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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닥종이

    1966년 10월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했을 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일어났다.제2층 탑신부에 봉안한 사리외함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된 것이다.이 다리니경은 일본의‘백만탑다라니’(770년경 간행)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로 인정받았다.당나라의 측천무후 집권 당시(690∼705년) 일시 만들어 쓴 무주제자(武周制字) 네 글자가 사용된데다 석가탑을 세운 해가 751년이어서,제작연도가 그 사이로 추정됐기 때문이다.두루말이 형태의 다라니경은 총 길이 641.9㎝ 가운데 앞부분 250㎝만 습기와 산화작용 탓에 부스러지고 조각났을뿐 뒷부분은 완벽한 상태였다.1,200년의 세월을 겪고도 온전한 그 종이의 질에 세상은 또 한번감탄했다. 다라니경에 사용한 종이가 신라의 닥종이다.종이는 서기전 40∼50년에 중국에서 발명돼 105년경 후한의 채윤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종이를 썼는지 정확한 기록이남아 있지 않지만,일부 학자들은 백제의 아직기와 왕인박사가 일본에전적을 전했다는 284년 무렵으로 본다.610년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일본에 종이제조 기술을 전했다는 기록도 사서에 남아 있으니 늦어도그 이전에 이미 우리 조상들이 종이를 만들어 썼음이 분명하다. 신라 닥종이에 관해선 더욱 확실한 기록이 있다.755년 제작한 ‘대방광불화엄경’(호암미술관 소장)에는 “닥나무에 향수를 뿌려가며길러 껍질을 벗긴 다음 맷돌에 갈아 종이를 만든다”는 구체적인 방법이 적혀 있다.이렇게 만든 종이는 희고 질겨서 ‘백추지’라 불렸고 중국·일본에서도 천하제일로 인정했다.그 전통은 이어져 고려시대에는 원나라에서 한번에 10만장씩 수입해 가기도 했고,17세기 중국의 기술서적 ‘천공개물’에서는 “조선 백추지를 어떻게 만드는지모르겠다”고 표현했다.그만큼 품질이 뛰어났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있다. 조선 이후 한지(韓紙)로 불려온 닥종이의 전통을 기리는 ‘원주 한지문화제 2000’이 9월 1∼6일 원주시내 곳곳에서 열린다.올해로 2회를 맞은 국내 유일의 이 한지축제에서는 ‘한지 패션쇼’ ‘세계 전통종이전’ ‘일본화지(和紙)작가 초대전’ ‘닥종이 인형 등 한지공예품 만들기’ 같은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고 한다.원주는 신라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지생산의 중심지였던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가 세계를 향해 ‘유구한 문화민족’임을 내세우는 근거는 인쇄문화가 어느 곳보다 일찍 발달했고 그에 따라 생산된 많은 서책이 우리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해주었기 때문이다.그 바탕이 되는 우리의종이,한지의 축제에 참여해 전통문화의 뛰어남을 스스로 배우고 자랑해보자.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박지원문화부장관 방북 간담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50여일만에 우리가 변한 것처럼 북한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언론사 사장단과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7박8일 동안 북한을 방문한 박장관은 “북측의 환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극진한 것이었다”며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박장관은 “북측은 사장단 전원에 벤츠승용차를 제공했으며,나를 위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이라며 최고급인 벤츠 500 리무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박장관은 “내가 단장이 아닌 만큼 탈 수 없다고 하자,북측은 신문협회장과 방송협회장을 위해 같은 차 2대를 더배치했다”고 설명했다.박장관은 또 “정하철 노동당 선전선동부장과 강능수 문화상,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최승수 조선중앙방송 위원장 등은 방북기간 내내 우리를 안내했다”면서 “사장단이 내기로 했던 항공료와 숙박비 등도 모두 북측에서 부담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측은 과거 경제적 어려움을 감추려 했으나,이번에는 몇년전 식량과 전력 등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100년래 가장 큰 가뭄을 겪고 있어 김정일위원장도 6·15 이후 계속 현지지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장관은 김위원장의 남한 영화 ‘비천무’관람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비천무’얘기가 나오자 ‘어떤 영화이냐’며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이 영화를 포함하여 우리영화 4편의 필름을 전달하자‘일주일 안에 소감을 광케이블로 보내겠다’고 하는 등 아직 보지는 못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이번에 ‘국악대전집’과 한국가요사’ 등 콤팩트디스크 1질씩을 주고,‘국어대사전’‘로마자표기법’ 각 10질은 김일성종합대학 등 국어연구소가 있는 곳과 주요도서관에 비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특히 “김위원장에게 화진포 김일성별장의 모습과 어린 시절 이곳에서 부모·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들을 사진첩으로 만들어전달하니 굉장히 고마워했다”고 소개했다. 박장관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남북한 교차관광의 구체적인 시기에는“북측인사들도 11월이 되면 백두산에 오르기 힘들다고 하더라”고그 이전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박장관이 설명한 이번 방북의 성과는 종교분야 관련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7대 종단 대표의 초청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에 대한북측의 존경심 표시,정진석(鄭鎭奭)서울대교구장의 교황 북한방문 이전 북한방문 추진,어디인지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천태종 발상지’ 사찰의 복원 필요성 부각 및 동남아 불교도들의 방문 기대 피력 등이 그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5인조그룹 ‘시너지’ 강변가요제 대상

