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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와우! 과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지구 행성인이 외계인이나 외계문명과 접촉하려는 시도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적이 있는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또 같은 경고를 반복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지능이 높은 외계인들이 약탈할 대상을 찾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며 다른 문명을 약탈하고 그 행성을 식민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2010년에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16세기 구대륙 유럽인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와 한 잉카를 멸망시킨 만행 등을 보면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이러한 주장을 큐리어시티 스트림의 한 다큐 프로에 나와 되풀이했다. 호킹 박사는 "어느 날 우리는 글리제 832c 같은 행성으로부터 어떤 신호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리제 832c은 생명체가 생존 가능한 제2지구 후보로 꼽히고 있는 행성이다. 호킹박사는 "하지만 우리는 응답을 미루어야 한다. 선진문명과의 접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아메리카 신대륙의 사람들이 콜럼버스 일행을 만난 것만 봐도 분명하다. 그 결과가 아주 좋지 않았잖은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킹의 우려에 대해 일부 천문학자들은 지나친 생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구인들은 이미 1900년 무렵부터 라디오와 TV전파를 우주로 쏘아보내고 있으므로, 만약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 있다면 벌써 지구인의 존재를 잘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게 그들의 논리다. 또한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라면 그들의 힘으로 어떤 것이든 해결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지구에서 약탈할 만한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 반대론자들이 생각이다. ​ 외계인 관련 대목은 이 다큐 프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26분짜리인 이 동영상 프로는 호킹이 'S. S. 호킹'이라는 CGI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는 광경을 보여주는 5개의 단락으로 이뤄져 있다. 호킹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 탄생의 기원인 빅뱅을 목격하기도 하고,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무시무시한 블랙홀을 방문하기도 한다. 또한 제2지구인 글리제 832c 외계행성으로 여행하며, 우리 태양계에 있는 토성을 관광하기도 한다. 호킹이 탄 S. S. 호킹호의 마지막 종착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버라다. 호킹은 이곳을 "마치 내 집 같은 곳이야" 하면서 환호한다. "1974년,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잠시 일했지" 하고 호킹은 다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땐 정말 좋았어. 캐임브리지의 흐린 하늘 아래서 살다가 햇빛 환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행복했었지. 지구 곳곳을 다녀봤지만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어."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삼성 하반기 미래기술과제 지원 박혜윤·우성훈·이혁재 등 선정

    삼성 하반기 미래기술과제 지원 박혜윤·우성훈·이혁재 등 선정

    삼성이 2016년 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지원 과제로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연구과제 28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박혜윤(왼쪽·40)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의 ‘살아 있는 뇌 안의 기억흔적 영상기술 연구’ 등 14개 과제가 뽑혔다. 박 교수의 연구는 기억 흔적의 변화 양상을 정량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은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단과 맞춤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기술에서는 초고속 저전력 메모리 소재를 연구하는 우성훈(가운데·27)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등 8명이 선정됐다. ICT 분야에서는 이혁재(오른쪽·51)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연구과제(‘고성능 저전력 딥러닝 하드웨어 구현을 위한 근사적 메모리 구조’) 등 6건이 선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내 연구진, 아기별 원반 소용돌이 구조 최초 확인

    국내 연구진, 아기별 원반 소용돌이 구조 최초 확인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막 만들어지기 시작한 별에서 나타나는 소용돌이 형태의 나선팔 구조를 최초로 관측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본부 권우진 박사팀이 포함된 국제연구진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알마’를 이용해 아기별 원반에 형성된 나선팔 구조를 실제로 관측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0일자에 발표했다. 천문학계는 이번 관측 성공이 행성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쓰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파 간섭계’(ALMA·알마)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남미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해발 5000m 고원에 건설한 현존하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국립천문대와 협약을 맺고 2013년부터 천문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알마로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져 있는 뱀주인자리(Ophiuchus)에 위치한 아기별 ‘엘리아 2-27’의 원반을 관측해 대칭적으로 뻗어나가 있는 나선팔 구조를 최초로 발견했다. 태양과 같은 항성(별)은 차갑고 밀도가 높은 분자들이 엉켜있는 분자구름에서 중력 수축현상으로 만들어지는데 아기별은 중력수축으로 막 탄생한 별을 말한다. 아기별들은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원반을 갖기도 한다. 이 원반의 질량이 충분히 크면 중력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면서 나선팔이 만들어진다. 나선팔 공간에서 행성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별의 나선팔 구조가 행성의 생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며 “이번에 발견한 나선팔 구조의 형성과정과 그 공간에서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혀내기 위한 추가 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22년, 화성 보러 갈래요?

    2022년, 화성 보러 갈래요?

