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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개혁·대북식량지원 한목소리/3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고비용 타파·교육개혁 시급 인식/문민정부 4년 개혁평가 천지차/대선자금·내각제 2야도 시각 달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여야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교육문제,대북 식량지원 등의 사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신한국당 이만섭 대표서리,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돈안드는 선거’를 정치개혁의 과제로 꼽았다. 3당은 이를 위해 대규모 군중집회억제와 TV토론회 실시 등을 골자로 한 선거공영제를 확립을 제시했다.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사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는 원칙론은 같았지만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조금씩 달랐다.이대표서리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경계했으며 김총재는 지원된 식량이 군량미로 전환되지 않도록 보장책 강구를 촉구했다.김부총재는 적십자사와 함께 이북5도민회를 대북 식량지원 창구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국 현안에 대한 인식과 해법은 여야간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야당사이의 간극도나타났다.이대표서리는 “문민정부가 지난 4년여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개혁을 시도했다”고 평가했으나 야당은 총체적인 실패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금융개혁에 대해 이대표서리는 “낙후된 금융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금융개혁은 더이상 늦출수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김총재와 김부총재는 충분한 검토를 이유로 차기정권에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야당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재검토도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은 대선자금 규명,내각제 개헌과 후보단일화,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등에 대해 시각을 달리했다.김총재는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김부총재는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했다. 김총재는 “밝힐 것은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썼으나 김부총재는 “대선자금 공개는 미래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라고 밝혔다.김총재는 또 현철씨 문제를 직접 거론한데 비해 김부총재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부총재는 자민련과의 공동집권 실현에 촛점을 맞추면서 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 의지를 강조했고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 국민투표를 제의했다.김총재는 후보단일화 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아 대조적를 이뤘다.
  • 전화·인터넷·CATV등 각종데이터 채널하나로 고속·실시간 송수신

    ◎일명 셀룰러 TV 디지털 LMDS 시연회 잇따라 꿈의 광대역 멀티미디어시대를 앞당겨줄 ‘양방향 디지털장비(LMDS)’가 국내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흔히 ‘셀룰러TV’로 불리는 디지털LMDS는 서비스지역을 여러 셀(cell)로 나누어 27.5∼29.5GHz 대역을 이용해 무선 케이블TV·주문형비디오(VOD)·위성방송과 같은 영상뿐만 아니라 전화·고속데이터통신을 양방향으로 전달해준다. 해태텔레콤은 지난 2일 전화·인터넷·화상을 동시에 전송하는 디지털LMDS 시연회를 가졌다.LMDS 실용화 구간인 2.8㎞의 원거리에서 전화·인터넷·전자메일·VOD·화상전송과 같은 서비스를 시연한 결과 국내 일반 전송망인 종합정보통신망(ISDN·64kbps)보다 590배 남짓 빠른 38Mbps의 속도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이에 앞서 삼양텔레콤도 지난달 24일 미국 휴렛팩커드사와 공동개발한 양방향 디지털LMDS를 시연했으며 데이콤도 지난달초 역시 LMDS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가정에서 세트톱박스와 안테나만 갖추면 채널 하나로 전화와 인터넷 등각종 데이터와 VOD·CATV 등을 고속·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세트톱박스는 현재 80만∼90만원대로 비싼 수준이지만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서비스를 유선으로 하려면 가입자망을 광케이블로 깔아야 하므로 정부가 제시한 초고속망 구축계획의 완료시점인 2015년까지도 실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더구나 가입자망을 일일이 광케이블로 깔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해태텔레콤 관계자는 “LMDS시스템은 광대역 가입자망을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라면서 “1∼2년내에 상용화돼 2002년이면 국내시장 규모가 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2006년까지 56조 투입/통신망 고도화 중장기 계획

    ◎전국의 모든 전화기 디지털로 전환/전화투표 등 25종류 새로운 서비스 통신망의 고도화는 한국통신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다. 나라 안팎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지금과 같은 전화 위주의 통신시설로는 멀티미디어시대에 살아 남을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통신망을 고도화하는데 앞으로 10년간 56조6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다.기간통신망을 지능화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정보화사회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에서다. 우선 1단계로 2001년까지 21조8천억원을 들여 종합정보통신망(ISDN)가입권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도시지역에 동기식 전송망을 구축해 초고속정보통신용 인프라를 완성한다.이어 2006년까지 35조원을 추가로 들여 전국적인 초고속광케이블망을 완성해 가입자 선로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1단계 작업이 통신망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면 2단계는 통신망을 멀티미디어화하는 작업인 셈이다. 한국통신은 고속통신망서비스를 내년 서울·수도권·부산으로,99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또한 99년까지 도시지역의 대형 업무용 빌딩을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전전자교환기인 TDX­10은 내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2001년까지 전화투표·자동대체과금·범용개인번호서비스 등 25종의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어 2006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전화교환기를 디지털방식으로 완전 교체하는 작업을 벌인다.이에 따라 컴퓨터통신 애호가나 중소기업인들의 고속통신에 대한 욕구가 크게 해소되고 TV화면 처럼 자연스런 영상전화와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안방에서 즐길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이밖에 2015년까지 모든 가정에 광케이블을 구축하려던 당초 계획을 25% 안팎으로 축소 조정하고 대신 구리케이블과 무선망을 혼용하기로 했다.그리고 현재 기존 전화망과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ISDN은 서로 통합하고 2006년까지 3백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크게 늘린다.
  • 담배의 패배(외언내언)

    드디어 「담배의 종언」이 선고되는 것일까.미국의 담배업계가 37개 주정부와 개인들이 제기한 소송에 결국 항복했다 한다.필립 모리스를 비롯한 미국 3대 담배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흡연규제를 받아들이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 치료기금과 공중보건기금으로 3천6백85억달러(약 3백31조원)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연운동이 거둔 큰 승리다.클린턴 대통령이 취임이후 백악관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하고 재선을 위한 포석으로 다시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는 「클린턴 타바코 플랜」을 발표했을만큼 미국의 금연운동은 거셌다. 그러나 한국의 금연운동가들은 미국의 금연운동이 거둔 승리에 박수를 보낼수만은 없다.미국 담배업계는 국내에서 패배한 것을 외국에서 설욕하려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국내판로가 막힌 담배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이미 슈퍼 301조까지 동원한 바 있다.세계 담배시장의 주요 공급자는 미국으로 필립 모리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2%에 이른다. 금연운동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전세계 담배생산량은 연평균 2.2%가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인구 증가율 1.7%를 웃도는 이런 증가율은 아시아·아프리카 지역과 여성·청소년 흡연자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흡연자들은 급증하는 추세로 중국의 경우 최근 10년간 담배소비량이 연평균 11%씩 급증,「제2의 아편전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미국 담배회사들이 천문학적인 숫자의 보상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이 지역을 겨냥한 그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성공으로 든든한 해외시장을 확보한 덕분이다. 신아편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강력한 금연운동이 벌어져야 할 것이다.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계획도 구체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이다.담배인삼공사가 거두고있는 연간 순이익 2천억원에 매달리다가 외국담배회사의 식민지가 되는 불행을 자초해서는 안된다.
  • 미 담배업계,시민저항에 “백기”

