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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야권연대 출범] 야권 교집합은 특검… 민주 ‘느슨한 新야권연대’ 주도 나설 듯

    [新야권연대 출범] 야권 교집합은 특검… 민주 ‘느슨한 新야권연대’ 주도 나설 듯

    민주당은 10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범야권 세력을 포함하는 ‘신야권연대’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야권의 새판 짜기에 대한 당내 친노(친노무현)와 비노의 입장이 갈리고, 선거 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정치공학적 야권연대에 여론이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국가정보원 개혁 등을 위한 특검을 고리로 느슨한 신야권연대를 주도해 나가려는 기류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공동대응을 위한 범야권 연석회의가 12일 출범한다. 11일에는 동교동과 상도동계 인사 등 원로들이 주도하는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출범 모임이 열려 신야권연대설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참여 주체들의 정국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제각각이라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그리는 신야권연대가 녹록지 않음을 예고한다.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시민사회세력 상당수는 신야권연대로 비치는 데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특검과 국정원 개혁 등에 국한된 ‘선택적 연대’라고 못 박는다. 선거까지 연대할 수 있는 신야권연대가 아예 빛을 보지 못한 채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실제로 연석회의 주최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알려진 것과 달리 연석회의는 연대기구 결성이 아니라 중도층 인사들까지 함께 모여 범국민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신야권연대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대선개입 의혹 특검에 대한 공동보조일 뿐 정치적 연대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내 사정도 복잡하다. 김한길 대표가 중심이 돼 신야권연대로 비치는 연석회의를 가동하려 하지만 당내 강경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당내 세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석회의는 민주당이 주도한 장외투쟁을 접고 시민사회 등에 장외투쟁 열쇠를 넘기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것일 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서울광장의 천막당사를 101일 만에 철수했다. 향후 장외투쟁에 대한 입장은 애매하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국 상황 변화에 따라 다시 천막을 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투쟁의 중심이 일단 원내로 모아진다는 뜻으로, 농성을 해도 국회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밖으로 또다시 나간다면 상황이 더 격해져서 국회에서 풀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경우일 것”이라고 모호하게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당, 서울광장 천막당사 철수…과태료·사용료만 1800만원

    민주당이 서울광장내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10일 접고 광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내세워 거리로 나선 지 101일만이다. 전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장외집회를 끝으로 천막당사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천막당사 철거는 오는 12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대응을 위해 출범하는 범야권 공동기구 출범에 맞춰 장외투쟁단위를 당 중심에서 범야권으로 확대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대신 민주당의 투쟁중심은 연말 입법·예산국회와 맞물려 자연스레 원내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광장 천막을 축으로 진행됐던 민주당 중심의 장외투쟁을 전국적, 범야권 단위로 진화·확대한다는 의미”라며 “대여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막당사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과정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일례로 이곳에서 21차례의 최고위원회의와 4차례의 의원총회가 열렸다. 민주당이 대여투쟁의 ‘상징성’ 차원에서 유지해온 천막당사를 접기로 한데는 원내로 투쟁공간이 사실상 이동, 천막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피로도만 누적되고 있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천막투쟁’을 통해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전국적 연대기구의 밑틀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100일 활동내역과 성과를 정리해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막이 설치된 8월1일부터 이날까지 민주당이 서울광장 사용료 및 무단점유 변상금으로 서울시에 물게 된 금액은 약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여행 | [trekking seoul] 가을, 서울을 거닐다

