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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출족 ‘하이브리드’ 가격보다 용도 우선”

    “자출족 ‘하이브리드’ 가격보다 용도 우선”

    자전거는 이제 생필품이다. 자전거로 산책을 나가는 사람들부터 출퇴근하는 사람,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까지 각양각색이다. 이젠 어떻게 타느냐가 관건이다. 서울시청 남자 사이클부의 정태윤 감독을 22일 만나 ‘자전거 잘 타는 법’을 물었다. →수백에서 수천만원짜리를 타는 자전거 명품족들이 부쩍 늘고 있는데.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다. 자신이 왜 자전거를 타는지, 목적과 용도부터 파악해야 한다. ‘얼마짜리’보다 ‘어떤’ 자전거를 타느냐가 중요하다. 도로를 중심으로 탄다면 ‘로드자전거’를, 산비탈을 오르는 걸 즐긴다면 ‘산악자전거’를, 출퇴근용이라면 ‘하이브리드자전거’를 선택하는 게 우선이다. →프로 선수들의 자전거는 얼마나 하나.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가 장비를 쓰는 게 사실이다. 모든 장치를 포함해 1000만원 정도다. →아마추어 애호가들도 프로 선수들처럼 안장을 최대한 높여 멋을 부리는 게 유행인데. -안장은 라이딩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다. 자전거를 타고 양발을 땅에 내디딜 때 뒤꿈치가 살짝 들려 있는 안장 높이가 적당하다. 안장 높이는 안전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너무 높거나 낮으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물론 프로 선수들은 안장 높이가 1㎜만 달라져도 큰 영향을 받는다. →안장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회음부를 보호해 주는 ‘전립선 안장’을 많이 탄다. 효과 있나. -안장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의자와 같은 장비다. 당연히 가장 편안한 안장을 선택하는 것은 필수다. 특히 장기간 라이딩을 하는 경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이용하는 게 좋다. →프로 선수를 흉내내 자전거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자전거 받침대’를 달지 않는데 효과가 있나. -프로 세계에서는 중요하다. 자전거 종목은 100분의1초를 다툰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초경량화가 중요하므로 당연히 받침대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자전거를 탈 때 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신체 부위는 어디인가. -프로 선수들은 무릎과 허리 부상이 잦다. 특히 활동이 반복적·지속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자세에서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운동이다. 자전거에 오르기 전에 10분 준비운동과 자전거에서 내리고 난 뒤 10분 정리운동을 잊어선 안 된다. →자전거를 탈 때 꼭 필요한 장비는 무엇일까. -헬멧과 장갑은 필수다. 선글라스는 빠른 속도에서 외부의 이물질로 보호해 주고 넘어졌을 때 눈을 보호해 준다. 또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면 앞쪽에 전조등, 뒤쪽에 후미등을 반드시 켜야 한다. 밝은색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안전에 좋다.
  • 고교 축구부 감독 억대 후원금 횡령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한 고교에서 축구부 감독을 하던 교사가 수년간 억대의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진정을 접수해 감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A교사가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이 학교에서 축구부 감독을 맡으면서 학부모들이 축구부 운영을 위해 낸 후원금 2억 6000만원가량을 빼내 쓴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A교사가 축구부원의 학부모들로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수백만원을 활동비로 사용했으며, 훈련비·명절 선물비 등의 명목으로도 매달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만화도 스마트하게… 이젠 스마툰이다

    만화도 스마트하게… 이젠 스마툰이다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은 모두 좋아해요. 커다란 스케일도 좋고,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할까 싶은 풍부한 상상력도 마음에 들어요. 전영희, 황미리 등 국내 만화가 작품들도 즐겨 봐요.” ●“만화의 풍부한 상상력 연기에도 큰 도움” 이 여자, 만화 마니아 맞다. 큰 행사에 이름만 걸어 놓는, 일부 연예인 홍보대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영화 하랴, 드라마 하랴, 권투 하랴 만화를 언제 봤을까 싶은데 내공이 만만치 않다. 부천국제만화축제 ‘별별 만화사랑 서포터 1호’인 영화배우 이시영(29) 얘기다. 19일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시영은 마니아층 사이에서 유명한 일본과 한국 만화가 이름을 줄줄 읊으며 ‘만화 예찬론’을 폈다. ‘건담 마니아’로도 유명한 그는 “건담 프라모델 조립이 취미이지만 만화는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 줘 연기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근 만화를 원작으로 한 문화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만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밤 10시대 월화 드라마 1위 ‘무사 백동수’나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 뮤지컬 ‘젊음의 행진’, 관객 337만명을 동원한 영화 ‘이끼’ 등은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부천만화축제 총감독을 맡은 박재동 운영위원장은 “만화의 응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디지털 플랫폼에 따라 창작되는 새로운 디지털 만화의 가능성도 (부천축제를 통해) 타진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인기 드라마 ‘무사 백동수’ 원작도 만화 다음 달 17일부터 5일 동안 열리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스마툰’(스마트+카툰)이다. ‘스마트한 세상, 새롭게 만나는 만화’라는 주제에 맞게 미국의 스콧 매클라우드 등 2000년대 초 선보인 초기 웹만화의 실험적 작품을 비롯해 최근 할리우드 영화로 개봉된 ‘프리스트’의 작가 형민우의 원작 등을 전시한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활용한 디지털 전시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에 따라 창작되는 새로운 디지털 만화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이다. 1세대 만화가이자 최초의 베스트셀러 만화가인 ‘엄마 찾아 삼만리’의 김종래(1927~2001) 화백 특별전도 열린다. 10주기를 맞아 육필원고 및 단행본 3만점 중 일부가 공개된다. 최근 한국만화박물관에 만화 육필원고 15만점을 기탁한 허영만 화백을 기념하기 위한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만 13세 이하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를 통해 만화 꿈나무들의 국제 교류 및 미래의 스타 만화가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제1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도 20~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만화작가·관련 기업 해외진출 지원 정부도 측면 지원에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코트라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토종만화 세계로 나간다’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국내 만화작가 5명과 만화 관련 기업 5곳을 선정해 맞춤형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유명해진 독일 출신 미르야 말레츠키가 ‘한국만화 수출’ 홍보대사를 맡았다. 말레츠키는 ‘별별 만화사랑 서포터 2호’이기도 하다. 한국 만화 200여편을 독일에 번역 소개했다. 만화가인 이현세 만화영상진흥원장은 “공짜로 보는 만화도 있고 돈을 주고 사서 보는 만화도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 만화를 살리려면 공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독자들은 더 많은 만화를 사줘야 하고 만화가는 더 좋은 콘텐츠를 만화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환상이든 공포든 당신의 상상 그 이상을 볼 것이다

