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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한국당 불참에 민생법안 처리 불투명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한국당 불참에 민생법안 처리 불투명

    민주, 의원 개별 참여로 대화 여지 남겨 ‘패스트트랙’ 정개위·사개위 연장 난항 추경안 심사하는 예결위 회동도 불가능 민주당 “한국당 경제 청문회 요구 반칙” 평화당 “추경 처리 위해 요구 수용해야”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17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으로 국회가 문을 닫은 지 76일 만인 20일 다시 열리게 됐다. 그렇지만 제1 야당인 한국당을 빼고 일단 열리는 반쪽짜리 국회가 민생법안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평화당 유성엽,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 3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 등 모두 98명의 동의를 얻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의원 재적 인원 4분의1 이상(75석)이 요구하면 할 수 있다. 다만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바른미래·평화·정의당과 달리 민주당은 한국당과 대화할 여지를 남겨둔다는 의미에서 당이 아닌 의원 각자가 알아서 참여하는 방식으로 했다. 이 때문에 이인영 원내대표도 동의서 제출에 참여하진 않았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협상 시한인 지난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자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는 일종의 반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4당이 국회를 열어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에 대해 “지금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당이 국회등원을 거부하면서 민주당은 일단 한국당을 빼고 임시국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는 상임위를 소집해 활동을 시작하고 우리가 맡지 않은 상임위도 간사가 사회자를 대행하게 돼 있으니 상임위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지 이날로 54일째를 맞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지만 추경안 시정연설부터 난관이다. 여기에 추경안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가동도 한국당 소속인 황영철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전임 예결위원의 임기가 모두 종료돼 임시국회가 열려도 즉각적인 심사에 착수할 수 없다. 이달 말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도 쉽지 않다. 특위 활동기한 연장은 본회의 의결 사안이라 2주 내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특위는 해산된다. 현재 두 특위에는 패스트트랙 법안이 각각 계류 중이다. 민주당 등 여야 4당이 임시국회 소집에 뜻을 같이했지만 한국당이 협상 막판 요구한 경제실정 청문회에 대한 각 당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도 문제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소집 후 추경과 법안 처리에 한국당이 협조하도록 경제청문회를 적극 수용하라”며 선(先)개회, 후(後)청문을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 한국당 반발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 한국당 반발

    한국당 “불참”… 추가 협상 여지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17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으로 멈춘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다. 하지만 제1 야당인 한국당을 빼고 일단 열리는 반쪽짜리 국회가 민생법안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당론으로 결정한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민주·평화·정의당 의원 98명의 동의를 받아 이날 국회 의사과에 제출됐다. 국회의원 재적 인원 4분의1 이상(75석)이 요구하면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다. 다만 4당 원내대표 가운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 때문에 동의서 제출에 참여하진 않았다. 앞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협상 시한인 지난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자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간 협상을 위해서 많은 인내를 해왔고 개인적으로 더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는 일종의 반칙”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4당이 국회를 열어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에 대해 “지금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과·무효해야 등원…결렬은 아냐”

    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과·무효해야 등원…결렬은 아냐”

    자유한국당은 17일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와 여권의 사과 전에는 6월 임시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추가 협상 여지는 남겼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있어야 국회 정상화의 출발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기조하에 이뤄진 것인 만큼 경제청문회 요구 역시 관철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과 관련해 “지금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해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국회 단독개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참을만큼 참았다”며 오후 의원총회 소집 방침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원내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언제든 단독으로 (국회를) 열 준비를 해 놓고 있다”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소집하겠다고 하는 것을 우선 적용하고 그것이 안 된다고 하면 우리가 단독으로 여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한국당, 국회 등원 거부 “패스트트랙 무효·사과해야”

    [속보] 한국당, 국회 등원 거부 “패스트트랙 무효·사과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의총 결론”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구로는 엄청난 특혜, 광명은 엄청난 피해” 원천무효 주장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구로는 엄청난 특혜, 광명은 엄청난 피해” 원천무효 주장

