는 천문학적인 인건비 추가 비용을 걱정한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기업의 추가 노동비용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8조 5000억원, 노동계는 5조 7000억원이라는 주장을 각각 내놨으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은 14조 6000억~21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박동수(전 금융감독원 국장·전 다올부동산신탁 회장)동욱(치과의사)동근(농협)씨 모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2258-5940 ●조범현(프로야구 KT 위즈 감독)씨 장모상 1일 울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52)269-4444●정영철(SBS 아트텍 본부장)씨 부친상 3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650-2741 ●박영명(전 건국대 법인사무국장)씨 별세 1일 건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030-7901 ●김강림(춘천만천주유소 대표)길자(속초중 교사)향림(대룡중 교사)미림(의사)씨 부친상 권영일(사업)한윤희(전 강원일보 편집부 기자)조형원(상지대 교수)이계석(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박종연(강릉아산병원 의사)씨 장인상 1일 춘천 거두리 효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10시 30분 (033)261-4441 ●이승호(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씨 모친상 1일 서울의료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2)2276-7698 ●장영철(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영석(회사원)영민(사업)씨 모친상 김옥숙(동명여고 교사)씨 시모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02)2258-5940 ●이준수(금융감독원 은행총괄팀장)씨 부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258-5940 ●허남일(자영업)남국(부천문화재단 조명감독)씨 부친상 정다운(네이처리퍼블릭 이사)박홍선(네이처리퍼블릭 팀장)김인태(엘지생활건강 팀장)씨 장인상 1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779-1857
  • 우리가 사는 은하 중심은 ‘땅콩’ 모양

    우리가 사는 은하 중심은 ‘땅콩’ 모양

    우리가 사는 은하의 중심이 땅콩 모양인 것까지 밝힌 가장 세밀한 삼차원(3D) 지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독일과 칠레 공동 연구진이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여러 망원경을 통해 얻은 수백 항성의 움직임을 측정한 데이터를 조합해 지구 쪽에서는 볼 수 없는 3D 은하 지도를 제작했다. 특히 이 지도는 지구에서 약 2만 7000광년 거리에 있으며 고밀도 가스와 먼지 구름 때문에 가려진 은하 중심인 팽대부의 모습을 상세히 재현하고 있다. 이는 이를 투과할 수 있는 적외선 복사와 같이 장파장을 통해 관측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MPE)의 천문학자들은 칠레 파라날 관측소의 ‘VISTA 망원경으로 관측한 은하 조사’(VVV)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는 기존 은하 조사보다 30배 이상 희미한 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이를 통해 팽대부에 있는 2200만 개 이상의 별이 적색거성 단계임을 알아냈다. 독일의 공동 저자인 오르트빈 게르하르트는 “은하 내부를 측면에서 관측하면 땅콩 모양이지만 위에서 보면 막대 모양”이라면서 “우리와 다른 그룹이 실행한 시뮬레이션에서 이 형태가 순수하게 별들로 이뤄진 원반을 지니기 시작한 막대나선은하의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칠레 천문학자들은 칠레 라시쟈 관측소에 있는 MPG/ESO 2.2m 지상 망원경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들은 11년 간격으로 촬영된 사진을 비교하는 방식을 통해 미세하게 움직인 별들을 분석했다. 이러한 측정 자료를 통합한 공동 연구진은 400개 이상의 별에 관한 움직임을 3D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연구진은 “우리 은하는 원래는 별로만 이뤄진 원반이었지만, 수십억 년 전 평평한 막대가 됐고, 그 안쪽 부분이 조여지면서 마치 땅콩처럼 보이는 구조가 됐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NRAS) 최신호에서 상세히 실릴 예정이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은 원래 금성의 것…지구가 훔쳐왔다”

    “달은 원래 금성의 것…지구가 훔쳐왔다”

