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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리 은하 크기를 최초로 ‘직접’ 쟀다

    [아하! 우주] 우리 은하 크기를 최초로 ‘직접’ 쟀다

    천문학자들이 우리 은하의 크기를 최초로 직접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 은하에서 지구가 있는 반대편의 은하 변두리에 있는 극도로 밝은 천체를 이용해 이 같은 측정에 성공했는데, 이 천체는 우리 은하에서 이제껏 측정한 천체들보다 거의 2배 이상 먼 거리에 있다. 연구자들은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초장기선 전파망원경(Very Long Baseline Array·이하 VLBA) 10기를 사용해 은하 반대편에 있는 높은 광도의 별 형성지역을 잡아냈다. 인류는 지금까지 관측 가능한 우주의 가장 먼 가장자리인 133억 광년(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로 약 10조㎞)의 거리까지 측정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10만 광년도 채 안 되는 은하 반대편까지의 거리를 지금에야 측정하게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 답은 바로 우리 은하 내에 차지하고 있는 지구의 위치에 있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나선팔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은하 중심으로부터 반지름의 반 정도 되는 거리에 해당한다. 그 위치 또한 납작한 은하 원반면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은하수는 은하의 옆모습인 셈이다. 무수한 별들로 중첩된 은하의 옆모습을 보면서 반대편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은 마치 울창한 숲속에서 숲의 가장자리를 파악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중앙에는 밝은 은하 중심이 시선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지구 또한 은하의 크기에 비해 지극히 느린 속도로 움직일 뿐이다. 별자리가 수천 년이 지나도록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어려움은 이뿐 아니다. 은하 원반의 성간 먼지나 가스, 별 등이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다. 연구자들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긴 파장의 전파를 이용해 대상 천체의 시차(視差)를 측정했다. 시차란 두 관측지점과 대상이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우리가 손가락을 눈 앞에 두고 왼눈, 오른눈으로 각각 볼 때 손가락의 위치가 달리 보이는데, 이는 두 눈의 거리에 따른 시차 때문이다. 시차의 각도를 알면 삼각법으로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구할 수 있다. 천문학에서 천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데는 대체로 대상 천체의 밝기를 이용해서 추산한다. 예컨대, 1a형 초신성이란 천체는 그 절대광도가 알려져 있어 표준촛불로 불리는데, 해당 초신성의 광도를 측정하면 그 별까지의 거리를 산정해낼 수 있다. 광도는 거리에 역제곱으로, 거리가 2배면 광도는 4분의 1로 떨어진다. 이 방법으로 수십억 광년 거리까지 측정할 수 있지만, 비교적 가까운 거리는 시차를 이용해서 측정한다. 연구진이 은하 반대편에 있는 G007.47+00.05으로 불리는 별 형성 지역까지의 거리를 알아낸 것은 바로 이 시차를 이용한 기법이었다. 두 눈에 해당하는 관측점으로는 공전하는 지구가 6개월 간격으로 태양 궤도의 양끝에 위치해 있는 지점으로, 이때 VLBA를 이용해 해당 천체의 시차를 측정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그 시차는 참으로 작아서, 달 표면에 놓인 야구공의 양끝을 지구에서 보는 격이었다. 이 시차로 계산서를 뽑아보니 6만 6500광년이란 거리가 나왔다. 이제껏 시차로 측정해낸 가장 먼 거리는 3만 6000광년으로, 그 2배의 거리를 측정해낸 쾌거를 이룬 셈이다. 우리 은하는 지름이 10만 광년이니까 이 계산에서 우리 태양계와 가까운 쪽 은하 가장자리까지의 거리는 약 3만 3500광년이란 값이 나온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전파천문학부 소속의 알베르토 산나 논문 대표저자는 “이번에 측정된 이 공간 속에 우리 은하의 거의 모든 별들과 성간 가스가 존재한다”면서 “이번 연구로 우리는 VLBA를 이용해 우리 은하의 구조와 나선팔 형태를 더욱 정밀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새 연구는 ‘사이언스’ 12일자(현지시간)에 발표됐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조응천 “우병우 재판태도 불량은 허접하게 기소한 결과”

    조응천 “우병우 재판태도 불량은 허접하게 기소한 결과”

    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3일 “우병우, 법정서 ‘태도 불량’ 혼쭐…재판부 ‘엄중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허접하게 기소한 결과가 법정에서의 ‘태도불량’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조응천 의원은 “우병우 비리 특별수사팀장 윤갑근이 수사의 기본인 자택과 휴대폰 압수수색을 과감히 생략하고, 검찰 특수본에서 우병우가 김수남·안태근·이영렬 등 당시 검찰 수뇌부들과 천문학적 횟수의 통화를 한 이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나머지 직권남용·직무유기·위증죄 등 허접하게 기소한 결과가 법정에서의 ‘태도불량’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캐비넷 발견 문건 수사 여부 및 검찰 수뇌부와의 통화내용 수사 등 우병우 추가수사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드리겠다. 늦었지만 죗값에 걸 맞는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우병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등 공판에서 우 전 수석에게 “증인 신문을 할 때 ‘액션(행동이나 동작)’을 나타내지 말라. 이 부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몇 번 참았는데 오전에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 (우 전 수석이) 지금도 그러고 있다”며 “한 번만 더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 끝자락 왜소행성 ‘하우메아’도 ‘고리’ 있다

