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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마을 공식 분향소 설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가 24일 오전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오전 11시30분쯤 설치가 완료된 공식 분향소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임시 분향소 바로 옆에 폭 10m 규모의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다.분향소 안에는 수천송이의 국화로 만든 제단과 영정· 위패 등이 자리잡았다. 공식 분양소 설치 후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안치했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위패를 들고 뒤따랐다.이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술을 따른 뒤 절을 올렸고 이해찬 전 총리가 참여정부 인사를 대표해 헌화했다.이 과정에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은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된 직후 공식 분향소에는 조문객이 밀려들면서 행렬이 50m 이상 길게 이어지고 있다.시간이 지날 수록 조문객들의 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식 분행소가 마련됨에 따라 봉하마을에는 공식 분향소와 노사모 자원봉사센터에 자리잡은 분양소가 각각 운영된다.천막으로 만들어진 임시 분향소는 곧 철거될 예정이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쓸쓸히 집 나선지 12시간여… 오열 속 ‘귀가’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쓸쓸히 집 나선지 12시간여… 오열 속 ‘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23일 오후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에 도착하자 마을은 온통 울음바다에 빠졌다. 검은색 상복 차림의 마을 주민과 노사모 회원, 관광객 등 수천명은 검은색 리무진 운구차를 뒤따르며 통곡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봉하마을 회관에 안치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시설의 주요 인사 8명이 마을회관으로 운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한명숙 전 총리 등도 오열하며 뒤따랐다. 노사모 회원 50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뒤따라 들어갔다가 촛불을 받쳐들고 애도했다. 빈소가 마련된 마을회관에는 흰색 천막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지만 마을 주민들이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도착했으나 주민들이 반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여드는 봉하마을에는 추모객이 늘었다. 시민 조문객들은 마을 곳곳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거나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들은 울먹이거나 넋이 빠진 모습이었다. 오전 10시부터 마을회관 공동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진혼곡과 유서 내용이 비통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을회관 맞은편 2층짜리 노란색 노사모 사무실에는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함께 환히 웃는 얼굴 사진 아래 메모판에 ‘노짱 고이 잠드소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취재진과 외지인을 상대로 “우리가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현정권과 검찰,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는 “사저 앞 취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 300여명도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그럴 리가 없는데….”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관광객은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워했다. 일행 9명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은 최규현(50·전남 여수시 연서동)씨는 “봉하마을로 가는 중 섬진강휴게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했다.”며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한 사람인데 명복이라도 빌기 위해 돌아가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마을 다목적 광장 옆에 마련된 관광안내센터에 비치된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고생했다.’ ‘좋은 데 가십시오.’라는 등의 조문 글귀를 썼다. 봉하마을에는 관광객과 취재진이 이날 오전부터 몰려들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오전 11시부터 봉하마을에서 900m 떨어진 진영읍 대현삼거리부터 교통을 통제했다. 사저 앞에는 경찰 10여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빈소가 봉하마을 마을회관에 설치되면서 주민들은 장례절차 준비에 들어갔고, 마을 주민들과 노사모 회원 등은 노란색 리본을 단 긴 줄을 마을 주변의 도로변 등에 둘러쳤다. 탤런트 문성근씨와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는 노사모 회원 2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2시쯤 봉하마을에 도착, 노사모자원봉사지원센터에서 회원들과 앞으로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경찰이 추모집회를 봉쇄하려는 목적으로 서울 시청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진입로를 통제해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대한문 앞에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한 네티즌의 제안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오후 6시까지 약 1000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찾아 영전에 헌화를 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지하철역인 시청역 출입구를 비롯해 주변 통행로를 모두 통제했다. 이같은 대응은 노 전 대통령 추모를 위해 덕수궁을 찾았던 시민들의 화를 부추겼을 뿐 아니라 주말 저녁 나들이객들과 이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불편을 끼쳤다. 항의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계단 위에서 카메라로 채증하는 모습이 눈에 띄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의 한 지휘관은 “추모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될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통제 이유를 밝혔다. ‘지하철역 채증’에 대해서는 “현장을 직접 보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며 해명을 피했다. 경찰은 분향소를 세우기 위해 준비된 천막을 압수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은 탁자 하나와 영정사진 하나만을 놓고 헌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 서울도 노 전대통령 추모 열기…‘촛불’ 켜졌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전시의회 의정비 반납하라”

