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막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사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독립성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브라질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시험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1
  • 광주 ‘美 패트리엇 부대’ 대구로

    광주공항에 배치된 주한 미 육군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가 올 안에 대구 인근 지역으로 이전한다. 24일 주한미군과 광주 공군부대 등에 따르면 광주공항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Ⅲ 16기 등 장비와 병력 450여명이 대구 인근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주한 미군사령부 김영규 공보관은 “부대 통폐합 등 자체 병력운용 계획에 따라 광주의 2개 중대에 대한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나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대를 옮기는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반미 정서 등에 따른 ‘철수’는 아니며, 전략적 판단에 따른 병력 및 장비의 재배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의 이전은 주둔지의 열악한 환경과 반미 정서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광주공항의 경우 주둔지가 비좁아 부대원들이 천막 등을 치고 야전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에는 야전 훈련장에서 헤수스 나예라(19) 일병이 벼락을 맞고 숨졌으며, 함께 근무 중이던 다른 3명의 미군도 부상을 입었다. 특히 지난 2004년 이 부대가 광주에 배치될 당시 반전단체와 대학생, 노동자 등이 치열한 반대시위를 벌인 이후에도 매주 금요일 10여명의 시위대가 98차례에 걸쳐 부대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여 왔다. 이 때문에 광주 패트리엇 부대 미군 병사들은 주말과 휴일에도 광주시내 외출이 엄격히 제한되기도 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탄강댐 반대” 확산

    한탄강댐 건설을 놓고 강원도와 철원군민,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임진강 유역 홍수방지를 위한 한탄강 유역에 홍수조절용댐과 천변저류지를 함께 건설하는 정부안이 발표되자 철원·연천·포천주민들이 반발하며 정부청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탄강댐 철원·포천·연천공동대책위는 “국민을 기만한 행위로 임진강특위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탄강댐 백지화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구선호 대책위원장은 “지난 7월 발생한 물난리는 중장기적인 치수정책의 부재와 각종 난개발이 불러온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댐이 건설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뒤집는 정부와 수자원공사의 한탄강댐 강행추진은 참여정부의 부실공사로 직결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정책실패를 댐 건설로 무마하려는 정부의 오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정부의 댐 건설 추진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 운용하는 지역협의체와는 별도로 전문가 5명 내외의 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도는 그동안 주민들의 정서가 댐 건설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데다 댐 건설 목적과 기능이 홍수조절용에서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다목적댐으로 변경될 것을 우려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 막국수박물관 애물단지

    강원도 춘천시 ‘막국수 체험박물관’이 개관도 하기 전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6일 춘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먹을거리 위주의 막국수 홍보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주체가 되는 참여위주의 생동감 넘치는 막국수체험박물관을 건립,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지난해 5월 30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북읍 산천리 일대 13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착공된 막국수체험박물관은 오는 31일 개막되는 제11회 춘천막국수 축제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박물관에 전시할 막국수 관련 물품을 접수하는 등 막국수 축제를 계기로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막국수체험박물관은 막국수축제조직위원회가 3차 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축제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결국 지난해까지 축제장으로 이용했던 삼천동 수변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막국수체험 박물관이 관광객들이 오기에는 외딴곳에 위치한 데다 진입로도 좁아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춘천시 관계자는 “막국수 박물관은 관광과 연계돼야 했으나 외지에 건립돼 문제가 있다.”며 “어떻게 관광 상품화시켜 나갈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파트 광고속 아파트가 없네

