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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탄핵 반대 태극기 세력 전초기지로 남나

    서울광장, 탄핵 반대 태극기 세력 전초기지로 남나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태극기로 상징되는 탄핵 반대 세력의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대 측은 천막 농성장이 마련된 서울광장을 ‘전진 기지’로 활용하며 도심권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보수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이날 탄핵 인용 결정 이후에도 서울광장의 텐트 40여개 동을 자진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기국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 텐트가 철거되지 않으면 우리도 서울광장에서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탄핵심판 결과와 관계없이 참사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광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탄핵 반대 측도 서울광장을 한동안 계속 점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텐트는 서울시에 신고 없이 설치된 불법 시설물이다. 서울광장은 당장 11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때 ‘진지’로 쓰일 예정이다. 탄기국 관계자는 “11일 집회는 서울광장 건너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결해 광장 일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헌재의 결정이 나오면 서울광장의 텐트를 강제철거하는 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한발 물러섰다. 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탄핵 반대 세력이 크게 격앙됐다. 이때 우리가 물리력을 동원해 천막 등을 철거하면 심각한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찾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자진철거만 마냥 기다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애초 지난 9일 서울광장에 잔디를 심을 예정이었지만 텐트 때문에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잔디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 등 상황을 지켜보며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서울시장이어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광장 천막 강제 철거 방침이 논란이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어제 박 시장을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천막 40여개를 설치한 탄기국 관계자 7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제는 박 시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광장은 시민 모두 이용해야 하는데 무단 점거됐다. 천막 설치는 불법인 데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소란을 피워 관련자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 시장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서울광장을 탄생시켰던 이명박 당시 시장은 이런 이유로 정치적 집회는 광장에서 열지 못하도록 일절 허가하지 않았다. 공연과 전시회 등 공익 목적의 극히 제한된 행사 때만 서울광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08년 광우병 시위 때도 서울광장 사용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참여연대의 주도로 주민발의 운동이 펼쳐져 2010년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조례가 개정된 후 각종 정치성 집회 때에도 서울광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는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은 그대로 둔 채 유독 서울광장의 천막만 철거하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렇게 설명한다. “광화문광장 천막은 단순 무단 점유인 반면, 서울광장의 탄핵 반대 천막은 극단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 박 시장은 한술 더 떠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탄핵이 완수되는 날까지 한 치 빈틈없이 광장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연설까지 했다.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들에게만 광장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이중 잣대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시장의 성향은 시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은 정당 소속이므로 정치적 성향에 따라 중점을 두는 정책이 있다. 그러나 행정 집행에서는 공정해야 한다. 내 편, 네 편이 있어서는 안 된다. 탄기국의 소란 행위는 그 자체를 고발하면 된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박 시장이 여전히 정치색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행정가다. 도시의 행정이 이념에 좌지우지된다면 시민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는가. 철거한다면 두 광장의 천막을 모두 철거하는 것이 맞다.
  • 삶의 질까지 바꾼 현금 주는 구호활동

    굶주린 사람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고 집을 잃은 난민에게 천막을 지어 주던 구호활동이 점점 현금 직접 지급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금 지급 방식의 구호활동이 오히려 수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돈을 낭비하거나 시스템을 남용할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 이베이 공동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아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기브디렉트리’(GiveDirectly)는 동아프리카의 케냐 서부 키수무에서 지난 5년간 주민에게 일정액의 현금을 지급하고 생활개선 실험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1000달러(약 113만원)의 현금을 두세 번으로 나눠 조건 없이 받았다. 이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2년 전만 해도 대부분 자신의 집에 제대로 된 지붕을 설치하는 데 현금을 사용한 주민들은 이후 지붕을 고칠 필요가 없어져 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은 모은 돈을 옷과 음식, 학교 등록금 등에 썼다. 에밀리 오티에노는 “여분의 자금으로 식용유를 사서 되파는 소매업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브디렉트리도 사람들이 기부한 금액의 91%가 직접 현금으로 전달돼 구호사업 수행에 따른 행정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현금 지급 방식의 구호활동을 수행하는 기관은 자선단체나 비정부기구(NGO)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국제개발부(DfID)는 케냐에 가뭄이 들면 케냐 정부의 국가가뭄관리청(NDMA)을 통해 수십만명의 피해 주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금 지급 방식의 구호활동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해외개발연구소(ODI)의 프란체스카 바스타글리는 “현금 직접 지급 방식은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는 사회개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매우 효과적“이라며 “주민의 수입을 증대시키고 식품 등에 대한 소비를 늘릴 뿐만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도 다양화시켜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원순 “탄핵반대 단체 텐트, 더는 방치 못해…강제 철거 가능”

    박원순 “탄핵반대 단체 텐트, 더는 방치 못해…강제 철거 가능”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된 탄핵 반대 텐트와 이들 단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울광장은 시민 모두가 이용해야 할 곳인데 무단 점거된 상태”라며 “도서관에서 소란을 피우고,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우고, 욕설하는 등 이런 일이 너무 심각했다. 또 이런 것을 제지하는 공무원에게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계속 지속해 방치할 수 없었다”고 탄핵반대 단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모든 것은 합법적 절차에 따라 행정관서나 법원의 허가를 받거나 법에 정해진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경찰에 고발한 내용 자체가 더는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곧 서울광장에 봄을 맞아 잔디를 심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행정대집행 등 허용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고발한 조치도 그런 것(행정대집행)을 예고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특히 서울광장 탄핵 반대 텐트와 광화문 세월호 천막은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박 시장은 “세월호 천막은 중앙정부까지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했던 사안으로 정치적 조치가 아니라 인도적 조치였다”며 “합법적인 점유와 불법 점유의 차이다.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촛불집회는 부정한 권력과 부패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장”이라면서도 “탄핵 반대 집회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비호하고, 다시 폭압의 시대로 되돌리자는 것이라 처음부터 비교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낮엔 태극기·밤엔 촛불 靑까지 행진 세대결… 긴장의 광화문

