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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태양계의 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낸다

    [아하! 우주] ‘태양계의 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낸다

    NASA, 러시아와 합작 ‘금성 탐사 임무’ 추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의 자매 행성으로 ‘태양계의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진 금성을 공동탐사하기 위해 러시아와 손잡았다. NASA 과학자들은 다음 주 러시아 우주과학연구소(IKI)와 접촉해 금성 탐사계획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성은 흔히 지구의 쌍둥이 행성으로 불리는데, 크기와 질량, 화학적 조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기도 하다. 가장 가까울 때는 약 4140만km까지 접근한다. 베네라-D 미션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러시아가 착륙 로버를 실은 금성 궤도선을 보내는데, 금성 표면의 환경이 워낙 엄혹해 착륙 로버는 겨우 몇 시간 동안만 작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우주국 사이에 이루어질 공동 연구는 미션 수행을 위해 금성 기후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며,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다. 1월 말 워싱턴의 NASA 본부와 모스크바의 IKI 측은 금성 탐사 미션에 관한 평가와 목표를 밝히는 보고서를 동시에 발표했다. NASA 본부의 짐 그린 행성과학부장은 “지구의 자매 행성으로 알려진 금성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 한때 금성에는 바다가 존재했으며 생명체들이 서식했다고 추정된다”면서 “금성과 화성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으면 암석 행성들의 진화과정과 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하는 데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 탐사팀은 금성 대기권 상층부를 태양광 동력으로 날 수 있는 비행선을 띄울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베네라-D 착륙선이 금성 대기권에 들어가 풀어놓을 이 비행선은 최장 3개월 동안 비행하면서 탐사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금성은 화학조성과 크기에서 지구와 아주 비슷하지만, 자전 속도가 좀 느리며 그 방향도 지구와는 반대다. 금성의 표면은 황산으로 이뤄진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으므로, 아주 뜨겁고 건조하다. 금성 표면 온도는 온실가스 효과로 인해 납이 녹을 정도인 섭씨 500도에 달하며, 두꺼운 대기층으로 인해 대기압은 지구의 90배에 이른다. 만약 사람이 금성 표면에 내린다면 그 즉시로 납작하게 짜부라지고 말 것이다. ​게다가 황산으로 이뤄진 구름에서 때때로 황산 비가 내린다. 그래서 태양계에서 가장 지옥에 닮은 곳이 있다면 금성일 거라고 천문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주말 영화]