    지난 11일 밤 강원 춘천 의암호 수변공원에서 열린 제21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그녀의 여름’을 부른 5인조 혼성그룹 ‘시너지’가 대상을 차지했다. 탤런트 윤다훈 박광현,가수 이정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금상은 ‘I Want You’를 부른 4인조 그룹 ‘위치스’가,은상은 ‘지천무애’를 부른 박희경양(18·서울 광양고 3년),동상은 ‘안부’를부른 3인조 혼성그룹 ‘자하1층’이 각각 차지했다. 전경하기자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金위원장 대화록-3

    ◆김 위원장 지금 이 탕은 대동강에서 잡은 숭어탕입니다.수령님이제일 좋아하는 민물 음식입니다.한강에 숭어가 잡히나요?◆방북단 한강 물이 맑아지면서 숭어가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우리 군대가 (6·25)전쟁 때 낙동강까지 갔었는데 집집마다 동아리에 막걸리가 있어서 두세 사발씩 먹고 비리비리 하는 바람에 전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정주영 영감이 막걸리를 30가지나보내와서 조금씩 조금씩 먹어봤는데 그 가운데 아주 맛 좋은 게 있어서 ‘이게 제일 맛있더라’고 알려주니까 정회장이 ‘포천 막걸리’라고 대답하면서 어떻게 알아냈느냐며 깜짝 놀랍디다. 의사가 술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만 먹고 포도주를 먹습니다.그런데 이태리는 우리가 포도주 원조라고 하고 그리스도 스페인도 우리가 포도주 원조라고 하는데,역시 포도주는 프랑스 산이 최곱디다. (김 국방위원장이 일어서서 포도주 잔을 들고 각 테이블에 앉은 언론사 사장들과 일일이 포도주 잔을 부딪치고 홀 전체를 한 바퀴 돌았다)◆김 위원장 (스테이크가 나오자)이 고기가 하늘소 고기입니다.당나귀라고 부르던 것을 주석님이 기분 나쁘다고 하늘소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장명수 사장,남쪽에 남존여비가 있습니까?◆방북단 네,약간 있습니다.(웃음)북에도 남존여비가 있습니까?◆김 위원장 많이 있지요.남녀평등이란 말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남존여비가 있다고 봐야죠.봉건유교사상을 얘기하면 중국보다 한국이셉니다.유교 본토인 중국보다 중국이 유교사상을 수출한 나라에서 오히려 위세가 더 강합니다. ◆김 위원장 남측이 먼저 착공하세요.그러면 즉시 우리도 착공하겠습니다.상급회담에서 착공 날짜를 빨리 합의하십시오.내가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에게도 말했는데 날짜가 합의만 되면 우리는38선 분계선 2개 사단 3만5,000명을 빼내서 즉시 착공하겠습니다. (오후 2시에 간부 한 사람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다가와 회의시간이됐다고 보고하자….)◆김 위원장 회의는 내가 가는 순간 하라고 하시오.남측과의 사업이회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방북단 금년 안에 서울을 방문하시겠나요?◆김 위원장언론사 사장들이 톱 뉴스만 빼 갈려고 그러는구만….나는 이번 가을에 러시아를 갑니다.푸틴이 간절히 원해서….블라디보스톡 주지사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 대통령,또 나를 초청해서 큰 미팅을하고 꼭 연설 한 마디씩만 해 달라고 해서 가겠다고 약속을 해 줬습니다.그런데 이 주지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일본에 대해 자극적인 이야기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톡에서일본에게 큰 소리를 치고 나서 9월에 일본을 그냥 갈 수 있겠느냐고얘기했죠.일개 주지사보다 사실 러시아 대통령 초청이 더 중요합니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서울을 가야 합니다.국방위원회와 외무성이 토론 중인데 아직 보고를 못 받았습니다. 남한과의 광케이블이 결정되면 1초도 안 돼서 남쪽에 알릴 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됩니다.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가죠?가을에 가나요?◆방북단 서울에서 평양 올때 북경에 갔다가 다시 돌아 왔는데 무엇때문에 돈 더 들이고 시간 더 걸리고 그렇게 해야 합니까?곧바로 올수 있도록 할 수 없겠습니까?◆김위원장 직항로 문제는 정부 내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고 군부가문제인데,군대 문제는 내가 말해야 직항로가 열리게 돼 있습니다. 큰 대표단은 직항로로 곧바로 오십시오.남북 모두가 휘발유를 사서쓰는데 무엇 때문에 멀리 돌아서 다니면서 중국에게 돈 써 가며 굽신거리나. 직항로를 하면 비행기에서 특수카메라로 다 사진을 찍는다고 군부에서 반대를 하더라고.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 소리인가.이미 인공위성이 다 우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행기 타고 찍는다는 게 문제될 게있는가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직접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에너지도 없는 나라에서 남측이나 북측이나 모두 휘발유를 사서 쓰는데 무엇 때문에 서해로 나가서 돌아가지고 서울과 평양을 다닐 필요가 있습니까.무엇 때문에 우리가 돈을 주고 멀리 돌아다니고 중국에 아쉬운 소리 해 가면서 돈을 주나요. (박 장관에게)가수 이미자 김연자 이런 사람을 좀 데리고 오세요.내가 초면에 쑥스러워 이 사람들과 뭐라고 인사를 하나.구면인 박 장관이 함께 있어야지.남측 가수가 평양에 오면 내가 목란관에서 시연을보고 평가한 뒤 큰 극장에서 인민들에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북단 남측의 주필과 논설위원 등을 북한에 올 수 있게 초청해주세요. ◆김 위원장 남북언론 간에 합의문을 만들었는데 무슨 초청이 필요합니까.이제는 초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오고 싶으면 언제나 오라고하십시오. ◆방북단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십니까. ◆김 위원장 나는 생활을 사무실에 앉아서 우울하게 보내지 않습니다.인민 속에 들어가 노래하며 즐겁게 함께 보냅니다.간부들을 만나면틀거리를 합니다.간부들을 보면 신경질 나요.이 사람들은 고정된 틀속에서 잘 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는 거의 지방에서 인민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수영도 하고 말도 일주일에 한두 번 탑니다.시속 60㎞까지 달립니다.11살부터 하루 약 8㎞ 이상씩 40∼60㎞ 시속으로 말을 타 왔습니다.남측에서 경마하는사람을 보내주면 내가 함께 타 보겠습니다. 