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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전남 목포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총연장 481㎞)에는 맛과 멋,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은 물론 가야 문화권에 속하는 역사적인 유적들이 풍부하다. 특히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 맛집을 찾아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휴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역사적 유물은 물론 갖가지 을먹거리를 덤으로 맛볼 수 있는 2번 국도에서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자. ●목포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는 흑산도와 홍도 등 840개의 섬을 아우르는 항구 도시다. 넓은 바다와 섬을 끼고 있어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은 유달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리는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섬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달산에는 대학루와 달성각, 유선각 등의 정자가 있으며 10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볼거리다. 유달산 관리사무소 061-242-234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무엇보다 목포를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어. 남도의 잔칫집 음식상에는 반드시 홍어가 올라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유명한 생선이다. 이 가운데 흑산도 홍어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생선으로 담백하면서도 코끝을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20년째 흑산 홍어만을 고집하고 있는 금메달 식당(272-2697)이 유명하다. 또 삶은 돼지고기,2년 이상 묵힌 배추김치를 곁들인 홍탁삼합(1접시 13만원)과 홍어찜, 홍어회, 홍어탕 등 홍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독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20㎞쯤 달리면 만나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는 세발낙지의 원조. 이곳에는 최고 보양식인 낙지집이 즐비하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감아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먹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소가 쟁이질하다 넘어지면 낙지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쇠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제일식당(472-3729)은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의 원조.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낙지집으로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이 주메뉴다. 영암군 문화관광과(061-470-2224) ●강진 강진군에서는 마량포구에 가면 고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량포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푸른 바다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확 트인 바닷가와 맞닥뜨린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좋은 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마량포구의 새벽 항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마량항에 있는 강진군 수협어판장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수산물 경매가 이뤄진다. 중매인이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와 빠른 속도로 경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물장어 등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의 맛을 살려낸 한정식집 해태식당(434-2486)이 유명하다.1인 2만원. 가볼 만한 곳은 다산초당.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돼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 선생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초당의 동암 위쪽으로는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1㎞ 남짓한 거리로, 호젓한 산길이 아름다우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백련사와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산길을 따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초당(430-3345), 강진군 문화공보과(061-430-3224). ●장흥 장흥은 무공해 고장이다.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은어가 뛰노는 1급수 탐진강, 천연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무공해가 자랑거리다.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 바로 장흥이다. 득량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키조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내국인들이 맛볼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취락식당(863-2584)에서는 키조개와 한우등심을 곁들인 키조개로스(1인 1만 5000원)를 맛볼 수 있다. 장흥의 명물은 귀족호두. 장흥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며 지압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은 한 벌(두알)에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장흥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가 11그루에 불과한데다 그루당 호두가 몇십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족호두 박물관(863-2736)의 전시실에는 각종 호두가 전시돼 있고 20여종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고가구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061-860-0224). ●보성 보성은 차의 고향이다.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광대한 녹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보성다원 등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어서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보성의 매력은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 득량만 방향으로 15㎞쯤 내려가다보면 율포해수욕장과 수문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율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해수녹차탕(853-4566)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잎을 넣고 만든 건강탕. 탕에 앉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천장 앞으로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광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다. 검붉은 색을 띠는 녹차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티베트박물관(852-3038)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베트 양식으로 건축된 박물관 내부에서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7년부터 모은 탕카, 만다라, 밀교법구 등 티베트 관련 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www.tibetan-museum.org.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4. ●벌교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에 들러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소설에서 마을 지주인 현준배의 집이자 소화와 정하섭이 사랑을 나누었던 ‘현부잣집’은 최근 새로 단장해 답사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철교도 건재하다. 소설에 등장했던 홍교(보물 제304호)는 세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알카리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된다. 벌교읍(061-857-6410) ●순천 순천은 지루한 삶으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는 곳.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 갯벌을 비롯해 우리의 옛삶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등은 낭만과 포근함을 준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드넓은 갯벌을 만들어낸 순천만은 가슴을 확트이게 만든다. 물이 빠지고 S자 모양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 물길과 아낙네들이 펄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754-5247)는 사찰 주위에 수백년 된 수목이 울창하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1㎞에 이르는 길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게 된다. 낙안읍성은 민속촌과 달리 사람들이 읍성안에서 조선시대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읍성에서는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등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142가구의 일반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읍성은 상도, 허준, 용의눈물 등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후하고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순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음식문화. 고단백 영양식이라 여름철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한다. 인공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에만 먹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여느 음식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과(061-749-3328).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물빛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시원한 강바람과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구례에서 하동·광양으로 내려오는 길이 특히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운 모래톱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긴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하동송림, 하동포구공원, 쌍계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문을 연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표 먹을거리는 섬진강 물빛을 닮은 재첩국. 많이 자라야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라는 것이 상품.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효과는 물론 허한 기운을 보해주는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동흥식당(884-2257)과 하동재첩사랑(883-7758) 등 주변에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다. 재첩국 5000원.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진주 진주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낸다. 진양댐 어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은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와 남강장어(747-0888)이 맛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055-749-2055) ●마산 마산에서는 매콤 담백하면서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맛을 지닌 원조 아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찜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이곳 원조 아귀찜은 다른 지역의 아귀찜과는 사뭇 다르다. 마산에서는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 말린 아구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놓고 쓴다. 마산 아귀찜은 토장맛이 특히 좋다. 말린 아구에 콩나물을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 푼뒤, 마산의 명물 미더덕을 넣어 범벅해서 찐 것으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비린내가 안 나고 신선하며 담백한 맛의 삶은 아구를 초장에 찍어먹는 수육도 별미. 아구탕은 맛이 시원해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다. 오동동 뒷골목이 아귀찜의 고향. 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동도 진짜초가집, 원미아귀찜, 구강할매집, 오동도아구 할매집, 본점옛날아귀찜 등이 있다. 진전면 고사리 거락마을에 있는 자연 숲. 자생하는 표고나무와 수양버들이 400m의 진전천 둑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고 하천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인근 양촌 온천단지에서는 여름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화석 지역과 단비도예마을, 봉암갯벌생태학습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마산시 문화공보과 관광진흥담당(055-240-2044). ●부산 2번 국도의 끝지점에서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명소다.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심형 어촌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비치머드페스티벌과 가요제, 해변 미니영화제, 인공암벽대회 등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암남공원은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400여종의 식물군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회와 곰장어구이, 부산 아귀찜 등이 있다. 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051-240-4061).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줬다 뺏느니 차라리 된장찌개

    ‘모기 눈알 수프’라는 요리가 있다. 박쥐의 배설물에서 소화되지 않은 모기 눈만 골라서 만드는데 간장 종지만한 그릇 하나에 3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중국 요리의 종합판인 만한전석(滿漢全席)은 원숭이 골, 곰 발바닥, 호랑이 고환, 쥐 발바닥 등 발 달린 짐승을 모두 재료로 쓰는데 사흘 동안 먹는 풀코스가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아무리 ‘산해진미’라고 해도 살아 있는 원숭이의 뇌를 푸딩처럼 떠먹고 박쥐의 배설물을 추려내는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불편하다.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는 요리들보다 차라리 두부와 청양고추를 숭숭 썰어 넣은 칼칼한 된장찌개가 낫지 뭔가. ‘마파도’와 ‘밀리언즈’는 거액의 돈 대신에 소박한 일상을 사랑하게 만드는 팬터지를 보여 준다.160억짜리 복권을 들고 도망간 다방 여종업원을 찾아 마파도로 간 부패 경찰과 건달은 수십억원을 손에 쥘 욕심에 급급하다가 어느새 순박한 섬과 섬 할매들에게 동화된다. 하느님이 주신 돈 가방을 받은 소년의 고민도 이와 다르지 않다. 유로화로 전환되기 직전의 10일 동안 써야할 100만파운드는 성자를 추종하는 소년에게는 자선을 위한 것이지만, 이재에 밝은 형에게는 권력과 불신을 조장한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는 복권과 돈을 태우는 것으로 끝난다.160억짜리 사제담배를 말아 피우고, 돈가방에 불을 지른다. 사치스런 요리의 레서피를 상상하다 결국 소박한 된장찌개를 받았지만 누구도 불행해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들 영화가 귀여운 점이다.●마파도 다섯 명의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는 160억의 복권을 대신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물이 빠진 갯벌과 석양, 싱그러운 녹색의 논밭,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산길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DVD 화질은 색상이 과하거나 원색적으로 표현되는 대신 물기를 약간 머금은 듯한 초록색의 산촌 풍경으로 담겼다. 부가영상으로 제작과정 전반을 담은 메이킹 다큐와 다섯 할머니들의 유쾌한 촬영현장을 엿볼 수 있는 팁이 수록되었다.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함께한 음성 코멘터리, 마파도의 장소 섭외과정에 대한 프로듀서와 미술 감독의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밀리언즈 대니 보일의 감각적인 면모와 새로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특히 환상과 현재 과거를 넘나드는 색상 표현은 DVD로 볼 때 매력이 한층 더하다.CF 화면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흥미로우며 안개와 비로 늘 흐려 있는 영국의 날씨를 불식시킬 정도로 투명하고 밝은 화질이라 청량감을 준다. 특별한 음향효과는 없지만 귀에 익은 스코어들을 중심으로 섬세하게 디자인된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다. 메이킹 필름과 주요 인터뷰 등 핵심 구성만을 담은 소박한 부가영상에선 대니 보일 감독의 최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안방을 점령한 겸업연기자들

    가수가 드라마에 나온다. 영화에도 나온다.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풍경이다. 음악 활동으로 확보한 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한다. 반면,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는 등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는다. 여성 그룹 ‘쥬얼리’의 리더였던 박정아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실패를 딛고 영화에 도전한다. 같은 팀 이지현도 DMB 시트콤을 통해 연기에 나선다. 또 ‘베이비복스’의 윤은혜도 연기자 대열에 동참하는 등 끊임없이 가수 출신들이 연기 영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 안방점령 겸업연기자 ●남자가 여자보다 세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남자 가수의 변신은 대체적으로 ‘무죄’였으나, 여자 쪽의 변신은 ‘유죄’였다는 것. 남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비와 문정혁(에릭)을 꼽을 수 있다. 비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등에서 노래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캐스팅 0순위에 올랐다. 출연 논란을 빚기도 한 ‘못된 사랑’을 통해서 다시 안방문을 두드릴 예정. 문정혁은 지난해 ‘불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신입사원’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고,‘6월의 일기’에도 주연급으로 나서는 등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러브 홀릭’의 안칠현(강타)은 시청률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연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 가수들은 장나라의 연착륙을 빼고는 대체로 실패 사례가 많다. 가수나 CF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효리나 박정아는 첫 데뷔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참패했다. 덩달아 시청률도 바닥을 기었다. 앞서 성유리나 서지영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경우. 유진과 정려원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편이다. 방송 관계자는 “남자 가수들의 연기력이 여자에 비해 월등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다만 전문 연기자가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에게 어울리고, 스스로 소화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역을 맡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영역 넓히기 역사 가수만 연기하나? 연기자의 음반을 낸 사례도 있다.1990년대 초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던 손지창 장동건 이휘재 등이 그러하다. 프로 가수만큼의 가창력은 보여주지는 못했다. 당시 노래와 연기를 병행해 흥행 몰이를 하던 홍콩 연예계를 답습한 사례였다. 최근에는 권민중 강성현(보보) 등이 가수 변신을 시도했지만, 묻혔다. 차태현 정도가 그나마 히트한 정도다. 산울림의 김창완이나 이상우처럼 가수 출신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하며 신선한 맛을 제공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현우나 신성우가 그 맥을 잇고 있다. 가수로서 연기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것은 김민종 엄정화 임창정 정도. 그러나 이들에게 연기는 다른 무엇보다 개인적인 선택이었다. ●음반판매는 ‘바닥’ 하지만 요즘 가수의 연기 겸업은 살아남기 위한 측면이 크다. 자동차 신제품 출시 주기가 줄어드는 것처럼, 인기 수명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더욱이 음반계 불황으로 본업에 충실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음악 무대 이외의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들의 음반판매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한국음악산업협회의 집계(4월말 기준)에 따르면, 가수 비의 앨범 ‘비(Rain) 3집’은 지금까지 18만 974장이 팔렸다.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가 불렀고, 지난해 10월8일부터 발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울 정도의 실적이다. 지난 3월 부터 발매를 시작한 가수 강타의 3집 ‘Persona’는 4만 6322장이 팔렸다. 같은달 발매를 시작한 쥬얼리의 4집 ‘Super Star’도 2만 2217장 밖에 팔려나가지 않았다. ●연기 하려면 제대로 배워라 멀티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게다가 드라마는 젊은 층 위주의 트렌디 위주로 흐른다. 젊은 인기 가수들의 연기 진출은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 되고 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자로서는 가수로 인지도가 높으니까 시청률을 어느 정도 담보했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는 것을 보면, 역시 중요한 지점은-연기자가 음악에 도전했을 때 가창력을 문제삼는 것처럼-연기력이다. “방송사들이 연기력이 떨어지는 가수를 놓고 시청자를 상대로 실험하는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시청자들도 많다. 한 중견 연기자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나며 중견 전문 연기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가수 출신들은 연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같이 연기하기가 껄끄럽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모 방송사 PD는 “연기 경험이 없는 데도 단역 수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연을 맡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방송사도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 낭패를 본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기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겸업톱스타 매니저 인터뷰 ●결국 수익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 “드라마 출연 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어요. 오히려 손해죠.‘돈이 되는’ CF 섭외를 위한 전략적인 포석인 측면이 강해요.” 최근 가수에서 드라마 연기자로 변신을 꾀해 주목 받고 있는 톱스타 A씨의 매니저 B씨. 그는 가수들이 주위의 우려와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연기자 겸업에 나서는 데는 소속 기획사 입장에서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음반시장의 침체로 입지를 잃은 가수들이 연예인으로서의 생명 연장과 돈 벌이를 위해 드라마로 눈을 돌린다.’고 생각하는데, 기획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고 귀띔했다. 가수가 연기자로 완전히 탈바꿈해 성공할 가능성보다는 새로 낸 음반의 홍보 차원이나,CF 모델로 발탁돼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징검다리’격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음반 활동이 중단되거나 그룹이 해체돼 가수로서 생명이 끊긴 가수가 아닌, 음반 활동도 열심히 하고 현재 인기는 물론 연기 능력도 갖춘 가수를 안방극장에 데뷔시키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강조했다. ●1년에 1개 음반 1개 드라마가 추세 실제로 그가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A씨는 아이돌 스타 출신.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10대 팬층이 여전히 공고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새 음반을 내고 활발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출연은 원래 예정에 없었던 일. 하지만 “A씨의 재능을 썩히기 아깝고, 마침 작품 시놉을 받았는데 놓치기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들어 조금 무리하게 진행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A씨를 예로 들며 “아무리 톱스타라고 해도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300만원에서 많아야 700만원 정도로 일반 주연급 연기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행사’에 게스트로 나가 10분 동안 노래 몇곡만 부르면 하루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굳이 ‘3일치 행사분’ 밖에 안 되는 16부작 드라마를 두세달씩 시간을 들여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CF로 이어져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의 말에 따르면, 요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로 하여금 1년 동안 1개의 음반을 내고 1개의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것이 추세다. 봄·여름 드라마에 출연해 인지도를 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을·겨울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CF 출연도 동시에 노린다는 것. 특히 그는 “몇몇 다른 소속사 가수 출신 연기자의 경우 연기력에 혹평을 받아도 CF 수익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가수가 드라마에 한번 실패하고도 또 드라마를 기웃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가 첫번째 음반에 실패하고도 2·3번째만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듯이,‘언젠가는 드라마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수도 가창력이 좋아야 인정 받듯이 연기자 변신을 꾀할 때도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퇴직교원 562명에 훈·포장

