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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미세먼지 대책은 “도로에 물 뿌리기”…40년전 자격증 강조

    김문수 미세먼지 대책은 “도로에 물 뿌리기”…40년전 자격증 강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미세먼지 30% 저감’ 공약을 걸었다.김 전 지사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공약으로 수도 이전 개헌 저지, 한·미연합사령부 서울 유지, 미세먼지 30% 저감, 대학가 첨단지식산업 특구 개발, 대중교통요금 상한제 도입 등을 말했다. 그 중 미세먼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40년 전 자격증을 언급하며 전문성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1976년에 제2회 환경관리기사 자격증(2급)을 땄다. 그거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다. 공장에서 환경관리기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환경에 대해 제가 말하는 건 일반 정치인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갖춘 그가 내놓은 대책은 도로에 ‘물 뿌리기’. 김 전 지사는 “하루 두 번 이상 도로에 물을 뿌려주면 된다. 대구시는 더울 때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각수겸으로 물을 뿌린다. 서울도 대구처럼 미세먼지를 하수구로 흘려보내면 비용도 많이 안 들고 각종 먼지가 날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2007년 서울 광화문 약 600m 구간에 도로 중앙분리대에 있는 장치에서 강한 물줄기가 나와서 도로의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시스템이 설치됐다. 대구에 설치된 13㎞ 구간에는 약 170억원의 설치비용이 들었다. 서울시에 이를 다 설치하고 물을 끌어다 쓰는 비용은 천문학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용 뿐 아니라 물청소는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도로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만 씻어내므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단순히 물을 뿌리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가 다시 도로에 붙지 않고 하수구까지 흐를 정도로 많은 물을 강하게 써야 해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물이 튀는 등 보행이나 운전에 불편을 줄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도 비판을 받는다. 미세먼지는 봄과 겨울철에 특히 더 많은데, 겨울철에 물을 뿌릴 경우 길이 꽁꽁 얼어 오히려 빙판길 운전이나 낙상 등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에 베일듯…엣지있게 떠있는 디오네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에 베일듯…엣지있게 떠있는 디오네

    마치 동그란 천체를 단 칼에 베어버릴듯 토성 고리를 배경삼아 '엣지있게' 떠있는 위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위성 디오네의 모습을 공개했다. 표면이 다소 하얗게 빛나는 디오네는 수많은 상처와 크레이터의 천국이다. 1684년 천문학자 지오바니 카시니가 발견한 디오네(Dione)는 1,123㎞에 달하는 지름을 가지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2.7일이다. 특히 과거 NASA 제트추진 연구소는 디오네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에서도 드러나듯 디오네는 우리의 달처럼 수많은 크레이터로 가득한데 이는 소행성 등의 천체 충돌과 과거 얼음 화산의 활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디오네가 하얗게 빛나는 이유는 옆에 위치한 또다른 위성 엔셀라두스(Enceladus) 때문인데 이곳에서 날라온 미세 얼음입자가 이웃한 디오네의 표면을 덮어 ‘상처’ 난 곳에 연고를 바르듯 표면을 밝게 만든다.  이 사진은 지난해 9월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히 산화한 카시니호의 작품으로, 촬영 시점은 2015년 8월 17일이다. 당시 탐사선과 디오네와의 거리는 10만 6500㎞.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광화문 광장, 역사를 살린다…축구장 10배 크기로 커진다

