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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가’ 수원 삼성·서울의 몰락… ‘첫 ACL 진출’ 인천만 빛났다

    2022시즌을 마친 프로축구 K리그는 과거 ‘명문’으로 불리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몰락이 더 고착화됐다. 두 팀은 한때 K리그의 ‘대표급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은 2008년까지 K리그 우승컵을 네 차례나 들어 올렸고, 대한축구협회(FA)컵도 2019년까지 5회나 차지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서울도 FA컵과 리그컵에서 각 두 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16년까지 리그 정상에 6차례나 섰다. 전북 현대(9회), 성남FC(7회)에 이어 세 번째 많은 우승 기록을 써 내리며 K리그의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그러나 둘은 이젠 ‘이빨 빠진 호랑이’다. 올 시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우열팀을 가리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파이널B로 밀려났다. ‘열반’에서도 수원과 서울은 각각 10위와 9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수원은 강등 플레이오프(PO)까지 내몰리는 굴욕을 겪었다.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했지만 창단 27년의 구단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사실 수원과 서울의 몰락은 올해 갑자기 닥친 게 아니다. 수원은 2010년대 중반까지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체면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3위를 마지막으로 5년째 파이널 A, B를 들락거렸다. 올 시즌 몰락의 심화도 예견된 일이었다. 유럽 무대 경험으로 기대를 모았던 류승우는 26경기 2골에 그쳤고 야심 차게 영입한 덴마크 2부 리그 득점왕 출신 세바스티안 그뢰닝은 14경기에서 공격포인트 단 1개 없이 시즌 중 계약 해지됐다. 박건하 감독은 개막 7경기 무승(4무3패)에 빠지자 사퇴했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병근 감독은 승강 PO를 마친 뒤 “더는 밑에서 놀고 싶지 않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과 팔로세비치, 현역 국가대표 나상호, 조영욱 등이 포진했지만 ‘좋은 재료’를 가지고도 ‘요리’에 실패한 사령탑에게 화살이 돌아간다. 지난해 9월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감독은 패스 위주의 세련된 축구를 추구했지만 정작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했다. 성남FC도 허술한 시즌 준비에다 ‘정치적 외풍’까지 겹쳐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들의 동반 몰락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더 빛나게 했다. 매년 강등 위기에 내몰리고도 막판에 살아남아 ‘잔류왕’이라는 달갑잖은 별명이 붙었던 인천은 올 시즌 9년 만에 파이널 A에 오르더니 4위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구단 창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조성환 감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명량’ 김한민 감독 , ‘파루’ 강문식 회장, 자랑스러운 전남인 선정

    ‘명량’ 김한민 감독 , ‘파루’ 강문식 회장, 자랑스러운 전남인 선정

    ‘명량’ 김한민(53) 감독과 순천산단에 위치한 ‘파루’ 강문식(63) 대표이사가 자랑스러운 전남인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지난 25일 나주의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26회 도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전남인 상’을 시상했다. 문화 관광 체육 분야에서 상을 받은 김한민 감독은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했다. 국내 최다 관객인 ‘명량’ 1760만명, ‘한산:용의출현’ 720만명의 흥행을 올렸다. 대한민국 국회 대상, 부일영화제 작품상,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청룡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해 전남인의 명예와 긍지를 드높였다. 순천시 해룡면에 있는 순천 왜성 등을 현지 촬영해 전남을 호국관광지로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경제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파루 강문식 대표는 광양이 고향으로 지역 인재 채용과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태양광, 나노인쇄전자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230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국책과제 수행, 연구개발(R&D) 강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미국에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도 건설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19년 순천대에 2억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의 석·박사급 인재양성을 위해 2015년 이후 11억여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지난 9월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 1억원을 순천시에 기부했다.
  • 전북경찰, 범도민 보이스피싱 경각심 알리기 나섰다

