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막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인파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톱스타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사령탑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독립성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0
  • 부산대 교수 유족 “총장 직선제 회복돼야 장례”

    부산대교수협의회가 총장 직선제가 회복될 때까지 투신 사망한 고현철(54·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장례를 연기하기로 결정해 ‘부산대 총장 간선제 거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와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등도 18일 성명서와 논평을 내놓는 등 교육계 전반과 정치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본부와 교수협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총장 직선제와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학교 측이 비대위의 대표성 문제를 들고 나와 무산됐다. 비대위 대변인인 박홍원(58) 교수는 “학교 측이 교수협 측 대표성 문제를 제기해 회의가 무산됐다”며 “비대위 대표 이름 등을 문서화해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교수협의 한 관계자는 이날 “유족 측에서 고인의 뜻인 총장 직선제 수호가 관철되지 않으면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 교수회장으로 치러질 고 교수 장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교육부는 더이상 대학 총장 간선제를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에서 “대학 민주화의 상징, 총장 직선제는 대학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는 기본 요건이다. 고 교수의 죽음은 민주주의와 교육을 지키려는 통렬한 몸짓”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대학의 자율적인 선출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 정부는 강제적인 간선제 전환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부산시당도 논평에서 “김기섭 총장 사퇴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해서는 안 되며 교육부가 총장 직선제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어떤 외압과 갈등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만이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고인의 넋을 기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인의 분향소가 설치된 대학본부 입구 천막과 빈소가 마련된 침례병원 장례식장에는 동료 교수와 학생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를 찾은 강명관(57) 한문학과 교수는 “고인의 숭고한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게 총장 직선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지병 때문에 김재호 교수회장이 지난 6일 시작한 단식 농성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에 상당히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17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총장 사퇴로 안홍배 교육부총장이 총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에 저항한 선조들의 교육 의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에 저항한 선조들의 교육 의지

    17일 첫 전파를 탄 EBS 1TV 광복 70년 특별기획 ‘학교교육백년사’(3부작)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보다는 기록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연 영상을 통해 당시의 학교생활과 시대상 등을 흥미롭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학교교육백년사’는 최초의 관립 영어학교인 ‘동문학’과 근대식 공립교육기관인 ‘육영공원’, 외국인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등 130년 동안의 우리 학교 역사와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교육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18일 방송되는 2부에선 일제강점기 학교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1910년 일제의 치밀한 민족문화 말살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학교의 모습과 이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독립운동, 국권 회복을 위해 힘썼던 선조들의 교육 의지를 담았다. 일제는 국권침탈에 이어 네 차례에 걸친 조선교육령으로 치밀한 차별정책을 펼쳤다. 학교에선 조선어가 사라지고 학생들은 신사참배와 기미가요를 강요당했다. 체력 양성을 가장한 군사훈련을 받으며 전쟁 도구로 양성되고 실업 위주 교육을 받으며 상급 학교 진학 기회를 박탈당했다. 이에 맞서 학생과 교육사상가들은 교육구국운동 등을 펼쳤다. 함흥영생여고보 여학생의 일기장에서 비롯된 조선어학회 사건과 광주학생독립운동, 부산 경남 지역 독립운동의 중심에 선 부산진 일신여학교(현 부산 동래여고) 학생들의 만세 시위운동 등 암울했던 당시 학교 현장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앞서 1부에선 개화기 학교를 다뤘고 3부에선 광복 이후 전쟁 속 천막학교와 군사정부 시절 통제된 학교, 학교의 미래 비전 등을 담는다. 18, 19일 밤 11시 35분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문 꽉 잠그는 英·佛… 갈 곳 잃은 난민 ‘칼레의 기적’은 없다

