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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와서 육해공 합동훈련 미룬다는데…국방부 속사정은?

    비와서 육해공 합동훈련 미룬다는데…국방부 속사정은?

    당초 지난 19일로 예정된 동해 육해공군 합동사격훈련이 연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는 악화된 기상으로 훈련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북한 눈치보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예정된 훈련은 기상 악화로 연기된 것”이라며 “연기된 훈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고 높으면 경비정 출항 불가…어민 통제 어려워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이 연기된 가장 큰 이유는 ‘어민의 안전’이다. 통상 수역에서 진행되는 훈련은 사전에 어선들에게 사격구역 출입을 통제하는 협조를 한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 해군 경비정은 사격이 이뤄지는 수역 인근에 어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산개 활동을 한다. 하지만 기상이 악화돼 파고(물결의 높이)가 4m 정도로 높아지면 경비정은 출동할 수 없다. 거대 함정은 출항이 가능하지만 정작 어선을 통제해야 하는 중·소형 함정은 출항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비정 출항이 불가능하면 어선의 고기잡이 활동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사격 훈련이 진행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격구역 내에 단 1척의 어선만 있어도 훈련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크고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사격 구역을 더 넓게 설정한다고 한다. 이 경우 어선 산개활동을 하는 경비정이 더 필요하다. 이번 훈련은 육군도 육지에서 사격이 이뤄지는 만큼 근해에서부터 사격 지점이 적용돼 안전 문제가 더 강하게 작용한다. 고기잡이가 어려운 기상이 형성되면 일부 어선들은 더 높은 값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출항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민들의 입장에서는 생계가 달린 일이니 통제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했다. 또 사격이 이뤄지려면 가상의 표적을 사격 지점으로 예인해야 한다. 파고가 높아 함정이나 표적이 심하게 흔들리면 함정이 파손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또다른 이유는 기상이다. 훈련은 최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다. 기상이 악화되면 무기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가 어렵다. 군 당국은 조만간 훈련이 가능한 날짜를 잡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추후 훈련 일정 미정…여전히 비공개 유지 다만 당초 국방부가 훈련에 대해 입을 꾹 다물며 불필요한 오해를 촉발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여전히 이번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 6일 실시된 우리 군의 해·공군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에 대해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까지 내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훈련의 비공개도 이를 의식한 현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경북 울진군 죽변 해상에서 육군 천무 다연장로켓과 AH64E 아파치 헬기, 해군 P3 해상초계기, 공군 FA50 전투기 등을 동원해 적 도발 원점와 지원 세력 등을 타격하는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강철비 ‘천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강철비 ‘천무’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우리나라에도 이에 필적하는 국산무기가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314억 원을 들여 개발한 차기 다연장 로켓포 천무는 ‘한국판 강철비’로 MLRS와 대등한 성능을 자랑하며 해외에도 수출된 자랑스러운 K-웨폰이다.육군에서 운용 중이던 구룡 다연장로켓포의 대체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된 천무는 두산DST(현 한화디펜스)와 (주)한화/방산 부분을 중심으로 발사대, 탄약운반차, 탄약 등의 개발이 진행됐다. 2013년 11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2014년 3월에 양산계획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MLRS와 달리 궤도형이 아닌 차륜형 차체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발사대의 크기는 MLRS보다도 훨씬 크다. 지난 2011년 국민공모를 통해 ‘천무’(天橆)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특히 구룡보다 사거리를 2배 이상으로 늘려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 없이 공격 원점 및 종심 타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천무는 이동식 발사대와 탄약 운반차로 구성됐으며,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격통제 장치가 있는 발사대는 239㎜ 유도탄,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유도탄에는 고폭탄과 분산탄이 있다. 고폭탄은 정확도가 15m 이내로 중요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또한 분산탄은 300개의 자탄 즉 이중목적개량고폭탄(DPICM)을 내장하고 있다. 227㎜ 무유도탄 1기에는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다. 공중에서 확산된 자탄은 축구장 3배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는 사용하는 모든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포드(POD)화시켜 빠른 장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130㎜ 로켓포탄은 구룡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공장에서 20발로 묶어 포드화 탄으로 재생산했다. 이밖에 (주)한화/방산은 천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400㎜급의 천무-Ⅱ 유도탄과 600㎜급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군에 제안 중이다.천무에 사용되는 차륜형 차체는 높은 기동성을 자랑하며,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산 포병무기 가운데 유일하게 에어컨을 장착하고 있다. 수출형의 경우 해당 국가의 요청에 따라 소화기 철갑탄을 막을 수 있는 방탄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에어컨과 연료탱크의 용량을 늘렸다. 발사대는 자체 로켓포탄 재장전 기능과 자동 유압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런 발사대 덕분에 천무는 수분 안에 재장전 및 사격을 실시할 수 있다. 탄약운반차는 최적화 설계된 크레인과 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적재함 확보를 통해 효과적인 탄약 보급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천무는 육군 전방 포병부대와 서북도서의 해병대에 배치됐으며 수출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수백여 대에 이른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유서 잠적’ 후 입 연 통합당 김원성 “일평생 부끄러운 짓 안했다”

    ‘유서 잠적’ 후 입 연 통합당 김원성 “일평생 부끄러운 짓 안했다”

    김원성 페이스북서 “진실 밝히겠다”아내도 기자회견 “끝까지 싸울 것”‘미투 의혹’이 불거지며 부산 북·강서을 지역에서 공천 취소된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이 23일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의원은 공천무효된 이튿날인 지난 20일 새벽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 한 기도원에서 경찰에 발견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평생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고, 조그만 징계조차 받은 일이 없다”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한 가족을 자신의 명분과 이익을 위해 사지로 몰아넣은 세력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 측은 민형사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최고위원의 아내 방소정씨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방씨는 “공개하지도 못하는 녹취록, 나타나지도 않는 미투 피해자,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만장일치로 공천권을 뺏은 최고위원회. 정치가 이렇게 막무가내인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제 남편을 음해하고 투서한 분께 간곡히 묻겠다. 정말 제 남편을 아시냐. 아신다면 설명 좀 해달라”면서 “저는 제 남편에게 끝까지 싸우라고 강력하게 말할 것”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지난 19일 부산 북·강서을에 단수 공천한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해당 지역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김 최고위원의 미투 의혹과 호남 비하 발언 정황이 담긴 녹취록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4.15 총선 고령성주칠곡 김항곤 예비후보 “여론조사 1인 2표 부정 의혹”