    전북경찰, 범도민 보이스피싱 경각심 알리기 나섰다

    “검찰, 금융감독원 직원이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했나요? 카카오톡으로 보안프로그램, 대출신청서를 받았나요? 그렇다면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전북경찰청이 25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범도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해마다 보이스피싱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범행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고자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알리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경찰협력단체, 시민사회단체, 도민 등 16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현황(발생 및 검거현황, 피해자 유형별 및 수취유형별 분석), 보이스피싱 유형별(기관사칭형, 대출사기형, 자녀납치형, 메신저피싱형) 범행수법, 신고절차 및 피해예방법을 설명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자(자살)의 자필메모, 피해자 가족 음성, 112신고 처리과정, 유형별 범인들의 목소리와 이들이 정부와 금융기관을 사칭해 보낸 문자메시지 등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전북경찰청에 접수된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754건으로 대출사기가 601건, 기관 사칭은 153건이었다. 피해 규모만 199억4천만원에 달해 지난 2019년 123억5천만원에서 크게 늘었다. 올해 역시 9월까지 전북에서 450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대출사기가 285건, 기관사칭이 165건이었다. 기관사칭은 20대 남성피해가 크고 젊은층에 피해가 집중됐고, 대출사기는 50~60대 중년 남성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강황수 전북경찰청장 역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자고 나면 전북에서 4000만원씩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에 저도 ‘고액알바’를 제의하는 문자를 받았다”며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날로 진화하는 사기 수법과 최근 피해 예방 및 검거사례를 공유하고, 경찰과 금융기관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강황수 청장은 “전북경찰이 도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뒤흔드는 보이스피싱 범죄 단속과 피해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시민사회단체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교육 등 범죄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법카로 유흥비 결제 [2022 국정감사]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법카로 유흥비 결제 [2022 국정감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100%의 지분을 출자·소유 중인 기술지주회사가 적자 상황에서도 유흥비를 접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 결제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전남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 소유 기술지주회사의 지출내역을 확인한 결과 유흥업소로 확인된 상호가 다수 발견됐다. 유흥업소가 발견된 회계연도는 2016년과 2017년과 2018년이며 각각 3047만원, 2095만원, 1457만원이 한 해 접대비로 지출됐다. 이 중 유흥업소로 확인된 금액은 각각 1084만원, 1875만원, 912만원이다. 유흥업소로 확인된 건은 3년 동안 총 73건이었으며 영수증이 없어 확인이 안 되는 건까지 더하면 5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결제 건은 자필로 금액을 쓴 쪽지만 첨부돼 있을 뿐 영수증빙 자료가 첨부되지 않았다. 정부출연금을 사업수익으로 인식해서 운영하는 기술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유흥비에 유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전망이다. 서동용 의원은 “유흥주점 지출내역이 발견된 3년간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약 15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수익으로 인식했으며 같은 기간 회사 매출이 2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고보조금으로 회사를 경영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2016년 이후 약 121억원의 정부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6개년도의 누적 순손실은 5억2000만원으로 정부 지원사업이 없으면 경영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내역 중 유흥업소에서 쓴 사실이 확인된 건은 이 기간 총 73건이다. 영수증이 없어 확인할 수 없는 것까지 합하면 총 금액은 5000만원에 이를 것이란 게 서 의원 측 주장이다. 서 의원은 “문제는 이러한 전남대 기술지주회사의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문제가 몇 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현행법상 대학총장이 산학협력단을 1년에 1회 이상 감사해야 하지만 이러한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수주하는 국립대 기술지주회사는 일반 기업과는 설립 목적이 다르다”며 “국립대 기술지주회사가 본래 취지에 맞게 경영되도록 관리감독을 통해 사업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文 “직접 챙기겠다”던 새만금 해상풍력사업권 중국계 기업에 팔린다 

    文 “직접 챙기겠다”던 새만금 해상풍력사업권 중국계 기업에 팔린다 

    ‘용역’ 맡은 전북대 교수, 사업권 중국계 넘겨“주식매매 계약 체결…에너지안보에 구멍”“교수 일가 수익 자본금의 7200배 720억”“사업권 넘어가면 전기요금 年500억 中 유출”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직접 챙기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던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중국계 기업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전북의 한 국립대 교수는 새만금 지구에 개발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권(99.2㎿규모)을 중국계 자본에 넘기기 위해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일가는 중국계 기업에 주식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자본금의 7000배가 넘는 700억원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권을 완전히 갖게 되는 중국계 기업으로 연간 500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S 교수 일가 지분 84% 해상풍력사업권자본금 1천만원으로 720억 수익 남겨 4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 제4호 방조제 내측의 약 26만㎡(8만평)에 개발 중인 해상풍력 사업권을 가진 특수목적법인(SPC) ㈜‘더지오디’는 최근 중국계 모기업이 100% 지분을 가진 태국계 기업인 A사로 사업권을 넘기며 총 5000만 달러(약 72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A사의 모회사인 B사의 대표는 중국 국영기업의 한국지사장으로 알려진 인물이어서 B사는 중국계 기업으로 분류된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자본금 1000만원인 ‘더지오디’는 자본금 대비 수익이 7000배가 넘는 72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권을 넘긴 ‘더지오디’의 지분은 ㈜새만금해상풍력이 44%, ㈜해양에너지기술원이 40%, ㈜엘티삼보가 10%, ㈜제이에코에너지가 6%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양에너지기술원은 전북대 S 교수와 일가(형, 동생, 아내 등)가 소유하고 있는 가족 회사다. 또 새만금해상풍력은 해양에너지기술원이 51%, 전북대 S 교수의 형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S 교수와 일가가 SPC 사업권을 가진 ㈜더지오디의 지분 84%를 소유한 셈이다.25년간 예상 수입 1조 2000억3000억 공사도 中 국영기업이 맡아 특히 이 사업권은 25년간 유지되는데, 회계법인이 추산한 예상 수입은 총 1조 2000억원으로 사업권이 완전히 넘어갈 경우 연간 500억원가량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셈이라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의 사업권은 기술용역을 맡았던 국립대 S교수가 갖고 있다”면서 “현재 이 사업권을 중국계 자본에 매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S 교수가 전북 과학기술원장과 지식경제부(옛 산업통상자원부) 해상풍력추진단 등에서 활동하며 새만금 해상풍력의 기술용역을 맡아 사업을 추진한 인물이라고 언급한 뒤 “S 교수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업권을 따내고 인허가까지 손쉽게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은 30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 계약도 중국 국영기업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2017년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총 4400억원(공공 및 민간 투자)을 들여 3.5㎿ 24기와 3.0∼3.2㎿ 4기의 풍력발전시설을 설치, 국내 최대 규모(99.2㎿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사업은 정상 추진되지 않고 있다. 2017년 바다의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새만금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라며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듬해 2018년에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졸속 추진하니 내부 정보 이용에막대한 세금 발전사업권 中 넘어갈 판” 이와 관련, 박수영 의원은 “자본금 1000만원짜리 회사를 만들어 720억원 매각을 추진하는데 수익이 7200배로 대장동 게이트가 연상된다”면서 “새만금 해상풍력의 기술용역을 맡은 S 교수가 편법으로 사업권을 획득하고 지분 매도까지 계약한 것은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만금 해상 풍력이 가동되면 한국전력이 의무적으로 전기를 사야 하고 그 비용만 매년 500억원, 총 1조 2000억원”이라면서 “사업을 졸속으로 진행하다보니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일이 생기고 급기야 막대한 세금이 중국으로 넘어가게 됐다”고 질타했다. 전기사업법에 따라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우선적으로 사야 한다. S 교수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학교측으로부터 겸직 허가도 받지 않고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발전 사업권이 중국에 편법으로 넘어갈 우려가 있는 등 에너지 안보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면서 “산자부와 전기위원회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전국적으로 유사사례가 없는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현재 이 사업은 전기위원회에서 자본조달 능력과 사업 이행가능성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원전을 제외하면 발전사업에 외국인 투자 제한이 없는데 과정에서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 웃기고 울리고 춤추게 하네… 천만배우, 변신은 아름다워

