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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해고자 대한문 농성장 새벽 ‘기습 강제 철거’

    쌍용차 해고자 대한문 농성장 새벽 ‘기습 강제 철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장이 약 1년 만에 강제 철거됐다. 서울 중구는 4일 오전 5시 50분 직원 50여명을 동원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 중이던 대한문 앞 천막을 10분 만에 철거했다. 당시 농성장에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명이 있었다. 중구는 철거 이후 재설치를 막기 위해 농성장 터에 대형 화분을 설치하는 등 화단을 조성했다. 뒤늦게 철거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찾은 범대위 측 노동자와 시민 등 40여명은 중구의 철거 작업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 천막을 지키고 있던 쌍용차 해고 조합원 고모(39)씨 등 17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범대위 측은 이날 오후 8시쯤과 9시쯤 두 차례에 걸쳐 화단 위에 천막을 새로 설치하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대한문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 280여명이 배치됐다. 중구 관계자는 “여러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강제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충돌이 우려돼 새벽에 철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달 화재 이후 다시 설치된 천막에 대해 중구와 협의를 진행 중이었다”면서 “집회 신고가 돼 있는 합법적인 공간인 만큼 분향소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사망자 분향소로 시작한 농성장은 11월 제주 해군기지 반대, 용산참사 진상 규명, 핵발전 폐기 촉구 등 연이어 다양한 주제의 연대투쟁이 이어지면서 도심 속 농성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농성 천막이 3개까지 늘어나자 중구는 지난해 말부터 도로교통법 위반 등을 이유로 철거를 통보했다. 특히 지난달 화재로 덕수궁 돌담의 서까래가 그을리는 등 문화재 훼손 우려까지 제기되자 철거를 더 미룰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오송역세권 개발 지연에 ‘怒’ 뷰티박람회도 ‘NO’

    오송역세권 개발 지연에 ‘怒’ 뷰티박람회도 ‘NO’

    KTX 오송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 유치 실패 등으로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송역세권 주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송역 광장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동식 천막을 제작, 오송 상징탑과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주 출입구를 순회하며 농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도시개발구역을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26일까지는 오송역 근처에서 열리는 뷰티박람회 행사장 주변에서도 시위를 이어가며 행사를 방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강력 반발하는 것은 역세권 개발을 이유로 오송역 일대 162만 2300㎡가 2011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또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2005년부터 5년간 오송신도시기본계획으로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아 왔다. 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난개발과 마구잡이 보상을 막기 위해 건물, 주택의 신축과 증·개축을 할 수 없다. 대상 지주는 670여명이다. 대책위 오도환 사무국장은 “비가 새도 집을 새로 짓지 못한다”면서 “땅을 팔아 손자와 손녀들에게 학비를 주고 싶어도 땅이 팔리지 않아 걱정하는 노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토지거래도 사실상 끊겼다. 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일부 주민들은 현금이 급하게 필요하면 시세의 절반 값에 겨우 팔고 있다. 도는 두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가 실패하자 최근 공영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3000억원 넘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 하지만 3개 지자체가 과감하게 투자해도 나머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판단이다. 박상범 대책위원장은 “공영개발이란 말로 주민들을 현혹시켜 시간을 끌어 오송뷰티박람회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한 꼼수”라면서 “경운기에 계분을 싣고 다니며 박람회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도 박인용 바이오산업국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도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2017년까지 역 일대를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연계해 의료, 관광, 문화, 상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12월 말까지 실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지구지정은 자동해제된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제 프리즘] 실적·속앓이 닮은 외국계銀 맞수 씨티- SC