    정부는 8일 지난 2월 말 명예·의원퇴임한 교원 562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과 이무근 경일대 총장, 박명수 전 중앙대 총장, 고재식 전 한신대 총장 등 4명에게는 1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이 수여된다. 문병언 경기부광초 교장 등 34명에게는 황조근정훈장, 서기원 부산 브니엘예술고 교장 등 35명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조동균 전남 목포인성학교 교장 등 83명은 녹조근정훈장, 이문호 충북 청안중 교사 등 136명은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이밖에 79명은 근정포장,36명은 대통령 포장,55명은 국무총리표창,100명은 교육부총리 표창을 받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청조근정훈장(4명) 1 박찬석 朴贊石 (前)총장 경북대학교2 이무근 李茂根 총장 경일대학교3 박명수 朴命洙 (前)총장 중앙대학교4 고재식 高在植 (前)총장 한신대학교 ◆황조근정훈장(34명) 5.고문자 高文子 교사 동산초등학교6 故 신중배 愼重培 교감 서울연촌초등학교7 정화자 鄭和子 교장 서울덕수초등학교8 박승봉 朴勝鳳 교장 서울잠동초등학교9 김상욱 金相旭 교감 서울학동초등학교10 박인홍 朴寅弘 교장 서울남성초등학교11 신웅 申雄 교장 서울광장초등학교12 최진흡 崔振洽 교감 서울동자초등학교13 박부자 朴富子 교장 달북초등학교14 송후덕 宋厚德 교감 낙동고등학교15 황봉진 黃鳳鎭 교감 분포초등학교16 이호기 李好基 교감 초읍초등학교17 이연무 李然武 교감 학남고등학교18 김윤환 金允煥 교장 대구칠곡초등학교19 故 김휘영 金輝永 교장 대구동호초등학교20 윤덕자 尹德子 교사 인창초등학교21 문병언 文炳彦 교장 부광초등학교22 김영수 金永壽 교장 오남초등학교23 양건 梁健 교장 청곡초등학교24 오영자 吳英子 교장 부림초등학교25 장대홍 張大弘 교장 안말초등학교26 김재섭 金在燮 교장 구운초등학교27 최일웅 崔一雄 교감 교동초등학교28 故 조공성 趙孔聖 교장 대진초등학교29 김순택 金淳澤 교장 아우내중학교30 김영석 金永錫 교장 화순제일초등학교31 김경자 金京子 교감 야은초등학교32 강승구 姜勝求 교감 북성초등학교33 故 김정섭 金正燮 교장 신현초등학교34 김종인 金宗仁 교수 대구미래대학35 권용호 權容浩 교수 동부산대학36 홍은택 洪殷澤 학장 배화여자대학37 조문규 曺文圭 교수 포항1대학38 故 이창효 李昌孝 교수 한양대학교 ◆홍조근정훈장(35명)39 전태준 田泰準 교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40 최종희 崔鍾姬 교감 신구중학교41 이철구 李哲求 교장 서울방배초등학교42 이병천 李炳天 교감 서울양재초등학교43 노병하 盧秉河 교장 서울송중초등학교44 김효진 金孝鎭 교장 서울경운학교45 서기원 徐基元 교장 브니엘예술고등학교46 이채익 李埰翼 교사 금정고등학교47 류백우 柳伯友 교감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48 김하진 金夏辰 교사 지원중학교49 고병석 高炳錫 교감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50 신봉섭 申鳳燮 교감 동대전초등학교51 김영자 金英子 교감 가평초등학교52 이병숙 李炳淑 교감 마성초등학교53 최우현 崔又鉉 교감 석수초등학교54 정경일 鄭炅日 교감 백마고등학교55 김동환 金東煥 교감 소양초등학교56 김남화 金南和 교감 양양초등학교57 조현묵 趙鉉默 교감 봉오초등학교58 최재필 崔在弼 교감 충주중앙초등학교59 우용의 禹溶義 교감 충주중앙초등학교60 이복희 李馥熙 교장 청주동중학교61 윤복한 尹福漢 교감 강서초등학교62 권오인 權五仁 교감 청산초등학교63 김상근 金相根 교감 공주중동초등학교64 故 김동진 金東振 교장 가사초등학교65 정화자 鄭花子 교감 충남체육고등학교66 성길호 成吉鎬 교감 여산고등학교67 윤종철 尹鍾鐵 교감 촉석초등학교68 송영호 宋英浩 교감 동진초등학교69 홍도윤 洪道潤 교감 덕오초등학교70 오정환 吳正煥 교장 경화초등학교71 김광웅 金光雄 교장 밀성중학교72 임종국 林鐘國 학장 대구미래대학73 최천택 崔天鐸 교수 한신대학교 ◆녹조근정훈장(83명)74 권영문 權寧文 교장 예일여자실업고등학교75 정영순 鄭英順 교장 정원여자중학76 김영기 金英起 교장 충암고등학교77 방현기 方玄基 교장 선정고등학교78 故 김원영 金元永 교사 중앙고등학교79 이승호 李勝浩 교장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80 송한성 宋漢星 교사 중평중학교81 유정민 劉政敏 교감 혜화여자고등학교82 장현숙 張鉉淑 교감 잠실고등학교83 권순규 權純珪 교감 서울불광초등학교84 손관명 孫寬明 교장 서울유현초등학교85 김길성 金吉成 교감 낙동초등학교86 김명자 金明子 교감 신남초등학교87 선현태 宣鉉泰 교사 안민초등학교88 이영조 李榮助 교감 대동고등학교89 박성훈 朴成勳 교사 동명정보공업고등학교90 김영창 金永昌 교감 공산중학교91 한영학 韓永學 교장 영남공업고등학교92 장인식 張仁植 교감 대건고등학교93 故 정명교 鄭明敎 교사 대구용지초등학교94 김영숙 金英淑 교감 대구용지초등학교95 최창길 崔昌吉 교감 영남고등학교96 유태영 兪泰寧 교감 청구고등학교97 이천곤 李天坤 교감 경구중학교98 김종명 金鍾鳴 교장 인제고등학교99 구자서 具子書 교감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100 박성빈 朴聖彬 교장 살레시오중학교101 양세원 梁世元 교감 대전송촌중학교102 故 송병직 宋炳直 교육연구관 대전교육연수원103 박노정 朴魯貞 교장 호수돈여자중학교104 김여산 金麗山 교감 부천부안초등학교105 방묘희 方妙姬 교감 대야초등학교106 박병익 朴炳益 교감 성남중앙초등학교107 양종호 梁鐘湖 교감 늘푸른초등학교108 류훈열 柳訓烈 교감 주엽공업고등학교109 민철기 閔鐵基 교감 시화공업고등학교110 박경자 朴慶子 교감 근명여자중학교111 민중기 閔中基 교감 진위고등학교112 양승복 梁承福 교감 동춘천초등학교113 정호섭 鄭浩燮 교감 동춘천초등학교114 이상진 李相振 교감 동춘천초등학교115 김희민 金熙敏 교감 후평초등학교116 권창주 權昶周 교감 봉대초등학교117 김희만 金熙萬 교감 명덕초등학교118 기노봉 奇老鳳 교감 구송초등학교화성분교장119 조현영 趙顯榮 교감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120 조영수 曺永秀 교장 강릉명륜고등학교121 이광구 李光求 교감 진천고등학교122 연규만 延圭晩 교감 율량초등학교123 권정자 權貞子 교감 금천초등학교124 이종환 李鍾煥 교감 풍광초등학교125 이규숙 李圭淑 교감 율량초등학교126 박선희 朴仙姬 교감 율량초등학교127 김재용 金在容 교사 공주중동초등학교128 故 박일남 朴一南 교감 논산여자고등학교129 故 오택근 吳宅根 교장 삼례여자중학교130 조동균 趙東鈞 교장 목포인성학교131 서영순 徐永順 교사 쌍봉초등학교132 조태용 曺泰用 교감 영천초등학교133 주홍임 朱洪任 교감 안계초등학교134 김규승 金圭勝 교감 문경공업고등학교135 김광득 金光得 교장 의성고등학교136 故 김창록 金昌錄 교장 양북중학교137 최명 崔明 교감 대구가톨릭대학사대부속무학고등학교138 황장홍 黃金長弘 교장 옥계중학교139 김상순 金相淳 교감 안평중학교140 하용성 河龍成 교감 합포초등학교141 정종상 鄭宗相 교감 함양초등학교142 구태용 具台用 교사 대아중학교143 정만기 鄭萬基 교감 김해여자중학교144 김청 金淸 교사 양산고등학교145 이용우 李龍雨 교감 양산남부고등학교146 故 양문식 梁文植 교장 삼천포중앙고등학교147 신진영 申珍泳 교장 동광초등학교148 양창구 梁昌九 교감 제주중앙초등학교149 박진종 朴鎭宗 교사 신성여자중학교150 석정자 石靜子 교수 동주대학151 김도용 金到勇 교수 동주대학152 조열 趙烈 교수 동서울대학153 임병오 林炳午 학장 영남이공대학154 심종섭 沈宗葉 교수 강원대학교155 윤형자 尹亨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156 김두석 金斗錫 교수 호원대학교 ◆옥조근정훈장(136명)157 김인종 金仁鍾 교사 동성중학교158 문용호 文勇浩 교장 중앙고등학교159 서정구 徐廷龜 교장 광문고등학교160 남호법 南浩法 교장 대일고등학교161 故 이상세 李相世 교사 성내중학교162 최영호 崔英鎬 교감 혜화여자고등학교163 이영자 李英子 교감 강남공업고등학교164 故 피용진 皮容鎭 교사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165 양길자 梁吉子 교감 증산중학교166 김일천 金一天 교사 부산정보관광고등학교167 박태순 朴泰淳 교장 해운대여자중학교168 손영식 孫鍈植 교감 장서초등학교169 하태진 河太鎭 교감 부산중앙고등학교170 이영희 李永熙 교감 운봉초등학교171 박옥수 朴玉守 교감 용호중학교172 김승석 金承石 교감 해운대공업고등학교173 故 이병욱 李丙旭 교감 구서여자중학교174 정경혜 鄭慶惠 교감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175 김정시 金正市 교감 성광고등학교176 김홍 金弘 교감 평리중학교177 이상백 李相伯 교감 와룡고등학교178 이팔수 李八洙 교감 원화여자고등학교179 권태승 權泰昇 교장 영진고등학교180 정재영 鄭載榮 교감 구남중학교181 이정석 李正錫 교감 현풍고등학교182 안신영 安信瑩 교사 인천남동초등학교183 박민호 朴敏鎬 교감 인천신광초등학교184 김명애 金明愛 교감 인천신흥초등학교185 이우만 李愚萬 교감 인천용현남초등학교186 故 장경선 張慶善 교감 인천서운초등학교187 최지선 崔志瑄 교감 인천박문여자중학교188 김옥은 金玉恩 교감 광주문화초등학교189 박명진 朴明辰 교감 상일중학교190 박내길 朴來吉 교감 각화초등학교191 박정식 朴定植 교감 두암초등학교192 김종윤 金鍾潤 교사 광주효덕초등학교193 강중구 姜重久 교감 동대전중학교194 황태운 黃泰雲 교감 대전고등학교195 나능찬 羅能燦 교감 회덕초등학교196 이옥선 李玉善 교감 도덕초등학교197 故 김은기 金銀起 교감 상패초등학교198 김남주 金南珠 교감 부용초등학교199 강태진 姜太珍 교장 의왕부곡초등학교200 전갑순 全甲順 교감 오마초등학교201 이영휘 李永徽 교감 화성장안초등학교202 황연욱 黃蓮旭 교감 운암초등학교203 故 한민교 韓敏敎 교장 이천송정초등학교204 엄귀순 嚴貴順 교감 원천초등학교205 이정애 李貞愛 교감 조원초등학교206 허관철 許關鐵 교감 이천중학교207 고삼직 高三直 교감 수성여자중학교208 이양자 李洋子 교감 동부여자중학교209 엄준섭 嚴準燮 교감 안양공업고등학교210 오영일 吳英日 교감 평택여자고등학교211 장재영 張在濚 교감 동두천중앙고등학교212 김선희 金善姬 교사 동내초등학교213 신춘애 申春愛 교감 강릉초등학교214 김헌우 金軒友 교감 현북초등학교215 정의환 鄭義煥 교감 천곡초등학교216 권만희 權萬喜 교감 광덕초등학교217 이필동 李弼東 교감 도계고등학교218 이기조 李基祚 교감 고성고등학교219 이문호 李文鎬 교사 청안중학교220 장주현 張周鉉 교감 충북공업고등학교221 강태영 姜泰榮 교감 제천농업고등학교222 권태호 權泰鎬 교감 동량초등학교223 박영상 朴榮相 교감 청주농업고등학교224 안광원 安光源 교감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225 故 한광복 韓光福 교사 진흥초등학교226 김홍빈 金洪 교사 개신초등학교227 이우복 李愚福 교감 삼성중학교228 김응실 金應實 교장 풍세초등학교229 조석교 趙錫敎 교사 대왕초등학교230 김형선 金炯善 교장 판교중학교231 이성우 李成雨 교감 천안북중학교232 김혁석 金赫石 교장 금산여자중학교233 조용호 趙瑢鎬 교감 공주농업고등학교234 김형태 金亨泰 교감 논산공업고등학교235 하봉균 河奉均 교감 천안공업고등학교236 박무영 朴茂永 교감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237 故 유기철 柳起哲 교사 성수초등학교238 故 전이곤 全二坤 교장 아영초등학교239 양봉규 梁鳳圭 교사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240 강현욱 姜炫旭 교감 전주솔빛중학교241 홍남기 洪南基 교사 상산고등학교242 임성민 林成敏 교감 전주중앙중학교243 이규룡 李圭龍 교감 심창초등학교244 故 최종근 崔種根 교사 순천선혜학교245 정박신 鄭博信 교장 광양중마초등학교246 이병조 李丙祚 교감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247 문병숙 文炳淑 교장 망운중학교248 이명희 李明姬 교감 예천동부초등학교249 故 김재현 金在顯 교감 온혜초등학교250 손성애 孫聖愛 교감 유림초등학교251 안덕환 安德煥 교감 용황초등학교252 정윤옥 鄭潤玉 교감 장기초등학교253 장헌문 張憲文 교장 영광여자고등학교254 故 김경동 金炅東 교사 문경서중학교255 이영옥 李英玉 교감 청도전자고등학교256 안문현 安文鉉 교장 경북인터넷고등학교257 정문호 鄭文昊 교감 구미신평중학교258 류승환 柳承煥 교감 구미정보여자고등학교259 김정순 金晶順 교감 봉원초등학교260 故 조찬래 趙贊來 교감 주동초등학교261 故 안수경 安守敬 교사 밀양초등학교262 故 배영동 裵英東 교사 밀성초등학교263 권영숙 權榮淑 교감 사포초등학교264 故 박무재 朴武在 교장 산외초등학교265 전경주 全炅柱 교감 삼천포초등학교266 박정제 朴正濟 교감 정곡중학교267 이종석 李鐘碩 교감 고성여자중학교268 임일석 林逸錫 교장 해성중학교269 김국치 金國治 교감 마산공업고등학교270 최배규 崔培奎 교감 마산공업고등학교271 故 이우섭 李佑燮 교감 밀성고등학교272 장세철 張世哲 교사 함안고등학교273 신호향 申鎬享 교장 마산중앙고등학교274 박중구 朴重久 교감 합포고등학교275 문정일 文丁一 교감 노형초등학교276 오광균 吳廣均 교감 서귀포초등학교277 정화철 鄭和喆 교수 우송공업대학278 정은식 鄭垠植 교수 동의공업대학279 문창아 文昌兒 교수 동주대학280 구대회 具大會 부교수 대구미래대학281 이종수 李宗秀 교수 경남정보대학282 임채현 林采鉉 교수 동부산대학283 박재환 朴載煥 교수 동부산대학284 인주철 印柱哲 교수 경북대학교285 한은재 韓恩在 교수 계명대학교286 이길룡 李吉龍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287 곽광자 郭光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288 황석자 黃晳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289 故 강진경 康珍敬 교수 연세대학교290 故 송세목 宋世穆 교수 청주대학교291 전용기 全勇起 교수 호원대학교292 박현빈 朴鉉彬 교수 호원대학교 ◆근정포장(79명)293 신승철 申承澈 교장 보인중학교294 故 이달수 李達壽 교사 은평웹미디어고등학교295 신동범 愼東範 교장 상계제일중학교296 백금순 白金順 교감 둔촌고등학교297 故 박도원 朴道元 교사 서울용암초등학교298 박임희 朴臨熙 교장 서울신답초등학교299 故 홍완석 洪完錫 교사 신재초등학교300 윤승삼 尹勝三 교감 계성정보고등학교301 박명복 朴明福 교감 동현중학교302 이인숙 李仁淑 교감 장림여자중학교303 전철부 田鐵夫 교사 대양전자정보고등학교304 김해원 金海元 교감 대구서부고등학교305 송옥헌 宋玉憲 교감 성명여자중학교306 박대흠 朴大欽 교감 현풍고등학교307 정승현 鄭承鉉 교감 경북여자정보고등학교308 유순종 劉順鍾 교감 인천신광초등학교309 오순학 吳淳鶴 교감 문학정보고등학교310 이용성 李勇成 교감 인천함박초등학교311 박오순 朴五順 교사 문산초등학교312 故 신명식 申明植 교사 문산중학교313 박장환 朴長煥 교장 보문고등학교314 김영철 金榮喆 교감 대전양지초등학교315 故 서원기 徐源基 교감 신탄진초등학교316 김순희 金純姬 교감 가납초등학교317 임충균 林忠均 교감 매화초등학교318 이영임 李榮壬 교감 용정초등학교319 김정원 金貞媛 교감 경의초등학교320 신비식 申妃植 교감 성남매송초등학교321 김영희 金英姬 교사 도곡초등학교322 권태범 權泰範 교감 소하고등학교323 김찬용 金讚鎔 교감 수원공업고등학교324 박상열 朴相烈 교사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325 박군자 朴君子 교감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326 심현국 沈鉉國 교감 유신고등학교327 황미자 黃美子 교감 영성여자중학교328 강윤석 姜允錫 교장 심석중학교329 김현숙 金賢淑 교감 홍천초등학교330 류영오 柳瑩五 교감 남원주중학교331 이세구 李世求 교감 영월중학교332 박광모 朴光模 교장 심천중학교333 고평식 高平植 교사 개신초등학교334 故 전경우 全敬寓 교사 제천동중학교335 김학수 金學洙 교사 운호고등학교336 故 김창동 金昌東 교사 석교초등학교337 조옥명 趙玉明 교감 온양여자중학교338 차인호 車仁鎬 교장 신풍종합고등학교339 손원의 孫源義 교사 군산영광중학교340 김상칠 金相七 교감 이리영등초등학교341 안병진 安秉鎭 장학관 전라북도교육청342 유재덕 兪在德 교감 전주인후초등학교343 신재도 申載道 교사 호남고등학교344 최성호 崔盛皓 교사 불갑초등학교345 이경호 李京浩 교감 석보초등학교346 허영숙 許英淑 교감 상주초등학교347 정태환 鄭泰煥 교감 지곡초등학교348 정영화 鄭永花 교감 형일초등학교349 김소경 金素卿 교감 인동초등학교350 김영옥 金永玉 교감 경산서부초등학교351 조희축 曺喜丑 교감 자인초등학교352 장영희 張永熙 교장 현일고등학교353 신인묵 辛仁默 교장 오천고등학교354 조봉환 趙鳳煥 교장 경주중학교355 정해유 丁海酉 교감 병곡중학교356 박종현 朴種鉉 교감 청도여자고등학교357 김채숙 金菜淑 교감 회원초등학교358 이상훈 李相勳 교장 거창대성중학교359 김종환 金鍾煥 교사 성지여자고등학교360 조병철 曺秉鐵 교감 삼계중학교361 오경순 吳京順 교수 숭의여자대학362 오인식 吳仁植 부교수 우송공업대학363 김영찬 金榮燦 교수 인덕대학364 김진숙 金辰淑 교수 동부산대학365 양삼승 梁三勝 교수 포항1대학366 심영학 沈永鶴 교수 연세대학교367 조규철 調圭哲 교수 울산대학교368 이정전 李正典 교수 전남대학교369 한기영 韓基榮 교수 제주대학교370 한준노 韓俊老 교수 호원대학교371 이종복 李鍾福 교수 호원대학교 ◆대통령표창(36명)372 故 박종출 朴鍾出 교사 서울상월초등학교373 이옥희 李玉姬 교감 교리초등학교374 김천규 金千圭 교감 부산여자고등학교375 故 김영신 金渶信 교사 덕명정보여자고등학교376 최돈규 崔敦圭 교감 남성여자고등학교377 박정순 朴正順 교감 부산혜성학교378 정헌찬 鄭憲澯 교장 장안제일고등학교379 김재일 金載一 교감 덕원중학교380 이영희 李英姬 교감 인천만수북초등학교381 지진호 池珍昊 교감 인천외국어고등학교382 박인수 朴仁秀 교장 동산고등학교383 안영진 安暎珍 교감 가좌여자중학교384 권선유 權善有 교감 유성여자고등학교385 故 김용호 金龍鎬 교감 전하초등학교386 정점순 鄭占順 교감 부광초등학교387 오세화 吳世和 교감 경의초등학교388 이상희 李相姬 교감 덕풍초등학교389 장인숙 張仁淑 교감 구운중학교390 김안자 金安子 교감 백석중학교391 故 오영진 吳永鎭 교감 광주고등학교392 故 오종덕 吳鍾德 교감 안내중학교393 이규현 李揆炫 교사 상산고등학교394 소선영 蘇善永 교감 이리동중학교395 김정애 金貞愛 교사 여수부영초등학교396 최종구 崔鍾九 교감 포항동부초등학교397 이명애 李明愛 교감 풍기중학교398 송국자 宋國子 교감 봉곡중학교399 최충길 崔忠吉 교감 함창고등학교400 허정숙 許貞淑 교감 명서중학교401 구갑순 具甲順 교감 문산중학교402 이원부 李源夫 교감 김해고등학교403 곽오계 郭五季 교수 대구과학대학404 윤현중 尹玄重 부교수 경북전문대학405 이진표 李振杓 교수 대불대학교406 정원배 鄭元培 교수 부산대학교407 故 고소웅 高昭雄 교수 연세대학교 ◆국무총리표창(55명)408 윤병욱 尹炳旭 교감 유석초등학교409 故 최응도 崔應燾 교감 경희초등학교410 장현숙 張賢淑 교사 성신초등학교411 신유섭 申庾燮 교사 수송중학교412 김연심 金連心 교사 이사벨중학교413 김인근 金仁根 교감 금사중학교414 최정숙 崔貞淑 교사 사직여자중학교415 정정순 鄭靜順 교감 내성중학교416 마동호 馬東浩 교감 부산국제고등학교417 이국웅 李國雄 교사 대구광명학교418 최호숙 崔好淑 교감 대구범어초등학교419 김우태 金瑀泰 교감 삼산고등학교420 조병남 趙炳楠 교감 신흥여자중학교421 김복순 金福順 교감 광주제일고등학교422 김영현 金榮賢 교사 대전백운초등학교423 김정선 金貞善 교사 대전석봉초등학교424 故 안의환 安義煥 교사 대전중학교425 염근호 廉根浩 교감 동구초등학교426 박광희 朴光熙 교감 성복초등학교427 김성태 金聖泰 교감 양곡초등학교428 장은주 張恩珠 교감 의정부서초등학교429 김순옥 金順玉 교감 금상초등학교430 이상옥 李相玉 교감 포천초등학교431 故 최도철 崔道撤 교감 평촌공업고등학교432 전주영 全珠英 교감 부일중학교433 박순자 朴順子 교감 군포중학교434 한명옥 韓明玉 교장 여주제일중학교435 원옥희 元玉姬 교감 여주중학교436 정순희 鄭舜姬 교감 도농중학교437 故 서정호 徐廷晧 교사 중흥고등학교438 故 임상철 林相喆 교사 이월중학교439 故 윤택중 尹宅重 교사 경천초등학교440 오인순 吳仁順 교감 신풍중학교441 이정옥 李貞玉 교감 광천고등학교442 박영수 朴英秀 교사 전주덕진중학교443 이종암 李鍾岩 교사 전주영생고등학교444 유명심 兪明心 교감 정읍여자중학교445 이순희 李順姬 교감 경산중앙초등학교446 故 김동원 金東源 교사 정평초등학교447 김영열 金永烈 교감 안동중앙고등학교448 박종욱 朴鍾郁 교감 김천농공고등학교449 최영철 崔永喆 교사 상주고등학교450 정명숙 鄭明淑 교감 남양초등학교451 이정기 李政基 교감 삼천포제일중학교452 진옥선 陳玉善 교감 영운중학교453 김연실 金硏實 교감 애월상업고등학교454 박금옥 朴今鈺 부교수 신구대학455 원송대 元松大 교수 천안연암대학456 김일남 金一男 교수 포항1대학457 김욱동 金旭東 교수 서강대학교458 이원섭 李元燮 교수 경북대학교459 황윤식 黃潤植 교수 동국대학교460 함병문 咸秉文 교수 서울대학교461 故 심재룡 沈在龍 교수 서울대학교462 백인욱 白寅煜 교수 인제대학교 ◆장관표창(100명)463 서경호 徐璟鎬 교사 중동중학교464 이선종 李善鍾 교사 신정여자중학교465 김경환 金敬煥 교사 등촌중학교466 황선현 黃善鉉 교사 혜원여자중학교467 권순택 權純宅 교사 대일고등학교468 홍익의 洪翼義 교사 서울대현초등학교469 장경신 張慶信 교사 서울포이초등학교470 정용오 鄭用五 교사 서울역삼초등학교471 故 조재식 趙宰湜 교사 수유중학교472 양종화 梁鐘和 교사 종암중학교473 故 권태형 權泰亨 교사 방산중학교474 선일영 宣逸永 교사 경서중학교475 김선혜 金善惠 교사 서울보광초등학교476 이은적 李殷適 교사 서울염창초등학교477 박순희 朴順姬 교사 서울신목초등학교478 박용조 朴龍祚 교사 서울정목초등학교479 이희숙 李喜淑 교사 서울구의초등학교480 이인숙 李仁淑 교감 영도중학교481 엄애숙 嚴愛淑 교감 부산고등학교482 서혜원 徐惠媛 교감 데레사여자고등학교483 