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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수축사회’에서의 연기금 관리/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기고] ‘수축사회’에서의 연기금 관리/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미래에 집중하라. 창의성이 답이다. 남다른 무기를 개발하라. 사람을 조심하라.’ 30년간 증권가에 몸담으며 세계 경제 흐름을 잘 읽어 ‘증권업계의 미래학자’로 불린 홍성국 전 대우증권 사장의 저서 ‘수축사회’의 일부다. 저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가 팽창사회에서 수축사회로 바뀌었다고 진단한 뒤 위기를 돌파하는 원칙 5가지를 제시했다. 30여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해 9월 말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세계가 수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크게 놀랐다. 과거 시장의 파이가 계속 커지던 시절에는 내 파이도 커지니까 경쟁자와 다툴 일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이가 더이상 커지지 않거나 되레 줄고 있다. 내가 살려면 남의 파이를 뺏어야 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공직자일 때는 느끼지 못한 사회의 변화상을 몇 달 만에 배웠다. 세상은 왜 수축하고 있을까. 첫째는 인구 감소다. 선진국 인구는 지금이 역사상 고점이다. 중국과 인도 인구도 10년 안에 줄어들 것이다. 인구 감소는 수요 축소를 뜻한다. 둘째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다. 기술이 너무 빨리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도입돼 기계가 인간의 노동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셋째는 환경 오염의 심화다. 환경 문제에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국도 환경 관련 비용으로 연간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발전할수록 인구가 줄고 일자리가 감소해 시장의 파이마저 줄어들 것으로 진단한다. 이사장이 되자마자 전 세계 주식시장이 변동성 장세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10월 한 달에만 코스피지수가 13%나 하락했다. 주식 비중을 낮추는 대신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높였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할 것으로 예견한다. ‘수축사회’의 저자는 이런 때일수록 리더 그룹의 무능과 오판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수축사회에서는 연기금 운용의 목표를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리스크를 관리해 자산 가치를 지키는 데 둬야 한다. 그것이 이사장 취임 뒤로 정립한 관점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 별 보러 동대문 간다?

    별 보러 동대문 간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국대사범대부속고등학교가 천체 관측이 가능한 동국 천문대를 설치함에 따라 지역 내 새로운 교육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4일 열린 개관식에서 지역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문대를 둘러보고 화성을 관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국 천문대는 2017년 1월 열린 유 구청장과 학교 학부모 간담회에서 동대부고 민보경 과학 교사의 건의로 설치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대부고와 유 구청장, 구 관계자는 백방으로 뛰었다. 동대부고는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에 응모했고, 구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찾아가 설득했다. 그 결과 구비 1억원, 시비 3억 5000만원, 동국대 재단 출연금 5000만원 등 예산 5억원을 확보해 천문대를 설치했다. 동국 천문대는 20인치 주망원경이 설치된 원형돔, 보조망원경 5대를 들여 놓은 슬라이딩돔, 망원경과 연계된 전자칠판, 천체시각자료, 3차원 영상장치 등이 설치된 다목적 천문교실(입체 영상관)로 이뤄졌다. 유 구청장은 “천문대가 지역 청소년들을 우주 산업의 주인공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오늘 ‘정월대보름 슈퍼문’ 뜬다…눈 오는데 볼 수 있을까

    오늘 ‘정월대보름 슈퍼문’ 뜬다…눈 오는데 볼 수 있을까

    정월대보름 밤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구름 사이로 보일 전망이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에서 다음날로 넘어가는 밤인 20일 0시 54분쯤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뜬다. 이날 뜨는 달은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9월 14일)보다 14%가량 더 크게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청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달을 말한다. 이유는 ‘망’인 동시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망은 달이 가장 둥글게 되는 때를 뜻한다. 달은 타원형 공전궤도를 돈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 차이에 따라 관측 크기도 달라진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까우면 달은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당일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 7151㎞다. 평균 거리인 38만 4400㎞보다 3만㎞가량 가깝다. 다만 맨눈으로는 실제로 얼마나 커 보이는 것인지 식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정월대보름’ 전국 눈비…수도권 많은 눈 쌓이진 않아

    ‘오늘 정월대보름’ 전국 눈비…수도권 많은 눈 쌓이진 않아

    절기상 ‘우수’인 19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다만 서울과 경기권에는 아직 많은 눈이 쌓이진 않은 상태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 2∼7㎝, 충청 남부, 경북 북부내륙, 경북 서부내륙, 서해 5도 1∼5㎝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서울의 적설량은 0.5㎝다. 같은 시각 수원 2.6㎝, 인천 0.8㎝, 홍성 5.3㎝, 북춘천 0.7㎝ 등의 적설량을 보인다. 폐쇄회로(CC)TV나 레이저로 관측한 적설량은 당진 4.5㎝, 영주 3.5㎝, 음성 2.0㎝, 제천 2.0㎝, 예산 5.5㎝, 아산 4.5㎝, 서산 3.5㎝, 평택 3.0㎝ 등이다. 오전 6시 50분 현재 서울과 경기 북부 지방의 눈은 일시적으로 약화했지만, 서해상 눈 구름대가 다시 발달해 북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전 9시 전후로 서울과 경기 지방의 눈은 다시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낮까지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또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0.3도, 인천 0.1도, 춘천 -0.1도, 대전 1.4도, 광주 3.2도, 전주 2.7도, 대구 2.0도, 부산 5.8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2∼1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밤에는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구름 사이로 보일 전망이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에서 다음날로 넘어가는 밤인 20일 0시 54분쯤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뜬다. 이날 뜨는 달은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9월 14일)보다 14%가량 더 크게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청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달을 말한다. 이유는 ‘망’인 동시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망은 달이 가장 둥글게 되는 때를 뜻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월대보름이자 봄의 문 여는 ‘우수’에 서울·경기는 폭설