    의장 선거 부정시비와 코미디 같은 김남욱 의장의 사퇴 파문으로 장기 파행운영되고 있는 대전시의회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의정비 반납운동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도 내년 지방선거의 공멸을 우려, 소속 시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 등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12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대전시의회 앞에 천막을 치고 의정비 반납 촉구 1인시위에 들어갔다. 이날 시의회를 규탄하는 여성 선언도 있었고, 20일 교수선언, 21일 대학생 선언 등이 이어진다. 연대회의는 전날 시의회 앞에서 의정비 반납 시민운동 선포식을 갖고 19명의 전 시의원에게 10개월의 파행기간에 받아간 1인당 의정활동비 4590만원씩 모두 8억 7000여만원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포식에서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받아간 혈세는 당연히 반납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의원으로서 양심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시의회 판공비 공개운동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과 함께 문제 의원을 배제하는 ‘유권자 심판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시의원들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시민 압박이 계속되자 이날 소속 의원 16명을 소집, ‘윤리위원회 회부’를 언급하며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으면 공천 받기가 쉽지 않다. 송병대 시당 위원장은 “시의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오는 25일쯤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고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면서 “양보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같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속노조원, S&T회장 또 폭행

    금속노조원, S&T회장 또 폭행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민주노총의 금속노조 조합원으로부터 또 폭행당했다.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쯤 되면 ‘악연’을 넘어 최 회장의 ‘금속노조 수난사’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S&T그룹은 최 회장과 임직원 6명이 지난 15일 부산의 S&T기전 사업장에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소속 조합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최 회장이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S&T기전은 금속노조 노조원들을 검찰에 고소하고, 경찰에 회사시설 보호를 요청했다 또 불법 폭력과 조업방해 행위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속노조는 이와 관련, “지난 15일 낮 12시쯤 최 회장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 와서 금속노조 차해도 지부장을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뜨렸다.”면서 “최 회장과 경영 관리자들의 폭력으로 차 지부장을 포함해 7명의 조합원들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영상 공개에도 불식되지 않는 폭행 시비[동영상]

    적어도 일방적으로 수난을 당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이 19일 각각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서로 상대의 잘못이 더 크다고 맞서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15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에 있는 S&T기전 사업장에서 벌어진 상황을 촬영한 것들이다.금속노조 지부는 “일부 언론에서 회사로부터 받아 공개한 동영상에는 최평규 회장이 집단폭행 당하는 모습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사측은 “노조 지부에서 공개한 동영상 화면은 조합원의 폭행 장면이 교묘히 삭제된 것”이라고 받았다. ☞동영상 보러가기    노조 지부는 문제의 장면 이전에도 최 회장이 관리직 40여명을 데리고 조합원들의 천막을 부수는 데 앞장섰으며 식사를 하러 갔던 조합원 10여명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와 몸싸움이 벌어져 이 과정에서 조합원 한 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조합 간부의 차량이 정문을 통해 들어오자 최 회장이 발로 차량을 찼다고 주장했다.  그 뒤 제지하는 조합 간부들을 뿌리친 최 회장이 차해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을 향해 10여m를 달려가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다.회사가 제시한 동영상에도 분명히 최 회장이 뛰어가 차 지부장을 덮친 것으로 나온다.하지만 곧바로 차 지부장이 아스팔트에 쓰러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 지부에서 배포한 화면은 사내에 설치된 CCTV 화면 판독 결과 조합원의 폭행 장면을 교묘히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맞섰다.  이어 “사측의 중단 요청을 무시하고 노조 지부가 불법집회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차 지부장의 마이크를 뺏으려고 접근하자 조합원 수십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고,이 가운데 한 명이 둔기로 최 회장의 머리를 내리쳐 중심을 잃은 최 회장이 먼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차 지부장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는 것이 사측 항변의 요체.  하지만 사측 동영상을 통해서도 둔기가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누가 차 지부장을 넘어뜨렸는지도 확인할 수 없어 보인다.  최 회장이나 차 지부장이나 필요 이상으로 ‘오버’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사측은 “최 회장이 갑자기 달려들어 차 지부장의 마이크를 든 손과 몸을 잡고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다는 (조합측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회사는 조작된 동영상을 배포한 노조 지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T그룹은 S&T대우,S&T중공업 등 2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지난해 1조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산하 S&T기전은 16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그 빌미가 된 것이 전날의 폭행을 둘러싼 시비다.  19일자 조간 다수가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 쪽의 주장만 듣고 편파적으로 보도한 느낌이어서 입맛을 더욱 씁쓸하게 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코레일 지연운행 장기화 조짐