    4.15 총선 고령성주칠곡 김항곤 예비후보 “여론조사 1인 2표 부정 의혹”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불법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항곤 미래통합당 경북 고령·성주·칠곡 예비후보는 20일 “미래통합당이 최근 실시한 국민경선 여론조사에 부정 의혹이 있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국민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여론조사 과정에서 1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2차례 실시한 1인 2표 여론조사 정황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고령군 60대 김모씨의 경우 1회에 걸쳐 여론조사에 응답을 하였음에도 20분 간격으로 또 다시 동일한 전화번호로 여론조사에 응대하는 등 한사람에게 두 번에 걸쳐 여론조사가 실시되었다.또 칠곡군 왜관읍 주민 50대에게도 이 같은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예비후보는 “이는 사전에 특정번호를 선정하고 득표를 두 배로 끌어올리기 위한 여론조사 부정”이라며 “이런 여론조사는 명백한 하자로서 원천무효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예비후보는 이날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부정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또 미래통합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이의신청 진정서를 제출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정희용 칠곡·성주·고령 예비후보를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고령·성주·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년 준비한 ‘시스템 공천’ 주류·친문 앞에서 무력화…민주 곳곳 법적 조치 ‘시끌’

    더불어민주당 내 주류·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단수공천 및 경선으로 총선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후보들의 행동은 더 극단화되고 있다. 공천 및 재심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1년 전부터 준비한 ‘시스템 공천’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 광산을 박시종 “재경선 결정 부당”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회의 재경선 결정은 부당하다”며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가 전날 광주 광산을 경선에서 패배한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재심 신청을 수용한 데 대한 반발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불법 조회를 한 김성진 후보가 자진사퇴를 하고 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불법으로 취득한 명부를 이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재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흥을 김윤식, 조정식 공천 무효 가처분 당 중진 및 지도부부터 시스템 공천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기 시흥을 예비후보인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전날 법원에 공천무효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현역경선’ 원칙을 이유로 조정식 정책위의장 지역구(경기 시흥을)를 3인 경선으로 결정했지만 최고위는 다음날 조 의장을 단수공천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당 정책위의장이 경선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성북갑 유승희, 상대 캠프 관계자 고소 당초 단수공천을 받았던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도 재심에서 경선으로 돌려진 뒤 낙천했다.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패배한 후 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한 유승희 의원은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김영배 후보 외 선거캠프 관계자 3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홍준표 “지금 탈당하진 않겠다…이번주까지 기다려볼 것”

    홍준표 “지금 탈당하진 않겠다…이번주까지 기다려볼 것”

    “김형오 위원장, 사감 겹쳐 궁지 몰아넣은 막천”“지지자들과 아름다운 이별” 고향출마는 선그어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9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공천 탈락과 관련해 “이번 공천은 원천무효로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 막천을 바로 잡아달라”고 밝혔다. 다만 “모욕과 수모를 더는 참기 어려우며 이번 주까지 기다려 보고 그때 가서 이후 계획을 이야기하겠다”며 “만약 끝까지 침묵한다면 그때 가서 꺼내 들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로 몰아넣은 ‘막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형오 위원장으로부터 수모와 모욕을 참아가면서 면접을 당하기도 했고 당내 특정 세력들로부터 경쟁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음해도 수차례 받기도 했다”며 “40여일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향 출마를 막기 위해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시켜 저를 고향에서 빼내고 또 나 전 시장을 추가 공모한 뒤 저를 컷오프 했다”며 “이런 공작 공천을 한 달 이상 진행할 줄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형오 위원장이 저에게 전화해 ‘나 전 시장을 양산에 추가 응모케 설득하지 못하면 당신을 컷오프하고 아니면 같이 경선을 시켜 주겠다’고 협박해 나 전 시장에게 양해를 구했다”며 “내 손을 꼭 잡으며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는 나 전 시장은 서울에 다녀온 뒤 돌변해 경선에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으나 저는 묵묵히 경선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 발표 당일 김형오 위원장에게 ‘의장님 지시에 순응하고 나 전 시장과 경선 하겠습니다’라고 문자 보냈다”며 “그러나 이후 전화로 김형오 위원장이 ‘이번 총선은 쉬어라, 컷오프’라고 말해 하도 어이가 없어 ‘양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공천에 대해 중앙당이 조속히 답을 주지 않으면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다만 “저는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할 수가 없다”며 “쉬운 길로 가려면 내 고향으로 돌아가면 선거에 자신 있으나 배지 한 번 더 달기 위해 그런 쉬운 길을 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을 등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태도에 달려 있으나 경선이라도 좋으니 정당한 절차를 거쳐 양산에 나가고 싶다”며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으나 제가 아니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김두관 의원을 잡기 어렵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황 대표가 끝까지 침묵할 경우) 모욕과 수모를 더는 참기 어려우며 이번 주까지 기다려 보고 그때 가서 이후 계획을 이야기하겠다”며 “만약 끝까지 침묵한다면 그때 가서 꺼내 들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난) 20대 총선 공천이 망한 이유가 독식공천·친박공천을 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공천도 보면 양아들·수양딸 공천, 측근 내리꽂기로 하면서 국민에게 표 달라고 하는데 이걸 바로잡을 사람은 황 대표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황 대표가 도움을 주겠느냐는 지적에 “종지만 한지 아니면 큰 그릇인지 황 대표의 그릇을 한번 보자”며 “양산을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면 그걸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말에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다 돌며 지지자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며 “지지자들이 고향으로 오라기에 ‘배지 한 번 더 달려는 게 아니다’고 말씀드렸다”고 일축했다. 이날 그는 통합당 상징색인 분홍색 점퍼를 입고 기존 선거 현수막을 그대로 부착한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공관위와 신경전을 벌이다 당초 자신의 고향이 포함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양산을로 출마 선거구를 옮겼다. 이후 통합당이 양산을 지역구 후보자 추가 모집에 나서 홍 전 대표와 나 전 시장이 신청서를 접수해 경선을 치르는 형태로 출마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홍 전 대표는 경선까지 가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이번 공천은 막천’ 주먹 불끈 쥔 홍준표