    광화문 광장, 역사를 살린다…축구장 10배 크기로 커진다

    2021년 준공… 10차로→6차로 세종문화회관 차 없는 시민광장 일제때 훼손 월대·해태 복원도 市 “청와대 이전과 별개 추진”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광화문광장을 대폭 넓히고 경복궁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10차선 차량 도로에 둘러싸여 ‘도시의 섬’으로 고립돼 있던 광화문광장을 시민 중심의 광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1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거대한 중앙분리대로 단절됐던 광화문광장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드는 게 핵심 방향”이라고 밝혔다.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고 광화문광장을 ‘시민광장’으로 확장 개선한다. 대신 미국 대사관·KT사옥 쪽에만 양방향 차로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10차로는 6차로로 축소된다. 서울시는 시민광장을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과 연계해 각종 태양광 시설도 설치된다.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일부도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해 ‘역사광장’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역사광장에는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고 각종 의식에 이용하던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키던 해태상도 원래 위치에 놓는다. 이곳에선 수문장 교대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민광장과 역사광장이 조성되면 광화문광장은 1만 8840㎡에서 6만 9300㎡가 돼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광화문광장 확대 공사는 2020년 1월 시작해 2021년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99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를 거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 설계 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한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화문광장은 주변 지역과 단절된 탓에 도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지금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앞으로는 광장이 돼 시민이 걷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광장 주변 교통 상황이다. 광장 면적이 넓어지는 만큼 차도는 줄어들어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이에 서울시는 정부서울청사 뒤편의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차량이 우회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 평균속도가 이전보다 시속 1㎞ 이하 저하될 걸로 예상돼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문안로 우회는 주변 주민들이 매연, 소음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또 ‘T’자였던 세종로와 사직·율곡로가 ‘ㄷ’자형이 되면 어차피 차량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시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광화문광장 양옆 세종로 지상 차로를 아예 없애버리고 지하화하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공사 기간도 오래 걸려 차로 축소·우회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안을 정부에 제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광화문 이전 계획도 변수로 제기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확대는 청와대 이전과 별개로 추진했다”면서 “청와대 이전이 공론화되면 협의하겠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3.7배 커지는 광화문광장...‘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3.7배 커지는 광화문광장...‘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광화문 앞엔 ‘시민·역사광장’조성...역사성 회복일각에선 인근 지역 차량 정체 우려도 10차로인 세종로 한가운데 놓여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이 12년만에 지금보다 3.7배 커지면서 대규모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변모한다.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하면서 “단절된 공간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드는 게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6년 9월부터 전문가들과 ‘광화문 포럼’을 구성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종로의 지상 차로를 지하화해 온전히 비운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시간도 오래 걸려 차로 축소·우회로 조성안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세종대로 양방향 차로 사이에 있는 광화문광장이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돼 2만4600㎡ 넓이의 시민광장으로 탈바꿈하고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4700㎡ 규모 ‘역사광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광장, 문화재청은 역사광장 조성을 각각 담당한다. 시민광장은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역사광장에는 경복궁의 권위를 상징하는 월대(궁중 건물 앞에 놓고 각종 의식에 이용하던 넓은 단)를 복원한다. 월대는 중요 행사 때 국왕이 출입하며 백성과 만나는 장소였으나 일제가 월대 위로 도로를 내면서 훼손된 상태로 지금까지 유지됐다. 월대가 복원되면서 앞을 지키던 해태상도 원래 위치에 놓이게 된다.서울시가 역사광장 조성을 위해 사직·율곡로 차로를 10차선에서 6차로로 축소하면서 세종대로와 광화문 앞에서 T자로 교차하던 사직·율곡로는 남쪽으로 꺾여 우회하게 된다. 이 우회로는 정부서울청사 뒤를 지나는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차량 정체는 한동안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시는 시내 남북측 도로를 개편하고 운전자가 도심 구심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우회도로로 안내하기로 했다. 또 주변 지역의 교차로를 개선하고, 차로 운영을 조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을 내놨다. 시는 “이는 차도는 줄이고 보행로, 자전거도로, 대중교통 이용 공간은 늘리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도로 재편과도 맥을 같이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사대문안 도로를 4∼6차선으로 줄이고 되도록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하는 승용차 수요관리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행 중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에 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파주∼일산 킨텍스∼서울역∼삼성∼수서∼동탄을 잇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노선은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지만 열차가 정차하는 역 설치 계획은 없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인근에 정차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광화문광장 확대 공사는 2020년 시작해 202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앞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 재편 계획을 구체화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시청, 숭례문, 서울역까지 걷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하 보행 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도로 개편과 연계해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새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에서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 국민이 주인인 광화문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의회 증언대 서는 저커버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의회 증언대 서는 저커버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좀처럼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지 않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 청문회 증인석에 선다. 지난 한 달 동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한 페이스북의 입장과 향후 대책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 폭탄을 맞게 됐다.올해 33세인 저커버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2004년 페이스북을 창업해 14년 만에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535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산을 교육과 복지 등에 내놓아 기부의 아이콘으로도 유명한 저커버그. 미래 미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던 그가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저커버그는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상무ㆍ법사위원회, 11일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가 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회색 티셔츠를 대신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출석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자동차 업계 위기, 도요타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을 때 금융회사와 자동차회사 CEO들이 줄줄이 청문회장에 불려간 적은 있지만 주요 IT 기업 창업자나 CEO가 의회 청문회장에 서는 것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열린 2016년 미 대선에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의 개입 여부를 따지는 청문회 때도 변호사나 다른 중역들이 대신 참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후보의 활동을 지원했던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불법 수집해 유출한 초유의 사건은 저커버그도 꼼짝없이 의회 청문회 증언대에 세웠다. 페이스북은 TV로 생중계되는 의회 증언에 대비해 최근 2주 동안 전문가들을 고용해 준비해 왔다. 8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레지날드 J 브라인이 이끄는 법률회사 윌머헤일의 변호사들과 외부 컨설턴트들로부터 청문회 답변 방법 등에 대해 집중 훈련을 받았다. 저커버그가 청문회장에 나오길 벼르고 있는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한 예행연습도 마쳤다고 한다. 국정농단 사건 국회 청문회에 대비했던 국내 대기업 CEO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문단은 저커버그가 의원들의 질문에 지나치게 방어적이지 않으면서도 솔직하고 겸손하며 호감이 가도록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다. 저커버그가 과연 이번 청문회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성장 일변도의 회사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을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맵싸한 순무김치·하일리 노을…17명 기억 담은 ‘강화도 에세이’

