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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앞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린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 책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 강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재동은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뭐길래?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한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건 김 씨뿐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업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한다. 이들이 받는 강연료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제동은 단순히 받는 액수를 떠나 그의 그간 정치적 발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논란을 샀다는 평가다.탁현민 “김제동, 욕먹는 이유 이해 할 수 없다” 김제동의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탁 의전비서관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최 연사 초청 강연에는 강사료가 정해져 있고 소위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강연은 (대상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말 그대로 강연회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것”이라며 “그 비용이면 대한민국에서 강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대로 시간당 10만~20만원을 받고 본인의 스케줄을 조정해 공무원들 앞에서 이야기할 만한 그런 연사를 찾기는 어렵다”며 “김씨 같은 경우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기획사가 주관하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30만~40만원을 주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30~40명 공무원 또는 관계자들이 강연을 들었을 때의 만족감·밀도·가치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4000~5000명의 시민이 앉아서 그 토크쇼를 볼 때의 가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총액이 많다는 문제만 따질 게 아니다. 지자체 강연료가 높다고 하고 그게 문제라고 해도 그게 김씨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평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 당시 별다른 발언없이 침묵했다. 또 그는 과거 정유라 입시 비리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헌법 제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다”며 강력하게 일침을 날린 것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일각에서 “지자체, 편향된 연예인에게 고액 지불”, “여권에서 밀어주는 연예인”, “좌파 연예인이 거액 받는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문가 인터뷰집 발간’ 김제동 “정성껏 차린 음식 같아…유재석·이효리 고마워”

    ‘전문가 인터뷰집 발간’ 김제동 “정성껏 차린 음식 같아…유재석·이효리 고마워”

    “이 책은 정성껏 차린 음식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책과 함께 어떻게 하실지는 여러분 판단이니까 ‘잘 읽어주세요’가 아닌 ‘읽어봐 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방송인 김제동(47)이 각계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김제동은 26일 유튜브 공원생활을 통해 출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하고 재밌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이분들과 이야기해보면 답이 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질문을 가지고 갔다”고 책을 소개했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와의 대담을 담고 있다. 그는 “살면서 한 번쯤 가졌던 질문이지만 부끄러워서 못 물어보는 것들, 제가 여러분 대신해서 그 역할을 다했다”면서도 “제가 실제로 무식하다. 김상욱 선생님은 설명하다가 학을 떼시더라”고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전문가 7명 중 만나기 전 가장 설레던 사람으로 심채경 박사를 꼽은 그는 “우주를 보면 땅을 딛고 살아가는 고민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렷한 정치적 색채를 지닌 방송인답게 정치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주장도 내놨다. “기본 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투표권이 있는 것만큼이나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천사를 써준 유재석, 이효리에게 고마움과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내가 뭘 하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조금씩 시끄럽다. 내가 뭔가를 하면 그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 함께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과정에서 늘 시끄러워서, 추천사 써준 효리씨에세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갈까 봐 늘 미안하고 고민될 때가 있다”며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 잘 안들려’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 속에서 살아갈 힘이 되는 사이가 있지 않나”며 “여러분에게 이 책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비판한 리뷰 글이 삭제돼 ‘검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나?

    [아하! 우주]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나?

    외계인에게 보낸 인류의 메시지에 관한 이소벨 위트콤의 흥미로운 칼럼을 소개한다. 스페이스닷컴의 24일자에 게재됐다.  19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천문학자 요셉 요한 폰 리트로는 사하라 사막에 거대한 기하학적 무늬의 도랑을 판 후 거기다 등유를 채우고 불을 붙일 것을 진지하게 제안했다. 태양계의 다른 곳에 살고있는 외계 문명들에게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폰 리트로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보지 못했다. 그래도 야심찬 그의 제안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살아남아 인류의 외계문명 접촉 시도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래서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을까?  지구에 사는 인류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전파가 이용되었다. 1962년 구소련 과학자들은 금성에 무선 송신기를 겨냥하고 모스 부호로 인사를 건넸다. 우주공간으로 쏘아보낸 최초의 이 메시지 머리말에는 Mir('평화' 또는 '세계'를 의미하는 러시아어), Lenin, SSSR('소련'의 키릴어 이름의 라틴 알파벳 약어)의 세 단어가 포함되었다. '우주생물학 국제 저널'에 게재된 2018년 기사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대체로 상징적인 성격의 것이었다. 태양계 천체를 관찰하고 매핑하기 위해 우주로 전파를 보내는 기술인 행성 레이더 테스트의 일환이었다. 거리의 측면에서 ET에 접촉하려는 다음 시도는 훨씬 더 야심적이었다. 1974년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칼 세이건을 포함한 과학자 팀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전파 메시지를 송출했다. 2진 코드로 전송된 이 이미지는 막대기 표시로 사람의 모양, 이중 나선 DNA 구조, 탄소원자 모델 및 망원경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전파의 행선지는 지구에서 2만 5000 광년 떨어져 있는 헤르쿨레스 대성단(M13)으로, 북반구에서 가장 크고 밝은 구상성단이다. 170광년의 지름 내에 무려 50만 개의 별들이 밀집되어 있어, 그 중에 어느 곳엔가 외계인들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 선정된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MTI(Messaging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인터내셔널 대표 더글러스 바코치는 "아레시보 메시지는 우리가 수학과 과학의 언어로 인류에 관한 스냅샷을 제공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레시보 메시지는 문자 그대로 우주공간의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코넬 대학 천문학과에 따르면, 광속으로 날아가는 이 메시지가 M13에 도달하는 데는 약 2만 5000년이 걸릴 것이며, 그 동안에도 성단은 움직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만약 외계인이 이 메시지를 감지하고 답신을 보낸다면 우리는 또 2만 5000년을 더 기다려야 그것을 받아볼 수 있다.  아레시보 메시지의 전파 신호는 우리 태양의 전파 강도보다 천만 배 더 강하다. 하지만 외계인이 그 메시지에 응답해올 가능성은 낮다고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연구소의 천문학 자 세스 쇼스탁은 전제하면서 "어떤 의미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지만, 아주 외진 고속도로변의 거대한 광고판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마찬가지로 인류의 메시지를 부착하고 1977년 지구를 떠난 보이저 우주선은 태양계를 벗어나 ​​지금도 성간 공간을 날아가고 있지만, 외계인이 그것을 발견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외계 지성체 연구 전문인 언어학자 셰리 웰스-젠슨은 "제로"라고 말했다. 그녀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소통의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인류의 실체를 최적으로 요약한 것으로, 아름답고 시적이고 사랑스럽고 용감한 시도였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외계문명에 접촉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물론 그 결과는 우리 항성계에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외계인이 우리의 전파 신호를주의 깊게 듣고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수학과 과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모든 메시지가 무의미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찾고 있는데 왜 그들은 우리를 찾고 있지 않을까?" 하고 웰스-젠슨은 의문을 표한다. 그리고 '우리의 메시지가 외계문명이 이해할 수 없다면?'이라는 의구심에 대해서 그녀는 "괜찮아. 우리가 지금까지 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이니까"라고 답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블랙홀 중력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 사상 첫 발견

