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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예산 구조 전면재편/민자/양특적자 축소·연­기금통폐합 추진

    ◎재정부담 국공립대 사립전환 모색/올 세수 차질예상… 국공채발행 고려 민자당은 내년도 예산이 새정부 출범후 첫 예산으로 「개혁예산」이 돼야 한다고 보고 불요불급한 사업의 전면재조정과 함께 경기부양및 공약사업추진을 위한 적자예산편성을 검토하는등 예산구조를 전면 재편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양곡특별회계의 적자규모축소등 각종 특별회계의 운영개선방안,연·기금의 통폐합문제등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를위해 현재 진행중인 행정 각 부처와의 당정협의 과정에서부터 이같은 당 방침을 반영시키는 한편 23·24일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예산집행 현장조사를 벌인 뒤 26일 당 차원의 위크숍을 갖고 세출·세입구조 개편안등 예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정부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민자당 김중위예결위원장은 18일 『정부 각부처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을 보면 불요불급한 사업이 많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각종 예산사업을 점검하는등 내년 예산을 기존틀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재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당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서해안고속도로 사업등 대형예산사업에 대해서 투자의 효율성과 공기의 적정성여부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현장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와 관련된 당의 의견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소규모의 예산사업이 정치적 이유등으로 서둘러 착공된 뒤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잦아 예산 낭비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들 사업의 투자우선순위도 전면 재검토,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조기 완공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양특은 가격과 수매량이 정치적으로 결정돼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했다』며 『양곡특별회계의 적자감축방안등 각종 특별회계예산의 운영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대통령직속기구인 행정쇄신위(위원장 박동서)에서 정부기구축소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만큼 이에 발맞춰 정부산하 기구 및 연구소의 통폐합문제가 예산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공립대가 51개나 돼 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지만 사학운영 희망자는 많은 실정』이라며 『국·공립대의 사학화방안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지난 대선때 당이 공약한 사업을 내년 예산에 적극 반영키로 하고 올해 경기부진으로 인한 내년도 세입 부족분을 국공채 발행으로 메울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민자당의 서상목정책실장은 『최근 당정협의 과정에서 정부측에 내년도 세입예측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며 『세금징수를 독려하거나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에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후적 적자재정이지만 국공채발행으로 세수부족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실장은 『정부가 세입내 세출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부진한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신경제 5개년계획의 추진과 공약사업의 실현을 위해서는 국공채발행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측은 올해 국세징수계획을 전년대비 14·3% 증가한 36조7천6백억원으로 책정했으나 지난 5월까지의 징수실적은 작년동기보다 11% 증가한 14조8천1백억원에 그쳐 세수면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 기종변경 과정 등 실체규명 미흡/「율곡사업」비리 수사종결 안팎

    ▷풀리지 않은 의혹들◁ ◎「30억사업」의 리베이트 부분 언급없어/개인비리 추적 치중… 본질접근엔 소홀 율곡사업비리는 검찰의 수사발표로 일단락됐지만 눈덩이처럼 부풀어올랐던 갖가지 의혹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우선 3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군전력증강사업에서 전직 군고위관계자들의 개인비리 이외에 또 다른 비리는 없었는지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이른바 국제간 무기거래에서 오가는 「리베이트」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검찰은 이 부분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 한 율곡사업비리는 그 일부분만 드러난채 묻혀질 공산이 커졌다. 이에 대해 김태정대검중수부장은 『율곡사업 전체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에서 충분히 감사한뒤 적절한 조치를 취한만큼 검찰에서는 이 사업과 관련,사법처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만 수사를 했다』면서 『이는 정부기관끼리 일의 중복을 피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궁색한 설명을 했다. 통상 국제간무기거래에 있어 당사자간에 오가는 리베이트는 거래금액의 2∼3%에 이르고 있으며 전직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를 챙기지 못하면 「바보」취급을 당하고 있을 정도라는게 이 바닥의 정설이다. 이와 함께 감사원의 감사결과 드러난 ▲도입가격 부당 고가책정 ▲경쟁기종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가격도 고가인 기종선택 ▲가격협상 및 계약관리 소홀로 예산낭비 ▲원가 과다인정등 구속된 전직 군고위관계자들의 개인비리보다 훨씬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못대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이 남는다. 검찰은 또 권영해국방부장관의 동생 영호씨와 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 사이에 오간 금전거래는 순전히 「사인」간의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돈이 오간 전후 시점으로 미루어 석연치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무기중개업자와 군에 부식을 대는 군납업자 사이에 아무런 차용증도 없이 그만한 돈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게 상식적으로도 납득되지 않는다. 때문에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지난 90년 3월 대구보선에 출마했던 정호용의원에게 전달해 달라며 이상훈전국방부장관에게 1억2천만원을 줬다는 부분도 해명이 미흡하다. 그러나 김회장과 정의원이 상당한 친분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출마자체를 저지받고 있던 상황에서 김회장이 아무런 조건없이 정의원에게 거액을 선뜻 내놓았다는 설명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성과와 향후의 과제◁ ◎성역이던 군비리 수사자체가 업적/「뇌물=로비자금」법정입증 숙제로 검찰이 지난 17일 이종구·이상훈전국방장관,한주석전공군참모총장·김철우전해군참모총장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함으로써 율곡사업비리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마무리 됐다. 지난 4월부터 율곡사업비리 조사에 나섰던 감사원의 고발에 따라 시작된 검찰의 수사는 그동안 묻혀질뻔 했던 엄청난 군관련 비리를 손댔다는 점에서 수사의 외형적 성과를 넘어 새로운 의미를 주고있다. 검찰이 그동안 역대 군사정권아래에서 성역으로 치부돼온 민감한 부분을 정치적 고려를 떠나 순수한 법률적 판단에 의거 평가·처리한 것이나 이에앞서 감사원이 율곡사업전반에 손을 댄 것은 문민시대라는 새로운 상황변화에 따른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평생을 군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부터 비록 군전력보강사업과 관련한 유착의 대가는 아니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에도 불구,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검찰권행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수사는 율곡사업이 3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엄청난 사업임에도 사업자체에 대한 총체적인 비리는 캐내지 못한채 전직 군고위관계자인 비리만 들춰내는데 국한,「핵심」을 비켜간 「한정수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수십년동안 금기시돼왔던 국가방위산업 관련 각종 비리나 문제점을 단기간내에 파헤쳐 납득할만한 결과를 제시하는데는 당초부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검찰은 군고위관계자들이 무기중개업체 및 방산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만 입증했을 뿐 뇌물의 성격을 조목조목 밝히는데는 실패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앞으로 구속인사등에 대해 법정에서 이들이 받은 돈을 전력증강사업과 관련한 로비자금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대는 적지않은 어려움을 격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해온 검찰이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을 비롯,현대정공 정몽구회장,대한항공 조중건부회장등 재벌사 최고 경영진들을 소환·조사하면서도 보도진을 철저히 따돌린 사실은 한점 의혹없는 공개수사를 통해 국민앞에 진상을 철저히 밝힐 의무가 있는 새시대의 검찰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다. ▷율곡사업 감사및 수사일지◁ ▲4월24일=정용후전공군총장 차세대전투기사업비리 폭로.정부고위 사정기관 율곡사업비리 집중내사에 들어감. ▲4월27일=감사원 차세대전투기사업을 비롯한 율곡사업 전반에 걸쳐 특별감사 착수. ▲4월30일=검찰 정전공군총장 소환·인사비리로 구속. ▲5월4일=이회창감사원장 특별기자회견 통해 감사방침 발표. ▲5월17일=감사원 무기중개상 20여명의 뇌물공여혐의잡고 정밀조사 착수하는 한편 율곡사업 관련자들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 ▲5월27일=감사원 26일까지 2단계 실지감사 마치고 3단계 감사시작. ▲6월5일=정부 이종구·이상훈전장관등 군고위인사 11명과 무기중개상등 20여명 출국금지조치. ▲6월8일=노태우전대통령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 조기귀국 종용. ▲6월21일∼7월1일=감사원 김철우전해군총장·장석규성업공사사장·박웅국방부제2차관보·한전공군총장·김학옥국방과학연구소장·윤종호전국방부군수국장·이상훈전장관 소환조사. ▲7월6일=감사원 권령해국방부장관에게 감사요원 3명 보내 조사. ▲7월7일=이감사원장 김영삼대통령 방문,감사상황등 보고. ▲7월9일=이감사원장 감사결과 발표.이종구전장관등 6명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고발.검찰수사착수. ▲7월17일=검찰수사결과 발표.이종구·이상훈전장관,김철우전해군총장,한전공군총장,학산실업대표 정의승씨 구속.김종호전해군총장 무혐의.김전수석 기소중지.
  • 고속철도(미리가보는 21세기:10)