    국내여행 | [trekking seoul] 가을, 서울을 거닐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서울의 길은 매번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늘 먼저였다. 하지만 더는 미루지 말자. 걷기 좋은 가을이 아닌가. 성곽길 + 홍제동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걷다팔도 각지의 명산마다 둘레길 조성이 한창인가 싶더니 서울에서도 새로운 길이 조성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홍제동 개미마을에서부터 인왕산 성곽길까지, 서울의 어제와 오늘이 녹아 있는 길을 걸었다.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다 성곽길 성곽길의 존재는 낯설지 않다.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을 잇는 18km의 길로 삼청동, 성북동의 맛집을 찾으러 갔다가 한번쯤 스쳐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격적인 도보여행을 떠나야 할 이유가 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산 성곽길이 개방되고, 인왕산 성곽길도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서울시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성곽길을 차례로 정비하고 있다.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꽤 의미 있는 일이리라. 게다가 성곽길을 오르는 일은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다. 서울이 서울이기 이전, ‘한양’으로 불리던 시절 말이다. 도심 한복판에 14세기 한양 도성을 품고 산다는 것은, 집 안 가장 좋은 자리에 가족사진을 걸어두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뿌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현재의 서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로 연결된다. 성곽길은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성곽길이 자리잡은 능선은 아무리 높아도 400m를 넘는 곳이 없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300m, 남산이 200m이고 낙산은 100m에 불과하다. 반나절, 아니 2시간만 할애하면 충분하다. 현재 성곽길은 총 4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이번에 오른 길은 가장 최근에 복구를 마친 인왕산 성곽길이다. 정상은 해발 338m로 성곽길이 있는 산 중에서는 북한산 다음으로 높다.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점점 도시는 멀어지고 자연이 가까워진다. 인왕산 정상에 다다르면 도시는 어느덧 아득해진다. 서울의 상징이 사방에 펼쳐져 있다. 청와대와 남산 타워,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물줄기는 물론이고 도심을 감싼 관악산, 북한산, 남산 등도 조망할 수 있다. 꼬불꼬불 휘어진 성곽길 너머로 자연과 도심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무심히 발걸음을 옮기며 마주한 성곽길이 인왕산 풍경 속에 녹아들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선을 만들어낸다.▶travie info 성곽길 4구간의 총 거리는 6km이지만 복원된 성곽을 오롯이 걸으려면 자하문에서부터 사직터널까지 걷는 게 좋다. 자하문~사직터널 길은 약 3.5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직터널에서 출발할 경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로를 따라 도보로 10분, 자하문에서 출발할 경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0212, 1020, 7022번 버스로 환승, 자하문고개 정류장에서 하차한다.하늘과 가장 가까운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 인왕산 성곽길에 오르는 다른 길도 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좀 의아할 수 있겠다. 홍제역은 인왕산 양끝점인 사직터널, 자하문 중 어느 곳과도 가깝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인왕산 등산로를 따라 30분~1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성곽길에 합류할 수 있다. 산책처럼 걷기에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을 보기 위해서다. 개미마을은 소위 달동네라 불리는 마을이다. 한국전쟁 이후 임시 거처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인왕산 자락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 그 모습이 영락없이 미국 서부 인디언 같아 ‘인디언촌’이라고도 불렸다. 물론 지금은 천막이 사라지고 마을의 이름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중 하나다. 임시 거처 대신 판잣집이 들어서고 얼기설기 얽힌 전깃줄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러던 마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한 기업의 후원으로 마을 담벼락에 크고 작은 벽화를 그리게 된 것이다. 경사진 마을 벽을 따라 집 지키는 강아지,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 낮에도 밝게 빛나는 밤하늘이 수놓아졌다. 주민들이 내다놓은 화분, 꽃무늬 계단은 벽화와 절묘하게 어울렸다. 마을에 대한 소문은 입에서 입을 타고 흘러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결국 이 마을을 바꾸어 놓은 건 재개발이 아닌 ‘예술’이었다. 개미마을은 최근 영화 <7번방의 선물>에 등장하면서 영화 촬영 명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마을이 유명해졌다고 해서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여전히 슈퍼는 하나뿐이고(마을 초입 버스정류장의 동래슈퍼가 유일한 상점이다), 마을버스가 아니면 오고가기 힘든 곳이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요한 개미마을을 떠나며 생각한다. 우리는 단지 잠시 그곳을 들른 이방인일 뿐이라고. 개미마을 찾아가기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에서 07번 마을버스 타고 종점 하차▶travie info 개미마을에서 성곽길 오르기 개미마을 끝에 서면 인왕산 등산로가 나타난다. 인왕산 정상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인왕산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고 가파른 바위도 많다. 산행 내내 기묘한 암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나무 숲의 정경을 관람할 수 있다. 절정은 정상 부근에서 온다. 인왕산의 상징이기도 한 기차바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압권이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청와대 부근과 그 너머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경리단길 + 팔각정 서울의 밤, 불야성의 틈새를 찾아서밤이 길어졌다. 불야성의 도시는 점점 더 밝고 소란스러워지고 있다. 진정 도심에서는 고요하게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거대한 인파가 파도처럼 치고 빠지는 종로와 이태원에서 감히 그런 공간을 찾아보았다. 이 번잡스러운 도시의 틈새를.팔각정 달빛기행 달빛기행이라는 것이 있다. 달이 꽉 찬 보름 무렵에 서울 4대 고궁을 활보하며 야경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탓에 고즈넉한 야경 감상은 말할 것도 없고 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9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창경궁 달빛기행은 1분 만에 표가 매진됐다고 한다. 이쯤 되면 나만의 달빛기행을 개척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팔각정은 어떨까.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올라가며 드라이브를 하고 팔각정에서 야경을 즐기는 코스는 최고의 데이트로 꼽힌다. 팔각정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로 서울의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불구불 긴 도로를 거슬러 올라온 뒤라 도심이 제법 멀어져 있다. 망원경을 한번 잡으면 한동안 손에서 떼지 못하는 이유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 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담은 추억이 1년 후 시간의 세례를 거쳐 도착하게 될 것이다. 팔각정에 이르기 전 부암동에서의 데이트는 덤이다. 부암동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부터 색색의 손만두로 유명한 ‘자하손만두’ 등 가볼 만한 곳이 지천이다. 그러나 행여 소화를 시키겠다는 마음으로 북악스카이웨이를 걸어 오르겠다고 했다간 도중에 오도가도 못하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특히 밤에는 길이 제법 어둑어둑하니 차량을 이용할 것. 여백의 야경이 주는 맛 경리단 길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소월길’이었다. 고요한 밤 여유롭게 산책하기 원한다면 이 길만한 곳도 없다.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경리단 길로 내려가기 전에 잠시 들르면 좋다. 꼼데가르송 건물 옆 나무데크를 따라 소월길에 오르면, 빽빽한 나무 사이 좁다란 길이 이어진다. 인적도 드물고 소리도 차단되어 마치 세상과 격리된 기분마저 든다. 드문드문 보이는 가로등만이 불빛의 전부. 