    경기 광명시민들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공청회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구로에는 엄청난 특혜이고, 광명에는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사업으로 원천무효할 것을 주장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31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교통·철도·부동산·환경전문가와 시민 8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열렸다. 먼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설명을 가진 뒤 공청회가 시작됐다. 공청회 토론 좌장은 이상문 협성대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로 국토부 측에서는 최정섭 상무이사와 권민근 상무이사, 고승영 서울대교수, 김구한 KRTC부사장이 나왔다. 광명시민 추천으로 이양주 경기연구원 연구원과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교수, 시민 대표 김현수씨가 나섰다. 이승봉 대표는 “보금자리가 해제되면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기존과 다르게 변경돼 진행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 광명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명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사업추진 근거도 없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환 교수는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타당한 근거가 없고 차량기지 이전으로 교통편익을 제공한다는데 근거가 도대체 뭔지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광명에 이미 차량기지 2개가 있는데 구로에 있는 차량기지를 또 광명으로 보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전했다. 다른 한 시민은 동영상과 사진까지 준비해 와 차량기지 이전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또다른 시민은 “타당성 재조사 보고서에서 밝힌 구로차량기지 이전 목적과 오늘 공청회에서 밝힌 목적이 다르다“며 ”목적이 흔들린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은 공청회 마지막 의견으로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타당성이 없고 광명의 미래와 환경을 파괴하는 등 피해만 커 중단돼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을 중단하고 국토부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른 대안을 찾아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 서울시, 구로구, 경기도 등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대립·반발 혼란 속 ‘의결’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노사 간의 첨예한 대립과 반발의 혼란 속에 의결됐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31일 주주총회 의결로 일단락됐다. 회사는 법인분할 등기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지만, 노조는 “졸속·불법 주총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지역 법인분할 및 본사 이전 반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 소식은 지난 1월 말 알려졌다. 세계 1·2위 조선업체 간의 결합시도는 국내외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회사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법인분할(물적분할)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따라서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 이름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본사는 서울로 옮기기로 했다. 신설 자회사 이름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울산에 본사를 두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해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비상장법인이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노조와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노조는 법인이 분할되면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가고, 수조원대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이 어려워지면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언제든지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봤다. 지역사회의 반대도 거셌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면 전문 인력 등 인구 유출뿐 아니라 울산이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자치단체, 지방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본사 존치를 촉구했다. 급기야 지난 29일 송 시장은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과 결의를 담아 삭발식까지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한국조선해양이 부채에 대해 연대 변제 책임이 있어 부채 규모 축소 노력을 다할 것이고, 고용불안 문제도 없을 것”이라면서 “서울에 본사를 두는 한국조선해양 소속 직원 500여명도 모두 수도권에서 근무 중인 인력으로만 운영해 울산 인력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사 주총 추진·저지로 맞서 긴장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은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사측은 법인분할 저지를 천명한 노조의 반발에 대비해 법원에 주총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27일 법원은 ‘31일 주총에서 주주 입장을 막거나 출입문을 봉쇄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하지만, 법원 결정이 내려진 바로 지난 27일 오후, 노조가 주총장으로 예고된 한마음회관을 기습적으로 점거했다. 법원은 주총 당일인 31일에 주총을 방해하지 말라는 결정을 했지만, 노조는 4일 전에 미리 주총장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진입을 저지하던 회사 측 경비원 등 7명이 다치기도 했다. 노조원 수천명은 회관 건물 안팎을 둘러싸고 31일 오전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31일 주총 참석을 위해 주주들이 회관으로 접근했지만, 입구부터 노조원에게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는 주총장이 현대중공업 본사로 변경될 것에 대비, 본사 정문 앞에도 진을 치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번에는 사측이 노조의 허를 찔렀다. 노조의 주총장 점거와 반발로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 오전 10시 30분쯤 “주총장을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오전 11시 10분 개최한다”고 고지한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는 20㎞ 가까이 떨어져 있다. 노조원들은 오토바이를 나눠타고 울산대로 달려갔지만, 회사가 고용한 용역 인력과 경찰 등이 체육관 주변에 진을 치고 있었다. 노조원들의 방해 없이 열린 주총에서 법인분할안은 의결됐고, 뒤늦게 주총장에 진입한 노조원들은 일부 기물을 부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노조 원천무효 주장하며 소송 예고 노조는 불법적으로 강행된 주총이 원천무효라며 소송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조는 “주주들이 이동해 참석할 수 없는 장소에 회사가 변경된 주총장을 마련했다”면서 “주주인 조합원들이 통지서와 주식 위임장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변경된 장소에 갔으나 이미 주총이 끝난 뒤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총 변경사항에 대해 충분한 사전 고지가 없었던 점, 변경된 장소로 이동이 불가능한 시간을 고지한 점, 주주들의 이동 편의 제공이 없었던 점, 주주 참석권과 의견표명권 침해 등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주총 무효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이 애초 예정된 장소에서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다고 판단했고, 변경된 주총장에서 검사인 입회 아래 주총이 진행돼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주총의 절차적 정당성과 의결 안건의 효력을 둘러싼 법정공방은 불가피해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주총 무효 소송 예고

    현대중공업 노조가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안건 주주총회 통과와 관련해 즉각 원천무효 소송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당초 예정된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 점거로 막혀 주주 입장이 힘들어지자 장소를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총을 개최했다. 회사분할안은 참석 주식 99.8%에 해당하는 5101만 3145주 찬성으로 승인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주총이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주들이 이동해 참석할 수 없는 거리에다가 회사가 변경된 주총장을 마련했다”며 “주주인 조합원들이 통지서와 주식 위임장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변경된 장소로 갔으나 이미 주총이 끝난 뒤였다”고 말했다. 노조는 주총 무효 소송과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실제 노조 봉쇄로 장소를 변경해 주총을 개최했으나 대법원이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판례는 있다. 법원은 2000년 국민은행 주총과 (주식매수선택권부여결의 등 부존재 확인 소송)과 2013년 씨제이헬로비전 주총(주주총회결의 부존재 확인 등의 소)에 대해 각각 2003년과 2016년 무효를 판결했다. 두 사건 모두 노조가 주총장을 봉쇄하거나 점거해 회사 측이 장소를 변경한 사례다. 대법원은 이들 판결에서 주주들이 변경된 시간까지 기다려 참석하기 곤란하고 장소변경이 주주들에게 충분히 통지되지 않았다면 절차가 부당하다고 봤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당초 예정지인 한마음회관 앞에서 확성기, 유인물, 공고 나무판 등을 동원해 주총 장소와 시각을 변경을 알리고 인근에 주주들이 타고 이동할 버스 등을 마련한 것도 이런 판례를 검토한 결과로 보인다. 금속노조 법률원이 주총 장소변경이 고지되자 곧바로 “주주들에게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고 변경 시간과 장소 역시 이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주주만 미리 변경 장소에 모여서 의결 처리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성명을 낸 것 역시 마찬가지다. 무효 소송이 제기되면 법원 역시 현대중공업 측이 주총 장소와 시간을 정당하게 고지하고 주주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대로 제공했는지를 따질 것으로 예상한다. 애초 주총장인 동구 한마음회관과 변경 주총장인 남구 울산대까지 거리는 아산로를 경유했을 때 19㎞ 정도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토] 아수라장 된 현대중공업 주총장