    4년 내 200명 탈 우주선 건조 경비는 1인당 1억원 안팎 될 듯 “첫 여행객들은 죽을 각오해야” 개발자금 11조원 조달 불투명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우주 여행을 실현하고 화성에 인류 식민지를 건설하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중서부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천문총회에서 “이르면 2022년부터 인류가 지구~화성 우주여행에 나서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거주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전했다. 그가 이날 공개한 화성 여행 계획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4년 안에 100~20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우주선을 건조하고, 2018~2020년에 무인 소형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 시험 임무를 수행한다. 2022년쯤 소수 우주인을 우주선에 태워 최종 점검한 뒤 2024~2025년 대규모 여행객을 싣고 본격적인 화성 여행에 나선다. 지난 1월 그는 “10년 내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선언하며 인간의 첫 화성 방문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선 3년을 앞당겼다. 머스크는 “역사는 두 갈래로 갈라질 수 있다”면서 하나는 인류가 지구상에만 머물다가 멸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행성에 나눠 사는 종족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왕복 우주선은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으로 제작되며 식당과 객실, 영화관 등을 갖췄다. 여행 기간은 두 행성 간 거리에 따라 80~150일이 걸리며,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올 때 필요한 연료와 발사체 등은 화성 현지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 여행이 자리잡으면 40∼100년 내에 화성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머스크는 내다봤다. 그는 “첫 우주여행 비용은 집 한 채 가격인 인당 20만 달러(2억 2000만원)가 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최저 10만 달러까지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머스크는 “첫 여행은 매우 위험하고 사망 위험도 높아 여행객들은 죽을 준비가 돼 있어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자신이 최초의 화성인이 될 생각은 없다고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가 약 100억 달러(약 11조 1000억원)로 예상되는 막대한 개발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월가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부패 근절, 김영란법만으로 가능할까/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부패 근절, 김영란법만으로 가능할까/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내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에 들어간다. 부장판사가 억대의 뇌물을 받고 경제사범이 원하는 판결을 내려 주었다는 정운호 게이트, 진경준 검사와 김정주 넥슨 대표가 친구 관계를 빌미로 수십 년간 부정한 거래를 주고받은 넥슨 게이트를 통해 국민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엘리트들 사이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도덕성 마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의 시행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게 나타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겠다. 권력형 부패가 한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은 단지 지위와 힘을 가진 사람들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이익을 챙기는 정도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부패는 공공기관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공동체 구성원 간의 불신과 혐오를 팽배하게 만들어 한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한 근간을 파괴한다. 따라서 권력형 부패의 방지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며, 김영란법의 입법 취지는 분명히 우리 모두 납득할 만한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김영란법이 권력형 부패의 척결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정작 부패의 핵심 근원은 적용 대상에서 빠지고 전문직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언론인 등에게 화살이 돌려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됐던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는 늘 정치권, 고위공직자, 신흥재벌, 법조 엘리트 등과 같은 기득권 계층의 결탁에서 비롯됐다. 권력형 부패의 진원지인 권력 상층부의 사적 카르텔은 대우조선 사태처럼 한 나라의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정도로 천문학적인 규모로 벌어진다.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직종의 종사자들도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일상적 부패를 제거하는 데 물론 앞장서야 할 것이지만, 일상적인 규제의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지는 특권층의 은밀한 부정부패를 타파하지 못하는 한 정의로운 사회의 달성은 요원하다. 김영란법은 공직사회의 부패 근절을 목적으로 발의됐으나 적용 대상을 논리적 근거 없이 정의함으로써 목적의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에도 모호하고 포괄적인 규정,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예외 규정 등을 이유로 여전히 논란이 많다. 권력형 부패의 척결이라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내용으로 다시 구성돼야 한다. 김영란법은 단순한 감시와 처벌의 강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규제만능주의의 면모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 오래전부터 공직자윤리법이 있었음에도 정권마다 권력형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했는데, 이는 결코 처벌 규정이 약해서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모든 문제를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는 감시를 위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감시하는 체제를 사회의 전면에 등장시킨다. 이미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세종시 지역에서는 이를 이용해 한몫을 챙기려는 소위 ‘란파라치’들로 인해 월세까지 들썩거린다는 소식이다. 처벌과 감시가 성행하는 사회는 상호 불신을 조장한다. 그리고 상호 불신이 팽배한 사회에서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를 처벌하는 제도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은 뿌리 없는 나무에서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규제에 앞서 도덕이, 감시에 앞서 신뢰와 같은 비제도적이고 자율적인 기제가 개인과 조직의 행동을 규율할 때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논어에서 공자는 어떻게 해야 백성이 따르겠는가라는 노나라 애공의 질문에 ‘거직조제왕’(擧直錯諸枉)이라는 한마디로 답한다. 위에 바른 사람을 쓰면 저절로 백성이 따른다는 뜻이다. 김영란법의 원래 취지를 살리고 선진사회로의 이행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곳곳에서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요령을 가르치는 교육이 한창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간에 사회 지도층 자신의 자아성찰과 도덕성 함양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 스티븐 호킹은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스티븐 호킹은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지구 행성인이 외계인이나 외계문명과 접촉하려는 시도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적이 있는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또 같은 경고를 반복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지능이 높은 외계인들이 약탈할 대상을 찾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며 다른 문명을 약탈하고 그 행성을 식민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2010년에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16세기 구대륙 유럽인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와 한 잉카를 멸망시킨 만행 등을 보면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이러한 주장을 큐리어시티 스트림의 한 다큐 프로에 나와 되풀이했다. 호킹 박사는 "어느 날 우리는 글리제 832c 같은 행성으로부터 어떤 신호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리제 832c은 생명체가 생존 가능한 제2지구 후보로 꼽히고 있는 행성이다. 호킹박사는 "하지만 우리는 응답을 미루어야 한다. 선진문명과의 접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아메리카 신대륙의 사람들이 콜럼버스 일행을 만난 것만 봐도 분명하다. 그 결과가 아주 좋지 않았잖은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킹의 우려에 대해 일부 천문학자들은 지나친 생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구인들은 이미 1900년 무렵부터 라디오와 TV전파를 우주로 쏘아보내고 있으므로, 만약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 있다면 벌써 지구인의 존재를 잘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게 그들의 논리다. 또한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라면 그들의 힘으로 어떤 것이든 해결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지구에서 약탈할 만한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 반대론자들이 생각이다. ​ 외계인 관련 대목은 이 다큐 프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26분짜리인 이 동영상 프로는 호킹이 'S. S. 호킹'이라는 CGI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는 광경을 보여주는 5개의 단락으로 이뤄져 있다. 호킹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 탄생의 기원인 빅뱅을 목격하기도 하고,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무시무시한 블랙홀을 방문하기도 한다. 또한 제2지구인 글리제 832c 외계행성으로 여행하며, 우리 태양계에 있는 토성을 관광하기도 한다. 호킹이 탄 S. S. 호킹호의 마지막 종착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버라다. 호킹은 이곳을 "마치 내 집 같은 곳이야" 하면서 환호한다. "1974년,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잠시 일했지" 하고 호킹은 다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땐 정말 좋았어. 캐임브리지의 흐린 하늘 아래서 살다가 햇빛 환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행복했었지. 지구 곳곳을 다녀봤지만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어."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세계 최대규모의 접시 망원경 우주 관측 시작