    [포토] ‘이번 공천은 막천’ 주먹 불끈 쥔 홍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9일 “이번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로 몰아넣은 ‘막천’”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원천무효로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 막천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2020.3.9 연합뉴스
  • 윤창중, 유승민 지역구 출마선언 “배신의 정치 끝장”

    윤창중, 유승민 지역구 출마선언 “배신의 정치 끝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4·15 총선에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탄핵이 원천무효인지, 정당한 것인지 국민심판을 받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제1호 인사로서 탄핵 진실을 밝히고 석방 운동을 위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인간적, 정치적 도리라고 믿는다”면서 “배신의 정치를 제 손으로 끝장내겠다. 탄핵에 앞장선 세력과 통합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야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대통령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물러났다. 윤 전 대변인은 이런 의혹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지난 6월 이후 계속된 이사회 파행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청암학원이 또다시 불법 이사회를 강행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청암고와 청암대학의 사학법인인 청암학원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고, 청암고 교장과 교감 선임· 교직원들의 명예퇴직 등 현안들을 의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체 재적 이사 5명중 현직 이사는 2명만 참석하고, 이미 수년전 퇴임한 이사 3명이 참여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적인 이사 3명 대신 자격 없는 퇴임이사들의 참여로 의결된 사안들이어서 도교육청이나 교육부 등 관할관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이사들 대신에 퇴임한 이사들을 동원해 개최한 위법적 이사회 결과는 결국 2020년 말경에 실시하는 대학인증 중간점검에서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청암대는 지난 23일 교육부로부터 대학인증효력을 1년간(2019.12.20~2020.12.19) 정지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인증회복이 가장 절박한 처지인데도 청암학원은 비정상적인 이사회를 강행해 내년도 인증회복을 사실상 어렵게 만든 셈이다. 비리사학에 대한 정부의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증 취소와 이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 중단은 대학생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특히 이날 있었던 법인의 이사회 개최 내용을 들여다보면 황당함 그 이상을 느끼게한다. 재단측은 지난 23일 오후 5시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 5명 외에도 아무런 상관 없는 퇴임이사 3명에게 참석 통지를 보냈다. 퇴임이사는 K 전 이사장(지난 1월 임기만료, 청암대 사무처장 장인), O 전 이사장(2015년 퇴임, 90세 고령으로 청암고 교감 후보자 부친), J 전 이사(2015년 퇴임, J모 청암대 교수 부친)다. 이들 모두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과 가까운 사람들이다.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퇴임이사들은 바로 옆 방에서 이사회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대신 투입되기를 기다리는 모양새였다. 회의도중인 오후 7시쯤 지나 갑자기 이사장과 K 이사 2명이 밖으로 나간 후 오후 10시까지 들어오지 않아 자동 해산됐다. 이사 3명이 회의실에서 2시간 반 동안 기다리면서 전화와 카톡으로 이사장측에 연락했으나 아무런 연결도 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갑자기 밤 10시 30분경 이사장이 이사들에게 핸드폰 카카오톡으로 다음날인 24일 아침 8시에 이사회를 속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3일 밤에는 논의 도중 퇴장해 밤 10시경까지 응답도 거부하다가 다음날 아침 8시에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것이다. 법인측은 최소 1주일 전 문서 통보를 하도록 규정된 정관상 절차도 위반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장측의 위법 행태에 비판적인 이사들과 감사의 불참을 예상하고, 그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들을 참석시킨 술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결국 이사장측 의도대로 동원된 퇴임이사 3명이 참석해 상정된 안건들을 일사처리로 의결처리했다. 현임 이사의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를 의결에 참여시킨 이사회는 불법으로 당연히 의결 사항들은 원천무효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암대 모 교수는 “대학의 역량과 인증을 평가할 때 관련 법규 절차 준수와 구성원들간의 민주적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다”며 “청암학원 이사장과 그 측근들의 준법의식 결여와 소통부재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는 “한국 실정에 어두운 재일 교포 이사장을 앞세워 학교와 재단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이익을 챙기려는 측근세력들이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화, 다련장 로켓포 ‘천무’…국산 무기 첨단화 주도

    ㈜한화, 다련장 로켓포 ‘천무’…국산 무기 첨단화 주도

    1952년 설립된 한화그룹의 모기업 ㈜한화는 1974년 방위산업에 진출한 이후 유도무기부터 탄약, 우주사업에 이르기까지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 전력화한 230㎜급 다련장 로켓포 ‘천무’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는 또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진제, 신관, 화약 등 국내 정밀탄약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천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유도무기 사업을 수주하며 유도무기 사업도 확대 중이다. 이 밖에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항법장치, 레이저 분야 등의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정부의 첨단 무기개발 확대 정책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무 외의 주요 제품으로 소형무장헬기(LAH) 공대지 유도탄 ‘천검’, 식별된 급조폭발물 및 불발탄을 고출력 레이저로 빠르고 안전하게 무능화시키는 폭발물 처리 장치인 ‘레이저폭발물처리기’, 적의 장사정포 갱도 진지 파괴용 등으로 개발 중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등이 있다. KTSSM은 2021년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한화는 전술지대지 유도무기 전력화와 함께 탄두 다양화,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국군의 작전 운용성을 증대해 나가는 동시에 해외시장도 개척할 방침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인태 “사보임 논란, 헌재 심판 기다려야”…사무처 국감 ‘패스트트랙’ 책임 공방