    맵싸한 순무김치·하일리 노을…17명 기억 담은 ‘강화도 에세이’

    한반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자 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아 한반도의 정중앙에 있는 섬. 고려의 수도 개경과 조선의 수도 한양의 관문 역할을 하며 각종 물자가 드나들던 나라의 목구멍 같은 땅. 각종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의 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올해의 도시’로 선정한 강화도에 대한 여러 빛깔의 기억을 담은 책이 나왔다.출판사 작가정신이 펴낸 ‘강화도 지오그래피’(책 사진)에는 소설가 성석제·구효서, 시인 함민복,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한 천문학 저술가, 역사학자, 국문학자, 여행 작가 등 강화도에서 태어났거나 이곳에서 학문 연구와 작품 집필, 사회 활동을 한 17명이 써내려간 ‘강화도 에세이’가 담겼다. 강화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구효서가 들려주는 고향에 대한 이야기는 아련하고 구수하다. 작가가 태어나 15살까지 살았던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는 그에게 “모든 것을 복원 가능하게 하는 흔적” 그 자체다. 지금도 고향집에 가면 문이 바람에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잠금목에 쓴 ‘구효서’라는 이름 세 글자와 걸터앉아 찬물에 밥을 말아 먹던 까맣게 그을린 부뚜막을 볼 수 있는 곳이다.작가는 “15년을 살았던 고향이지만, 내게는 150년을 쓰고도 남을 세계”라면서 유년 시절의 버스에 대한 일화, 섬에서 길을 잃고 황망했던 기억들을 차례대로 들려준다. ‘이야기꾼’ 성석제 작가는 맛깔나는 글솜씨로 강화도 맛집에 대한 기억을 한상 차려냈다. 강화도가 아니면 제 맛을 낼 수 없는 맵싸한 순무김치가 인상적인 맛집 ‘우리옥’, 밥도둑이 아니라 ‘술 도적’이라는 졸복탕, 비빔국수와 물국수 단 두 가지 메뉴뿐이지만 작가가 자신의 생애 두 번째 단골집으로 꼽는 강화도 국숫집까지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자면 군침이 절로 돈다. 고 신영복 교수가 1996년 출간한 ‘나무야 나무야’에 실린 글 ‘하일리의 저녁 노을’, ‘철산리의 강과 바다’와 함민복 시인이 전등사를 향하는 길에서 느낀 소회를 담은 ‘전등사에서 길을 생각하다’도 재수록됐다. 그 외에도 강화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와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유불조화 사상의 산실이자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마니산의 정수사 등 강화도의 자연, 역사, 사람, 문화를 주제로 쓴 글들도 눈에 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우주를 보다] 중력이 만든 빛의 마술… ‘아인슈타인 고리’ 발견

    [우주를 보다] 중력이 만든 빛의 마술… ‘아인슈타인 고리’ 발견

    중력이 만든 '빛의 마술'이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찾아낸 '아인슈타인 고리'(Einstein ring)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원 모양으로 동그랗게 보이는 것이 바로 아인슈타인 고리다. 아인슈타인은 103년 전 발표한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강한 중력은 빛도 휘게 해서 렌즈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언했다. 이후 천문학자들은 개기일식 때 태양 주변을 지나는 별빛의 경로가 변하는 것을 관측하면서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실제로 검증했다. 이 중력렌즈는 사물을 확대하는 점에서는 돋보기와 유사해 어주 멀리 떨어진 은하를 보다 밝게 보이게 만든다. 다만 초점이 없기 때문에 빛이 한곳에 모이지 않고 여러 개의 상을 만든다. 곧 이 중력렌즈는 사물을 확대하는 점에서는 '우주의 돋보기'인 셈으로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수많은 은하들이 중력으로 뭉친 은하단이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우주돋보기 역할을 한 것이 'SDSS J0146-0929'라는 이름의 은하단이다. 약 수백 만 개의 은하들이 중력으로 뭉쳐진 이 은하단이 중력렌즈 역할을 해 그 뒤 멀리 떨어진 은하의 빛을 왜곡시켜 이같은 고리를 만든 것이다. 이처럼 중력렌즈에 의해 확대된 천체들이 고리 모양으로 보일 때는 아인슈타인 고리, 물체가 4개로 복사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아인슈타인 십자가'(Einstein Cross)라 불린다.   사진=ESA/Hubble & NASA; Acknowledgment: Judy Schmid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대 무면허 운전 사고…음주 측정했지만 음주운전 아닌 이유