    세계 최대규모의 접시 망원경 우주 관측 시작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 설치공사를 마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영국의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각) 중국과학자들을 인용해 지름 50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접시모양의 전파망원경 설치 공사가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구이저우성에서 마무리됐으며 이날부터 3년동안 시험가동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 망원경은 중국과학원 산하 국가천문대가 5년에 걸쳐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완공했다. 천체의 빛을 실제로 받는 망원경의 직경이 500미터인 전파망원경(Five hundred meter Aperture Spherical Telescope, FAST)으로 중국어로 ‘하늘의 눈’이라는 뜻의 톈옌(天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삼각형 모양의 패널 수천장으로 이뤄져 있는 이 망원경은 이름 그대로 500미터 크기의 단일 접시 개구부 구경을 지니고 있어 이전까지 단일 접시 망원경으로 최대였던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 망원경(구경 305미터)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접시 망원경이 된 셈이다. FAST 프로젝트 부책임자인 펭보 교수는 이와 관련, “대단히 신나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오랜 기간동안 천체관측을 위해 중국 밖으로 가야 했는데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FAST는 중국과학원 산하 국가천문대에서 운영하게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국가천문대는 앞으로 3년간 FAST 시험 및 세부조정을 한 뒤 본격적인 관측활동에 투입할 방침이다. 시험가동 단계에서도 세계 천문과학자들과 함께 일을 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이 망원경을 활용해 저 멀리 우주에서 나오는 각종 전파 신호들을 모아 분석함으로써 우주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우주과학 기술이 조만간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티븐 호킹은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스티븐 호킹은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그가 직접 밝힌 외계인을 피해야 하는 이유 지구 행성인이 외계인이나 외계문명과 접촉하려는 시도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적이 있는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또 같은 경고를 반복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지능이 높은 외계인들이 약탈할 대상을 찾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며 다른 문명을 약탈하고 그 행성을 식민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2010년에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16세기 구대륙 유럽인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와 한 잉카를 멸망시킨 만행 등을 보면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이러한 주장을 큐리어시티 스트림의 한 다큐 프로에 나와 되풀이했다. 호킹 박사는 "어느 날 우리는 글리제 832c 같은 행성으로부터 어떤 신호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리제 832c은 생명체가 생존 가능한 제2지구 후보로 꼽히고 있는 행성이다. 호킹박사는 "하지만 우리는 응답을 미루어야 한다. 선진문명과의 접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아메리카 신대륙의 사람들이 콜럼버스 일행을 만난 것만 봐도 분명하다. 그 결과가 아주 좋지 않았잖은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킹의 우려에 대해 일부 천문학자들은 지나친 생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구인들은 이미 1900년 무렵부터 라디오와 TV전파를 우주로 쏘아보내고 있으므로, 만약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 있다면 벌써 지구인의 존재를 잘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게 그들의 논리다. 또한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라면 그들의 힘으로 어떤 것이든 해결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지구에서 약탈할 만한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 반대론자들이 생각이다. 외계인 관련 대목은 이 다큐 프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26분짜리인 이 동영상 프로는 호킹이 'S. S. 호킹'이라는 CGI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는 광경을 보여주는 5개의 단락으로 이뤄져 있다. 호킹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 탄생의 기원인 빅뱅을 목격하기도 하고,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무시무시한 블랙홀을 방문하기도 한다. 또한 제2지구인 글리제 832c 외계행성으로 여행하며, 우리 태양계에 있는 토성을 관광하기도 한다. 호킹이 탄 S. S. 호킹호의 마지막 종착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버라다. 호킹은 이곳을 "마치 내 집 같은 곳이야" 하면서 환호한다. "1974년,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잠시 일했지" 하고 호킹은 다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땐 정말 좋았어. 캐임브리지의 흐린 하늘 아래서 살다가 햇빛 환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행복했었지. 지구 곳곳을 다녀봤지만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어."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슈&이슈] 정치 꼼수에 뒤틀린 새만금 개발… 전북도, MB정권 책임론

    [이슈&이슈] 정치 꼼수에 뒤틀린 새만금 개발… 전북도, MB정권 책임론

    ‘새만금 개발’에 사활을 건 전북도가 최근 삼성그룹이 2011년 정부, 전북도 등과 맺은 새만금지구 투자협약을 철회하자 활로를 찾고 있다. 전북도는 분노한 민심을 가라앉히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는 25일 “최근 삼성이 ‘경영 논리’를 앞세워 “새만금에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의사 표시를 밝히자 전북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휘말렸다는 한탄도 나온다. 삼성그룹은 당시 ‘녹색 성장’ 정책을 선언한 이명박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를 개선해야 했고,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 혁신도시에 넘겨준 탓에 이에 반발하는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을 달래야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 측은 이에 대해 사업성이 떨어져서 투자 철회를 한 기업의 결정을 음모론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은 25일 “그룹이 내수 부진과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서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이미 철수한 상태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투자 계획이 있다면 새만금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지난 6월의 발표를 고수했다. ●“삼성, 새만금 투자 계획 없어” 삼성그룹은 2011년 4월 27일 새만금지구에 20조원을 투자하는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협약서에는 당시 임채민 국무조정실장, 김재수 농식품부 1차관,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정책실장,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서명했다. 투자 계획은 새만금 지역 11.5㎢ 부지에 2021년부터 20년에 걸쳐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삼성은 1차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7조 6000억원을 들여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 생산기지,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센터 등을 만들기로 했다. 전북도는 2040년까지 2단계, 3단계 투자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투자 규모가 20조원을 넘고 2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민들도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허술한 양해각서와 투자협약서 천문학적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발표됐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북도는 수년간 관계 기관과의 실무협의 등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양해각서(MOU)가 허술하다는 비판은 초기부터 나왔다. 2011년 9월 실시한 전북도의 국정감사에서 당시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삼성의 투자협약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민선 5기 김완주 지사를 공개적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당시 전북도는 “삼성 계열사 사장을 지낸 김재명 정무부지사의 역할로 삼성이 투자협약을 제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지지부진하던 투자 계획은 2015년 7월 민선 6기 전북도지사가 취임하면서 문제가 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올 3월 3일 ‘투자협약 이행 및 성의 있는 후속 조치와 공식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과 공문을 삼성에 전달했다. 투자협약을 맺은 지 5년 만이다. 이에 삼성은 지난 5월 17일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도 지난 6월 “삼성그룹이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MOU가 5년 만에 공수표가 되는 순간이었다. 송 도지사는 전북도의회에 출석해 ‘삼성의 새만금 투자 협약 진상 규명’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전북에서는 또 당시 청와대와 총리실 관계자, 전북도 민선 5기 책임자들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토요일은 빨간 날”... 달력에 토요일 붉은색으로 표기 추진