마치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처럼 이질적이고도 환상적이다. 그러다가 길을 빠져 나오면 시원하게 쭉쭉 뻗은 6차선 도로에서 차들의 불빛이 일렁인다. 여기서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며 경리단 길로 진입할 수 있다. 경리단 길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가야랑’이 있다. 마을버스 정류장의 이름이 됐을 정도로 전통 있는 집이다. 지금은 전라도식 한정식을 내놓는 ‘호남정’으로 바뀌었지만 각종 세계 음식점 사이에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맞은 편 ‘비스테카’도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난 곳이다. 비스테카는 이탈리아어로 ‘스테이크’라는 뜻이다. 특히 이곳의 디저트인 티라미스는 맛있기로 유명해 이 티라미스만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한다. 한식이든 양식이든 배불리 먹고 난 뒤엔 야경을 즐길 차례다. 비스테카에서 조금 아래 위치한 마을버스 정류장에 서면 해방촌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옹기종기 모인 주택가의 불빛은 화려하지도 눈부시지도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다. 가만히 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오랜 시간 무수한 곡절을 겪어 온 해방촌 마을의 이야기가 속닥거리는 것만 같다. 연남동 둘레길 발견하는 골목의 재미그 어느 곳보다 소박한 동네가 있다. 스스로 ‘둘레길’이라는 이름을 단, 연희동의 남쪽 연남동이다. 홍대에는 없는 이야기, 둘레여서 더 매력적인 연남동 골목을 구석구석 기웃거려 보자.얼마 전부터 들려오는 소식. 홍대 앞 예술가들이 떠나고 있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근 상수동, 합정동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연남동도 그중 하나다. 크고 화려한 건물 대신 그들이 선택한 곳은 골목 사이사이의 작은 건물들이다. 세탁소 옆에 갤러리가, 주택가 사이에 비누공방이, 문 닫은 재래시장 건물에 카페가 문을 열었다. 시장 골목의 착한 커피 커피 리브레 ‘착한 커피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조그맣게 세운 입간판을 제외하면 간판도 없다. 미닫이로 된 낡은 뒷문에는 ‘혼수이불’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고 한약방에서 약재를 보관하던 수납장은 원두 진열대가 됐다. 아이스커피든 우유가 들어간 커피든 가격은 4,000원으로 동일하고 원두를 사면 그나마도 무료다. 주인장이 직접 산지에서 커피를 사와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으니 착한 커피집이 맞다. 인테리어나 홍보에서 거품을 뺀 대신 커피 맛은 발군이다. 특히 향긋한 원두 향미를 잘 살려낸 카페라떼가 추천 메뉴. 영업시간 오후 1시~오후 9시 휴무 매주 월요일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227-1 문의 02-334-0615허름해서 더 매력적인 툭툭 누들타이 툭툭 누들타이는 홍대 인근 거주자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다. 어두컴컴한 실내 천장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고 있고, 오픈 키친에서는 태국인 주방장들이 요리에 열중해 있다. 적당히 허름한 테이블과 의자는 태국 여행의 기억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인기 메뉴인 팟타이에 라오맥주를 곁들이면 최상의 궁합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태국 요리에 쓰이는 소스도 판매한다. 팟타이 9,000원, 뿌님 팟퐁커리 2만4,000원. 영업시간 낮 12시~밤 11시 휴무 매주 월요일,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37 B1 문의 070-4407-5130227-17번지로 GO! 피노키오책방+은나비공방 동진시장 골목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세탁소, 그 뒤편에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 북디자이너의 작업실 ‘형태와 내용 사이’, 동네 책방 ‘피노키오’, 액세서리 가게 ‘은나비공방’이다. 이 세 가게가 모여 있는 건물이 바로 227-17번지다. 그중에서도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만을 판매하는 피노키오책방은 연남동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 만화방에는 없고, 서점에서는 비닐에 싸여 있어서 읽을 수 없었던 책들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아예 바닥에서 편하게 읽으라고 인조잔디를 깔아놓았다. 은나비공방은 상담과 예약이 필요하다. 주로 은을 이용해 주문 제작하는 이곳은 철저히 사전주문으로 제작되며, 홍대 프리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7 문의 피노키오책방 070-4025-9186, 은나비공방 070-8627-9254 낮술 한잔 할까요 토끼바 동진시장 골목에 채 진입하기 전, 토끼바라는 이름의 독특한 가게가 있다. 풀네임은 ‘토끼바: 바닥병 가끔은 제정신’. 수상한 이름의 기원은 두 주인장에게서 나온 것. 홍대에서 각기 ‘바닥’과 ‘병’이라는 가게를 운영했던 그들이 연남동과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겨 ‘토끼바’와 ‘가끔은 제정신’을 운영했다. 그 이름들을 다 갖다 붙여 만든 게 지금의 토끼바다. 간판 밑에는 아무렇게나 써 놓은 ‘낮술’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낮술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 벌러덩 드러누워도 전혀 눈치볼 필요가 없다. 호프냉장시스템을 도입하여 언제나 신선한 맥주를 제공한다. 다크에일의 이름은 ‘몸’. 바이젠 맥주의 이름은 ‘마음’이다. 하우스맥주 6,000원, 안주 1만원대. 영업시간 오후 1시~밤 12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3-93 문의 010-9838-5768 메뉴판 없는 레스토랑 Grammo “예약은 필수, 메뉴는 날마다 다릅니다.” 이탈리안 파스타, 프렌치 가정식, 스페인 오믈렛 등 유럽 가정식을 기반에 둔 그람모 키친은 메뉴판이 없다. 그날의 메뉴는 SNS를 통해 공지한다. 당일의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메뉴를 결정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이상 만들지 않기 때문. 식전에는 파티셰가 직접 구운 호밀빵과 오렌지꽁포트를 제공한다. 감자 뇨끼(파스타의 일종)를 주문하니 “강원도에 계신 아버지께서 직접 재배한 감자 100%로 만든 뇨끼”라고 알려준다. 평일에는 단품 요리만, 월요일에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최병구 셰프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런치 코스는 2가지 메인요리, 디너 코스는 3가지 메인요리가 제공된다. 1만9,000원, 꼬꼬뱅 2만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29 문의 010-5146-3030짜장면 없는 중국집 연남동 차이나타운 예전에도 연남동은 그리 낯선 동네는 아니었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이 작은 차이나타운을 이루고 있어 대만식, 중국식 가정식을 맛보기 위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동네였다. ‘락락’, ‘향미’, ‘하하’, ‘띵하우’ 등은 2대, 3대에 걸쳐 제대로 된 ‘요리’를 선보인다. 대만식 우육탕면을 맛보고 싶다면 향미로,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군만두가 당긴다면 하하로, 식사 후 간단히 한잔 하고 싶을 때는 저녁에만 띵하우로 향하면 된다. 정식 요리는 1만원대며, 간단히 맛을 보고 싶을 때는 5,000원 미만의 요리를 시키면 술안주로 적당하다.커피의 맛, 책의 향기 The Story Book Cafe 연남동 주민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문을 연 지 갓 한 달된 북카페가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더 클래식 세계문학전집’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미르컴퍼니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로 모든 책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자기계발서, 인문서적, 여행 에세이 등도 꽂혀 있지만 문학서적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말소리도 음악도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공간이어서 세계문학 전집을 독파해 보겠다는 야심을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메리카노 2,900원.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밤 10시30분, 주말 낮 12시~밤 10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18 오색 지하보도의 변신 연남지하보도 연남동보다 더 낱낱이 파헤쳐 보고 싶다면 연남지하보도에서 길을 시작할 것. 어둡고 칙칙한 지하보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여행자를 맞아들인다. 지하보도를 지나 연남동 주민센터까지 산책하듯 걸어간다. 초행이어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방향이 아리송해질 무렵이면 작은 카페들이 나타나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연남동에는 한적한 동네를 예쁘게 수놓는 카페들이 퐁당퐁당 자리하고 있다. 지하보도의 약도를 떠올리며 골목을 헤매는 것도 좋다.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노숙/장이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노숙/장이지