    ■콘택트(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우주 탐사 분야의 선구자였던 천체 물리학자 칼 세이건의 수많은 저작 중 유일한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칼 세이건은 그의 부인과 함께 프로듀서로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개봉에 앞서 1996년 세상을 떴다. 엔딩에 나오는 ‘포 칼’(For Carl)이라는 문구는 세이건을 위한 것이다. 이 작품을 함께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조디 포스터는 스릴러 ‘플라이트’(2012)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천재 천문학자 엘리(조디 포스터)는 남들의 비웃음을 사면서도 외계 지적생명체 탐색(SETI)에 매달린다. 천문대를 떠돌며 기부금을 받아 연구를 이어 가던 그녀는 외계 신호를 포착한 뒤 갑자기 주목받게 된다. 정부가 연구에 개입해 검열을 하기도 한다. 외계 신호에 포함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우주선이 건조되고, 엘리는 우여곡절 끝에 우주로 향하는데…. 1997년작. ■사이드 이펙트(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할리우드 스타 채닝 테이텀이 영화 속에서 일찌감치 숨지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스릴러다. 주드 로 등 여러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데 가장 돋보이는 건 신예 루니 마라다. 우울증 때문에 처방받은 약의 부작용으로 자신도 모르게 남편을 살해한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로 나오는 에밀리 역을 열연한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11)에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허’(2013)와 ‘캐롤’(2015)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연출. 2013년작.
  •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달걀 프라이 이상적 온도는 120도” 재료 특성·국가 차이 담은 ‘요리 성경’ 문학·물리학 정통한 美요리사의 역작 음식과 요리/해럴드 맥기 지음/이희건 옮김/이데아/1260쪽/8만 8000원 아마존 서점에서 이 책은 ‘요리사들의 성경’으로 소개된다. 신간 ‘음식과 요리’. 인류가 맛봐 온 전 세계의 음식 재료를 망라하고 있는 요리책인 동시에 과학책이며, 역사와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답’을 맛깔나게 풀어낸 현대의 고전이다. 원제는 ‘On Food and Cooking: The Science and Lore of the Kitchen’. 저자는 미국 칼텍과 예일대에서 문학과 천문학,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저술가 겸 요리사로 대가의 반열에 선 해럴드 맥기. 요리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타임지가 선정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요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제 엄마에게 전화하는 대신 이 책을 펼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요리사의 진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책의 ‘달걀 프라이’ 항목을 보자. “달걀 프라이는 아래쪽에서만 열을 받기 때문에 흰자의 흘러내림 현상이 수란의 경우보다 심하며, 흰자의 응고도 더 늦다.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이상적인 팬 온도는 120℃ 안팎이다. (…) 한국에서는 ‘동전 지갑형’ 달걀 프라이처럼, 굳기 시작한 달걀을 반으로 접어 달걀의 바닥과 위는 아삭아삭하게 하고, 가운데의 노른자는 약간 덜 익은 크림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기도 한다.”(148~149쪽)저자는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과학적 지식과 비법, 특정 문화권의 독특한 요리법까지 담아내고 있다. 육류 조리법의 경우 “결정적 온도는 60℃이며, 이 온도에서 각각의 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의 콜라겐 피복이 붕괴되고 오그라들어 고기 내부에 압력을 가해 육즙을 쥐어짜내게 된다”고 설명한다. ‘발효 양배추’ 항목으로 분류된 김치의 경우 갖은 재료와 양념, 보존 방식 등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간혹 생기는 거품은 14℃ 이하의 온도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의 영향”이라는 세세한 기술도 빼놓지 않았다. “젠장, 한국인이고 요리사인 나보다 더 정확하고 확고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박찬일 셰프의 투덜거림이 이해된다. ‘요리의 과학자’라는 저자의 별명대로, 과학적으로 재료의 특성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레시피와 요리 소개는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젖과 유제품으로 시작해 알, 고기, 생선과 조개·갑각류, 식용식물, 자주 먹는 채소, 자주 먹는 과일, 식물에서 얻는 향료, 씨앗, 곡물 반죽으로 만든 음식, 소스, 설탕·초콜릿·당과, 와인·맥주·증류주까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재료들을 훑었다. 책은 백과사전 방식으로 구성돼 있지만 건조하지 않고, 읽는 재미까지 더한 친절함이 돋보인다. ‘고기’(meat)가 초기에는 ‘고형의 음식물 일반’을 지칭했지만 1300년 이후 서양에서 특별한 지위를 성취하며 ‘동물의 살코기’로 그 의미가 좁혀졌다거나 ‘빵’이 사회적 지위를 가리키는 단어의 기원이 됐다는 얘기 등 인문학적 감칠맛을 더했다. 아들 존과 딸 플로렌스가 생애의 절반 이상을, 이 책을 쓰기 위한 실험적인 저녁 식사와 더불어 살아왔다는 저자의 익살스러운 너스레를 통해 이 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초판은 1984년에 출간됐다. 1260쪽에 달하는 이번 한국어판은 저자가 전부 새로 쓰다시피 한 2004년 개정증보판을 원서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In&Out] 전술핵무기 재배치, 지금이 적기다/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In&Out] 전술핵무기 재배치, 지금이 적기다/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해 화가 많이 났다. 대화를 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간 반관반민 형태의 1.5트랙 회담마저 못하게 했다. 그 대신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3월 말까지 대북정책을 완성하라고 다그쳤다. 그 과정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 옵션이 미국의 유력 일간지에 리크됐고 이것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한국에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우선 전쟁의 위험이 감소할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제5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표준화와 규격화에 대한 실험을 단행함으로써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가가 되었다. 버전 1.0의 핵무기 시제품을 만들어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2020년쯤 북한은 10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전쟁의 위험이 오히려 감소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대답은 간단하다. 공포심 때문이다. 1945년 일본에 핵무기가 투하된 이후 현재까지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일촉즉발의 쿠바 미사일 위기 사례가 있긴 했어도 이것이 핵전쟁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핵무기를 쏘면 나도 상대방의 핵무기로부터 공격받아 절멸(絶滅)할 수 있다는 논리적 판단 때문이다. 결국 핵무기의 사용은 상호 공멸(攻滅)로 연결되기 때문에 섣불리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다. 따라서 공포의 균형이 유지되면 전쟁의 위험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역설이 생기게 된 것이다. 세력의 균형이든 공포의 균형이든 균형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상호 불균형은 지배와 복종의 관계를 형성하지만 상호 균형은 규범을 작동시키고 상호 협력을 촉진시키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남북한 간에 공포의 균형이 이루어지면 남북한 간에 진정한 대화와 교류 및 협력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남북한은 본격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비핵화는 북한만이 그 대상이었다. 그러나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남북한이 모두 핵무기를 가지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 전술핵무기가 재반입되면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지력의 한계도 메울 수 있다. 확장억지력이란 북한이 핵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억지력을 제공하고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핵무기로 보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북한이 작년 제5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 ‘전천후’ 폭격기인 B1B랜서 폭격기가 ‘바람이 불어’ 괌 공항을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들이 확장억지력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진 것은 당연했다.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이런 한계가 보완될 것이다. 전술핵무기가 재반입되면 한국은 국방비를 보다 균형 있게 집행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재래식 무기로 대응하기 위한 3K 전략을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이면 이를 먼저 타격하겠다는 킬 체인(Kill-Chain), 선제공격을 피해 한국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겠다는 한국형미사일 방어체계(KAMD), 적 지휘부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량응징 및 보복전략(KMPR)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3K를 갖추는 데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해야 한다. 3K의 실효성 보장도 의문이지만 이에 대한 국방비의 과도한 투입으로 주변국의 위협이나 미래 위협에 대한 대응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국방부는 보다 긴 안목을 가지고 국방비를 배분할 수 있을 것이다. 쇠도 불에 달구어졌을 때 쳐야 한다(就熱打鐵)고 했다. 이때를 놓치면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반입은 영원히 물 건너 갈 수 있다. 북한의 선의와 미국의 호의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에서 내 운명을 개척한다는 신념으로 전술핵무기 재반입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나토 국가들에도 미국의 전술핵무기가 배치되어 있지 않은가.
  • 세상 밖으로 나온 희귀한 초판 소설

