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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일터로” 조업채비 분주/타결이후 현대自 표정

    ◎울산시민­협력업체 “모두의 승리” 박수/농성천막 거두며 “수고했다” 서로 격려/일부노조원 “누군 살고 누군 죽나” 반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현대자동차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된 24일 울산공장 안은 평온을 되찾은 가운데 노사가 ‘아픔 씻기’와 조업재개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특히 그동안 애를 태우며 지켜보던 울산시민과 협력업체들은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얻은 ‘모두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회사측은 상오부터 수출물량이 밀려있는 아토스공장의 실태를 파악하는 등 정상조업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울산 공장장인 鄭達玉 부사장은 하오에 중역회의를 열고 사업장별로 상황을 파악하며 정상조업을 독려. ○…합의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자동차 주변에 배치됐던 1만2,000명의 경찰은 일시에 철수했고 대부분 노조원들도 회사에 설치했던 농성천막 철거에 나서며 서로를 격려.한 노조원은 “정리해고 이후 생존권이 보장되는 선에서 노사 대타협이 이뤄져 실망하지 않는다”며 집행부의 결정을 이해하려는 모습. 그러나 정리해고 사원가족이라는 한 여성은 격앙된 목소리로 “40여일동안 천막농성으로 죽을 고생을 했는데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다니 억울해서 못살겠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울산지역 대부분 시민들은 “노사가 경찰력 투입없이 사태를 해결해 정말 큰일을 해냈다”며 환영일색.울산 상공회의소 高源俊 회장(56)은 “두달 가까운 현대자동차 사태로 울산 경제가 말이 아니었는데 평화적으로 해결돼 정말 다행이다”며 “하루 빨리 정상조업해 부도직전으로 몰린 협력업체가 회생하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
  • ‘충돌직전’ 현대自 현장/경찰 1만3,000명 농성해산 준비완료

    ◎노조,천막 늘리고 가족 대거 합류시켜 현대자동차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위해 17일 경찰병력이 회사 주변에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정부의 막판 중재가 실패할 경우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날 100여개 중대 1만3,000여명의 병력을 회사 주변과 시 외곽에 배치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시 사내로 진입,텐트 농성자들을 먼저 해산시킨 뒤 건물옥상과 공장안으로 대피한 사수대를 고립시켜 진압한다는 2단계 작전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러나 공권력 투입에 대비,회사안의 농성천막을 200개에서 300여개로 늘리고 민주노총 소속 전국 사업장으로부터 핵심 인원을 지원받아 이날부터 노조사무실에 긴급상황실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노조는 특히 회사안 농성에 동참하고 있는 부녀자와 어린이 등 가족들을 노조사무실 옥상으로 옮겨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맞서기로 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상오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1만6,000여명의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업정상화를 위한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고 하루빨리 정상조업을 할 수 있도록 노조가 협조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 팔기회 회장 나전모방 南在祐 사장/“내 인생에 좌절없다”

    ◎84년 첫 부도… 올 폭우로 4번째 시련/중랑천 범람에 공장 침수… 25억대 피해/“회사에 천막치고 복구작업 진두 지휘” “이제 겨우 네번째인데 용기를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경기도 의정부의 중소업체인 나전모방(사장 南在祐)도 이번 게릴라성 폭우를 피하지는 못했다. 중랑천의 범람으로 회사가 물에 잠겼고 피해액만도 25억여원에 이르렀다. 웬만하면 시름에 잠길 법한데도 南사장은 의외로 담담했다. 오히려 회사 앞에 천막을 치고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도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팔기회(八起會) 회장이기도 한 南사장은 “83년 회사를 맡은 후 숱한 어려움을 이겨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75년부터 사업에 손을 댄 그는 모방업과 무역업에 주력해오다 83년 나전모방을 인수했다. 직원 400여명에 양복지 시장의 8%를 점유할 정도로 중견업체였다. 그러나 대기업이 본격 진출하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 결국 84년 5월 첫번째 부도를 냈다. 회사를 떠나지 않은 직원들이 똘똘 뭉쳐사력을 다한 결과,회사가 회생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해 9월 올해와 같은 물난리로 그만 공장이 침수돼 버린 것.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숙사에 화재까지 발생,누가봐도 재기불능이었다. 하지만 南사장은 굴하지 않았다. 사방팔방을 돌아다닌 끝에,수해복구자금 9억원을 지원받아 재기에 나섰다. 이듬해 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오뚝이처럼 일어선 南사장은 이후 꾸준한 신장세를 기록,94년에는 4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탄탄대로에 들어선 듯했다. 자신의 재기비결을 공유한다며 팔기회를 조직한 것도 이때다. 하지만 시련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상승곡선을 이어가던 회사는 모방 경기의 쇠퇴로 어려움에 처했고,과잉 설비투자로 자금난까지 겹쳤다. 끝내 지난해에는 기계 가동을 중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南사장은 이번에도 집념 하나로 은행에 살다시피해 ‘화의’ 인가를 받아냈다. 때마침 공장지대에 중탄산 나트륨의 온천수가 발견돼 온천사업을 개발하고,나전모방의 기계를 해외에 매각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사업을 지속한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번 수해로 매각을 하려던 기계가 물에 잠겨 보수비만도 6∼7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당했다. “명색이 팔기회 회장인데 보기 좋게 재기해야죠” 南사장은 삽질을 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 현대自 공권력 투입 초읽기/노조선 비상식량 준비 등 대항태세

