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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지평선 빛’ 정체는 기울어진 먼지 띠” [NASA]

    “’달 지평선 빛’ 정체는 기울어진 먼지 띠” [NASA]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달에서 먼지로 이뤄진 ‘링’(Ring)을 발견했다. NASA 소속 천문학자들은 달 주변에서 밀도가 비교적 높은 거대한 먼지 구름을 발견했으며, 이는 마치 목성의 띠처럼 기울어진 채 달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고 밝혔다. 이 먼지 띠는 달 주변에 항상 존재하며, 전문가들은 아폴로 우주선의 우주비행사들이 태양이 떠오를 때 달 지평선에서 목격한 기이한 잔광(빛)의 정체가 이것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띠를 이루고 있는 이 달 먼지는 매우 작은 티끌 알갱이로 이뤄져 있고, 전기성질을 가져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특성이 있다. 달 주변에 치우쳐진 채 존재하는 먼지 구름의 특성을 찾아낸 것은 NASA의 달 대기 및 먼지 관측용 궤도선 라디(Lunar Atmosphere and Dust Environment Explorer, LADEE)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볼더캠퍼스의 물리학자 미할리 호라니 박사는 “우주 먼지들이 태양계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를 알면 미래에 인류가 우주를 탐사할 때 우주선이나 우주비행사들을 위협할 수 있는 먼지 입자를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발견은 래디 탐사선에 장착된 LDEX(Lunar Dust Experiment) 분석장비가 큰 역할을 했다. 우주 대기중의 입자를 살피는 LDEX는 콜로라도대학 볼더캠퍼스 연구진이 개발한 것으로, 2013년 9월 미션을 시작한 뒤 다양한 데이터를 전송해 왔다. 라디는 2013년 발사된 뒤 주어진 임무를 모두 마치고 지난해 4월 달 표면과 충돌했다. NASA 연구진은 약 6개월 간의 미션 기간동안 라디와 LDEX가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해 달 표면에 영구적인 먼지 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이번 발견은 네이쳐지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에 뜬 ‘태양광 돛단배’…대기권서 ‘火르르’

    우주에 뜬 ‘태양광 돛단배’…대기권서 ‘火르르’

    지구 대기권에 떠서 태양풍을 바람 삼아 유유히 '항해' 하던 우주 돛단배가 결국 장렬히 '전사'했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단체 행성협회(Planetary Society)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우주 돛단배 '라이트세일'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지구 대기에서 연소됐다"고 밝혔다. 행성협회가 앞장서 우주에 띄운 라이트세일(LightSail)은 태양풍(태양으로부터 끊임없이 방출되는 플라즈마의 흐름)을 에너지 삼아 항해하는 우주 돛단배다. 전기 절연 재료인 마일라(mylar)로 제작된 라이트세일은 32㎡의 큰 돛을 달고있으며 태양풍을 사용하는 덕에 따로 연료가 필요없어 심우주 탐사에 유리하다. 이 아이디어는 40년 전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 내놓았다.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로 명성을 떨친 그는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태양풍 만을 에너지 삼아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 제작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라이트세일은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州)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 ‘아틀라스 5호’에 실려 대기권 상층부에 도달했다. 이어 8일 간 통신이 두절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돛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체가 자세를 잘 유지하는지 등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행성협회 빌 나이(58) 회장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라이트세일이 계획대로 하강하면서 작별을 고했다" 면서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실제로 우주로 나아가는 ‘라이트세일-B’를 발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사유지에 들어선 공공시설물을 예산으로 자꾸 보수할 수도 없고 골칫덩어리입니다.” 경기 구리시가 8년 전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건립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보수공사를 하지 못해 지난해 8월부터 관람객 입장이 통제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8년 예산을 지원한 도는 “대장간마을 부지(사유지)를 매입하거나 영구적으로 확보한 뒤 건물을 지어야 한다”며 조건부 지원 입장을 밝혔었다. 시의회도 같은 입장이었지만, 시는 사유지를 7년 무상임대 조건으로 빌려 대장간마을 조성을 강행했다. 진화자 시의회 부의장은 16일 신축 9년차에 접어든 고구려대장간마을의 개보수 필요성에 대해 “건물이 낡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유지에 지어진 건물을 자꾸 보수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이전할 수도, 없앨 수도 없으니 아주 위험한 부분만 땜질식으로 보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시는 2013년 안전진단 결과 가장 위험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된 지붕의 썩은 부분 일부만 지난해 8월 시의회 승인을 받아 3000만원을 들여 보수하고 대장간마을 출입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대장간마을 밖에서 외관만 구경할 수밖에 없고 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보수하려면 12억원 내외가 필요하지만 땅이 사유지여서 전면적인 보수보강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 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08년 4월 건립 이후 연간 8만명에 이르던 방문객 수는 2012년 4만 8000명, 2013년 4만 6000명, 지난해 3만 9000명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역사교육이 중요시 되면서 관람객 대부분은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주말 이틀간 약 200~300명의 학생들과 일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찾으면서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의 7년 무상임대기간이 2014년 1월 종료돼 1년씩 연장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 재정이 허락된다면 토지를 매수해 전면적 보수를 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게 실무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시 내부적으로 연간 1억원의 토지임대료를 내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토지주가 동의할지 불확실하다. 토지매입 역시 값이 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임야를 시가 대지로 변경한 상태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고구려대장간마을은 2008년 4월 최모씨 소유의 아천동 일대 부지 4990㎡에 건립됐으며 아차산 일대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을 전시한 박물관과 고구려인의 생활 모습을 재연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주 항해한 태양광 돛단배…임무 완수후 ‘전사’

