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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 1869년 11월 4일.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안개는 짙게 깔리고 6도 가까이 떨어진 아침 기온이 낮에도 회복되지 않아 으슬으슬하다는 말이 적당한 초겨울 추위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얼마 전 영국과학진흥협회(BAAS) 회장으로 취임한 토머스 헨리 헉슬리(1825~1895)는 집무실에서 ‘다윈의 불도그’란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긴장한 얼굴로 서성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티타임 시간이 되기 직전 앳된 얼굴의 사환이 사무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선생님 다 팔렸답니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 그제서야 헉슬리는 불도그를 연상케 하는 미소를 지었다.150년 전인 1869년 11월 4일은 미국 과학진흥회(AAAS)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와 함께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가 첫 호를 발행한 날이다. 당시 네이처는 ‘삽화가 들어간 주간 과학잡지’를 표방하며 40쪽 분량의 창간호를 발행했다. 창간호에는 헉슬리가 ‘자연 : 괴테의 격언’이라는 제목의 권두언을 싣고 “네이처(자연)! 우리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포섭돼 있다: 인간을 자연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연을 넘어설 수도 없다”라고 선언했다. 헉슬리의 권두언 바로 뒤에는 식물학자 알프레드 베넷이 ‘겨울에 꽃 피는 식물의 수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찰스 다윈의 최신 연구결과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창간호에는 개기일식, 현미경 작동방법 등도 실렸지만 박물학이라고 불렸던 생물학 분야 연구성과들이 주로 실렸다. 창간호에는 그해 9월 16일에 사망한 영국 화학자 토머스 그레이엄 런던대 교수에 대한 부고기사가 삽화와 함께 2장 넘게 실린 것도 눈길을 끈다. 그레이엄 교수는 현재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도 나오는 기체 확산에 관한 ‘그레이엄의 법칙’을 만든 화학자로 19세기 영국 화학을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전 세계 화학교육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는 지금까지도 과학자들의 부고기사를 매우 자세히 다루고 있다. 창간 당시에는 ‘교양 있는 독자에게 최신 과학 지식에 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학술적 경향이 강해지면서 과학자들이 가장 논문을 싣고 싶어 하는 학술지로 성장하게 됐다. 또 1953년에는 게재될 논문에 대해 편집자가 영국왕립학회 소속 과학자들에게 직접 질의하는 전통을 만들어 현재 과학계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동료평가인 ‘피어리뷰’의 기초를 닦기도 했다. 현재 네이처는 2018~2019년 기준 학술지 영향력지수(IF)가 43.070로 사이언스의 IF 41.063을 훌쩍 넘으며 다(多)분야 과학저널 영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50년의 전통 덕분에 네이처에는 매년 850여건의 연구논문을 비롯해 3000건의 과학뉴스와 논평, 분석이 실리고 있으며 월평균 네이처 홈페이지를 찾는 독자는 400만명을 훌쩍 넘어 과학계는 물론 전 세계 과학보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이라는 이름으로 네이처뿐만 아니라 150여 종의 학술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네이처에 실렸던 논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21세기 현대과학 발전사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1925년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인류의 화석을 아프리카에서 발견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라는 학명을 붙였다는 연구가 실렸다. 이 논문 이후 고인류학계는 화석인류 연구와 발견에 뛰어들어 인류의 진화상을 밝혀내고 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4월 25일 자 네이처에 발표한 ‘DNA의 분자구조’란 제목의 달랑 1쪽짜리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시작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1995년 11월 23일 자 네이처에는 스위스 제네바대 천문학과의 스승과 제자가 태양계 바깥 외계행성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발표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 스위스 제네바대 명예교수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중력파 발견, 탄소원자로만 이뤄진 신소재 그래핀의 발견, 탄소나노튜브 개발 등 네이처에 발표된 수많은 연구성과들이 노벨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남극에서 발견된 오존 구멍 등 전 세계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연구들도 모두 네이처를 거쳐 나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가다…180억㎞ 항해한 보이저 2호 이야기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가다…180억㎞ 항해한 보이저 2호 이야기

    1년 전인 2018년 11월 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2호는 태양이 생성한 입자와 자기장의 보호 버블인 헬리오스피어(태양권)를 벗어난 역사상 두 번째 우주선이 되었다. 보이저 2호는 명왕성 궤도 저 너머 지구에서 약 180억㎞ 떨어진 성간 공간 곧, 별들 사이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네이처 천문학’에 실린 5개의 새로운 연구논문은 보이저 2호의 역사적인 태양권 탈출에 관해 과학자들이 관찰한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각 논문은 보이저 2호의 탐사장비 5기 중 하나인 자기장 센서, 다른 에너지 영역에서 고에너지 입자를 감지하는 기기 2개, 플라스마(이온화된 기체) 연구를 위한 기기 2개가 관측한 결과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 발견들은 태양이 만든 환경이 끝나고 광대한 성간 공간이 시작되는 우주 해안선의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태양의 헬리오스피어는 성간 공간을 항해하는 배와 같다. 헬리오스피어와 성간 공간은 플라스마로 채워져 있다. 태양권 내부의 플라스마는 뜨겁고 희박한 반면, 성간 공간의 플라즈스는 차갑고 밀도가 높다. 성간 공간은 우주선(宇宙線) 곧, 별의 폭발로 가속된 입자들이 횡행한다. 보이저 1호는 헬리오스피어가 방사선의 70% 이상을 차단함으로써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해 보이저 2호가 헬리오스피어를 벗어났을 때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 2기가 극적인 변화를 발견했다. 태양권의 고에너지 입자의 비율이 급락한 반면, 우주선의 밀도는 극적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보이저 2호가 태양권을 벗어나 성간 공간으로 진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2012년 보이저 1호가 헬리오스피어의 가장자리에 도달하기 전 과학자들은 이 경계가 태양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두 탐사선은 태양계의 공전면에서 볼 때 서로 다른 위치에서, 태양 활동의 11년 주기에서 다른 시기에 헬리오스피어를 탈출했다. 과학자들은 헬리오포즈(태양권 계면)라고 불리는 헬리오스피어의 가장자리가 태양 활동의 변화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두 탐사선이 태양으로부터 각각 다른 거리에서 헬리오포즈에 다다랐다는 사실이 이 같은 예측을 확인시켜주었다. 보이저 2호는 태양으로부터 181억㎞, 지구-태양 간 거리의 122배(122AU) 떨어진 곳을 날아가는 중이며, 빛으로는 약 16.5시간이 걸린다. 태양에서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는 약 8분 걸린다. 새 논문은 이제 보이저 2호가 쌍둥이 보이저 1호와 마찬가지로 헬리오스피어를 넘어 중간 천이 지역을 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보이저의 프로젝트 과학자이자 칼텍의 물리학 교수인 에드 스톤은 “보이저는 우리 태양이 은하계 별들 사이의 공간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물질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하면서 "보이저 2의 새로운 데이터가 없었다면 보이저 1이 보내준 데이터가 전체 헬리오스피어의 특징인지 아니면 특정한 위치와 시간대의 것인지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저 1호와 같이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2호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네 개의 거대 가스 행성을 모두 방문한 유일한 우주선으로, 해왕성의 신비한 대암점과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얼음 표층 균열 같은 현상을 비롯해 16개에 이르는 위성들을 새로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각 행성들에서 새로운 고리들을 발견해내는 성과들을 올렸다.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 두번째로 태양의 영향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난 보이저 2호는 우리가 느끼는 흥분과는 무관하게 앞으로도 캄캄한 성간공간을 항해하며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플루토늄 방사성 동위원소 발전기가 멈추어지는 2025년까지 지구로 계속 데이터를 보내줄 것이다. 진정한 이별은 그때 이루어질 것이다. 보이저 1호는 29만 6000년 후 지구로부터 8.6광년 떨어진,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그 후로도 ‘항해자’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영원히 우리은하를 떠돌며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부천 ‘100년 문화비전’ 이야기하는 포럼 연다