    ◎금연·보건기금 3,685억불 제공합의/37개 주정부 등 소취하 대가 25년간 지원/흡연억제 위한 강력한 규제조치도 수용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 담배업계는 20일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37개주 사법당국과 17개 개별­집단 소송청구인들을 상대로 한 3개월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피해보상 및 의료지원에 3천6백85억달러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협상에 참여한 3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RJR 나비스코,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의 자회사 브라운&윌리엄슨은 천문학적 액수의 비용부담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수십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소송을 취하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이들 3대 담배회사는 이번의 「역사적 합의」를 통해 향후 25년간 매년 공중보건 및 금연운동 지원에 1백억달러,개인의 진료비 등을 충당키 위한 보상기금에 50억달러씩 지불키로 동의했다. 협상에 참여한 37개주를 대표한 마이크 무어 미시시피주 법무장관은 협상타결후 가진 회견에서 『길고도 힘든 싸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담배업계가지난 50년간 전세계 사람들에게 무엇을 자행했는지 알게 되길 바랐으며 그것을 성취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그밖에도 특히 청소년이나 미래세대의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담배갑의 경고문구 강화 ▲유명인과 만화주인공의 광고 이용 금지 ▲옥외·인터넷 광고 전면금지 ▲자판기 금지 등의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담배업계는 청소년 흡연과 관련해 만일 미성년자의 흡연이 5년 내에 42%,7년 내에 58%,10년내에 67% 만큼 각각 감소하지 않으면 연간 20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한다는데도 아울러 합의했다.
  • 「X선 검출기」 탑재 과학로켓3호 새달 발사

    ◎국내 천문학계 우주관측 첫 걸음/블랙홀 근처·중성자별 광선 복사 검출 가능/고에너지 물리환경·천문현상 연구에 활용 국내 천문학계가 우주 관측시대를 열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부설 천문대는 과학로켓 3호에 탑재할 우주 관측장치 「X­선 검출기」 제작을 끝내고 다음달중에 있을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우주 X선은 고도 100㎞ 이상의 상공에서만 관측되는 빛으로 이번 관측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국내 천문학계에서는 최초의 우주 관측으로 기록되게 된다. X­선 검출기 제작에 참여한 천문대 우주과학연구그룹 최철성 박사는 『X선은 블랙홀 근처나 중성자성, 온도가 아주 높은 별에서 많이 나오는 광선으로 고에너지 물리환경,각종 천문학적 현상 등의 연구에 아주 중요한 정보』라면서 『그러나 X선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요동하거나 굴절,산란돼 우주 관측 시설이 없는 국내에서는 한번도 관측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X선 관측은 인공위성 등을 통해서만 가능해 인공위성이 일반화된 최근 20년새 선진 외국에서 비약적발전을 보여 왔다.그러나 천문관측이 지상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국내에서는 외국이 보내준 위성 자료를 받아 소규모 연구그룹을 형성해 온 정도. 이번 X­선 검출기는 2∼10keV(킬로전자볼트) 영역의 X­선 검출이 가능하도록 제작됐으며 우주 배경 X­선 복사 검출이 주요 목적이다.특정한 대상의 관측 데이터 수집보다는 X­선 검출 자체를 목적으로 삼은 것은 과학로켓 3호가 회전하면서 자세제어를 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일정한 지향성이 없기 때문. 최박사는 『우리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때문에 신호를 잡는것 자체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3단계 로켓 탑재용 X­선 검출기 개발까지 단계적인 기술개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문대는 극미광 CCD(전하결합소자) 영상관측시스템도 개발,우주관측시대를 대비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어두운 별을 관측하기 위한 것으로 망원경으로 희미한 빛을 집광,카메라에 영상을 담아낸다.특히 이 시스템은 전자부를 갖춰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 하기 때문에 별의 탄생,등급,식현상 등 각종 천문현상을 정량적으로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한원용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장비의 국산화는 물론 활용률도 한층 높일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기술은 자외선 우주 망원경의 검출기 설계에도 이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여야는 개혁입법 서둘러라/대통령 「중대결심」 자초않도록(사설)

    정치개혁입법이 임시국회소집 지연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다.국회소집의 전제로 야당은 특위의 동수구성을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국회법대로 의석비율로 하자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정치권이 정치개혁의 의지나 제대로 갖고 있는지 지극히 의문이다.선거때마다 되풀이되어온 정치협상정도로 아는 안이한 자세다.이번 정치개혁은 과거 체제시비해소를 위한 헌법개정문제에 버금가는 중차대한 과제다.국회와 대통령,그리고 국민이라는 모든 정치주체의 의사와 힘을 결집하여 성취해야할 범국민적,국가적 최대현안이며 특히 입법권을 가진 정치권의 신뢰와 존립이 걸린 절체절명의 책무라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정치권의 신뢰·존립 걸린 책무 고비용,저효율의 구조를 혁파하여 돈 덜드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를 이루기위한 정치개혁입법은 21세기의 국가발전과 국가경쟁력이 걸린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합의다.이것없이는 차기정부와 정치권이 정경유착과 부패시비,그리고 대선의 공정성시비에 휘말리고 국가적 위기와 혼란에 빠지게된다.반년이상을 국력소모로허송한 한보사태 등이 남긴 뼈아픈 교훈이기도 하다. 여야는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을 막기위한 대중유세방식 지양,TV토론의무화 등 원론적인 방향에는 같은 의견을 말하면서도 대선을 의식한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있다.국민여망을 외면한 처사다. 대선을 반년앞두고 여야가 당내경선과 사전선거활동에 들어가도록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다.그러지 않아도 정치개혁의 적용대상인 정치권이 국회의 입법권을 행사함으로써 협상을 통한 밀실담합과 졸속입법으로 개혁을 좌초시킨 전례때문에 정치권은 원천적인 불신을 받고있다.나눠먹기식 선거구획정과 선거법위반자에 대한 연좌제폐지 합의,떡값의 합법화등 정치권의 전비가 이번에도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은 모든 대선경쟁활동을 중지하고 6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민입법을 통한 정치개혁의 법제화를 매듭짓지 않으면 안된다.야당은 여야동수특위를 전제로 자문위설치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치권의 정략에 의한 입법권의 남용을 가능케하는 여야동수특위방식은 과거의 선거구획정위처럼 정치권의 주고받기식 입법을 합리화해주는 들러리가 될 우려가 있다.따라서 국회에 국민각계의 대표와 선관위,시민단체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심의기구를 설치하고 거기서 마련하는 법안을 여야가 받아들여 입법화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이 기구가 여야의 시안과 선관위의 의견을 심의하는 것은 물론,경우에 따라서는 법안제출권과 거부권을 갖고 있는 정부가 생각하는 정치개혁의견까지 심도있게 다루고 입법청문회를 열어 국민적 공론화과정을 거친다면 정략에서 탈피한 공정한 국민적 입법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범국민 심의기구 설치를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정치개혁 입법의 시한을 확실히 정해야한다.이미 시간을 놓친 것이 사실이며 늦어도 대선 5개월전인 7월하순까지는 끝내야 할 것이다.그렇지않고 대선전 입법이 어렵게되거나 그 내용이 국민여망에 배치될 경우 중대결심을 천명한 대통령의 개입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지금도 대통령이 정치권의 성의를 다시금 촉구해야할 시점이다.대통령으로서는 대국민공약인정치개혁의 성공적 입법을 위한 대비를 지금부터 면밀히 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정치권이 소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법안거부권을 가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정치적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런 정치적 위기를 불러들이지 않도록 정치권의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할 것이다.
  • 고속철 “대선 화약고”/「공사비 급증」 2야 총공세