    우주 항해한 태양광 돛단배…임무 완수후 ‘전사’

    지구 대기권에 떠서 태양풍을 바람 삼아 유유히 '항해' 하던 우주 돛단배가 결국 장렬히 '전사'했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단체 행성협회(Planetary Society)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우주 돛단배 '라이트세일'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지구 대기에서 연소됐다"고 밝혔다. 행성협회가 앞장서 우주에 띄운 라이트세일(LightSail)은 태양풍(태양으로부터 끊임없이 방출되는 플라즈마의 흐름)을 에너지 삼아 항해하는 우주 돛단배다. 전기 절연 재료인 마일라(mylar)로 제작된 라이트세일은 32㎡의 큰 돛을 달고있으며 태양풍을 사용하는 덕에 따로 연료가 필요없어 심우주 탐사에 유리하다. 이 아이디어는 40년 전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 내놓았다.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로 명성을 떨친 그는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태양풍 만을 에너지 삼아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 제작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라이트세일은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州)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 ‘아틀라스 5호’에 실려 대기권 상층부에 도달했다. 이어 8일 간 통신이 두절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돛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체가 자세를 잘 유지하는지 등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행성협회 빌 나이(58) 회장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라이트세일이 계획대로 하강하면서 작별을 고했다" 면서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실제로 우주로 나아가는 ‘라이트세일-B’를 발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먼지 고치서 출현, 우주서 날개짓하는 나비 성운

    먼지 고치서 출현, 우주서 날개짓하는 나비 성운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으로 약 200광년 저편의 별 ‘고물자리 L2’(L2 Puppis)의 모습이 상세하게 포착됐다. 고물자리 L2는 지구에서 가까운 적색거성으로 일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는 늙은 별이다. 천문학자들은 VLT에 장착된 ‘분광편광계에 의한 고대비 외계행성 연구’(SPHERE)라는 장비의 ‘취리히이미징편광계’(ZIMPOL) 모드로 ‘대기의 요동’이라는 영향을 크게 줄이는 ‘극도의 적응 광학’을 사용한 가시광선 관측을 시행했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3배 이상 선명한 이미지로 최고의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덕분에 밝은 광원 근처에 있는 희미한 천체와 그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게 됐고 고물자리 L2 별을 둘러싼 원반 모양의 먼지가 놀라울 정도로 자세히 찍혔다. 이 먼지 원반은 중심 별에서 약 9억 km 거리에서 시작되는 데 이는 태양에서 목성까지의 거리보다 약간 먼 정도다. 원반은 바깥쪽으로 불타오르면서 중심 별을 둘러싼 깔대기 모양의 대칭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고물자리 L2 별에서 약 3억 km(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의 약 2배)의 거리에 또 다른 천체를 관측했다. 이는 고물자리 L2 별보다 조금 가벼운 적색거성으로 짝별로 여겨지고 있다. 천천히 별의 일생을 마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먼지에 둘러싸여 있고 여기에 동반된 짝별 있다는 것은 양극성 성운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에 떠 있는 고치 같은 먼지에서, 원반 위아래 방향으로 원뿔 구조가 관측된 것으로 보아 날개짓을 하는 나비 성운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관측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ESO/P. Kervella(위), ESO/IAU/Sky & Telescop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쌍안경으로 소행성 팔라스 볼 수 있다!

    쌍안경으로 소행성 팔라스 볼 수 있다!