    ◎경찰 1만3,000명 집결… 농성 가족 격리 착수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가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울산 현대자동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16일 현대자동차 사태가 노사간 협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이번 주중으로 회사안에 공권력을 투입해 농성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들을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위해 이번 주 초까지 회사 주변에 전국에서 100여개 중대 1만3,000여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병력증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격리작업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공권력 투입시기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투입작전때 회사안에서 농성에 가담하고 있는 여성과 아이 등 근로자 가족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은 여성 경찰기동대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해산과정에서 노조사무실 옥상 철구조물과 주조공장 굴뚝 농성자들의 안전을 위해 헬기를 투입하는등 육·공 합동작전을 펴고 가능한한 희생자가생기지 않도록 퇴주로를 열어줄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현대자동차 공권력 투입작전을 울산 도심을 흐르는 강 이름을 따 ‘태화강 작전’으로 이름 붙였다. 회사안에 천막을 쳐놓고 1,500여명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노조는 공권력 투입이 임박해지자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등 대항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는 17일 상오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임직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업정상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최종 정리해고 대상자 1,538명을 놓고 회사측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정리해고자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를 고수해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 대자연속에서 즐기는 연극·무용 2題

    ◎화성 국제연극·무용제­‘자연,성,인간’ 주제 국내외 13개팀 참가/거창 국제연극제­지리산 찾는 피서객 천막극장·누각서 관람 국제연극축제가 각 지역에서 피서철 상품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제2회 수원 화성(華城)국제연극·무용제와 제1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무더위를 뚫고 8월1일 나란히 막을 올린다. 8월31일부터 한달반 남짓 이어지는 서울국제연극제와 9월의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까지 어느때보다 지역별 국제연극제가 풍년이다. 화성국제연극·무용제(9일까지)는 지난 96년 연극제로 출범,올해부터 무용까지 끌어안는다. ‘자연,성(城),인간’을 주제로 걸고 모든 공연이 화성 화홍문 앞 잔디밭에서 펼쳐질 예정. 이번에는 해외 8팀,국내 5팀 등 총 13팀의 연극·무용단을 초청했다. 중국 희곡학원 경극단의 경극 ‘패왕별희’·‘요천궁’,호주 뱅가라 무용단의 ‘물고기’ 등이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오정은씨의 인형극 ‘로미오와 줄리엣’도 참가한다. 이밖에 폴란드 플로비소리움 극단,러시아 몽플레지르 극단,뉴질랜드 풋노트무용단,일본 라반의 정원 무용단 등이 가세한다. 한국 팀은 극단 성,수원도립극단,김영실 무용단,송수남 무용단,김현숙 무용단 등.(0331)45­4587. 거창국제연극제(15일까지)는 지리산·덕유산 등을 찾은 피서객들을 겨냥한 잔치. 거창군의 상설극장 몇군데를 비롯,천막극장,전통 누각·정자·한옥을 배경삼은 무대,야외무대 등을 고루 활용한다. 해외 참가팀은 프랑스 오디세이 극단,캐나다 테리프레스 극단,일본 지다이 극단,러시아 유고자파드 극단 등 네단체. 국내팀으로는 연희단거리패,수레무대,극단 민예,창원,뿌리,현장 등을 비롯,고성오광대패,조승미발레단이 공연한다.(0598)944­4738.
  • 현대自 오늘 조업재개/노조에 농성시설물 철거 요청

    울산 현대자동차는 28일부터 정상조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사안에 설치된 천막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철야농성중인 조합원 및 가족들도 모두 나가 줄 것을 27일 노조측에 요청했다. 노조가 이를 거부하거나 정상조업을 방해하면 고소·고발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0일부터 지금까지 회사안에 100여개의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노조측은 회사의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않는 한 정상조업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사실상 조업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올바른 생활습관 현암사 동화시리즈