    10대 무면허 운전 사고…음주 측정했지만 음주운전 아닌 이유

    10대가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9일 밤 12시 37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도로에서 A(18)군이 K5 승용차를 몰다가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 2대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군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B(18)양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 면허가 없는 A군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터미널역 방면으로 K5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변에 주차된 쎄라토와 산타페 승용차를 연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이 음주 여부를 조사했지만 A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기준치인 0.05%에 미치지 못 했다. 경찰은 사고 승용차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K5 승용차는 동승하고 있던 C(20)씨 소유 차량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이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 국내외 교류활동 본격화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 국내외 교류활동 본격화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된 경기 부천시가 ‘창의도시추진팀’을 신설하고 본격 문학 교류활동에 나선다. 부천시는 조례에 따라 문학창의도시 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국내외 문학 교류활동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10일까지 미국 아이오와시티와 시카고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연례회의에 참석중이다. 이어 2018년 아시아권 문학번역 콘퍼런스 개최와 류큐·오키나와 국제학술대회 개최, 동아시아출판인협회 2018 가을대회 유치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친다. 국내 활동으로는 부천문학인 DB구축을 비롯해 일인일저 책 쓰기 프로그램 운영과 북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문학도시로서 동아시아 지역 내 창의도시 거점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세계 도시들 간 협력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네트워크다. 유네스코가 2004년부터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창의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가입도시는 72개국 180개 도시로 문학도시는 23개국 28개국이 지정돼 있다. 부천시는 문학창의도시 지정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련 사업을 공유하기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개설했다. 시 청사와 도서관·지역서점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현판도 설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케이프증권은 올 2월 62억 손실 獨·日서도 주문실수로 주가 출렁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사고로 인해 이른바 ‘팻핑거’ 오류가 주목받고 있다. 증시 거래 담당자들이 주문을 넣으면서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데,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fat finger)으로 버튼을 누르다 잘못 입력했다는 의미로 팻핑거라고 부른다. 천문학적 금액이 오가는 증시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증권사 파산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선물 옵션 만기일이던 2013년 12월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사고 원인은 이자율 입력 오류였다. 옵션 가격의 변수가 되는 이자율을 ‘잔여일/365’로 입력해야 하는데 ‘잔여일/0’으로 입력하자 주문 PC는 모든 코스피200 옵션에서 차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수·매도 주문을 냈다. 주문 실수로 입은 손실액은 462억원에 달했고 결국 한맥투자증권은 문을 닫고 말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월 초 장 시작 전 코스피200 옵션의 매수·매도 주문 착오로 잘못 보낸 거래 주문이 체결되면서 무려 6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일본에서도 황당한 주문 입력 실수가 있었다. 2005년 당시 일본 대형 증권사 미즈호증권의 한 직원은 61만엔짜리 주식(제이콤) 1주를 팔려다가 이 주식 61만주를 1엔에 내놓았다. 컴퓨터가 ‘하한가보다 가격이 낮다’는 경보를 냈지만 직원은 이를 무시했다. 이 주식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이 영향으로 도쿄 증시도 폭락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300엔이나 떨어졌는데 당시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직원의 대형 실수로 미즈호증권이 부담한 손해는 400억엔(약 40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헤지펀드와 외환거래를 하면서 신입사원이 60억 달러(약 6조원)를 잘못 입금했다가 되찾기도 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하이량교육은 주가가 10.18달러에서 2만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거래가 모두 취소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너비 200만 광년, 우주가 빚은 찬란한 한랭전선

    너비 200만 광년, 우주가 빚은 찬란한 한랭전선

    우주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진공 상태인 공간이 아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진공이나 다를 바 없는 장소에도 약간의 원자는 존재한다. 주로 수소와 약간의 헬륨, 그리고 소량의 기타 원소로 구성된 성간 가스는 매우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밀도는 희박해도 질량은 상당하다. 이 가스는 별의 탄생과 은하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하들이 수백 수천 개 모인 거대한 집단인 은하단 역시 내부에 막대한 양의 가스를 지니고 있다. 사실 은하단의 경우 은하의 질량보다 은하 사이 가스의 질량이 더 큰 경우도 있다. 은하단의 경우 지름만 수백만 광년인 거대한 집단이기 때문에 아무리 밀도가 낮아도 모으면 상당한 양이 된다. 과학자들은 이 희박하지만 질량이 큰 가스가 은하단의 진화는 물론 그 안에 있는 은하의 진화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나사의 고다드 우주 비행센터의 스티븐 워커(Stephen Walker)가 이끄는 연구팀은 나사의 찬드라 X선 위성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2억4천만 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은하단의 가스를 연구했다. 이 은하단은 소용돌이 모양의 거대한 은하단 내 가스 흐름이 발견되어 많은 연구가 이뤄진 은하단이다. 은하단 가스는 밀도는 매우 낮지만, 대신 온도는 대단히 높아 섭씨 3000만 도에 이른다. 이렇게 고온의 물체에서는 X선이 방출되기 때문에 X선 위성을 이용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흥미롭게도 소용돌이 같은 중심부에서 외부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가스의 팽창을 발견했다. 이 가스의 지름은 200만 광년에 달하며 시간당 48만km라는 엄청난 속도로 이동 중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가스가 3000만 도의 고온이지만, 8000만 도에 달하는 더 뜨겁고 밀도가 낮은 가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한랭전선(cold front,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공기 아래로 파고드는 것)과 비슷해서 과학자들은 우주 한랭전선(cosmic cold front)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런 거대한 한랭전선이 발생한 이유는 다른 은하단이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부에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은하와 마찬가지로 은하단 역시 충돌과 합체를 반복하면서 성장하는데, 그때마다 거대한 가스의 흐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흐름이 우주적 크기의 자기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우주 한랭전선에 냉장고 붙이는 자석의 100만분의 1 수준의 자기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강도는 약하지만, 매우 크기 때문에 그 에너지는 상당하며 가스의 형태와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그 메커니즘을 더 상세히 파악했다. X선 천문학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역에서 우주의 신비를 풀어왔다. 찬드라 X선 위성 사진을 보면 천체 사진이 아니라 현대 미술 작품 같은 사진 속에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우주의 비밀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하단의 생성과 진화를 예측하기 위해 앞으로도 X선 영역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불 밖은 위험해’ 강다니엘, 라면+젤리 폭풍 먹방 ‘집돌이의 정석’

