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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정부 조달물품 하도급금 직불/조달청

    ◎납품기한 6개월·5억이상 우선 실시/원청업체 현금결제 여부도 감독 정부 조달물품에 대한 하도급 대금을 정부가 협력업체(중소기업)에 직접 치르는 하도급 대금 직불제가 시행된다.원계약자(대기업)가 협력업체에 대한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치렀는지를 확인·감독하는 「하도급 대금 지급확증제도」도 도입돼 원계약자는 하도급 대금을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치러야 한다. 조달청은 13일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달물품 계약자의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확정,지난 7일 공고분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조달청은 정부 조달물품에 대한 직불제의 경우 우선 원계약자와의 계약금이 5억원이상에 납품기한 6개월이상인 품목을 대상으로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원계약자와 협력업체별 계약금액은 1천만원 이상인 경우에 한한다. 직불제의 시행방법은 원계약자가 조달청으로부터 물품대금을 받은 뒤 현금을 1주일이내에 협력업체에게 지급하거나,협력업체가 원계약자와의 계약서를 첨부해조달청에 직접 청구하면 된다.조달청은 실효성 확보를 위해 물품계약을 맺을때 원계약자로부터 협력업체에 대한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치르겠다는 확약서를 받기로 했다. 이는 원계약자는 정부로부터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받고도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어음으로 갚음으로써 중소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원계약자는 전체 물품 계약액의 30%이상을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조달청은 또 정부와 조달물자 공급계약을 맺는 원계약자에 대해 대금을 지급받은 날부터 7일이내에 협력업체에 대금을 현금으로 치른 뒤 그 결과를 조달청에 통보토록 하는 지급 확증제를 물품구매 계약특수 조건에 명시,시행키로 했다.원계약자가 이를 어길 경우 선급금 의무 지급분을 초과해 선금으로 지급한 금액을 강제 회수하는 등의 제재를 받는다. 조달청은 전체 업체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물품계약에 따른 선금 의무 지급비율도 계약금액 5억∼10억원은 종전 30%에서 50∼70%로,10억∼1백억원은 20%에서 40∼70%로,1백억원 이상은 20%에서 30∼70%로 각각 높였다.
  • 러시아 루크오일 세계 8대 석유메이저 부상

    ◎91년 설립… 94년 매출 60억·순익 4억달러/알렉페로프 회장 경영능력 탁월… 급성장 옛소련의 붕괴와 함께 침체일로에 있던 러시아의 석유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5살바기 밖에 안되는 루크오일이 시장경제 원리에 재빨리 적응하며 세계 8대 석유메이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91년 설립된 루크오일은 옛소련의 석유생산부 차관을 지낸 바기트 알렉페로프 회장(45)이 이끄는 신생기업.그러나 94년 매출액 60억달러,순이익 4억달러를 돌파하며 거대 석유생산 업체로 발돋움했다. 특히 석유생산량은 4억1천6백만배럴을 기록,독일의 로열 도이치 쉘·미국의 엑슨·영국의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사 등의 거대 석유메이저들을 오히려 능가했다. 루크오일의 이같은 급성장은 알렉페로프회장의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다.여기에다 샤프라니크 러시아 연료 및 에너지부 장관과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 알렉산드르 퓨틸로프회장이 주주로 참여,직간접으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것도 큰힘이 되고 있다. 알렉페로프 회장은 러시아의 「록펠러」로 통하는 인물.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바쿠유전지대에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바쿠 석유화학연구소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며 석유산업을 통해 성공하려는 야심찬 포부를 키웠다. 83년 시베리아의 코갈림 유전지대에서 석유생산 감독직을 맡으면서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수백만배럴에 불과하던 석유생산량을 불과 7년만에 2억4천만배럴로 끌어올려 성가를 높였다.때문에 90년 옛소련의 석유생산부 차관직에 올랐다.이후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에 반대하는 소련의 보수파 쿠데타 때 물러나 루크오일을 설립했다. 그는 특히 『세계의 모든 석유거래에는 알렉페로프 회장이 막후에서 조종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수완이 좋은 「석유 브로커(중개인)」로 꼽히고 있다.반면 러시아 관료세력을 등에 업고 당근과 채찍을 구사하는 탓에 『매우 교활하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않다. 루크오일은 최대의 강점은 「자본주의국가 기업보다 더 자본주의 회사」라는 것.모든 석유거래에서 뒷거래를 적절히 활용,뛰어난 협상력을발휘함으로써 서구의 석유메이저 보다 더 「세련된」 경영기법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3년 미국의 아모코,영국의 BP사 등의 다국적 석유 컨소시엄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바쿠유전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2년동안 공을 들였으나 지지부진 했다.이때 루크오일이 뒤늦게 참여,개발권을 따냈다.루크오일만이 가이다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석유생산량의 10% 지분을 주겠다고 약속한 탓이다. 또 항공기 제조와는 전혀 이해관계가 없으면서도 1백인승 야크­42 개발의 주역인 야코블레프 항공설계국장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장래를 위한 「선심전략」인 셈이다. 이에따라 루크오일은 외형성장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입김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안으로는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송유관에 대해 26%의 지분권을 따냈고 경쟁 석유회사의 지분도 계속 사모았다.밖으로는 미국 뉴저지주에 석유정제공장을 건설하고 이탈리아의 아지프사와 전략적 제휴도 맺고 있기 때문이다.
  • 우성건설 부도/무리한 사업확장에 자금난 가중

    ◎90년이후 5∼6개 업체 인수… 수익 못내/보유 부동산 매각 차질로 경영악화 위태위태하던 우성건설이 끝내 도산했다.한때 값나가는 아파트로 인기가 높았고 지난 해 도급순위가 18위인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로 손색이 없던 기업이다. 우성의 부도는 자금난과 무리한 사업확장이 주 원인이다.지난 해부터 추진해 온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마저 수포로 돌아가 17일 1백69억원짜리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채 제3자인수의 길로 들어섰다. 우성그룹은 90년대 들어 무리다 싶을 정도로 사업확장을 했다.92년 인수한 삼민기업(현 우성종합건설)을 비롯,조립식자재 생산업체인 용마개발(현 우성공영),청우종합개발(현 우성산업개발)등 5∼6개 건설 관련업체를 비계열사 형식으로 편입했다.한진개발을 인수,코레스코를 비롯한 부실콘도도 사들였고 (주)리베라를 통해 해외콘도와 백화점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안성 등지에 골프장사업을 추진했다.그러나 인수업체들이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해 자금경색에 시달려 왔다. 94년 말부터 지속된 미분양아파트의 누적으로 우성건설은 부산시 우동과 전포동 상업용지에 1천6백억원 등 사업자금 3천5백여억원이 묶인데다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이주비 지원 등 선지급금도 2천5백억원이나 돼 자금압박요인이 됐다.지난해 초 덕산건설과 유원건설이 잇따라 부도내면서 우성의 부도설이 계속 나돈 것도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우성건설은 지난해 부산리베라백화점과 유성 리베라호텔,우성타이어를 매각하는 한편 부산시 우동 마리나타운 부지,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지 등 사업부지를 팔아 5천4백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비자금 사건에 협상업체들이 연루되는 바람에 매각협상에까지 차질이 빚어져 자금난을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성건설은 재계 27위인 우성건설그룹의 모기업이자 주력기업이다.73년 외국어대 무역학과 3학년 재학 중이던 20세의 최승진부회장(42)이 동대문구 중화동에 있던 부친의 땅 4천여평에 블록공장을 세워 중화주택개발을 세운 게 모태다. 70년 후반 강남에 불어닥친 아파트 붐으로 78년 서초동으로 본사를 옮긴 최부회장은 회사이름을 우성건설로 바꿨다.이어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건너편에 지은 4백8가구의 우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초­잠실­개포동등 요지마다 아파트를 지어 굴지의 아파트업체로 떠올랐다. 우성이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최부회장 부친인 최주호씨(82)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전북 임실출신으로 동아기업과 한일나일론공업,우성건설 대표를 지냈고 84년엔 서울대 총동창회장직도 맡았었다.현재도 그룹회장이다.우성건설그룹은 총자산이 2조1천억원,부채 1조9천억원,매출액이 1조2천억원에 이르며 종업원수는 모두 4천여명이다. ◎업계 파장/아파트 1만5천가구 입주 지연/하청업체 등 1,100곳 연쇄부도 등 피해 우려 주택건설업계의 대표적인 업체인 우성건설의 부도는 주택건설업계 뿐아니라 경제전반에 걸쳐 위기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9개 계열사에 총자산이 2조1천억원으로 재계순위 27위인 우성건설 그룹의 부도와 제 3자 인수에 따라 국내 재계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하도급 업체들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끼칠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30대그룹이 부도를 낸 것은 지난 70년대 율산그룹의 부도에 이어 두번째다. 건설경기가 국내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뜩이나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우성의 부도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건설업은 하도급 관계가 잘 발달되어 있어 원청업자의 부도는 줄을 타고 내려와 결국 개인사업자나 영세 사업자가 모두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성건설의 하도급 거래업체는 7백60개사이며 자재거래업체만도 4백50개사나 된다.따라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관련 회사만 1천1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성건설은 자체사업으로 10개지구에서 아파트 4천5백76가구를 공사중이다.또 19개 사업장에서 민간아파트 1만1천3백60가구 7천6백65억원규모의 도급공사를 하고 있다. 자체사업의 4천4백18가구등 거의 모두가 이미 분양된 상태로 1만5천명이 넘는 입주 예정자들도 입주 지연등의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는 대형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 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여서공사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총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7천6백65억원에 달하는 민간아파트 건설물량외에 3천25억원규모의 공공토목공사와 7백88억원규모의 민간건축공사등 시공중인 도급공사만도 1조2천1백32억원 규모에 이르러 건설경기가 주도하는 국내경기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날 것 같다. 모두 50여개에 달하는 채권단의 부채도 1조6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기관 우성사채 지보 3,800억원 규모 우성건설과 그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들이 서준 지급보증이 3천8백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우성건설·우성타이어·우성관광·우성유통·우성모직 등 5개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아직까지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물량은 보증채 3천7백83억1천만원,무보증채 2백87억1천만원 등 모두 4천74억2천만원어치에 달하고 있다. ◎「부도」 이모저모/우성 “채권단에 적극 협력”/주식 관리종목 지정… 오늘 하루 거래정지 ○…증권거래소는 우성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우성건설을 19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룻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우성건설의 주권은 20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18일 하오 4시30분 제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우성건설 관련 대책회의는 수십명의 경비원들이 철통같은 방어망을 구축한 가운데 진행돼 취재진들의 접근을 완전히 봉쇄.경비원들은 은행 직원들과 함께 회의장 주변을 에워쌌으며 심지어는 취재진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회의 참석자들이 외부에 전화를 거는 것조차도 제지. 소집 당시에는 「협의」를 위한 회의였으나 제일은행측이 미리 작성한 「합의서」에 서명을 받는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강력히 반발했다는 후문.회의가 「부도처리후 제3자 인수 및 자금지원」이라는 「사전각본」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자 일부 참석자들은 회의장 밖에 비치된 전화를 통해 소속회사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회의 종결에 앞서 하나 둘 회의장을 이탈하기도. ○…우성건설의 부도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침통한 분위기.제일은행은 우성에 모두 2천3백21억원이 물려 우성의 전체 은행빚 9천4백66억원 중 24.5%나 된다.작년에는 역시 주거래사인 유원건설의 부도가 터져 부실여신이 계속 쌓이는 등 악재의 연속. ○…우성그룹은 이날 채권단이 최종 부도처리 결정을 발표하자 하오 최승진부회장(43)주재로 그룹 임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등 뒷처리에 분주.최부회장은 하오 6시부터 1시간30분동안 가진 회의에서 『그동안 자구노력을 했으나 부도가 나 가슴 아프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생각을 갖고 법정관리와 제3자에게 매각처리한다는 채권단의 방침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 최부회장은 이에 앞서 『우성은 담보 여력이 충분한 업체였지만 최근 1천5백가구의 미분양사태와 경기침체등 악재로 경영난을 겪었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하도급 업체와 협력사및 입주예정자에게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성건설측은 이날 최종 부도처리가 확정되자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과 회사채 보증기관인 동서증권측을 원망.우성건설은 어떻게든 동서증권측과의 단독 협의를 통해 채권의 일부를 변제하고 일부를 연기하는 식으로 위기를 넘기려했으나 제일은행 등 은행권의 강경한 입장을 꺾지 못해 실패했다는 후문. ◎제일은행장 일문일답/계열 8개사 법정관리 신청/제3자 인수땐 정상화 가능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이철수행장은 1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부도 결정을 내린 배경과 앞으로의 대책을 밝혔다.다음은 이행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부도 결정의 배경은. ▲우성건설이 자력에 의한 자금조달이 한계에 도달,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도산에 따른 사회·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아파트 입주자를 보호하며 중소납품업체 및 하청업체의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 금융기관 회의에서 부도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의 절차는. ▲오늘 회의에서는 법정관리 신청후 제3자 인수 추진·아파트공사 지속 추진·납품업체 및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등 3가지 원칙만 합의했다.곧 채권공동관리단을 구성,구체적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우성과도 협의가 있었나. ▲우성도 이해하고 동의했다. ­우성건설 이외에 나머지 7개 계열사는. ▲우성건설과 상호 보증을 서 준 상태이기 때문에 일괄 법정관리후 제3자인수가 추진된다. ­공동관리단 구성문제는. ▲빠른 시일안에 채권 은행의 담당 상무들로 실무자회의를 구성해서 운영방법 등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우성의 앞날을 어떻게 보나.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공신력있는 제3자가 인수하면 쉽게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결정에 대해 우성이 내건 조건은 없나. ▲우성그룹 최승진부회장과 만났더니 우성을 정상화시키는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고 미련이 없다고 했다. ­경영권은 어떻게 되는가. ▲제3자 인수란 경영권과 소유권을 모두 포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성그룹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규모는.▲1조6천억원 가량이다.
  • 전씨 비자금 7천억 조성/수뢰혐의 추가기소