김영숙 金永淑 교감 다선중학교484 손양숙 孫陽淑 교감 구남초등학교485 이명옥 李明玉 교감 해운대여자중학교486 남광이 南光二 교감 소선여자중학교487 이현정 李賢貞 교사 가좌여자중학교488 황예자 黃禮子 교사 인천소양초등학교489 최현주 崔賢珠 교사 인천능허대초등학교490 박태구 朴泰求 교감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491 故 이길선 李吉仙 교사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492 김은희 金恩姬 교감 새일초등학교493 김욱생 金旭生 교감 동천초등학교494 이성옥 李成玉 교감 효정고등학교495 김혜자 金惠子 교감 광명북초등학교496 김혜숙 金惠淑 교감 광명북초등학교497 권영숙 權英淑 교감 광명동초등학교498 조계환 趙啓煥 교감 주엽초등학교499 이수자 李修子 교감 고양화정초등학교500 이규영 李圭英 교사 문촌초등학교501 故 노두한 魯斗漢 교사 전곡초등학교502 강춘식 姜春植 교감 상갈초등학교503 故 김재웅 金載雄 교사 양성초등학교504 故 양내석 梁來錫 교사 현덕초등학교광덕분교505 문기섭 文奇燮 교감 세교초등학교506 김차옥 金次玉 교감 수성초등학교507 선향영 宣享榮 교감 중탑초등학교508 김경숙 金京淑 교감 관양초등학교509 곽용임 郭勇壬 교감 의정부고등학교510 김귀식 金貴植 교감 용호중학교511 윤상화 尹相和 교사 용호중학교512 이선애 李仙愛 교감 저동중학교513 故 이승호 李承鎬 교사 호성중학교514 홍정임 洪貞任 교감 양영중학교515 故 최진화 崔鎭和 교사 구리중학교516 전윤주 全潤珠 교사 경화여자고등학교517 변미숙 卞美淑 교사 충북대학교사범대부속중학교518 이정옥 李晶玉 교사 매괴고등학교519 이미미 李美美 교사 삼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520 김영자 金英子 교사 천안부영초등학교521 송해성 宋海星 교사 부여여자고등학교522 오재균 吳在均 교사 천안백석중학교523 문승태 文承泰 교사 공주정명학교524 故 김영순 金榮順 교사 천안봉서중학교525 황금순 黃錦順 교감 신풍중학교526 정종섭 丁鍾燮 교사 남성여자고등학교527 김장욱 金장旭 교사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528 김영표 金永標 교사 상산고등학교529 김종배 金鍾倍 교사 상산고등학교530 김연수 金蓮秀 교감 고산고등학교531 故 김지순 金智淳 교사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532 조혜숙 趙惠淑 교사 월야초등학교533 양선옥 梁先玉 교사 영주초등학교534 서정숙 徐貞淑 교감 신동초등학교535 최병길 崔丙吉 교감 안강제일초등학교536 윤창식 尹昌植 교감 옥산초등학교537 노윤희 盧允熙 교감 구미신평초등학교538 故 김정화 金貞和 교사 남성초등학교539 김은희 金恩姬 교사 신동초등학교540 박선희 朴善熙 교감 신녕중학교541 故 최우남 崔羽南 교사 구미여자중학교542 김효철 金孝哲 교감 서라벌여자중학교543 故 김명미 金明 교사 구미신평중학교544 채수광 蔡洙光 교사 이동중학교545 염찬기 廉贊基 교사 남해해성고등학교546 故 정훤 鄭煊 교사 김해고등학교547 김철 金哲 교감 선명여자고등학교548 최진숙 崔珍淑 교감 중문상업고등학교549 이영진 李榮振 교사 오현고등학교550 홍순태 洪淳泰 부교수 대구산업정보대학551 김경학 金京鶴 교수 동부산대학552 김경호 金暻浩 교수 대불대학교553 구본식 具本植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554 故 임창호 任昌虎 교수 서울대학교555 이택수 李宅洙 부교수 이화여자대학교556 故 이동수 李東洙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557 조백현 曺伯炫 교수 전남대학교558 정영숙 丁英淑 교수 전북대학교559 송요한 宋要翰 부교수 전북대학교560 정태기 鄭泰基 교수 한신대학교561 이대남 李大南 교수 호원대학교562 박노준 朴魯俊 교수 관동대학교(끝)
  •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는 이제 맹꽁이가 울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 자리잡았다.1998년 10월 난지도 일대에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1999년 초부터 그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쓰레기 매립지의 북측 80여만평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를 포함한 상암뉴타운을 개발하는 동시에 매립지 일대를 5개 단지로 구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기본계획에 따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 13만 5000평은 새천년 환경시대의 개막과 월드컵 경기개최를 기념하는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됐다. 하천의 기능을 잃어버린 8만 9000평의 난지천에는 한강물을 난지천으로 흐르게 해 친수환경과 수변생태계를 복원했다. 미개발상태인 난지한강시민공원부지 23만 5000평에는 선착장 등 친수공간과 생태공원 등 난지한강공원을 조성했다. 평화의 공원에 인접한 매립지 상부는 초지생태공원인 하늘공원으로, 또 다른 매립지 상부 10만 3000평은 대중생태골프장과 생태관찰원이 포함된 노을공원으로 태어났다. 이제 난지도를 감싸고 도는 봄내음을 맡으며 산책을 나서 보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만남, 평화의 공원 월드컵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평화의 공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자연과 인간, 문화의 공존과 공생 그리고 세계인이 화합할 때 비로소 도래하는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이다. 유니세프광장은 미래지향적인 열린 광장을 의미하며 한강의 지류를 끌어들여 자연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7400평의 난지호수 둘레에는 물풀이 자라고 있다. 그 안에 ‘생명의 나무 천만 그루 심기’운동으로 조성된 희망의 숲과 월드컵공원 전시관은 이 공원 안의 다른 녹색정원과 더불어 휴식공간이자 살아있는 자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초원, 하늘공원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있다.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드넓은 평지에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남쪽에는 메밀, 해바라기 등을 심어 동식물의 서식지가 될 광활한 초지를 조성했다. 또한 2000년부터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 나비공원이 되도록 했다. ●서울의 석양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 노을공원 노을공원은 대중골프장과 자연식생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식물이 자라는 곳), 산책로 등 시민이용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중골프장 조성은 앞으로 20년간 진행될 안정화기간에 지반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환경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임시조치다.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진입광장은 휴게 및 운동공간으로, 바람의 광장과 서쪽의 노을광장에서는 서해의 낙조 등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생태관찰공원과 야생화단지는 토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버들강아지 피어나는 난지천공원 난지천공원은 그동난 쓰레기 침출수로 오염된 채 방치되어 있던 난지천을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물고기와 새가 떼를 지어 찾아드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그리고 하루 5000t 가량의 난지 호수 연못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갈대와 버들이 우거진 하천공원으로 조성됐다. 인근에는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푸른 숲이,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여가시설이 있다. 특히 천변공터에는 일반시민은 물론이고 장애인, 노인,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강변의 정취, 난지한강공원 난지한강공원은 하천의 자연성과 시민이용을 조화시킨 공간이다. 상류측은 유람선 선착장, 요트장, 캠핑장 등의 친수활동구역이다. 중앙에는 운동장, 잔디마당이 있는 완충녹지구역, 하류측에는 생태공원구역이 들어섰다. 범람이 잦은 시민공원 특성상 수리적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한강의 여러 명소를 잇는 유람선을 운영, 육로와 함께 월드컵공원의 또 다른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찾아온 야생동·식물 쓰레기 매립이 끝난 1993년부터 사람의 간섭이 점점 줄어들게 되자 난지도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깃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생명들은 또 다시 다른 생명들을 불러 모았다. 다양한 생물들이 살게 된 난지도에 보호할 가치가 있는 동물들도 찾아오고 있다. 매립가스, 건축 폐자재 등 악조건에서도 봄이면 능수버들의 연둣빛 잎이 아름답고,5월이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를 간질거린다. 지금 매립지 사면에는 가중나무가 가세해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구기자, 참오동, 층층나무, 고욤나무, 비술나무, 복사나무, 벚나무, 모과나무, 회화나무 등도 하늘공원의 사면과 노을공원의 사면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 매립지 상부에는 차단막을 깔고 약 1m깊이로 흙을 얇게 덮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나무를 심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 공원 위에는 나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생명의 힘은 놀라워 몇 그루의 나무가 제 스스로 터를 잡았다. 붉나무, 아카시아, 가중나무, 참싸리 등이 그들이다. 나비와 무당벌레 등 곤충과 여러 가지 새, 그리고 양서류 등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난지도를 푸르게 만드는 것은 풀이다. 현재 난지도에는 400여종이 넘는 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그 중 100여종은 귀화식물이다. 그래서 난지도의 별명은 귀화식물의 천국이다. 난지도의 초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무척 궁금하다. 하늘공원을 걷노라면 수많은 곤충과 함께 나불대며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네발나비, 노랑나비 등을 쉽게 말날 수 있다. 서울의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수의 나비를 만날 수 있다. 난지도를 대표하는 동물이라면 단연 맹꽁이를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맹꽁이가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 곁을 떠나 환경부에서는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난지도에서는 장마철에 시작되는 맹꽁이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당개구리, 두꺼비, 참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양서류 총 18종 중 8종이 살고 있다. 특히 맹꽁이와 청개구리, 참개구리는 이곳에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겠지만, 난지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도 함께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파충류 27종 중 살모사, 쇠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줄장지뱀, 붉은귀거북 등 6종이 살고 있다. 난지도에는 또 새가 얼마나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 435종 중, 난지도에서 지금까지 관찰된 종은 약 90여종에 이른다. 여기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참매 등 5종과,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물로서 조롱이, 새홀리기,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4종, 그리고 서울시 지정 관리야생동물로서 물총새, 오색딱따구리, 제비, 흰눈썹황금새, 박새, 꾀꼬리 등 6종이 포함되어 있다.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로는 우리나라(북한 포함)에서 사는 102종 중 월드컵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족제비, 고슴도치, 안주애기박쥐, 멧밭쥐, 다람쥐, 청설모로 9종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난지공원을 찾는 이용객은 연평균 98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일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제 막 시작이다. 난지도 옛 이름에 걸맞은 시민과 야생동물의 진정한 쉼터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난지도 변천사 이름에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난지도(蘭芝島). 난지도는 세월의 흐름속에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목가적인 풍경에서 쓰레기산으로, 다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난지도에서 쓰레기 산으로 난지도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고 철따라 온갖 화초가 만발해 그 이름만큼 향기로운 난지도라 했다. 물이 맑고 먹이가 풍부해 겨울이면 고니 떼, 흰뺨검둥오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들었다.1970년대 중반까지 70여가구의 토착민들이 수수, 땅콩, 채소를 가꾸고 젖소를 기르기도 하는 등 목가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갈대숲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자 영화촬영장소로 애용되던 낭만적인 곳이기도 했다. 꽃이 만발하고 철새들이 날아들던 난지도는 단 15년 만에 쓰레기 섬으로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었다.1978년부터 1993년까지 1000만인구의 거대도시 서울에서 배출된 모든 쓰레기가 이곳에 묻혔기 때문이다. 당초 서울시는 5년 가량 난지도를 쓰레기매립지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팽창하는 도시공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쓰레기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1993년부터 수도권매립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으나 그동안 난지도는 해발 100m에 이르는 쓰레기 산으로 변했다. 오늘 우리가 한강변에서 바라보는 난지도의 모습은 바로 쓰레기더미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환경오염 난지도는 한강의 범람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섬의 북단을 끼고 난지천이 흐르고 있었다. 난지천은 홍수철에는 배수로의 역할을, 평시에는 습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난지도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이러한 모습은 점차 사라져갔다. 습지와 화초는 쓰레기에 덮였고, 난지천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채워졌다. 위생매립이나 복토와는 거리가 먼 단순투기방식(Open dumping)으로 매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매립지 인근은 먼지와 소음으로 가득했다. 쓰레기의 분해산물인 메탄가스에 의해 1400회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고 어떤 화재는 45일 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매립지를 관리하던 사람, 쓰레기더미를 뒤져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접근하고 싶지 않은 섬이 되었으며, 더이상 철새도 야생동식물도 찾아오지 않았다. ●시민공원으로 탄생 1993년 3월, 난지도로 향하던 서울의 쓰레기 차량은 수도권매립지로 방향을 돌렸다. 난지도의 임무도 끝이 났다. 그러나 쓰레기만 들어오지 않을 뿐 환경문제는 그대로였다. 이즈음 난지도 매립지의 이용방안에 대해 업계와 학계에서 몇 가지 청사진이 제시됐다. 대표적인 것이 ‘조기개발론’과 ‘안정화 장기개발론’이었다.‘조기개발론’은 쓰레기를 당장 파내어 새로 조성된 해안매립지로 옮기고, 택지나 업무지구로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반면에 ‘안정화 장기개발론’은 오염방지시설과 안정화 시설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개발여건이 성숙됐을 때 장기개발에 착수하자는 주장이었다. 상반된 주장을 심사숙고한 끝에 서울시는 ‘안정화 장기개발론’을 선택했다. 여의도공원의 15배,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105만평의 크기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인 월드컵공원은 이렇게 시작됐다. ■ 안정화 사업 4단계 쓰레기산 난지도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첫번째 노력은 안정화사업이었다.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와 오염된 물의 정화, 매립지의 안정화를 위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 동안 설계에 들어갔다. 매립지 안정화 사업은 2001년 8월까지 공사완료를 목표로 시작됐다. 침출수 처리, 매립가스 처리, 상부 복토작업, 사면 안정화 등 네 가지가 관건이었다. 우선 침출수 처리를 위해 침출수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매립장 둘레에 총 연장 6017m의 차수벽을 세우고, 차수벽 안쪽에 200m 간격으로 31개소의 집수정을 설치했다. 집수정의 오염된 물은 처리장에서 정화된다. 또 매립가스 처리를 위해 매립지 상부와 비탈면에 120m 간격으로 가스를 모아 뽑아내는 포집공을 40∼60m 깊이로 106개를 박았다. 여기에 14.1㎞에 이르는 이송관로를 연결해 가스를 뽑아내고 있다. 이 가스를 연료로 냉난방 에너지를 생산하여 월드컵경기장과 성산동의 아파트 4430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난지도는 일종의 발전소인 셈이다. 세번째 상부 복토작업은 매립지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매립가스 분출을 억제,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매립지 상부에 지지층(차수막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흙층), 차수막(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막), 배수층(차수막 위에 고인 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층), 식물생육토층(나무뿌리를 지지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흙층), 표층(식물에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는 흙층)을 층층이 쌓고 식물을 심었다. 마지막으로 사면 안정화는 불안정한 매립지 경사면을 보완하는 것으로서, 사면붕괴를 막기 위해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토양층을 조성한 후 식물을 심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쓰레기산 난지도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조용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드라마세트장 유치열풍](下) 세트장 흔적없이 허허벌판으로