    ‘이불 밖은 위험해’ 강다니엘, 라면+젤리 폭풍 먹방 ‘집돌이의 정석’

    ‘이불 밖은 위험해’ 강다니엘이 라면, 젤리 먹방을 선보였다.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는 워너원 강다니엘이 집돌이들의 숙소로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워너원 강다니엘은 다른 집돌이들이 천문대로 향한 사이 숙소에 도착했다. 혼자 숙소에 남게 된 강다니엘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게 라면 두 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강다니엘은 라면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젤리를 먹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그는 라면을 먹으면서도 젤리를 함께 흡입했다. 여기에 게임까지 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집돌이의 면모를 보여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이불 밖은 위험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순천농협, 통합농협 출범 전임직원 결의 대회

    순천농협, 통합농협 출범 전임직원 결의 대회

    전남 순천농협이 별량농협과 합병을 마치고 사업추진을 위한 전 임직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순천농협 대강당에서 치러진 행사에는 통합 출범에 따른 전국제일의 농협이라는 자부심과 금년도 사업 조기달성을 열망하는 600여 직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30여개 지사무소 사업목표 부여 및 임직원 결의, 윤리경영실천문과 사업추진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올해를 통합순천농협 출범 원년의 해로 삼고 ‘새로운 시작과 행복한 동행’을 실현해나가기로 했다.강성채 조합장은 격려사를 통해 “1997년 관내 13개 농협 합병이후 20년 만에 비로소 완전한 통합을 이뤘다”며 “통합 순천농협이 지역을 넘어 한국의 농업과 농촌에 대안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모델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3대 핵심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농협은 지난해 200억이라는 역대 최대의 수익력을 달성했다. 시단위로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대합병을 이뤄 앞으로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한 블랙홀, 몇 개나 있을까?

    [아하! 우주]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한 블랙홀, 몇 개나 있을까?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는 광활한 우주에 덩그러니 '외롭게' 위치한 블랙홀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실제 우주에는 몇 개의 블랙홀이 존재할까?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우리은하 중심에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이 주변에 거대 블랙홀과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작은 블랙홀이 최소 수천 개 존재한다고 예상해왔다. 최근 이러한 가설을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우리 은하계 중심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인 궁수자리A* 주위에 작은 크기의 블랙홀 12개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블랙홀의 존재는 하나의 블랙홀이 다른 블랙홀 주위를 맴돌거나 빨려들어갈 때 충돌하면서 나오는 X선이나 중력파 등으로 확인한다. 즉 단 하나의 블랙홀만 있거나 두 블랙홀이 지나치게 거리가 먼 은하에 각각 존재한다면 관측이 어렵지만, 일단 블랙홀이 관측됐다면 이는 최소 2개 이상의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에너지를 관측하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99년 쏘아올린 인공위성인 찬드라 위성으로 블랙홀의 X선 신호를 찾아냈다. 그 결과 궁수자리 A* 주위 3광년 거리 내에서 블랙홀 12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은하계 중심의 면적과 블랙홀의 분포를 면밀하게 분석했을 때, 궁수자리 A* 주위에는 적어도 1만 개의 블랙홀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대 천문학실험실의 찰스 헤일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우리 은하계에 매우 많은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은하계 중심에 있는 블랙홀의 수를 알면, 블랙홀들이 서로 충돌, 합병할 때 만들어지며 시공간을 일그러뜨린다는 ‘중력파’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체물리학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는 은하의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4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제곱수의 위력 - 우주를 모래알로 채울 수 있다