    노숙/장이지 정류장 빼면 모두 타향뿐인 미혹(迷惑)의 노상에서 술로도 못 푸는 숙제를 하다가 오늘도 넘어져 객사(客死)의 꿈에 젖는다. 우주에는 갈 수 없는 밤의 구름들이 초상집 천막처럼 드리우고 어디선가 술병은 또 쓰러져 울 것이다. 산다면 살 수도 있겠지만 그런 평생도 많겠지만.
  •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으쓱한 與 침소봉대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으쓱한 與 침소봉대

    새누리당은 31일 압승으로 끝난 10·30 재·보궐선거 결과에 고무된 가운데 정국이슈를 ‘대선 개입’에서 ‘민생’으로 옮겨갈 채비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을 통해 과거보다는 미래, 정쟁보다는응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정치권이 더 분발해 달라는 분명한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면서 “여야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 속에 담긴 국민 의사를 존중하며 받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당장 남은 정기국회 기간 민생을 살피는 일을 철저히 하는 데에 여야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대선 불복 유혹에 빠져 민생을 내버려둔 채 정쟁에 몰두하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정쟁에 골몰하는 정치세력은 민심의 싸늘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확인했다”면서 “청문회도 정쟁이 아닌 자질과 도덕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정권심판론보다 민생안정론이 힘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2일 종료되는 국감 직후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예산·민생법안 처리 준비에 들어갔다. 대선불복 정국에 갇혀 좁아졌던 입지를 벗어나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압박도 강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원내로 집중하고 도심 경관을 해치는 천막을 걷어내 서울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재·보선 승리가) 장외투쟁에 마지막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보선 연패 민주당, 정국기조 수정 고민해야

    그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또 패했다. 그것도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60.71% 포인트, 경기 화성갑에서 36.44% 포인트라는 큰 득표율 차로 새누리당에 무릎을 꿇었다. 민주당 후보가 두 곳에서 얻은 득표율은 18.26%, 28.76%가 고작이었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7, 8명이 민주당에 고개를 돌린 것이다. 참패가 아닐 수 없다. 선거 당일 마땅히 차려졌어야 할 개표 상황실조차 당사에 설치하지 않았다니 뚜껑을 열어볼 것도 없이 진작에 패배를 예견했다고 할 것이다. 이번 패배로 민주당은 지난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그리고 지난 4월 재·보선까지 내리 4연패했다. 올해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군수·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제5기 지방자치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대등한 성적표를 거둔 것을 제외하곤 5년간 대부분의 선거에서 패했다. 패배전문 정당이 됐다. 민주당의 위기를 넘어 한국 정치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딱한 것은 민주당 분위기다. 패배에 너무 익숙해진 탓에 이젠 패인조차 찾으려 않는 듯하다. 여당 텃밭 운운하며 패인을 밖으로 돌리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포항남·울릉은 그렇다 치고 화성갑은 16대, 17대 국회에서 내리 민주당을 선택했다. 그곳에서마저 당선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로 패했건만 책임지는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지난 몇 달 대여 파상공세를 펴왔으나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20%에서 옴짝달싹 않고 있다. 40%를 웃돌고 있는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회를 박차고 나가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대표가 노숙하고, 주말마다 장외 집회를 갖고, 당의 모든 화력을 대선 논란에 쏟아부었건만 민심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한다. 답은 나왔다. 끝난 지 열 달이 넘은 대선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며 더욱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고 외치는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보다는 조용한 다수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의혹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 국정감사를 끝내고 법안 심의에 들어가는 다음 주 국회를 달라진 민주당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 ‘계륵’ 민주 천막당사… 당직자들 울상

    서울광장에 차려진 민주당의 천막당사가 ‘계륵’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 접자니 손에 든 성과가 없고, 두자니 여론의 관심이 잦아들고 있어서다. 천막당사는 29일로 91일째. 의원들은 국정감사 직전 24시간 국회를 선언하며 장외로 복귀했지만 천막당사는 원내외 병행투쟁 기조하에 유지되고 있다. ‘최고위원+사무부총장+당직자 5~6명’이 한 조를 이뤄 천막당사에서 2교대로 숙직을 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박혜자 최고위원이 돌아가면서 천막당사에서 밤을 보내고 국민운동본부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이용득 최고위원이 천막당사에 상주하고 있다. 최고위원들은 가능한 한 야외 취침을 하고 있지만 국정감사차 지방에 내려가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반면 당직자들은 꼼짝없이 서울광장에서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열흘에 한번은 천막당사에서 잠을 잔다”면서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추위보다 힘든 것은 시민들의 무관심이라고 한다. 또 다른 당직자는 “국정원 댓글 의혹 등이 추가로 나오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왜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이동과 종속변수/정기홍 논설위원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새크라멘토에서 금맥이 처음 발견되자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너도나도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골드러시다. 이어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고, 캘리포니아는 이내 10만 인구의 대도시로 바뀌었다. 서부이주가 절정을 이룬 1849년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간 사람들은 ‘포티 나이너’(Forty-Niner)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백인 이주민들에 의해 쫓겨나야 했던 원주민인 체로키족 인디언은 1300km에 이르는 ‘눈물의 여로’(The Trail of Tears)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몽골인들은 드넓은 초원에 ‘게르’(Ger)라는 이동식 천막집을 짓고 평생 유목생활을 한다. 이 공간에는 집단생활을 위한 소박한 세간들이 갖춰져 있다. 인구 300만명에 불과한 이들은 한반도의 7배(남한의 16배)나 되는 넓은 땅에서 메뚜기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두 사례는 인구이동의 요인과 양태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인구의 이동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다. 서부개척시대는 짐칸이 있는 ‘왜건’이라는 4륜차를 탄생시켰고, 군대의 텐트 천으로 만든 광부의 ‘진’바지도 그 때 유래됐다. ‘아파치 헬기’도 백인 이주민들과 싸운 인디언 부족 아파치족의 이름에서 나왔다. 몽골제국의 영웅 칭기즈칸이 이동식 천막집과 말의 속도전으로 세계를 지배했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상징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은 이외에도 많다. 4∼5세기 게르만족을 비롯해 7∼8세기 노르만인의 이동, 17세기 초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청교도 이동 등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도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남부의 농촌에서 관북(關北) 공업지대로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다. 1960년대 이후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인구를 도시로 집중시켰다. ‘이촌향도’(離村向都)다. 우리나라의 월별 인구이동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장기적인 집값 폭락으로 인한 주택거래 급감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이동자수는 54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8만8000명) 줄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충청권의 인구 증가다. 세종시 덕분에 호남권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한다. 2017년 대선 즈음이면 영호남 패권주의를 허물고 ‘영·충·호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구의 이동 요인에는 경제, 문화 등의 종속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향후 인구이동은 어떻게 변할까. 결혼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로 인구이동이 주춤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미래 주택정책에 감안해야 요소들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2013 국정감사] 박원순 “구룡마을 개발, 감사원 감사받겠다”

