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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심리 악용”…부유층에 속임수/5개유령회사 「콘도분양사취」수법

    ◎부지도 확보않고「마스터플랜」광고/“국내외에 체인식호텔 짓는다”유혹 관광ㆍ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생활여유가 있는 일부 시민들이 「콘도미니엄」「레저타운」「리조텔」등의 회원권을 투기 또는 재산증식으로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지자 이같은 추세를 교묘히 이용,유령회사를 차려 회원을 모집한뒤 거액의 입회금과 분양금을 챙겨 달아나는 신종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31일 서울시경에 구속된 대호리조트 세계리조트개발 코리탈레저관광 서울신용투자개발 등 5개 관광개발회사 사장들의 경우 최근의 관광레저붐을 틈타 사업승인도 받지않고 국내 유명관광휴양지는 물론 하와이,사이판 등 해외휴양지에 콘도미니엄과 리조트시설을 지어 분양한다는 허위 광고를 낸뒤 회원 4백50여명으로부터 22억여원을 받아 가로 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명동ㆍ강남ㆍ여의도 일대에는 현재 과대ㆍ허위선전을 해가며 신규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유령회사가 30여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회사들은 겉으로만 보아서는 정식 허가를 받고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과 쉽게 구별이 안되어 멋모르고 가입하는 회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유령회사들의 공통된 수법은 콘도미니엄 분양명목으로 회원 1인당 3백만∼5백만원까지 거둬들이거나 아예 소액투자자들을 주주회원으로 모집하여 사업을 벌이겠다는 식으로 유혹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기수법이 통하는 이유는 토지공개념제도 실시등으로 부동산 투기행위가 어렵게 되자 유휴자금을 가지 사람들이 너도나도 새로운 투자나나 투기대상을 찾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실제로 콘도를 분양받는 많은 사람들도 이를 가족들의 휴양시설로서 이용하려는 것보다는 전매 차익이나 가격상승에 따른 이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실정이다. 이러한 사기업체가 갑자기 늘어난 까닭은 지난해 1월 D레저투자개발측이 충남 서산일대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건설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한 구좌에 2백17만원짜리 주주회원 5천여명을 모집,80억원의 사업자금을 확보하여 본격적인 건설사업에 착수하게되자 여기서 힌트를 얻은 전문사기꾼들이 유령회사를 차리기 시작하게 된것이다. 이들 사기꾼들은 개발대상 지역이나 부지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주회원이 되면 출자액에 따라 이익금을 배당하고 회사가 개발하는 콘도ㆍ골프장등 각종 위락시설의 분양권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사무실 안에 그럴듯한 마스터플랜이나 모형ㆍ설계도를 비치한뒤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해상관광 대표 김종훈씨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순 「부산 앞바다에 띄우는 유람선을 이용할 해상콘도회원을 모집한다」는 거짓 광고를 내고 남모씨(38)등 12명으로부터 골드회원권 1천만원,일반회원권 5백50만원씩 모두 1억2천만원을 챙긴뒤 달아나 피해자들이 김씨를 현상 수배해놓고 있다. 또 서울 중구 명동2가 세정관광 대표 이재윤씨(40)는 지난해 5월 중순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에 호텔과 골프연습장,낚시터등 「레포츠토피아 하이디」라는 위락단지를 건립하고 제주도 및 사이판 등지에 건설하는 체인식호텔을 분양한다는 광고를 일간지에 내고 주모씨(36ㆍ인천시 중구 경동)등 80여명으로부터 6억5천여만원을 챙겨 같은해 12월25일 미국으로 달아났다. 이러한 사기사건이 잇따르자 한국관광협회는 시민들이 이들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할때는 ▲건축공정이 30%이상 진행됐거나 전체 건설비의 30%를 보증보험에 가입했는지 여부건설부지의 소유권이 확보되었는지 여부▲시ㆍ도등 감독 관청에 적법한 등록을 했는지 여부▲객실이 최소한 50실이상인지등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된다고 당부하고 있다.(성종수기자)
  • 실명제 어디로 가나… “기대반 우려반”(뉴스추적)

