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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비닐 천막 속 김성태 원내대표

    [서울포토] 비닐 천막 속 김성태 원내대표

    국회 앞 계단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다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 농성장으로 돌아와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6일, 김 원내대표 농성장 주변에서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피습’에도 나흘째 단식 계속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피습’에도 나흘째 단식 계속

    피습 뒤 목에 깁스하고 비내리는 농성장 복귀동료의원들 매일 10명씩 릴레이 동조단식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피습’에도 불구하고 6일 정부·여당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 도입 관철을 위한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을 4일째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비가 내리는 이날 오전에도 국회 본청 계단 앞 한국당 ‘대한민국 헌정수호 투쟁본부’ 천막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목에는 깁스를 한 상태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및 특검 도입에 관한 여야 원내대표의 잇단 회동에도 민주당이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자 지난 3일 오후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무기한 노숙·단식 투징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일 낮에는 농성장 앞으로 누가 주문한지 모를 피자가 배달됐다가 그냥 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당은 단식농성을 조롱하는 의미로 봤으나, 음식점 등의 사정을 고려해 법적 조치는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5일) 오후에는 김 원내대표가 국회 안에 있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본청 계단을 오르던 중 김모씨(31)로부터 턱 오른쪽 부위를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치료를 받고 같은 날 밤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 “드루킹 특검 수용하는 그날까지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은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동료 의원들도 매일 지역별로 10명씩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했다. 전날 의원총회 직후에는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전희경 대변인 등 의원 10명이 동조 단식을 했다. 6일은 주말인 점이 고려돼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동조단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농성장에는 황열헌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김 원내대표를 찾아 폭행 사건에 유감을 표했다. 이름이 같은 같은 당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이 김 원내대표 옆을 지키는 모습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드루킹 사건, 특검 관철 무기한 단식 투쟁”

    김성태 “드루킹 사건, 특검 관철 무기한 단식 투쟁”

    “홍준표 사퇴 안 하면 중대 결심” 공천반발 강길부 의원 탈당 시사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와 여당에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야당을 대표해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당 천막농성장에서 노숙 투쟁을 시작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전 회동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애초 이날 양당 원내대표가 정상회담 국회 비준 동의와 드루킹 특검 수용에 합의하며 한국당이 국회 천막투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권의 정상회담 국회 비준 추진에 대해 “국회 비준 동의 문제는 논의 대상도 시기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식 해제 시점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 등 모든 문제를 교섭단체 협의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에 4일까지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이를 거부하면 특단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에 반발했던 한국당 소속 강길부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강남, 노점 외관 규격화 사업

    서울 강남구는 지역 내 골목길 노점상과 대화해 노점 외관을 규격화하는 식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부터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이전한 노점상과 협의해 노점 규격을 길이 2.5m, 폭 1.5m로 축소하고 형형색색 지저분한 천막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하는 등 환경 미화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손수레 노점 26개 가운데 8곳이 자발적으로 정비에 참여했다. 정비에 드는 비용은 스스로 부담한다. 강남구는 기업형 노점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로 지난 2016년 전국 유일의 간선도로변 보도 위 불법노점 없는 거리를 조성한 바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정쟁 대상 될 수 없다

    여야가 한 달 동안 공방만 거듭하다 4월 임시국회를 ‘빈손’으로 마감할 모양이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만나 해법을 모색했지만 회기 마감 하루 전까지 입씨름만 벌이고 5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고 한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 공방과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 도입 등을 놓고 기싸움만 하다가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못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일자리 추경안과 국민투표법 논의는 물론 자유한국당이 추진한 방송법 개정안도 통과하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본업을 도외시한 채 언제까지 소모전만 벌일 것인지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5월 임시국회는 4월의 문제들에 더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가 있어 더 복잡해졌다. 한국당은 2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은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를 막기 위한 ‘방탄국회’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드루킹 특검 도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존 문제들은 풀리지 않고, 새로운 문제는 자꾸 쌓이는 형국이다. 여야는 지금부터라도 무릎을 맞대고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한국당이 천막 농성을 접고 국회에 복귀하는 게 먼저다.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만큼 현안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방탄국회’를 위한 소집이 아니란 걸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추경안과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를 회피하면 안 된다. 추경안이 맘에 들지 않으면 보완하면 된다. 처음엔 김기식 사퇴 건으로, 그 이후엔 드루킹 사건을 이유로 협의조차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는 여야 모두 정파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는 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을 구체화·제도화하기 위해선 국회 역할이 필수적이다. 한국당은 비핵화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폐기 로드맵이 북ㆍ미 회담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한국당이 모를 리 없다. 냉전적 시각에서 어깃장을 놓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도 일자리 추경과 판문점 선언 비준 같은 중대사를 처리하려면 야당을 몰아붙이지만 말고 체면을 세워 줄 필요가 있다. 드루킹 특검 도입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보다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명분이 아무리 좋다 해도 정치는 현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그래도, 당신은 꽤 잘 견디고 있어요