    부천 ‘100년 문화비전’ 이야기하는 포럼 연다

    경기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11일 부천시 복사골갤러리에서 ‘2019 부천 문화비전 정책포럼 도시대화’를 연다. 이날 포럼은 ‘말할 수 있는 도시, 내일을 내다보다’를 주제로 ‘부천 100년 문화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는다. 포럼은 생각 말하기와 생각 나누기, 생각 더하기 등 3개세션으로 구성됐다. 생각 말하기 세션에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소현 교수와 재단 손경년 대표이사가 장기적 문화비전의 필요성과 문화정책 전반에 관해 대담한다. 생각 나누기 순서에선 김성하 박사가 그동안 연구 경과를 공유하고 ‘100년 문화비전’을 제안한다. 전문가 자유토론과 참석자 종합토론을 여는 생각 더하기 세션에선 손동기 박사가 전문가 자유토론 사회를 맡는다. 전문가 자유토론에는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와 예술인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이어지는 참석자 종합토론에선 참석자등 자유로이 의견을 말할 수 있다. 재단은 올 5월부터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연구’를 추진하고 부천시민과 예술가·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부천 문화비전 연구 100년 도시상상 - 말할 수 있는 도시, 내일을 이야기하다’라는 이름으로 시민 자유발언대를 운영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시골 청년의 꿈을 이뤄준 명왕성 - 왜 행성서 왜 퇴출됐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시골 청년의 꿈을 이뤄준 명왕성 - 왜 행성서 왜 퇴출됐을까?

    현재 대부분의 성인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 우리 태양계 행성 이름을 이렇게 외었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하지만 태양계 9개 행성 중 막내였던 명왕성은 더이상 행성이 아니다. 2006년 세계천문연맹(IAU) 총회에서 명왕성을 행성 반열에서 퇴출하기로 결졍했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이유는 미국의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이 2003년, 명왕성 뒤쪽에서 지름 2300㎞인 명왕성보다 25%나 더 큰 소행성 에리스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후로도 비슷한 크기의 소행성들이 잇달아 발견됨으로써 IAU는 2006년 행성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하기에 이르렀다. 1)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할 것. 2) 자체 중력으로 유체역학적 평형을 이룰 것. 3) 구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할 것. 4) 주변 궤도상의 천체들을 쓸어버리는(충돌, 포획, 기타 섭동에 의한 궤도 변화 등) 물리적 과정이 완료됐을 것. 이 정의에 의거해 2006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AU 총회에서 표결에 부친 결과, 명왕성은 행성 반열에서 퇴출되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다. 궤도를 어지럽히는 얼음 부스러기들을 청소하기에 명왕성은 덩치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이리하여 명왕성은 ‘134340 플루토’라는 왜행성으로 분류됐다. 명왕성은 1930년 고졸 출신으로 로웰 천문대의 비정규 직원이었던 23살의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었다. 로웰 천문대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1855~1916)이 1894년에 세웠다. 출중한 호기심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로웰은 우리와도 인연이 닿아 있는 인물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1883년 조선을 방문하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로웰은 30대에 천문학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해왕성 바깥에 있는 제9의 행성을 찾는 것을 필생의 목표로 삼았다. 천왕성의 이상 운동을 근거로 해왕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 60년 전의 일이었다. 해왕성 발견 후, 이 행성의 궤도에도 오차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해왕성 바깥쪽에 다른 행성이 존재할 거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로웰은 해왕성 너머로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행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행성 X라 불렀다. 로웰은 애리조나주에 있는 해발 2210m의 플래그스탭산에 로웰 천문대를 세우고 행성 X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러나 로웰은 불행하게도 그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1916년 61살의 나이로 우주로 떠났다. 고졸출신 별지기의 꿈이 로웰의 꿈이 14년 후 고졸 출신 아마추어 천문가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마침내 이루어졌던 것이다. 일리노이 주의 두메산골 출신이었던 톰보가 로웰 천문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몇 장의 천체 스케치 덕분이었다. 가난한 농가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아마추어 별지기로 천체관측을 즐기던 톰보는 자작 망원경으로 관측한 화성과 목성의 관측 스케치를 충동적으로 로웰 천문대에 보냈다. 천문대 대장은 이 스케치를 보고는 ‘고되지만 보수가 짠’ 천문대 일을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편지를 보냈고, 편지를 받자마자 시골 청년은 한 점 망설임 없이 즉시 저축한 돈을 긁어모아 몇날 며칠을 가야 하는 플래그스탭행 편도 기차표를 끊었던 것이다. 이 고졸 출신 별지기 클라이드 톰보가 마침내 천문대 입성 1년 만에 고인이 된 로웰의 꿈을 이루었던 것이다. 24살의 열정적인 톰보는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천체사진을 이용하여 동일한 지역의 밤하늘 사진을 2주 간격으로 두 장을 촬영한 후, 그 이미지 사이에서 위치가 바뀐 천체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끈질기게 탐색을 진행한 끝에 1930년 2월 마침내 명왕성을 발견하는 쾌거를 올려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다. 명왕성 발견 소식은 곧 AP통신의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났으며, 태양계 제9의 행성 발견으로 세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과연 태양계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확장될 것이며, 그 바깥으로는 무엇이 더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은 망연한 시선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쨌든 명왕성 발견 하나로 톰보는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영국 왕립천문학회 등으로부터 공로 메달을 받았으며, 캔자스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정식으로 천문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받았다. 1955년부터 1973년 퇴임할 때까지 뉴멕시코 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1997년 뉴멕시코의 라스크루서스에서 평생을 꿈꾸었던 새로운 우주로 갔다. 그러나 명왕성과 톰보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된 2006년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초의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New Horizons)를 발사했고, 탐사선은 목성의 중력도움을 받아 가속한 후 출발 10년 만인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 명왕성 표면으로부터 약 12,550㎞ 거리까지 접근하는 역사적인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탐사선에는 이색적인 화물 하나가 실려 있었다. 바로 명왕성 발견자 클라드 톰보의 뼛가루가 캡슐에 담긴 채 선체 데크 밑에 부착되어 있었던 것이다. 의리 깊은 후배 NASA 과학자들의 배려로, 톰보는 비록 살아서는 가지 못했지만 자신의 뼛가루는 명왕성 옆을 스쳐지나면서 꿈을 이루어주었던 명왕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톰보의 뼛가루를 담은 캡슐에는 그의 묘석에 새겨진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 여기에 눕다. 그는 명왕성과 태양계의 세 번째 영역을 발견했다. 아델라와 무론의 자식이었으며, 패트리셔의 남편이었고, 안네트와 앨든의 아버지였다. 천문학자이자 선생님이자 익살꾼이자 우리의 친구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 발견된 지 한 세기도 채 채우기도 전에 행성 지위에서 퇴출된 명왕성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중에게는 그 전보다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아직도 미국에서는 명왕성의 행성 지위 회복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2015년 7월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한 뉴허라이즌스의 명왕성 탐사를 계기로 미국인들의 명왕성 지위 회복 요구가 더욱 드세어지고 있다. 그만큼 미국인들은 명왕성을 사랑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톰보는 류현진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팀의 에이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큰외할아버지다. 그래서 커쇼는 ‘명왕성은 내 마음의 행성이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TV에 출연한 적도 있다. 톰보가 그런 손자의 모습을 보았다면 무척 대견해했을 것 같다. 명왕성은 지금은 행성 반열에서 탈락하여 왜행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식명칭은 134340 명왕성(134340 Pluto)으로 불리며, 카이퍼 띠에 있는 왜행성으로서는 현재 가장 큰 천체다. 암석과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름 2400㎞로 지구의 달의 70%에 지나지 않는다. 태양으로부터 평균 약 60억㎞(40AU) 떨어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약 248년, 자전주기는 6.4일이다. 길쭉한 타원형 궤도 때문에 해왕성의 궤도보다 안쪽으로 들어올 때도 있다. 위성은 5개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양천구, 콘서트·발레 연말 공연 풍성