    정월대보름이자 봄의 문 여는 ‘우수’에 서울·경기는 폭설

    정월 대보름이자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24절기 중 ‘우수’(雨水)인 18일 화요일은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18일 오후부터 19일까지 저기압이 남해상을 지나가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온난다습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18일 오후 3시경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19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나 눈이 내릴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18일 오후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내리는 비와 눈은 19일 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9일 자정부터 오전 시간에 서울과 경기지역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집중되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19일까지 예상적설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지역은 2~7㎝, 충청도, 경북내륙, 전북 동부내륙 지역은 1~5㎝로 예상됐다. 예상강수량은 제주와 남해안은 20~60㎜로 많은 곳은 100㎜ 이상의 겨울비로는 다소 많은 양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10~40㎜, 중부지방은 5~10㎜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4절기 중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게 됐다는 의미이다. 이 무렵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처럼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추위도 한층 누그러들어 봄기운이 돌고 새싹이 돋는다. 기상청의 ‘최근 10년 우수 이후 눈일수 및 마지막 눈’과 ‘2월 기온’ 자료를 살펴보면 실제로 우수 이후 평균 기온은 물론 최저기온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는 최근 10년 동안 우수가 지난 이후에도 적어도 2회에서 많게는 8차례 가량 눈이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우 서울에서 4월 7일 마지막 눈이 내렸으며 우수 이후 가장 눈이 빨리 그친 때는 2016년으로 2월 29일에 서울에서 마지막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북부, 강원영서 중북부,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18일 오후부터 내리는 비와 눈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은 20일 자정을 지난 시간에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뜨는 슈퍼문은 오는 9월 14일에 뜨는 가장 작은 보름달인 ‘미니문’보다 14% 정도 더 크게 보인다. 슈퍼문은 정월대보름인 19일 오후 5시 46분에 떠서 20일 새벽 0시 54분에 가장 크게 보인다. 이날 달이 크고 밝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망’인 동시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25만 7151㎞로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인 38만 4400㎞보다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제초제 노출 조심해야…주성분, 혈액암 위험 ↑” (연구)

    “제초제 노출 조심해야…주성분, 혈액암 위험 ↑” (연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면 혈액암에 걸릴 위험이 41%까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워싱턴대 연구진은 종자회사 몬샌토의 인기 제초제 ‘라운드업’ 등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메타분석해 이 물질에 노출되면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는 혈액암인 비호지킨성림프종(NHL)에 걸릴 위험이 현저하게 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암·돌연변이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뮤테이션 리서치’(Mutation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글리포세이트의 발암 가능성은 이미 학계에서도 논란이다. 미국환경보호청과 유럽식품안전국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으며 지난해 몬샌토를 인수한 바이엘 역시 글리포세이트는 안전하며 효과적인 제초제임을 강조한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15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제초제로 인한 비호지킨성림프종 발병 의심이 잇따르면서 2017년까지 800여명이 몬샌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에는 원고인 수가 수천 명으로 늘었고 한 재판에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배상 판결이 내려져 항소심에서 배상금이 대폭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글리포세이트와 비호지킨성림프종의 인과관계를 밝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검증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제초제 살포 종사자 5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바이엘 측은 “통계조작이거나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한 제초제의 발암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뒤집을 만한 과학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천구, 16일 안양천 둔치서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개최

    서울 양천구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안양천 둔치(신정교 아래 축구장)에서 한해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양천문화원 주최·양천구 후원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는 매년 구민 3000여명이 참여하는 양천구 대표 축제로, 올해 20회를 맞는다. 행사는 오후 2시 구청부터 양천공원, 양천문화회관을 거쳐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풍물놀이로 시작된다. 오후 3시부턴 신정교 아래 안양천 축구장에서 판소리, 전통춤, 현대무용, 태권도, 외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전래놀이 체험마당에는 떡메치기,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정월대보름 대표 세시풍속인 부럼 깨기, 쥐불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오후 5시 30분부터 강강술래, 불꽃놀이, 달집태우기 등 본격적인 달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백미인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 무렵 달이 떠오를 때 나뭇가지 등을 쌓아올려 만든 집에 불을 질러 태우며 한해 액운을 떨치고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행사다. 행사장 중앙에 약 15m 높이의 달집을 마련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양천구민의 올 한해 안녕을 기원하는 이번 축제에 많은 구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뉴호라이즌스의 ‘태양계 대장정’

    [이광식의 천문학+] 뉴호라이즌스의 ‘태양계 대장정’