    그래도, 당신은 꽤 잘 견디고 있어요

    SNS 위로글 유명세에 공간 마련 숙소처럼 쉬거나 1대1 상담가능 찾아가는 위로 ‘새봄 프로젝트’도 “1050 다양한 손님, 고민 털어놔 난 그저 묵묵히 이야기 들어줄 뿐 지칠 때 찾는 상징적 공간 되길”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유리창. 다양한 책이 꽂힌 책장과 책상, 아늑한 침실까지만 보면 여느 여행자의 숙소처럼 보인다.그런데 내부 벽마다 쪽지들이 붙어 있다. ‘봄을 생각하니 웃음꽃이 피고 너를 생각하니 사랑꽃이 핀다’, ‘특별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하루 속에 있는 건 모두 특별했다’, ‘바람이 이렇게 차고 내일은 또 어렵다. 세상에 아무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나름의 방식으로 꽤 잘 견디고 있는지 모른다.’ 따뜻한 글귀들이 부드럽게 마음속에 내려앉는다.이 모든 건 지난 1월 헤이리 예술마을에 ‘세상에 하나뿐인 고민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소장으로 나선 작가 글배우(김동혁·30)의 ‘글배우 서재’ 풍경이다. 책 ‘걱정하지 마라’, ‘신호등처럼’(이상 답),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쌤앤파커스)를 펴내며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그가 상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자신부터 실패자였다. 20대 때 시작한 의류 사업이 망하고 절망에 빠진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단문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의 글들은 SNS에서 폭발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으면서 스스로 생명을 갖고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그때부터 SNS를 통해 그와 대화하고 싶다는 상담 요청이 쏟아졌다. ‘죽고 싶다, 힘들다, 위로받고 싶다.’ 각자마다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고 음울했다. 고민 끝에 글배우는 2015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천막을 치고 고민을 듣고 위로의 글을 건네는 ‘불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무려 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사연을 보낸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고민을 듣고 위로하는 ‘새봄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서울에 머물 곳이 없어 찜질방을 전전했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작 위로를 받은 건 나 자신이었어요. 잘 살지 못했다고 여겼던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은 것이죠. 그때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상담소를 차리자고 마음먹게 됐어요. 2년간 전국을 돌며 300회 넘게 강연을 한 덕분에 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죠.” 고민상담소를 찾는 사람들도 각인각색이다. 부산에서 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상경한 19살 학생부터 고시생, 50대 타투이스트에 이르기까지 글배우에게 속을 터놓기 위해 상담소를 찾았다. 한 개인에게는 지구만큼이나 무거울지도 모른 각자의 고민 앞에 그가 해 줄 수 있는 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인간 관계, 꿈, 자존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연애에 대한 고민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정답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하죠. 어느 분은 1시간 내내 제 앞에서 울다 가시기도 해요. 전 그저 충직하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잠깐 동안의 동행자 같은 존재일 거예요.” 글배우는 여행자들의 숙소이자 상담소인 이 공간을 위로나 힐링을 추구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삶에서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찾을 곳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위로잖아요. 그런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글배우는 상담을 바탕으로 현 시대의 불안을 탐구하는 ‘걱정의 인문학’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그가 언젠가 펴낼 이 책에서는 어떤 따뜻한 위로의 언어들이 빛을 발할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전통곡예의 마지막 보루 ‘동춘 서커스’이 김포에 온다