    ◎살갗나라에는 누가누가 살고 있을까/이닦기·음식 꼭꼭 씹어먹기 등 지도/생물학 원리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여름 피서.아이들이 일년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행사다.하지만 부모들 입장에선 무조건 들떠 있을 수만은 없다.피서지에만 데려다 놓으면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는 아이들.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뙤약볕 아래 민머리로 뛰어나가니 일사병에 걸리지 않을까,홀딱 벗고 해변을 오가다 등껍질이나 벗겨지지 않을까 바람잘날 없는 심정이다. 최근 나온 ‘살갗 나라 두리’(안나 러셀만 글·그림,장지연 옮김)는 피서를 앞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만한 책.현암사에서 펴내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동화’ 시리즈 세번째 권이다. 몇년새 어린이책 단행본이 붐을 이루면서 아이들 생활지도 그림책이 여러군데서 나왔지만 현암사 시리즈는 특히 개성있다.인사예절,밥먹기,대소변가리기 등 유아들 기초습관 잡는 법이 주류였던데 비해 어느 정도 자기 고집이 생긴 어린이들의 구체적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아주 실용적이다.예를 들어 시리즈 첫째권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는 이닦기를,둘째권 ‘뱃속 마을 꼭꼭이’(이상 러셀만 글·그림,박희준 옮김)는 밥먹을때 꼭꼭 씹어먹기를 지도하는 책. 그런데 이 책들은 전혀 훈계적이지 않다.생물학적 원리를 뼈대삼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살을 입혀 흥미진진하게 동화처럼 풀어낸다.한번 훑어보면 절로 이 잘 닦고 꼭꼭 씹어먹어야지 하는 마음이 샘솟을 것 같다. ‘…두리’는 땡볕아래 쏘다닐땐 꼭 모자와 런닝을 챙겨입고 노출된 부위엔 썬크림을 바르라는 것이 메시지.하지만 듣기싫은 설교는 한군데도 없고 대신 살갗나라 대표들의 긴급회의를 보여준다.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팬티차림으로 조개를 주으며 쏘다닌 누리.저녁이 되자 온통 빨갛게 타버린 피부가 따끔따끔 아파온다.그러자 살갗나라에선 부위별 대표를 뽑아 귓바퀴 회의에 파견한다.어깨마을에서 온 들썩이는 “집천장(어깨피부)까지 달군 뜨거운 햇볕에 다들 쓰러졌다”고 호소한다.머리마을의 부시시 아줌마가 “나라 전체가 뙤약볕에 타고 있는데 무슨 방법을 찾자”고 제안한다. 더위,뙤약볕 퇴치법에 다들 머리를 싸맬 즈음 엉덩이마을 포동이가 느즈막이 나타났다.“우리 마을은 수영복 천막이 가려줘 아무일도 없었다”볼마을 연지도 거든다.“두리 엄마가 두리 볼을 쓰다듬을때 나타나는 손마을 사람이 우리 마을 곳곳에 하얀 양산을 펴줬는데 그게 햇볕을 막아주더라” 누리가 머리마을에 모자 지붕을,배마을과 어깨마을에 티셔츠 천막을,얼굴에 썬크림 양산을 씌워주자 살갗나라 사람들은 기운을 되찾는다.이들이 다시 땅을 일구자 빨갛던 땅(누리 피부)이 그제서야 갈색으로 돌아온다.
  • 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열전현장-광명乙

    ◎‘개혁엔진’‘참일꾼’ 숨가뿐 백병전/조 후보측 남성강세 고무 “투표율만 높이면”/한나라 “전 시장 프리미엄… 여심은 우리편” 12일 밤 경기도 광명시 하안1동 주공 아파트 공터.밤 9시가 넘은 시각에도 200여명의 주민들이 천막 안팎에 모여 있었다.주부들은 널판지를 깐 채 앞자리를 장악했고 30∼50대의 남성들은 선 채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다. 趙후보는 “광명 발전을 위해 힘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며 그린벨트 해제와 교육환경 개선 등 자신의 선거공약을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질의 응답은 팽팽한 긴장감이 압도했다.“지역 연고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출마했느냐”,“서민의 애환을 살피겠다는 데 쌀 20㎏,파 1단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며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매일 저녁 4차례나 강행하고 있는 趙후보의 ‘아파트 단지 대화 광장’현장이었다. 같은 시각 여성후보인 한나라당 全在姬 전시장도 철산3동 한신아파트와 소하2동 미도 아파트를 돌면서 ‘광명 지킴이 대화마당’을 가졌다.관선 1년 민선 3년간 시장 재직시 일궈놓은 텃밭을 지킨다는 각오가 역력했다.“내 손으로 만든 광명시 발전계획을 중앙무대에서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호소도 곁들여졌다. 선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광명을 선거는 ‘趙-全 후보’가 저마다 우세를 주장하듯 ‘엎치락 뒤치락’접전의 연속이다.‘개혁의 기관사’,‘힘있는 여당대표’를 앞세운 趙후보의 대세몰이에 ‘참일꾼론’으로 방어망을 친 全후보의 한판 대결 형국이었다. 성(性)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만큼 52%에 이르는 여성표 향배에 시선이 모아진다.‘끈끈하게’ 주부층을 관리해 온 全후보의 ‘여성표 강세’가 두드려졌다.주부 趙慶子씨(38세·소화동)는 “시장 시절 청소부들과 쓰레기를 치고 시장을 누비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점검하던 모습이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趙대행이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광명에 온 것 아니냐”(朴금선씨 소화1동)는 등 다소 부정적 견해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은 “초반 여성 약세 현상이 반전 분위기에 접어들었다”며 여권 성향 여성단체들이 상당 부분 넘어왔다고 귀띔했다. 반면 趙후보측은 ‘남성 강세’에 상당히 고무된 듯했다.‘金大中=趙世衡’이란 선거 전략과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했다.실제로 거리에서 만난 남성 가운데 70% 정도가 “그래도 지역개발을 위해선 집권당이 유리하다”며 ‘집권당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양 진영 모두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선거일이 공휴일이 아닌 탓에 남성이 절대다수를 점한 봉급생활자(유권자의 40%)의 기권 가능성도 적지않다.이 때문에 趙후보 캠프 내에서는 ‘호남·충청권 결집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유권자 59%(호남 28%,충청 31%)를 차지하는 이들에 일정 ‘충격요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역풍(逆風)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았다.
  • 명동성당 축성 100돌 아침의 갈등/金煥龍 기자·사회팀(현장)