    -태양계 전 행성 탐사를 매조진 신기록 작성 미 항공우주국(NASA)의 외부 태양계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최근접 통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인류는 태양계 전 행성들을 빠짐없이 탐사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957년 10월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가 우주로 날아오른 지 60년 만에 성취한 인류의 쾌거입니다. 2006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현존 로켓 중 가장 강력한 발사체인 아틀라스V-551 로켓에 얹혀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꼬박 9년 반을 날아 2015년 7월 14일에 명왕성을 근접통과했으며, 다시 3년 반을 더 날아간 끝에 2019년 1월 1일 태양계 가장자리 카이퍼 벨트의 소행성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를 탐사하는 신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이름에 걸맞게 우주 탐사의 새 지평을 연 것입니다. 그런데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된 2006년 그해에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명왕성은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가 최초로 발견한 자랑스러운 행성이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13개월 만에 목성에 도착했고, 다음해인 2007년 목성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를 통해 22.85km/s로 가속함으로써 더욱 빨리 명왕성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명왕성을 최근접 통과 2015년 7월 14일,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에 최소 1만 2500km 거리까지 접근하여 플라이바이하고 떠났습니다. 즉, 명왕성을 스쳐지나갔을 뿐 궤도를 돌진 않은 것입니다. 탐사선의 속도가 높아 중력이 작은 명왕성의 궤도에 끼어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접비행하면서 명왕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는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찍어보낸 사진 중 놀라운 이미지를 담은 것들이 NASA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그중에는 빙하와 산악으로 뒤덮인 명왕성의 복잡한 지표와 멀리까지 뻗어 있는 명왕성의 대기를 뚜렷이 보여주는 놀라운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발견은 뉴호라이즌스의 명왕성 미션에서 최대 성과로 꼽힙니다. 이날 공개된 새로운 명왕성 이미지 중 하나는 명왕성 지표의 반을 뒤덮고 있는 하트 모양의 거대한 빙원을 보여줍니다. 비공식적으로 '톰보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이 빙원은 이미지의 우하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지는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데이터에 색 정보를 입힌 것으로, 인간의 눈에 보이는 색에 가장 비슷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명왕성의 실제 색깔은 복숭아 색임이 밝혀졌습니다. 공개된 이미지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최대 위성인 카론과 명왕성 대기를 뚜렷이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근접 통과한 직후 카메라를 되돌려 명왕성을 찍은 이미지로, 태양을 등지고 있어 명왕성의 대기가 안개처럼 보입니다. 미션 팀의 한 행성대기학자는 최초로 찍힌 명왕성의 대기 사진을 보고는 감격에 겨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명왕성의 대기는 적어도 지표로부터 160km 높이까지 뻗어 있습니다. 이는 예측값의 거의 5배에 달하는 높이죠. 어쨌든 이번 명왕성 근접비행의 최대 발견으로 꼽히는 명왕성 대기는 앞으로 많은 과학자들에게 연구과제를 안겨줄 것입니다. 뉴호라이즌스에는 1930년 명왕성을 처음 발견한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의 뼛가루 일부도 실려 있었습니다. 고학생 출신이었던 톰보와 동고동락했던 명왕성을 사후에라도 보여주고 싶은 의리 깊은 후배 과학자들이 톰보의 뼛가루 약간을 캡슐에 담아 탐사선 데크에 붙였던 겁니다. 참고로, 야구선수 유현진이 뛰고 있는 미국 다저스 프로 야구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외할아버가 바로 톰보입니다. 그래서 커쇼는 어느 TV 프로에 '명왕성의 내 마음의 행성이다'라고 씌어진 티셔츠까지 입고 나왔다고 합니다. 역사상 최장거리 천체 플라이바이 명왕성 접근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에게 연장근무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알뜰한 NASA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작동하는 한 그냥 놀리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거액을 들인 만큼 뽑아낼 수 있는 한 최대한 뽑아내려는 거죠. 뉴호라이즌스의 연장 미션은 멀리 카이퍼 벨트에 있는 소행성 탐사로 정해졌습니다. 공식적으로 '2014 MU69'로 불리는 이 천체는 미션팀에 의해 이국적인 자연과 지역에 어울리는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라는 새로운 애명을 갖게 되었는데, 이는 중세시대의 용어로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뜻입니다. MU69는 지름 수십km의 작은 크기로, 명왕성 너머로 16억km, 지구로부터는 무려 64억km 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는 1.5억km의 약 43배나 되는 실로 아득히 먼 거리죠. 과학자들은 왜 콩쥐 엄마처럼 뉴호라이즌스에게 이토록 먼 거리의 천체까지 보내 탐사를 시키려는 걸까요? 이 변두리의 소행성들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원시 태양계의 물질로 이루어진 천체들로서, 말하자면 태양계의 유물인 셈이죠. 이 유물은 46억 년 전의 상태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우주의 극저온 상태에서 있었던 만큼 변질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죠. 우주공간은 어제나 10억 년 전이나 별로 차이날 게 없는 곳입니다. 따라서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면서 얻을 데이터에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어줄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 7월 명왕성을 방문한 뉴호라이즌스가 3년 반 동안 16억km(11AU)를 더 날아 울티마 툴레에 도착한 것은 2019년 새해를 알리는 종이 친 직후였습니다. 다른 세계와의 두 번째 랑데부에 나선 뉴호라이즌스는 카이퍼 벨트의 신비로운 소행성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는 미션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탐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의 비행 상황을 지켜보던 NASA 과학자들과 시민들은 탐사선이 울티마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하자 “새로운 지평으로!(Go new horizons!)”를 외치며 축하했습니다. 울티마는 지구로부터 지구-태양 간 거리의 44배인 65억㎞나 떨어져 있어 탐사선이 보내오는 모든 데이터를 받으려면 약 20개월이 걸립니다. 당초 NASA는 울티마 툴레를 눈사람 모양으로 파악했습니다.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었으며 이에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했는데, 뉴호라이즌스가 플라이바이 직후 울티마 툴레와 8862㎞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지나치면서 찍은 영상을 보면 울티마 툴레가 구형보다는 납작한 팬케이크처럼 평평한 모양임이 밝혀졌습니다. 아울러 크기는 35x15km, 폭 15km임을 알아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울티마 툴레를 촬영한 이미지를 한데 묶어보면 울티마의 경우 구형이 아니라 팬케이크처럼 납작해 보인다"면서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 중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으며, 동료 과학자 할 위버 박사는 "이번 결과는 초기 태양계의 행성 생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19년 2월 현재, 모든 미션을 완수한 뉴호라이즌스는 지구에서 약 67억km(45AU)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초속 14km로 궁수자리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어디로 갈까요? 아직까지 몸도 짱짱하고 연료도 많이 남아 있어 NASA에서 카이퍼 벨트의 다른 천체를 탐사하는 연장근무를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동력과 연료가 바닥나면 모든 계기는 작동중단되고 탐사선은 초속 14km의 관성력으로 계속 날아갈 것입니다. ​태양계 변두리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을 빠져나가는 데만도 3만 년은 족히 걸릴 겁니다. 그후로는 우리은하 내의 궤도를 영원히 떠돌 것입니다. 뉴호라이즌스가 우주의 어디쯤에서 잠들 것인지는 신 만이 아는 일이겠지요.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韓연구진, NASA와 함께 천체관측 기술 개발나선다