    [아하! 우주] 블랙홀 중력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 사상 첫 발견

    블랙홀 주변에서 블랙홀의 흡입력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발견되었다. 사건지평선 망원경(EHT) 국제공동연구팀은 M87 은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편광 관측 영상을 24일 최초로 공개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이미지가 공개된 후, 천문학자들은 다시 한번 블랙홀에 관한 놀라운 이미지를 잡아냈다. 블랙홀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강력한 자기장을 발견한 것이다. 이 작업은 거대한 천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으로, 자기장이 블랙홀 근처에서 어떻게 거동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홀은 빛까지도 탈출할 수 없는 강력한 중력을 가진 불가사이한 천체로, 주위의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며 시공간마저 일그러뜨린다. M87 내 초대질량 블랙홀은 태양보다 65억 배 더 무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홀의 중력에 사로잡혀 빨려들어가는 물질 일부는 제트(가스 폭풍) 형태로 우주공간으로 방출된다. 흡입 방향과 반대로 작용하는 힘이 있다는 뜻인데, 그동안 이 과정이 베일에 싸여 있었다. 2019년, EHT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M87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의 이미지를 최초로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M87은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의 거대 은하다. 이미지는 블랙홀의 그림자인 어두운 중심이 있는 밝은 링을 보여준다. 이 이미지를 캡처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자들은 블랙홀 주변에서 상당한 양의 편광을 발견했다. 편광된 빛의 파장은 편광되지 않은 빛에 비해 방향과 밝기가 다르다. 또한 빛이 자화된 뜨거운 공간에서 방출될 때 빛이 편광판을 통과할 때처럼 편광된다. 이처럼 편광된 빛은 자기장이 존재한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 이미지는 블랙홀 고리가 자화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는 사건지평선에 아주 근접한 자기장에 의해 블랙홀 고리로부터 방출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EHT 편광측정 그룹의 코디네이터 모니카 모스키보로츠카 박사가 밝혔다. 천문학자들이 블랙홀 가장자리 근접한 곳에서 편광을 측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블랙홀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는 블랙홀의 또다른 놀라운 모습을 드러낸 것일 뿐만 아니라, M87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제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 모스키브로츠카 박사는 “첫 번째 이미지에서는 제트의 강도만 보여주었다”면서 “이제 원본 이미지 위에 편광 정보를 추가로 공개한다”고 설명했다.EHT 이론작업 그룹 코디네이터 제이슨 덱스터 콜로라도대 교수는 “새로운 편광 이미지는 블랙홀 근처의 가스에 관한 많은 정보를 비롯해, 블랙홀이 어떻게 성장하고 제트를 발사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과정을 보여준다”며 “M87 블랙홀 주변의 뜨거운 가스 일부는 가장자리 자기장의 압력으로 블랙홀의 중력 에너지를 이기고 밖으로 밀려 제트 형태로 멀리 날아가고, 나머지는 자기장에 끌려 사건지평선으로 나선운동하며 떨어진다”고 밝혔다. 사건지평선은 블랙홀의 안과 밖 경계면을 말한다. 사건지평선을 넘는 순간 어떤 물체도 바깥으로 탈출할 수 없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 블랙홀 이미지를 잡아낸 사건지평선 망원경(EHT)은 미국 애리조나, 하와이, 칠레, 스페인, 멕시코, 남극 대륙 등 세계 곳곳의 8개 전파망원경으로 지구 규모로 구성한 가상 전파망원경을 말한다. 이 전파망원경으로 2017년 4월 M87 중심부의 블랙홀 이미지를 생성해내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EHT 국제연구팀은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해 세계 65개 기관 소속 300여 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연구팀에 참여하는 한국 연구자들 10명은 미국 하와이 소재 제임스클럭맥스웰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망원경을 이용해 M87 블랙홀 편광 관측 영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EHT 한국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손봉원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연세대, 울산대, 제주 중문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연결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토대로 M87 주변 강착원반과 제트 등에 대한 추가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3월 24일(현지시간)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에 2개의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직녀성 주위에서 해왕성 크기의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직녀성 주위에서 해왕성 크기의 ‘외계행성’ 발견

    하늘에서 가장 밝고 가장 유명한 별 중 하나인 베가(직녀성)를 공전하는 타는 듯이 뜨거운 행성 후보가 하나 발견되었다.  해당 천체가 과연 외계행성인지는 후속 관찰이나 분석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이 외계행성 후보는 대략 해왕성의 크기이며 베가와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행성이 모항성인 베가 주위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 불과 2.5일(지구 기준)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대략 섭씨 2976도 정도라는 계산서가 나왔는데, 이는 모항성과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천체가 실제로 외계행성으로 판명된다면 그것은 지금껏 발견된 외계행성 중 두 번째로 뜨거운 행성이 될 것이다. 현재 가장 뜨거운 행성인 KELT-9b는 약 4300도로 알려져 있다. 직녀성으로도 불리는 베가는 지구에서 불과 25광년 거리에 있으며, 북반구 하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고도에 있으므로 이 후보 행성계에 대한 후속 연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해왕성 크기의 행성 후보를 확인함과 아울러 거문고자리에 있는 유명한 베가별 주변에 또 다른 행성들이 있는지 탐색할 예정이다. 베가의 외계행성 후보 발견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대표저자 스펜서 허트는 콜로라도 대학의 천문학 학부생으로, 성명에서 “이것은 우리 태양계보다 훨씬 더 큰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전제하면서, "이 시스템 안에 다른 행성이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팀원들은 애리조나에 있는 프레드 로렌스 위플 천문대에서 수집한 약 10년간의 데이터를 검토한 후 이 후보 행성을 발견했다. 그들은 별의 움직임에서 약간의 흔들림을 탐지했는데, 이는 궤도를 도는 행성과의 중력 상호작용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천문학자들은 수년 동안 베가 주변에서 행성 탐색 작업을 게속했다. 2013년 연구자들은 베가를 도는 거대한 소행성대가 있다는 증거를 발표하고, 머지않아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표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발견한 행성 후보가 정말 외계행성이지 여부는 올해 10월에 발사될 예정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강력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발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베가는 너무 밝은 나머지 첨단 천체망원경으로 낮에도 볼 수 있는 만큼 자유로운 관측이 가능하다. 허트와 그의 동료들은 후속 연구에서 후보 행성에서 직접 방출하는 빛을 찾아냄으로써 해당 천체의 존재를 확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가의 행성들과 외계인은 1951년에 발표된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타트랙: 오리지널 시리즈' 에피소드 '더 케이지'(The Cage: 1965년에 발표되어 1988년 첫 방영)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SF 영화나 텔레비전 쇼의 필수 요소가 되어왔으며, 그밖에도 '콘택트'(1997), '바빌론 5'(1993-98) 등 많은 프로그램에 등장한다. 과학과 공상과학에 있어서 베가의 매력은 대부분 지구와의 근접성 때문이다. 25광년이란 우리은하 크기 10만 광년에 비교한다면 정말 지척이다. 북반구의 여름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성 알타이르와 마주보고 있는 베가는 누구라도 쉽게 맨눈으로 발견할 수 있으며, 은하수 위를 나는 백조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철 대삼각형의 한 꼭짓점을 이루고 있다. 새로운 연구는 3월 2일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영국 상공 가로지른 불덩어리…‘로또 운석’ 마침내 발견