수면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 입니다.나는 조직비서 생활을 20년 해왔습니다.나는 모든 업무보고를 새벽3시까지 받아 반응을 다 종합해서 주석님께 보고를 드리고 나면 새벽 4시가 됐었습니다.이런 조직비서 생활을 20년간 해 와서 그게 버릇이 됐습니다.새벽 3시까지 종합보고 준비를 해 왔지요. ◆방북단 춘향전과 비천무 등 네 가지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김 위원장 비천무가 뭡니까.중국에서 촬영한 것인가요?내가 영화본 소감을 광케이블을 통해서 1주일 내에 보내겠습니다.내가 정치가가 되지 않았으면 영화 애호가나 평론가나 제작자가 됐을 겁니다. ◆방북단 통일 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 그건 내가 맘 먹을 탓입니다.적절한 시기라고 말할 수있지요.이런 표현은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김 위원장 현대에게 개성 관광단지와 공업단지를 꾸밀 수 있도록개성을 줬는데 이건 6·15 선언 선물입니다.그래서 서울 관광객들을개성까지 끌어들여야겠습니다.공업단지도 해주보다 개성에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관광 공업단지가 생기면 이것저것 보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겠느냐’…이렇게 얘기를 해 줬더니 정몽헌이 입이 찢어져 갔습니다.현대는 맨 먼저 우리와 거래를 했고,또 영감님이1,500마리 소도 가지고 왔는데 성의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온 김에 부지를 보고 가라고 했더니 보고 갔습니다.현대에 특혜를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북남 관계를 제일 먼저 뚫고 소도 아버지가 가져왔는데…. 개성에는 고적들이 많습니다.고려 왕건과 관련된 것도 그렇고 선죽교도 있고,박연폭포도 있습니다.서울서 오기도 쉽습니다.거기가 거기죠. ◆방북단 남북한에서 백두산과 한라산 관광을 100명씩 교차관광으로하면 어떻겠습니까?백두산에 있는 지리학자가 한라산 백록담을 꼭 보고 싶다고 그럽디다.그 학자는 노력영웅이라고 하던데요…. ◆김 위원장 그럼 99명을 우리가 선택할테니 1명은 박 장관이 선택해서 100명을 연내에 교차관광 시킵시다.여러분들은 천지의 일출을 보셨지요.나는 한라산 일출을 보고 싶습니다.남측은 백두산 관광,북측은 한라산 관광을 하되 북조선 언론인단이 한라산을 봐야죠.상징적으로 남측은 백두산을,북측은 한라산을 관광하는 의미가 큽니다.◆김 위원장 나는 원래 사람을 만날 때는 어디에서든 만납니다.비행기에서도 만나고 배에서도 만납니다.정몽헌회장이 원산에 배를 타고와서 내가 배에 가서 만났지요.배에서 불고기도 구워 먹었는데 몽헌회장이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한우 고기 맛이 좋다고 했는데 검증(검역) 하려면 한 40일 걸릴 겁니다.9월에 한우 고기를 먹어보자고 했습니다.나는 언론인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서 어제 밤 1시에 평양에 돌아왔습니다. 금강산에 있는 절들이 다 부서졌습니다.정몽헌이가 내금강 관광권을달라고 요구를 해 와서 절을 다시 잘 지어주면 내금강까지 연장해 준다고 했지요. ◆김 위원장 내가 민족이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가야지 그런 복잡한 얘기들은 갈아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북남 합의를 모두가 힘을 합쳐이행하면 되지 무슨 단체들을 두고 친자식과 의붓자식이 따로 있다고하면 안됩니다.그러면 통일이 안됩니다.내가 다 같이 가야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이 얘기 저 얘기 나오는 그런 행사는 하지 말라고했더니 이번에는 행사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지요.◆김 위원장 판문점은 50년 산물인데 개성 공업단지도 조성이 잘 되고 하면 우리가 새로 길을 내야 합니다.판문점은 50년도 산물로 열강의 각축의 상징인데 판문점은 그대로 남겨놓고 새로운 길을 경의선따라 내야 합니다.몽헌이한테 이런 이야기했더니 또 입이 찢어지더라고요. 조선 문제는 민족끼리 동조해서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경의선 철길 따라 개성에 새 길이 나는 의미가 있는데 언론도 여기에 동참해 주세요.50년대 산물인 판문점을 고립시켜야 합니다.그리고 금강산과 설악산 관광을 연결하는 것은 이천공오년(2005년)에 할 일입니다. ◆방북단 만화영화와 컴퓨터 온라인 게임은 국제적 수준입니다.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하면 돈을 많이 벌 수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 북남이 함께 영화나 제작물을 만들면 남쪽이 50 가져가고 북측이 50을 가져가고,돈이 다 우리 땅에 떨어집니다.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다른 나라와 만들어야 합니까. ◆김 위원장 박정희 평가는 후세들이 해야지 동참자들이 말해서는 안됩니다. 그 때 그 환경에서는 유신이고 뭐고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소위 민주화도 무정부적 민주화가 돼서는 곤란합니다. ◆방북단 미국과의 수교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 내 말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미국과 수교합니다.미국이테러국가 고깔을 우리에게 덮어 씌우고 있는데 이것만 벗겨주면 그냥수교합니다. 그런데 일본과의 수교 문제는 복잡합니다.과거 문제도 있고,청산해야 할 문제도 있지요.일본이 부당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그렇다면 명치유신 때부터 따져야지요.일본은 일제 36년을 우리에게 보상해야 합니다.나는 자존심 꺾이면서 일본과 수교는 절대로 안 합니다. 작은 나라일수록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영사 대사 관계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는 주권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김 위원장 내 힘은 군력에서 나옵니다.내 힘의 원천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첫째가 모두가 일심단결하는 일이고 두번째가 군력입니다. 외국과 잘 되어도 군력이 있어야 하고 외국과의 관계에서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내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다른 나라와 친해도군력을 가져가야 합니다. 정리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신나는 음악 들으며 무더위를 잊으세요”