    [아하! 우주] 태양계 끝자락 왜소행성 ‘하우메아’도 ‘고리’ 있다

    태양계 끝자락인 해왕성 너머에 위치한 왜소행성 ‘하우메아’(Haumea)에 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연구소 등 국제천문학연구팀은 하우메아의 고리 등 새로운 특징을 밝힌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하와이 신화에 등장하는 풍요와 출산의 여신에서 이름을 따온 하우메아는 '으깨진 계란'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길쭉한 타원형이며 2000㎞ 정도의 지름을 가진 비교적 큰 천체다. 공전주기가 무려 284년 걸리는 먼 곳에 위치한 하우메아지만 특이하게도 자전주기는 3.9시간에 불과할 만큼 태양계 내에서 손꼽히는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이번에 국제 연구팀이 밝혀낸 하우메아의 고리는 적도 표면에서 약 10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반경은 2287㎞, 너비는 70㎞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태양계 내에서 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천체는 대부분 행성이다. 아름다운 고리로 유명한 토성을 비롯 목성, 천왕성, 해왕성이 그 주인공이며 지난 2014년에는 소행성 ‘커리클로’(Chariklo)도 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관측 결과에 따르면 커리클로는 이중 고리를 두르고 있으며 너비가 각각 7㎞, 3㎞, 궤도 반지름은 각각 39㎞, 405㎞로 확인됐다. 또한 이듬해에는 켄타우로스(Centaurs)의 소행성 '키론'(Chiron)도 토성같은 고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더이상 고리가 행성 만의 전유물이 아님이 다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호세 루이스 오티스 박사는 "지난 1월 21일 세계 전역에 위치한 12대의 지상 망원경을 이용해 하우메아를 관측했다"면서 "당시 먼 곳에 떨어진 별 'URAT1 533-182543' 앞으로 하우메아가 지나가는 항성 엄폐(stellar occultation)가 이루어졌고 이 현상을 면밀히 관찰해 데이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우메아의 크기, 모양, 밀도 등을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우메아는 고리를 가지게 되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본래 하우메아는 지금보다 훨씬 덩치가 큰 천체였으나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지금같은 모양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곧 하우메아의 고리 역시 대충돌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왜소행성은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새롭게 정의한 것으로 대표적인 비운의 주인공이 바로 명왕성이다. 왜소행성은 행성과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지구가 달을 거느리고 있는 것처럼 그 주위에서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왜소행성이 되기 위해서는 IAU의 총회를 거쳐 인정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의 공식 왜소행성은 명왕성과 하우메아, 세레스(Ceres), 에리스(Eris), 마케마케(MakeMake)등 총 5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폐경을 걱정해야 하는 5살 아이…심각한 성조숙증

    폐경을 걱정해야 하는 5살 아이…심각한 성조숙증

    부모 품 안에서 한창 떼 쓸 나이인 5살 소녀가 폐경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썬, 호주뉴스닷컴은 호주에 사는 에밀리 도버가 걸음마를 뗐을 때 2차 성징이 찾아왔고, 4살에 생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밀리의 건강상태를 진단한 호주 와용병원(Wyong Hospital) 소아응급치료병동 의사들은 “에밀리의 호르몬이 마치 임신한 여자와 같은 수치였다”며 소아중심성 성조숙증(central precocious puberty)과 애디슨병(Addison’s disease) 진단을 내렸다. 부신피질 분비부전증이라고도 불리는 애디슨병은 부신피질에서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티솔과 알도스테론 생산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에밀리는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4.5㎏으로 평범하고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4개월에 접어들면서 한 살짜리 아이만큼 커졌다. 엄마 탐은 “딸은 계속해서 자랐고, 4개월 때 12~18개월된 아기들이 입는 옷을 입혔다. 가끔 에밀리가 잠을 설치면서까지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에밀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설명하기 무척 어려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딸은 어린 아이가 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며 “이리도 어린 나이에 낭포성 여드름이 왜 나는지 어떻게 생리대를 사용하는지 가르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탁아소에서 놀림을 당한 딸이 초등학교에서도 ‘별난 아이’가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그녀는 “에밀리가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기엔 아직 너무도 어리다. 내년에 학기가 시작되면 자신이 또래들과 정말 다르다는 사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앞으로 에밀리는 3개월마다 에스트로겐을 써서 여성의 폐경에 수반되는 증상을 치료하는 ‘호르몬 치환요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엄마 탐은 딸의 치료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https://www.gofundme.com/emilys-space)에 페이지를 개설했다. 현재 목표치였던 5000달러(약 567만원)를 넘는 금액이 모인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AI에 일자리 52%나 빼앗길 것” vs “6%만 위협받아”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AI에 일자리 52%나 빼앗길 것” vs “6%만 위협받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일자리의 52% 정도는 컴퓨터로 대체될 위험성이 높은 직업군이다.”(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컴퓨터 등에 의해 일자리를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이 한국은 6%에 불과하다. 분석 대상 22개국 중 가장 적다.”(멜라니 안츠 독일 ZEW연구소 연구위원)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 안내원, 자율주행차, 슈퍼컴퓨터 등이 점차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 노무직부터 전문직에 이르기까지 AI가 빠르게 사람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반면 정보기술(IT)의 빠른 발전으로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일자리가 되레 늘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상반된 전망이 나오는 것 자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고용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취약계층 및 전공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 1위로 운수업(81.3%)이 꼽혔다. 2위와 3위는 각각 도매·소매업(81.1%)과 금융·보험업(78.9%)이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9.0%),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8.7%),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19.5%) 등은 상대적으로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대체로 우리나라 일자리의 52%를 컴퓨터 대체 고위험 직업군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컴퓨터 대체 고위험 일자리의 비율은 47% 정도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AI 로봇은 제조 공장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것을 넘어 병을 진단하고, 기사를 쓰며, 작곡이나 시를 창작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 아디다스 등이 중국의 공장을 각각 미국과 독일 등으로 ‘유턴’할 수 있었던 것도 로봇이 근로자를 대체하면서 인건비가 줄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로봇의 ‘근로자 대체 효과’보다 최첨단 기술의 ‘고용 창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 우선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대거 도입되면 관련 기기를 다룰 노동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또 신기술로 생산성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경제가 성장하면 일자리 수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실제 미국 노동통계국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정보보안 분석가가 37% 증가하고,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는 25%,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22%, 웹 개발자는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첨단 기술의 노동 대체 효과를 과도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멜라니 안츠 독일 ZEW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한 ‘직업 자동화 위험’ 보고서에서 “향후 OECD 주요 22개국에서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은 현재의 9% 정도에 불과하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6%로 가장 위험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가 산업 전반에 넓게 확산돼 있어 로봇의 노동 대체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산업로봇 수’는 531대로 세계 1위다. 2위인 싱가포르(398대)는 물론이고 일본(305대), 독일(301대), 스웨덴(212대) 등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에는 단기적 측면에선 일자리에 악영향을 받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력 증대로 고용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갈수록 지지를 받고 있다.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신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간이 앞선 3차 산업혁명에 비해 짧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더해 최첨단 기술로 고학력 숙련 기술자가 각광을 받으면서 임금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천문학적 재원을 들여 AI 관련 인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직장인들이 미래에 대한 준비에 나서지 못하는 현실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4차 산업혁명이 직업세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80%가 “내 일자리가 (컴퓨터에 의해) 일부 대체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는 답은 전체의 20%에 그쳤다. 정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반복적이고 코딩화가 가능한 상당수 직무가 컴퓨터로 대체되면서 기존의 이른바 ‘좋은 일자리’의 상당수가 감소하던가 ICT분야의 새로운 ‘좋은일자리’ 창출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유연화된 불안정한 고용형태가 보편화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일자리의 수와 같은 양적지표에만 매몰되선 안될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안보와 평화가 공존하는 용산공원/서주석 국방부 차관