    유인태 “사보임 논란, 헌재 심판 기다려야”…사무처 국감 ‘패스트트랙’ 책임 공방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사보임 논란에 대해 25일 “지금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돼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대상 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유 총장은 “사무처는 원내대표의 요구가 있으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보임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을 해왔다”며 “20대 국회에서도 각 교섭단체 사보임 요구를 모두 합치면 600건인데 (본인) 동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헌재가 권한쟁의심판에서 (사무처 해석이)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사무처도 그에 대한 해석을 바꿀 텐데,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어느 의장 때이고 원내대표가 (사보임) 해달라는 것을 의원 본인 의사를 확인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바른미래당 김관영 당시 원내대표는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하자 두 의원을 강제로 사임시키고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보임시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시 김 원내대표의 요구에 ‘1일 2사보임’을 허가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그날 사보임 변칙에 국회의장이나 유 총장님이 중립적이고 제대로 했으면 오늘날 이런 정치적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유섭 의원도 “문 의장은 국회법을 전혀 따르지 않고 직권남용, 월권, 불법행위를 하루에 두 번이나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20대 국회 사보임 600건 모두 본인 의사를 확인한 적 없다’는 유 총장의 발언에 “당시 오신환 의원처럼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밝힌 경우는 몇 건이냐”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충돌의 발단은 한국당의 불법 폭력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4월 충돌 당시 가장 격렬했던 본관 7층 의안과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당에서 전자입안이 근거 규정 없어 원천무효라고 했는데 4월 27일 이후 전자 발의된 법안이 23개, 그중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 발의한 법안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경미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의안과 문을 닫고 폭력을 행사해 의안과 문을 뜯는 데 250만원이 들었고, 그 외 집기 등 훼손으로 12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국민이 낸 세금인 사무처 예산으로 비용을 처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추후 가해자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생각이 없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검토해본 바 없다”고 답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공개석상에서 설전

    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공개석상에서 설전

    바른미래당이 20일 하태경 최고위원회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건을 두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임명 철회를 말할 게 아니라 하 최고위원의 징계를 철회해야 앞뒤가 맞다”고 손 대표를 겨냥했다. 지 의원은 “하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 다음으로 표를 얻은 사람”이라며 “하 최고위원이 물의를 빚었지만 네 번이나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또 징계도 당시가 아닌 몇 달이나 지난 후에야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장은 불신임당한 상태라 윤리위를 열수 없다”며 “선출된 제2의 최고위원을 정치적으로 참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손 대표는 혁신위원회에 대한 최고위 의결 사항을 거부했다. 그것이야말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의 사당이 아니다.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손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당 대표가 철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지 의원이 이석한 이후 “윤리위 결정은 안타깝지만, 당의 독립기관인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윤리위원장 불신임안 제출 이후 이뤄진 결정은 원천무효라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암대학 교수들, ‘총장 의원면직 효력정지 가처분’ 조속히 결정해주오

    청암대학 교수들, ‘총장 의원면직 효력정지 가처분’ 조속히 결정해주오

    청암대학 교수들이 서형원 총장에 대한 법원의 ‘의원면직 효력정지가처분’ 인용여부를 조속히 결정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들은 최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탄원서를 내고 “지난 5월 학교법인 청암학원 이사장이 위법한 방법으로 서형원 총장을 면직처분한 사태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총장 궐위에 따른 혼란과 갈등이 계속 돼 학생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교수들에 따르면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지난 3월 출소한 강명운 전 총장(72) 아들인 강병헌(37) 이사장은 교도소 면회를 적게 오고, 학교를 매각하려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5월 27일 이사회 의결 없이 서 총장을 사퇴 처리했다. 하지만 교수들은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서 총장의 총장직 유지에 대한 찬반을 열어 102명중 93명이 찬성을 하는 등 90% 이상의 지지를 보일 정도로 총장을 신임하고 있다. 교수협의회와 청암학원 일부 이사들은 “정관에는 임용과 관련해 면직 처리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이런 과정 없이 처리해 원천무효다”며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학내 분규를 초래하는 신임 이사장은 물러나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 총장은 “불법적인 면직처분이다”며 지난 6월 5일 순천지원에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이와관련 재단측이 교육부에 제출한 서 총장의 사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청암학원이 서 총장을 의원 면직했다고 두차례 공문을 보내 보고했지만, 이를 접수하지 않고 모두 반려했다. 정당한 면직이었는지가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측은 교육부가 요구한 “이사회 회의록과 총장 사직서 등 의원면직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하라”는 결정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 7월 12일 심리 종결후 지난 8월 2일까지 보충 자료 제출기한을 뒀지만 한달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고 있다. 교수들은 “강 전 총장의 부정비리로 대학 인증이 취소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50억원을 받기로 돼 있는 정부지원금중 130억원이 취소되고, 올해에도 국고지원금 8억여원이 삭감됐다”며 “법인 산하 고등학교와 대학의 산적한 문제를 결정하는 이사회도 파행 운영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수협의회는 “이처럼 백척간두에 있는 절체절명의 상태가 계속되는 만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공정하고 조속한 판결을 내려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관련 이민구 순천지원 공보판사는 “현재 신청합의부에 다른 사건들도 많이 적체돼 있어서 순서대로 처리하다 보니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당 사건의 쟁점이 복잡해서 깊이 있게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 옛 절의 향기는 여전… 정릉시대 구가하던 문예촌은 흔적만