    환상이든 공포든 당신의 상상 그 이상을 볼 것이다

    경기 부천의 7월이 특별한 이유는 한가지다. 공포와 스릴러, 판타지, 공상과학(SF) 영화 마니아의 해방구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때문.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부천영화제의 고민은 마니아적 감수성과 대중성의 교집합을 찾는 데 있다. 열혈관객의 지지로 오늘날의 명성을 얻었지만, 몸집이 불어난 만큼 체질 개선도 필요하기 때문. 오는 14~24일 관객과 만날 34개국 221편의 상영작에는 고민의 흔적이 담겼다. 박진형·이영재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토대로 놓치면 후회할 10편을 추려 봤다. ①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스토리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로 Pifan 개막작이다. ‘발리우드’(봄베이+할리우드)란 표현은 연평균 1100여편을 제작해 100개국에 수출하는 인도 영화산업의 저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군무(群舞)와 노래 탓에 인도 영화를 외면한 것은 옛날 얘기다. 발리우드의 힘은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81분의 짧은 시간에 발리우드의 매력을 담아 낸 종합선물세트다. ②리벤지, 미친 사랑 이야기 2004년 류더화(劉德華) 주연의 누아르 ‘강호’를 통해 비범한 재능을 예고한 웡칭포 감독의 작품이다. 피가 튀고 신체가 절단되는 등 잔인한 장면으로 범벅됐지만, 은근히 웃기는 스플래터 영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일본 성인비디오(AV)영화 슈퍼스타에서 극장용 영화배우로 변신을 꾀하는 아오이 소라의 첫번째 중국 진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영화제 기간 부천을 찾을 계획인 만큼 팬들은 발품을 팔 일이다. ③세컨즈 어파트 콜롬비아 출신의 신예 안토니오 니그레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호러영화 전문 시리즈 ‘애프터 다크 오리지널’의 하나다. 악마의 축복으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는 유모가 처음 왔을 때 자신들의 능력을 깨닫는다. 젊은 유모가 시리얼을 씹듯 유리조각을 집어삼키도록 만든 것. 둘이 손을 잡았을 때만 남을 조종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형제를 그린 심리 호러물이다. 실제 쌍둥이인 에드문드 엔틴과 게리 엔틴의 섬뜩한 눈빛이 뇌리에 남는다. ④어택 더 블록 영국 런던 남부의 작은 마을에 잔인한 외계인이 침공한다. 평범한 10대 꼬마들이 외계인에 맞서 마을을 지키는 히어로가 될 차례다. 신개념 SF영화를 표방한 조 코니시 감독의 대표작을 읽는 열쇳말은 배우 닉 프로스트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뜨거운 녀석들’(2007) ‘황당한 외계인 폴’(2010) 등에서 짝패인 사이먼 페그와 함께 관객들을 뒤집어지게 만든 영국 B급 코미디의 아이콘이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다. 부천다운 선택이다. ⑤간츠⑥간츠-퍼펙트 앤서 일본 SF만화의 거장 오쿠 히로야의 19금(禁) 만화를 사토 신스케 감독이 두 편의 실사영화로 만들었다. 죽음 직전에 ‘간츠’라는 수수께끼의 검은 구(球) 앞으로 소환당한 채 영문도 모를 전투를 강요당하는 이들의 얘기다. 피 튀기는 전투 장면은 물론, 알몸의 인간을 다른 공간으로 전송하는 등 만화가 실사로 옮겨졌을 때의 표현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올 초 일본에서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데스노트’ ‘상실의 시대’의 마쓰야마 겐이치가 주인공이다. ⑦토요일의 암살자⑧금요일의 암살자 태국 코믹호러의 거장 유슬렛 시파팍 감독의 ‘주말킬러 3부작’ 중 두 편이 부천을 찾는다. 2010년작 ‘토요일의 암살자’는 발기불능으로 고통을 겪는 살인청부업자가 자신이 죽였던 남자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얘기다. 2011년작 ‘금요일의 암살자’에서는 교도소에서 갓 풀려난 전문 킬러가 딸을 찾아가지만, 딸은 외려 아버지의 원수라고 오해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다뤘다. 두 편 모두 갱스터와 호러, 코미디를 이종교합했다. B급 감성으로 충만한 쿠엔틴 타란티노나 로베르토 로드리게스가 태국에서 영화를 찍었다고 생각하면 비슷한 그림이 나올 듯하다. ⑨물속의 사랑 장르영화 대가에 대한 헌사를 담은 ‘스트레인지 오마주’ 섹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영작이다. 1990년대 이후 일본 핑크 영화(극장용 성인 영화)의 새 물결을 이끈 대표주자인 이마오카 신지 감독의 작품이다. 그렇다고 핑크 영화를 에로 영화로 헐뜯어서는 곤란하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갖고 3일간 촬영하는 혹독한 여건이지만 일정 횟수의 베드신만 채우면 창작의 자유를 보장받기 때문에 신예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이 영화의 촬영감독이 홍콩의 거물 왕자웨이와 찰떡궁합을 이뤘던 크리스토퍼 도일이란 점도 기대치를 높인다. ⑩한밤의 침입자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영화제의 나라 스페인을 호러영화 축제에서 빼놓는다면 섭섭할 일이다. 미겔 앙헬 비바스 감독의 ‘한밤의 침입자’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3인조 강도와 중산층 가족의 사투를 그린 전형적인 호러영화다. 고급주택이 선혈이 낭자한 피바다로 변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미카엘 하네케의 ‘퍼니게임’과 유사한 설정인데 긴장감의 강도는 훨씬 높다. 아시아 첫 상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거래소도 ‘연찬회 비리’