    ‘아파트 광고에 아파트가 없다.’ 올해 들어 쏟아진 100여편의 아파트 광고에서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빅 스타에 의존해 고급스럽고 화려한 이미지를 뽐내던 예전의 광고 방식과는 달리 미래 소재 등을 내세운다. 이러다 보니 광고가 아파트라는 느낌을 찾을 수 없다. ‘클라이맥스를 산다’는 슬로건을 내건 삼성 래미안은 연작 드라마 형식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광고 소재 또한 향후 아파트 시장을 주도해 나갈 새로운 기술과 건축 공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래미안 광고에서는 미래 아파트에서 소개될 다소 낯선 ‘키오스크’와 ‘필로티’라는 소재가 등장한다. 키오스크는 ‘옥외에 설치된 대형 천막이나 현관’을 뜻하는 페르시아 말. 정보공학에선 ‘지나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컴퓨터와 디스플레이 화면이 장착된 소형 구조물’을 일컫는다. 래미안은 이러한 키오스크를 아파트 단지 곳곳에 설치할 계획임을 전달하고 있다. 또 필로티는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건물을 지상에서 분리시킴으로써 생기는 공간을 의미한다.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제창한 건축 양식이다. 지상층을 보행자와 자동차의 통행을 위해 개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광고에서는 향후 래미안에 적용될 유럽 스타일의 필로티를 그 배경으로 사용하고 있다. 광고는 자연풍광이 빼어난 두바이에서 촬영됐다. 코오롱의 하늘채 역시 두 남녀를 등장시킨 영화같은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오리엔탈 프리미엄’이라는 컨셉트를 알리는 이 광고는 ‘고급감과 차별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형식의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동양인과 서양인을 혼합한 듯한 혼혈 모델 두 명을 기용했다. 발리의 아만누사에서 촬영한 광고는 낯설지만 신비로운 건축의 디자인과 음악, 동양과 서양의 느낌이 섞인 화려한 드레스, 옥색의 장식품, 같은 객체(오브제)를 활용해 누구나 동경할 만한 동양적 화려함과 호사스러움을 보여 준다. 최근 톱스타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신도 브래뉴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당신의 유럽’이란 슬로건의 광고는 유럽형 아파트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김혜수의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를 차용했다. 도입부에서 긴장감이 넘치는 음악과 영화에서 많이 본 듯한 카메라의 흔들림을 활용한 촬영 기법을 쓰고 있다. 마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광고 역시 유럽의 건축물이 배경일 뿐 아파트는 등장하지 않는다. 윤익준 이노션 부장은 “아파트는 일반인이 사용하는 상품 중에 최고가(最高價) 제품이어서 고급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톱 모델을 캐스팅하는 차원을 넘어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캠핑용품을 다 세팅하고 나서 의자에 앉았다. 타프(방수천막)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내가 꿈꿔온 바로 그 소리였고, 그 모습이었다. 아아∼∼∼좋다! 서둘러 저녁준비를 하려는 아내를 말렸다. 여기서 서두르는 것은 왠지 배반의 행동 같았다. 투두둑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다. 가슴속까지 맑게 만드는 갈천(강원도 양양)의 공기를 호흡하라고 했다./중략/ 갈천에서의 3박 4일…. 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였고, 진정한 삶의 쉼표였다.” -장동철(서울·38)씨가 오토캠핑(www.autocamping.co.kr)에 쓴 여행후기 중에서. 궁금증이 더해만 간다. 오토캠핑의 그 무엇이 장씨를 그렇게 감동케 했을까.‘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를 보낸 그는 또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래서 어떤 것이 ‘진정한 삶의 쉼표’인가를 찾아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의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과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두 곳 모두 오토캠핑장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소들이다. 글 사진 강릉·동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도움말 : 오토캠핑 ■ 오토캠핑 100배 즐기기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마치 이땅의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듯한 기세다. 철도청에서는 기차철로가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기도 한다던데, 혹시 계곡의 물조차 비등점을 넘어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속에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소금강을 찾았다. 무릉계, 구룡폭포 등 계곡주변의 풍광이 북한의 금강산을 옮겨다 놓은 듯하다는 곳. # 모기 한마리 없을 만큼 시원한 소금강오토캠핑장(www.npa.or.kr/odae)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토캠핑장답게 100여대에 달하는 차량 옆으로 각양각색의 텐트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삼겹살을 굽고 있던 김정환(인천·47)씨의 텐트를 방문했다. 해마다 여름휴가철이면 전국의 오토캠핑장을 누비는 베테랑 오토캠퍼다. 김씨는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것이 오토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가족들끼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행락지처럼 밤늦도록 술마시고 주정부리는 사람들이 없다.”고 오토캠핑 예찬론을 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를 세워 텐트를 치면 그곳이 집이고, 접이식 식탁을 펴면 곧 식당”이라고도 했다. 특히 소금강 오토캠핑장(033-661-4161)은 밤이면 흔한 모기한마리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데다, 세면장이나 취수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야영지로는 제격이라는 것. 비용이 저렴해서 경제적인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무시못할 장점. 김씨는 “해수욕장에서 1박할 비용이면 오토캠핑장에서 3박4일을 보낼 수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주차료와 텐트장 사용료 등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외에는 전혀 들어갈 것이 없다.”는 것. 휴가오기 전 먹거리 등을 준비해 오면 식수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이 될 만큼 돈 쓸 일이 없단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의 1박2일 주차료(5인승 승용차 기준)는 8000원, 텐트장 사용료(4∼9인용)는 4500원이다.. 합해봐야 1만2500원 정도. 이만저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여름철 성수기에 이 정도 비용으로 숙박을 해결한다면 거의 ‘공짜’라 해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바로 옆 텐트 타프 아래서 오수를 즐기던 이영권(34·서울)씨는 “자연속에서 생활하다보면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된다.”며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나 사슴벌레 등을 잡기도 하고, 계곡에서 맘껏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 콘도나 펜션 등에서 며칠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이 집에 가자고 조르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단다. 아이들의 생각도 어른들과 같을까 궁금했다. 인천에서 온 강경민(10)양은 “아빠와 함께 산책을 나가서 밤하늘에 뜬 많은 별들을 본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집에서 느꼈던 답답한 느낌의 공기와는 다르게 나무냄새가 묻어 있는 듯한 맑고 시원한 공기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경민이는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계곡물에서 양치질하고 샴푸로 머리를 감는 어른들을 보았을 때”라며 “제발 자연을 더럽히는 행동을 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 만족도 99.9%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대화를 나눠본 피서객들 모두가 한결같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곳이 강원도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리조트(www.campingkorea.or.kr). 국내 최초로 국제적 시설기준을 갖춘 자동차전용 캠핑장이다. 해마다 7월1일이 되면 인터넷을 통해 예약접수를 받는데,7분 정도 지나면 여름철 성수기 예약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는 자동차 캠프장과 캐러밴(캠핑카)사이트 등 두 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총 93개소. 21대가 동시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자동차 캠프장에는 각 사이트 전용 전기콘센트와 야외테이블 등은 물론 취수장, 세면장, 화장실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요금은 7∼8월 성수기에 3만원.“그동안 휴가를 떠날 때마다 너무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이곳은 천국”이라는 박진용(서울·30)씨의 말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얼마나 피서지관리에 소홀했나를 생각해 보면 차라리 절규에 가깝다. 캐러밴은 에어컨과 침대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완비돼 있는 캠핑전용차량을 말한다. 동해시가 10대, 민간업자(033-534-3560,1909)가 63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시에서 운영하는 캐러밴이 10만원,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캐러밴은 12만 5000∼15만원선. 모두 4인가족 기준이다. 전기료와 수도료, 주차료 등 제비용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요금 차이가 나는 것은 “캠핑카의 위치와 성능 때문”이라는 것이 이상배(동해시 관광개발과)씨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온 박진용(30)씨는 “망상해수욕장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어 한결 넉넉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이곳도 가보아요 # 갈천 솔밭 가족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갈천 솔밭 캠프장은 태고의 원시미를 간직한 구룡령을 따라 흐르는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오토캠프장이다.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갈천계곡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이기도 하다.2만평의 넓은 부지에 넉넉한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다. 최근에 화장실과 식수대 시설을 정비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이용요금은 성수기에 텐트 1동당 2만원, 전기사용료 3000원(1박2일)이다. 가까운 곳에 의상대, 오산리 등의 선사유적 박물관과 남대천 등의 다양한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는 것도 장점. 문의 (033)673-0887,(011)-294-2427. # 방화 장수촌 가족휴양림 장안산 계곡과 덕산용소로 이어지는 전북 장수의 방화산 가족휴가촌은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십년 됨 직한 울창한 숲그늘에 넓은 가족텐트를 치고, 바로 옆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금방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300여 오토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면서도 각 사이트가 잘 구분되어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장소가 넓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삼림욕과 자연학습체험도 가능하다. 이용요금(1일)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063)353-0855. # 양양 오토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오산해수욕장 맞은편 송포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양양 오토캠핑장은 2만평의 소나무 숲속에 600여대의 캠핑 사이트가 마련되어 3000여명이 동시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오산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길고 폭이 넓으며 동해의 해수욕장 중 수심이 가장 완만하여 가족들이 수영과 파도타기를 하거나 조개잡이를 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특히 온수샤워시설이 갖춰져 여성캠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캠프장이 들어선 오산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선사유적지가 있기도 하다. 요금은 1사이트(1일기준)당 3만원. 문의 (033)672-3702. # 무주 덕유산 오토캠프장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다음,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빚어놓은 명산. 덕유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오토캠프장은 여름철 성수기에 최대 100여대까지 수용가능하다. 예약은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캠프장 내에 나무가 우거져 있고, 군데군데 테이블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장비가 많지 않은 초보 캠퍼들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를 즐기는 캠퍼들을 위해 화로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요금은 국립공원 입장료 어른 32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600원. 캠프장 이용료(1일 기준)는 승용차 9000원, 승합차 1만 4000원. 문의 (063)322-3174. ■ 오토캠핑 장비 이렇게 준비해요 오토캠핑 장비는 크게 주거, 거실, 주방용품, 파이어 시스템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주거용품 텐트와 침낭, 매트리스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용품. 텐트는 모양에 따라 A형, 터널형, 캐빈형(가옥형), 돔형으로 나뉜다. 최근엔 바람과 추위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돔형을 많이 찾는 편. 가격은 10만∼30만원까지 다양하다. 침낭은 패딩으로 된 것이 무난하다.7만∼10만원수준. 매트리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아주는 장비. 에어 매트리스와 스펀지 매트리스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2만∼10만원. ●거실용품 테이블, 의자, 랜턴, 타프(방수천막) 등을 말한다. 테이블과 의자 등의 가격대는 4만원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단, 의자는 접이식이 편리하다. 타프는 10만원대. ●키친용품 버너나 코펠 등의 장비를 말한다. 버너는 조리할 때 편리하도록 화구가 여러개인 것이 좋다.2만∼20만원. 코펠은 내구성이 강한 티타늄 재질이 인기.1만∼3만원. ●파이어 시스템 캠핑의 낭만을 더해주는 장비.5만∼15만원대 화로와 5만∼10만원대의 더치오븐(철제 솥)이 인기다.
  •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올해 ‘마지막’ 휴가철이지만 휴가를 떠나지 못한 ‘방콕’족들을 위한 향토음식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별미의 향토음식을 간편식 제품으로 잇따라 내놓고 있다. 8일 식품업체들에 따르면 춘천과 전주, 담양, 섬진강 지역의 향토음식인 막국수·비빔밥·재첩국 등을 포장한 간편식들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월 5억매출 올리는 효자상품 풀무원이 내놓은 ‘바로 먹는 도토리 묵채냉국’은 월 25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경민 풀무원 과장은 “다른 묵 음식보다 5배가량 많이 팔려 월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라며 “연간 100억원대를 바라보는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묵을 채처럼 가늘게 썰어 육수와 김치 등과 함께 넣은 다음 조밥을 말아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인 ‘묵밥’을 응용한 것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춘천의 명물’ 춘천막국수도 여름이 되면서 판매가 38% 이상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은한 메밀 향이 전해지는 막국수를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넣거나 매콤한 다대기 양념에 비벼먹는 춘천막국수를 제품화한 것이다. 전주의 대표음식 가운데 하나인 전주비빔밥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CJ의 ‘햇반 전주 비빔밥’은 갓 지은 밥맛의 햇반에 숙주나물·당근·도라지 등의 나물과 감칠맛이 나는 양념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하게 즉석에서 전주비빔밥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 관계자는 “일반 햇반과는 달리 냉장제품으로 유통에 어려움이 많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간고등어·헛제삿밥과 함께 안동의 3대 명물로 꼽히는 안동찜닭은 하림이 소개하고 있다. 하림의 ‘매운 찜닭’은 안동 특유의 매운 맛을 그대로 살려 서울 스타일보다 더 맵다. 야채들도 큼직하게 들어있다.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된다. ●‘매운 찜닭·곱창´ 젊은층에도 인기 음식 맛이 ‘그저 그런’곳으로 알려진 대구는 양념 곱창이 유명하다. 대구의 안지랑시장은 곱창골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정원이 이 시장의 곱창볶음 맛을 살린 ‘매운 양념 곱창’을 그대로 살려내 곱창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섬진강식으로 재첩을 우려낸 재첩국도 상품으로 나왔다. 오뚜기는 생재첩을 직접 우려낸 ‘옛날 재첩국’을 내놓았다. 맛이 진하고 개운하며 재첩국 특유의 쌉쌀한 맛이 살아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과 여행을 통해 지역 명소의 맛집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향토음식을 상업화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노동공무원 중재 노력 고맙습니다”