    ◎추진경위와 예상되는 부작용/분배정의 실현ㆍ지하경제 양성화에 도움/저축줄어 산업자금부족… 투기만연 예상/주식매매차익 과세ㆍ자금출처 조사여부가 쟁점 복지와 형평,그리고 개혁에 역점을 두어온 조순 경제팀이 물러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금융실명제의 실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신임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한 새 경제팀의 면모는 성장쪽에 더 큰 비중을 둔 인물들로 알려지고 있어 아무래도 개혁정책은 전보다 상당히 순화되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현재의 부진한 경기가 실명제와 토지공개념등 현실을 무시한 급격한 개혁정책 때문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아 이같은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각 이전에 일정이 짜여진 실명제를 주제로 한 오는 30일의 KDI(한국개발연구원)주최 정책토론회는 계획대로 열리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준비해온 실명제의 내용과 예상되는 부작용,이에 대한 대비책 등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정부와 전문가들이 검토해온 실명제 추진경위와 배경,예상되는 부작용들을 점검해 본다. ▷필요성◁ 금융실명제는 말 그대로 모든 금융기관과 거래를 할 때 본인의 실제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실명제의 도입 목적은 이처럼 단순한 실명화에 그치는게 아니다. 실명화와 함께 모든 사람의 금융자산을 전산으로 종합,금융자산에서 얻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겠다는데 이 제도 도입의 본 뜻이 있다. 현행 세제는 근로사업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5∼50%(주민세등 포함 63.75%)의 세율로 종합과세하고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실명의 경우 10%(〃 16.75%),비실명의 경우 40%(〃 52%)의 세율로 분리과세하도록 돼 있다. 실명제 도입의 가장 큰 대의명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금융자산 소득의 실질 귀속자를 밝혀 종합과세를 함으로써 소득계층간의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출처를 떳떳이 밝힐 수 없어 드러내지 못하는 음성적인 자금들,이른바 지하경제를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모두 실명화될경우 지하경제로 움직이는 돈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현금뭉치를 들고 다닐 수밖에 없다. ▷추진경위◁ 정부는 지난 83년부터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7ㆍ3조치로 불리는 정부의 계획은 재계와 정치권의 거센 반대에 밀려 결국 시행되지 못했다. 당시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신규금융거래인 경우는 83년 1월1일부터,기존 거래자들은 83년 7월1일부터 실명거래를 의무화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의지는 「86년이후 대통령령이 정하는 날로부터 시행한다」는 부칙에 의해 지금까지 시행이 미뤄져왔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실명거래실시준비단을 발족,운영해오는 한편 관련부처 및 금융기관 대표로 구성된 금융실명제 추진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국세청 및 10개 금융권 및 개별 금융기관에 실명제실시준비기구를 설치,준비를 해오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정부안을 확정,국무회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 정부안 확정과 함께 각 부문별로 예행연습을 실시,시행상의 문제점을 미리 찾아내 보완할 방침이다. ▷쟁점◁ 크게 4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우선 그동안 비실명으로 있던 금융자산을 실명으로 바꾸는 경우 그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느냐 여부이다. 두번째로는 금융자산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도대체 얼마의 금액을 기준으로 정해 물리느냐 하는 문제이다. 또 하나는 증권 채권 유가증권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를 어떻게 하느냐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예금자의 비밀을 어디까지 보장해주느냐는 것이다. 경과조치에 대해서는 6개월 또는 1년정도의 유예기간을 두어 이 기간중 실명으로 바꾸는 경우는 자금출처를 묻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가 과거의 불의를 불문에 부치는 식이어서는 안된다며 철저한 자금출처조사를 주장한다. 사실 일정한 경과기간을 두고 과거를 불문에 부칠 경우 가명으로 된 예ㆍ적금을 아들ㆍ딸의 이름으로 떳떳하게 바꾸게 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한 푼 안 내고 거액을 상속ㆍ증여하는 모순이 생기게 된다. 두번째로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얼마로 정하느냐 하는 것도 객관적인 잣대가 없는 문제이다. 실명제아래서는 한 사람이 은행이나 증권 단자 등 여러 금융기관에 돈을 나누어 맡겨도 그 합계액이 드러나고 여기서 나오는 이자 및 배당소득과 그밖의 소득을 합산해서 종합과세하게 된다. 실명제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증권매매 차익에 대한 과세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을 팔아 차익이 생길때 세금을 물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는 주식을 팔 때 매도금액의 0.5%를 거래세로 내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과세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연간 수억이 넘는 거래건수를 종합해서 차익을 계산하는 문제 등 실제의 세무행정은 방대하기 짝이 없다. 예금자의 비밀은 최대한 보장한다는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따라서 ▲범죄수사를 위해 법관의 영장을 제시하거나 ▲금융기관들이 부실거래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때 ▲금융기관에 대한 업무감독시 필요한 경우에만 거래내용을 밝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작용◁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실명화율은 지난 89년말 기준으로 평균 98%를 넘는다. 이자ㆍ배당소득이 있는 사람은 1천만명 정도,그 액수가 연간 1백만원을 넘는 사람은 1백만명 이하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실명제가 실시된다 해도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또 정부도 소액저축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나 불평을 주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남의 이름 등을 빌린 비실명예금은 액수로 10% 수준은 되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추측이고 또 이들은 상당한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당연히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 부동산 골동품 값비싼 그림 및 골프장회원권 등 실물투기에 눈을 돌리게 되고 또 우리 사회에도 지난해부터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현상은 금융저축의 감소이다. 누구나 자기 재산이 낱낱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게 돼 있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빼가면 산업자금 조달재원이 모자라게 되고 결국은 과거처럼 외국에서 빚을 얻어써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금융기관에서 빠져나간 돈은 공개념의 틀을 뚫고 부동산등 기타 실물부문의 투기로 몰리게 마련이다. 정부도 이같은 부작용에 대비,나름대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중이나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외국은 어떻게 정착됐나/미국 계약때 본인ㆍ대리인이 직접 서명/영국 수표거래습관화…「가명」은 불인정/서독 은행구좌 실명개설 법에 의무화 일본을 제외한 서구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실명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는 특정한 시점에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서 이루어진게 아니고 생활관습과 관행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다. 이점이 우리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모든 계약시 당사자나 대리인이 직접 서명을 하는 관행에 따라 실명제가 저절로 정착됐다. 납세자는 매년 자발적으로 자기의 소득을 종합해서 국세청에 보고하며 이 세금보고서에는 본인이 직접 서명한다. 위반시에는 벌칙이 있기 때문에 가명에 의한 거래는 불가능 하다. ▷독일◁ 조세징수법에 실명으로 개설하게 돼 있다. 금융기관은 구좌개설시 실명여부를 확인할 의무가 있으며 타인명의나 가명의 구좌개설은 금지돼 있다. 이같은 실명제 원칙을 어기고 개설된 가명구좌의 경우 세무서장의 동의가 없으면 돈을 찾을 수 없다. 모든 채권 및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10%의 원천세를 물린다. 주식과 채권투자로 얻은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세금을 물리지 않지만 6개월이내의 매각은 투기로 간주,세금을 부과한다. ▷영국◁ 현금을 거의 쓰지않고 개인수표를 쓰는 관행때문에 실명제가 저절로 정착됐다. 은행구좌는 당연히 실명이며 주식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등의 경우 가명에 의한구좌도 가능하나 이 때도 반드시 실질적인 소유자를 밝혀야 한다.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23.25%의 세율로 원천징수한다. 주식매매차익에 대해서는 20%의 소득세 또는 거래대금의 1% 중에서 납세자가 선택해 내도록 한다. ▷일본◁ 소액비과세 저축자를 대상으로 국세청에서 그린카드를 발급,금융기관에 돈을 맡길때 이를 제시토록 하는 법을 지난 80년 만들었으나 사생활침해라는 반대여론에 밀려 시행을 연기하다 결국 85년에 법이 폐지됐다.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원천분리과세하고 있다. 주식매매차익에 대해서는 20%의 소득세나 거래대금의 1%를 내도록 돼 있는 데 투자가가 선택할 수 있다.
  • 증권주 신용거래 시작/규정 개정/신규계좌는 석달 지나야 가능