    현재까지도 학자들 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달의 생성’ 에 대한 재미있는 가설이 제기됐다. 한마디로 원래 달은 금성의 것으로 지구가 훔쳐왔다는 것. 최근 미국 칼텍 공대 행성 과학과 교수 데이브 스티븐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이론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열 소사이어티 컨퍼런스’(Royal Society conference)에서 발표했다. 스티븐슨의 이론은 금성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태양계 행성인 천왕성은 달이 27개, 토성은 50개 이상이 있는데 왜 금성에는 1개도 없느냐는 것. 특히 지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은 지구와 쌍둥이로 불릴 만큼 크기와 질량이 비슷하다. 스티븐슨 교수는 “지구와 유사한 금성에 달이 없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느껴 연구를 시작했다” 면서 “지구의 달은 다른 행성과 비교해 크기가 매우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지구가 인력으로 금성의 달을 훔쳐와 우리의 위성으로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수는 이에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으며 스스로도 “하나의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일 뿐” 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간 달의 생성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게 제기되어 왔다. 처음 달의 생성에 대한 ‘비밀’을 들춰낸 것은 찰스 다윈의 아들인 천문학자 조지 다윈(1845~1912)이다. 그는 생성 초기의 지구가 서로 크기가 다른 두 부분으로 쪼개져 달이 만들어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학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주장이 바로 ‘자이언트 임팩트’(Gaint Impact)설이다. 이 이론은 45억 년 전 초기 지구가 거대한 우주암석과 크게 충돌한 뒤 탄생한 것이 달이라는 설이지만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월석과 지구의 성분이 비슷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반박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VU대학 연구팀이 “45억 년 지구 내부의 거대한 핵폭발이 일어나 달이 생성됐다”는 논문을 영국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에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전통 나침반 ‘윤도’ 만드는 무형문화재 김종대씨

    [포토 다큐 줌인] 전통 나침반 ‘윤도’ 만드는 무형문화재 김종대씨

    윤도장(輪圖匠)은 우리나라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장인(匠人)이다. 윤도는 작은 원반형의 대추나무 표면에 24방위를 나누고, 각 칸에 음양(陰陽)·오행(五行)·팔괘(八卦)·십간(十干)·십이지(十二支)를 주역(周易)의 원리에 따라 새겨 넣은 다음 그 한가운데 항시 남쪽을 가리키는 자침(磁針)을 올려놓은 형태의 나침반이다. 나침반(羅針盤), 지남철(指南鐵), 지남반(指南盤), 허리에 차고 다닌다 해서 패철(佩鐵)이라고도 한다. 윤도를 통해 지관(地官)들은 집터나 묘자리를 골랐고, 천문학자들은 시간과 별자리를 관측했으며 여행자들은 방향을 가늠했다. 김종대(81·중요무형문화재 110호)씨는 4대째 윤도 제작의 기법을 잇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윤도장이다. 그가 살고 있는 전북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낙산마을에서 만든 나침반을 조선시대 지명을 따 ‘흥덕패철’이라고 불렀는데 방향이 정확하고 견고해 유명해지며 전통 나침반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윤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이삼백 년은 넘은 속이 꽉 찬 대추나무를 구해 갈라지거나 틀어지지 않게 2~3년간 물에 불리고 건조시킨 뒤 원반형으로 납작하게 자른다. 그런 다음 작두를 이용해 가장자리를 깎아 판의 형태를 만들어야 하는 등 준비 단계부터 녹녹지 않다. 이후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은 후 컴퍼스처럼 생긴 걸음새라는 전통 도구로 동심원을 그리고 칸을 일정하게 나누는 정간(定間) 작업을 한다. 