    [글로벌 인사이트] 문 꽉 잠그는 英·佛… 갈 곳 잃은 난민 ‘칼레의 기적’은 없다

    인구 7만 5000여명에 불과한 프랑스 북서부의 작은 항구도시 칼레가 최근 난민 문제로 다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과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칼레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도시에는 부두노동자, 정원사, 난방기구 수리원 등으로 이뤄진 순수 아마추어 축구팀(4부 리그) ‘라싱 유니온FC 칼레’가 있었다. 조기 축구회 수준이던 팀은 2000년 3월 1, 2부 팀들을 잇따라 제물로 삼으며 82년 만에 프랑스컵 결승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결승에선 패했지만 사람들은 이를 ‘칼레의 기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 다양한 인종으로 이뤄진 FC칼레는 ‘공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런데 이제 칼레에선 ‘지구는 둥글다’는 진리마저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다. 이곳의 난민 수용소가 ‘정글’로 불리면서부터다. 칼레의 난민 문제가 처음 불거진 건 ‘칼레의 기적’과 비슷한 시기였다. 1999년 말 정세가 불안한 중동쪽 난민들이 이곳에 모여들자 첫 수용소가 들어섰다. 이후 망명을 요청하는 난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란이 커졌다. 2002년 당시 프랑스 내무장관이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반(反)이민정책을 내세워 수용소들을 해체했다. 쫓겨난 난민은 이때부터 칼레항 근처에 천막을 치고 하루하루의 힘겨운 삶을 이어갔다. 칼레는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 땅이자, 영국으로 건너가는 관문이다. 요즘은 내전과 기아, 죽음의 위협을 벗어나 ‘브리티시 드림’을 꿈꾸며 몰려든 아프리카·아시아계 난민 3000여명으로 붐빈다. 수단·에리트레아·시리아·아프가니스탄 출신 등이 다수로, 지난해 9월부터 부쩍 많아졌다. 그런데 목숨을 걸고 이곳까지 닿은 사람은 출발자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들은 칼레에서 마지막 여행을 준비한다. 난민들이 해저터널에 진입하려고 시도하면서 터널 양쪽에선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발이 묶인 난민과 이들을 막으려는 경찰 간 충돌도 끊이지 않는다. 해법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여전히 결론은 없다. ●메르켈 “난민이 그리스보다 더 큰 문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난민이 그리스보다 유럽연합(EU)에 더 큰 위기”라고 경고했다. EU 회원국이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난민 쿼터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나 일부 국가가 거부하면서 이곳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지고 있다. EU가 프랑스에 난민 수용을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사태 해결을 놓고 영국과 프랑스는 서로 비난하는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불법 노동자들을 방치하는 영국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다. 영국 정부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런던을 황금의 땅 ‘엘도라도’로 여기는 난민들을 향해 “우리의 거리라고 황금으로 포장돼 있는 건 아니다”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다. 영국에선 이미 반이민 정서가 정점에 이르렀다. 왜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영국행을 택할까.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인간다운 삶 덕분이다. 영국에선 난민이 망명을 신청할 경우 결혼한 성인에게 일주일에 72파운드(약 13만원)를 지급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주택과 건강보험도 지원한다. 또 미성년 자녀에게는 무료 교육과 차등적 지원금까지 주어진다. 확연한 차이는 일자리다. 영국의 실업률은 5% 안팎으로 프랑스의 절반 수준이다. 증빙 서류 없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널려 있다. 독립 통화권을 형성한 영국은 다른 EU 국가들과 달리 탄탄한 경제 기반을 갖고 있다. 아울러 영국으로 향하는 이민자의 다수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 출신이다. 영어에 익숙하고 출신지별로 이민사회가 형성돼 있어 정착하기도 쉽다. ●인간답게 살 권리 갖춘 영국, ‘엘도라도’ 아니다 칼레에선 절박한 표정으로 철조망을 기어오르는 난민과 맞닥뜨리는 게 예삿일이 됐다. 항구로 향하는 지름길마다 ‘그들만의’ 출입구가 마련돼 있다. 영국행 화물차나 트럭, 열차 등에 몰래 몸을 숨기기 위해선 이 철조망을 넘어야 한다. 잠행에 성공하거나 목숨을 잃는 것, 둘 중 하나다. 단속에 걸려 쫓겨나면 운이 좋은 편이다. ‘불귀의 길’이지만 “인간다운 삶을 살겠다”는 난민 행렬은 줄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 들어 영국행 밀입국 시도가 4만건 가까이 있었다고 추정했다. 차에 치이고 질식해 매주 10명 이상 죽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호단체들은 “이보다 훨씬 많이 목숨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국경 통제 외에 이민법을 강화하는 등 두꺼운 벽을 쌓고 있다. 난민 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주당 36파운드(약 6만 7000원)씩 주던 1만명 규모의 바우처제는 조만간 폐지될 예정이다. 집주인이 방을 얻으려는 세입자에게 체류 자격을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불법 이민자를 퇴거시키는 조치도 마련했다. 제임스 브로큰셔 영국 이민장관은 “우리가 만만한 나라가 아니란 걸 알리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열차 매달리다 떨어져 죽고… 온몸 짓밟히고 “우리가 나쁜 무리라니” 부서지는 ‘영국행 꿈’

    철조망이 둘린 칼레 난민촌에선 익숙한 지명이 수두룩하다. 천막 사이의 큰길은 ‘퀸 엘리자베스 거리’, 중심가는 ‘뉴런던’이라 불린다. 이곳의 수단 출신 한 난민은 ‘런던’이란 지명이 박힌 티셔츠를 입었고, 에리트레아 출신 중년 여성은 ‘유니언잭’이 새겨진 담요를 둘렀다. 외신들이 전한 난민촌 모습에선 이미 영국에 닿아있는 듯한 불법 이민자들의 심정이 읽힌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영국의 바이스뉴스가 보도한 수단 출신 브리한(27)의 삶이 그렇다. 브리한은 지중해에서 침몰한 난민선에서 스페인 상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때 형제와 친구를 모두 잃었다. 이탈리아 람페두사에 도착한 그는 맹목적으로 칼레로 향했다. 머릿속에선 바닷속에 빠져 죽은 지인들의 얼굴만 맴돌았다. 이곳까지 오기 위해 들인 돈은 모두 5000달러(약 590만원). 브로커에게 지불한 난민선 탑승비 3000달러와 칼레까지 오는 여비 2000달러다. 브리한은 최근 보름간 숲속 나무 밑에서 선잠을 잤다. 이른 새벽이면 4~5명씩 짝을 이뤄 몸을 숨길 영국행 트럭이나 열차의 빈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사랑하는 동료와 가족을 잃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읍소했다. 파키스탄에서 건너온 후세인(25)은 동행했던 사촌형이 이틀 전 숨졌다. 영국행 열차에 몰래 매달린 사촌형이 눈앞에서 떨어져 철로에서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여태껏 시신도 수습하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난민촌 주민들의 목숨을 건 탈출 이야기를 전했다. 에티오피아 출신 테웨드로스(20)는 2년 전 아버지가 군인들에게 학살당한 뒤 고국을 등졌다. 강제노동과 인신매매에 시달리며 리비아에서 수개월을 버틴 끝에 난민선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그는 격앙돼 있었다. 이틀 전 유로터널 앞에 길게 늘어선 운송트럭 행렬에 몸을 숨기려다 경찰에 죽을 만큼 뭇매를 맞은 탓이다. 난민촌 매점에서 일하는 시리아 출신 라에드(30)와 압둘라(28)는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을 피해 탈출했다. 라에드는 “IS가 어린이, 부녀자를 가리지 않고 눈앞에서 총과 폭탄으로 잔인하게 죽였다”면서 “삼촌 일가도 몰살당했다”고 치를 떨었다. 에리트레아 군인 출신인 베라카트(28)는 지난 4월 수단에서 난민선을 타고 14시간 항해 끝에 지중해를 건넜다. 기독교도인 그는 “난민촌 교회에서 마음껏 예배를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4개월간 난민촌에 머문 수단 출신 아딜(24)은 “우리를 ‘나쁜 무리’로 묘사하는 건 쉬워도 이곳 현실을 제대로 알긴 어렵다”고 항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올 들어 지중해를 건넌 18만 5000여명의 아프리카 난민을 가리켜 ‘떼’라고 비하한 표현에 모두 분개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적 의료기관인 ‘메디신스 드 몽드’의 레이 데인 사무국장은 “최근 영국행이 어려워지면서 도버해협을 헤엄쳐 건너려는 등 극단적 시도를 벌이는 난민이 늘고있다”며 “정부가 좀 더 인도적 요구에 귀 기울여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③Festival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③Festival