    “파업 해결에 감사드립니다.” 노조원들이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보여줬던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사하는 표시로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양주상운 노조(위원장 장원)는 지난 1일부터 서울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 앞 도로에 `노동지청장님 이하 직원 여러분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파업 해결에 보내주신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은 양주시청 등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다른 3곳에도 설치됐다. 장 노조위원장은 “파업 기간 중 일부 노조원이 의정부지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등 피해를 주었으나 의정부지청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분규가 원만히 타결돼 전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인 이 회사 노조원 105명은 지난 3월27일부터 넉달 넘게 파업과 조업을 반복하면서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양주시청 앞과 의정부시 용현동 의정부지청 앞에서 천막농성도 했다.그러다 지난 달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7시까지 무려 33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여름 유급휴가 1일, 하루 연료 15ℓ 회사 제공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노조원들은 근로감독관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다. 의정부지청 근로감독관들은 교섭 때마다 노측과 사측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수용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그 결과 노조측이 50ℓ의 연료를 요구했던 것을 40ℓ,30ℓ,25ℓ로 단계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대신 노조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안겨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더구나 20회가 넘는 긴 협상과정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사측을 설득해준 근로감독관들의 노력은 노조원들을 감동시켰다. 노조원들은 지난 2일 수박을 사들고 의정부지청을 찾아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고점배 서울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 노사지원과장은 “35년간 노동부 공무원으로 일했지만 파업을 끝낸 노조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아 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멕시코도 ‘피플파워’ 비상