    [경제 프리즘] 실적·속앓이 닮은 외국계銀 맞수 씨티- SC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사명에서 ‘제일’을 떼고 ‘SC’로 변신한 지 1년 만에 씨티은행을 실적에서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지난해 2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3754억원)보다 20.27% 떨어진 수치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를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SC은행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소매금융 채널을 늘린 결과”라고 자평했다. 반면 씨티은행은 18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의 절반 수준이다. 씨티은행 측은 “이자 수익이 줄어든 데다 내부 리스크 강화와 자산 최적화 조치 등에 따라 고객 자산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SC은행은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도 씨티은행을 앞섰다. ROA는 전년(0.30%)보다 0.30% 포인트 증가한 0.60%를 기록했고, ROE는 5.11%에서 4.55% 포인트 증가한 9.66%를 보였다. 이에 비해 씨티은행은 ROA와 ROE가 각각 전년보다 0.46% 포인트, 1.62% 포인트 떨어졌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자산으로 나눈 수치)만 씨티은행이 조금 앞섰다. 씨티은행은 전년보다 0.17% 포인트 떨어진 2.70%를 기록했다. SC은행은 2.13%였다. 씨티에는 뒤졌지만 전년보다 0.0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외국계 ‘맞수’인 두 은행은 최근 속앓이가 심한 점도 닮았다. 씨티은행에서는 하영구 행장의 5연임에 반대하는 노조의 천막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은행 측이 천막 철거 가처분신청과 업무방해죄 고발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로 맞서고 있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SC은행도 지난해부터 끊임없는 한국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다. 리처드 힐 행장이 “한국 철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서 공식 부인했음에도 쉽사리 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올해는 아니더라도 수년 안에 (SC가) 철수할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쌍용차 농성장 강제철거…새벽 10분만에 기습작전

    쌍용차 농성장 강제철거…새벽 10분만에 기습작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장이 약 1년만에 강제 철거됐다.  서울 중구청은 4일 오전 5시50분 직원 약 50명을 동원해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농성 중이던 천막을 10분만에 철거했다. 당시 농성장에는 관계자 쌍용차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쌍용차 범대위) 관계자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거 현장에 3개 기동대 경력 280여명을 배치했다. 중구청은 철거 이후 재설치를 막고자 천막이 있던 자리에 대형 화분을 설치하는 등 화단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스타케미칼 조합원이 화단을 훼손하다 공용물 훼손 혐의로 체포돼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됐다.  뒤늦게 철거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찾은 범대위 측 해고조합원 20여명과 시민들은 중구청의 철거 작업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 천막을 지키고 있던 쌍용차 해고 조합원 고모(39)씨와 범대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7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수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강제 철거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충돌이 우려돼 새벽에 철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화재 이후 재설치된 천막이 강제철거 계고장 대상인지에 대한 법적 공방이 있었는데 기습철거를 당했다”면서 “이런 법적 부분을 포함해 천막 재설치 등 모든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나들이의 계절 RV시장 ‘불꽃대전’

    나들이의 계절 RV시장 ‘불꽃대전’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나들이 철을 맞아 레저용 차량(RV)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불꽃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수입차의 공세로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들이 R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 주말 레저 활동인구와 캠핑족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트렁크 공간이 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목적 RV 차량의 수요가 느는 것도 원인이다. 29일 한국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올 1~2월 SUV 판매량은 3만 7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가 -2.8%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세단이나 대형차를 타야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RV와 SUV 등 자신의 개성에 맞는 차를 선호한다”면서 “앞으로 다목적 차량의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봄 각 업체가 새롭게 선보인 RV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자. 기아차는 지난 28일 신형 카렌스를 선보이며 내수시장 반전을 꾀하고 있다. 기존 LPI(LPG) 엔진 모델뿐 아니라 디젤 엔진 모델을 추가했고 밴의 공간 활용성 등을 골고루 갖춘 실용성 등이 인기 비결이다. 세단의 고급스러운 감각을 지닌 신형 카렌스는 누우 2.0 LPI를 탑재해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m의 파워를 자랑한다. 기존 카렌스보다는 출력이 16마력 늘었지만 연비는 평균 9.0㎞/ℓ로 오히려 기존 모델(7.7㎞/ℓ)보다 좋아졌다. 또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을 비롯, 6개의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각종 편의사양이 기본 장착됐다. 가격은 1965만~2715만원이다. 현대차도 최근 7인승 SUV 맥스크루즈를 선보였다. 길이가 4915㎜로 국내 SUV 최대 크기다. 휠베이스도 2800㎜로 캠핑이나 레저용 장비를 싣고 다니기에 충분한 실내공간이 매력적이다. 특히 220V 전기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220V 인버터가 장착돼 편의성을 더했다. 3500만~3920만원이다. 또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완성차 업계에선 처음 선보이는 캠핑 전용 모델이다. 특장차 전문회사인 성우특장이 4인 가족 캠핑용 차량으로 개조했다. 둘이서 잘 수 있는 침대가 있으며, 차량 조수석의 루프는 캠핑용 천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와 싱크대, 전기레인지 등 편의시설도 장착됐다. 가격은 4802만원으로 기존 캠핑 전용차량(7000만~8000만원)에 비해 싼 편이다. 쌍용차도 코란도 투리스모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 미니밴으로 사륜구동(4WD) 차다. 2월에만 882대가 판매됐다. 누적 계약 건수는 3200여대에 달한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이후 평택공장에서는 잔업도 모자라 주말 특근까지 한다”고 말했다. 6인 이상 탑승하면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세금도 1년에 6만 5000원으로 저렴하다. 가격은 2480만~3564만원이다. 또 국내 유일한 소형 SUV인 한국지엠의 트랙스도 인기몰이 중이다. 트랙스는 예쁜 디자인과 1.4ℓ 터보 엔진 등으로 출시 전부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예상을 웃도는 높은 가격으로 출시 초기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됐지만 선전하고 있다. 1940만~2289만원. 르노삼성도 올 하반기에 선보일 소형 SUV QM3를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이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QM3를 디자인한 르노그룹의 디자인 총괄 로런스 반덴애커 부회장은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오버인 QM3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미정이고 올 하반기에 국내 시판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쓴 사람 또 쓰면 ‘참사’ 지속… 인사위에 실질권한 주고 검증을”