    웃기고 울리고 춤추게 하네… 천만배우, 변신은 아름다워

    “제가 올해 결혼 17년차인데, 아내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고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인생은 아름다워’(오는 28일 개봉)는 코미디인 줄 알고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드는 영화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그 시절의 감수성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인기 대중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류승룡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 부담도 컸지만,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마치 무대 공연을 올리는 것처럼 많은 배우가 서로 합을 맞춰 몸짓 언어로 상황을 보여 주는 과정이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평소 ‘라라랜드’,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영화를 즐겨 본다는 그는 1년간 보컬과 안무를 맹연습해 직접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노래에 대사를 얹는 식으로 연습했고, 춤은 화려한 기교보다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뒀어요. 친숙하고 잘 알려진 노래를 대사화하다 보니 크게 이질감이 들진 않았죠.” 영화 줄거리는 익숙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세연(염정아)이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첫사랑 찾기를 위해 남편 진봉(류승룡)과 함께 길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솔로예찬’,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등의 명곡이 각 상황에 맞춰 흘러나온다. 평소 노래방에서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식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는 그는 “이번에 이문세씨의 ‘알 수 없는 인생’이나 ‘애수’ 같은 곡을 직접 불러 보니 진짜 명곡이었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탑건2’를 즐겨 본 것처럼 우리 영화도 중년 관객뿐만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드 무비 성격을 띠는 작품은 목포, 해남, 부산, 보길도 등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도 담았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서울극장에서 군무를 추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류승룡은 “상징적인 공간이 없어져 영화인으로서 무척 가슴이 아프지만 우리 영화에 담아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진봉은 아내가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에도 여전히 무뚝뚝하고 무심한 가장으로 나온다. 그는 “실제 저와는 다른 캐릭터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에 내재된 모습이기도 했다”며 “우리 영화는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극한직업’, ‘7번방의 선물’ 등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휴먼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인 그는 이번에도 다소 작위적일 수 있는 캐릭터에 자연스러움과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대학 시절에도 코미디를 했고, ‘코미디의 대가’ 장진 감독님과 연극과 영화 등 10편이 넘는 작품을 했어요. 5년 동안 출연했던 넌버벌 뮤지컬 ‘난타’ 공연도 이번 작품의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인생 자체가 긴 종주라고 생각해요. 살면서 봉우리도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모든 지점을 겸허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 아닐까요?” 
  • 올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는 ‘이:세계’

    올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는 ‘이:세계’

    국내 최대 만화축제인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이:세계’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회는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 주제와 개요를 소개했다. 축제의 주제 ‘이:세계’는 판타지 세상(異세계)과 디지털 만화 세상(e세계) 등을 아우르는 키워드다. 이번 축제는 과다한 지출을 줄이고 내실을 살려 콘텐츠 위주로 진행된다.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은 “높이 30㎝의 작은 무대에서 눈 맞추고 대화하는 형식의 개막식을 시도하려고 한다”며 “올해는 25주년을 맞아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협력 관련 프로그램도 늘렸다. 축제 참가자는 만화학과 졸업생을 위한 취업 가이드, 만화가가 알아야 할 계약에 대한 강연 등을 들을 수 있다. 제6회 경기국제코스프레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다음달 2일 해외 13개국 코스튬플레이어가 참여해 챔피언십 결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 밖에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전시되고, 신인상을 받은 ‘위아더좀비’, 해외만화상을 받은 그래픽노블 ‘원자폭탄’도 관객을 기다린다.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구아진·이명재 작가, 리옹만화축제의 니콜라 피카토 감독 등과의 대담도 진행된다.
  • [포토] ‘오겜’ 이정재, 아시아 배우 ‘최초’ 美 에미상 남우주연상 쾌거

