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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별똥별 잔치’…전국서 육안관측 가능

    화려한 별똥별쇼를 연출할 ‘사자자리 유성우’(Leonids)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올해 사자자리 유성우는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많게는 시간당 1만5,000개의 별똥별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밤하늘에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등 유럽의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유성우를 관측하기 위해 입국하고 있다. [19일 새벽 절정] ‘사자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무척 어렵다.자전을 하면서 공전하는 지구와 33.2년마다 찾아오는 ‘템플-터틀 혜성’의 궤도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올해에도 천문학자들은 저마다 다른 예측시간을발표하고 있지만 대략 19일 새벽 1∼3시에 집중될 전망이다. 영국의 아쇼박사에 따르면 19일 새벽 2시31분에 9,000개,3시19분에 1만5,000개로 두차례 극대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한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가 이 시간대에 궤도 바로 정면에 위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도심에서 멀어져야] 사자자리 유성우는 별똥별들이 동북쪽하늘에 있는 사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레굴루스’를중심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하지만 이별에 시선을 집중하기보다는 동쪽 하늘 전체를 바라본다는 기분으로관측하는 것이 좋다.도심에서 떨어진 곳으로 동쪽하늘이 트인 공간이 관측하기에 적당하다. 한편 천문우주기획(www.starjoy.net)은 이날 경기 용인 덕평수련원에서 ‘사자자리 유성우와 함께 하는 싸이언스나이트’행사를 갖는다.문의 (02)587-3346. 함혜리기자 lotus@
  • 천문학자 이석영 전 연대교수 한국인 첫 옥스퍼드대 교수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30대 천문학자가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에 정식 교수로 부임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8월까지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연구단에서연구교수로 일했던 이석영씨(37). 연세대 천문학과를 나온 이 교수는 90년 미국으로 유학을떠나 95년 예일대에서 천체물리학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우주비행센터에서연구원으로 활동했다. NASA의 은하(銀河) 진화탐사선 개발과 탐사선의 과학업무개발작업에 참여했던 그는 98년부터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연구단의 이영욱 교수와 함께 은하의 진화 과정을 공동 연구했다.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은하 외곽의 형성을 밝히는 근거를 제시한 ‘은하의 자외선 진화 모델’이라는 논문을 공동으로 발표,세계 천문학계의 주목을받았다. 이 교수는 학문적 업적을 높이 평가한 옥스퍼드 대학의 조지프 실크 천체물리학과장으로부터 교수직을 제의받고 지난달 영국으로 건너갔다. 이 교수는 “천체물리학계의 쟁쟁한 학자들과 함께 강단에서게 돼 무척기쁘다”면서 “하고 싶었던 연구를 마친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
  • 나무서 배우는 지혜 “자살도 막았다”

    나무를 보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대개는 아무 생각없을 거다.먹고 살기 바쁜 탓이겠지. 우리에게 산소를 공급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느낌 정도는 가질 수도 있겠다. 더러는 벚꽃나무 밑을 거닐며 데이트하던 추억을 떠올릴 지도모르겠다. 나무의사 우종영은 좀 다르다.아니 상당히 다르다.각종 나무에서 온갖 상념을 떠올리며 인생의 교훈을 얻는다.단순히나무에 대한 지식 때문만은 아니다. 새 대신 벌레를 잡아주고,바람 대신 가지를 쳐주는, 자연의 순리에 동화하려는 순수한 마음 덕택이리라.‘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중앙M&B)는 그가 나무에게서 배운 소금같은 인생의 지혜들로 가득하다. 태백에서 제천에 이르는 길의 태백산 산등성이에는 소나무들이 꿋꿋이 서있다.강추위와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며 푸르름을 간직한 채.세월의 굴곡을 넘어 지금에 이른 이 땅의아버지들에게서 그는 소나무의 굳건함을 본다.고개를 당당히 들고 조금은 허풍을 떨어도 될 자격이 있지 않느냐는 그의 외침이 허튼 소리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지은이의 꿈은 중학생때까지만 해도 천문학자였다.그러나색맹이라는 이유로 꿈을 접었다. 방황이 시작됐다.중동에서 뼈빠지게 일하고 돌아온 뒤 마음잡고 결혼해 시작한 농사가 3년만에 망하자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가 없었다.북한산에 올라 죽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아카시아나무가 눈에 들어왔다.“나도 사는데 너는 왜 아까운 생명을 포기하려고 하는 거니?” 삶을 포기하려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아무리 베어내도 끈질기게 줄기를 올리는 아카시아 앞에만서면 그는 숙연해진다.‘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속삭임을 듣는다. 속이 썩어 뻥 뚫린 느티나무를 대하며,자식 키우느라 마음 고생한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한다.거문도에서 한겨울에 붉게 피어났다가 세찬 바람결에 꽃잎 한장씩이 아니라 꽃송이째 후두둑 떨어져 생을 마감하는 동백꽃을 보고는 박수칠때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예쁜 나무에서 열린 못생긴 열매에,그러나 엄청 달콤한 향기에,하지만 몸서리치게 떫은 맛에 세 번 놀란다는 모과나무를 접하고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판단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바위 틈에서터를 닦고 나면 진달래에게 자리를 내주는 노간주나무에게서 좀 손해 보면 어떠냐는 여유를 배운다.이쯤 되면 나무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거다.좀더 알고 싶어졌다면 나무박사인 임경빈 서울대 명예교수의 ‘솟아라 나무야’(다른세상)를 함께 읽으면 좋겠다.우리 땅에서 자라는 나무 130종의 생태와 문화적 의미를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담았다. 나무보다는 야생화가 좋다면 ‘온 가족이 함께 기르는 우리 들꽃’(김필봉 지음,컬처라인)도 읽을 만 하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산과 들로 나가 나무와 꽃을 만나며삶의 지혜를 얻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이 한결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김주혁기자 jhkm@
  • 소행성 25개 국내서 무더기 발견