    “쓴 사람 또 쓰면 ‘참사’ 지속… 인사위에 실질권한 주고 검증을”

    전문가들은 형식적인 인사 시스템을 손질하고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인사 파행’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상향식 인사 추천’에 의지하지 않고 지금처럼 믿는 사람만을 계속 쓴다면 인사 참사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26일 “대통령이 개인 인력풀에서 써 본 사람만을 계속 쓴다면 인사시스템을 완벽히 갖췄더라도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지속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인사위원회에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실질 권한을 부여하고 검증 절차를 거친다면 검증 시간이 부족해 발생하는 인사 혼란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또 “대통령이 정상적·평화적 리더십보다 천막당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에 강하다 보니 개인 인력풀에 집착하는데, 여기서 벗어나야 불통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인사의 기본’을 강조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의 인사 철학과 청와대 참모진의 마인드를 바꿔야 하고 인사 시스템을 다극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대통령은 ‘내 사람 내가 쓴다’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국민의 사람을 쓴다는 생각으로 인사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황태순 시사평론가는 “수십년간 몸에 밴 대통령의 습관과 버릇을 바꾼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박 대통령의 인식 전환보다 검증시스템의 강화를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에 견줘 박근혜 정부의 인사위원회는 조직으로서 그럴듯해 보이지만 상주 인원은 선임행정관과 실무요원 5명뿐”이라면서 “존안자료를 만들고 인사만을 생각하는 조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당시 인사 전문가들은 추천과 검증 이력제를 제안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을 지낸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인사수석실은 추천하고 민정은 검증에 매진해 서로 눈치보며 균형을 잡는 시스템이었다”면서 “인사수석실은 추천 이전에 민정과 교류하며 초벌검증을 하고 인사수석실은 정치철학 공유 여부 등을 놓고 이를 압축해 3배수로 올리면 다시 민정이 정밀검증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참여정부 인사검증의 살아 있는 기록’의 저자인 권오중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은 “인사는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추천과 검증 사이에 힘의 배분이 중요하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인사위원회라는 틀을 갖고 있지만 인사권자의 의중을 살피다 보니 형식적인 검증에 그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권자가 실무자의 의견을 인정할 수 있는 소통 문화를 갖춰야 하며 맹목적으로 누구를 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 시스템을 갖춰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사고는 한두 차례이지, 거듭되면 사고가 아니라 시스템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스템은 제도만을 말하지 않으며 문화도 포함한다”면서 “반대하지 못하는 문화로는 안 된다. 반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사위에서 발언하지 않는 참모는 질책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방화로 타버린 쌍용차 농성장 철거 놓고 긴장감