    [기고] 안보와 평화가 공존하는 용산공원/서주석 국방부 차관

    지난 7월 11일 미8군사령부가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경기도 평택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60여년간 용산에 주둔해 온 주한미군 기지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용산공원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제 용산이 민족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용산은 우리나라 국방의 중추 지역이다. 국방부와 소속기관, 합동참모본부 등 국군의 최고 지휘부가 용산에 모여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지금의 위치에 터를 잡은 지 50여년이 됐고 2000년대 들어 청사를 신축해 오늘에 이르렀다. 육군본부가 있던 자리에 1994년 들어선 전쟁기념관은 국민 안보교육 및 관광의 중심지로 연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군의 최고 지휘부가 용산에 있고 국방부가 반세기 넘도록 도심을 벗어나지 않은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수도 사수의 의지를 보여 주고 군 통수권자를 근접 보좌한다는 점에서 군사전략적 의미와 함께 현실적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국방부도 통수권자가 있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정부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할 때에 외교안보 부처들이 서울에 남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최근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 조성을 위해 국방부 이전이 거론돼 조금 안타깝다. 침략과 지배, 전쟁과 고난의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이 땅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 온 우리 군의 최고 지휘부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복원과 치유를 위해서는 숱한 역경과 국난을 극복하며 ‘국민의 군대’로 성장한 우리 군과 국방부의 역할도 함께 기억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 이전은 실제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방부 부지 내에 있는 국방부와 합참 청사 등 대형 건물들은 최근에 신축 또는 개축된 데다 일반 건물과 달리 각종 군사지휘시설, 지휘통제체계, 방호시설 등 최첨단 설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이전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북한의 위협이 급증해 안보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와중에 국방부 이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장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 국방부는 용산공원을 ‘반쪽짜리 공원’으로 만드는 장애물이 아니라 용산의 역사로 간직하고 함께 어우러져야 할 공간으로 보아야 한다. 완공된 공원의 모습을 그려 보아도 평화를 상징하는 용산공원이 안보의 보루인 국방부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뒷산이 개방되고 내부 투어가 시작된 것처럼 장차 공원이 조성될 때 적절한 보안 조치를 통해 군사시설로서의 폐쇄성도 극복될 수 있다. 2006년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씀했듯이 장차 “용산공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희망의 광장”이 될 것이다. 튼튼한 안보가 진정한 평화를 견인하듯 국방부와 함께 자리할 때 용산공원이 상징하는 평화의 의미가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용산공원이 안보와 평화가 공존하는 화합과 치유의 미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 [우주를 보다] ISS와 새가 만든 놀라운 ‘이중 일식’

    [우주를 보다] ISS와 새가 만든 놀라운 ‘이중 일식’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태양면 앞을 지나는 순간, 새 한 마리가 끼어들어 이중 일식을 연출하는 놀라운 사진이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발표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볼거리는 이뿐 아니다. 자세히 사진을 보면, 태양면에 그늘을 만들고 있는 거대한 흑점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비록 조그만 점들로 보이지만, 큰 흑점은 지구가 몇 개가 퐁당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다. 저 태양 흑점들이 우리와 별 상관 없이 생각될지 모르지만, 흑점이 활동 극성기에 들어가 흑점폭발을 일으키면 지구상의 통신을 마비시키고 정전으로 수조 원을 손실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우주는 이처럼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흑점은 태양의 표면, 즉 광구에 존재하는 영역으로, 흑점이 검게 보이는 이유는 대류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변의 6000K 정도의 온도에 비해 낮은 약 4000~5000K 온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의 밝기는 어둡지 않으며, 만약 흑점 하나를 주변의 광구로부터 분리해서 밤하늘에 갖다놓으면 보름달보다 밝다. ISS가 태양면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초에 불과하다. 새는 ISS에 비해 지구에 훨씬 가깝게 날고 있지만, 태양면 통과시간은 ISS와 비슷해 이 같은 사진이 찍히게 되었다. 유럽우주국(ESA)의 천문학자들은 새가 카메라 렌즈로부터 86m의 높이에서 날고 있다는 계산서를 뽑아냈다. 이 천문학자들 덕분에 우리는 ISS와 새와 태양 흑점들이 연출하는 진기한 우주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참고로, ISS에서 달은 약 38만㎞, 태양은 약 1억 5000만㎞ 떨어져 있고, 지구 대기권은 고도 1,000㎞까지이다. NASA에서는 지상 100㎞ 이상을 우주로 정의하고 있다. ISS는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참여하여 1998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현재는 완공된 다국적 우주정거장으로, 지구 저궤도에 속하는 400㎞ 고도에서 시속 28,000㎞의 속도로 약 90분에 지구를 한 바퀴씩 돌며 하루에 약 16회 지구를 공전한다. 최소한 2020년까지는 운영될 계획인 ISS는 지상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4월 한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 이소연이 이 ISS에서 11일 동안 머물면서 과학실험과 관찰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국민 감시하는 눈?…中 CCTV 2000만대