    [드라마세트장 유치열풍](下) 세트장 흔적없이 허허벌판으로

    “세트장이라니, 무슨 세트장이요.” 19일 낮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 금강상류변 자연부락 ‘마달피’. 이곳에서 만난 50대 공사장 인부는 MBC드라마 ‘상도’ 세트장이 있던 곳을 묻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인근에서 전원주택을 짓는다며 측량을 하던 20대 청년도 같은 대답을 했다. 엉뚱한 데만 사진을 찍고 나오다 마을 주민으로부터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찾아간 세트장은 허허벌판이었다. 수면보다 1∼2m 높은 바닥은 울퉁불퉁한 황토흙으로 뒤덮여 있고 주변 나무에는 장마 때 밀려온 비닐조각과 덤불이 걸려 있다. 세트장 위에는 모 교회재단의 청소년수련원 건립공사가 한창이고 입구에 쳐놓은 쇠줄엔 ‘공사차량외 진입금지’란 팻말이 붙어 있다. ‘영상시대’의 파괴력에 너도나도 자치단체들이 유치했던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이 드라마가 끝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사라지거나 애물단지 되거나 이 세트장은 2003년 7월 장마에 떠내려갔다. 마을 주민 최종만(54)씨는 “너무 강가에 붙여 지어 물에 떠내려갈 줄 알았다.”고 말했다. 유실되기 전에는 민가·주막·어물전이 각각 2채, 가게 3채, 정자 1동, 원두막 1채 등이 있었다. 나루터와 7척의 배들도 있었지만 모두 장마에 휩쓸려 부서졌다. 지금은 허허벌판 위에 베개 크기의 돌들이 네모 모양으로 놓여져 있어 세트장 흔적임을 짐작할 뿐이다. 충북 충주시 살미면 재오개리 충주호변에 설치됐던 ‘상도’ 세트장도 같은 해 말 불에 탔다. 지금은 호수변에 중형 배 2척만 덩그러니 방치돼 있다. 배 1척은 그나마 바닥이 완전히 부서져 있다. 불이 나기 전까지 ‘다모’‘대장금’ 등의 세트로도 사용됐던 3839평의 이곳에는 초가 60채를 비롯해 한옥 4채, 기방 1채, 주막 2채 등이 있었다. 선착장이 2개나 됐고 30척의 소형 배가 있을 정도로 대형 세트였다. 경찰은 방화로 보고 수사했으나 범인은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다.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변 공지천에 설치됐던 영화 ‘청풍명월’ 세트인 ‘도하주교’(배를 엮어 만든 다리)도 촬영 후 나무 배가 부식돼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애물단지로 변하자 제작된 지 2년여 만인 2004년 해체했다. ●주민혈세도 함께 사라져 금산 ‘상도’ 세트장은 군에서 2001년 말 1억 5000만원을 지원,MBC가 건립했다. 군은 처음에 2억 5000만원을 올렸으나 군의회에서 “군재정이 열악한데 웬 돈을 그리 많이 들이느냐.”며 1억원을 깎았다. 하지만 종영 이후의 관리는 소홀했다. 최씨는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직원 1명이 상주하면서 세트장을 관리했으나 끝난 뒤에는 방치했다.”고 말했다. 충주시도 같은 해 2월 ‘상도’ 세트장을 지을 때 MBC에 5억원을 지원했다. 주민 김모(34·주부)씨는 “갈수록 관광객은 줄어들었고 관리도 안 했다.”고 귀띔했다. 화마에 세트장을 잃은 전 충주시장은 국회에 입성했고, 수마에 세트장을 떠내려보낸 금산군수는 직원을 시켜 수천만원의 예산을 빼돌린 혐의(검찰발표)로 감옥에 가 있다. 춘천시도 ‘청풍명월’ 세트장을 만들어주는 데 3억원을 들이고 연간 3500만원의 관리비를 투입하다 해체해 이 돈을 고스란히 날린 꼴이 됐다. ●발길도 끊기고…떨떠름한 주민들 최씨는 “방영 때와 종영 후 1∼2개월까지는 관광객이 꽤 됐지만 그후로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전했다. 금산군이 1500만원을 지원해 부리면 독파리에 지어진 ‘대장금’ 세트장은 보존상태가 그럭저럭 괜찮지만 이를 찾는 관광객 발길은 끊긴 상태다. 신안군은 지난해 SBS드라마 ‘섬마을 선생님’에 7억원을 투자했다가 드라마도 실패하고 주민들로부턴 원성을 샀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 지역이 조직폭력배가 날뛰는 곳으로 그려져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드라마 제작 지원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리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양주 ‘대장금 테마파크’ 관광명소로 MBC가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 5만여평에 조성한 ‘양주 MBC 문화동산’내 ‘대장금 테마파크’는 방송사가 자치단체에 부담을 안기지 않고 조성, 지역 관광명소가 된 사례다. 1982년 MBC 청룡야구단 연습장으로 확보했다가 사극 ‘허준’‘상도’‘대장금’과 현대물 ‘왕초’‘국희’ 등의 촬영세트를 세웠고 실내 스튜디오 4곳도 시설돼 있다. ‘대장금’이 종영된 후 높았던 인기를 업고 이들 세트장을 철거하지 않고 상설시설로 유지하고 있다. ‘대장금’세트엔 대전·옥사·정자·저잣거리·술도가·수라간 등 촬영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계절별로 음식축제도 열고 있으며, 양주시에서 매주 일요일 양주별산대놀이·소놀이굿·회다지소리·버들소리와 양주농악 등을 번갈아 공연한다. 지난해 12월 유료(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로 개장했지만 월 2만∼3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가 양주시 관내 유적·문화시설 중에서 내방객이 가장 많은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한류열풍을 타고 홍콩·타이완·중국 등 관광객이 인천공항 출국 전 들르는 투어상품의 마지막 경유지가 되고 있다. SBS ‘올인’의 촬영지인 남제주군 성산읍 섭지코지는 방송사가 세트장을 만들어 사용한 후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파손되자 남제주군이 자청해서 30억원을 투입, 완전복원을 앞두고 있다. 2003년 5월부터 일본인 등 관광객이 하루 6000여명 연간 200여만명이 다녀가자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섰기 때문. 지난해 6월부터 1100평의 부지에 연건평 270평의 극중 성당과 러브하우스가 복원됐고 이달말까지 내부 인테리어 시설공사도 끝난다. 내달부터 촬영세트 성당에 일본인 예비부부들을 위한 예식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지난 15일부터 일본 NHK-TV가 ‘올인’을 방영,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양주 한만교·제주 김영주기자 mghann@seoul.co.kr ■ 세트장 성공하려면 자치단체가 지원해 성공한 드라마 세트장은 그리 많지 않다. 세트장이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제대로 된 관광자원이 되려면 각종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오히려 드라마제작사가 직접 세운 세트장이 뜬 경우가 대다수다. 최고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제작이 편리한 서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 세트장을 고르기 때문이다. 이들 세트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조건은 어떤 것이었을까. 우선 드라마 자체의 인기다.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는 드라마여야 난립하고 있는 세트장 가운데 살아남을 수 있다. 관광객들이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찾아와서도 감탄할 수 있는 자연경관도 뒤따라야 한다. 드라마 촬영지 열풍의 ‘원조’로 여겨지는 SBS ‘모래시계’의 강원도 정동진이 그런 예이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좀 산만해졌지만 당시에는 바다와 간이역이 어우러져 그림을 연상케 했다. 호젓한 운치도 있다. 드라마도 광주민주항쟁 등 민감한 시대를 관통하면서 친구간의 엇갈린 운명을 다뤄 동시대를 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세트장이 관광지 주변에 있으면 흥행(?)에 훨씬 더 유리하다.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세트장 자체보다는 관광을 겸해서 들르는 여행객이 많기 때문이다.‘겨울연가’의 남이섬이나 춘천,‘올인’의 제주 섭지코지가 이에 해당된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들이다.‘겨울연가’ 촬영지는 별다른 세트 없이도 한류열풍으로 일본 등 외국인들이 몰려와 외화벌이에 한몫했다. 덩달아 내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진 대표적 성공사례다. 제주도는 섭지코지 말고도 MBC ‘대장금’의 남제주군 표선민속촌,SBS ‘봄날’의 북제주군 비양도, 영화 ‘시월애’‘화엄경’과 TV드라마 ‘러빙유’‘여름향기’ 촬영지 북제주군 우도 등이 대부분 명소가 됐다. 접근성도 중요하다. 서울에 있는 드라마제작사가 제작편리를 위해 거리가 가까운 곳에 세트장을 만들고 있지만 대부분 성공하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이기 때문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은 당연히 드라마제작사들이 탐을 내는 곳이다. 그래서 자연히 지자체가 세트장 건립비를 부담하는 일도 없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인근 섬이 연출자들 사이에 촬영지 ‘헌팅1호’로 꼽힌다. 말이 섬이지 연륙화된 영종도에서 뱃길로 10여분 거리인 데다 섬 정취도 뛰어나 사랑받고 있다. 영종도 남단 무의도에는 하나개해수욕장에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 광명항에 MBC의 ‘김약국의 딸들’ 세트장이 있다. 영종도 북단에 있는 옹진군 북도면 시도에는 KBS ‘풀하우스’,‘슬픈 연가’ 세트장이 잇따라 들어서 한적하기만 하던 이 섬에 관광객들이 서서히 모여들고 있다. 시도 세트장은 옹진군에서 별 의욕을 안 보여 개인이 바다에 인접한 소유부지를 방송사의 요청으로 제공했었다. 영화 ‘실미도’로 이름을 날린 무의도 인근 실미도는 세트장이 철거된 이후에도 주말이면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그러나 경북 문경시가 2000년 2월 건립비 일부를 보탠 문경새재 ‘태조 왕건’ 세트장은 ‘불멸의 이순신’,TV문학관 ‘메밀꽃필 무렵’ 등 많은 드라마가 촬영됐지만 추가시설 미비로 식상해지며 관광객이 줄고 문경새재 환경도 파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멸의 이순신’‘해신’과 ‘서동요’ 등은 종영 후 보수·관리비로 연간 1억∼2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관광학부 김남조 교수는 “드라마가 끝난 뒤 철거비나 보수·관리비가 문제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갖가지 조건을 꼼꼼히 따져 세트장을 유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바웃 러브’-미지의 러브레터 남편이 보낸게 아냐?