    국내 천문학자들이 소행성 25개를 무더기로 발견,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았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 NEO(Near Earth Object·지구 접근 천체) 연구팀은 지난 11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현산천문대의 1.8m 망원경을 이용,새로운 소행성 25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천문연맹으로부터 부여받은 새 소행성들의 이름은 2000 WQ9,2000 WE21,2000 WD21,2000 WR21,2000 WZ26,2000 WV28,2000 WV50,2000 WU50,2000 WY13,2000 XZ13,2000 XJ2,2000 XK2,2000 XA14,2000 XB14,2000 XC14,2000 XD14,2000 XE14,2000 XJ15,2000 XK15,2000XL15,2000 XM15,2000 XA44,2000 XB44,2000 XC44,2000 XD44 등이다. 국내에서 소행성이 발견된 것은 세 번째로 98년 발견된‘1998 SG5’가 처음이며 NEO팀의 김승리 박사가 지난 5월 발견한‘2000 KJ4’가두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소행성들은 밝기로 추정했을 때 지름 1∼6㎞ 크기의작은 것들로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분포하고 있으며,현재 지구에서 3억㎞(지구∼태양 거리의 2배)가량 떨어진 곳에서타원 궤도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 보현산천문대 전영범 연구원은“좁은 시야에서 소행성이 이처럼 무더기로 발견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소행성 연구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외언내언] 魚의사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생명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그래서 지구상에서는 하루에도 수백개 직업이 명멸(明滅)한다.그리스시대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같은 철학자가 인기를 끌었다.로마에서는 군인이 선망의 대상이었다.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이 맹위를 떨치던 13세기에는 천문학자가 유망했다.상인들이 광활한 대륙을 횡단하려면 날씨를 미리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도자기 문화가 번창한 명나라 시대는 도자기공이 으뜸으로 꼽혔으며,프랑스 루이 14세 때에는초콜릿이 사랑을 받으면서 제과사가 인기를 모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1980년대 서울시내에만 7,000개에 달하던주산학원은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시내버스 안내원과 타자수,굴뚝청소부,양철공,대장장이도 이제는 좀처럼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대신 ‘체커’(영화 개봉관에서 관객 숫자를 체크해 회사에 보고하는 사람)나 ‘미스터리 샤퍼’(손님인양 대리점을 방문해 매장의업무 효율성이나 친절도에 대한 평점을 매기는 사람)와 같은 이색 직업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미국은 ‘매트리스 워커’(침대의 부드러움을 조사하기 위해 맨발로 요 위를 밟고 다니는 사람)와 ‘수염닦이’(지하철 광고 모델로 등장한 미녀의 수염을 지우는 직업)라는 직업이 성업중이다.일본에서는 이른바 ‘귀용실’(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이용한 귓속 손질 전문점)까지 생겨났다고 한다.현재 전세계 직업수가 13만개로 추정되고 있으니 하나의 직종이 정상에 군림하기 위해서는 13만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 직종을 잠재워야 할 판이다. 오는 2003년 우리나라에는 ‘어(魚)의사’라는 다소 희귀한(?) 직종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대학에서 수산질병학을 전공한 사람에게국가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준 뒤 어패류 질병을 전문 관리·치료토록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물고기를 치료하는 직업이라니 좀 유별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해양수산부는 “근해 환경악화로 양식어종의 대량폐사가 빈발하고,한·일,한·중 어업분쟁을 계기로 ‘기르는 어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어의사 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강조한다.반면 농림부와 수(獸)의사 단체는 “현행법상 물고기 병을치료하는 일은 수의사 몫”이라며 어의사제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진료영역을 빼앗길 운명에 놓인 수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시대 변화에 따라 직업군이끊임없이 소멸·생성하고 세분화하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스티븐 호킹박사 청와대 강연