    ◎“하루 이자만 따져도 40억 주먹구구 국가운영 증거” 야권이 경부고속전철 공사비 문제에 대해 일제히 흥분하고 나섰다.파급효과를 정치 쟁점화해 정부의 무능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야권은 경부고속전철을 「화약고」로 인식하고 있다.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을 초토화시킬수 있는 또하나의 호재로 여기고 있다.그래서 잦은 노선변경,부실공사 문제 등이 부각될 때마다 대여공세거리로 활용해왔다.급기야 공사비가 처음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자 즉각 화약고에 점화를 개시했다. 국민회의는 15일 간부간담회에서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공사비 규모와 하루에 40억원이나 되는 이자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벌였다.그리고는 즉각 『중대한 국가 문제』로 규정했다. 당 고속전철부실조사특위(위원장 안동선 부총재)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정책위원회와 당 소속 국회 건설교통위원들이 함께 참여,철저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오는 12월 대선까지 장기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유종필 부대변인은 『현정권의 부패상과 주먹구구식 국가운영을 전적으로 보여주는것』이라며 『이런 부실정권이 또다시 집권을 하겠다는 것은 나라를 더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자민련도 정부측을 강하게 성토하는 성명을 냈다.안택수 대변인은 『국가적 애물단지로 변한 경부고속철도 문제를 살펴보면 집권자들의 국가경영 능력수준을 알만하게 된다』고 성토했다.안대변인은 이어 『사업계획을 성안할 당시의 관계장관과 주요 정책실무자는 누구이며 아직도 공직에 있다면 가차없이 응분의 책임을 물어 공직에서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 영국 선사유적 스톤헨지(세계 문화유산 순례:33)

    ◎광활한 평원에 거대한 환장열석/영웅무덤·제사유적 추측속 외계인 작품설도/돌한개 최고 50t… 고대인간 능력에 경외심이 던에서 남서쪽 윌트셔지방의 스톤헨지(Stonehenge)로 가는 길은 푸른 목초위에 무리지은 양떼와의 끊임없는 만남이다.한가로운 느낌마저 들게 하는 전형적인 영국 농촌 풍경에서 영국의 모직산업이 얼핏 연상됐다.3시간여동안 눈에 녹색막이 낄 정도로 푸르른 목초지를 지켜보다 솔즈버리 언덕을 넘었을때 거석문화의 잔영 스톤헨지가 눈앞에 펼쳐졌다.갑자기 현대에서 선사사회로 돌아가 버린 듯한 당혹감마저 들게 했다. 첫 눈에는 선사 유적지의 신비스러움에 가슴이 설레이지만 다가 서면 실망감도 없지 않다.들판에 바람을 맞으면서 서 있는 차석주군의 주변을 둘러보면 초목지대 뿐이다.황량하다는 느낌마저 든다.그러나 스톤헨지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라는 두 시대에 맞물린 선사인류의 기념비적 문화유적이다.고고학자들의 과학적 연대측정에 따르면 기원전(BC) 3850∼200년까지 장장 3천600여년에 걸쳐 만들어 놓은 유적이라는 것이다.돌기둥들을 고리모양으로 둥글게 나란히 세워놓은 이른바 환상열석 유적이 스톤헨지다. 스톤헨지는 바깥 도랑과 둑,네모꼴 광장과 방향표시석인 힐스톤,돌기둥을 세워놓은 입석군,중앙 석조물 등으로 이루어졌다. 스톤헨지의 용도에 대해서는 갖가지 추측과 억측만이 남아 있을뿐 정설이 없다.석기시대의 제사유적이라든지,영웅의 무덤이라는 설이 있다.당시 원시인들의 지적 수준으로는 거대한 돌덩이를 옮겨 정교하게 쌓을수 없다는 이유로 외계인들이 내려와 만들었다는 설은 사뭇 흥미를 끈다. 중국의 만리장성과 이탈리아의 피사사탑 등과 함께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스톤헨지.BC 2세기 시돈의 안티파르테가 선정한 세계적인 수수께끼인 기자의 피라밋 등 고대 불가사의와는 달리 중세 선정된 불가사의의 하나이다.스톤헨지에서 맨먼저 축조된 구조물은 지름 86.6m의 둥근 둑이다.둑의 내부에는 화장한 뼈가루를 넣었던 구멍이 질서정연한 형태로 남아 있다.평상시 육안으로는 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지만 눈내리는 겨울날이면 그 형체를확연히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톤헨지는 고대 인간의 능력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을 안겨 주었다.컴퓨터를 만들고 달에 발을 디뎠는가 하면 양을 복제해낸 현대의 과학도 스톤헨지앞에서는 어쩌면 무력한 존재인지 모른다.어떻든 스톤헨지를 계획한 솔즈버리의 선사인들은 원형의 둑을 쌓은 뒤에 뼈가루를 넣는 구멍을 만들었을 것이고,그다음에는 큰 기둥과 난간돌(순석) 따위의 거석을 세웠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즈음에 이르러서 스톤헨지의 신비 하나가 새롭게 벗겨졌다.유적 중앙에 말발굽 모양으로 가지런히 둘러 세워놓은 큰 돌의 원산지가 밝혀진 것이다.블루스톤이라는 이 돌은 스톤헨지로부터 자그마치 385㎞나 떨어진 웨일즈 남서부의 프레슬리산에서 가져왔다.아마도 썰매나 뗏목을 이용해 육로와 해상을 번갈아가며 운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헨지에서 빼놓을수 없는 방향표시석 힐스톤은 오늘의 국도변에 자리했다.스톤헨지가 태양신앙과 결부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거석 유물이기도 하다.힐스톤은 동쪽을 가르키는데,그것도 하지에 해가 떠는 방향을 정확히 나타내고 있다.우연이었을까,하지날 힐스톤이 가르키는 방향에서 해가 떠올라 중앙제단을 비췄던 시기는 천문학적으로 BC 1840년이라는 계싼이 나온다는 것이다.그리고 힐스톤을 세운 시기를 과학적으로 측정한 연대와도 맞아 떨어져 기묘한 생각이 들수 밖에 없다. 그리고 환상열석 중심축에서 30m를 벗어난 자리에는 「사르센 원」이라고 불리는 둥근 띠가 있다.사르센 원을 따라 가면 두개의 커다란 돌을 세워 놓고 그위에 또 다른 돌을 눕혀 놓은 삼석탑을 만난다.돌 한개의 무게는 25t에서 최고 50t까지 나간다.기중기가 같은 기구가 없던 당시에 50t 무게의 돌을 어떻게 운반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남는다.학자들은 지레 받침대와 밧줄을 이용해 돌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과학적인 추측을 할 뿐이다. 황량하기만한 스톤헨지는 대규모 관광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영국의 문화재 관리 기관인 브리티시 헤리티지는 약 6500만파운드(약780억원)를 들여 오는 2000년까지 첨단 레저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선사인류의 지혜가 가득한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스톤헨지를 돌아섰다. □여행가이드 영국을 찾는 관광객들 가운데 스톤헨지는 런던시내와 주변의 윈저성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찾는 관광코스이다. 과학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교육용으로 더없는 관광거리이다.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며 2주일 전에 예약을 해두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성인은 3.5파운드(약4천5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하지만 입장권을 사고나면 출입구에 확인하는 사람조차 발견할 수 없어 역시 신사의 나라임을 실감한다. 런던시내 워털루역에서 솔즈베리까지 기차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솔즈베리에서 타는 관광버스는 편안하게 스톤헨지까지 안내해 준다.아니면 아예 런던시내에서 관광버스를 타면 되고 부근의 「바스」도 함께 관광코스로 끼워 넣으면 좋다.
  • 투기만 부추긴 시청 「신청사 선정」/조순 시장