    “토요일은 빨간 날”... 달력에 토요일 붉은색으로 표기 추진

    달력에 일요일·공휴일 뿐 아니라 토요일까지 붉은색으로 표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된지 12년이 지났지만 토요일이 달력에 붉게 표시되지 않아 토요일을 휴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인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공휴일과 토요일을 빨간 날로 표기한 달력제작의 표준인 ‘월력요항’을 정부가 고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천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월력요항은 한국천문연구원이 매년 초 그 다음 해 공휴일·일요일·토요일과 음력양력대조표, 24절기 등을 작성해 발표하는 것으로 달력제작업체는 이를 참고해 달력을 제작한다. 하지만 이 월력요항은 법적인 근거 없이 행정 실무적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다. 관공서가 오전에만 근무한 이른바 ‘반공휴일’로, 파란색으로 표시돼 온 토요일도 달력 업체가 임의로 파란색 표시한 것을 수십년동안 관행적으로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월력요항에 관한 정의를 새로 만들고,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월력요항을 작성해 관보에 고시하도록 했다. 또 법정공휴일인 공직선거일도 빨간색으로 표시하도록 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했다. 신 의원은 “소규모 사업장은 달력에 검정색으로 돼 있는 공직선거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토요일에도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기도 한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OECD 국가 중 근로시간 ‘1위’라는 불명예를 벗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가 일주일에 40시간, 즉 5일을 넘게 근무할 수 없도록 한 ‘주 5일제’는 200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태초의 은하 탄생하는 가스 구름 포착

    [아하! 우주] 태초의 은하 탄생하는 가스 구름 포착

    천문학자들은 아주 먼 우주로부터 뜨거운 수소에서 나오는 라이만 알파선(Lyman Alpha)을 방출하는 수수께끼의 거대 가스인 LAB (Lyman Alpha Blob)을 발견했다. 수십만 광년에 이르는 이 거대 가스 구름은 은하의 진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100억 광년 이상의 먼 거리로 인해서 정확한 정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국제 천문학팀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서 115억 광년 떨어진 거대 수소 구름인 LAB-1을 관측했다.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의 짐 기치(Jim Geach)와 그의 동료들은 ALMA 관측 데이터는 물론 허블 우주 망원경 데이터, 지상 망원경 관측 데이터를 통합해 나사의 플레이아데스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이 거대 수소가스가 은하가 탄생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가스 안에서는 우리 은하계의 100배가 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별이 생성되고 있으며, 그 중심부에는 자라나는 거대 은하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위성은하들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은하에서 가스 성운에서 별이 탄생하듯 아직 별이 거의 없던 우주 초기에는 거대한 수소 구름 속에서 별과 은하가 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원시 가스구름(primordial gas clouds)은 이론적으로는 알려졌으나 실제로 관측은 매우 어려웠다. 천문학자들은 매우 멀리 떨어진 천체를 관측해서 우주의 과거를 연구하는데 원시 가스 구름은 너무 멀어서 관측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115억년 떨어진 가스 구름을 관측하면 빛이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인 115억년 전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대신 매우 희미했다. 더구나 가스 구름 안에서 생성되는 젊은 은하는 가스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어 ALMA 같은 강력한 전파 망원경이 필요했다. 그러나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망원경과 국제 과학자팀의 노력으로 LAB-1 내부의 미스터리는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수소가스 내부에서 큰 은하와 주변의 위성 은하가 형성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은하들은 미래에 우리 은하 같은 대형 은하와 위성 은하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우리 은하의 과거를 보기 위해서는 아주 멀리 떨어진 우주의 모습을 관측해야 한다. 우리 은하 역시 이런 원시 가스구름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차세대 망원경이 완성되면 우리는 우리의 과거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新국토기행] 영월 강물에 단종의 애환도 김삿갓의 풍류도 흘러흘러 갔구나