    [포토] 아수라장 된 현대중공업 주총장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린 울산대학교 체육관의 벽면이 파손된 가운데 의자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31일 노조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주총장을 긴급히 옮겨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통과시켰다. 노조는 “중대한 절차 위법인 주총은 원천무효”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암대 교수협의회 “총장 의원면직 취소하고, 이사장은 사임하라”

    청암대 교수협의회 “총장 의원면직 취소하고, 이사장은 사임하라”

    순천청암대가 현 총장에게 사직을 강요해 부당한 방법으로 의원면직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교수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4억 배임죄로 지난 3월 출소한 강 전 총장(74) 아들인 강모(37) 이사장은 고작 10여초만에 서형원 총장을 사퇴 처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재단측이 임명한 청암학원 이사들도 대학측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국내에서 사학 재단 이사들이 학교 입장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부당한 일처리 였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29일 이소행 청암대 교수협의회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있었던 서형원 총장의 사직처리는 불법인 만큼 이사회에서는 의원면직 발령을 즉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장은 “강 전총장은 이사장으로 선임된 아들과 함께 서 총장이 교도소 면회를 4~5회 밖에 오지 않고, 출소할 때 청암고에서는 많은 교직원들이 나왔는데 청암대는 극히 일부만 나왔다는 이유 등으로 사직을 강요해 처리했다”고 개탄했다. 이 의장은 “대학 실질적 오너인 강 전 총장은 실형을 마치고 출소했어도 자격정지 5년에 배임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6억 5000여만원을 변제해야하는 처지에 있는데도 대학을 드나들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학 교수들은 지난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 총장의 총장직 유지에 대한 찬반을 열어 102명중 93명이 찬성을 보였다. 90% 이상의 지지율이다. 교수 80여명은 또 총장 면직 처분 취소와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탄원서도 작성했다. 교수협의회는 “신임 이사장은 이사직에서 사임해야한다”며 “관선 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교육부에 직접 제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청암학원 이사 4명도 “정관에는 임용과 관련해 면직 처리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이 과정 없이 처리해 원천무효다”며 “이러한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발생하는 문제는 이사장에게 책임이 있어 29일까지 답변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총장은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한 사실이 없다”며 “이사회의 의원면직 결정에 대해 오늘 가처분신청을 접수할 것이다”고 했다. 강 전 총장이 강압적으로 요구해 작성된 서 총장의 사직서는 지난 3월 7일자로 써져있지만 연도가 2018년으로 잘못 기재돼 있고, 사직자의 사인도 없는 허술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 사직서가 이사회에 제출됐지만 서 총장의 사표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려돼 사직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주 “패스트트랙 사과 전제 정상화 반대…고소취하 불가”

    민주 “패스트트랙 사과 전제 정상화 반대…고소취하 불가”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을 전제로 국회 정상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비공개 의총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상화와 같이 맞물려서 유감 표명을 먼저 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에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조건 없이 국회 정상화에 임하면 우리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과 관련해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사과나 철회를 전제로 국회 정상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유감 표명 부분은 정상화를 위해 검토하는 것을 고민하는 정도이지 유감 표명 전제로 정상화하겠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 7∼8명이 발언했다”며 “전반적으로 강경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원칙을 지키되 형님 리더십으로 통 크게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내 지도부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심한 압박을 주지 않고 전권을 주자’, ‘심한 부담감에 따른 원칙 없는 행동을 원하지 않는다’ 등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얘기도 많았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소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 취하 문제에 대해선 “고소 취하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과 여야정 상설 협의체의 참여 범위에 대해선 “협의하는 과정에서 (3당 또는 5당 참여 문제가) 고려될 수 있지만 5자 협의는 포기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강경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의 대전제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여당의 사과와 원천무효를 거듭 제시했다.나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는 의석수를 늘리자고 한다. 한마디로 밥그릇 전쟁이 된 것”이라며 “이 상태에서 국회를 연다 한들 어떤 진전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핑계를 대지 말라”며 여권의 패스트트랙 사과 및 원천무효 결단을 촉구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오는 6월 30일이 활동 시한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및 정치개혁특위의 종료를 공개적으로 내건 바 있다. 김무성 의원은 “여당이 야당에 이기려고 한다면 정말 못난 모습”이라며 “야당에 져주고 의원총회에서 깨지는 게 훌륭한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져주고 빨리 국회를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맥주 회동을 비판하면서 “국회로 돌아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면 조건 없이 등원하는 것이 훨씬 더 깔끔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패스트트랙 태운지 얼마나 됐다고…다시 나온 ‘의원정수 확대’