    ◎4차례 미뤄오다 “연내 확정 않겠다”/시장 최대공약이 2년만에 공약으로 조순 서울시장이 최대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이 4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6일 사실상 백지화됐다. 시민들은 그동안 서울시가 교통,환경문제 등 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적한 현안은 제쳐둔채 청사건립에 매달린 결과 파생된 여론 분열,부동산 투기조장,세금 및 인력낭비,시정에 대한 불신 등 갖가지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누가지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후보지로 선정돼 이전투구식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용산(미 8군부지),성동(뚝섬),중구(동대문운동장),영등포(여의도),동작(보라매공원) 등 5개 구 공무원과 주민들은 깊은 허탈감에 빠져있다. 이들은 3천7백2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일본 동경도청사에 버금가는 「통일이후를 대비한」 매머드급 청사를 지으려는 서울시의 전시행정이 빚어 낸 어처구니 없는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구청 관계자 및 구의회 의원,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신청사부지 유치를위해 「구세」와 「구운」을 걸고 각축을 벌여왔다』면서 『구민들에게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청사 선정작업은 지역주의로 인한 여론분열과 함께 대상지역의 부동산 가격인상마져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았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뚝섬지구의 동아·현대그린·한진타운·현대아파트와 보라매공원 주변의 아파트 가격은 신청사 유치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값이 서울지역의 평균 상승율을 크게 웃돌았다. 조 시장은 신청사 후보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2월 신청사기획단을 발족하고 그해 8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청사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10월까지 위치를 선정,발표하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러나 조 시장은 선정시기를 그해 12월24일로 미룬데 이어 지난 2월19일로 약속한 선정시기를 또 다시 지난 6월5일로 연기했었다. 공약과는 달리 우유부단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결국 이해 관계자들의 다툼에 두손을 들고 만 셈이다. 조 시장은 『각계의 이해가 얽힌 후보지를 섣불리 결정할 경우 시민여론이 분열되는 등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기 때문에 후보지 선정시한을 올 해안으로 못박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임기중 후보지 선정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조시장은 이어 『결과적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게 된 셈이지만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한보수사 결과 발표­결산과 과제

    ◎정경유착 고리 밝혀 제도개선 “발판”/떡값에 탈세죄 적용… 정치관행에 경종/현대통령 아들 구속 또 하나의 성역 깨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기소됨으로써 지난 1월27일 시작된 한보 특혜대출 비리 사건 수사가 장장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새로운 사실이나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시대적 상황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현정권 아래서는 추가 수사의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물론 검찰이 내놓은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것이다.심중수부장도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잉여금 등 현철씨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현철씨 등이 철저히 함구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다만 한보 철강에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출해 주도록 배후 조종한 「몸통」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몸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보사건에 연루된 정·관·재계 인사 전체를 몸통으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과도 적지 않았다.우선 정경유착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정치 풍토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여야 중진이 포함된 정치인 33명을 소환하고 현직 대통령의 아들까지 구속 기소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역을 깨뜨렸다.특히 현철씨가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증여세 포탈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정치권이 「검은돈」을 받는 관행에 일대 경종을 울렸다.이 과정에서 한 때 갈지자 걸음도 했지만 정치권의 외압을 물리친 점도 검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비리만 있으면 언제든지 권력 핵심부까지 사정의 칼을 들이댈 수 있는 전례를 만든 것이다. 비등하는 국민 여론에 힘입은 한보 사건 수사는 한보 특혜 대출 비리,「정태수 리스트」,김현철씨 비리 등 세갈래로 진행돼 왔다.그 결과 기소된 사람만도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와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과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 등 이미 1심재판을 마친 11명,문정수 부산시장 등 정치인 8명,김현철씨와 김기섭·박태중씨 등 주변사람 6명등 모두 25명에 이른다. 이제 현철씨를 비롯한 주변 인사들에 대한 심판은 사법부의 몫이 됐다.현철씨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수사 기록 이송 기간 등을 감안할 때 7월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현철씨에 대한 재판은 이미 기소된 19명의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가 맡는다.현철씨는 대가성이 없는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태수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정치인들에게 포괄적 뇌물 수수죄를 인정한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 국회 사교육비 절감 공청회 지상중계

    ◎“「수능」 대입자격고사로 전환을”/“대입전형 다단계 평가제 도입 필요”/“내신 선발확대… 반영비율 상향 조정”/“학원강사·현직교사 과외 근절해야” 망국적인 과외열풍을 잠재울 묘안은 무엇인가.천문학적인 비용으로 「가정경제」를 파괴하고 계층간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사교육비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5일 여야 경제대책회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사교육비 경감대책 공청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대부분 사교육비의 근원적 절감책으로 수능고사와 획일적 입시전형제도의 획기적 개선을 꼽았다.수능고사의 경우 교과서와 연관성이 적고 사고력 측정이 어려운 고난도 문제제출이 많아,공교육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따라 과외에 대한 필요성이 늘 상존하고 있어 사교육비가 늘고있다는 것이다. 대입전형도 학부·학과별로 다양화시키고 응시자의 소질과 특기를 정확히 평가하는 다단계 평가제의 도입을 제기했다.하지만 이들은 장기적 대책으로 학력중심의 실력사회 정착과 대학문호의 확대를통한 교육기회의 확대가 선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공청회는 공은배 한국교육개발원기획조정실장과 서연호 숭문고교장,송태회 한국소비자보호원조사연구국장,오성숙 참교육학부모회장,윤정일 서울대교수,임철순 한국일보논설위원 등 6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우선 입시제도에 대한 개선책이 쏟아졌다.윤교수(서울대)는 『수능고사를 표준화된 고교학력고사로 전환,일종의 자격고사로 바꿔야 한다』며 서류전형과 대학별 면접·실기·논술 등의 다단계 입시전형을 제안했다.공실장과 서교장은 『내신제 선발확대 등의 반영비율을 상향조정하고 교과서 중심의 수능고사 문제의 출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8월 실시예정인 TV위성 과외에 대한 개선안도 많았다.오회장은 『TV과외를 실시해도 중·상류층 학생들은 상대적 우위확보를 위해 다시 개인과외를 받을것』이라고 지적하며 보완책으로 ▲충분한 재원마련과 체계적인 준비 ▲위성 TV과외에 대한 강제자율학습 금지 등을 제시했다. 송국장은 97년 사교육비 총액을 11조9천억원(GDP의 2.8%)이라고 밝혔다.학부모의 77.5%가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15.5%는 부업과 은행대출을 통해 사교육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충격적 보고도 했다.토론자들은 불법 고액과외에 대한 지속적 단속을 촉구하면서 『무엇보다 학원강사와 현직교사에 의한 과외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대책회의 김중위 위원장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각종제안을 토대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보사건 피고인 11명 양형이유