    ◎한­일 해저터널로 “초특급 여행”/서울∼부산 120분이면 달려 출퇴근 가능/남북통일땐 신의주­시베리아­유럽연결 오는 20 02년에는 서울∼부산에 고속철도가 개통된다. 지난해 6월에 착공한 고속철도는 총공사비 10조7천억원이 투입되어 10년간 공사를 한다. 고속철도의 개통은 국토의 공간과 거리개념을 바꾸게된다. 서울∼천안 22분,서울∼대전 38분,서울∼대구 70분,서울∼부산 100분.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고속철도는 1천여명의 승객이 레일을 타고 달리는 시간의 혁명이기도하다. 남북통일이 되면 신의주와 만주 몽고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와 베를린∼파리∼런던까지 갈 수 있는 유라시아횡단열차의 시발점이 된다. 일본 도쿄에서 신간선을 타고 중국과 소련에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시모노세키를 거쳐 한·일 해저터널을 통해 서울과 북경까지 갈 수있는 평화의 국제열차가 된다. 이때문에 고속철도 기술을 가진 프랑스와 독일은 국운을 걸고 경부고속철도의 차량선정에 뛰어 들고있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지난 70년7월7일 이후 서울은 빠른 속도로 대도시화가 진행되었고 지방은 국가경제 성장의 과실을 고르게 나누게되었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1세기에는 서울과 부산의 국제화가 빠른속도로 진행되며 기존의 철도와 고속도로는 수출입 화물의 유통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진다. 20 00년이후에는 현재 1백30㎞정도인 재래식철도의 속도 개량도 이루어져 시속2백㎞까지 향상된다. 고속철도기술을 습득한 후에는 서울과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와 서울과 강릉을 잇는 영동철도도 건설,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아지게된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길이 37㎞의 도버해협에 고속철도용 해저터널이 개통되자 한국과 일본의 미래학자들은 부산에서 대마도를 지나 일본 규슈까지 1백46㎞의 터널을 뚫는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이미 41년 대마도와 본토를 잇는 해저터널지질검사를 마쳤으며 대한해협의 1백15㎞의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검토한바있다. 일본의 한 건설회사는 이 공사에 10조엔이라는 천문학적인 경비와 함께 공사기간이 20년이 걸릴것으로추정하고있다. 고속철도는 20세기 후반기에 살고있는 우리들이 21세기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마지막 유산이다.
  • 「율곡」척결의 교훈과 과제(사설)