    이번 주 팔라스가 ‘충’에 도달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행성 팔라스(Pallas)를 이번 주에 볼 수 있다. 팔라스가 작은 쌍안경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위치와 밝기인 태양의 정반대 쪽인 ‘충’(衝)의 자리에 왔기 때문이다. 팔라스는 ‘올베르스의 역설’로 유명한 천문학자 하인리히 올베르스가 1802년 발견한 소행성 2번이다. 지름 608㎞로 소행성 중 두 번째 크기이며, 공전주기 4.6년, 궤도의 긴 반지름 2.8AU(천문단위)이다. 이 팔라스의 발견으로 소행성이 1개가 아님을 알게 되었으며, 그 후 수천 개의 소행성이 발견되었다. 11일 팔라스가 충의 자리에 온 위치는 헤르쿨레스자리에서 네 번째로 밝은 4등성 람다 별 근처이다. 팔라스는 일주일에 1도(보름달 크기의 2배)씩 서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3주 후면 헤르쿨레스자리의 델타 별인 3등성 사린에 근접한다. 충에 달한 이후 팔레스의 밝기는 9.4등급이다. 이때는 쌍안경으로 봐도 팔라스의 뚜렷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약 2.4AU, 3억 6천만km 정도 되는데, 1AU는 태양-지구 간 거리인 1.5억km이다. 소행성들이 최초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로, 1801년에서 1806년까지 6년 동안 팔라스를 포함하여 4개의 소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그 후 38년간 잠잠하다가 1845년에 이르자 20년간 수십 개의 소행성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나중에 사진술이 발명되자 소행성 발견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1923년에는 1000번째 소행성이 발견되었으며, 2013년 1월 30일 기준 35만 3926개의 소행성에 공식적으로 숫자가 부여되었다. 소행성 발견 초창기에 천문학자들은 소행성을 작은 행성이라고 생각했지만, 무더기로 발견되기 시작하자 이들을 위한 특별 범주를 만들어 ‘소행성’(asteroids)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말은 ‘항성과 닮은’이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소행성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이 소행성대에 수많은 소행성이 모여 있지만, 영화나 게임 화면에서 보듯이 그렇게 복작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공간은 텅 비어 있으며, 한 소행성 위에서 가장 가까운 소행성을 보려 해도 쌍안경이 필요할 정도로 뚝 떨어져 있다. 따라서 두 소행성이 충돌할 확률은 거의 영(0)에 가깝다. 최초로 발견된 소행성 세레스는 지름 952km로 명왕성, 에리스와 함께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다. 팔라스와 베스타는 크기가 거의 비슷해, 각각 524km, 512km이다. 지름이 10m 이하인 것은 '유성체'라고 한다. 소행성에 대한 인류의 탐사 노력도 꾸준히 계속되어, 미국의 니어 슈메이커호(號)는 253 마틸다 소행성에 접근한 데 이어, 2001년에는 433 에로스 소행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으며, 2005년에는 일본의 하야부사 탐사선이 이토카와 소행성에 착륙하여 표본을 수집하기도 했다. 소행성을 관측하려면 쌍안경이 필요하다. 쌍안경으로 보면 희미한 별처럼 보이지만, 밝은 별들을 배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허블로 본 우리 이웃 은하 - NASA 공개

    허블로 본 우리 이웃 은하 - NASA 공개

    우주에는 있는 수많은 은하는 충분한 공간이 있어도 서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은하(은하수)는 50여 개의 은하가 모인 ‘국부 은하군’에 속한다. 이런 은하군이 모이면 은하단이라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천체를 이루며 은하단이 더 많이 모이면 거대한 초은하단을 이룬다. 우리 은하를 둘러싼 3500만 광년 지름의 구(球)형 공간을 ‘로컬 볼륨’(Local Volume)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은하 수백 개가 존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찍힌 아름다운 은하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관측 대상으로, 왜소불규칙은하 PGC 18431이다. 이 은하는 비둘기자리 방향으로 약 3100만 광년 떨어져 있어 역시 로컬 볼륨에 속한다. 이 은하는 사진에서 우주를 얼룩지게 한 듯 보이지만, 사실 보이는대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허블 망원경을 사용한 이런 관측은 은하군은 로컬 볼륨 상에 존재하는 은하단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허블의 고해상도 관측 능력은 천문학자들이 중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은하 속 별들 특히 적색거성 계열 별들을 관측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나온 정보는 은하의 조성은 물론 가장 중요한 정보로 해당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아내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는 은하간 거리를 알게 됨으로써 정확한 3D 은하 지도를 그릴 수 있다. 이는 우주의 우리 이웃들을 좀 더 잘 이해하고 관측 시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착시 현상을 제거하기 위한 핵심이 되는 방법이라고 한다. 사진=NASA/ESA/허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에 뜬 ‘태양광 돛단배’…첫 ‘셀카’ 전송

    우주에 뜬 ‘태양광 돛단배’…첫 ‘셀카’ 전송

    물 위에만 돛단배가 다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시간 우주에서도 태양 에너지를 '바람' 삼아 돛단배가 '항해' 중이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단체 행성협회(Planetary Society)가 '태양광 돛단배'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전기 절연 재료인 마일라(mylar)로 만들어진 이 돛단배의 이름은 ‘라이트 세일’(LightSail). 행성협회가 앞장 서 우주에 띄운 라이트 세일은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州)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 ‘아틀라스 5호’에 실려 대기권 상층부에 도달했다. 행성협회 CEO 빌 나이(58) 트위터에 공개된 이 사진은 라이트 세일에 장착된 웹캠으로 촬영된 것이다. 32㎡의 큰 돛을 우주에서 활짝 편 라이트 세일은 우주를 바다 삼아, 태양빛을 바람삼아 현재 항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행성협회 측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돛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체가 자세를 잘 유지하는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내년에는 실제로 우주를 항해하는(나아가는) '라이트세일-B'를 발사한다. 다소 황당한 프로젝트지만 이 아이디어는 40년 전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 내놓았다.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로 명성을 떨친 그는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태양빛 만을 에너지 삼아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 제작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빌 나이 회장은 "우주에서 본 라이트 세일의 완벽한 이미지로 우주 여행의 미래" 라면서 "지난 7일부터 날개를 펼쳐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녕! 나 일리 피카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안녕! 나 일리 피카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안녕! 내 이름부터 소개할께. 난 중국 신장(新疆) 톈산(天山)에 살고있어. 사람들은 나를 '일리 피카'라 부르더군. 봉긋 솟은 귀와 뭉뚝한 코, 인형같은 눈 등 '잘난' 외모 덕에 사람들은 내가 귀엽다면서 테디 베어와 비교하더라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가 '듣보잡' 피카추와 닮았다나? 오랜 시간 숨어살던 나는 얼마 전 나를 연구한다는 리 웨이동 아저씨 덕에 2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 사실 난 집도 해발 2800m 이상의 높은 곳에 있어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거든. 내가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가 있어. 그간 우리 종족은 사람들 눈에 피해 행복하게 잘 살아왔어. 하지만 언제부터 날씨도 더워지고 공기도 안좋아지고 목초지도 사라지면서 먹을 게 점점 없어지더라고. 이 때문에 살 곳도 줄어 정말 삶이 팍팍해지더군. 지금 우리 동네에 사는 종족은 한 1000마리 쯤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이 숫자마저도 급격히 줄고 있어. 특히 얼마 전 신문과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올라가니까 나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거든. 나를 애완동물로 키운다나. 하지만 난 높은 곳에 살고 환경에도 민감해서 사람들과 지상에서 살다가는 금방 죽어. 그러니까 나 좀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일리 피카 지난 1983년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일리 피카(ili pika)는 몸길이 20㎝ 정도 크기의 신종 포유류다. 20년 이상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일리 피카는 지난 3월 환경보호론자인 리 웨이동에 의해 20여년 만에 다시 존재가 확인됐다.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판다보다 더욱 희귀한 일리 피카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든 것은 물론 환경오염과 사람들 사이에 고가로 거래되는 탓에 포획이 늘었기 때문이다. 리 웨이동은 "20여년 전 처음 일리 피카를 발견할 때 보다 70% 이상 개체수가 줄어든 것 같다" 면서 "판다 보호를 위해 중국 당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것과 달리 일리 피카는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5세 소년, 1000광년 떨어진 목성만한 행성 발견하다