    세 옛 절의 향기는 여전… 정릉시대 구가하던 문예촌은 흔적만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1차 정릉천 따라’ 편이 추석 다음날인 지난 14일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추석 연휴 주말을 북한산의 맑은 계곡물이 쏟아지는 정릉천에서 보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에 집결, 경국사에 들어가 고찰의 향기를 즐겼다.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는 명원민속관(한규설 가옥)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정릉천변은 1950~1970년대 쟁쟁한 문인·예술가들이 ‘정릉시대’를 구가하며 살던 ‘문예촌’이었다. 화가 이중섭·박고석·한묵·박세원·김병기, 소설가 박경리·박화성·박연희·박계주·최정희·계용묵, 시인 고은·조영암·신경림, 조각가 최만린, 작곡가 금수현·김대현, 극작가 차범석, 시사만화가 김성환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명절증후군에 시달린 주부 참가자들에게 피로를 씻어 주는 해설을 들려주기 위해 애썼다.정릉 박경리 가옥으로 가는 골목 어귀에는 ‘박경리 가옥’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있고, 담벼락에 그려진 해바라기 그림과 책 표지가 길손을 안내한다. 그러나 ‘보국문로 29가길 11’이라는 도로명주소판이 붙은 집엔 서글프게도 ‘박경리’ 문패가 아니라 ‘서울 정릉 발도르프학교’라는 낯선 대안학교 간판이 걸려 있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지만 서울시가 예산 부족으로 매입하지 못한 까닭이다. 참가자들은 안타까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문 앞을 자꾸 서성거렸다. 정비석의 ‘자유부인’ 속 댄스장이자 고급 요정이었고, 한때 신혼여행지였던 옛 청수장을 개조해 사용하는 북한산탐방안내소에 들어가 과거의 영화를 떠올렸다. 북한산 정릉골은 1971년 북악터널이 개통된 뒤 2007년 내부순환도로 국민대입구 램프가 추가 개통되기 전까지도 백악산~보현봉 자락이 장벽처럼 막아서서 개발의 손길을 거부하는 청정의 숲이었다. 청수장으로 대표되는 정릉유원지는 추억과 안식의 공간이었다. 정릉천을 따라 청수장으로 가노라면 경국사가 나타난다. ‘경국사적기’에 따르면 1325년(고려 충숙왕 12년) 자장율사가 창건할 당시 청봉 아래에 있다고 해서 청암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정릉의 옛 지명이 ‘살을 에듯 추운’ 사을한리이고, 정릉천이 청수라고 불리고, 청수장이 정릉유원지의 랜드마크가 된 배경에는 모두 청봉이라는 자연 지명의 힘이 작용했다. 청암사는 1546년(명종 1년) 문정왕후가 사찰을 중창하면서 ‘부처님의 가호로 국가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경국사라고 개명했다. 1669년(현종 10년)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정릉을 복원하면서 흥천사, 봉국사와 함께 능을 수호하는 원찰로 지정돼 부흥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정릉이라는 능이 사라졌다가 260년 만에 부활한 것처럼 능을 지키는 3개 원찰의 이름이 모두 바뀌는 변고를 겪었다. 봉국사는 본래 약사여래를 모시는 약사사였지만 현종 때 ‘나라를 받든다’는 봉국사로 개명해 명맥을 이었다. 또 1409년 정릉이 정동을 떠나 정릉동으로 이장됐을 때 신흥암이라는 암자를 신흥사로 개창, 원찰로 삼았는데 1865년 흥선대원군이 흥천사라는 휘호를 내리면서 이름을 바꿨다.조계종 본산 흥천사는 신덕왕후가 처음 묻혔던 지금의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 자리에 있던 170여칸 규모의 대가람이었다. 태조가 죽은 지 9년 만에 능이 지금의 정릉동으로 이장되고, 1510년 유생들이 이단을 없애 버린다며 불을 질러 폐사의 비운을 맞았다. 흥천사 종은 덕수궁에 남아 있다. 태종 이방원은 종묘에 신주를 모실 때 친어머니 신의왕후 한씨만 모시고, 계모 신덕왕후는 후궁으로 격하시켰다. 이방원의 앙갚음에 정릉동 정릉은 황폐화했다. 172년이 흐른 1581년(선조 14년) 신덕왕후의 후손인 강순일이 군역을 면제받고자 상소를 올린 것을 계기로 조정에서 정릉의 위치를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겨우 찾았다. 1669년 송시열의 상소에 의해 종묘에 배향되고, 능의 위상을 되찾았다. 정릉을 개수하고 제사를 지내는 날 소낙비가 내려 정릉골을 흠뻑 적셨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비를 신덕왕후의 원한을 씻어 준 ‘세원우’라고 반가워했다. 조선의 사실상 첫 왕후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 흥천사에는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순종 비 순정효황후 윤씨가 한국전쟁 때 거주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흥천사는 조선 첫 왕비와 마지막 왕비가 동시에 깃든 기구한 운명의 장소다. 정릉의 터줏대감은 서양화가 박고석이었다. 1955년 정릉에 자리잡은 박고석을 따라 부산 피난 시절 삼총사를 이뤘던 이중섭, 한묵이 가세했고, 청수장 물줄기를 따라 김병기, 김대현, 최정희, 박경리, 금수현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가 집을 지으면서 형성됐다. 이중섭이 죽자 유골은 삼등분됐는데 일부는 일본의 부인(이남덕)에게 보내고, 또 일부는 시인 구상에 의해 망우리 묘지로 갔다. 나머지는 박고석이 보관하다가 정릉에 뿌려졌다. 북한산행의 기점 청수장은 1910년대에 세워져 일본인 별장으로 이용되다가 1945년 해방 뒤 민간인이 인수해 사용했다. 한국전쟁 발발 후엔 특수부대 훈련 숙소로 사용됐다. 그 후 고급 요정 ‘청수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정비석 소설 ‘자유부인’의 댄스홀로 등장한다. 1974년 이후 제법 기품 있는 음식점, 여관으로 운영되다가 1983년 4월 2일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여기에 편입됐다. 개축 공사를 거쳐 2001년부터 북한산탐방안내소로 바뀌었다. 유럽풍 카페를 연상케 하던 청수장 본관만 남겨 두고 등산로와 맞닿아 있던 담과 부속 건물은 허물어 아담한 정원으로 꾸몄다.1950년대 후반 돈암동 셋방에 살던 박경리(1926~2008)는 1965년부터 2002년까지 정릉동 골짜기 집에 머물렀다. 이 집에서 1969년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대장정을 담은 장편 대하소설 ‘토지’ 집필을 시작했다. 1980년 사위 김지하의 옥바라지를 위해 강원 원주로 이사할 때까지 삶의 터전이었다. 이웃사촌 박고석이 삽화를 그린 ‘노을진 들녘’은 1961년 10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총 250여회를 이어 나갔다.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출간한 뒤 대표작 토지 1부 집필에 들어갔다. 정릉은 그의 대표작들이 잉태되고, 외동딸 김영주의 연애와 결혼이 이뤄진 행복한 장소였지만 고통도 담긴 곳이다. 피신해 있던 사위가 체포된 정릉 집은 차라리 유배지였다.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서 선생은 “박정희 군사정권 시대/사위는 서대문 형무소에 있었고/우리 식구는 기피 인물로/유배지 같은 정릉에서 살았다/천지간에 의지할 곳이 없이 살았다/수수께끼는/우리가 좌익과 우익의 압박을 동시에 받았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인간이 얼마만큼 추악해질 수 있는가를/뼈가 으스러지게/눈앞에서 보아야 했던 세월/태평양 전쟁 육이오를 겪었지만/그런 세상은 처음이었다/악은 강렬했고 천하무적이었다/아 참, 그 얘기는/저승에나 가서 풀어놔야지/그 끔찍한 사실들을/측천무후인들 믿을 것인가”라고 절규했다. 정릉시대의 쓰라린 편린이다. 선생의 무덤에는 비석이 없다. ‘이 나라에 이런 사람들이’(기파랑, 2017년 간)에 실린 김형국의 ‘박경리, 포한이 원력이던 소설문학’에 따르면 “이전에 무덤 앞 상석에 당신 필체로 ‘박경리’라고 성명 석 자만 달랑 새겼다던데 나중에 다시 가족이 당신 이름도 빼고 그냥 민짜 상석을 놓아 달라 했단다. 고사로 치면 아무 글자도 새기지 않는 백비(白碑)를 말함이었다. 더 할 말이 없다는 뜻이었다”고 썼다. 실제 통영 박경리기념관 선생의 묘소에는 상석 하나만 달랑 놓여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2차 서울의 문학3(윤극영의 반달)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 21일(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 2번 출구 구내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9월 26~29일, ‘제18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개최

