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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 in] ‘쇼킹 패밀리’

    [강유정의 영화 in] ‘쇼킹 패밀리’

    경순 감독의 ‘쇼킹 패밀리’는 가족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가정의 달에, 가족 영화라, 별다른 소회가 없을 듯싶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라는 익숙한 단어 앞에 붙은 불온한 수식어를 주목해야 한다. 쇼킹이라니, 수상하다. 제목이 주는 예감은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 사실로 확인된다. 알고 보니 쇼킹한 것은 가족이 아니라 그 가족을 정답이라도 되는 양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우리들이다. ‘쇼킹 패밀리’는 우리가 비정상 가족, 이단 가정이라고 부르는 가정에 대한 다른 시선을 요구한다. 경순 감독이 요구하는 바는 간단하다.‘제발 개인주의를 좀 인정하자.’라는 것 말이다. 경순이 말하는 개인주의란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이다. 한국에만 해도 오천만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성격, 이름, 직장, 외모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그 중 누군가는 결혼을 늦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으며, 결혼을 했다 해도 아이를 12명 낳을 수도 있고 아예 한 명도 낳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이상하다.’라고 표현한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해볼까? ‘비정상이다.’라고 못박는다. 경순 감독은 정상의 범주에 포함되기 위해 수많은 개인의 다양성을 사상하는 것 자체가 쇼킹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쇼킹함을 반추하기 위해 다양한 개인들의 삶을 제시한다. 영화에 출연하는 네 인물들, 감독의 딸 수림, 친구 경은, 스태프 세영은 특별한 인물들이 아니다. 이혼녀라고 부를 때 이상하게 보였던 인물들이 말하고 이야기를 들려주자 우리 곁의 친구 중 한 사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가 가정 혹은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 쏟아부었던 노력들은 말도 안 되는 집착으로 재조명된다. 그렇다고 경순이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들이 비정상이며 그들이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렇게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각기 자신의 삶에 진정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때로 ‘쇼킹 패밀리’의 어법은 거칠고 도발적이다. 부러 그렇다. 경순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을 말하기 위해서는 가부장을 대적할 선언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남편이 벌어온 월급 봉투를 손에 쥐는 것이 곧 여권 신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이 곧 대한민국의 평범한 상식이다. 게다가 그 상식은 고루하고 편협할 뿐만 아니라 상식적이기까지 하다. 어떤 점에서 ‘쇼킹 패밀리’는 김태용 감독이 ‘가족의 탄생’에서 했던 이야기를 좀 더 사실적으로 들려준다고도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라는 양식을 통해 관객들은 현실의 육성을 체감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태용 감독의 제안에 동의했던 많은 사람들조차도 그 제안이 이미 우리 현실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는 불편함을 드러낸다는 것이다.‘가족’이란 미풍양속으로 환기되기에, 그 가족을 바꾸자는 것 자체가 이단으로 호도된다. 하지만 가족이란 서로를 얽어 매는 구속은 아니지 않을까? ‘가족’에 대한 아름다운 동화가 넘쳐나는 오월,‘쇼킹 패밀리’는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쇼킹 보고서이다. 영화평론가
  • 마트서 수천만원 슬쩍 ‘부부절도’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대형마트에서 매장 직원으로 일하는 부인과 짜고 3년에 걸쳐 수천만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강모(47)씨를 구속하고 부인 한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강씨는 2005년 1월부터 올해 3월20일까지 서초구 모 대형마트에서 카트에 생필품이나 옷을 담은 뒤 계산원이 없는 빈 계산대에 놔두면, 계산원 감독관인 부인 한씨가 계산대 밖으로 밀어낸 카트를 받아가는 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물품 23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한씨는 남편이 카트에 물건을 담아 출입문을 빠져나가다 보안팀 직원에게 제지당하면 “영수증으로 이미 확인된 물품”이라며 계산원 감독관인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다른 직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지난달 20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카트에 물품을 담고 나가다 수상히 여긴 보안요원에게 적발돼 물건을 압수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매장 직원인 부인와 짜고 수년간 절도행각을 벌여온 사실을 털어놨다.경찰 관계자는 “매장 직원과 형사들이 2.5t 트럭에 700여점이 넘는 압수품을 담느라 생고생을 했다.”면서 “이웃 주민들이 ‘이사하는가 봐요.’라고 물어봐 모두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남, 촌부리 꺾고 8강행 불씨살려 시몬 결승골… 포항은 창춘에 무릎

    프로축구 전남이 7경기 만에야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촌부리FC(태국)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결정력이 없어 90분을 흘려보내다 막판 시몬의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1승2패(승점 3)를 기록한 전남은 8강 진출의 불씨를 지폈지만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조 1위에만 주어지는 8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어 험난하긴 마찬가지. 박 감독으로선 정규리그 1무3패, 이 대회 2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해 천만다행이었다. 멜버른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선 감바 오사카(일본)가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4-3으로 누르고 2승1무(승점 7)로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중국 창춘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창춘 야타이와의 E조 3차전에서 후반 40분 다 자디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1승2패로 몰린 포항은 이날 빈증FC(베트남)를 2-1로 제압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창춘(이상 2승1무)에 밀리면서 8강 길이 고단해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최지희 “외로와 못살아”

    최지희 “외로와 못살아”