    [포토] ‘오겜’ 이정재, 아시아 배우 ‘최초’ 美 에미상 남우주연상 쾌거

    배우 이정재(50)가 12일(현지시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국적 배우로도 최초 기록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에서 네 번째로 들어 올린 연기상 트로피다. 앞서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사채업자들에 쫓기다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했다. 술과 도박에 빠져 폐인처럼 살아가면서도 사람에 대한 믿음만큼은 놓지 않는 인물이다. 그동안 ‘폼 나는’ 배역으로 국내에서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서는 지질한 중년 남성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후줄근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장 바닥에 쭈그려 앉아 달고나를 정신없이 핥아대는 모습은 기훈의 절박한 처지를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모델 일을 하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연기 데뷔를 한 이정재는 청춘스타로서 제1의 전성기를 누렸다. 1990년대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1995)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윤혜린(고현정 분)의 보디가드 백재희 역을 맡은 그는 한 발 뒤에서 혜린을 묵묵하게 지키는 모습으로 여심을 훔쳤다. 이후 영화 ‘태양은 없다’(1999)로 27살의 나이에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소문난 배우 정우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렇다고 젊고 멋진 배역에만 머물지 않았다. 30·40대 배우로서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작품마다 180도 바뀐 모습으로 다양하게 등장해 ‘캐릭터 수집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영화 ‘정사’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앳된 청년 우인, ‘선물’에서는 시한부 통보를 받은 아내만을 위해 무대를 준비하는 무명 개그맨 용기, ‘태풍’에서는 강인한 해군 장교 강세종, ‘사바하’에서는 신흥종교단체의 실체를 쫓는 속물 박 목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형제를 죽인 청부살인업자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레이 역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작인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에서는 욕망에 충실한 주인집 남자 훈으로 분해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영화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신과 함께’ 등 출연 영화들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천만 관객을 넘어선 출연작이 4개나 된다. 지난해부터는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로 등극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당당히 세계적 대우 배열에 오르면서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The Acolyte) 주인공에도 캐스팅됐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전 세계에 걸쳐 엄청난 많은 팬을 확보한 대중문화 콘텐츠여서 이정재는 이를 계기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가족과 함께! 현빈씨와 마법의 양탄자

    가족과 함께! 현빈씨와 마법의 양탄자

    올 추석 극장가는 예년에 비해 풍성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차림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연휴 기간이 비교적 짧은 데다 여름 성수기에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한 국내 배급사들이 신중한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유일한 신작 한국영화인 ‘공조2: 인터내셔날’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이 작품의 성패가 하반기 영화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원한 액션과 생활형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공조2’는 명절 가족 관객을 정조준한다. 전편이 78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만큼 남북한 형사 콤비 강진태(유해진)와 림철령(현빈)의 관계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을 새롭게 합류시켜 스케일을 키웠다.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이석훈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인다.흥행이 검증된 재개봉작이 많다는 것도 올 추석 극장가의 특징이다. 2019년 127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알라딘’은 지난 7일 재개봉했다.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4DX로만 개봉한다. 개봉 당시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전국에 싱어롱 열풍을 일으킨 만큼 체험형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을 겨냥한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1년 만에 극장에 다시 걸렸다. 지난해 7월 개봉해 361만명을 동원하며 선방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재개봉했다.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돌파한 코미디물 ‘육사오’와 400만 관객을 동원한 ‘헌트’ 등 기존 개봉작도 선택지 중 하나다. 그렇다고 신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호러물 ‘블랙폰’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출한 스콧 데릭슨 감독의 작품으로 기괴한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된 소년이 죽은 친구들과 통화하게 되면서 탈출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이선 호크가 사이코패스 그래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다 잘된 거야’는 안락사를 소재로 가족과의 작별을 담담하게 그려 낸 작품으로 소피 마르소가 아빠에게 죽음을 부탁받는 딸 엠마뉘엘 역을 맡았다. 프랑스의 거장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21번째 작품이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호평받은 독립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은 졸업하고 스무 살이 돼도 그 시절의 우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무비다. 애니메이션 3편도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는 어쩌다가 공주가 된 필이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곱 기사를 모아 마법의 숲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애니메이션. 배우 신예은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국산 애니메이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권정생 작가의 유작 ‘엄마 까투리’가 원작이다. 위험천만한 대도시로 떠나게 된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 4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쥬라기캅스 극장판: 공룡시대 대모험’은 인기 TV시리즈 ‘쥬라기캅스’의 첫 극장판으로 현재와 공룡시대를 넘나들며 쥬라기캅스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다룬다.
  • 중국인 10년 새 3.4년 더 오래 살게돼..평균 기대수명 78.2세로 증가