    영화 ‘어바웃 러브’(The truth about love·21일 개봉)는 ‘노팅힐’ ‘브리짓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로 이어지는 맛깔스러운 영국산 로맨틱코미디의 전통을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이다. 사랑에 관한 리얼리티와 팬터지 사이의 황금비율을 교묘히 유지하는 스토리, 남녀의 심리를 콕 집어내는 촌철살인의 대사, 그리고 해피엔딩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라스트신까지. 물론 불가항력의 매력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여주인공의 존재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밸런타인 데이에서 비롯된다. 술에 취해 밤거리를 걷던 아치(더그레이 스콧)는 술김에 짝사랑하는 여인 앨리스(제니퍼 러브 휴잇)에게 러브레터를 보낸다. 문제는 그녀가 절친한 친구 샘(지미 미스트리)의 아내라는 것. 게다가 샘과 앨리스는 누가 봐도 샘낼 만한 닭살 커플이니 아치가 우체통에 카드를 떨어뜨리자마자 후회하는 건 당연한 일. 그나마 이름을 적지 않은 걸 천만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하지만 폭탄은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 익명의 러브레터를 남편이 보낸 것으로 지레 짐작한 앨리스는 둘 사이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남편에게 ‘미지의 여인’이란 이름으로 노골적인 유혹의 편지를 보낸다.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한 앨리스의 행동은 그러나 뜻하지 않게 남편의 외도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앨리스는 배신당한 사랑에 절망한다. 이제 남은 일은 오랫동안 자신의 옆에 존재했던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것. 러브레터의 발신자가 아치임을 뒤늦게 깨달은 앨리스는 멀리 떠나는 아치를 붙잡기 위해 기차역으로 달려간다. 영화의 일등공신은 단연 제니퍼 러브 휴잇이다. 지난해 ‘이프 온리’로 관객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그녀는 가냘프면서도 육감적인 몸매에서 드러나는 섹시함과 귀여움의 이중적인 매력으로 여성 관객조차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로맨틱코미디의 새 히로인을 발견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제값을 하는 영화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근영 남몰래 1억장학금 기부

    여고생 영화배우 문근영(18·광주 국제고3)양이 매년 수천만원씩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어 화제다. 광주시는 5일 영화배우 문근영양이 7일 박광태 시장을 방문해 빛고을장학기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양의 장학금 기부는 지난 2003년 2000만원으로 시작됐으며, 작년 5월 2000만원,12월 3000만원에 이어 이번 3000만원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에 달한다. 2002년 설립된 빛고을장학재단에 일부 기업이 억대의 장학기금을 기부한 적은 있지만 개인이 매해 수천만원을 기탁한 것은 문양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본인과 가족들은 기탁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소문이 나버렸다.”며 “시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문양은 최근 통일운동에 일생을 바치다 작고한 류낙진(78)씨가 외조부로 밝혀져 또 다른 관심을 낳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제이콥의 거짓말

    [영화속 수능잡기] 제이콥의 거짓말

    ‘사실이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사실 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은가.’ 프랑스 대입시험인 바칼로레아의 논술 문제다.3개월밖에 살 수 없는 시한부 인생이 있다고 하자. 이제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시간이 3개월뿐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그를 불편하게 한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서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묻고 있다. 영화 ‘제이콥의 거짓말’에서 팬케이크를 만들어 파는 장사꾼 제이콥은 동료에게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들은 소련군의 진군 소식을 말하게 된다. 그런데 이 일은 나치들이 소유를 금지한 라디오를 그가 가지고 있다고 와전되어 퍼진다. 라디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형에 이르는 중죄다. 그러나 라디오가 없다고 밝혀지면 오히려 절망하여 죽을 사람이 더 많아지게 될 상황에 이르자 제이콥은 모두를 위해 희망적인 뉴스를 만들어낸다. 그는 수용소 안의 유태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 희망적인 뉴스는 현실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거짓된 뉴스’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것은 언제 처형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절망뿐이다. 그 불안과 절망을 이기지 못해 수용소 안의 유태인들은 목을 매어 자살하기도 한다.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이었다.‘사실’은 그들을 절망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만약 인간이 사실만을 말해야 하고, 사실만을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라면 세상에는 절망과 불안을 이기지 못하여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운명과의 싸울 힘을 잃지 않는 것은 희망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성이 있을 때 인간은 희망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싸움의 의지를 철회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직 절망만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서라면 어떨까. 과연 인간은 묵묵히 패배의 운명을 수락하게 될까. 천만에. 인간은 거짓된 환상을 만들어서라도 삶에 매달린다. 바로 그것이 인간의 가열찬 삶에의 의지다. 살아보겠다는 삶에의 의지가 거짓된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환상은 절망에 빠진 인간에게 희망을 준다. 그러나 실현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환상이 마술의 한 장면처럼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삶의 불가해함이다. 제이콥의 거짓말이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믿은 사람, 우리 앞에는 오직 죽음의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은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목을 매어 자살을 했다. 그러나 희망에 매달린 사람들에 희망은 현실이 되었다. 영화 감독, 피터 카소비츠는 말했다.‘희망에 대한 굶주림은 배고픔보다 나쁘다.’ 우리는 빵 없이는 살 수 있어도 희망 없이는 살 수 없다.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랑이다. 거짓의 희망을 만들어서라도 내 동료를 살려야겠다는 제이콥의 사랑, 바로 그 사랑이 있는 곳에서 환상은 마법처럼 현실로 뒤바뀌기도 한다. 피터 카소비츠 감독, 로빈 윌리엄스, 테일러 고든 주연,1999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지금 그곳은] 서울아트시네마

    [지금 그곳은] 서울아트시네마

    황사 때문일까.24일 늦은 오후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를 내려다보는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정독도서관을 향하는 사람들은 옷깃을 여민 채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십여명 남짓한 관객들이 나온다. 카메라를 무기로 2차대전 직후 전후 독일 사회를 예리하게 해부했던 ‘뉴저먼시네마’의 거장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회고전이 끝난 직후다. ‘1000만 영화 관객 시대’를 질주하는 한국에서 전용관 하나 구할 수 없어 떠도는 한국 예술영화의 현실이 노을과 함께 이들의 얼굴에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 팬들에게 성소이자 고향이다.2002년 5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 의해 시네마테크 전용관으로 개관했다. 장뤼크 고다르, 최양일, 로베르 브레송 등 영화사 교재에서 ‘문자’로만 봤던 거장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영화팬들에게 차라리 감동에 가까웠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인권영화제, 독립영화제 등도 매년 개최하는 등 ‘낮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암초에 부딪힌 것은 지난해 6월. 임대료 인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폐관 위기에 처했다. 오는 5월 개관할 서울역사의 예술영화전용관도 3개관에서 2개관으로 축소되면서 안정적인 둥지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아트시네마는 종로2가 허리우드 극장에서 제2의 ‘셋방살이’에 들어간다.4월14일 개관식 및 후원의 밤이 열린 뒤 다음날부터 ‘카사블랑카’,‘닥터 지바고’,‘정사’ 등 불후의 명작을 상영하는 ‘시네필의 향연’이 준비돼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인생유전(人生流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계약이 끝나는 2년 안에 전용관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하루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문제는 ‘돈’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매년 3억 4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그러나 2억원에 가까운 연간 극장임대료와 프로그램 진행비 등을 내면 매년 1000만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영화 수입비 등까지 감안하면 수천만원의 현금이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 운영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 관계자들은 “해답은 십수년 동안 영화 단체들이 주장해 온 예술영화전용관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영상자료원의 필름 기록보관소와 소장한 영화를 틀 수 있는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진위든 문화부든 어느 곳에서도 이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시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응이 없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김노경 사무국장은 “몇 년 안에 필름 아카이브와 전용관을 마련하겠다는 장기적인 플랜이 전무하다는 것에 더욱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4월3일 오후 6시30분.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의 마지막 시간표다. 상영작은 ‘안녕, 용문객잔’. 국제적인 거장이지만 타이완 내에서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차이밍량의 작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음란물 유통 창구된 대형포털사이트

    청소년 유해 음란물 유통에 검찰이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기괴한 동영상 스팸메일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인터넷 성인사이트의 음란성이 얼마나 도를 지나치고 있는지를 실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런 소규모 사이트들만이 아니다. 국내 최다 가입자를 갖고 있는 3대 포털사이트의 성인코너 운영자들이 총망라됐다. 포털사이트들은 제작자들과 6대4로 이익을 나눠 월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제작자들은 비디오 성인영화로 영상물등급위 심의를 통과한 후 성행위 장면만을 재편집하는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려 했다. 여성 성기를 확대한 성인용품 사진도 버젓이 실어 학부모 항의가 빗발쳤다. 앞으로 이통업체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국내의 대표적 정보통신 업체들이 하나같이 음란물 장사 의혹을 받고 있다는 한심한 얘기가 된다. 물론 검찰의 음란물 판정 기준이 무엇인지, 성인인증시스템이 돼 있는 성인전용 콘텐츠에 청소년 유해성을 논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사법당국의 권한 남용이나 합법적 이용자의 권리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인증시스템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 갈 부분이 있다. 청소년이 성인인증에 필요한 어른 주민등록번호 하나 얻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 중소업자라면 모른다. 적어도 수백만,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대형포털사이트나 이동통신사라면 청소년들이 유해사이트에 노출돼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실태쯤은 감안해 사업을 해야 한다. 법 이전에 대형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자제를 했어야 했다. 성인인증 강화, 청소년보호책임자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도 그 다음 일이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4)영산강 그리고 홍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4)영산강 그리고 홍어