    ◎「뇌물」은 2천1백29억/일해기금 등 총 9천5백억 거둬/퇴임때 1천6백억 갖고가/전씨측 1백26억 금융채권 검찰 제출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12일 「전두환전대통령 수뢰 및 부정축재사건 수사결과」를 발표,전씨가 재임기간 동안 모두 7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퇴임 때 1천6백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새마을성금 1천4백95억원,일해재단 기금 5백98억원,새세대육영회 찬조금 2백23억원,심장재단 기금 1백99억원 등 2천5백15억원을 합치면 전씨가 거둬 들인 돈은 모두 9천5백억원을 상회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7천억원 가운데 현대·삼성·한진 등 기업체 대표 42명으로부터 받은 2천1백59억5천만원을 뇌물로 인정,12·12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전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전씨 재산에 대해서도 노태우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에 따라 몰수·보전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전씨는 이날 측근을 통해 1백26억원 상당의 산업금융채권과 장기금융채권을 검찰에 제출했다.전씨측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측근 등에게 분산돼 있던 비자금을 모아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제출경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검찰은 전씨 재산에 대한 몰수·보전 절차를 밟으면서 이를 압류재산의 일부로 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발표를 통해 전씨가 안현태전청와대경호실장 등에게 기업체 대표들과 비공식 면담을 주선토록 해 직접 돈을 건네받거나 당시 성용욱국세청장,이원조은행감독원장,안무혁안기부장 등에게 지시,기업인으로부터 돈을 거두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특히 원자력발전소 댐 건설 공사 수주와 관련해 최원석동아그룹회장으로부터 모두 1백80억원을 받는 등 특정사업의 수주,세무조사 선처,골프장 등 각종 인허가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퇴임 때 산업금융채권 9백억원,장기신용채권 2백억원,현금 및 예금 5백억원 등을 갖고 나왔음을 인정하면서도 사용처와 보유 형태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전씨가 지난달 3일 구속되기 직전 가족들을 시켜 비자금 장부를 파기하도록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전씨에 대한 추가 기소와 함께 안현태전경호실장과 성용욱전국세청장을 뇌물수수 및 뇌물수수 방조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사공일전재무부장관,이원조전은행감독원장,안무혁전안기부장을 뇌물수수 방조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공씨는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87년 8월 전씨의 지시에 따라 대농그룹 박용학회장 등 5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모두 1백억원의 비자금을 제공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원조씨는 은행감독원장으로 재직중이던 87년 8월 전씨의 지시에 따라 코오롱 그룹 이동찬회장 등 2개 기업대표들에게 30억원을 내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안현태전경호실장은 4백억원,성용욱전국세청장과 안무혁전안기부장은 1백14억5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전씨에게 전달하거나 기업인이 직접 건네도록 면담을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의 핵심측근인 장세동씨는 청와대경호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전씨와 기업인들의 면담을 주선,2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입건 조치됐다.
  • 전씨 수사검찰발표