    국민 감시하는 눈?…中 CCTV 2000만대

    중국 정부에 의해 설치된 총 2000만대의 폐쇄회로(CC)TV 감시 카메라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최근 중국 국영방송은 총 6부작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휘황중국(辉煌中国, 찬란한 중국)’를 방영했다. 논란이 된 내용을 실은 것은 해당 다큐멘터리 중 5부작으로 방영된 ‘공향소강(共享小康)’이다. 장쑤성 쑤저우시는 해당 지역 공안국은 직접 담당하는 성 내에 설치된 약 600만대의 CCTV를 통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 사건을 예방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양로원, 보육원 사회 외곽 지역을 포함, 각종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를 감시·감찰하는 최적의 도구로 해당 CCTV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한 남성은 자신이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총 1000만 위안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게 된 사건을 언급, “실시간으로 감시 감독하는 공안국의 CCTV 덕분에 피해 금액을 찾으려는 가해자를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물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를 보유한 국가로, 현재 중국 전역에 설치된 CCTV의 수는 약 20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물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2000만 대에 달하는 해당 CCTV의 운영 목적으로 각종 범죄의 실마리를 제공, 공안의 과잉 투입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이 강조됐다. 영상물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A씨가 등장,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한 곳”이라고 정의, “아무 걱정 없이 여행하고 살 수 있는 국가다. 이미 나의 부모님에게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6년 기준 치안이 안전한 국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더욱이 같은 해 중국의 폭력 범죄 지수는 2015년과 비교해 약 4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같은 천문학적인 수의 CCTV 운영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에 의한 지나친 국민 감시라는 반감을 불러오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2000만대에 달하는 공안국 소유의 CCTV에 대해 ‘국가 안보보다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 ‘중국이 언제부터 대테러 안보를 걱정하는 국가가 됐느냐, CCTV의 주목적은 국민 여론 감시 아니었느냐’는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한편, 논란이 된 CCTV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천망(中国天网)이라는 중국 국내 회사가 제조해 배포해온 것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 서북 내륙지방에 건설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를 거듭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CTV 캡처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루한 362억, 크리스 259억 벌어…中연예인 연평균 수입은?

    루한 362억, 크리스 259억 벌어…中연예인 연평균 수입은?

    중국 유명 여자 연예인 판빙빙(36)이 올 상반기 벌어들인 수익이 3억 위안(약 52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판빙빙을 포함한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인 명사 상위에 링크된 10위까지 모두 연예인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의 평균 수입은 2억 2600만 위안(약 390억 원)에 달했다고 포브스 차이나는 지난 3일 이같이 밝혔다. 이런 10위권 스타들의 수입 수준은 지난 14년 전과 비교해 약 4.7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1위에 이름을 올린 중화권 여배우 판빙빙은 지난 2004년 데뷔한 이래 14년 동안 최고의 ‘셀러브리티’라는 지칭을 얻으며 지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2년 연속 최고 수입 연예인으로 기록됐다. 현지에서는 판빙빙의 지속적인 인기에 대해 그를 지칭해 ‘판예(范爷, 판 어르신)’이라는 별명을 지어 부르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발표된 중국 유명 인사들의 수입 순위의 눈에 띄는 변화는 루한(27), 크리스(26), 조려영(29), 양양(26) 등 20대 젊은 연예인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과거 여명, 유덕화 등 90년대를 주름잡으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던 홍콩 출신의 영화배우 대신 20대 젊은 층의 스타들이 순위 상위에 링크된 셈이다. 특히 지난 2000년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유명 인사 1위에 지속해서 이름을 올렸던 농구 스타 야오밍(37)은 올해에도 상위에 링크되는 행운을 얻지 못했다. 2004~2009년까지 연평균 1억 2000만 위안~3억 위안까지 천문학적인 수입을 벌어들였던 농구 스타 야오밍은 2011년 은퇴를 선언하며 유명인사 10위권에 재진입하지 못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유명 인사 1위에 링크된 판빙빙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루한은 2억 1000만 위안을 벌어들였고, 3위의 양미(31)는 2억 위안, 조려령 1억 9000만 위안, 양양 2억 4000만 위안, 류타오(39) 1억 8000만 위안, 성룡(63) 3억 3000만 위안, 안젤라베이비(28) 2억 위안, 주걸륜(38) 2억 6000만 위안, 크리스 1억 5000만 위안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순위는 미디어 노출 빈도와 수익 등 두 가지 기준으로 종합 집계된다. 수익에는 해당 시기 동안 벌어들인 작품 출연료, 광고 출연비용, 판권 수입 등이 포함된다. 단, 소득 기준은 세금 납부 이전의 소득으로 계산되며 각 개인이 소유한 부동산, 주식 금융 투자 자산 등의 수익성 여부는 순위 계산 시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순위와 관련, 연예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연예인의 연평균 수입은 세금 납부 정산 이전의 수익으로 계산된다는 점에서 실제로 해당 연예인이 활용가능한 금액과는 무관한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천문학적인 수익 탓에 오히려 세금 산정 등과 관련한 명확한 지표를 요구받는 등 이들의 소득세와 관련해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이 현재 추세다”고 말했다. 사진=더팩트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서 베트남전의 ‘쓴’맛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년째 아프간에 발목이 잡혀 있던 미국이 최근 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하며 3000여명이 넘는 추가 파병에 나섰지만,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의 아프간 장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승리 없는 전쟁에 지쳤다.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간에 미군 3000여명 추가 파병이 나섰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 규모는 정확히 3000명이 넘는 병력이다. 대부분 이미 이동 중이거나 파병 명령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임기 초반 외교정책에서 고립주의를 추구하며 아프간 철수까지 고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21일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주변 지역에 직면한 안보 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아프간 철수에서 적극 개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에 파병되고 있는 인력은 특수전투를 수행할 요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티스 장관은 “적을 돕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이와 관련한 언급을 회피했다. ◆16년째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국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감싸던 아프간 탈레반을 미·영 연합군이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한 달 만에 탈레반 정권은 무너졌지만, 지금까지 탈레반의 뿌리를 뽑지 못해 각종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이 지금껏 이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7830억 달러(약 888조원)에 달한다. 탈레반은 지난 20여년간 아프간에서 꾸준히 세를 확장했다. 현재 아프간 전체의 60%가량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의 지난해 분석에서 전체 지역의 35% 정도가 탈레반의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한 해 사이에 급격하게 탈레반의 세력이 확장된 것은 미국 등이 아프간 철수를 고려하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프간의 퇴역 장군은 “군사력 증강만으로 절대 아프간 장악은 이뤄질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군사적 접근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최근 숨진 탈레반 전사를 예로 들었다. 이 전사는 아들 6명이 있었다. 6명의 아들은 한 명씩 미군에 맞서 싸웠고 죽을 때다 AK-47 소총을 다음 동생에게 전했다. 결국, 6명 아들이 모두 죽자, 60세가 넘은 아버지마저 소총을 들고 싸우다 숨졌다. 이렇게 대를 이어가면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탈레반 세력을 뿌리 뽑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강대국의 중앙아시아 주도권 다툼 미국이 시쳇말로 한 줌 거리도 안 되는 아프간에서 16년 동안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아프간 정부의 몰락, 부족 간의 세력 다툼, 지방 군사실력자들의 등장 등 국내 상황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의 중앙정부는 수도인 카불 일대만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지방 토호와 군벌(군부를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 탈레반이 각각 거점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여기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아프간의 영향력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어떤 나라도 아프간의 지정학적 위치와 무궁무진한 천연자원 등으로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들 강대국은 아프간의 각종 세력과 물밑 접촉으로 자국의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전을 시작하면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친미 중앙정부를 세우고 아프간의 경제건설에 나서면서 아프간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력한 아프간의 중앙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토호나 군벌 세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이들 지방세력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이들을 포괄하는 종전안이나 평화안을 만들자니 이해당사자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승산 없는 싸움’이라며 아프간 철수를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16년간 88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빈손으로 철수하자니 체면도 구겨지지만, 본전 생각이 간절했다. 또 미국이 철수하면 탈레반이 아프간 장악하면서 중앙아시아 영향력이 약화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아프간으로 ‘전진’을 선택했다.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든 후회할 수 밖에 없다’는 아프간전을 성공한 전쟁으로 만들지, 베트남전의 아픔을 다시 맛볼지 갈림길에 서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임진모 “김광석 저작권료 매년 10억…자살 징후 전혀 없었다”