    서울 양천구가 연말을 맞아 풍성한 공연을 마련했다. 내달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안발레시어터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밴드 ‘안치환과 자유’ 콘서트 ‘오늘이 좋다’가 차례차례 무대에 오른다.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로, 연말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안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원작에 충실하고 전막을 볼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12월 7~8일 관객을 찾아간다. 밴드 ‘안치환과 자유’ 콘서트는 12월 14일 열린다. 안치환 콘서트는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콘서트 제목은 안치환의 10집 앨범 이름인 ‘오늘이 좋다’에서 따왔다. 발레는 R석 5만원·S석 3만 5000원, 콘서트는 R석 5만원·S석 3만원이다. 양천구민과 양천구 소재 직장인은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양질의 문화예술작품을 구민들이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유치하고 있다”며 “좋은 공연을 보며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부이사관 승진 △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책과장 임호근△인구정책실 보육정책과장 현수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과장급 임용 △예금사업단 예금위험관리과장 오창수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융복합기술심사국장 이현구△전기통신기술심사국장 최규종△화학생명기술심사국장 권오희△기계금속기술심사국장 류동현 ■충주시 ◇5급 △상수도과장 이광우△앙성면장 정지용△시설관리공단 파견 김진수 ■경북 안동시 △의회사무국장 임중한 ■충북도 ◇4급 승진 △회계과 최경환 ■한국관광공사 ◇전보 및 보직 변경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 김경수 ■한국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 임진 ■한국천문연구원 △감사부장 신용태△행정부장 윤영재△이론천문센터장 조정연
  • [인사]

    ■보건복지부 ◇부이사관 승진 △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책과장 임호근△인구정책실 보육정책과장 현수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과장급 임용 △예금사업단 예금위험관리과장 오창수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융복합기술심사국장 이현구△전기통신기술심사국장 최규종△화학생명기술심사국장 권오희△기계금속기술심사국장 류동현 ■충주시 ◇5급 △상수도과장 이광우△앙성면장 정지용△시설관리공단 파견 김진수 ■경북 안동시 △의회사무국장 임중한 ■한국관광공사 ◇전보 및 보직 변경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 김경수 ■한국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 임진 ■한국천문연구원 △감사부장 신용태△행정부장 윤영재△이론천문센터장 조정연
  • 이수혁 “美방위비 항목별 분담 요청 아냐”

    이수혁 “美방위비 항목별 분담 요청 아냐”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는 3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미국 측 요구에 대해 “전략자산 전개비용 등 항목별로 브레이크다운(세분화)돼서 뭐에 몇 억, 뭐에 몇 억 이런 식으로 수치가 내려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금액의 숫자에 연연할 일이 아니라 협상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천문학적인 금액보다 협상을 통해 얼마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규모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협상 시작 단계라서 미국이 얘기하는 숫자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해야 할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며 “우리로서는 (미국이) 아주 큰 숫자를 요구해 왔기 때문에 협상하면서 미국의 진의를 파악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에 2019년 분담금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830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한 이 시점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얘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지금 북한의 철거 요청과 관련해 우리 기업과 국민의 재산권 보호에 역점을 두고 검토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맞춤형 외교전략으로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등보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등이 미국에 어떤 이익이 되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한국천문연구원, 보건복지부, 충주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 과장급 임용 △ 예금사업단 예금위험관리과장 오창수 ■ 한국천문연구원 △ 감사부장 신용태 △ 행정부장 윤영재 △ 이론천문센터장 조정연 ■ 보건복지부 ◇ 부이사관 승진 △ 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책과장 임호근 △ 인구정책실 보육정책과장 현수엽 ■ 충주시 ◇ 5급 △ 상수도과장 이광우 △ 앙성면장 정지용 △ 시설관리공단 파견 김진수
  • [아하! 우주] 소행성 ‘히기에이아’ 왜소행성으로 신분 상승할까?