    ◎전씨 뇌물공여자·측근·친인척 등 430명 조사/집권후기 고위직 동원 대선자금 명목 거액 거둬/출처불명 비자금 조성 경위·은닉 재산 계속 추적 ▷수사경위◁ 1.수사착수배경 ○서울지방검찰청은 오늘 전두환전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과한 법상의 뇌물수사 혐의로 공소제기하였음 ○검찰이 12·12사건,5·18사건의 수사와 병행하여 전두환전대통령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하게 된 것은 ­동인이 지난 1988년 11월23일 국민여론의 지탄 속에 백담사로 출발하면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사과성명을 통하여 『연희동 집 두채,서초동 땅 2백평,용평콘도(34평)1개,골프회원권 2개,금융자산 23억원 및 여당총재로서 사용하다가 남은 잔액 1백39억원 등 자신의 전재산을 국고에 헌납하고 숨겨진 다른 재산이 있으면 어떠한 책임추궁도 감수하겠다』고 공언하였음에도 ­퇴임후 계속하여 측근들을 관리하는 등 그 씀씀이가 거의 달라지지 않아 「동인이 재직중 엄청난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였고 퇴직후에도 이를 은닉해 두었을 것」이라는세간의 의혹이 끊어지지 않고 있던 중 ­금융실명제 실시 이래 끊임없이 나돌았던 「정체불명 비자금설」및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설」이 그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면서,마침내 지난해 10월 「노태우전대통령 부정축재등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두환전대통령의 수뢰혐의와 관련된 구체적 자료들이 입수되었기 때문임. ­검찰은 이 사건 역시 노태우전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 헌법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권력형 부정부패사건」임을 직시하고,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 엄정하게 처리함으로써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아울러 정경유착의 폐해를 뿌리뽑아 왜곡되어 온 우리의 역사를 바로 잡겠다는 사명감에서 이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하게 된 것임. 2.수사경과 ○이에 따라 서울지방검찰청은 ­1995년 12월7일부터 전두환전대통령의 뇌물수수와 관련,뇌물공여자인 기업체 대표 42명등 기업관련자 1백60여명을 조사하였고 ­수수된 자금의 조성 및 관리와 관련하여,전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김종상,전 은행감독원장 이원조를 비롯하여 전두환전대통령의 측근,친·인척,금융기관 관계자등 2백70여명을 조사하였고 ­압수수색영장에 의하여 1백83개의 시중 금융기관 계좌 및 5백50매의 채권증서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자금추적을 실시함과 아울러 ○전두환전대통령 본인에 대하여도 6회에 걸쳐 심문,조사를 실시하였음. ▷금품수수◁ 1.수수규모 ○전두환전대통령은 검찰이 특별수사부 검사 6명등 수사력을 집중투입하여 추적의 강도를 더해가자 수수금원의 조성경위에 관하여 『재임기간중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포함한 기업체의 대표들로부터 일해재단·새세대육영회 기금,새마을성성금의 모금등과는 별도로 자금 7천억원 상당을 수수하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였음. ○이에 따라 검찰은 금원 재공자,뇌물성 여부,자금의 행방등을 철저히 수사하였으나 ­범행후 15년 내지 8년 이상이 경과되어 관계자료의 폐기,보유 금융자산의 무기명 내지 가·차명화,관련자의 소재불명,기억소멸등으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 그 정확한 액수와 성격은 계속 추적중에 있고 ­현재까지 증거를 바탕으로 뇌물죄의 성립을 밝혀낸 금액은 기업체 대표 42명으로부터 최고 2백20억원,최저 2억원을 교부받아 조성한 총 2천1백59억5천만원임 *전두환전대통령은 위 7천억원과 별도로 기업인들을 상대로 새마을성금 1천4백95억여원,일해재단 기금 5백98억원,새세대육영회 찬조금 2백23억원,심장재단 기금 1백99억원 등 합계 2천5백15억원의 각종 성금 및 기금등을 조성함으로써,동인이 제5공화국 기간동안 기업인들로부터 거두어들인 금액은 총9천5백억원을 상회함. 2.기업 등으로부터 공여된 자금의 성격과 형태 ○전두환전대통령이 기업인등으로부터 수수한 위 2천1백59억5천만원은 기업체 대표등으로부터 특정사업의 수주나 세금의 감면등 이권과 관련하여 대통령의 권한 또는 영향력행사에 대한 대가로 제공되었거나 포괄적으로 기업경영과 관련하여 선처해 달라는 등의 취지에서 제공된 것으로서,모두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하여 수수한 뇌물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는 바 ○동인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행정각부의 장들을 지휘·감독하여 각종 재정·경제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과정에서 국책사업자 선정,신규사업의 인·허가,금융지원,세무조사 등 기업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직무와 지위에 있음을 이용하여 ○주로 기업체 대표들을 은밀히 단독으로 만나 특정사안에 대하여 특혜를 부여하거나 해당기업의 현안문제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였으며,이를 대별하여 보면 첫째,뇌물공여기업측이 공사발주등 특혜를 받은 사안으로 ­1986년 12월께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동아그룹 회장 최원석으로부터 4회에 걸쳐 1백80억원을 수수하였는바,동아그룹은 전두환전대통령 재임중 인천매립지의 정부매수 회피,원자력발전소 건설,댐 건설등 대형 국책공사를 수주하였고 ­현대그룹 회장 정주영으로부터는 7회에 걸쳐 2백20억원을,전 삼성그룹 회장 이병철로부터는 8회에 걸쳐 2백20억원을,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으로부터는 6회에 걸쳐 1백50억원을 각 수수하였는바,이들 기업들 역시 고속도로 건설공사수주,차세대 전투기 사업,반도체 사업,율곡사업등 각종 대형 이권사업에 본격진출한 것으로 나타났음. 둘째,세무조사등 선처명목으로 기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금품이 공여된 사안으로 ­미원그룹 회장 임창욱은 1986년 12월경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 70억원을 전두환전대통령에게 공여하고 조사중이던 세무조사와 관련,부과추징되어야 할 세금 2백억원을 감면받은 사실등이 확인되었으며 셋째,한진그룹 회장 조중훈으로부터는 1983년 10월께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그무렵 소련영공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소속 케이이(KE)007 여객기 격추사고에 대한 불이익 방지의 취지로 제공하는 30억원을 교부받은 것을 비롯하여,김포공항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한 무마등 명목으로 5회에 걸쳐 1백60억원을 수수하였는바,이는 사건·사고에 따른 불이익 방지차원에서 제공된 뇌물이라 할 것이고 넷째,각종 인·허가와 관련하여서도 금품이 제공되었는 바 ­1984년 11월 하순경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국제그룹 회장 양정모로부터 통도골프장 건설 내인가를 해주어 사업승인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하여 준 데 대한 대가로 3개월 만기의 10억원권 약속어음 1매를 교부받은 것을 비롯하여,골프장 설립과 관련하여 애경그룹 회장 장영신 등 4개 기업체의 대표로부터 합계 45억원을 수수한 것이 그 예라 할 것임. 끝으로,기업경영에 수반되는 각종 금융·세제,국책사업 참여등 기업전반의 경영상의 불이익 방지 차원에 선거자금 명목으로 제공된 뇌물의 예로는 ­전두환전대통령은 특히 집권후기에 이르러 안현태전경호실장,안무혁전국가안전기획부장,사공일전재무부장관,이원조전은행감독원장등 고위공직자들을 동원하여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대선자금 지원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집중적으로 수수한 사실등이 이에 해당됨. *기업체별 뇌물수수내역은 별첨 3.뇌물수수의 방법 ○전두환전대통령은 청와대 경호실장 등으로 하여금 기업체 대표들과의 비공식 면담을 주선하게 하여 본인이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국세청장·은행감독원장·안기부장등에게 지시하여 기업인등으로부터 자금을 조성하게 하였는 바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밝혀진 뇌물수수의 방법중 특이한 경우로는 ­경호실장 안현태가 위와같이면담을 주선하여 전두환전대통령이 수수한 금액은 4백억원,경호실장 장세동의 주선으로 수수한 금액은 2백억원 ­국세청장 성용욱,국가안전기획부장 안무혁등으로 하여금 조성하게 하여 수수한 금액은 1백14억5천만원 ­은행감독원장 이원조의 주선으로 수수한 액수는 30억원으로 밝혀졌음. 4.조성관여자들의 행위 ○안현태(전청와대경호실장) ­1985년 2월20일부터 1988년 2월25일까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근무하면서,전두환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기업 회장들에게 금원을 제공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전두환전대통령과의 비공식 단독면담을 주선하는 방법으로 ­1985년 7월부터 1987년 10월까지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등 9개 기업체 대표들로 하여금 전두환전대통령에게 합계 4백억원을 제공하게 하였고 ­1986년11월 하순경 미원그룹 회장 임창욱으로부터 당시 미원그룹에 대하여 실시하고 있던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하여 대통령에게 세금감면을 부탁할 수 있도록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하였음. ○성용욱(전국세청장) ­1987년 5월27일부터 1988년 3월5일까지 국세청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업체 대표들이 자신의 요구를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점을 이용하여 ­1987년 10월경 대한전선그룹 회장 설원량으로부터 세무업무와 관련하여 선처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15억원을 교부받은 것을 비롯하여 11개 중견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합계 54억5천만원의 뇌물을 교부받아 전두환전대통령에게 대선지원금으로 상납하였고,2개 기업체 대표들로 하여금 전두환전대통령에게 합계 60억원을 제공하게 하였음. ○안무혁(전국가안전기획부장) ­1987년 5월27일부터 1988년 5월7일까지 국가안전기획부장으로 재직하던중 1987년 10월경 전두환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세청장인 성용욱으로 하여금 위와같이 11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합계 54억5천만원의 자금을 조성하게 하였음. ○사공일(전재무부장관) ­1987년 5월26일부터 1988년 12월4일까지 재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중 1987년 8월께 전두환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농그룹 회장 박용학등 5개 기업체 대표들로 하여금 합계 1백억원을 제공하게 하였음. ○이원조(전은행감독원장) ­1986년 1월13일부터 1988년 4월15일까지 은행감독원장으로 재직하던중 1987년 8월경 전두환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코오롱그룹 회장 이동찬등 2개 기업체 대표들로 하여금 전두환전대통령에게 합계 30억원을 제공하게 하였음. ▷자금관리·사용◁ 1.재직중의 관리 ○전두환전대통령은 재직중 위와 같이 조성한 자금을 본인이 직접 총괄하면서 1985년 2월24일경까지는 경호실장 장세동에게,그 이후는 경호실장 안현태에게 각 관리하도록 지시함과 아울러 당시 총무수석 이재식 및 경호실 경리과장 김종상으로 하여금 은행,신탁회사 등 금융기관의 입·출금업무를 전담하게 하였음. ○김종상이 관리한 예금계좌에서는 ­한국·대만·국민 등 3개 투자신탁회사와 서울·조흥·제일·신한 등 8개 시중은행 38개 점포에서 「경호실」,「박경호」,「김경호」등 가명을 사용하여 거래하였음이 판명되었다. ­자금의 관리방법으로서 최대한 외부노출을 피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매회 20억원 내지 50억원을 수억원 단위로 나누어 금리가 높은 개발신탁예금,수익증권정축,기업금전신탁,정기예금으로 분산예치하거나 양도성예금증서(CD)또는 무기명채권 등을 매입하면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경호실」등 기관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위장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1987년 4월중순경부터 그해 12월말까지 대부분 1천만원권 또는 1억원권 고액수표로 집중 인출되어 무기명채권 구입자금으로 사용되었음. ○한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이재식은 김종상이 관리한 규모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면서 투자신탁회사의 장·단기 공사채 매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자,1995년 12월14일 검찰이 김종상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자 같은 날 캐나다로 출국,도피하여 동인이 관리해 온 자금 전부를 규명하는 것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임. 2·자금의 사용 및 퇴임후 남은 돈의 관리 전두환전대통령은 위 7천억원 상당의 조성자금에 대하여 구체적 사용항목의 진술을 거부하면서 ­퇴임시까지 친·인척 관리자금,정당 창당자금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자금은 약1천6백억원 상당이고 ­그 내역은 한국산업은행 발행 산업금융채권 약9백억원,장기신용은행 발행 장기신용채권 약2백억원,현금 및 예금 약5백억원 등 항시 처분가능하고 유동성 있는 금융자산으로 보유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음. ○검찰은 위와같이 전두환전대통령이 현재 채권과 예금 등 상당액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사용처와 보유형태 등에 대하여는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하고 있어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 및 현 보유재산 은닉상황 등을 밝히기 위하여 김종상이 관리한 계좌 및 퇴임전후에 매입한 금융채권 등을 중심으로 계속 추적중에 있음. ▷관련자 조치◁ ○뇌물수수자인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하여 ­1996년 1월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으로 추가기소하고 ­동인의 현 보유재산 상황을 파악,「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에 따라 몰수·추징의 보전청구를 할 방침임. ○뇌물수수를 방조하거나 수수한 뇌물을 상납한 관련자중 ­그 죄질이 중한 안현태·성용욱은 각 같은 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안무혁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의 공범으로,사공일·이원조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방조로 각 같은 날 불구속기소하며 ­장세동은 1984년 12월 이전의 범행으로 공소시효 완성되어 불입건 조치하였음. ○뇌물공여 기업체 대표들에 대하여도 공소시효 완성으로 법리상 처벌이 불가능하여 불입건 조치하였음. ▷향후 수사 계획◁ ○검찰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적 근간을 뿌리채 흔들어 놓은 전직대통령 등의 부정축재와 정경유착 등 비리를 과감히 척결함으로써 흐트러진 국가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역사적 소명의식 아래 최선을 다하여 수사에 주력해 왔음. ○그러나 전두환전대통령이 아직도 모든 진실을 털어놓지 아니하고 있고 자금추적에 어려움이 따르는 등 전체적인 진상확인에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므로 일단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자금조성 관여자들을 우선 기소하고 ○앞으로도 계속 수사력을 집중하여 아직까지 명백히 밝혀지지 아니한 이 사건 자금의 나머지 조성경위와 자금의 사용처 및 현재의 보유재산 은닉상황 등을 계속 수사해 나갈 것임.
  • 제일제당 사내 기업가/사원창업지원…경영까지 맡겨(’96 신경영)