    93년 명맥을 이어온 한국 전통곡예의 마지막 보루 ‘동춘 서커스단’이 경기 김포에 온다. 28일 경기 김포문화재단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 공연을 28일 오후 7시 김포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김포 들꽃정원 전시 부대행사로 열린다. 모자 저글링을 비롯해 농구공묘기와 공중곡예 등 전통적인 곡예 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발레와 서커스를 결합한 서커스 발레, 비보이 집체와 같은 무용, 음악 등 예술성을 접목한 새로운 장르도 선보인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창단돼 우리나라 방방곳곳을 찾아 유랑하며 천막으로 가설극장을 세워 공연한 단체로 유명하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기쁨의 눈물로 승화시켜 향수어린 전통 곡예단의 명맥을 93년간 이어온 국내 유일 서커스단이다. 나들이하기에 좋은 봄날 추억의 동춘서커스도 관람함면서 김포한옥마을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 전통곡예의 마지막 보루 ‘동춘 서커스단’ 김포에 온다

    한국 전통곡예의 마지막 보루 ‘동춘 서커스단’ 김포에 온다

    93년 명맥을 이어온 한국 전통곡예의 마지막 보루 ‘동춘 서커스단’이 경기 김포에 온다. 28일 경기 김포문화재단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 공연을 28일 오후 7시 김포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김포 들꽃정원 전시 부대행사로 열린다. 모자 저글링을 비롯해 농구공묘기와 공중곡예 등 전통적인 곡예 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발레와 서커스를 결합한 서커스 발레, 비보이 집체와 같은 무용, 음악 등 예술성을 접목한 새로운 장르도 선보인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창단돼 우리나라 방방곳곳을 찾아 유랑하며 천막으로 가설극장을 세워 공연한 단체로 유명하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기쁨의 눈물로 승화시켜 향수어린 전통 곡예단의 명맥을 93년간 이어온 국내 유일 서커스단이다. 나들이하기에 좋은 봄날 추억의 동춘서커스도 관람함면서 김포한옥마을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당, 네이버 본사 방문 장외투쟁…민주당 “회담 앞두고도 정치 공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쟁을 자제하겠다던 자유한국당은 25일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장외 투쟁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대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겨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이미 여러 차례 특검 구성을 국회 정상화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특검을 수용하면 추경과 국민투표법 개정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보다 현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정의당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민주당에 부화뇌동할 것이 아니라 야당이면 야당답게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윤 수석에 대해 ‘댓글 공작’을 방조한 네이버에 대한 보은 인사라고 주장하며 “네이버도 범죄 행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한국당은 네이버를 방문한 자리에서 실시간 검색어의 폐지와 기사 클릭 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 도입 등 대책을 촉구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 “언론사마다 이해관계의 많은 부분이 다르다”면서 “만약 (아웃링크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면 이에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가 공개됐다. 그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둑이’의 요청이 담긴 대화 내용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밀면 경쟁 상대가 광화문의 지시인지 의심한다’, ‘전해철은 실명 거론하지 말고 이재명만 살짝 견제하자는 것이 바둑이의 요청’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상 ‘바둑이’가 지령을 내리고 회원에게 하달하는 형태”라며 “지령이 다분히 조직적으로 이행됐다는 점을 추정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 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대해 “실체도 불분명한 드루킹 사건을 핑계로 ‘특검쇼’까지 하고 있다”면서 “남북 회담이 열리는 역사적 순간에도 (장외) 천막을 걷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가 분노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차가운 맹골수도에서 꺼내 올린 아이들의 시신이 실린 배였다.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는 새로운 시신이 바다에서 꺼내 올려질 때마다 번호를 매겼다. 무심한 숫자는 벌써 100을 넘기고 있었다. 번호와 함께 시신의 키 등 인상착의 등이 커다란 화이트보드 위에 적혔다. 치아 교정기를 하거나 큰 점이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옷과 신발의 브랜드 정도로밖에 아이들을 설명하지 못했다.유독 기억나는 아이가 있다. 앞선 다른 시신에 비해 너무 특징이 없었다. 아무도 아이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한 엄마가 갑자기 “내 딸이야. 내 딸”이라고 울부짖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엄마의 직감이었을까. 아이는 그렇게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부두 바로 옆에 있는 천막으로 시신이 운구되고 아이의 가족들은 신원 확인실로 들어갔다. 시신을 확인하고 나온 아이 엄마는 “아이가 잠을 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가 물에서 괴로워하다가 죽은 게 아니라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고 고통 없이 죽은 거 같다”고 했다. 딸이 덜 괴로웠길 바라는 엄마의 마지막 바람이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그 아이의 얼굴을 본 것은 몇 주 후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였다. 수백 개의 영정 가운데, 그 아이의 이름을 보고 한동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한없이 예쁜 아이였다. 하찮은 단어 몇 개로 아이를 표현했던 그날의 팽목항 화이트보드가 너무 미안했다. 세월호를 취재하며 기억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기억하는 또 하나의 장면은 참사 이튿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순간이다. 앞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와는 180도 달랐다. 정 전 총리를 향해 성난 학부모들은 물병과 신발을 집어 던지고 체육관 밖으로 빠져나가던 총리를 막아섰다. 그리고 부르짖었다. “물속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을 구하러 당장 잠수부를 투입하라”고 말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섰을 땐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통령이라면 차디찬 바다 깊은 곳에서 당장 배를 꺼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최고 통치권자에 대한 마지막 기대였을 것이다.최근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보와 그날의 박수 소리가 겹쳐지며 참담함을 느낀다. 세월호 피해자 상당수가 정상적 애도를 끝내지 못했다. 애도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 과정이다. 하지만 애도의 작업은 절대 간단치 않다. 나이에 상관없이 내적, 외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애도에 실패한 이들은 상실 대상에 대한 애착을 거두지 못하고 자기비하나 우울증에 빠지기까지 한다. 얼마 전 세월호 4주년이 지났지만, 왜 그렇게 큰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수백 명의 사람을 구하지 못했는지 우리는 온전히 알지 못한다. 누군가는 이제 그만하라고 이야기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지겹다고까지 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세월호 피해자의 정상적인 애도를 방해한 것이 누구인지 말이다. yoon@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한강 봄꽃축제장 불법-환경 파괴 심각”