    세계적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케임브리지대 교수)가 31일 청와대를 찾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접견한 뒤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호두껍질 속의 우주’를 주제로 강연했다.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걸려 육성을 통한 언어전달을 할 수 없는 호킹 박사는 이날 휠체어에 부착된 전자음성합성기를 통해 김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하고 강연도 했다.호킹 박사는 이날 우주에 관한 여러 의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55분동안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호킹 박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93년 케임브리지에서 이웃해 산 적이 있는데 오늘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라면서 “우리나라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며 옛 생활을 회고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호킹 박사는 “김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는데 경의를 표한다”며 “케임브리지에 사셨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은 “지구 이외의 우주에 생물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호킹 박사에게 질문했고,호킹 박사는 “우주에는 원시적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능을 가진 생물체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대답했다. 김대통령은 “10년 전 영국대사관에서 봤을 때 누군가 호킹 박사에게 ‘몸도 불편한데 그렇게 큰 학문적 업적을 이룩했느냐’고 묻자호킹 박사가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내가 살던 집에 ‘김대중 대통령이 살던 곳’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고 하던데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호킹 박사는 “꼭 다시 방문해달라”며 김대통령에게 자신의 저서인 ‘그림으로 본 시간의 역사’를 한 권 선물했다.다음은 부문별로 정리한 호킹박사의 강연요지. ■햄릿과 우주 햄릿은 “우리는 호두껍질 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우리자신을 무한한 공간의 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인간들은 물리적으로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 만큼은 자유롭게 우주 전체를 탐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일 것이다. 그런데 우주는 과연 무한히 넓을까,아니면 매우 크긴 하지만 유한할까? 인간을 위해 신에게서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의 운명을 무릅쓰고나는 우리가 우주를 이해할 수 있고,또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믿는다. ■팽창하는 우주 우주공간의 성질중 가장 분명한 것은,공간이 끝없이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우주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가진 무수히 많은 은하들이 있으며,은하들은 우주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다.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은 1920년대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관측을 통해 발견했다. 현재의 팽창속도를 갖고 계산하면 100억년에서 150억년쯤 전에 은하들은 서로 매우 가까이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전체 우주와그 안의 모든 것들은 무한대의 밀도로 한 점에 응축돼 있다가 어떤대폭발(빅뱅)에 의해 우주가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불확정성의 원리와 다중역사 아이디어 자연에는 본질적으로 어느정도의 무작위성이나 불확정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1925년 독일 물리학자 하이젠베르그가 공식화한 ‘불확정성의 원리’다. 우주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확정성 원리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포함시켜야 한다.그러나 이것은 지난 30여년 동안이론 물리학에 있어서 커다란 난제였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교수를 지낸 파인만은 우주의 역사가 여러 갈래라는 가설을 내놓았다.이 가설은 공상과학소설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과학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재까지 나온 우주이론중 최고의 후보인 M이론(초끈이론)에서도 많은 수의 우주역사가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과 파인만의 다중역사 아이디어를 합해서,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기술하는 완전한 통일이론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이 이론이 완성되면 어느 한순간의우주의 상태로부터 우주가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그러나 이 통일이론만으로는 우주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또는 우주의 초기상태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없다.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마음은 북녘 고향에] (1)평양 경제리 출신

    ‘몸과 마음은 이미 고향에.’북녘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에 55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온 응어리는 한순간에 녹아내린다.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산가족 상봉 등 5개항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실향민들은 대동강변에서 멱감던 시절부터 떠올리며 흥분된 가슴을 억누르지 못한다.고향땅을 눈앞에 둔 실향민들의 벅찬 감회를시리즈로 싣는다. “이곳이 바로 내가 놀던 을밀대(乙密臺)야.지금도 그 모습은 변함이 없을게야.” 실향민 최선익(崔善翌·83·경기도 일산시 장항동)씨와 나용호(羅容浩·70)씨는 15일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신문을 읽고 또 읽었다. 지난 세월 고향 방문에 대한 열망과 가슴이 찢어지는 실망이 수없이 오갔으나 이번처럼 마음이 설렌 적은 없었다.남북의 두 정상이 맞잡은 손을 번쩍들고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은 ‘이제는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이날 서울 마포구 염리동 평양냉면집 ‘을밀대’에서 만난 최씨와 나씨의고향은 평양시 대동강변에 자리잡은 경제리.마을어귀에는 대동강이 흐르고뒤편에는 모란봉이 우뚝 서 있다. 두 사람은 13살 차이로 월남하기 전에는 모르는 사이였다.하지만 월남한 뒤 이북도민회 평양시민회 사무실에서 만나 20여년을 형·아우로 지내며 의지하고 있다. 어릴적 대동강가에서 ‘동무’들과 멱을 감고 모래찜질을 하며 모란봉 입구에서 ‘헤이따이 고꼬’(병정놀이)를 하던 추억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두 사람은 모란봉 입구로 향하는 신작로를 건너 평안남도 도청 옆에 있던 평의고등중학교를 다닌 선후배 사이다.나씨는 “일전에 TV에서 동문인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나왔는데 북한을 방문,학교를 찾았으나 학교는 흔적도 없고 교정에 있던 아름드리 느티나무만 길가에 덩그러니 남아 있다고 하더라”면서먼산을 바라보았다.그러자 최씨는 “그래도 대동강과 모란봉은 옛 모습 그대로 일 것”이라고 나씨를 달랬다. 최씨는 건축기사로 일하던 지난 46년 29살의 나이로 단신 월남했다.나씨는김일성대학 영문과를 다니다 51년 1·4후퇴때 남쪽으로 넘어왔다.두사람 모두 ‘평양에서 살 수 없는지주의 아들’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평양시민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나씨는 북에 남았던 부모와 형제들의 생사조차 모른다.그러나 부모 형제보다는 시민회 일을 더 걱정한다.나씨는 “시민회에 등록된 실향민은 10만3,000여명”이라면서 “이번 광복절까지 미등록된 평양시민을 모두 찾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해질 녘 대동강변에서 모란봉을 바라보는 것이 죽기전 마지막 소원이었는데 이제야 꿈이 이뤄질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21세기 과학 대탐험](15)시간여행