    공직자들의 ‘목금 연찬회’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가운데 연찬회 행사를 특정 여행사에 몰아주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거래소는 이 같은 수법으로 조성한 돈으로 연찬회에 참석한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간부들을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상장법인 공시책임자 연찬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여행사에 용역을 주고 그 대가로 21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한국거래소 팀장 A(42)씨 등 3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6월 9일부터 2007년 10월까지 진행된 공시책임자 연찬회에서 8000만원 상당의 용역을 발주해 주고 다섯 차례에 걸쳐 200만~500만원씩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여행사에서 받은 돈을 행사에 참석한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간부들을 접대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한국거래소가 연찬회에 참석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구 관계자 6명을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하는 과정에서 비용 300만원과 골프비, 항공료, 호텔숙박비 126만원 등 모두 426만원을 대납한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감독기구 관계자들은 기관으로부터 자체 출장비를 받고도, 이들에게서 강의료 등을 또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거래소는 연찬회나 워크숍을 활용해 금융감독기구 간부 1명씩을 강사로 초청, 회당 50만원 이상의 강의료를 주고 향응을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위 한 간부는 강의료 50만원을 추가로 요구해 받아냈고, 거래소는 부족한 경비 약 430만원을 상장회사에 전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여행사에 연찬회 행사 용역을 6000만원어치 발주하고 그 대가로 2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한 대학 간부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 측이) 타 기관 소속 공무원과 민간인도 금융위로 기술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시책임자 교육은 연찬회가 아니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의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또 “통상 숙박비, 교통비 등 출장 경비를 초청자 측이 지급하는데 이를 대납·접대·로비로 규정했다.”며 “금융위 모 과장이 받았다는 골프접대 20만원은 본인 카드로 결제한 증빙이 있고, 유흥주점 접대 250만원을 받았다는 모 서기관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지민·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클린카드 차단장치 풀고 ‘펑펑’

    ‘클린카드’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법인카드는 직원들의 쌈짓돈이었다. 골프장이나 노래방 등에서 거리낌 없이 사용돼왔다. 사용이 금지된 유흥업소 등에서 한 해 1억원 이상을 결제한 공공기관도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공공기관별로 법인카드 사용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기관이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돼 있는 골프장, 노래방 등에서 법인카드로 수억원을 사용하거나 환송회 등의 명목으로 유흥업소에서 수천만원을 결제하는 등 부패 행위가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또 법인카드로 개인 골프용품, 고가의 선물 등을 무단 구매하면서 이를 부패로 인식하지 않는가 하면, 공직자 행동 강령 기준을 벗어난 과도한 접대비를 숨기기 위해 분할 결제(쪼개기) 하거나 허위 증빙서를 작성하는 등 탈법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사용 내역 없이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에 수억원을 사용하거나 내부 회의 개최 명목으로 수시로 주점을 이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 수준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A공공기관의 경우 직원들이 20 09년 1∼8월 법인카드 사용이 제한된 골프장과 노래방에서 1억 2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B기관은 퇴임 직원 환송회 등의 명목으로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로 2000만원을 결제했다. C기관의 경우 2008년 7월∼2009년 12월 주말과 공휴일에만 법인카드로 1억 1960만원(989건)을 사용했지만 업무와의 관련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빙 서류는 없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D기관 직원들은 공휴일에 공사 감독 명목으로 2600만원을 사용했으나 출장 명령서 등 사용 내역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법인카드의 경우 접대비 등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 장치가 마련돼 있음에도 기관 임의로 차단 시스템을 해제해 마구잡이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이날 오후 서대문구 청렴교육관에서 ‘공공기관 협의회’를 열고 법인카드 내부 통제 장치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전 기관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현재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일부 기관에서만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비리 후폭풍] 檢 ‘국세청 몸통’ 정조준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가 국세청으로 타깃을 옮긴 것은 의미심장하다. 중수부가 세무조사 무마로비의 ‘몸통’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검찰은 일단 국세청의 6~7급 등 4명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 하지만 하위직만을 상대로 수사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다. 부산저축은행이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무조사 무마는 하위 공무원들에게만 금품을 뿌린다고 성공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이 부패 공직자 사정 분위기에 맞춰 국세청 고위직에 대한 수사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금품을 살포한 기관으로 드러난 곳은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금융위원회 등이다. 금감원 부국장 이자극(52)씨에게 1억원, 전 국장 유병태(61)씨에게 매월 300만원씩 총 2억 1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은진수(50) 감사원 전 감사위원에게는 금감원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브로커 윤여성(56·구속기소)씨를 통해 전달했다.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장도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모두 차관급이나 1~2급 고위 공무원이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부산지방국세청에도 금품을 뿌린 정황이 드러난 만큼, 고위층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부산지방국세청 국장까지 지냈던 세무사 김모(64)씨가 세무 공무원과 부산저축은행 간의 ‘연결 고리’였던 점에 주목, 국세청 고위 공무원, 즉 ‘윗선’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광주지방국세청 서광주세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광주세무서는 2008년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의 부동산 매매와 관련해 세무조사에 나섰는데, 김양(59·구속기소) 그룹 부회장이 2대 주주 박형선(59·구속기소)씨에게 조사 무마를 청탁하고 1억 5000만원을 건넨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박씨가 실제로 서광주세무서에 로비를 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서광주세무서는 그러나 “문제의 SPC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법인으로 광주세무서가 조사할 권한이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南, 정상회담 제의” 北폭로에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南, 정상회담 제의” 北폭로에 시끌