    [이광식의 천문학+] 제곱수의 위력 - 우주를 모래알로 채울 수 있다

    놀라운 인도 숫자의 위치 기수법 수를 표현하는 방법을 기수법이라 하는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기수법은 인도에서 발원한 10진법의 인도-아라비아 숫자다. 사람의 손가락이 만약 6개였다면 6진법이 되었을 것이다. 근데 희한하게도 사람은 손가락도 발가락도 다 꼭 열 개다. 십진법은 이처럼 우리 몸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인도 기수법의 놀라운 점은 10진법 셈체계와 위치 기수법을 결합시킨 결과, 1~0에 이르는 열 개의 기호로 모든 수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다. 곧, 이 기수법은 숫자 기호가 쓰인 자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만약 위치 기수법을 쓰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수의 크기는 무한대이므로 단위가 올라갈 때마다 새 기호를 만들어야 한다. 한자(漢字)수를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一, 十, 白, 千, 萬, 億... 이렇게 글자 수가 무한대로 가게 된다. 인도 숫자의 십진법과 위치 기수법의 조합은 단순하면서도 쉬운 계산을 가능하게 했고, 이를 받아들인 중세 유럽의 수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그 전에는 복잡한 로마수 계산법으로 인해, 경리직에 취직하기 위해 단순한 곱셈과 나눗셈을 익히려고 해도 이탈리아로 유학을 해야 할 정도였다니, 10개의 기호로 이루어진 인도 숫자의 위력을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 이 인도 기수법에 날개를 단 것이 바로 지수법(指數法)이다. 지수란 어떤 수나 문자의 오른쪽 어깨 위에 붙여 그 수나 문자의 거듭제곱을 나타내는 숫자나 문자를 말한다. 즉, 같은 수 ‘a를 n번 거듭 곱’한 것을 an으로 나타내고 ‘a의 거듭제곱’이라고 하는데, 이때 a 를 밑, n을 지수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지수를 ‘어깨수’라고 한다. 이 지수법을 이용하면 어마무시하게 큰 숫자나 작은 숫자도 간단하게 나타낼 수 있다. 예컨대,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약 1,500,000,000,000m(1조 5천억m)인데, 지수를 이용해서 나타내면 1.5×1012m라고 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뿐더러 지수법으로 하면 계산도 아주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지수, 곧 거듭제곱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예화가 많이 인용된다. 체스를 발명한 고대 인도의 발명가 ‘세타’라는 사람의 얘기다. 세타의 발명품인 체스에 푹 빠져 있던 인도의 왕자는 큰 상을 내리려고 세타에게 받고 싶은 것을 말해보라 했더니, ‘체스판 한 칸에 수수알 한 톨, 그 다음 칸에 수수알 두 톨, 그 다음 칸에는 수수알 네 톨, 이렇게 모든 칸에 앞의 칸보다 수수알을 두 배씩 얹어서 달라’는 것이다. 왕자가 쾌히 승락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체스판의 칸은 모두 64개다. 그러니 마지막 칸에 놓일 수수알의 개수는 2^64 개가 되는 셈이다. 이게 얼마만한 숫자일까? 이걸 무게로 환산하면 2017년 세계 곡물 생산량 26억 톤의 150배에 달하는 4000억 톤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거듭제곱의 위력이다. 우주를 모래알로 가득 채우려면 몇 개나... 그럼 이 거듭제곱의 위력을 가장 먼저 알고 그 개념을 활용한 사람은 누구일까? 문헌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BC 287? ~ BC 212)인 것으로 보인다. 아르키메데스는 ‘모래알 계산자(The Sand Reckoner)’라는 자신의 책에 모래알로 우주를 가득 채우려면 몇 개나 있어야 하는가 하는 어마무마한 계산에 도전한 내력을 써놓았다. 아르키메데스는 대체 어떤 방법으로 그 엄청난 크기의 숫자를 다루는 계산을 해냈을까? 당시는 복잡한 기수법 때문에 단순한 곱하기 문제도 여간 어렵지 않아 일반인들은 풀 엄두를 내지 못하던 때였다. 그가 사용한 계산과정은 그의 위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었다. 먼저 그는 양귀비 씨앗 한 개의 크기에 해당하는 모래알의 수를 계산한 후, 다음에는 손가락 크기에 해당하는 양귀비 씨앗 개수를 어림잡아 구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육상 경기장 한 개를 가득 채우는 데 필요한 손가락 개수를 어림 계산하는 등과 같은 과정을 순차적으로 반복해나갔다. 이는 바로 지수 개념의 계산법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위대한 지성은 기원전 3세기에 이미 지수 개념을 창안해냈던 것이다. 아르키메데스가 근대의 뉴턴, 가우스와 함께 3대 수학자로 꼽히는 것은 이러한 그의 천재성 때문이다. 아르키메데스는 당시에 알려져 있던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중심설을 기준으로 우주의 크기를 정했다. 아리스타르코스가 지구와 별들 사이의 거리를 따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키메데스는 이를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르키메데스가 나름대로 추정한 우주의 크기는 약 2광년이었다. 이렇게 하여 아르키메데스가 구한 모래알 개수는 자그마치 8x10^63 개였다. 이는 지구상 모래알 개수인 10^22개보다 엄청 많은 숫자이다. 하지만 우주를 가득 채우기에는 턱도 없는 숫자임을 이제 우리는 안다. 현재의 팽창우주는 크기가 무려 940억 광년으로, 아르키메데스가 생각하던 것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참고로, 온 우주의 별 개수는 호주 천문학자에 의해 지구의 모래알 수의 10배인 대략 7x10^22개라는 계산서가 나와 있다. 제곱수의 위력을 눈으로 확인하려면 ‘10의 제곱수’ 라는 제목의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1960년대에 처음 제작된 이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공개되어 있다. 이 짧은 동영상은 미국 시카코 근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에서부터 거대한 처녀자리 은하단까지 10초마다 10배씩 확대되며, 처녀자리 은하단의 거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나서는 반대로 2초마다 10배씩 축소되다가 마지막에는 양성자를 보여주며 끝난다. ​ 전 우주를 42번의 도약으로 관통해 가는 이 웅장한 여행은 우리에게 거듭제곱의 위력뿐 아니라, 사물들의 크기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선사해준다. 재생 버턴을 누르지 않으면 필히 후회할 만큼 그 어떤 논문보다도 더 많은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꽃속으로 풍덩…향기 나는 주말 축제들] 3.1㎞ 꽃길