동심원 1개를 1층이라 하는데 이를테면 다섯 개의 동심원 칸이 있으면 5층 윤도가 된다. 층수가 많을수록 십간·십이지·24절기까지 확장되고 세분화된다. 지관들은 보통 5층짜리나 9층짜리 윤도를 쓴다. 조각칼로 글씨를 새기는 각자(刻字) 작업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딱딱한 나무를 끌칼로 파내기도 어렵거니와 밑글씨 없이 단 한 번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백 자를 써 넣었더라도 마지막에 한 글자를 실수하면 전체 표면을 갈아 내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방향타인 자침을 만드는 일은 윤도 제작 작업의 핵심이다. 철판을 두드려 펴고 줄로 갈아 만든 세침(細針)을 윤도판 정중앙에 삽입한 주석봉 위에 올려놓는데, 그 한가운데 구멍을 정교하게 뚫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과정은 숙련자만이 할 수 있다. 형태가 만들어진 자침은 숯불에 한 번 단련시켜 강도를 높이고 천연자석에 30분 정도 붙여 자성(磁性)을 입힌다. 신기하게도 이때부터 자침은 남북을 가리키게 된다. 자성을 띤 자침은 먹물을 입혀 검은 바탕 위에 백옥 가루를 개어 넣어 글씨를 도드라지게 한 윤도판 위의 둥근 홈에 놓여진다. 마지막으로 이 작은 원형 홈 위에 유리판을 덮으면 비로소 윤도가 완성된다. 이 모든 과정에 사용되는 천연자석, 정, 송곳, 집게, 망치 등 대부분의 도구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200년은 족히 넘은 물건들이다. 과정에 공과 시간이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부채 끝에 매다는 선추(扇錘)나 거울이 달려 있는 여성들이 사용한 면경철(面鏡鐵) 같은 작은 윤도를 만드는 데도 1주일 정도 걸린다. 지름이 20㎝가 넘는 큰 윤도는 4개월 이상 걸린다. 김종대씨가 큰아버지로부터 기술을 본격적으로 전수받은 것은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 때다.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윤도를 배운 김씨의 손재주를 알아본 큰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조카를 전수자로 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에서 일하던 김씨는 운명적으로 이 업을 전수하게 된다. 이제는 윤도장의 맥을 그의 아들 김희수(53)씨가 잇고 있다. 대기업에서 20년 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다 가업을 물려받은 그가 윤도 전수자가 된 이유는 유일하게 남은 윤도장의 맥을 잇겠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김씨 부자는 현재 패철(평철), 선추, 면경철, 거북이패철 등 규모가 작은 네 가지 윤도를 주로 만들지만 스케일이 큰 창작품도 병행해 제작하고 있다. 전통적인 도구 제작을 넘어 예술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윤도의 가격은 비싸다. 예쁘게 생긴 선추나 면경철도 40만원, 지관들이 주로 쓰는 5층 윤도는 오륙십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돈이 되지는 않는다. 찾는 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돈 주고 사가는 사람 별로 읎제. 가보(家寶)나 기념 선물로 사는 사람이 간혹 있고, 지관들이나 찾는 정도여. 한 번은 외국으로 시집가는 딸에게 결혼 선물로 사가는 아버지가 있었는디, 그게 기억에 남는구먼. 인생의 길 잃지 말고 방향 잘 잡고 살라는 의미 였겄제.” 김종대씨의 바람 중 하나는 무엇보다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몇 년 전 대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며칠 묵으면서 같이 작업도 하고 그랬을 때가 제일 재미있었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어.” 김씨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전수자인 아들과 함께 고창의 작은 마을에서 매일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힘이 다할 때까지 손때 묻은 도구를 내려놓지 않을 생각이다. 나이가 들며 기력이 떨어지고 손끝의 힘도 예전만 못 하지만 그의 눈빛은 식지 않는 열정과 함께 여전히 살아 있다. 글 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은하중심에 쉬고있는 ‘괴물 블랙홀’ 방출 임박 가능성