    가장 원만한 가정을 갖고 가장 의욕적인 배우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지희(崔智姬)가 사실은 이혼한 독신녀임이 최근 드러났다. 그녀의 호적은 69년9월4일자로 남편 윤(尹)모씨한테서 떨어져나왔고 2년이나 독신생활을 해온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얼마전 그녀의 남편이었던 윤모씨가 모종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됨으로써 표면에 드러나게 되었다. “결혼 3일만에 파경각오” 이혼후도 한집서 살았고 최지희가 이혼했다는 소문은 그녀가「스타」재개업을 하던 70년 초에 몇사람의 입에서 새어나왔었다. 그러나 헛소문으로 귀결되었다. 그 이유는 이혼했다는 남편 윤씨가 버젓하게 최양집에 드나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출입만이 아니고 두사람의 사이는 보통 부부와 다름없이 다정해보였다. 의혹을 품을 여지가 없었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동거한다는 예는 많아도 이혼한 남녀가 한집에 산다는것은 상상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 상상할수 없는 가정생활을 최지희는 2년 가까이 계속 해온것이다. 웃음을 잃지않는 밝은 표정 뒤에 이런 어두운 이면이 깔려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바로「스타」, 인기인이기 때문이라는 약점이 어처구니 없게도 작용한것 같다. 처음, 최양은 그녀의 이혼사실을 질문받았을때 완강히 부인했다. 이혼날짜를 들이댔을때는 시인도, 부인도 아닌 착잡한 얼굴이 되었다.「뉴스」의 출처를 내밀자 그녀의 표정은 갑자기 허물어졌고 그 커다란 눈동자에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조용히『운명인것같다』고 그 두꺼운 입술속으로 한숨을 깨물었다. 최양의 신상을 가장 잘 안다는 한 여배우는『최지희처럼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 사람도 없다』고 최양에 관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최지희가 결혼 3일만에 이미 파경을 각오했었다고 자기일처럼 소상히 말했다. 그녀가 윤씨와 결혼한것이 66년 5월23일. 5월14일 남산의 외교구락부에서 약혼식을 올리고 꼭 9일만이다. 남편 윤씨는 한동안 여배우 K모양과 염문을 날리던 사람이지만 어쨌든 유망하고 착실한 재일교포요, 청년실업가로 알려졌었다. 줄곧 남편사업 뒷바라지 5천만원 재산 모두 바쳐 누구나 부러워할만큼 화려한 결혼식이었다. 신부가 된 최양은 결혼과 함께 8년간의「스타」생활을 끝맺고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었다. 결혼을 전부로 아는 여자 최지희와 결혼과 사업을 공존시키려는, 어쩌면 결혼보다 사업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남편과는 뜻이 맞지 않았던 것일까? 최양은 신혼초에『나와의 결혼은 애정에서가 아니고 사업에 이용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고 그 측근에게 호소한 사실이 있다한다. 그때 최지희는 9년 가까운「스타」생활에서 착실히 재산을 모았었고「톱·클래스」의「네임·밸류」를 갖고있었다. 18살때 경남 진주에서 무단가출하여 이강천(李康天)감독의『아름다운 악녀(惡女)』에 첫선을 보인 최양은「데뷔」작을 자신의 대명사로 할만큼 억척스럽게 살아나갔다. 작품을 해내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고 착실히 실력을 쌓아나갔다. 61년엔「아시아」재단 초청으로 미국 구경까지 하고 왔다. 미국에서 1년간 그녀는「조지타운」대학에서 어학 공부를 하는 한편「네이버훗·플레이·하우스」에서 연극공부를 했다. 이런 실력이 그녀의 독특한「마스크」와 어울려서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한층 굳혔던건 물론이다. 이런 억척이 그의 가정에서 제외됐을리는 없다. 그녀는 남편의 사업에 물질적인 후원은 물론 가능한 수완을 다 폈다한다. 한 소식통은 최양이 남편에게 바친 자본이 4, 5천만원은 능히 될것이라고 관측했다. 결혼전 지니고 있던 몇개의 집, 몇 천평의 대지가 고스란히 남편의 사업자금에 바쳐졌다한다. “애정은 전혀 없지만 그 분 불행 볼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씨의 사업은 실패로 낙착됐다. 윤씨가 수사대상이 된 모종 사건이란 바로 이 투자과정에서 빚어진 채무관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양과 윤씨가 이혼한 결정적 이유도 따지고 보면 사업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다. 이혼하기로 합의한 69년 가을, 한남동에서 살고있던 그들에게는 살고있는 5백만원짜리 집한채가 전부였다. 집을 팔아 2백50만원씩 나누기로 했는데 빚을 갚고보니 최양 손에 들어온건 일금 1백만원 가량. 이 1백만원을 가지고 독신녀가 된 최양은 영화계「롤·백」과 아울러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두가지 모두 성공했다. 1년10개월이 된 현재 그녀는『어머니, 동생과 함께 살아갈만한 기반은 잡았다』고 할수 있게됐다. 영화출연도 평균 10편 내외의 겹치기를 하고있다. 단 한가지, 그녀에게는 해결해야할 무거운 짐이 있다. 이혼한 남편은 얼마전까지 최양집을 드나들었다. 최양은 그에게 이혼후에도 상당한 경제적인 보조를 해준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에게 차가운 마음을 갖지못하게 하는지 모른다. 이혼을 부인하던 최양도 끝내는 다음과같이 자기의 입장을 해명했다.『법률적으로는 이혼했다. 실질적으로도 이미 2년 가까이 부부관계가 없다. 애정따위는 전혀 없지만 그분의 불행을 그대로 볼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할지 정신을 차릴수 없다』 웃음을 잃지않는 최지희. 그 활달한 표정뒤에 이런 슬픔이 숨겨있는 것이다. <관(觀)> [선데이서울 71년 7월 4일호 제4권 26호 통권 제 143호]
  • 심형래作 ‘라스트… ’, 미리부터 ‘품질’ 논란

    ‘제2의 디워’, 성공할 수 있을까? 심형래 감독의 차기작 ‘라스트 갓파더(The Last Godfather)’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논란의 핵심은 심 감독의 ‘연출력 부재’가 코믹물에서도 컴퓨터 그래픽(CG) 기교로 극복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심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한국수출보험공사 회의실에서 ‘디워’의 차기작으로 ‘라스트 갓파더’를 제작한다고 발표하고 한국수출보험공사와 ‘문화수출보험’ 투자 보증 협약식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라스트 갓파더’는 수익을 내지 못해도,총제작비의 최대 70%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라스트 갓파더’는 총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코믹 액션물로 미국 마피아 대부가 전국의 마피아들을 불러 모아 숨겨진 아들 영구를 공개하고 후계자로 삼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이날 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구와 마피아로 세계시장을 웃겨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라스트 갓파더’의 흥행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현재 다음의 ‘아고라’,네이트의 ‘판’ 게시판 등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서는 심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네티즌들의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라스트 갓파더’가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은 한결같이 심 감독의 연출력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심 감독의 영화가 CG가 아닌 스토리 전개로는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벨리프쇼링’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디워’에서 이미 심 감독의 연출력 부족이 입증됐다.”며 “차기작은 ‘디워’와는 달리 스토리 전개와 연출력이 필요한 장르인데 심 감독의 능력으로는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외에 “줄거리부터 이미 창의력 부족”(arisry),“이번에는 애국심에 호소해도 안통한다.”(MDAzM2NkNGM5) 등의 의견이 있었다. 네티즌들은 수출보험공사의 지원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도 없는 영화에 거액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세금낭비”(TM00936110),“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모한 모험을 하고 있다.”(세금아깝다) 등의 비판을 가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심형래 감독의 드라마 연출력은 정말 불안하다.”며 “코미디는 심 감독의 강점인 CG와는 무관한 장르”라고 말했다. 그는 “‘라스트 갓파더’를 통해 내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 감독의 집념은 위험천만하다.”며 “심 감독의 행보는 본인의 열정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왕 할 거면 성공해라”(phoenix8591),“세계인을 웃기겠다는 생각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iroquoiss),“국위 선양과 새로움에 도전하는 심 감독에게 성원을 보내자.”(sis9)와 같이 심 감독을 응원하는 글도 올라와 있었다. 또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는 심 감독에게 베풀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MDAyZDFmMjg9),“문화 산업에 국가가 투자한 것 자체가 큰 의미”(MDAyZTJkNGQ6) 등 수출보험공사의 결정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멤버 출신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가수 폴 매카트니가 최근 모델 출신의 전 부인인 헤더 밀즈와 이혼 위자료와 재산 분할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천문학적인 위자료 액수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카트니의 재산은 16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데 밀즈는 위자료로 1억 20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2002년에 결혼해 4년 후 이혼한 사실을 고려할 때 밀즈가 만약 자신이 원하는 위자료를 챙긴다면 1년에 250억 원 이상의 돈벌이를 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지난해 연봉이 256억 원 정도였으니 그의 위자료가 얼마나 많은지를 비교할 수 있을 터. 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에 따라붙는 위자료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이혼을 위한 돈 잔치’라고 할 만하다. ◇조강지처를 버린 혹독한 대가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의 빅히트로 할리우드에서 많은 돈을 번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새로운 사랑을 얻는 대가로 재산의 절반인 1억 달러(약 940억원)를 써야만 했다.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의 메가폰을 잡으면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케이트 캡쇼와 사랑에 빠졌다. 1985년 여배우인 에이미 어빙과 결혼해 4년을 살았지만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정신을 빼앗겼고, 새 연인 케이트 캡쇼와 결혼하려고 비싼 위자료를 내놓았다. ’언더처블’, ‘보디가드’, ‘늑대와 춤을’로 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배우 케빈 코스트너는 한창 잘나가던 시기인 1994년, 16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조강지처 신디 실바와 이혼하며 8000만 달러(약 757억 원)의 위자료를 줬다. 배우로서 암울했던 시기와 전성기를 함께 한 아내를 버린 데 대한 비난에도 그는 천문학적인 돈 대신 이혼을 선택했다. 한때 ‘섹스 중독증’을 앓고 있다고 실토할 정도로 여자를 밝히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마이클 더글라스는 77년 결혼했던 조강지처 디안드라 루커와 20년 만에 이혼 도장을 찍었다. 이후 맞이한 아내가 바로 미녀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 마이클 더글라스는 캐서린 제타 존스를 얻기 위해 4500만 달러(약 426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했는데, 단지 솔로가 되기 위해 수천만 달러의 위자료를 내놓은 할리우드 스타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할리우드 스타는 아니지만 이들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은 18년간 결혼생활을 한 조강지처를 버리는 대가로 많은 스타 중에서 가장 값비싼 비용을 지불했다. 그 금액은 재산의 절반인 1억 5000만 달러(약 1420억 원)에 달했다. ◇위자료로 골머리를 앓는 여자 스타 위자료는 여자들만 받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톱스타와 결혼한 남자들도 이혼할 때 한몫을 단단히 잡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케빈 페더라인. ‘별볼일없는 남편’의 대명사로 꼽힌 그는 2500만 달러(약 236억 원) 의 위자료를 제시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콧방귀를 뀌고 있다. 그는 스피어스가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5000만 달러(약 473억 원)를 원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할리우드의 흑진주’ 할 베리 역시 전 남편 에릭 베넷에게 과도한 위자료를 요구받아 고통을 겪었다. 할 베리는 이 때문에 “다시는 결혼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김상호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스파이 키드 3