    방화로 타버린 쌍용차 농성장 철거 놓고 긴장감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농성장이 화재로 타 버린 이후 철거를 놓고 농성자들과 중구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중구청은 예정대로 8일 농성장 철거를 강행할 방침이지만 쌍용차 범국민대책위는 절반가량 타 버린 천막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천막을 설치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3일 발생한 농성장 천막 화재로 덕수궁 돌담의 서까래가 그을리는 등 문화재 훼손 우려까지 제기돼 더 이상 철거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구청은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원래 천막 2동이 있던 자리의 화재 잔해를 정리한 뒤 화분 31개를 가져다 놓았다. 3일 화재로 농성 천막 3개 동 가운데 2개 동이 전소하고 1개 동도 절반 이상 탔다. 중구청 관계자는 6일 “지난해 12월 쌍용차 범대위 측이 함께 농성촌을 형성한 강정마을 관계자들과 이견을 조율해 결정하겠다고 밝혀 강제 철거를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결국 강제 철거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부터 쌍용차 해고 노동자가 대한문 앞 농성을 시작한 이후 농성장에는 ‘용산 참사’ 유가족, 제주 해군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등이 합류해 이른바 ‘함께 살자 농성촌’이 생겨났다. 반면 쌍용차 범대위 측은 중구청이 새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서는 계고장 발송 등 법적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동료를 추모하려 만든 분향소인 만큼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행정대집행 실시 대상은 덕수궁 대한문 앞 ‘정동 5-5번지 도로 상에 설치된 집회 시위용 천막’ 등의 시설물”이라면서 “천막이 새로 설치됐다고 해서 행정대집행의 대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쌍용차 농성장 화재…방화범 검거

    쌍용차 농성장 화재…방화범 검거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 천막이 불탄 가운데 ‘함께 살자’고 적힌 피켓이 나뒹굴고 있다. 이 불로 천막 3동이 타고 농성장 옆 덕수궁 담장의 서까래 15개가 그을려 소방서 추산 8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농성 중이던 해고노동자 2명이 있었으나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안모(52·무직)씨를 붙잡아 수사 중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재능교육 1896일째 농성 “朴대통령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재능교육 1896일째 농성 “朴대통령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재능교육 노동조합이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을 부르짖으며 천막농성에 나선 지 27일로 1896일이 됐다. 기륭전자 분회가 갖고 있던 ‘비정규직 최장기 투쟁 사업장’이라는 꼬리표는 재능교육 노조로 넘어가게 됐다. 하지만 지난 6일 해고자 2명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종탑에 올라 고공 농성에 돌입한 재능교육의 경우 노사문제 해결이 요원하다. 26일 종탑에서 농성 중인 오수영(40·여)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 지부장 직무대행을 만났다. →비정규직 최장기 투쟁 사업장으로 기록됐는데. -오래 투쟁하다 보니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날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회사는 1896일 동안 학습지 교사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를 되새겨 보고 치욕스럽게 느끼면 좋겠다. →장기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회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들은 ‘학습지 교사는 근로자로 볼 수 없고 이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은 노동조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005년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1999년 이미 노조 설립을 인정하고 2007년까지 네 차례나 단체협약을 맺었다. 사측이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족들과는 연락하나. -종탑에 올라오니 아홉 살 난 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주로 문자를 하지만 가끔 전화도 한다. 며칠 전에는 종탑 위에 직접 왔었다. 아들한테 엄마의 부재는 굉장한 스트레스일 거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것은.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12명 해고자 전원 복직이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협상 테이블로 하루빨리 갖고 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취임사에서 노동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많이 걱정된다. 1999년 노조 설립하고 대통령 세 분을 지켜봤는데 취임 전에는 비정규직·노동문제 해결하겠다고 말해 놓고 거기까지더라. 그래서 사실상 큰 기대는 안 한다. 박 대통령이 고공 농성 중인 서울·울산·평택의 노동자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잘 살피고 국민 대통합에 나서면 좋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정 포커스] 노점 양성화 등 생활정치에 최선