    낮엔 태극기·밤엔 촛불 靑까지 행진 세대결… 긴장의 광화문

    제98주년 3·1절인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태평로 등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개최됐다.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 500만명(주최 측 주장),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30만명(주최 측 주장)이 몰려나오면서 세종로와 태평로, 종로 일대는 이들이 외치는 구호와 함성으로 가득했다.오전 11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개신교 단체가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태극기집회와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기도회에 참여한 대다수가 태극기를 들고 있었고 기도 내용 역시 보수단체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같은 시간 태극기를 든 일부 시민이 세월호 유가족 천막이 있는 광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자 경찰이 이들을 쫓아내거나 제지했다. 인천에서 온 박모(67)씨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광장에 저런 걸 방치해 놓고 있냐”고 비판했다. 정오부터는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는 1272회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김복동, 이용수, 이옥선, 길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등 1200명이 참석했다.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는 “오늘이 3·1절이라서 ‘대한 독립만세’를 외쳐야 하지만 현재 태극기가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오가 지나자 경찰이 광화문광장 주변을 차벽으로 둘러쌌다. 오후 2시부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제15차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5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있던 최모(78)씨는 “대통령이 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헌재가 제대로 재판하지 않고 마음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나라가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에서 온 성모(70)씨는 “촛불집회에서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구호가 나오고 대통령을 과도하게 희화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청와대 방면으로 5개 행로를 통해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사전집회가 열렸던 터라 양측의 충돌이 우려됐으나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세종대로가 아닌 뒤편 골목들로 행진을 유도하면서 큰 충돌은 없었다. 오후 5시부터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본집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연단에 서 시민들과 아리랑을 불렀다. 최상인(32)씨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현명한 판단을 내려 혼란이 수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15번 참가했다는 김희수(70)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태극기집회를 광장 인근까지 와서 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태극기집회는 오후 6시에 종료됐지만 일부 참가자가 6시 30분까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하면서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6시 40분부터 차벽이 서 있던 율곡로까지 행진을 시작했고 8시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종료했다. 이날 오전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여개 단체가 참여한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찬반을 떠나 오늘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자. 그것이 3·1정신을 이어받는 길”이라고 호소했으나 곧바로 탄핵 찬반 집회의 거센 목청에 묻히고 말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드 배치 속도] 성주 주민 “법 절차 안 지켰다” 소송…“트랙터·경운기로 사드공사 막을 것”

    [사드 배치 속도] 성주 주민 “법 절차 안 지켰다” 소송…“트랙터·경운기로 사드공사 막을 것”

    국방부가 28일 사드 배치 예정부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한 땅 교환 계약을 롯데그룹과 체결하자 성주골프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이 골프장 외곽에 전경 120여명을 배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군도 골프장 부근에 경계병을 배치하고 경계 울타리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성주·김천 주민과 사드반대투쟁위는 법적·물리적 반대운동을 펴겠다며 반발했다. 이날 오전 성주골프장 초입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 천막을 설치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 아웃’, ‘미국 살리고 대한민국 죽이는 사드배치 즉각 중단하라’, ‘최고의 무기는 평화’ 등등의 현수막 50여개가 내걸렸다.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가 조만간 성주골프장 일대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경계 시설물 설치공사를 하는데, 진입로를 트랙터와 경운기 등으로 막아 공사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박수규 성주투쟁위 상황실장은 “성주군이 서명하지 않으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성주군수의 지정 서명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성주 주민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한 사드 배치 ‘부작위 위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돕는 민변 하주희 변호사는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서 즉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사전계획 열람 및 의견절차 등 법적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성주읍과 1.5㎞ 떨어진 기존 성주 성산포대에서 결국 초전면 롯데 골프장으로 가게 됐다”며 “성주군 북쪽 초전면 주민을 위한 대책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주변에 사드 반대 현수막 50여장 등 긴장감 고조