    세상 밖으로 나온 희귀한 초판 소설

    한국의 첫 신소설 작가 이인직의 ‘은세계’①, 안국선이 쓴 최초의 단편소설집 ‘공진회’②, 김동환의 ‘국경의 밤’③ 초판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관장 최진용)은 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희귀한 근대문학 원본 자료 34점을 모은 ‘문학관의 새롭고 오래된 친구-新수장자료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일제강점기 때 민중들을 위무해 준 대중 통속소설도 다수 소개된다. 한국 최초로 삽화를 넣은 연재소설 이해조의 ‘춘외춘’, 조선일보 현상문예 1등을 차지한 한인택의 ‘선풍시대’ 등이다. 1920년대 연애 편지 묶음으로 당시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사랑의 불꽃’도 처음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장편소설인 ‘무정’ 발표 100주년을 맞아 춘원 이광수 코너도 따로 마련됐다. 500부만 찍어내고 책 케이스도 제작됐던 호화판 시집 ‘춘원시가집’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춘원시가집’은 작가의 사진 원본뿐 아니라 춘원의 친필도 들어가 있어 더욱 가치 있는 판본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는 장편 역사소설 ‘원효대사’ 초판본도 함께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때 연재됐던 신문소설 스크랩 자료 3점은 당시 소설 애호가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함태영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선보이는 책들은 김동환, 이광수, 이해조 등 우리가 교과서에서만 봤던 작가들이 살아 있을 당시 펴냈던 실제 작품들로, 근대문학이 과거의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대문학이 있게 한 중요한 토대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관람은 무료, 월요일은 휴관한다. (032)455-71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7호선 옥정 연장 따낸 양주시, 2㎞ 더 늘리려 ‘생떼’

    7호선 옥정 연장 따낸 양주시, 2㎞ 더 늘리려 ‘생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못한 옥정지구 추가 연장 추진 요구 “표심 노린 선심성 사업” 비판도지난달 4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황급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 사무실로 들어섰다. 정 의원과 이성호 양주시장이 연말 착공이 목표인 지하철7호선 서울 도봉산역~양주 옥정역을 옥정 중심까지 추가로 연장하라고 LH에 촉구하기 위해 박 사장을 면담한 것이다. 이 시장은 “옥정지구 연장선 추진이 늦어질 경우 도봉산~옥정 간 7호선 동시 운행이 어렵다. LH가 기본계획 용역을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사장은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양주시는 이튿날 “박 사장이 옥정지구 연장선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표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양주시의 ‘옥정구간 추가 연장’ 요구를 두고 지역 국회의원을 앞세워 무리하게 전철 연장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있다. 도봉산~옥정 간 연장은 의정부 장암역이 종점인 7호선을 도봉산역에서 출발해 장암역을 거쳐 양주시 옥정지구 초입까지 15㎞를 연결하려는 것이다. 1조원 가까이 들며 2023년 개통이 목표다. 양주시장이 LH에 한 요청은 옥정지구 연장선을 옥정지구 초입부터 중심부까지 약 2㎞를 추가로 더 잇자는 것이다. 이 사업에만 2000억~2500억원이 추가로 더 들어가야 한다. 당초 ‘도봉산~옥정 간 연장’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의정부시와 양주시의 ‘완강한 요구’ 덕분이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했다. 그래도 비용편익성(BC)이 기준치 1.0을 넘지 못했다. 경로를 바꾸고 신설 역사를 의정부와 양주 1곳씩으로 축소하는 것도 모자라 복선에서 단선으로 바꾸기까지 했지만 허사였다. 그러다가 해당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로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해 지난해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간신히 통과했다. 세 번째였다. 옥정지구 중심까지 연장하면 사업성이 낮아지기에 옥정지구 초입까지만 연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주시는 이번 건설계획에서 빠진 옥정지구 중심까지 연장해 달라고 사업 시행자인 LH를 압박하며 ‘생떼’를 쓰는 것이다. LH 측은 “우리는 7호선 연장에 돈을 부담할 의무가 없고, 양주시 보도자료는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측은 “의정부·양주에는 이미 1호선이 들어가 있는데 사업성이 부족한 7호선을 억지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문제”라며 “정치인들도 천문학적인 혈세를 이용해 선심성 사업을 강행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하! 우주] 초고온 견디는 ‘태양 탐사 우주선’ 쏜다

    [아하! 우주] 초고온 견디는 ‘태양 탐사 우주선’ 쏜다

    유럽우주국(ESA)이 태양 궤도선을 쏘아올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 표면에 대한 연구를 미션으로 하는 이 궤도선은 2018년 10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사 관련 시설과 센서 등 장비를 지원한다. 태양 궤도선은 발사 후 곧바로 태양을 향해 달려가지는 않는다. 공짜 가속을 얻는 중력도움을 받기 위해 지구와 금성을 근접비행하는 플라이바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주선은 168일 주기의 태양 궤도에 진입하는데,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0.28AU(천문단위/1AU는 지구-태양간 거리)까지 접근한다. 이는 수성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다. ESA 측은 "태양 궤도선은 지구-태양간 거리의 약 4분의 1 되는 궤도를 돌게 되는데, 햇빛에 노출되는 강도가 지구에 비해 약 13배나 된다"면서 "우주선은 태양 대기 속의 폭발에서 나오는 강력한 입자 폭풍을 견뎌낼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고온과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견실하게 제작될 이 우주선에는 금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 미션을 위해 개발했던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피콜롬보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청(JAXA)이 합작한 차세대 무인 수성 탐사선으로, 2018년 10월에 발사돼 2025년 12월 수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 태양 궤도선은 태양 적도에서 25도 정도 기울어진 궤도를 7년간 선회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만약 미션이 확대된다면 34도 경사 궤도를 만들기 위해 금성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미션 연장으로 다른 과학적 목표의 성취를 위해 궤도 경사각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ESA측은 밝혔다. 궤도 경사각이 커지면 우주선은 태양의 극지방을 최초로 접근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주선은 며칠 동안 태양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궤도를 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과학자들이 태양의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태양 푹풍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은하 렌즈’ 둘러싼 4개의 퀘이사