    [토요영화]스파이 키드 3

    ●스파이 키드 3(SBS 영화특급 밤 1시) 남매인 주니 코르테스(다릴 사바라)와 카르멘 코르테스(알렉사 베가). 이들은 OSS 최고의 특급요원인 부모의 기질을 물려받아 천부적인 스파이 능력을 보인다. 아버지(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구한 인공두뇌를 노리는 적들에 맞서 부모를 구하는가 하면, 위력 강한 무기로 세계를 제압하려는 악당과 싸우는 등 스파이 키드로서 맹활약을 펼친다. 그러던 중 사설 탐정을 꿈꾸던 주니는 OSS 요원직을 그만두기로 결심하는데, 느닷없이 누나 카르멘이 ‘게임오버’에 갇히는 일이 발생한다.‘게임오버’는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디오 게임. 하지만 OSS의 오랜 숙적인 토이메이커(실베스터 스탤론)가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내용은 폭력적이기 짝이 없다. 주니는 누나를 구하기 위해 직접 ‘게임오버’ 속으로 들어간다. 누구보다 뛰어난 임무수행력을 보이던 요원이었지만, 주니 역시 위험천만한 일들이 가득한 디지털 가상현실 속에서 수많은 위기상황들을 겪게 된다. ‘스파이 키드 3D’(Spy Kids 3:Game Over)는 현란한 3차원 영상으로 마치 실제 게임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이색 판타지를 선사한다. 특히 사이버 게임 속으로 들어가 단계별 미션을 해결한다는 내용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은 가상 현실 속 모험과 스릴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3D 입체 영상이 안성맞춤이라 보고, 고배율 비디오 카메라 촬영 기법을 도입했다. 이같은 화려한 시각적 구사는 재치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출연 배우들의 면면과 호연도 2003년 개봉 당시 이 영화가 화제의 중심에 서는데 톡톡한 역할을 차지했다. 이름만 들어도 솔깃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칼라 구기노, 실베스터 스탤론, 셀마 헤이엑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악당 ‘토이메이커’로 분해 1인 4역의 묘기를 보여 주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연기는 개성이 넘치면서도 대단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개그맨 김경민과 가수 한봉우가 멧돼지농장 일꾼으로 나섰다. 죽염을 만들기 위해 전북 부안으로 출동한 코미디언 배영만과 문영미. 반짝반짝 빛나는 죽염 만들기에 땀을 흠뻑 쏟는 두 사람을 따라가 본다. 청정바다 강원도 동해 묵호항으로 달려간 재치만점 탤런트 강성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를 잡으러 나선다. ●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무조건’‘자옥아’ 등 각종 인기 가요 차트 1위를 고수하며 트로트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가수 박상철. 방송 준비가 한창인 공연장 대기실에서 뭔가를 먹고 있다. 틈만 나면 이것을 먹고 목을 풀어준다는데…. 가수 박상철이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먹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22년 미국, 영화계 인사들이 모인 한 성대한 파티장. 장래가 촉망되는 영화감독이 피살당했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했던 영화배우들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끝내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종결되었다.40년 후 사건의 진범과 함께 숨겨진 진실이 밝혀졌는데, 과연 누가 왜 그를 살해했던 것일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우리나라 성인의 4분의1은 잠을 잘 자지 못해 수면 장애에 시달린다고 한다. 진정한 웰빙의 필수조건은 ‘웰 슬리핑(well sleeping)’.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질 좋은 잠을 보장하는 수면 의학이 각광 받아 왔다. 또 웰 슬리핑을 위한 상품도 발달돼 있다는데,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수면 의학과 수면 산업 등에 대해 알아본다. ●사랑의 공부방-네발자전거(EBS 낮 12시) 지난 2006년 10월5일 첫 방송된 후 전국의 공부방 아이들이 꿈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격려와 사랑을 전해온 프로그램이 최종회를 맞아 그동안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또 공부방 아이들의 꿈찾기 프로젝트 ‘꿈을 쏴라’, 공부방 환경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김상태가 간다’ 등의 결실들이 공개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일본은 법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을 규제하고 있다.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배기가스 배출량도 급격히 증가하자 일본 시민들이 그 심각성을 깨달은 것이다. 일본인들이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알아본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25일에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다. 경제 살리기의 범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대통령에 취임하는 이명박 당선인. 그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역대 대통령들의 전례를 통해 새 대통령의 성공조건이 무엇인지 진단해 본다. ●비포&애프터 성형외과(MBC 밤 12시10분) 지영은 상담을 맡은 건수에게 눈 아래 다크서클을 없애는 수술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결혼을 앞둔지현이 시어머니의 강요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다. 건수는 지영을 찾아가 용우가 유전이 잘 되는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 대접差?…종묘-숭례문 관리비 13억-8천만원

    대접差?…종묘-숭례문 관리비 13억-8천만원

    “종묘에 불을 지르려 했으나 경비가 삼엄해 포기하고, 대신 허술한 숭례문을 택했다.”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모(70)씨의 진술이다. 두 문화재의 관리 실태가 얼마나 다르기에 70대 방화범이 이렇게 말했을까. 국가-지방자치단체-경비업체로 이어지는 ‘하도급’ 관리 때문에 허망하게 불에 탄 국보 1호 숭례문과 국가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관리한 끝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적 125호 종묘의 관리 실태를 비교해 봤다. ●국가 직접관리 vs 위탁관리 종묘와 숭례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리 주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종묘는 관리사무소까지 두고 있다. 정전(국보 227호), 영녕전(보물 제 821호) 등 종묘의 핵심 건물에 상주하며 관리하는 순찰인력은 7명이다. 당직인력까지 합치면 모두 35명이 배치돼 있고 24시간 방호·순찰 체계가 완비돼 있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관람객 출입이 금지되고, 소화기도 66대나 갖춰져 있다. 반면 숭례문은 서울 중구청이 위탁받아 관리한다. 중구청의 숭례문 관리 인원은 기능직 1명, 상용직 2명뿐이었다. 더구나 이들은 중구 관할 문화재인 원구단, 구 러시아 공사관, 서울성곽 등도 함께 관리했다. 그나마 야간에는 무인경비시스템에 의존했으며, 소화기는 8대뿐이었다. 종묘와 숭례문이 이렇게 다른 ‘대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 관리국이 1945년 옛 황실의 사무청으로 발족했기 때문에 조선의 5대 궁과 종묘 등만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 등에 관리를 위탁할 수 있다.’는 문화재보호법 16조에 따라 숭례문을 중구청에 맡긴 것이며, 국보 1호는 관리번호일뿐 가장 중요한 문화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리 예산 12배 차이 종묘를 관리하기 위한 2008년도 예산은 13억원이다. 인건비만 8억 7900만원을 차지한다. 반면 숭례문 관리에 책정된 예산은 8800만원으로, 전액 인건비로 사용된다. 시설관리비 등은 아예 책정할 수 없다. 중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인건비를 보조해 달라고 오래 전부터 요청했으나 문화재관리법상 인건비는 보조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건비는 위탁 관리를 맡은 중구청 소관이며, 보수가 필요할 때만 문화재청이 심사한 뒤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가가 꾸준히 관리한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5시간 만에 소실된 숭례문의 처지와 대비된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위탁관리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재청이 지도감독을 전혀 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못웃길 것 같다구요? 천만에요!