    임진모 “김광석 저작권료 매년 10억…자살 징후 전혀 없었다”

    고(故) 김광석과 생전에 절친했던 대중문화평론가 임진모씨가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광석과 얽힌 임진모씨의 숨은 이야기와 저작권료 발생 구조에 대한 설명이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더했다. 임진모씨는 28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김광석이 자살한 건 내가 그와 술자리를 가진 지 얼마 뒤였다”며 “자살이라고 한다면 징후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없는 평상시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자살이라고 해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6년 1월부터 김광석의 사망 의혹이 음악계 쪽 사람들 사이에 바로 제기됐었다. 음악계에서 돌아다니는 얘기를 이상호 기자가 취재를 한 것이다. 우리들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의혹이다”라고 전했다. 아내 서해순씨가 그동안 받아온 김광석씨의 저작권료에 대해서도 “김광석 같은 경우엔 노래가 워낙 많이 나와서 저작권 수입이 막대했을 것이다”라며 “김광석은 생전에 직접 작곡과 작사를 한 노래가 꽤 되고 자신이 노래를 다 불렀으니, 그의 저작권료는 10억 정도 수준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저작권료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음악 저작권은 3층 구조다. 1층에 작사, 작곡자가 있고, 2층에 가수, 3층에 제작자가 있다. 이 세 요소가 한 몸인데, 김광석은 저작권료와 실연자료를 모두 받을 수 있어서 천문학 적인 수익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저작권료는 어느정도 이게 사용이 됐느냐, 어디에 쓰였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영화 ‘공동경비 구역 JSA’ 이후 김광석의 노래가 급속도로 많이 쓰였다. 그 이후부터 매년 약 10억 정도의 저작권료가 나왔을 거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송강호 ‘광석이 왜 죽었대?’ 대사...음악적 부적” 임진모씨는 “송강호씨가 영화에서 ‘광석이 왜 죽었대?’라는 말을 했잖냐. 가요계에서 김광석의 노래는 하나의 음악적 부적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김광석은 가요계에 깊이 뿌리내린 이름이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한편 김광석의 죽음은 1996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재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2000년 8월 이전의 변사사건에 새로운 단서가 나타날 경우,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재수사할 수 있는 일명 ‘김광석 법’을 발의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대건설이 짓는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대건설이 짓는다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사업이 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반포주공1단지 조합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동사업자 선정 총회를 열고 조합원 2294명 중 2193명(95.6%)이 참여(부재자 투표 1893명 포함)해 현대건설을 공동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295표, GS건설은 886표를 받았다. 이날 결과를 두고 조합원들이 설계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GS건설보다 이사비 등 ‘파격 조건’ 제시한 현대건설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왔다. 이번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현대건설이 내건 ‘세대당 7000만원 이사비 무상 제공’이 막판 최대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당초 현대건설은 세대당 7000만원의 파격적인 이사비 제공을 약속했으나 정부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시정명령을 내려 제동이 걸렸고, 조합은 “이사비 무상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혈투’ 끝에 이날 최종 승자가 된 현대건설은 일단 대형 건설사의 연간 수주액과 맞먹는 규모인 2조 6000억원의 천문학적 공사비가 걸린 대형 공사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 강남과 한강변 최고 입지에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시공을 통해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무형의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수주전에서 과도한 ‘출혈 경쟁’을 벌이느라 무리한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1973년 지어진 지상 6층짜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높이 35층의 5388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단지는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과 건설사가 함께 재건축을 진행하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채택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지난달 서초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만큼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 속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시공사 선정 결과에 대해 “글로벌 건설 명가로서 현대건설의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의 새 이름을 ‘하이엔드’, ‘최상급 클래스’를 뜻하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지었으며, 이 단지를 한강변 최고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100년을 넘어 그 이상 지속되는 명품 아파트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월 韓·美 금리 역전 땐 1400兆 가계빚 ‘살얼음판’

    12월 韓·美 금리 역전 땐 1400兆 가계빚 ‘살얼음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돈 풀기’, 즉 양적완화가 끝나 ‘양적긴축’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조만간 미국의 긴축 행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돈줄 죄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와 1400조원의 가계부채 등에 발목 잡힌 한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미국이 세계적 금융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맞서 꺼내 든 카드는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불리는 대규모 자산매입이었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추는 ‘제로금리’를 단행했다.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이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시중에 돈을 푸는 추가 부양책을 단행했다. 연준이 2009년부터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은 3조 6000억 달러(약 4000조원)에 달한다. 연준은 2014년 양적완화를 중단했지만, 만기가 도래한 채권은 다시 사들이며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준 보유자산은 4조 5000억 달러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매달 국채 60억 달러와 주택담보부채권(MBS) 40억 달러 등 총 100억 달러(약 11조원) 한도 내에서 만기를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한다. 월별 매각 한도는 분기마다 상향 조정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가속화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다. 국채는 최대 300억 달러, MBS는 200억 달러까지 한도가 늘어난다.연준은 또 오는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0.25% 포인트)을 예고해 긴축 고삐를 더 조였다.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되기 전까지 시장은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만 선언하고 금리 인상은 미룰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 연준이 금리 인상 전제조건으로 삼는 2%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그러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경기의 지속적인 강세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1.0~1.25%로 상단이 한국(1.25%)과 같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 외국인 투자자 자본유출 가능성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뇌관을 안고 있는 한국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보유자산 매각에 따른 긴축 효과를 보기 위해선 기준금리도 함께 올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곧바로 외국인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진 않겠지만, 가계부채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과 영국 등도 미국의 긴축에 동참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양적완화를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매달 600억 유로(약 80조원)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 400억∼450억 유로로 축소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JP모건은 “ECB가 다음달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보유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조 4000억 달러로 연준보다 많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BOE는 지난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한다면 수개월 내에 기준금리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25%로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스금리와 양적완화 조치를 동시에 취한 일본은행(BOJ)은 공식적인 긴축 신호를 내지 않고 있다. 대신 슬그머니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간 80조엔(약 80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를 약속했던 BOJ의 국채 매입이 최근 급격히 줄어들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옐런 의장이 선제적으로 시그널을 내며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있지만, 미국 부동산 버블이 심화되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이러면 한은은 국내 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어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균미 칼럼] 평창, 文 대통령에게만 기대나