    [2013 국정감사] 박원순 “구룡마을 개발, 감사원 감사받겠다”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구룡마을 문제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구룡마을 개발 방식 변경에 집중포화를 퍼붓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가 요청하든 국회가 하든 이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박 시장이 펼친 시정의 공과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경전철 사업과 임대주택 8만호 건설 공약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택시요금 인상과 교통복지 향상 등을 거론하며 방패 역할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용·사용방식으로 진행되던 구룡마을 개발에 환지방식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용·사용방식은 부지 개발 후 토지를 모두 수용하고 난 후 소유주에게 돈으로 보상하는 것이지만 환지방식은 소유주가 개발 비용 일부를 내는 대신 일정 규모의 땅을 받아 본인 의사에 따라 개발하는 것이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구룡마을 민간제안과 구룡마을 고시, 도시개발법에 근거한 환지 규모 등을 분석한 결과 특혜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환지 규모를 1가구 1필지 660㎡로 제한하더라도 토지주들은 토지 소유 면적에 따라 60~660㎡의 환지를 받게 되며(2만 2332㎡) 토지주들이 32평형 아파트 517가구의 건립이 가능하다”면서 “이에 따른 개발이익 특혜는 4640억원이 되며 660㎡를 받는 토지주 1인에게 137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경전철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날을 세웠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가 경전철 9개 노선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환경영향평가 검토와 주민공람 등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국토교통부에서 답변했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친 대표적인 선심성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 경전철에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민자사업의 폐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박 시장의 경전철은 엄청난 재정적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헌승·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벌금’ 부과 명세 등의 자료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에 발끈했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야당 때 연례행사로 하던 것”이라며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이 여의도에 설치했던 천막당사 관련 ‘과태료’ 자료 등을 요구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의 ‘맹공’에 민주당의 ‘엄호 사격’도 이어졌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택시요금 인상은 선 처우개선 후 요금인상 등 기본 원칙을 잘 정해서 했다”면서 “승차 거부는 언론 지적이 많은데 조금 더 종합적으로 후속 대책을 잘 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기남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발표한 도시철도기본계획(경전철)을 보면 정말 필요한 일”이라면서 “아무리 재정이 어려워도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집중포화를 퍼부은 경전철 사업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새누리당의 홍문종 사무총장이 지난 8일 “민주당이 하는 꼴을 보니까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 우리가 2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끈한 민주당의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오만함의 극치를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홍 총장의 발언이 오만했을까? 그런 것 같다. 표현이 거칠었다. 그렇다면 홍 총장의 발언이 틀린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장기집권이 싫어서 야당에 일부러 정권을 넘겨줄 여당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에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줄 유권자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두 배에 가까운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홍 총장의 발언뿐만이 아니다. 여당과 정부는 그동안 민주당이 오만하다고 주장할 만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노무현-김정일 회의록을 공개했고, 새누리당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몇번씩이나 우려먹으며 민주당을 갖고 놀다시피 했다. 왜 그랬을까. 여권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오만하게 굴더라도 현재의 민주당은 거기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은 2007년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에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대강 사업과 같은 일방적인 정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반민주적인 행태 등에 대해 야당으로서 충분히 견제하고 질책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인사 난맥, 기초연금 등 복지정책 혼선에 대해 준엄한 감시자, 비판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단세포적인 비난만 해대고 있을 뿐, 정권 대체세력으로서의 신뢰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10년 정권을 빼앗긴 충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 도대체 민주당의 문제는 무엇일까.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어느 저녁 모임. 송영길 인천시장이 물었다. “제주 강정기지는 당에서 왜 반대한 거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답했다. “내 말이…” 그 말을 듣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송 시장은 민주당에 뿌리가 깊은 정치인이고, 이 전 지사는 이른바 ‘친노’의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들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정책과 전략들이 민주당의 대선을 지배했다는 말인가. 기본적인 정체성의 혼란, 그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본다.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에,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정책보다는 야권연대라는 정치공학에 손쉽게 끌려들었을 것이다. 이정희, 이석기로 대표되는 통합진보당의 문제점들은 이미 대선 이전부터 다 드러나 있었다. 대선 정국에서 만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숱하게 진보당과의 연대 전략을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당의 문제점들을 인정하면서도 “박빙의 승부에서는 진보당이 가진 1%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진보당과 같은 체제 부정 세력과는 절대로 손을 잡지 않을 것인가. 거기에 민주당의 정체성이 달려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더 많은 위기에 노출돼 있다.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다. 지역 기반인 호남의 인구가 충청권보다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화성갑과 포항남울릉 재·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러다가는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그야말로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국회 의석의 42%를 가진 정당이다. 이런 당이 몰락하고 야권이 무너진다면 한국의 정치는 어디로 가겠는가.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여당이 바로 서야 정부가 바로 설 수 있다.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의 분발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서울광장에 천막이나 치는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민주당의 더 깊은 고뇌, 그리고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dawn@seoul.co.kr
  •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첫 연임…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첫 연임…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불교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결국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재임으로 끝이 났다.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연임에 도전해 성공한 첫 총무원장이 나온 셈이다. 자승 스님은 당선 직후 현 집행부가 추진해온 종단 운영기조를 살려 다음 집행부에서 실천적인 방안들을 다져나갈 뜻을 거듭 밝혔다. 총무원도 안정된 종책 추진 차원에서 현 총무원장의 재임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승 총무원장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결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자승 스님은 이번 선거에서 현직의 기득권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재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최대 종책모임(계파)인 화엄회와 법화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아 출마, 연임하게 된 만큼 종단 운영의 연속성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종단운영의 기조는 크게 보면 조직 개편을 통한 종단의 안정으로 압축된다. 교구중심제 실현과 신개념 종무행정, 총본산 성역화 완수, 재정기반 구축, 불교문화의 21세기 신성장동력화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중앙에 집중된 종단의 권력과 행정력을 각 교구로 이양해 분산시킨다는 교구중심제를 위한 총무원 개편과 종단 재정의 분담금 의존 탈피에 앞선 재정 합리화는 어느정도 실천단계에 들어 불교계에서도 크게 관심을 모았던 사안들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축을 벌인 보선 스님 측도 이 같은 노력들에 대해 인정했던 게 사실이다. 수도권과 신도시 포교 방안을 비롯한 거점사찰 설립이며 승려 노후복지 시스템의 강조도 이번 선거에서 주효했던 공약 사안이랄 수 있다. 이 같은 당선 배경에도 불구하고 조계종단에서는 자승 스님의 순탄한 종단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재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번복한 것과 지난해 ‘백양사 승려 도박사태’이후 줄곧 의혹에 휘말렸던 도박과 은처 등 일탈에 대한 시비 때문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의 재임 포기 번복과 관련해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여러 논란이 있는 줄 알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종단 중흥과 불교 발전의 발판을 확고히 세우고 조계종의 새 역사를 쓴 소임자로 기억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자승 스님의 이같은 변명에 재임 포기를 촉구하면서 조계사 앞마당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전국선원수좌회의 움직임은 자승 총무원장의 연임과 종단 운영에 먹구름을 드리운 사건이다. 선방에서 참선에 주력해온 수좌들이 선거와 관련해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새 집행부 인선 과정도 난관이 예상되는 부분. 어떤 식으로든 당선의 주역들인 불교광장 스님들을 우선 배려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원활한 종단 운영을 위해 상대방 진영의 계파들도 끌어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자승 스님은 선거과정에서 “당선 후 계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당장 집행부 인선에서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지난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돼 총무원장에 당선됐지만 집행부 구성과 종단 운영에서 세력 안배에 실패했던 자승 스님이 의식해야 할 인선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조만간 계파별 모임을 통해 집행부 인선과 종단 운영기조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잘 못 꿸 경우 ‘새 역사를 쓴 소임자’의 다짐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로 복귀한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두 국회로 복귀한 뒤에도 혼자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계속했던 김 대표는 지난 8월 1일 장외투쟁 개시 뒤 두 달 열흘, 노숙투쟁에 돌입한 지 45일 만에 국회로 복귀, 원내투쟁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완전히 노숙투쟁을 접는 것은 아니다. 최고위원들과 순번을 정해 서울광장 천막당사와 국회를 오가며 원내투쟁과 노숙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국회 등원 때는 정장을 입고, 노숙 시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체크무늬 남방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전국 순회투쟁을 마친 김 대표는 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외투쟁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알렸고, 국정원 개혁 의지를 국민과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한 뒤 “10·30 재·보선에서 구태 정치의 부활을 막아 내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약이 되는 실패, 국민에게는 희망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전 장관을 공천한 것을 ‘과거회귀 공천’으로 규정한 뒤 “국민의 심판을 받은 차떼기 정당의 부활 선언이고,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한글날인 이날 세종대왕의 소통의 업적을 상기시킨 뒤 “지금은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정치권 전체가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원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며 시민단체 등과의 국민연대, 다른 정당과의 정치적 연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종북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재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야권대연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대가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및 대선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대표가 천막당사를 완전히 걷지 못하고 불완전한 국회 복귀를 선택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 개혁 등 현안에서 아무것도 결실을 못 낸 상황이 부담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태풍 ‘다나스’ 통과… 1만 2000가구 정전 사고