    인구 2000만명의 ‘메갈로폴리스’ 멕시코시티 중심가에 하룻밤새 수십곳의 천막촌이 생겨났다.지난달 2일 대통령 선거에서 펠리페 칼데론 집권 국민행동당 후보에 24만여표 뒤진 것으로 집계된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세운 것이다. 이들은 31일(현지시간) 중심가 소칼로 광장에서 전면 재개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뒤 주요 도로와 광장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행정기관과 사무·금융·상업시설이 밀집된 중심가가 시위대에 장악되면서 도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다. 한달 남짓 이어진 비상정국에 ‘멕시코판 피플파워’를 점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정국 불안을 반영, 주가지수는 하루새 0.8% 떨어졌다.●수도 기능 사실상 마비 AP통신에 따르면 천막촌은 소칼로 광장과 레포르마 대로상 7.4㎞에 걸쳐 47곳이 세워졌다. 거리 봉쇄는 전날 200만명이 참가한 항의집회가 마무리된 뒤 시작됐다. 오브라도르는 재검표가 결정될 때까지 수도 점거를 호소한 뒤 천막농성에 합류했다. 칼데론측은 천막촌 설치를 ‘도시에 대한 납치 행위’라며 시 당국에 강제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혁명당이 장악하고 있는 시에서 칼데론측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비센테 폭스 대통령도 시의 요청이 없는 한 중앙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도심 점거에는 오브라도르의 핵심 지지세력인 농민·빈민뿐 아니라 도시 중산층까지 참여하고 있다.LA타임스는 “노인, 정치인, 주부 등 계층과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전했다.●미국 “멕시코인의 능력 신뢰” 국경을 맞댄 미국은 이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 법률은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또한 보장하고 있다.”며 “미국은 멕시코의 제도들에 완전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섣부른 개입으로 차기 정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칼데론과 오브라도르의 승리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멕시코 선거재판소는 오브라도르의 재검표 소송에 대해 31일까지 판결을 내려야 한다. 재검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6일 당선자가 공표된다.●‘어게인 1910’ 일부에선 현재 상황을 멕시코 혁명이 발발한 1910년 무렵에 비유하기도 한다.LA타임스는 농성 중인 농민들이 20세기 초 농민반군의 분노와 좌절감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권당의 부정선거 시비가 발단이 됐다는 점, 농민·빈민·지식인층에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존재한다는 점 등도 그때와 닮은꼴로 꼽힌다. 멕시코시티 시장 시절 우파의 탄핵 시도를 대규모 지지시위로 좌절시킨 오브라도르의 군중 동원 능력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비폭력 시민저항을 고수하겠다는 오브라도르측 공언으로 미뤄 유혈폭동이나 1910년 같은 내전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엷다. 결국 이후 정국은 1986년 필리핀 ‘피플파워’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출교 고대생 “학교상대 소송”

    출교 고대생 “학교상대 소송”

    학교 본관에 교수를 억류해 출교(黜校) 징계를 받은 고려대 학생들이 징계취소를 위해 학교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려대 징계자위원회’는 이달 초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징계자위원회의 법정투쟁비용 후원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보냈다. 출교자 7명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학교측이 양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교조치의 부당함과 과도함을 알리기 위해 법정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송의 명칭은 ‘출교처분 무효확인 소송’이며 피고는 ‘고려대학교’가 된다. 징계자위원회는 징계 항의 천막농성 100일을 맞는 28일에 맞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의 변호를 맡은 민변의 김승교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쟁점은 출교 징계가 학생들의 요구와 행동에 비해 과도한 처분인지에 맞춰질 것이다. 일단 법적인 의미로 악의적인 감금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징계를 당한 학생과 아닌 학생 사이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육·강동순·마권수씨등 방송위원 내정

    전육·강동순·마권수씨등 방송위원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이상희(77)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포함한 3기 방송위원 9명을 내정했다. 방송위원 중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위원 3명은 이 이사장을 비롯, 마권수(60)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김동기(46) 변호사이다. 새로 출범하는 3기 방송위원회의 위원장(장관급)과 부위원장을 비롯, 상임위원 5명은 방송위원 9명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내부 회의에서 호선으로 결정된다. 2개월 이상을 끌었던 3기 방송위원 9명의 선임이 13일 마무리됐으나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방송위원회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로 출범 전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이 ‘부적격자’라고 지목하며 출근을 저지하겠다는 대상은 3명이다. 언론노조와 방송위 노조는 한나라당 몫으로 추천된 전육 전 중앙방송 사장과 강동순 KBS 감사를 부적격자로 반대하고 있으며 방송위 노조는 대통령 추천몫인 마권수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도 방송위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X파일 연루·병역면제 의혹 전육 위원에 대해선 안기부 불법 도청 테이프에 담긴 이른바 ‘X파일’과의 관련성을 들어 반대하고, 강동순 위원에 대해서는 KBS 내부문서 유출 의혹과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마권수 위원에 대해서는 방송협회 현직 사무총장으로 ‘지상파방송사업자 편향적인 일에 매진해온 사람에게 방송정책과 행정에 있어서 공정한 심판자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방송위 노조는 이미 10일부터 이들의 출근을 막기 위해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따라서 3기 방송위원의 첫 회의는 2기 때와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2기 출범 때도 이효성, 양휘부 위원의 부적격 논란으로 임명 후 19일이 지난 뒤에야 정상화됐다. 3기 방송위원 9명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3명 등 5명을 호선을 통해 정하게 된다. 위원장은 역대 관례에 따라 연장자인 이상희 방문진 이사장이 확정적이고 부위원장은 마권수 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 중 2명은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의 대표의원과 협의해 추천된 위원이 포함돼야 한다는 방송법 조항에 따라 한나라당이 추천한 강동순 위원과 전육 위원이 맡게 될 전망이다. ●방송사 인사·DMB후속조치등 과제 산적 3기 방송위는 그동안 미루어졌던 현안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우선 줄줄이 늦춰진 방송사 인사를 매듭지어야 한다. 방송위가 선임권과 추천권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KBS 이사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22일로 끝났고 임명권을 갖고 있는 EBS 이사 임기도 지난달 15일로 지났다.KBS 이사회가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는 KBS 사장 임기도 지난달 30일이었다. 2기 방송위가 넘긴 주요 정책들도 급하다.2기 방송위는 지역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방송권역을 단일권역으로 결정했으나 후속 조치는 3기 방송위로 미뤘다. 박홍기·임창용기자 hkpark@seoul.co.kr
  • 한나라全大 표심잡기 ‘3대키워드’