    [의정 포커스] 노점 양성화 등 생활정치에 최선

    황인구 서울 강동구의회 의원의 ‘정치 입문’은 남들보다 훨씬 빨랐다. 고교 때 1년을 휴학하고 신문 배달로 사회생활에 첫발을 떼 일찌감치 정치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데 눈을 떴다. 복학 후에는 학생회장으로서 두발자율화 등 학생인권 문제에 앞장섰고 졸업 직후부터 각종 선거캠프에 몸을 담았다. 황 의원은 26일 “정치에 관심을 가진 데 비하면 현실 정치판 진출은 늦었던 편”이라며 “그렇게 몸소 배우고 익힌 만큼 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의정 활동에서도 ‘생활정치’에 관심이 깊다. 주민 생활터전인 전통시장 현대화 및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가져 노력 끝에 서울시에서 환경 개선 지원금을 받아내 시장 도로 정비, 아치 조형물 설치, 천막 개선 사업 등에 활용됐다. 특히 시장 주변 ‘노점 양성화’에 적극적이다. 황 의원은 “둔촌시장 주변에만 20개 가까운 노점이 30년간 도로를 점유하고 주변 환경까지 해치고 있다”며 “예산을 지원해 소방통로 확보, 공동화장실 설치, 도로 정비와 같은 지원으로 도로점용료를 받아내는 등 노점 양성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구의회에서 ‘공부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의원 선출 전부터 자치구 예산집을 구해 분석하곤 했다. 덕분에 이번 민선 6기에서는 지역구인 성내동 구도심 개발을 돕고 전문성을 키운다는 취지로 건설재정위원회에서 4년간 활동하게 됐지만 행정·복지 분야 지식도 상당하다. 황 의원은 “의원이 책임정치를 하며 당과 협의하면 지역 민원을 뛰어넘는 큰일들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총장실 앞에서 시위한다고 강사자격 박탈

    고려대가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본관 앞에서 1년째 천막농성 중인 김영곤 경영학부 교수의 새 학기 강의를 배정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대학강사노조 고려대 분회장인 김 교수는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고려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박사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김 교수에게 올 1학기 강의를 배정하지 않았다. ‘경력과 능력을 고려해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배제하고 박사 학위 보유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 것이다. 김 교수는 “박사 학위 없이 강의하는 교수도 많고 지금까지도 문제 없이 강의를 해 왔다고 학교 측에 항의하자 총장의 업무 지시라고 해명하더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총장이 시간강사의 수업 배정까지 간여하느냐고 따지자 학교 측이 경영 정책상 어쩔 수 없다고 말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2월 15일부터 시간 강사의 시간당 임금 인상과 수업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이 있는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사 노조는 “현행 5만 1800원인 강사료를 교육과학기술부 권장 수준인 6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예산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학교 측은 최근 법원에 ‘천막농성 중단 가처분신청’을 내 학생회 등으로부터 ‘노조 재갈 물리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고려대 관계자는 “시간강사법 시행에 앞서 수업의 질을 높이려고 학칙을 엄격히 적용한 것”이라면서 “김 교수 한명만을 일방적으로 탄압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재능교육 해고 여성 2명 ‘15m 종탑 시위’

    재능교육 해고 여성 2명 ‘15m 종탑 시위’

    교육기업인 재능교육 해고자 2명이 6일 해고자 전원 복직과 단체협약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서울 혜화동 성당의 약 15m 높이 종탑 위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재능교육 해고자인 여민희(41·여)씨와 오수영(40·여)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종탑 옥상으로 올라갔다. 여씨 등이 고공농성에 들어간 성당은 자신들이 해고된 본사 바로 건너편이다. 여씨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올라왔다”면서 “회장 집무실에서는 농성장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이니 이곳에서 보란 듯이 한번 농성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병력을 투입했으나 성당 측이 “성당 안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철수를 요청해 물러났다. 재능교육의 노사 갈등은 2007년 불거졌다. 노조가 임금 삭감안에 반발하며 파업하자 사 측이 ‘학습지 교사는 법적으로 노조를 결성할 수 없는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유로 2008년 노조 활동을 한 조합원들을 해고했다. 이때 해고된 여씨와 오씨 등 12명의 교사는 이날로 1875일째 천막생활을 하며 복직 투쟁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평高 직접 지은 美 참전용사 61년 만에 찾아와 졸업식 참석