    증권주에 대한 신용융자 거래가 14일부터 허용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4일 제3차회의를 열고 「증권회사의 신용공여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의결,지난 「3ㆍ2증시 안정화조치」방안대로 시장1부소속 종목중 유일하게 신용거래에서 제외됐던 증권주에 대해 이날부터 신용거래를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14일 매매분 부터 1부소속 여타종목과 마찬가지로 증권주에 대해 매입금액의 60%에 해당하는 분을 증권사로 부터 현금으로 빌리거나(융자)주식을 빌어(대주) 살수 있게 됐다. 그러나 1인다수 계좌 발생등 신용거래 과다현상을 막기위해 신규개설 계좌의 경우 3개월이 지나야 신용거래를 할수 있도록 제한했다. 또 증권사의 자사주에 대한 신용공여를 금지하는 한편,한 증권사가 특정 증권주에 신용공여할 수 있는 최고치를 1개종목 신용융자 허용액(상장주식 20%)의 10분의1이 넘지 않도록 했다. 이와함께 5개월의 상환기간이 지난 후까지 신용융자금이나 대주를 갚지 않는 투자자의 매매주문은 상환 목적이 아닌 한 증권사가 이를 거부하도록 했으며 미상환 투자자의 현금 및 주식 인출 역시 금지했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각 증권사의 지난 2월28일자 신용융자 잔고를 기준으로 정해 이 잔액에서 상환되는 액수만큼만 증권주 신용거래에 쓰도록 했다. 이 기준에 의해 지난 2월28일과 3월13일 신용액수를 비교하면 14일 증권주에 신용을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는 25개사 가운데 태평양증권(30억원) 고려증권(27억원) 대신증권(25억원) 등 9개사이며 총액은 1백15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 불건강한 건강식품(사설)

    떠돌이 약장수가 시골 장터를 찾아다니며 엉터리 「만병통치약」을 팔던 수준에서 우리사회는 별로 발전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무리 잘봐줘도 「건강보조식품」 정도의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식품을 과장 허위광고해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이득을 취하고 있는 악덕상인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검찰에 의해 적발된 걸 보면 수법도 가지가지고 종류도 기막히게 많다. 거의 탈법적이고 터무니없이 폭리를 남기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허가도 안받은 비위생적인 업체가 만들어낸 이런 식품을 영악하고 똑똑한 도시인들을 상대로 숱하게도 팔아온 것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우리 사회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신비의 영약」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었다. 한방비법과 신기한 약초로 「씻은 듯이 나았다」는 전설이나 민담도 많다. 이런 성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상혼이 건강식품징후군을 만들어 갔다. 그것도 옛날 소규모의 떠돌이 약장수가 했던 정도를 뛰어넘어 대규모 조직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그 결과 허위나 과장선전은 첨단과학기재를 활용하면서 정작 연구와 실험,효능 검증,유통의 과학화를 위하는 노력은 전근대적 상태에 머물러 있게 한 것이다. 백화점처럼 현대적인 유통구조가,주저없이 이 비과학적이고 전근대적인 상품을 활발하게 대규모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좋은 예다. 현대장비로 완벽하게 시설된 백화점 판매대에,전혀 입증된 바도 없고 추적 검사된 바도 없는 「약」이 근사하게 진열되어 떳떳이 팔릴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소비자는,암도 낫고 고혈압에도 특효하고 간장병ㆍ당뇨도 척척 낫는다는 선전과 광고를 철석같이 믿어버리게 되었다. 백화점만이 아니다. TV광고가 확성하여 외쳐주는 광고에 의해 수입원가 1만5천원짜리 단순식품이 15만원으로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그 바람에 「무엇 무엇에 특효」라는 말만 믿고 그것만 장복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손쓸 수 없게 된 환자들이 난감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건강식품」 피해가 이토록 방대하고 손쓰기 어려운 규모로 사회문제가 되기까지 방치한 것에는 보사행정의책임도 크다. 거의 무방비상태로 방치되다가 최근에 이르러서야 「건강보조식품」 규정을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삽입했다. 기왕의 난맥이 정리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하다. 백화점 같은 공신력의 보장을 받는 유통업체부터 감시하는 일이 시급하고 제조원을 추적하여 봉쇄하고 감독하여 정비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도 「몸에 좋다」면 맹목이 되어 허겁지겁 달려드는 무신경한 현대인의 이기심이 가장 큰 문제다. 「생약」이라면 흔히 옛날사람들이 다 먹던 것처럼 알고 있지만,옛날분들이야말로 그렇게 무분별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과하면 안되고 몸에 좋다고 「막가는 것」은 먹지 않는다고도 가르치셨다. 「막가는 것」이란 멀쩡한 사람이 「뱀」 같은 것을 먹는 행위다. 먹기 전에 금도와 절도를 가르치셨다. 일확천금이나 횡재,사행심 같은 불합리한 사고방법의 만연이 「건강식품징후군」 같은 것을 만들었다는 것도 충분히 반성할 일이다.
  • 태영등 신규상장 10개사/물타기 증자로 떼돈 벌었다