    못웃길 것 같다구요? 천만에요!

    좀비(살아있는 시체)와 피가 난무하는 B급 호러 코미디,‘이블데드’에 류정한(37)이 출연한다? ‘류배우’의 팬들은 의아해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류정한은 대작 라이선스 공연의 원톱으로만 무대에 서왔다.2001년 국내 뮤지컬 붐의 시위를 당겼던 ‘오페라의 유령’의 라울,‘지킬 앤 하이드’의 주역 ‘맨오브라만차’의 돈키호테,‘스위니 토드’의 살인마 이발사…. 모두 그가 속을 채워온 배역들이다. “최근에 정신적으로 힘든 작품을 많이 해서 재미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웃길 것 같지 않은 배우가 웃기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23일 충무아트홀에서 연습을 하다 나온 류정한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좀비가 된 팔이 무대 위를 설설 돌아다니고, 피가 튀고, 슬랩스틱이 난무한 극에서 그는 주인공 애시 역을 맡았다.“지금 보면 유치하겠지만 너무 심각하게 연기해 외려 웃음 코드가 있는 작품이에요. 억지 말장난이 아니라 상황으로 웃기죠. 제가 진지하게 하려 할수록 더 재미있는 역할입니다.” 1997년 데뷔한 그는 뮤지컬의 발전사를 몸소 겪어온 배우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반역(?)을 꾀했다는 점 때문에 가족의 반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실력과 일관성, 부단함으로 정상에 올랐다. 작년에는 ‘쓰릴미’로 뮤지컬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제가 겪은 10년은 좋은 환경이었고 전 좋은 작품 만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이에요. 다른 거 안하고 뮤지컬만 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요. 이 이후로는 거품도 빠지고 뮤지컬만 해도 배우들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겠죠. 저도 그걸 계속 지켜보고 싶어 공연을 하고 있는 거고요.” 그에겐 올해 또다른 특별한 무대가 있다. 몇년 전부터 품어왔던 성악 콘서트를 11월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 자신처럼 성악을 전공한 후배배우, 성악가, 재즈뮤지션 등이 서는 교류의 무대를 그려보고 있다.“제가 원래 뮤지컬보다 오페라나 발레 같은 다른 장르의 공연 보는 걸 더 좋아해요. 순수했던 학생 때 바라봤던 대가들을 생각하면 가슴 설렐 때도 많고요. 결정되면 두달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죠. 목관리에, 레슨도 ABC부터 받고…. 적어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계속 성악을 했어도 잘 했겠네.’하는 소리는 들어야죠.” 류정한은 이제 배우로서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접어드는 중이다. 그의 계획은 마흔 이후에 더 윤택하다. 제작자에 ‘아주 훌륭한 조연’. 펜션 사장과 파스타를 요리할 줄 아는 사람.“제가 누린 사람이기 때문에 후배를 빛내주는 조연 역을 하는 게 후배들을 도와주는 방법인 것 같아요. 가장 용기있는 사람은 욕심을 내는 게 아니라 버리는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는 늘 공연 시작 직전 감사기도를 한다. 긴장감을 주는 유일한 일을 또 할 수 있구나, 하는 고마움 때문이다. 그렇게 큰 공연을 끝낸 다음엔 몸살을 앓는다. 작품의 잔상이나 여운이 어려 한달은 맘이 허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상대역과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을 택한 배우의 뒷모습이 한결 편해보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뮤지컬 ‘이블데드’는 뮤지컬 ‘이블데드’(3월 18일∼6월 15일·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는 샘 레이미 감독의 1983년 컬트 호러영화인 ‘이블데드’ 1·2편을 원작으로 만든 무비컬이다. 무비컬은 무비와 뮤지컬을 합친 신조어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일컫는 말. 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2006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이 작품은 과장된 웃음과 소름을 함께 안긴다. 줄거리는 한마디로 좀비와의 사투다. 봄 방학을 맞은 애시는 여자친구 린다, 여동생 셰럴, 친구 스콧 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들이 여장을 푼 오두막에서는 ‘죽음의 책’과 녹음 테이프가 하나 발견되는데…. 테이프에 녹음된 주문이 숲 속에 울려퍼지며 좀비들이 부활한다. 다섯 주인공의 운명은 그때부터 둘 중 하나다. 죽거나 혹은 좀비가 되거나. 공연장의 스플래터 존(splatter zone, 앞줄의 특수 객석)인 1∼3번째 줄에 앉는 관객에게는 피를 맞을 영광(?)이 주어진다. 해외 공연에서는 우비가 지급됐으나 일부러 흰 셔츠을 입고와 피를 맞은 관객들도 꽤 있었다는 후문이다. 국내 공연장의 스플래터존의 인기는 어떨까.1차 티켓분은 이미 매진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소피아 로렌과의 짧은 만남, 파바로티와의 긴 이별