    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주변에 사드 반대 현수막 50여장 등 긴장감 고조

    국방부가 28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부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한 땅 교환 계약을 롯데그룹과 체결하자 성주골프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이 골프장 외곽부터 전경 120여명이 배치돼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군이 골프장 부근 경계병을 배치하고 울타리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성주·김천 주민과 사드반대투쟁위는 법적·물리적 반대운동을 펴겠다며 반발했다. 이날 오전 성주골프장 초입 초전면 소성리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 천막을 설치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50여 개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내용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 아웃’, ‘미국 살리고 대한민국 죽이는 사드배치 즉각 중단하라’, ‘최고의 무기는 평화’ 등이다. 성주투쟁위원회는 소성리에서 반대운동을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매주 한 차례 이곳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다.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가 조만간 성주골프장 일대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고 철조망 등 경계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진입로를 트랙터와 경운기 등으로 원천 봉쇄해 공사를 끝까지 막겠다”고 밝혔다. 박수규 성주투쟁위 상황실장은 “성주군이 서명하지 않으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성주군수의 지정 서명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성주 주민은 이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한 사드배치 ‘부작위 위법소송’을 제기했다. 민변 하주희 변호사는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서 법적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행정소송”이라며 “즉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사전계획 열람 및 의견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성주읍과 1.5㎞ 떨어진 기존 성주 성산포대에서 결국 초전면 롯데 골프장으로 가게 됐다”며 “성주군 북쪽 초전면 주민을 위한 대책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대구시 중구 롯데백화점 대구역점 앞 광장에서 “불법 부당한 국방부와 롯데의 부지 계약 강행을 규탄한다”며 “불법적인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대리인 이동흡 변호사를 통해 대신 낭독하는 형태로 최후진술을 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가 대독한 박 대통령의 최후진술 전문. 대통령 의견서1. 들어가며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먼저, 국내외의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들께 큰 상처를 드리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더하고 있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최종변론을 준비하면서, 지난 4년의 대통령 재임기간을 돌이켜보았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고, 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을 하였습니다. 그 날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저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바른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여의도 공터에 천막당사를 설치하였고, 총선 이후에는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대로 당사를 매각하고, 천안 중앙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하면서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드렸습니다. 저는 ‘정치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아래 시장, 공장, 노숙자 쉼터, 결식아동 공부방 등 소외되고 어려운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지하 3,300미터의 갱도까지 내려가서 광부들의 어려움을 살폈으며, 중소기업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은 더욱 세심하게 챙겼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런 현장방문이 ‘얼굴비치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질’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법안과 예산으로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민생현장에서의 약속들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직접 점검했고, 2006년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는 처음으로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들이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지, 아직 실천하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대국민약속실천백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제가 이러한 약속실천 백서를 발간했던 이유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와 선진국으로 인정받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얼마만큼 책임질 수 있는 약속을 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는 ‘협상’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하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국민들께 드렸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통일기반조성’ 등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국민들의 믿음에 배신을 할 수 없다는 저의 약속과 신념 때문에 국정과제를 하나하나 직접 챙기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국정을 수행해왔습니다. 어려운 국제여건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엄청난 투자를 해 왔으며, 북한의 위협과 주변국들의 갈등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펼쳐왔던 많은 정책들이 저나 특정인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수많은 오해와 의혹에 휩싸여 모두 부정한 것처럼 인식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정치인의 여정에서, 단 한 번도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주변의 비리에도 엄정했습니다. 최순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잘못된 일 역시, 제가 사전에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 누구보다 앞장서서 엄하게 단죄를 하였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부분은 저의 대리인단에서 충분히 말씀드렸고 또한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말씀을 드릴 것으로 알고 있기에, 탄핵심판의 피청구인이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을 맞아, 소추사유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림으로써 최후의 변을 하고자 합니다. 2. 공무상비밀누설, 인사권 남용에 대하여 먼저 이번 사태의 발단인 최순실과 저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공무상비밀누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이 어렵고 아픈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아픔을 겪었었습니다. 최순실은 이런 제게 과거 오랫동안 가족들이 있으면 챙겨 줄 옷가지, 생필품 등 소소한 것들을 도와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 등을 치루면서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에게 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각종 연설의 중요한 포인트는 보좌진과 의논하여 작성을 하였지만, 때로는 전문적인 용어나 표현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가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저는 국민들이 들었을 때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해 최순실의 의견을 때로 물어본 적이 있었고, 쉬운 표현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최순실은 제 주변에 있었지만, 그 어떤 사심을 내비치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이로 인해 제가 최순실에 대하여 믿음을 가졌던 것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의 그러한 믿음을 경계했어야 했는데 하는 늦은 후회가 듭니다. 하지만, 제가 최순실에게 국가의 정책사항이나, 인사, 외교와 관련된 수많은 문건들을 전달해 주고,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하여 농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의 각료나 공공기관장 등의 인선의 경우, 여러 경로를 통해 적임자를 추천을 받아, 체계적이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2, 3배수의 후보자로 압축이 되면, 위 후보자들 중에서 적임자를 최종적으로 낙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사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대통령이고 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입니다. 떠도는 의혹처럼 어느 한 개인이 좌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부 공직자 중 최순실이 추천한 인물이 임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저는 최순실로부터 공직자를 추천받아 임명한 사실이 없으며, 그 어떤 누구로부터도 개인적인 청탁을 받아 공직에 임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자로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거나 공직자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비위 등이 있는 경우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여 당해 공무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은 사실은 있으나, 최순실을 포함한 어느 특정인의 사익에 협조하지 않는다 하여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공무원들을 면직한 사실은 추호도 없습니다. 최순실은 오랫동안 유치원을 운영한 경험은 있지만, 국가 정책이나 외교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인 제가 그와 같은 최순실에게 국가의 주요 정책이나 외교 문제를 상의해서 결정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에 대하여 무엇보다도, 저는 재임 중에 기업 활동을 옭아매는 규제를 풀어 어느 나라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엄격하게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한정된 예산만으로는 모든 정부 시책을 추진하기는 어렵고,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도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해왔고, 문화융성을 통하여 한류를 확산하고 체육인재양성을 통하여 국위를 선양하여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 기업에도 이익이 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도 창출되어, 경제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세계경제가 제조업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현 시점에서, 문화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탱해 줄 중요한 고부가가치의 산업이라 여겼으며, 한 나라의 정신이자, 소프트웨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문화와 체육 분야의 성장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늘 강조해 왔습니다. 기업인들도 ‘한류가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며 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해 주셨고, 그래서 저는 전경련 주도로 문화재단과 체육 재단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관련 수석으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 기업들이 저와 뜻에 공감을 한다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꼈고, 정부가 도와 줄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뜻을 모아 설립한 위 재단들의 선의가, 제가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왜곡되고, 이에 적극 참여한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관계자들이 검찰과 특검에 소환되어 장시간 조사를 받고, 급기야는 국가경제를 위해 노력해오던 글로벌 기업의 부회장이 뇌물공여죄 등으로 구속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경제를 위해 세계를 상대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난과 질시의 대상으로 추락하게 하고,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가발전에 공헌한다는 차원에서 공익적 목적의 재단법인에 기부한 것을,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오해받게 만든 점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간 누누이 말씀드린 것처럼, 공직에 있는 동안은 저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어떠한 구설도 받지 않으려 노력해 왔으며, 삼성그룹의 이재용부회장은 물론 어떤 기업인들로부터도 국민연금이든 뭐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이를 들어준 바가 없고, 또한 그와 관련해서 어떠한 불법적인 이익도 얻은 사실이 없습니다. 4. 중소기업 특혜, 사기업 인사 관여 의혹에 대하여 대통령이 특정 중소기업의 납품이나 수주를 도왔다거나,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를 도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했을 때부터 청와대에 들어온 민원을 점검하고 담당부서들이 잘 처리하고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만 마음이 놓였으며, 영세한 기업이나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첫 경제일정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소에도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국내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소중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했었고, 그럴 때마다 합법적 범위 내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관련 부서에 요청하였습니다. 대통령이 귀찮아하지 않고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올바른 국정 수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면서 현장을 방문했을 때, 중소기업들의 민원이나 지원 건의가 있으면 작은 부분이라도 챙겨주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관련 부서에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를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결코 누군가의 부정한 청탁을 위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개인적인 이권이나 이익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실이 제게 소개했던 ‘KD코프레이션’이라는 회사의 자료도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려고 했던 연장선에서 판로를 알아봐 주라고 관련수석에게 전달을 하였던 것이며, 위 회사가 최순실의 지인이 경영하는 회사이고 최순실이 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알지도 못했으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하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추천을 했다는 사람 중 일부는 전혀 알지도 못하며, 제가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부 인사들은 능력이 뛰어난 데 이를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여 능력을 펼칠 기회를 알아봐주라고 이야기했던 것일 뿐, 특정 기업의 특정 부서에 취업을 시키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5. 언론자유 침해 2014. 11.경 세계일보에서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고, 이후 그 근거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감찰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보도 이후에, 저는 같은 해 12. 초순경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초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외부로 문건을 유출하게 된 것은 국기문란’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당시 청와대의 비밀문건이 외부로 유출되어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공직기강 차원에서 큰 문제라는 인식하에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취지였을 뿐, 세계일보에 보도 자제를 요구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후 검찰수사를 통해 세계일보가 보도한 ‘정윤회가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문건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후 저의 비서진들에게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도록 지시를 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사실이 없습니다. 6.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하여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저는 관저의 집무실에서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사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았고, 국가안보실장과 해경청장에게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수 회에 걸쳐 지시를 하였습니다. 다만, 재난, 구조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현장 상황에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구조 작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체계적인 구조 계획의 실행에 방해만 된다고 판단을 하여 구조상황에 대한 진척된 보고를 기다렸습니다. ‘전원구조’라는 연이은 언론의 보도 및 관련부서로부터 받은 통계에 오류가 있는 보고로 인해 당시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을 하였다가, 전원구조라는 보도가 오보이고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정정 보고를 받은 후에는 즉시, 중대본 방문을 지시하였고, 관계공무원들에게 “단 1명의 생존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보다 세밀한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조치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 협조하여, 사고 현장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 달라”고 지시하는 등,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하였습니다. 일각에서, 당일 제가 관저에서 미용시술을 받았다거나 의료처치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7. 마치며 저는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 날부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저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고, 모든 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우리 후손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 나라의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지고 해야 할 사명으로 생각하였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땀 흘린 만큼 보상받고,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나라,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보낸 지난 시간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주변을 제대로 살피고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지금껏 제가 해 온 수많은 일들 가운데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저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고 배려하면서,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있으며, 결과에 대한 정당성 못지않게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한 정당성이 보장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역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헌법재판관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깊은 혜량을 부탁드립니다. 2월 27일 대통령 박근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돌고래 사육 환경 바다처럼” vs “수족관 없애는 추세에 역행”