    韓연구진, NASA와 함께 천체관측 기술 개발나선다

    한국 연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전체 하늘(全天)에 대한 대규모 우주탐사 관측에 나서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12월 발사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탑재한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 기술을 바탕으로 나사와 함께 전천에 대한 적외선 분광기술을 이용한 탐사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NISS는 세계 최초로 광시야 적외선 분광과 영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으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탑재해 운용 중이다. 현재는 분광 장비 테스트와 시험 영상 촬영 등 초기성능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데 검증이 완료된 이후에는 태양계가 있는 우리은하와 우리은하 인근 은하 내에서 별의 탄생,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연구 등에 활용되낟. 천문연구원은 NISS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과 함께 NISS보다 더 넓은 탐사가 가능한 SPHEREx(스피어x) 프로젝트를 나사에 제안했다. 2800억원 규모의 탐사 프로젝트인 스피어x에서 국제협력 파트너는 한국이 유일한데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나사의 최종 승인을 얻어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스피어x는 NISS처럼 적외선 영상 분광 기술을 이용해 약 14억개의 천체들에 대한 개별 분광정보를 얻게 된다. 이들 분광정보는 거대 우주구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기원, 우리은하 내 얼음분자 탐사를 통한 생명의 기원 추적 같은 과학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피어x로 얻은 분광정보는 한국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거대마젤란망원경(GMT)와 운영에 참여 중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및 서브밀리파 간섭계(ALMA)를 활용해 더 자세한 분석을 하게 된다. 한편 천문연구원측은 이날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촬영한 초기 영상들을 공개했다.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정웅섭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우주관측기술로 과학연구가 진행되는 동시 미국 나사의 주요 우주개발 미션에도 활용된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스피어x를 통한 하늘 전체에서 적외선 영상 분광탐사가 이뤄진다면 천문연에서 참여하고 있는 여러 거대 지상관측 프로젝트들에서도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낙선 목표’ 블룸버그 “5615억원 쏜다”…자산 1%

    ‘트럼프 낙선 목표’ 블룸버그 “5615억원 쏜다”…자산 1%

    미국 민주당의 대선 잠룡이자 거대 후원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내년 미국 대선에 최소 5억 달러(5615억원)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접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는 방안과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블룸버그 전 시장 측 인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블룸버그가 둘 중에서 어떤 계획을 선택하더라도 천문학적 선거자금을 투입하는 목적은 단 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저지라고 전했다. 5억 달러는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 쏟아부은 선거자금보다 1억 7500만 달러나 많은 금액이다. 미디어기업 블룸버그통신 창업주인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8번째 부자로 5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자산의 1% 이상을 ‘트럼프 낙선’에 쓰겠다는 것이다. 만약 블룸버그가 직접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는다면 5억 달러는 민주당 경선 레이스 초반에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그의 참모들은 내다봤다. 블룸버그의 고위 참모인 케빈 시키는 5억 달러 투입 계획에 대해 “그것으로 처음 몇 달은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선 뉴욕시장 출신인 블룸버그가 3번째 선거에서 1억 달러를 썼다면서 “블룸버그는 변화를 만들고 뭔가를 보고자 헌신할 때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폴리티코에 “5억 달러는 경선에서 정말 중요한 7~8개 주의 모든 TV 광고를 사기에 충분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꾸린 대선팀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블룸버그 자선재단’ 본부에서 매주 한 차례 이상 회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선 출마 여부는 이달 중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앞으로 3주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 24명에게 총 1억 10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댔고, 이 중 21명이 당선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러 위성, 지구 상층 대기권서 신비한 ‘빛의 폭발’ 감지