    ◎성공땐 이익금 배당… 실패해도 책임 안 물어 제일제당에 작년 7월 사내 창업 아이디어 공모가 나붙었다.유통사업추진팀 박현철과장(37)의 뇌세포가 바빠졌다.캐릭터사업.예전 마케팅실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 3명과 머리를 맞댔다.당시 근무부서가 각각 조사,상품화,광고판촉팀이어서 환상의 콤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청서 제출,결과는 성공이었다.사내기업가 1호로 선정돼 작년말 서울 남대문로 국제화재빌딩에 30평짜리 사무실을 임대,입주했다. 박과장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캐릭터사업에 관심을 가져왔고,국내에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으면 시장성이 유망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사업 선정동기를 밝혔다. 캐릭터 비즈니스사업은 영화나 만화등을 통해 친숙해진 도안 등을 개발,발굴하고 독점적 캐릭터사용권을 대여하거나 상품에 이용,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현재 국내 캐릭터시장은 3천억원규모이고 20 00년이면 5조원 수준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나 해외유명 캐릭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사실상의 사장이 되자 사고패턴이 확 달라졌다.예전에는 지시받은 일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방향설정부터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 궁리할 때가 많다. 초기단계인 요즘 아침 전략회의를 열고는 4명 모두 밖으로 나가 하루종일 캐릭터관련 만화가나 만화영화감독 등 거래선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자료를 수집한다.틈틈이 시간을 쪼개 사무실이나 집에서 만화및 만화영화와 씨름한다.7시 출근,4시 퇴근인 제일제당의 공식업무시간을 업무특성상 1시간30분씩 늦췄다.디자인 등 필요인력 외부조달,품질차별화,독창적 상품개발 등 3대 사업원칙도 정했다.사내기업 자본금 30억원중 아직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활동비정도만 들어간다.조만간 소비자특성 등 자료수집을 위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면 건당 4천만원정도의 뭉칫돈이 들어간다.외국시장조사를 위해 이달중 일본,3월쯤 미국도 전원 다녀올 계획이다. 캐릭터사업은 개발과 홍보에 1년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올하반기중에 국내외 기존개발품을 발굴,출시하고 내년부터 독창적인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단기적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창의력을 갖고 도전해 국민생활속에 살아움직이는 문화상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회사에서 봉급을 받으면서 사업이 실패해도 책임지지 않는 반면 성공했을 때는 이익금의 20%까지 배당도 받지만 심적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내 아이디어현상공모,사원중역회의운영,아이디어창출 전담팀설치 등 기업들의 창의성 중시풍조는 점증하는 추세다.아이디어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영까지 맡기는 사내기업가제도는 확산될 전망이다.
  • IBM 뇌물스캔들 조사/미 증권거래위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미 증권거래감독기구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거대 컴퓨터업체 IBM사의 뇌물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해 곧 조사단을 아르헨티나에 파견할 것이라고 아르헨티나의 클라린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증권거래위원회는 IBM이 아르헨티나 주요 은행인 방코 나시온의 데이터처리시스템 현대화를 위한 2억5천만달러 계약을 따내기 위해 3천7백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스캔들의 사실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정기국회 통과 주요법안:하

    ▷내무◁ ◇기부금품모집금지법(개정)=▲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은 일체의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도록 하고 사용용도와 목적을 지정,자발적으로 기탁하는 경우에는 기부금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접수토록 함 ▲기부금품을 모집비용에 충당하는 경우 모집허가권자의 허가를 받아 모집금품의 1백분의 2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함. ◇온천법(개정)=▲온천의 온도·성분등이 우수하고 주변환경이 양호한 온천은 「보양온천」으로 지정함 ▲굴착허가·동력장치 설치허가·이용허가등의 권한을 시장·군수에게 이양함 ▲온천지구 또는 온천공보호구역에서의 지하수개발을 금지함. ◇용역경비업법(개정)=▲개인의 신변보호업무를 용역경비업의 한 분야로 추가하고 허가권한을 지방경찰청장에게 이양함 ▲경비원에 대한 지도·감독 및 교육을 담당하는 경비지도사 제도를 신설함. ▷운영◁ ◇국회사무처법(개정)=4급인 과장직위를 3급 또는 4급으로 보할 수 있도록 하고 4급 또는 5급으로 보하는 입법조사관 직위를 3급 내지 5급으로보함. ▷문화체육공보◁ ◇영화진흥법(개정)=▲극영화가 아닌 영화의 제작업을 신고제로 전환하고 16㎜ 상영시간 40분이하의 소형·단편영화 제작업은 완전 자유화함 ▲1년이상 영화수입실적이 없는 수입사의 경우 등록취소및 영업정지토록 한 규정을 폐지함 ▲1년이상 영화제작실적이 없는 제작사의 경우 등록취소 및 영업정지토록 한 규정을 2년이상으로 연장함 ▲영화 수출에 있어서 문화체육부장관의 추천제를 폐지함 ▲등록된 영화제작업자는 신고없이 영화를 제작토록 함 ▲대통령령이 정하는 단편·소형영화 및 영화제 상영 영화는 사전심의를 면제함 ▲국가는 전용상영관 경영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 ▲98년6월30일이후 극영화와 문화영화의 동시상영제도를 폐지함 ▲영화산업 진흥을 위한 영화진흥금고를 설치함. ◇정기간행물등록법(개정)=▲일반주간신문의 경우 인쇄소와의 인쇄계약으로 발행이 가능토록 함 ▲모든 법인·단체·기관이 소속원에게 무료로 보급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경우 등록의무를 면제함 ▲정당한 사유없이 등록후 1년내에 당해 정기간행물을 발행하지 않거나 1년이상 발행중단시에는 등록청이 직권으로 등록취소할 수 있도록 함 ▲공직선거입후보자는 언론중재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함 ▲중재신청기간을 보도인지후 1개월,중재는 14일 이내에 하도록 함. ▷통상산업◁ ◇전력기술관리법(개정)=전력기술의 향상과 교육훈련을 위해 한국전력기술인협회를 설립함. ▷보건복지◁ ◇사회보장기본법(개정)=▲국내거주 외국인의 사회보장제도 적용은 상호주의의 원칙에 의하도록 함 ▲사회보장의 급여를 받을 권리의 양도·담보·압류를 금함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재정경제원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사회보장심의위원회를 설치·운용토록 함 ▲사회보험에 소요되는 비용 일부를 국가가 부담할 수 있도록 함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사회보장에 관한 정보의 공개 및 홍보를 의무화함. ◇독립유공자예우법(개정)=▲독립유공자의 양자 1인과 자녀의 양자 1인을 각각 자녀와 손자녀로 보도록 함 ▲호주승계인이 없는 독립유공자의 선순위 자녀의 자녀중 고령자1인에게도 연금을 지급토록 함. ◇정신보건법(개정)=▲보건복지부장관은 정신보건분야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에게 정신보건전문요원 자격증을 교부할 수 있도록 함 ▲정신보건시설을 정신의료기관과 사회복귀시설로 구분하고 시설과 장비·인력기준등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함 ▲정신질환자의 보호의무자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 없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입원을 연장시켜서는 안되도록 함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입원에 대해 부당여부의 심사와 퇴원을 청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함 ▲정신과전문의 진단에 의하지 않은 입원은 금지하고 전기충격요법등의 특수치료는 본인 또는 보호자 동의를 얻도록 함. ◇고엽제후유의증환자지원법(개정)=장애3등급 판정을 받은 고엽제후유의증환자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며 수당지급대상자와 그 가족에 대해 국가유공자예우법에 의한 교육보호 및 취업보호를 행하도록 함.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개정)=▲제품수출국가의 증빙서류가 첨부된 수입혈액제제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경우에만 검사를 면제함 ▲보건복지부장관은 후천성면역결핍증 관련 민간단체 또는 전문기관에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부담조항을 신설함. ▷건설교통◁ ◇건축법(개정)=▲건축물의 설계·시공 또는 감리를 고의로 부실하게 하여 구조상 주요부분에 대한 손괴를 야기한 자는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건축물의 설계·시공 또는 감리를 업무상 과실로 부실하게하여 구조상 주요부분에 대한 손괴를 야기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10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이하 벌금). ◇건설업법(개정)=▲건설공사를 고의로 부실시공한 자는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건설공사를 업무상 과실로 부실시공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10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이하 벌금). ◇주택건설촉진법(개정)=▲공공주택의 설계·시공·감리를 고의로 부실하게 하여 중대한 하자를 발생시킨 자는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공공주택의 설계·시공·감리를 업무상 과실로 부실하게 하여 중대한 하자를 발생시킨 자는 5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10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이하의 벌금). ◇건설기술관리법(개정)=▲건설공사의 책임감리·설계등을 고의로 부실하게 해 시설물의 손괴를 야기한 자는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건설공사의 책임감리·설계등을 업무상 과실로 부실하게 해 시설물의 손괴를 야기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10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이하의 벌금). ◇시설물안전관리특례법(개정)=▲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정밀안전진단 및 유지관리를 고의로 실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실시해 시설물에 중대한 손괴를 야기한 자는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정밀안전진단 및 유지관리를 업무상 과실로 실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실시해 시설물에 중대한 손괴를 야기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사상자 발생시 10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이하의 벌금) ◎선거·정자법 개정안 내용/호별방문 처벌 강화·거리연설시간 축소선거법/후원회 기부·모금한도 현행 2배로 높여­정자법 국회는 18일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합의,내무위에서 통과시켰다.본회의에서는 19일 처리된다.그러나 국고보조금과 지정기탁금제 개선등 여야의 이해가 맞선 조항은 현행선거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여부에 따라 1월쯤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재조정과 함께 재론키로 했다.이날 통과된 개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개정)=호별방문에 대한 처벌을 2년이하 징역,4백만원이하 벌금에서 3년이하 징역,6백만원이하 벌금으로 강화.완장·어깨띠의 허용범위를 대통령선거뿐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배우자,선거운동원으로 확대.의정보고회·당원교육 제한을 선거기간(공고일부터 선거일까지) 30일전부터에서 선거기간동안으로 완화하되 장소를 공공시설로 국한시킴. 공개장소에서의 연설(일명 거리연설)조항에서 배우자의 연설허용 부분을 삭제하는 대신 후보자를 소개하는 역할에 한정되는 사회자를 한명 둘 수 있도록 허용.거리연설 허용시간을 상오 6시부터 하오 11시까지에서 상오 7시에서 하오 10시까지로 축소.투표당일 투표구 출구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허용하되 발표는 투표가 끝난 이후부터 허용.투표소 5백m 안에서는 이를 금지.대통령선거는 출구여론조사를 여전히 금지.선거공보를 흑색 2면에서 칼라 4면으로 확대.소형인쇄물은 책자형·전단형·명함형 3종까지 허용되던 것에서 전단형은 폐지.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한 신문광고 제한만을 규정했던 것을 「선거운동을 권유·약속하기 위해 선거구민에게 문서 기타 인쇄물을 배부·징수할 수 없다」고 규정,자원봉사제를 사실상 폐지. 선거운동을 권유하기 위해 신분증명서를 발급·배부하는 것도 금지.선거사무원수를 「읍 면 동 숫자의 1.5배」에서 4배로 증원.국회의원선거 후보자의 배우자는 공무원이더라도 선거운동을 허용.선전벽보·소형인쇄물의 작성비용도 새로 선거비용 범위에 포함.대통령선거에 있어서는 전단형 및 책자형 소형인쇄물의 발송비용도 포함.기부행위로 보지 않는 의례적·직무상 행위에 소요되는 비용은 종래 선거비용으로 보지 않았으나 다음의 비용들은 선거비용으로 보도록 개정.▲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 및 정당의 시 군 구당 연락소이상 방문자에 대한 다과·음료의 제공비용 ▲선거운동을 위해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사람에 대한 식사 다과 음료의 제공비용. ◇정치자금법(개정)=2천명 이하로 돼있던 것을 중앙당 후원회의 인원제한을 폐지.후원회 금품모집 방법으로 집회와 광고외에 우편모금도 허용.단 선거기간동안은 금지.후원회 회원등의 기부한도를 중앙당은 개인이 한해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법인은 한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후원회의 모금한도를 중앙당은 평년 5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공직선거가 있는 해는 한해 1백억원에서 2백억원(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는 3백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후원회 금품모집을 위한 집회 및 광고를 현행 각 2차례씩(선거가 있는 해에는 1차례 추가)으로 제한해왔으나 이 제한을 철폐.다만 선거운동기간중에는 종전대로 1차례만 개최를 허용.
  •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윤명오(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27)