    [新국토기행] 영월 강물에 단종의 애환도 김삿갓의 풍류도 흘러흘러 갔구나

    단종의 외로운 넋과 충신의 넋이 서린 ‘충절(忠節)의 고장’ 강원 영월군이 중부 내륙 관문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겹겹이 산과 강이 있지만 정선·태백과 충북 단양, 경북 봉화를 잇는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깊은 역사와 유적지를 간직하고 동강, 서강, 천연동굴 등 자연자원이 풍부한 문화와 자연의 보고다. 해발 1000m 안팎의 고원지대로 사계절이 뚜렷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혜의 자연 속에 펼쳐진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사철 도시인들을 끌어들인다. 장릉, 청령포 등 단종의 애환이 깃든 유적지와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 등 선조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도 좋다. 2008년 박물관 특구로 지정됐고 세계민속악기, 곤충, 민화, 동강사진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박물관이 26개나 들어서 최근에는 박물관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각종 미술관, 문화촌 등이 있고 밤하늘 별자리를 만날 수 있는 별마로천문대까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토속적인 먹거리도 영월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바람·하늘·강·숲이 좋은 초가을, 아름다운 영월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자.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볼거리●단종이 머물고 잠든 곳 청령포·장릉 조선시대 6대 임금 단종이 묻힌 곳이 장릉이다. 사적 제196호로 지정됐다. 단종이 숙부인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기고 귀양지인 영월에서 사약을 받아 죽임을 당하자 영월호장 엄흥도가 장사지냈다. 이후 2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숙종 때 단종 왕으로 봉하고 묘를 장릉으로 정했다. 장릉은 간단한 석물이 주를 이룬다. 돌로 만든 사각옥형(四角屋形)의 장명등(長明燈)이 장릉에서 첫선을 보이는 게 독특하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됐던 곳이다. 홍수로 영월 객사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두 달 동안 거처했다.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다. 강의 지류인 서강이 휘돌아 흘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는 육륙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바깥과 배로 연결되는 섬 같다. 명승 제50호로 지정됐다. 단종이 그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비석과 어가,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 외부인의 접근을 금하기 위해 영조가 세웠다는 금표비가 있고 관음송(천연기념물 349호)과 울창한 소나무숲 등이 있다. 단종은 관풍헌에서 17살의 어린 나이로 숨졌다.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유적지가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서강에 자리한 대표 경관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 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으로 서강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됐다. 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평지에 가깝다. 또한 북쪽으로 백두산, 남쪽으로 포항의 호미곶과 같은 산과 곶이 오묘하게 자리하고 있다. 지역의 행정구역 명칭도 ‘한반도면’으로 바꿨다. 한반도 지형은 서강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로, 평창강 끝머리에 있다.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 우측으로는 절벽이 형성돼 있는데 마치 한반도의 동해안 지형과 흡사하게 닮았다. 절벽을 따라 흘러내린 산줄기가 백두대간을 연상하게 한다. 좌측으로는 서해를 닮은 모래사장도 있으며 우측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것 같은 바위도 있다. 석회암으로 구성된 바위절벽에는 돌단풍이 군락을 이뤄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강물 속에는 쉬리, 어름치, 민물조개 등이 서식하고 백로, 비오리, 원앙 등의 조류와 수달과 같은 희귀동물이 서식하기도 한다.●봉래산 정상에서 별 헤는 별마로 천문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담은 별마로 천문대는 2001년 개관한 공립 천문대다. 해발 800m 봉래산 정상에 있다. 청정 자연환경과 많은 쾌청일 수는 밤하늘 별을 관측하기에 전국 최고의 조건을 갖춰 개관 이래 수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영화 ‘라디오 스타’, ‘가문의 영광’,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8m 원형 돔스크린에서 3500개의 가상별을 보면서 즐기는 계절별 별자리 찾기, 그리스·로마신화에 얽힌 별자리 이야기, 나의 별자리는 어디 있을까 등 전문 오퍼레이터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가는 천체투영실이 있고 800㎜ 주 망원경과 4개의 보조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직접 관찰하며 즐기는 천체관측실이 있다. 천체관측실에서 하늘의 별을 만났다면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땅 위의 별 ‘영월 도심의 야경’은 또 다른 볼거리다.●방랑시인의 발자취 따라가볼까 김삿갓묘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1807~1863)으로 잘 알려진 난고 김병연의 묘다.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마을에 있다. 태백산과 소백산이 이어지는 중간지점에 있는 김삿갓묘는 마대산 줄기가 버드나무 가지처럼 흘러내리는 명당에 자리잡았다. 작은 봉분을 갖춘 묘 앞으로는 자연석으로 만든 상석과 비석을 세웠는데 비석에는 ‘시선 난고 김병연지묘’라 새겨져 있다. 묘역 앞에는 시비가 서 있다. 김삿갓묘 아래쪽 평지에는 2003년 10월 개관한 ‘난고 김삿갓문학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약 2㎞ 떨어진 곳에는 김병연의 생가터가 있다. ●사라지는 생활문화 보는 민화박물관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인 민화를 보전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됐다. 제1전시관에는 조선시대 민화, 제2전시관에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 제3전시관에는 현대 민화 기증 작품과 춘화가 전시돼 있다. 조선민화박물관은 3850여점의 조선시대 민화, 200여점의 현대 민화, 250여점의 춘화, 550여점의 중국연화, 그 밖의 민속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또 전국 현대 민화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민화공모전을 해마다 연다. 민화는 조선시대 왕실에서부터 여염집 벽장문에까지 두루 걸리며 생활문화로 꽃을 피우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처럼 사라지는 민화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전, 전시, 연구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 민화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민화공모전을 실시하며 민화 전통의 맥을 잇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민화 해설, 민화 체험, 민화 상품 개발, 민화 도서 출간, 순회전 개최 등을 통해 민화의 교육과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진솔한 삶의 기록, 동강사진박물관 군청 앞에 있는 동강사진박물관은 2005년 개관한 국내 첫 공립 사진전문박물관이다. 3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 사진체험실 등을 갖췄다. 소장품으로는 1950~1990년대 우리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비롯해 2002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에 참여한 작가 및 수상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사진작품 등 1500여점의 사진과 130여점의 클래식 카메라가 있다. 해마다 3~4차례 특별기획전을 열고 7월부터 두 달 동안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개최되는 제15회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먹거리 ●으뜸 토속음식 올갱이 해장국·비빔밥 다슬기를 영월에서는 올갱이라 불린다.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숙취 해소에 좋아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집에서 담근 토속 된장을 풀고 밭에서 직접 재배한 아욱과 부추 등을 넣어 끓인 올갱이해장국과 올갱이에 깻잎과 당근, 양배추 등 갖은 채소와 함께 고추장에 비벼내는 올갱이비빔밥은 영월 으뜸 토속음식이다. 독특한 향과 개운한 맛의 올갱이전골, 풋풋한 봄나물과 버무려 쌉쌀한 올갱이 향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올갱이무침도 일품이다.●웰빙식품 된 구황식물 곤드레밥 곤드레는 잡냄새가 없고 많이 먹어도 탈이 없는 나물이다. 곤드레는 가난했던 시절 끼니를 잇기 위해 먹던 구황식물로 정식 이름은 고려엉겅퀴다. 곤드레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모습이 술 취한 사람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영월지역 곤드레 나물은 염장하거나 삶아서 말리지 않아 맛이 부드럽다. 곤드레가마솥밥, 곤드레돌솥밥, 곤드레국밥이 제격이다. 나물 한 가지로만 지어낸 밥에 간장 양념만으로 비벼 먹는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그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곤드레 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곤드레를 쌀과 섞어서 밥을 지어 양념장과 곁들여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담백하고 고소한 영월의 맛 올챙이국수 옥수수를 갈아 만든 형태가 올챙이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올챙이국수는 영월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여름철과 초가을에 주로 먹지만 국물과 고명을 달리해 겨울철에도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콩물을 사용해 시원하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소화 잘돼 누구나 즐기는 약용식물 칡국수 칡은 약효 성분이 뛰어난 약용식물로 해독 작용과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크다. 칡국수는 칡 특유의 맛과 향이 입맛을 당기고 위장에 좋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계란, 김, 김치, 참깨소금, 오이, 감자, 부추 등의 다양한 재료와 녹말을 아낌없이 넣고 감자 삶은 물을 육수로 사용해 시원한 맛을 내는 게 맛의 비결이다. ●김치 양념소 속 채운 메밀전병 메밀전병은 영월지역 대표 향토식품으로 상품화돼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유명 음식이다. 예전에는 김치 양념소 대신 능쟁이(명아주)나물을 말렸다가 삶아서 볶은 소를 넣어 전병을 해 먹었다.
  • “CJ제일제당·대상 등, 건강 유해성 논란 있는 GMO식품 1000만t 수입”