    소피아 로렌과의 짧은 만남, 파바로티와의 긴 이별

    2007년은 세기의 테너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함으로써 우리와 이제 긴 이별을 고하였다. 그리고 소피아 로렌이 72세의 미모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피렐리 달력(www.pirellical.com)에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최고령 미인 모델로 등장하여 우리 눈을 즐겁게 하였다. 이 뉴스를 들으며 떠오른 추억과 상념이다. 얘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폴란드 바르샤바 행 비행기 탑승객 대합실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 같은 비행기로 날면서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슈퍼스타 소피아 로렌이다. 그녀는 당시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도 놀랍게도 늘씬한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소피아 로렌이시지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내가 말을 건네자, 그녀는 엷은 미소로 답례를 하였다. “나는 현재 폴란드에 주재하면서 현지법인 사장을 하는 한국의 비즈니스맨입니다.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당신의 영화를 보았어요. 그리고 언젠가 한번은 직접 당신을 만날 날이 있으면 하고 살아 왔어요.” 옆에 집사람이 같이 있어 그 이상 오버할 수는 없었다. 내가 열렬 팬임을 강조하자 그녀는 “저도 폴란드에 행사가 있어 갑니다만 무슨 영화를 봤습니까?”하고 되물어 왔었다. 내가 하녀(La donna del Fiume), 엘시드(El Cid), 해바라기(Girasoli), 흑란(The Black Orchid), 두 여인(La Ciociara) 등을 읊어대자 그제야 그녀의 표정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1959년의 <흑란>으로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여우상을, 1961년의 <두 여인>으로 아카데미상과 칸느영화제 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90여 편의 영화에 주연을 맡았다. 그녀는 미혼모, 위안부, 생활력이 강한 가정부인, 러시아 백작부인, 아랍계 여인, 레지스탕스 스파이, 로마황제의 공주, 스페인 귀부인, 미국인 미망인, 술집 여인, 그리스 해변의 해녀, 성폭력피해자 등등 다양한 역을 해내었다. 나의 청춘 소피아 로렌, 그녀의 맘보로 포 강은 푸르다 돌이켜 보면 소피아 로렌에 흠뻑 빠진 것은 내 나이 15세의 사춘기에 마주친 그녀의 출세작 <하녀>(河女, Woman of the River)의 스틸 한 장이었다. 하녀는 <강의 여인>으로 풀어서 말할 수 있는데 그 당시 그녀는 1미터 74센티의 키에 38-24-38의 몸매에 21세의 싱싱한 나이로 일약 세계적 관능 미인으로 뜨게 되었다. 이 영화를 접하고서 그녀는 나의 연상의 연인화되었다. 나는 바로 줄리안 듀비비에 감독의 명작 <나의 청춘 마리안느>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며 환상의 여인 마리안느에 빠져드는 사춘기 청년 뱅상(Vincent Loringer)이 된 것이다. 맘보 리듬을 타고 폭발한 야성적인 에로티시즘 영화에서 소피아 로렌은 그의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였다. 이 영화의 무대인 강은 바로 이탈리아의 포 강이다. 처음에는 포 강 하구의 델타 지역에 있는 뱀장어 통조림 공장의 여직공인 자유분방한 젊은 여성으로, 그리고 후반부에는 바람둥이 어부로서 밀수꾼인 남주인공에 버림받고 사탕수수밭의 일군으로 벗어부친 미혼모로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마을 댄스파티에서 ‘맘보 바캉’이라는 주제가의 선율 속에 치맛자락을 바람결에 들어 올리며 늘씬한 다리를 뽐내는 육감적인 신은 뭇 사나이들을 뇌쇄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이 주제가 맘보 바캉을 직접 부른 음반을 내기도 하였다. ‘라라라 라라라라 맘보 맘보, 맘보 바캉.’ 그리하여 이 경쾌한 노래로 우리에게 긍정적인 삶을 일깨워줬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포 강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서 전장 652km로 낙동강 길이보다 30%가량 길고 그 유역 면적은 71,000km²로서 북부 이탈리아의 생활과 문화를 지배하는 중요한 강이다. 코티안 알프스의 몬비소에서 발원하여 베니스 근처의 아드리아 해로 유입되는 강이다. 5개의 하구 델타 유역에는 수백 개의 지류와 운하가 거미줄 같이 얽혀 있다. 이 강은 예사로운 강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포 강 유역을 무대로 로케한 이탈리아 대표적 명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9세기 말 지주계급과 농부들의 갈등 속에서 시들어 가는 근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린 라투아다 감독의 <포 강의 물방앗간> (The Mill on the Po), 쫓기는 범인이 숨어든 농장에서 쌀 농사꾼인 풍만한 여인(실바나 망가노 분)과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데산티스 감독의 <쓴 쌀>(苦米:Bitter Rice), 명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단편영화 <포 강의 사람들>(Gente Del Po)이 그 것이다. 파바로티의 노래와 함께 포 강은 오늘도 흐른다. 그런데 이 강은 최근에 반갑지 않은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강물의 수질 분석 결과 하루에 2만7천명의 젊은이가 투약할 정도의 코카인 마약 성분이 계속 추출되었으며 그 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체의 대소변을 통하여 흘러나왔을 것이니 이탈리아 젊은이의 타락상을 보는 것 같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금년(2007년) 5월에 강줄기의 여기저기에서 바닥이 들어나도록 물이 부족해 졌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200년만의 겨울 난동을 겪었고 알프스에 눈이 제대로 오지 않은 결과이다. 인간이 저지른 탄산가스 분출에 따른 업보이다. 이 강의 광활한 유역에는 산업과 문화면에서 유명한 도시들이 포진해 있다. 토리노, 밀라노, 베로나, 모데나 등이 그것이다. 특히 모데나는 바로 20세기 말 최고의 테너였던 파바로티의 고향이며 2007년 9월 6일 그가 숨을 거둔 자택이 있는 곳이다. 그는 1935년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그의 가족은 가난했다. 아버지 페르난도는 빵을 굽는 사람이었고, 어머니는 담배 공장에서 일했는데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출세 후 파바로티는 2005년 9월 12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오케스트라 총보는 거의 읽을 수 없으나 피아노 파트의 반주용 악보라면 읽을 수 있다고 고백하였다. 학위 위조사건으로 떠들썩한 한국과 달리 그는 이렇다 할 정규대학교육을 받지 않고도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는 보험 외판사원도 했다. 1961년 고향의 극장에서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에 뒤 늦게 데뷔했다. 그런데 출세 후에 더욱 빛을 발한 것은 혼자서 돈을 세면서 호의호식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자선공연을 통하여 뜨거운 인류애를 보여줌으로써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에 보답해야 하는지를 보여 줬다는 점이다. 그는 고향 모데나에서 각각 보스니아와 이라크 고아와 아프간 난민, 그리고 코소보 난민 등을 위하여 해마다 자선공연을 열었다. 이렇게 해서 적어도 1천 3백만 달러의 모금을 해서 유엔에 협조하였다. 아프간을 돕는다고 몰려가서 돕기는커녕 탈레반 테러범에게 인질이 되어 외신에 의하면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거액의 몸값을 인질범에게 넘겨주고도 귀중한 인명 피해를 보면서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눈총만 키우고 돌아온 우리네 현실에 비해 파바로티에게 배울 점이 많다. 뒤에서 순교운운하면서 이를 합리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데는 더욱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값진 순교를 하려면 뒤에서 남을 시키지 말고 본인들이 가서 몸소 순교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2001년 서울에서 파바로티의 공연을 보면서 소피아 로렌이 생각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 바람둥이에게 버림받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나폴리 빈민가에서 자라나 고등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어려운 여건을 딛고 일어서서 15살 때부터 영화계에 몸을 던져 드디어 슈퍼스타가 되고 오늘날에는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소피아 로렌과는 인생역정에서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할 것이다. 포 강의 젖 줄기가 있었기에 이탈리아가 낳은 예술문화계의 남녀 톱스타 즉 소피아 로렌과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있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나 더 있다. 포강의 상류에 있는 토리노는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피아트본사가 있고 2006년 동계올림픽이 치러진 곳이다. 소피아 로렌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기를 봉송하는 영광스런 역을 해내었다. 이 개막식에서 파바로티는 생애 마지막 공연이 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오랜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결국 이 두 슈퍼스타의 출세는 포 강에서 시작되고 포 강가에서 완성된 느낌이다. 포 강의 쿠르즈 십 ‘리버 클라우드’ 호를 타면 9일 동안 이들 도시의 상당 부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삶과 꿈, 마이 웨이 지금도 나는 비디오로 떠서 소장한 그녀의 영화 <하녀>에서 그녀의 맘보 바캉을 때때로 감상하며 젊은 날의 아린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고 있노라면 소피아 로렌 그녀가 남긴 다음과 같은 어록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그저 어떤 것을 원한다고 하지요. 그러면서도 그걸 이뤄낼 힘인 절제로 단련하는 데는 게을리 하지요. 사람들이 약한 겁니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정말 지독히 원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Many people think they want things, but they don’t really have the strength, the discipline. They are weak. I believe that you get what you want if you want it badly enough.)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고학7년에 매머드·홀차린 학생사장