    [이슈&이슈] “돌고래 사육 환경 바다처럼” vs “수족관 없애는 추세에 역행”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3개월여간의 환경 개선공사를 마치고 지난 7일 재개관했다. 이번 환경 개선공사는 돌고래가 살게 될 수족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큰돌고래 2마리가 일본에서 수입됐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가 돌고래 수입과 수족관 사육을 반대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12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4~5세의 암컷 큰돌고래 2마리를 수입했다. 남구는 수족관 환경을 개선하고, 돌고래 쇼 프로그램을 축소해 사육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동물보호단체는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이후 수족관에서 사육하던 5마리의 돌고래가 죽어 나갔다며 사육을 반대하고 있다. 남구 도시관리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돌고래 중심 사육환경 개선사업’을 최근 완료하고, 지난 7일 고래생태체험관을 재개관했다. 공단은 돌고래 사육 반대 여론을 의식해 돌고래가 물 위로 뛰어오르게 하는 등의 쇼를 진행하지 않고 먹이 주기, 장난감 놀이 등의 프로그램만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도 기존에 하루 4회씩 하던 것을 3회로 줄인다. 돌고래 쇼 동작도 기존의 13가지에서 9가지로 줄이기로 했다. 공단은 또 돌고래가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도록 수족관 내부를 바다와 비슷하게 꾸몄다. 바닷속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 넣고, 인공 바위 등도 설치했다. 돌고래 사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와 안전사고에 즉시 대응하도록 적외선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과 옆 건물에 마련된 보조풀장에 돌고래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호이스트(인양·운반 장치)도 새로 만들었다. 그동안 돌고래를 매달아 건물 밖으로 내린 후 차에 태워 수족관과 보조풀장을 오가던 불편을 없앴다. 이와 함께 고래생태체험관에 어류수족관과 4D영상관, 장생포 디오라마관(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해 실물을 재현한 장치)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공단은 이 시설들과 살아 있는 돌고래가 장생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이번에 추가로 수입한 2마리와 기존 3마리를 각각 보조풀장과 수족관에서 사육할 계획이다. 돌고래 추가 수입과 관련, 남구는 고래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래 도시’ 이미지 확립을 위해서는 수입이 불가피했다는 태도이다. 우리나라 근대 포경산업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는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후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다가 2000년대 들어 고래생태 관광도시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장생포에는 국내 최초의 고래박물관을 비롯해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연구소, 고래관광선 등이 들어섰다. 고래생태 관광도시로 부상한 장생포는 최근 전국적인 관광지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남구 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돌고래 수족관이 인기를 끌면서 연평균 45만명의 관광객이 고래생태체험관을 찾고 있다. 살아 있는 돌고래의 유인 효과로 생태박물관과 고래박물관 등 장생포지역 내 유료시설 이용객 수도 연평균 90만명에 이른다. 돌고래가 장생포에 미치는 관광 효과를 입증해 주는 수치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수족관 돌고래가 3마리에 불과한 데다 추정 나이 18살, 15살에 이를 정도로 노령화한 상태여서 추가로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세계적으로 63개국 340여개 시설에서 2100여 마리의 고래류가 사육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8개 기관에서 40마리가 사육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공단은 수족관 배경에 바다 풍경의 벽화를 그리고 인공 바위 등을 설치해 돌고래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한 데다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단축, 돌고래 건강검진과 혈액·호흡·배설물 검사 확대, 사육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좁은 수족관에 돌고래를 가두는 게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고, 수입 과정을 비공개하는 밀실행정을 벌였다며 반발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지난 9일 돌고래를 실은 여객선이 입항한 부산항 국제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남구는 급작스러운 수입 발표와 추진으로 동물복지와 환경보전을 무시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를 허가하고 방임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도 밀실행정을 도왔다”고 비판했다. 10여개 동물보호단체로 구성된 가칭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도 같은 날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돌고래 사육과 수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남구는 고래 학살로 유명한 일본 다이지에서 돌고래 2마리를 수입하면서 비판 여론을 무시하고 밀실행정을 통한 비밀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훈련하는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다”며 “미국 볼티모어 국립수족관 등 돌고래 수족관을 없애는 게 세계적인 추세인데 남구는 역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돌고래를 좁은 수조에 가두고 오락과 관광에 활용하는 것은 결국 돈벌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돌고래 모형에 검은색 천막을 치며 수조에 갇힌 돌고래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거나 돌고래 수입 반대 서명지를 남구와 남구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을 통해 남구의 돌고래 사육을 반대하고 환경부와 해수부에 ‘전시·공연·체험 목적의 고래류 국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구했다. 또 국회와 시민들에게 수족관법 마련과 고래류 사육시설의 환경 규제 강화, 돌고래쇼 안 보기 동참 등을 촉구했다. 돌고래는 자연환경에서 30∼50년가량 살지만, 수족관에서는 20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게 핫핑크돌핀스의 설명이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의 1년 생존율은 전 세계적으로 30∼50% 수준이고, 우리나라의 17%에 불과하다”면서 “이 때문에 돌고래 수족관을 통한 사육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통시장 내 가림막 방화 소재로”