    “CJ제일제당·대상 등, 건강 유해성 논란 있는 GMO식품 1000만t 수입”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기업들이 5년 6개월간 1000만t이 넘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를 수입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GMO는 유전자 기술을 통해 추위, 병충해 등에 내성을 갖게 개량한 품종이다. 그 유해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안전하다고 알려진 GM옥수수에 대해서도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업체별 GMO 수입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1066만t의 GMO가 국내에 수입됐다. CJ제일제당과 대상, 사조해표,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가 이 중 96%를 수입했다. CJ제일제당이 340만t(31.98%), 대상이 236만t(22.12%), 사조해표가 177만t(16.61%), 삼양사가 172만t(16.11%), 인그리디언코리아가 140만t(13.17%)을 각각 들여왔다. 이처럼 식품 업계의 대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GMO를 수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 GMO가 어떤 식품에 얼만큼 첨가돼 있는지 알 수 없다. 현행 표시제도에서는 업체가 GMO를 원료로 써서 식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표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최근에는 발암 및 광우병을 유발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첨예한 GM젖소성장호르몬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기업이 GMO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국회가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해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법 등을 개정해 GMO를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은 예외 없이 그 사실을 소비자에 알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100년 된 컴퓨터’ 나온 난파선서 ‘사람 뼈’ 발견

    ‘2100년 된 컴퓨터’ 나온 난파선서 ‘사람 뼈’ 발견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라고 불리고 있는 ‘안티키테라 기계장치’(Antikythera mechanism)가 발견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난파선에 탑승했던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그리스 안티키테라 섬 앞바다에 있는 난파선에서 발견된 이 사람 뼈로부터 DNA를 추출할 수 있으면 신원에 관한 단서가 드러날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뼈는 턱과 치아를 포함한 두개골 일부와 팔·다리뼈, 갈비뼈 등이다. 특히 뼈의 보존 상태가 뛰어나 이를 통해 기원전 65년 정도의 상선으로 추정되는 이 배가 폭풍 발생으로 침몰한 것인지 등 여러 가지 수수께끼를 해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리스 정부는 이 뼈의 DNA 검사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발견은 매우 드문 사례다. 난파선 피해자의 시신은 일반적으로 바다로 흘러나가 물고기들에 의해 먹히므로 수십 년은 물론 수백 년간 남아 있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번 발굴 조사의 공동 책임자인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의 해양전문 고고학자인 브렌던 폴리 박사는 네이처에 “이번과 같은 사례는 달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의 고대 DNA 분석 전문가인 한네스 슈뢰데르 박사에 따르면, 초기 조사를 통해 발견된 인골은 젊은 남성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슈뢰데르 박사는 네이처에 “보존 상태가 뛰어나 2000년 이전의 뼈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슈뢰데르 박사는 귀 뒤에 있는 관자놀이 뼈(측두골)를 회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관자놀이 뼈에는 다른 부위의 뼈나 치아보다 잘 보존된 DNA가 남아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슈뢰데르 박사는 네이처에 “만일 DNA가 남아있다면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그곳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DNA를 추출할 수 있으면 머리카락 및 눈동자 색상과 인종, 그리고 지역적 기원 등을 해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지금까지 현생 인류의 뼈에서 추출한 최초의 DNA는 약 4만 5000년 전의 것이다. 안티키테라 난파선은 1900년 해면을 채취하는 잠수부들이 수심 약 50m의 해저에서 처음 발견한 가장 큰 고대 난파선으로, 이후 이 배에서는 특이한 유적들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이 난파선에서 발견된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진 기기 ‘안티키테라 기계장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로 여겨진다. 안티키테라 기계장치는 약 40개의 청동 기어로 구성된 매우 복잡한 구조로 돼 있으며,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태양계의 운행주기를 계산하는 데 사용했다. 이 정도의 기능을 갖춘 천문 시계가 유럽에서 제작된 시기는 그로부터 약 1500년 후의 일이었다. 사진=WHO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허브+별빛 = 힐링’…강동구 23일부터 ‘별의 별 축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청명한 가을, 허브향기 가득한 허브천문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강동구가 둔촌동 일자산에 있는 허브천문공원의 열 번째 생일을 맞아 ‘10주년 별의 별 축제’를 개최, 자연의 향연이 펼쳐진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허브와 별을 찾는 시공간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 참석자들은 낮에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 체험을, 밤에는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다. 허브 증류 추출기를 이용해 허브 스킨을 만드는 모습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23일 저녁에는 대형 화면에 3차원 우주공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의 저자 김동훈 천문가로부터 별과 행성에 대한 강의를 듣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축제 둘째 날인 24일에는 이색 문화공연 ‘축제의 밤’을 메인무대에서 진행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화창한 가을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축제에 와서 허브향 가득한 가을 낭만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팩트 체크] ‘대홍수’ 北에 식량 지원하면