    박지원 “30~60석 증원 검토해야” 군불 한국당 “패스트트랙 원점 재검토” 맞불 전문가 “누구든 총대 메고 국민 설득을” 의원정수 300석을 고정한 채 비례대표수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탄 가운데 잠잠하던 의원정수 확대 주장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국회의원수 증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300석 안에 합의했지만 결국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지역구 의원의 반발을 잠재울 ‘의원정수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의원정수 증가에 불을 지핀 사람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은 7일 라디오에서 “우리나라의 특수한 사정을 봐서 농어촌 지역은 보강시켜 주는 게 좋다”며 “그래서 처음 정치개혁특위 논의 때도 여야가 30석 내지 60석 증원을 검토할 때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인구 5000만명에 비해 300석은 적다”며 “패스트트랙에 최장 330일의 숙려기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것이고 국민과 함께 개혁해 나가자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정동영 대표도 지난달 23일 패스트트랙 추진을 당론으로 추인하면서 “지역구 축소 문제에 대한 당내 우려가 크고 축소 대상이 된 지역의 유권자 걱정도 크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현행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을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비례대표가 느는 대신 지역구는 28석 감소한다. 개정안 논의 단계에서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등은 의원정수를 330석으로 확대하고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안했지만 국민적 반발에 부딪혀 입장을 반영하지 못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합의안에 담았다.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논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 의원도 그렇고 모두 의원정수 300석은 적다며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결국 밥그릇 늘리기를 반영하자는 건데 한국당은 범여권 4당에 모든 것을 원천무효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동물국회’라는 비난을 받아가며 패스트트랙에 태운 선거제 개편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려는 꼼수에서 시작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구 의석이 많이 줄게 된 것을 뒤늦게 알자 민주당과 소수좌파 국회의원이 의원정수 증원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의 반대가 심하고 여야 4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지만 결국 패스트트랙이 종착역에 다다를 시점엔 여야가 의원정수 증원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은 있다. 의원정수 확대를 반대할 국회의원이 없는 데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도 본회의 통과라는 큰 목표를 위해 현실과 타협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의원정수를 확대하지 않고 지역구만 줄이면 선거제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패스트트랙이 끝날 시점에 여야가 의원정수 증원으로 의견 일치를 볼 수도 있는데 차라리 그 전에 누구든 총대를 메고 국민을 설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비난 수위 높인 나경원 “대통령 거짓말쟁이”

    문 대통령 비난 수위 높인 나경원 “대통령 거짓말쟁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7일 “한반도에 총성이 사라졌다고 얘기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신뢰를 추락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겨냥하는데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애써 축소해 주는 모습을 보여 마치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 해줄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셈법과 굴종적 대북정책에 군과 당국이 휘둘리고 있으며 진실 은폐와 왜곡, 압력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촌극이자 행태”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는 대외 압박용이라 도발로 보기 어렵다 하고, (핵 협상에 대한) 판 깨기가 아니라면서 북한 이미지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며 “우리 당국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은 독일 일간지 기고문에서 한반도에 총성이 사라졌다고 얘기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신뢰를 추락시켰다”며 “전 세계가 다시 시작된 북한의 위협 도발로 놀랐는데 우리 국민을 창피하게 만든 기고문”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한국형사소송법학회 등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나온다”며 “헌법 질서상으로 매우 중대한 논의 사항을 제1야당의 조정안도 거들떠보지 않고 실정법을 위반하면서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 자체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월 국회도 안갯속… 표류하는 민생법안

    추경 심사·최저임금 개편 등 손도 못대 정개·사개특위 회의 재개도 쉽지 않아 민주 원내대표 경선 후 대화 물꼬 주목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국회가 극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여야의 출구 없는 대치에 4월 임시국회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는 물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체계 개편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손도 대지 못한 채 7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5일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지만 5월 의사일정 협의조차 기약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를 뛰쳐나간 한국당 탓에 4월 국회는 결국 빈손 국회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여야 4당이 입을 모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일단 8일 치러지는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김성태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 중 민주당 원내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가 트였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활동이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사법개혁특별위도 갈 길이 멀지만 회의 재개가 쉽지 않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이번 주 바로 한국당과 협상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의 핵심 후속 조치가 대화와 협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 선거법은 4당의 이해관계가 촘촘히 들어가 있어 한국당의 요구를 하나라도 들어주면 서로 충돌하는 구조”라며 “협상 자체가 불가능해 원천무효만이 답”이라고 못 박았다.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다루는 사개특위도 회의 재개가 만만치 않다. 특히 공수처법은 단일안이 아닌 2개의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있어 회의 소집이 시급하다. 이상민 사개특위원장은 “한국당 상황을 감안하지만 숙제를 거부하는 학생과 함께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바른미래당 사보임 논란이 끝나지 않아 채이배·임재훈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면 반대파가 저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패스트트랙 대치 기간 벌어진 폭력 사태의 사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정당 간 고소·고발전도 계속됐다. 한국당은 4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두관 민주당 의원 등 16명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한편 지난 2일 퇴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전직 의장단을 공관으로 초청해 해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했다. 문 의장은 “이번에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 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대한민국만 있는 삭발·단식… 10위권 강국 부끄러운 ‘구태 정치’