    “전통시장 내 가림막 방화 소재로”

    자동 화재속보 설비 의무화 내진보강 2조8787억 투입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최근 잇따르는 전통시장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설치하고 시장 내 가림막과 천막을 방화성 소재로 모두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주 지진 이후 커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까지 2조 8000여억원을 투입해 주요 인프라에 대한 내진보강을 앞당기고 소방 등 안전현장 인력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하면 해당 사실을 즉각 소방관서로 통보하는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화재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받아 온 비닐형 가림막과 가판대 보호 천막을 방화성 소재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전처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전통시장 1256곳을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벌여 유도등 파손과 화재수신기 회로 끊김, 예비전원 불량 등 648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는 “전통시장은 그 특성상 정부가 화재 위험 요인을 모두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상인들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할 수 있게 천장까지 상품을 쌓지 않는 등 안전수칙 준수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진 대응 방안에 대해 박 장관은 “올해 내진보강 예산은 2878억원으로 지난해(824억원)보다 250% 증액됐다”며 “2020년까지 2조 8787억원을 투자해 공공시설 내진율을 5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시설은 올해부터 매년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38년 완료 예정이던 내진보강을 2034년까지 끝내고, 공항·철도 등 교통수송 분야도 2019년까지 1917곳의 내진보강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후 소방장비와 소방인력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낡은 소방차량과 구조·구급 장비는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하겠다”면서 “소방공무원의 위험직무 순직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공상 소방공무원의 재활과 지원도 강화해 ‘국가는 국민을 위해 일하다 다치거나 죽은 사람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인식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2월 안전처 장관에 취임한 뒤 세종청사 주변 원룸에서 생활하는 박 장관은 “지금도 늘 불안한 마음으로 매일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임무가 끝나는 날까지 그럴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아침 상황보고를 받고 나갈 생각”이라고 마무리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 투신한 박사모 분향소 설치 불허

    60대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라고 적힌 태극기를 손에 들고 투신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보수단체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세우기로 한 데 맞서 서울시가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자칫 진보·보수 진영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인 조모(61)씨가 지난 28일 오후 8시쯤 노원구의 한 아파트 6층 난간에서 ‘탄핵 가결 헌재 무효’라고 적힌 손태극기 2개를 들고 투신해 숨졌다. 당시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비원이 조씨를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박사모’로 활동하며 자녀와 불화를 겪었다는 진술이 나왔다”면서 “사인이 명확해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이미 서울광장에 설치한 탄기국 텐트 30여동 주변에 조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탄기국 측은 성명을 통해 “고 조모 애국동지의 유지는 무겁게 이어져야 한다”면서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어둠과 거짓의 세력들에 있으며, 죽을 힘을 다해 이들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관계자는 “서울광장을 사용하려면 사용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직 신청이 없는 상태다. 사용 신청이 들어와도 불승인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분향소 설치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분향소 설치를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수 있어 경찰의 협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밤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태극기 텐트촌은 3~4인용 텐트 24개 동과 길이 6m, 폭 3m 크기의 캐노피 천막 6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수수산시장 임시 판매장 20일부터 일부 ‘영업시작’

    여수수산시장 임시 판매장 20일부터 일부 ‘영업시작’

    여수수산시장 화재 피해상인들이 오는 20일부터 임시 판매장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수산시장 부근인 연등천 건너편 배수펌프장 공터와 도로 720㎡ 부지다. 지난 18일부터 천막(3m×3m) 74동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활어 30개, 선어 13개, 패류 13개, 건멸치 5개, 갓김치 3개, 젓갈·양념 3개 등 총 79개소 점포가 들어선다. 화재 전 많은 관광객이 애용했던 활어 판매는 급수와 상·하수도 설치가 마무리되는 오는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피해 상인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임시 판매장 개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임시 판매장 이용은 물론 여수 수산물을 많이 애용해 주시는 것이 여수를 돕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증산종합시장 발전예산 6억원 확보”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증산종합시장 발전예산 6억원 확보”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2선거구)은 증산종합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청년상인 육성’사업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2억6천만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여 증산종합시장 발전을 위해 총 6억 1천 7백 4십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증산종합시장은 1978년에 개설한 점포 101개와 노점 32개로 구성된 건물형 시장이다. 재건축을 시도 했으나 재건축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시설 보수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안전에 위해요소가 있어왔고, 그로 인해 고객들의 외면을 받아 공점포가 다수 발생하는 등 활력을 잃은 시장으로 변해왔다. 김미경 의원은 은평구와 함께 증산종합시장을 지역 대표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장의 안전위해요소 제거와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을 구상·추진하고자 서울시로부터 지난해에 증산전통시장 재난안전공사 3억, 화장실 개선공사 5천8백4십만원을 지원받아 공사를 시행하였고, 이번에 추가로 청년상인 육성을 위한 2억5천9백만원을 확보해 총 6억1천7백4십만원의 예산을 확보 했다. 이에 따라 증산종합시장 활성화 관련 사업비가 구비, 시비, 자부담을 합해 총 6억3천2백만원의 사업비가 반영됐다. 이 사업을 통해 증산종합시장의 낡고 위험한 천막지붕을 모두 철거하고 철근을 기초한 아케이드 지붕을 지난 12월에 설치 완료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시장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노후화된 화장실을 전면 철거 하여, 여성화장실 내에 유아용거치대, 기저귀교환대, 파우더선반 등을 확충해 주이용고객인 여성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한 화장실로 재시공했다. 아울러 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상인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함께 시장환경개선과 인테리어를 새롭게 한 후 청년상인 4개 점포가 금년 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김 의원이 이번에 추가확보한 예산은 기존 공점포를 활용한 청년상인점포10개점 추가 유치와, 상인인식개선교육에 상인들의 역량 제고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 다양한 교육을 준비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김미경 의원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건과 같이 재래시장의 특성상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대형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상인들만의 힘으로 구조개선을 하기에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주민들과 시장상인들이 납세하는 이유가 세금을 모아 이런 힘든 부분을 자치단체와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증산종합시장의 재난안전공사와 화장실 개선공사가 잘 마무리 되었고, 이제 시장의 활기를 되찾을 일만 남았다”며 “증산종합시장 옥상 부분 등 지속적인 환경개선과 함께 청년상인 추가유치등 시장의 활기를 되살리는데 은평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재건립 “시민의 힘으로 돌려받았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재건립 “시민의 힘으로 돌려받았다”