    ◎대주주 19명 차익 60억 챙겨/작년 10월이후/발행가배정 상장뒤 고가매각 기업을 공개한 신규상장기업들의 대주주 및 임원들이 공개전 대규모의 물타기 증자로 배정받은 주식을 대량 매각,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감독원이 지난해 10월부터 금년1월까지 신규상장된 10개 기업의 대주주와 임원들의 주식매각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들 회사의 기업주를 포함한 19명이 총36만2천6백80주의 주식을 매각,약6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매각이 가장 많았던 업체는 지난해 11월에 상장된 ㈜태영으로 이 회사의 임원인 김연수ㆍ김창덕씨는 공개전 1주당 5천원(액면가)이었던 보유주식 6만5천4백55주와 4만3천6백37주를 상장 2개월후인 지난 1월 1주당 2만3천1백∼2만5천원에 각각 매각,약 2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또 미원통상의 대주주 임중순 임철수씨는 상장된지 이틀만인 지난 1월20일 각각 3만주씩의 보유주식을 1주당 1만8천7백원에 매각,8억2천만원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원통상은 공개전에 3백51.6%의 무상증자(21억8천만원)와 85.7%의 유상증자(24억원)를 잇따라 실시,6억2천만원이었던 자본금을 52억원으로 늘려놓은뒤 공개에 들어갔다. 이같은 공개전 증자로 91만6천주의 새주식이 생겨났고 이 주식들을 대주주 및 임원들이 나눠가졌는데 상장당시 주식보유분을 보면 임중순씨는 17.27%,임철수씨는 17.23%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도전기의 대주주인 윤영태 전경호씨도 상장 20일후인 지난해 12월 각각 1만주와 5만주의 보유주식을 1주당 2만1천4백원씩에 매각,9억8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선도전기 역시 2백%의 무상증자(10억원)와 40%의 유상증자(6억원)를 거쳐 공개전 자본금을 5억원에서 21억원으로 늘렸으며 이에따라 32만주의 새주식이 생겨났었다. 이번에 5만주를 매각한 전경호씨는 상장당시 지분비율이 56.14%에 달했다. 이밖에 신한증권,경원세기,신일건업,㈜남성,제일 엔지니어링,신진피혁공업 등의 신규상장사 대주주 및 임원들도 상장 얼마안돼 보유주식을팔아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신규상장기업들은 거의 예외없이 공개전에 대규모 유ㆍ무상증자를 실시,액면가격에 주식을 배정받은 뒤 상장후 1주당 최저1만5천4백원에서 최고 2만7천2백원의 높은 시가로 매각,기업공개를 전후해 엄청난 불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대신ㆍ대우등 21개 증권사/부동산 1천9백억 매입/89년도

    ◎국회자료/불공정거래도 2백21건 적발 증시 침체가 지속된 지난해 증권사들은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25개 증권사들의 부동산보유 현황자료에 따르면 89년 한햇동안 대신 대우등 21개 증권사들은 총 1천9백12억원(장부가격)상당의 부동산을 새로 사들였다. 이에따라 전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89년말 기준 6천9백56억원어치로 88년말에 비해 39%가 늘어났다. 새로 매입한 증권사 부동산들은 모두 업무용이긴 하지만 지난해 총 매각분(비업무용포함)이 27억2천4백만원에 그친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증권사별 부동산 매입액은 대신 4백11억원,대우 3백2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럭키 동서 쌍용투자 현대 동양 신영 등 6개사도 1백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한편 25개 증권사들의 보유 부동산 중 57%(금액기준)가 토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업무용 부동산은 17억원에 그치고 대부분이 업무용으로 분류됐다. 또 국회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25개 증권사의 불공정거래 적발건수는 2백21건에 이르고 증권사를 제외한 일반 상장회사들의 불공정거래도 31건이나 적발됐다. 증권회사의 경우 감독원의 일반정기 검사에서 적발된 경우가 2백2건,중요사안에 대한 특별검사에서 적발 된 것은 19건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 보면 1인당 5천만원 신용거래융자 한도액을 넘어서 투자자에게 융자해준 경우가 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수금이 자주 발생한 계좌에 계속 주문을 받아준 경우 39건,위탁증거금 없이 외상으로 매수주문에 응한 경우 23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증권사 임직원 3명이 면직되었으며 정직 36명,감봉 1백86,견책 1백78명,주의 2백23명등 모두 6백26명이 징계를 받았다.
  • 「잠자는 통장」 3천만/6백40억… 실명제지장,일제 정비키로

    신용카드회원의 증가에 따라 1년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계좌가 해마다 늘어나 무려 3천만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은행에 통장이 개설돼있으나 1년이상 거래실적이 없는 휴면계좌는 모두 2천9백만좌로 88년말(2천1백만좌)에 비해 38.1%가 늘어났으며 금액도 6백40억원으로 50.1%(2백15억원)가 증가했다. 은행감독원은 금융실명제를 앞두고 이들 휴면계좌가 이자계산등 전산업무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휴면계좌를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 아파트 분양권 전매 4억9천만원 횡령/현장감독등 둘 구속