    北 요청해도 정부서 지원 없을 듯 북한 북부지역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 피해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이를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핵 개발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는 북한을 굳이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남한의 인도적 지원 물품은 정말 북핵 개발과 군용 등으로 전용될 수 있을까. 19일 북한 수해 지원에 관한 의문점을 문답 형식으로 살펴봤다. Q. 인도적 지원 물품이 핵개발 등에 쓰일 수 있나. A. 그럴 수도 아닐 수도. 과거에는 남한이 직접 또는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한 구호품의 일부가 북한 당국의 감시 아래 장마당에 흘러 들어갔다. 이 물품들은 현금으로 바뀌어 통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가 핵 개발에 사용됐다. 식량은 군용으로 바로 전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홍수처럼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할 때 지원 물품과 식량을 당국이 착복할 경우 ‘민란’에 가까운 소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존과 달리 식량과 의약품들이 피해자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커졌다. Q. 통일부의 입장은. A.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은 없을 듯.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청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수해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 않은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민간 대북지원 단체의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 접촉 요청도 ‘불가’ 통보할 것이란 기류가 엿보인다. Q. 북한이 남측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A. 크지 않다. 북한은 다급할 때는 남한은 물론 가장 적대적인 미국에도 식량 지원을 요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대북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현 정부에 식량을 요청해도 거절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남한 내 민간단체들을 대상으로 구호품 지원 요청은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다른 나라나 국제기구 입장은. A. 지원 목소리는 있으나 미미하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가 인도적 차원에서 52만 달러(약 5억 8000만원), 17만 달러(약 1억 9000만원)를 각각 긴급 지원했을 뿐 다른 국가들의 추가 지원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북한은 유엔대표부를 통해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미국 대북지원 단체들에 발송했다. 하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대규모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FT “맥도날드, 유럽서 체납세 5000억원 넘게 내야 할 수도”

    FT “맥도날드, 유럽서 체납세 5000억원 넘게 내야 할 수도”

     맥도날드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5억 달러(약 5600억원) 가까운 체납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지난달 애플에 대해 130억 유로의 천문학적인 세금을 아일랜드에 내라고 결정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EU의 다음 타깃으로 맥도날드와 아마존이 될 것으로 꼽아왔다.  FT는 EU의 맥도날드 세금 조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회사가 2009년 조직 개편 이후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 본사가 벌어들인 18억 달러의 순이익에서 평균 1.49%의 세율로 법인세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 건과 같이 룩셈부르크의 세율 29.2%를 적용한다면 맥도날드가 룩셈부르크에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이 5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의 유럽 지역 프랜차이즈 로열티 수입은 룩셈부르크에서 올린 것으로 잡힌다. EU는 맥도날드가 미국이나 룩셈부르크 어디에도 법인세를 내지 않게 된 세금 합의에 대해 조사해 왔다고 FT는 지적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와 룩셈부르크는 법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는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다”면서 “2011∼2015년 EU에서 법인세로만 25억 달러를 냈는데 평균 세율은 27%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지난 5년간 유럽에서 10억 유로 이상의 세금을 회피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에 뿌리는 눈가루, 혜성의 파편

    [우주를 보다] 우주에 뿌리는 눈가루, 혜성의 파편

    우주를 나는 거대한 눈덩이에서 눈덩이와 눈가루가 쏟아진다고 이야기하면 뭔가 동화 같은 이야기로 보이겠지만, 실제로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더러워진 눈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혜성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공전 궤도에 많은 파편을 남긴다. 혜성 자체가 보통 단단하게 결합한 눈덩이가 아닌 데다 태양 주변으로 공전하면 많은 물질이 증발해서 빈공간과 균열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작은 혜성들로 이뤄진 혜성군을 만들기 때문이다. '크로이츠 혜성군'(Kreutz Sungrazers)이라는 유명한 혜성군은 태양에 근접하는 수많은 작은 혜성 파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 혜성군은 태양으로 돌진해서 사라지는 선그레이저 혜성을 만든다. 만약 혜성의 궤도가 지구 궤도와 겹치면 이 파편들이 주기적으로 지구에 떨어지면서 유성우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혜성에서 파편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포착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 혜성이 대부분 작은 데다 아주 가끔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2015년 12월 Pan-STARRS 망원경이 혜성 332P/Ikeya-Murakami(이케야 무라카미)에서 그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허블 우주 망원경은 수일에 걸쳐 이 파편들이 수천㎞에 걸쳐 이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332P 혜성은 대략 지름 500m 정도의 소형 혜성으로 여기서 떨어져 나온 파편은 대략 25개 이상으로 보인다. 가장 큰 것은 지름이 60m 수준이지만, 대개의 파편은 작은 것이며 주변에는 마치 눈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혜성의 위치는 태양에서 2억4000만㎞로 화성 궤도에 근접해 있다. 이를 연구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제윗(David Jewitt)에 의하면 혜성이 잃은 질량은 4% 수준이라고 한다. 많은 양이 아닌 것 같지만, 매번 태양에 근접할 때마다 이 정도 질량을 잃을 경우 6년 주기 혜성이라 150년 정도면 사라지게 된다. 혜성 자체는 태양계 초기에 형성되어 우연한 기회에 태양 근처 궤도를 돌게 된 것으로 나이가 45억년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짧은 최후인 셈이다. 혜성은 태양계 초기 지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고 있다. 그리고 그 자체로 태양계의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로 과학적 가치도 높다. 하지만 역시 우리에게 혜성 하면 그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먼저 다가올 것이다. 우주에 뿌려진 혜성의 파편 역시 맨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허블 우주 망원경 덕분에 볼 수 있는 혜성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세계한글작가대회/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한글작가대회/서동철 논설위원