    러 위성, 지구 상층 대기권서 신비한 ‘빛의 폭발’ 감지

    러시아의 한 인공위성이 신비한 ‘빛의 폭발’을 감지했으며 이는 새로운 물리 현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대가 운영하는 미하일 로모노소프 위성(이하 로모노소프 위성)이 지구의 상층 대기권에서 완전히 새로운 빛의 폭발을 수차례나 감지했다. 2016년 발사된 이 위성은 러시아 최초 대학 모스크바대의 설립자이면서 시인, 언어학자, 계몽학자이자 과학자인 미하일 로모노소프의 이름을 딴 천문관측위성으로, 주목적은 상층 대기권에서 감마선 폭발과 고에너지 우주선, 그리고 과도현상을 관측한다. 그런데 이 위성이 최근 뭔가 신비한 현상을 감지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미하일 파나시크 모스크바대 핵물리학연구소장은 스푸트니크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위성에 탑재된 망원경의 도움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결과물을 얻었다. 새로운 물리 현상과 만난 것 같다”면서 “아직 물리적 본질은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예를 들어 위성이 고도 수십 ㎞ 위를 비행하는 동안 우리는 몇차례나 매우 강력한 빛의 폭발을 감지했다”면서 “그렇지만 그 밑에는 폭풍은 물론 구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특이한 전기적 방출은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위성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에 의해서도 포착됐다. 발광 현상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레드 스프라이트’와 ‘블루 제트’ 현상이었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번개가 칠 때 이와 연계돼 상층 대기권에서 일어나는 이차적인 거대 섬광 현상을 말한다. 스프라이트라고도 불리며 대체로 붉은 빛을 띄어 레드 스프라이트라고 불린다. 블루 제트는 뇌운 위쪽의 적란운 상층에서 가늘고 긴 모양을 나타내며 전리층인 고도 40~50㎞까지 뻗어 오르는 섬광 현상으로 파란빛을 띄어 블루 제트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런 전기적 폭발은 항상 폭풍우와 연관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팀은 고에너지 우주선과 감마선 폭발에 숨겨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최근 상층 대기권에서 감지된 빛 폭발과 같은 일시적인 현상의 진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현상은 지표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C0 1.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별별 이야기] 별이 있어 행복한 곳/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별이 있어 행복한 곳/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올해는 천문학 분야에서 대표적 국제기구인 국제천문연맹(IAU)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개기일식을 통해 일반상대성이론을 증명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중계를 라디오로 듣던 기억이 생생한데 올해 벌써 50주년이 됐다. 천문학계에서는 여러 가지로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1월 6일에는 부분일식이 전 국민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고, 1월 10~13일에는 전 세계 시민을 위한 ‘모두의 밤하늘 100년’ 행사로 100시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천문학을 이야기했다. 새해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보현산천문대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겨울의 대(大)삼각형을 이루는 오리온자리와 작은개자리, 큰개자리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 위로는 마차부자리와 황소자리, 플레이아데스 산개성단이 선명했다. 연구동 지붕 위로는 북두칠성이 수직으로 고개를 들고 떠있었으며, 북극성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카시오페이아자리가 놓였다. 이런 밤하늘의 별자리를 88개로 명확하게 규정한 것도 국제천문연맹이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자리의 모양은 같아도 밤하늘이 밝아져서 볼 수 있는 별의 수가 확연하게 준 것은 아쉬움이 크다. 겨울 천문대가 추운 것은 특이한 상황은 아니지만 영하 15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 견디기가 쉽지 않다. 하늘이 맑아 별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서고 싶어도 무척 망설여진다. 위아래로 옷을 하나씩 더 껴입고 모자와 장갑까지 완전 무장을 한 후 몇 번이나 마음을 다잡고 나야 가능하다. 가끔 카메라나 천체망원경을 다루기 위해 장갑을 벗으면 찬 공기에 손가락이 끊어질 듯 엔다. 조금 습한 날은 카메라 렌즈에 핫팩을 붙여 성에가 끼지 않도록 대비하고 삼각대에는 무거운 돌을 매달아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겨울에는 별을 담기에 여러 가지로 신경 쓸 일이 참 많다. 보현산천문대에 있는 국내 최대 1.8m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도 어려움이 따른다. 영하 15도 이하로 뚝 떨어지면 관측기기가 오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측을 포기해야 한다. 겨울 밤, 맑은 날이면 거의 14시간을 창문 하나 없는 관측실에서 밤을 세워야 하는데 초롱초롱한 별을 보면서 관측을 못하면 정말로 억울하다. 어쩌겠나. 그 또한 천문학자의 숙명인 것을…. 그래도 긴 겨울밤에 별이 있어서 행복하다.
  • “부천시민 누구나 즐기는 생활문화사업 신청하세요”

    “부천시민 누구나 즐기는 생활문화사업 신청하세요”

    경기 부천문화재단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오는 18일까지 누구나 문화예술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키위(키움+WE)’와 생활문화동호회를 지원하는 ‘시민아트밸리’로 생활문화를 즐기는 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키위’사업은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독특한 생활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생활문화 공간을 활성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두 세 가지 유형으로 지원한다. 먼저 지역 생활문화 공간 활성화 부문은 지역 내 생활문화 공간을 활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생활 속 취향예술 발굴 부문은 독특한 취향이나 취미를 시민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생활문화 캠페인 부문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활문화 활동을 영상이나 사진첩으로 제작하는 등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지원한다. 선정된 단체나 개인에게는 최대 200만원이 제공된다. 이 밖에 ‘시민아트밸리’는 생활문화동호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화예술 강사를 지원해 동호회에 전문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 활동을 위해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동호회 15개팀, 기존 동호회 35개팀으로 총 50개팀을 선발한다. 부천에서 활동 중인 10인 이상 회원을 가진 생활문화동호회가 신청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음력과 양력은 어떻게 다를까?