    [아하! 우주] 소행성 ‘히기에이아’ 왜소행성으로 신분 상승할까?

    우리 지구 가까이에 새롭게 '왜소행성'으로 신분이 상승할 후보 천체가 등장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천체물리학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현재 소행성으로 분류된 히기에이아(Hygiea)가 왜소행성이 될 자격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했다. 히기에이아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 위치한 천체로 이번에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의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어냈다. 새롭게 측정된 히기에이아의 지름은 430㎞로, 기존 추측과는 달리 놀랍게도 행성처럼 거의 구체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를 이끈 피에르 베르나차 연구원은 "세계 최대 천체망원경 VLT 덕분에 히기에이아가 구체라는 것이 명확하게 확인됐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히기에이아를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왜소행성으로 재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낯선 단어인 왜소행성(dwarf planet)은 행성과 소행성의 중간 형태의 천체를 분류한 기준이다.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구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질량,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니어야 하며, 주변의 다른 천체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왜소행성의 기준을 새롭게 세웠다. 왜소행성으로 가장 유명한 천체가 바로 명왕성으로 한때는 지구와 함께 태양계의 행성 반열에 있었으나 강등되는 비운을 맛봤다. 왜소행성이 되기 위해서는 IAU의 총회를 거쳐 인정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의 공식 왜소행성은 명왕성과 하우메아, 세레스, 에리스, 마케마케등 총 5개다. 이중 가장 작은 왜소행성은 세레스로 지름이 950㎞로 정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천왕성을 본 적이 있나요? - 관측 최적기 ‘충’ 위치 도착

    [이광식의 천문학+] 천왕성을 본 적이 있나요? - 관측 최적기 ‘충’ 위치 도착

    태양계에서 해왕성 다음으로 먼 행성, 천왕성을 본 적이 있습니까? 만약 본 적이 없다면 오늘밤이 제7행성 천왕성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적기입니다. 천왕성이 바로 태양의 정반대편인 충(衝, opposition)의 위치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충이란 외행성과 태양 사이에 지구가 위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태양, 지구, 외행성이 일직선 위에 놓입니다. ​ 천왕성의 정확한 충은 28일 오후 5시 17분으로, 한국에서는 볼 수 없지만, 이때 지구의 밤 지역에서 보면 천왕성 얼굴은 햇빛으로 완전히 비춰져 가장 밝을 뿐만 아니라 연중 어느 때보다도 지구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지구 밤하늘에서 일몰 후 동쪽에서 떠오르는 천왕성을 밤새 볼 수 있으며, 운좋게도 요즘은 월령 1~2일의 초승달이라 천왕성 관측에 이래저래 호기입니다. 천왕성은 대략 오후 8시 이후에 양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양자리는 가을의 대사각형인 페가수스자리 왼쪽에 있는 조그만 별자리입니다. 천왕성의 밝기는 5.7등급으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뚜렷이 보이지만, 최상의 하늘 상태라면 육안으로도 보입니다.천왕성을 찾는 요령은 황소자리의 밝은 V자형 별 무더기인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찾은 다음 동쪽으로 탐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별자리 앱을 깔고 그것을 하늘에 갖다대면 바로 천왕성을 보여주니 그편이 가장 손쉽겠네요. 천왕성은 거대한 가스 행성이지만 지구에서 워낙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희미합니다. 지구-천왕성 간의 평균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19배에 달하는 19AU(천문단위)입니다. 천왕성은 17세기 초 망원경이 발명된 후 1781년 최초로 발견된 행성으로, 발견자는 윌리엄 허셜이라는 독일 출신의 오르간 연주자입니다. 허셜은 이 발견 하나로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을 뿐 아니라, 왕실 천문학자로 임명되는 등 벼락출세를 했습니다. 어쨌든 이 천왕성의 발견으로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믿어온 아담하던 태양계의 크기가 갑자기 2배로 확장되는 바람에 세상 사람들은 잠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왕성의 발견이 당시 사회에 던진 충격파는 신대륙 발견 이상으로 엄청나게 컸습니다. 천왕성의 태양 공전주기가 84년인데, 그 발견자 허셜도 84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서울시, 무주택 신혼부부에 2억 대출…박원순 “악순환 끊겠다”

    서울시, 무주택 신혼부부에 2억 대출…박원순 “악순환 끊겠다”

    신혼부부 두쌍 중 한쌍에 혜택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까지2020∼2022년 총 3조원 투입서울시가 3년간 3조원을 쏟아부어 신혼부부 연 2만 5000쌍의 주거안정을 지원한다. 서울에서 1년에 5만쌍이 결혼하는데, 두쌍 중 한쌍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과 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로 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저소득 가정뿐만 아니라 둘이 합쳐 월급 800만원 정도인 청년들도 집 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끌어안겠다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혼부부 주거문제 해결은 예산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라며 “결혼 포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가 감소해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을 깰 필요가 있다”며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서울시가 28일 발표한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은 무주택 부부에게 전월세 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낮은 금리로 빌려주거나 임대주택을 연평균 2500호가량 더 공급하는 게 뼈대다. 먼저 금융지원을 받는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기존 8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로 완화했다. 1억원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50% 수준이다. 서울시는 “둘이 합쳐 월급 약 800만원 이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어 웬만한 직장인 대부분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자 수는 연 1만 500호, 지원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결혼기간 7년 이내면 지원 받을 수 있고 이자 차액보전은 연 3%까지 받을 수 있다. 자녀 수에 따라 1자녀 0.2%, 2자녀 0.4%, 3자녀 이상 0.6% 등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융지원에 시가 투입하는 예산은 이자 지원에 해당하는 연 360억원 정도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360억원을 들이면 실제로 은행에서는 2조원이 나간다”며 “전세금(부담)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면서 시는 그 돈의 이자만 부담하는 것이라 서로 윈윈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함께 살면서 사회 통념상 부부로 볼 수 있는 ‘사실혼 부부’도 신혼부부와 같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끔 추후 조례 개정과 대출 기관 협의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임대주택은 공급 물량은 연평균 2445호 추가해 매년 1만 4500호로 확대한다. 연평균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을 1400호에서 3200호로, 재건축 매입을 1035호에서 1380호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2451호에서 2751호로 늘린다.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으면 추가 임대료 없이 더 큰 임대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 서울주거포털을 개설해 주거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및 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금융지원과 임대주택 입주를 합하면 수혜자는 연간 2만 5000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에서 1년에 5만쌍이 결혼한다”며 “결론적으로 신혼부부 두쌍 중 한쌍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기에 들어갈 예산이 2020∼2022년 3년간 총 3조 10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사회경제적 편익 6조 4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7조 8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4조 7000억원, 일자리 창출 3만 2825개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연구원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7일 대관령 등 영하로 ‘뚝’…서리·얼음 ‘농작물 유의’