    대한민국만 있는 삭발·단식… 10위권 강국 부끄러운 ‘구태 정치’

    한국당 5명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 삭발 정치적 타협보다 손쉽게 지지 유도 활용 군사독재 시절엔 힘없던 野 ‘최후수단’ 수평적 정권교체에도 사라지지 않아 극단적 투쟁문화, 사회 대립 부추겨 자유한국당 김태흠·성일종·이장우·윤영석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 5명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 수사권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삭발했다. 보좌관, 당원, 의원실 인턴 등이 머리를 깎아 줬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은 이 정권이 좌파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자 좌파독재의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라며 “오늘 삭발식을 통해 사생취의(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결기로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는 데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에서 삭발은 결의를 극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지지를 끌어내려는 용도로 활용돼 왔다. 단식처럼 건강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시각적으로 강렬한 효과를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치인의 삭발 투쟁 방식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 수준에 걸맞지 않은 구시대적 정치문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이 가장 최근에 한 집단 삭발은 2007년 신상진·이군현 당시 한나라당 의원 등이 사학법 개정에 항의해 한 것이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과거 삭발 정치를 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설훈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삭발했고, 1997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항의한 김성곤 당시 국민회의 의원도 삭발로 저항했다. 삭발과 함께 단식도 극단적 투쟁 방법으로 활용돼 왔다. 가장 최근의 정치인 단식은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한 것이다. 삭발과 단식은 정치 선진국과 후진국,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활용되는 특유의 정치문화다. 그나마 군사독재 시절에는 마땅히 저항할 수단이 없어 야당이 최후의 수단으로 감행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몇 차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룬 현 시점에서도 삭발과 단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정치인들이 고단한 정치적 타협보다는 손쉽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나아가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불사하는 ‘정치적 탐욕’이 근저에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인들의 이 같은 극단적 투쟁 문화가 사회 전반의 대립과 극단화를 부추기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 등으로 정치 진영이 나눠진 것은 그만큼 양당 정치가 남겨 놓은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이라며 “현 시점의 삭발도 결국 내년 총선을 의식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원래 단식이나 삭발은 약자들이 자신의 의지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택하는 방법”이라며 “다만 제1 야당이 이 같은 약자의 방식을 코스프레하는 것에 대중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여당 책임론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삭발, 단식 같은 극단적인 정치 퍼포먼스가 수십년간 반복돼 오는 것은 역설적으로 누가 권력을 잡아도 야당과 대화하려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며 “야당 때는 단식하고 삭발하다가도 집권 세력이 되면 반대 측의 행위를 평가절하하고 희화화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첫 전자입법발의·의원 79명 고소·고발… 진기록 쏟아낸 ‘동물국회’

    첫 전자입법발의·의원 79명 고소·고발… 진기록 쏟아낸 ‘동물국회’

    한국당 의안과 점거로 인편·팩스 막혀 2005년 시스템 도입 후 1호 전자발의 회의 방해·특수 감금 등 혐의 의원 고발 취하해도 수사… 피선거권 제한될 수도 오신환·권은희 ‘1일 2사보임’ 숱한 논란 의장 33년 만에 경호권 발동도 이례적국회가 진통 끝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했지만 현역 국회의원 79명이 피고소·고발인이 돼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등 헌정사에 오점도 남겼다. ●선진화법 처벌 무거워 내년 총선 변수 될 수도 자유한국당은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도둑놈한테 국회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모욕혐의로 고소했다. 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채증을 바탕으로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등 13명을 추가 고발했다. 국회사무처도 의안과를 점거한 사람들을 형법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정치적 시비를 피하려고 피고발인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했다. 특히 국회선진화법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서 정치적 타협을 해도 수사는 계속된다. 유죄가 확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의원직 상실은 물론 피선거권 제한으로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국회의장이 33년 만에 경호권을 발동한 것도 이례적이다. 문희상 의장이 지난 25일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1986년 제12대 국회 이후 처음이자 헌정사상 여섯 번째다. 바른미래당이 자당 소속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하루 사이에 2번 사보임한 것도 위법성 논란을 낳았다. 2005년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처음으로 전자입법발의시스템을 이용한 법안도 탄생했다. 민주당은 26일 한국당이 의안과를 점거해 인편과 팩스를 통한 법안 발의가 불가능해지자 전자입법발의시스템을 이용해 공수처 법안 등을 발의했다. 한국당은 원천무효를 주장했지만 국회사무처는 규정에 따라 접수된 의안으로 문서 효력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3번째 패스트트랙… 복수안 지정된 것은 처음 사회적 참사 특별법(2016년), 유치원 3법(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패스트트랙에 지정됐지만 단일안이 아닌 복수안이 지정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른미래당의 복수안 제안에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모두 패스트트랙 취지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결국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공수처법 2개가 모두 지정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호루라기 울음소리 내는 북방산개구리가 “부천 무릉도원수목원에”