    고학7년에 매머드·홀차린 학생사장

    22살짜리 대학생이자 병아리 총각「스타」인 한정환(韓貞煥)이「매머드」술집을 차리고 사장님이 되었다. 고(高)1 때부터 시작한「아르바이트」수입이 대학 졸업반에 이르는 7년동안에 불어나서 약 5백만원짜리 자본주로 성장한것. 경희대(慶熙大) 신문방송학과 4년생, 응원단장, 신인배우의 세가지 얼굴로 이제는 사장님이 된 엉뚱한 젊은이의 치부론을 들어보면. 배우보다 돈에 관심더 커 졸업까지 1천만원 목표 「선데이 서울」독자중에는 한정환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다. 그는 70년 8월2일자「선데이 서울」(제96호)에 한번 소개 됐었다. 그때 기사 제목이『해운대의 빨간지붕대학생 주점』. 대학생4명이 해운대 바닷가에 술집을 차리고 여름방학「아르바이트」를 했던 얘기다. 그 대학생 4명중 한 사람이 바로 한정환. 자기들이 지은 술집에서 술심부름을 하던 이 젊은이가 갑자기 사장이 됐다고 나타났다. 그가 차린 술집은 충무로 번화가에 있는「도원」이란 맥주「홀」. 좌석이 3백개 쯤 되고 무대시설이 돼있는 요즘 유행의「매머드」맥주집이다. 종업원이 40명(남자10·여자30)」이니까 어엿한사장님. 실제로 그집 종업원들의 입에서는「사장님」소리가 어색치 않게 튀어나왔다. 작년 여름 해운대 폭양에 그을었던 새까만 얼굴이 제법 환하게 틔어있다. 강렬한 눈모습과 얼굴 윤곽이 신인 배우답게 미남. 그는 70년4월 정진우(鄭鎭宇)감독에 의해『연인들아 벌판으로 가자』란 영화의 주연배우 모집에 뽑힌 이력을 갖고있다. 그런데 작년여름 해운대에 술집을 차렸을때 한정환은 자신이 신인배우란 사실을 구태여 밝히려 들지 않았었다. 햇볕에 그을어서 허물이 벗겨진 그의 얼굴이 신인배우의 그것이라고는 그때 기자도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어쨌든 한정환은 배우보다 돈쪽에 더 관심이 큰것 같다. 맥주집을 차린 근본 목표가『내년 졸업때까지 1천만원을 확보하는거』라고 그는 서슴지 않고 말한다. 자본금은?『한 5백만원쯤 들었어요. 가지고있는거 다 털어 넣었죠. 7년만의 결실입니다』 그는 이 5백만원이 자신의 노력에 의해 얻어졌다고 밝혔다. 학생의 힘으로, 학업을 계속하면서 모은 돈으로는 놀랄만큼 많은 액수다. ”야채 장사서 술장사까지 거의 안해본 장사 없어요” 『솔직이 말해서 안해본 장사가 없읍니다. 야채장사, 얼음장사, 솜사탕장사, 술장사, 그리고 한때는 공장의 경비원 노릇도 해봤죠』맨처음 해본게 야채장사. 고등학교(인창(仁昌))1학년때란다. 그는 어머니가 주는 교통비를 저축해서「리어카」한대를 사가지고 여름방학동안 야채장사를 했단다. 아버지는 6·25때 괴뢰군한테 피살됐고 어머니등에 업혀 남하했다는 그는 이모집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 학자금은 이모집에서 궁색하지않게 대주었지만 이들 모자가 독립할 수 있는 형편은 못되었다고. 여름방학동안 최초의「아르바이트」에서 그는 돈버는 재미를 맛본것 같다. 그는 학교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옮기고 낮에는 돈벌이를 했다. 주로 야채, 과일장사. 그래서 번 돈은 어머니를 통해서 계를 들어 늘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할무렵 한정환의 손에는 이미 50여만원의 자본금이 들어왔다고. 술장사는 대학1학년때부터 했다. 1학년때는 수원(水原)에 동업으로 대폿집을 냈고 그해 여름방학은 대천(大川)해수욕장에서 통술집을 벌였다. 2학년, 3학년 여름방학은 해운대해수욕장. ”안쓰면 돈벌고 푼돈 깔보면 큰돈 못벌죠” 작년 여름 해운대서의 그는『실컷 놀고 돈버는 재미』를 역설했었다. 해수욕장에 놀러와서 돈만 쓰고 가는 학생들을 그는 한심하다는 말투로 공격했었다. 『처음 내려갈때 27만5천원을 들여서 장사를 시작했죠. 4명이 한달동안 벌어서 쓰고 남은 돈이 75만원이더군요』 비가 잦고 전염병이 유행하여 해수욕장 최대의 불경기였다는 작년 여름에도 그는 거뜬히 30여만원의 이득을 올린 것이다. -돈버는 비결이라도? 한정환은 이물음에『안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물은 단단한 땅에 굅니다. 푼돈이라고 깔보면 큰돈 모일날이 없어요』 그래서 자신은 친구들에게『장아찌』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씩 웃는다. 술장사를 하면서도 자신은 술 한잔 마시지않고 담배는 물론「코피」도 별로 사먹지 않는단다. 『4, 5명이 다방에 가면 대표로 한잔만 마시죠. 돈은 물론 마신 사람이 내고』 -그래도 친구가 있는지? 그는 친구와 돈과는 전혀 상관없는거라고 말했다.『친구 많아요. 가난한집 친구에서부터 재벌·고관의 아들들까지 가리지 않고 사귑니다. 처음엔「장아찌」라고 이상하게 보지만 사귀고 나면 모두 내 의견에 찬성합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처음엔 돈 아까운줄 모르고 쓰기만 하던 친구도 나와 사귀고 나면 뭔가 돈벌이 궁리를 합니다. 내 친구중에는 졸업하기전에 기업체 하나씩 차리겠다는 사람이 수두룩해요』 돈과 실속만 찾는 이 학생이 영화배우를 지망했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된 것 같다. 그런데 그의 말은『나라고 꿈이 없겠어요? 돈도 벌고 꿈도 살려야죠』 그러면서『꿈을 살리기위해 돈을 번다고 말할수도 있다』는 것. 그의 꿈은 영화제작·감독」을 겸할수있는 연기자가 되는것. 그리고 한국에 자동차공장을 세우는것. 이 두가지를『앞으로 10년안에 꼭 이뤄 놓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돈도 벌고 꿈도 키워가며 10년내 자동차 공장세워 그가 차린 술집은 주로 젊은층을 끌기에 알맞게 꾸며져있다. 술장사하면서 남의 술집엔 안가봤다는 그는 장사를 벌이기전에야 명동·무교동일대의 술집을 모조리 훑어봤다한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젊은층의 술집 출입이 굉장히 많다』는 점. 그는 자기와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을 고객으로해서 자기 실속을 차려볼 심산이다. 학교에서는 대학신문의 기자, 응원단장을 하면서 대학생활도『비교적 실속있게 한편』. -「히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국「히피」는 뭔가 생각이 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쪽은 공연히 흉내만 내는것같아요』 -「해피·스모크」는? 『그런거 해볼 여가가 없어요』 -머리는 왜 길렀죠? 『이건 영화에 출연하려니까 어쩔수 없어요. 생각같아서는 박박 깎아버렸으면 좋겠지만- 이 대학생 술집사장은 곧『연인들아 벌판으로 가자』『신부는 방년18세』에 출연할예정. [선데이서울 71년 5월 2일호 제4권 17호 통권 제 134호]
  • 사외이사는 아직도 “예스” 거수기

    상장사 사외이사들 대다수가 이사회 안건을 ‘예스(Yes)’로 통과시키고 연간 수천만원의 보수를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464개 상장사와 1403개사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사외이사제도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선임의 독립성, 사외이사에 대한 경영정보 및 주기적인 교육 제공 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70.5%이며, 이중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는 평균 86.7%로 기업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반대’ 또는 ‘수정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는 상장사는 총 40개사로 전체의 2.85%에 불과했다. 특히 반대의견을 낸 곳은 12개사로 전체의 0.85%였다. 수정의견을 제시한 비율은 1.99%(28개사)에 그쳤다. 사외이사의 보수는 월 100만∼300만원이 전체의 58.4%로 가장 많았으나 월 500만원 이상 받는 사외이사도 전체의 2.3%였다. 세부적으로는 ▲100만∼200만원(35.1%) ▲200만∼300만원(23.3%) ▲100만원 이하(19.8%) ▲300만∼400만원(13.5%) ▲400만∼500만원(6.0%)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의 경우 사외이사의 월평균 보수는 올 상반기 말 기준 348만원으로 연간 평균 417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상장사들의 45.8%가 이사회 개최 1주일 전에 회의자료 등의 정보를 사외이사에게 제공했으며,10곳 중 1곳은 이사회 당일 사외이사에게 정보를 공개했다. 사외이사에게 분기당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전체의 43.6%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3월 말 현재 상장사의 사외이사는 총 2693명으로 1사당 평균 1.92명이며 대부분 최대주주와 경영진 등의 추천으로 선임됐다. 금감원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설치·운영과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등의 소위원회 설치 등을 권장할 계획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후지TV “한국 영화시장은 버블 붕괴 진행 중”