    이틀 전 동구청의 강제집행으로 철거됐던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이 30일 재건립됐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이날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압수한 소녀상을 돌려주고 영사관 앞 설치를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일본 공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서울 일본대사관에 이어 두 번째다. 박 구청장은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는 국가 간 일이기도 하지만 지자체장으로서 더는 감당하기 힘든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와 시민이 28일 구청의 소녀상 강제철거와 폭력적인 농성자 해산 과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구청장으로서 많은 시민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온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소녀상을 돌려받아 일본영사관 후문에서 40여m 떨어진 인도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일본대사관 소녀상을 만든 김석경 작가가 제작한 이 소녀상 동상 바닥에는 소녀상 설명과 길원옥 위안부 할머니가 쓴 평화비가 쓰였다. 소녀상 건립 모금에 참여한 5143명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도 동상 옆에 세워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그토록 바라던 소녀상을 시민의 힘으로 돌려받고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게 돼 가슴 뭉클하다”며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비뚤어진 한일 간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선 지난 28일 오후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가 동구청의 행정대집행으로 강제철거 당하고 반환을 요구해왔다. 압수된 소녀상은 동구의 한 야적장에 천막에 덮어 쓰인 채 방치돼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동구청, 압수한 소녀상 어디 뒀나 보니…“야적장에 방치”

    부산동구청, 압수한 소녀상 어디 뒀나 보니…“야적장에 방치”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설치됐다가 동구청의 강제 철거로 압수된 소녀상이 폐나무 등 잡동사니와 함께 황량한 야적장에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은 별다른 법적 근거도 없이 시민단체의 소녀상 반환 요구를 거부한 채 소녀상 보관장소를 극비리에 부쳐왔다가, 논란에 부딪히자 30일 전격적으로 반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제 철거된 소녀상은 부산 동구 충장로 고가도로 아래 동구 야적장에 방치돼 있었다. 야적장은 초록색 펜스로 둘러쳐져 있었으며, 왕복 4차선 도로로 막혀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소녀상은 일본영사관 앞에서 철거될 당시 동원된 트럭에 실려 천막을 덮어쓴 그대로였다. 하지만 소녀상을 실은 트럭을 다시 대형 천막으로 둘러친 다음 밧줄로 여러 차례 꽁꽁 싸맸고 천막이 나풀거리지 않도록 모래주머니와 폐나무, 버스정류소 표지판 등 잡동사니로 눌러 위장한 상태였다 야적장 관리 주체는 소녀상 철거를 주도했던 동구청 안전도시과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위안부 소녀상 4시간 만에 철거

    동구청 “도로 점용허가 대상 아냐” 경찰, 치운 뒤 대학생 등 13명 연행 시민단체, 인근서 무기한 천막농성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은 28일 시민단체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려다 경찰 등과 충돌했다. 부산 동구청 공무원과 경찰들은 연좌농성 중인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을 한 명씩 끌어냈고, 이들이 기습 설치하려던 소녀상을 치웠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10분쯤 농성 대학생 등 1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소녀상 추진위) 회원 등은 이날 정오쯤 지게차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후문 앞 인도에 1t가량의 소녀상을 내려놓고 설치를 시도했다. 이에 동구 공무원과 경찰이 제지했다.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은 소녀상 주변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소녀상은 4시간가량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 놓였다가 동구청 직원에 의해 치워졌다.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저녁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소녀상 설치 허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동구는 소녀상은 도로점용허가 대상이 아니라며 일본영사관 앞 설치를 허가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영사관은 동구에 공문을 보내 ‘소녀상 절대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이는 서울 종로구가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 설치를 허용한 것과 상당히 다른 결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팔당호 주변 불법 캠핑장 업자 등 무더기 철퇴