    가평高 직접 지은 美 참전용사 61년 만에 찾아와 졸업식 참석

    6·25전쟁 당시 천막에서 공부하던 150여명의 학생들에게 학교를 지어 준 미군 참전 용사 5명이 61년 만에 손수 지은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5일 미 제40보병사단 출신 참전 용사 5명이 7일로 예정된 경기 가평군 가평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6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참전 용사인 존 커티스(85), 클라런스 마이어(88) 등 5명이 미 40사단 현역 장병들과 함께 모은 장학금 1000달러를 전달한다. 가평고와 미 40사단의 인연은 195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가평에 주둔하던 미 40사단장 조지프 클리랜드(1902~1975) 장군은 가평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다. 포성이 울리는 전쟁터에 천막을 치고 열심히 공부하던 150여명의 한국 아이들을 발견한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감명받은 클리랜드 장군은 부대로 돌아가 이 이야기를 전했고 1만 5000여명의 사단 장병들은 기꺼이 2달러씩 돈을 모아 순식간에 2만여 달러를 만들었다. 미 40사단 공병부대가 가평읍 대곡리에 마련된 부지에 건물을 짓고 주민과 학생들도 학교가 생긴다는 기쁨에 벽돌을 날라 1952년 8월 교실 10개와 강당 1개를 완성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0년간 두유만 먹고 살아온 남자

    30년간 두유만 먹고 살아온 남자

    MBC는 4일 밤 8시 50분 방송되는 ‘이야기 속 이야기-사사현’에서 30년 동안 두유만 먹은 남자의 사연과 노량진 컵밥의 비밀, 10대 청소년들의 낙태 현주소를 방영한다. ‘두유만 먹는 남자’에선 지난 30여년간 오로지 두유만 먹고 살아온 형도씨의 하루가 담긴다. 형도씨에게 두유는 한 시간에 한 병씩, 그마저도 넘기기 힘겨운 식사다. 물과 죽을 포함한 다른 음식은 전혀 먹지 못한다. 간신히 한 병을 비우고 나면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다시 고물상으로 향한다. 두유에 생명을 의지해야 하는 그의 감춰진 비밀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노량진 컵밥의 비밀’은 노량진 거리에 빽빽이 들어선 50여 곳의 컵밥 노점상 중 유독 눈에 띄는 곳을 담았다. 폭삭 무너져 내린 포장마차의 천막을 걷어보니 우두커니 앉아있는 한 아주머니가 있다. 컵밥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사라진 컵밥 집의 비밀을 파헤친다. ‘17세 소녀의 선택’에선 ‘미혼모가 되어 아이를 기를 것인가’ 아니면 ‘낙태를 할 것인가’라는 갈림길에서 결국 낙태를 선택한 17세 소녀의 얘기를 담았다. 소녀는 평범한 여고생으로 돌아가길 바랬지만 결국 학교까지 그만둬야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민주, PK 쓴소리에 ‘사죄 3拜’

    민주, PK 쓴소리에 ‘사죄 3拜’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부산·경남(PK)을 찾았다. 전날 광주·전남에 이어 두 번째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 차원에서다. PK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에서 야풍(野風)이 불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 큰 지역이다. 대선 이후 잇따른 노동자의 자살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계의 ‘쓴소리’도 경청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부산 영도구의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의 빈소와 천막 농성장을 찾아 노조 관계자들에게 호된 질책을 들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노동자가 죽어가기까지 정치권에서 과연 무얼 했는가. 정리해고, 비정규직법, 복수노조법 여야가 다 합의했다”면서 “빈소에 어떤 마음으로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죽음에 책임져라. 309일을 왜 크레인에 있어야 되고 35살 젊은이가 왜 죽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서럽고 괴로운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현장을 보면서 회한과 반성, 참회의 생각을 갖게 된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창원 경남도당에서 두 번째 비대위 회의를 갖고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남은 우리는 친노니 비노니 반노니 이렇게 싸우고 있다. 죄송하다. 저희가 잘못했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뼈를 깎는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비대위원들은 또 부산 민주화항쟁의 성지인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사죄의 ‘3배’를 올렸다. 이들은 부산 민중항쟁 기념사업회와의 간담회에서도 ‘쓴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선 수개표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당 지지자를 ‘행사 진행에 방해가 된다’며 기념사업회와의 간담회장에 못 들어가게 막아 국민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기도 했다. 창원·부산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로에 선 현대차 철탑농성