    서울지검 수사과는 27일 서울 흑석제1지구 주택재개발조합 현장감독이사 안명희씨(56)와 총무이사 김상원씨(40)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배임)혐의로 구속했다. 안씨 등은 지난 88년4월부터 10월사이 흑석동일대 재개발사업으로 아파트 6백60가구를 분양하면서 이 지역에 살고 있지 않은 조합원들을 위해 남겨둔 아파트 7가구의 분양권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전매,4억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말썽 많은 의사ㆍ변호사 소득 산출/윤화보상금 놓고 잇단 분쟁

    ◎보험사­유가족 합의 못봐 재판계류 수십건/“신고액에 기준… 2억이상 지급 못해” 보험사/“실제 수입 훨씬 많다” 10억까지 요구 유가족 변호사ㆍ의사 등 고소득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 받는 보험보상금액을 둘러싸고 보험사와 유가족측간에 실랑이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보험회사가 자동차보험의 약관규정에 따라 신고소득액을 기준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반해 사망자쪽은 실제수입을 기준으로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변호사ㆍ의사들이 고소득자이기는 하나 최고보상액은 2억원선에 그친다고 주장하지만 사망자 유가족들은 10억원선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감독원이 17일 집계한데 따르면 보험사와 피해자쪽이 보상금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감독원의 분쟁조정마저 실패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지난 한해만도 5천4백건에 이르고 있다. 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보상금 분쟁의 대표적인 경우는 지난해 6월12일 경기도 용인군 기흥면 경부고속도로에서 그랜저승용차의 뒷자석에 타고 가다 고속버스에 들이받혀 사망한 성모변호사(사망당시 50세)사건이다. 현대해상 화재보험사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성씨는 지난87년 검찰지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중이었으며 세무당국에 신고된 월소득액은 2백30만원 정도였다. 이에따라 보험사는 성씨의 사망보상금을 장례비와 위자료,상실수익액을 합쳐 2억여원으로 산출했다. 그러나 유가족측은 실제수입 7백만원을 기준으로 9억8천여만원의 보상금액을 지급해줄 것을 요구,수원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계류중이다. 한국자동차보험 또한 사고로 사망한 의사 안모씨(당시31세)측에 1억3천여만원의 보상금을 주려다 유족들이 10억8천만원을 요구,송사를 겪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해 11월 1심 판결에서 숨진 안씨의 월소득액을 신고소득 1백50여만원보다 4배가 많은 6백40여만원으로 인정,『유가족측에 9억5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보험사측이 항소해 2심에 계류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같은 고소득자의 사망보상금분쟁 송사만도 현재 수십건이 계류돼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84년부터 지금까지 교통사고로사망 또는 후유장애를 당한 피해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상금을 받은 사람은 소매업을 하는 김모씨(42)로 보상액은 3억6천4백여만원이었다. 한편 소송이 제기된 지난해 사망보상금의 평균 판결금액은 3천9백만원으로 보험사의 약관지급기준보다 2백27%가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시비에 대해 회사원 강모씨(28)는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적게내기 위해 평소에는 월소득액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하고 보상금을 탈때는 고액을 요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적정한 보상금의 지급을 위해 보험료ㆍ산정기준 등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많이 풀린 돈” 회수 겨냥 통안증권 개인에도 판다

    ◎김 한은총재 「90년 통화신용정책협의회」서 밝혀/은행별 「재할총액한도제」 도입 한은은 시중에 풀린 돈을 효과적으로 거둬들이기 위해 일반개인에게 1백만원 단위로 소액통화안정증권을 매출하고 금융기관별 재할인총액 한도를 설정,금융기관의 대출규모를 적절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은행들이 예금수준보다 과감하게 대출하지 못하도록 지준관리를 엄격히 하는 한편 큰 돈을 빌려쓴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해서는 부동산처분과 대출금상환을 유도하고 자금운용을 지속적으로 감시,비생산적인 부문에 자금이 쓰이지 않도록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건 한은총재는 13일 이규성 재무장관과 박재윤씨등 금융통화운영위원,정춘택은행연합회장과 시중은행장,지방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은 금통운위회의실에서 열린 「90년 통화신용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최근 증시침체 등으로 통화채 발행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경제활성화대책으로 정책자금수요가 늘어나는데다 금융기관들마저 적정예대비율을 초과해가며 돈을 빌려주는등 통화관리여건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통화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재할인총액한도제를 도입해 현재 자동적으로 재할인되는 정책자금에 대해서도 은행들이 시중통화량과 기업의 자금용도 등을 감안해 할인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화안정증권의 수요기반을 넓히기 위해 제2금융권의 CMA(어음관리계좌) 운용자산에 대한 통화채 편입비율을 20% 이상으로,금전신탁 등은 10% 이상으로 확대,발행시장의 인수분만을 편입토록 하고 각종기금 및 보험ㆍ체신예금에도 의무적으로 통화안정증권을 사도록 할 것을 재무부에 건의했다. 특히 통안증권의 일반수요를 촉진시키도록 현재 1천만원으로 돼있는 발행단위를 1백만원으로 낮춰 한은지점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회전대출 한도거래제를 전금융기관에 확대,기업이 일정한도내에서 언제든지 대출받을 수 있고 또 기존대출금을 상환한 후에도 다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은행돈을 많이 쓴 대기업에 대해 자금조달 및 운용실태를 감시하도록 주거래은행의 여신관리체제를 강화토록 하고 은행감독원의 조직과 기구를 확대해 「자금흐름동향 모니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증권사 해외투자 활기/작년 전년비 9백72% 증가… 6억불 육박