    15세 소년, 1000광년 떨어진 목성만한 행성 발견하다

    불과 15세의 한 소년이 목성만한 크기의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은 현재 스태퍼드셔주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는 톰 왁이 1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정식 명칭은 부여되지 않은 이 행성(WASP-142b)은 바다뱀자리(Hydra)에 위치해 있으며 태양계의 '큰 형님' 목성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 행성은 특이하게도 항성과 매우 가까운 곳에 놓여있어 한마디로 '핫'(hot) 한 행성이다. 목성이 태양을 공전하는데 12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추측 가능한 셈. 사실 특이한 이 행성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것은 톰이 이 행성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점이다. 그 사연은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다. 지금은 17세가 된 톰은 2년 전 지역 내 위치한 킬 대학교에 현장 실습을 나갔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현장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으로 톰이 선택한 것은 바로 천문학 실습. 이 짧은 기간동안 톰은 WASP(Wide Angle Search for Planets)라는 광역행성추적 프로그램을 실습하면서 우연히 작은 트랜싯(transit) 현상을 목격했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주위 별 빛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경우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같은 현상을 트랜싯이라 부른다. 톰은 이 사실을 지도 교수에게 알렸고 2년 간의 연구를 거쳐 얼마 전 실제 행성으로 확인됐다. 어찌보면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겪이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이 이같은 발견을 이끌었다는 것이 지도 교수의 설명. 톰은 "내 힘으로 우주의 행성 하나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면서 "곧 대학에 진학해 물리학을 전공할 계획" 이라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서 항해중인 ‘태양광 돛단배’…첫 ‘셀카’ 전송

    우주서 항해중인 ‘태양광 돛단배’…첫 ‘셀카’ 전송

    물 위에만 돛단배가 다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시간 우주에서도 태양 에너지를 '바람' 삼아 돛단배가 '항해' 중이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단체 행성협회(Planetary Society)가 '태양광 돛단배'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전기 절연 재료인 마일라(mylar)로 만들어진 이 돛단배의 이름은 ‘라이트 세일’(LightSail). 행성협회가 앞장 서 우주에 띄운 라이트 세일은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州)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 ‘아틀라스 5호’에 실려 대기권 상층부에 도달했다. 행성협회 CEO 빌 나이(58) 트위터에 공개된 이 사진은 라이트 세일에 장착된 웹캠으로 촬영된 것이다. 32㎡의 큰 돛을 우주에서 활짝 편 라이트 세일은 우주를 바다 삼아, 태양빛을 바람삼아 현재 항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행성협회 측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돛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체가 자세를 잘 유지하는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내년에는 실제로 우주를 항해하는(나아가는) '라이트세일-B'를 발사한다. 다소 황당한 프로젝트지만 이 아이디어는 40년 전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 내놓았다.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로 명성을 떨친 그는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태양빛 만을 에너지 삼아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 제작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빌 나이 회장은 "우주에서 본 라이트 세일의 완벽한 이미지로 우주 여행의 미래" 라면서 "지난 7일부터 날개를 펼쳐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D 영상으로 구현된 ‘왜소행성’ 세레스 공개 (NASA)

    3D 영상으로 구현된 ‘왜소행성’ 세레스 공개 (NASA)