    [김균미 칼럼] 평창, 文 대통령에게만 기대나

    서울시청 광장에 세워진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대형 모형 뒤의 카운트다운 현황판 숫자가 오늘로 ‘141’을 가리킨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넉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전혀 올림픽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30년 전 온 국가가 떠들썩하게 수년씩 준비했던 서울올림픽 때와는 사회·정치·경제 상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그 뒤로 아시안게임 2번,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개최해 호들갑 떨지 않을 정도로 민도도 성숙해지고, 관심도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지금의 무관심은 과하지 않나 싶다. 지난해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불안에 치솟는 청년 실업률 등 현안들에 밀려 평창에 눈 돌릴 여유들이 없어 보인다. 실종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활동이 9월 들면서 부쩍 늘었다. 3수 끝에 유치한 올림픽인데, 어느 정권에서 유치했든,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진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창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는 지원 협의체를 최근 지원단으로 격상했다. 무관심하던 여론도 11월 17일 발행되는 올림픽 기념 2000원짜리 지폐 예약 판매에 몰리면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재 가장 열심히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북핵 외교와 함께 평창 홍보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선물로 건네며 ‘평창 평화올림픽’ 지원을 요청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주요 정상들을 만날 때도 평창 두 글자를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전 세계의 우려를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완벽한 안보올림픽을 다짐하며 북한 걱정하지 말고 평창에 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현재 개·폐회식장과 주요 경기장의 공사 진행률은 90~96%. 연말까지는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12월 중 개통되고, 서울~강릉 간 KTX도 11월 4일 시운전에 들어간다. 문제는 입장권 판매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전체 목표량 107만매 가운데 25%인 27만매만 판매됐다. 벌써 공무원들에게 입장권이 할당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청탁금지법 위촉 여부를 따져봐야겠지만 대기업과 은행들에도 협조를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금융당국의 당부에 주요 은행장들은 다음달 평창에서 은행장회의를 열고 후원금을 모아 조직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순실 사건 이후 주춤했던 업계의 후원금 모금이 제한적이나마 불가피하게 되살아나는 모양이다.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당긴 평창올림픽 분위기 조성은 이어져야 한다. 대통령은 매일 출근해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판을 점검하듯, 내년 2월 9일 개막일까지는 올림픽 점검 현황판을 설치해 함께 챙기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11월 1일과 우리 정부가 유엔 총회에 제출한 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의 분쟁 중단을 요구한 휴전 결의안이 채택되는 11월 13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 한국 출신의 유명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선수들을 초청해 함께 홍보 활동을 한다면 결의안 채택뿐 아니라 평창 홍보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바흐 IOC 위원장의 조언은 참고할 만하다. 입장권 판매와 관련해서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한시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 올림픽시설이 경기가 끝난 뒤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활용 방안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 4차산업과 교육의 미래 심포지엄···22일 오후 2시부터 이대서 열려

    이화여자대학교 메리디안 180 한국사무소는 22일 오후 2시~5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학관 405호에서 ‘4차산업과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연다.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가 ‘알파고 시대의 스마트 교육’을 ,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이 ‘4차산업혁명과 미래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이각범 한국미래연구원장 겸 KAIST 명예교수와 권희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민경찬 연세대 수학과 교수, 이옥화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이전영 전 포스텍 기숙투자 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별 이야기] 우주에서 길 찾아주는 상대성이론/손봉원 천문연 선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우주에서 길 찾아주는 상대성이론/손봉원 천문연 선임연구원

    우리가 흔히 ‘내비’라고 부르는 위성항법장치(GPS)를 상업적 용도로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은 채 20년이 되지 않는다. 인공위성으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옛날 범선이 하늘을 보고 망망대해에서 위치를 확인했던 방법과 같은 원리다. 해, 달, 별, 그리고 인공위성의 위치와 시간에서 관측자의 위치를 계산하는 것이다.차이점도 있다. GPS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이 아니라 휴대전화나 라디오 등에서 쓰는 보이지 않는 전파를 이용한다. 전파를 보는 ‘눈’인 전파 안테나는 밤과 낮, 날씨에 상관없이 전파를 볼 수 있다. 낮에도 전파 안테나로 천체들이 잘 보이는 이유는 특별히 태양이 전파를 강하게 내지 않아 전파로 보면 낮도 하늘이 어둡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잘 보이는 이유는 전파는 구름을 잘 통과하기 때문이다. 전파로 본 하늘이 눈으로 본 하늘과 다르고 태양보다 밝은 천체도 여럿 있다는 것은 1930년대 칼 잰스키라는 전파공학자가 무선통신 연구 중에 처음 발견했다. 그의 발견에서 ‘전파천문학’이란 새로운 학문 분야가 탄생했고 그가 발견한 천체들은 지금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전파를 사용한다는 점 외에 GPS가 고전적인 방법과 다른 점은 인공위성이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지구 주위를 공전하며 발생하는 ‘상대성’ 문제 때문이다. 인공위성의 높은 고도와 빠른 속도 때문에 지표면에서 시간과 인공위성에서의 시간이 다르게 가는데, 아인슈타인의 일반 및 특수 상대성이론으로 이런 차이를 정밀하게 보정할 수 있다. 잰스키가 발견했던 초대형 블랙홀은 엄청난 중력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막대한 에너지로 상대성이론의 궁극적인 실험장이라 불린다. 이들은 이름과는 달리 엄청나게 밝아서 수십억 광년 혹은 그 이상 먼 곳에서도 잘 보인다. 이렇게 멀리 있으면서도 밝은 천체는 우주의 기준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주 저편에 있는 초대형 블랙홀을 기준으로 과학자들은 지구의 움직임과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있다. 우주를 여행하는 우주선의 위치도 이런 블랙홀을 기준으로 ‘내비’하고 있다. 머지않아 인류는 화성에 발을 디디게 될 것이고 그보다 먼 심우주로의 여행도 우리에게 일상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때는 지금의 GPS처럼 우주항법장치도 우리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물건이 될 것이다. 인류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든 큰 변화 중에는 이렇듯 물질과 우주의 근본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파생한 것들이 많다. 과학 그리고 과학자가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인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는 ‘격려’하고 ‘감시’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런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어떤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지 우리는 역사에서 그리고 요즘도 보고 있다.
  • [아하! 우주] 카시니 호,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