    ◎홍인길­기업인에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압력/황병태­청탁1회에 그치고 교육기관 기부 참작/정재철­야당의원 회유앞장,국정 감독기능 약화/권노갑­수시로 뇌물받고 부도덕한 재벌 비호/전 은행장 3명­부실기업에 거액대출 국가경제 치명타/정태수­기업재산 빼내 치부,공직사회 기강 흐려 ▲홍인길 피고인=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이자 이른바 실세 여당 의원으로서 기업인에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한 청탁과 압력을 가해 수천억원을 대출하게 했다.지위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청탁이 외압 내지 집권 세력의 의사전달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돈을 받은 횟수·방법·액수·청탁을 통한 대출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무거운 형을 정하지 않을수 없다. ▲황병태 피고인=국회 재정경제위원장으로서 국책 금융기관에 청탁,거액을 대출하게 했다.지위와 권한에 비추어 청탁이 대출 결정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청탁이 1회에 그친 점,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이 교육기관에 희사된 점,자수하고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한다. ▲정재철 피고인=여당 중진 간부로서 부도덕한 기업의 비호세력으로 활동했고,야당 의원의 회유에 앞장서 국정감독 및 비판 기능을 약화시키려 했다.건강이 좋지않은 점,자수하고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한다. ▲권노갑 피고인=야당 중진 의원으로서 부도덕한 재벌기업으로부터 수시로 뇌물을 받고 지원 내지 비호해왔다.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다고 하나 동기의 순수성이 행동의 불법성과 비윤리성,결과의 반사회성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그간의 공적,받은 돈의 대부분을 개인 용도가 아닌 정치활동 비용으로 쓴 점 등을 참작한다. ▲김우석 피고인=건설부장관으로서 공직자 사정이 행해지는 시점에서 뇌물을 받아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임명권자에게는 배신행위를 했다.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부패에 대한 엄단의지를 보이기 위해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자수하고 뉘우치는 점,적용죄목의 법정 형기가 높은 점,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한다. ▲신광식·우찬목·이철수 피고인=은행장으로서 부실기업에 거액의 대출을 해 은행에 손해를 입혔고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다.뇌물이 대출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 하더라도 판단을 흐리게 했을 것이다.자수하고 뉘우치는 점,그간의 업적 등을 참작한다. ▲정태수 피고인=이번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무모한 사업을 벌여 천문학적 금액의 부당대출을 받고 기업 재산을 빼내 개인의 치부를 도모하고 타인에게 거액의 재산 손해를 입혔다.또 공직자 등을 뇌물로 매수하여 공직사회의 기강을 흐리게 했다.이미 2차례에 걸친 정경유착 비리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일이 있음에도 반성은 커녕 오히려 더 큰 범행을 저질렀으니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고령이고 건강상태가 나쁘며 남은 재산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범죄와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고려할 때 형을 가볍게 할수가 없다. ▲정보근 피고인=피고인 정태수의 범법과 비리에 적극적으로 가담,국가·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다.기업으로부터 빼낸 금액중 상당액을 자신의 치부에 사용했다.아버지의 범죄에 뇌동한 것이고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한다. ▲김종국 피고인=한보경영책임자중 한사람으로서 기업주의 범법행위를 막지 못하고 협조하거나 가담해 사회적 파국을 초래했다.기업주의 지시였다는 점,뉘우치는 점을 참작한다.
  • 이제 정치개혁으로 가자/대통령 담화 새출발 계기되어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선자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92년 당시 막대한 대선자금이 소요됐음을 인정하고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다는 다짐과 함께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안보강화,경제회생,대선의 공정관리 등을 약속했다.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결연한 각오와 난국수습을 위한 살신성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정파나 정권적 차원의 작은 이해를 넘어 국민의 생존권과 국가의 명운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살리기위한 큰 정치의 차원에서 내린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는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하고 이를 전기로 하여 한보사태와 대선자금시비의 터널에서 벗어나 국가적 위기의 해결과 미래의 건설을 향한 새로운 전진에 국민모두가 새출발할 것을 촉구한다. 5년전 과거의 일을 놓고 정쟁을 벌이고 있는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라고해서 모든 정파와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사실이 어떻든 천문학적인 액수를 대고 하야하겠다고 선언한다면 속시원해할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라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다.야당은 대선자금 사용규모와 조달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하지만 애당초 총체적인 자료도 없었고 정당활동비용과 선거비용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특히 대통령이 아들까지 사법처리한 마당에 무엇을 감추려고 하겠는가 하는 반문과함께 포괄적인 언급과 책임론까지 개진한 것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된다.야당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검찰수사운운하나 만약 수사를 한다면 정치와 경제,사회 등 나라전체가 결딴이 나고 대선마저도 정상적으로 치를 분위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그런 극한적인 주장은 반민주적 파괴주의이며 정치개혁을 불가능하게하는 선동밖에 안된다.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의 안정적인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 담화가 담고 있는 청사진대로 막대한 자금이 드는 대중집회와 사조직운영을 금지하고 TV토론을 확대하며 국고부담의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별도의 선거자금모금을 제한하며 정치자금의 입출금을 완전실명으로 하는 정치개혁이야말로 대선자금시비의 근원적인 해결책이다.정치권은 6월 임시국회에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매듭지어 오는 대선을 자금시비의 청산계기로 삼아야 한다.당리당략때문에 그같은 정치개혁이 좌초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비상한 의지표명은 주목되는 대목이다.「중대한 결심」이 국민여망을 담은 독자적인 개혁안을 대통령신임과 연계시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라면 국가안정과 정치개혁을 담보할 카드가 될수 있다고 본다. 임기말을 마무리해야할 대통령의 힘을 빼서 득을 볼 것은 하나도 없다.그것은 오는 대선을 심판이 없는 시합으로 만들고 나라를 선장없는 표류선으로 만들어 선거와 국정을 망치는 일밖에 안된다.과거에 매달려 천금같은 6개월을 허송하고도 국정혼란을 무한정 지속하려는 정쟁은 마땅히 지양되어야 한다.이제 국민들이 결단을 내려야할 차례다.더이상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현혹되지 말고 굳건한 안정의 주체로서책임을 다해야 한다.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여 여기서 갈등과 시비를 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정쟁의 도가 지나칠때는…(이동화 칼럼)