    오는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표심 경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당권주자 8명은 7일 광주·대전 후보합동연설회를 끝으로 대의원과 당원들을 상대로 한 공식 연설회를 마감했다. 그동안 전국 6곳에서 잇따라 열린 연설회를 통해 당권주자들은 대의원과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할 만한 각양각색의 키워드를 쏟아냈다. 특히 ‘박근혜’ ‘노무현’ ‘김대업’ 세 사람의 이름은 모든 후보가 연설회 때마다 거론한 ‘3대 키워드’였다. 거의 모든 당권주자들은 가는 곳마다 ‘존경하는 박근혜 대표님’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하며 친밀감을 과시하는 데 주력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 후보는 “탄핵의 역풍으로 폐허가 된 천막당사에서부터 제가 박 대표님을 지켰다.”는 말을 빼먹지 않았다. 심지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오 후보조차 “존경하는 박근혜 대표님과 5·31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읍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도 빠지지 않는 키워드다.“무능한 노무현 정권”이라는 말은 연설회 때마다 수십번씩 거론되는 단골메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를 집중 거론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여권의 무능을 비판했다. 정형근 후보는 “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다. 왜 대통령은 북한만 보면 용각산이 되고 마느냐.”고 질타했고, 강창희 후보는 “요즘 북한이 하는 것을 보니 내년 대선에선 김대업이 아니라 김정일이 문제될 것 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대의원들의 반사적인 박수세례가 쏟아진다. 한나라당에는 ‘원수’나 다름없는 김대업씨 이름도 많은 빈도수를 기록했다.“노무현 정권은 제2, 제3의 김대업 공작을 분명히 만들 것”이라는 주장은 후보들이 공통으로 내세우는 주장이다. 강재섭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도 여권이 제2, 제3의 김대업을 만들어내면 제가 광화문에 가서 드러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영역(독해)

    (문제)다음 글로부터 알 수 있는 진술을 모두 고르면? 조선의 소중화사상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것이다. 소중화사상은 원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하나는 중화에 대한 사대적·모화적 발상이고, 다른 하나는 유교문화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중화와 질적으로 동등하다는 긍지에서이다. 화이사상은 원래 한족 중심의 세계관이었으며, 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됨에 따라,‘외이(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화(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이(夷)로 멸시하였다.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 조선은 두 차례의 호란과 명·청 교체를 경험하면서, 그 소중화 의식에도 반청존명의 모화감정이 치열해졌다. 송시열(宋時烈)을 위시한 북벌론자들의 경우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으며, 그러한 북벌론적 소화의식이 당시 사상계의 저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러한 치열한 반청감정은 일시적 현상이었으며, 뒤이어 나온 실학자들에 이르러서는 화이일야적(華夷一也的) 소중화 의식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조선의 소중화의식이 원래 갖고 있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 즉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일본은 명·청 교체를 화이변태(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임진왜란으로 무력을 한껏 과시한 그들은 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하였으나, 지방의 영주(領主)들로 하여금 서양과의 일정한 교섭관계를 맺게 하면서 그들 나름의 세계관을 형성하였다. 그들의 무력을 바탕으로 하는 우월의식에서 천황을 중국의 황제와 동일시하고, 그 밖의 외국은 한 단계 낮춰 보는 이른바 일본형 화이관을 형성하였다. ㄱ. 조선의 소중화 의식을 실학자들은 전면부인하고 조선의 문화에 대한 우월성을 합리적으로 주장하였다. ㄴ. 국가별 세계관은 상대주의적 성향을 띤다. ㄷ. 중화가 여러 나라의 민족주의를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ㄹ. 국가들의 세계관 변화는 국제질서의 재편을 초래한다. ㅁ. 통상적으로 과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페쇄성으로 일관하였다. (1)ㄱ,ㄴ,ㅁ (2)ㄱ,ㄷ (3)ㄴ,ㄷ (4)ㄴ,ㄹ (5)ㄹ,ㅁ (해설) ㄱ.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ㄴ.‘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다’,‘일본은 명·청 교체를 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ㄷ.‘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고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ㄹ.‘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라는 진술로부터 국제질서의 재편과 세계관 변화 간의 인과관계는 확실하게 도출할 수 없다. ㅁ.‘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으로부터 전체적 차원에서 폐쇄적 국제관계의 일관성은 잘못되었거나 알 수 없다. 정답은 (3)
  •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제주 투어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제주 투어

    “제주도와 서울이 다양한 민속문화를 교류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쁩니다.” 17일 오전 10시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온 직원 10여명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들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전국을 돌며 박물관 소장유물 전시 및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박물관’행사와, 전국 지역 박물관과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린이박물관 교육팀 직원들이다. 이날은 ‘2007 제주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6월 한달간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민속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찾은 것이다. 박물관에 온 어린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찾아가는 박물관’버스의 전시유물을 점검하고, 한지공예와 탁본 체험을 위한 천막과 책상 등을 준비하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3년째 참여하고 있는 김태동 연구원은 “처음에는 2시간 정도 걸렸던 준비과정이 이제는 30분 정도로 단축됐다.”면서 지난해 ‘찾아가는 박물관’버스가 마련돼 전시와 체험학습을 동시에 제공하게 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는 한지로 반짇고리 등 상자를 만드는 체험학습. 국립민속박물관 소속 한지공예 강사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한지 상자를 품에 안으며 기뻐했다. 한지공예 강사 이성하씨는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한지공예와 탁본, 택견, 봉산탈춤 등이 어우러지면서 점점 빠져든다.”며 흐뭇해 했다. 이들은 지난 2일 북제주군 대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군데 초등학교를 돌며 ‘찾아가는 박물관’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는 23일까지 5곳의 학교를 더 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민속박물관과 제주민속촌박물관, 아프리카박물과 등을 돌며 버스 전시와 함께 택견-전통극-한지공예-봉산탈춤-북청사자춤 등을 체험하는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6일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1000여명이 참여한 ‘전국청소년민속백일장’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어 방언으로 글짓기 등을 유도했다. ‘찾아가는 박물관’ 등 교육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관호 학예연구관은 “행사 진행인력은 부족한 편이지만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학생들을 위한 실기뿐 아니라 이론도 더 깊게 연구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젊은 연구원들도 민속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나라 일으키고 대권 앞으로”

    “한나라 일으키고 대권 앞으로”