    [아하! 우주] 카시니 호,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

    -15일 21시 ‘죽음의 다이빙’ 으로 20년 미션 끝​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20년에 걸친 미션을 끝내고 15일 오전 7시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맞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83분 전 카시니는 토성 대기 속에서 유성처럼 불타면서 산화했다. 카시니가 마지막 보낸 라디오 시그널이 토성에서 지구 간의 16억 ㎞를 오는 데 83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구를 떠난 지 20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지 13년째를 맞아 20년에 걸친 장대한 토성 미션을 끝낸 카시니는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함으로써 토성의 일부가 되었다. 카시니는 토성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기 전 ​2분 동안 토성 대기 성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최후의 미션을 완료한 후 전소되었다. 카시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영상은 토성의 빛이 닿지 않은 면을 찍은 사진으로, 이 사진을 전송한 후 45초 만에 전소되었다. 카시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나사제트추진연구소에 모인 NASA의 전현직 연구원 1500여 명과 연구진들은 카시니의 마지막 신호가 전달된 뒤 박수를 치고 서로 끌어안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중에는 ‘페어 웰 카시니’를 읊조리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NASA가 카시니를 토성과의 충돌 코스로 틀어 토성 대기권에서 불태운 이유는 혹시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 만약 카시니를 토성 궤도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카시니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 미생물과 발전용으로 쓰던 플루토늄 방사성 물질이 토성계의 환경을 오염시켜, 혹시 존재할지도 모르는 토성계의 생명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미션을 수행한 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2003년 9월 21일에 목성과의 충돌로 최후를 맞은 것도 같은 이유다.   카시니 호가 20년 전 지구를 떠날 때의 이름은 카시니-하위헌스로, 크게 NASA-ASI(이탈리아우주국)의 카시니 궤도선과 유럽우주국(ESA)이 합작한 하위헌스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카시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에서 따왔고, 하위헌스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앙 하위헌스(흔히 호이겐스로 불림)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사람 공히 토성 관측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로, 카시니는 토성 고리 사이의 틈인 카시니 틈과 위성 4개를 발견했고, 하위헌스는 타이탄의 발견과 함께 갈릴레오가 토성의 귀라고 생각했던 토성 고리가 토성 본체와는 완전히 격리된 고리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모두 38억 달러(한화 약 4조 2000억원)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카시니-하위헌스 호는 1997년 10월 발사되어 7년의 비행 끝에 2004년 6월 30일 토성에 도착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는 최초이며, 토성을 방문한 기체로는 네 번째이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까지 가기 위해 세 행성에서 중력도움을 받았다. 현재 인류가 가진 자원과 로켓으로 태양의 중력을 뿌리치고 나아갈 수 있는 한계는 목성 정도까지다. 카시니가 7년 만에 토성까지 날아간 것은 중력도움(gravity assist)이 결정적이었다. ​ 중력보조라고도 하는 이 중력도움은 영어로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행성궤도 근접 통과’로 행성의 중력을 슬쩍 훔쳐내는 일이다. ​즉,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체의 중력을 이용한 슬링 숏(slingshot;새총쏘기) 기법으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행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가속시키는 셈으로, 이론상으로는 행성 궤도속도의 2배에 이르는 속도까지 얻을 수 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지구를 출발해 1차로 금성의 중력도움으로 추진력을 받은 뒤 지구와 목성을 플라이바이하여 얻는 가속으로 토성에 도착했다. ​ 하위헌스 탐사선은 카시니에 탑재되어 토성까지 간 후 2005년 1월 본체에서 분리되어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외부 태양계의 천체에 최초로 성공한 연착륙이다. 한편, 궤도 진입을 한 후 수명이 4년 정도로 예상되었던 카시니호는 그 3배가 넘는 13년 동안 294회 토성 궤도를 선회하면서 탐사를 계속했다. 지난 4월부터 토성 대기층과 고리 사이의 공간으로 뛰어드는 최후의 미션으로 22차례의 다이빙인 ‘그랜드 피날레’를 완료한 카시니는 마지막으로 9월 12일 오전 타이탄을 플라이바이하여 속력을 떨어뜨린 후 충돌 코스를 타고 이날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든 것이다.  카시니의 주요 탐사성과 중에는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의 남극 지역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진 간헐천의 발견을 들 수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간헐천의 존재가 엔셀라두스의 지각 아래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그 바다에 어쩌면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의 지표에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와 호수를 발견한 것도 카시니였다. 이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발견된 최초의 액체 바다로, 이 메탄 바다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카시니의 새로운 발견 중에는 토성 위성 8개도 포함되어 있다. 그중 질량이 1000억kg보다 작은 두 개를 제외한 6개 위성에 이름이 붙었다. 다프니스, 아에가에온, 메토네, 안테, 팔레네, 폴리데우케스다. 발사 이후 20년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50배에 달하는 70억km를 여행한 카시니-하위헌스가 보내온 데이터 양은 100GB급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6개 분량(635GB)이다. ​ 이 자료로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만 무려 3948건에 달하며, 카시니가 토성 대기에 진입하면서 실시간으로 보내는 자료가 전해지면 토성계에 대해 더 많은 연구 성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카시니 탐사를 이끈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린다 스필커 박사는 “카시니는 사라졌지만 남겨놓은 과학적 성과는 여전히 우리를 점령할 것”이라며 “평생 보내온 데이터 더미에서 우리는 수십년 간 새로운 발견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외계 천문학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을까?