    ‘시간여행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은 오래 전부터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공간여행에 관한 한 어느 방향으로나 가능한 이 때,시간여행이 가까운미래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까.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시간과 공간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는 실제로 4차원의 공간(공간 3차원+시간 1차원) 속에서 살아간다.공간은 우리들 마음대로 방향에 구애받지 않고 위 아래,앞뒤,좌우 어느 방향으로나 이동이 가능하다.반면 시간은 공간처럼 앞뒤로 마음대로,즉 과거로 미래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물리학이나,철학,논리학 등에 인과율(因果律)이라는 불문율이 존재한다.어떤 사건들의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인데,원인이 되는 한사건의 발생 이후에 그 사건으로 인한 결과가 되는 사건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상 속에서만 가능한 타임머신이 바로 물리학의 연구대상이 되고,또 실현 가능성의 길을 열어 준 것은 바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다.1905년에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고,다시 10년 후에 발표한 일반상대성 이론은 그 때까지 신성불가침이었던 시·공간에 역동성을 부여한 최초의 이론이었다.즉,물체에 의해 주위의 시간과 공간이 가만히 있지못하고 살아 움직이며 꿈틀거리게 되고,기존의 시간 개념과는 전혀 다르게운동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바로 이 일반상대성 이론의 핵심인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을 풀어서 나오는 여러 가지 시공간 모델로부터 타임머신의 존재가 가능한지 계속 탐색해왔다. 맨 처음에 나온 것은 1937년의 반 스토쿰이라는 물리학자가 만든 시공간 모델이었다.이것은 먼지로 이루어진 무한 원기둥이 빠르게 회전할 때 생기는시공간 모델인데 원기둥 주위에서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이와 비슷한 모델들이 여럿 나왔으나 모두 물리적인 현실성이 뒤떨어져 별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최근에 타임머신에 대한 연구가 다시 시작됐는데 그것은 바로 웜홀의 등장에 따른 것이었다.웜홀은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이동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의 구조를 말한다.따라서 이를 우주의 지름길이라고도 하는데이 웜홀이 처음 나온 것은 블랙홀의 해법을 찾게 된 때부터이다. 1988년에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공상과학 소설가인 칼 세이건은 소설(나중에 이 소설은 ‘컨택트’라는 이름으로 발표)을 집필하면서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손(K.Thorne) 교수에게 웜홀을 우주의 지름길로 사용해도 괜찮은지 편지를 보냈다. 그 때까지 웜홀이 지극히 불안정하다고 여겼던 손 교수 그룹은 웜홀을 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조건을 찾았는데,보통 물질이 아닌 특이한 물질을 사용하면 웜홀이 안정하다는 것이었다.특이한 물질이란 에너지 밀도가 마이너스인이상한 물질이었다. 이러한 물질이 불가능하리라고 생각이 들지만,아주 미시세계에 사용되는 양자론이나 양자장론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은 우주여행이 가능한 웜홀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썼다.이어 이 웜홀을 이용해 시간 여행이 가능한 타임머신의 모델에 대해서도 발표했다.웜홀을 통과한 여행은 실제로 웜홀 밖으로의여행보다 훨씬 시간이 짧게 소요되기 때문에 마치 빛보다 빠르게 여행한 효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따라서 이 성질을 잘 이용하면 타임머신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이 모델이 갖는 많은 제약과 문제점에 관한 연구들이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그 중에서 많은 관심을 끄는 것들은 어떻게 그런 웜홀을 찾아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웜홀이 타임머신의 형태를 취하게 될 때의 안정성문제,타임머신이 되었을 때 인과율 문제 등이다.그래서 최근의 연구들은 바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이 주제다. 웜홀의 존재와 관련,우주 생성 초기에 구성됐을 구조가 점차 우주가 커지면서 웜홀도 같이 커졌으리라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으며,최근에 블랙홀로부터 웜홀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논문도 나오고 있다. 안정성 문제는 타임머신이 되기 전에 쌓이는 물질에너지의 영향으로 웜홀주위의 시공간의 역동성을 자극해 타임머신이 생성되기 전에 뭉개버릴 것이라는 우려다.이것은 몇 가지 제한조건이 있지만 그저 그런대로 해결된 상태다.그러나 마지막 인과율 문제는 가장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다.이를 당구공의 충돌 문제로 바꾸어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았지만 물리적으로 만족하는유일해(唯一解)를 얻지 못한 형편이다. 따라서 어느 학자는 ‘백투더 퓨처’라는 영화의 내용처럼 과거가 바뀌는 순간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대체(代替) 우주 모델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많은 우주를요구하기 때문에 비경제적(非經濟的)이므로 현실감이 떨어진다. 최근 웜홀 외에 우주 끈을 이용하는 등 여러 가지 타임머신 모델도 나와 있지만 어느 모델도 앞의 문제점들을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따라서 학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대안 모델을 만들어 내지만 무엇보다도 이러한 현안들을해결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연구해 나가면 앞으로 과연 실현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어느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오는 시간여행같은 문제도 이제는 물리학의 연구대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이 연구를 통해 얻게되는 결과들은 본래의 목적을 달성했든,그렇지 않았든 간에 우리들을 흥분시키고 삶을 개선하기에 충분하리라고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 김성원. [필자약력] ▲45세 ▲서울대 물리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이학 석·박사 ▲단국대학교 물리학과 조교수 ▲러시아 국제저널 ‘그래비테이션 & 코스몰로지’ 편집위원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sungwon@mm.ewha.ac.kr). *시간여행 연구 어디까지. 지금까지 많은 물리학자들은 과연 시간여행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일반인들이 지닌 통상적인 시간개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그의 상대성이론은 쌍둥이 형제 가운데 한 명이 우주를 여행하고 돌아오면 지구에 남아 있는 다른 쌍둥이보다 젊게 된다는 이른바 ‘쌍둥이 패러독스’로 이어져 시간의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했다.원칙적으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없다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론의 결과 중 하나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한때 시간의 방향에 대해 논의를 전개한 적이 있다.1985년 열역학적인 시간의 화살과 우주론적인 시간의 화살에 대한 논의에서 대폭발이 멈추고 우주가 수축할 경우 시간의 화살이 역전된다고 주장한 적이있다. 프린스턴 대학의 리처드 고트 교수는 시공간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한 지,그리고 그것이 연대적인 일치성을 보장하는 지를 연구해 왔다.이론상으로 ‘닫힌 시공간 곡선’(Closed timelike curve)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트 타임머신’이라고 명명된 그의 이론에 따르면 여행자는 구부러진 시공간의 경로를 따라 항상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은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고트 교수는 “공간의 어느 부분에서는 시간여행이 불가능하지만 코시 지평선(cauchy horizon)이라는 표면에 의해 분리되는 공간에서는 타임머신이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단,타임머신이 만들어진 시대에서만 시간여행이 가능하다.이같은 시간여행이 가능하려면 시공간의 휘어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블랙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하지만 이 블랙홀이 여행자와 그 주변의공간을 삼켜버리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가하면 실험을 통해 130억년 전 우주창조의 첫 순간을 엿보는 시도를하는 과학자들도 있다.뉴욕 롱아일랜드의 브룩하벤 국립연구소 에너지분과연구원들은 그들이 ‘타임머신’이라 부르는 입자충돌기로 우주 창조의 순간을 재현하는 실험을 준비 중이다.그들의 계획은 금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내빛의 속도의 99.995%로 전자들을 가속시킨 뒤 태양 온도보다 1만배 정도되는온도속에서 원자의 쌍에 충돌시켜 우주창조 직후에 생성된 ‘쿼크-글루온 플라즈마’라는 원시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함혜
  • 지구 5억년내 종말