    “철거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29일 아침 축성(祝聖) 100주년 기념 행사로 바쁜 가운데 명동성당측은 농성 중인 민주노총 지도부를 성당밖으로 내보내는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수십년 동안 농성과 시위로 바람 잘 날 없었던 명동성당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농성장도 조금씩 술렁거리기 시작했다.농성자들의 표정에는 밖으로 쫓겨난다는 불안에다 성당측에 대한 불만이 뒤섞여 있었다. 농성장 철거에 신자 100명이 동원될 것이라는 흉흉한 이야기도 들렸다.그래도 대부분의 농성자들은 ‘명동성당이 설마’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성당측은 행사 1시간전까지도 농성장 철거 문제를 결정하지 못했다.잠시라도 철수시키자는 쪽과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쪽의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천막만 걷고 집기는 미관상 가린다’는 평신도 의결기구인 사목위원회의 결론에 농성자들도 동의,줄다리기는 일단락됐다. 절충은 이루어졌지만 성당측이나 농성자들이나 개운치 않다는 표정이었다. 한 농성자는 “명동성당이 변했다”면서 씁쓸해 했고 성당 관계자들은 성당이 언제까지 시위대들에게 ‘안전지대’로 이용돼야 하느냐며 못마땅해 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명동성당이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화가 뿌리를 내리는 상황에서도 성당이 ‘만성 농성병’에 시달려야 하느냐는 항변도 있었다. 한 신자는 “선과 악을 분명히 가릴 수 있었던 반독재 투쟁 시절엔 농성하는 사람들에게 음식과 물을 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누구 편을 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100주년을 맞는 동안 정권과 반정권의 갈등과 충돌로 얼룩졌던 명동성당에는 새 시대를 맞아 또다른 갈등이 싹트고 있는 듯했다.
  • 토지 불법훼손/지도층 앞장 공무원 묵인

    ◎감사원,49개 시·군·구서 석달간 3,761건 적발/공무원 83명 징계 요구/형질변경·무단증축 예사/그린벨트 이축허가 남발/불법건축물 빼고 촬영후 상부엔 “문제없다” 보고 정부산하기관장 등 전·현직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사회 지도층인사들이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둔 행정공백을 틈타 불법으로 토지를 형질변경하거나 건축물을 신·증축하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하남시를 비롯한 전국 4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토지관련 단속실태를 감사한 결과 무려 3천761건의 불법행위를 적발,83명의 공무원을 징계요구하고 불법행위자 1천545명을 고발하거나 원상회복명령 등 의법조치하도록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요구했다고 8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는 별장 및 고급주택을 정기적으로 특별관리,점검해야 하는데도 13개 별장의 무단 잔디정원 조성 등 각종 불법행위를 단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는 불법건축물에 대한 항공사진을 판독하면서불법건축물은 피해가며 문제가 없는 다른 위치의 사진만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원구는 또 불법건축물의 철골구조는 그대로 둔채 천막만 벗기고 사진촬영한뒤 이를 근거로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처리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또 서울시 은평구는 개발제한구역 지정후에 주택의 부지는 제외하고 건축물만을 취득할 때는 이축허가 대상이 아닌데도 주택 2동의 이축을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충북 청원군은 96년 9월 개발제한구역 감시원이 적발보고한 음식점의 구름다리 시설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없이 내버려 두고,같은 업소가 밭 2천244㎡를 불법 형질변경해 주차장으로 사용한 것도 눈감아 줬다고 지적했다.
  • 고양시 구두 수선공 金炳錄씨 무의탁 노인·이웃돕기 10년

    ◎숨은 선행이 ‘자선축제’ 승화/동료·미화협과 10일 구두 1천켤레 증정 행사/부녀회 등 각계서 뜨거운 호응… 시도 적극 후원 【고양=朴聖洙 기자】 한 구두수선공의 숨은 선행이 지역사회의 자선축제 행사로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1동에 사는 金炳錄씨(40)는 오는 10일 고양시 무원마을 제2근린농원에서 열리는 고양시 미화(美靴)협회의 ‘1천켤레 구두증정행사’를 앞두고 행사준비에 분주하다.고객들이 자신에게 수선을 맡기고 찾아가지 않은 중고구두를 정성스레 손질해 지역 무의탁 노인과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金씨는 17살때 혈혈단신으로 이곳에 정착했는데,10년이상 비닐조각으로 천막을 치고 끼니를 거르며 추위와 싸우며 갖은 고생을 했다. 그가 수선한 구두는 이미 500켤레를 넘어섰다.구두증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영세민촌이었던 이곳이 아파트단지로 변한 지난 94년부터.동네가 아파트숲으로 변했지만 金씨의 마을은 여전히 전에 살던 영세민들이 많은 곳이라 구두 한켤레 없이 살아가는 딱한 노인이나 불우이웃들이 의외로 많았다. “10년 넘게 해온 이 일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그런 이웃들이 눈에 어른거려 8평 아파트의 한켠에 두평 남짓한 허름한 막장을 차렸지요” 그는 이곳에서 동네의 무의탁 노인들에게 낡은 구두도 기워주고 무료이발도 해왔다.푼푼이 모은 돈으로 소년소녀가장에게 쌀을 팔아주는 일과 틈틈이 경로당을 찾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金씨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동료 수선공들도 미화협회 차원에서 팔을 걷고 나섰다.고양시내 각 아파트단지 부녀회와 검찰청,한국전력 등 각계에서도 새구두 200여켤레를 보내왔다. 또 고양시는 이날의 행사를 위해 연애인 등을 초청,다채로운 주민축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동네 식당주인들도 모여 우동 1천그릇을 약속했고,피자와 닭튀김 음료 등도 넉넉히 마련할 참이다.
  • 補選 낙선 후보 자살/부산 서구 尹衡喆씨