    ●Ohana Time Festival 레이 향기에 취하니, 알로하 스피릿 하와이에서 5월1일은 메이데이May Day가 아니라 레이데이Lei Day다. 레이는 사랑과 존경과 환영의 의미를 담은 하와이의 전통 꽃목걸이. 알로하~ 인사와 함께 상대의 목에 레이를 걸어 주며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을 전한다. 그래서 보는 앞에서 레이를 벗거나 받은 레이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만큼 무례한 일도 없다고 한다. 하와이 여행은 곧 목덜미의 레이 감촉에 익숙해지고 꽃향기에 취하는 여정이다. 매년 5월1일 레이 데이가 되면 호놀룰루에서 가장 크고 또 오래된 공원 카피올라니 공원Kapiolani Park에서 레이축제Lei Day Celebration가 열린다. 1927년 소규모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하와이 최대 규모가 됐다고. 일 년에 한 번뿐인 레이 축제를 만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이냐고 앞서 나가며 아내와 딸의 발길을 재촉한다. 다이아몬드 헤드 언저리까지 오니 카피올라니 공원이 나타나고 레이를 목에 건 사람들이 공원 곳곳을 활보한다. 저 앞 원형무대에서는 훌라 공연이 한창이다. 전문 댄서들이라기보다는 순박한 마을 주민들이다. 부끄러운지 계면쩍어하고 동작을 놓치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넘긴다. 보는 이도 편안하고 부담 없다. 정통 훌라는 다르다. 사회자의 호들갑스런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2014년 레이 프린세스Lei Princess와 레이 퀸Lei Queen의 훌라는 뭐랄까, 경건하고 우아하다. 지난해 레이 축제 때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됐을 테니 실력이 남다를 수밖에. 손동작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다던 얘기가 생각나 미리 공부 좀 할 걸 후회한다. 딸은 공원 곳곳의 축제 프로그램에 관심을 쏟는다. 어딘가에 레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있을 거라며 팔을 잡아끈다. 유치원생 정도 될 법한 꼬마 무리가 한 천막에 빼곡하다. 그곳에서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레이를 만들고 있다. 단순히 꽃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각종 이파리와 양치류 식물들도 함께 차곡차곡 꿴다. 레이의 정수나 나름 없다. 어머~ 예쁘다, 예술작품 같다며 아내가 감탄한다. 그 정성이 그대로 녹아들어 하와이 사람들의 알로하 정신Aloha Spirit으로 이어지는 거겠지. 마음을 열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마음, 그를 통해 나와 상대, 더 나아가서는 나와 자연과의 조화와 연대를 추구하는 정신이다, 라고 스스로도 어려운 설명을 딸은,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다 친절하구나, 쉽게 이해한다. 이튿날 오후부터 호놀룰루 시내는 도로가 폐쇄되는 등 야단법석이다. 13회째를 맞은 스팸축제로 메인 거리 칼라카후아 애비뉴는 차 없는 거리로 변한다. 사람들이 대신 빼곡하다. 하와이주의 스팸 소비량이 미국 내 최대여서 열리기 시작했다고. 스팸 요리를 필두로 별별 하와이 길거리 음식이 길거리를 메운다. 눈대중으로 맛을 가늠해 고른 길거리 음식 서너 접시를 들고 잔디밭에 앉으니 이 또한 오붓하다. 스팸 축제 www.spamjamhawaii.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hana Time Stay 방에 남겨 둔 레이 꽃 편지 밖으로만 나도느라 이 좋은 호텔에서 잠만 자다 갈 판이라고 아내가 일깨우듯 투덜댄다. 너무 강행군이었나 싶어 일찍 ‘귀가’한다. 우리의 집은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Embassy Suites Waikiki Beach Walk. 21층짜리 훌라 타워와 알로하 타워 두 개 동이 있는데 우리 객실은 훌라 타워에 있다. 와이키키 해변과는 한 블록 떨어져 있지만 테라스에 서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파도소리도 생생하다. 무엇보다 가족여행에 특화된 호텔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와이키키에서 유일하게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침실과 별도로 거실이 따로 있다. 딸이 방방 뛰며 좋아라 했던 것도 다 이 덕분이다. 거실의 소파는 엑스트라 침대로 변신하기 때문에 대가족이라도 문제없다. 객실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한갓진 한때를 즐긴다. 힐튼 계열이구나, 아내는 호텔안내서를 뒤적이며 호텔투어 동선을 짠다. 가족 모두 운동에는 별 취미가 없어서 헬스클럽은 빼꼼 들여다보고만 나온다. 세탁실이 있는 줄 알았으면 옷을 조금씩만 챙겨 왔을 거라는 아내는 하나마다한 후회다. 호텔 밖으로 나가니, 요즘 호놀룰루에서 새로운 쇼핑명소로 부상했다는 와이키키 비치 워크Waikiki Beach Walk로 바로 이어진다. 부티크 숍과 로드숍이 올망졸망 예술적 풍경을 자아낸다. 야자수 나무와 어우러진 비치 워크 모습을 배경으로 가족 셀카! 조금만 더 걸으면 호놀룰루의 최대 번화가 칼라카후아로 이어진다. 호텔 1층 마트와 건너편 ABC스토어는 식료품과 의류, 기념품 등으로 가득하다. 하와이의 맛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로이스Roy’s도 1층에 있다. 뷔페 레스토랑과 수영장은 같은 층에 있다. 아침 먹을 때마다 수영장 타령이던 딸은 드디어 한을 푼다. 아빠와 수영 레이스를 펼치는데 지치지도 않는다. 아내는 비치의자에서 풀 사이드 바에서 주문한 하와이 로컬맥주를 들이키며 레이스를 관람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무료 칵테일 리셉션이 열리는데 아직이다. 여행 마지막 날 밤, 귀국 준비에 여념 없는 와중에 문득 보니 딸이 없다. 테라스에 오도카니 앉아 어둠 내린 바다를 바라보며 훌쩍인다. 돌아가려니 너무 슬프단다. 다음날 아침 딸은 또 꾸물댄다. 우리 객실을 담당했던 호텔 룸메이드에게 편지를 남긴다. 레이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침대 위에 놓고 그 안에 편지를 넣는다. 매일 마주치고 대화하면서 정이 들었던 룸메이드다. 왜 딸 하나만 낳았느냐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자식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라고 대답하면, 어디 돈만 들더냐며 맞장구치는 식의 대화가 떠올라 풋 웃고는 객실을 나선다. 우리 오늘 떠나요, 고마웠어요, 그녀에게 인사한다. 자기 역시 고맙다더니, 하와이만큼 공부하기 좋은 데도 없으니 꼭 다시 오라고 딸에게 말하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대신 눌러 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니 딸은 또 울컥 북받친다. 마할로 하와이!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 kr.embassysuiteswaikiki.com 와이키키 비치워크 www.waikikibeachwalk.com ▶travel info Hawaii AIRLINE 인천-호놀룰루 구간을 대한항공KE, 아시아나항공OZ, 하와이안항공HA이 논스톱 직항으로 연결하고 있다. 델타항공DL 등이 코드셰어로 공동운항하며, 일본이나 중국 등 경유편 항공편도 많다. 비행시간은 호놀룰루행은 8시간 30분 정도, 인천행은 10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Rent-a-Car 하와이에서는 단체 패키지여행이 아닌 이상 렌터카여행이 일반적이다. 호놀룰루공항에 버짓Budget 등 글로벌 렌터카 회사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각 회사별로 공항과 각사 영업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항 도착 후 자신이 예약한 렌터카 회사의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연료를 채워서 빌릴 경우 일정을 감안해 양을 조절해 요청해야 한다. 무턱대고 가득 채웠다가는 절반도 쓰지 못한 채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와이는 운전석 방향이 한국과 동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운전할 정도 실력이면 별 무리가 없다. 한국과 달리 별도 표시가 없어도 비보호 좌회전이 인정된다는 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등에 그어진 스톱STOP 라인 앞에서는 무조건 정차하고 좌우사방을 살핀 뒤 정차한 순서대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점, 호놀룰루 시내 등 도심에서는 일방통행 도로가 많다는 점 등에만 주의하면 된다. 한국어 내비게이션을 빌릴 수도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FOOD 하와이 전통요리를 한번에 훌라그릴Hula Grill 아웃리거 와이키키Outrigger Waikiki 2층에 자리잡은 하와이의 맛집이다. 하와이 전통 음식을 한접시에 담아 서빙하는 ‘하와이안 루아우 플레이트Hawaiian Luau Plate’를 맛볼 수 있다. 참치를 썰어 양념으로 버무린 포케Poke, 돼지고기를 타로 잎에 쌓아 쪄낸 라우라우Laulau, 이무Imu라고 불리는 땅 속 화덕에서 오래 익힌 돼지고기인 칼루아 피그Kalua Pig 등 예닐곱 개의 요리가 한접시에 담겨 나온다. 하와이 전통 훌라 공연과 음악을 감상하며 즐긴다. www.hulagrillwaikiki.com 동서양 음악의 조화 로이스Roy’s 일본인이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으로 하와이 전통음식에 프렌치 요리를 조화시켰다. 동서양의 음식이 조화를 이룬 ‘퍼시픽 림 퀴진Pacifid Rim Cuisine’을 맛볼 수 있다. 하와이에만 7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 1층에도 운영되고 있다.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인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www.royshawaii.com Hotel & Resorts 와이키키 최대 규모 힐튼하와이안빌리지 힐튼하와이안빌리지호텔은 6개의 타워와 5개의 수영장, 인공 라군 등을 갖춘 와이키키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유명하다. 와이키키 해변과 맞닿은 레인보우타워를 비롯한 6개의 타워가 제각각의 매력으로 일종의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하와이의 대표 이미지가 됐다. www.hiltonhawaiianvillage.com 돌고래가 헤엄치는 카할라호텔 대중적이고 북적대는 와이키키 소재 호텔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탤런트 이영애가 결혼식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다. 고급 웨딩촬영 및 허니문 리조트로서의 색채가 강하다. 자녀 동반 가족단위 여행객들로부터 인기인데, 리조트 내에 돌고래 대여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 돌핀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www.kahalaresort.com 와이키키 바다와 맞닿은 쉐라톤와이키키 와이키키 바다와 맞닿은 리조트 호텔이다. 객실이 1,6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를 자랑한다. 1층에 자리 잡은 뷔페 레스토랑 카이 마켓Kai Market은 ‘농가에서 식탁까지’를 콘셉트로 하와이산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www.sheraton-waikiki.com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com/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아메리칸 슬램’ 노리는 스피스… 타이틀 방어 나선 매킬로이