    국내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및 채권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8년 7월부터 외국증시에 참여,5천4백60만달러의 투자실적에 그쳤던 국내증권사들은 89년에는 그보다 9백72% 증가한 5억8천5백53만달러 어치의 주식ㆍ채권을 해외증시에서 사들인(투자)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증시에서 발행된 주식ㆍ채권의 인수실적도 3억4천9백22만달러를 기록,88년(1억5천만달러)에 비해 1백29% 늘어났으며 국내증권사들의 해외증권 인수단 참여자격도 공동주간사로까지 격상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증권사들의 외화자산 보유잔고는 지난해말 현재 6천1백1만5천달러(주식 75%ㆍ채권 25%)에 달해 88년말보다 2백67% 늘어났다. 89년도 투자ㆍ인수실적 9억3천만달러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아시아 45%,유럽 31%,미주 24% 등이며 특히 아시아지역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신흥주식시장 출현으로 실적비율 수위를 차지했다.
  • 불법주식공모 규제/사기막게 벌칙 강화

    증권당국은 최근들어 주식공모형태의 사기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음을 감안,주식의 모집ㆍ매출규제를 강화하는등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러한 방침은 최근 ㈜어린이신문사의 주주회원모집 사기사건에서 나타났듯이 소규모 주식공모는 당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점을 악용,일반인이나 심지어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주주회원 모집 등의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감독원은 이에 따라 관계법규의 개정을 통해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주식공모의 범위를 현행 1억원 이상에서 5천만원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고 위반시에 대한 벌칙도 강화하는 한편 사직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이같은 형태의 사기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 기업공개 월1회로 제한/증감원/규모도 3∼4백억 안넘게 조절

    증권감독원은 올해 기업공개를 통한 과다한 주식물량 공급을 억제하기 위해 공모주청약을 월1회로 제한하고 공모금액도 월별로 안배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등 본격적인 물량조절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월2회씩 청약을 받아왔던 공모주청약을 올 1ㆍ4분기부터는 매달 1차례로 제한하고 공모금액도 과거 매회마다 1천억원이상에 달했던 것을 앞으로는 3백억∼4백억원 규모로 축소키로 했다. 감독원은 이와 함께 공모가격을 산정하는데 있어 동종업종의 주가수준을 적용해 발행가를 터무니없이 부풀리는 상대가치 적용행위(일명뻥튀기)도 최대한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감독원은 이같은 기업공개축소방침에 따라 올 1ㆍ4분기중에는 지난해말까지 기업공개 신고서제출을 준비해온 신강제지ㆍ동양종합기술건설등 12개사(총공모금액 7벡77억7천만원)에 대해서만 월별로 공모주청약규모를 안배해 기업공개를 허용해줄 계획이다. 1월중 공개될 기업은 ▲성문전화학(32억4천만원 공모) ▲한주전자(27억원) ▲중앙제지(22억원) ▲호승(25억2천만원) ▲대영포장(31억2천만원) ▲해동상호신용금고(1백20억원) 등이다. 한편 감독원은 1ㆍ4분기중에는 기업공개 신고서를 접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 CB등 해외증권 국내 전환주식/외국인끼리 직접거래 허용

    국내 기업이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 및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부터 전환된 국내주식에 대해 3일부터 외국인간의 거래가 허용됐다. 지금까지는 이들 주식관련 해외증권이 국내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당사자가 그대로 보유하거나 ▲국내증권 시장을 통해 내국인에 팔거나 ▲외국인끼리 상속 또는 증여하는 행위만 허용돼었다. 재무부는 3일,이날부터 주식관련 해외증권으로부터 전환한 국내주식에 대해 외국인간의 거래를 허용한 것은 지난 88년 12월 발표한 자본시장개방 중기계획(89∼92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5년 12월 이후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전환사채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모두 7건에 2억2천만달러 어치로 이중 4건이 지난해 주식전환시점을 맞았으나 이들 사채의 가격이 국내 주식가격을 거의 2배이상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주식으로 전환된 것은 한건도 없는 실정이다. 재무부는 이번에 외국인간 직접거래를 허용한 것은 국내 보관된 주식에 한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외국인간의 거래 내용을 관리하기 위해 증권감독원에 거래내용을 신고토록 함으로써 실명거래 여부와 1인당 투자한도(발행기업 주식총수의 3%)이내인지의 여부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두환 전대통령 국회증언 속기록