    두달이 넘는 작업끝에 어제 발표된 감사원의 율곡사업특별감사결과는 문민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개혁의 본질과 방향을 확연하게 제시해준 한 본보기라 할만하다.그것은 사정과 개혁이 성역없이,그리고 중단됨이 없이 부패의 척결과 제도및 정책을 통해 총체적으로 추진된다는 원칙을 실체로써 말해주고 있다. 역대 군출신 대통령들이 지난30여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한 전력증강사업이 불과 5개월전까지만해도 감사의 엄두조차 낼수 없었던 성역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그 추진과정과 집행실태가 파헤쳐진 것은 문민정부로의 정권교체라는 시대 변화를 실감케한다.더구나 감사진행기간중에도 과연 의혹이 제대로 밝혀질 것인지,4개월여의 개혁국면과 관련하여 「현실과의 조율」이 있을지에도 눈길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감사결과는 사정과 개혁의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두명의 전직국방장관과 전대통령수석비서관,그리고 공군과 해군의 전직 참모총장등 안보를 다루었던 수뇌급들이 전력증강사업과 연관해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비리혐의로 고발되고 현역대장등 현직군관계자 53명이 징계·인사요구 되었으며 2천억원대의 예산낭비와 1백18건에 이르는 문제점이 적발된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지난 시대의 누적된 부패와 난맥상이 나라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방의 분야,군과 전력사업에까지 깊이 뿌리박고 있음을 보면서 배반감을 느끼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부정·부패는 이토록 환부가 크고 깊다.당연히 앞으로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사법처리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감사결과가 군의 사기와 명예에 아픈 상처를 주긴 했지만 지난 시대의 불신과 지탄의 소지를 말끔히 씻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강한 군으로 그 위상과 위신이 높아지는 전기가 되었다고 믿는다. 남은 문제는 군전력증강사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안보능력을 극대화하느냐이며 그런 점에서 국방당국의 전반적이고도 총체적인 개편·개선책을 기대하게 된다. 또한 이번 감사결과를 놓고 오늘의 개혁은 비록 적잖은 아픔을 수반하기는 하지만 누적된 비리와 모순을 완전척결하는 가운데 제도와 기구를 통해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게 된다.무엇보다도 감사원이 독립기관으로서의 위상과 권위를 확보했다는 사실이 그 좋은 예이다. 이회창감사원장이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할수도 있다며 이 문제에 어떠한 간섭도 없었다고 밝힌 것에서도 대통령의 완강한 개혁드라이브는 드러나고 있다고 할수 있다. 개혁에 따른 아픔과 국민적 고통분담의 과정에서 전직대통령도 더이상 예외가 될 수 없다.법리해석이나 조사방침을 떠나 감사결과에 대한 깊은 성찰은 있어야 할줄로 안다.
  • 토요일엔 차사고 많답니다(박갑천칼럼)

    나이든 세대들은 지금도 곧잘 일요일을「공일」이라고 말한다.「□의 치닮음(역행동화)」따라 「굉일」로 발음하는 노인들도 적지않다.그래서 미당 서정주시인도 그의 어린날을 회상하면서 쓴 시는 제목부터가「반공일날 할머니집 찾아가는길」이다.반공일이란 절반의 공일이니 토요일 아니겠는가. 『솔숲 지나 대숲 지나/콩밭 콩밭 들깨밭/반공일엔 두고 맡는/들깨밭 냄새/할머니 막 그리워지는/들깨밭 냄새/이 들깨밭 지나서/소하나룻배 타면은/흰상투 흰수염의 장승같은 뱃사공/노질해서 건너 언덕에 나를 내렸네…』.그는 소학교(국민학교)때 토요일이면 30리남짓 떨어져있는 할머니집을 걸어갔던 듯하다.그사이 나룻배도 타고 들깨밭 콩밭 건너면서 맡았던 자연의 냄새를 되돌이키는 가운데 인정(인정)의 냄새까지 흩뿌리고 있다. 기원전 2세기께의 그리스에서 알고있었던 천문학 지식에 의할때 일곱개 천체(천체)의 지구에서 먼 순서는 토성·목성·화성·태양(일)·금성·수성·달(월)이었다.이 일곱개 천체를 당시의 점성술(점성술)에 의하여 하루의 24시간에 쪼개어 순서대로 맞춤으로써 요일(요일)을 만들었다는 것이 당시의 그리스 역사학자 카시오스의 설이고 그것은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느날의 제1시를 가장 먼곳에 있는 토라고하면 제2시는 목,제3시는 화,제4시는 일…로 되고 제8시는 다시 토로 된다.제22시는 토,제23시는 목,제24시는 화가 되어 끝나고 다음날의 제1시는 일이 된다.이렇게 배열하여 날마다의 제1시를 따져보면 첫날이 토일때 다음은 일,그다음은 월·화·수·목·금으로 된다.지금의 요일순서가 이렇게해서 정해졌다는 것이다.그럴싸해 뵈기도 한다. 토요일의 라틴어는 디에스 사투르니(Dies Saturni)로 토성(토성)의 날이라는 뜻이다.이는 로마신화에서의 농업의신 사투르누스(Saturnus)와 관계되는 이름이라고 말하여지기도 한다.유대교에서는 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이 7일째에 쉬었다고 하는 구약성서의 기록에 따라 토요일을 안식일(안식일)로 치고있는 터이다. 경찰청 집계에 의할때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월별로는 10월에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가장 많은것으로나타났다.10월은 휴일많은 행락의 계절이니 그렇다치자.토요일에 많은 까닭은 무엇일까.주말이라서 들뜬기분에 성급함이 가세한 때문이었을까.걸어다녔던「반공일」시절에는 없었던 일을 오늘의 우리는 겪고산다.오늘이 그 반공일아닌 토요일이다.안식이되게 조심해야 할 날이다.
  • 목성/혜성/“내년 6월 충돌”/천문대,예상궤도 분석… 우주쇼 예고