    호루라기 울음소리 내는 북방산개구리가 “부천 무릉도원수목원에”

    3월이 되면 경기 부천시 무릉도원수목원에서 독특한 울음소리로 유명한 북방산개구리를 만날 수 있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북방산개구리는 기후변화에 민감하며 양서류 가운데 가장 먼저 3월쯤 산란을 시작한다고 한다. 올해는 좀 일찍 지난 2월 말부터 산란을 시작해 무릉도원수목원에서 알과 개구리를 모두 관찰할 수 있다. 이달부터 논이나 계곡·웅덩이에서 알을 낳는 개구리는 계곡산개구리와 북방산개구리·한국산개구리가 있다. 이들 중 북방산개구리의 울음소리가 가장 크며 마치 호루라기 부는 소리와 유사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부천 무릉도원수목원은 4년 전부터 병해충 방제약 대신 자연 자생능력을 키우는 식생관리를 추진하고 소규모 습지가 조성돼 있다. 이에 북방산개구리뿐만 아니라 청개구리와 맹꽁이·참개구리 등 다양한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부천무릉도원수목원 연못에서 관찰할 수 있는 북방산개구리
  • 폭발사고 1년도 안 돼 또 3명 사망… 여전한 한화의 안전불감증

    폭발사고 1년도 안 돼 또 3명 사망… 여전한 한화의 안전불감증

    로켓 생산 대전공장서 연료 빼다가 폭발 1㎞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냄새 번져 작년 5월엔 연료 주입 사고로 5명 사망 노동청 ‘작업 중지’ 명령… 조사관 급파한화 대전공장에서 9개월도 안 돼 폭발 사고로 또 3명이 숨졌다.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A(32)씨와 B·C(25)씨 등 현장에 있던 직원 3명이 모두 숨졌다. 이 동은 다연장 로켓 무기 ‘천무’를 생산하는 곳으로 추진제(연료) 코어를 빼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육중한 70동(115㎡ 규모) 출입문이 20m쯤 날아갔을 정도로 폭발 충격은 컸다. 격실 형태로 여러 작업장이 붙었으나 작업장의 천장과 벽이 철판과 콘크리트로 지어져 파손되지 않았다. 폭발 당시 인접 작업장에는 ‘천무’ 등 로켓 완제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출입문이 떨어져 나간 공간으로 새어나온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계속 치솟았고, 매캐한 냄새가 수만명이 사는 1㎞ 거리의 아파트단지로 번졌다. 한 입주민은 “툭하면 대형 폭발 사고가 터져 불안해서 못 살겠다. 아파트 근처에서 위험 시설을 운영하면서도 한화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의 점토 형태 연료(추진제)에서 코어를 빼내는 ‘이형작업’ 준비 중 폭발했다고 밝혔다. 코어와 이를 뽑아내는 장비를 수동으로 연결하던 중이었다. 추진체 완성 직전 단계다. 신경근 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작업장이 방호벽이어서 다른 동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장에 유해 화학물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딸을 둔 가장으로 8년간 이곳에서 일했고, 직장일과 함께 대학을 다닌 B씨는 졸업을 하루 앞두고 변을 당했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5월 29일에도 폭발 사고로 사상자 9명을 기록했다. 51동에서 로켓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다 폭발을 일으켜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3명이 치료 중 숨지는 등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고 4명이 다쳤다. 직원들은 당초 방염복 없이 일하다 이 사고 후에야 착용하도록 했으나 이외에 뚜렷한 안전·보호 장비가 없어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폭발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공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관 9명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합동수사본부를 차리고 시 소방본부, 군 폭발물 전문가, 전기·가스·화약 전문기관의 협조를 얻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대전공장은 추진체를 만들던 국방과학연구소(ADD) 것을 1987년 한화가 인수했다. 화약기술을 바탕으로 1974년 방산사업에 뛰어든 한화는 대전과 충북 보은, 경북 구미, 전남 여수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직원 900여명이 근무하는 대전공장은 ‘천무’를 비롯한 로켓 등 유도무기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와 같은 국가보안목표시설 ‘가급’으로 보안과 출입통제가 엄격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올해 구글 검색 드라마 1위는 ‘연희공략’ 흥행 비결이 뭘까