    ‘이임식이 아닌 정권교체를 위한 또 다른 시작’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6일 2년 3개월 동안의 ‘파노라마’같은 대표직을 퇴임했다.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권 레이스’에 돌입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실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 마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정권 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표는 이임사에서 “이 자리가 저의 임기를 끝내는 이임식이 아니라, 더욱 능력있고 역동적인 한나라당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을 하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인 셈이다.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임식은 허태열 사무총장의 보고로 시작됐다. 이재오 원내대표의 환송사에 이어 박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당사 밖에 있던 박 대표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회원 100여명의 “박근혜”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함박 웃음을 지으며 연단에 오른 박 대표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뒤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재임 기간을 상징하듯 ‘4·15 붕대 투혼에서 5·31 반창고 투혼’이라는 글귀가 씌어 있었다. 박 대표는 “탄핵의 역풍 속에서 대표가 된 직후 당의 간판을 떼어들고 찬바람 부는 천막당사로 걸어가던 그 때를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며 “그 짧은 길이 마치 천리 가시밭길 같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사 매각, 천안연수원 국가 헌납, 지방선거 앞두고 중진 의원 검찰 고발 등의 아픔을 회고했다. 이어 “그런 희생과 아픔이 오늘의 한나라당을 있게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정체성을 지키고, 갈등과 상처를 봉합해 하나된 국력으로 경제를 살려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탄핵 열풍 속에서 ‘한나라당 잔다르크’로 투입된 박 대표는 4·15 총선에서 121석 확보하며 당을 재건했다. 이어 2004년 6월 지방단체장 재보선과 지난해 4·30,10·26 재보선에서 잇따라 여당을 패배시켰다. 이어 지난 5·31 지방선거 압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임식에는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등 5·31지방선거 당선자들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유력 대권 후보인 손학규 경기지사는 해외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제 관심은 그의 ‘앞날’에 쏠린다. 그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라고 말했지만 최근 대권주자로서 고공비행하는 지지율이 보여주듯 그의 상징성은 ‘평당원’이 아니다. 최근 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박 대표는 “당분간 몸을 추스르며 체력을 회복하고 책읽기 등 못했던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장 대선 행보에 나서기보다는 쉬면서 대선 선거캠프 구성 등에 몰두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피습 때의 얼굴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서 외부 강연이나 해외여행은 당분간 자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오는 7·26 재보선 기간에 쇄도할 지원 유세 요청을 계기로 자연스레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닝푸쿠이 대사의 ‘새마을운동 특강’ 요청을 비롯, 그 동안 대표 재임 중 미뤄둔 해외 방문도 검토 중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中대사, 박대표에 ‘새마을 특강’ 요청

    中대사, 박대표에 ‘새마을 특강’ 요청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퇴임 후 중국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교육기관인 중앙당교(黨校)에서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특강을 해달라고 요청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 닝 대사와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은 요청을 받고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닝 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인 ‘3농(三農)정책’의 모델이 새마을운동이라고 소개한 뒤 박 대표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공산당 및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닝 대사는 박 대표에게 중국 정부가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농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농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그 모델이 바로 한국 농촌을 급성장시킨 새마을운동이라고 소개한 뒤 3농정책의 핵심은 농민 소득 증대, 농업 생산성 제고, 농촌 기반시설 확대 등이라고 설명했다고 유 실장은 덧붙였다. 박 대표는 닝 대사의 요청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피습사건으로 인한 얼굴 상처가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여서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표가 피습사건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닝 대사는 물론이고 중국공산당 고위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병문안을 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여온 터라 닝 대사와 중국공산당측의 요청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닝 대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방중시기는 상처가 완치되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2년 3개월의 대표직 임기를 마쳤다. 박 대표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친필로 고별사를 올려 당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의 간판을 떼어내 천막당사로 옮기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국민을 바라보고 나라만을 생각하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간다면 2007년 대선에서는 국민이 반드시 한나라당을 선택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아들 뜻 이루려 끝까지 싸워야죠”

    “한열아, 너 떠난 지 벌써 19년이야. 네 뜻을 이루기 위해 이 애미가 끝까지 싸울 게.”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커다란 불씨가 됐던 고 이한열(사망당시 21세)씨의 어머니 배은심(67)씨는 매년 6월9일 가슴에 묻은 아들을 그리며 연세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씨는 87년 6·10 대회 참여를 위한 연대생 총결의 대회에 나가 독재타도와 호헌철폐를 외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 27일 만에 숨졌다. “아들보다 내가 더 많이, 더 오랫동안 연세대를 찾게 될 줄은 몰랐어. 아직도 그해 6월 병상에 누워 있던 한열이 모습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세월이 약이라는데 난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아.” 광주에서 5남매의 어머니로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배씨의 인생은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180도 바뀌었다.민주화 집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건 미친 듯이 전국을 돌아 다녔다. 그게 억울하게 죽은 아들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아들과 함께 다닌다는 생각이었지. 그렇게 안 하고 집에만 있었더라면 나는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 배씨는 자신의 아들보다 몇개월 일찍 서울 남영동 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씨의 아버지 등과 함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서 회장을 지내면서 422일에 걸친 국회 앞 천막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시위농민 사망사건 항의집회와 올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시위에도 참가했다. 배씨는 지난달 4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서 대추리 주민들의 퇴거집행 현장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참여정부가 무고한 시민들을 그렇게 전쟁터 같은 상황으로 내몰다니…. 전두환 정권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 기가 막히고 서글펐다.” 배씨는 “참석자들이 많고 적고를 떠나 해마다 6월9일 우리 한열이의 후배들이 한열이를 기억해 주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다닌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해 2500 아동 ‘방임 학대’ 고통