    9월 26~29일, ‘제18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개최

    ‘제18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광양읍 서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는 ‘빛과 꽃, 맛의 어울림, 숯불구이 愛!’라는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와 함께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 맞춰 서천변 일대에 백일홍과 코스모스가 만개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첫째 날에는 광양시 농악인 한마당 경연대회, 지역합창단 공연, 제13회 코스모스가요제 예선 등 지역주민이 직접 주체가 된 행사들이 진행된다. 둘째 날 27일에는 ‘콩깍지 레크레이션’, 광양 사랑 힐링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후 5시 광양시립국악단의 식전공연과 6시부터는 개막식이 열린다. 이후 전남드래곤즈 선수단의 사인볼 증정식, 제13회 코스모스가요제 본선 등이 펼쳐진다. 특히 가요제 본선에서는 초대가수로 박상민, 장민호, 박구윤, 정정아, 목비, 나광진, 초연 등이 출연해 지역 대표가수들과 어우러져 그 어느 해보다 멋진 공연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날인 28일에는 제5회 청소년 페스티벌, 가수 정서영 등이 출연하는 광양지역예술인공연, 밴드죠· 국악 삼남매 등이 출연하는 가을콘서트 등이 마련돼 있다. 29일 마지막 날에는 숯 검댕이 콘테스트, 광양시 이장단 청사초롱 걷기대회, 광양시립합창단 공연, 하이틴팝스, 차세대 등이 출연하는 락 페스티벌을 끝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축제 기간 부대행사로는 광양문화원, 코스모스길, 서천무지개분수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과 전국오토캠핑 페스티벌 등이 예정돼 있다.아이와 같이 가족사진 찍기, 참숯 체험마당, 천연 참숯 라벤더 비누 만들기, 숯 공기정화 소품 만들기, 클레이아트 체험, 떡메치기 등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 서천 불고기 특화거리 일대에 조성된 조형물들을 활용해 포토존을 설치하고, 광양 대표 랜드마크 조형물로 자리 잡을 12m 높이의 빛 타워 점등식이 열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신영식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추진위원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광양의 문화를 즐기고 맛과 멋,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의 신형 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의 신형 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지난달 31일 군 당국은 북한의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이 발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정점고도 30km에 사거리는 250여km에 달했다.하지만 다음날인 지난 1일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방사포인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이 발표한 탄도미사일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공개한 사진에서 드러난 북한의 신형 방사포 즉 대구경조종방사포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300mm 방사포와 몇 가지 다른점이 눈에 띄었다. 비록 모자이크를 통해 발사차량과 발사관의 모습을 가렸지만, 기존 300mm 방사포와 비교했을 때 차체는 궤도형으로 바뀌었고 발사관의 수도 8개에서 4개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발사된 신형대구경조종방사탄은 400mm 구경에 가까운 크기를 가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방사포란 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이며, 대구경조종방사포탄은 200mm 이상의 구경을 가진 로켓포탄에 유도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대구경조종방사포탄은 유도탄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를 자랑한다. 북한이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탄의 경우 200km 이상 날라갔고 이러한 사거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범주에 들어간다. 유도장치가 없는 로켓포탄의 경우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 발 많게는 수십여 발을 발사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도탄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과 관성항법장치 등을 장착하고 여기에 비행경로를 수정할 수 있는 조종날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유도탄으로는 미 육군이 사용중인 GMLRS(Guided MLRS)가 손꼽힌다. 이라크에서 내전이 한창이던 2005년 9월 처음 실전에서 사용되었는데, 당시 테러리스트 50여명이 결사 항전 중이던 건물로 2발의 GMLRS가 발사되었다. 발사된 GMLRS는 50km를 날아가 건물에 정확히 명중해 완파시켰고, 50여명의 테러리스트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북한은 지난 2012년부터 유도탄을 사용하는 300mm 방사포를 개발했으며, 2013년에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 2015년 10월 열병식에 등장해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한미 군당국은 KN-09라는 식별코드를 부여했다. 우리나라도 차기 다연장 로켓포인 ‘천무’에서 230㎜급 유도탄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천무를 양산하고 있는 한화는 최근 230㎜급 유도탄을 개량한 천무-Ⅱ를 선보였다. 핵심은 기존 운용중인 230mm급 유도탄을 400mm급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PAC-3 MSE로 요격이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달리, 대구경조종방사포탄은 국내에는 아직까지 마땅한 요격체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 때문에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요격 미사일로, 탄도 및 순항 미사일 요격에 초점을 둔 패트리어트와 달리 박격포탄이나 로켓탄 등을 격추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3월 장사정포 요격체계에 대한 신규 소요를 확정했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를 통해 장사정포 요격체계 선행연구 및 무기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이천 16회 설봉산 별빛축제 DJ DOC와 화려한 개막

    이천 16회 설봉산 별빛축제 DJ DOC와 화려한 개막

    경기 이천시 대표 여름 대표 축제인 16회 설봉산 별빛축제의 첫 번째 공연이 설봉공원 야외 대공연장에서 지난 주말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천시청소년교향악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이천무용협회의 창작무용, 세 번째 공연은 재즈밴드 로스트리오의 감미로운 재즈음악이 별빛처럼 한여름밤을 수 놓았다. 이어서 혼성 25명 그룹의 더탑댄스 그룹이 힙합댄스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악동”이라는 이미지로 수많은 히트곡을 낳은 국민 힙합 그룹 DJ DOC의 무대가 있었다. 열정적인 이들의 무대가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객석의 환호 역시 엄청났다. 이대이대직 부시장은 “이렇게 3000여명의 시민들이 축제에 참석하신 것을 보니, 우리 설봉산 별빛축제가 명실상부한 한 여름밤의 문화예술축제란 것이 와닿는다”며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달여 동안 다채롭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될 설봉산 별빛축제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의지를 무대로 끌어올림으로써 한층 발전된 이천의 예술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월 24일 7회 공연은 장호원읍을 찾아 국민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함께해, 이천 남부권 지역 시민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순천 라송 입주민들 “주민 동의 없는 금호아파트 신축 결사 반대”