    92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여당후보가 쓴 자금문제를 놓고 여론과 야당의 공세에 견디지 못한 김영삼대통령이 드디어 대국민담화를 통해 포괄적 언급을 하면서 국민의 양해를 구할 것이라는 보도다.과연 어느정도의 선에서 대선자금내용이 공개되고 국민이 양해하게 될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여러가지 전후사정이나 정황으로 보아 의도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래도 공격 저래도 공세 오히려 포괄적 언급은 그것대로,자세한 언급은 또 그 나름대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그이유는 금년말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대선자금문제를 커다란 호재로 생각하고 그 어떤 경우에도 파장의 증폭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다.야당은 이미 도처에 자동화기와 지뢰를 설치해놓고 재공격을 노리고 있다. 『대선자금중 한보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자금액수를 밝히라』는 요구에서부터 대통령의 「하야」주장을 흘리는가하면 신한국당탈당과 거국내각의 구성을 요구하는 등 대통령담화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이다.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해 놓고 왜 안하느냐고 몰아칠 심산인 것이다. 대선자금의 과다사용이 문제가 되려면 선거직후나 중앙선관위에 선거비용을 보고한 때였어야 정상적이다.그러나 낙선한 유력후보들은 그당시 이 문제에는 한마디 문제제기도 하지 않고 오히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이들 모두 정도의 차는 있지만 스스로도 법정선거비용을 훨씬 넘는 자금을 쓴 처지라서 당선자의 잘못을 따지기 어려웠고 국민의식도 이 문제에 대해 대범했을 때였다. ○4년반 뒤 터진 대선자금 그러던 것이 4년반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문제가 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대선자금뿐 아니라 지난해 총선자금까지 공소시효가 지나 야당의 몸이 자유로워진 점이 있다.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공판과 김현철사건 한보사건 등으로 정치자금의 부도덕성 정경유착의 폐해등이 국민의식속에 파고든 환경변화를 들 수 있다.더욱이 김현철사건은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야당이 공세를 강화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주었다.가장 큰 이유는 야당의 대선전략 때문이다.야당이 12월대선까지 대통령과 여당을 궁지에 몰 수 있는 호재중 호재로 보는한 이 문제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한다.이를 통해 야당이 노리는 것은 당정협조나 자금면에서의 여당프리미엄을 박탈하거나 최소화하고 여당의 경선에 혼선을 주어 용쟁을 여당의 분열로 유도,예선에서 기진맥진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렇게 될때 여당이 곯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경영은 어떻게 되는가.경제 안보 민생 등이 소홀히 될때 그 피해는 나라와 국민이 입게 된다.따라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다고 정신없이 싸움구경을 하다가 피해를 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도가 넘는 정쟁은 말려야 한다.또 자기잘못은 덮어둔채 남에게만 큰 소리치는 일에 과연 박수를 치는 것이 옳은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요구는 정략적인 야당의 것과는 다른 발전을 위한 것이다.천문학적 액수의 선거자금사용으로 부패정치와 정경유착 등 수많은 폐해를 가져온데 대해 정치권과지도자들이 크게 반성하고 이런 풍토를 바꿀 의식과 제도개혁에 나서달라는 이성적 요구라고 믿는다.이를위해 각 정당과 지도자는 과거 대선자금의 규모를 솔직이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선거자금을 줄일 방도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정략이 국정표류 부른다 따라서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야당의 전략에 대응하기보다는 국민요구와 국가장래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아울러 국정표류를 막기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협력을 얻어야 할 것이다.〈주필〉
  • 고비용구조 개선­지역정보화 역점/정보화추진회의 배경과 파급효과

    ◎지자체 참여 지역정보화 촉진협 구성/위성과외로 사교육비 1조3천억 절감/의보전산망 인력 1천5백명 감축 기대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는 지난해 10월 제1차 회의에서 제시된 「정보화전략」의 추진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2차 회의의 초점은 지방 행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역정보화 촉진과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선을 겨냥한 물류·교육·복지 부문의 정보화로 모아진다. 지금까지 지역정보화는 사실상 자치단체가 배제된 상태에서 추진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회의는 자치단체가 정보화 조례를 제정하고 시·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정보화 촉진협의회를 구성토록 함으로써 지역정보화가 자치단체 주도로 이뤄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교육정보화 부문의 경우 최근들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천문학적 규모의 사교육비 문제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초고속 통신망을 통한 「사이버과외」와 학교에서월 2만∼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컴퓨터 특별활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1조원 가량의 정부 예산과 5천억원의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위성과외 도입 역시 연간 1조3천6백억원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또 건교부가 물류정보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중인 첨단 화물운송정보서비스가 앞으로 5대 광역시로 확대될 경우 화물차량의 공차율이 현행 30%에서 10%로 줄어 운송회사의 매출액은 30%,운전자 수입은 1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정보화의 하나로 추진중인 의료보험 전자문서교환(EDI)사업도 인력 절감 및 업무 간소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내년까지 전국 5만5천여개 의료기관,의료보험조합,연합회를 잇는 종합전산망이 구축되면 99년 이후 1천5백여명의 인력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또 서울·경기권의 1백37개 병·의원,연합회,의료보험조합을 대상으로 의료보험 전자심사청구(EDI) 시범사업을 한 결과에서는 의료보험 청구기간이 기존의 7일에서 1일으로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보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 나라를 시민중심으로/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정치학(시론)

    나라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총체적 난국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어려움에 처한지 오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줄 기미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정치인이 정치를 멀리하고 기업인이 경영의욕을 잃었으며 근로자와 시민들도 지도층에 대해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국가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국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가 표류하고 있다.한보청문회 이후 정치인들의 사법처리나 대통령 아들의 구속도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하기보다는 답답함만 더하게 했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자.세계시장은 호황을 맞고 영국에서는 정권교체로 돈쓰지 않고 새정부가 출범하여 21세기를 준비한다.미국도 클리턴 정부가 재신임을 받아 경제부흥의 발판이 되고 있다.세계시장의 호황을 우리의 경쟁대상국들은 국가도약의 좋은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우리가 이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되겠는가.이제 우리도 나라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가꿔나가야 한다.치열한세계경쟁속에 우리의 힘을 다시 모아 앞서가면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북의 동족을 도우며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겠다. 민주시대의 나라의 중심은 바로 우리들 평범한 시민들이다.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관료,기업인,근로자,농어민,학생,주부,종교인,전문직,예술인 등 모든 시민이 나라의 중심이다.그동안 지도층을 탓해왔지만 그들 스스로 변하기는 어려움을 이번 한보청문회가 입증했다.이것은 값비싼 교훈이다. ○새공동체 가꾸기 힘모을때 더이상 한가롭게 그들이 국민에게 해주기를 기다리면서 비판만 할 수도 없다.민주주의 시대,시민이 주인이 된 시대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는 다르다.나라의 중심이 바뀌고 바로 우리 시민들이 그 중심에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시민이 중심이 되어 나라의 틀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워야 한다. 먼저 정경유착을 구조화하고 우리 사회 모든 부정부패 먹이사슬의 근원이 된 「돈정치」를 몰아내는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부패방지법,돈세탁방지법,고발자보호법,특별검사제 등의 제도를 정비하는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천문학적인 돈이 소요되는 선거나 정당체제를 고치고 그것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에 열거한 제도들을 도입 또는 정비해야 한다. 이 일을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순 없다.그동안 정치개혁 관계법이 여야 합의로 몇차례 개정되었지만 그 내용이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크게 배제하지 못하고 일부는 개악이라고까지 비판받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입법청원과 입법감시 활동을 펴고 여기에 일반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직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일반시민들도 시민단체의 노력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돈선거」와 「고비용 정치구조」를 몰아내는 국가적 과업을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주도해야 한다.돈정치는 수요와 공급 모두를 치료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돈을 쓰는 정치인과 돈을 대는 기업인,돈을 받는 유권자,그리고 관리를 맡은 정부당국 모두 주체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만 돈정치를 추방할 수 있다.이들 네 집단은어떻게 보면 돈정치의 공범이다.모두가 회개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 돈정치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그 자체보다 그것을 운영하는 주체들의 의식이 혁명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제도를 바꾸는 것은 최근에만 해도 어느 정도 있었으므로 유권자나 정치인,기업인,선거관리인 모두의 의식과 행동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 ○돈정치 깨끗하게 청산하자 모두가 바뀌기 위한 일에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가 함께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지금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은 물론 입법,사법,행정 등 국가 3권의 모든 권위가 훼손된 상태에서 언론은 단순히 제 4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주제이다.이러한 언론이 시민단체와 함께 돈정치청산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서는 것은 우려도 있으나 기대가 더 크다.TV토론회를 통한 국가비전과 정책선거 유도,유권자의 의식개혁운동 등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제 시민이 나라의 중심으로 바로 서야할 때다.권리와 의무를 바로 알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지금의 난국이 나라의 중심을 바로세워 한국이 진정한 민주국가로 세계속에 우뚝서 21세기를 앞서 갈 수 있는 역사적인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한보 구형­검찰 논고문 요약