    6월 첫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남북 정상회담과 등록금 인하 등 사회적 이슈에 쏠렸다. 검색어 1위는 정부가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차지했다. 2위는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의 교통사고였다. 대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양화대교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던 중 먼저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씨와 택시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현씨의 사망이 대성의 사고 탓인지 이전에 숨진 것인지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빅뱅 대성 교통사고·백지영 열애도 인기 3위는 통신비 기본료 인하가 차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들이 기본료를 1000원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생색내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농성은 4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반값 등록금’ 시위자 연행 소식이 올랐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반값 등록금’ 정책 이행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미신고 집회를 벌인 혐의로 대학생 70여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나는 가수다’(나가수) 경연은 6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달 29일 MBC ‘나가수’ 1차 경연에서 새 멤버 옥주현이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불러 1위를 기록했으며, 7위는 김광진의 ‘편지’를 부른 BMK가 차지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세르비아전의 승리 소식은 7위에 올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통신비 인하·반값 등록금 등 핫이슈 8위는 의대생 성추행 사건이 차지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3명이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추행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남학생들은 지난달 동기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여학생 A씨가 만취해 잠이 들자 집단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 백지영과 9살 연하 배우 정석원과의 열애 사실은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을 시인했다. 10위는 삼화저축 로비의혹이었다. 검찰은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과 옛 통합민주당 L모 전 의원 등이 구속 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 의원은 혐의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백청강과 구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백청강과 구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슈퍼스타K’ 이래 우리 방송가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다. 그것도 ‘서바이벌’이라는 형태로 치러지면서 경쟁의 기능과 역기능이 한데 분출되며 환호와 지탄, 감동과 비판이 뒤섞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아마추어에서 프로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아니다. 약 7개월간 달려왔던 한 공중파 방송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우승자를 결정하면서 지난주 막을 내렸다. 우승자의 이름은 백청강. 약관을 조금 넘긴 옌볜 출신의 중국동포 청년이다. 필자는 이 청년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기억한다. 왜소한 체구에 다듬어지지 않은 장발이 한쪽 눈을 거의 덮다시피 했고, 표정 없는 얼굴에는 불안과 긴장이 떠돌던 모습이었다. 순간적으로 떠올린 것은 옛날 즐겨 보았던 이현세 만화의 페르소나 ‘까치’였다. 상처받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자의식 강한 소년의 외로움. 인지상정인가? 멘토인 김태원도 백청강에 대하여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처음 보았을 때 상처받은 야수 같았다고. 백청강의 우승에 대해 그를 지지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도 있을 테고, 심사위원 점수보다 문자투표가 더 많이 반영되는 평가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도 있으며, 그래서 파이널 무대의 긴장감이 떨어져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대중은 아직도 감동에 목말라한다는 것, 꿈을 향한 도전의 아름다움을 여전히 높이 산다는 것이다. 지난해 ‘슈퍼스타 K2’에서 환풍기 수리공 출신의 허각이 가수에 대한 꿈을 위해 노력하고 드디어 이룬 것처럼, 돈 벌러 한국으로 떠난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노래로 달랬다는 백청강의 스토리와 그의 외모는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었던 것이다. 백청강의 우승을 두고 국내 언론은 물론 옌볜이나 중국 언론에서도 곧잘 ‘코리안 드림’을 언급한다.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하는 것이 백청강의 꿈이라 하니 ‘코리안 드림’이라는 표현이 딴은 적절할 듯도 하다. 모처럼 ‘코리안 드림’이라는 말이 밝고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좋다. 그러나 ‘코리안 드림’의 실체가 얼마나 잔인하고 가혹한 것인지를 생각게 하는 인물도 있다. 지난해 연말쯤 개봉된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 등장하는 조선족 구남(하정우)이다. 역시 돈 벌러 한국으로 간 아내를 찾기 위해 구남은 살인청부를 맡아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그가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꼬이고, 구남은 살인 누명을 쓴 채 위기에 몰린다. 결국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지만 고향에 닿기 전에 숨을 거두고 그의 몸은 황해의 바닷속으로 던져지게 된다. 이 영화의 라스트, 현실인지 일루전(illusion)인지 애매하게 처리하여 관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마지막 장면에 한 여인이 열차에서 내린다. 무심하게 둘러보는 여인은 아마도 구남의 아내일 듯한데, 이 장면이 현실이라면 현실인 대로, 상상이나 환영이라면 또 그런대로 구남의 삶과 죽음을 그지없이 덧없고 쓸쓸하게 만들어준다. 구남에게 한국은 과연 어떠한 나라였나. 그의 아내를 비롯해 많은 중국동포들이 돈 벌어 좀 더 나은 삶을 기약하기 위해 찾아오는 한국에서 그들은 꿈을 이룰 수 있었나. 희망을 품고 그들이 잡으려 했던 코리안 드림은 쓰디쓴 배신과 음모와 추악한 욕망의 덩어리였다. 영화는 코리안 드림의 그늘을 다소 과격하게,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천만다행스럽게도 현실에서는 백청강으로 인해 다시 ‘코리안 드림’에 대한 희망을 지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로 인해 행복했고, 그가 자신들의 꿈과 희망이 되었다고 말하는 중국동포들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백청강 역시 인터뷰에서 옌볜의 조선족 동포들에게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피땀 흘리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꿈을 꾸는 사람,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은 행복하다.
  •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금융위원회 고위 간부 출신인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원장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FIU는 금융위원회 소속 기관이며, 금융위 인사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1일 낮 김 원장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내 FIU 원장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보관된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김 원장 체포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집무실만 압수수색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3월 FIU 원장에 선임됐으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과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김 원장은 2008~2009년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할 때도 부산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위원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감사원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며 “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검사 무마, 퇴출 저지 등과 관련해 A씨가 내외부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누구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고위 관계자들이 중수부 측과 직접 통화했다.”며 “은진수 전 감사위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감사위원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측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건 알지도 못한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만학도 수백명 등친 평생교육원장