    ‘아메리칸 슬램’ 노리는 스피스… 타이틀 방어 나선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의 ‘아메리칸 슬램’이냐,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의 5년 묵은 한풀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13일 밤(한국시간)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무려 1000만 달러의 총상금을 놓고 전 세계에서 15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는 단연 스피스다.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스피스는 미국땅에서 열리는 3개 메이저대회를 한 해에 석권하는 ‘아메리칸 슬램’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루지 못한 진기록이다. 올해 4승을 수확한 세계랭킹 2위의 스피스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 최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스피스에 도전장을 던진 선수는 존슨이다. 그는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0년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우승을 향해 질주하던 중 18번홀 벙커에서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았고, 이 때문에 존슨은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공동 5위로 밀려났다. 이 코스는 500개가 넘는 벙커로 악명이 높다. 존슨의 5년 전 악몽이 서려 있는 18번홀 벙커는 올해 VIP용 대형천막이 들어서 사라졌다. 1년간의 투어 중단을 접고 올해 복귀한 존슨은 지난 3월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으로 건재를 확인한 터라 5년 묵은 한풀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 7월 디오픈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 왼쪽 발목을 다치는 불운을 겪은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그는 “발목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무뎌진 실전 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우즈의 경기력도 주목된다. 그는 올 시즌 US오픈과 디오픈에서 잇따라 컷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주 끝난 퀴큰론스 내셔널에서는 공동 18위에 올라 일단 재기의 가능성은 보였지만, 그렇다고 이 대회 5번째이자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기대를 거는 팬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위 당·정·청 회의] “노사정위 재개 노력”… 노동계와 직접 소통 ‘개혁 물꼬’ 튼다