    기로에 선 현대차 철탑농성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송전 철탑 고공 농성을 풀고 내려올까?’ 13일 울산지방법원에 따르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14일 만료되는 철탑 농성 자진 퇴거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간접 강제금 부과는 물론 강제 퇴거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비정규직 노조는 사내 하청 근로자 모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으로 맞서 마찰이 예상된다.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해고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17일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내 송전 철탑에 올라 89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27일 한국전력이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와 송전 철탑 농성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퇴거 단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과 현대차에서 제기한 ‘불법 집회 금지 및 업무 방해 등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원 집행관들은 지난 8일 송전 철탑 아래 불법 집회 현장에서 노조가 설치한 천막과 현수막 10개 정도를 뜯어냈다. 이날 법원은 비정규직 노조의 저항으로 30여분 만에 집행을 중단했지만 집행 착수를 통해 가처분 효력의 상실을 막았다. 김영호 울산지법 집행관은 “가처분 집행을 일단 착수했기 때문에 가처분 효력이 집행 완료시점까지 이어진다”며 “집행이 일시 중단됐지만 언제든 다시 강제 철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또 고공 농성자 2명에 대해서도 14일까지 스스로 내려오도록 자진 퇴거(자진 농성 해제)를 명령했다. 농성자 2명이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15일부터 1인당 30만원씩 60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부과하고 14일 이내(1월 28일까지) 강제 퇴거 조치할 방침이다. 반면 비정규직 노조는 고공 농성을 계속하면서 법원 집행관의 강제 철거에 맞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강제 퇴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법원의 명령 불이행에 따른 여론 악화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비정규직 노조 측은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집행까지 하는 것은 현대차의 불법 파견을 외면하고 현대차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사 합의점 도출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노조는 고공 농성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제 퇴거보다는 농성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쌍용차 이제 경영정상화에 노사 머리 맞대라

    쌍용자동차 노사가 그제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기나긴 노사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아무쪼록 이번 합의를 계기로 3년 넘게 끌어온 쌍용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새로운 도약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정리해고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반쪽 조치’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당초 새누리당이 약속한 ‘대선 직후 국정조사’를 무산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정리해고자 159명과 희망퇴직자 1904명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해고 노동자들은 지금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천막을 치고, 평택공장에선 철탑 위에 올라가 농성을 하고 있다. 구조조정 이후 23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스트레스성 질환과 자살로 세상을 등졌고, 지난 8일에도 조합원 류모씨가 평택공장 생산라인에서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쌍용차 사태는 이미 단순한 개별 기업의 노사문제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갈등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이번 노사 합의로 갈등 해소의 단초는 열렸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같은 견실하지 못한 해외자본이 신규투자도 없이 기술을 빼갔는데도 피해보상이나 재발방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한다면 그 원인과 대책을 차분하게 따져보는 게 마땅할 것이다. 여야가 책임 전가와 비난전으로 일관하며 기업 신뢰에 타격만 주는 국정조사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 쌍용차 노사도 밝혔듯 기업 이미지 훼손과 국제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 경쟁력 회복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쌍용차 사태는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대 말 쌍용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롯됐다. 경쟁력 약화가 근본 원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향후 4~5년 내 신차 개발 등에 9억 달러(약 95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파워가 괄목할 만큼 강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계획을 앞당기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노도 사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회사 경영정상화에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사 공히 더 큰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내쫓긴 2518명 중 23명 세상 등져… 해고자 “낙오된 느낌, 힘들다”