    영국 상공 가로지른 불덩어리…‘로또 운석’ 마침내 발견

    지난달 말 영국 남부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던 운석들이 과학자들에 의해 회수됐다. 9일(현지시간) B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운석은 최근 글로스터셔주 윈치컴에서 발견됐다.가장 큰 운석은 윈치컴에 있는 한 익명의 개인 주택 차도에서 발견된 300g짜리 덩어리다. 이보다 작은 운석들도 같은 지역에서 각각 회수됐다. 운석은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을 포함한 미네랄과 유기 화합물의 혼합물로 이뤄진 탄소질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확인됐다. 이는 태양계 초기에 형성돼 약 45억 동안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 보존됐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다. 말 그대로 우주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이 운석은 연구 가치가 극히 높아 가격 또한 g당 857달러(약 97만원) 정도로 매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가장 운석을 발견한 사람의 경우 단순 계산으로 25만7100달러(약 2억930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그야말로 이런 운석은 ‘우주의 로또’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운석의 모체가 되는 소행성은 음속의 약 40배인 4만9890㎞ 정도의 속도로 지구 궤도로 진입해 마찰에 의해 불타올라 유성이 됐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유성과 달리 지난달 28일 오후 9시 54분쯤 글로스터셔주 상공을 가로지르며 땅에 떨어질 만큼 충분히 컸다. 땅에 떨어져 이들 운석이 되기 전 상태인 유성은 3년 전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관계자들이 주도해 설립한 영국 유성 관측협회인 유케이 파이어볼 얼라이언스(이하 유케이폴·UKFall)가 처음 포착했다. 유케이폴 연구진은 이번 유성을 아일랜드와 네덜란드와 같은 먼 지역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이유가 너무 밝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유성은 가정용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그리고 적어도 6대의 유성 전문 카메라에 찍혔다. 천문학자들은 땅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이들 운석을 가능한 한 빨리 찾기 위해 애썼다. 왜냐하면 운석은 산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영상 분석 결과 이들 운석은 글로스터셔주 첼트넘 바로 북쪽 농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그린우드 영국 오픈대(개방대) 행성학과 연구원은 지난 3일 윈치컴에서 운석을 발견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린우드 연구원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희귀한 운석이고 완전히 독특한 사건이라는 점을 즉시 알수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후 운석들은 빠르게 수집돼 보호됐고 자연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은 유케이폴 회원인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애슐리 킹 박사가 감독했다. 킹 박사는 “거의 모든 운석은 지구와 같은 행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는 태양계의 남은 재료인 소행성에서 날아온다”면서 “떨어진 거의 직후 회수된 이 운석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최초의 사람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는 기회는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운석을 초기 분석한 결과 신속한 대응 덕분에 소행성 류쿠에서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가져온 물질에 버금갈 만큼 좋은 조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런 예외적인 상황 외에도 이 운석은 매우 희귀한 것이다.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약 6만5000개의 운석이 발견됐지만, 그중 오직 1206개(18%)만이 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거기서 다시 51개(4.2%)만이 탄소질 콘드라이트인데 이번에 윈치컴에 떨어진 운석은 30년 만에 영국에서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운석 조각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검은 돌이나 작은 바위 또는 먼지 더미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들은 만일 이 지역에서 운석으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위치를 기록한 뒤 장갑이나 알루미늄 호일로 표본을 수집하고 연락 달라고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뉴호라이즌스호가 답하다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뉴호라이즌스호가 답하다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 새 연구에서 우주의 밝기가 측정되었다. 연구자들이 우주의 밝기를 측정하는 데는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를 탐사하고 현재 태양계 외곽으로 날아가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뉴호라이즌스 호의 관측을 이용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제237차 미국 천문학회의 온라인 회의에 발표되었으며, ‘천체물리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광-적외선천문연구실(NOIRLab) 소속 과학자 토드 라우어 박사와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의 마크 포스트맨이 이 연구를 이끈 대표 저자로, “우주는 어둡지만 생각한 만큼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고 말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흑암의 공간이다. 별이 빛나는 공간은 우주에서도 극히 일부로, 지구처럼 밝은 곳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우리은하를 떠나 심우주로 나아간다면, 우리 눈에 우주는 어떻게 보일까? 시골의 어둠 속에서 반딧불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큰 은하라 할지라도 광대한 우주 속에서는 작은 반딧불로 보일 뿐이다. 그런 희미한 반딧불이 몇 킬로미터 거리에 하나씩 띄엄띄엄 보이는 캄캄한 망망대해, 그것이 우주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가 완전히 검은 건 아니다. 우주는 셀 수 없이 많은 은하와 별들로부터 나온 희미한 빛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사용한 NOIRLab의 과학장비들은 지상 기반의 시설들이지만, 과학자들은 천문학에서 가장 원초적인 질문 '우주는 얼마나 어두운가'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함께 활용했다. NOIRLab 과학자인 토드 라우어가 이끄는 천문학자 연구팀은 뉴호라이즌스 과학연구팀과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의 마크 포스트맨과 공동으로 우주의 밝기를 측정하는 과제에 착수했다. 이것은 결국 우주배경복사로 알려진 우주 전체의 빛(COB·Cosmic Optical Background)이 얼마나 되는가를 측정하는 일이다. “우주배경복사는 빅뱅 이후 45만 년 지난 우주에 대해 말해주지만, 우주 전체의 빛(COB)은 그후 생성된 모든 별들이 뿜어낸 빛의 총량을 말한다“고 전제한 포스트맨은 ”그 빛의 총량은 우주에 생성된 은하의 총 갯수와 은하들이 존재한 위치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이 팀 접근 방식의 핵심은 허블 우주망원경이나 지구 또는 내부 태양계 주변에서 작동하는 탐사선에 의존하지 않고, 태양계의 변방을 항행하는 뉴호라이즌스의 망원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2015년에 명왕성을 근접비행한 후 2019년에 카이퍼 벨트 천체인 아로코스를 스쳐간 뉴호라이즌스는 이제 지구에서 70억㎞ 이상 떨어져 있다. 이 거리의 우주공간은 태양계의 빛공해가 비교적 적어 우주 전체의 빛을 측정하기 좋은 영역이다. 우리가 별을 보기 위해 빛공해가 심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근교로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부 태양계는 분해된 소행성과 혜성에서 나온 작은 먼지 입자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작은 먼지 입자들에 의해 산란된 햇빛은 먼 우주에서 오는 희미한 배경 빛을 완전히 압도한다. 햇빛은 이 입자들을 반사시켜 지상의 관찰자들도 관찰할 수 있는 황도광(zodiacal light)이라 불리는 빛을 만들어낸다. 허블 망원경이 강력하지만, 여전히 빛공해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측을 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태양계의 변두리 지역에서 뉴호라이즌스는 우주공간의 본원적인 밝기를 측정하고 우주를 채우고 있는 은하의 수를 추정할 수 있었다. 덕분에 허블 망원경이 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하늘보다 약 10배 더 어두운 심우주를 경험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은하수의 별빛과 성간 먼지의 반사와 같은 여러 잡광 요소들을 샅샅이 제거하고 측정 값을 수정했다. 그 같은 작업을 한 후에도 계산서에 약간의 빛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여분의 빛의 근원은 불분명하다. 가능성 중 하나는 근처에 탐지되지 않은 왜소은하들이 내는 빛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우리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별들의 헤일로가 예상보다 밝을 수 있다는 것,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떠돌이 별들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 또는 이론이 제시하는 것보다 더 희미하고 먼 은하계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연구 결과 희미해서 셀 수 없던 은하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한 상한선이 설정됐는데, 그 이전까지는 약 2조 개의 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 수가 수천억 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크 포스트맨은 “이것은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숫자”라며 “우리는 확실히 2조 개의 은하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딥 필드 관측으로부터 도출된 은하 개수에 대한 초기 추정치는 1000억 개였다. 망원경이 더 발전한다면 이 숫자는 2000억 개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우주의 은하 90%는 가시광선을 관측하는 허블의 능력을 벗어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뉴호라이즌스 미션의 측정치에 의존했던 이번 연구에서는 훨씬 적은 수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토드 라우어는 “허블 망원경이 볼 수 있는 모든 은하를 두 배로 늘려보라. 그것을 우리가 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고 말한다. 우주의 밝기를 만들고 있는 빛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은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웹의 울트라 딥 필드 관측이 이를 탐지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효리·유재석 추천받았다”…책 내고 복귀하는 김제동