    ◎득표 미달로 기탁금 못돌려 받자 【부산=李基喆 기자】 부산 서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후보가 유효득표율보다 적은 표가 나와 1천만원의 기탁금을 못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상오 1시30분쯤 부산시 중구 광복동2가 용두산공원내 부산타워 야외휴게실에서 서구 보궐선거에 기호 7번으로 입후보했던 尹衡喆씨(26·자유기고가·부산시 서구 충무동2가)가 2m 높이 천막 철구조물에 자신의 외투허리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張정의씨(5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尹씨는 유서에서 “돈을 쓰지 않고도 선거를 치를 수 있고 정치도 할 수 있다는 내 신념에 목숨을 걸기로 했다.정치인과 공직자들은 부정한 돈에 손대지 말고 세상을 위해 정직하게 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尹씨가 유효득표수인 2천824표보다 적은 874표를 얻어 1천만원의 기탁금을 못받게 되자 선거풍토 등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 류민 특파원,러 최정예 타만스카야사단 방문

    ◎러 정치격변속 중립지킨 ‘문화부대’/주임무 정부건물·요인보호/자체박물관 갖춰 전사 보존/중대원전원 2개방서 생활 러시아 최정예부대로 정평난 타만스카야사단을 우리나라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본사 모스크바 특파원이 방문했다.유사시 크렘린을 비롯한 수도 모스크바의 주요 정부건물 및 요인보호를 주임무로 하는 이 사단은 볼셰비키 혁명전후에 탄생,2차대전에 참전해 독일을 패퇴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러시아 군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이 사단은 또 지난 수십년간 각종 러시아의 정치적인 소용돌이속에서도 엄정한 중립을 지키온 군부대로 이름나 있다. 모스크바시 서남쪽 50㎞ 지점.러시아 최정예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타만스카야 사단은 오히려 민간인 가옥들이 적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시골 소로길을 따라 여느 민간가옥으로 들어가듯 느꼈을때 차량은 어느새 부대안에 들어와 있었다.주변위장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안내자를 따라 처음 발을 들여놓은 곳은 사단 역사박물관.이곳은 1917년 러시아혁명을 전후해 탄생한 이 사단의전사를 한눈에 잘 볼 수 있게 해놓았다.차르시대때의 각종화포와 군복도 이채를 띠었다.피터대제 때부터의 군 발전상이 잘 정리돼 있었다.가만히 보니 타만스카야 사단은 사병을 특히 아끼는 부대 같았다.2차대전때 전공을 세운 사람이라면 장군·사병 차별없이 소형구조물로 이름을 잘 보존하고 있었다.우리네 사단에서는 보기 힘든 이같은 자체 박물관은 러시아 사단 수만큼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연병장으로 나섰다.한 중대 막사 앞에는 부동자세,거수경례 요령 등이 자세히 적힌 입간판을 볼 수 있었다.우리나라 연병장과 차이는 없었다.다만 사열대 옆에는 역대 사단장을 동부조물로 만들어 놓아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윽고 들어간 곳이 사단의 1연대 1대대 1중대 내무반.내무반 정문 앞에서 보초를 선 한 사병이 힘껏 거수경례를 해댄다.하지만 중대원은 모두 훈련을 나가고 없다.내부반 침상은 우리가 소대 혹은 분대별로 따로 되어있는데 반해 중대원 전원이 두 방에 나눠 자도록 돼 있었다.한꺼번에 몰아넣는 이유는 유사시 동원을쉽게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침상옆 다른 방은 10평 남짓한 사병휴게실.여기에는 전화 TV 체스 등이 구비돼 있었다.휴게실 벽은 사병들의 솜씨가 담긴 각종 벽화,그림으로 가득차 있었다.‘문화적’ 군대라는 인상이 들었다.장교 휴게실은 사병 내무반 맞은편 ‘클럽하우스’에 따로 마련돼 있었다.이 클럽하우스에는 3층 정도 높이에 사단병력을 동시 수용하는 강당이 구비돼 있었다. 내무반을 다 돌 무렵 안내자는 일행을 훈련장으로 안내했다.1연대 소속의 훈련장이었다.타만스카야 사단은 우리식으로는 기계화 보병사단.반경이 10㎞쯤 되어보일 정도로 끝이 안보이는 이 훈련장에서 한 중대원이 명중율 100%를 자랑하는 대전차 로켓포 발사시범을 보였다.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할 무렵 갑자기 우뢰를 동반한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일행은 비를 피해 임시로 설치해놓은 천막안으로 들어섰다.임시로 가설해 놓은 천막이 곧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다.10여분쯤 뒤 비가 그친뒤 일행은 임시천막을 빠져 나왔다.모진 폭풍우의 영향으로 천막주위의 수십년된 포플러 나무가 여기저기 뿌리째 뽑혀 있었다.또 주위 대부분 나무들의 가지가 상당수 부러져 있었다.최악의 기상에 임시가설된 텐트가 조금도 흐뜨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과연 ‘악조건을 견뎌내는 붉은 군대’였다.〈마루쉬키노〈러시아〉=류민 특파원〉
  • 이모저모/당 창건 보고대회 ‘충성’ 촉구