    태풍 ‘다나스’ 통과… 1만 2000가구 정전 사고

    8일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제주 동쪽을 거쳐 대한해협을 지나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지만 태풍으로 인한 대형 재난사고는 없었다. 이날 오후 9시쯤 부산 남남동쪽 80㎞ 해상까지 접근했던 다나스는 중심기압이 980h㎩, 최대 풍속이 초속 31m로 떨어지며 중급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한풀 꺾였고 독도 쪽으로 북동진하며 계속 약해졌다. 부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다나스가 근접한 오후 9시를 기준으로 강풍 피해 신고가 53건이 접수됐다.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천막 가건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났고 남구 문현동에서는 지붕 파손 신고가 소방본부에 들어왔다. 남구 용호동 주공아파트 상가 간판이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간판 파손 또는 파손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오후 늦게 해운대 마린시티 앞 해안도로와 동래구 연안교·세병교 일대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기도 했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와 통영시 욕지면 욕지도에서도 정전 사고가 있었다. 앞서 다나스가 스쳐간 제주도도 정전과 어항 시설 파손 외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한경면 신창리 해안에서 고립인원 4명이 구조됐다. 서귀포시 하효항 어항시설도 거친 파도에 100여m 구간이 파손됐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에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고 100여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하기도 했다. 태풍 진행 방향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서쪽에 있는 전남 남해안 지역도 정전과 교통 사고가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11시 기준 서귀포시에서 3269개 가구, 경남 마산·거제·통영에서 7241개 가구, 전남 여수에서는 2172개 가구가 각각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또 여객선은 74개 항로 148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김포 34편, 제주 33편, 김해 24편 등 항공기 109편이 결항했다. 한편 기상청은 9일 오전에는 영남·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나스가 오전 9시쯤 독도 동북쪽 약 370㎞ 부근 해상을 통과한 뒤 오후 3시쯤에는 일본 센다이 북서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가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 산간, 울릉도·독도 일부의 예상 강수량이 최고 200㎜ 이상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풍 다나스 북상 부산국제영화제 ‘된서리’

    태풍 다나스 북상 부산국제영화제 ‘된서리’