    ◎정태수씨/공직·국가기강 문란… 엄벌 마땅/홍인길씨­깃털 발언 배후의혹 야기/권노갑씨­범행증거 조작… 반성 안해/세 은행장­부실대출 경제혼란 초래/정보근씨­모든 책임 부친에게 미뤄 ▷홍인길·황병태 피고인◁ 홍피고인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국회의원으로서 과거부터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문민정부의 의지를 앞장서서 실천해야 할 직분을 망각한 채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주로 알려진 정태수 피고인에게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수천억원을 대출받게 해줌으로써 한보그룹을 비호했다는 책임을 면할수 없다.더욱이 검찰 출석 이전에 자신은 이른바 「깃털」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말로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에 또 다른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야기함으로써 정치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형사책임 못지 않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황피고인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금융기관을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도덕한 기업주를 위해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책무마저 포기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정재철·권노갑 피고인◁ 정피고인은 부도덕한 기업인의 하수인으로 의정활동을 돈으로 매수하는데 중개역할을 해 국회의 국정감사기능을 저해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해야 할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용서받을수 없다. 권피고인은 제1야당의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으로 알려진 한보그룹에 매수돼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 국회의원의 권한과 책무를 포기함으로써 의정활동에서의 공정성을 저버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함으로서 진실을 호도하려는 등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반드시 양형에 참작돼야 한다. ▷김우석 피고인◁ 건설행정의 최고책임자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으면서 특정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수수함으로써 성실하게 살아가는많은 공직자와 국민에게 엄청난 실망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더구나 수수한 금품을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신광식·우찬목·이철수 피고인◁ 돈을 매개로 재벌기업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오며 기업주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거액을 대출해 준 행위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제 때에 필요한 대출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는 현실에 비추어볼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특히 이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도 대출과 관련해 2억8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장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스럽다고 하겠다.두 번 다시 부실대출로 인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건전한 금융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정태수 피고인◁ 명색만 재벌 기업인이었을뿐 기업활동이 아닌 청탁과 로비를 통해 개인적 치부에만 전념함으로써 오히려 국가와 사회에 커다란 손실을 초래했다.과거 행적을 보면최고의 가치를 돈에 두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자체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은행 등 외부로부터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차입해 거액을 빼돌렸으며 이와같이 조성한 자금으로 자생능력이 없는 계열사를 무리하게 확장하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기업을 사금고로 만들고 결국에는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해 한보그룹을 도산에까지 이르게 했다.또 자금사정 악화로 제2금융권에서조차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지자 결제 가능성이 없는 수천억원의 융통어음을 남발해 자금시장을 교란시키는 등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공직자에 대한 로비와 금품 제공을 마치 가장 중요한 경영능력인 것으로 착각해 상상을 초월하는 교묘한 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을 뇌물로 제공하거나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인맥과 친분을 이용해 공직사회를 부패시키고 국가기강을 문란케 했다.국민에게 엄청난 충격과 좌절감,그리고 정부와 국회에 대해 국민적 불신을 심화시킨 수서사건이 우리 뇌리에서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이번 사건을 일으켜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자신의 행위로 재정·경제상의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조차 특정세력의 음모로 부도가 났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3천억원이 대출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변명하는 등 자신의 비리를 반성하는 최소한의 양식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정보근·김종국 피고인◁ 정피고인은 한보그룹의 후계자로서 과거의 타성에 젖은 정태수 피고인의 잘못된 기업경영방식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를 답습하면서 회사자금을 빼돌려 개인용도에 사용하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부자가 같이 구속돼 있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모든 책임을 정태수피고인에게 미루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엄한 형벌로 다스릴 수 밖에 없다. 김피고인은 사용인에 불과하고 자신의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보그룹의 재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정태수·정보근 피고인의 범행에 가담한 책임은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 부활/데이비드 렘닉(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러시아의 부패 해부와 미래 예진/사기·범죄·뇌물·폭력·빈곤의 고리끊기는 “시간이 약”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4년전 취임 당시 재산이 2천8백만 달러였다.그러나 최근 그의 재산이 5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졸부(?)가 됐다는 비아냥을 듣고있다.말할 것도 없이 러시아의 정·관계가 그만큼 썩었다는 반증이다. 최근 러시아 국정의 난맥상을 지적하고 이같은 난맥상이 일정기간이 지난뒤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저서 「부활(Resurrection)」이 출간돼 시선을 끌고 있다.저자는 지난 80년대이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요커의 모스크바주재 특파원을 지낸 데이비드 렘닉(David Remnick). 렘닉은 그의 책에서 러시아의 권력은 표류하고 있으며 예측할 수없고 부패했다고 적고있다.지난해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은 새로운 계층의 소수 지도자들의 부상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즉 은행가들과 언론재벌,산업가들이 옐친의 재선을 도왔으며 이들은 그 대가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이들은 크렘린궁의 보직들을 차지하고 방송및 사업상 인허가를 취득했다. 사기와 범죄,뇌물의 횡행이라는 옐친통치의 특징하에서 눈에 띄는 수혜를 받은 사람들가운데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있다.그는 1백만 에이커의 토지와 36만5천명의 종업원을 간진 세계최대의 민간회사 가즈프롬의 주식 1%를 갖고있다.옐친의 비서실장 추바이스는 사유화운동을 주도해 그와 그의 친구들을 살찌게 했다.