    [아하! 우주] ‘은하 렌즈’ 둘러싼 4개의 퀘이사

    지난달 27일 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게시된 한 장의 사진이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 중앙에 묘한 불빛들이 모여 있는 게 보인다. 무슨 신호등처럼 보이는 저 4개의 불빛은 사실 하나의 퀘이사(Quasar)다. 퀘이사란 'Quas i-stellar Object(준항성체)'의 준말로,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삼키는 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거대 발광체를 말한다. 하나의 퀘이사가 4개로 보이는 것은 전경을 이루는 은하가 중력 렌즈 역할을 하여 빛을 굴절시키기 때문이다. 이 중력 렌즈 현상은 약 100년 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되었던 것이다. 거대한 질량의 물체는 중력으로 빛을 구부릴 수 있다고 예언했고, 이는 1919년 영국의 천문학자 에딩턴의 일식 관측으로 증명되었다. 이처럼 질량이 큰 천체는 주위의 시공간을 구부러지게 해서 빛의 경로를 휘게 함으로써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를 일컬어 중력렌즈 현상이라 한다. 이 중력렌즈를 통해 보면, 은하 뒤에 숨어 있는 별이나 은하의 상을 볼 수 있다. 하나의 퀘이사가 4개로 보이는 중력 렌즈보다 더 기묘한 일은 저 깜박거리는 퀘이사가 우주의 팽창 속도를 알려준다는 사실이다. 퀘이사의 깜박거리는 주기를 측정하면 우주가 어떤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놀랍게도 우주의 팽창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결과가 나왔다. 말하자면 우주는 지금 가속 팽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주의 팽창이 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브라이언 P. 슈미트 등 세 사람의 과학자들은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우주의 팽창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일부에서는 암흑물질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중력의 알 수 없는 작용이라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어떤 원인이 있을 거라는 주장들이 난무할 뿐이다. 위와 같이 은하 렌즈가 비춰주는 퀘이사에 대해 더 세밀한 관측과 깊은 연구가 무엇이 우주 팽창의 가속 패달을 밟아대고 있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도시바 인수’ 고민 깊어지는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고민 깊어지는 SK하이닉스

    2·4위 결합 시너지 효과도 의문 부담 커지자 ‘신중모드’로 전환 3조→10조→26조원.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전의 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럴수록 인수전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도시바 반도체 사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할지 관심을 보였던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 경영권까지 인수했을 때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숙고 중이다. 반면 반도체 기술력이 뒤처지는 중국, 대만 업체들은 판이 커질수록 몸이 달아 가고 있다.●대만 폭스콘 “도시바 인수전 참여” 미국 원전 사업에서의 7조원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도시바는 당초 반도체 사업부 지분을 20% 미만으로 매각할 예정이었다. 실제 도시바는 지난달 초 지분 19.9%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고 SK하이닉스 및 미국·대만 등지 4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 기대보다 관심이 적었다고 판단한 도시바는 같은 달 하순 50% 이상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는 조건을 걸어 매각 판을 10조원대로 키웠다. 이달 들어 도시바는 아예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또 바꿨다. 이렇게 되면 26조원대 매각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방침이 바뀌면서 관심을 갖는 기업의 종류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지분 19.9%에 대한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적극 관심을 보인 게 대표적이다. 아이폰 조립 업체인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전날 중국 광저우 디스플레이 공장 착공식 뒤 기자들과 만나 확고한 입찰 의지를 내비쳤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궈 회장은 “매우 진지하게 (반도체 입찰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샤프를 인수해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갖춘 폭스콘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를 통째로 인수하면, 폭스콘의 수직 계열화가 공고해지게 된다. 폭스콘은 반도체 부문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폭스콘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더라도 각국의 반독점 규제에 걸릴 우려도 없다. 단기간에 얻을 게 많은 셈이다. ●中·대만기업이 인수땐 후폭풍 클 듯 반면 도시바 지분 참여에 관심을 보였던 반도체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인수 비용 대비 시너지 효과를 면밀하게 재검토해야 할 처지다. 기술적 우위와 대규모 장비 투자가 균형을 이룰 때 성공이 담보되는 반도체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점유율 2위인 도시바와 4위인 하이닉스가 합친다고 둘을 합친 점유율의 시너지를 곧바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2013년 미국의 마이크론이 D램 업체인 엘피다를 인수했지만 D램 시장은 여전히 삼성전자 1위, SK하이닉스 2위 구도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연일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매각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도시바가 정식 매각절차 고지를 하지 않고 있는 점, 20조원 이상 인수전에 뛰어들려면 재무적투자자(FI)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SK하이닉스에는 부담이다. 그렇다고 이를 중국, 대만 업체가 가져갈 경우 반도체 경쟁 구도가 바뀌는 후폭풍이 예상돼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ESA, 2018년 태양 궤도선 쏘아올린다