    올 여름 막바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시원하게 해줄 다채로운 강변축제가 열린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盧承煥)는 12일 저녁 6시30분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한여름밤 강변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풍물단의 길놀이로 막을 열 축제에는 모던팝스오케스트라와 테너 김정욱·소프라노 경미숙씨 등이 출연한다.아울러 구 여성합창단,인기 듀엣 ‘해바라기’ 등의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인 퍼포먼스로 자리잡은 ‘난타’도 공연된다.이와 함께 화제의영화 ‘비천무’도 상영할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 여야 오늘 총무 회담…국회정상화 이번주 고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7일 회담을 갖고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운영위의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견해 차이가 쉽사리 좁혀들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접점 모색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20일이후 임시국회 재개’와 ‘여당 단독국회 강력 저지’라는 대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어 이번 주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회법개정안의 운영위 통과는 유효하다’는 전제하에 원내교섭단체 의석기준을 17∼18석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법사위에 제출하는형식으로 절충점을 모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개정안의 운영위 변칙처리는 원천무효”라며 최소한 민주당이 문제의 개정안을 운영위에 되돌리는 성의는 보여야 국회 정상화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한나라당 총무는 주말인 지난 5일 전화접촉을 가졌으나 이같은 견해차이를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여야 총무들은 국회가 추천하도록 돼 있는 헌법재판관 3명 가운데 2명이 다음달 14일 임기를 마침에 따라 후임 헌법재판관 추천을 위한 사전협의도 병행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 즉각재개 與野에 촉구…이만섭 국회의장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4일 국회 파행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국회 재개와 8·15 광복절 이전 민생법안 처리를 제안했다. 이 의장은 특히 국회법 처리문제와 관련,“3당이 협의한다는 것은 과거를 묻지 않고 새로 의논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원천무효’에 가까운 수준에서의 여야간 협상재개를 촉구했다. 또 “여야 지도자들이 언필칭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한다고 나서는데,국민이절실히 바라는 것은 무조건 민생문제를 다루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사과문제로 여야가 옥신각신할 정도로 한가한 때가 아니다”라고 등원을 요청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민주당이 해야 할 일

    여야가 날카롭게 맞선 가운데 계속돼 오던 국회파행이 또하나의 해프닝을빚고 말았다.민주당은 강운태(姜雲太)·이강래(李康來)·정범구(鄭範九)의원등 소속 의원 3명이 2일 오후 돌연 미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상임위 등 국회활동을 2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민주당과 자민련만으로는 본회의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로 경색정국을 불러온 데다 결국 이번 214회 국회를우습게 만든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게 됐다. 국회가 열렸을 때는 실력으로 저지하던 한나라당이 이제와서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당장 국회를 열자”고 주장하는 것 또한 ‘청개구리 심보’가 아닐 수 없다.한나라당은 의원 136명이 서명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막았다는 점에서 정국경색에 책임이 있다. 국민들은 그들의 삶을 반드시 정치권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그들은 미래 속에서 희망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갈등과는 관계없이,앞으로 8·15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남북관련빅 이벤트가 줄지어 있다.국민들은 한동안 정치쪽을 거들떠 보지 않을 것이다.이같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하기 앞서,정치권은 민족화합의 도도한 물결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이 자성하기 바란다. 민주당은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끝나는 18일 이후에 국회를 다시 소집해서개혁·민생법안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한다.여야는 피차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일정 기간 냉각기를 갖게 된 셈이다.어쩔 수 없이 강요된 냉각기지만 이를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생산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여야는 대화를 통해 다음번에 소집되는 임시국회는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그래서 우리는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촉구한다.민주당은 이제라도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에 대한 사과,국회법 개정안 원천무효 선언,변칙처리 재발방지 약속,‘밀약설’에 대한 사과를 무조건 수용하기 바란다.경색정국에대한 정치적 책임이 반드시 민주당에만 있어서가 아니다.집권당은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어갈 무한 책임이 있기때문이다.경색정국 속에서는 모처럼 이룩한 남북화해 분위기도 탄력을 받지 못한다. 지난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회파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을때 민주당이 즉각 후속조처를 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한나라당쪽 반응을 따질 필요가없다.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한나라당이 계속 강경일변도로 나온다면,그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들에게 맡기면 된다.
  • ‘항명 출국’ 정치권 파장