    27일 대관령 등 영하로 ‘뚝’…서리·얼음 ‘농작물 유의’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대관령, 태백 등 강원 산지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산지 -2∼1도, 내륙 0∼3도, 동해안 5∼8도 등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26일보다 5∼7도 낮은 아침 최저기온 분포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27일 새벽부터 오전 9시 사이 산지와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28일에도 산지를 중심으로 영하의 아침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는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면서 “건강 관리는 물론 농작·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적으로는 맑은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동해 먼바다에서는 아침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동해안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남해안과 서해안은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때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 0.5∼2.0m, 서해·남해 앞바다 0.5∼1.5m로 예보됐다. 먼바다 물결은 동해 0.5∼2.5m, 서해∼남해 0.5∼2.0m로 일겠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 빠르면 15년 내 찾을 수 있을 것”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 빠르면 15년 내 찾을 수 있을 것”

    -조만간 '발견'이 이루질것으로 예측 지구 바깥의 외계 생명체를 찾아내는 데 앞으로 얼마나 걸릴까? 우리의 예상보다 빠른 시일 안에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고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우주회의의 발표자들에 따르면, 10월 22일 화요일, 외계 생명체 발견에 관련된 토론에 참여한 6명의 패널들은 각각 인류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소망들을 발표했다. 매사추세츠 공대(MIT) 과학사 박사과정인 클레어 웹은 외계 생명체 발견 추정치에 외계 지성체를 찾는 데 커다란 이정표를 세운 인물 중 한 사람인 프랭크 드레이크의 대답을 선택했다. 미국 천문학자 드레이크는 우리은하에 존재하는 별 중 행성을 가지고 있는 별의 수를 어림잡고, 거기서 생명체를 가지고 있는 행성의 비율을 추산한 다음, 다시 생명이 고등생명으로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의 수로 환산하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만들었다. 이 방정식에 따라 드레이크가 예측하는 우리은하 내 문명의 수는 약 1만 개에서 수백만 개에 이른다. 그는 "외계 생명체 발견에 관한 한 드레이크는 아주 훌륭한 권위자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웹은 "그가 외계 생명체를 찾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연도는 2024년인데, 나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추정치는 패널들이 발표한 예측 중 가장 빠른 것에 속한다. 영국 조드럴뱅크 전파천문대 대장 마이크 가렛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너무 낙관적인 예측"이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앞으로 5년에서 10년 또는 15년 안에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그 같은 목표를 세우고 화성에서 흥미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버클리 SETI 연구소의 앤드루 시미언 소장은 이 토론회에서 17년 후인 2036년 10월 22일을 제안했고, 시카고 애들러 플라네타리움 소속 천문학자인 루시앤 월코비츠는 향후 15년 내에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토론에서 알 수 있듯이, 외계 생명체 발견에 관한 모든 예측은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없이 어디까지나 예측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ETI 연구소 소장 겸 CEO인 빌 다이어먼드는 “나는 평생 외계 생명에 대해 생각해왔지만 그것을 찾는 데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내 살아 생전에는 반드시 외계 생명체 발견이 이루어질 것이다. 어쩌면 어느 3월에 사자처럼 또는 어린 양처럼 발견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어쨌든 지구 바깥의 외계에서 생명이 발견된다면 다윈의 '진화론' 이상의 엄청난 충격을 인류 문명에 던질 것이다. 현재 태양계 탐사의 최대 목표는 외계 생명체의 발견에 있으며, 전문가들의 대략 일치된 견해는 조만간 그 발견이 이루어질 거라는 점이다. SF 작가 아서 클라크는 외계 생명체 발견에 대해 "가끔 나는 우주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다가도, 그 반대가 아닐까 싶은 때도 있다. 어떤 경우든 그것은 내게 충격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0회] “언론의 관심을 돌리고 청와대의 환심을 사라?” 행정처의 위기대응 안팎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0회] “언론의 관심을 돌리고 청와대의 환심을 사라?” 행정처의 위기대응 안팎