    봄 바다에 진달래 꽃빛이 드리울 무렵이면 홍어의 북상이 시작된다. 한류성 어족인 홍어가 남쪽 바다에서 자취를 감추면 봄이 완연하다는 증거이다.‘자산어보’에도 ‘동지 후에 비로소 잡히나 입춘 전후라야 살이 두껍고 제맛이 난다.2∼4월이면 몸이 쇠약해져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요즘 사람들,‘흑산도 홍어’를 입에 달고 산다. 당연히 흑산도를 홍어문화의 본산지로 안다. 홍어 주산지가 흑산도임은 분명하지만, 홍어 식도락문화의 본향은 영산포다. 잡힌 홍어들이 배에 실려 구비구비 영산강 뱃길을 따라 일주일여를 올라와 옛 남도의 물류거점이었던 영산포에 닻을 내리면 어느새 홍어는 ‘푸욱∼’ 발효되어 예의 ‘썩은 홍어’가 되고 만다.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 먼 뱃길을 따라 올라오는 사이에 자연발효돼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연출하는 것. ●1915년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등대 설치 영산포는 흑산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흑산도 앞 영산도 사람들이 왜구들을 피해 몰려와 살면서 ‘영산포’라는 지명이 붙었기 때문이다. 섬과 강변, 바다와 강은 이렇게 하나로 연계되었다. 정작 흑산도 사람들은 ‘싸하게 썩힌’ 홍어보다 생물을 좋아한다니 역시 홍어 원조는 영산포임에 틀림없다. 사실 홍어는 백령도 근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그러나 경기 일원에는 판로가 없다. 제값을 받으려면 백령도에서 잡은 홍어도 영산포까지 가져와야 했다. 뱃길로 보름여, 혹은 차에 실어 먼 길을 내려오다 보면 그 새 홍어는 삭아 제 살에 다른 맛을 들이곤 했으니,‘실크로드’에 견줄 서해안의 ‘홍어길’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영산강은 이름만 옛 강이로되 사람도, 풍광도 옛것이 없다. 하구언이 막히면서 물길이 끊겨 ‘끝발 날리던 포구’의 영화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조운선이 진을 치고, 남도의 숱한 어선들이 모여들어 도회를 이뤘던 영산포에는 홍어뿐 아니라 흑산도·낙월도 등지에서 올라온 소금과 온갖 해산물이 철철이 산을 이뤘고, 이 ‘갯것’들은 ‘염질’을 거쳐 광주 등 내륙의 대처로 팔려나갔다. 등대는 바다의 상징이다. 누구나 그렇게 아는 등대가 이곳 영산포에는 바다가 아닌 강에 서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 등대이다.1915년에 설치됐는데, 그 시절 얼마나 많은 배들이 몰려들었으면 여기에 등대를 세웠겠는가. 그 관록의 강변에는 지금도 홍어집들이 즐비해 옛날의 영화를 증언하고 있다. 필자가 영산포에 들어선 날, 마침 한 방송국의 홍어문화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은 영화배우 오정해씨와 조우했다. 목포에서 태어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오씨는 ‘장군의 아들’을 촬영했던 이곳 옛 거리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었다.“일제시대에 지어진 이런 건물들을 잘 보존해서 교훈으로 삼어야 쓸 것인디, 자고 나면 없어지고 해서 정말 안타깝지요.” 이곳 선창의 창고 건물이나 가게터들은 근대 백년의 확실하고도 소중한 증거들이지만 그 노쇠함이 도도한 개발 붐을 버텨내지 못한다. 천만 다행으로 ‘영산포선창 근대거리’를 조성하는 계획이 입안되고 있다. 나주시 김종순 학예사는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인 영산포거리 보존은 영산포뿐 아니라 남도 포구문화의 핵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토종 홍어 빈자리 칠레산이 대신 옛적, 일제는 널디 너른 나주평야의 쌀들을 영산포에 모았다가 일본으로 실어냈고, 지금도 남아 있는 정미소 건물은 이런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개항과 더불어 왜인들이 이곳에도 몰려왔으니, 영산포는 영산강 하구의 목포와 쌍벽을 겨누던 침략의 대상이기도 해 당시 동양척식회사의 문서고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이제 흑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홍어는 거의 없다. 그나마 올해는 예기치 못한 풍어로 뜻밖에 홍어 맛을 보기는 하지만 값이 비싸 범접이 쉽지 않다. 그런 탓일까.‘민주당 홍어’라는 말에서 읽히듯 홍어는 정치권에서도 고급 선물용으로 으뜸이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홍어 두 마리를 선물로 보낸 일화가 홍어의 위상을 웅변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 목포 인근이라는 사실과 결부되어 ‘홍어정치’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아마도 물고기 중에서는 가장 높고, 크게 노는 게 홍어 아니겠는가. 토종 홍어의 빈자리를 칠레산 등 수입산이 채운다. 칠레 홍어를 처음으로 들여다 판 사람은 ‘영산강 지킴이’로 불리는 양치권(영산강홍어 대표)씨. 부산으로 유학을 떠나 수산대학을 졸업한 양씨는 20여년 전인 지난 83년에 원양어선을 타고 칠레까지 진출해 그곳 홍어를 알게 됐다. 주변에서 그를 ‘홍어잡이와 보급, 홍어식도락에 일생을 바친 사람’이라고 평하거니와 남도문화의 중심 먹을거리에서 전국구 음식으로 퍼져나가는 홍어 붐의 배경에 양씨의 숨은 노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는 “냄새도 못맡던 사람들이 홍어의 진미를 알고 찾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라며 넉넉하게 웃는다. 하구언 때문에 막힌 것은 물길만이 아니다. 국산 홍어 자체의 수급도 막히고 말았다. 이제 흑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홍어는 거의 없다. 잡히지 않는 홍어가 수급조차 안 되니 눈길은 자연히 칠레 등 외국으로 돌릴 밖에. 말이 칠레산이지 전문가들이 우리 홍어와 맛이 가장 닮은 것을 용케 골라 수입하기 때문에 때깔도 그렇거니와 삭혀 놓으면 맛까지 흡사하다. 물론 살 씹히는 맛이야 우리 것을 따를 수는 없지만…. 홍어를 칠레에서만 들여오는 건 아니다. 아르헨티나·미국·뉴질랜드산도 한 자리를 잡고 앉으니 홍어어물전만큼 세계화에 일찍 눈뜬 곳도 없다. 물론 수입산도 맛이 제각각이다. 예부터 오방풍토부동(五方風土不同)이라 했다. 풍토가 다른 데 맛이 같을 수 없다. 홍어는 남도 사람들의 관혼상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식이다. 오죽하면 “홍어 빠진 잔치는 잔치도 아니여.”라는 말이 나왔을까. 전라도와 무관한 서울 사람들의 혼례식에까지 홍어가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문화 전파의 힘이 강력함을 의미한다. 홍어문화는 전라도 특유의 것이되 20세기 후반부터 차츰 북상하여 이제는 가히 전국구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변동의 중요 사례로 역사에도 기록해 둘 일이다. ●홍어요리의 제왕 ‘홍탁삼합’ 알싸한 맛 그만 홍어는 정말이지 버릴 게 없다.‘애’라고 부르는 내장은 날것으로도 먹지만 요즘 철에 보리 새싹을 뜯어넣고 끓여낸 홍어탕은 맛의 고향이라는 이곳에서도 ‘맛을 못보면 한 철 땡친다.’고 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 보리싹이 어우러진 홍어탕은 쑥국, 냉잇국과는 또 다른 격조의 식도락이다. 연한 뼈가 오독오독 씹히는 튀김에 무침과 전, 찜, 회, 탕, 심지어 새로 개발된 탕수육까지 홍어요리의 지평은 자꾸 넓어진다. 그러나 이런 것을 모두 제압하는 것이 바로 ‘홍탁삼합’이다. 홍어에 막걸리와 묵은 김치, 기름 뺀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이는 삼합의 도도한 취흥은 어떤 음식도 따를 수 없는 홍어문화의 절정이다. 군동내 풍기는 묵은 김치와 익힌 돼지고기를 곁들여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 절정의 중심에는 홍어와 ‘환장하게 잘 맞는’ 김치가 있다. 진한 젓갈로 맛을 내 겨우내 곰삭힌 김치맛이 삼합의 묘미를 보장하는 것인지라, 같은 홍어라도 다른 곳 김치에 싸먹으면 그 맛이 영 아니다. 그 홍어식도락은 홍어 삭힘이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푹푹 찌는 두엄더미 속에 묻어 사나흘 푸욱∼ 썩힌 홍어의 아린 맛과 특유의 향내는 홍어식도락의 절정이다. 외국인들이야 이 냄새와 맛에 저절로 나가 떨어지지만 그 ‘치명적’인 향내야말로 홍어를 가장 홍어답게 하는 것이니, 누가 그 절차에 시비를 걸겠는가. 썩은 두엄더미 속에서 썩혔어도 세상에 홍어먹고 탈났다는 이가 없으니 이 절묘한 과학성과 문화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홍어의 발효과학은 아직 미궁이다. 분명한 것은 다른 물고기보다 10배나 많은 요소가 발효 과정에서 암모니아로 변하면서 알칼리성으로 숙성된다는 점. 현장의 발효실에 들어서니 마치 온 몸을 소독하는 기분이다. 양치권씨는 코를 내두르는 필자에게 “만병통치실에 들어온 소감이 황홀하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친다. 홍어가 내뿜는 기운이 워낙 강해 이곳 일꾼들은 피부병을 모르거니와 홍어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신 뒤 속쓰림이 없는 것도 홍어의 강력한 알칼리성 때문이다. 홍어. 요즘의 ‘웰빙’ 개념에 딱 들어맞는 발효식품이다. 홍어를 민간에서 천식과 관절염, 골다공증 등에 좋다고 여긴 것도 강한 냄새와 뼈까지 씹어먹는 섭생 특징에서 비롯됐으리라. 최근에는 홍어가 항암성분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까지 제시돼 잘나가는 판에 날개를 단 형국이다. 영산포 사람들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다. 남도 사람들은 덜 익은 홍어를 즐기는 반면 서울사람들 중에 간혹 옛 맛을 잊지 못하는 팬들은 남도 사람들도 코가 얼큰할 만큼 쏘는 맛이 강한 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진짜 강력한 맛을 본바탕보다 서울 사람들이 선호한다니 맛의 유전인자가 갖는 강력한 이동성의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 하구언 없는 영산강의 진짜 봄을 꿈꾸며 전라도 속담에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란 말이 있다. 그토록 귀하고 맛있는 홍어가 왜 ‘만만한 것’으로 비유됐을까. 솔직히 필자도 홍어를 찾아나서면서 그 대목이 가장 궁금했다. 수컷의 생식기는 한 쌍으로 꼬리 양쪽에 길게 늘어져 있는데, 이게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그래서 어부가 숫놈을 잡으면 우선 홍어거시기부터 잘라 버려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가 되었단다.‘자산어보’에 ‘수놈에는 양경이 있다. 그 양경이 곧 척추이다. 모양은 흰 칼과 같은데, 그 밑에 알주머니가 있다. 두 날개에는 가는 가시가 있어서 암수가 교미할 때에는 그 가시를 박고 교합한다. 낚시를 문 암컷을 수컷이 덮쳐 교합하다가 함께 잡히기도 한다. 결국, 암컷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컷은 간음 때문에 죽어 음(淫)을 탐내는 자의 본보기가 될 만하다.’고 적었다. 실제로 암수가 붙은 채로 끌려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놈들은 갑판 위에서도 떨어질 줄을 모른단다. 그래서 어부들은 ‘그 꼴이 거시기 해’ 수놈의 양물을 싹둑 잘라 버리니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 아니겠는가. 낚시를 문 암컷을 덮치는 수놈, 그 처절한 섹스의 미학을 홍어가 연출하는 셈이니, 과연 놀라운 섭리라 하겠다. 하구언 때문에 바닷길이 막힌 강변을 따라 걸었다. 봄빛이 완연하다. 그 옛날, 얼음이 녹으면 겨우내 잠자던 배들도 이곳 영산포로 뱃머리를 돌렸으리라. 하구언 없는 영산강의 진정한 봄은 과연 언제쯤 맞을 수 있을까. 한 쪽에서 일고 있는 ‘하구언 없애기’야말로 영산강에 대한 축복이며, 생태환경에 대한 각성이 없었던 지난 시절에 대한 통렬한 반성의 증표가 아닐까. 홍어에만 글을 받쳤지만 어찌 영산강에 홍어문화만 있었을 것인가. 남도 사람들의 온갖 애환을 실어나른 영산강 뱃길문화의 복구야말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문화 다원성의 값진 복원 아니겠는가.
  • ‘알뜰 혼례’ 무료결혼식장들

    ‘알뜰 혼례’ 무료결혼식장들

    준마와 가마를 타고 입장하는 전통혼례식을 올릴까.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 결혼식을 올리면 어떨까.새봄 새출발을 꿈꾸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보다 여유있고 뜻깊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분주히 발품을 팔고다니는 요즘이다. 식 올리는 데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든다고들 하지만 잘 살펴보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품격있고 이색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말타고 가마타고 “이랴, 새 신랑 납시오.” 경기 과천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말을 탄 의기양양한 새 신랑과 가마 옆 작은 창을 열어 바깥을 살피는 수줍은 신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이 제시한 전통혼례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혼례식이 치러져 의미와 깊이가 남다르다. 장소와 신랑·신부 혼례복 등 각종 의상, 전통가마와 말, 화문석(돗자리) 등 혼례에 필요한 모든 것이 무료지만 피로연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혼례 30일 전까지 신청해야 하고 청년여성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혼례예절교육을 1시간 받아야 한다. 비가 오면 공원 대강당에서 식을 진행한다. 서울 남산 식물원 분수대 앞 예식장은 신랑·신부가 입장할 때 분수대가 하늘높이 솟아올라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자연 속에서 이국적으로 계절에 따라 식물원에서 기른 꽃이나 화분으로 만든 꽃길 사이로 입장하는 것도 색다르다. 장소와 예식을 위한 비품 등은 모두 무료이며 의상과 사진촬영 등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비가 오면 바로 옆의 교육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식을 올리면 된다. 화기 이용이 금지돼 있어 피로연장은 식물원 및 공원관리사무소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별도의 장소에 준비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한강 시민공원(여의지구)과 양재 시민의 숲에 마련된 야외결혼식장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남산과는 달리 야외에서 피로연까지 열 수 있어 외국영화 속 이국적인 결혼식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결혼식장을 위탁운영하는 경실련 건전혼례사업본부에 드레스·턱시도 이용요금을 포함한 39만원(예복 이용 안 하면 20만원대)을 내야 되고 피로연도 경실련 측이 지정한 곳을 이용해야 한다. 잠실운동장 야외웨딩홀도 야외 예식장을 운영한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장소 사용료는 없지만 식장설치비용 45만원을 내야 한다. 홈페이지(www.partyhall.co.kr)에서 상담 및 견적을 해볼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등장 돔형으로 생긴 자연투광창을 통해 햇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는 대합실과 전시실 등의 공간을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시민들이 제안한 행정개선안 가운데 채택돼 2001년부터 운영된 이곳은 지금까지 30쌍 가량의 부부가 탄생했다. 지하2∼4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를 활용해 신랑·신부를 극적으로 입장시킬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다. 신랑·신부 대기실은 지하2층 대합실에 별도 공간이 마련돼있고 폐백과 피로연은 지하 4층에서 열면 된다. 의상이나 행사진행 등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청사나 구민회관 등에서 일반 예식장보다 훨씬 여유롭게 예식을 올릴 수도 있다. ●시청·구민회관 등에서 여유롭게, 저렴하게 일반 예식장이 한곳 밖에 없는 경기 의왕시는 의왕시청 대회의실을 결혼식장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휴무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시청직원 2명이 결혼식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신부대기실과 폐백실로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고 전체 좌석은 250석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다. 구내식당을 통해 하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400여대를 주차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신랑·신부 또는 부모가 의왕시에 거주하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예식장과 식당 사용료 각 5만원, 식당조리원 인건비 12만원 등 모두 22만원이 들어간다. 인천 연수구청은 기초생활수급 대상가구에 한해 토·일요일 지하1층에 있는 대강당(430석)을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한다. 일반인에게는 10만 3000원을 받는다.(1시간30분 기준) 인천항 갑문관리소는 청사내에 있는 잔디밭을 야외 예식장으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결혼식을 하는 정취가 그만이어서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리소측은 연단과 방송시설 등 야외 결혼식에 필요한 시설물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곳 또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토·일·공휴일에 한해 개방한다. 김병철 김학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야외결혼식 이런점 주의를 한가롭고 여유있는 에식을 원하거나 급히 결혼날짜를 잡은 경우, 경제적으로 빠듯한 신랑·신부가 선택하는 것이 무료 예식장이다. 무료예식장은 보통 장소 사용료만 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하객을 접대하기 위한 피로연 비용 등은 부담해야 한다. 무료예식장은 대개 필요한 비품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비품이 없거나 더러운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무료예식장은 예식전용 공간이 아니어서 일반 예식장에 비해 장소가 넓은 편이다. 풍선장식 등을 이용해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썰렁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주차장,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하객들이 이용할 편의시설도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야외 예식장은 번잡하지 않고 여유로운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세대 예비부부 덕에 이용이 늘고 있다. 다양한 연출로 독특한 결혼식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점이 장점이지만 꽃길, 방송장비, 출장뷔페 등을 개별적으로 섭외해 준비하는 것이 만만찮다. 야외라 하객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에 비누방울·폭죽 등을 이용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실내와 실외를 겸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하는 것이 좋다. 공원 입구나 버스정류장·전철역 등에 하객들을 위해 예식장 안내표시를 해두는 것도 좋다. 도움말 한국웨딩플래너협회·마이웨딩 소속 웨딩플래너 김아미
  • ‘딥 임팩트’땐 한국 위험도 높다