    강운태(姜雲太)·이강래(李康來)·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이른바 민주당‘출국 3인방’의 항명 파문이 정치권에 적지 않은 여진을 일으키고 있다.민주당은 이들의 행태를 놓고 당 지도부와 소장층 간에 틈이 벌어지는 양상이고,한나라당 역시 국회 파행에 대한 자성론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 민주. 당 지도부는 이들의 출국에 극도의 ‘괘씸함’을 느끼면서도 파문 확대를 막기 위해 서둘러 봉합하려는 모습이다.반면 일부 소장층 의원들은 지도부의국회 운영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들을 옹호하고 있다. 3일 아침 열린 당 6역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이들이 당명을 어기고 출국한데 대해 응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도 구체적인 논의는오는 20일 이들이 귀국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자칫 이 문제를 확대시킬 경우당내 분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 논의를 중단하자는 것일 뿐 당내 기강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당명을 어겼으니 별도의 조치가필요하다”고 징계의지를 밝혔다.정균환(鄭均桓) 총무도 “미 국무성 초청은 아무 때나 갈수 있는 개인적인 것으로 의원외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민생국회가 열렸는데 외국에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숨기지 않았다.다른 당직자는 “당론을 따르는 것이 국익인데 그것조차 모른다”고 비난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강·이 두 의원의 경우 각각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지내며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는 인사들로,이번 출국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이같은 기류와 달리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장층일각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한 초선의원은 “어차피 단독국회를 강행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 아니냐”며 출국 3인방을 거들었다.다른 소장의원은“당 지도부가 이들의 행동을 치기어린 것으로만 매도하는 것은 납득할 수없다”며 “보다 냉철하게 이번 사태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출국한 의원들도 누구보다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당론을 어긴자체만 따질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당지도부를 겨냥했다. ◆ 한나라. 불과 하룻밤 사이에 완연히 다른 분위기에 휩싸였다.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시도에 따른 긴장감이나 불확실한 원내투쟁 결과를 의식한 초조함은 눈에 띄게수그러들었다. 대신 민주당의 자충수로 인한 뜻밖의 전과(戰果)를 ‘자축’하면서 애써 표정을 관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국회가 장기파행 사태를맞게 된 것과 관련,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제스처를 부각시켰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엄연히 야당의원이 국회를 지키고 있는데도 의결정족수가 되지 않는다고 국회를 서둘러 문닫는 것은 실망스런 행태”라고 전제한 뒤 “여당이 우리 주장을 진솔하게 받아들이면 오늘이라도 우리 당은 국회에서 민생현안을 다룰 것”이라고 다소 여유를 보였다. 이 총재는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일이라면 빨리 결단을 내려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민생문제를 논의해 국민을 안심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법사위에 계류중인 국회법 날치기 개정안을운영위로 되돌려 보내면 우리 당의 원천무효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인정하겠다”며 초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 자민련.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민주당이 거론하는 18석안은 의원정수 축소에 따라 당연히 반영됐어야 했던 것으로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10∼17석 사이에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오장섭(吳長燮) 총무는 “이달 하순 국회가 재소집되면 이러한방향으로 교섭단체 구성이 관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도 민주당 의원 3명의 출국으로 단독국회를 통한 교섭단체 구성 노력이 무산된 데 대해 “의총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그럴 수 있느냐.도대체 당을 장악하고 있기는 한 것이냐는 등 성토발언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이달말 임시국회 재소집

    민주당의 단독국회 운영방침 철회로 정국이 냉각기를 맞은 가운데 여야는이달 하순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추경예산안 등 민생현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대화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이르면 주말부터 총무회담을 재개,쟁점인 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등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여야 모두 일정부분 양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변칙처리한 법안 대신 교섭단체 요건을 17∼18석으로하는 수정안을 운영위에 다시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도 변칙처리 원천무효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민주당이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을 다시 운영위로 되돌리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3일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의 대화가시급하다”면서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한 만큼 오는 21일쯤 임시국회를 다시 연다는 목표로 한나라당과 대화를갖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국회 공전에 따른 책임 공방을 벌였다.민주당은 임시국회 운영을 오는 21일 이후로 미룬 것은 결국 야당이 물리력으로 상임위 활동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이 국회 문을 닫은 것은 자당소속 의원들의 출국에 따른 의결정족수 미달 때문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이날부터 대거 외유길에 올라 정국이 하한기에 접어들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오늘의 눈] 실종된 온건론