    만약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왜소행성' 세레스를 '관광' 한다면 이같은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3D로 구현된 세레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무인 우주탐사선 던(Dawn)이 촬영한 총 80장의 이미지를 묶어 만든 이 영상에는 '곰보자국'(크레이터)이 가득찬 세레스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있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세레스(Ceres)는 지름이 950km에 달해 한때 태양계 10번째 행성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오히려 명왕성을 친구삼아 ‘왜소행성’(dwarf planet·행성과 소행성의 중간 단계)이 됐다. 물론 왜소행성이 됐다고 해서 연구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세레스를 '태양계의 화석'이라 부른다. 그 이유는 세레스가 태양계 형성 초기에 태어나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원시행성이기 때문이다. 곧 태양계와 지구형 행성 형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이같은 이유로 NASA는 지난 2007년 소행성 베스타(Vesta)와 세레스 탐사를 위해 던을 발사했다. 또한 세레스가 울퉁불퉁한 표면 아래에 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큰 연구과제로 이에대한 증거인 양 표면에서 미스터리 하얀 점이 포착된 바 있다.   던 미션 수석 연구원이자 UCLA 천문학 박사 크리스토퍼 러셀은 "세레스의 지형이 물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 같다" 면서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미스터리 하얀 점 역시 얼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지만 그 비밀이 풀릴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탐사선 던이 점점 세레스에 접근해 초고화질 사진을 전송하고 있기 때문으로 오는 12월이면 저궤도인 375km 상공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저승신’ 명왕성과 사신들의 비밀 다음달 풀릴까?

    ‘저승신’ 명왕성과 사신들의 비밀 다음달 풀릴까?

    지난 2006년 행성을 지위를 잃고 '계급'이 강등된 비운의 천체가 있다. 바로 우리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저승신' 명왕성이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명왕성 주위를 도는 달들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이 달들은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새로 마치 굴러 넘어지는 것처럼 희한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같은 무질서한 움직임 속에서도 각 위성들이 명왕성 주위를 안정적으로 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지금은 ‘134340 플루토’(134340 Pluto) 라는 정식 이름을 가진 명왕성은 총 5개의 달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카론(Charon), 케르베로스(Kerberos), 스틱스(Styx), 닉스(Nix), 히드라(Hydra)로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과 관련있다. 이중 명왕성의 '물귀신'이 된 위성이 바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로 맞돌고 있는 명왕성과 카론의 주위를 각 4개의 위성이 안정적으로 돌고있으며 이중 닉스, 스틱스, 히드라는 사이좋게 궤도 공명(공전하는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것)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더글라스 해밀턴 교수는 "공명 덕에 3개의 위성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궤도를 돈다" 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작은 크기의 명왕성(우리 달의 3분 2 크기)이 많은 달을 거느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왕성의 위성 중 케르베로스는 숯처럼 어두운 반면 나머지 위성들은 하얀 모래처럼 밝다" 면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운석 충돌의 영향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0년 처음 발견된 이후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은 지난 2006년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격하됐다. 그 이유는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분류 정의를 변경했기 때문인데 크게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돼 명왕성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그러나 명왕성을 발견하고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까지 보낸 미국 천문학자들은 지금도 이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후 툭하면 명왕성의 복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오는 7월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바로 이곳 '저승'에 도착한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06년 1월 발사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 2029년 - 태양계를 떠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영원한 것은 없어”...지구 ‘북극성’ 왕좌의 게임

    [아하! 우주] “영원한 것은 없어”...지구 ‘북극성’ 왕좌의 게임

    -서기 14000년 왕좌 차지한 '직녀성 베가' 지구의 세차운동을 찍은 놀라운 사진이 1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발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을 제작한 천체사진 작가 미구엘 클라로는 스페이스닷컴에 보낸 이메일에서 직녀성 베가를 '북극성'으로 한 별들의 일주사진 촬영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차운동'은 회전하고 있는 강체에 돌림힘 작용할 때, 회전하는 물체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팽이를 돌릴 때, 회전 속도가 줄면서 팽이의 축을 중심으로 한 팽이의 회전이 아닌 축 자체가 팽그르르 도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 지구의 세차운동은 공전궤도면에 대해 23.4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의 꼭지각이 일으키는 원추운동을 말한다. 일명 끄뜩질이라고도 하는데, 타원체인 지구의 부풀어 있는 적도 부분에 작용한 달과 태양의 힘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 운동으로 인해 춘분점이 황도를 따라 1년에 50.3"(초)씩 서쪽으로 이동하여 2만 5800년 주기를 갖게 된다. 기지구의 세차운동은 기원전 125년경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가 발견했다. 지구 자전축이 변하는 이 세차에 의하여 춘분점이 변하는 속도는 1년에 약 50.3"(초)이다. 이 때문에 천구북극을 가리키는 '북극성'의 위치도 바뀌어 지금부터 4,600년 전에는 용자리 α 가 북극성이었고, 앞으로 5,600년이 지난 후에는 세페우스자리 α 가, 그리고 1만 2000년 후에는 거문고자리 베가가 북극성이 된다. 하지만 베가는 천구 북극에서 5도 이내로 접근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클라로는 쓰고 있다. 그렇다면 베가가 북극성이 될 때인 서기 1만4,000년의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클라로는 자신의 웹사이트 포스트에서 폴라리스와 베가 두 별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 별들의 일주사진(위)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한편, 동영상 클립 공유 사이트인 비메오(video of the skywatching feat on Vimeo)에도 동영상을 올려놓고 있다. 동영상 주소= https://vimeo.com/126868949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판사 입에서 나온 ‘법정구속’이란 말 영어로 옮길 땐 한참 망설이게 돼요”