    [고위 당·정·청 회의] “노사정위 재개 노력”… 노동계와 직접 소통 ‘개혁 물꼬’ 튼다

    황교안 국무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린 22일 고위 당·정·청 만찬 회동에서는 노동 개혁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당·정·청은 지난 5월 마무리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하반기에는 노동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노동 개혁은 4대 구조 개혁(공공, 노동, 교육, 금융)의 ‘노른자위’에 해당한다. 일자리 확대는 물론 경제 활성화와도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 회동 참석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이 ‘4대 개혁은 힘들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다. 청년 일자리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이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여권 관계자는 “(당·정·청이) 한몸처럼 움직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노사정위원회 활동 재개를 위해 당·정·청이 노력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영국 보수당 정부의 ‘노조와의 전쟁’을 롤 모델로 삼은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노동계와의 소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제1관문은 야당의 반발을 넘어 노동계와의 직접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이다.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현장 설득 행보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정책협의회를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새누리당과 노동계의 대화 채널이 복원되면 2011년 ‘타임오프’(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도입이 핵심인 노조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연대가 파기된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새누리당은 한국노총과의 정책 연대를 시도했지만 여권의 공공 부문 개혁에 한국노총이 반발하면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정·청 회의에 앞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한국노총 지도부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노동 개혁은) 정부 주장만 할 수 없는 문제고 노동계만 (주장)할 수도 없다”면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법에 있는 거기(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자. 싸워도 거기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 보겠다”고도 했다. 실무 차원의 물밑 작업도 시작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 부위원장과 면담을 하는 등 대화 재개를 시도했다. 노동 개혁의 양대 축은 이른바 ‘쉬운 해고’로 불리는 고용 유연화와 임금피크제를 취업규칙에 반영하는 임금체계 개편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한국노총은 지난 2일 노동 개혁에 반발해 18년 만의 총파업을 결의했다. 야당의 반발도 변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는 될 수 없다. 갈등과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노동 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근로계약 변경·해지 등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정치적 휘발성이 크고 민생과 직결되지 않은 사안은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 해킹 논란, 정치인 사면, 부정부패 척결 등은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혐의를 받은 황우석 박사에 대한 사면이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 만찬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최고위원 중 한 명이 황 박사의 잘못도 있지만 연구가 굉장히 아깝다, 잘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군 ‘물고기집 전차’가 서해를 지키는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군 ‘물고기집 전차’가 서해를 지키는 이유