    ◎군·학생 등 동원 곳곳서 경축행사 【내외】 ○…북한은 9일 평양 평양체육관에서 노동당 창건 52주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열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제고를 촉구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서 당비서 김기남은 보고를 통해 김정일 당총비서 추대를 ‘우리 당의 역사적 사변’이라면서 “김정일을 영원한 수령으로 모시고 김정일의 영도따라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회에는 김정일은 불참했고 부주석 이종옥 박성철,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당비서 계응태 전병호 한성용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8일 김정일이 당총비서로 공식 추대된 이후 평양시 청년학생들,인민무력부,사회안전부,육해공군 장병들의 경축야회를 각각 개최했다.2만명의 청소년을 동원,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에서 청년동맹1비서 최용해는 “김정일을 우리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영광스러운 시대의 첫 세대 청소년답게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심을 지니고 김일성조선,김정일장군님의 나라를 온세상에빛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무력부 육해공군 장병들과 사회안전부 군무자들도 이날 전승광장에서 경축야회를 갖고 “수령결사옹위정신,총폭탄정신,자폭정신을 지니고 우리의 미래이신 김정일 장군님을 결사옹위하는 제1근위병,제1결사대가 될 굳은 결심을 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를 축하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9일에도 거리 곳곳에서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 시내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일성 광장과 북한 제1백화점,대극장과 거리,교차로 등 곳곳에서 춤판이 벌어지고 있으며 곳곳에서 오케스트라와 확성기를 통해 커다란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곳곳에 경축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한 천막으로 만든 소매상점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김정일의 총비서직 승계를 축하하는 대형 포스터를 단 꽃차가 정기적으로 거리 곳곳을 운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평양 시내 곳곳에는 또 ‘우리 당의 최고위에 오른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를 뜨겁게 축하하자’,‘21세기는 김정일의 시대’라는 등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 사명대사 기념회 학술회의 김영작 교수 발표 요지

    ◎사명당 임란때 대일외교 큰 업적/전쟁후 원한관계서 평화·선린 전환 주역 사명대사는 흔히 임진왜란때 의병을 규합해 왜군에 맞선 구국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전후 조선과 일본의 선린관계 회복에 몸을 바친 탁월한 외교가로서의 역할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사명당기념사업회가 18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서 ‘사명당의 생애와 사상의 조명’이란 주제로 마련한 학술회의에서 국민대 김영작 교수(정치외교학)는 사명당의 외교적 역할과 그 의의를 부각시켜 관심을 모았다.다음은 김교수의 ‘사명대사의 대일교섭에 관한 일고찰’이란 주제발표문의 요지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승의병을 조직,항왜투쟁을 전개했을뿐 아니라 네차례나 왜장 가토오 기요마사(가등청정)의 진중에 들어가 적정을 탐정하고 외교담판을 전개했다.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끝난뒤 조선과 일본 양국이 소원한 관계에 있던 1605년 조정의 명을 받아 대마도에 파견된 것을 기회로 일본 본토로 들어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와 담판을 통해 포로쇄환 및 양국의 국교 정상화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일교섭에 관한 학구적인 분석이 전무한 상태이다. ○대일교섭 분석 전무 사명대사의 특이한 활동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그리고 임란후 그가 전개한 대일외교 담판이다.그는 명나라와 일본 사이에 전개된 이른바 ‘강화교섭’의 실상과 조건을 파악하고 적장 가토오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와(소서항장) 사이의 갈등을 증폭시켜 적진을 분열시킴으로써 ‘조선영토의 일본에의 할양’과 ‘조선의 일본에의 복속’을 전제로 추진된 명·일간 강화교섭을 저지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다.또 일본의 새 지배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회견을 가져 7년여에 걸친 침략전쟁으로 인한 두나라 사이의 감정을 풀고 신의와 평등에 기초한 국교 정상화의 초석을 마련했다.그 과정에서 3천명에 가까운 포로송환도 주선했다. ○국교정상화 디딤돌 그러면 임진왜란의 수원을 청산하고 한·일 두나라의 국교를 정상화한 외교적 공헌은 역사적으로 어떠한 의의를 지니나.임진왜란은 오랜 양국간의 친선관계를 원한관계로 만들어 버린 사건이었다.사명대사의 도일과 이에야스의 강화합의는 두나라의 수원을 풀고 선린·외교관계를 회복하는 첫 계기가 됐다.이를 계기로 조선정부가 1607년의 제1차 회답 및 쇄환사(제1차 통신사)를 일본에 파견케 되며 2년후에는 정식 통상조약이 체결됐다.그후 1811년까지 12차례의 통신사가 파견되고 200년이 넘는 기간에 조·일 양국의 선린우호관계가 지속되는 것이다.도쿠가와 바쿠후(덕천막부)시대 일본·조선간 260년에 걸친 친선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12차례에 걸친 통신사의 교류를 흔히 거론한다.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이러한 친선관계의 첫 계기는 1605년 사명대사 일행의 도일이었으며 그것이야말로 규모는 작았지만 일본과 조선사이의 제1차 통신사라 할 수 있다. ○제1차 통신사 역할 임진왜란을 가운데 놓고보면 한·일 관계는 임란이전 선린우호의 시대와 임란의 침략·피침의 전쟁시대,그리고 임란후 조선과 에도(강호)막부와의 선린우호시대의 전개라는 구분이 가능하다.그런 의미에서 사명대사는 ‘침략과 저항의 전쟁시대’를 다시 ‘평화적 선린우호시대’로 전환시켜 놓은 역사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정리=김성호 기자〉
  • 전통 민속주 한자리에/10일 한국의 집… 주안상 차림법도 소개