    “이효리·유재석 추천받았다”…책 내고 복귀하는 김제동

    ‘강연료 논란’ 김제동 교양서로 복귀25일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방송인 김제동이 2년여 만에 인문교양서를 들고 복귀한다. 김제동은 고액 강연료 논란 이후 활동은 잠정 중단한 바 있다. 3일 출판사 마음의 나무는 오는 25일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되는 순간’ 공식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받는다. 이 책은 김제동이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들은 답변을 정리했다. 전문가로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사랑의 물리학, 세상은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할까?’, ‘우리가 살아갈 공간, 과거의 공간과 권력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 ‘달 탐사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 시대, 우주를 대하는 지구인의 바람직한 자세는?’ 등의 질문을 통해 부동산 정책이나 달 탐사, 기본소득 같은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김제동의 책 출간은 지난 2018년 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가수 이효리와 방송인 유재석이 추천사를 썼다. 김제동은 머리말에 “당장 답을 구할 수는 없더라도 이번 기회에 같이 확인해보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도 하고. 그러면서 작은 약속과 길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잖나.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동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강연에서 회당 1000만 원대의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지난 2019년 휩싸였고, 이후 방송 활동 등을 중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주 사랑’ 천문학자, 망원경 대신 데이터와 씨름한다

    ‘우주 사랑’ 천문학자, 망원경 대신 데이터와 씨름한다

    영화 ‘그래비티’(2013) 속 과학자들에겐 스릴이 넘친다. 우주 공간에서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다 우주 쓰레기에 쫓겨 지구로 탈출해야 하는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천문학자’라면 매일 밤 망원경으로 행성을 관측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천문학자가 천문대에서 망원경으로 행성을 직접 관찰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한다. 행성 관측 자료는 컴퓨터로 전송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데이터와 씨름을 한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2019년 미래 달 탐사를 이끌 젊은 연구자 5명 중 1명으로 꼽은 심 연구원은 첫 에세이를 통해 독자를 두 종류의 ‘우주’로 안내한다. 하나는 천체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정규직이 되려고 달려온 ‘워킹맘’ 과학자의 분주한 일상이다. 저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소행성에서 일몰을 연달아 보려면 의자를 어떻게 옮기면 되는지 계산할 정도로 우주를 사랑한다. 달 표면에서 일어나는 우주 풍화의 원인이 태양풍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각자 인생의 흐름이 있는 것이고, 나는 삶을 따라 흘러다니며 살다 보니 지금 이러고 있다”(145쪽)며 언론의 ‘영웅 만들기’엔 부담감을 내비친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에 대한 세상의 편견도 지적했다. “우주인이 고산에서 이소연으로 교체된 사건은 남자의 자리를 여자가 대신한다는 충격으로 퍼져 나갔다”며 “이소연이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라는 점은 무시됐다”고 강조한다. 과학 용어를 검색하며 책장을 넘겨야 할 줄 알았는데,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 단숨에 읽게 된다. ‘유니버스’와 ‘코스모스’, ‘스페이스’의 차이를 차근차근 짚어 주며, 인류를 ‘지구라는 멋진 우주선에 올라탄 여행자’로 규정한 저자의 사려 깊은 문장들이 청량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하! 우주] 모항성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역주행 행성’ 발견

    [아하! 우주] 모항성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역주행 행성’ 발견

    태양계의 모든 행성은 태양의 자전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공전한다. 행성은 원시 태양 주변에 있던 가스와 먼지 디스크인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생성되었기 때문에 거의 예외 없이 별과 같은 방향으로 공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예외적으로 별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외계 행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별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공전하는 역주행 행성이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우연히 별 주변을 지나가던 떠돌이 행성이 중력에 의해 포획되는 경우다. 사실 태양계의 위성 중에도 행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공전하는 역행성 위성이 있다. 토성의 위성 포이베(Phoebe)가 대표적인 경우다. 역행성 위성과 마찬가지로 우주를 유랑하는 떠돌이 행성이 우연히 별의 중력에 의해 포획된 경우 역행성 행성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아예 원시 행성계 원반의 축이 변하는 경우다. 두 개의 별이 서로를 도는 쌍성계는 흔하다. 만약 동반성의 중력이 충분히 강하다면 원시 행성계 원반을 거의 뒤집어 놓을 수 있다. 동반성이 아니라도 다른 별이 우연히 가까운 위치에서 빠르게 지나가면서 공전면을 바꿀 수도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실제로 이런 사례를 발견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의 항성 천체물리학 센터 연구팀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지구에서 900광년 떨어진 K2-290라는 쌍성계에서 실제로 이런 사례를 확인했다. K2-290A는 적어도 두 개의 외계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데, 각각 해왕성과 목성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두 행성 모두 수성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모항성을 공전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두 행성의 공전 궤도가 90도보다 더 큰 124도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80도 뒤집어진 것은 아니지만, 비스듬하게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셈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는 행성이라면 포획에 의한 역행성 행성의 가능성은 떨어진다. 더구나 하나가 아닌 두 개의 행성이 같은 각도로 공전하는 것은 행성이 형성되는 단계인 원시 행성계 원반 자체가 기울어지면서 생긴 결과로 봐야 한다. 만약 K2-290A가 다른 행성과 소행성을 거느리고 있다고 해도 같은 각도로 기울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형태의 역행성 행성계는 이론적으로 그 존재가 예상되긴 했지만,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의 공전 각도를 측정하기 어려워 직접 관측은 힘들었다. 그러나 강력한 망원경과 최신 관측 기술의 발달로 하나씩 그 존재가 밝혀지고 있다. 역행성 행성계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다. 천문학자들은 역주행이 행성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지구의 또다른 달…로켓 잔해 ‘미니 문’ 우주로 떠난다