    1995년 8월 우리 군은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M48A5 전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전에 투입한 지 20년이 넘은 낡은 전차 275대와 탄약 4만t을 받는 대신 미군의 탄약 관리비용 6700만 달러를 면제해주기로 했죠. 당시 우리 군은 역시 미국에서 도입한 M48A3 전차를 주력 전차로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차는 ‘M48A3K’라는 이름으로 한국 전차로 탈바꿈했지만 주포 구경이 90mm에 불과해 북한의 전차를 상대하기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국회에서 노후 장비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국방부는 “105mm 주포를 단 전차가 꼭 필요하고, 큰 돈을 주고 사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M48A5K’가 우리 군 주 전력으로 배치됐죠. 하지만 전차 도입을 결정한 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군은 이 전차를 ‘물고기집’으로 바다에 수장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380대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앞바다에 수장됐고, 2년 전부터 폐기장비로 목록에 올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M48 계열 전차와 M60 계열 전차 6000대를 폐기하기로 결정한 상태였죠.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궁금하다구요? 당시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이 별로 변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20년 전 헐값으로 산 낡은 전차가 최일선에 이미 20년 전에 미군이 물고기집으로 수장하거나 폐기한 전차. 군이 저렴하게 도입했다고 자랑한 그 낡은 전차가 아직 우리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배치돼 있습니다. 심지어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서북 도서 지역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지만, 이 전차들은 여전히 퇴역하지 못하고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군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해병대도 이 전차를 운용하고 있죠. 곤란한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고장이 나도 대체 부품이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다른 노후 전차를 뜯어 부품을 채워넣거나 수시로 고장나지 않도록 정비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전차 정비병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실감이 될 정도입니다.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금방 묻혔고, 군은 늘 ‘예산 부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 문제로 밖엔 보이지 않는데요. 그나마 올해부터 K1 전차나 주포 구경이 120mm인 K1A1 전차로 일부나마 교체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차 ‘K2 흑표전차’의 완전 국산화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을 국산화한 전차는 2017년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여 노후 전차의 전면 교체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K2 전차 파워팩을 최근 우리 기술로 개발했지만,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전차의 첫 생산은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최신 전차를 전방 기갑부대에 우선 배치한 뒤 전력 효율성을 고려해 밀어내기 방식으로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구형 전차도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군 장비 노후화 문제, 전차만 해당될까요. 군 생활을 한 예비역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아니오’를 외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노후 장비 문제도 짚어봤습니다. ●위장막 도입 예산 70%를 수리비로 사용 육군본부의 ‘육군전력운용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역병과 예비역들에게 흔히 ‘두돈반’으로 불리는 가장 일반적인 수송차량 2½t 트럭 가운데 사용 수명을 초과한 차량 비율은 2013년 기준으로 23%에 육박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90년대에 도입해 수명 20년을 넘긴 차량만 4000대가 넘습니다. 일반적인 사용 수명은 20년이지만 노후 차량 상당수를 폐차하지 못하고 정비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¼t 차량과 5t 트럭도 90년대에 도입한 것이 많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군은 2005년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로부터 민간차량을 군용차량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민간차량은 군용차량과 비교해 가격이 60~80%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어 예산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대신 내구성이 낮고 수명이 짧은 단점도 있죠. 군은 민간차량 도입률을 현재 45%에서 2020년까지 60%로 올릴 계획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내수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예산 절감 효과도 커 환영할 만한 정책입니다. 하지만 노후차량을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대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물량을 유지하는데만 치중하다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교체해야 할 물량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입니다. 야외 훈련 필수품인 ‘천막’은 어떨까요. 2012년 기준으로 분대용 천막 9000여개 가운데 노후 장비가 58%에 달했습니다. 군데군데 해지고 구멍이 나 임시로 손질한 천막 많이 보셨을 겁니다. 군은 지난해 가로 4.5m, 세로 5m로 각각 0.7m, 1.3m 넓힌 신형 분대용 천막을 보급했습니다. 무게가 가벼운데다 팩이나 연결끈이 필요하지 않아 2명이 30분이면 설치할 수 있고, 따로 비닐을 칠 필요가 없도록 방수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그렇지만 해마다 50억원씩 편성하는 예산으로는 이런 신형 천막으로 모두 교체하는데 무려 11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모든 장병이 신형 천막을 사용할 시기가 언제일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적의 눈을 피해 장비를 숨기기 위한 장비인 ‘위장막’은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상당수 부대에서 비를 피하는데 사용하는 ‘우의’의 위장무늬로 위장막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2013년 기준으로 보급한 지 10년이 넘은 낡은 위장막이 전체의 77%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위장막 도입 예산 35억원 가운데 70%를 ‘위장막 수리비’로 배정했을 정도로 장비보급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예비역들의 실소만 자아낸 예비군 총격사건 대책 군은 예비군 총격 사건이 벌이진 지난 5월 예비군 조교에게 신형 방탄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는데요. 사실 많은 장병과 예비역들은 보도를 접한 뒤 실소를 참지 못했습니다. 전방 사단 장병들조차 여전히 개발한 지 15년이 넘은 구형 방탄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니, 구형 방탄복조차 구경하지 못한 장병이 대다수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2010년 이전까지는 특전사나 특공대, 수색대, 헌병, 검문소 등 특수임무 부대에만 구형 방탄복 2만벌을 보급했습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GOP 대대, 해안 경비부대, 5분 대기조, 기동타격대를 추가해 총 10만벌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2013년 기준으로 3만벌 밖에 보급하지 못했습니다. 군은 2018년까지 부족한 10만벌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업체의 방탄복이 북한의 AK-47 소총에 뚫린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실전 경험이 많은 미군은 미국 국립사법연구소(NIJ) 레벨 4급으로 7.62mm 철갑탄 방호능력을 갖춘 방탄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개발해 전면 도입하려는 국산 신형 방탄복은 9mm 권총탄과 AK-47의 7.62mm 소총탄을 방호할 수 있는 NIJ 레벨 3A급입니다. 군은 올해 초 격오지 장병들에게 원격진료를 제공한다고 거창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당장 급한 것은 전방 사단급 이하 의무대의 노후화된 장비 개선으로 보입니다. 골절 등의 부상 환자가 대부분인 전방 의무대는 낡은 엑스레이(X-ray) 장비 밖에 없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군 시설은 의료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면허가 없는 의무병이 병리검사와 방사선 촬영을 담당합니다. 이달 들어 군은 장교가 아니더라도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면허가 있는 의무병이 합법적으로 의료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군 보건의료인’으로 포함시키는 규정을 마련했지만 단기간에 전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현재 의무병 7900여명중 의료법과 약사법에서 규정한 국가 면허를 가진 사람은 6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또 노후화된 장비 개선은 여전히 장기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공군 장비의 노후화 문제는 심각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430여대 가운데 40%가 노후 기종인 F-4 팬텀과 F-5 제공호로, 구형전차와 마찬가지로 폐기하는 전투기를 분해해 재사용하는 ‘돌려막기’가 일상일 정도입니다. 국산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KF-X)과 F-35A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차기 전투기 사업(F-X)이 계속 미뤄지면서 퇴역 시기가 늦춰졌죠. F-4E는 2019년까지 30대 전량을, F-5 E/F는 2019년까지 90대, 2025년 50대를 퇴역시킬 계획입니다. 다행히 두 사업이 모두 궤도에 오르긴 했지만 만약 2018년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로 예정된 F-35A 도입 시기가 조금이라도 늦춰진다면 심각한 전력공백이 생길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언제까지 예산 타령만…결국 의지의 문제 군 장비 노후화 문제와 관련해 군은 줄곧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주장했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적당한 시기가 있는 법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성능 좋은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마땅히 칭찬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며 단 한 대의 장비도 외면하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한 장병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장비 교체 주기가 명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장비의 국산화와 교체 사업이 지연된 사례가 많았고, 그 공백을 군은 장병들의 땀으로 메웠습니다. 일부 군 관계자가 방산비리에 엮이기도 했고 납품 일자 지연, 시험성적서 조작, 정비대금 편취 등의 문제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젠 부족한 예산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읍소하는 것도 염치가 없어보입니다. 단 한가지라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결과로 보여줄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11)‘태국의 원빈’도 못 피한 軍입대 제비뽑기 (12)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13)전투복 교체 돌고 돌아 6년…장병복지를 논하다 (14)6·25 전쟁 때 쓰던 수통 지금도 쓰고 있을까 (15)F-16D에 참패했다는 F-35A를 위한 변명
  •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대표들 “세월호 천막 철거하라…서울시 불법 동조”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대표들 “세월호 천막 철거하라…서울시 불법 동조”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대표들 “세월호 천막 철거하라…서울시 불법 동조”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 철거를 촉구했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등 3개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 철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 대표들은 이날 서초동 서울법원청사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농성 단체가 농성을 확산하려 하는데도 서울시는 불법시설물을 철거하지 않고 이들의 불법을 사실상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월호 유족들이라고 하더라도 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가 이들의 불법행위를 묵인하겠다는 것은 공무원의 법령준수의무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유족들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도 세월호 농성단체는 무엇을 더 요구한단 말인가”라며 “이제는 문화공간인 광화문 광장을 다수 시민들에게 돌려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3개 단체는 그동안 각각 고유한 활동을 펼쳐 왔으나 세월호 농성 지속과 서울시의 방관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제헌절을 앞두고 공동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편향된 이념적 가치에 몰입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위험이 발생할 때에는 서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대표들 “세월호 천막 철거하라…서울시 불법 동조”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대표들 “세월호 천막 철거하라…서울시 불법 동조”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대표들 “세월호 천막 철거하라…서울시 불법 동조”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 철거를 촉구했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등 3개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 철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 대표들은 이날 서초동 서울법원청사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농성 단체가 농성을 확산하려 하는데도 서울시는 불법시설물을 철거하지 않고 이들의 불법을 사실상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월호 유족들이라고 하더라도 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가 이들의 불법행위를 묵인하겠다는 것은 공무원의 법령준수의무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유족들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도 세월호 농성단체는 무엇을 더 요구한단 말인가”라며 “이제는 문화공간인 광화문 광장을 다수 시민들에게 돌려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3개 단체는 그동안 각각 고유한 활동을 펼쳐 왔으나 세월호 농성 지속과 서울시의 방관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제헌절을 앞두고 공동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편향된 이념적 가치에 몰입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위험이 발생할 때에는 서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는? “산방산 진입도로 통제”…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는? “산방산 진입도로 통제”…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는? “산방산 진입도로 통제”…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제주공항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서 해수욕장의 천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2일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윗세오름 초속 27.5m, 고산센터 27.4m, 성판악 26.2m, 가파도 24.3m, 제주 21.8m, 서귀포 14.9m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0시 20분쯤 제주시 일도 2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 안전펜스(98m)가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안전본부 등이 안전조치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설치된 5개소의 몽골천막이 파손되고, 사라봉 오거리에 세워졌던 제주유나이티드 광고탑이 전도됐다. 아라동 상광사 부근의 가로등이 전도되고, 도남우체국 4거리 서쪽 신호등이 방향이 틀어졌다. 이밖에 제주시 수협사거리, 다음커뮤니케이션 앞, 거문오름 입구, 오라동 주민센터 앞, 영천동 마을 안길 등지의 가로수 9그루와 보호수 1그루가 쓰러지고 돌담이 무너지기도 했다. 폭우 때마다 낙석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방산 진입도로가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의 출·도착 항공편 총 425편 중 왕복 104편(국제선 1편 포함)이 결항해 관광객 2000여 명의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공무원의 10분이 1인 200여 명에 비상근무하도록 하고,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해수욕장 천막 파손”…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해수욕장 천막 파손”…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해수욕장 천막 파손”…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제주공항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서 해수욕장의 천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2일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윗세오름 초속 27.5m, 고산센터 27.4m, 성판악 26.2m, 가파도 24.3m, 제주 21.8m, 서귀포 14.9m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0시 20분쯤 제주시 일도 2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 안전펜스(98m)가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안전본부 등이 안전조치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설치된 5개소의 몽골천막이 파손되고, 사라봉 오거리에 세워졌던 제주유나이티드 광고탑이 전도됐다. 아라동 상광사 부근의 가로등이 전도되고, 도남우체국 4거리 서쪽 신호등이 방향이 틀어졌다. 이밖에 제주시 수협사거리, 다음커뮤니케이션 앞, 거문오름 입구, 오라동 주민센터 앞, 영천동 마을 안길 등지의 가로수 9그루와 보호수 1그루가 쓰러지고 돌담이 무너지기도 했다. 폭우 때마다 낙석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방산 진입도로가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의 출·도착 항공편 총 425편 중 왕복 104편(국제선 1편 포함)이 결항해 관광객 2000여 명의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공무원의 10분이 1인 200여 명에 비상근무하도록 하고,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찬홈 경로, 제주 날씨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5m”…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경로, 제주 날씨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5m”…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경로, 제주 날씨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5m”…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경로, 제주 날씨, 제주공항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서 해수욕장의 천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2일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윗세오름 초속 27.5m, 고산센터 27.4m, 성판악 26.2m, 가파도 24.3m, 제주 21.8m, 서귀포 14.9m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0시 20분쯤 제주시 일도 2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 안전펜스(98m)가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안전본부 등이 안전조치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설치된 5개소의 몽골천막이 파손되고, 사라봉 오거리에 세워졌던 제주유나이티드 광고탑이 전도됐다. 아라동 상광사 부근의 가로등이 전도되고, 도남우체국 4거리 서쪽 신호등이 방향이 틀어졌다. 이밖에 제주시 수협사거리, 다음커뮤니케이션 앞, 거문오름 입구, 오라동 주민센터 앞, 영천동 마을 안길 등지의 가로수 9그루와 보호수 1그루가 쓰러지고 돌담이 무너지기도 했다. 폭우 때마다 낙석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방산 진입도로가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의 출·도착 항공편 총 425편 중 왕복 104편(국제선 1편 포함)이 결항해 관광객 2000여 명의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공무원의 10분이 1인 200여 명에 비상근무하도록 하고,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5m”…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5m”…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5m”…제주공항 2천여명 발 묶여 태풍 찬홈 영향권, 제주 날씨, 제주공항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서 해수욕장의 천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2일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윗세오름 초속 27.5m, 고산센터 27.4m, 성판악 26.2m, 가파도 24.3m, 제주 21.8m, 서귀포 14.9m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0시 20분쯤 제주시 일도 2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 안전펜스(98m)가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안전본부 등이 안전조치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설치된 5개소의 몽골천막이 파손되고, 사라봉 오거리에 세워졌던 제주유나이티드 광고탑이 전도됐다. 아라동 상광사 부근의 가로등이 전도되고, 도남우체국 4거리 서쪽 신호등이 방향이 틀어졌다. 이밖에 제주시 수협사거리, 다음커뮤니케이션 앞, 거문오름 입구, 오라동 주민센터 앞, 영천동 마을 안길 등지의 가로수 9그루와 보호수 1그루가 쓰러지고 돌담이 무너지기도 했다. 폭우 때마다 낙석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방산 진입도로가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의 출·도착 항공편 총 425편 중 왕복 104편(국제선 1편 포함)이 결항해 관광객 2000여 명의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공무원의 10분이 1인 200여 명에 비상근무하도록 하고,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자의 소리] 광화문광장의 시각장애인 보행권/김경규 서울 3기동단 31기동대 경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2009년 8월 1일 광화문 광장 및 지하 해치마당을 개장하면서 시각장애인이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광장을 설명해 주는 시각장애인 안내촉지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기동대 소속 경찰관으로서 광화문광장에 근무하고 있다. 근무하면서 보니 광화문광장에 있는 시각장애인 안내촉지도가 노후화돼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제대로 읽을 수 없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잘못 표기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을 서울시에 알려 바로잡은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광화문광장 내에 설치돼 있는 ‘그늘막 벤치 화분’과 세월호 분향소 등 농성장 천막이 일부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을 차단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블록을 인식하는 데 착오가 있으며 시각장애인 안내촉지도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실정을 보고 안타까웠다. 광화문광장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점자블록을 가리고 있는 ‘그늘막 벤치 화분’과 세월호 농성장 천막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블록과 안내촉지도는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과 나침반 그 이상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광화문광장 내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정비로 시각장애인들의 보행권을 보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규 서울 3기동단 31기동대 경위
  • 122m 절벽에 캡슐이…세계서 가장 아찔한 호텔