    김광수 서울시의원 “한강 봄꽃축제장 불법-환경 파괴 심각”

    서울시의회에서 김광수(노원5) 바른미래당 대표의원은 봄이 찾아온 한강을 둘러보고 봄꽃과 함께 텐트가 활짝 펼쳐진 현장을 점검했다. 한강은 4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강의 봄, 꽃으로 피다’의 행사명을 정하고 봄꽃 릴레이 축제기간을 한강 전역에서 갖고 있다. 주요내용을 보면 개나리→벚꽃→유채꽃→찔레꽃→장미 5개 봄꽃 릴레이로 즐기기, 봄꽃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축제, 행사로 한강의 봄 즐기기, 미세먼지 저감하는 시민참여 식목행사, 한강숲 조성을 계획했다. 김광수 의원은 “한강은 축제기간을 통해 무질서 천국으로 변했다.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은 공원의 기능을 상실하고 무법이 난무한 통제 불능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통행을 하는 주 통로에 임시매장을 설치했으며 한강공원에서는 할 수 없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음식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임시매장의 천막에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왕닭꼬치, 떡볶기, 순대, 오뎅, 닭강정 등의 음식을 조리해서 떳떳하게 판매를 하고 있었으며, 주변에 쓰레기는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도로변 입구 주변에는 인도에 가판대를 설치할 수 없으니 공원을 침범하여 가판대를 설치하고 음식물을 조리하고, 기타 물품을 판매하여 잔디로 메워진 공원 바닥을 훼손하고 있었다”다며 “더욱 가관인 것은 잔디로 조성된 공원주변은 이미 텐트촌이 되어 또 다른 비점오염원을 만들어 가는 장소가 되고 말았다. 텐트 주변에는 끓여온 라면과 오뎅, 통닭 등에 술과 음료수를 놓고 술판이 벌어진 모습에 공원의 기능 보다는 유원지의 기능으로 바뀐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의도 공원은 봄꽃 축제의 장이 아니라 불법이 성행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전시장의 축제장소가 되고 말았다며 “한강사업본부는 어떻게 임시매장을 설치할 생각을 했는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임시매장 바로 옆에는 이미 설치된 고정적인 허가된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원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조리를 해서 음식물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 조리를 하려면 가스통이 들어와야 하고 이에 따른 위험이 다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시매장에서 조리음식물을 허용한 서울시는 마땅히 법을 무시하고 스스로 불법을 자행한 꼴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한강 봄꽃축제 현장을 둘러본 김 의원은 “한강에는 텐트를 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수십개의 텐트가 난무하고 있으나 이를 조금도 제지하지 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준비되지 않는 관리 속에서 무슨 봄 축제를 하고 한강 자연성회복을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한강은 공원이다. 공원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반드시 구분이 되어야 한다. 하루 속히 잘못된 내용이 시정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드루킹 특검 도입하고 국회 정상화하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500만원을 받았다가 올해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회에서 만나 드루킹 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어제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수사팀을 보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도 드루킹 관련 특별수사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수사에 대한, 잘못된 브리핑으로 이미 사과했다. 검찰도 지난해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나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마당에 뒤늦게 법석을 떤다고 국민이 믿어 주겠는가. 지금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국회에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물론 일자리 추경안과 여성의 성폭력 문제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법안 등이 산적해 있지만 드루킹 파문으로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북핵과 이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부상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때가 지난해 말이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중재,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 등으로 겨우 마련된 대화의 장이고, 성공하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는 호기다. 거꾸로 남북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경우를 생각해 봤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북핵문제와 국내 정치가 다른 영역처럼 작동하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마저 가려지고 있다. 이제 드루킹 수사는 특검에 맡기자.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야당은 천막을 걷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한다. 야당은 특검 도입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시빗거리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사드 기지 입구 경찰·주민 충돌…주민 30명 다리 위에 갇혀