    중국인 10년 새 3.4년 더 오래 살게돼..평균 기대수명 78.2세로 증가

    중국인 평균 기대 수명이 지난 10년 새 꾸준히 늘어 평균 수명 78.2세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7일 ‘중국의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사이 중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기존 74.8세에서 78.2세로 증가해 3.4년 더 오래 살게 됐다고 밝혔다. 기대수명은 한 국가의 생활과 경제, 의료 인프라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1949년 중국 인민공화국이 출범하기 직전 중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35세에 불과했다. 리빈 국가보건위원회 부국장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대해 “중국인의 건강 지표는 중위소득 국가의 최전선에 있는 정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보도했다. 리빈 부국장은 이 시기 중국의 5세 미만 유아의 사망률이 중간 고소득 국가의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14억 명의 중국인의 90% 이상이 거주지로부터 15분 이내의 거리에 의료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또 기본 의료보험 가입자 수가 올 상반기 기준 13억 6천만 명을 초과 달성한 반면 주민들의 건강 보험 지출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7% 이상 감소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6년 무려 35년 동안 유지했던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현재는 3명까지 출산을 허용해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전체 출생 인구에서 둘째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35%였던 것에서 무려 55%까지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생아 성비 불균형 문제는 점차 정상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여성의 출산 부담이 효과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중국 보건위원회는 자체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중국의 인구 증가율이 둔화, 출산율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두시슈에 국가보건위원회 인구감독가족발전 책임자는 “중국은 새로운 시대에 몇 가지 심각한 사회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먼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 양육, 자녀 교육 등의 측면에서 부담해야 하는 개인적 책임이 매우 크다. 때문에 출산율은 지속해서 감소하는 반면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인의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은 의료 및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등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는 이면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 부분에서 성공적인 인구 정책 결과를 위해서 국가가 책임지는 출산, 영유아 양육 지원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성동 “김원웅, 나라 팔아먹는 것만 매국 아니다…역사 팔아 돈·지위 챙겨”

    권성동 “김원웅, 나라 팔아먹는 것만 매국 아니다…역사 팔아 돈·지위 챙겨”

    김원웅 전 광복회장 감사원 감사서 추가 비리 의혹앞선 의혹, 국가보훈처 조사 결과 사실 정황 드러나김 전 회장, 끝까지 부인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김원웅 전 광복회장에 대해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국가보훈처 광복회 감사를 통해 새 비리 의혹이 나와 추가 고발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이 있었다”며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했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보면 백범 김구가 290쪽인데 반해,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은 430쪽에 이른다”며 “광복회장 직함을 달고 자기 가족 우상화로 혈세를 유용한 것이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원웅 전 회장의 문제는 횡령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제 우리의 아픈 과거가 김원웅, 윤미향 같은 ‘역사업자’의 가판대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김원웅 물러난 광복회 논란 여전 지난달 광복회 등에 따르면 광복회 사무국 직원 숫자는 전임 김 회장 시기 기존 16명 수준에서 한때 최대 26명으로 늘어나 60% 넘게 늘어났다. 지금은 일부 인원이 면직돼 20명대 초반으로 줄었지만, 광복회 사무국 조직 규모를 고려하면 늘어난 10명은 종전 기존 인원의 절반을 넘는 큰 숫자인 만큼 이들의 인건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의혹이 나왔다. 광복회 직원 인건비는 국가보훈처 등이 지급하는 국고 예산으로 충당하는데, 김 전 회장 시기 아예 급여를 받지 못한 직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광복회 운영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고자 지난 6월 26일 고강도 감사 착수를 발표했다. 사무국 인원 규모와 이들의 인건비 조달 방식 등도 감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전 회장 사퇴 이후 지난 5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 현 회장 체제에서도 논란은 여전하다. 장 회장 체제 집행부는 최근 전국 지회장 110명 중 일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는 내용이 인쇄된 사직서를 돌리고 일괄 사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 회장 당선 이후 임명된 일부 임원이 일괄 사표 요구 처사에 반발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광복회 한 회원은 “단체 리더는 위세를 떨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업무만큼 봉사하겠다는 정신으로 일해야 하는데 (집행부가) 자기 천하라고 생각한다”며 “비협조적인 사람들은 다 면직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카페 수익금 부당 사용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 3월 10일 “광복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광복회의 국회 카페 수익사업(헤리티지 815) 수익금이 단체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부당하게 사용되고 골재 사업 관련해 광복회관을 민간기업에 임의로 사용하게 하는 등 비위가 확인됨에 따라 수사 의뢰하고 해당 수익사업에 대한 승인 취소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광복회는 국회 카페 중간 거래처를 활용해 허위 발주 또는 원가 과다 계상 등의 방법으로 61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자금 가운데 1000만원가량은 김 전 회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후 여러 단계를 거쳐 현금화된 후 사용됐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에서 운영해온 야외 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으로 수천만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비자금이 김 전 회장 한복·양복 구매비, 불법 마사지 업소 출입, 이발비 등으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김 전 회장이 광복절이나 3·1절 행사 때마다 입고 나왔던 한복 여러 벌을 비자금으로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훈처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가족 회사’가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4층에 사무실을 몰래 내고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 ● 김 전 회장, 끝까지 ‘남탓’ 김 전 회장은 이러한 수익금 횡령 논란 등에 대해 “제보자의 개인 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부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쓴 일은 있지만 돌려줬다”는 등의 답을 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한 보훈처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1차 서면, 2차 대면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회장은 “절대 내가 직접 지시한 것이 아니다. (제보자인) A씨가 과잉 충성을 하느라 제멋대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후 사실을 안 뒤에 금액을 모두 채워넣었다”고 주장했다. 광복회 수익금을 전용, 김 전 회장 개인 용도로도 사용했지만 본인이 시킨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면서도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주장했다.
  • “푸틴은 국민에게 핵폭탄도 괜찮다고 선전”