    한해 2500 아동 ‘방임 학대’ 고통

    서울 강북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명수(12·가명)는 태어나 단 한번도 ‘아빠’라는 이름을 살갑게 불러본 적이 없다. 스무살 때 명수를 낳은 아버지(32·일용노동)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3년 전 아버지와 결혼한 계모도 명수에겐 불편한 존재일 뿐이다. 아이가 집을 나가 음식을 훔쳐 먹고 문 닫은 포장마차 천막 등에서 잠자기 일쑤지만 부모는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양육에 대한 개념도, 책임의식도 희박한 ‘철없는 부모’들의 방임 학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능력 없이 부모에게 의지해 살다 갓난아기를 때려 살해하고 시체를 방치한 엽기 20대 부부가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와 성적만 우선하는 교육 등을 미성숙 부모 양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서울 서부지역에 사는 선아(10·가명)는 아버지(38)를 ‘오빠’라고 부른다. 아버지는 선아가 태어나자마자 할아버지(66)와 할머니(66)에게 아이를 떠맡겼다. 선아는 폐지 수집 등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조부모 밑에서 생활하며 지난해까지 학교 교육도 받지 못했다. 친구가 없어 사회성이 떨어지면서 말을 더듬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유아기적 퇴행 현상까지 보인다. 지난해 4월과 11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연달아 세상을 등지는 바람에 지금은 시설에 머무르며 또래보다 늦은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임 학대는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양육과 보호를 소홀히 해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회복지법인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접수한 전국의 방임 학대 건수는 2001년 985건,2002년 1329건,2003년 1514건,2004년 2071건, 지난해 2416건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도 3월까지 635건이나 접수돼 수치상으론 2500건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신고에서 드러난 방임 사례 3385건(중복사례 포함)을 분석한 결과 아동에게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거나 장시간 위험하고 불결한 주거환경에 방치한 물리적 방임이 1649건으로 48.7%를 차지했다. 교육적 방임 717건(21.2%), 의료적 방임 315건(9.3%), 가출아동을 찾지 않는 방임이 189건(5.6%) 순이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어릴 때부터 학원을 전전하며 기능적인 교육에만 매몰돼 기본 사회 윤리를 갖추지 못한 미성숙 상태에서 세상에 나오고 있다. 부모의 됨됨이를 가르치고 양육에 대해 사회적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한 젊은 세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경험을 공유하며 부모 됨됨이를 배우는 워크숍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매주 토요일 ‘좋은 아버지 교실’을 통해 아버지의 역할과 효과적인 자녀와의 대화법, 자녀 교육관 등을 강의와 토론, 역할극을 토대로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교육 담당 오현숙 강사는 “10명 가까운 아버지들이 참여해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개별 인격체로 보는 것부터 배우기 시작해 자녀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부간, 혹은 사회적 인간 관계에서도 상대의 관점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5)세계로 가는 인도영화