    은하중심에 쉬고있는 ‘괴물 블랙홀’ 방출 임박 가능성

    은하 중심에 있는 ‘괴물 블랙홀’이 휴면 화산처럼 쉬고 있는 이유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태양의 400만 배 이상 질량을 지닌 이 거대질량 블랙홀(SMBH)이 약 200만 년 전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방출했다는 이론을 내놨다. 국제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당시 폭발적인 에너지 방출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해 왔지만 최근에서야 그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새 이론은 마젤란 계류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 계류는 대마젤란운과 소마젤란운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수소운을 말한다. 연구진은 블랙홀 분출 당시 강력한 에너지 빔이 마젤란 계류와 충돌하면서 오로라처럼 수소가스를 이온화해 빛을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에 참여한 필립 말로니 콜로라도대 연구원은 “마젤란 계류가 20년 전 발견된 이래 이 이온화 현상은 천문학계 고민으로 지금까지 아무도 이 현상을 설명할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가스의 범위가 당시 에너지 방출을 보여주는 화석 같은 흔적이라고 말한다. 에너지 분출 방향과 그 에너지를 받아 빛을 내는 마젤란 계류의 추후 냉각 기간까지 포함한 에너지양을 계산하면 이론의 모델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수년 전 은하면의 위아래로 부풀어 있는 2개의 거대 고온가스 거품인 ‘페르미 거품’이 감마선과 전파에 의해 포착된 것 역시 과거 블랙홀의 에너지 분출에 있다는 증거가 된다. 페르미 거품은 거대질량 블랙홀에서 내뿜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다음 분출이 있을지가 아니라 언제일지라고 천문학자들은 지적한다. 적외선 및 엑스선 관측위성은 이미 은하의 중심에 있는 블랙홀 영역의 방사선을 측정하고 있다. 이 방사선은 불랙홀 주위를 도는 작은 가스구름을 붕괴하고 가스가 응축해 불랙홀에 충돌할 때 발생하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거대질량 블랙홀 주위에 다수의 가스구름이 회전하고 있으며 이것이 미래 에너지 방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블랙홀의 에너지 방출이 거의 육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공동 저자이자 천문학자인 그렉 매드슨 캠브리지대학 연구원은 “이 위성이 관측하고 있는 하나의 구름은 1년 이내에 블랙홀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양은 마젤란 계류를 빛냈던 사건에는 한참 떨어지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희미한 사건으로 지구에는 어떠한 위험도 미치지 않지만, 몇몇 강력한 망원경에는 관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은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20년 된 창고가 ‘근대문학사 보고’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120년 된 창고가 ‘근대문학사 보고’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조선의 심장 지대인 인천의 이 축항은 전 조선에서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그 규모가 크고 또 볼만한 것이었다. 축항에는 몇천t이나 되어 보이는 큰 기선이 뱃전을 부두에 가로 대고 열을 지어 들어서 있다.” -강경애 ‘인간문제’(1934)에서. 1883년 개항 이후 서양 문물이 밀려들었던 인천항의 물류 창고. 1892년에 세워져 근대의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건물 4동이 한국 근대문학의 보고로 거듭났다. 인천 중구 해안동에 들어선 한국근대문학관이다. 문학관은 자칫하면 미국 메릴랜드대로 넘어갈 뻔했던 개인 소장가의 근대문학 작품 및 자료 2만 9000여점을 2006년 인천문화재단이 넘겨받으면서 탄생했다.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은 “인천이 개항 이후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며 형성된 도시인 만큼 근대문학사를 다루는 게 도시의 정체성과도 맞는다고 판단했다. 건물의 의미와 문학이 잘 밀착되는 공간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27일 개관을 앞두고 미리 둘러본 문학관의 풍경은 한마디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건립 당시의 나무 기둥과 서까래, 콘크리트 벽체까지 그대로 살려 노출시킨 건물 내부에 근대 계몽기 19세기 말부터 1948년까지의 문학사를 직조한 주인공들을 불러모은 덕분이다. 70평 남짓한 1, 2층 상설전시실의 동선은 문학사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간다. 당시 활동했던 주요 시인, 소설가 등 문인 50여명의 작품 135점이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1층 전시실 입구에서부터 희귀본이 관람객을 맞는다. 1930년대 화가, 문인들의 친필 글씨와 그림이 담긴 것으로 유명한 김억의 한시 번역집 ‘망우초’다. 1934년 출간 당시 25부만 찍어낸 한정판으로 유명하다. 누렇게 변색되고 표지가 나달나달 닳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책들이지만 알고 보면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초판본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누’(1908)를 비롯해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을 담은 ‘장한몽’(1913), 염상섭의 ‘만세전’(1924),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백석의 ‘사슴’(1936),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등이다. 2011년 근대 문학으로는 처음 문화재로 지정된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도 만날 수 있다. 건물과 전시물은 근대의 풍취를 담고 있지만 최첨단 인터랙티브형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다양한 문학적 체험을 유도하는 영리한 장치다. 특히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체험 전시가 눈길을 끈다. 한국근대문학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전시관 중앙에 자리한 문인 50여명의 캐리커처에 갖다 대면 관련 작가의 이력과 작품 원본을 볼 수 있다. 김유정의 얼굴에 휴대전화를 대니 그의 작품 ‘봄봄’이 전화기 속으로 쏙 들어왔다. 도쿄 유학생 이인화가 도쿄에서 시모노세키, 부산을 거쳐 서울로 귀국하며 식민지 조선의 참담함을 깨우치는 염상섭의 ‘만세전’ 속 여정은 요지경 속 당시 사진을 통해 따라가 볼 수 있다. 미니 영화관에서는 이상권 화가가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 현덕의 소설 ‘남생이’가 스크린을 채우고 있었다. 이현식 관장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교과서로만 익힌 문학에서 탈피해 문학사의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역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회랑 구조인 2층 상설전시실에는 인천이 낳은 소설가의 작품과 인천을 배경으로 한 근대 소설들이 진열돼 있다. 인천이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이 근대 소설에 등장한 도시라는 점에 착안한 기획이다. 동선은 딱지본 연애소설과 탐정소설 등 당시의 대중소설 코너로 이어진다. 2층 전시실 바깥으로 나오면 천장과 앞뒤 면을 유리로 감싸 햇빛이 쏟아지는 공간이 펼쳐진다. 집 모양의 대형 서재에 꽂힌 근대문학선집들을 하나씩 펴 보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으로 발을 옮기면 미술 작품으로 부활한 시인 기형도를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이다. 스물아홉에 요절했지만 현대시에 큰 흔적을 남긴 기형도의 문학 세계를 이종구, 리금홍, 차지량, 오재우 등 4명의 화가가 회화, 사진, 영상, 설치물로 빚어냈다. 무료. (032)455-7165. 인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계적외선학회장 박건식씨