    “돈을 빌리고 또 빌리며 살아도 쌀독에 쌀이 떨어져 아이들에게 라면 먹인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정치권의 (쌍용차) 부실 매각만 없었어도, 정부에서 제대로 지원만 했어도, 해고된 동료들의 투쟁방향만 올바랐어도…” 지난 8일 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2팀 생산라인에서 목을 맨 류모(49)씨가 현장에 남긴 A4 6장 분량의 유서 중 일부분이다. 류씨는 동료의 발견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다. 류씨는 그나마 회사에서 해고되지 않고 생계를 이어가던 근로자였다. 일터에 남은 류씨조차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해고된 사람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지난 3년간 쌍용 자동차 해고자 노동자와 가족 등 23명이 세상을 등졌다. 23명 가운데 유서를 남긴 이는 한 명도 없다. 이들은 원망도, 분노도, 한탄도 남기지 않았다. 대체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10㎡(3평) 남짓한 천막에서 지난해 4월 5일부터 10일 현재 281일째 농성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쌍용차 해고 사망자 23명의 임시 분향소이자 살아남은 자들의 농성장이다. 해고자들은 이곳을 ‘도심 안의 섬’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10월 서울광장에서는 가수 싸이의 무료 공연이 열렸다. 8만여명의 시민이 몰렸다. 쌍용차 농성촌까지 인파는 밀려들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농성촌은 관심 밖이었다. 최기민(42) 쌍용차 범대위 정책실장은 10일 “싸이 공연 날 ‘우리는 싸우면서 이렇게 죽어나가도 세상은 아무 일 없이 돌아가는구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번만 관심 가져주면 쉽게 풀렸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크든 작든 국민이 기쁨을 나눠야 하는 날에 해고자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다. 사회에서 이탈된 느낌, 낙오된 느낌이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김정욱(43) 쌍용차지부 대외협력부장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데다 해고의 고통을 가족들까지 함께 겪는 점이 가장 힘들다”면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해고된 자와 살아남은 자로 갈라져 서로 얼굴 마주치는 것조차 두려워졌다는 것도 큰 상처로 남았다”고 전했다. 이들이 살을 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농성을 계속하는 것은 부당한 정리해고에 따른 억울함을 풀기위해서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가장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은 2009년부터 공장 밖으로 내쫓긴 2518명에 대한 부당 해고다.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때에만 실시할 수 있다. 2005년 1월 쌍용차를 5900억원에 인수한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긴박한 경영 위기로 인한 부도 상황 등을 명분 삼아 2009년 정리해고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상하이차 측이 쌍용차의 기술을 취한 뒤 고의로 회사 부도를 내고 이를 위해 회계 조작은 물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는 의혹이 해고자들과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뒤 4년간 투자 한 푼 없이 차량 설계도 등 쌍용차 기술 대부분을 빼내갔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朴 ‘勞 껴안기’ 대통합 첫 시험대로

    朴 ‘勞 껴안기’ 대통합 첫 시험대로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 등으로 격앙된 노동계가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상대로 ‘대투쟁’을 예고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껴안을지가 국민 대통합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직후부터 ‘100% 국민대통합’을 강조해왔지만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과 고공농성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등 ‘48%’ 부족한 ‘박근혜식 대통합’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선 이후 보름이 지난 4일에서야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평택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의원들이 ‘쌍용차 사태’의 해법 모색을 위해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을 찾았을 뿐이다. 박 당선인의 직접적인 행보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노동자들의 죽음에 응답하라’는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한국진보연대 등 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당선인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절망한 해고 노동자와 한 맺힌 비정규직, 그들의 철탑농성과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며 5일부터 전국적인 대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인수위가 본격 가동되기도 전에 노동계와 정치권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심상치 않은 파열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약속한 쌍용차 국정조사부터 실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박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정조사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반대 진영에서 주장한 정책을 과감해 수용해야 100%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탑 노동자, 천막 치는 노동자들을 어떻게 보살필 것인가를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면서 “이들을 끌어안는 상징적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또 생을 포기하는 분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해 노동 현안에 대해 듣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공약을 지켜 당사자들인 노동계 대표부터 만나야 한다”면서 “노동자가 5명이나 죽었는데 이렇게 절박한 민생 현장이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법 공무집행 경찰 때려도 공무집행방해죄 성립 안돼

    경찰의 불법 공무 집행에 저항하면서 경찰을 폭행했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성용(39) 민주노총 부산본부 교육선전국장에게 검찰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6월 23일 부산 영도구청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 설치된 외부단체의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 천막에서 자신을 끌어내는 경찰관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1·2심 재판부는 “경찰관의 강제 조치는 법령상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피고인이 저항하면서 손과 발로 경찰관을 때렸다고 해도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법리 오해를 이유로 상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경찰관직무집행법, 공무집행방해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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