    ◎5공 특위/“「일해」 기금관련 기업특혜ㆍ보복 없었다”/재임중 친인척 관리 잘못한 점 뉘우쳐/국제그룹 해체는 부실기업 정리 차원 ▷인사말◁ 지난해 11월 참회의 고별사를 드리고 국민여러분 곁을 떠나 산간벽지의 한사에서 반성과 수도의 길을 걸어온 제가,오늘 이처럼 국회에 나와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에게 언짢은 문제들에 관해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80년대를 마감하는 섣달 그믐날인 동시에 21세기를 향한 길목에서 밝아오는 1990년대의 첫 해를 맞이하게 되는 전야입니다. 송구영신하는 이 뜻깊은 시점에서,한때 이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제가,새 아침의 여명속에 희망과 기쁨의 말씀을 드리지는 못할 망정,지난 날의 어두웠던 기억과 아물어 가던 상처를 일깨우게 되는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 다름 아닌 저 스스로에서 비롯된 것임을 되새길 때,새삼 저의 부도덕을 뉘우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3권분립주의의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아직 한번의 선례도 없는,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 증언이라는 오점을 우리 헌정사에 남기게 된 것은,저의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과오가 될 것입니다. ○사안별 증언 이해를 저는 이 모두가 원칙적으로 저로 인해서 초래된 하나의 업보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기억하시리라고 믿습니다만 지난해 11월 서울을 떠나 사죄의 은둔생활을 시작하면서 국민 모두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버리고 단합해서,새로 출범한 정부를 도와 국가발전을 지속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저와 저의 재임기간중에 있었던 일 때문에 가슴 깊이 한이 맺히고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분들에게는,저의 은둔이 모든 아픔에 대한 보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그 당시 저는 그 이상의 어떠한 단죄도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언론을 통해 나타난 여론이나 정치권의 요구는 「재임중의 과오를 사과하고 남은 정치자금이 있으면 헌납하고 고향에 가서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과거청산문제가 마무리 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저는 그 제의를 전폭 수용해서 실천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저 스스로 근신하는 뜻에서 낯설고 인적도 드문 백담사를 찾아 오게 된 것입니다. 그간 일부에서는 해외 장기여행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것이 저로서는 죽음보다 오히려 감내하기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국민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수치스런 일인만큼 거론 되는 일조차 없어야 한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이 제시한 해결책이 모두 실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바 대로 과거청산 논란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으며 저의 국회출석 증언문제가 또다시 제기되었습니다. 「5공청산」 문제는 정치의 안정과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었으며 저의 국회증언이 실현되지 않음으로써 정치는 물론 경제도 계속 뒷걸음질 치게 되고 사회의 혼란과 갈등도 모두 저의 증언문제 때문이라는 분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이 결코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니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전례가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정치ㆍ사회의 안정과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저는 정치권이 바라는 바 그대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국회출석 증언이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였으며 또한 그 증언도 당초의 목적에 부합되는 증언이 될 수 있도록 증언의 방법ㆍ절차ㆍ시기 문제 등은 정치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야가 합의하고 국회가 결정한 바에 따라 제가 오늘 이자리에 서서 의원 여러분의 질문에 대한 증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증언의 내용이 의원 여러분에게는 미흡하게 느껴지는 점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앞으로의 증언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될 것입니다만,질문 자체가 실무자들이 한 일,실무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일,또는 저 자신이 당시에는 보고를 받았고 재가를 한 일이라 하더라도 세월이 많이 지나서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일 경우 지금 이 시점에서 완벽하고 책임있는 설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의 질문중에는 간단하게 「아니다」 「모르겠다」 등의 한마디로 답변을 끝낼 부분도 있고 또 보다 정확히 이해 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줄거리를 갖추어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질문의 순서에 상관없이 사안별로 묶어서 말씀드리게 된 데 대해 양해를 구하는 바 입니다. ▷「일해」설립ㆍ자금조성◁ 일해재단의 설립은 버마 아웅산 참사후 귀국하는 길에 본인과 동행했던 경제인들이 북한의 만행에 울분을 토로하고,이러한 비극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순국자의 유가족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시발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그 당장에 23억원이 모금되었으나 『전액을 그대로 집행할 경우 세금 등의 문제로 유족 지원금이 상당부분 줄어든다는 것과 공익재단을 설립하게 되면 전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보고를 접하고 그렇다면 재단설립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에 대한 조의금 분배만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지나친 편법이 아니냐는 의견과 순국자의 유지를 받들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 되었습니다. ○경제단체,자체 할당 유가족 지원사업은 설립이후 계속 확대되어 왔을 뿐 아니라 보다 높은 차원에서 희생자의 유지를 받드는 작업을 한시라도 게을리 한적이 없었습니다. 재단이 그 출발은 희생자 및 그 유가족에 대한 위무책의 일환으로 구상되고 설립된 만큼,본인도 고인과 그 유가족들을 위한 일에 정성을 보태고자 5천만원을 출연했습니다. 기금 모금은 경제단체 대표들이 주관해서 대상을 정하고 금액을 할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단측에서는 한해 50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할 셈으로 5백억원 정도의 기금조성 목표를 세웠습니다만,본인은 규모가 너무 커 출연하는 기업에 부담이 될 것같아 대폭 줄이라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재단의 사업계획이 확충된데다가,일부 기업인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연간 사업비를 모금할 수도 없고,외부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으니 일단 기금을 조성한 다음 본격적인 사업전개 단계에서는 기금의 증식이자만으로 매년 예산을 충당하는 것으로 하자』고 하며 3차년도 기금모금을 진행시켜 기금의 총액이 처음 구상보다 커지게 된 것입니다. 재단명칭에 본인의 호를 사용하게 된 것은 아웅산 참변과 직접 관련이 있고 또한 지속적으로 유가족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재단명칭으로 사용하자는 건의가 있어 이를 승낙했습니다. 기금의 기탁과 관련하여 특혜가 있지 않았느냐,또는 이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 어떤 보복조치가 있지 않았느냐,심지어는 일해재단 모금자체가 정치자금을 조달키 위한 목적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또 있을 수도 없는 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국제그룹 해체를 이러한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부실기업 정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신동아그룹 등에서 기부한 35억원이 익명으로 처리된 것은 좋은 목적으로 써달라는 뜻을 살려 당시 재단의 사업계획에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재단기금을 축내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 자금을 이에 충당하도록 한 것입니다. 항간에 재단과 관련,본인이 퇴임후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풍문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무근의 이야기입니다. 