    지구와 지구접근천체(NEO·Near Earth Objects)가 충돌하는 ‘딥 임팩트’가 벌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 회의에서 영국 러더퍼드애플턴 연구소의 리처드 크라우더 박사가 ‘NEO 충돌 위험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고 한국천문연구원 한원용 우주과학연구부장이 16일 밝혔다. ●한국,‘딥 임팩트’ 위험도 OECD국 10위권 크라우더 박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면적과 인구,NEO의 크기 및 분포, 충돌 확률 등을 기초로 지구와 NEO 충돌에 따른 사회적 위험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한국은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NEO가 육지에 떨어졌을 경우 한국은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과 함께 사회적 위험률이 ‘국가관용한계’(재난 발생시 국가기능 유지 여부의 경계선)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국토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영국 및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NEO가 바다에 떨어지면 한국은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함께 10위권 이내로 분류됐다.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은 최고의 위험국가군으로 꼽혔다. 크라우더 박사는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는 국가관용한계와 자연재해 발생 비율을 고려해 NEO 육상 낙하에 따른 사회적 위험률을 비교·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접국가간 협력을 통해 NEO 재난의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더욱 정밀한 분석방법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예산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충돌 에너지는 무한대 대부분의 작은 운석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순식간에 타버려 밤하늘을 수놓는 별똥별이 된다. 별똥별이 빛을 발하는 높이는 100∼200㎞, 빛이 사라지는 높이는 70∼90㎞ 정도이다. 그러나 지름이 1∼10㎞인 NEO는 빛의 속도(초속 30㎞)에 버금갈 정도로 빨라 대기권에 들어온 뒤 1초 이내에 지면과 충돌하게 된다. 특히 NEO는 지구(지름 1만 2700㎞)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작지만, 운동에너지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그 충격은 어마어마하다. 예컨대 지름 10㎞의 운석이 초속 20㎞로 지구에 부딪쳤을 경우 에너지량은 리히터지진계로 진도8 규모 지진의 1000배에 해당하는 1억메가t에 달한다는 것. 이는 핵전쟁에서 핵겨울을 일으키는 에너지인 5000메가t의 2만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로 6500만년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져 공룡 멸종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지름은 10㎞로 추정된다. 게다가 NEO의 빠른 속도는 앞쪽에 있는 공기를 압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때문에 NEO 앞부분에 있는 공기는 태양 표면 온도의 10배에 이르는 절대온도 6만K(섭씨 10만 7540도)까지 상승,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지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지역에 날아든 혜성은 8㎞ 상공에서 폭발했음에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00배에 해당하는 위력을 발휘, 서울 면적(약 600㎢)보다 넓은 1000㎢의 산림을 폐허로 만들었다. 이같은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더라도 충돌에 의해 발생한 먼지가 햇볕을 차단하고 지진과 화산 폭발, 해일 등의 ‘후폭풍’도 유발하게 된다. ●실제 충돌 가능성은 희박 지구와 NEO가 충돌하려면 각각의 공전 궤도가 서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접근해야 한다. 이는 지구∼태양간 거리의 1.3배인 1억 9500만㎞로 추산된다. 또 NEO의 지름이 1㎞ 이상이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NEO는 모두 70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100만년 안에 충돌할 확률은 0.5%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2002NT7’이 오는 2019년,‘1999AN10’이 2039년에 각각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및 NEO의 속도와 궤도 등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오차 범위가 수천만㎞에 달해 실제 충돌 확률은 수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크라우더 박사의 설명이다. 한편 영화 ‘딥 임팩트’처럼 소행성을 폭파시키면 영화에서와 달리 그 잔해들이 지구를 향해 날아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소니 신임회장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의 신임 회장에 선임된 하워드 스트링거(63)는 사람들을 다루는 데 천부적인 재질을 타고 났다는 평이다.1980년대 말 위기에 처한 CBS에서 방송국장을 맡으며 수백명을 자르고도 떠나는 사람들로부터 거의 비난을 받지 않은 것은 유명하다. 일에 대한 열정은 1960년대 베트남전쟁 때 잘 드러난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인 그는 당시 미 시민권자가 아닌데도 징병 대상에 포함됐다. 베트남에 가든지 아니면 영국으로 돌아가라는 ‘희한한 통첩’에 그는 미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다. 이후 1985년 시민권을 땄다. 그는 CBS 프로듀서로 출발했으나 결국 뉴스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했다.1993년 코미디언 데이비드 레터맨을 ‘레이트 나이트쇼’의 진행자로 발탁,10년간 CBS에 수천만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그가 소니의 미국법인에 와서 처음 맡은 분야는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일부 극장과 쇼핑몰이었다. 당시만해도 ‘전자왕국’인 소니의 주주들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시큰둥했다. 스트링거는 매달 도쿄로 건너가 소니 경영진들과 저녁을 했다. 각종 국제회의에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을 초청했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파티에선 TV앵커 바버라 월터스 등 유명 인사들과도 친분을 쌓게 했다. 그런 뒤에야 그는 영상과 음악부문의 사령탑을 맡아 영화사 MGM과 음반사 BMG를 인수했다.‘스파이더 맨’으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소니에는 수십억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그럼에도 지난해 열린 소니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시하지 않자 노부유키 회장이 발언권을 줬다. 스트링거는 “고객이 하드웨어 자체를 좋아해서 영상기기나 음악재생 장치를 사지는 않는다. 그들은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살 뿐이다.”고 강조,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의 회장 취임으로 소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노래방에 죽고산다 ‘놀방파’

    노래방에 죽고산다 ‘놀방파’

    ‘ ┽┽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여자의 마음으∼은 갈대랍니다∼/안 돼요, 왜 이래요, 묻지 말아∼요/더 이상 내게∼ 원하시면 아∼안돼요 ┽┽/…/┽┽ 소설 속의, 영화 속의 멋진 주인공은 아니지∼마∼안/괜찮아∼요 말해봐∼요/당신 위해서라면 다∼ 줄게∼요 ┽┽’ 모름지기 춤이란 게 그렇듯, 노래 없는 민족이란 지구촌에 없을 것이다.‘놀기’라면 어느 민족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우리나라에 노래방 열기가 뜨겁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들을 빼놓고는 노래방 얘기를 감히 꺼내지 말라. 술잔이 널브러진 데다 소음과 담배 연기가 어지럽게 뒤섞이는 혼란의 공간 노래방에 나름대로 문화를 가꾸겠다는, 조금은 엉뚱해 보이면서도 꽤 쓸 만한(?) 생각을 지닌 모임이 있다. ●“노래방은 아무나 가나?” 목요일인 지난 3일 오후 7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 근처 건물 4층에 있는 한 노래방엔 20대 8명이 몰려들었다. 이름하여 ‘놀방파’ 대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놀방파라는 이름은 노래방 다니기를 엄청 즐기는 이들이 “한번 뭉쳐보자.”는 결의로 탄생했다. 이들 놀방파가 장난기 어린 이름과 다르게 만만한 모임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은 노래방 수칙에서 그대로 엿보인다.‘(1)1인 1예약제(노래를 한 바퀴 부른 뒤에라야 예약 가능) (2)자기 노래는 자기가 종료한다 (3)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땐 경청한다.’는 내용으로 노래방 매너를 정리했다. 노래가 끝나면 동석한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주는 것도 ‘준의무 규정’이다. 궁금하던 차에 박진(27·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웹디자이너) 회장에게 “그냥 아는 사람끼리 만나면 노래방 찾아가는 게 보통이지, 모임은 무슨 모임이라는 말인가요?”라고 물었다. 장르를 따지지 않는 동호회원들이지만 주특기가 다 있다. 랩 전문인 박씨는 평소 노래방에서 입 근육을 자주 풀어서인지 물 흐르는 듯한 말솜씨로 또박또박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 예, 그런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게 말이죠. 평소 알고 지내는 일터 동료끼리 모처럼 뭉쳤다가도 노래방 가자고 하면 “난 노래방이 싫다.”“벌써 무슨 노래방이냐, 술 한잔은 해야지.”라는 등 딴죽을 걸어 분위기만 흐려놓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회원 1450여명 가운데서도 이러한 불만(?) 때문에 수소문 끝에 가입한 경우가 많다. 실제 모임에 자주 참여하는 회원에는 직장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보통의 경우 너도나도 두서없이 예약 버튼을 눌러놓거나,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 딴짓 하는 통에 예약이 몇몇 사람에게만 몰리든지 아예 없어 피같은(?) 시간을 흘려버리기 십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정도면 무질서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요.” 그는 이처럼 노래를 즐기는 분위기를 끊어놓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수칙까지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다른 회원들이 다 부른 다음에 자신의 노래를 입력할 수 있다. 노래를 중간에 끝내려면 본인만 종료 단추를 누를 자격을 갖는다. 다른 사람이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다. 따라서 “노래가 뭐 이러냐?”라는 등의 야유나 시비 때문에 딴 인물이 꺼버리는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불상사에 들어간다. ‘노래방에 죽고 산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들과 같은 프로(?)가 아닌 경우면 얼른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노래할 때 열심히 들어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흔히 그렇듯 노래 부르는 사람과, 좌석에 앉아 놀고 있는 사람들이 절대 따로가 아니다. 분위기를 맞춰가며 옆에서 탬버린을 치거나, 춤을 춘다. ●“어지러운 세상, 즐겁게…” 회원 가운데서도 웬만한 여성에 결코 뒤지지 않는 높은 음을 자랑하는 데다 끼가 많아 파페라 가수로 일컬어지는 ‘장발’ 최현동(27)씨가 마이크를 잡자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파페라(오페라를 대중과 맞도록 친근감있게 하는 한편,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접목한 것)를 멋드러지게 뽑았다. 오페라처럼 영혼을 울린다는 파페라 곡목은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여가수 마리아(본명 심현영)의 ‘샤이니 데이’였다. ‘┽┽ Shiny day, 나의 이름을 불러줘/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또 다른 하루가 나를 반기고/눈부신 햇살 가득 쏟아내리며/내 맘이 날아 오르네/Shiny day, 사랑한다고 말해줘/이대로 너를 느낄 수 있도록/… ┽┽’ 윗몸을 뒤로 한껏 젖히는가 하면 앞으로 숙였다 하는 등 워낙 열창을 하다 보니 어깨 아래까지 기른 머리가 자꾸만 흘러내려 얼굴을 가렸다. 단단히 추슬러가며 부르던 노래가 끝나자 “명색이 놀방파라면 다들 노래 잘 부르겠네요?”라고 슬쩍 물어봤다. “노래방을 제대로 즐기자는 사람들이 모였을 따름입니다.100%가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대부분은 잘 부른답니다. 원체 많이 부르는 까닭도 있고….” 수칙대로 자못 질서가 정연한 가운데 혹시나 자기 차례를 놓칠까봐 물 흐르듯 회원들의 노래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너를 참으려 애써도/난 참지 못하고/언제나 눈뜨면 찾는 걸/나를 숨기려 해봐도/그럴 자신 없다고/언제나 내 안에 난 말하는 걸/…┽┽’ 리듬앤드블루스(R&B)를 주특기로 한 휘성의 3집 타이틀 ‘불치병’에 이어 허스키한 목소리에 저음이 매력인 박효신의 1집 인기곡 ‘바보’가 차례로 놀방파 무대를 꾸몄다. ‘┽┽…/걱정돼요/내가 없으면 어느 것 하나도 할 수 없다는 사람인데/부탁해요/곁에 없어도 몸조심 하세요/참 힘겨워 했잖아요/…┽┽’ 박 회장은 “노래도 노래이지만, 무엇보다 댄스와 노래방을 통한 서로의 이해에 무게를 둔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고 어깨를 들썩여가며 말했다. 이날 가진 노래방 자리도 10명 이상을 조건으로 하는 공식 모임이 아니라 ‘번개팅’이라고 덧붙였다.‘파페라 가수’ 최현동씨의 이사를 돕고 나선 길이다. 동료끼리 좋은 일이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면 모여든단다. 그때그때 가까운 노래방을 수소문해 이렇게 한바탕 신바람을 일으키곤 한다. “모였다 하면 보통 첫번째로 오후 5시쯤 노래방으로 갑니다.2시간쯤 기본으로 이용하고….7시쯤 호프집이나 음식점으로 옮겨 끼니도 때울 겸해서 가볍게 술을 한잔씩 주고받지요. 밀린 얘기를 나눈 뒤에는 밤 11시를 전후로 해 다시 노래방으로 가는데, 말하자면 우리들 모임은 노래방으로 시작해 노래방으로 막을 내리는, 음·주·가·무 종합 엔터테이너들인 셈이에요.” ●“도우미, 그게 뭡니까요?” 놀방파는 적어도 노래방 안에서 담배와 술은 절대 금지하고 있다. 이는 원래 법률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언젠가부터 ‘노래밤’이니 ‘노래빠’니 하는 식으로 묘한 이름의 간판을 달아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는 업소가 엄청 늘어났는데…. 건전한 노래방 문화를 가꾸자는 뜻에서 노래방 전도사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면…. 글쎄 ‘오버’일까요?”라고 되묻는다. 노래를 굳이 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고 노래방을 찾아 즐기는 이유에서도 그들의 취지가 읽혀진다. 설사 남자들끼리 갔더라도 이른바 ‘도우미’를 부를 필요도, 부를 까닭도 못 느낀다. 여기에는 또 다른 불문율이 숨었다. 많게는 70여명이 모이기도 하는데 보통 큰 방에 들어가기 쉽지만 이들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다. 박 회장은 “아무리 많아도 한 방에 8명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고 다짐하는 듯 야무지게 되새겼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면 한 사람에게 돌아오는 차례가 늦어져 아무래도 분위기가 나빠진다는 얘기다. 듣는 것도 좋지만 부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반드시 여러 방에 나누어 들어간다.70명이면 방 9개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998년 3월 첫발을 떼 곧 일곱 돌을 맞이하는 놀방파는 입소문을 타 특별 대우해주는 단골 노래방도 생겼다. 서울 대학로에는 손님들이 밀려드는 눈치만 없다면 한 시간 값으로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권한까지 준 주인도 나타났다고 자랑한다. 호프집과 음식점을 패키지로 하는 덕택에 할인해주는 곳도 더러 있고, 노래방 기계를 갖춘 요식업소에 가면 “노래자랑 한번 벌이자.”고 먼저 제의해 오는 경우도 이따금 있단다. 회원 박금심(25·여)씨는 “작은 방일수록 노래가 더 잘 나온다.”고 뜻밖에도 알짜 정보(?)를 살짝 꺼냈다. 기본적인 시설은 엇비슷하기 때문에 똑같은 스피커 숫자면 좁은 공간에서 위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노래방 전공이고, 회원이 많다 보니 노래방 정보에 대해서는 저절로 귀가 솔깃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특구로 불리는 서울 신촌에는 맨발로 들어가고 옷걸이까지 갖춘 ‘럭셔리 노래방’도 있다고 소개했다. 회원 가운데엔 제주시에 사는 김경(24·여)씨 등 매월 한 차례 갖는 정기회와 토요일마다 갖는 번개팅 때 거의 빠뜨리지 않고 상경하는 ‘마니아 중 마니아’도 눈에 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노래방에 9시간까지 계속 틀어박혀 지낸 적도 있다는 것이다. 대개 제주, 강원, 충청도 등 먼 지방에서 노래방 친구가 올라온 경우다. 통상 저녁 무렵에야 시작하는 모임을 위해 어렵게 찾아온 이들을 서운하게 만들 수 없어서다.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밤이 깊어지면 다른 노래방파들이 드물어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있고, 값도 낮아지는 이점이 따른다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이점이다. 놀방파는 오는 19일 춘천시 남산면 강촌으로 동계 단합대회를 떠난다. 펜션을 빌려놓았다. 단합대회에서 불문율로 자리잡은 게 하나 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 설거지, 청소 등 허드렛일을 하도록 하는 벌칙을 뒤집어 씌운다. 노래책에서 무작위로 번호를 뽑아준다. 그런 뒤에는 가사가 틀리더라도 곡을 어느 정도 소화했느냐에 따라 방청단이 엄정하게 판단해 점수를 매기는 ‘도전 노래방’ 식으로 진행한다. 카페(cafe.daum.net//nolbangpa)를 운영하는 박 회장은 “참, 기본적인 예의이지만 놓치기 쉬운 게 있다.”고 거들었다. “보통의 경우 술에 취한 나머지 마이크를 뺏다시피 하거나, 더 크게 불러 분위기를 엉망진창으로 하는데…. 다른 사람이 부르는 노래를 함께 하고 싶으면 반드시 본인의 동의를 받아내야 합니다. 그것도 마이크를 동시에 잡는 게 아니라 소절을 나눠 부르는 것, 서로서로 노래를 만끽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연예인 소송은 늘지만…대부분 조정으로 ‘종료’