    “푸틴은 국민에게 핵폭탄도 괜찮다고 선전”

    “당국 인터넷사이트 500개 차단 우크라 전쟁 반대 여론 입 막고 핵전쟁 나쁘지 않다는 주장 선동”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안드레예비치 무라토프(60)가 러시아 정부가 벌이는 선전(프로파간다)에 대해 경고했다. 무라토프는 1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이틀째 행사에서 ‘전시의 가짜뉴스와 국가의 선전’이란 주제로 러시아의 상황을 알리며 대응을 촉구했다.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에 나선 무라토프는 러시아의 언론 탄압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인 그는 “러시아에서 잡지를 발행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다 파괴됐고, 많은 언론인이 강제로 러시아를 떠나야 했다”면서 “수천만 국민이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군대의 위력적인 작전을 반대하는데 그들의 의견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언론 통제는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무라토프는 ‘로스콤나드조르’가 500개에 달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한 사실을 폭로하며 “국가가 정보 선전에 대한 실질적인 독점권을 가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알리는 러시아 내부의 목소리는 쉽게 묻혔다. 알렉세이 그리노프 지역 대의원은 어린이 사생대회에서 동료와 심사를 하던 중 전쟁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가 밀고에 의해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언론인들은 군대의 가짜뉴스에 대한 러시아 형법 제207.3조에 따라 주요 박해 대상이 됐다. 무라토프도 “확인된 사실을 보도했지만 그 보도로 인해 나도 벌금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의 핵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했다. 정부가 하는 선전을 통해 다음 행보를 예상할 수 있는데, 연방 TV 채널에서 핵전쟁이 나쁘지도, 끔찍하지도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오면서 러시아 정부가 국민들에게 핵전쟁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언론의 자유 금지, 정치 활동 금지, 선거 취소 등 이 모든 것이 독재로 이어지고, 독재는 결국 전쟁을 초래한다”면서 “어떤 전쟁이든 항상 핵 버튼을 누르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러시아는 국민들에게 핵전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익숙해지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논의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 ‘탑건2’ 흥행 역주행은 어디까지? 개봉 6주차 주말 700만 돌파

    ‘탑건2’ 흥행 역주행은 어디까지? 개봉 6주차 주말 700만 돌파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 닷새째인 31일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전했다. 지난 27일 개봉한 ‘한산’은 전날 하루 66만 여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00만 명(161만 여명)을 돌파하더니 31일 200만 명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200만 돌파 기준 ‘한산’의 흥행 속도는 천만 영화 가운데 ‘국제시장’(2014) 8일, ‘7번방의 선물’(2013) 6일, ‘광해, 왕이된 남자’(2012) 8일, ‘변호인’(2013) 6일 보다 빠르다. ‘한산’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거북선을 내세워 왜군을 무찌른 한산해전을 재현한 작품이다.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탑건2)’은 이날 누적 관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6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며 흥행 역주행하고 있는 ‘탑건2’는 국내 개봉 크루즈 주연작 가운데 최고 흥행작을 넘보고 있다. 역대 1위는 2011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757만 명)이다.
  •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불공정거래, 자본시장 해치는 범죄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 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美, 환수금으로 내부 제보자 포상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 사후 구제 방안 필요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로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의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 남는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 과징금 더 걷어도 피해자와 무관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에 대한 사후 구제방안 필요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는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여기는 중국] 高물가 시대...아이스크림도 ‘빈익빈 부익부’

    [여기는 중국] 高물가 시대...아이스크림도 ‘빈익빈 부익부’

    아이스크림 1개당 66위안(약 1만 2700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제품이 등장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중국에서 1위안 초저가 아이스크림에 대한 재평가가 있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중국청년보는 베이징시 중심가에 소재한 다수의 아이스크림 상점을 조사한 결과 1~2위안대(약 193~387원) 미만의 초저가 아이스크림이 무려 60여종 이상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고물가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물가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만, 여전히 시중에는 1~2위안의 저렴한 아이스크림이 무려 60여 종이나 유통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에서 출시돼 유통 중인 200여 종의 아이스크림 중 약 50~60여 종이 2위안 미만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중국의 고급술 제조업체 마오타이가 알코올이 함유된 1개당 최고 66위안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마오타이 측은 첫 출시한 아이스크림 4만 개가 1시간 만에 동나며 250만 위안(약 4억 9천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었던 고가 아이스크림 브랜드 ‘쭝쉐까오(鍾薛高)’ 역시 1개당 68위안(약 1만 3200원) 이상의 고가로 유통되고 있다. 이들 고가의 아이스크림은 주로 왕훙(網紅·중국 인터넷 인플루언서)을 통해 ‘명품 아이스크림’이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대중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적지 않은 소비자가 유행에 속하고 싶다는 이유로 고가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도 1위안의 초저가 아이스크림에 대해 현지 언론이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조사 결과, 권장소비자가격 1위안에 유통된 아이스크림은 37종으로 확인됐다.이 매체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아이스크림보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에 더 큰 구매 의욕을 가지고 잇다’면서 ‘베이징 소재의 한 편의점에서는 1~2위안의 초저가 막대 아이스크림을 하루 평균 700~800개씩 판매한다’면서 저가 아이스크림에 대한 여전한 인기에 집중해 보도했다.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소 모 씨는 “10위안 짜리 아이스크림 1개를 판매하면 3~5위안의 순수익이 남는다”면서도 “반면 저렴한 가격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경우 이보다 못한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다수다. 이 때문에 매장 운영자나 아이스크림 유통업체에서는 주로 고가에 유통되는 비싼 아이스크림을 진열장 위에 더 많이 진열하는 방법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베이징시 시장감독국은 아이스크림의 시장 가격 담합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총 3개의 특별 관리팀을 배치해 제품 가격 담합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가격 위반 사실과 고가의 아이스크림을 위주로 판매를 도모한 상점이 적발될 경우 최고 100~200위안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시장감시국은 정찰제 가격을 위반한 혐의로 편의점과 마트 관계자 14명을 적발해 각각 2000위안의 벌금과 200위안의 과태료, 영업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 생방송 중 前부인 불 질러 살해…中 남성 공개 사형