    [이광식의 천문학+] 음력과 양력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가 쓰는 음력은 태음태양력 구정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 좀 오래 전 얘기지만, 정부에서는 신정, 구정 이중 과세를 없애기 위해 무든히 노력했지만, 오랜 구정의 전통을 정부시책으로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구정은 민족의 명절로 짱짱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구정은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곧 1월 1일을 가리키며, 설이라고도 한다. 그러니까 음력으로는 새해가 시작되는 날인 셈이다. 그럼 음력이란 대체 뭘까? 구정은 잘 알지만 음력은 뭔지 잘 모르는 젊은층이 꽤 있는 듯하다. 음력이란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를 기준으로 하여 만든 달력을 말하며, 태음력이라 한다. 그런데 이런 달력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달의 주기는 평균 29.53일 정도로 날짜가 딱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달의 주기를 이용한 음력은 한 달의 길이로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즉 1년의 길이는 약 365일이다. 음력을 여기에 맞추려면 30일과 29일을 번갈아 사용하여 모두 12달을 만들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365-6×(30+29)=11일의 차이가 생긴다. 이게 해마다 쌓이면 계절과 달력 날짜가 맞지 않게 되어, 봄에 태어난 사람의 생일이 여름이 되는 수가 있다. 그래서 19년마다 일곱 번씩 윤달을 넣어 바로잡는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즉, 태양의 일주)까지 고려한 음력을 태음태양력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쓰는 음력은 대개 이 태음태양력을 가리킨다. 이와는 달리 순태음력(純太陰曆)은 달의 차고 기욺을 기준으로 하여 만든 역법으로, 흔히 음력(陰曆)이라고 한다. 이슬람의 이슬람력(회회력)이 여기에 속한다. 순태음력에서는 윤달을 전혀 두지 않으므로 역일과 계절이 점차 달라져서 5, 6월에 눈이 오기도 하고 정월과 2월에 혹서가 되기도 한다. 24절기는 미니 태양력 이에 비해 양력, 또는 태양력은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만든 달력이다. 태양력의 기원은 이집트로,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8세기, 나일강이 범람할 때면 동쪽 하늘의 일정한 위치에 큰개자리 알파별 시리우스가 뜬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1년을 365일로 하고, 이것을 30일로 이루어진 12달과 연말에 5일을 더하는 식으로 태양력을 만들었다. 이후 이것을 보완한 율리우스력이 만들어져 4년마다 하루를 더 넣어 윤년을 만들고, 간간이 윤달을 둠으로써 역일과 계절이 많이 어긋나지 않게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양력은 그레고리력으로,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율리우스력을 개정하여 시행한 역법이다. ​ ​그레고리력에서는 4년마다 윤년을 택하되, 100으로 나뉘는 해는 윤년으로 하지 않고, 다시 400으로 나누었을 때 나뉘는 해는 윤년으로 하는 방법으로 편차를 해결했다. 그레고리력의 1년 길이는 365.2425일이므로, 천문학의 회귀년보다 0.0003일(26초)이 길고 약 3,300년마다 1일의 편차가 난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것도 이 그레고리력이다. 구정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음력, 즉 태음태양력은 쓰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흔히 잘 쓰는 24절기는 태양의 운행에 맞춰 1년을 24등분해서 계절을 자세히 나눈 것으로, 음력을 쓰는 농경 사회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절후(節候)·시령(時令)이라고도 하며, 음력만 쓰던 옛날, 달력 날짜와 계절이 잘 안 맞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인데, 태양의 운동과 일치하는 태양력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행성들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일 - 외계서 ‘행성 충돌’ 발견

    [아하! 우주] 행성들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일 - 외계서 ‘행성 충돌’ 발견

    외계 태양계를 주시하던 과학자들이 거대 충돌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 한 쌍의 행성을 발견했다. 증거는 다름아닌 두 행성의 커다란 밀도의 차이다. 문제의 두 이웃 행성은 크기면에서는 비슷하지만, 한쪽 행성이 다른 행성보다 밀도가 두 배 이상 높다. 이 같은 심한 밀도 불균형을 측정한 연구자들은 그 이유를 두 행성의 충돌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거대한 충돌로 인해 두 행성 중 하나에서 밀도가 낮은 맨틀의 대부분이 뜯겨져 나갔기 때문에 이 같은 밀도 차가 존재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에 처음 발견된 이 행성은 다른 두 행성과 함께 케플러-107(Kepler-107)이라는 별을 공전하고 있다. 안쪽 궤도를 도는 두 행성인 케플러-107b와 c는 거의 같은 크기인 것으로 보이며, 과학자들은 새로운 연구에서 두 행성의 질량을 결정하기 위해 다시 관측에 나섰다. 두 행성은 최초로 케플러 우주망원경에 의해 발견되었다. 케플러 망원경은 행성이 모항성 앞을 지날 때 그 엄폐로 인해 모항성의 밝기가 변하는 것을 포착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의 존재를 탐지하는데, 이를 ‘트랜싯 방법’이라 한다. 이러한 밝기의 차는 별과 행성의 상대적 크기에 비례한다. 그러나 외계행성을 확인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기술은 방사형 속도법(radial velocity method)으로, 행성의 중력에 의해 발생하는 별의 미세한 흔들림을 추적하여 행성의 질량을 추정할 수 기법이다. 연구팀이 두 유형의 측정을 결합해본 결과, 안쪽 궤도의 두 케플러-107 행성이 서로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시스템에서 밀도가 높은 행성이 낮은 밀도의 행성보다 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고 생각했다.일반적으로는 밀도가 높은 행성이 모항성에 가까운 궤도를 돌게 마련인데, 이 특이한 한 쌍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내부 행성의 밀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잠재적인 메커니즘을 생각해냈는데,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거대 충돌이 케플러-107c의 저밀도 바깥층을 벗겨냄으로써 그처럼 높은 밀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거대 충돌 가설이 어쩌면 비정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 태양계만 보더라도 수많은 충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덩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수성의 핵이나 지구와 달의 비슷한 조성, 그리고 궤도면에 누운 채 공전하는 천왕성의 기이한 자세 등은 모두 충돌과 밀접하게 관련된 증거들이다. 우주에는 이런 폭력적인 충돌이 다반사이다. 심지어 블랙홀끼리도 충돌한다. 우리는 얼마 전 심우주에서 블랙홀이 충돌하여 발생시킨 중력파를 검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연구자들은 NGC 2547-ID8이라는 별 주변에 두 차례 관찰된 파편 구름이 커다란 소행성 충돌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태양계는 생각보다 어지러운 장소인 것 같다. 이 연구는 ‘네이처 아스트로노미’ 저널 2월 4일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하트(♥) 모양 운석, 밸런타인데이 맞춰 경매 나온다