    서울 강남의 한 평생교육원 원장이 늦깎이 만학도 수백명으로부터 거액의 수강료를 가로챈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생교육원을 관리·감독하는 현행 법 규정의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돼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경찰서는 1일 수강생들로부터 수강료를 받아 챙긴 뒤 문을 닫고 연락을 끊은 역삼동 삼성원격평생교육원 원장 유모(여)씨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할 방침이다. 유씨는 수강생 수백명으로부터 수강료를 입금 받은 뒤 사무실을 폐쇄하고 자취를 감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현재 강남서에 관련 피해 신고 5건이 접수됐고, 피해액은 420만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전국적으로 수강생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어 피해 액수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피해를 입은 수강생들은 포털사이트에 안티카페(cafe.naver.com/samsunganticafe)를 개설하고 각 지역 경찰서에 고소하는 등 집단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정모(50)씨는 배움에 대한 열망을 뿌리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이 교육원에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과정으로 299만 7000원을 내고 등록했다. 하지만 강의는 올 4월까지 미뤄지더니 결국 개설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잠적한 유씨는 동일한 수법의 사기 행각을 지난해에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당시 세종사회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을 모집해 돈을 받은 뒤 문을 닫고 잠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 당국은 “유씨가 이 같은 ‘먹튀’ 범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평생교육원이 학원법 적용을 받지 않다 보니 신고만 하면 설립할 수 있는 등 현행 규정이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금감원에 무슨 일이] “행장님, 車 사주면 은혜 안 잊어” 그랜저 챙긴 금감원 간부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감독기관과 저축은행 간의 ‘검은 고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를 오가며 불법대출을 주도하는 등 각종 불법을 일삼은 금융 브로커들의 전방위 로비도 주목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23일 이미 구속된 금감원 출신 고위 간부 등이 뇌물을 받은 대가로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 등을 눈감아 줬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은행 대표에게 승용차 등 뇌물을 직접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지검이 이런 혐의로 구속, 기소하거나 수사 중인 금감원 출신 전·현직 직원은 모두 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최근 구속된 금감원 부국장인 정모(2급)씨는 지난해 10월 보해저축은행 오모(구속) 대표로부터 4100만원짜리 그랜저 1대를 받았다. 그는 “그랜저 TG 3.3 승용차가 참 좋은데, 행장님이 한 대 사주시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 2009년 보해저축은행 검사역을 맡았던 금감원 3급 출신인 김모(44)씨도 편의를 봐준 대가로 이 은행으로부터 시가 1500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 1대를 받았다. 김씨는 또 보해저축은행 직원의 단체 상해보험과 차량 7대에 대한 보험 계약을 보험설계사인 자신의 아내와 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이모 전 금감원 부국장은 불법을 눈감아 준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배 중이고, 역시 금감원 간부인 S씨도 금융 브로커와 돈거래를 한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해저축은행에서 S씨의 은행계좌를 통해 2억원이 입금된 뒤 수배 중인 브로커 H씨의 은행계좌로 흘러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사 연기나 무마, 예금 확보 과정에서 은행과 금감원, 은행과 사채업자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 금융 브로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1000억원대 사채예금을 끌어들여 보해저축은행의 유동성을 높여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동산개발업자 박모(46)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천사령 전 경남 함양군수를 구속했다. 또 이철우 현 군수와 관련 공무원 4명도 불러서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가 경남 함양군에 골프장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옥매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전·현직 군수 등을 상대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오모 보해저축은행 대표, 뉴질랜드로 도피해 검찰이 추적 중인 박모 전 대표와의 친분을 이용해 2009년 6월~2010년 10월 옥매리조트 관련 61억원을 포함해 모두 17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금융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사채 1300억원을 끌어들여 보해저축은행에 예금하도록 알선해 은행 유동성을 높이고, 이를 대가로 9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이자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 등지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브로커 이모(52·수배 중)씨도 사채를 끌어들여 보해저축은행의 유동성을 높여 주는 대가로 이 은행의 경영진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 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불법적으로 대출받아 다른 저축은행의 지분 인수 등 인수·합병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금융권과 정·관계 인사들에게 광범위하게 로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감원 ‘부실감독’의 달인