    [아하! 우주] 지구의 또다른 달…로켓 잔해 ‘미니 문’ 우주로 떠난다

    지구 주위에는 우리의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아름다운 달이 떠있지만 사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있다가 사라졌거나 혹은 사라질 상황에 놓인 '달'도 있다. 지난해 9월 지구 주위를 돌고있는 약 10m 길이의 의문의 물체가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천체가 지구 중력에 의해 포획된 소행성으로, 새로운 '미니 문'(mini-moon)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2020 SO'로 명명했다. 그러나 2020 SO의 정확한 정체는 석달 만에 풀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하와이 소재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소행성이 아닌 로켓의 잔해로 드러난 것. 이 잔해는 NASA가 지난 1966년 달착륙을 위해 서베이어 2호를 실어나른 로켓의 부스터였다. 아폴로 임무에 앞서 발사된 서베이어 2호는 그러나 달에 추락하며 임무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50여년 전 우주 쓰레기가 돼 태양계를 떠돌던 로켓 잔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미니 문'인양 행세한 셈이다.그러나 2020 SO와 지구의 인연도 여기까지다. 1~2일 2020 SO가 지구와 약 22만㎞ 거리까지 최근접 한 후 지구와 멀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0 SO는 3월 내로 완전히 지구 궤도를 벗어나 태양 주위를 떠돌 예정으로 다시는 인류와 마주할 가능성은 없다. 2020 SO의 경우 '출생의 비밀'이 인공이지만 진짜 미니 문도 있었다. 지난해 2월 미국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atalina Sky Survey) 천문학자들에 의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0 CD3은 자동차만한 크기로, 지구 주위를 돌다가 그 다음달 경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2020 CD3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 거리는 1만3000㎞로, 달이 평균 38만㎞인 것과 비교하면 바짝 붙어있는 수준이었다. 또한 2020 CD3의 색깔과 밝기로 보아 소행성대에 있는 많은 천체처럼 규산염 암석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됐으며 최소 2.7년 지구를 돌다 떠난 것으로 계산됐다. 미니 문의 발견은 지난 2006년에도 있었다. 지름이 3~6m 정도로 매우 작은 ‘2006 RH 120’ 역시 지난 2006년 6월에 첫 포착된 이후 이듬해인 2007년 9월 경 지구를 벗어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美 두 고교생, 200광년 거리 외계행성 4개 발견 화제

    [월드피플+] 美 두 고교생, 200광년 거리 외계행성 4개 발견 화제

    미국에서 두 고등학생이 새로운 외계행성 4개를 발견하는데 큰 성과를 세워 천문학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이들 학생은 최연소 천문학자로도 불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르틱 핑글레(16)와 재스민 라이트(18)라는 이름의 두 학생은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의 학생 연구 멘토링 프로그램(SRMP)에 참여해 멘토의 도움으로 새로운 행성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두 고등학교에 각각 다니고 있는 이들 학생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카블리천체물리학우주연구소의 탄수 데일란 박사와 함께 지난 1년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테스’(TESS)의 관측자료를 연구·분석했다. 두 학생은 ‘멘토’ 데일란 박사와 함께 지구에서 약 200광년 거리에 있는 외계항성 TOI-1233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이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 4개를 발견했다. TOI-1233라는 이름은 TESS가 발견한 천체들 가운데 행성을 거느릴 가능성이 큰 관심 천체(OI·Object of Interest) 중 1233번째(1233)라는 뜻에서 이런 약칭이 붙었다. 핑글레 학생은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성의 빛 변화를 관찰하고 싶었다. 만일 어느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간다면 주기적으로 항성을 가려 그 밝기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학생은 이 항성을 탐색하는 동안 적어도 1개의 행성을 찾길 바랐기에 총 4개의 행성을 발견했을 때 기쁨에 휩싸였다. 라이트 학생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이들 행성이 데일란 박사의 연구 목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다중 행성계를 발견하고 팀의 일원이 됐다는 점은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새로 발견된 행성들 가운데 3개는 가스형 행성이지만, 태양계에 있는 해왕성보다 작은 미니 해왕성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이들 행성을 관찰하는 동안 각각의 행성이 최소 6일부터 최대 19.5일마다 항성 주위를 한 바퀴 공전하는 것을 알아냈다. 반면 네 번째 행성은 크기가 큰 암석형 행성이라서 슈퍼지구로 분류되며 4일 안에 항성 주위를 한 바퀴 공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학생과 함께 공동집필한 연구 논문을 지난주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한 데일란 박사는 두 젊은 연구자와 함께 일한 것은 서로에게 윈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자로서 실험과 교육에 개방적이어서 최소한의 편견을 지닌 이들 젊은 두뇌와 함께 연구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이들 학생 역시 최첨단 연구방식을 경험하게 돼 연구 경력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학생의 앞날도 창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배 핑글레는 졸업 뒤 응용수학이나 천체물리학 전공을 고려하고 있고 선배 라이트는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의 천체물리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의 자전축을 이동시키는 미스터리한 ‘흔들림’

    [아하! 우주] 화성의 자전축을 이동시키는 미스터리한 ‘흔들림’

    지구물리학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붉은 행성 화성은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좌우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천문학자들은 그 이유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도는 팽이가 회전 속도가 떨어지면서 꼭대기가 흔들리는 것처럼 화성의 극은 자전축에서 약간 멀어지는 현상을 보이는데, 200일 정도마다 중심에서 약 10cm 이동한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AGU(American Geophysical Union) 뉴스 블로그인 Eos.org.에 따르면, 화성은 이로 인해 우주에서 두 번째로 챈들러 요동(Chandler wobble)을 하는 행성으로 밝혀졌다. 첫번째는 지구라고 한다. 챈들러 요동이란 1891년 미국의 세스 챈들러가 발견한 지구 자전축의 주기적인 이동 현상을 가리킨다. 지구는 대략 433일을 주기로 자전축이 지표면을 기준으로 9m 이동한다. 이는 지구가 완전한 구체가 아니라 약간 비정형인 구체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Eos에 따르면, 지구 자전축의 불안정한 흔들림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제시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계산서에는 흔들림이 시작된 지 한 세기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져야 하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현재 그 흔들림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이유일까? 이에 관해 2001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그것은 지구 대기와 해양의 압력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흔들림에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구의 경우와 달리 화성의 자전축 이동은 과학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화성에는 지구처럼 바다가 없을 뿐 아니라, 대기도 지구의 대기 밀도와 비교하면 1/100 정도로 매우 낮다. 연구진은 화성 궤도를 도는 3개의 탐사위성(화성 오디세이, 화성 정찰궤도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에서 수집한 18년치 데이터를 사용하여 화선 자전축의 흔들림을 감지했다. 그리고 화성의 극에서 일어나는 이 작은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계산서를 뽑아냈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로 흔들림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os에 따르면 바다가 없는 화성의 자전축 이동 현상은 대기압 변화가 유일한 원인일 수 있지만, 아직도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화성의 기압 변화에 대해 추가 연구에 들어갈 게획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외계인은 저 너머 있다, UFO는…?

    [이광식의 천문학+] 외계인은 저 너머 있다, UFO는…?