    2016년 4월 드러난 ‘정운호 게이트’ 사건은 그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게 되기까지 일종의 ‘나비효과’로 여겨졌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사건을 맡은 뒤 50억에 달하는 수임료 문제로 폭행사건까지 일어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와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낸 홍만표 변호사 등이 연루된 법조 비리로 사건이 커졌고,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얽히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결국 국정농단 사건이 알려졌다. 그런데 정운호 게이트는 국정농단 뿐 아니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서도 한 축으로 등장한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와 김수천 당시 부장판사가 연루되면서 사건이 돌연 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번졌다. 양승태 사법부는 위기에 놓인 법원을 보호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모색한다.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검찰은 ‘부당한 조직 보호’라고 지적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39회 재판에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심의관을 지낸 최누림 대구지법 포항지원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증인으로 출석한 문성호 판사와 함께 근무했다.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일부 법관들의 비리 수사로 이어지자 법원행정처는 그야말로 비상이었다.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은 2016년 5월 기획조정실과 사법정책실 심의관들에게 수사와 관련된 여러 문제점이나 대응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서울중앙지법 법관들에게는 정운호 게이트 관련 사건에 대한 영장정보를 빼내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행정처에 영장 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을 지낸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영장전담 법관이던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도 피고인으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정운호 게이트’ 터지자 행정처 ‘비상’…심의관들 “언론 관심을 검찰로 돌려야” 심의관들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도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을 수시로 공유하며 수사상황을 교류하느라 분주했다. “최대한 방향을 검찰로. 물론 검찰은 우리 공격 준비 중”, “정운호 관련 수사 축소로 관심을 돌리는 방법도 있겠네요”, “정운호 수임료가 천문학적 규모의 현금, 수표로 출처도 모두 확인 필요”, “(횡령 정황에도 도박만 수사했다는 언론보도 기사 링크와 함께) 좋은 기사입니다” (이상 2016년 4월 27일~5월 2일 행정처 심의관들의 카카오톡 대화)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심의관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가리켜 “심의관들이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검찰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한 것인가“ 최 부장판사에게 물었다. 최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에서도 그런 취지로 발언해 진술조서에 담겨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그런 (방안을 강구한) 적 없다”, “그런 취지로 증언한 적 없다”고 답했다. “언론기사를 함께 스크랩하며 언론의 관심을 검찰로 향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그럼 이런 스크랩은 왜 한 건가?”라는 물음에는 “당시 법조계 최대 현안이었고 법원에 대한 내용이어서 주요 이슈에 관한 기사를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처에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지도 않았다고 최 부장판사는 강조했다. 그는 심준보 당시 사법정책실장이 총괄한 TF에 팀원으로도 활동하지 않았냐는 검찰의 물음에 “TF를 발족한 적 없다”면서 “각 실국별로 제도개선안을 전부 기획조정실에서 취합한 뒤 관련 실무 심의관들이 모여서 토의한 적이 있다. 이후 5월 말이나 6월 초쯤 심 전 실장을 중심으로 정책개선 방향을 법원장회의나 대외적으로 공표할 것을 전제로 논의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당시 자신을 비롯한 심의관들이 검토한 것은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방안이 아닌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법 관련 제도개선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대화 뿐 아니라 행정처 보고서에서도 언론의 관심을 돌리는 방안들이 거론됐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보고서에만 작성된 방안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당시 기획조정심의관)는 2016년 5월 12일자 ‘정운호 사건 관련 대응방안’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최 부장판사에게 보내며 “차장님께서 우리 심의관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주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최 판사는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토의를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는 ‘홍만표 변호사가 관여한 형사사건 중 부적절한 기소가 의심되는 사건을 적극 발굴해 진보 언론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해당 문서는 거의 제도개선안을 다룬 것으로 검사가 말한 내용이 앞에 일부 기재된 건 사실이지만 저희는 뒷부분에 있는 제도개선안에 대해서만 의견을 나눴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앞서 이 재판의 증인으로 나와 5월 12일자 ‘정운호 사건 관련 대응방안’ 보고서가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고 전 대법관의 주재로 열린 실장회의를 거쳐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부장판사는 “저는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정운호의 상습도박 사건의 증거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기도 했다. 5월 13일 처장 주재 실장회의에서 정운호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된 뒤 최 부장판사는 ‘2012년 6월 마카오 320억 도박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다. 증거기록을 열람·분석해 정운호의 과거 마카오 도박 혐의가 누락된 채 기소됐다는 등 검찰의 수사와 관련된 의혹을 찾아낸 내용인데, 심 전 실장이 김현석 당시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게 부탁해 정운호의 상고 취하로 검찰에 반환됐어야 할 증거기록을 최 부장판사가 보게 된 것이다. 이후 최 부장판사가 작성한 보고서의 결론은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모인다.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런 보고서를 작성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 부장판사는 “아니다”라면서 재판 과정에 조금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 언론에서 먼저 정씨 기소 범위가 이상하다는 의혹 보도를 했고 증거기록을 보다 보니 의문스러운 점이 있어서 정리하게 됐다고 다른 답변들보다 훨씬 길게 보고서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증거기록 무단 열람한 뒤 ‘정운호 수사 문제점‘ 보고서로 검찰 수사 부당성 지적 2016년 8월 중순을 넘어서자 법관들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임 전 차장은 최 부장판사에게 정운호 수사에 대한 문제점을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최 부장판사는 ‘6대 문제점’을 정리한 뒤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방안들을 보고서에 담았다. 수사 과정 시 업무상 횡령 혐의사실을 조사했는지를 재판의 피고인신문에서 묻고, 마카오 320억 도박 혐의를 기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재판부가 검찰에 석명을 요구하거나 횡령금의 구체적 사용처 확인을 위한 상습도박 기록 송부 촉탁 및 선행조사 등의 방안들이 적혀 있었다. 홍만표 변호사 사건에 대해서는 통신기록 사실조회, 검찰청 출입기록 사실조회 등이 적혔다. 검찰이 “행정처가 재판부에 석명 및 직권조사를 하게 해서 결국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드러내려는 취지였느냐” 물었다. 그러자 최 부장판사는 “행정처가 아니고 임 전 차장이 이 내용들을 불러줬다”면서 “본인 업무수첩에 긴 노란색 포스트잇에 목차가 있었고 앞에 나온 건 다른 문건을 주셨다. 제가 거기에 대해 듣고 나서 다소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자 ‘왜 그러느냐’고 물으셨고, 거기에 대해 저는 ‘현실성 없는 두 가지 방안 다 검토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임 전 차장은 ‘현실성 없는 방안이지만 토의용으로 논의만 하는 거다. 논의만 하려고 하니 빨리 정리만 해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11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심 전 실장(서울고법 부장판사)은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최 부장판사의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거나 관여했냐는 점을 거듭 물었다. 증거기록을 열람하도록 한 것도 자신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 최 부장판사가 먼저 와서 “기록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심 전 실장이 모른다는 입장을 반복하자 검찰은 “이 법정에 나와 증언한 심의관들은 당시 일이 너무 많아서 시키는 일만 하기에도 너무 격무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최누림 판사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스스로 했다는 건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심 전 실장은 “최 판사가 굉장히 별종이라는 걸 알고 본다면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정운호 게이트가 불거지기 몇 달 전, 양승태 사법부가 헌법재판소와 최고 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사건에서도 최 부장판사의 이름이 등장한다. 문 판사가 검토하기도 했던 헌재의 한정위헌 관련 사안들에 대해 임 전 차장이 최 부장판사에게도 지시를 한 것이다. 2015년 11월 8일 임 전 차장은 두 페이지 정도 분량의 기초자료와 함께 헌재에서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 사건 관련 내용을 건네면서 헌재가 위헌성 여부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한정위헌은 법률의 위헌성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법률에 대한 법원의 해석의 위헌성을 심판하는 것이다. 2010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조합 간부들은 정리해고를 이유로 정식 쟁의절차 없이 잔업과 휴일특근을 거부해 사업장에 약 3억원의 손해를 발생시킨 혐의(업무방해) 재판에 넘겨져 2012년 7월 12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그런데 이들이 형법상 업무방해죄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고, 행정처에서 헌재 내부 정보를 파악한 결과 한정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았다. 법원 판단이 이뤄진 사건에 대해 헌재가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 대법원 판단이 위헌이라고 지적받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니 행정처로서는 헌재의 결정을 최대한 막으려 했을 것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임종헌, ‘국정운영 저해’ 표현 추가 지시… ”여당, 여권 쪽에 전달할 설명자료“ 최 부장판사는 지시를 받은 그날 바로 ‘업무방해죄 관련 한정위헌 판단의 위험성’ 보고서를 작성해 임 전 차장에게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빨리 작성해서 보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용이 결국 임 전 차장이 불러준 것을 그대로 “타이핑했을 뿐”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들이 있다. ‘헌법재판소가 한정위헌 결정을 하게 된다면 이는 대법원의전원합의체 판결의 법률해석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최초의 사례로 사법기관 갈등을 부추겨 대법원·헌법재판소의 정면충돌을 초래‘, ‘법적 안정성, 질서안정 핵심인 사법기관 갈등 → 국정 안정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것’, ‘국민의 입장에서 극심한 불안과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 또 ‘다른 소제목 아래에는 ‘업무방해죄에 대한 한정위헌 논리는 민주노총·민변의 숙원으로 광복 후 70년간 일관된 ‘위력’의 개념에 관한 해석을 부정하는 것으로 법치주의를 훼손’, ‘불법파업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형사처벌 공백이 발생하고 불법파업이 폭증하여 산업계·재계의 부담’이 급증하고 국가 경제가 급속히 악화’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 부장판사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상급자인 한승 당시 사법정책실장에게 먼저 보고서를 보낸 뒤 임 전 차장에게 메일로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에게 수정 지시가 왔고 자신이 작성한 초안에 없던 내용을 두 군데 추가했다고 한다. 한 전 실장으로부터는 ‘대법원은 과거 업무방해죄 처벌범위가 너무 넓다는 비판을 수용해 전격성, 중대성을 추가해 적용범위를 축소시켰음’이라는 표현을 추가하라고 지시했다고 최 부장판사는 설명했다. 과거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례를 요약한 내용이다.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임 전 차장은 수정 주문사항이 더 많았다. 최 부장판사는 우선 임 전 차장이 법률적인 부분을 대폭 줄이고 산업계나 재계 등 대외적으로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강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통계자료 등을 반영하라고 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통계를 집어넣었다고도 말했다. 특히 임 전 차장은 ‘국정 안정의 저해요소’라는 표현을 더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최 부장판사는 언급했다. 보고서 초안에서부터 담긴 ‘파업공화국’ 등의 표현 역시 임 전 차장이 불러준 내용이라고 했다. 과연 이런 보고서는 왜 만들어졌을까. 이 문건은 기존의 행정처 내부 문건과는 양식부터 달랐다. 제목표시줄과 그 아래 작성 날짜와 작성자가 명시된 내부 문서와 달리 이 문건에는 작성일자와 작성자가 표시되지 않았다. 글씨체와 문서 양식도 달랐다. 최 부장판사는 “대외기관에 전달하기 위한 문건에는 통상 작성일자와 작성자를 기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 이 문건은 곽병훈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전달됐다. 임 전 차장이 “청와대에 전달할 보고서”라면서 작성을 지시했는지를 두고 법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오갔다. 검찰은 최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임종헌으로부터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조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단호하게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심의관을 지낸) 2년 동안 청와대나 BH에 전달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임 전 차장이 이 보고서를 누구에게 전달하기 위해 줬다고 들었느냐는 물음에는 “여당이나 여권 측이라고 검찰 조사에서도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다만 보고서가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보고가 됐는지, 어떤 경위로 청와대에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당시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통해 행정처에서 대외기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보고서는 해당 기관의 특성에 맞게 방향성을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공소장에 임 전 차장이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으로 인해 불법파업에 대한 형사처벌 공백이 발생해 결국 국가 경제가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는 내용 등 청와대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문구들을 다수 포함시켜 청와대 설명용 문건을 작성하여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돼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부장판사도 이 같은 취지의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호응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금강산 “너절하다” 했던 김정은 양덕군 온천 돌아보고 “기분이 개운”