본인은 단임의지를 실천한 전임대통령으로서 재직시에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연구소를 통하여 국내외 원로들과 교류하는 한편,동구권 등 비수교국 학자들과의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민간외교 차원에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소는 21세기에 대비하여 통일문제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를 연구할 국제적인 학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민간연구기관으로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유족을 돕기 위한 순수한 목적에서 본인이 발의했던 재단의 설립과정에 물의가 있었다는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새 세대ㆍ심장재단◁ 본인과 내자는 젊은 시절부터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유아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만 이 부문이 질량 양면에서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사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대통령이 된 뒤 보고를 받아보니 정부의 예산사정으로 이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뜻있는 분들의 찬조로 사업을 일으켜 보자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사업의 취지에 찬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기금이 조성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새 세대 심장재단은 83년 11월 내한한 레이건 미대통령 부인 낸시여사가 우리나라 심장병 어린이 두명을 미국으로 데려가 치료해준 일이 계기가 되어 국내의 심장병 어린이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우리의 기술과 비용으로 우리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81년 새세대육영회는 창립 당시부터 83년까지 2백여명의 불우한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수술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에 착안한 당시 보사부장관과 심장병 전문의 등 의학계 인사들이 육영회에서 기왕에 하고 있던 심장병환자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뜻에서 별도의 재단설립을 건의해옴에 따라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취지찬동 기업 출연 그러나 새 세대 육영회나 심장재단 모두 기금조성 및 관리과정에서 너무 꼼꼼하게 취급하다보니 기금을 한푼이라도 더 증식코자 하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오히려 경리면에서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만 그 기금 모금과정이나 운영에는 조금도 잘못이 없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일해재단이나 육영회 심장재단 등은 본인 내외가 직접 설립했기 때문에 기금조성 과정에서 출연자들에게 반대급부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으나 사업취지에 찬동한 기업인들의 출연에 의해서 기금조성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본인의 명예를 걸고 말씀드립니다. ▷친인척비리ㆍ재산도피◁ 본인의 재임기간중에 있었던 미국산 쌀 도입,쇠고기 및 석탄 수입과 관련하여 본인의 친인척이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이 문제는 당시 이미 문제화 되어 철저히 조사한바 있습니다. 국회 해당상임위원회에서도 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을 규명한바 있으나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그 결과에 대하여 국민들도 납득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호주 등에 막대한 재산을 도피시켜 놓았다는 유언비어가 일부 보도매체에도 실린 바 있으나,그러한 일은 터무니 없는 낭설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도 국회의 요청에 따라 해당국가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한 바,최근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저는 듣고 있습니다. ▷부실기업 정리◁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데에는 해당기업을 부도처리하여 도산시키는 방법이 가장 원칙적인 것이겠지만 대기업을 도산시키는 경우 하청기업과 계열기업의 연쇄부도 등으로 인한 대량실직 등의 커다란 사회문제가 초래될 수 있고 또한 대출금 회수불능으로 금융시장 전체가 근본적으로 위협을 받게 되는 등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었습니다. 또한 부도처리 대상기업이 국외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갖고 있는 재벌기업일 경우에는 해외시장에서의 한국기업 전체에 대한 평가절하 또는 신용실추 등이 염려되어 수출에 국가적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 입장으로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실기업 정리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해당기업에 계속 추가 금융지원을 하여 부도를 막아 주는 것도 있겠으나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금융지원을 계속한다는 것은 이미 위험수준에 도달해 있던 부실채권의 규모를 더욱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산업전반의 체질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사회정의에도 배치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써 해당기업도 살리면서 능력있는 제3의 기업을 찾아 인수를 종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된 것입니다만 그 과정이 비공개로 처리되어 많은 의혹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실기업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정리할 경우 부실의 내용이 공개되어 즉각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워지게 되는 등 부실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으며 인수자 선정에도 애로가 있어 부득이 내부적인 기준을 설정하여 정부에서 인수자를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사심 작용한 적 없다 인수기업의 결정은 경영능력,재무구조,업종 관련성,지역연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무부장관 주관하에 주거래 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산업정책 심의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그 최종단계에서 재무부장관이 본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각종 의혹과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몇가지 방안중에서 결정을 해야 할 경우도 있었으나 예상되는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여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피인수기업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등의 감정을 지니게 되고 정리절차의 비공개성으로 인해 일부 의혹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으나 대통령이란 직책은 이러한 비난보다는 국가경제란 측면을 더욱 고려해야할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최선의 결과가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부실기업 인수와 관련한 부채경감,세제지원,금융지원 등이 특혜라는 오해는 자산의 몇배가 되는 부채를 인수하는 기업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조치로써 상당수의 기업이 인수에 소극적임에도 국민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떠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은행감독원장이 부실기업 정리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였다는 주장에 대해 주거래은행과 재무부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은행감독원장으로서 관여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나 질문과 같이 총괄지휘 등은 정치적인 오해라 생각합니다. 국제그룹 정리과정에서도 본인은 당시 재무부장관으로부터 국제그룹 정리의 필요성과 그 처리대책을 보고받고 이를 재가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부실기업 정리라는 일반원칙에 따라 행해졌던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당시 10대 재벌에 속하고 있었던 국제그룹의 정리는 정부로서도 신중한 결정을 필요로 하였으며 해외에서의 한국기업의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하여 부도처리에 의한 정리보다는 부분별 제3자 인수방식을 택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그룹의 부실은 부채비율이 거의 1천%에 이르렀고 그 중 상당부분이 단기고리인 완매채에 의존하는 등 부채의 성격 또한 악성이었다고 보고 받았었습니다. 정부는 84년 가을부터 85년 2월까지 2천5백억원의 자금지원을 함으로써 그룹의 회생에 노력하였으나 그 이후에도 계속 경영상태는 악화되어 경제부처의 관계장관들이 수차에 걸쳐 본인에게 회생불능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한선주의 정리과정도 통상의 정리절차와 마찬가지로 재무부장관의 건의를 승인한 것이며,당시 해운업의 부실규모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여서 선사별로 합리화 조치로 부족운영자금 지원,자구노력추진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모색하였으나,대한선주의 경우 제1차 해운합리화 조치시 금융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실규모나 당시 해운시장 여건 등으로 보아 자체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정리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한진해운에 인수시키는 과정에서 조양상선과 경합시킴으로써 인수조건을 유리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실기업 정리는 당시 경제여건상 기업 및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일면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절차의 비공개,피인수기업의 불만 등으로 많은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결코 개인적인 사심이 국가정책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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