    122m 절벽에 캡슐이…세계서 가장 아찔한 호텔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호텔이 등장했다. 122m 절벽 상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이 ‘허공 호텔’은 페루의 쿠스코 근교의 성스러운 계곡(Valle Sagrado de Los Incas)에서 만날 수 있다. ‘나투라 바이브 스카이롯지 어드벤처 스위트’(Natura Vive Skylodge Adventure Suite) 호텔은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동시에 투명한 창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에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호텔에서는 잉카문명의 심장과도 같은 마추픽추 인근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0m 가 넘는 높은 절벽에서 떨어질 위험이 없는 유리창이 있어 안전을 보장한다. 캡슐 형태의 외관은 항공우주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매우 가볍고, 투명한 창 너머로 300도에 가까운 시야확보가 가능하다. 동시에 8명이 ‘투숙’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도 특징이다.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총 6개의 창문과 4개의 환풍구가 있어 답답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샤워실도 따로 갖추고 있으며 친환경 화장실과 싱크데, 고 퀄리티의 침구 등은 편안하고 환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돕는다. 다만 이 호텔에 ‘체크인’하기 위해서는 와이어로 된 고정로프를 이용한 ‘비아 페라타’ 방식이나 트래킹으로 112m 높이 절벽까지 등반해야 한다. 고공활강 체험과 1일 숙박 패키지는 한화로 30만원대. 한편 이번에 공개된 페루의 ‘절벽위의 호텔’은 지난 4월 영국 노스웨일즈 해변가에 등장한 또 다른 절벽위의 호텔에서 영감을 지어 설계됐다. 영국의 이 호텔은 안전펜스가 없이 커다란 천막을 절벽에 고정시킨 것으로, 페루의 호텔보다 다소 위험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힐링캠프 이지현, “코 때문에 인물 버려” 아빠 이덕화 얼마나 닮았나 보니 ‘머리숱이?’ 화들짝