    [꽃속으로 풍덩…향기 나는 주말 축제들] 3.1㎞ 꽃길

    서울 금천구와 금천문화재단은 오는 7일부터 이틀 동안 구청 앞 광장 일대에서 ‘금천하모니벚꽃축제 2018’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이르는 3.1㎞ 구간은 금천구의 대표적인 벚꽃길이다. 올해로 14회째인 이번 축제는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축제거버넌스위원회가 준비했다. 7일 오후 3시 30분 육군 52사단 군악대의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주민 700여명이 참여하는 금천하모니 오케스트라 주민대합주가 펼쳐진다.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꽃의 왈츠’, ‘벚꽃 엔딩’, ‘아리랑 판타지’ 등 8곡을 연주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은하 초당 500m로 성장중…안드로메다와 충돌

    [아하! 우주] 우리은하 초당 500m로 성장중…안드로메다와 충돌

    인류가 살고있는 ‘우리은하’(Milky Way Galaxy)가 초당 500m로 점점 커져서 결국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천체물리학연구소(IAC) 측은 우리은하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천문학학회에서 발표했다. 지름이 10만 광년에 달하는 우리은하는 나선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 나선은하로 분류되지만 그 중심에 별들로 구성된 막대모양의 구조가 있어 막대나선은하에 속한다. 이중 인류가 살고있는 태양계는 우리은하의 중심에서도 3만 광년이나 떨어진 나선팔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한마디로 인류는 우리은하의 중심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변두리’에 살고있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우리은하와 유사한 여러 은하를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리은하의 가장자리 주변부에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은하 디스크(Galactic disc)가 존재하고, 그 속에서 수많은 별들이 탄생하면서 점점 덩치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나 마르티네즈-롬비야 박사는 "우리은하는 이미 매우 큰 존재지만 외곽에서도 별들이 탄생하면서 서서히 커지고 있다"면서 "초당 500m로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30억 년 후면 지금보다 5%는 더 커져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미로운 점은 점점 커진 우리은하가 이웃한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안드로메다는 '우리의 개념'이 모여들만큼 친숙한 은하지만 무려 250만 광년이나 떨어져있다. 그러나 맑은 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맨 눈으로도 뿌옇게 보일 만큼 우리에게 익숙하다. 최소 1억 개 부터 1조 개 까지 정확한 별의 숫자도 모를 만큼 연구할 것이 많은 안드로메다 역시 우리 곁으로 접근 중이다. 물론 두 은하의 충돌은 영겁의 세월이 지난 후로, 연구팀은 40억 년이 지난 후에야 두 은하가 충돌해 거대한 타원은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태어나지도 않은 이 은하에 이미 ‘밀코메다‘(Milkomeda)라는 이름을 만들어 놓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항공모함 ‘이즈모’/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열린세상] 일본 항공모함 ‘이즈모’/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일본의 항공모함 ‘이즈모’가 공격형 항공모함으로 변신하게 된다. 12년 전인 2006년 당시 기본설계 구상을 공개할 때 지휘탑인 아일랜드가 함정 한가운데 설치돼 전투기 이착륙 활주로가 없기 때문에 헬리콥터만 이착륙할 수 있는 다목적 수송함 정도의 함정이라고 강변한 바 있었다. 그런데 건조가 끝난 뒤에는 지휘탑인 아일랜드가 배의 오른쪽 중간 지점에 있고 갑판이 수평으로 뻥 뚫려 활주로로 이용할 수 있어 언젠가는 개조해서 공격형 항공모함으로 사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의혹을 사 오던 함정이었다. 기준 배수량 1만 9950t의 ‘이즈모’는 지금 상황으로는 공격형 헬리콥터 5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중형급 항공모함 크기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2월 일본 해상자위대 간부를 지낸 퇴역 군인이 “이즈모 함정은 설계 당시부터 공격형 항공모함으로 언제든지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털어놓음으로써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공격형 항공모함 보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돼 왔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항공모함을 갖고 있던 일본의 공격형 항공모함을 갖지 않겠다는 허언을 곧이 믿는 사람이 우매할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6년 기본설계가 시작될 때부터 미국이 개발 중이던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함정의 격납고에 보관할 수도 있도록 엘리베이터의 크기를 F35B의 크기인 길이 15m, 폭 11m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F35B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으려면 엔진이 아래쪽을 향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을 견딜 수 있게끔 특수 페인트를 사용하고 갑판의 모양새도 그리 설계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만들고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해양을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을 수십년 전부터 염두에 두고 이런 준비를 해 왔음이 틀림없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가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를 미리 상정해 둔 군사전략인 것이다. 