    금감원 ‘부실감독’의 달인

    금융감독원이 2005~09년 19곳의 저축은행이 의무 대출비율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한 곳만 제재했을 뿐 나머지 18곳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축은행들이 편법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왜곡 보고했음에도 내버려 두는 등 저축은행 전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감사원의 ‘서민금융 지원시스템 운영 및 감독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2005년 말부터 4년 동안 저축은행이 매월 제출하는 업무보고서를 통해 총 19곳이 의무 대출비율을 위반한 사실을 파악했다.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은 저축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에 금융 편의를 제공하도록 이들에게 신용공여 총액의 50% 이상을 공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한 곳만 제재를 가하고, 나머지 18곳에 대해서는 합리적 이유 없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13개 저축은행이 의무 대출비율을 허위 보고했음에도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내버려 뒀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분기 말에 위험 가중치가 높은 금융상품을 우체국에 일시 예치하는 방법으로 BIS 비율을 왜곡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난 2007년 감사원으로부터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2년이 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저축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전체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던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도 이 같은 정황을 인식,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 실무진 30여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면 국장급 이상 등 고위 간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금감원의 부실 감독이 단순히 실무진 개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총괄 책임자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검찰은 또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업무를 총괄했던 금감원 대전지원 이모(48) 팀장(2급)에 대해 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관련 금감원 2급 또 체포 “부실검사 대가 수천만원 수뢰”

    부산저축銀 관련 금감원 2급 또 체포 “부실검사 대가 수천만원 수뢰”

    금품을 제공받고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부실 검사’를 한 금융감독원 간부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부실 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의 유착관계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금감원 직원들을 줄소환하는 등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9일 금감원 대전지원 이모(48) 팀장(2급)을 전격 체포, 조사하고 있다. 2009년 3월 본원 저축은행서비스국 검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씨는 부산저축은행의 검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부동산업자에게 불법 대출 등을 알선하고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일 긴급 체포된 금감원 부산지원 소속 수석조사역(3급) 최모(50)씨를 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2009년 4월 지인 송모(46)씨에게서 “아파트 시행사업을 하는데 대출을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강성우(구속) 감사에게 전화해 220억원대 부실 대출을 알선하고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금감원은 어떤 곳…인허가·조사·제재… 금융기관 ‘저승사자’

    “반민 반관으로서 항상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금융감독원에 대한 한 금융권 인사의 평가다. 금감원은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컨트롤 타워’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 기관이 하나로 통합하며 출범했다.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카드, 할부금융사 등 3000개가 넘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검사하고 관리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3000여개 금융기관 관리 감독 금융회사와 관련한 각종 인허가와 규제, 불공정 거래 조사에다가 제재까지 맡고 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 보면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예를 들어 최근 직원 비리가 끊이지 않는 기업 공시 업무는 한마디로 기업의 자금줄을 심사하는 것이다. 이처럼 권한이 크고 이해 관계가 맞물린 업무가 많다 보니 크고 작은 비리에 얽히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00년 ‘정현준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검찰의 추적을 받던 장모 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금감원의 권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부실 상호신용금고 구조 조정에 앞장선 것으로 유명했던 그가 비리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하지만 장 국장은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금감원을 놓고 금융 사고를 방지할 능력이 없는 ‘금융 깜깜원’이라며 해체할 것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현준 게이트·제이유 사건 ‘얼룩’ 단군 이래 최대의 금융 사기로 평가받던 ‘제이유 사건’에 연루된 금감원 직원도 있었다. 2007년 다단계업체 제이유의 주수도 회장에게 사채를 빌려 주도록 알선하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감원 직원 김모씨가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자신이 알선해 준 대부업체 대표로부터도 금감원 조사와 관련해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기도 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기업 공시 업무나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기소되거나 수사 대상에 오른 금감원 전·현직 직원은 10명에 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민저축銀도 자체휴업 당일 4억원 인출

    도민저축銀도 자체휴업 당일 4억원 인출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직전 부당인출 예금 환수와 관련해 외부 법률 검토를 의뢰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부당인출 예금은) 최대한 환수할 수 있도록 대형 법무법인에 법률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민법상 채권자취소권 등을 부당인출 예금 환수의 법적 근거로 고려하고 있지만 법률적 논란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 정무위원회 허태열(한나라당) 위원장도 “불법인출은 전액 환수해야 한다는 데 여야 합의가 돼 있다.”면서 “법을 개정해서라도 환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예금주가 자신의 예금을 찾겠다는 것까지 환수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어 법리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정치권은 이 기조(전액 환수)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도민저축은행에서도 자체 휴업 당일 4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민저축은행은 예금 인출 사태가 이어지며 유동성 위기를 겪자 2월 22일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 없이 사상 초유의 자체 휴업을 했고, 그날 밤 전격 영업정지됐으나 자체 휴업 와중에 4억원의 예금이 외부로 인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여 계좌로 인출된 게 1억여원이고, 예금과 대출이 상계된 게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머지 금액의 부당 인출 가능성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출 예금 가운데에는 1000만원이나 4000만원 이상의 뭉칫돈 인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도민저축은행 임직원의 친인척이나 지인 등이 예금을 부당하게 찾아갔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고발된 정모 도민저축은행 대표 등 5명을 지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소환해 강도높게 추궁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원 직원이 인지대 슬쩍…수천만원 가로챈 7명 적발