    추석을 앞두고 우리 전통 민속주를 골고루 즐길수 있는 술판 한 자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문화유산의 해’ 기념사업의 하나로 오는 10일 상오11시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전국의 민속주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전통민속주 대축제’를 마련한다.재단측은 이날 행사에서 각 지방에 전승되는 국가 및 지방 지정 민속주뿐만 아니라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지정 민속주 등 모두 50여종의 전래 향토술을 내놓을 예정이다.문배주 안동소주 이강주 제주고소리술 당양죽엽청주 등 소주와 한산소곡주 경주교동법주 안동송화주 포천삼국주 백하주 등 청주가 나오며 약용주인 면천두견주 국순당백세주 금산인삼백주와 탁주인 이동막걸리 포천막걸리 화성동동주 안성토속주도 전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속주와 술 만드는 기구를 전시하면서 한가위 차례시범과 한가위상 및 주안상 차림법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전통생활문화의 멋을 느낄수 있도록 한다는게 재단측의 설명이다.참석자들은 한국의 집 전속공연단의 창·권주가 등 축하공연과 함께 행사장에 전시된 모든 술을 안주와 곁들여 공짜로 맛볼수 있다.
  • 남산의 새명물 야외극장 선다/특수소재 천막지붕에 무대·객석 마련

    ◎설치미술가 최은재씨 작품… 내년 완공 남산속에 위치한 국립극장에 멋들어진 야외극장이 들어선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극장이 구상하는 이 야외극장은 현재의 야외 마당에 비와 눈을 가리는 천막지붕 및 무대와 객석을 설치하는 것.그렇지만 남산이 풍치지구인 점을 감안해 보통천막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응용설치미술 개념의 예술작품으로 설치,남산속의 새 명물로 삼겠다는게 국립극장측의 설명이다. 이 천막지붕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설치미술가 최재은씨가 4개월 구상끝에 완성한 작품 ‘팔라디움(보호의 막)’.직경 40m,높이 13m의 철골천막식으로 전체 모양은 네개의 꽃잎을 세겹으로 포개놓은 형태.8개의 강철기둥이 이를 떠받쳐 지탱한다. 천막은 투광력 50%의 특수소재를 사용,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색상은 비교적 화사하고 포근한 톤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 정방형으로 꾸며질 무대는 음향상태를 감안해 지표보다 1m 낮게 설치하며 무대 중앙에는 꿈을 지닌 ‘생명’을 상징하는 5m 높이의 느티나무 한그루를 세운다.최대 수용인원 1천명인 객석은 무대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한다.총공사비는 약 40억원. 극장측은 올 하반기에 야외극장의 개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년이 가기 전에 남산속에서 빗줄기를 바라보며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음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길륭 극장장은 “날이 갈수록 크게 활성화하고 있는 야외공연은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지만 눈이나 비로 취소될 때가 많아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왕이면 남산 일대의 새로운 명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기능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설치미술개념에 접근하게 됐다”고 야외극장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작가 최씨는 “한국의 푸른 하늘을 떠올릴수 있고 보는 이들에게 꿈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 중·남부 농경지 6천㏊ 침수/7명 사망·실종

    ◎남부 오늘도 최고 80㎜ 더 내릴듯 충남 금산이 292㎜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지난 4일부터 사흘동안 전국적으로 내린 50∼250㎜의 많은 비로 7명이 사망,또는 실종되고 5천여㏊의 농경지와 가옥,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에도 남부지방에는 최고 80㎜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상오 11시10분쯤 경남 산청군 산청읍 경호강에서 급류타기를 하던 고무보트 2대가 침수된 다리에 부딪쳐 뒤집이는 바람에 최은숙씨(27·여·부산시 사하고 괴정동)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상오 10시5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주)콜룸부스의 물류창고 앵글천막이 강한 바람에 넘어지면서 행인 장성엽씨(65·여)가 깔려 숨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6시 현재 이번 집중호우로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다.특히 충남과 전북의 피해가 컸다. 주택 26개동이 침수되거나 부서졌고 전북지방 3천946㏊ 등 모두 4천732㏊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또 목포 포항 김해 등 항공 노선 3개와 연안여객선 96개 항로 117척중 30개 항로 36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충청·전북지방 등 전국에 발령됐던 호우경보및 호우주의보는 이날 하오 들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대부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7일 중부지방은 상오 한때 5∼10㎜의 비가 온 뒤 차차 개겠으나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계속돼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6일 하오 8시 현재 강수량은 부안 260 정읍 238 장수 232 전주 225.8 부여 197.5 대전 180.4 보령 172.5 안동 162.3 의성 154 대구 89.8 영월 84.3 광주 77.6㎜등이다.서울은 46.4㎜이다.
  • 9개분야 경제규제 대폭 완화/공정위 4차개혁안