모스크바의 스톨리치니 은행의 총재 스몰렌스키는 『모든 종류의 인허가를 내주고 있는 정부관리들은 자신들의 사무실에 그에 상응하는 정가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옐친시대동안 빈곤률은 치솟았다.평균기대수명은 곤두박질 쳤고 살인률은 미국의 두배,유럽국가들보다는 수배나 된다.언론이 옛소련 시절보다 자유롭기는 하나 옐친 동료들의 손에 장악돼 있는 국영 TV는 옐친을 다룰 경우 극히 신중하고 아첨하기조차 한다.그동안 도덕적인 권위를 제공해온 러시아의 지식인들도 대부분 침묵하거나 외국회사의 대표 또는 고문등으로 이권챙기기에 합류하고 있다.의회는 무력화되었고 사법부는 실질적으로 효력을 상실했다.러시아 인구는 1억4천7백만명에서 95년 90만명이나 감소했다.러시아인들의 건강상태도 매우 나쁘다.모스크바의 경우 젊은이의 50%는 병역의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등학교 졸업자의 15%만이 건강한 것으로 분류될 정도이다.2세이하 4백50만 유아의 절반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또한 직접적인 건강문제는 아니지만 명백히 삶과 죽음의 문제인 체첸전쟁은 10만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어쨌든 부활에서 묘사된 러시아의 풍경은 생생하다.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 오페라를 쇄신하고 많은 아파트를 짓는 등 모스크바를 위해 좋은 일들도 했다.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최고의 가치는 돈있는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사치와 향락인 것처럼 보인다.그가 재미없는 사회생활에 대해 불평하자 그를 위한 고급사교클럽이 만들어졌다.그러는 사이에 모스크바의 값을 매길수 없을 만큼 비싼 보물들이 괸리감독 소홀로 망가져 가고 있다.의견을 전달하는 잡지들도 쇠퇴하고 있다.작가들은 자신들이 문화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문학작품의 생산량 또한 크게 감소했다. 그의 책에는 범죄조직들의 힘에 관한 재미있는 구절들도 있다.이 조직들은 17세기 러시아의 도로등을 장악했던 폭도들을 연상케한다.범죄조직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만연하는 혼동으로부터 이익을 얻고있다.유명한 경제 칼럼니스트 미하일 레온티에프는 『이곳의 상황은 남미의 콜롬비아보다도 더 나쁘다』고 말한다.그는 법이 실제로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적법과 불법사이에는 아무런 경계도 없다고 지적한다. 렘닉은 러시아가 물려받은 불행을 묘사하는데 능숙하지만 나쁜 소식만을 다루지는 않고 있다.그는 또한 옛소련이 지난 91년 붕괴된 이래 달성된 성공도 들고있다.즉 러시아에 일정한 성공과 구원을 가져온 개인들의 노력과 진정한 민주주의 제도를 가져본 적이 없는 땅에 싹튼 민주제도를 성공으로 꼽고있다. 한때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주도했던 강력한 국가가 어떻게 그처럼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러시아의 미래상에대해서는 지금까지 출간된 그 많은 책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자들간에 일치된 견해가 없다.러시아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구체적 증후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전통적 지혜는 나쁜 상황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것이다.렘닉은 런던 경제학파의 일원인 리차드 라야드를 인용,서기 2020년에 러시아는 멕시코,폴란드,브라질,헝가리 등의 나라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것이 비합리적인 견해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랜덤 하우스(Random House)간행.398쪽.25.95달러.
  • 한보청문회이후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남기고 한보청문회가 막을 내렸다.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보다 더 많은 의혹만 남긴채 끝나 청문회를 왜 했느냐는 국민들의 분노에 찬 질책마저 대단하다.위증과 잡아떼기 답변만 일삼은 증인들과 충분한 준비없이 호통이나 욱박지르기만 했던 특위 국회의원들 모두 「청문회무용론」의 빌미를 제공한 주역들이다.지난 9년동안 청문회는 도리어 후퇴했던 것이다. 이번 청문회가 「정태수리스트」와 김현철씨 국정개입비리 등 한보비리의 일부를 밝히는 등의 소득이 없었던 것이 아닌데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데에는 이유가 많다.청문회 자체의 제도나 운영상의 문제,정치권의 당리당략,언론이나 국민의 태도 모두가 함께 어울어진 복합적 산물이다.이제 모두 냉철한 마음으로 청문회 이후 할 일을 해야 하겠다.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 첫째,선거공영제 확대 등 깨끗한 정치와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자금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한보비리의 원인은 「고정치비용」을 불가피하게 만든 한국정치의 구조 그 자체이다.천문학적인 자금을소요하는 선거제도나 정당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대통령,국회의원,재벌기업 등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채 「배우」만 바뀌면서 「한보비리 속편」은 인기없는 세계적인 망신으로 계속될 것이다.선거제도,정치자금,정당제도 등의 전면개편이 시급하다.15대 대선을 앞둔 지금 대규모 청중동원 집회를 금지하고 TV,라디오,신문 등 매스컴을 이용한 선거,특히 국가경영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선거공영제에 의한 정책선거의 도입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한보비리에서 밝혀진 국정문란 사건의 재발방지와 국정운영 시스템의 재정립이 절실하다.이 문제는 매우 중요함에도 정부나 정치권이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우리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정운영의 메카니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립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없었다.노태우정부에서 시작된 정부 표류현상이 단순히 「물태우」라는 말로비하되고,김영삼정부에서는 정부관료나 재벌총수의 「복지부동」과 이에 대한 「문민독재」로 비판되는 것 자체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김현철씨나 사조직이 국정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하여 국정문란을 가져온 것은 엄히 문책하되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으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민주적인 작고 유능한 정부」실현은 국정운영의 메카니즘과 시스템을 정파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재검토하여 전면 개편해야 한다. 셋째,국회와 청문회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청문회는 처벌위주보다 진실규명과 예방위주의 청문회,증인의 위증과 국회모독 및 증언거부에 대한 대비,특위의 정보접근권 보장,충분한 조사기간 보장,조사를 위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정당과 특위 위원의 당리당략적 태도 등에 대한 대비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이외에 특별검사제 도입,고발자보호법 제정 등도 시급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회가 입법조사국에 각 전문분야의 박사,기술사,공인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를 대폭보강하여 미국의 입법조사국,일반회계국,의회예산국,기술평가국의 기능에 버금하는 조직과 전문능력을 지니고 상시운영체제를 갗추는 일이다.상임위원회가 전문분야별로 국정을 심도있게 감시,견제,평가하면서 정책형성과 예산심의에 입법청문회,조사·감독·예산·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청문회를 일상적,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국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진실규명·예방위주 운영을 한보청문회이후 국민들은 대선자금이나 비리관련 정치인의 처벌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관중으로 동원되고 있다.숱한 대형사건이 날 때마다 놀라고 비통해하면서도 우리는 국가적인 차원이나 사회적으로 학습효과를 축적하지 못해왔다.항상 거국적으로 비난하고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차분히 교훈이나 재발방지장치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늘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왔다.이번에도 정직한 증인의 자살을 애통해하거나,한보비리 진상과 대선자금 의혹에 분노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된다.이제 차분히 교훈을 실천하는 국민적인 슬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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