    단독국회와 실력저지로 맞선 국회 파행이 복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귀를 조금만 세워도 온통 짜증섞인 반응 뿐이다.성미급한독자들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울화통이 치민 나머지 “그치(의원)들은 무엇하는 작자들이냐.세비(歲費)가 아깝다”고 항의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 여야가 지난 달 24일 국회 운영위에서 변칙처리된 국회법을 둘러싸고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오로지 내 잘못은 없고,네탓 공방만 펼치고 있다.그러면서 상대방의 ‘선(先)사과’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평행선을 달린 지 벌써 1주일이 지났다.한나라당은 변칙처리에 대한사과와 원천무효 선언, 재발방지 약속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6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변칙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민주당 역시 이에 대한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미룬 채 국회법의 운영위 상정 자체를 막은 야당에 대해 먼저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지금 여야가 대치 중인 국회법 개정은 사실 민생과는 거리가 멀다.국민들은원내 교섭단체 정족수를 현행대로 20명으로 하든,10명으로 하든 그다지 관심이 없다.교섭단체가 몇 개가 되든 정치만 잘하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현행 교섭단체 구성 최소인원 20명은 시대가 바뀌고,의원 정수가줄어도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일까. 한나라당은 “17석에 그친 자민련은 교섭단체가 될 수 없다”는 게 총선 민의라며 국회법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이제는 여야가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경위야 어쨌든 운영위를 통과한 법안을 여당이스스로 원천무효화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한나라당도 총선민의를 이유로 대는 만큼 이쯤에서 국회를 일단 정상화시킨 뒤 법안의 완급을 가려 처리할 것은 먼저 처리하고 국회법은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는 게 좋을 듯싶다. 강경론만이 판치고 온건·협상론자의 설땅이 점점 없어지는 오늘날의 정치풍토가 슬플 뿐이다.주전파(主戰派)에 의해 주화파(主和派)가 내몰리면 상생(相生)의 정치는 요원해진다. 오풍연 정치팀차장 poongynn@
  • 朴문화, 선정·폭력적 TV프로 추방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일 “최근 TV방송들이 보여주고 있는 선정성·폭력성을 장관직을 걸고라도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신문·방송사 문화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은 이제 사회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수위를 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를 인정하지만 케이블방송이 아닌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은 사회 규범에 맞아야 한다”면서 “최근의 오락 프로그램은 과다 노출과 국적 불명의 헤어 스타일,불분명한 언어 사용 등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이같은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방송사 사이의 시청률 경쟁에 따른 선정성 ·폭력성은드라마와 오락을 넘어 뉴스까지 번지고 있다”면서“심지어 교양 프로그램의진행자까지 반라 차림으로 출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런 방송사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해 국민들도 한계에이른 만큼 엄청난 항의를 해오고 있다”면서 “이미 방송위원회에 개혁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폭력과 선정의 또다른 온상이 되고 있는 인터넷방송에 대해 현재 정부로서도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면서 “그러나 8월 말이나 9월 초쯤 공청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법 제정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더 이상 자율적규제에 맡겨두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지만 방송에 관한행정적 권한이 대부분 방송위원회에 넘졌다는 점에서 문화부의 개입이 적절한지에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5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방북과 관련,“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춘향뎐’과 ‘8월의 크리스마스’ ‘내마음의 풍금’ ‘비천무’ 등 4편의 우리 영화를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국회 파행정국 어디까지

    국회에 ‘한랭전선’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은 1일 상임위 파행으로 치달았다.한나라당은 계류법안의여당 단독처리에 대비, 오는 3일까지 외유 중인 소속 의원 10여명 전원에게귀국령을 내렸다. ■상임위는 개점 휴업중 예결위와 운영위,교육위,보건복지위 등 4개 상임위가 야당의 실력 저지로 원천봉쇄됐다.때문에 추경예산안과 남녀차별금지법개정안,특례노령연금의 조기지급 문제를 다룬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민생현안이 낮잠을 자야 했다. 오전 10시 예결위 회의장에는 김문수(金文洙)신영국(申榮國)정인봉(鄭寅鳳)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위원장석 주변과 회의장 통로를 점거한 채 장재식(張在植·민주당)예결특위장의 회의 진행을 막았다. 운영위 회의장에도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저지조로 배치됐다.야당의 회의 봉쇄가 계속되자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 등 공동여당 총무단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돌파구는 없는가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재단회의와 소속의원 만찬 등을 통해 초강경 기조를 확인함에 따라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조짐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내 여론과 장기 정국구상을 감안,대여 강경노선을 쉽게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 한나라당의 국회법 개정안 원천무효 주장 철회 등을 전제조건으로 국회법 단독처리에 대한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유감 표명’방안을 검토중이어서 대치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내에서도 지루한 강경대치에 반대하는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점증하고 있는 비판여론과 어우러질 경우 국회 정상화가 ‘난제(難題)’만은아니라는 분석이다. ■JP골프로 본회의 시간조정 지난달 31일 여당이 단독으로 열었던 국회 본회의 시간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의 골프약속때문에 오락가락했던것으로 확인됐다.민주당은 오후 6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JP쪽의 요청으로 5시30분으로 당겼다.JP가 1일 오전 나카소네 전 총리와의 골프약속을지키기위해 오후 6시40분 일본행 비행기를 타야된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실향민 ‘상속 소송’

    북한에 부인과 아들을 남겨둔 채 월남해 재혼한 뒤 자수성가한 실향민이 “남한의 아들이 가로챈 재산을 북에 두고온 가족들에게 주겠다”며 소송을 내결과가 주목된다. 북한에서 결혼해 3남2녀를 둔 S씨는 6·25 전쟁 중 장남과 차남을 데리고월남해 다시 결혼한 뒤 장남과 차남을 호적에 올렸고,새 부인과의 사이에서도 두아들을 얻었다. S씨는 자수성가해 400억원대의 재산을 모았지만 남한에서 새 부인과 가정불화로 이혼소송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5월 노인성 치매에 걸렸다.이 과정에서 후처 소생의 아들(41)은 지난 9월 S씨의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자신의 이름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S씨는 지난 5월 의사소통조차 어려운 반혼수 상태에서 “재산의 반은 북한에서 어렵게 살고 있을 처자식에게 물려주고 나머지 반은 장학사업 등에 쓰려고 했는데 새 부인과 그 자식들이 몽땅 가로챘다”며 월남한 동생을 특별대리인으로 지명해 서울지법에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청구 소송을 냈다.하지만 S씨는 이달 초 86세의 나이로 숨졌다. S씨측소송대리인인 배금자(裵今子) 변호사는 “치매 상태에서 이뤄진 소유권 이전등기는 원천무효”라면서 “S씨의 재혼은 현행법상 금지된 중혼(重婚)이기 때문에 북한에 있는 가족의 동의를 받아 혼인무효소송을 내면 남쪽 아들이 가로챈 재산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고측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회, 다음주초 정상화 ‘고비’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와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가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에 국회 정상화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양당 3역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은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거듭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일단 오는 31일부터 국회를 열어놓은 뒤 야당의 국회 복귀를 유도하기로 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 개정안 원천무효선언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여당이 단독국회를 소집할 경우 등원거부를 포함한 초강경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치전선 속에서도 민주당은 지난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회파행 유감표명에 이어 밀약설 파문으로 기능정지 상태에 빠진 양당총무라인을 대체할 방안모색에 나서고 있고,한나라당도 약사법 개정안 등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아 돌파구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이와 관련,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 비공식 대화채널을 가동할 것으로알려져다음주 초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각각 한나라당 상대역인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의약분업은 한달간의 계도기간이 끝나는 8월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데,여야가 합의한 약사법 하나라도 처리해 의약분업 시행을 뒷받침하자”며 3역회의를 제의했다.그러나 한나라당 김총장과 목의장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간 민주당이 밀약설 등에 대해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여당과 대화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전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與野, 대치속 기선잡기 ‘手싸움’