    지구내 모든 생명체는 향후 5억년안에 기온상승과 이산화탄소 고갈로 인해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지구과학 교수인 제임스케스팅 박사가 20일 전망했다. 케스팅 박사는 이날 개최된 미국 과학진흥협회 전국회의에 참석,발표한 논문에서 지구의 생명은 다른 별들과 마찬가지로 태양에 의존,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태양이 점차 밝고 뜨거워지면서 지구의 온도가 상승,지구재앙 시나리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케스팅박사가예측한 지구종말 시한은 종전의 천문학자들이 주장한 50억년에 비해 훨씬 앞당겨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 AP 연합
  • [새 영화] 애나 앤드 킹

    19세기 말 세계는 커다란 변혁의 물결에 휩싸인다.동남아시아의 소국 샴(Siam)왕국의 몽쿠트 왕은 국가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교육을 현대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왕은 먼저 자신의 자녀부터 현대화된 서구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영국출신의 미망인 애나 레노웬스를 가정교사로 초청한다.아들과 함께 샴 왕국에 온 애나는 58명이나 되는 국왕의 자녀들을 가르치게 된다.완고한 몽쿠트 왕과 사사건건 의견충돌을 빚는 애나.그러나 그녀는 이내 국왕의 고뇌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의 감정을 품는다. 31일 개봉되는 ‘애나 앤드 킹’(감독 앤디 테넌트)은 제목이 좀 바뀌긴 했지만 율 브린너와 데보라 카 주연의 ‘왕과 나’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거리를 알고 있는 영화다.19세기말 샴 왕국에서 있었던 실화로 지난 46년과 56년 존 크롬웰과 월터 랭 감독에 의해 각각 영화화됐다.‘애나 앤드 킹’은샴 국왕역의 주윤발과 영국인 가정교사 역의 조디 포스터가 함께 연기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목을 끌 만하다.영국 시인 루드야드 키플링은 “오,동양은동양,서양은 서양,그 둘은 결코 만날 수 없으리”라고 단정했지만,이 영화에서 만큼은 적어도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통해 동과 서가 하나로 만난다. 영화는 국경과 신분을 뛰어 넘는 이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되 19세기 제국주의의 침략상을 드러내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샴은 당시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자유국가였다.구미 열강과 손잡는 것은 곧 왕조의 몰락을 의미함을 잘 알고 있던 몽쿠트 왕은 자신의 통치권을 희생하면서까지 국민의 자유권을 보장했다.30년 넘게 수도원에서 학문을 닦은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몽쿠트 왕은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주윤발은 특유의온정적 카리스마로 강한 성격의 몽쿠트역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김종면기자
  • 만화만큼 재미있는 과학·상식이야기