    ◎철과 유리로 빚은 첨단 항공터미널/수심 20m 해상에 3억6천톤 토사부어 인공섬 조성/글라이더 날개 형상의 지붕으로 풍압 최소화/지반 불균형 침하대비 건물곳곳 유압잭 설치 바다위의 하이테크 관문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인구는 2천7백만명.도시의 GNP는 캐나다와 맞먹는 세계 최대급 메트로폴리스의 하나다.오사카는 일본에서 외국인 거주자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왜냐하면 압도적인 수의 재일동포 때문이다.그만큼 우리에게는 낯익은 곳이다. 오사카 및 그 주변지역을 「간사이(관서)」라고 한다.이곳 간사이에는 원래 「이타미」라는 국제공항이 있었다.이타미공항은 김포공항의 국내선 청사 보다도 소박한 모습이었다.「소박하다」 못해서 「초라하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의 시설이었다.그러나 새로지은 간사이 국제공항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사카의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었다.이타미공항을 「흑백영화」에 비유한다면,간사이 국제공항은 「컬러S.F.영화」라고나 할까.관문의 분위기가 오사카의 분위기를 적어도 1세기 정도는 미래로 보내버렸다. ○해상 진입로는 환상적 구 소련의 거장 영화감독인 「타르코프스키」는 「혹성솔라리스」라는 S.F.영화를 촬영하면서 도쿄의 수도권 고속도로를 미래도시의 촬영현장으로 삼았었다.그러나 그가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면 그는 간사이 국제공항의 해상진입로를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불과 1년전까지 사용되었던 이타미 풀밭위의 활주로에 익숙한 승객들에게 간사이 국제공항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아직도 육지는 멀리 있는데,이미 착륙태세를 갖춘 기체는 수면높이의 저고도 비행에 들어간다.찰랑이는 물결이 느껴질 즈음,창밖으로 사각형의 인공섬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공항의 여객터미널은 정교한 철 부재를 이어 만든 글라이더의 날개형상의 지붕으로 덮여있다.건물의 선은 바닷바람을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듯한 가벼운 풍공학적 모습을 지니고 있다.사각형섬의 한쪽 끝에서 실처럼 가느다란 수상도로가 본토와 잇닿아 있다.입체트러스와 유리로 된 터미널은 그 자체가 건물이면서 기계인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10여년간 논쟁끝 건설이 거대한 섬의 건설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년간의 논쟁이 있었다.수백명의 지역대표가 번갈아 공청회 발표자로 나섰다.한편에서는 「지역의 이익」이나 「자연에 대한 가치관」 같은 사회·문화적 토론과는 독립적으로 이 구조물의 건설능력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다.수심 20m의 바다위에,미소한 오차를 허용치 않는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에 대한 문제가 면밀히 검토되었던 것이다.수상도시 「베네치아」 보다 악조건,즉 덧대어 고정시킬 땅 한조각 없는 망망대해위에 3억6천만t의 토사를 쏟아부어 「인공섬」을 건설한다는 것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일이었다.쿠프왕 피라미드 70개분의 중량을 점토질 지반에 올려놓는 것까지 성공한다 해도 2만년간 상부하중을 받아본적이 없는 해저지반이 이것을 받쳐줄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침하」는 막을 수 없다.문제는 어떻게 하면 침하가 일어나더라도 골고루 일어나게 제어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무리하다 못해 황당하다고 할 수 있는 난제였다. 땅에 대한 집착의 결실일본인은 「땅」에 관한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있다.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한계의식은 그들로 하여금 틈만 있으면 대륙침략을 꿈꾸게 했다.그나마의 「섬땅」도 툭하면 지진으로 깨어지고 불을 토했다.절대로 안전하다고 믿었던 마지막 보루 고베의 지진은 일본인의 강박관념을 현실의 막다른 골목길로 몰아넣은 재앙이었다.세계를 놀라게 한 그들의 침착성은 오히려 숙명지워진 절망감의 단면이기도 하였다.일본 땅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말은 군사용어인 「불침항모」라는 말뿐.틈만있으면 그들은 「일본침몰」의 위기감에서 「일본 열도 개조론」을 외쳐댔다.젊은이 모두를 병역의 개념으로 동원해서,산을 깎아 바다를 메워 한치의 땅이라도 넓혀야 한다고 외친다.핵문제나 공해문제에는 매우 민감한 그들이지만 해양매립 등의 엄청난 생태파괴프로젝트는 의외로 쉽게 받아들인다.아시아의 거대도시들은 하안의 삼각주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아시아국가에서 공항의 위치가 바닷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공항의 「해양입지론」도 논리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홍콩,싱가포르가 그렇고,우리의 수도권 신공항도 영종도에 건설되고 있으니 말이다.그러나 그러한 입지적 당위성과 소음공해에 대한 주민반발등 사회적 여건을 십분 고려한다 해도,해안가도 아닌 바다 가운데 인공섬을 구축한다는 것은 일본인 특유의 땅에 대한 심리적 집착이 없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다.이 건설프로젝트의 방향이 기술적으로 입증되기 이전에 결정되었다는 사실도 이러한 일본적 발상의 배경을 짐작케 한다. ○건물바다 철광석 깔아 간사이 국제공항은 해저에 박혀있는 무수한 모래기둥의 투수성을 통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매립시차에서 오는 불균등한 침하현상을 막기 위해서,공사기간별로 토사매립량을 조절하였다.건설후 측정결과 지반의 안정성이 확인되었다.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침하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미세한 침하가 예측대로 균등히 일어나고 있었다.여객터미널 건물 바닥에는 철광석을 깔았다.지하공간 부분이 많은 터미널 건물의 무게가 가벼워서 중앙부 바닥이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건물의 무게를 늘려야했기 때문이다.건물 구조부 곳곳에는 모두 유압잭을 설치했다.만약 발생될지 모르는 불균등 침하시의 높이차를 인위적으로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간사이 국제공항에 구현된 첨단기술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방재기술이다.대규모공간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사시의 신속한 대피를 도모하기 위한 각종 실험연구가 이루어졌다.재래식 소방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대형 폐쇄공간의 방재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화재발생을 초기에 감지하고 진압하기 위한 첨단의 감지·소화시스템이 적용되었다.이러한 검토는 방대한 보고서로 정리되었으며 방재공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수도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 최종 규모는 간사이 국제공항을 능가한다.최근의 국내건설 현실은 거듭된 재난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과 불안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건설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건축물의 하나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성공시킨바 있다.20세기 최대의 마지막 역사가 될 신공항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간사이 국제공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함은 물론이다.우리의 기술력을 남김없이 보여줄 수도권 신공항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본다.
  • 제이슨 리 일대기 영화·드라마로

    ◎30∼40년대 미 암흑가 주름잡은 한국인/드림서치,김기팔씨 원작소설 토대로 제작/제이슨 리역에 최민수·박중훈 물망/고석만 PD 연출… 내년 12월 개봉 알 카포네의 중간보스로 미국 마피아계를 주름잡은 한국인,당대 최고의 여배우 에바 가드너·그레이스 켈리와의 염문을 뿌렸던 풍운아…. 1930∼40년대 미국 시카고와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암흑가의 황제로 군림한 전설적인 이민2세 한국인 「제이슨 리」(한국명 이장손)의 일대기가 영화와 32부작 드라마로 동시 제작된다. 제목은 「거인의 전설」(가칭). 묻혀져 있던 「제이슨 리」라는 인물의 행적을 발굴,72년 동아방송 라디오 연속극으로 발표한 방송작가 고 김기팔씨의 소설이 토대다.제작은 지난 8월 김기팔씨의 유족으로부터 「제이슨 리」와 관련된 영상 출판 미디어제작물에 관한 모든 판권을 구입한 영화·드라마 기획제작사 「드림서치」(대표 황정욱)와 80년대 김기팔씨와 단짝을 이뤄 「땅」등 화제작을 내놓았던 고석만 PD가 맡는다. 특히 해외시장 판매를 목표로 「터미널 포스」등 영화를만든 미국 독립영화사 「인터라이트 픽처스」(대표 최대휘)와 합작,미국·유럽쪽의 배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극본집필중에 있으며 96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개봉할 계획이다. 제작비는 약 1천만달러(80억원).국내최초로 동일 스태프와 세트,배우를 놓고 파나비전 카메라를 사용해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 제작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방식을 채택한다.또 오는 2월 열릴 AFM(아메리카 필름 마켓)에서 프리세일즈에 나서 미국·한국시장을 제외한 모든 판권을 판매,제작비를 충당한다고 밝혔다. 미국 올 로케이션 제작으로 해외시장에 맞는 캐스팅을 하고 있는 드림서치측은 현재 제이슨 리 역에 최민수·박중훈,알카포네역에 로버트 드니로,제이슨 리의 심복부하역에 「중경삼림」으로 잘 알려진 일본계 미국 배우 금성무,이탈리아 보디가드역에 「레옹」의 장 르노를 교섭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중 장 르노와 금성무는 개런티 등 계약서명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고석만 감독은 『김기팔 선생 생전에 「제이슨리」를 작품화 하자는 얘기를 나눠왔었다』면서 『단순한 암흑가 「주먹」의 이야기가 아닌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한국남아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의욕을 밝혔다.고씨는 드라마의 경우 영화출시에 3∼6개월뒤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방영방송사는 SBS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KBS측도 「제이슨 리」의 드라마화를 밝혀온 상태.작가 이환경씨가 작품을 쓸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드림서치측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고 『유족들에게 소설을 기반으로 저작권을 모두 사들인 만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특별검사제」 만능인가/문제점과 전문가 분석