    -우리은하에만도 슈퍼 지구가 3억 개 아리조나 대학의 유명한 천문학자 크리스 임페이 교수가 29일자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외계인 관련 칼럼을 발표했다. 약간의 가공을 거쳐 여기 소개한다. 만약 지적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심대한 사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외계인이 과거나 근래에 지구를 방문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외계인의 지구 방문을 믿는 쪽이 빅 푸트가 있다고 믿는 것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낫다. 빅 푸트는 북미 로키 산맥에 산다고 전해지는 키가 2.5m나 설남(雪男)으로 원숭이처럼 온몸에 털이 있고 인간처럼 직립보행한다고 하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이러한 믿음이 실제 과학적인 근거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일축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적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항성계의 지성체들이 우리를 방문했다는 증거에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 칼 세이건이 일찌기 언명했듯이 "특별한 주장에는 특별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주의 외계 생명체 탐색에 관해 많은 책을 썼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우주 생물학을 강의하는 천문학자이지만, 내가 직접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본 적은 없다. UFO,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인가? UFO는 글자 그대로 '미확인 비행체'라는 뜻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UFO 목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UFO에 대한 미 공군의 연구는 194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에서 UFO에 관련된 '그라운드 제로'가 발생했다. 로스웰 사건은 군용 고고도 감시용 풍선의 추락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함으로써 빚어진 것인데, 미군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로스웰 사건이 외계인 관련 사건이 아니며, 군에서 운용하던 감시용 기구가 추락한 사건이라고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로스웰 사건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로스웰 사건 역시 흔한 음모론 중 하나일 뿐이며, 이 가짜 뉴스가 끈질기게 확대재생산되는 이면에는 책 판매와 관광수입을 노리는 일부의 비즈니스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부분의 UFO는 미국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UFO 목격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며, 또 희한하게도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딱 멈춘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대부분의 UFO 목격은 대체로 평범한 천문적인 현상으로 설명된다. 절반 이상이 유성이나 화구(火球:큰 불덩어리 운석)이거나, 워낙 밝은 금성 때문에 일어나는 소동이다. 이러한 밝은 ''천체'는 천문학자에게 친숙하지만 일반인의 의식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UFO의 목격 보고는 약 6 년 전에 정점에 도달했다. UFO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그들이 가장 많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술에 거나해서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 특히 금요일에 UFO 목격이 급증한다. 전 NASA 직원 제임스 오버그 같은 사람들은 수십 년에 걸친 UFO 목격담을 끈질기게 추적해 진상을 파헤쳤다. 그러나 어떤 과학적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외계인 방문에 대한 가설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지구 너머 외계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 탐구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혼자인가?' UFO가 인기있는 대중문화로 자리잡는 동안 과학자들은 UFO가 제기한 큰 질문, 곧 우주에서 '우리는 혼자인가?'에 답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다른 별을 공전하는 4000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이 수는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들 외계행성 중 일부는 지구와 질량이 비슷하고 모성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어 표면에 물이 있기 때문에 거주 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거주 가능한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행성은 우리 우주의 '뒤뜰'에서 20 광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이 같은 결과를 확대하면 우리은하에 거주 가능한 세계가 약 3억 개나 된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이 슈퍼 지구들은 생명체가 발현하고 지성체와 문명이 출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인 수십억 년 전에 형성된 것들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구 너머의 생명체가 있다고 확신한다. “우주는 분명 생물학적 성분이 넘치고 있다”고 천문학자이자 외계행성 일급 사냥꾼인 제프 마시는 단언한다. 생명체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지구에서 별에서 별로 호핑하는 지적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계가 있지만, 천문학자들은 드레이크 방정식을 사용하여 우리은하의 외계 문명 수를 추정한다. 비록 드레이크 방정식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근 외계행성 발견에 비추어 해석하면 우리가 유일한 또는 최초의 진보된 문명 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지적 생명체에 대한 탐색을 더욱 촉진했으며, 연구자들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혼자인가?”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적 외계인에 대한 증거의 부재를 페르미 패러독스라고 한다. 지적인 외계인이 존재하더라도 우리가 그들을 찾지 못하거나 그들이 우리를 찾지 못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주의 시간이 너무나 장구하며 그 공간이 너무나 광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은 보다 확실한 과학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UFO는 현대인의 신화이자 종교 외계인에 의한 납치와 외계인이 만든 미스터리 서클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UFO는 음모론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지적인 존재가 지구 밭의 밀을 누르기 위해 수조 마일을 여행할 것이라고 당신은 믿을 수 있는가? UFO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본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다이아나 파술카 교수는 신화와 종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을 다루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UFO는 일종의 새로운 미국 종교라고 본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UFO의 신념은 조현형 성격, 사회적 불안, 편집증적인 생각 및 일시적인 정신병에 대한 경향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만약 당신이 UFO를 믿는다면, 자신이 어떤 편집적 신념을 갖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칼 세이건의 유명한 격언을 내려놓는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너무 많이 마음을 열면 머리가 빠진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열린세상] 외계지능 탐사와 지구 문명의 수명/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외계지능 탐사와 지구 문명의 수명/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외계인이 보낸 인사? (중략) 4.2광년 행성계에서 날아온 의문의 전파.” “지구서 가장 가까운 4.2광년 밖 행성계서 외계인 신호?” 지난주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던 뉴스의 제목이다. 외계 문명에서 나온 것일지 모르는 전파가 관측됐다는 내용이다. 발단은 지난 18일 영국 가디언의 기사. “외계인을 찾고 있는 과학자들, ‘가까운 별에서 온’ 전파 빔을 분석하다.” 이에 따르면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4.2광년 떨어져 있는 알파 센타우리다. 이 붉은 난쟁이별 주위에는 ‘만일’ 물이 존재한다면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에서 행성 프록시마b가 공전하고 있다. 이 방향에서 온 듯한 전파가 지난해 4, 5월 호주의 파크스 천문대에서 관측됐다. 원래 이런 것은 거의 전부 인류 문명의 산물이거나 자연현상이다. 하지만 파장이 980메가헤르츠 안팎이라는 좁은 대역에 집중돼 있으며, 발신 방향에 프록시마b가 포함되고, 센타우리 주변을 공전하는 물체에서 온 것이라면 설명하기 쉬운 파장의 이동이 있었다. 이를 분석한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이 논문 발표를 준비 중이다. 논조는 신중하지만 가디언과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이 중점 보도한 사실 자체가 파장을 키웠다. 그러자 지난 21일 이 분야의 원조이자 당사자인 외계지능탐사(SETI) 연구소에서 찬물을 끼얹는 발표를 했다. 제목은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인사차 신호를 보낸 것일까? 그럴 리가(Not Really)!’. 이에 따르면 파크스에 잡힌 신호는 지구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파가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20만 광년에 걸친 우리 은하계 내에 생명이 존재할 수도 있는 (엄마 별과 적절한 거리에서 공전하는) 행성은 3억개에 이른다. 그런데 하필 지구와 프록시마b라는 두 문명이 같은 시기에 같은 기술을 사용 중이라면 놀라운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전파가 외계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사실 천문학자의 대다수는 외계에 지능이 발달한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중에는 전파를 이용할 정도로 발전한 외계 문명도 존재할 것이다. 1992년 SETI 계획이 출범한 배경이다. 2016년부터는 실리콘밸리의 부자가 1억 달러를 기부해 10년 계획의 ‘브레이크스루 리슨’(Breakthrough Liste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가까운 은하 100곳에서 오는 메시지를 포함해 지구 근처의 별 100만개를 중점 탐사한다. 앞서의 호주 천문대 관측과 미국측 분석도 이 프로젝트의 하나다. 그렇다면 별과 별 사이에 통신할 수준에 이른 문명이 우리 은하계에 얼마나 될까. 영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는 이를 계산하는 식을 만들었다. ‘드레이크 방정식’의 변수는 7개다. 이 중 6개까지의 계산은 확률 추정으로 간단하게 나온다. 우선 우리 은하에 있는 별의 숫자를 추정(4000억개)한다. 여기에 별이 행성(5개 정도)을 거느리고(확률 10%), 그 행성에서 생물이 살기에 적합해(10%) 생명이 탄생하고(10%), 지능이 진화해(1%) 항성 간 통신기술을 개발할 확률(10%)을 곱하면 된다. 그 결과 200만개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 중 대부분은 우리 은하계 탄생 이래 130여억년이 흐르는 동안 멸망했을 것이다. 여기서 중대한 질문이 나온다. 기술이 발달한 종은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가? 평균 1000만년이라면 현재 그런 문명이 2000개 정도 존재할 것이다(200만개×1000만년/100억년). 존속 기간이 1만년이라면 2개로 줄어든다. 일곱째 변수의 값을 매기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지난 20세기는 ‘과학의 세기’ 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세기’로 꼽힌다. 오늘날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9곳이며 총량은 1만 3000기가 넘는다. 미국은 4050기 중 1750기를, 러시아는 4805기 중 1570기를 즉시 발사 가능한 상태로 실전 배치 중이다(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2020). 78억 인류를 몇 차례 멸절시키고도 남을 숫자다. 외계 문명이 현시점에서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지구 인류를 들여다본다면 앞으로 얼마나 존속하리라고 볼까. 1000년? 1만년?
  • 인간에게 묻는다… 지구를 어쩔 셈인가