    내년 6월말 혜성과 목성이 충돌하는 천문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세계의 천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는 7일 세계천문연맹이 보내온 슈메이커­레비혜성의 향후 궤도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94년6월말 이 혜성이 목성에서 40만㎞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게 되며,이때 목성의 조석력(지구의 중력에 해당)에 혜성이 끌려감으로써 충돌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의 팔로마천문대 천문학자 슈메이커와 레비박사가 첫발견,슈메이커­레비로 명명된 이 혜성은 반지름이 7만5천㎞인 목성의 1만분의 1정도 크기.지금 목성으로부터 4천5백만㎞쯤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밝기는 14등급(정상시력을 가진 사람이 대기오염이 없는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어두운 별보다 1천5백배이상 더 어두운 밝기)이다. 현재 세계 각국의 천문대가 계산한 혜성이 목성까지 접근한 거리는 조금씩 달라 「비켜갈 것」이라는 측도 있는가하면 「완전한 충돌」을 예상하는 천문대도 있어 주장이 엇갈린다. 그러나 충돌가능성을 높게 보는이유는 슈메이커­레비혜성이 10여개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 때문이다. 천문대 김봉규선임연구원은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이 충돌하더라도 지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혜성이 예상궤도인 목성으로 계속 접근해간다면 「혜성과 행성의 충돌현상」을 관찰하는 귀한 연구기회를 가질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 송기원 「아름다운 얼굴」/공지영 「인간에 대한…」(이달의 소설)

    ◎세상과 인간에 대한 진솔한 사랑담아 시가 「위대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라면 서사 작가의 눈은 기본적으로 「과거」로 향해있다.시는 정지(정지)하고 서사는 흐른다(진행한다).소설속의 시간이 「현재」라 할지라도 그것을 쓰는 작가는 회상과 추억의 시점에 서 있다.『소설의 외면적 형식은 전기(전기)이며,내적 형식은 문제적 개인이 명백한 자기인식으로 이르는 여행』이라는 잘 알려진 명제는 소설 양식의 본질적 성격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창작과 비평」봄호에 실린 송기원의 「아름다운 얼굴」과 「실천문학」여름호에 실린 공지영의 「인간에 대한 예의」는 바로 거기에 닿아 있다.그러나 이 두 작품을 우리가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다만 그들이 소설 양식의 본질을 모범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다.사랑처럼 말하기 쉽고 사랑처럼 말하기 힘든 것이 어디 있으랴! 이 쉽고도 어려운 작업을 해내야만 하는 작가의 운명은 때때로 그에게 손쉬운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쉬운 길을 택할 때 작가는 독자를 가르치고 훈계하려는 욕망에 빠진다.어려운 길을 택할 때 그는 소설의 옷을 벗어던지고 추상과 잠언의 세계로 빠져든다.좋은 소설은 그 갈림길을 지양하고 새 길을 찾아낼 때에 탄생된다. 소설가로서는 근 십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된 송기원의 「아름다운 얼굴」은 세상에 대한 증오와 자기혐오를 위악으로 방어하던 한 인간의 내면이 마침내 이르게 된 진정한 자기사랑의 기록이다.이 소설은 고고한 자세로 결론을 제시하려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히는 소설들,자신과 세계의 추악함을 날 것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과장된 조소」의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설들의 한계를 거뜬히 뛰어 넘고 있다.지극히 사적인 체험이 역사적 공공성이나 보편성을 획득하는 그 자리가 바로 소설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자리라는 것,그것을 알게 해주는 것도 이 소설의 미덕이다. 공지영의 「인간에 대한 예의」도 그와 유사하다.그녀의 소설은,변혁에의 의지와 노력이 무참하게 매도되고 조롱받는 시대,현실로부터의 관념적 초월이나 동경이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시대에 우리가 간직해야 할,세상과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사랑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그것이 섣부른 훈계나 포즈로 전락하지 않는 것이 작가의 기량일 터인데,그 점에서 공지영은 기대를 충족시킨다. 사람들이 모두 앞만 보고 있는 시대에 소설은 뒤를 돌아본다.우리가 지나온 세월,그 흔적을 더듬는다.그리고 그것을 통해 앞을 비춘다.인간이 멸종되지 않는 한,소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한국통신주 매각방식 논란

    ◎정보산업 재원위해 공모주 방식을/체신부/증시부담 없게 연·기금에 넘겨야/재무부 윤동윤체신부장관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한국통신의 주식을 연내 매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매각시기와 방법,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통신의 주식 98.6%를 소유한 체신부가 매각하려는 1억4천1백8만주(전체 주식의 49%)는 당초 지난 90년부터 3년간 연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증시침체로 보류됐었다.지난 89년8월 한전이 국민주방식으로 공모한 1억9천4백66만주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체신부의 희망대로 공모주방식(우리사주 20%,투신사 5%,근로자증권저축과 농어가목돈마련저축 등 Ⅰ그룹 30%,공모주청약예금과 일반증권저축 등 Ⅱ그룹 45%)을 채택,데이콤의 현주가인 주당 5만원에 공모할 경우 시가총액만도 무려 7조원에 이른다.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백93개 사 9백11개 종목의 시가총액 약 1백조원의 7%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증권시장에 쏟아져나올 한국통신의 주식이 천문학적 규모인데다 사업의 내용이 한국통신과 비슷한 이동통신의 주식이 지난 4월의 활황장세를 주도할 만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라 증권업계의 반응도 그 어느때보다 민감하다. 한국통신은 총자본 9조1천6백95원억원에 91년과 92년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4천7백56억원과 5천7백41억원으로 20.7%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부채비율(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 역시 1백43.67%밖에 안되는 초우량기업이기 때문이다. 아직 매각방법이나 매각대금의 용도에 대해 재무부와 체신부간에 의견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증시에 미칠 충격파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체신부는 지난 88년과 89년 포철과 한전의 국민주모집방식이 서민들의 재산형성과 기업의 경영효율화에도 별도움이 되지 않은 점을 상기시키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재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공모주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반면 재무부는 증시에 미칠 파장을 우려,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고 국민연금 등에 수의계약으로 인수시키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매각대금은 재정투융자특별회계(재특)의 세출 부족분을 충당하는데 우선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투자기관의 민영화나 재정형편 등을 감안하면 연·기금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것에 비해 약 3배 이상의 값을 받을 수 있는 공모주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지난 91년 외환은행의 사례처럼 한국통신도 거래소에 직접 상장하지 않고 증권업협회의 장외시장에 등록하리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값을 보다 올려받으려면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상장 시에는 기업공개절차를 밟아야 하는데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 “우주 「암흑물질」 실존”