    러시아의 고려인 3세 작가 아나톨리 김은 ‘금오신화’를 지은 매월당 김시습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는 2008년 ‘한국 현대 문학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 참석차 전북 남원을 찾았다. 남원에는 만복사 옛터가 있다. ‘금오신화’를 이루는 다섯 편의 단편 가운데 하나인 ‘만복사 저포기’의 배경이다. 그는 ‘만복사 저포기의 문학 변경에 서서’라는 강연을 하기도 했다. 서양문학적 분위기가 짙다며 이 작품에 크게 매혹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나톨리 김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언급되는 그는 1995년에는 제3회 톨스토이상을 수상했다. ‘아버지의 숲’이나 ‘켄타우로스의 마을’, ‘꾀꼬리 울음소리’를 비롯한 그의 대표작은 세계 24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고 한다. 20일부터 4일 동안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언어와 문학-인류 과거와 미래 열쇠’라는 특별 강연을 한다. 아나톨리 김이 조직위에 보내온 발제문을 훑어 가다 보니 이런 대목이 보인다. ‘헛간의 문을 통해 늙은 당나귀에게 펼쳐지는 별의 세계는 망원경 아래 등을 구부린 천문학자에게 나타나는 세계와는 다르다. 당나귀의 머릿속에는 천문학자의 관심사인 십억 광년의 거리 같은 개념이 없다. 그렇다면 천문학자는 늙은 당나귀보다 별의 세계에 대해 십억배 더 잘 안다는 결론이 나와야 하는데 과연 그럴까?’ 그 대답이 궁금하면 경주를 찾을 일이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가 주최하는 한글작가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첫 번째 주제 ‘세계 한글문학의 오늘과 내일’에서는 세계 한글문학의 양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와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는 물론 북한과 북한 이탈 주민의 문학도 포함시켰다. 두 번째 주제인 ‘한글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과 한국문학 교육의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를 모색한다.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공부하는 외국인도 여럿 자리해 실질적 개선 방안을 내놓는다. 러시아어로 작품을 쓰는 아나톨리 김은 한글작가라고 할 수는 없다. 대신 그는 특정 언어로 씌어진 문학 작품이 어떻게 세계적 보편성을 가질 수 있는지 생각할 ‘꺼리’를 제공할 것이다. ‘모국어의 지역성과 세계성’이라는 강연 프로그램에는 중국 작가 예자오옌, 일본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도 나선다. 이렇게 400명 안팎의 국내외 문인과 100명 남짓한 한글학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큰 모임이 됐다. 현재 세계 181개국에 718만명 남짓한 한국인이 있고, 한국에는 195만명의 외국인 인구가 있다. 국가라는 경계를 뛰어넘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난다. 한글문학의 미래도 오늘날과는 다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작가대회가 스스로의 역할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반갑게 느껴진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에드워드 권이 개업한 모스크바 한식당 총격전 파장 컸다

    에드워드 권이 개업한 모스크바 한식당 총격전 파장 컸다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연 한식당 ‘엘레멘츠’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이 러시아 부정축재의 상징이 된 드미트리 자하르첸코 러시아 내무부 국장대행 체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러시아 ‘로스발트’가 보도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엘레멘츠 주인인 고려인 잔나 김은 한 건설회사에 식당 수리를 맡겼다. 하지만 레스토랑 측이 건설회사에 식당 수리비를 갚지 않자 채무 분쟁이 벌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회사 디자이너 파티마 미시코바가 조직 폭력배에 도움을 청했다. 폭력배들이 식당 여주인을 위협하자 주인이 사설 경비업체에 연락해 양측이 대치하면서 급기야 14일 총격전이 벌어졌다. 조직폭력배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체포됐다.  패싸움 가담자 중에 절도·납치 전과자 등이 포함돼 있자 경찰이 이들을 구속하며 특별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샤크로 몰로도이’라 불리는 조직 폭력배 거물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구속되자 주변인들에게 러시아 내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해달라고 강압했다. 그가 바로 지금 러시아에서 부정축재로 떠들썩한 자하르첸코였다. 그는 샤크라 몰로도이의 연락을 받은 뒤 디자이너 미시코바가 사망한 것으로 속여 해외로 도주하는 것을 돕다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자하르첸코를 구속하고 그의 아파트를 수색하다 80억 루블(약1300억원)을 발견했다. 놀란 경찰은 그의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3억 유로(3600억원)를 더 찾아냈다. 조폭 뒤를 봐주며 푼돈이나 챙겼을 것으로 생각했던 검찰은 엄청난 비자금 규모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식당 엘리멘츠는 에드워드 권(본명 권영민)이 운영하는 이케이푸드(EK FOOD)가 러시아 고려인 사업가 등과 손잡고 지난 5월 말에 개업한 한식 전문 고급 레스토랑이다. 이케이푸드 측은 브랜드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설비 투자와 운영은 고려인 사업가 측이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엘레멘츠는 총격사건으로 인한 타격 없이 성업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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