    ◎도입땐 수사 혼란… 과거청산 지연 우려/입법부의 수사·소추권행사 「위헌」 소지 군사문화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5·18특별법」이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검사제 도입」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상,발목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도 여망하던 특별법이 각 당의 당리당략으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통과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특별검사란◁ 범죄의 수사 및 공소제기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설적으로 임명되는 독립적 지위의 검사를 말한다. 검사나 군검찰관이 아니면서 이들의 직무와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보통 변호사 가운데 임명된다.미국 공직자윤리법 제정이전의 특별검사,우리나라 건국직후 및 4·19 이후의 특별검찰부,5·16이후의 혁명검찰부가 이에 해당한다. 형사소송법상 「공소유지담당변호사」를 광의의 특별검사로 보기도 하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특별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별검사도입 문제점◁ 특별검사제도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생겨난 제도로 우리나라와 같은 법체계와 검찰조직 아래서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미국과 달리 직업공무원제를 기본틀로 하고 엄격한 신분보장과 자격을 요구하는 준사법기관으로서의 검찰제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검사제도는 이론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독일·프랑스 등 우리 법체계와 같은 대륙법계 국가는 물론 영미법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헌성」시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회가 특정사건에 관해 미리 검찰의 수사·소추권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채 사실상 국회의 감독하에 놓이게 되는 특별검사에게 이를 부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입법부가 수사·소추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일부 야당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보면 국회의 특별검사 임명요청이 있을 경우 행정부는 무조건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법률적인 문제보다는 우선 특별검사제 도입의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실효성이 있다면 도입하는게 당연한 도리이다.그러나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득」보다 「실」이 크다거나 이 문제로 법안제정에 영영 실패한다면 찬성한 쪽이든 반대한 쪽이든 책임을 함께 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법률관계자들도 「특별검사제」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소수의 특별검사와 일시에 급조된 지원인력으로 과연 효율적인 수사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별검사가 임명돼도 방대한 수사활동을 위하여는 기존 수사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 경우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에 기초,임명된 특별검사가 스스로 불신하는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안게 된다. 특별검사의 「정치화」도 경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여론에 공개돼 사법판단에 앞서 여론재판을 받게 될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정치적 영향 배제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정치권,언론 등의 영향으로 소추권 행사가 정치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의견◁ ▲이상면 교수(서울대 공법학과)=특별검사제는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과거와 같은 정치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시점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12·12,5·18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한 만큼 검찰에 맡기는 것이 옳다.검찰에게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는 기회를 주는 의미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검찰수사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게 틀림없고 아직 제도검증을 거치지 않아 출발부터 혼란이 생길수 있다.과거비리를 가능한 한 빨리 청산하고 새출발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계희열 교수(고려대 법학과)=특별검사제는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나왔다.과거 검찰이 정치적사건처리에 미온적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12일 김대통령이 「12·12담화」를 통해 과거청산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검찰의 수사상황도 과거와는 틀리므로 지금의 정국에서는 별도의 절차를 필요로 하는 특검제도입이 불필요하다. ▲김성남 변호사=12·12사건에 대해 군사반란죄를 인정하면서도 처벌불가의 종국결정을 내렸다가 1년여만에 태도를 바꿔 전두환씨를 구속한 검찰에 재수사를 맡기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특별법이 제정된다 해도 특별검사제가 없으면 검찰이 전씨를 전격구속한 것처럼 5·18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수사된 내용에 따라 전격적으로 공소제기를 해 버릴 경우 어찌할 방법이 없다.따라서 특별검사제도를 도입,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미의 운영실태와 평가/“삼권분립 위배” 비난 일어 존폐위기/73년 「워터게이트」때 첫 도입… 실효성 논란 「특별검사」라하면 우선 미국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미국의 이 제도도 생각보다 일천하고 아직도 보완·수정 과정에 있다. 미 합중국 헌법제정자들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인들이 종종 형사범죄 기소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국의 제도를 따르지 않은채 대륙법에서처럼 법 집행권을 행정부,대통령이독점할 수 있게 했다.다만 이처럼 법집행을 독점한 대통령,행정부의 고위층에서 극악한 부패를 저지르거나 헌법의 권위를 침해할 경우 의회가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직급상 아래인 법무부 공무원들이 이들 고위층을 기소해야하는 보통의 형사범죄 조사대상이 될 경우엔 전연 대비하지 않았다.지난 73년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 이전까지 이 문제는 거의 2백년동안 실제적으로 제기되지 않은채 잘 넘어갔다. 그래서 워터게이트사건이 표면화된지 반년,상원 청문회 3개월만인 73년 5월 아치볼드 콕스 하버드대 법학교수가 미국사상 첫 특별검사로 지명된 것은 기존 법조항을 역사적으로 실현시킨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해결 방식으로 우연히 탄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의회,사법부와 무관하게,즉 엄밀히 말해 법에도 없는 형사범죄혐의에 대한 조사수행,기소결정 권한을 가진 특별검사가 생겨난 것인데 5개월뒤 닉슨대통령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콕스검사를 파면해버렸다.불같은 여론을 배경으로 1주일뒤 리언 자워스키가두번째 특별검사로 탄생됐으나 미국의 특별검사는 78년 카터 대통령 때에 와서야 법적으로 제도화됐다. 「행정부윤리법」안에 명시된 특별검사제는 의회의 탄핵권이 입법,행정,사법 전반에 걸친 것과는 달리 연방 법무부와 연방검사가 위계질서상 조사,기소하기 어려운 대통령,법무장관등 각료,대통령선거참모등 행정부 고위관리로 적용대상이 한정된다.법무부,행정부 전체는 물론 입법,사법부 밖의 순수민간인만이 자격이 있는 이 특별검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헌법상의 탄핵거리가 되지 못하는 일반 형사범죄 혐의만을 문제삼는다. 법무장관의 요청으로 법원이 지명하는 특별검사는 입법부나 사법부 요인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의원의 경우 헌법의 권위를 침해하면 탄핵,일반형사범죄는 행정부 검사에 의해 기소되고 품위와 관련된 문제는 자체 윤리위에서 맡는다.의회 윤리위는 최근 깅리치하원의장의 비리조사처럼 외부인사에 의한 조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나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특별검사」가 아닌 「특별 법률인」이어서 조사만 할뿐 기소권이 없다. 어쨌든 특별검사제는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으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아직도 만만찮은 가운데 하루도 특별검사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는 과장된 말이 있지만 78년 법제화이후 특별검사제는 지금까지 16건을 다루는데 그치고 있다.워터게이트때의 선구자와는 달리 법제 특별검사는 시간과 돈과 뉴스만 낭비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86년 시작된 이란콘트라 특별검사 조사는 3천6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8년후인 지난해에야 완료됐는데,초기 의회청문회때보다 더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 사건의 특별검사는 로런스 윌시변호사.이 사건과 관련,14건의 기소가 이뤄졌지만 노스중령,포인덱스터 안보보좌관은 불기소 처리됐으며 와인버거 국방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사면혜택을 받기도 했다. 특별검사는 지난 82년부터 「독립 법률인」(인디펜던트 카운셀)으로 법적 명칭이 바뀌었다.특히 이 제도는 지난 87년에 5년간 연장된 뒤 92년말 자동폐기될 처지였으나 93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화이트워터연루 혐의가 불거지자 공화당이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94년 6월 수정연장됐다.법 연장전인 지난해 1월 법무장관에 의해 지명된 피스크 특별검사가 파면되고 고등법원이 지명한 스타 검사가 진행하고 있는 화이트워터조사는 현재 1천만달러가 더 들어갔다.에스피 전농무장관은 94년 10월부터,브라운 현상무장관은 올 5월부터 수뢰등의 혐의로 특별검사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스네로 현주택도시개발장관의 위증혐의에 대해 법무장관은 특별검사지정을 의뢰한 바 있어 현 클린턴행정부는 특별검사와 유난히도 인연이 많다.
  • 전씨 일해재단 기부금 횡령/비자금 수사/42억 받고 2억만 발표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2일 6공 당시 5공 비리의혹과 관련,이뤄졌던 수사 내용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일해재단,새세대 심장재단 등의 기금 모금과정에서 상당액의 기금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국제그룹 해체와 관련,동국제강의 장상태회장은 88년 12월 조사에서 『일해재단에 85,86년 3차례에 걸쳐 모두 42억5천만원을 기부했으나 일해재단은 2억원만 받은 것으로 발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과 잔액을 캐기 위해 전씨의 친인척 및 핵심 측근 인사에 대한 재산 보유내역 등의 추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재직 당시 조성했던 비자금을 93년 10월 실명제 실시 직전에 친인척과 측근들 명의로 모두 실명전환하거나 부동산에 은닉한 것으로 보고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얻어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추적 대상에는공직자 재산공개 때 거액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은 유학성 12·12 당시 국방부 군수차관보와 이희성 전계엄사령관 및 장세동씨,안현태 전경호실장 등 1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전씨에게 재임당시 뇌물을 건넨 재벌 기업인 2∼3명을 호텔 등으로 불러 돈을 건넨 시기와 구체적인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날 소환한 장씨가 핵심 측근인 점을 중시,전씨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12·12 사건과 함께 이 부분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장씨가 ▲지난 87년 해운산업 합리화조치 때 적자운영으로 위기에 몰린 대한선주에 경영권 포기를 강요했다는 의혹 ▲29개 골프장 인·허가 ▲전씨 퇴임직전인 88년 2월 금호그룹의 제2민항 설립 ▲85년 2월 국제그룹 해체과정에서의 특정재벌에 대한 기업인수 특혜시비 등 5공당시 대표적인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말대목 겨냥/할리우드 새 영화 봇물