    사드 기지 입구 경찰·주민 충돌…주민 30명 다리 위에 갇혀

    경찰 23일 장비 반입 위해 미리 진밭교 장악주민 40여명 다리 주변서 강제 진압 항의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시설공사 장비 반입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경찰과 사드 기지 건설 반대단체가 충돌했다. 오후만 해도 사드 기지 인근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는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경찰이 사드 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린 지난 20일부터 반대단체 회원과 충돌하지 않도록 진밭교 일대에 경찰력을 투입해 별다른 마찰을 빚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2일 저녁부터 상황이 갑자기 변했다. 반대단체 회원과 일부 주민 등 30여명이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사드 기지 정문에서 200여m 떨어진 진밭교에 모이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경찰은 오후 6시 40분께 진밭교에 미리 배치한 경찰 300여명을 투입해 주민 등 30여명을 다리 중간 지점에 몰아넣고서 다리 입구를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과 대치상황이 이어져 주민 2∼3명이 다쳤다. 일부 회원과 주민은 다리 난간 밖으로 철 구조물을 내밀고 올라갔고 경찰은 밑에서 방패를 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이들을 다리에서 밀어내고 다리를 장악했다. 그러자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은 다리 입구에 비닐 천막을 치고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경찰 진압에 항의하고 있다. 오후부터 내리는 빗속에서도 오후 9시 30분 현재 회원과 주민은 100여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경찰은 10m 길이 진밭교에 반대단체 회원이 설치한 격자형 구조물을 치우고 있다. 알루미늄 봉으로 만든 구조물은 지난 12일 장비 반입 시도 당시 주민이 한 명씩 들어가 경찰의 강제해산을 막는 데 썼다. 소성리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방부가 23일 오전 장비와 자재를 반입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어 대치상황은 내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방부가 지난 12일에 이어 또다시 경찰 지원을 받아 장비와 자재 반입을 강행할 경우 주민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경찰이 시위장비가 있는 진밭교 주위를 둘러싸고 차단하고 있다”며 “다리 위에 시위장비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바른미래당 지도부, 드루킹 댓글공작 특검 요구 천막농성

    [서울포토] 바른미래당 지도부, 드루킹 댓글공작 특검 요구 천막농성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후보, 류승민. 박주선 공동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드루킹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 하며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2018.04.2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경찰수사 우선” vs. “대통령 답해야”

    “경찰수사 우선” vs. “대통령 답해야”