    태풍 다나스 북상 부산국제영화제 ‘된서리’ 10월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된서리를 맞았다.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BIFF조직위원회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파빌리온’에서 예정됐던 8∼9일의 모든 야외 행사를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관객라운지로 옮겨 진행한다고 밝혔다. 태풍 다나스의 이동 경로에 부산이 위치해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조직위는 파빌리온에서 예정된 ‘이상일 감독과 와타나베 켄, 야기라 유야’(오후 3시), ’임권택과 임권택의 배우들’(오후 6시 30분) 등 2건의 오픈 토크와 임권택 감독의 핸드 프린팅(오후 7시 30분) 행사를 모두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관객라운지로 장소를 옮겼다. 9일에는 ‘친구2’의 야외무대 인사를 비롯 7건의 행사를 실내인 비프힐 1층으로 옮기고 3건의 야외무대공연은 아예 취소했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태풍 다나스 북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파빌리온 주변 등 야외에 설치된 협찬사 홍보부스를 모두 철거하고, 영화진흥위원회 부지에 설치한 천막과 간이건물의 유리를 철거했다. 영화의전당 측도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인한 강풍에 대비, 건물의 빅루프를 지탱하는 단부지지시스템(지지대 2개)을 가동하는 등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웅장한 규모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화의전당 빅루프(162.53x60.8m)는 초속 65m의 강풍과 진도 7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단부지지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BIFF조직위 한 관계자는 “영화 상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야외무대 행사도 실내로 옮겨 진행하기 때문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야외무대 등 임시 건물은 철거했지만,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상황을 봐가며 다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석기 공항公 사장, 첫 출근 무산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과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범대위)는 7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항공사 사장 선임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출근해 공식 집무에 들어가려 했으나 공사 노조와 범대위 관계자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공사 정문 앞에서 10여 분간 대치하다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전문성이 결여된 김 전 청장을 사장에 앉히는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김 전 청장 본인 스스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용산 참사 피해자 고(故)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70)씨는 “이 자리에 오면서 분노를 숨길 수 없었다”면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김 전 청장을 공기업 사장 자리에 내정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와 범대위 등은 사장 선임안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천막 농성도 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집회서 경찰 멱살 잡은 환경단체 간부 벌금형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서정현 판사는 2009년 4대강 사업 반대집회를 제지하는 경찰의 멱살을 잡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환경단체 간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찰의 집회장소 경비 및 불법행위 제지 등에 관한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종합계획을 확정하자 같은 해 6월 녹색연합과 참여연대 등 450여 단체는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를 발족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4대강 사업 반대집회를 계획하고 서울시에 광장사용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같은 날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집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대위는 집회를 강행해 서울광장에 천막과 깃발 등을 설치했다. 이어 소형 앰프를 이용해 소속 회원들이 번갈아 발언을 하는 방식으로 6시간여 동안 집회를 계속했다.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제지하기 위해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한 경찰간부의 멱살을 잡으며 강하게 항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용산참사’ 지휘 김석기, 공항公 사장 내정

    ‘용산참사’ 지휘 김석기, 공항公 사장 내정

    김석기(59)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2009년 ‘용산 참사’ 당시 철거민 농성 진압을 지휘했던 김 전 청장이 내정되면서 노조와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크게 반발하며 천막 농성을 예고했다. 4일 한국공항공사 노조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항공사 새 사장으로 내정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으로부터 주총 결과 김 전 청장이 최종 사장 후보 1명으로 뽑혔다는 통보를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대주주인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면 결의 형태로 주주총회를 열었고 기재부는 국토부 측에 의결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가 안전행정부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김 전 청장은 임기 3년의 사장으로 부임한다. 노조와 범대위는 오는 7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항공사 앞에서 사장 선임이 백지화될 때까지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에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김 전 청장을 내정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희망버스 등 100여명과 몸싸움… 경찰, 11명 연행

    희망버스 등 100여명과 몸싸움… 경찰, 11명 연행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반대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이틀째 진행됐다.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 10여명이 다치고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전력은 3일 밀양시 4개 면에 건설할 송전탑 52기 가운데 전날 공사를 재개한 5곳에서 작업을 이어 갔다. 이날도 경찰의 보호 아래 한전 직원과 시공사 직원 등 286명이 오전 6시부터 부지 정지와 방호 울타리 설치, 기초 굴착 등을 진행했다. 단장면 단장리 등에 있는 현장사무소 및 야적장에서 헬기를 이용해 자재 등을 공사 현장으로 공중 수송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경찰은 단장면 고례리 84, 89번과 사연리 95번, 상동면 도곡리 109번, 부북면 위양리 126번 등의 송전탑 건설 현장 5곳에 1~3개 중대씩 모두 11개 중대 1000여명을 배치했다. 밀양시는 전날 철거하려다 실패한 단장리의 송전탑 공사 사무소 앞 움막에 대한 철거를 시도해 주민 등 100여명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반 시민과 대학생, 사회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희망버스를 타고 이날 새벽 밀양에 도착한 뒤 움막 근처에서 송전탑 건설 반대 활동에 참여했다. 움막에서 밤샘을 한 주민들과 외부 단체 활동가 등 100여명은 움막 앞 공사 자재 야적장에서 헬기가 자재를 수송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에 드러눕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 위양리 126번 송전탑 현장 인근에서는 주민 김영자(57·여), 성은희(52·여), 신난숙(50·여)씨 등 3명이 단식 농성을 벌였다. 김씨는 호흡곤란과 탈진 등의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상동면 금오마을 이장 박정규(52)씨도 상동역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전 직원이 야간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진입하던 오후 6시쯤에는 이를 저지하려던 주민, 사회단체 회원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한전 직원 김모(42·여)씨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공사를 재개하지 않은 화악산 중턱 127번 송전탑 건설 현장 주변에는 지난 추석 전부터 주민 10여명이 무덤으로 삼겠다며 깊이 2m의 구덩이를 파 놓고 서로 쇠사슬로 몸을 묶은 상태로 움막에 머물며 공사 저지를 준비했다. 화악산 중턱에 있는 평밭마을로 가는 진입로 입구에서도 주민 20여명이 농기계와 노끈 등으로 도로를 막아 놓고 접근을 통제했다. 이날 경찰은 공사 현장 주변 자재 야적장 울타리를 뜯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한 김모(35)씨 등 사회단체 회원 7명을 포함, 모두 11명을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밀양 송전탑 5곳 공사 재개 반대측 주민들과 곳곳 충돌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던 경남 밀양 지역 765㎸ 송전탑 공사가 경찰의 보호 아래 2일 재개됐다. 중단된 지 126일 만이다. 공사 현장 진입로 등 곳곳에서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 한전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도 생겼으나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한전은 이날 오전 6~7시부터 단장면 고례리 84, 89번 송전탑과 사연리 95번, 상동면 도곡리 109번,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 등 5곳의 송전탑 공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중단됐던 공사 현장을 정리한 후 오후에는 헬기 5대가 투입돼 자재를 실어 나르는 등 공사가 본격화됐다. 야간 작업을 위한 조명등 설치도 끝냈고 화장실과 온수통은 물론 직원들이 거처할 천막 숙소도 마련했다. 경찰은 한전의 요청에 따라 20여개 중대 2000여명을 공사 현장과 주변 진입로 등에 배치해 반대 주민들의 현장 접근을 막았다. 1개 공사 현장마다 여경을 포함해 3~5개 중대를 투입했다. 단장면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가는 길목인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는 밤새 노숙을 한 주민 40여명과 경찰이 새벽부터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모(77) 할머니가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다. 일부 경찰은 사복을 입고 등산객 차림으로 공사 현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경찰관이라면 한전 편을 들지 말고 우리 좀 지켜 달라”며 경찰을 원망하기도 했다. 상동면 도곡리 현장 진입로와 부근에서도 주민 100여명과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주민 강모(63·여)씨가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져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 밀양시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 설치해 놓은 6곳의 움막 철거에 나서 고례리 움막 등을 철거했다. 공사가 아직 재개되지 않은 부북면 127번 송전탑 주변 움막에서는 주민들이 공사 재개를 막기 위해 쇠사슬과 밧줄로 서로의 허리를 묶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모(78) 할머니는 “움막 철거를 막으려고 목에 쇠사슬을 걸었다”고 말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과 김제남 정의당 의원,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권 정치인과 노동·환경단체 회원들도 공사 현장을 찾아 한전에 공사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와 관련해 이날 10여명의 직원을 밀양에 파견해 현장조사를 했다. 경찰은 이날 송전탑 건설 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방해(업무방해)하거나 경찰의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이야기가 있는 기억여행’