    후지TV “한국 영화시장은 버블 붕괴 진행 중”

    “한국 영화산업은 버블 붕괴 진행중” 최근 일본에서 한류(韓流)붐이 식어가는 가운데 후지TV 뉴스가 침체된 한류붐과 한국 영화시장을 집중 분석했다. 후지TV는 세계적인 통신사 블룸버그(Bloomberg)의 리포트를 인용하며 “몇년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던 한류붐, 특히 한국 영화산업이 침체양상을 띄고 있다.”며 “올해 한국 영화 버블이 붕괴하면서 한국영화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에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가 한껏 부풀어올랐다.” 며 “그러나 이와 달리 한국영화계는 영화를 만들어도 이익이 창출되지 않아 제작이 급격히 감소되고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영화계가 침체된 이유에 대해 후지TV는 한국의 작은 DVD시장를 꼽았다. 후지TV는 “영화 수익은 극장과 DVD·방송판매수입 등으로 이루어지나 해적판이 횡행하는 한국에서는 DVD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에서의 히트작도 감소해 눈에 띄는 한국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지난해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영화들의 82%(11억 4천만엔·한화 약 95억원)가 적자를 봤다.”고 분석했다. 후지 TV는 “한국영화시장은 힘든 이 시기를 실력있는 감독과 배우의 육성에 힘쓰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성과있는 결실을 맺어 옛날과 같은 한국영화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후지TV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조위 차기작 ‘적벽’ 대본 유출돼 ‘난감’

    양조위 차기작 ‘적벽’ 대본 유출돼 ‘난감’

    오우삼 감독의 중국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시아 블록버스터 ‘적벽’(赤壁之戰)이 한창 촬영중인 가운데 영화 도입부분의 대본이 인터넷으로 유출돼 영화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영화 ‘적벽’은 제작비 7천만달러의 대작으로 최근 ‘색, 계’(色, 戒)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와 장첸(張震), 진청우(金城武·금성무)등이 출연한다. ‘적벽’은 ‘삼국지’의 클라이막스인 적벽대전을 그린 서사극으로 유출된 대본은 조조가 후한(後漢)의 공융(孔融)을 어떻게 죽일 것인가 모의하는 장면에서부터 ‘장판파(長坂坡)전투’신까지 총 25장면이다. 네티즌들은 유출된 문제의 대본 속 대화가 분명하고 논리가 매우 정확해 ‘절대 가짜가 아니다’고 믿고 있으며 최근 일부 공개된 촬영현장에서의 유비의 대사와 유출된 대본이 완벽히 일치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장비의 대사와 스타일이 매우 인상에 남는다.” “대본을 보니 더욱 기대가 된다.”등의 의견을 남기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대사들이 너무 현대적이라 고전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며 이른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적벽’의 투자사 관계자는 “(대본 유출은) 내부 소행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행위는 분명한 범법행위에 속한다.” 며 “대본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적벽’은 지난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오는 2008년 여름과 겨울에 1, 2편이 연달아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생후 7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여배우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입양서류에 적힌 1975년 10월29일이 진짜 생일이라고 믿었던 조이 오스만스키는 현재 ABC의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와 새 시트콤 ‘사만사 누구?(Samantha Who?)’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방영된 ‘그레이 아나토미’는 매주 2천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인기 수요 드라마이고 ‘사만사 누구? ‘는 이제 겨우 4회가 방영된 새내기 시트콤이지만 월요일 밤마다 1천4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보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주인공인 레지던트 메레디스 그레이의 지휘를 받는 새 인턴 루시로 그리고 ‘사만사 누구?’에서는 주인공 사만사의 비서 트레이시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프라임타임을 장식한다. 생후 2개월 때 서울의 한 파출소 앞에 버려진 뒤 5개월 동안 위탁보호됐던 오스만스키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의 알과 케이 오스만스키 부부에게 입양됐다. 베벌리 힐스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오스만스키는 석사학위를 지닌 늦깎이 배우치고는 나이에 비해 매우 어려 보였다. 한국 언론과 처음 인터뷰를 한다며 흥분해하는 오스만스키는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 와서 지난해 폭스TV의 시트콤 ‘루프(The Loop)’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뒤 2년 만에 인기 프로그램 두 편에 동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한인배우 샌드라 오를 만나고 같은 한국계여서 무척 반가웠고 그녀가 매우 친절했다고 밝혔다. 같은 입양아 출신으로 올해 초 생부를 만난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의 이야기를 잘 안다고 말한 오스만스키는 한번도 한국에 간 적이 없지만 간다면 생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큰 기대감 없이 단지 늘 일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순진한 목표를 가지고 할리우드에 온 그녀는 세인트루이스의 프린시피아 대학에서 창작과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하고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SD)에서 예술석사 학위(MFA)를 받은 인텔리 배우다. 지금까지 여러 편의 연극, TV 프로그램, 독립영화, 광고 등에 출연한 오스만스키는 첫 번째 출연한 시트콤 ‘루프’에서 공연한 ‘매그놀리아’ ‘부기나이트’의 필립 베이커 홀과 톰 크루즈의 첫번째 부인인 ‘오스틴 파워’의 미미 로저스 같은 베테랑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뉴욕포스트지는 “신인인 오스만스키가 이 시트콤에서 유일하게 빛난다”(the show’s only bright spot)고 호평한 바 있다. 한국 배우 김윤진이 ABC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처럼 폭스TV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오스만스키는 유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서바이버’의 제작자 마크 버넷이 공동제작한 폭스TV의 영화감독 선발 리얼리티쇼 ‘온 더 랏(On the Lot)’에서 감독 지망생들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스필버그 감독을 만났던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역시 한국에서 입양된 4살 아래 여동생 홀리와 함께 동양인이 거의 없는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자란 그녀는 자라면서 양부모 가족에 동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천천히 배우면서 한국문화를 열심히 익히고 있다. TV에 한인 배우가 나오면 반가워 누구인지 꼭 알려고 애쓴다고 밝힌 오스만스키는 NBC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히어로즈’에 출연하는 제임스 가이손 리와 절친한 사이다. 오스만스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현재 자신의 성공에 감사하고 너무 큰 스타가 될 생각은 없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유정의 영화in] 색, 계