    여야는 주말인 21일에도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문제로 입씨름을 계속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실시를 거듭 주장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드루킹 게이트’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넘어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김 의원이 드루킹과 공모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고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이제는 문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정태옥 대변인도 “청와대는 드루킹의 댓글조작 범죄행위를 인지했는지, 인지했다면 어디까지 했는지, 사후에 인지했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는 민주당 뒤로 숨지 말고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양심을 저버린 거짓과 꼬리 자르기로 특검을 피하려 한다면 다가오는 선거에서 그 몸통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한국당에는 “댓글 사건을 빌미로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어 유감”이라며 국회 등원을 주문했고, 민주당에는 “특검밖에 해법이 없다. 당장 특검을 수용해 한국당이 천막을 걷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여당은 경찰 수사부터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드루킹 특검 도입을 논하기에 앞서 일단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다. 특검은 경찰의 수사결과에 의혹이 남는다면 그때 가서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4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고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을 역공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개헌과 민생을 볼모로 국회를 마비시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국회복귀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시국회 ‘개점휴업’ 6월 개헌 무산되나

    정쟁으로 4월 임시국회가 3주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면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6월 개헌 국민투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와 여당이 정한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시한은 23일이다. 개헌 국민투표에 재외국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처리를 거쳐 23일까지 공포되지 않으면 실무처리 시간상 개헌은 어렵다는 게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생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23일까지 국민투표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21~22일은 주말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은 현실적으로 20일뿐이었다. 그러나 20일에도 국회는 열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당원이었던 드루킹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고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이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국회 파행의 원인이었던 방송법 처리 문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 등을 넘어 드루킹 사건까지 겹치면서 여야 대립을 풀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비상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마저 수용을 촉구하는 특검을 민주당과 청와대만이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끝내 파행으로 몰고 가고 정쟁과 대통령 정치로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민의 참정권을 볼모로 정치 도박을 한 최악의 정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투표권리를 빼앗으면서까지 개헌을 무력화함으로써 결국 호헌세력으로 민심을 등지기로 한 것인지 분명하게 대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에서는 오는 23일까지 기다려본 뒤 개헌 등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23일은 국회가 과연 개헌 의지가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여야가 개헌안에 합의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발의한 개헌안이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표류하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회는 선행되어야 할 국민투표법조차 개정하지 않고 있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하려면 2014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한 현행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한다. 실무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오는 23일에는 개정안이 공포돼야 한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오늘까지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6월 동시투표는 물론 개헌도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천막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의 즉각 복귀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 등의 저지로 국민투표법 개정이 무산되더라도 대통령 개헌안 표결은 예정대로 오는 5월 24일까지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국회는 5월 24일까지 개헌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개헌에 대한 국회의 태도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5월 24일은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른 국회 의결 시한이다.앞서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 ▲선거연령 하향 조정 ▲토지공개념 명문화 ▲‘근로’ 용어를 ‘노동’으로 수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신설 등을 골자로 구성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 전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들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당원이었다는 이유로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묻는 것은 허황한 정치 공세”라면서 “(국가기관의) 권력형 댓글조작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장난을 동일시하는 것은 파리보고 새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과 그 일당은 수도 없이 민주당 대표인 저와 민주당 정치인들을 공격했다”면서 “당청을 이간질하는 것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세를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고 뒤로는 권력에 줄을 대며 가소로운 협박과 댓글 장난으로 권력에 기생하려 한 한심한 온라인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드루킹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민주당도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면서 “수사 당국은 하루속히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부풀려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 대표는 또 대법원이 전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징역 4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 “국가기관을 이용해 9년간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관여한 행위가 심판을 받은 것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국가기관을 활용해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천막 농성과 관련, “이번 천막은 명분, 대책, 민심이 없는 3무(無) 농성이다. 민생, 개헌, 추경을 내팽개친 국회가 그 어떤 주장을 해도 국민이 곱게 볼 리가 없다”면서 “한국당의 천막 농성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발목잡기, 한반도 평화 막기에 다름이 아니다.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애 놓고 편히 죽을 수 있을까요”...발달장애 부모로 산다는 것