    ESA, 2018년 태양 궤도선 쏘아올린다

    유럽우주국(ESA)이 태양 궤도선을 쏘아올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 표면에 대한 연구를 미션으로 하는 이 궤도선은 2018년 10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사 관련 시설과 센서 등 장비를 지원한다. 태양 궤도선은 발사 후 곧바로 태양을 향해 달려가지는 않는다. 공짜 가속을 얻는 중력도움을 받기 위해 지구와 금성을 근접비행하는 플라이바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주선은 168일 주기의 태양 궤도에 진입하는데,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0.28AU(천문단위/1AU는 지구-태양간 거리)까지 접근한다. 이는 수성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다. ESA 측은 "태양 궤도선은 지구-태양간 거리의 약 4분의 1 되는 궤도를 돌게 되는데, 햇빛에 노출되는 강도가 지구에 비해 약 13배나 된다"면서 "우주선은 태양 대기 속의 폭발에서 나오는 강력한 입자 폭풍을 견뎌낼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고온과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견실하게 제작될 이 우주선에는 금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 미션을 위해 개발했던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피콜롬보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청(JAXA)이 합작한 차세대 무인 수성 탐사선으로, 2018년 10월에 발사돼 2025년 12월 수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 태양 궤도선은 태양 적도에서 25도 정도 기울어진 궤도를 7년간 선회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만약 미션이 확대된다면 34도 경사 궤도를 만들기 위해 금성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미션 연장으로 다른 과학적 목표의 성취를 위해 궤도 경사각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ESA측은 밝혔다. 궤도 경사각이 커지면 우주선은 태양의 극지방을 최초로 접근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주선은 며칠 동안 태양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궤도를 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과학자들이 태양의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태양 푹풍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수봉 교수 ‘… 폰테코르보상’

    김수봉 교수 ‘… 폰테코르보상’

    김수봉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입자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상인 ‘브루노 폰테코르보상’을 수상한다. 마지막 중성미자 변환 비율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러시아 합동원자핵연구소(JINR)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김 교수와 왕이팡 중국 고에너지물리연구소(IHEP) 박사, 니시가와 고이치로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KEK) 박사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브루노 폰테코르보상은 중성미자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남긴 러시아 과학자 폰테코르보 박사를 기리고자 1995년 제정됐다. 김 교수는 만물을 이루는 기본입자 중 하나로, 핵붕괴나 핵융합 과정에서 방출되는 중성미자의 변환 비율을 2012년 밝힌 바 있다. 중성미자는 질량이 매우 작은 데다 빛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고 다른 물질과 거의 상호작용도 하지 않아 ‘유령입자’로도 불린다. 김 교수는 “중국 연구진은 200명 정도이고 일본 연구진은 약 400명인데 이에 비하면 우리 상황은 열악하다”면서 “40명의 국내 연구진과 같이 수행한 연구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9월 러시아 합동원자핵연구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섶에서] 가 보지 않은 곳/손성진 논설실장

    여태 가 보지 않은 곳이 많다. 가까이는 내가 사는 도시에도 미답(未踏)의 땅이 여러 곳 남아 있다. 부지런하지 못했음을 탓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갈 곳이 남아 있다는 데서 도리어 든든함을 느낀다. 가 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첫 번째가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이라는 곳이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로도 알려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숲이다. 벽화로 유명한 부산 감천문화마을에는 가 본 적이 있다. 그와 비슷한 서울의 이화벽화마을을 처음 찾았다. 미로 같은 골목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옛날 주택가가 발길을 끈다. 개발과 보존을 놓고 주민 갈등이 깊은 곳이다. 불편도 크겠지만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다면 옛 풍경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을 게다. 외국의 유명한 여행지를 생각할 것도 없이 주변을 둘러보면 가 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는 얼마든지 있다.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오래된 동네라면 더욱 좋다. 세월이 멈춰 버린 듯한 그런 곳에 닿으면 시간도 거꾸로 돌아가 과거의 나를 발견할 것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700조원’…美, 20년간 불법 체류자 통제·관리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는 포함 안돼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를 통제·관리하는 비용이 최대 6150억 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2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과 추방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보수성향의 미국 정책연구기관 ‘아메리칸 액션 포럼’은 앞으로 20년간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는 데 1000억∼3000억 달러(약 113조~339조 원)가 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추방한 사람이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데 드는 비용은 그보다 더 많은 약 3150억 달러(약 356조 원)로 예측했다. 전체 예상 추정 비용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롯한 관련 기관의 인력과 장비 보강에 들어가는 비용, 불법 체류자들을 추적해 체포하는 데 드는 비용, 체포한 불법 체류자들을 수용하는 데 드는 비용, 그리고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기까지 필요한 법적 절차를 밟는 데 드는 비용 등이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현재 약 1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체류자들을 완전히 쫓아냈을 때 미국이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분은 약 1조 6000억 달러(약 1809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기관의 계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100억 달러(약 11조 3100억 원) 이내라고 주장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정권 초기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는 셈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달의 ‘운석 충돌’…안방서 실시간으로 본다