    금강산 “너절하다” 했던 김정은 양덕군 온천 돌아보고 “기분이 개운”

    전날 금강산관광지구를 돌아봤을 때와 확연히 다른 평가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50여일 만에 다시 시찰한 뒤 최근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금강산관광지구와 비교하며 건축에서도 ‘우리식’이 중요하다고 강조, 독자적인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 단계에 이른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김 위원장이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 등 치료·요양 구역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면서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고 말했다. 특히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며 지난 23일(보도일 기준) 방문한 금강산의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과 양덕 관광지를 비교했다. 그는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의 사상이 반영되고 인민의 존엄의 높이, 문명 수준이 반영되는 것만큼 건설은 중요한 사상사업이나 같다”면서 “건축에서 주체를 세워 우리 민족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대표적인 관광지인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온천관광지구를 연이어 방문한 것은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금강산에 앞서 방문한 백두산과 삼지연군도 대표적인 명소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지도한 것도 지난 4월 6일, 8월 31일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관광지구가 지대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게 건설되었다. 특히 건축군이 조화롭게 형성되고 건물들 사이의 호상 결합성이 아주 잘 보장되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건설에 동원된 부대는 싸움 준비도 잘하고 건설도 멋들어지게 잘한다”고 치켜세웠다. 또 “이번에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개발한 것처럼 전국적으로 문화관광기지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하고 발전 시켜 우리 인민들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는 종합적인 치료 및 요양기지로서 봉사 부문에서 새로운 분야가 개척된 것만큼 모든 봉사자들이 온천문화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 온천문화가 발전된 나라들의 봉사형식과 내용도 잘 배우도록 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들과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고,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기사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앞서 금강산도 함께 돌아본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포착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양천구, 새달 7일 환경뮤지컬 ‘반디의 노래’ 무료 공연

    서울 양천구는 내달 7일 오후 7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환경뮤지컬 ‘반디의 노래’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반디의 노래는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훼손으로 깨끗한 반딧불들의 나라가 파괴되고, 가정까지 해체되는 위기가 닥쳐오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노력으로 환경을 회복하고 가정 화목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천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관람 희망 구민은 구 홈페이지 통합예약 메뉴의 ‘문화행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구민들에게 환경보호 중요성과 생활 속 실천 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환경이라는 주제를 접목한 환경뮤지컬을 공연했다. 구 관계자는 “화려하게 펼쳐지는 음악과 춤을 통해 눈과 귀가 즐거워지고, 환경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49년 마르지 않던 샘터/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49년 마르지 않던 샘터/박록삼 논설위원