    인간에게 묻는다… 지구를 어쩔 셈인가

    “강연을 끝내며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본 양초는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을 태워 빛을 냅니다. 여러분들도 양초처럼 주변과 잘 어울려 살며 이웃을 위해 밝은 빛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양초 불꽃 같은 아름다움으로 인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바쳐 주길 바랍니다.” 1860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69세의 노신사가 영국 왕세자와 어린이들 앞에서 ‘양초의 화학사’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을 마치며 당부한 말이다. 노신사는 ‘전자기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실험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 영국 왕립연구소(RI) 풀러화학석좌교수였다.●1825년 밀링턴 교수 첫 강연, 패러데이는 19회 영국 왕립연구소는 산업혁명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반인들에게 최신 연구 성과를 알려 주고자 1800년부터 대중 강연을 시작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는 사람이 늘면서 1825년부터는 ‘아이들에게 과학 강연을 선물해 꿈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청소년과 대중을 위한 과학 강연으로 방향을 바꿨다. 바로 195년 전통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의 시작이다.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 첫해인 1825년에는 존 밀링턴 왕립연구소 교수가 동역학, 광학, 전자기학 등을 내용으로 한 물리학 강연을 했다.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을 제안했던 패러데이는 1827년을 시작으로 1860년까지 19번이나 강연자로 나섰다. 이 중 6번을 양초 하나로 화학의 기초인 물질의 특성과 상호작용에 대해 아이들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등 역대 최고 강연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패러데이는 양초에 불을 붙일 때 생기는 불꽃 종류와 밝기, 구조를 보여 주고 수소와 산소의 성질, 공기와 연소의 관계, 양초가 타면서 만드는 액체와 이산화탄소의 화학적 특성, 생물체 내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여섯 번의 강연은 ‘촛불의 과학’이라는 책으로 엮여 지금까지도 과학자를 꿈꾸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읽히면서 화학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리튬이온전지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요시노 아키라 일본 아사히카세이 명예 펠로가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권해 준 ‘촛불의 과학’을 읽고 과학에 관심을 두고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히면서 일본 전국 서점에서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세기 들어 TV가 보급되면서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은 더 많은 사람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됐다. 1936년 조프리 잉그램 테일러경의 ‘배’에 관한 강연은 15분짜리 TV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는데 세계 최초의 TV 과학다큐멘터리로 기록됐다. 1966년부터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크리스마스 강연을 바탕으로 ‘이상한 나라의 과학자들’이라는 과학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해 매년 강연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20세기 중반부터는 외부 연구자도 강연 나서 20세기 중반부터는 왕립연구소 소속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자들도 강연자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강연자는 ‘코스모스’로 잘 알려진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금세기 대표적 진화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 등이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왕립연구소는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을 예정하고 있다.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올해는 ‘지구라는 행성의 사용자 안내서’란 제목으로 지리학자이자 탐험가인 크리스 잭슨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물리학자이자 해양학자인 헬렌 처스키 런던대 기계공학과 박사, 기후변화 전문가 타라 샤인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 박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번 강연은 오는 28~30일 BBC4에서 3부작으로 방영된다. 이번 강연에선 수십억년 동안 생물체가 살기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지구라는 시스템을 인간이 어떻게 교란하고 있는지 알려 준다. 인간의 활동이 지구를 뒤흔드는 엄청난 지질학적 압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지질학적, 물리학적, 기후학적 측면에서 보여 준다. 강연에 나서는 과학자들은 인간에 의한 피해를 어떻게 복구하고 인류가 지속 가능한 삶을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기 쉽게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주를 보다] 개기일식 때 태양으로 돌진하다 소멸한 혜성 포착

    [우주를 보다] 개기일식 때 태양으로 돌진하다 소멸한 혜성 포착

    새로 발견된 혜성 하나가 지난 주 개기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태양 쪽으로 돌진하다가 강력한 태양복사 에너지에 의해 먼지 입자로 분해해 소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에 따르면, ‘C/2020 X3 (SOHO)’로 명명된 이 혜성은 지난 14일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목격된 개기 일식이 일어나기 전날 태양관측위성인 소호(SOHO)의 관측 자료를 조사하던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에 의해 발견됐다. NASA가 후원하는 선그레이징 혜성(태양을 스쳐가는 혜성) 관측 프로젝트인 ‘선그레이저’에 참여하고 있는 이 아마추어 천문학자는 5년 전인 2015년에도 태양을 스쳐간 3000번째 혜성을 찾아낸 이력을 가진 워라차테 분플로드다. 이 아마추어 천문학자는 이번 개기 일식 때도 새로운 혜성이 태양 앞을 스쳐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 개발한 소호 위성의 관측 자료를 꼼꼼하게 조사한 끝에 이번 혜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혜성은 태양에 아주 가까이 접근하는 혜성의 집단인 크로이츠 혜성군에 속한다. 원래 하나의 큰 모혜성으로 추정되는 크로이츠 혜성군은 여러 개의 혜성으로 쪼개진 뒤 태양 중력 등의 영향으로 태양을 스치거나 스치는 도중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플로드는 이번 혜성을 발견했을 때 이번 개기 일식 동안 하늘을 가로지를 때 이미지 속에서 점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이 혜성은 지난 14일 개기 일식이 일어나고 있을 때 소호 위성 영상에서 아주 밝게 빛나는 점의 모습으로 포착됐다.소호 위성에 포착된 4108번째 혜성인 이 혜성은 당시 시속 72만 ㎞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고 그 지름은 약 15m로 세미 트럭 길이와 비슷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하지만 이 혜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예상 궤도에 도달하기 몇 시간 전 강렬한 태양복사 에너지에 의해 먼지 입자로 분해돼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번 개기 일식은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볼 수 있었는데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는 약 2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어둠 속에 있게 했다. 당시 몇십 명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과 전문 천문학자들은 이번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칠레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인 비야리카의 경사면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있었다. 이번 일식은 칠레의 태평양 해안에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88.5㎞의 종주 지형을 따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무려 134억 광년…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 발견