    달의 ‘운석 충돌’…안방서 실시간으로 본다

    빠르면 내년부터 달 현황을 중계한다​ 1994년 7월 14일,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목성의 조석력으로 쪼개져 총 21개의 조각들이 초속 60km라는 맹렬한 속도로 목성에 돌진, 차례대로 충돌했다. 충돌 후 화구는 목성 상공 3000km까지 솟아올랐으며, 이 엄청난 광경을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호가 생생한 사진들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가장 큰 조각이 들이받은 자국은 지구만큼이나 컸다. 그런데, 만약 운석이 달의 지표를 강타하는 장면을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본다면 어떨까?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목성 충돌에 버금가는 우주적인 장관일 것이다. 우리는 빠르면 내년 안에 이런 우주의 장관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기업을 시작한 과학자들이 지금 착실히 그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우주에서 직접 쏘아보낼 수 있는 소형 인공위성을 가능한 한 2018년에 지구 궤도에 올려보낼 계획으로 있다. 실리콘밸리 우주센터의 사무총장인 션 케이시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천문대 망원경에 접근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이제 문워처(MoonWatcher)를 이용하면 안방에서 달의 풍경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달 중계위성은 신생기술 기업인 루나 스테이션에서 제작하게 되는데, 이 업체는 MIT의 과학자들과 함께 진행할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소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인공위성의 크기는 30cm를 넘지 않을 예정이며, 첨단 카메라를 탑재한다. 중계위성은 언젠가 유성이나 소행성이 달의 지표를 강타하는 장면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천문 현상은 드물게 일어나기는 하지만, 달의 표면이 수천 개의 크레이터로 뒤덮인 것을 보면 충돌 장면을 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 현재까지의 모금 실적은 1만 6192달러(약 1831만 원)로, 목표액 11만 9560달러(약 1억 3522만 원)의 15% 정도 달성했다. 진행자들은 늦어도 내년 2월에 중계위성을 쏘아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워처의 공동 설립자 바렛 슐레겔밀히는 “우리는 MIT의 동료들과 함께 표준화된 소형 위성을 만들 것”이라면서 “길이는 30cm 이내고, 너비는 10cm 정도인 자그마한 인공위성이지만 아주 다재다능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 통신, 하드웨어 프로세스 등에 최첨단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최첨단 카메라를 탑재해 달의 현황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은 한마디로 ‘돈 되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달에는 지구에 희소한 광석들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원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조 달러에 이른다. 이래저래 달은 문워처 사업으로 더욱 인류의 관심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태양보다 100만 배 밝은 초신성

    [아하! 우주] 태양보다 100만 배 밝은 초신성

    30년 전 발견된 놀라운 초신성 하나가 허블 망원경을 포함한 손꼽히는 망원경들을 사로잡았다.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알마 전파망원경(ALMA·Atacama Large Millimetre/submillimetre Array)도 문제의 초신성을 끈질기게 관측했다. SN 1987A로 불리는 이 초신성은 대마젤란은하 부근에 위치하는데, 이는 “수백 년래 발견된 초신성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라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측은 밝혔다. ‘타이태닉’이란 별명을 가진 이 초신성은 1987년 2월 23일에 발견된 것으로, 태양 밝기의 100만 배나 되는데, 이는 400년래 발견된 초신성 중 가장 밝은 것이다. 초신성이란 거대 질량의 별이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폭발로 생을 마치는 것으로, 새로운 별이 탄생한 것이 아니라, 늙은 별의 죽음이다. 초신성이란 별이 없던 곳에서 엄청 밝은 별이 나타난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일 뿐이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로버트 커시너 연구원은 “SN 1987A는 30년 동안 관측할 만한 가치가 있는 천체인데, 별의 진화에서 최종 단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문학자들은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이 초신성의 충격파가 별이 폭발하기 전 방출한 가스 고리 너머로 진출하는 중요한 단계를 막 넘어섰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현상은 별에서 방출된 고속의 항성풍이 그전 적색거성 단계에서 나온 느린 항성풍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스 고리 바깥으로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카리 프랭크 박사는 “이 변화에 관한 자세한 과정은 종말에 이른 별이 어떻게 별의 생애를 끝내게 되는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려주리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찬드라 망원경으로 진행된 SN 1987A 연구를 이끈 대표 저자다. 이 같은 초신성 폭발은 다른 별과 행성의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별이 폭발하기 전 중심부의 핵융합으로 생명 기본 구성물질인 탄소, 산소, 질소, 철 같은 원소들을 벼려서 켜켜이 내부에 쌓아둔 것을 폭발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흩뿌린다. 이러한 잔해들이 다른 별과 지구 같은 행성들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며, 여기에서 생명이 싹튼 것이다. 초신성에 관한 연구는 이러한 별과 생명의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믿고 있다. 허블 망원경은 여러 해에 걸친 관측으로 1987A 초신성의 가스 고리가 가시광선을 방출하면서 빛나며, 그 지름이 무려 1광년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가스 고리는 적어도 별이 폭발하기 이전부터 약 2만 년 동안 존재해온 것으로, 폭발에서 나온 자외선으로 몇십 년간 에너지를 공급받아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가스 고리 속의 중심 구조는 지름이 반 광년 정도로 팽창되었으며, 중앙에 보이는 두 잔해 덩어리는 시간당 3000만 km의 속도로 서로 멀어져가고 있다. 1999~2013년의 찬드라 데이터는 X선을 방출하면서 확장하는 가스 고리가 더욱 밝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최초의 폭발에서 나온 충격파가 고리에 에너지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관측에서 이 가스 고리는 더는 밝아지지 않고 있는데, 고리의 저에너지 X선 에너지 총량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진의 좌측 하단에 있는 고리는 흐릿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폭발의 충격파가 가스 고리의 얇은 부분을 지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이 같은 과정이 계속 진행되면 이윽고 고리의 시대는 마감된다. 2012년부터 시작된 ALMA의 관측 데이터는 초신성 잔해가 선대의 별이 남긴 물질로 새로운 우주먼지를 만들고 있을 보여준다. 이 발견은 초기 우주에서 이와 비슷한 경로로 우주먼지가 생성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초신성 폭발에서 중성미자를 발견하고,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혹시 없을까 싶어 고리 중심부를 뒤지고 있는 중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목성의 실제 상황…1000장 사진 동영상​