    ◎미 더글러스 린 교수 천문학회 보고/“이론상 존재” 블랙 홀 규명에 큰 도움 우리가 살고있는 은하계는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크며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DARK MATTER)」로 가득 차 있음을 입증하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7일 개막된 미천문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더글러스 린 미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지금까지 이론상으로만 알려진 암흑물질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밝혀낸데 따른 것이다. 암흑물질은 눈으로 관측되는 별과 성운 등이 기껏해야 우주 전체 질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우주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로 추정되어 왔다. 이 물질은 또 별을 삼키는 블랙홀의 존재와 우주의 크기가 과연 어느 정도되고 우주의 최종 운명이 어떻게 될지 등 인류가 아직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의문들을 풀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로 간주되고 있다. 린 교수는 암흑물질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과정을 통해 인류가 속해 있는 은하계의 직경이 종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5∼13배나 큰 60만광년내지 80만광년인 점을 밝혀냈다. 또 은하계의 크기는 과거 천체학자들의 추정치보다 2배가 더 크고 무게도 5∼10배나 더 무겁다는 것이 린 교수의 결론이다. 이같은 격차는 과거의 추정치가 눈에 보이는 별과 성운들의 무게만 계산했던데 비해 린 교수는 여기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의 무게도 합산할 수있었기에 나온 당연한 결과다.린 교수의 이번 발표가 앞으로 보다 확실한 검증절차와 추가 연구를 통해 암흑 물질의 존재가 궁극적으로 규명될 경우 지금까지 이론상으로만 알려져온 블랙홀도 실제로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 과학에세이집 「겨우 존재하는 것들」출간 김제완교수(저자와의 대화)

    ◎빛·소립자·중성미자 등 흥미있게 설명 요즘 서점가에서는 「겨우 존재하는 것들」(민음사간)이라는 한 권의 과학에세이집이 조용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서점의 과학코너에서 이 책의 제목을 발견한 사람들은 일단 『과학코너에 왠 철학책일까』라며 의아해 하지만 곧 이어 「빛,소립자,쿼크,중성미자…」라고 쓴 작은 제목을 발견하고는 『어이쿠,철학보다 더 복잡한 책이로군』하며 주춤하게 되게 마련이다.그럼에도 우주에 관한 현대 물리학을 다룬 이 책은 한번쯤 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쓴 서울대 물리학과 김제완교수(59)에게 『책이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다』고 했더니 그는 『그럴리가요,제 친척들은 돈을 끼워줘도 과학책은 안본다고 하던데요』라며 크게 웃었다. 『보통사람이 모르는 과학의 변혁은 실로 엄청납니다.1백50억년전 창세기의 빛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게 되었는는가 하면 지구 반대편의 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20세기 전기문명을 대체할 문명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대중에게는 너무나도 알려져있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김교수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기 시작한 것은 뉴욕의 한 시낭송회에서 였다고 한다. 『한 시인이 시를 낭송하는 자리에서 20여명의 청중들이 차를 마셔가며 자연스럽게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더군요.이제는 「과학살롱」도 생겨 과학이 보통사람들의 토론 소재가 되어야 합니다』 중성미자를 뜻하는 「겨우 존재하는 것들」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현대물리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붙인 것.소제목도 「사랑하는 힘과 미워하는 힘」「질문은 많고 대답은 없다」「신은 주사위 놀이를 좋아한다」처럼 흥미를 불러 일으키도록 달았다. 김교수는 그러나 『「최초의 3분간」이라는 과학에세이집을 쓴 스티븐 와인버거는 책 속의 수식 1개가 1만부를 덜팔리게 한다고 했다』면서 『나름대로 쉽게 쓴다고 했지만 역시 조금 무거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운 과학을 쉬운 말로 풀어내는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책은 김교수의 두번째 과학에세이집이다.첫번째는 지난 81년 인문사회과학도를 위한물리학을 강의할때 서울대출판부에서 펴낸 「빛은 있어야한다」. 앞으로 과학의 대중화와 연구에 반반씩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라는 김교수는 「초신성에서 나오는 중성미자에 대한 연구」 등의 업적으로 지난달 21일 과학의 날에 대한민국과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물리학자.그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천문학 등의 과학기록은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풍부하다』면서 『앞으로 서양에는 없는 그 기록들을 이용해 과거의 물리학적 사건을 규명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현대자동차 연수를 마치고/강순곤(특별기고)

    ◎산업현장 돕는 행정 펼것/탁상정책이 기업애로 초래 체득 사무관 현장 연수를 위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으로 떠날 때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하는 기대감이 별로 크지 않았다.그러나 4일간의 실습을 마치고나서 『정부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털어놓을 수 있어 정말 후련하다』는 직원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보람을 느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이는 임·직원들,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열성에 가슴이 뿌듯했다. 짧은 기간에 우리 자동차 산업을 세계 제9위의 생산국으로 끌어올린 이 분들의 공로는 그 어떤 찬사로도 기리기가 부족할 것이다.그러나 20여년에 걸친 치열한 기술개발과 국산화 노력에도 아직까지 세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산업인 셈이다. 더구나 환경과 안전에 관한 선진국의 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신기술과 신차종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비는 가히 천문학적이다.반면 소재,금형,전자화 기술등 관련산업의 낙후와 중소 부품업체의 기술력 열위등 아직도 극복해야 과제는 너무나 많다.경쟁상대들이 1백년 가까운 역사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세계 일류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에 과도한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걱정스러웠다. 2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 자동차의 품질은 바로 그 부품들을 만들어내는 근로자의 손 끝에서 결정된다.모든 근로자들이 볼트 하나 죄는 데도 정성을 다하지 않는 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88년 57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이 89년 36만대로 격감했던 가장 큰 이유가 노사분규로 인한 품질결함이었다는 설명을 듣고는 노사관계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실감했다. 노사협상이 1년 내내 지속되고 기업경영의 절반 이상을 노사문제에 빼앗긴다면 근로자들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혼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런 점에서 단체협상 출정식에 모여 투쟁을 외치는 수천 근로자들의 함성은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정부가 개선해야 할 것 역시 많다는 사실도확인했다.우선 정부의 정책은 개별 부처가 아니라 국가적인 입장에서,또 산업계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입장에서 보다 치밀하고 일관성 있게 수립되고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정책목표 역시 단편적인 열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의 부여등 체계화함으로써 산업계에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부처간 정책의 부조화,기업여건상 수용하기 어려운 정책의 무리한 시행,기업자율을 해치는 지나친 간섭사례 등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결국 자기편의 위주의 행정,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부처간 이기주의,이런 것들이 기업을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정책수립과 집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기업의 행동 역시 보다 합리화돼야만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뤄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다.이같은 기업현장의 대화기회가 경제부처 실무자 뿐 아니라 간부급,비경제 부처나 언론계 등으로도 확산돼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표준과학연 천문대 연구원 전영범씨(인터뷰)