    [강유정의 영화in] 색, 계

    ‘색, 계´는 잔혹한 작품이다. 이안 감독은 욕망을 통해 삶을 그려냈다. 그런데 순간순간이 바늘을 삼키듯 아프다. 영화는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감독은 관객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래서 마침내, 영화 ‘색, 계’는 내 삶에 대한 질문으로 돌연 달라진다.‘색, 계’의 잔혹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이 겪었던 4년여 간의 일들이, 비단 머나먼 과거, 중국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색, 계’는 자신의 삶을 ‘연출´하려 했던 한 여자를 그리고 있다. 영국에 있는 아버지로부터의 호출만을 기다리는 왕치아즈(탕웨이). 아버지의 재혼은 그녀의 바람을 꺾어 놓는다. 갑작스레 무중력상태에 놓인 그녀에게 새로운 삶의 계기가 마련된다. 그것은 바로 연극. 그녀는 항일 연극의 여주인공을 맡게 된다. 시대 배경은 일제 강점기인 1942년이지만 그녀에게 특별한 정치적 의식이 없다. 그녀는 정치가 아닌 새로운 삶의 통로로서 연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연기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희열´을 선사한다. 문제는 연극이 좁은 무대를 벗어나는 데서 비롯된다. 그들은 연극의 희열을 ‘진짜 항일 운동´으로 확장하자고 결의한다. 이제 그들의 삶은 연극으로 전도된다. 왕치아즈는 부유한 사업가의 아내 막부인을 연기하며 친일파의 오른팔 격인 이(양조위) 대장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항일 연극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사업가 역할을 하기 위한 돈과 스파이 역을 하기 위한 요염함, 순진한 대학생 연극단은 이미 시작된 연극에 휩쓸려 자기 자신을 저당 잡힌다. 왕치아즈는 요부를 연기하기 위해 순결을 폐기처분한다. 하지만 순결은 아주 작은 대가에 불과하다. 그녀가 이불에 피를 흘린 날 단원들은 결국 친일파의 하수인을 죽인다. 이는 감행이라기보다 사고에 가깝다. 그렇게 사고처럼 그들은 역사의 한가운데로 빨려들어 간다. 분홍신을 신은 소녀처럼, 그들은 연극이 끝날 때까지 이 위험천만한 연기에 몰입해야만 하는 것이다. 영화는 연기하는 삶에 전 생애를 포획당한 왕치아즈를 통해 결국 산다는 것, 인생 자체가 목숨을 건 일회적 연극임을 보여준다. 연극의 절정에 결국 자기 자신을 노출한 왕 치아즈가 죽게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흥미로운 것은 왕치아즈는 이 대장이 선물한 6캐럿 다이아몬드를 보고 그를 놓아준다는 사실이다. 그녀를 움직인 것은 6캐럿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 자체이다. 그것은 평생 처음 받아본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아름다운 자체에 매혹되고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받았다는 것 자체에 황망해한다. 그녀는 선물을 받는 순간만큼은 자신이 연기하는 막부인이 아닌 진짜 왕치아즈이기를 원한다. 결국 인생은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는 자의 편이다. 영화는 욕망의 언어에 귀 기울여 연기에 실패한 왕치아즈를 따라간다. 역사는 경계하는 자들의 기록이지만 예술은 그렇게 스러져간 불운한 배우들로 인해 지속된다. 그녀가 떠난 빈 자리를 쓰다듬는 이 대장의 손길이 애틋한 까닭은 그들의 열정이 그토록 우습게 끝났기 때문이다. 전 생애를 건 연극의 끝에는 죽음의 필연성이라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게 바로 ‘색, 계’의 잔혹성이다. 영화평론가
  • [경제현장 읽기] 미분양 아파트 90% 몰린 지방 가보니…

    [경제현장 읽기] 미분양 아파트 90% 몰린 지방 가보니…

    서울은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고 분양도 잘된다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 지방경제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데도 아파트 공급은 넘쳐 빈집이 남아돌고 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90%가 지방에 있다. 미분양뿐만 아니라 옛집이 팔리지 않아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추석 연휴에 지방에 내려가 살펴 본 지방 부동산시장의 불황은 심각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정모(61)씨는 올해 초 4년 전 분양받은 해운대 165㎡짜리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전에 살던 부산진구의 105㎡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부산 진구 아파트를 2억원에 내놓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매매가를 1억 8000만원까지 내렸지만 매기(買氣)가 없다. 해운대 아파트도 밤에 보면 불이 꺼진 집이 더 많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빈집이 많기 때문이다. 분양가보다 웃돈(프리미엄)이 수천만원 붙었다고는 하는데 매매는 거의 없다. 본의 아니게 1가구 2주택이 된 정씨는 “양도소득세 면제 유예기간인 1년을 넘겨 세금을 많이 내게 되는 것 아닌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 인구 20만명의 소도시 충북 충주에서도 지방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들여다볼 수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파트가 주거에 적합하지 않은데도 건설업체들이 농촌에 아파트를 분별없이 지어 미분양을 촉발하는 현상도 있다. 충주 봉방동 최모(65)씨는 2년 전에 분양받아 올 초에 입주를 시작한 105㎡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살던 단독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최씨는 “살던 집이 팔려야 잔금을 치르고 들어갈 수가 있는데….”라고 한숨만 짓고 있다. 충주시 외곽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0)씨는 3년 전 분양받아, 지난 8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의 입주를 포기했다. 김씨는 “노년에 사시사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살려고 했는데, 막상 입주하려고 보니, 고추농사 지은 것을 널 데가 없더라.”고 말했다. 충주의 한 시민은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도 현재 3분의1 정도 비어 있다.”면서 “충주 인구는 줄어들었는데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났으니 아파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큰 원인이 높은 분양가와 수도권을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충주만 해도 서울과 가까워서 서울사람들이 투자를 적지 않게 했는데,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2000만원 정도 하락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가 없어 전세로 돌리지만, 이 지역의 전세수요도 크지 않아서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 40평대 아파트가 3억 5000만원에서 4억원 정도 하는데 그 수준이면 넓은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가격”이라고 했다. 때문에 지방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국도 최근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최근 경제연구소장들을 만나 보니 부동산경기가 일본식으로 진행될까 걱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국민들이 국내 부동산을 팔고 해외투자로 몰려 일본내 부동산가격이 폭락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실물경기가 받쳐주고 올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상황이 변하면)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세 소녀의 그림 수입이 무려 20만달러?

    6세 소녀의 그림 수입이 무려 20만달러?

    미국의 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그림을 팔아 번 돈이 무려 20만달러(한화 약 1억 8천만원)에 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뉴욕에 사는 6세 소녀 말라 옴스테드(Marla Olmstead).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 마크 옴스테드(Mark Olmstead)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그림과 매우 친숙했다는 말라는 3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인 마크는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는 도중 어린 딸 아이가 그림 옆에 앉아 자신도 그리게 해달라고 졸랐다.”며 “그 이후 말라에게 그림에 대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크는 말라의 그림을 친구의 권유로 한 카페에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얼마 후 첫 그림은 250달러(한화 약 23만원)에 팔리게 되었다. 이후 말라의 그림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면서 뉴욕의 한 화랑에서’4 years old’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그림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7년 국제 선댄스 영화제에 아미르 바르-레브 (Amir Bar-Lev) 감독은 ‘내아이는 저것을 그릴수 있었다’(My Kid Could Paint That)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출품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각종 매체에 의해 ‘천재소녀’라고 소개가 되면서 말라의 부모는 “자식을 팔아 돈을 번다.” “아버지가 대신 그린 것 아니냐” 등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말라의 부모는 “아이가 매스컴에 의해 상처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조용히 작품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위쪽은 말라와 그의 그림(the sun), 아래는 영화 포스터 ☞ [관련기사] 말라 출연 동영상 보기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YT “디워, 삼성과 같은 전략으로 美 진출”

    NYT “디워, 삼성과 같은 전략으로 美 진출”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심형래 감독의 ‘디워’(미국명 Dragon Wars)가 14일 미국서 개봉되는 것을 소개하면서 현대, 삼성이 초기의 품질과 유통 문제를 극복하고 업계의 거물이 된 것처럼 심 감독도 영화사업에서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자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문화면이 아닌 경제면에 디워 관련 기사를 싣고, 심 감독이 적절한 방법이 구사되면 한국의 대중문화가 최근 몇년간 동남아와 중국에서 이뤘던 것과 같은 인기를 미국에서도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 영화의 주를 이루는 멜로드라마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미국에서 외국 영화가 수백개의 극장에서만 개봉되도 다행인데 디워는 2천개 극장에서 개봉된다면서 한국의 전설을 기초로 만들어진 디워는 다른 한국 영화와 달리 영어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심 감독이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의 투자를 설득하기도 했다면서 섬성 고위 인사들에게 소매 유통망에 전시된 TV에서 디워의 예고편을 틀어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미국내 18만개 TV 세트에서 디워 예고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가수 비의 지난해 미국 공연이 실망적이었고 올해 미주 공연도 시작 직전에 취소된 것 등을 예로 들면서 주류 연예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하려던 최근 한국의 시도들은 실패했다고 지적하고 할리우드도 두려워하거나 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미국에서 디워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우호적이지만은 않고 마케팅업체나 배급사에서도 인터뷰 등에 소극적이라고 전하면서도 한국에서 상영 1개월여만에 6천만달러 이상의 표가 팔리는 흥행을 거둔 디워가 한인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같은 곳에서는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영화제작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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