    법원 공무원 일부가 소송 서류에 붙이는 수입인지와 수입증지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국고를 가로챈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151개 법원 및 지원과 시·군 법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인지대를 빼돌린 공무원 7명(정년퇴임 1명 포함)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대법원은 이들 중 2명은 이미 파면했으며, 4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거나 할 예정이다. 또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자 13명에게도 책임을 물어 2명은 견책·경고 조치하고, 나머지 11명은 징계위에 회부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적발된 공무원들은 각 법원 창고에 보관된 서류에서 몰래 인지를 떼어내 갖고 있다 민원인이 소송 서류를 낼 때 바꿔치기했다. 이들은 이같이 확보한 민원인들의 인지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나 변호사 사무실에 싸게 팔고,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런던통신] ‘첼시맨’ 토레스의 투톱 적응기

    [런던통신] ‘첼시맨’ 토레스의 투톱 적응기

    ’900억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투톱 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불과 두 시즌 전만 하더라도 첼시의 가장 큰 고민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의 공존 여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브라질의 명장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도 이 문제를 끝내 풀지 못하며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드로그바와 아넬카의 공존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거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 오면서 조금씩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마법사’ 히딩크의 공이 컸다. 그는 아넬카를 전방이 아닌 측면에 기용하며 드로그바와의 공존을 실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핵심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아넬카에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를 원했던 이전의 감독들과 달리 히딩크는 개인기와 패싱 능력이 좋은 아넬카를 좀 더 처진 위치에 배치시키며 그의 능력을 배가시켰고 결과적으로 두 선수의 공존을 이뤄냈다. 그러나 토레스의 합류로 인해 첼시의 투톱 조합은 다시금 수렁에 빠진 상태다. 리버풀전에 야심하게 내세웠던 ‘드로그바-토레스-아넬카’ 스리톱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를 바라봐야 했고 ‘토레스-아넬카’ 투톱도 풀럼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과거 첼시의 선수였던 팟 네빈은 “리버풀전에서 나타난 첼시 전방의 문제점은 세 명(토레스, 드로그바, 아넬카)의 동선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첼시는 세 명의 공격수를 내보냈지만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다.”며 토레스 합류 이후 첼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 대부분 원톱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스티븐 제라드와 요시 배나윤 등 뒤에서 그를 받쳐주는 선수가 있을 때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또한 사비 알론소의 정확한 롱 패스도 그의 순간 돌파력을 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지금 첼시는 그런 시스템도, 그런 선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결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드로그바-아넬카 조합이 그랬듯 결국 토레스에게 필요한 것 또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안첼로티 감독이 ‘토레스-드로그바’보다는 ‘토레스-아넬카’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안첼로티는 인터뷰를 통해 “토레스와 드로그바 투톱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경쟁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그는 코펜하겐전에 또 다시 드로그바를 벤치에 앉혔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5천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한 선수를 벤치에 앉혀 놓을 수는 없는 일이며 세 선수 중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선수는 아넬카 뿐이다. 이는 풀럼전에서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 세 선수가 동시에 출격했던 리버풀전과 달리 ‘토레스-아넬카’만 출전했던 풀럼전에서 두 선수는 서로 다른 동선을 유지하며 투톱으로써 가능성을 내비쳤다. 즉, 별다른 시스템 전환 없이 드로그바가 빠지고 토레스가 들어간 셈이다.(과연, 드로그바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러나 현재 첼시의 시스템상 토레스가 적응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올 시즌 안에 완벽히 정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네빈도 “올 시즌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베나윤이 돌아오거나, 1~2명의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영입된 이후에나 해결될 문제” 라며 토레스의 첼시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레스는 다음 주중 첼시 입단 이후 가장 중요한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리버풀과의 첫 경기는 실패였다. 그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고 전 팀 동료 다니엘 아게르의 팔꿈치 공격에 쓰러져야 했다. 이제 다음 상대는 맨유다. 그는 자신의 몸값을 해낼까? 그리고 안첼로티는 어떠한 조합을 꺼내들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女배구선수에 ‘생수병 투척’ 中훌리건 포착

    상대편 선수에게 생수병을 던지거나 감독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등 추접한 응원을 펼친 훌리건이 관중석에서 응징을 당했다. 이같은 해프닝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톈진과 라이벌 팀 광저우의 배구 경기 도중 벌어졌다. 광저우 팀을 응원하던 남성이 3세트에 접어들면서 톈진이 승기를 잡자 벌떡 일어나서 추접스러운 응원을 하기 시작한 것.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이 남성은 톈진의 감독에 가까이 다가가서 인격을 비하하는 욕설을 퍼붓고 계속 북을 두드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했다. 심지어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생수병을 던지는 위험천만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행동에 톈진 팀 벤치에 앉아있던 붉은색 재킷을 입은 남성이 참다 못해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갔다. 한동안 강력하게 경고를 했지만 훌리건이 추태를 멈추지 않자 이 남성은 훌리건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단번에 제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훌리건이 입과 코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훌리건은 병원에 서 11바늘을 꿰매는 응급수술을 받았고 붉은색 재킷의 남성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재개된 경기는 톈진이 세트스코어 3-2로 광저우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랑 핑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라이벌전답게 어렵고 팽팽한 경기였다. 경기가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요미우리 잔류한 ‘영원의 풀스윙’ 오가사와라