    하트(♥) 모양 운석, 밸런타인데이 맞춰 경매 나온다

    머나먼 우주에서 날아온 하트 모양의 운석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경매에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하트 모양의 로맨틱한 운석이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진다고 보도했다. 특별한 모양 때문에 '우주의 하트'(The Heart of Space)로 명명된 이 운석은 폭 23㎝, 무게 10㎏에 달하는 커다란 크기다. 이 운석은 모양도 특이하지만 영겁의 세월과 천문학적인 확률을 뛰어넘고서야 인류에게 찾아올 수 있었다. 원래 이 운석의 고향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다. 이곳에는 수많은 우주 암석들이 빽빽이 모여 있는데, 등재된 것만 23만 개가 넘는다.이 운석이 고향을 떠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3억 3000만년 전.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소행성대를 벗어나 태양 주위를 떠돌다 지난 1947년 2월 12일 지구로 날아왔다. 이 암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폭발해 산산히 부서졌고 불타다 남은 운석은 시베리아 시호테알린 곳곳에 떨어졌다. 바로 이 과정에서 생성된 수많은 운석 중 하나가 바로 우주의 하트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암석이 대기에서 폭발할 때 하늘에서는 태양보다 더 밝은 불덩이리가 보였으며 지상의 굴뚝은 무너지고 창문은 산산조각났다. 특히 300㎞나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렸고 33㎞ 길이의 연기자국이 몇시간 동안 하늘에 떠 있었다고 전해진다. 크리스티 측은 "우주의 하트는 아름다운 모양 뿐 아니라 주성분이 철로 이루어진 희귀한 철질운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예상 낙찰가격은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크리스티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케플러도 못 본 수성 볼 기회 왔다!

    [이광식의 천문학+] 케플러도 못 본 수성 볼 기회 왔다!

    2월 밤하늘을 수놓을 행성들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이달에 8개 태양계 행성 중 7개를 보는 호강을 누릴 수 있다. 수성과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그리고 당신 발밑에 있는 지구 행성이다. 이달 상반기 동안 기울어가는 화성은 저물녘 행성으로 외롭게 빛나겠지만, 2월 중순 뒤로는 막 해가 진 서쪽 하늘에 밝게 빛나기 시작하는 수성과 만나게 된다. 한편, 동트기 직전 동남쪽 지평선 위로 금성과 목성 그리고 토성이 새벽의 하늘을 장식한다. 또한 2월 초의 첫 2~3일 사이에 그믐달이 마침내 이 행렬에 합류한다. 두 천체 사이의 각도를 측정할 때 팔을 쭉 편 채 주먹을 쥐면 주먹 크기가 약 10도가량 된다. 밝은 세 행성과 초승달이 얼마나 접근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이들 행성과 달의 이상적인 관측 시간, 위치 등을 안내한다. 수성 2월이 시작되면, 수성은 외합(外合)을 지나 태양이 지면 바로 지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 하지만 2월 12일, 이 작고 빠른 행성은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보다 3배 어두운 -1.3 밝기에 이르며, 다음 몇 주 동안, 이 은밀한 행성은 저물녘에 서녘 하늘 높이 서서히 올라가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궤도 지점)을 지난 다음 날인 27일 동방최대이각에 도달, 태양으로부터 18도까지 떨어진 지점에 이른다. 이때가 북반부 관측자에게는 수성을 관측하기가 가장 좋은 기회다. 왜냐하면 저물녘에 수성은 태양의 바로 위에서 황혼의 끝을 장식하기 때문이다. 수성은 -0.4의 밝기가 되며, 주변에는 밝은 천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찾아보기도 쉽다. 그러나 다음 8일 동안 광도 2로 급속히 어두워져서 관측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평생 천문학을 연구한 요하네스 케플러도 수성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회에 보기 어려운 수성을 한번 관측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금성 금성은 2월 내내 어두운 하늘에서라면 언제든 금방 눈에 띄는 행성이다. 그러나 금성과 일출의 간격은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든다.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지만(2월 1일의 1억3000만㎞, 월말 1억6000만㎞), 밝기는 -4.2로 평균보다 약간 낮아진다. 그런데도 금성의 밝기는 압도적으로, 목성보다 거의 9배 더 밝다. 화성-천왕성 화성은 해가 진 후 남서쪽에서 밤마다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그러나 더는 화려하거나 타는 듯이 붉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달 들어 화성은 태양 주위를 도는 더 크고 느린 궤도에서 지구보다 계속 뒤처지는 바람에 밝기가 +0.9에서 +1.2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화성은 여전히 오렌지색으로 보이며, 반짝거리는 별보다 밝고 차분하게 빛난다. 화성은 별자리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긴 행진을 계속하며, 13일에는 물고기자리에서 양자리로 이동한다. 화성 오른쪽에는 천왕성이 있는데, 천체망원경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목성 행성의 왕인 목성은 2월 초 오전 3시 30분까지, 그리고 월말 오전 2시 직후까지 북반구 중위도의 별지기들이 관측할 만하게 하늘 높이 상승하지 않는다. 현재 목성은 황도 별자리가 아닌 뱀주인자리 경계 안 남쪽 낮은 곳에 있다. 목성이 거기서 나오면 북반구의 별지기들은 새벽하늘에 낮게 떠 있는 목성을 보게 될 것이다. 28일 아침 일출 2시간 전, 남동쪽 하늘을 보면 % 밝게 빛나는 초승달에서 2~3도의 낮은 왼쪽에서 밝게 빛나는 목성을 볼 수 있다.토성 토성은 해돋이와 함께 동녘에 떠오르는데, 이번 여름 느지막하게 저녁 행성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낼 것이다. 2월 3일 일출 전 한 시간쯤 전 동남쪽 지평선 바로 위에 아주 얇은 초승달이 토성의 왼쪽 아래에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쌍안경으로 보면 더 잘 볼 수 있다. 금성은 토성의 오른쪽 위에서 약 17도 떨어진 곳에서 눈부시게 빛난다. 다음 2주 동안 이 두 행성은 아침마다 1도씩 사이를 좁혀가 18일에는 금성과 불과 1도 떨어진 거리에까지 접근한다. 쌍안경으로 보면 아름다운 두 행성의 자태를 즐길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영겁의 세월 건너 우주서 온 ‘사랑의 운석’ 경매 나온다