    ◎설계업무 건설사에도 허용 건축사무소가 독점해온 설계업무가 건설회사에게도 허용되고 환경 교통 인구 재해 경관 등 5개로 나뉘어 있는 영향평가제도가 내년부터 하나로 통합돼 환경부에서 전담하게 된다.모든 상공인들이 상공회의소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규제를 2002년부터 없애기로 하는 등 정부가 사업자단체에 위임한 각종 규제도 철폐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제4차 경제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전윤철)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9개 분야별 개혁안을 마련,내달 2일 고건 총리가 주재하는 규제개혁추진회의에 올리기로 했다.공정위는 현재 내무부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이 개별적으로 맡고 있는 5개 영향평가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하고 평가기관이 따로 작성하는 각각의 평가서를 하나로 통합한 종합영향평가서를 만들기로 했다.〈관련기사 6면〉 이와함께 창고용 천막같은 공장내의 가설건축물을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자율화했으며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에 한해 입찰금액의 5% 이상을 내는 입찰보증금 제도도 없애기로 했다.건설회사가 설계­시공 일괄방식(턴키공사)의 공사를 진행하거나 자기공장 및 아파트를 지을 때는 건설회사가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9개분야 경제규제 개혁안 주요내용

    ◎대형건축물 사전승인제 시·도 이양/건축위심의 불복땐 재심요청 가능/환경·교통 등 5분야 통합 영향평가/정부 발주공사 입찰보증금제 폐지/임시 컨테이너창고 신고대상 제외 경제규제개혁위원회가 27일 마련한 분야별 개혁안을 알아본다. ▲대규모 주택사업에 대한 사전결정제도의 개선(하반기 시행)=100세대 이상이거나 10층 이상인 주택 건축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관계부처에 사전에 법 위반사항 유무를 신청,승인받는 제도로 주택건축촉진법에는 사업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건교부훈령으로 의무화돼 있어 건교부 훈령을 폐지한다. ▲사전승인제도의 폐지 또는 대상 건축물의 범위 조정(하반기 시행)=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은 시 도지사나 건교부장관(41층 이상 또는 30만㎡ 이상인 경우)으로부터 국가안보 지역환경 도시기반시설 등 광역적 영향에 관해 미리 승인받도록 돼 있으나 건교부장관 승인사항을 시·도지사 승인사항으로 개선한다.또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건축심의와 시 도지사의 사전승인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한다. ▲지방건축위원회 심의절차 개선(하반기 시행)=지방건축위원회의 심의 과정에 건축주나 설계자가 참석해 의견을 진술하고 심의결과에 불복할 경우 재심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미술장식품 설치의무 폐지 또는 완화(하반기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연면적 1만㎡ 이상인 건축물에 대해 건축비용의 1% 상당의 미술장식품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대상 건축물 규모를 상향 조정하고 공연장 전시장 시민휴식공간 등을 미술장식품 대신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공장 구내 가설건축물 설치완화(하반기 건축법시행령 개정)=가설건축물을 설치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도록 돼 있으나 임시 컨테이너창고는 신고대상에서 제외한다.창고용 가설천막은 신고규정이 없으나 신고대상으로 명문화한다. ▲영향평가제도의 개선(98년 상반기 시행)=택지나 공단 등의 개발사업을 실시할 경우 환경 5개 분야에 대해 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나 이같은 평가가 별도로 이루어짐에 따라 엄청난 비용이 들고 많은 시간이 걸려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통합평가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평가항목도 사업별로 조정한다. ▲입찰보증금제 개선(하반기 시행)=정부나 정부 투자기관이 실시하는 경쟁입찰 참가자는 입찰금액의 5%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하도록 의무화돼 있으나 제도의 실효성이 거의 없어 올 하반기부터 발주기관이 입찰보증금 면제여부를 결정해 시행하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입찰보증금제도 자체를 완전 폐지한다. ▲시공업체 소속 건축사의 설계업무 허용(하반기 건축사법 개정)=시공업체가 건축사를 보유하고 있어도 설계는 반드시 등록된 건축사사무소를 통하도록 돼 있으나 시공업체라도 연면적 2만㎡ 이상의 자기공사에 대해서는 설계를할 수 있도록 하거나 설계법인의 대표자 자격요건에 비건축사도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업자단체의 설립 가입 및 회비납부의 자율화(98년 상반기 시행)=대한상공회의소의 회비를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징수해주고 징수 수수료로 징수금액의 10%를 받는 회비위탁징수제를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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