    외계 천문학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을까?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는 지구와 매우 흡사해 제2의 지구라고 불릴 만한 행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 은하계에 존재할 수천억 개 이상의 행성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이들 가운데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어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우리가 외계 행성들을 찾아낼 수 있다면 외계인 역시 똑같이 지구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나사의 행성 사냥꾼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식현상(transit)을 이용해서 외계 행성을 찾는다. 지구에서 관측할 때 별 앞으로 외계 행성이 지나가면서 미세하게 밝기가 줄어드는 것을 포착하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외계 행성에서 봤을 때 지구가 태양 앞을 지나면 미세하게 밝기가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퀀즈 대학 및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팀은 지구 - 태양의 식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외계 행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우리 은하계에서 태양을 관측할 경우 지구를 포함해 가장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행성 3개 중 하나를 발견할 가능성은 1/4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개를 발견할 가능성은 그 10분의 1 정도이고 3개 모두를 관측할 수 있을 가능성은 다시 그 10분의 1 정도로 매우 낮았다. 세 행성 중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위치는 우리 은하계에서 옆으로 누운 S자 모양으로 분포한다. (위의 사진에서 파란색 선)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진 외계 행성 가운데 68개에서 태양계에 암석형 행성이 하나 이상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구의 존재를 확실히 알 수 있는 행성은 9개 정도라고 발표했다. 이는 물론 외계인이 지구인과 동일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다. 다만 아쉽게도 이 9개 행성 가운데 생명체가 살수 있는 외계 행성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발견한 외계 행성은 전체의 극히 일부라서 이 연구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우리가 다른 별을 보고 외계인이 있을까 궁금해하는 것처럼 지적 외계인도 지구를 보면서 혹시 생물체가 사는 것은 아닐까 하고 호기심을 가질지도 모른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망원경과 관측 장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인류는 여기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당장에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미래의 인류는 이 질문의 답을 알아낼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외계인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 김빛내리 첫 女 석좌교수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 김빛내리 첫 女 석좌교수

    서울대가 김빛내리(48) 생명과학부 교수를 첫 여성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석좌교수는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석학에게 주어지는 직위다.서울대는 최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를 비롯해 현택환 화학생물공학부, 정덕균 전기·정보공학부, 노태원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석좌교수에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생리의학 분야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국내 학자로 꼽힌다. 마이크로 RNA(miRNA) 분야에서도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 RNA의 생성 과정을 밝히고, 줄기세포와 암세포 RNA의 기능을 규명해 ‘네이처’, ‘셀’ 등 세계 유력 학술지에 10편의 논문을 실었다. RNA는 DNA, 단백질과 함께 생명체의 유전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물질로 노화방지, 생명연장 연구의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1992년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현 교수와 정 교수는 공학자로서 처음으로 석좌교수가 됐다. 현 교수는 나노 소재의 제조와 응용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유명하다. 정 교수는 고속 디지털 회로 설계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연구자로 정평이 나 있다. 노 교수는 신소재인 고집적 산화물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응집물질 물리학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가 노벨과학상 수상을 위한 프로젝트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는 1998년 석좌교수 제도를 도입한 후 2004년 황우석 전 수의학과 교수를 1호 석좌교수로 임명했지만, 2006년 1월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파면돼 명맥이 끊겼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39개국 1100여개 업체 참가 벤츠·BMW·폭스바겐 등 전기차·수소차 전면 내세워 ‘디젤 게이트’ 오명 탈피 노려 현대차 4421㎡ 대형 전시장 코나·i30N 등 신차 38대 공개 “SUV·친환경 결합 선구자로”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12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최근 참가업체 수에서 상하이 모터쇼 등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여전히 자동차 업계에선 주저 없이 세계 최고의 모터쇼로 꼽는 행사다. 중국산을 늘어놓고 숫자상 1위라고 외치는 상하이 모터쇼와는 격이 다르다.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39개국 11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수소차 한·일전’에 도전장 낸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작심한 듯 차세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2년 전 ‘디젤 게이트’ 오명을 쓴 독일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천문학적 투자 계획도 밝혔다. 2030년까지 폭스바겐 그룹은 200억 유로(약 27조원), 벤츠는 100억 유로(약 13조 5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벤츠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F-CELL EQ 파워’를 선보였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한·일전을 벌이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벤츠라는 다크호스가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소형 콘셉트카인 ‘EQ A’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도어 해치백 형태로 2020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 BMW ‘i3’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EQ 브랜드를 선보인 벤츠는 소형차부터 중형 세단, SUV까지 예외 없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디터 체체 다임러AG 회장은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를 3년 후인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벤츠에서는 50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BMW는 이날 모터쇼 현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인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깜짝 공개했다. 시판 중인 전기차 i3와 i8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1회 충전으로 최고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MW는 또 1회 충전에 최대 280㎞를 달리는 전기차 ‘뉴 i3’와 ‘뉴 i3s’도 공개했다. 기존 i3 시리즈에 비해 출력은 높이고 주행거리는 늘렸다. 최고출력은 170~185마력, 최대토크는 25.5~27.5㎏.m이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290~300㎞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도 첫 양산형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를 무대에 올렸다. 양산 시기는 2019년이다.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ID 크로즈’(CROZZ)를 내놓았다. 도심형 SUV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302마력으로 급속 충전기로 30분이면 80%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도 1회 충전으로 800㎞ 이상 달리는 순수 전기차인 콘셉트카 ‘아이콘’(AI-CON)과 SUV 쿠페 ‘일레인’(Elaine)을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 내에서 생산하는 300개 내연기관 차종을 모두 전기차 모델로도 내놓을 계획이다.●현대차, 내년 유럽서 코나 전기차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4421㎡ 크기의 대형 전시장에 38대의 신형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인 ‘i30N’과 소형 SUV ‘코나’, ‘i30 패스트백’ 등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차는 ‘프로씨드 콘셉트’(프로젝트명 KE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 SUV ‘스토닉’과 ‘쏘렌토’, ‘모닝 X-라인’, ‘스팅어’ 등도 전면에 내세웠다. 전기차 라인업을 내세워 친환경차 경쟁에도 뛰어드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3종 세트(하이브리드·PHEV·EV)를, 기아차는 쏘울 EV, 니로 PHEV, K5 스포츠왜건 PHEV 등 3대씩 주요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SUV 전기차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G4 렉스턴 유럽 출시 한편 쌍용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맞춰 ‘G4 렉스턴’과 ‘티볼리 아머’를 유럽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내구성을 검증한다는 의미에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유라시아대륙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하는 대장정을 치렀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올해 3000대 이상, 내년에는 5000대 이상 유럽 현지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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