    “우리 애 놓고 편히 죽을 수 있을까요”...발달장애 부모로 산다는 것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 우리 아이, 저 없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차라리 같이 죽을까 생각까지 해요. 제가 세상을 떠날 때 아이를 생각하며 웃을 수 있을까요?”지난 18일 청와대 인근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부둥켜안은 부모 20여명이 보도블록 위에 녹색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다.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라는 손팻말을 든 채였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보름 넘게 간이 천막을 치고 24시간 릴레이 농성을 하고 있다. 매일 밤 5~6명의 부모는 천막 속 차가운 바닥에서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농성 중 서울신문과 만난 홍인화(여·가명)씨는 전북 전주에서 지적장애 1급 자녀를 키우고 있다. 37세 성인 자녀지만 지능은 유치원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 홍씨는 자녀 이발에서부터 뒷물을 받아 내는 것까지 오롯이 홀로 감당한다. 가장 힘든 점을 묻자 “내가 죽을 때,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걱정”이라고 답했다. 홍씨는 “사실 지난해 딸과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그러곤 “지난해 6월 응급실에 누워 딸과 위세척을 받으면서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끝까지 지켜 줘야지 굳게 다짐했다”며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곁에 있던 자녀는 우는 엄마를 보곤 그 가슴에 마구 얼굴을 비벼 댔다. 홍씨의 이야기를 함께 듣던 다른 부모들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다들 극단적인 선택을 두고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뗐다. 자녀를 돌보기 싫다거나 미워서가 아니다. 부모가 죽고 나면 자녀가 살 방도가 없어 차라리 같이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부모들은 “내가 죽을 때 아이의 생사를 걱정하지 않게끔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 수 있게 국가가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통칭하는 말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상 성장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말한다. 영화 ‘말아톤’이나 ‘맨발의 기봉이’의 주인공이 바로 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이 성인이 돼 의무 교육이 끝나면 지능은 여전히 아이에 머물러 있더라도 갈 곳은 사라진다. 많은 성인 발달장애인들은 집에서 TV를 보며 하루를 보낸다.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자폐성 장애인의 82.9%(지적장애인 65.3%)는 부모의 돌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장애인의 4.5%, 자폐성 장애인의 1.5%만이 홀로 일상 생활이 가능했다. 2014년 4월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되자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크게 안도했다. 그러나 법률만 생겼을 뿐 갈 길이 멀다. 중증장애인 직업훈련 시설, 낮 활동 지원 제도 등이 추진돼야 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시설에서만 작은 규모의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국가 수준의 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최소한 ‘주간 활동 서비스’를 제도화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달라는 것이 이들의 바람이다. 19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靑, 국정 독주에 국민 피로감 직시하길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에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는 상식 밖이다. 심각하게 실망스럽다. 김 전 원장의 사퇴는 그가 청와대의 코드 인사였기 때문이 아니다. 여론이 근거 없이 뭇매를 들었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국회의원 시절 김 전 원장의 정치후원금 기부 행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 판단을 내렸다. 선관위의 판단은 누구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 내용에 승복하겠다며 직접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사표 수리만으로 없던 일 취급할 문제가 아니다. 부실해도 너무 부실한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원점에서 손보겠노라고 입에 발린 말이라도 해야 도리다. 일대 혼란을 빚어 놓고도 대국민 사과는커녕 “민정수석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자리값을 못 한다는 원성을 듣는 조국 수석은 이번 인사 참사에서 역시 머리카락도 안 보인다. 집권당이라는 곳의 대응은 또 어떤가.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를 향해 유감 표명을 했다. 민주당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선관위 유권해석은 여론몰이식 해석”이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법치주의의 근간을 앞장서 존중해야 할 여당 의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선거법을 개정하고 헌재 심판청구를 하겠다니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엄연한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겁박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민주당이야말로 무얼 믿고 누구를 보고 정치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저런 오판이 가능한지 의아스러울 뿐이다. 청와대와 여당의 정무 감각이 마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드루킹 사태의 대응 자세도 다르지 않다. 여당 핵심 인물인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드루킹 사건을 평창올림픽 댓글 조작으로만 보기에는 의혹의 판이 자꾸 커진다. 현직 민정비서관이 연루됐는데, 청와대는 “우리도 피해자”라고 남의 말 하듯 가볍게 뱉을 일이 아니다. 청와대가 가장 듣기 불편한 말이 “내로남불”이 아닐까 한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자세를 보자면 여론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있는지 읽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국민에게 ‘불통 트라우마’가 얼마나 큰지는 누구보다 청와대가 잘 알 것이다. 불통ㆍ불신이 커지면 여당은 당장 대야 협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뭣 하나 신통한 게 없는 자유한국당이 때를 놓칠세라 국회 천막 농성에 나섰을 판이다. 국민 울화를 돋우는 이런 볼썽사나운 풍경을 지금 청와대와 여당이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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