    “판사 입에서 나온 ‘법정구속’이란 말 영어로 옮길 땐 한참 망설이게 돼요”

    “통역사를 하면서 가장 마음이 안 좋을 때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피고인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될 때입니다. 판사의 입에서 나온 ‘법정구속’이라는 말을 피고인에게 영어로 옮겨 전달해야 하는데 한참을 망설이게 되지요.” 주미혜(56)씨는 2001년부터 여러 법원에서 영어 통역을 맡아 왔다. 충남 태안 허베이스피릿호 기름 유출 사건, 2007년 대선 정국을 달궜던 BBK 주가 조작 사건 등이 지난 15년간 그가 담당했던 주요 사건들이다. “미국에서 22년을 살다 들어와 수도권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수원지검에서 연락이 왔어요. 외국인을 조사하는데 통역을 해 달라고요. 그것이 재판까지 이어지면서 이쪽 세계에 죽 발을 들이게 된 거죠.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검찰 조사 단계에서 통역을 맡은 사람은 법정까지 계속 이어 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는 “외국인 피고인들은 한국 고유의 법제도나 문화에서 오는 차이를 자신에 대한 차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국선변호인을 불신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단순한 통역에 그치지 않고 오랜 미국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그들을 이해시키려고 애쓰는 이유다. 태안 기름 유출 사건처럼 천문학적 금액이 걸린 대형 국제 송사가 터지면 대형 로펌에서 외국인 변호사들이 오기 때문에 변호사들의 통역까지 맡아야 한다. 형사법정은 설 때마다 삭막함을 느끼지만 종종 감동의 순간도 온다. “제가 통역을 맡았던 피고인이 무죄를 선고받아 고마웠다고 말해 주면 마치 제가 승소한 변호사라도 된 듯 커다란 보람을 느낍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허블 망원경으로 ‘떠돌이 초신성’ 폭발 포착

    허블 망원경으로 ‘떠돌이 초신성’ 폭발 포착

    다른 어떤 은하나 별보다 먼 ‘은하간 공간’의 어두운 텅 빈 공간에서 떠돌고 있는 세 초신성이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단독 생활을 하던 세 별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켰다. 주위 행성은 폭발로 사라지기 전 별이 거의 없는 하늘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또 수천 별이 좁은 공간에 밀집한 구상 성단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초신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UC버클리 천문학자들은 이런 광경을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발견했다. 공개된 사진은 각각 지구로부터 약 10억 광년 떨어진 세 별이 Ia형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Ia형 초신성은 작은 백색왜성이 너무 많은 물질을 취해 결국 자신의 질량 때문에 폭발할 때 발생한다. 대부분 초신성은 100년에 1개 꼴로 발생하는 별이 수천억 개가 모인 은하 속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초신성은 은하간 공간에 홀로 있는 상태에서 폭발한 매우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이런 초신성에 관한 연구는 과학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별이 은하에 속하지 않고 우주를 떠도는지 추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세 별의 가장 가까운 이웃별은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의 거리인 4.24광년보다 70배 이상 먼 10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멜리사 그레이엄 박사는 “이런 별 주위에 있던 행성은 별이 거의 없는 밤하늘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밀도는 우리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별의 약 100만 분의 1이다. 그레이엄 박사는 “가장 가깝고 가장 밝은 은하단 은하에서 가끔 희미하게 퍼지는 가스로 채워지므로 실제로는 상당히 어두운 밤하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구로부터 10억 광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초신성은 작은 은하나 구상 성단일 수 있는 빨갛고 둥근 영역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는 100만 개 미만 별이 밀집한 작은 구상 성단 안에서 처음 발견되는 초신성이 될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 별과 초신성은 은하 내부에 있지만, 거대한 성단의 일부인 은하는 가진 별의 15%가 거대한 중력의 작용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때 고립된 별은 성단과의 중력 결합을 유지하고 따라서 은하간 공간을 떠돌며 나머지 삶을 보낼 운명인 것이다. 한번 고립된 이런 별은 초신성으로 폭발하지 않는 한 너무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런 보이지 않는 별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홀로 생활하는 초신성을 찾고 있다. 이런 정보는 우주에서 대규모로 나타나는 이런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실릴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통영함, 그 이름의 의미를 묻다/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통영함, 그 이름의 의미를 묻다/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해군이 최신예 해상 구조함의 이름을 통영함으로 명명해 진수시킨 건 2012년의 일이었다. 통영함이라는 명칭은 6·25 전쟁 때 한국 해군 및 해병대가 최초로 단독 상륙작전을 펼쳐 북한의 공격을 저지한 통영상륙작전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붙였다. 통영은 충무의 옛 이름이다. 그래서 우리는 통영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떠올린다. 그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나라를 되찾은 기억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통영함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국민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6·25 전쟁일까? 국군의 최신예 구조함일까? 이순신 장군일까? 아니면 국방과 관련된 비리일까? 어쩌다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퍼부으며 국방을 튼튼히 하고 호국 영령과 이순신 장군을 기리려 했던 이름이 ‘부패’를 연상시키는 주체가 되었을까. 해상 구조함으로 전쟁이나 재난에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지녀야 할 군의 함정이 방산 비리의 상징이 됐는지 안타깝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군대를 가고, 이 뜨거운 여름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모두가 국방을 위해서다. 그러나 학업을 중단하고 군대로 가는 젊은이들만 있다고 나라가 지켜지진 않는다. 그보다 첨단의 무기가 관건인 시대인데, 장비와 무기는 비리로 구멍이 뚫리고 있다. 통영함의 레이더는 정확한 레이더의 군사용이 아닌 1970년대 성능의 어군 탐지기로, 2억원짜리를 41억원에 들여왔다고 한다. 모든 해군을 지휘해 국가를 보호하고 장병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참모총장이 두 명이나 통영함 납품 비리 때문에 구속되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이고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가짜 백수오 사건은 어떠한가. 건강에 이롭다는 백수오를 넣었다고 홍보한 제품들의 대부분이 백수오 대신 그와 비슷한 모양의 이엽우피소를 넣었다는 것이다. 무려 3000억원어치의 가짜 백수오가 팔려 나갔다고 한다. 한 달 넘게 그 뉴스가 전국을 술렁이게 하고, 주식시장에까지 충격을 주었다. 식약처가 실시한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전체 207개 중 진짜는 10개였다고 하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의 실태이고 현주소다. 국제투명성기구의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 투명성 순위에서 43위를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가운데서는 27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부패가 개선되지는 않고 계속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의 감정이 국제적인 평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과 부패는 공존할 수 없다. 부패를 떠안은 채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며, 나라의 돈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부패를 단호히 없애는 일이 어떤 기술 개발이나 정치적 구호, 혹은 정권 차원의 슬로건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나라가 부패하면 실제의 경제 발전이란 허위와 거짓으로 포장되고, 국가의 재정이 새나가며, 국민들은 불신과 의심으로 괴로워하게 된다. 부패한 나라치고 선진국으로 진입한 역사가 없다. 현재 정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도 부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적폐(積幣)라 하며, 그것을 과거에서 내려온 부담으로 여길 것이 아니다. 그것을 끊어 달라고 지도자를 택한 국민들이 모두 부패의 척결을 염원하고 있다. 대통령의 추상같은 의지와 전문가들의 지혜가 결합돼야 할 듯하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부패의 구조를 밝히고, 끊어 버리는 데는 정치적 지도자의 결단과 현실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힘 있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질시하지 않으며, 그들의 노고에 경의도 표하며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가 그렇게 말로 이야기하는 국격을 높이는 일이고, 국가경쟁력도 높이는 지름길이 된다. 6월은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현충의 달이다. 우리는 그분들의 죽음을 어떻게 기리고 승화시킬 수 있을까. 통영함이라는 이름 앞에 다시금 고개를 숙이게 되는 6월이다.
  • 지구 상공 거대 플라스마는 ‘튜브형’…첫 포착 성공