    ◎“국내 첫 초신성 촬영에 보람”/날씨 흐리거나 관측 실패할까 조마조마 한국최초로 초신성을 관측,촬영에 성공한 별밤지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 전영범연구원(32·서울대천문학과 박사과정)의 얼굴엔 아직도 흥분이 남아있는 듯하다. 『캐나다 도미니언천문대에서 연구하는 부산대 안홍배교수로부터 M81 초신성을 관측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3월30일 이었습니다.국내에서도 초신성을 관측할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설레ㅆ으나 좋은 자료수집 기회를 놓칠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관측 사흘째인 4월1일 밤8시쯤 초신성을 확인,관측사진을 찍었습니다』 구름이 가리거나 날씨가 흐리면 별 관측을 할수 없는데 다행이 이날밤 대기가 맑아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하고 있다. 초신성은 보통 별의 1만배 이상 밝은「아주 밝은 별」이라는 뜻.별이 진화,마지막 단계에서 종말을 알릴때 폭발하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초신성관측성공이 어린이와 일반의 천문학및 과학마인드를 키우는데 좋은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확립된 초신성이론에 대한 검증을 할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하와이의 경우 직경8백20㎝의 대형 망원렌즈를 이용하나 이번 초신성을 관측한 소백산천문대(망원경렌즈 61㎝)등 국내 천문대는 망원경렌즈가 작고 분광기등 관측장비가 부족,애로를 겪고 있다』며 94년중 1백80㎝의 망원경이 설치되는 보현산천문대가 완성되면 숨통을 틀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신성은 초기에 천천히 밝아져 1주정도 지난 시점에서 밝기가 최고조에 올랐다가 서서히 어두워지는 변화를 일으켜 60일 정도 지속관측이 가능하며 수소및 헬륨이외에 계속 새로운 성분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 특징. 요즘 초신성의 밝기 변화및 새로운 성분을 추적하는 전연구원은 『50년만에 이뤄진 관측이므로 알찬 천문학자료를 얻도록 정밀 관측하겠다』고 다짐한다.
  • 별의 축제 ’93/29일 열린다

    ◎여의도고수부지서 강연·전시회/동호회 등 망원경 60여대도 비치 「하늘엔 별과 사랑을,땅에는 푸르름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별의 축제93」이 오는2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주최로 서울 마포대교 서쪽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열린다. 하오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열리는 축제에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하늘동호회등 11개 천문동호회와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등 전국대학생아마추어천문회소속 11개대학등이 참여,강연및 영화상영·전시회등이 다채롭게 펼친다. 한국우주소년단이 준비한 1m크기의 소형 로켓발사를 시작으로 천체망원경제작동호회 이강순회장이 「망원경의 종류와 작동법」,전경희대교수 조경철박사가「UFO」,서울대 이시우교수가 「별의 일생」,이태형씨(작가)가 「봄철 별자리」등을 강연한다.또 동호회등의 회원들은 60여대의 망원경을 마련,어린이등 참가자들에게 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별을 관측한다. 전국대학생아마추어천문회는 각 대학별로 사진전시회및 천문용 컴퓨터소프트웨어등을 전시하거나 망원경제작 설명회등을 갖는다.문의는 453­8158.
  • 1위 프리스트회장 한달에 75억원/미 최고경영자 연봉 얼마나

    ◎호스피탈사 대표… 2위는 프리메리카사장/평균 수입이 일반근로자의 160배 달해 미국의 유통 전문회사인 K마트에는 최근 특이한 위원회가 구성됐다.K마트를 세계적인 유통업체로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고경영자(CEO)조셉 안토니니와 그가 이끄는 전문 경영팀의 보수가 적절한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임금심사위원회가 그것이다. 임금심사위원회의 조셉 플래너리 위원장은 『안토니니씨가 받는 연봉 2백10만달러의 수준이 적절한지 외부인들의 객관적인 시각을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경영자 쪽에서 보면 유쾌한 일이 아니겠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CEO)들이 받는 높은 임금이 적절한지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비즈니스위크지 최근호는 미국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 연봉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최고 경영자의 임금에 대한 평가 움직임이 지난해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사로부터 시작돼 항공·금융·건축·식품등 모든 분야로 확산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 경영자들의 급여가 도마 위에 오른것은 그들의 천문학적 임금이 미국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라는 클린턴 정부의 지적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이에 고무된 행동파 주주들이 높은 임금을 감수하면서 사운을 걸고 영입한 전문 경영인들의 급료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비즈니스위크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평균수입은 91년에 비해 56%가 증가한 3백84만2천2백74달러.일반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 2만4천4백11달러의 1백60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수입 순위 10위내의 최고 경영자들은 지난해 평균 2천2백80만달러를 받아갔다. 수입 1위를 차지한 최고경영자는 호스피탈 아메리카사의 토머스 프리스트 주니어로 1억2천7백만달러를 받았다.한달 평균 한화로 75억원을 번 셈이다.2위는 프리메리카사의 샌포드 헤일로 6천7백88만달러,3위는 토이스 R·US사의 찰스 라자루스로 6천4백23만달러,4위는 US서지컬의 레온 허시로 6천2백17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일본 대기업 경영자들의 임금은 1위인 닌텐도사의 야마우치 히로시가 6백30만달러,2위인 도요타 모터의 도요다 쇼이치로가 4백80만달러로 일반 직원들의 30여배 수준이다. 최고 경영자들의 임금 인플레는 80년대 이후 더욱 가속화 되고 있으며 그 주 원인은 최고 경영자들에게 주어지는 스톡옵션(주식매입 우선 선택권)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소도 제재조치를 가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각사의 주주들도 최고경영자보다 먼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태양계 10번째 행성 발견/미 천문학자,명왕성 바깥궤도 돌아