    생방송 중 前부인 불 질러 살해…中 남성 공개 사형

    인터넷 생방송 중인 전 부인을 찾아가 휘발유를 뿌려 사망케한 전 남편의 사형 집행이 23일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0년 9월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팔로워 수십만 명을 보유하며 산속 채집 활동과 요리 등을 공유했던 인플루언서였던 피해자 라무 씨는 전남편이 지른 불에 목숨을 잃었다. 한 손에 흉기를 들고 나타난 전 남편은 집 안 곳곳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사건 직후 경찰에 붙잡힌 전 남편은  “피해자가 재결합을 계속해서 거부했기 때문에 살인했다”는 터무티없는 주장을 했다.당시 이 사건은 피해자 라무 씨가 생방송 중이었다는 점에서 약 20만 명이 팔로워들이 실시간으로 사건을 목격했다. 사건 직후 라무 씨의 팬들은 단 몇 시간 만에 100만 위안(약 1억 9천만 원)의 병원비를 모금하며 피해자의 회복을 기원했지만, 사건이 있은 지 단 16일 만에 그가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이 사건으로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가정 폭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공분이 뜨겁게 확산됐다. 논란이 한동안 계속되자, 중국 당국은 용의자로 지목된 라무 씨의 전남편 탕루를 붙잡아 지난해 10월경 최종심에서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한동안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답보 상태였으나 재판부는 사건 발생 1년 10개월 만인 이날 오전 공개 사형 집행을 진행한 것이다. 사형 집행을 관할했던 쓰촨성 아바티베트장족자치구의 아바저우 중급법원은 이날 오전 전부인 라무 씨를 고의로 살인한 혐의로 피의자 탕루에 대한 사형 집행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관할 법원 측은 “사형 집행 직전 피의자 탕루와 그의 가족들 사이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피의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면서 “사행 집행 전 과정은 인민검찰원의 감독 하에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부천영화제는 K장르물의 산실이자 장르의 별이 태어나는 곳이죠.”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 축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일 11일간의 환상 여행의 닻을 올린다. 5일 만난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은 한국 영화의 장르물이 인정받지 못했을 때부터 꾸준히 주목해 왔다”며 “K장르물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BIFAN은 49개국에서 온 268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엑스 마키나’와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을 연출한 영국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문제작 ‘멘(MEN)’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속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주목한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이 폐막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대체로 팬데믹으로 고립된 기간에 겪은 고통과 외로움, 공포 등에 주목한 출품작들이 많았어요. 스마트폰이 가져온 관계 단절에 주목하거나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혼자 찍은 영화들도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영화제는 주류에서 벗어난 장르 영화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지난해에 이어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장르 영화계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영화를 내놓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괜찮다’고 격려하는 뜻이죠. BIFAN은 재능 있는 장르 영화인들을 발굴해 세계와 만나게 하는 등용문이자 창구인 만큼 당분간 이 슬로건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신 위원장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여고괴담’ 등이 BIFAN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라면서 “‘오징어게임’, ‘지옥’, ‘부산행’ 등 K장르물의 흥행 덕택에 다양한 프로젝트로 부천에 참가하고자 하는 해외 게스트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3년 만에 개·폐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행사 등 대면 행사를 재개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로 개최된다. 신 위원장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따라 경계를 허물고 진화하고 확장하는 영화제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고정관념을 깨고 영화의 의미가 재정의되어야 하며, 영화제 기간 포럼을 통해 이에 대한 화두를 던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의 한도 내에서 가장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형태가 극장에서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화였지만,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는 ‘오징어 게임’처럼 OTT에서 스트리밍되는 시리즈나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야기’, ‘은행나무 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 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영화제작사 신씨네의 대표를 지내기도 한 신 위원장은 “디바이스가 달라도 영화는 영화”라면서 “저는 반극장주의자가 아니다. 지금이 오히려 영화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개막식에서는 시리즈 영화상을 신설하고 ‘오징어 게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한 국내 OTT 플랫폼의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도 별도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 장르 영화 상영전 ‘엑스라지’(XL)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부활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는 설경구가 선정돼 관객들과 ‘메가 토크’ 행사도 진행한다.  VR(가상현실) 매체를 활용한 퍼포먼스 ‘비욘드 리얼리티’와 부천 일대에서 ‘7월의 할로윈’를 개최하는 등 부대행사를 통해 참여형 축제의 성격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에 영화제만 179개, 국제 영화제가 57개나 있지만, 신 위원장은 부천만의 차별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BIFAN은 판타지와 호러, SF 장르 등 틈새 시장을 공략했고, 위성도시이자 베드타운인 부천을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성지로 만든 기특한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운 축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믿보배’들의 스크린 출격… 올 두 번째 천만영화 바통 누가 이을까