    지구 상공 거대 플라스마는 ‘튜브형’…첫 포착 성공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구 상공에 거대한 튜브형의 플라스마 구조가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런 구조의 존재는 60년 전부터 예측됐지만 실제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시드니대의 학부생인 클레오 로이가 이를 논문 주제로 선택, 관측해내 더 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이 학생은 이전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방법으로 서호주에 있는 ‘머치슨 광시야 간섭계’(MWA) 전파망원경을 자기권 관측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알아냈고 실제로 증명했다. 로이는 “고밀도 플라스마와 저밀도 플라스마가 번갈아 줄무늬를 만들고 지구의 자력선을 따라 오로라처럼 하늘하늘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는 자기권에 평행하면서 이온층과 플라스마권을 연결하는 플라스마 튜브의 높고 낮은 일련의 밀도를 탐지했다. 지상으로부터 약 600km 높이에 있는 이온층 상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온층 상부는 플라스마권 쪽이 있는 위쪽으로 향해 이어지고 있었다. 이 위치는 중성 대기가 끝나는 곳으로 이후 플라스마로 변한다. 플라스마 튜브는 서서히 움직이므로 망원경으로는 간섭 효과가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로이가 이용한 MWA는 3㎢짜리 사막 땅에 설치된 128개의 바둑판식 안테나로 구성돼 있다. 그녀는 이를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관측함으로써 3차원 관측을 가능하게 했다. 넓은 공역에 걸친 플라스마의 움직임을 MWA에서 연속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이번 발견이 이뤄졌다. 사실 MWA는 천문학 연구에 있어 그리 넓은 시차를 갖지 못하지만, 지구에 가까이 있는 것을 관측할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를 이용하면 AKA나 ALMA 망원경도 시각적인 발견을 많이 할 듯하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근호(5월25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클레오 로이/시드니대/CAASTR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본영 칼럼] 북핵 막아낼 ‘마지노선’이란 없다