    국회법 변칙처리로 빚어진 대치정국이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국회법의 변칙처리로 빚어진 국회 파행에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여야는 이를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해석,서로 선(先)사과를 요구하며 대치전선을 이어갔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밀약설’을 둘러싼 내홍이 계속됐고,자민련 의원들은 시급한 민생현안을 외면한 채 줄줄이 외유를 떠날 예정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대화의지를 강조하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날 서영훈(徐英勳) 대표를 비롯한 고위당직자 대부분이 한나라당에 대한공세에 나섰다.특히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직접 겨냥,국회에서의 폭력행사,국회의장단 불법감금,밀약설과 관련한 이중성 등에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국회 파행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이지,국회법강행처리를 사과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에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도 임시국회 소집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위한 유화의 손짓은 병행했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8월 임시국회는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될 수 있는 한 빨리 열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임시국회 소집은 야당과 최대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추경예산과 민생법안은 하루빨리 처리해야 하며,약사법은 여야가 합의했고 본회의에도 상정돼 있으므로 늦어도 내주 초에는 국회를 열어 통과시켜야 의약분업이 제대로 시행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28일 자민련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국회 파행과 관련한 김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김 대통령의 유감표명을 긍정 평가하면서도,대여(對與) 협상 재개의 필요충분조건이 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이다.민주당이 국회법 개정안 변칙 처리의 원천 무효를 인정하고,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등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대여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긴급 소집된 당 3역회의를 마친 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우리 당이 요구한 사과 수준에는 미흡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통령이 운영위의 행위를 잘못된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석했다.권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의 발언은 운영위의 모든 행위를 ‘원천 무효’라고 선언한 것으로 우리 당은 받아들인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원천무효 선언이 없다면 여야협상 재개 등 ‘다음 행동’에 나설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밀약설과 이면합의설 등을 퍼뜨린 민주당 정균환 총무의 당직사퇴와 사과도 거듭 촉구했다. 정창화(鄭昌和) 총무가 이날 오후 2시30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주선한 여야 총무회담에 불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버티기’ 전략에는 최근 정 총무의 ‘폭탄발언’ 등을 둘러싼 당내 분열상을 일시 봉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이회창 총재가 28일부터 4박5일간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이 총재는 이 기간중 칩거하면서 정국주도권 확보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사과공방’을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지켜보면서도 한나라당 이 총재가 ‘밀약설’에 시달리는 데 대해서는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 총재의 지난 22일 회동으로마련된 양당간 화해무드가 자칫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이날 “밀약설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거듭 이 총재를 측면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자민련의 ‘여유’는 의원들의 외유로 이어지는 양상이다.당장 김명예총재가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 자격으로 28일 방일한다.의원외교 활동까지 겸해 다음달 9일쯤에나 돌아올 예정이다.이양희(李良熙) 의원도 김명예총재를 수행해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일본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다.한일의원연맹 우리측 부회장인 조부영(趙富英)부총재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김 명예총재의 외교활동을 지원한다.강창희(姜昌熙) 의원은 이미 지난 26일 동티모르 친선활동을 위해 출국했으며 다음달 2일 귀국한다.이밖에 송광호(宋光浩)·정진석(鄭鎭碩)·김학원(金學元) 의원 등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외유를 떠난다.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이처럼 외유가 이어지자 오장섭(吳長燮) 총무는 이날 의원들에게 부랴부랴 ‘출국금지령’을 내렸다.가급적 임시국회 기간에는 출국하지 말도록 하고,해외에 있더라도 국회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 때는일시 귀국토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사설] 꼬인 정국의 해법