    ◎짐 캐리 주연 「에이스…」 대격전 시위 당겨/「골든아이」·「카지노」 등 50여편 줄이어/「신부의 아버지」 속편·개작 「사브리나」도 곧 개봉 헐리우드에서 새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미국인에게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23일)과 크리스마스,연말연시로 이어지는 40여일동안은 할리우드 영화업자들에게는 연중 최고의 황금대목.이를 겨냥해 그동안 제작을 마치고 개봉날짜를 기다리던 신작 50여편이 한꺼번에 몰려나오고 있다. 새 영화들의 일대 격전은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시작하던 예년보다 보름 정도 먼저 막을 올린 상태다.11월 둘째주말에 코미디언 짐 캐리가 주연한 「에이스 벤추라2」가 할리데이 시즌의 테이프를 끊은 것.익살스러운 얼굴표정 변화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짐 캐리가 동물전담 형사로 나오는 「에이스…」는 개봉 첫 주말에만 약 4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엄청난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에는 007시리즈의 17번째 작품인 「골든 아이」가 피어스 브로스넌(42)을 제5대 제임스 본드로 등장시켜개봉됐다.또 마이클 더글라스와 아네트 베닝이 공연한 「미국대통령」도 같은 날 개봉돼 본드의 액션과 대통령의 사랑이야기가 한판 대결을 시작했다.22일에는 로버트 드니로,샤론 스톤이 공연한 「카지노」와 월트 디즈니사의 하이테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흑인 웨슬리 스나입스와 백인 우디 해럴슨이 흑백 경찰콤비로 나와 현금을 수송하는 지하철을 탈취하는 액션물 「머니 트레인」등이 개봉됐다. 명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카지노」는 70년대 초반의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도박장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치정을 다루고 있는데 지나친 폭력이 문제가 돼 영화광고와 배급 등에 제약을 받는 「NC­17」등급을 받았다가 제작사의 이의제기로 한단계 완화된 「R」등급을 받는 등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지난 91년 히트했던 「신부의 아버지」 속편이 스티브 마틴 주연으로 막을 올리고 알 파치노가 로버트 드니로를 추적하는 형사로 출연하는 액션드라마 「열기(Heat)」가 8일 개봉된다.12월15일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어드벤처코미디 「주만지(Jumanji)가 방학을 맞는 청소년들의 발길을 끌 태세다.주만지란 마법의 주사위 놀이판 이름.타임머신류의 「백투더퓨처」와 「인디아나 존스」를 혼합한 영화로 한국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될 예정. 해리슨 포드가 줄리아 올몬드와 공연하는 「사브리나」도 12월 둘째주에 선을 보인다.빌리 와일더 감독의 54년작 흑백필름 「사브리나」(험프리 보가트,오드리 헵번주연)를 시드니 폴락 감독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모처럼 정통 로맨스를 다룬 영화여서 올드팬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 3월 시상식을 갖는 아카데미상을 겨냥한 올리버 스톤감독의 전기물 「닉슨」도 12월 마지막 주말에 개봉한다.앤소니 홉킨스가 미국의 제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으로 분장한 러닝타임 3시간짜리의 대작이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이번 연말연시 대목에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신작들이 워낙 한꺼번에 몰려나와 관객들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도하다.
  • 재경원,「기업공개 선진화」 수정안(정책기류)

    ◎대기업 직접 금융조달에 숨통/「공모비율 30%·1천만주 이상」 채택 유력/한통·LG 반도체 등 조기공개·상장 길터/“대주주 이익 많아지고 발행가 상승” 비난 소지 선거는 다가오고,증시는 침체를 거듭하고…. 요즘 증권당국의 마음이 편치 않다.침체증시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도 없고,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가능한 한 시장원리에 맡겨두고 싶지만,상황논리는 주식값이 더 떨어져선 곤란하다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최근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이 32개 증권사 사장들을 모아놓고 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한 주식을 과도하게 매각하지 말도록 당부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선거철을 앞두고 2백만 증권투자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게 사실이다. 증권당국을 좌불안석으로 만드는 요인이 또 있다.다름 아닌 기업공개다.증시침체로 기업공개가 제대로 안돼 공기업 민영화마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공개기업은 88년 1백12개,89년 1백26개사에서 90∼93년에는 72개사로 줄었고 지난 해와 올 10월까지도 49개사에 그치고 있다. 증시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는 매년 급증하는 0도 매번 「물량부담」을 이유로 공개가 유보돼 왔다.현재 증권감독원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업체는 2백19개사로 공모 예정금액만 4조4천억원에 이른다.이쯤되면 발행시장의 문제도 심각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요즘 재경원은 발행시장의 문제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유통시장에 다소 부담을 주더라도 기업의 직접금융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다. 한국통신만 해도 정부가 올해 추가로 정부지분(10%)을 매각,증시에 상장시키겠다고 4만5천여 투자자에게 약속했던 공기업이다.그러나 증시침체로 한국통신의 연내 상장은 이미 물건너 갔다.공개를 희망해 온 현대중공업이나 LG반도체,현대전자도 현재의 공모요건(발행주식의 30% 이상 공모)으로는 공개가 어려운 대기업들이다. 재경원이 최근 마련한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은 바로 이들 대기업의 공개를 돕기 위한 조치다.재경원의 안은 ▲공모비율을 자본금이 클수록 단계적으로 내리거나 ▲「공모비율 30% 이상 또는 8백만주 이상 공모」하는 두가지였다.두 경우 모두 최소 공모비율은 10% 이상으로 했다. 그러나 재경원의 안에 증권분과위원들이 「30% 이상 또는 1천만주 이상 공모」의 수정안을 냄으로써 이 수정안의 채택이 유력해 졌다.따라서 증권감독위윈회의 결정이 나는대로 한국통신(1조4천3백96억원)이나 LG반도체(2천9백83억원) 한국중공업(5천2백10억원) 현대전자(2천3백억원) 현대중공업(2천1백59억원) 등 덩치 큰 기업의 공개·상장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한국통신의 주주들이 주식에 환금성을 갖게 되고 우량기업의 자금조달 기회가 늘게 됐다는 점에선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릴 만하다.반면 정책취지와 효과면에선 비판의 소지도 안고 있다. 우선 노씨 비자금사건으로 재벌의 소유분산 촉진 등 신재벌정책의 구상이 구체화 돼 가는 상황에서 지분분산 완화를 골자로 한 기업공개제도 개편이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발행가격에 수익가치의 반영비중을 높여 실제 공모가를 비싸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주주에게 「덜 분산하고도많은 자본이득을 주게 되는」 정책의 역진성 문제도 제기된다. 대기업에겐 기업공개 요건을 완화,직접금융의 기회를 늘려주면서 중소기업에는 여전히 까다로운 요건을 적용하는 것이나 물량부담 완화라는 의도에도 불구,실제 발행가 상승으로 「공모비율이 작아도 공모규모가 커지는」점 역시 정책효과를 반감시키는 대목이다. 때문에 증시침체와 선거철이 맞물린 시점에서 추진되는 이같은 공개요건 완화에 곱지않은 시선이 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 주가조작 증권사 직원 등 13명 적발/100억대

    ◎동원 회장 등 2명 내부자거래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의 펀드매니저와 증권회사 직원들이 짜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증권당국에 적발됐다. 증권감독원은 21일 (주)청산과 (주)신화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난 공철영 전중소기업은행 신탁증권부 과장(구속중)과 정영길 삼성화재보험 증권팀 과장 등 관련자 1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소속회사에 문책을 요구했다.결산실적 공시 직전에 회사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탄광업체 (주)동원의 이연회장 등 2명도 내부자거래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증감원에 따르면 공철영씨를 비롯,지방은행 차장,증권회사 지점장과 영업부 차장 등 8명이 지난 94년 10월29일부터 94년 12월21일 사이에 청산의 주식 29만6천2백70천주,1백8억7천여만원어치를 집중 매수하면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다. 특히 지난 8월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이형근대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원석 전일은증권 대리도 13개 계좌를 관리하며 7만8천5백90주의 청산 주식을 매수하는 등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감원은또 지난 94년 11월11일부터 같은해 12월13일까지 신화의 주식 20만7천8백70주,50억8천만원어치를 매수하는 등 주가조작을 한 김재업 조선생명보험 과장 등 대구지역 펀드매니저 4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거나 중징계를 요구했다.
  • 이현우씨 구속/검찰/비자금 조성 적극 개입… 26억 수뢰

    ◎이원조·김종인·이용만씨도 수사/30대기업 총수 내주부터 재소환 노태우 전 태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노전대통령의 구속에 이어 17일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전실장이 88년2월29일부터 93년2월26일 사이에 대통령 경호실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을 거치면서 기업총수에 대한 노전대통령과의 비공식 면담일정을 주선하고 군부대 등 발주공사의 수주업체결정 등에 개입,동아·대림·쌍용그룹을 포함,영진건설 등 4개 업체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6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전실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가·차명계좌로 관리·운영해온 것과 관련,저축관련 부당행위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또 이원조 전 은행감독원장,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용만 전 재무부장관 등 핵심측근 3명도 이전실장처럼 기업인과 노전대통령과의 면담을 알선하거나 재벌총수 등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 관련,우선 민자당 금진호의원을 금명간 세번째 소환,대우그룹과 한보그룹에 노전대통령 비자금 8백99억원의 실명전환을 알선한 것을 비롯,은행장의 인사에 관여하거나 국가 발주사업에 개입,뇌물을 챙기거나 비자금을 내도록 한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음주부터 구속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규모에 대한 보강수사등을 위해 돈을 낸 30개 기업총수 가운데 뇌물성 자금을 많이 낸 기업인부터 재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전실장이 보령화력발전소 공사와 관련,재벌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노전대통령도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전실장은 89년5월 한국전력에서 발주한 충남 보령화력 발전소 1∼6호기의 공사를 대림건설에 수주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챙기고 같은 해 12월 청와대 별관 안전가옥에서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에게 노전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주선,진해 잠수함기지 건설을 동아건설에 수주할 수 있도록 청탁할 기회를 주고 1억원을 받는 등 5차례에 걸쳐 2억9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이와 함께 90년8월부터 91년11월까지 청와대 상춘재 등에서 노전대통령과 만나게 해준 대가로 당시 쌍용그룹 김석원회장으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90년10월 대전 영진건설 대표이사 이종완씨로부터 충남 조치원 탄약창고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관련 군부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는 등 9천만원을 챙겼다. 이전실장은 91년3월 청와대경호실장 집무실에서 당시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1천억원을 예치해준 사례비로 3천만원을 받은 것을 포함,7차례에 걸쳐 2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 호 영화계 코미디물 제작 붐/「베이브」 등 해외서 인기

    ◎“돈·명예 한꺼번에 획득” 군침/일부선 영화산업에 악영향 우려 호주영화의 스크린은 웃음과 해학적인 장면으로 넘쳐흐르고 있다.호주영화제작자들이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은 멀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웃고 즐길수 있는 코미디영화 제작에 열중하고 있기때문이다. 극장가에서 히트하는 영화도 대부분 코미디영화다.호주의 코미디영화 「베이브(Babe)는 특히 미국에서 이번 여름시즌 최대 히트작중의 하나이다.「말하는 돼지」가 출연하는 베이브는 미국에서 개봉 2개월만에 5천만달러(약3백80억원)라는 거액의 수입을 올렸다.지난해에도 2편의 코미디 영화가 수출되어 크게 히트했다.코미디 영화는 이같이 호주 문화수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다. 코미디 영화가 국내외에서 크게 히트하는 것은 호주영화산업을 위해 결코 나쁜일만은 아니다.그러나 많은 시나리오 작가,감독,배우,비평가들은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을 외면하는 지금의 영화업계의 제작 방향은 장기적으로는 호주영화산업 발전에 나쁜 역작용을 가져올지 모른다고 우려한다.호주의 코미디성 영화 제작은 지난 1986년에 개봉된 「크로커다일 던디」가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후 본격화됐다.4억달러(약3천억원)의 수입을 올린 이 영화는 호주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호주영화제작자들이 코미디 영화제작에 열중하는 것은 국제적 명성과 함께 많은 돈을 벌수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영화제작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관리들도 호주 원주민등 인종문제등의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진지한 내용의 영화보다는 차라리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제작을 선호하고 있다. 호주의 이러한 경향은 이웃나라 뉴질랜드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뉴질랜드에서는 원주민 마오리족의 비극을 그린 「전사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그러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않다.호주정부는 영화제작자들이 원주민을 내용으로하는 영화대본을 제출할 경우 문화적으로 적절한지 심사를 한다.이러한 심사제도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영화제작을 어렵게 한다.호주정부는 원주민을 다루는 영화가 25만명의 원주민들을 자극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호주 정부는 영화제작에 보조를 하고 있기때문에 영향력도 적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영화관계자들은 1천9백만명의 호주인구를 고려할때 정부보조는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정부보조제도가 영화제작자들에게 지적 무력감을 주는 면도 있다고 지적한다.제작자들은 정부관리들을 자극하지 않기위해 민감한 소재의 영화제작을 꺼리게 됐다는 것이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 “사실상 동결”/한·미 안보협의회가 남긴것