    [구본영 칼럼] 북핵 막아낼 ‘마지노선’이란 없다

    미국 상원이 심의 중인 국방수권법에 ‘북한은 핵무장국’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면 세계의 경찰국가 격인 미국이 으르고 혈맹이었던 중국이 달래도 북한은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열 경찰이 도둑 한 명 못 잡는다’는 속설 그대로다. 하긴 김정은은 얼마 전 러시아 전승 70주년 행사 참석 약속을 펑크 내면서까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했다. 문제는 만일의 사태 시 최대 피해자일 우리에게 지렛대가 없다는 거다. 답답한 노릇이다. 생각해 보라. 이웃에 칼을 든 강도가 있다면 내려놓도록 설득하거나, 제압하든가 양단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전자는 번번이 실패했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적잖은 현찰을 쥐여 주면서까지 달랬지만 북한 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의심만 사고 있다. 후자도 여지껏 주효하지 못했다. 북의 도발 때마다 국제 제재에 나서지만 중국이 늘 뒷문을 열어 주면서 별무효과다. 한국형미사일방어 체계(KAMD)도 사후약방문일 뿐이다. 북한의 SLBM 시험과 핵 소형화 움직임이 빌미가 된 걸까.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카드를 빼들 태세다.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은 며칠 전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북한의 위협에 관한 ‘최신 정보’에 따라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은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사드 배치로 한국은 미국의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만불손한 으름장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미국이 바라는 사드 배치로 한국은 미·중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자칫 미·중 사이에서 샌드위치 꼴이 될 판이다. 안보 정책의 코페르니쿠적 대전환이 절실하다. 북한의 도발과 미·중 등 주변국의 훈수에 끌려다니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라는 얘기다. 북한이 들쑤실 때마다 허겁지겁 이 무기, 저 무기를 사들이는 대응보다 공세적 방어로 전환해야 한다. 스포츠에서도 상대 공격을 우르르 몰려다니며 막아도 골을 먹기는 일쑤다. 난공불락이라던 프랑스의 마지노선도 독일 기갑부대의 기습에 한순간에 뚫렸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남북 협력의 대도로 나오면 우리로선 최상이다. 그러나 핵으로만 세습체제를 지킬 수 있다는 미망에 사로잡힌 김정은이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북한의 핵·미사일을 무력화하는 게 차선이다. 냉전 시기 미 레이건 행정부는 천문학적 비용으로 우주 공간에서 소련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 계획’을 추진했다. 당시 경제가 거덜난 소련이 군비 경쟁을 감당하기란 뱁새가 황새를 쫓는 격이었다. 결국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감축 협상에 응하고 개혁·개방을 택했다. 사드 도입도 만사 불여튼튼이란 견지에선 이해된다. 다만 중국의 압력보다 우리 경제 여건에서 엄청난 비용이 더 문제일 수 있다. 그렇다면 북이 감히 핵을 쓸 엄두도 못 내게 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이를 위해 우리도 핵을 보유해 이른바 ‘공포의 균형’을 추구한다고? 우리의 핵 기술력으론 가능하지만, 한·미 동맹의 와해까지 각오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까닭에 유사시 북 핵·미사일 기지는 물론 북한 지도부를 핀포인트로 직격할 능력을 갖추는 게 선택 가능한 차선의 대안이다. 어제 우리 군이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단다. 북 핵·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 구축의 첫 단계 개가다. 이에 자족할 게 아니라 사거리가 더 긴 순항미사일과 스마트탄 등 정밀유도무기(PGM)를 확보해야 한다. 무고한 사람들을 사지로 내몰고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는 전쟁광도 자신의 안위는 두려워하는 법이다. 이달 중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주목된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구상을 설명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인다면 나쁜 그림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어쩌라고?”란 의문이 남는다면 공허하다. 물밑에서 미국의 PGM 증강과 전진배치 등 실효성 있는 북핵 대응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이길 바란다. 화려한 외교적 수사는 다음 문제다.
  • [아하! 우주] ‘저승신’ 명왕성과 주위를 지키는 사신들의 비밀

    [아하! 우주] ‘저승신’ 명왕성과 주위를 지키는 사신들의 비밀

    지난 2006년 행성을 지위를 잃고 '계급'이 강등된 비운의 천체가 있다. 바로 우리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저승신' 명왕성이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명왕성 주위를 도는 달들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이 달들은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새로 마치 굴러 넘어지는 것처럼 희한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같은 무질서한 움직임 속에서도 각 위성들이 명왕성 주위를 안정적으로 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지금은 ‘134340 플루토’(134340 Pluto) 라는 정식 이름을 가진 명왕성은 총 5개의 달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카론(Charon), 케르베로스(Kerberos), 스틱스(Styx), 닉스(Nix), 히드라(Hydra)로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과 관련있다. 이중 명왕성의 '물귀신'이 된 위성이 바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로 맞돌고 있는 명왕성과 카론의 주위를 각 4개의 위성이 안정적으로 돌고있으며 이중 닉스, 스틱스, 히드라는 사이좋게 궤도 공명(공전하는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것)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더글라스 해밀턴 교수는 "공명 덕에 3개의 위성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궤도를 돈다" 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작은 크기의 명왕성(우리 달의 3분 2 크기)이 많은 달을 거느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왕성의 위성 중 케르베로스는 숯처럼 어두운 반면 나머지 위성들은 하얀 모래처럼 밝다" 면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운석 충돌의 영향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0년 처음 발견된 이후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은 지난 2006년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격하됐다. 그 이유는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분류 정의를 변경했기 때문인데 크게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돼 명왕성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그러나 명왕성을 발견하고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까지 보낸 미국 천문학자들은 지금도 이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후 툭하면 명왕성의 복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오는 7월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바로 이곳 '저승'에 도착한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06년 1월 발사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 2029년 - 태양계를 떠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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