    한국의 근대는 ‘잡지의 시대’였다. 1896년 당시 일본 유학생들이 만든 ‘대조선일본유학생친목회보’를 국내 최초의 잡지로 꼽는다. 국한문 혼용체의 이 계간 잡지는 교육·국방·정치·외교·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새로운 견해와 방향을 담은 독립사상, 개화사상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도, 해방 이후에도 여러 분야와 내용의 잡지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앎에 목마른 이들에게 또 다른 언론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고, 특정한 전문적인 분야의 식견과 깊이를 더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전쟁 중에도 잡지 발행의 맥은 끊기지 않았다. 마종기, 윤후명, 황동규, 이승훈, 최인호 등 이름 짜한 시인, 소설가를 배출한 잡지 ‘학원’도 피난 중 창간됐다. 군사독재 불의에 맞서 시대의 어둠을 밝힌 잡지 ‘사상계’의 시작도 한국전쟁 중이었다. 오히려 세월이 흐른 1980년대가 잡지의 암흑기였다. 신군부는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뿌리깊은나무’ 등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잡지들을 줄줄이 폐간시켰다. 출판사와 작가들은 1980년 ‘실천문학’처럼 정기간행물이 아닌 ‘무크’(매거진+북) 운동으로 양심과 지성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몸부림쳤다. 세상 물정 몰랐던 어린이들이야 ‘어깨동무’, ‘소년중앙’, ‘소년경향’ 등을 보며 키득대던 시절이었다. 1970년 4월 창간된 월간 ‘샘터’는 그러한 시대 속에서도 독야청청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한 창간 당시 가격은 100원. 담뱃값보다 싸야 한다는 발행인 김재순(전 국회의장)의 고집이 반영됐다. 그리고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쉼 없이 49년 동안 샘터는 퍼올려졌다. ‘샘터’에는 피천득,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정채봉, 장영희 등 글쟁이 명사들의 편안한 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지면을 기꺼이 내줬다. 당연히 정치와 이념 같은 골치 아픈 얘기는 없었다. 그저 평범한 이웃의 삶과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빼꼼히 들여다보는 내용이었다. 남들의 삶도 자신과 다르지 않음에 위로받았고, 큰 불행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의지에 눈물 훔치며 격려했다. ‘샘터’ 정기구독권은 좋은 이에게 슬며시 전하는 마음의 선물이기도 했다. 40대 이상의 나이라면 ‘샘터’와 얽힌 추억 한 자락 없는 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일상 속 감사, 행복 등 긍정 에너지를 퍼나르던 ‘샘터’가 오는 12월호 598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한다. 계속 쌓여 가는 적자 구조를 더는 버티기 어렵게 된 탓이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실상 폐간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벌써 허전하다. 늘 곁에 있어 소중함 느끼지 못했던 친구가 멀리 떠나는 느낌이다. youngtan@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달려온다…22일 새벽이 관측 적기

    [이광식의 천문학+]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달려온다…22일 새벽이 관측 적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옆에 또 하나의 유명 유성우인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오는 22일 화요일 밤 극대기에 이른다. 정확한 극대기 시각은 22일 오전 8시 22분인 만큼, 유성우를 가장 관측하기 좋은 시간대는 22일 새벽이 되는 셈이다. 다만 밝은 하현달이 유성우 관측에 약간 지장을 주겠지만 시간당 최고 20개씩 떨어지는 유성우를 즐기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오리온자리 유성우는 일반적으로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지속되지만, 빠른 것은 10월 초에 나타나기도 하고, 11월 초까지도 2개 정도 나타날 수 있다. 오리온과 쌍둥이자리 경계 근처에 있는 유성우 발산 지점(복사점이라고 함)의 하늘 상태가 좋을 때는 시간당 최대 20개 정도의 유성우를 볼 수 있다.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복사점은 오리온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에서 약간 떨어진 북쪽이다. 적색 초거성인 이 별은 별빛이 붉어서 눈에 잘 띈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는 현재 자정 무렵에야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데, 새벽 4시 반시께 가장 높은 고도에 이른다. 이때 오리온의 유명한 삼형제 별 벨트가 천구 적도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오리온 유성우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똑같이 잘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몇 안 되는 유성우 중 하나다.​​오리온 유성우는 종종 '핼리 혜성의 유산'으로 불린다. 태양 궤도를 도는 핼리 혜성이 뿌리고 간 우주 먼지 내지는 돌덩이이기 때문이다. 공전하는 지구가 이 혜성 잔해 속으로 돌입하면 혜성 잔해들이 지구 중력으로 끌려들어 와 대기 중에서 마찰로 불타는 것이 바로 유성, 곧 별똥별이다. 이런 별똥별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것을 유성우라 부른다.유성우를 잘 관측하려면 일단 빛 공해가 적고 하늘이 확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날씨가 추우니 방한은 필수고, 접이식 긴 의자나 돗자리, 그리고 쌍안경 하나쯤 가지고 가도 좋을 것이다.​오리온자리 유성우는 화요일 새벽에 정점에 도달하면 천천히 빈도수가 내려가기 시작하여 10월 26일께는 시간당 약 5개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참고로, 핼리 혜성의 주기는 약 75년으로 최근 도래년은 1986년이었다. 따라서 다음 도래년은 2061년 여름께로 예측되는데, 한국인 평균 수명을 고려할 때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이라면 말년에 장엄한 핼리 혜성의 귀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외침…초신성 ‘티코’ 포착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외침…초신성 ‘티코’ 포착

    1572년 11월 덴마크의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1546~1601)는 밤하늘을 관측하다 카시오페아 자리에 나타난 초신성(超新星)을 처음 발견했다. 당시 그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반짝이는 천체를 관측했다”면서 “이후 2년 동안 쭉 조사했는데 금성만큼이나 밝았다”고 적었다. 브라헤가 발견한 이 초신성이 바로 그의 이름을 딴 ‘티코의 신성’(Tycho’s supernova)이다. 정식명칭으로는 SN1572로 명명된 티코는 천체 망원경의 도입과 함께 수백 여 년이 지난 지금도 천문학자들의 주요 관측 대상이 되고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찬드라 X선 우주 망원경’(Chandra X-ray Observatory)의 적외선 데이터와 DSS(Digitized Sky Survey)의 가시광 데이터를 합쳐만든 초신성 티코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티코의 3차원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붉은색은 지구와 멀어지는 물질, 파란색은 지구쪽으로 이동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초신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자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 초신성은 이름만 놓고보면 새로 태어난 별 같지만 사실 종말하는 마지막 순간의 별이다. 일반적으로 별은 생의 마지막 순간 남은 ‘연료’를 모두 태우며 순간적으로 대폭발을 일으킨다. 이를 초신성 폭발이라고 부르며 이 때 자신의 물질을 폭풍처럼 우주공간으로 방출한다. 사진 속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물질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 남긴 잔해로 이 물질을 통해 또다시 별이 만들어지고 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생성된다. 곧 별의 죽음은 새로운 천체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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