    상수원인 팔당호 주변에서 음식점·캠핑장·물류업체 등을 불법 운영해온 업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철퇴를 맞았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 노상길)는 26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 주변에서 하천구역을 무단 점용하거나 오수를 버려온 111개 업소를 적발해 6명을 구속기소하고 6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소는 음식점 70곳, 물류 및 창고업체 16곳, 캠핑장 등 25곳이다. 하남시에 위치한 곳이 72곳, 광주시가 39곳으로 집계됐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A(67)씨는 2014년 5월 하남시 미사동 개발제한구역(GB) 9022㎡ 규모의 농지에 컨테이너를 불법 야적하고 창고임대업을 해와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B(61)씨도 지난해 9월부터 하남시 교산동 개발제한구역 녹지 6051㎡에서 A씨처럼 컨테이너 임대업을 불법으로 해오다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또 C(59)씨는 지난 5월 광주시 퇴촌면 농지 및 하천에서 불법으로 천막 및 좌판을 설치하고 6818㎡ 규모의 캠핑장을 불법 운영해오다 하천법 위반으로 구속됐으며, D(56)씨는 지난해 6월 하남시 감일동과 감북동에서 불법 골재채취업체 2곳을 운영해오다 적발돼 구속됐다. 이밖에 E(64)씨는 2008년부터 광주시 남한산성면 개발제한구역에서 불법음식점을 운영해오다 수차 적발돼 구속됐다. 검찰은 “적발된 111개 업소 중 103개 업소가 불법행위를 원상복구했으며, 나머지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원상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맑은 가을햇살 느끼며 옛 ‘경성 월스트리트’를 걷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맑은 가을햇살 느끼며 옛 ‘경성 월스트리트’를 걷다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오는 5일 답사는 ‘인권을 생각하며 걷는 남산둘레길’을 주제로 이필용·손안나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중에서 긴급한 보호조치가 필요한 것들은 ‘위기의 미래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다. 관리주체가 없어서 보전이 어렵거나 적극적인 수리·보수가 필요할 경우 미래유산 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이 경우 소유자는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시민들과 유산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최근 문화지평이 답사하는 과정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성우이용원의 이남열 대표이발사는 건물이 노후해 수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건물은 실제로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고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이 줄줄 샌다고 한다. 또 다른 서울미래유산인 공씨책방의 경우 건물주가 퇴거를 요청하면서 미래유산으로서의 공유가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들 모두 위기의 미래유산인 셈이지만 먼저 미래유산 보존위원회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울 남대문부터 광교까지 뻗은 남대문로는 일제강점기 조선은행(한국은행)을 비롯해 수많은 은행이 밀집했던 금융 1번지였다. 13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경성 월스트리트를 가다’를 주제로 지난달 15일 오전 10시부터 세 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이 해설사는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에 두고 해설하는 한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서울미래유산들을 꼼꼼하게 챙겼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하늘이 맑은 데다 도심 한복판 평지를 걷는 편안한 코스라서 다른 때보다 많은 40명 가까운 인원이 답사에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선현호 아시아나국제특허법률사무소 관리부장이 어린아이 주먹만 한 약식 30여개를 싸와 답사팀 간식으로 나눠주었다. 약식은 선씨의 부인이자 이바지 음식 전문가인 강기숙씨가 아침에 손수 만들어 보낸 것이라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 옆 작은 공원에서 답사팀은 모였다. 2008년 2월 10일 설날 연휴에 방화로 완전히 불타 버린 숭례문은 2013년 5월 지금의 모습으로 복구돼 일반에 공개됐다. 화재 전에는 도로 위에 섬처럼 서 있어서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공원화되면서 출입이 자유롭다. 문화재 관리의 소중함을 교훈으로 간직한 숭례문에서 이번 답사 여정이 시작됐다. 이 해설사는 “오늘 답사길은 시내 한복판이라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는 곳”이라며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가로세로 동서남북형 도로와는 다르게 소공로처럼 대각선 도로와 연결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남대문에서 소월로를 따라 남산 쪽으로 조금 오르면 남산육교 고가차도가 나온다. 1961년 말 만들어진 일반교량으로 오래된 구조물이라는 점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남대문시장 안에는 은호식당이란 노포가 있다. 1932년 ‘은성옥’이란 상호로 문을 연 꼬리곰탕집이다. 한국전쟁 때는 부산 피란처에서도 임시로 문을 열었다가 휴전 후 지금 자리에 건물을 짓고 재개업했다. 현재 4대째인 정용식씨가 운영하고 있고 서소문, 여의도에 직영점이 있다. 같은 지역에서 84년 동안 운영되면서 남창동 일대의 시대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장소라는 이유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남대문시장 전체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414년 정부 임대시전으로 남대문 근처에 가게를 지어 상인들에게 빌려준 게 시장의 시초다. 종로 시전과 동대문 이현과 함께 남대문 칠패는 조선 내내 주요한 시장의 기능을 했다. 1608년(선조 41년) 선혜청이 지금의 남창동에 설치되면서 지방의 특산물 등을 매매하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1911년 3월 을사오적 중 한 명인 내부대신 송병준이 조선농업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남대문시장은 정식 근대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해설사가 남대문시장 초입의 선혜청 표지석 앞에서 답사팀을 멈춰 세웠다. 17세기 초 조선시대 대동법 실시에 따라 대동미(米)·대동포(布)·대동전(錢) 출납을 관장한 관청이 있던 자리다. 쬐끔 과장해서 월스트리트는 이미 17세기 조선조부터 시작된 셈이다. 대동법은 조선시대에 공물(貢物)을 쌀로 통일해서 바치게 한 납세제도다. 벼농사가 어려운 산간지방이나 쌀 납부가 어려운 경우에는 베·무명(대동포), 돈(대동전)으로 대납할 수 있었다. 선혜청의 의미는 대동법 실시 이후 등장한 공납 대납업자들이 산업자본가로 성장해 수공업과 상업발달을 촉진시켰다는 데 있다. 이렇듯 돈이 흘러가는 곳이다 보니 자연스레 운송활동도 증대하면서 교환경제가 발달하게 됐다. 서울역이 남대문시장 인근에 위치한 이면에는 아마도 이런 이유가 큰 몫을 했을 것이다. 남대문 2층 한옥 상가벽돌 쌓아 올린 한·양 절충식 건물 남대문 지하보도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다. 정확한 준공 시기는 알 수 없고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남대문 4가 대로변에는 생소하게 한옥 기와를 이고 선 2층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바로 남대문로 2층 한옥상가다. 올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62호로 등록됐다. 1910년대 만들어진 벽돌조 한양(韓洋) 절충식 건물로 전통적인 단층 목조 건축 양식에서 벗어난 벽돌조란 특징을 갖는다. 업무상 중국 출장이 잦은 김유림(40·넥스나인 대표)씨는 “중국 VIP 및 비즈니스 고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남대문 일대 관광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동안 흔하게 알려진 것만 설명하는 데 그쳤다”며 “이번 답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역사적 사실을 중국인들에게 보다 풍성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해설사는 답사팀을 북창동 먹자골목을 통과해 플라자호텔 쪽으로 이끌었다. 길 건너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때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한창이다. 수문장 교대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국립극장장을 지낸 허규씨가 병상에서 아이디어를 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 ‘작품’이다. 즉 역사에 이런 수문장 교대식은 없었다. 명동 나석주 열사 동상 나 열사가 동양척식회사에 폭탄 던진 곳 이 해설사는 “대한문 앞 도로는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황제가 근대적 도시 발전을 도모하기 시작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환구단을 거쳐 소공로를 뚫어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길을 개설했고 남대문으로 이어지는 도로 역시 구체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로의 확장과 직선화가 사회 구성원 간 소통의 부재라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 해설사는 “도로가 넓어지면 교통은 편리해지지만 사람이나 차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교류가 어려워지게 된다”며 “이는 도로의 발달이 사람보다 자동차에 우선권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도로는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편리하게 걸어가면서 정보를 얻고 교류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야 사람 간 교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환구단 일대 호텔가일제강점기 경성 대표적 상업지역 눈을 조선호텔 쪽으로 돌리자 사적 157호 환구단이 나타났다. 2007년 수유리 그린파크호텔 재개발 과정에서 호텔 정문으로 사용하고 있던 문이 환구단 정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전 복원된 사연을 갖고 있다. 환구단 일대는 지금도 각종 호텔이 빼곡하지만 일제 강점기에도 경성을 찾는 외국인이 묵는 호텔이 많았다. 교통이 편리하고 물산이 풍부한 경성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었던 셈이다. 백화점과 양판점이 들어서면서 막대한 시장 자금이 돌자 자연스레 금융시설도 들어섰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자리에는 조선은행, 신세계백화점 옆 건물인 SC제일은행에는 조선저축은행, 한국은행 소공별관 자리는 조선상업은행, 롯데 애비뉴엘에는 조선신탁주식회사가 있었다. 그 바로 옆 롯데백화점은 식산은행, 길 건너편에는 제일은행, 외환은행 자리엔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었다. 이 밖에도 시청 을지로별관에는 제국생명, 신한은행 광교빌딩은 한성은행, 광교약국 자리에는 동일은행 등이 있었다. 우리은행 종로지점은 조선상업은행 종로지점으로, ‘1924년 8월에 문을 열었다’는 동판이 벽에 부착돼 있다. 이렇게 금융회사가 밀집해 있었던 역사로 인해 ‘경성의 월스트리트’였다는 표현이 자연스러운 거리다. 한국은행 앞 사거리부터 을지로입구역까지 남대문로 일대를 아우른다. 한편 소공로는 조선총독부와 경성부청을 대각선으로 잇는 짧은 도로였지만 모던보이들이 즐겨 찾던 신식 양복점이 즐비했다. 소공로 중간쯤 있는 서울미래유산 해창양복점은 1945년 문을 열었다. 부산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던 창업주 이용수씨가 소공동으로 이전 운영하다가 1958년 아들 이순신씨에게 가업을 넘겼다. 1995년 재단사로 일하던 한창남씨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2004년 완전히 인수했다. 지금은 일대가 부영그룹에 의해 개발되면서 조선호텔 건너편으로 이전했다. 소공로 해창양복점 거리모던보이들 즐겨 찾던 신식 양복점 을지로입구역에서 명동으로 들어가는 하나은행 옆 골목 초입에는 나석주 열사의 동상이 있다. 이곳은 1926년 12월 나 열사가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일본 경찰과 총격전 중 자결한 곳이다. 답사단은 광교 위에서 이번 답사를 정리했다. 고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참석한 이은순씨는 “오늘 답사를 하면서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 왔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새로이 알게 됐다”며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따뜻한 사람들의 체온을 느끼고 싶어졌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 해설사는 “이번 답사 지역은 조선후기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150여년간의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우리들 기억 속에 내재해 있는 대표적인 곳”이라며 “일제 치하 경성 금융가, 도로 확장이 주는 사람들 사이 소통의 문제를 엮어서 진행해 봤다”고 끝맺음을 했다. 을지로입구에서 답사를 마무리한 팀 일부는 청계천을 따라 을지로4가까지 걸었다. 그곳에 있는 서울미래유산인 춘천막국수집에 들러 막국수와 돼지고기 보쌈을 나눠 먹으며 훈훈하게 답사를 정리했다.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내일 시한… 재진입·재청구 고심