    ‘믿보배’들의 스크린 출격… 올 두 번째 천만영화 바통 누가 이을까

    최동훈표 판타지 ‘외계+인’ 1부류준열·김우빈 등 캐스팅 눈길 ‘한산’ 박해일, 젊은 이순신 변신300억원 들인 한산도 대첩 볼만 ‘비상선언’ 한국 대표 배우 총출동송강호·전도연·이병헌 등 열연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도 관심정우성과 23년 만에 한 작품 호흡‘이 날만을 기다렸다!’ 극장가 최대 대목인 7~8월 여름 성수기 시장의 서막이 올랐다. 올여름은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한국 영화들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관록 있는 대형 감독들과 ‘믿고 보는’ 톱스타들의 귀환으로 ‘범죄도시2’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매년 여름이면 혈투를 방불케 하던 대형 배급사들의 텐트폴 영화(성수기용 대작) 경쟁도 3년 만에 재현됐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매주 한 작품씩 개봉하는 불꽃 튀는 4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CJ ENM이 오는 20일 영화 ‘외계+인’ 1부로 포문을 연다. ‘도둑들’과 ‘암살’로 12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외계인이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는 최 감독이 SF, 액션, 판타지 등의 다양한 장르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쌍천만을 동원했던 영화 ‘신과 함께’처럼 1부와 2부를 동시에 촬영한 프랜차이즈 영화로 총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풍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고려의 도사들과 외계인 죄수를 쫓는 2022년 경비 요원의 이야기가 시공간을 초월해 펼쳐진다. 최 감독은 “할리우드 버금가는 한국의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이하늬 등 배우들의 멀티캐스팅을 내세운 만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조화도 볼거리다.오는 27일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영화계에서 기대했던 대작 중 하나다. 총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오른 ‘명량’(2014)의 후속편으로 명량해전 5년 전인 1592년에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쳐진 한산도 대첩을 그린다. 박해일이 전편의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으로 새롭게 나선다. 총 3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인 만큼 51분 분량의 초대형 해상 전투 장면 등 시원한 스펙터클을 선보일 전망.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술과 전편에 나왔던 거북선 등 해양 블록버스터로서의 면모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8월 초 쇼박스가 선보이는 영화 ‘비상선언’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재난 블록버스터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테러에 직면한 하와이행 항공기가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해운대’(2009), ‘부산행’(2016) 등 여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재난 영화 흥행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칸영화제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와 전도연이 각각 테러 용의자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팀장과 국토교통부 장관 역을 맡았고, 이병헌이 비행공포증에도 불구하고 딸과 함께 탑승한 아버지로, 김남길이 책임감이 투철한 비행기 부기장 역으로 출연한다. 한재림 감독은 “한국 사회의 크고 작은 재난을 보며 연출을 결심했다”면서 “신파보다 공감에 차별성을 뒀다”고 말했다.4파전의 마지막 주자인 영화 ‘헌트’는 다음달 10일 개봉한다. 연예계 대표 ‘절친’ 이정재와 정우성이 투톱으로 나서 영화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3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스파이로 의심하는 라이벌 관계로 등장한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면서 국내외의 관심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12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 이후 극장 소비 심리가 살아나 예년의 70~80%까지 회복된 상태”라면서 “극장에서 볼만한 스케일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많아 입소문과 관객 흐름을 잘 탄다면 두 번째 천만 영화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외계인 들고 7년 만에 돌아온 타짜 감독 “내 청춘 바친 영화”

    외계인 들고 7년 만에 돌아온 타짜 감독 “내 청춘 바친 영화”

    “이질적인 것들이 충돌할 때의 재미를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죠.” ‘충무로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외계+인’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최 감독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저의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 준 외계인이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제 청춘의 마지막을 바친 영화”라고 소개했다. 총 2부로 제작된 ‘외계+인’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을 소재로 SF와 판타지·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다. 다음달 20일 개봉하는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현재 인간의 몸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 감독은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현대와 고려시대가 교차하면서 시간과 공간은 물론 스토리의 충돌이 빚어지는 영화”라면서 “1부와 2부를 같이 찍어야 캐릭터를 온전하고 통일성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집필에 걸린 시간만 2년 반. 한국 영화 사상 최장 기간인 387일 동안 촬영했다. 그는 “‘암살’은 리얼리즘적인 영화였는데, 이후 정반대의 영화를 찍고 싶었다”면서 “영화 속에 3차원(3D)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는데, 최대한 이질감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도둑들’(2012)과 ‘암살’ (2015)로 잇따라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쌍천만’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여름 성수기에 한국 영화로는 가장 먼저 개봉하는 ‘외계+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과거의 기록이 좋고 영광스럽지만 언제나 새로운 건 두려워요. 흥행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강물에 흘러가는 돛단배처럼 생각해요. 영화의 운명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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