    [아하! 우주] 무려 134억 광년…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 발견

    천문학자들이 관측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은하, 곧 가장 오래 된 은하를 발견했다. 'GN-z11' 이라 불리는 이 은하는 별도의 이름은 아직 없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은하들 중에서는 최고령 은하로 등극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 대학 천문학부 노부나리 가시카와 교수는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를 찾아, 그 은하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연구해왔다. 가시카와 교수는 “선행 연구에서 GN-z11 은하는 관측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은하로 추정되었는데, 그 거리는 무려 134억 광년으로 나왔다”면서 “이 엄청난 거리를 측정하고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1광년은 약 10조㎞이므로, 134억 광년은 134 밑에 0이 30개가 붙는 어마무시한 거리다. GN-z11 은하가 지구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그 거리를 결정하기 위해 가시카와 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은 은하의 적색이동(redshift)이다. 적색이동이란 일종의 도플러 효과(Doppler effect)로, 가시광을 포함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물체가 파의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운동할 때 파장이 길어지는 현상이다. 가시광 영역에서 파장이 길어지면 스펙트럼 상에서 붉은색 쪽으로 치우쳐져 보이기 때문에 적색이동이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천체가 우리로부터 멀어질수록 적색이동 값이 커진다.천체가 방출하는 빛을 분석하면 그 화학적 특성을 알아낼 수 있는데, 연구팀은 GN-z11 은하가 방출하는 빛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그 빛이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해왔는지 추정할 수 있는 도구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특히 자외선 영역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는데, 이는 해당 은하의 화학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 전자기 스펙트럼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가시카와 교수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GN-z11 스펙트럼에서 여러 차례 이 신호를 감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허블 망원경조차도 이 은하가 방출한 자외선을 충분히 분석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연구팀은 지상 기반의 첨단 분광기인 MOSFIRE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 분광기는 하와이 케크 I 망원경에 장착되어 있다. 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연구팀은 GN-z11 은하가 방출하는 빛을 보다 자세히 분석할 수 있었으며, 이 발견이 또 다른 관측으로 확인된다면 GN-z11 은하는 관측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논문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 저널 12월 14일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목성과 토성 겹쳐 보이는 현상, 혹시 성서 나오는 ‘베들레헴의 별’

    목성과 토성 겹쳐 보이는 현상, 혹시 성서 나오는 ‘베들레헴의 별’

    400년 전에 있었던 천체 현상이니 800년 전, 생각을 더 넓히면 “2000년 전에도 혹시?”라고 생각하는 일은 자연스럽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워져 마치 하나의 별처럼 겹쳐 보인 천체현상 얘기다. 공교롭게도 성탄절을 앞둔 때라 상상의 나래는 더 펼쳐진다. 혹시 성서에 등장하는 ‘베들레헴의 별’이 이 현상을 가리키는 건 아닐까? 일단 왜 이런 우주쇼가 펼쳐지는지 살펴본다. 목성은 약 11.9년, 토성은 29.5년마다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돈다. 공전 주기의 차이 때문에 두 행성은 약 19.9년마다 한 번씩 하늘에서 가까워진다. 두 행성의 공전 기울기가 달라 가까워지긴 해도 늘 겹쳐 보이지는 않는데, 올해는 두 행성의 기울기 각도가 지구에서 관측하는 시야각 기준으로 0.1도에 불과해 둘이 겹쳐 보이게 되는 것이다.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이라고 하는데 지난 1226년 3월 5일과 1623년 7월 17일에 일어났다. 1623년에는 두 행성이 태양과 너무 가까워 관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대근접은 지난 1226년 이후 약 794년 만의 일인 셈이다. 다음 두 행성의 대근접은 400년 뒤의 일인데 그나마 가까워지는 때는 60년 뒤인 2080년 3월 15일로, 적어도 30세 이상이라면 이번 생의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21일 구름 때문에 맨눈 관측이 어려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국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 대학 천체연구소의 캐롤린 크로퍼드 박사는 “어떤 날 저녁도 괜찮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해가 진 뒤 남서쪽 지평선 위를 주목하면 두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두 행성의 거리는 무려 6억㎞나 되는데 둘이 겹쳐져 보인다니 우주의 광활함이 놀랍기만 하다.자 이제 본론인 베들레헴의 별 얘기다. 일부 천문학자나 신학자들도 같은 생각을 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럼 대학 종교학과의 에릭 M 반덴 에이켈 교수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묘한 타이밍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현인들(동방박사)이 요셉과 마리아, 새로 태어난 예수에게로 이끌었다고 성서에 나오는 천체 현상과 같은 것일 수 있다”고 추측하게 된다고 했다. 현대인들만 그런 것도, 성탄 시즌에 들뜬 일반인만 그런 짐작을 한 것도 아니었다. 17세기 초 독일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경이로운 별(Star of Wonder)” 가설을 처음 내놓았던 것이다. 크로퍼드 박사는 “2000년 전의 사람들이라면 밤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더 민감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런 행성들의 배열 때문에 ‘베들레헴의 별‘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어차피 증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제목에 낚였다고 생각하면 송구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상황 위로하는 올해 마지막 우주쇼 일요일 밤 펼쳐진다

    코로나19 상황 위로하는 올해 마지막 우주쇼 일요일 밤 펼쳐진다

    2020년 한 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구인들을 위로하는 듯한 올해 마지막 우주쇼가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새벽 사이에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매년 12월경 관측가능한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하기 좋은 시간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라고 10일 밝혔다. 특히 14일은 그믐이기 때문에 밤하늘이 맑다면 유성우 관측하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함께 매년 관측가능한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별똥별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부서진 잔해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마찰열로 인해 밝게 빛나는 것을 말한다. 유성우는 평상시보다 많은 유성이 집중적으로 떨어질 때를 말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 파에톤’이 태양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로 인한 잔해가 만들어내는 천체현상이다. 쌍둥이자리 방향에서 퍼져나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쌍둥이자리 유성우로 이름이 붙여졌다. 파에톤은 1983년 10월 영국 천문학자 사이먼 그린과 존 데이비스가 적외선천문위성 ‘아이라스’ 관측영상을 분석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인공위성으로 찾은 첫 소행성으로 기록됐다.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지난 4일부터 시작돼 오는 13~14일 밤하늘에서 극대화되고 17일까지 이어진다. 한반도 위치에서 유성우 관측 극대화 시점은 14일 오전 9시 50분이다. 아침에는 유성우 관측이 어려워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라고 천문연은 밝혔다. 더군다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뭄이어서 유성우 관측은 더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천문연 관계자는 “긴 궤적을 그으며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성은 하늘이 어둡고 사방이 트인 곳이라면 육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는 만큼 도심에서 멀수록 더 선명하고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3일 일요일은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면서 흐린 날씨를 보이겠지만 14일 새벽은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13일 오후부터 날씨가 추워져 14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영상 1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만큼 유성우 관측을 위해서는 철저한 방한대책이 필요하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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