    과학 상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용 시리즈가 잇달아 출간되고있다.21세기를 살아갈 꿈나무들에게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원리를 알려주는것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이들 시리즈는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와 만화를 연결시켜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 시리즈는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는 세계적으로 21세기에는과학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대입수능시험을 보더라도 단순한 암기보다 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복합적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어 이런 능력을미리 길러주려 하는 것이다. 최근에 출간된 ‘이것이 첨단과학이다-어떻게’시리즈(사이언스북스)는 ‘어떻게 양을 복제할까’,‘어떻게 타임머신을 만들까?’,‘어떻게 달을 여행할까?’,‘어떻게 원자를 쪼갤까?’등 4권으로 이뤄져 있다.이들 책은 주변의 생활도구를 이용,직접 실험함으로써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지식을 터득하도록 해준다.개구리를 복제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고 시간여행에 대해가르쳐준다.또 현재 과학의 한계를 알려주는가 하면 ‘직접 과학자가 되어문제를 연구하라’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유전과학자이며 저술가인 헤이즐 리처드슨이 쓰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펴낸 과학시리즈를 국내의 과학자들이 직접 번역했다.국내 최초의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와 천문학자 모임은 아벨은하단에서 새로운 초신성을 발견한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교수,항공우주연구소의 로켓전문가 문신행 박사,그리고 분석화학자 김희준 박사 등이 번역에참여했다. ‘우주가 우왕좌왕’,‘식물이 시끌시끌’,‘화산이 왈칵왈칵’등 ‘앗,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김영사)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 ‘신기한 스쿨버스’(비룡소)등도 최근에 나온 과학시리즈로 땅속,우주,사람의 몸속까지 들어가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상식시리즈 ‘앗,이렇게 폼나는 상식이!’중 ‘쿵쾅쿵쾅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의 유래부터 선물포장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에 대한 모든것을 재미있게 담아냈다.‘어린이를 위한 미술사전’,‘어린이를 위한 음악사전’(아선미디어)은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시리즈.‘새들이 짐승보다 더 음악적으로 지저귀는 까닭은?’,‘장구허리가 잘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악기박물관’,‘호기심미술관’등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다양한자료들을 통해 원리를 설명해주는 등 단편적인 상식 이상의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대형행성 6개 발견

    [워싱턴 연합] 태양계 밖에서 대형 행성 6개가 새로 발견됐으며 이들 가운데 5개 행성은 각각 생물이 살기에 적당한 거리만큼 중심별에서 떨어져 있다고 미국과 영국의 천문학자들이 29일 밝혔다. 이들 행성은 하와이섬의 사화산 마우나 케아의 정상에 있는 대형 켁 망원경의 관측으로 발견됐다.이들이 궤도를 돌고 있는 중심별은 지구의 태양과 크기,밝기,나이 등이 비슷하다고 스티븐 보크트 캘리포니아 샌타 크루즈 주립대학 천문학 교수가 밝혔다. 새 행성들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보다 약간 작은 것에서부터 몇 배나 큰 것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목성처럼 수소와 헬륨 가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5개 행성은 과학자들이 서식 가능 지역으로 부르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게 분명해 생물 존재의 전제 조건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보크트 교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섯개 행성은 (중심별에서의) 거리가 꽤 적당하며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주의 주도)에서 무더운 날에 해당하는 42.22℃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 오늘 금세기 마지막 ‘별똥별쇼’

    18일 새벽(유럽 현지시간)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금세기 마지막 별똥별 우주쇼가 전세계 천문학자들과 아마추어 관측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 33년만에 태양을 찾아오는 템펠-터틀 혜성이 지나가면서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사자자리 유성우(流星雨·Leonids)우주쇼의 재연.지난해엔 아시아쪽에서 화려한 별똥별 폭풍이 쏟아지리라던 기대를 깨고 오히려 유럽쪽에 집중됐었고 시간당 340개의 별똥별이 쏟아지는데 그쳤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펨펠-터틀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근일점현상 때 나타나는 것으로 공전하는 지구가 혜성이 남겨놓은 찌꺼기 띠를 통과할 때 별똥별이 쏟아진다.혜성 부스러기 띠의 길이는 수백만㎞. 천문학자들은 유럽과 북아프리카,중동쪽에 최대의 유성우쇼가 펼쳐질 예정이며 가장확률이 높은 시간은 새벽 2시 8분쯤(한국시간 오전11시8분)이라고 밝혔다.미국,영국,일본 등 6개국 천문학자들은 2대의 제트기에 과학장비를 가득 싣고이스라엘 텔아비브 9,000m 상공에 띄워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별똥별을 정밀관측한다.나사(NASA)는 이를 인터넷 생중계로 보여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쌍성 주위 도는 외계행성 존재”