    영겁의 세월 건너 우주서 온 ‘사랑의 운석’ 경매 나온다

    머나먼 우주에서 날아온 하트 모양의 운석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경매에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하트 모양의 로맨틱한 운석이 오는 6일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진다고 보도했다. 특별한 모양 때문에 '우주의 하트'(The Heart of Space)로 명명된 이 운석은 폭 23㎝, 무게 10㎏에 달하는 커다란 크기다. 이 운석은 모양도 특이하지만 영겁의 세월과 천문학적인 확률을 뛰어넘고서야 인류에게 찾아올 수 있었다. 원래 이 운석의 고향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다. 이곳에는 수많은 우주 암석들이 빽빽이 모여 있는데, 등재된 것만 23만 개가 넘는다. 이 운석이 고향을 떠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3억 3000만년 전.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소행성대를 벗어나 태양 주위를 떠돌다 지난 1947년 2월 12일 지구로 날아왔다. 이 암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폭발해 산산히 부서졌고 불타다 남은 운석은 시베리아 시호테알린 곳곳에 떨어졌다. 바로 이 과정에서 생성된 수많은 운석 중 하나가 바로 우주의 하트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암석이 대기에서 폭발할 때 하늘에서는 태양보다 더 밝은 불덩이리가 보였으며 지상의 굴뚝은 무너지고 창문은 산산조각났다. 특히 300㎞나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렸고 33㎞ 길이의 연기자국이 몇시간 동안 하늘에 떠 있었다고 전해진다. 크리스티 측은 "우주의 하트는 아름다운 모양 뿐 아니라 주성분이 철로 이루어진 희귀한 철질운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예상 낙찰가격은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설 연휴,부산에서 즐기자...설·춘절 맞이 다채로운 관광 프로모션 추진.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설 명절연휴기간과 중국 춘절 연휴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편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관광지인 감천문화마을, 다대포해수욕장, 아미산 전망대, 삼락생태공원 등 서부산권 18개소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설 명절! 서부산권 숨겨진 스탬프를 찾아서’ 모바일 이벤트를 통해 음료권과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 이달 29일부터 2월 6일까지 부산시티투어버스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황금돼지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 중 돼지띠 탑승객이 포함된 일행 모두에게 50~7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연휴기간(2월4일~10일)에는 중화권 개별 관광객 부산 유치를 위해 이달2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한 달간 중국 인기 개별관광 여행상품 판매 앱인 Qyer(窮遊, Qyer.com)를 통해 부산상품을 구매한 여행객에게 주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혜택과 경품을 제공하는 ‘황금돼지를 잡아라’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보석같은 별 속에 숨은 은하…130억년 된 왜소은하 발견

    [우주를 보다] 보석같은 별 속에 숨은 은하…130억년 된 왜소은하 발견

    우주 생성의 비밀을 간직한 마치 보물처럼 숨어있던 작은 은하가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등 국제천문학 연구팀은 약 3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왜소구형은하 '베딘 1'(Bedin 1)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 베딘 1은 폭이 3000광년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매우 작고 희미한 은하다. 우리은하의 지름이 10만 광년에 달한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작은 지 알 수 있는 대목. 그러나 베딘 1은 놀랍게도 대략 130억 년의 나이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돼 140억년이라는 우주의 나이와 견줄만 하다.흥미로운 사실은 베딘 1의 발견 과정이다. 당초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구상성단 NGC 6752 속에 존재하는 백색왜성(white dwarf)들을 연구 중이었다. 그러나 관측 과정에서 한쪽 귀퉁이에 빽빽하게 모여있는 작은 별들의 모습이 파악됐다. 이 별들의 밝기와 온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은하가 NGC 6752에 속한 것이 아닌 3000만 광년이라는 훨씬 더 먼 곳에 위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구 밤하늘에서 세번째로 밝게 빛나는 구상성단(球狀星團·별들이 마치 공처럼 둥글게 모여있는 성단)인 NGC 6752는 1만3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연구팀은 "베딘 1은 우주의 나이에 근접해 살아있는 화석이라해도 무리는 아니다"면서 "다른 은하들과 거의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왜소구형은하는 우주에 드물지 않지만 극도로 고립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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