    순천 라송 입주민들 “주민 동의 없는 금호아파트 신축 결사 반대”

    “주민 동의 없는 신축 아파트 결사반대”, “공청회 없는 건축허가 철회하라” 8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시청 앞에 주민 100여명이 잔뜩 화가 나 시 행정을 질타했다. 이들은 서면 라송센트럴카운티 입주민들. 주민들은 순천시의 ‘금호어울림 더파크 아파트’에 대한 건축허가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라송센트럴카운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라송비대위)는 이날 결의대회를 열고 “주민 동의와 의견청취, 설명회 없이 이뤄진 건축허가는 원천무효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허가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허가 철회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박기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사업설명회를 통해 우리 아파트 인근에 금호아파트 건축 소식을 처음 접했다”며 “하지만 해당 아파트에 대한 건축허가는 이미 이뤄진 상태로 절차상 크게 잘못됐다”고 분개했다.박 위원장은 “금호어울림 더파크는 15층 규모로, 13층의 라송아파트 앞 42m의 근거리에 건축될 예정이다”며 “조망권 침해와 분진, 소음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주민설명회나 사업설명회 등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라송비대위는 행정소송과 공사금지가처분 신청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입주민 전체 의견을 취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주민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주민 민원이 우려돼 ‘착공 전 주민설명회 개최’를 사업계획서 승인 조건으로 해 지난달 18일 사업설명회가 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주와 주민들간 중재안이 잘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상산고 학부모 상복 집회…자사고 재학생 부모의 분노 왜

    상산고 학부모 상복 집회…자사고 재학생 부모의 분노 왜

    “일반고 전환시 기존 자사고 학생 역량 저평가”“면학 분위기 해칠까 우려…사회경제적 손해”“학비 차 3배 나는데 일반고 전환시 시설공유도 불만”일각선 선발기준 등 ‘특혜’ 자사고 기준 엄격 마땅“서울도 2014~2015년 타지역比 10점 더 높아”교육계 찬반 엇갈려…서울자사고학부모도 반발전북 전주시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발표가 이뤄진 20일 전북도교육청 앞에는 검은 상복을 입은 학부모들의 항의집회가 열렸다. 상산고 학부모 100여명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북교육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통상 자사고 입학을 준비해왔던 중학생 학부모들의 반발과 달리 이미 자사고에 재학 중인 학부모들은 왜 자사고 지정 취소에 이렇게 극렬히 반대하고 나선 것일까. 검은 상복을 입은 학부모들은 ‘김승환 도교육감은 퇴진하라’, ‘불공정한 자사고 심사 원천무효’, ‘상산고를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북교육은 죽었다’는 의미로 도교육청을 향해 절을 하고 근조 조화를 세우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연달아 마이크를 잡고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결정을 성토했다. 한 학부모는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은 엉터리”라면서 “다른 시·도에서는 70점만 맞아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는데 전북은 79점을 넘어도 자사고를 폐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학부모는 “상산고 자사고 폐지 결정 소식을 듣자마자 아침밥도 거르고 회사에 연차를 내고 달려왔다”면서 “79점을 맞은 상산고를 자사고에서 탈락시킨다면, 전국에서 살아남을 자사고가 대체 몇 곳이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학부모는 ‘소시오패스’나 ‘구속’과 같은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임태형 상산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늘은 한 학교의 운명을 결정하는 재지정 평가 발표의 날”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평가를 담당한 기관의 당사자인 김승환 교육감은 교육청을 비우고 특강을 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사회를 외치던 교육감이 정작 자신은 모두 편법과 불법에, 비정상적인 행위로 자사고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등 경력 100명을 도교육청 주변에 배치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육업계는 상산고 지정 취소와 관련해 자사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다른 교육청은 70점이고 전북도교육청은 이보다 10점이 높은 80점이 통과 기준이라며 절차상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등의 얘기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불만은 다른 데 있다고 보고 있다.복수의 교육단체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우선 일반고보다 3배나 많은 등록금을 내는 자사고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기존 학생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학교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을 내고 들어오는 입학생들과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비싼 값을 치르고 어렵게 자사고를 준비해 들어온 학부모와 재학생들의 경우 면학 분위기가 깨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학비를 싸게 들어온 학생들과 동일 시설을 공유하는 데 대해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발기준 등에서 엄격한 자사고와 다른 일반고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게 싫다는 게 요지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한 상산고는 자사고 가운데서도 정시 위주,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 재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이유는 입시경쟁에서 기존 재학생들이 자사고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학부모과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질적 연구를 진행해보면 일반고 3등급과 자사고 등 특목고 3등급은 다르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자사고를 선호하는 이유 중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때 이왕이면 특목고 3등급을 우대하지 않겠느냐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자사고 학부모들은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기존 자사고 전형을 치르고 들어온 학생들의 역량이 저평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상산고는 지역 명문고로 외부학생들도 많이 유치하고 있어 사회경제적인 여파도 학부모로서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과정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상산고 학부모들이 불만으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커트라인이 80점으로 다른 지역보다 10점 높은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 아닌 지역마다 다른 교육여건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다. 김은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2014~2015년 1차 평가 당시 다른 지역보다 10점 높게 평가 기준을 설정해 자사고 평가기준을 강화했었다”면서 “자사고 평가는 지역여건에 따른 교육감 재량 사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을 추첨 배정하는 일반고와 달리 선발시기와 선발방법에서 특혜를 받고 있는 자사고의 경우 운영과 학교시설의 측면에서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선임연구원은 “사회통합자 전형의 책무를 소홀히 한 상산고도 문제지만 당초 자사고를 설립 기준에 미달이면 마땅히 일반고로 전환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자사고가 고교서열화와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만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는 자사고를 가지 못한 일반고 학생들이 대입에서 밀렸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초등학교부터 자사고를 준비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자사고 폐지 수단으로 재지정 평가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엄격한 기준 없이 ‘특권학교’로서 그대로 유지해주는 것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전북교육청은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평가단 평가와 심의 등을 거쳐 상산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밝힌 항목별 점수를 보면 상산고는 31개 항목 중 대부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부 항목의 점수가 현저히 낮았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표에서 4점 만점에 1.6점을 받았고, 학생 1인당 교육비 적정성 점수(2점 만점에 0.4점)도 저조했다. 특히 감사 등 지적 및 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돼 5점이 감점됐다. 상산고의 평가 점수가 기준점수인 80점에 불과 0.39점 부족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는 상산고의 생사를 좌우한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 감점은 전북도교육청이 2014년과 2018년 상산고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를 근거로 했다.이에 대해 교육계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상산고 운영평가결과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전북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재지정 기준점을 설정하고 평가지표를 변경했다”면서 “불공정한 결정이 내려진 만큼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재지정 기준점이 70점인 다른 시·도와 달리 전북은 기준점이 80점이어서 상산고와 다른 자사고 간 심각한 차별이 발생했다”면서 “사회통합전형을 통한 학생선발 의무가 없는 상산고 평가 때 관련 항목을 넣은 것은 정당성도 없고 법령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자사고를 비롯한 특권학교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상산고도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과 위원회 심의에 따라 평가가 이뤄졌다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다른 9개 교육청도 공정하고 엄격하게 운영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서울자학연)는 이날 오전 “서울의 자사고 평가가 공정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평일 낮임에도 서울 자사고 22곳 학부모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전수아 서울자학연 회장은 “한 학교라도 지정취소가 결정되면 모든 학교가 공동행동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교육청이 우리를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13개 자사고 평가결과는 다음달 초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커트라인 미달 일파만파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커트라인 미달 일파만파