    재미 한국 여성과학자가 한쌍을 이루고 있는 별(쌍성)의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처음 발견했다. 미국 노틀담대학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천체물리학자 이선홍박사와 남편인 데이비드 베네트 교수가 이끄는 마이크로렌즈 행성탐사팀은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최근호에서 쌍성 주위를 도는 행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최초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90년대에 외계 행성이 약 20개 발견됐지만 모두 하나의 별 주위를 도는 것이었으며 쌍성을 회전하는 행성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주변 별들의 절반을 차지하는 쌍성계는 중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행성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 왔다. 연구팀이 발견한 외계 행성은 서로 2억7,000만㎞ 떨어져 있는 두개의 별을중심으로 약 10억5,000만㎞(지구∼태양거리의 약 7배) 떨어진 거리에서 회전하고 있으며 질량은 목성의 3배 정도로 크다. 이 연구팀은 97년 미 과학재단 산하 연구팀이 2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중력미소렌즈 현상을 분석한 결과 이 별의 밝기 패턴이 쌍성계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중력미소렌즈 현상은 1930년대 아인슈타인이 처음 주장한 것으로 행성이 멀리 있는 별의 앞을 지나갈때 이 별과 행성의 중력이 렌즈처럼 빛을 증폭시켜 멀리 있는 별이 더 밝게보이는 현상이다. 이 교수는 “중력미소렌즈는 수십억달러가 드는 대형 천체망원경 등을 제외하면 외계에서 지구 크기 정도의 행성을 찾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연세대 이영욱 교수팀“은하수 탄생 비밀 규명”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가 외부의 은하와의 충돌과 병합을 거쳐 생성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은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李榮旭·38)교수팀은 태양계에서 1만5,000광년 떨어진 ‘오메가 센타우리(ω-Centauri)’천체가 지금까지 알려졌던 대로 구상성단으로 불리는 나이많은 별들의 집합이 아니라 100억년전우리 은하와 충돌,현재 중심 핵만 남은 파괴된 은하라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 은하(은하수)의 형성에 이같은 위성 은하들의 충돌과 합병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을 규명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로 영국과학저널 ‘네이처’는 최신호(4일자)에서 주요 논문으로 채택,세계적인 천문학 권위자인 시드니반덴버그박사의 해설논문(review)과 함께 게재했다. 은하간 충돌에 의한 우리 은하 형성을 뒷받침하는 외부은하 발견은 지난 94년 7만8,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 왜소은하를 발견한 영국 천문학자들에 이어 2번째지만 ‘오메가 센타우리’가 발견되면서 이제까지발견된 은하 중지구와 가장 가까운 은하라는 점이 확인됐다.지금까지 우리 은하는 우주공간성간물질이 중력에 의해 수축되면서 형성됐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으나이번 연구결과는 우리 은하가 작은 은하들과 충돌하면서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은하 형성이론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교수는“이번 성과는 뛰어난 관측결과와 새로운 디지털영상처리기법,이를 해석할 수 있는 확고한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달 18일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

    다음달 18일 새벽 1시부터 5시40분사이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는 사자자리유성우(流星雨)현상이 펼쳐진다. 흔히 별똥별이라고 부르는 유성은 우주공간을 떠돌던 티끌,먼지 등이 지구중력권 안으로 끌려 들어와 떨어지면서 대기와 마찰로 인해 불타는 현상이다. 유성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경우를 유성우라고 한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템펠-터틀’혜성이 지나가면서 남겨진 물질들이 유성체가 된다.매년 11월 14∼20일 나타나는데 유성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날은보통 11월 17일.평년에 시간당 떨어지는 유성은 평균 10∼15개이지만 템펠-터틀 혜성이 동반하는 유성체의 띠가 지구궤도를 통과하는 33년마다 유성개수가 보통 시간당 수백∼수천개를 기록한다.일부 천문학자들은 사자자리 유성우가 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이같은 폭우를 퍼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3년만에 지구가 템펠-터틀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통과하기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기록적인 유성우가 관측될 것으로예상됐으나 실제로 유성우는 유럽(시간당 340개)에 집중돼 실망을 안겼었다.
  • ‘외계생명체 찾기’ 全세계 네티즌 나섰다

    이 광활한 우주에 생명체를 가진 행성은 지구 뿐일까?만약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이같은 의문을 풀기위해 과학자들은 외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와의교신을 시도해 왔다.SETI(Search for Extra Terrestrial Intelligence),즉‘지구 밖 문명탐사’계획이다. SETI계획의 창시자는 미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박사.코넬대학 교수였던 그는 지난 1960년 4월8일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린뱅크천문대의 구경 26m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처음으로 외계의 지적생명으로부터 오는 전파를 찾는시도를 했다.‘오즈마 계획’이라고 붙여진 이 첫 시도를 계기로 SETI계획은 공식적으로 탄생했다. 지금까지 그렇다할 성과가 없었던 SETI계획이 새로운 밀레니엄을 100여일앞둔 요즘 세계적인 관심속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몇몇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40년을 버텨온 SETI계획이이제 인터넷을 통해 많은 네티즌이 참여하는 ‘전(全)지구적 프로젝트’로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대학의 우주과학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SETI@home’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드레이크박사가 소장으로 있는 SETI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지난 79년 시작된 SERENDIP(가까운 외계 지능체에서 발사하는 무선의 탐지)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이다. 푸에르토리코 산속에 설치된 아레시보전파망원경을 통해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신호로부터 외계의 지능적인 메시지를 가려내는데 각 가정의 개인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축구장크기의 27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전파망원경에 포착된 모든 소음을 분석하려면 엄청난 연산능력이 필요하다.슈퍼컴퓨터를 다 동원해도 모자라는연산능력을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개인컴퓨터들이 해결해 주는 셈이다. 전세계의 누구라도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홈페이지(http:///setiathome.ssl.berkeley.edu)에서 화면보호기 형식의 해석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우주에서 오는 신호를 해석하는 작업에 참가할 수 있다. 8월말 현재 지원자가 1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있다. 버클리대학 우주물리학자 댄 워디머박사는 “인터넷을 통한 PC연결프로젝트는 슈퍼컴퓨터의 연산능력을 100이상뛰어넘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장담했다. 한편 SETI연구소는 버클리대학과 함께 탐사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4년 말 완성을 목표로 캘리포니아주 라슨산 정상에 넓이 1만㎡의 망원경밭을 건설하는 ‘1헥타르 망원경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텔레비전수신에 사용하는 파라볼라 안테나와 같은 작은 전파망원경을 500∼1,000기정도 늘어세워 외계에서 오는 신호를 관측한다는 구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외계 생명체와 어떻게 교신하나