    국회는 운영위의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에 항의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로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자동폐회됐다. 이에 따라 국회법개정안은 물론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개정안·약사법개정안·금융지주회사법안 등 민생·개혁 관련 법안들마저 처리되지 못했다.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민생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을 앞세운 몸싸움 끝에 자동폐회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개탄을 넘어 분노를 느낄 것이다.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를 두고 ‘적법’이니 ‘원천무효’니 하며 다투는것은 부질없는 일이다.경색정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여야는 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해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한나라당은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에 대해 김대통령이 사과하라”는 주장을 거둬들여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민주당총재이면서 동시에 국정 최고책임을 지고 있는 행정부의 수장(首長)이다.대통령이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국회법파동도따지고 보면 한나라당이 개정안의 운영위 상정 자체를 원천봉쇄한 데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한나라당도 알고 있지 않은가.서영훈(徐英勳)민주당 대표가결과적으로 대치정국을 불러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본다. 민주당은 이런 수준의 사과마저 거부해서는 안된다.명분에 밀려서가 아니라집권당은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여야 합의나 표결을 거치지 않은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천명(闡明)하는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 쟁점 의안 변칙처리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원천적으로 해소시켜줄뿐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움직일 수 없는 원칙으로 국민들 앞에재확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한나라당도 당연히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있어야 한다. 여야 협상을 통한 합의를 전제로 “자민련의 국회 원내교섭단체구성 문제에 전향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그것이다. 우리는 자민련이 얻은 17개 의석이 대표하는 민의를 존중하고 의원 정수가 10% 줄어든사실을 들어 자민련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을 둘러싼 여야 대결은 국력 낭비일 뿐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민생을 외면한 여야 대치정국을 국민들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여야는 하루 빨리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개혁과 민생이 걸린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국회법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야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면 절충점이 찾아질 것이다.
  • ‘영화광’김정일위원장‘비천무’어떻게 관람했나

    ‘영화광’김정일위원장‘비천무’어떻게 관람했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인기 여배우 김희선이 출연한 국산영화 ‘비천무’의 필름을 중국을 통해 입수,관람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이 작품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중국측 사전 투자사인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가 ‘비천무’의 필름과베타 테이프를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열렬한 영화팬으로 알려진김위원장은 남한의 ‘화제작’ 관람 의사를 이 회사에 밝혔고 이에 북한으로 필름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원장이 지난 17일 중국 시안의 일간지 ‘싼친두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천무’와 김희선을 극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남한의 최신작인이 영화의 관람 경로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었다. 김위원장은 특히 과거에도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을 한국정부에 요청해과거 안기부로부터 필름을 넘겨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특수 채널이 가동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김정일 위원장은 김희선 팬?

    김정일 위원장은 김희선 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영화 ‘비천무’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인기 탤런트 겸 배우 김희선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싼친두스바오(三秦都市報)는 18일 김 위원장은 김희선이 주연한 ‘비천무’를 직접 보고 근래 보기 드문 대형 여배우가 탄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영화 감상 후 김희선을 직접 보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며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때 김희선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khkim@
  • 김영준 감독 ‘비천무’오늘 개봉

    김영준 감독 ‘비천무’오늘 개봉

    김혜린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무협멜로 ‘비천무’(飛天舞)는 현란한 특수효과 자체가 영화의 한 맥락이 되다시피했다.40억원이라는 한국영화사상최고의 제작비를 밀어넣은 흔적은 영화 초입부터 외피에서 다 드러난다.떠들썩한 겉치레가 영화의 속을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를 봉쇄해버렸다면,제작사쪽으로서는 난감해야 할 일이다. 중국 올로케 촬영으로 대륙의 풍광을 한껏 끌어들인 덕분에 웅장한 스케일은 돋보인다.몽고가 지배하던 중국 원나라 말기.몽골인,한족,고려인을 세 축으로 힘겨루기가 끊이지 않던 격동의 시대가 시간적 공간이 됐다. 영화가 시작되면 안개 자욱한 강물위로 일군의 검객이 떠오르면서 물위를 뛰어다니고 장풍(掌風)으로 땅을 가르는 무림의 세계가 맛보기처럼 선보인다. 신기의 무예를 자랑하는 이 검객단은 주인공 진하(신현준)가 이끄는 정예요원 ‘철기십조’.오프닝 장면이 ‘한국형’ 무협영화가 펼쳐낼 스케일을 귀띔해주고 넘어간다. 권력암투에 멸망한 고려인 가문의 아들 진하는 몽골 장수 타루가(김학철)의딸 설리(김희선)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한족 권문세가의 아들 준광(정진영)을 끌어들인 타루가의 음모에 진하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그와중에 진하가 죽은 줄로만 안 설리는 준광과 정략혼인을 한다. 고려인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진하가 ‘자하랑’이란 자객으로 변신했을 때부터 무림의 액션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부모의 원수를 갚아야 하는 비운의 무사가 빼앗긴 여인의 주위를 서성대며 펼치는 무림검법은 볼거리로서는 괜찮은 장치다. 하늘을 나는 권법인 ‘비천신기’를 장악하려 암투를 반복하는 한켠에,영화는 멜로적 장르의 특성까지 움켜쥐려 했다.진하의 복수심이 설리를 향한 애틋한 사랑과 뒤섞이고,진하에게 한때 생명의 은인이던 준광은 비운의 연적이 됐다가 다시 강호의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엎치락뒤치락 비극을 엮는다.설리를 맴돌며 가슴앓이하는 이복오빠 라이(장동직)도 비극의 한 축을 지탱한다. 그러나 빤한 수순을 밟는 시나리오로는 극적 반전이나 치밀한 스토리 텔링을 기대할 수가 없다.그 점,영화로서는 큰 부담이다.김영준감독은 “공을 많이 들인 영화라는 것만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지만,그가 장편 데뷔작으로 통속 무협만화를 고른 건 썩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같다.‘동방불패’나 ‘천녀유혼’식 영화는 관객들이 이미 오래전에 ‘마스터’했다는 사실을 잊었던 것일까. 99년 10월부터 중국 저장성의 세트장에서 찍은 영화는 2천여명의 엑스트라를동원하기도 했다.1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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