    요미우리 잔류한 ‘영원의 풀스윙’ 오가사와라

    2010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는 일본선수들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다. 2006년 FA를 통해 니혼햄에서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던 오가사와라는 2010 시즌 이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5,000만엔이 인상된 4억 3천만엔(2년)에 연봉 계약을 했다. 프로입단 15년만에 일본 최고 연봉선수가 된 오가사와라는 그의 환상적인 스윙만큼이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한때 이승엽(오릭스)의 동료로서 그리고 니혼햄 시절 멋들어진 그의 콧수염은 강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할만큼 매혹적인 이미지를 자랑했었다. 오가사와라는 현역선수들 가운데 통산 타율(2천타수 기준) 2위(.316), 또한 앞으로 11개의 안타만 더 생산하면 ‘명구회’ 입회자격의 기준이 되는 2천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이 기록은 부상이 없는한 4월중에 달성될 것이 유력하다. 오가사와라는 근래에 보기 드문 독특한 타법을 지닌 타자다. 어떻게 보면 현시대의 일본프로야구 기준에서는 ‘이단아’라고 불려도 틀린말이 아닐 정도다. 타격은 경기상황에 맞게, 또는 타자자신의 볼카운트 유불리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게 보통이다. 개념이 애매모호한 ‘팀배팅’이란 것은 팀을 이롭게 하는 타격방법이지만 오가사와라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가져간다. 그가 ‘미스터 풀스윙’이란 형식파괴의 별명을 얻을수 있었던 것도 보편적인 일본야구 문화를 감안하면 있을수 없는 타격방법이다. 베테랑 선수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오가사와라는 신인시절부터 남다른 면모가 있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마음껏 하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신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가사와라가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을 당시 이팀의 타격코치는 가토 히데지였다. 가토는 1975년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던 강타자 출신으로 1970년대 한큐 브레이브스(현 오릭스 버팔로스)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중 한명이다. 현역시절의 가토 역시 타석에서 온몸을 다 불사른다는 느낌이 들만큼 큰 스윙을 했던 선수다. 니혼햄 신인시절 오가사와라는 주로 2번타순에 들어서는 선수였지만 번트를 대지 않았던 선수로도 유명했다. 가토의 주문때문이었는데 일본야구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선두타자 출루 후 2번타자에게 번트를 대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시만 해도 흔한 일이 아니었다. 사회인야구를 거치며 늦게 프로에 데뷔한 오가사와라는 알루미늄 배트가 아닌 나무배트에 대한 적응이 유독 뒤떨어졌던 선수였다.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했던 타구가 생각보다 뻗어나가지 않자 고민에 쌓였고 그 과정에서 가토 코치의 지도는 오가사와라를 전혀 다른 타자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중에 한명이다. 오가사와라가 니혼햄에 입단 했을 당시 이팀에는 일본프로야구의 전설 오치아이 히로미츠(현 주니치 감독)가 노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답게 오치아이의 타격은 ‘신주타법’ 또는 큰 스윙의 궤적의 오치아이를 보고 ‘도어스윙’이라 칭했다. 도어스윙은 마치 빌딩의 큰 출입문을 여는것처럼 스윙궤적을 크게 가져가는 스타일을 일컫는다. 또한 오치아이는 타격준비자세도 매우 독특했다. 배트를 쥔 손을 앞으로 길게 빼면서 공을 기다렸는데 지금 오가사와라의 준비자세와도 매우 흡사하다. 항간에서는 당시 신인이었던 오가사와라가 대타자 오치아이의 영향을 받아 이러한 타격스타일을 고수했다고 하는데 명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같은 팀에서 생활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보고 배우는 것이 있을거란 추측만 할 뿐이다. 현역시절 오치아이는 그의 독특한 타격폼으로 많은 선배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었다. “오레류” 즉, 자기만의 독특한 타격스타일을 내세우며 주류 선수들과 거리를 두기도 했던 오치아이는 선수의 평가에 있어서 기록으로만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싫어 명구회 입회자격이 있음에도 거부한걸로 알려져 있다. 오가사와라의 독특한 타격스타일이 탄생하기까지 아마도 오치아이의 이러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개성넘치는 타격스타일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어디에나 선구자가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비판이 사라지게 마련이다. 참고로 올 시즌부터 이승엽과 박찬호가 뛰게 될 오릭스의 코토 미츠타카도 소위 말하는 ‘신주타법’ 스타일이다. 타격은 정답이 없다. 여러가지 방법과 스타일은 있겠지만 그것은 ‘선수에게 가장 편한 자세가 정석’이란 귀결점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오가사와라는 비록 여타의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극단적인 풀스윙을 하고 있지만 2000년대 최고타자가 됐기에 이것은 곧 정답이라 불려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올해부터 오가사와라는 3루 포지션을 버리고 1루수로 완전히 돌아선다. 와이프와 팬들에겐 한없이 공손하지만 타석에서 보여주는 그의 화끈한 스윙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일본의 어느 야구평론가는 오가사와라를 가리켜 ‘영원의 풀스윙’라 칭했다. 혼이 담긴 그의 스윙을 보노라면 매우 적절한, 그리고 그의 근성까지 더한다면 최고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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