    힐링캠프 이지현, “코 때문에 인물 버려” 아빠 이덕화 얼마나 닮았나 보니 ‘머리숱이?’ 화들짝

    힐링캠프 이지현, “코 때문에 인물 버려” 아빠 이덕화 얼마나 닮았나 보니 ‘머리숱까지..’ ‘힐링캠프 이지현’ 배우 이덕화의 딸 이지현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빠 이덕화를 쏙 빼닮은 붕어빵 외모를 자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배우 이덕화와 최수종이 출연해 ‘자유남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천막 뒤에서 등장한 이지현은 “이덕화 씨의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모습을 드러낸 이지현은 “(제가) 아빠랑 많이 닮았다”며 “특히 코가 똑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덕화는 “코 때문에 인물을 버렸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덕화 딸 이지현은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빠와 닮은 외모를 언급한 바 있다. 이지현은 지난해 5월 한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 당시 “드라마 모니터를 하다 (내 얼굴에서) 아버지 이덕화의 얼굴을 봐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 얼굴을 모니터 할 때 깜짝 깜짝 놀라는 게 가끔 제게서 아빠 얼굴이 나오더라. 머리 빠지는 것도 약간 비슷한 것 같고 여잔데 숱이 별로 없다. 머리가 자꾸 빠진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캡처(힐링캠프 이지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이지현, “코 때문에..” 아빠 이덕화 깜짝 발언

    힐링캠프 이지현, “코 때문에..” 아빠 이덕화 깜짝 발언

    지난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배우 이덕화와 최수종이 출연해 ‘자유남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천막 뒤에서 등장한 이지현은 “이덕화 씨의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모습을 드러낸 이지현은 “(제가) 아빠랑 많이 닮았다”며 “특히 코가 똑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덕화는 “코 때문에 인물을 버렸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이지현, 아빠 이덕화 닮은 곳 어디?

    힐링캠프 이지현, 아빠 이덕화 닮은 곳 어디?

    지난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배우 이덕화와 최수종이 출연해 ‘자유남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천막 뒤에서 등장한 이지현은 “이덕화 씨의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모습을 드러낸 이지현은 “(제가) 아빠랑 많이 닮았다”며 “특히 코가 똑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덕화는 “코 때문에 인물을 버렸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이지현, “아빠랑 많이 닮아.. 특히 코” 외모 보니

    힐링캠프 이지현, “아빠랑 많이 닮아.. 특히 코” 외모 보니

    지난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배우 이덕화와 최수종이 출연해 ‘자유남편’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천막 뒤에서 등장한 이지현은 “이덕화 씨의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모습을 드러낸 이지현은 “(제가) 아빠랑 많이 닮았다”며 “특히 코가 똑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덕화는 “코 때문에 인물을 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