    [아하! 우주] 목성의 실제 상황…1000장 사진 동영상​

    목성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목성의 대기는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기에 모자람이 없다. 목성 태풍이 보여주는 이 우주적인 장관이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울력으로 한 편의 동영상에 담겨 우주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태양계 최대의 행성인 목성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역대급의 놀라운 동영상은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체사진가 91명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망원경으로 찍은 목성 사진을 편집해 만든 타임 랩스 에니메이션이다. 이들은 102일 동안 촬영한 목성 사진 1000점으로 목성 대기의 폭풍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은 해상도 높은 이미지로 목성이 250회 자전하는 역동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의 제목은 '목성으로의 여행'이며, 지구 몇 개 크기에 해당하는 목성의 명소 대적점이 소용돌이치는 광경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주 목걸이(string of pearls)'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8개의 흰 폭풍이 목성 남반구의 위도 40도 부근을 띠처럼 둘러져 있는 광경도 함께 보여준다. 동영상에서 가장 놀라운 장면은 ​목성의 적도를 감돌고 있는 구름띠일 것이다. 이 구름띠는 빠른 속도로 목성 허리를 휘도는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스톡홀름의 아마추어 천문가 피터 로젠은 "목성은 우리 아마추어 천문가들이나 프로들에게도 가장 흥미롭고 스릴 넘치는 관측 대상의 하나"라면서 "망원경을 갖다대면 목성 표면에서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변화들을 실감나게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을 편집하는 데는 전 세계의 행성 사진작가들로부터 기술 지도와 협력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이처럼 고도의 디테일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로젠의 첫 목성 작품은 아니다. 그는 전에도 자신의 망원경으로 찍은 목성 사진자료를 사용해 목성의 구름띠 동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청년농업인 찾은 안희정… 비리사학 개혁 주장 이재명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4일 “양심과 소신에 따라 결정한 것은 바꾸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전남 보성에서 청년농업인과 가진 현장간담회에서 ‘어떻게 해야 괜찮은 어른이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선한 의지’ 논란과 관련한 집중 공세에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지사는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안희정과 함께 순천에 심쿵하다’ 행사에서 “법치와 민주주의 헌법을 강조하면서 대화와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별개 문제”라면서 “뒤틀리고 잘못된 것을 제대로 돌려놓으라는 게 국민 열망이며 적폐 청산, 낡은 정치권력과 과거의 정치를 확실히 끝내는 정권교체를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또 “더는 상대 야당을 향해 ‘종북좌빨’이라고 욕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자”며 자신을 겨냥한 보수진영의 사상검증을 반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학 개혁을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영입했지만, 구설에 올랐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부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사건을 한국외국어대, 수원대, 청주대, 상지대 등과 함께 거론했다. 그는 사학 비리 근절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한 처벌규정 명문화 및 사학 비리자의 교육현장 복귀 불가 조치 등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와의 간담회에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승복하자고 유력 후보들도 동의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대리하는 기관들의 판단과 결정은 결코 국민의 뜻을 벗어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주권주의에 반하는 결정이 있다면 항의하고 바로잡는 노력을 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고 정치인의 의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선거인단 등록 80만 돌파… 安·李에 역전 기회 오나

    민주 선거인단 등록 80만 돌파… 安·李에 역전 기회 오나

    安·李측 “2차 모집기간 열흘로 늘리자”토론회 탄핵 심판 前 1회·後 8회 개최 역선택 선동 일베·박사모 회원 3명 고발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선거인단 등록자가 24일 8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0만명을 무난히 넘겨 사상 최대 규모의 경선이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루 10만명씩 몰려… 200만 넘겨 사상 최대 예상 선거인단이 150만명을 넘어서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108만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이 중 57%가 실제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번에 150만명 이상이 모이면 일반 시민의 참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원 중심의 지지세가 강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달리 2위 주자인 안 지사는 비당원 중도·보수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 기간을 탄핵 인용 이후 열흘 정도로 늘리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친문재인 성향의 당 지도부는 비용 문제를 들어 2차 선거인단 모집 시기를 당규에서 정한 ‘탄핵일 이후 1주일’보다 더 연장하는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당 선관위, 安·李측 ‘토론 보장 요구’ 안 받아들여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는 탄핵심판 전 1회, 이후 8회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첫 토론회는 내달 3일 CBS라디오에서 하고, 두 번째 토론은 14일(지상파 4사), 세 번째 토론은 17일(종편 5사)에 한다. 이후 권역별 토론회는 지역 순회 경선 투표일에 맞춰 24일부터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이 시장 측은 탄핵 전 두 차례 이상 토론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당 선관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상희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탄핵에 집중해야 하는데 탄핵 전에 토론을 많이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 측이 “토론을 최대한 보장하지 않으면 선거규정(경선룰)과 관련한 어떤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심각히 검토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은 터라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인단의 ‘역선택’ 문제를 놓고도 캠프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후보를 찍는 역선택은 여권 성향 유권자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고 후발주자인 안 지사나 이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역선택 우려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 문 전 대표가 유리해질 수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들에게 “한두 단체의 장난으로 이미 선거인단이 100만명에 육박한 경선이 방해받거나 훼손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역선택을 선동한 일간베스트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3명을 고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주를 보다] 왜소 행성으로 강등된 명왕성, 복권될까