    만약에 지구 밖에 문명을 가진 고등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과 어떻게 교신할 수 있을까? 인류가 지구밖 문명과의 교신을 시도한 것은 19세기초부터였다.당시 과학자들은 거울 또는 불을 사용해 화성에 신호를 보내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지구밖 문명과의 교신을 시도하는 SETI계획을 급진전시킨 것은 뭐니뭐니 해도무선통신에 쓰이는 전파의 발견이다. 전파(파장이 적외선보다 긴 전자파의 총칭)는 우주의 가스나 먼지를 잘 뚫고 나가기 때문에 외계와의 교신 수단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우주공간에 난무하는 전파 중에서 일부러 보내오는 전파를 골라낼 수 있을까? 행성계의 대기를 가장 잘 뚫고 지나간다는 주파수 1㎓(10억㎐)∼10㎓의 전파 내에도 90억개의 채널이 있다.이 중 어느 주파수의 채널을 사용해야 하는가가 문제다. SETI에서는 두가지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하나는 외계생명체가 통신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특정 주파수를 찾아내는 것이다.예컨대 우주에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원소인 수소가 강하게 복사하는주파수 1.42㎓의 전파와 수산기(OH)가 복사하는 1.662㎓의 파장을 찾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의 BETA계획과 버클리대학의 SERENDIP계획 등이 이같은 탐사방법을 사용하고 있다.전세계 52개국 1,000명의 전문가 및 아마추어 전파천문학자들은 ‘SETI리그’를 결성,1.42㎓주변의 전파 동시탐사를 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많은 채널을 훑는 장치의 개발이다.미 항공우주국(NASA)이 과거 수십년동안 시도해 온 방법으로 우주공간에 난무하는 전파 중에서 지구와비교적 가까운 별에서 오는 전파신호를 골라 슈퍼컴퓨터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한 것이 SETI연구소의 ‘피닉스 프로젝트’다. 그런가하면 빛의 신호를 찾는 과학자들도 있다.하버드대학의 물리학자 폴호로비츠박사는 1.5m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수십억분의 1초 동안의 밝은 빛신호를 탐사하고 있다.버클리대학의 댄 베르티머와 샌프란시스코주립대의 조프리 마시는 멀리있는 별 주위의 행성들을 찾으면서 비정상적인 빛의 신호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외계인의 신호를찾기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내년 5월 ‘인카운터 2001’이라는 단체는 우크라이나의 송신장치를 이용해 근처의 별들에게 인류와 과학기술에 대한 정보를 수학적으로 코딩한 간단한 전파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 “달에 물이 있을까” 다시 논란

    달에는 과연 물이 있을까? 달에 물이 있을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염원을 담고 탐사선이 달에 충돌,착륙함으로써 달의 물 존재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충돌을 주도한 미항공우주국(NASA)은 물의 존재 가능성을 찾아낼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반면 영국의한 천문학자는 달에는 물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스 NASA 대변인은 1일 “수증기에 대한 단서를 얻지 못했다”고발표했다.적어도 지금까지는 증거찾기에 실패한 셈이다. 그러나 NASA측은 “여러 망원경들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야하는 만큼최종 판정에는 몇주에서 몇개월이 걸린다”며 실낱같은 희망을 꺾지 않고 있다.NASA측은 수증기가 없다는 게 물의 존재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분화구에서 수증기가 발생했으나 NASA의 망원경들이 관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가설까지 내놓을 정도다.그러나 영국의 유명한 천문학자인 패트릭 무어는 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달에 물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달의 얼음에 대해 믿지도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박희준기자 pnb@
  • 달탐사 소원 천문학자 달에 묻힌다

    살아 생전 달 탐사를 ‘죽도록’ 꿈꿨던 한 천문학자가 죽어 달에 묻힌다. 미국의 무인 달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호는 31일 달의 남극점에 미국의저명학자이자 혜성발견가인 유진 슈메이커(사진)의 유골을 안치한다. 화장한 유해 가루는 달 기후에 맞게 ‘삭막한’ 합성수지 통에 담겨 있다. 그러나 이 ‘관’ 을 황동 박막이 둘러싸고 있으며 막 표면에는 그가 마지막으로 발견한 헤일­봅 혜성의 그림,그리고 달을 가장 많이 닮아 아폴로 우주인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던 미 아리조나 사막의 유성 충돌자국 등이 레이저로새겨져 있다. 97년 호주에서 분화구 탐사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슈메이커는 달탐사 및천문지질학의 세계적 권위자.행성충돌론을 탄탄히 입증했으며 전세계의 주시속에 94년 목성과 충돌한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발견자이기도 하다. 60년대 과학자인 슈메이커는 우주인으로 달탐사를 원했으나 신체검사에 불합격,우주인 양성 및 지도에 만족해야 했다.“달에 착륙,망치로 지표를 두드리며 조사하고 싶었다”는 그의 꿈은 올해 달착륙 30주년을 맞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결정으로 실현된다.사후 2년만에 지구밖 우주에 묻히는 첫 지구인이 된 것이다. ‘루나 프로스펙터’호는 달착륙 기념일보다 11일 늦은 31일, 8개월간의 조사를 마치고 달 남극점에 내려앉아 슈메이커의 유골과 함께 영원히 휴식하게된다고 NASA는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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