    올해 구글 검색 드라마 1위는 ‘연희공략’ 흥행 비결이 뭘까

    중국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 Story of Yanxi Palace)’이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드라마로 집계됐다고 영국 BBC가 24일 소개했다. 절강위성TV와 광둥어 제1 방송인 TVB방송이 함께 제작한 드라마로 중국에서는 구글 검색이 차단된 상태인데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홍콩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이같은 결과를 불러 온 것으로 보인다. 1700년대 청나라 건륭제 때 미천한 신분으로 궁에 들어가 후궁들끼리의 암투를 이겨내며 마침내 황제의 사랑과 황실의 존경을 얻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중국의 넷플릭스로 통하는 스트리밍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iQiyi)에서 지난 7월 시사 개봉해 중국 내 TV 채널에서 방송되고 해외 70개국에 판매되기 전에 이미 150만회 이상 검색됐다. 여름에는 39일 연속 중국에서 가장 많이 온라인으로 시청한 드라마가 됐다. 신데렐라와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다룬 ‘더 크라운(The Crown)’과 비슷한 이야기 얼개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독특한 매력을 갖춰 올해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락물이란 평가에 이견이 없다고 방송은 소개했다.배우 오근언이 연기한 위영락(魏?珞)은 순종적이거나 나약한 중국 여인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다. 나중에 만주에 뿌리를 둔 청나라 황실에서 한족 신분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까지 오른 그녀는 곧잘 “누구든 터무니없는 얘기를 계속하면 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녀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한다. 방송은 페미니스트 주제의 소프오페라가 중국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경을 궁금해 한다. 중국의 유일한 여자 황제 측천무후를 다룬 넷플릭스의 ‘후궁(後宮, The Legend of Zhenhuan’은 ‘The Empress of China’로 넷플릭스에 소개됐고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TV에 방영되기 전에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 공동 제작자며 초기 배급을 책임졌던 아이치이가 많은 트랙픽을 얻는 데 도움을 줬고 무엇보다 데뷔할 때 심의 잣대를 헐겁게 하는 데 힘이 됐다. 여기에 저비용 고효율 전략이 통했다. 홍콩 배우 샤메인 셰(?詩蔓) 정도가 유명 배우로 꼽히는데 그녀도 조연에 그치고, 다른 배우들은 거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아이치이의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공유는 “이름난 배우들을 기용하는 중국 연예산업의 풍토에 반기를 들어 의도적으로 이름 없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제작자 우정에 따르면 제작비 가운데 10분의 1만 캐스팅에 썼고 나머지는 의상과 세트, 분장 등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이것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논란, 마산지역 시민들 ‘마산’ 이름 포함 요구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논란, 마산지역 시민들 ‘마산’ 이름 포함 요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짓고 있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는 12일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위한 시민선호도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이의가 제기됨에 따라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명칭선정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시는 지난 5~9일 시 홈페이지 시민참여 게시판을 통해 ‘창원 NC파크’, ‘창원 NC필드’, ‘창원 NC스타디움’ 등 새 야구장 명칭 3개 안에 대한 시민선호도 조사를 했다. 시의 이같은 시민선호도 조사에 마산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마산지역구 도의원과 시의원은 1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이라는 이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마산’이 빠진 야구장 명칭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마산지역위원장과 시·도의원들도 지난 6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야구장 명칭에 지역을 상징하는 ‘마산’ 지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마산회원구 출신 자유한국당 윤한홍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원시의 ‘마산’ 이름을 뺀 새 야구장 명칭 공모는 마산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100년 마산 야구의 명맥을 끊겠다는 것이다”면서 “‘마산’ 명칭 없는 마산 새 야구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마산합포구 이주영 의원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창원시가 새 야구장 명칭 선호도 조사에 ‘마산’이 빠진 3가지 명칭만으로 진행한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면서 “야구장이 위치한 지역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마산야구의 역사성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야구도시 마산의 브랜드 가치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산’이 포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통합창원시가 (2010년 7월 1일)출범하면서 시명칭 뿐 만 아니라 시청사까지 다른 지역으로 결정되자 마산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나서 통합 원천무효까지 외치며 강력히 저항했던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마산지역 시내 길거리 곳곳에는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 이름 포함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는 야구장 명칭 선호도 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명칭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시 야구장건립단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NC구단이 야구장 명칭으로 창원NC파크 단일안을 제안해 시에서 ‘필드’와 ‘스타디움’ 2개 안을 추가해 선호도 조사를 했다고 조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호도 조사 결과와 시민제안 등 모든 자료를 선정위원회로 넘겨 자료 활용 여부도 선정위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는 시민대표, 시의원, 시 야구협회, NC구단 관계자, 팬클럽, 시 공론화 위원 및 시민갈등관리위원, 언론인 등으로 구성하고 선정위 운영 과정을 모두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은 시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다음달 28일 새 야구장 명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시 새 야구장은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자리에 국비 150억원, 도비 200억원, 시비 820억원, NC 100억원 등 모두 1270억원을 들여 짓고 있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며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홈구장으로 쓰게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판빙빙 실종 미스터리로 들끓는 중화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판빙빙 실종 미스터리로 들끓는 중화권