    ‘상산고 운명의 날’인 20일 오전 10시 30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도교육청. 따가운 햇살이 가득한 맑은 날씨였지만 교육청에 진입하는 정문 입구부터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가 가득했다. 전국에서 몰려온 상산고 학부모 200여명은 도교육청 본관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검은 상복 차림에 노란 선캡을 쓴 학부모들은 애써 울분을 삭이고 있는 굳은 표정이었다.이들은 교육청 본관 앞에 검은 리본을 단 3단 조화 4개를 안치하고 ‘전북교육은 죽었다’는 의미로 큰 절을 올렸다. 일부 학부모들은 흐느끼며 오열했다. 오전 11시 2층 브리핑룸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 이행’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된 중요한 회견이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취재진과 상산고 동문 등으로 가득찬 브리핑룸에서 하영민 학교교육과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읽어나갔다. 그는 “상산고는 운영성과 평가 결과 79.61점을 얻어 재지정 기준점(80점) 미만으로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하 과장은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하여 원대로 심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 초 교육감이 지정하는 청문주재자가 청문을 실시하고 7월 중순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며 장관의 취소 동의을 얻으면 8월 초 고입전형기본계획을 수정하고 9월 중순 2020학년도 평준화 일반고 전형요강을 공고하게 된다”고 앞으로의 절차를 설명했다. 상산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키겠다는 의지다.상산고는 31개 항목 중 일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도 밝혔다. 실제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4.0점 중 1.60점)과 교비 회계 운영의 적정성(2.0점 중 0.80점), 교원 1인당 학생 수 비율(2.0점 중 1.20점) 등이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항목은 기회균등과 사회 다양성 확대를 위해 저소득층이나 특수교육 대상자 등을 얼마나 많이 선발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반면에 학생 충원율, 기초 교과 편성비율,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교육시설 확보 정도, 학생 및 학부모, 교원의 학교 만족도 등 15개 항목은 만점을 받았다. 특히, 감사 등 지적 및 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돼 5점이 감점되는 바람에 결정타를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교육청만 유독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이 타 시·도 보다 10점 높아 형평성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는 “과거 자사고 심사 사례에 비춰볼 때 기준점수가 80점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이에 상산고는 즉각 반발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자사고 지위박탈은 단 한번도, 꿈에도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비장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교장은 “전북교육청의 평가는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크게 어긋남에 따라 이를 전면 거부함과 동시에 그 부당성을 바로 잡기 위한 투쟁을 강력하게 펼쳐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상산고는 해당되지 않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의무 조항 부당 적용 ▲전북교육청만 기준 점수 80점으로 상향 조정 ▲2015년 자사고로 재지정됐으나 2014년 감사 결과 적용해 감점 처리 등 부당한 평가 과정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가 “전북교육청의 평가는 정해진 결론인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기 위산 수순과 편법을 보여주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그는 “ 다른 시·도 자사고의 경우 70점만 받아도 그 지위가 유지되는데, 상산고는 이같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79.61점을 받았는데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것이 김승환 교육감식 형평성이요 공정성이라면 그 부당성을 만천하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육부 장관의 동의로 자사고 재지정 취고가 결정될 경우 곧바로 집행정지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법정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자회견이 이루어지는 동안 교육청 본관 앞에서는 학부모들의 항의집회가 열렸다. 학부모들은 ‘김승환 도교육감은 퇴진하라’, ‘불공정한 자사고 심사 원천무효’, ‘상산고를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학부모들은 연달아 마이크를 잡고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결정을 성토했다. 몇몇 학부모는 ‘소시오패스’나 ‘구속’과 같은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대전에서 온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를 상산에 보내고 나서 걱정이 없어졌다. 사교육비를 감안하면 학비도 적게 들어간다. 아이도 너무 행복해 한다. 그런 학교를 특권학교·귀족학교로 매도하고 없애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상산고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부모들도 격앙된 분위기다. 경기 광명에 사는 전모(46)씨는 “상산고를 목표로 진학준비를 했는데 당혹스럽다.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가 달려있는데 교육감이 너무 독단적 행정을 한다고 생각한다. 평가기준을 타 시·도 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올린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탈락 위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여론도 뒤숭숭하다. 상산고 옆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상인은 “내 자식이 공부 못해 상산고를 가지 못했지만 지역의 자랑이요 희망인 좋은 학교를 없애려 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자질과 양심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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