    ◎“베일가린 혜성 증명” 획기적 개가 태양계의 가장 외측에 있는 명왕성 바깥쪽을 돌고있는 소천체를 미국의 천문학자가 처음으로 발견,22일 발매된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이날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번의 소천체 발견으로 태양계의 크기는 종전보다 1·2배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통신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천체는 특히 최근의 학설로 혜성의 발생지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믿어지는 궤도를 돌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전문가들과 천문학자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혜성의 기원을 증명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 영­중국 대결서 협상 전환/홍콩문제 논의 합의의 배경

    ◎영,“민주화개혁 강행”서 한발 후퇴/양국입장 변화없어 예측 불투명 영국과 중국이 13일 홍콩문제에 대해 오는 22일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위험할 정도의 마찰을 빚으며 교착상태에 빠졌던 두나라 관계는 일단 대결에서 협상국면으로 돌아서게 됐다. 이날의 합의는 우선 홍콩의 장래와 관련,두 나라가 이미 타결을 보았지만 최근 갈등이 심화되면서 폐기될뻔한 홍콩기본법 원칙,양국 공동선언,기타 홍콩과 관련된 제반 협정들의 사문화위기를 막았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두나라간 협상의 기본뼈대라 할 수 있는 이들 원칙의 어느 일방에 의한 파기는 곧 대화의 원천봉쇄,또 그에따른 실력대결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국은 기본적으로 이를 바탕으로 어느 일방의 결정이 아닌 합의와 협정에 따라 홍콩의 장래문제에 대한 이견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당초 홍콩민주화개혁을 일방적으로라도 강행하겠다고 밝혀온 홍콩과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영국이 갑자기 협상쪽으로 돌아선 것은 사실상 중국의 위협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어 당분간 협상의 주도권은 승리자인 중국이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번에 영국과 홍콩이 한통속으로 주장해온 홍콩의 독자적인 협상대표권 인정요구를 영국대표단에 홍콩이 부수적으로 참여하는 선에서 막아냈다.중국은 또 영국으로부터 크리스 패튼총독의 「홍콩 민주화개혁안」이 중국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만 실시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언질은 지금까지 협상의 최대걸림돌로 작용해온 「민주화개혁안」의 실행이 사실상 물건너갔음을 의미해 표면적으로 협상의 분위기는 조성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 성숙에도 불구,홍콩문제에 관한 협상의 전도는 여전히 어두운 편이다.지금까지의 갈등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엄청난 이해가 걸린 홍콩에 대한 두 나라의 기본적인 입장에도 달라진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97년의 홍콩반환문제가 영중간에 핵심적인 외교문제로 가시화되면서 영국은 반환후 홍콩의 위상과 관련해 알게모르게 손을 써온게 사실.신공항건설등 천문학적인 경비가 소요되는 대형공사를 잇따라 추진하는가 하면 민주화조치라는 이름아래 자국에 유리하게끔 홍콩의 향후 정치구도 개편을 모색해온것. 이에대해 중국은 영국이 반환전에 홍콩을 빚투성이의 빈 껍데기로 만들고 정치적으로도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차단,계속 「후견인」노릇을 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품어왔다. 따라서 이러한 양국간 이해상반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97년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영중협상은 언제 다시 갈등으로 비화될지 모를만큼 전도가 불투명하다.
  • 뇌봉(화제의 책)

    ◎「혁명의 나사못」 자처한 뇌봉 전기 혁명의 부속품으로서 자신을 즐거이 내던지며 「혁명의 나사못」이길 자처했던 뇌봉의 전기.50년대말 중국대륙에 불어닥친 급진적인 신사회운동건설 열풍속에서 절대 긍정의 「공헌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뇌봉.사후 그의 모범적인 행동과 숭고한 정신은 중국 전역에 큰 영향을 주었다.1940년 중국 호남성의 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62년 22살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그는 사회주의 중국이 배태해낸 중국 인민의 교과서로 「혁명 가정의 모범생 아들」로 추앙되고 있는 인물로 현재 중국 인문의 생활과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얼빈 광과대학 명예교수인 최성만씨(중국어 전공)와 중견작가 박태순씨가 번역과 오늘의 서울 표준어에 맞게 교열을 맡았다.실천문학사 5천5백원.
  • 소백산 천문대서 잡은 「초신성 폭발」

    지난달 28일 전세계 천문학계를 흥분케했던 초신성폭발현상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팀이 촬영했다.초신성은 「아주 밝은 신성」이란 뜻으로 별의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종말을 고할때 폭발하는 현상이다.사진 왼쪽은 미국 팔로마천문대가 직경5m의 광학망원경으로 찍은 초신성이 나타나기 전의 M81은하사진이다.오른쪽은 2일 새벽 천문대의 천영범연구원이 소백산 천문대의 61㎝ 광학망원경으로 촬영한 초신성 폭발후의 사진.별이 폭발하며 강한 빛을 내어 왼쪽사진에 없던 초신성이 보인다.
  • “재외공관은 수출 현지사령탑”/김 대통령­재외공보관 조찬 대화록