    [인디아 리포트](5)세계로 가는 인도영화

    |뭄바이 이석우특파원| 인도의 경제중심 뭄바이시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차를 타고 1시간30분 남짓 달리면 그레가온 지역에 위치한 ‘필름시티’가 나온다. 작은 도시를 연상시키는 61만평의 면적에 경찰서, 법원, 국회, 학교, 사원 등 각종 세트장이 펼쳐진다.16곳의 실내 촬영장, 인공 호수, 첨단 디지털 편집실…. 그린벨트 안에 자리잡은 이곳은 ‘볼리우드’, 인도영화의 심장격이다. 이런 데가 전국에 10여곳 더 있다. 해마다 볼리우드 알짜배기 작품 100여편이 여기서 만들어진다. 샤륙 칸, 아미차 바찬, 에슈와르야 라이 등 톱 배우들이 활약하는 주무대다. 30도 안팎의 화창한 4월 초. 필름시티 이곳저곳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한달에 한 번, 두번째 주 일요일에만 문을 닫는다. 인도의 다른 지역은 40∼50도의 폭염에 시달릴 때도 이곳은 연안지역의 특성상 35도를 넘지 않는다. ●주 정부가 건설해 운영 기자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인데도 촬영으로 장터처럼 붐볐다. 이날 하루 동안 TV시리즈 5편과 14편의 영화를 촬영 중이었다. 행정본부 앞 공터에서 연속극을 찍느라 여념이 없는 마헤 찬드라 감독은 “고부 갈등을 주제로 한 가족사를 다룬 연속극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물살을 탄 사회 변화 속에 흔들리는 인도인의 마음을 가족극들이 어루만져 주고 있다. 파르워티란 며느리가 시부모 등 가족 울타리 안에서 겪는 애환과 갈등, 미움과 화해를 다룬 TV연속극 ‘사스비카비’(‘시어머니도 한때는 며느리였다’)가 대박을 터뜨린 것도 같은 이유라고 찬드라 감독은 말했다. ●저예산 제작의 경쟁력 “저렴한 비용으로 각종 시설을 이용하며 영화를 찍을 수 있는 필름시티 같은 곳이야말로 볼리우드 경쟁력의 산실”이라고 운영 책임자 부샨 가그라니 마하라슈트라주 관광청 국장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정부가 핵심 산업으로 인식, 이같은 촬영시설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지원한다. 이곳도 1977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가 만들었다. 인도 영화산업의 고용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선 것도 정부가 볼리우드 육성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인도는 해마다 1000여편의 영화를 찍어낸다. 미국의 600여편을 훌쩍 넘어섰다. 인도 영화발전공사에 따르면 지구촌 65억명의 절반이 넘는 36억명이 해마다 인도영화를 본다. 할리우드의 관객동원수는 26억명이다. 볼리우드의 성공은 이같은 시설이나 단순 저임금 인력에 기반한 저예산 제작만으론 설명되지 않는다.J 레만 칸 서인도영화제작자협회 사무총장은 “탄탄한 문화적 배경, 다양하고 풍부한 소재, 화려한 볼거리,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특징들이 결합해 성공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관객 3억명의 힘 연간 3억명이 극장을 찾고 1만 2000여개의 극장이 쉬지 않고 돌아가는 두꺼운 관객층도 볼리우드의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다. 멀티플렉스가 있는 대도시뿐 아니라 장막으로 급조된 이동식 천막극장에 몰리는 농촌 관객층도 인도영화를 떠받치는 힘이다. 행정동에서 20여분 떨어진 야외촬영장 한 곳에선 음악소리가 요란하다. 수십명의 무희들의 흥겨운 율동에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다.“볼리우드 작품은 영화라기보단 뮤지컬”이라고 할리우드에선 비아냥대지만 노래와 춤은 인도영화에 활력소다. ●영화도 소프트웨어 산업 칸 총장은 “인도적인 것에 고집하는 볼리우드 특징이 강력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서구영화처럼 매끈하거나 세밀하지도 못하고 감정에 치우친 비현실적이란 평도 받지만 볼리우드는 할리우드가 채워주지 못하는 틈을 파고든다. 향신료가 뒤범벅된 인도 음식처럼 각가지 극적요소를 뒤섞어 놓은 ‘마살라영화’의 매력을 강조했다. 가그라니 국장은 “영화도 넓은 의미로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머리(아이디어)와 풍부한 인력을 이용해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인도에 꼭 맞는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스타는 신이다 “스타는 민중들에게 신처럼 대접받는다. 스타시스템에 의존하다보니 전체수입의 60∼70%를 그들이 싹쓸이한다.”는게 제작자들의 지적이다. 최고 스타 샤룩 칸은 편당 100만달러 이상을 받는다. 윤곽 뚜렷한 서구적 외모, 유창한 영어와 세련된 매너 등 세계화된 배우들도 볼리우드의 매력 포인트다.“인도에서 현대차가 성공한 것은 샤룩 칸을 모델로 썼기 때문”이란 주장을 현지인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스타와 인도 영화의 힘을 상징한다. N 비야스 영화발전공사 부사장은 “인도 영화산업은 해마다 20∼30% 성장을 거듭한다.”며 “세계인들이 할리우드보다 볼리우드를 더 좋아하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jun88@seoul.co.kr ■ 한국 첫 로케 무케시 바트 감독 |뭄바이 이석우특파원|“영화제작자는 꿈을 만들어 판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행복한 꿈을 꾸도록 하는 게 내 임무다.” 볼리우드 영화의 ‘흥행제조기’로 불리는 감독이자 영화제작자 무케시 바트는 인도 영화의 장점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말 개봉된 그의 최근작 갱스터는 인도 영화 가운데 한국에서 촬영한 첫 작품이다. 영화제작소들이 몰려 있는 뭄바이 북부에 위치한 그의 영화사 ‘비세시 바트’를 찾았다. ▶‘천하무적’ 할리우드 영화가 왜 인도에서 고전하나. -인도의 강한 정체성과 문화전통 속에 볼리우드 영화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볼리우드 영화는 왜 늘 ‘해피 엔딩’인가. -현실에 찌들린 사람들이 영화에서까지 피곤함과 절망감을 맛봐야겠나. 많은 관객들이 해피엔딩을 원한다. ▶그게 당신 영화의 성공비결인가. -짜임새있는 각본 위에 적은 예산으로 신속하게 좋은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인도는 ‘11억명이 선거를 하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정치체제를 갖고 있다. 영화의 좋은 소재인데 정치영화는 만들지 않나. -정치는 더럽다. 나는 가능하면 시궁창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 ▶최신작 갱스터의 3분의2를 한국에서 촬영했는데. -내 영화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 서울영상위원회의 도움에 감사한다. ▶한국영화를 평가한다면. -내용이나 기술면에서 국제적인 수준이지만 문을 열지 않고 보호에 안주해선 위기를 맞을 것이다. jun88@seoul.co.kr
  • [녹색공간]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박은경 세계YWCA 부회장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 교황의 손을 맞잡고 감격에 넘쳐 “한국에 추기경 두 분이 계셔서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라고 말하자 교황은 위와 같이 한국의 중요성으로 화답해 주셨다. 지난 10일 아침 10시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수요일마다 열리는 교황의 ‘일반관중’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금줄에 금 십자가와 금술이 달린 넓은 허리 띠 외에는 온통 하얀색으로 입은 하얀 머리의 베네딕트 16세 교황은 뚜껑 없는 하얀 차를 타고 모습을 보였다.1시간 전부터 소지품을 검사받고 자리한 전 세계에서 온 1만여명이 운집해 있는 광장 속을 누비고 사열하며 친근감을 뿌려 주었다. 바티칸 성당 바로 앞 단상에 마련된 특별석에서 보이는 성베드로 광장의 둥그런 수십개의 베이지색 건물 기둥들과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은 무척 세련된 색의 조화를 연출하였다. 그 속에서 조그맣게 멀리서 움직이는 하얀색 차위에서 움직이는 교황의 모습은 마치 동화속의 요정 같이 보였다. 맨 뒤 마지막 줄까지 돌고 돌아 드디어 하얀 차는 단상에 이르렀고, 교황은 바티칸성당 정문 앞 중앙에 마련된 붉은 햇빛 가리개 천막 밑에 마련된 교황의자에 앉았다. 좌측에는 붉은 장식이 빛나는 추기경들이 앉아 계셨고 우측에는 단상에 특별히 초대된 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이태리어 등 6개 국어로 그 자리에 와 있는 전 세계의 단체들을 다 열거할 때 각 단체들은 함성과 함께 교황을 찬양하였고, 의자에 앉으신 교황께서는 일일이 손으로 화답하셨다. 교황께서는 의자에 앉아서 신부들의 도움을 받아 6개 국어로 세계에서 온 성도들을 매 번 환영하고 축수해 주셨다. 2시간에 걸친 미사가 끝났을 때 추기경들을 시작으로 교황의 알현이 시작되었다. 교황의 손을 잡고 무릎을 꿇는 추기경들의 모습에서 교황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맨 앞줄 10여명만이 교황과 대담할 수 있도록 허락되는데, 필자의 옆에는 미국 부시대통령의 동생인 플로리다 주 주지사 부인이 있었다. 우측 단상으로 교황께서 오셨을 때 네 번째 서 있던 필자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고 추기경이야기를 꺼냈다. 교황은 무척 다정하고 평화롭고, 비형식적이었다. 필자의 손을 감싸 안은 손길은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었다. 의례적이거나 형식적인 모습은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세계 YWCA 부회장으로 두 번 피선되어서 7년 째 일하고 있는 필자는 회장, 사무총장과 함께 바티칸 정부의 초대를 받고 교황을 만날 수 있었다. 교황을 뵙기 하루 전 날 종일 교황청에서 관계자들을 만나서 알게 된 바티칸 정부의 행정력 또한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구조로 짜여져 있었다. 11개의 교황청 위원회 중 기독교 통합을 촉진시키기 위한 위원회, 평신도 위원회, 정의 및 평화 위원회 등 3부서를 방문하여 긴 시간 상호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1960년대부터 천주교는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 간의 대화를 시도하였고, 최근에는 예수를 구세주로 믿지 않아 구세주가 재림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유대교와도 대화를 시작하였다는 맥도널드 신부의 보고를 듣고 천주교의 맹렬한 평화 시도를 읽을 수 있었다. 필자는 기독교의 다양한 원리속에서 어떻게 통합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무티소 신부는 다양함 속에서 더 평화를 이루려는 의지가 가치있다고 답하였다. 지난 사월 초파일 정진석 추기경이 조계사에 가서 지관 총무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각 성당에서 인근 불교 사찰로 가 상호 유대를 맺어 가는 일들이 이렇게 바티칸 정부의 오랜 종교간의 대화를 통한 평화 추구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박은경 세계YWCA 부회장
  • 강정구교수 ‘나의’ 강연

    “6·25전쟁은 통일전쟁” 등 발언으로 학교에서 직위해제된 동국대 강정구(61) 교수가 17일 다시 강단에 선다. 강정구교수탄압반대공동대책위는 15일 “대책위가 마련한 ‘천막강연’의 여섯번째 강사로 강 교수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몸싸움 등을 피하기 위해 강연장소를 야외가 아닌, 대강당으로 정했다. 강연주제는 ‘나의 삶, 나의 학문론’으로 그간의 파문에 대한 심경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