    세계적외선학회장 박건식씨

    박건식(58)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최근 세계적외선·밀리미터파·테라헤르츠파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9월부터 3년이다.
  •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파주 북소리 28일 개막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파주 북소리 28일 개막

    아시아 최대 북페스티벌을 표방하는 ‘파주북소리 2013’이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3회째인 올해 행사는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를 주제로 특별전과 국제교류 행사, 시민참여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는 특별전시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가 열린다. 조선 초기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18세기 후반 제작된 ‘도펠메이어의 천문도’를 포함해 국내외 고지도, 천문도, 지리·역사 관련 고문헌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아시아 작가와 도시’ 국제문학 심포지엄에는 황석영·김미월 등 한국 작가와 베트남의 바오닌, 티베트의 망명 시인 체링 왕모 돔파 등 16개국 30여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도시가 어떻게 문학의 배경이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작가들이 글과 사진,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도시를 소개하는 문학콘서트와 각국 이야기 구연전문가들이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아시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출판인들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인 국제출판포럼에선 경계를 넘어서 책으로 소통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일본의 대표적 지성인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동북아 지역의 위기와 극복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오카모도 아쓰시 이와나미 서점 대표와 방재석 도서출판 아시아 대표 등 7개국 17명의 출판인이 아시아 각국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출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시민 참여행사도 풍성하다. 스마트 백일장, 스토리텔링 콘서트 등 글짓기 대축전과 전국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독서모임 대축전이 올해 새로 마련됐다. 출판도시 내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지식난장’ 행사에는 24개 출판사가 참여해 저자와의 대화, 강연, 워크숍 등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외 조명 디자이너들이 지난 1일부터 출판도시 내 9개 건물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물들이고 있는 파주라이트페스티벌도 행사 기간 내내 펼쳐진다. 아시아 출판의 발전에 기여한 출판인과 저자, 출판미술인에게 수여하는 ‘파주 북어워드’시상식도 열린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는 앞서 올해 수상자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저작상), 중국의 북 디자이너 류샤오샹(출판미술인상), ‘왕실문화총서’(돌베개)를 기획한 김문식·박정혜·김재우(기획상)씨를 선정했다. 또 특별상에는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독서문화 발전에 기여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을 뽑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별 탄생의 요람…신비로운 ‘석호 성운’

    별 탄생의 요람…신비로운 ‘석호 성운’

    별 탄생의 요람으로 알려진 석호 성운의 최신 이미지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과학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을 통해 공개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이미지는 베테랑 천문학자인 테리 핸콕(미시간 프리몬트)과 전직 NASA 과학자 프레드 허만(앨라배마 헌츠빌)이 함께 촬영해 합성한 것이다. 석호 성운은 이름 그대로 석호(潟湖)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18세기의 천문학자 찰스 메시에가 발견한 8번째 천체라는 의미로 ‘메시에 8’(M11)로도 불린다. 특히 석호 성운은 갓 태어난 신생 별이 많은 별의 요람으로 유명하며 사진 속 화려하고 복잡한 성운의 형상은 그 속에서 거대하고 뜨거운 별들이 뿜어내는 고에너지 방사선 때문이다. 석호 성운은 지구에서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4000~5000광년 거리에 떨어진 은하수의 한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이들 천문학자는 이 석호 사진을 촬영하는데 모두 RGB 색상 필터와 H-알파 필터를 사용했다. 허만은 다카하시 망원경(FSQ106)과 SBIG CCD(ST11000)가 장착된 카메라를 사용했고 핸콕은 TMB 망원경(TMB92SS)과 QHY11 CCD가 장착된 카메라를 사용했다. 총 노출시간은 14시간이다. 사진=테리 핸콕/프레드 허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