    [우주를 보다] 왜소 행성으로 강등된 명왕성, 복권될까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IAU) 총회. 당시 400여명의 과학자들은 투표를 통해 행성의 기준을 바꿨다. 이날 새롭게 정립된 행성의 기준은 첫째, 태양 주위 공전, 둘째, 구(球) 형태 유지, 셋째, 공전 궤도 내에서의 지배적인 역할이었다. 주위 위성 카론에 휘둘리던 명왕성은 세 번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 행성으로 강등됐다. 공식 이름은 외우기도 힘든 ‘134340 플루토’다.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수석 연구원 앨런 스턴 박사와 동료 과학자들이 행성의 정의를 다시 내리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제안의 핵심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것이 행성의 기준이 될 필요가 없고 태양계 여덟 행성 모두 다가오는 작은 천체들을 쓸어 버릴 만한 능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턴 박사가 행성의 정의를 바꾸자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스턴 박사는 명왕성을 탐사한 뉴호라이즌스호의 책임연구원이다. 곧 만약 행성의 정의가 그의 주장처럼 바뀐다면 명왕성은 다시 행성으로 복권(復權)될 수 있다. NASA는 명왕성이 퇴출되기 직전인 그해 1월 7억 달러라는 큰돈을 들여 뉴호라이즌스호를 발사했다. 그러나 뉴호라이즌스호가 날아가던 도중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에서 강등돼 탐사의 빛이 바랬다. 게다가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중 미국인인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가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기도 하다. 이에 미국에서는 유럽 과학자들이 주축인 IAU의 음모에 휘말렸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강등 이후 끊임없이 명왕성의 복권을 주장한 미 천문학계의 반격이 다시 시작된 것은 2015년 7월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도착하면서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유럽학계의 높은 벽에 부딪쳤으며 이번에 스턴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아예 행성의 정의 자체를 바꾸는 큰 틀의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서 가장 밝고 먼 ‘펄서’ 발견

    [아하! 우주] 우주에서 가장 밝고 먼 ‘펄서’ 발견

    유럽우주국(ESA)의 XMM-뉴턴 우주망원경이 기존에 예측되던 펄서 밝기에 비해 1000배나 더 밝은 펄서를 발견했다고 ESA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펄서란 거대 질량의 별이 붕괴하고 남긴 중성자별로, 빠른 속도로 자전하면서 규칙적인 전파를 방출하는 전파 천체이다. 이번에 발견된 펄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펄서 중 가장 먼 거리의 것으로, 무려 5000만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 강한 자기장을 갖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중성자별은 일정주기로 펄스상(狀) 전파를 양방향으로 대칭 방사한다. 방출 빔이 지구를 향할 때만 펄서의 복사 활동을 관측할 수 있는데, 마치 등대가 깜박이는 듯한 이러한 펄서의 활동을 '등대효과'라고 한다. ​펄서는 거대 질량의 별이 별의 일생 마지막 단계에 초신성(超新星) 폭발에 의해서 바깥층이 날아가버리고, 별의 중심핵이 수축되어 만들어진 중성자별로, 질량은 태양과 비슷하지만 지름은 약 10km로 매우 작은 고밀도 천체이다. 이 X선 방출원인 펄서는 이제껏 발견된 가장 밝은 펄서에 비해 10배 정도 더 밝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1초 동안 방출하는 에너지 양이 태양이 3.5년 동안 방출하는 것과 맞먹는다. XMM-뉴턴 망원경은 지난 13년 동안 조직적인 펄서 탐색작업을 벌인 결과 1.13초 간격으로 X선을 방출하는 이 펄서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펄스 신호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누스타(Nustar) 저장 데이터에서도 확인되어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지안 루카 이스라엘 박사는 "종전에는 동반성을 다 잡아먹은 블랙홀이 태양 질량의 10배 이상 될 때만이 그 같은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는 것으로 믿어졌지만, 이 X선 방출원의 빠른 자전속도와 규칙적인 맥동이 바로 블랙홀이 아니라 중성자별임을 확인해주는 증거물"이라고 말했다. 지안 박사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INAF-천문대 소속으로, 관련된 연구논문은 이번 주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펄서는 고광도의 별에 있어서 물질의 '강착' 과정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크게 확장해줄 사례가 되리라 본다"면서 "보통 중성자별의 물질 강착으로 방출되는 최대 에너지에 비해 무려 1000배나 방출하는 이 펄서는 기존의 우리 중성자별 이론 모델로는 설명되지 않는 만큼 모델에 다른 요소들이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과학자들은 이 중성자별의 표면 가까이에 강력한 자기장이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자기장이 물질강착을 추동하여 그처럼 강력한 X선 방출을 가능게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특이한 펄서의 발견은 거리와 광도, 자전속도 등에서 ESA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펄서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크게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ESA XMM-뉴턴 프로젝트 과학자인 노베르트 샤르텔의 소감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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