    연예인 소송은 늘지만…대부분 조정으로 ‘종료’

    대중문화의 영역과 규모가 커지면서 연예인 관련 소송이 점차 늘고 있다. 연예 소송 전문 로펌이 생겨날 정도로 소송 가액도 커지는 추세다. 얼마전 ‘연예인 X파일’의 유출 책임을 물어 연예인들이 해당 광고기획사를 고소한 데 이어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2003,2004년 연예인이 원고로 혹은 피고로 참여한 민사소송 55건을 추적, 분석했다. ●전체소송 총액은 294억원 연예인 소송의 가액은 치솟는 몸값만큼 높아지고 있다. 적게는 1억원대도 있지만 30억원대의 고액 소송도 있다. 최고액인 30억원대 소송은 건설업체 S사가 최진실씨의 사생활 관리를 문제삼아 낸 소송이다. 허가없이 포스터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영화배우 하지원씨는 통신회사를 상대로 10억원짜리 소송을 냈다.2년간 소송 총액은 294억 9000여만원, 평균 5억 3000만원이다.3∼4년 전만 해도 보통 수천만원대였다. 한 변호사는 “언론의 관심을 얻으려고 소송가액을 높이는데 실제 배상금은 수백만∼수천만원에 불과해 일종의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조정률, 일반사건의 9배 55건 가운데 대법원까지 올라가 확정된 사건은 1건뿐이다. 탤런트 황수정씨가 수의 입은 모습을 인터넷에 유출한 책임을 물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2500만원을 받은 것이다.1건은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4건은 1심에서 판결로 확정됐고 소송 취하는 10건이다. 탤런트 장동건씨는 드라마 장면을 베트남 TV광고에 멋대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제약사를 상대로 3억원짜리 소송을 냈지만 사흘 만에 취하했다. 20건은 1심,2심에서 법관의 조정으로 확정됐다. 조정률은 36%. 지난해 민사소송 평균 조정률은 3.8%다. 연예인 소송 조정성공률이 9배나 높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이 여론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정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연예인이든, 소속사든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적당한 액수를 받고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전원책 변호사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을 놓고 계약을 맺은 터라 쉽게 양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예인들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려 한다. 연예기획사는 물론 기업과도 광고 등을 매개로 관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주병진·황수정씨 등 활동을 접은 연예인들만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고 있다. 홍순기 변호사는 “연예인은 소송에서 지면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약 위반 30건… 절반 웃돌아 조정률이 높은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계약을 일방적으로 깨더라도 법정에서 조정받으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을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55건 가운데 계약 위반이 절반을 웃도는 30건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A씨는 신인 때 1억원을 받고 전속계약을 맺는다. 인기를 얻으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깬다. 법정에 가더라도 2억∼3억원에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정후 다른 곳에서 10억원에 다시 계약을 맺는다. 최정환 변호사는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관념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면서 “대법원 판례로 기본적인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몽정기2 “꿈에서만 해야 돼요?”

    몽정기2 “꿈에서만 해야 돼요?”

    ‘별’들의 경합전이 되어버린 최근 한국영화계의 현실과 비춰볼 때 의외다. 메이저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의 주인공 치곤 신선한 얼굴들. 이들에게선 ‘초짜’의 풋풋함과 열기, 건방떨지 않는 귀여움이 흘러넘친다. 그렇다고 보통의 신인급 배우처럼 흐릿한 주관을 보이지도 않는다. 신세대다운 발랄함과 여자들 특유의 수다스러움 속에서도 뚜렷한 연기관을 똑부러지게 말할 줄 안다.‘몽정기 2’(제작 MK픽쳐스·14일 개봉)의 세 여주인공 강은비(19), 전혜빈(22), 신주아(21). 이들이 주연을 꿰찬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치열한 경쟁률 뚫고 주연 맡은 ‘미녀 삼총사’ 지난해 3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성은역에 캐스팅된 강은비. 성은은 초경도 못한 ‘미성숙’여고생이지만 교생 봉구(이지훈)를 좋아하게 되면서 조금씩 성과 사랑에 눈뜨게 되는 중심역할이다. 얼짱대전 대상 수상이 경력의 전부인 그녀는 오디션의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단다.“사실 주인공은 생각지 못했어요. 저의 성실한 모습에 반하신 것 같아요.3차까지 올라온 다른 후보 20명의 ‘뒷조사’까지 했거든요. 무용, 연극에 노래도 불렀구요.” 교생 봉구를 사이에 두고 성숙미를 무기로 성은과 실랑이를 벌이는 세미 역의 신주아는 CF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악역에 이어 첫 영화에 출연했다.“맨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천만 다행이죠.” ‘남행열차’를 부르는 모습이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어 ‘막차’를 탄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성은의 단짝친구이자 남성스러운 털털함으로 후배의 사랑을 받는 수연 역의 전혜빈은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얼굴. 가수로 데뷔했지만 TV드라마, 단막극 주연, 영화 ‘령’등을 거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내후년 정도까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기자로 더 성숙된 뒤에 음반을 다시 낼 거구요. 예전엔 모두를 절 보고 가수 빈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열의 한 명은 ‘전혜빈이다.’라고 말해요. 뭔가 하나는 이룬 것 같아요.” #더 섹시하고 야하게 연기할 걸 그랬나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서로 처음 알게 된 사이지만 서로 질 새라 조잘대는 모습은 오랜 친구 같았다. 경쟁심 같은건 없었단다.“촬영장에서 같이 놀았어요. 떠들고…”(전) “진짜 친구처럼 지냈죠.”(신) 특히 연기 선배인 전혜빈은 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출신 때문에 마음앓이 했던 둘에게 ‘해야되는 일이니 부담가질 필요없다.’며 격려했고, 촬영이 없을 때도 항상 힘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영화 속에는 홍보물과 달리 야한 장면이 거의 없다. 살짝 단추를 풀거나 내려간 팬티를 보여주는 정도. 하지만 영화 초보인 이들에게 이같은 장면의 촬영은 힘든 일이었다. 카메라 앵글에는 안 잡혀도 사방을 둘러싼 스태프들의 눈 때문이다. 다 벗고 샤워하는 신을 찍은 강은비는 “화장이 다 지워질 정도로 울면서” 연기했다.(영화속에서는 편집됐다.) 양수리 세트에서 취재진에게 촬영공개가 있던 날, 단추가 풀어진 가슴 앞에다 바로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들 때문에 신주아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래도 둘 모두 “지금은 좀 더 적극적으로 야한 부분을 표현하지 못해서 ‘살짝’ 후회된다.”고 말하는 걸 보니 천상 욕심많은 배우들이다. #‘반짝 스타’아닌 ‘노력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모두 연기자로서 걸음마 단계지만 이들의 모습엔 젊음 특유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고두심, 전도연을 존경한다는 전혜빈은 “연기라기보다는 또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비련의 여주인공보다는 가족의 사랑을 다룬 휴먼드라마의 인물들이 더 끌린다는 그녀. 김희애를 존경하는 신주아는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안에서 다양한 내면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연기를 하고 싶단다.“내면연기를 머릿속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둔 뒤 잘 꺼내 활용하려구요.” 그리 이제는 청순하고 착한 역할에 욕심이 난다고 했다. 데뷔와 함께 주인공이 된 강은비는 앞으론 “작은 역이라도 맡아 선배들의 연기를 배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온화한 눈빛에서 강한 힘을 분출하는” 이영애, 심은하 같은 배우가 그녀의 꿈이다. 성과 사랑의 좌충우돌을 거치며 어른으로 커 간 영화속 주인공들처럼, 첫 영화의 홍역을 치르며 진정한 연기자로 성숙해가고 있는 이들. 대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김소연기자 pur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과학] 우주로 뻗어가는 한반도

    [과학] 우주로 뻗어가는 한반도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분야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새해가 밝았다. 지난 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등 무인 우주기술 분야에 주력했다. 올해는 한국인 첫 우주인 선발과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 제작 참여 등을 통해 유인 우주기술 분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또 우주센터 건립사업도 본격화돼 로켓 발사를 위한 ‘카운트 다운’이 우리 땅에서 울려퍼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유인 우주개발의 ‘원년’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 제작에 한국의 참여 여부가 올해 안에 결정된다. 총 400억달러(40조원)가 투입되는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사업에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박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타당성 검토를 마쳤고, 올해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참여지분은 1000만달러 정도이며 무중력 상태에서 무게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우주저울 제작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국제우주장거장 건설 참여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과학기술부는 올해 초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인 첫 우주인을 선발한다. 서류전형, 필기시험, 신체·정신검사, 심층면접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2명의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우주인의 기본 신체조건은 남녀 구분 없이 키 164∼190㎝, 몸무게 45∼90㎏에 교정 전 시력 0.1, 교정 후 1.0 이상이다. 특히 외국 사례에 비춰볼 경우 영어 또는 러시아어에 능통한 30대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기부 최은철 우주기술개발과장은 “현재 KBS,MBC,SBS 등이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중”이라면서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우주인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센터, 건축공사 착수 오는 11월에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가 발사된다. 위성 발사체와 발사장을 보유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아리랑 2호 발사도 러시아 북극해 인근 플레세츠크 우주센터에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발사를 계기로 외국의 ‘손’을 빌리는 일은 없게 된다. 한반도 남녘 끝자락인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서는 세계 13번째 로켓 발사장 건설을 향한 꿈이 영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 우주센터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굉음이 울려퍼지고 있다. 강치광 우주센터 토목감독은 “현재 기반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우주센터는 오는 2006년 말 완공돼 2007년부터는 시범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8월 시작된 우주센터 건설 공사에는 1500억원이 투입된다.150만평의 부지에 1만 4000여평의 발사대를 비롯, 발사통제동, 광학장비동, 우주체험관 등 13동의 건물이 들어서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우주센터에서는 2007년 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시작으로 2008년 아리랑 2호와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 등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어 2009년에는 아리랑 3호도 이곳에서 쏘아올려진다. 발사체와 발사장 이용료를 포함한 다목적 실용위성의 발사비용이 2000만달러(2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우주센터 건설로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우주센터 건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 생산유발액 3205억원, 고용창출 5200명에 이른다. 이밖에 ‘우주개발 기본법’이 이르면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 통과될 예정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주개발을 담당할 전담기관을 선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한국형 NASA’도 탄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우주공간에서의 신체변화는 미국의 데니스 티토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크 셔틀워스가 2001년과 2002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을 내디디면서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었다. 당시 이들이 지불한 비용은 230억원. 현재 우주개발이 탐사보다 실용화에 무게가 실리는 추세여서 오는 2010년쯤에는 비용이 수천만원대까지 떨어지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돈만 있으면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문제는 건강이다.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와 달리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차이가 신체 각 부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우선 지구에서는 신체 부위별 혈압이 다르다. 머리의 경우 70㎜Hg, 심장은 100㎜Hg, 다리는 200㎜Hg 등이다. 그러나 우주공간에서는 몸 안의 혈액이 균등하게 분포돼 모든 신체 부위의 혈압이 100㎜Hg 정도로 유지된다. 따라서 혈압이 상승한 얼굴은 부풀어 오른다. 반면 상당량의 혈액이 상체로 이동하면서 허리의 경우 둘레가 6∼10㎝ 감소하고, 다리의 혈액도 10%가량 줄어든다. 또 콩팥의 이뇨작용을 돕는 압력이 떨어져 오줌 양이 20∼70% 줄어들기 때문에 신장결석이 생길 우려도 있다. 중력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 사이의 간격도 늘어나 키는 2.5∼5.0㎝가량 커진다. 뼈에서는 칼슘이, 근육에서는 단백질이 신체 각 부위로 빠져나간다. 한달 평균 감소량은 칼슘 1%, 단백질 2% 수준이다. 또 운동 감각이 둔화된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귀 안쪽의 반고리관, 몸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관절과 피부 등의 통각세포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중력에 적응돼 있어 갑자기 중력이 줄어들면 혼란을 겪게 된다. 심할 경우 좌우가 뒤바뀌는 듯한 환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 한국인 첫 우주비행사 ‘1000만달러의 사나이’ 80년대 초반 우리의 안방을 점령했던 외화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 주인공 스티브 오스틴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거액인 600만달러를 들인 바이오닉(bionic) 인간으로 표현됐다. 올해 한국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1000만달러의 사나이’가 탄생한다. 올해 초부터 선발에 들어가는 한국인 첫 우주인이 바로 그들이다. 예비 우주인 2명은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1년6개월간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이중 1명이 2007년 10월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0일 동안 머물며 과학실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2000만달러(한화 200억원). 즉 우주인 1명을 양성하는 데 1000만달러가 들어가는 셈이다. 게다가 우주인에 대한 급여와 관리 및 행정비용 등으로 60억원 가량이 추가된다. 이같은 비용은 정부 60억원, 민간사업자인 방송사 200억원 등으로 분담하게 된다. 문제는 우주복에 해당국 국기나 공공기관의 로고 등은 부착할 수 있지만, 상업적인 광고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방송사는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특정 상품을 소품으로 사용, 광고 효과를 거두는 PPL(Products in Placement)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 경우에 따라서는 김치가 우주식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과학팀장은 “우주식으로 가져 가려면 수분을 제거하고 살균 처리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하지만 광고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식품 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내셔널 트레져’의 저스틴 바사

    [눈에 띄네~ 이 얼굴]‘내셔널 트레져’의 저스틴 바사

    잘난 영웅 혼자서 모든 걸 일사천리로 해결해 나간다면 얼마나 심심하겠는가.‘내셔널 트레져’는 분명 벤저민(니컬러스 케이지)의 보물사냥이 주축을 이루는 영화지만, 그의 오른팔인 친구 라일리가 있기 때문에 더 풍성하고 현실감있는 스토리로 가지를 뻗었다. 라일리 역의 저스틴 바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미국 젊은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발로 뛰는 것보단 책상 앞 컴퓨터가 더 익숙한 청년. 그러다 보니 테크놀로지와 컴퓨터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해박하지만, 몸으로 부딪치는 모험 앞에서는 쑥맥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험천만한 어드벤처의 세계로 빠져드는 그는, 우왕좌왕하는 듯 보이지만 곧 실력을 발휘해 벤저민을 돕는다. 모든 단서를 척척 알아내는 벤저민에게 약간의 열등감을 갖고 있기에 늘 투덜대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얼마전 제작진과 함께 한국을 찾은 바사는 “라일리는 가장 현실감각이 있는 캐릭터”라면서 “연기하면서 관객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항상 ‘관객이라면 이런 반응을 보일 텐데‘라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는 것. 그래서인지 극중에서 대담무쌍하게 행동하는 벤저민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라일리의 행동은, 관객에게 가장 친숙하고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저스틴 바사는 할리우드의 신예 배우다.‘스튜디오 54’‘갱스터 러버’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그는, 이번 영화의 라일리 역을 오디션을 통해 따냈다. 하지만 그의 꿈은 배우에 그치지 않는다. 단편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적이 있는 그는 “연출, 시나리오 집필, 편집까지 두루 관심이 있다.”면서 “언젠가 제리 브룩하이머와 함께 영화를 만들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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