    ◎“한국 개혁정치 배우자” 외국인들 호감/동서독 이질감 대단… 통일 귀감삼아야 김영삼대통령은 2일 『모든 재외공관은 수출 경제전쟁에서 이길수 있도록 수출을 위한 현지 사령탑이 되도록 하고 일선에서 수출증진을 위한 창구역할을 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재외공보관 회의를 위해 귀국한 박신일 주미공사등 재외공보관 38명을 청와대로 초청,아침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해외공보관들은 앞으로 정통성결여등 정부의 결함을 변명하던 지난날의 홍보에서 벗어나 전보다 갑절의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다음은 대화내용이다. ▲김영삼대통령=여러분들은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자 한국의 이미지를 파는 세일즈맨입니다.과거 정통성없는 정부의 결함을 변명하기 위해 했던 홍보는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이제 여러분들은 수출일선의 창구역할을 해 주십시오. ▲전정구주아르헨티나공보관=지난 대통령선거 유세때 대통령께서 아르헨티나가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서 천문학적 인플레를 잡았다고 말씀하신것이 전해져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기분좋아했습니다.이번에는 한국의 개혁이 성공하고 있다는 보도를 듣고 한국을 배우자는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황선표주독일공보관=독일은 통일후에도 동서독간의 이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서로 상대도 안하고 오고가지도 않습니다. ▲김대통령=동서독간에 이질감이 대단하다는 얘기는 지난번 콜독일총리가 방한했을때 들었습니다.특히 동독국민들은 몇십년간 마르크스 레닌주의 사고방식에 젖어 자유민주주의에 적응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콜총리말에 의하면 1세대나 지나야 동서독간의 이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하더군요.우리 통일의 귀감으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박경진주영국공보관=메이저총리는 요즘 경제를 살리자는 것을 제1의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습니다.모든 재외공관이 과거에는 정치외교를 주력했는데 이제는 수출증대 창구역할이 돼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합니다. ▲김대통령=바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메이저 총리가 했습니다.우리 모든 재외공관도 수출·경제 전쟁에서 이길수 있도록 일선의 수출창구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정형수주일본공보관=일정계는 정계부패로 들끓고 있습니다.일본은 최근 우리의 재산공개와 대선과정을 보고 한국정치를 배우자는 얘기를 합니다. ▲김경해주중국공보관=중국은 한국을 경제·정치의 발전모델로 삼고 있습니다.우리에 대해 호의적입니다.우리를 홍보하려 하지 말고 중국을 배워야 합니다. ▲김대통령=좋은 말입니다.다른 나라의 좋은 점을 배워 우리나라 발전에 역으로 활용해야 합니다.새정부는 정통성과 도덕성과 대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때문에 여러분들은 어느나라 외교관앞에서도 당당하게 설수 있습니다.세계각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세일즈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 민주당 수백억대 부자의원 4명선/재산공개 앞두고 관심 고조

    ◎신진욱·김옥천의원 등 전국구재산가/이 대표 30억∼50억원… 3명은 셋방생활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가 임박한 민주당의원들의 재산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민자당과 차별전략을 내세워 재산을 시가도 함께 공개할 예정인데다 여당보다 상대적으로 권력형 부정축재의 기회가 적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규모로 나타날 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재산가로 소문난 일부의원들은 4월6일 공개원칙을 좀더 앞당기겠다고 천명한 당지도부에 『신중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개됐을 때의 파문을 우려,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유재산이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의원은 전국구의 신진욱·김옥천·국종남의원과 이경재의원(구로을)등으로 신고금액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신진욱의원은 대구시내 13개 중·고교가 소속된 학교법인 협성학원의 현이사장으로 교육용 토지만 15만7천평에 달하고 대구시내 빌딩2개동,의성에 농장 3만평,협성관광여행사 등을 가지고 있다.이번에는 교육재단이란 구실로 재단의 재산공개는 하지 않을 방침이나 학교 대부분이 대구시 중심권이어서 금액으로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할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김옥천의원은 광주무등산관광호텔의 소유주로 호텔이 위치해 있는 온천레저타운에 10만평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것 만도 시가로 4백8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 여기에 선산·임야 두곳 1천평,10억여원에 달하는 전답도 가지고 있다. 이기택대표와 김명규(광양)·이동근(전국구)·김인곤(함평·영광)·황의성·강희찬·박은대·김충현의원(이상 전국구)등도 백억대는 아니지만 수십억대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대표는 시가 10억여원에 달하는 서울 북아현동 집(84년 구입)과 망원동에 2백60평 짜리 단층상가건물,부산에 보세창고 등을 소유하고 있는데 측근들은 30억∼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망원동 땅은 결혼당시 장인으로 부터 선물제의를 받고 실비로 구입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말이다.이대표는 골프회원권등 특별한 동산이 없다는 주장이나 희귀 예술품,수석등이 적지 않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 김인곤의원은 광주대와 인성고의 실제 소유주로 상당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부동산을 학교법인 앞으로 해 놓아 실제 공개할 재산을 얼마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가운데는 이대표외에 노무현최고위원이 10억원정도,조세형최고위원(성동을)이 7억∼8억원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며 김원기 최고위원이 베일에 가려지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집하나」를 소유하고 있다.신순범(여천)최고의원이 25평 다세대주택,이협의원(이이)이 13평 연탄아파트,이부영최고위원(강동갑)이 24평아파트에 각각 살고 있을 정도여서 지구당운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깨끗한 정치를 선언한 의원가운데 원혜영의원(부천중을)이「부천땅부자」의 아들로 과수원등 수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석현(안양을)이길재(광주북을)·박계동(강서갑)·이규택(여주)·김원웅의원(대덕)등은 「집하나」의원,장영달(전주완산)·임채정(노원을)·유인태의원(도봉갑)등은 아직 셋방살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재산형성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민주당의 재산가들은 대부분 「권력형축재」보다는 사업가이거나 상속재산가라는 특징이 있다.또 3∼4명을 제외하고는 부동산 현황이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돼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당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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