    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내일 시한… 재진입·재청구 고심

    오늘 집행 여부 질문에 “검토 중” 빈소 찾은 박원순 “부검 절대 반대”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69)씨에 대해 경찰이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가 유가족과 투쟁본부의 반대에 부딪혀 3시간 만에 철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영장 시한인 25일까지 강제집행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강제 진입을 시도할 경우 시민들이 또 다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그보다는 영장 재청구를 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30분쯤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압수수색 검증영장(부검영장) 강제집행을 통보했다. 오전 10시쯤 백씨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 경찰 80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그간 6차례에 걸친 협조 공문과 3차례에 걸친 경찰 관계자 방문에도 유족을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며 “유족이 직접 경찰과 만나 의사를 밝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투쟁본부 측 수백명과 박주민·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은 몸으로 벽을 만들어 진입로를 막아섰다. 영안실로 가는 길목에는 장례식장 내부에 있는 탁자 등 집기들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강한 반발에 경찰은 일단 진입을 중단하고 협의에 나섰고 유가족 변호인단과 경찰은 장례식장 외부에 있는 임시 천막에서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이정일 유가족 법률대리인 단장은 “유족의 부검 반대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고 전했고, 경찰은 낮 12시 25분쯤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이 직접 강제집행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족 측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백씨의 큰딸 도라지씨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도 못 치르게 하는 경찰들을 만나고 싶겠느냐”면서 “유족이 경찰을 만나기만 해도 협의 시도가 있었다며 영장을 강제집행하려는 꼼수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후 1시쯤 “오늘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유족이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유족의 뜻을 존중해 오늘 영장을 강제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철수했다. 24일 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을 묻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재진입의 경우 무엇보다 시민들이 또 다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한 법조인은 “이날은 강제집행을 하기보다 유족 측과 협의를 하기 위한 압박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족이 협의 거부 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만큼 영장 만료 시한이 지난 뒤 부검영장을 재청구하면 법원도 ‘유족과 협의하라’는 조건을 단 영장은 발부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검·경이 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사인이 명확하고 가족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검은 절대 필요하지 않다”며 “검찰은 영장을 반환하고 법원도 영장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천막 걷은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천막 걷은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특조위 단식농성 천막 자리가 말끔히 치워져 있다. 조사활동 보장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며 단식을 진행했던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농성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철거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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