    ◎「미사일 양해각서」 폐기협의도 큰 진전/「북의 과거 핵 투명성 보장」 적극적 반영 3일 열린 제27차 한미 연례안보 협의회의(SCM)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종전 20%수준에서 10%포인트 낮은 전년 대비 10%씩으로 책정,앞으로 3년간 적용키로 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부담 방위비는 89년 처음 4천5백만달러로 출발,해마다 20%수준으로 올라 95년 3억달러에 이르렀다.당초 미측은 원화발생비용(WBC)의 3분의1을 한국이 부담하도록 한 원칙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이번에 논의를 가지면서 한국분담금 인상률이 한국의 예상경제성장률 10%에 물가상승률 7%를 더해 최소한 17%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측은 올해 예상 대미무역적자가 60억달러이며 북한 경수로 2기 설치 비용인 45억달러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한편 주한미군이 미국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력히 주장,미국의 설득작업에 나섰다.우리측은 이 협상에서 물가상승률 7%에 미국 체면을 고려한 3%를 합친 10%를 제시,마침내 합의를 이끌어냈다.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방위비부담금의 많은 부분이 주한미군 고용 한국인 인건비이며 이들의 임금 상승률이 1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률은 사실상 현수준 동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핵의 현재·미래는 물론,과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노력하자고 언급한 대목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리측은 94년 제네바 북·미핵합의에 핵 과거 규명에 관한 명백한 언급이 없는 점을 북한이 악용,과거핵에 대해 「이미 용인된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과거핵 역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의 언급은 한국측의 의견을 미국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관계에 긍정적이며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이라는 전제 아래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을 보류키로 합의한 부분도 눈길을 끌고 있다.한 관계자는 『양국은 내년 TS훈련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긴급추경예산을 편성,언제라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아울러 사거리 1백80㎞이상의 지대지미사일 개발을 규제하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의 폐기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입문제에 대해서도 큰 진전을 이끌어냈다.페리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측이 MTCR가입을 요청한 것을 반기며 이달말 양국간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의 폐기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 위협 앞으로 2∼3년이 고비”/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96 팀스피리트 훈련 실시여부 계속 검토/「정전협정 일방 개·폐 불가」 양국 공감대 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3일 국방부에서 제27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와 단독회담을 마친 직후 40여분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페리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미·북핵합의문에 기술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최소한 2년간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실제적이라는 데 대해 양국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고 있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정부간 협상이 이달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위협과 관련,향후 2∼3년간이 고비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페리장관)미·북핵합의가 북한핵개발을 동결시키기는 했지만 이를 해체시키려면 향후 2∼3년이 걸린다.또한 북한은 1백만명이 넘는 막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이중 3분의 2를 전방에서 1백㎞이내에 전진배치하고 있다.북한은 또 심대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식량난을 극복하기 어렵고 제반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반도 정전체제와 관련,중립국감독위 국가인 중국이 철수했다.그런데도 정전체제가 유지될 수 있나. ▲(이장관)정전협정은 어느 일방에 의해 개정 또는 폐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미국과 한국정부는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의 실시여부는. ▲(이장관)96년에 TS훈련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없다.TS문제는 계속 검토할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도 보장돼야 한다는 언급이 있다.미국의 북한핵에 대한 정책이 변화한 것인가. ▲(페리장관)현재까지는 북한정부가 핵합의에 포함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못하고 있다.핵합의문에는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과거의 문제를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정부가 합의문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용의는. ▲(페리장관)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한국이 가입하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한미미사일양해각서문제는 이달말 미국무부와 한국 외무부간에 협상이 있을 것이다.미국방부는 이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각서가 파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화생방무기에 대한 사찰을 추진할 용의는. ▲(페리장관)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또한 북한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SCM 양국 공동성명 요약 1,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전쟁 억제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하여 왔음을 강조하고 양국간 장기 안보협력관계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1,양국장관은 94년 10월21일 미·북 기본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지역 안정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과거·현재·미래의 북한 핵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이 미·북 기본합의에 명기된 대로 핵확산 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양국 장관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을 증강시키고 미사일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미안보동맹이 한반도의 전쟁발발 억제에 주력하면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양국군이 우수한 준비태세,전문성,군기 및 경계태세와 높은 사기를 갖춘 연합방위전력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립한 방어계획,전략·전술 및 제반 지원절차들이 빈틈없이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만족을 표명하였다.페리 장관은 주한미군의 현대화를 계속하고 54년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한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침략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확립돼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이행돼야 하며 92년 「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기초해 남북한간 대화와 협력 조치들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국 장관은 또한 53년의 군사정전 협정은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에 기초한 영구적인 평화체제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유효하다는데 합의하였다. 1,한국은 방위비 분담액을 향후 3년간 매년 10%씩 증액하며 96년도에는 미화 3억3천만달러를 분담할 예정이다.양국은 또 군수,방위산업 및 공동연구개발계획을 포함한 기술협력을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합의하였다.
  • 부실 아파트 시공사 대표 무죄 선고/부산지법

    ◎유죄 원심파기 “전문지식 없고 공사내역 잘 몰라”/현장감독 집유·감리자 벌금형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황익 부장판사)는 3일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 제1지구 도시개발공사 아파트의 부실시공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도개발 회장 우원호피고인(42) 등 4명에 대한 건축법 위반죄 등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우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이 회사 전 현장소장 김재환 피고인(40)과 부산시 도시개발공사 현장감독관 박영철 피고인(37)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공사감리자인 신도시 설계감리(주) 대표 박찬실 피고인(48)에게는 벌금 1천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피고인의 경우 구 건축법상 시공자가 법인인 경우라도 대표자를 시공자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데다 구체적인 시공내역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13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는 우피고인과 박찬실피고인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김피고인과 박영철피고인에게 징역 1년씩이 각각 선고됐었다.
  • 「수서」 극복신화 산산조각 위기/노태우씨 비리­한보그룹의 앞날

    ◎금융기관 여신 동결·세무조사 가능성/“이번에도 큰 타격없이 재기” 시각도 「재기냐,몰락이냐」지난 91년 수서 사건으로 침몰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한보그룹이 또다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태풍에 휩싸임에 따라 한보의 앞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한보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오는 97년 완공예정인 연산 7백만t 규모의 충남 아산만 당진공장의 2·3단계 공사와 이달중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인 유원건설의 인수 등 기존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그동안 끌어들인 엄청난 빚에서 연유한다.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보의 금융기관 총 여신액(지급보증 포함)은 은행권 1조7천3백92억원,투금 등 제2금융권 2천1백19억원 등 1조9천5백11억원.금융가는 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한보가 4조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당진공장 설립공사 등을 위해 사채자금 등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한보의 실제 채무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정총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30일 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을 정도다. 특히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그룹 이미지의 실추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서사건 때처럼 극적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한보측은 「수서사건 때에는 「혼자」 당하는 케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기업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 정부가 7천5백명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을 수 없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91년의 수서사건을 겪고도 재기의 발판이 된 정총회장의 탁월한 권력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그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돈을 줬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신의의 인물」로 부각된 데다,사업상 도움이 필요한 정·관계 인물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쌓아온 「음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는 셈이다. 정총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엄청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정총회장은 지난 4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공장의 부지,서울의 장지동과 개포동 등에 1조원 가까이나 되는 개인 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페레그린 인수자금·자격 “의혹”/사돈기업 증권업계 「억지진출」/최 회장 사재로 충당… 자금출처 의혹­선경/홍콩회사 90년 설립… 합작요건 미비­동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라,사돈기업으로 90년대초에 잇따라 증권업에 진출한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에 새삼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증권업에 진출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다.특히 선경그룹은 노전대통령의 자금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경과 동방유량의 증권업 진출에 얽힌 의문점들을 보자.선경그룹은 지난 91년 12월 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의 총발행 주식 15.2%인 2백83만주를 5백71억원에 인수하기로 태평양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매수자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개인이었다.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첫째 의혹은 인수자금.선경쪽은 당시 『최회장이 「사채」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으로 선경에서 밝힌 「사채」가 노전대통령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회장은 태평양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에 2백8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샀다가 같은 날 되파는 변칙거래를 했다.당시 증권가에는 최회장이 수수료 1천3백여만원을 날리면서 이런 거래를 한 것은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감독원(증권관리위원회)은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조성된 자금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없고,출처조사를 한다면 국세청이할 일』이라고 말했다.증권감독원은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회장의 자금출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증권감독원의 다른 관계자는 『증권감독원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증권업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점을 판단해 대주주 변동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문점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프리미엄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선경은 주당 2천원씩 모두 56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줬다.당시 증시가 침체였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증권사의 인수치고는 매우 싼 프리미엄이었다.태평양증권의 당시 자본금은 9백29억원,외형은 업계 11위의 중형이었다.삼성그룹이 지난 92년 증권업계 30위권인 국제증권(현 삼성증권)을 인수할 때 3백15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과 대조적이다. 동방유량이 지난 92년 7월 국내 최초의 합작증권사로 등장한 것도 명쾌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동방유량의 합작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당시 재무부가 증권사의 합작 파트너 자격요건으로 정했던 「해당 국가에서 10년이상 증권업을 해야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았다. 그러자 페레그린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했고 재무부는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것으로 인정해 합작증권사 설립을 허가했었다.따라서 동방유량이 편법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50대 그룹은 합작증권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대그룹의 합작증권사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말도 많았다.동방유량은 5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선경의 증권업 진출에도 편법은 있다.최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태평양증권 인수에 참여한 것은 30대 재벌의 신규업종 진출을 규제한 당시의 여신관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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