    ‘중화권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의 판빙빙(範氷氷·37)이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3개월여 전 갑작스레 잠적하면서 그녀를 둘러싼 거액의 출연료와 탈세 의혹, 재산 해외 밀반출, 공안당국의 비밀 구금조사, 정치망명설, 그리고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뉴욕타임스(NYT), 타임(TIME), BBC방송, 가디언(Guardian) 등 세계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심층 보도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판빙빙은 지난해 4300만 달러(약 480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4년 연속 여배우 최고수익을 올린 중국 최고의 스타다. 타임지 선정 2017년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에 뽑힌 그녀는 ‘아이언맨 3’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an: Days of Future Past) 등 두 편의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했다. 지난 5월에는 제시카 체스테인과 페넬로페 크루즈 등 세계적 여배우들과 함께 또다른 블록버스터인 여성 스파이 영화 ‘355’에 캐스팅되면서 주가를 높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6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호주 비타민 제조업체인 스위쎄 웰니스와 프랑스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겔랑의 립스틱, 독일 명품브랜드 몽블랑 시계, 드 비어의 다이아몬드 등 글로벌 유명 기업들의 상품 광고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잘 나가던’ 배우가 6월2일 자신의 웨이보에 어린이병원 설립 문제로 티베트를 방문한다는 글을 남긴 뒤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런 만큼 판빙빙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은퇴와 왕젠(王健) 하이항(海航·HNA)그룹 회장이 지난 7월 프랑스 출장 중 프로방스 보니우에서 사진을 찍다 1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 등과 맞물리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프랑스 경찰은 그의 사망 원인을 단순 실족사로 결론냈지만 의심스러운 구석은 남아 있다. HNA그룹은 미국에 도피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시 주석 집권 1기의 반부패 사령탑이었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과 유착됐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판빙빙 실종 99일째인 10일 마윈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기술고문처럼 자선사업에 매진하겠다며 1년 뒤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안팎에서는 그의 은퇴가 중국 당국에 밉보여 ‘실종 상태’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은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판빙빙이 잠적한 이후 거액의 출연료와 탈세 의혹, 미국 정치적 망명설이 흘러나오며 큰 파장을 일으키자 중국 당국이 그녀를 잡아들여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제대로 확인된 사실이 없음에도 영화인 사이의 개인적인 원한 관계에서 비롯됐다느니, 베이징 최고위층의 정치적 음모와 관련됐다는 등 루머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중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녀는 현재 감금 중이며 정말 참혹한 상황이다.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부추겼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인기스타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만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신변 자유에 제한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판빙빙의 실종 미스터리는 전 세계 언론매체들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판빙빙에 대한 질문 공세에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것이 외교 문제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판빙빙 사건이 2002년 드라마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를 연기했던 여배우 류샤오칭(劉曉慶·63)의 탈세혐의 체포 과정의 재판(再版)이라며 당국의 눈 밖에 나면 아무리 세계적 스타라도 파리 목숨에 불과하다는 자조섞인 비판도 제기된다. 류샤오칭은 2003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베이징시 북부 진청(秦城)감옥에서 다른 수감자 3명과 함께 5㎡의 감방에서 422일간 수감 생활을 했다. 공교롭게도 판빙빙 역시 2014년 출연한 TV드라마 ‘무미낭전기’(武眉娘傳奇)에서 측천무후역을 맡은 바 있다. 판빙빙에 대한 최신 소식은 그녀가 탈세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세무국은 22일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해당 영화계 인사에 관한 세금 문제 사건은 여전히 조사중”이라며 “최종 결과는 공고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장쑤성 세무국이 6월 연예인 이중계약서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힌 뒤 후속 진행상황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 빈과일보는 앞서 17일 100일 넘게 공식석상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사라진 판빙빙이 현재 자택에서 칩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당국의 명령에 따라 탈세혐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외부 접촉이 금지된 채 처벌 수위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빙빙 실종 사건은 전 CCTV 인기 앵커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이 5월28~29일 웨이보에 판빙빙의 탈세 의혹 폭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비롯됐다. 2003년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 ‘휴대폰’은 인기 앵커의 불륜 이중생활을 소재로 삼았는데 추이가 실제 모델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영화로 큰 타격을 입은 추이는 조만간 ‘휴대폰2’가 상영된다는 소식에 영화감독과 판빙빙을 비난하면서 그녀가 이중계약서로 거액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추이는 “판빙빙이 ‘휴대폰2’ 에 출연하면서 15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750만 달러(약 83억 7000만원)를 받았다”고 폭로한 것이다. 베이징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고액 출연료와 탈세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판빙빙 사건이 부패척결 사정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민심을 달래려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잘 짜인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부의 균등’, ‘사치 금지’ 라는 사회주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정부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판빙빙을 희생양으로 삼아 본보기를 보여주려 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분노하는 ‘라오바이싱(老百姓·인민) 달래기’차원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대만 빈과일보는 판빙빙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혐의를 받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목을 당했다며 판빙빙의 재산증식 방법을 자세히 전했다. 판빙빙은 천문학적 개런티를 받은 뒤 사무실을 설립해 세금 폭탄을 피하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캐나다에서만 대략 7개 대학 근처의 부동산을 매입해 해마다 14%의 고수익을 올렸다. 여기에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 영화계 스타 사회책임 연구보고서’에서 판빙빙이 0점으로 꼴찌를 했다면서 그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도 사회적 공헌은 없는 연예인으로 정부에 비쳤을 수 있다고 빈과일보가 분석했다.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이 ‘의법치국(依法治國· 법에 따른 통치)’이라는 시진핑 지도부의 이념과 정면 배치되는 전근대적 공안 통치방식 때문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제기된다. 법을 어기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의 상황 설명 없이 당사자만 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같은 과도한 비밀수사와 언론통제가 중국이 과연 현대화된 법치국가가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타임은 19일 특집 기사를 통해 “판빙빙 실종 사건은 중국의 사법통치시스템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극명한 사례”라며 “중국 톱스타와 재계 거부들이 모든 것을 다 소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중국에서 유일한 통제 주체는 국가뿐임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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