중국도 랴오닝 항공모함을 필두로 국산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고 2030년까지 총 4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미국처럼 핵 항공모함 계획도 포함돼 있어 중국과 일본 간의 항공모함 군비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그러면 한국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첫째, 기초 방위력 측면에서 잠수함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이 항공모함 군비경쟁을 한다고 해서 한국이 무턱대고 군비경쟁에 뛰어들 수는 없다. 항공모함을 갖게 되면 항공모함 그 자체뿐만 아니라 항공모함을 운용하기 위한 군함과 전투기 등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일본은 항공모함용 F35B를 약 20대 들여올 생각을 하고 있는데 1기당 가격이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모함이 가장 무서워하는 첨단 잠수함을 증강하면 큰돈 들이지 않고 기초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정교한 미사일을 증강 배치해야 한다. 탱크와 대포 등 모든 무기를 증강해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설 수는 없고 돈 적게 들이고 가장 효율적인 무기 체계로 방어력을 높이려면 해양에서는 잠수함, 육상과 공중에서는 미사일로 영토 방어력을 높이면 비용 대비 효율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동북아 군비 축소 평화협의체를 발족시킬 일이다. 외교적 해법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국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긴 안목을 갖고 동북아 평화의 꿈을 꾸는 외교적 성찰이 있어야 국가를 지켜 낼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도 자국민의 생활복지에 돈을 써야 하는데 계속해서 값비싼 무기를 구매할 수는 없다. 일본은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52조원을 책정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중국이나 일본도 언제까지나 군사예산을 펑펑 쓸 수는 없기 때문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동북아 군비 축소 평화협의체의 창출을 선포하고 중장기적인 평화 구상안을 내놓으면 동북아 평화의 꿈이 실현될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군비경쟁에 돌입한 동북아에서 평화를 주창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적격이라는 역사적 직관이 있어야 하겠다.
  • 톈궁 1호, 남태평양에 추락

    톈궁 1호, 남태평양에 추락

    고장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잔해가 2일 오전 9시 16분(한국시간) 남태평양 바다에 추락했다고 미 군당국이 발표했다.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미 합동우주작전본부가 오전 9시 16분(한국시간) 톈궁 1호가 남태평양(동경 195.7도, 남위 13.6도)에 추락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유인우주선 공정판공실(CMSEO) 역시 톈궁 1호가 오전 9시 15분(한국시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파편 대부분이 소멸했으며 잔해 낙하 지점은 남태평양 중부라고 밝혔다.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기체 대부분이 타버린 톈궁 1호의 잔해는 바다에 떨어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 내려졌던 우주위기경보가 해제됐다. 정부의 관계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 운영도 종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톈궁 1호의 잔해가 우리나라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우주위험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높이고 관계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운영하면서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을 모니터링해 왔다. 톈궁 1호는 중국이 쏘아 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에 중국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를 수행했다. 발사 당시 질량은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였고 약 7m×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뷰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로 떠난 호킹, 76번의 종소리가 배웅하다

    우주로 떠난 호킹, 76번의 종소리가 배웅하다

    지난달 14일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장례식이 31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대 그레이트 세인트메리 교회에서 엄수됐다. 그레이트 세인트메리 교회는 호킹 박사가 52년 넘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 케임브리지대학 곤빌 앤드 캐이어스 칼리지 근처에 있다. 장례식은 유족과 지인, 제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날 호킹 박사의 친구인 영국 왕립천문학자 마틴 리즈 경과 호킹 박사의 자녀, 제자가 각각 추도연설을 했다. 그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호킹 박사 역을 맡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은 전도서를 낭독했다. 장례식에선 그의 저서 ‘시간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밤하늘 너머’가 연주되기도 했다. 세인트메리 교회는 그의 나이에 맞춰 76회 종을 울리며 영면을 기도했다. 장례식 후 리셉션은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열렸다. 호킹 박사의 유해는 오는 가을 추수감사 예배 중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된다. 이곳에는 ‘선배 과학자’이자 천재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묘가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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