    [학교 밖에서 배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이야기가 있는 기억여행’

    “예전에 엄마가 학교 다닐 때는 저런 지붕이 많았어.” 딸과 함께 골목을 걷던 어머니 기혜옥(45)씨가 손가락으로 지붕을 가리킨다. 딸 소희연(13·인헌초 6년)양의 질문과 어머니의 답변이 이어진다. “지붕 밑에 있는 천막은 뭐예요.”, “비가 새니까 밑에다 깐 게 아닐까.”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북촌마을의 가회동 길. 재잘거리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목소리가 골목길을 메운다. 북촌로 2길 사거리에 자리한 ‘최소아과’를 지날 무렵 가족들을 인솔하던 전미정(36·여) 기억발전소 대표가 이들을 멈추게 하고 설명했다. “이 소아과는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에요. 간판의 손글씨가 참 예쁘죠.” 박혜연(39·여)씨가 “여보, 준석이 사진 좀 찍어 줘요”라고 말하자 김경신(42)씨가 얼른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포즈를 잡은 준석(10·상탄초 3년)군의 모습을 찍는다. 이날 여행 테마는 ‘빈틈 있는 삶, 그것을 만들어가는 심심한 여행’이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1시간쯤 가회동 골목길을 거쳐 계동에 자리한 ‘물나무 사진관’까지 세 가족이 느린 여행길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꼼지락 주말문화여행’ 일환으로 진행된 ‘이야기가 있는 기억여행’의 3주차 일정이다. “심심한 여행이지만 얻을 것은 많다”고 여행을 기획한 전 대표가 설명했다. “아빠나 엄마는 일 때문에, 아이는 학원 다니느라 모두 바빠요. 바쁘다 보니 놓치는 것도 많고 함께 시간 내기도 어렵죠. 그래서 느린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1~2주차에는 엄마와 아빠의 옛날사진이나 오래된 가족사진을 꺼내 함께 기억공책을 만들고 필름 카메라로 다른 가족들을 찍어 줬어요. 오늘은 골목길을 여행하고 찍었던 사진을 암실에서 현상·인화하려 합니다.” 사진관에 다다르자 인상 좋은 사장 김현식(44)씨가 아이들을 맞았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인화지는 은으로 덮여 있어요. 사진에 까맣게 나오는 부분이죠” 신기해하는 이들에게 김씨가 농담을 던지자 ‘빵’ 터진다. “까만 부분을 잘 긁어 은목걸이나 은반지도 만들 수 있으니 다들 열심히 노력하세요.” 이어진 사진 현상·인화는 이날 여행의 백미였다. 암실에 들어간 위에녹(8·등양초 1년)양이 “여기에도 우리 엄마가 있고, 저기에도 있네”라며 밀착 인화된 사진 중 두 장을 골랐다. 물나무 사진관 직원 우원희(26·남)씨가 확대경에 필름을 잘라 넣고 인화지에 노란 빛을 쪼였다. 현상액이 든 네모난 통에 인화지를 넣고 통을 반복해 기울이자 서서히 상이 올라온다. 위양이 “우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옆에 서 있던 어머니 장은미(45)씨도 “신기하다”를 연발했다. 정지 작업을 거쳐 현상을 멈추고, 정착 과정으로 남은 입자를 씻어내자 깨끗하고 말쑥한 흑백사진이 나온다. 위양과 어머니 장씨가 손가락으로 ‘V’ 자를 하고 찍은 모습이 사진에 맺혔다. “필름을 봤을 때는 엄마가 흑인처럼 나왔는데 이건 제대로 나왔네” 위양이 사진을 보며 웃자 우씨가 “머리카락은 흰색으로 나왔지. 네거티브는 반대로 나오는 거야” 하고 가르쳐 준다. 가족 사진을 받아든 세 가족은 이날 여행에 대해 ‘색다른 경험’이라고 했다. 김경신씨는 “아이와 함께 손잡고 골목을 천천히 걸어오는 게 생각보다 즐거웠다”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부인 박씨 역시 “골목길 여행이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혜옥씨를 따라온 최영무(12·사당초 5년)군은 “우리 가족이 내년에 유럽여행을 가는데 필름 카메라를 가져가고 싶다. 오늘처럼 인화도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3주 일정을 마친 이들은 4주차에 ‘꼼지락 쇼’를 통해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의 기억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국 4개 권역에서 5개의 ‘꼼지락 주말문화여행’을 진행하는 트러블러스 맵의 오택진(32) 국내여행팀장은 “이야기가 있는 기억여행은 다른 여행에 비해 유독 인기가 좋다. 특히 부모들의 만족도가 크다”며 “캠핑 등 즐길 거리가 많고 활기 넘치는 여행이 최근 유행하고 있지만 느린 여행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이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느린 여행, 심심한 여행을 권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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