    철도노조의 ‘안전운행투쟁’으로 빚어지고 있는 열차 지연운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코레일 노사가 한치 양보 없이 전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5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지난 1일부터 ‘식당 외주화’ 반대 등을 이유로 ‘안전운행투쟁’이라는 방식의 사실상 태업을 벌이고 있다.문제는 이번 철도노사 대립 양상이 예년과 크게 다르다는 것.우선 사측의 대응방식이 지난해와 전혀 다르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수장으로 있는 코레일은 적당한(?) 수준의 합의는 배제한 채 법과 사규에 따른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불법행위에 가담한 14명을 고소·고발한데 이어 3일 서울역 천막농성장을 철거했고, 4일에는 조합원 11명을 직위해제하는 초강수로 맞섰다. 안전운행투쟁을 근로조건과 무관한 노조의 ‘불법 태업’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투쟁 장기화시 고소·고발 및 징계의 수위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철도노조는 이에 맞서 이달 중순 확대쟁의대책위원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정면대응할 태세다. 노조측은 “코레일이 운행이 끝난 열차를 정비없이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노사는 5월 중 지난해 중단된 단체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공항철도 인수와 5115명 정원 감축 등 민감한 현안이 논의될 수밖에 없다. 예전 같으면 서로 자극하지 않는 신중 모드로 전환해 물밑교섭을 진행해야 하는 시기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이상기류가 조성됐다.노조 관계자는 “현장의 자발적 투쟁에 대해 사측이 교섭이나 설득 대신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노조에 대한 도발로 간주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재 노조의 안전운행투쟁으로 하루 수십편의 열차가 6~13분씩 지연운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뒤숭숭한 광주’ 5·18을 기념하다

    ‘뒤숭숭한 광주’ 5·18을 기념하다

    5·18민주화운동 29돌 기념행사가 광주·전남 일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옛 전남 도청 별관 철거 문제로 단체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4일 5·18민중항쟁 29주년 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어린이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행사위는 앞서 이번 기념행사의 슬로건을 ‘민중의 뜻대로!다시 오월이다’로, 주제어는 ‘공감’과 ‘저항’으로 결정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의 어린이 학교가 4일 광주 방림초교와 광산구 운남동 근린공원, 전남 담양 등지에서 열려 5월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작은 운동회와 각종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9~24일 열리는 5·18역사기행은 버스를 타고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외지 참배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계속된다. 항쟁의 현장을 돌며 계엄군에 맞서는 시민군 역할과 상무대 감옥 체험 등을 통해 당시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 행사위 관계자는 “5·18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현대사의 비극인 5월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5월 정신계승에 앞장서야 할 5월 단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문제를 놓고 사분오열이다. 시민들은 행사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18 유족회 등은 매년 5·18묘지에서 치렀던 추모제(17일)를 올해는 농성 중인 옛 전남도청 안 천막 앞에서 치르기로 했다. 18일 열릴 29주년 기념행사는 전국적인 행사인 만큼 참석하기로 했다. 안성례 행사위원장은 “5·18 기념행사 중 가장 의미 있는 행사인 추모제 장소를 놓고 유족회 대표 등과 몇차례 만나 설득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29주년 행사가 옛 도청 별관 철거문제로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옛 전남도청 별관 결국 헐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공사방해 금지 및 방해물수거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된 공사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5·18민주화운동 유적지인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요구하며 10개월째 농성 중인 5월 단체가 “자진 해산 불가” 방침을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13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등에 따르면 추진단이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두 단체 대표를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옛 도청 별관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5월 단체가 현장에 설치된 천막을 자진 철거토록 요청키로 했다. 5월 단체는 법원 결정문 송달일로부터 3일 내에 별관 앞에 설치한 농성천막 등의 시설물을 스스로 철거해야 한다. 그러나 5월 단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진단은 법원에 강제집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또 5월 단체가 별관 철거공사를 방해할 경우 그동안의 공사지체보상금 1억 7000만원 상당에 대한 가압류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별도로 형사고발을 추진키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5월 단체와 대화를 지속하면서 이들에게 법원 판결에 따라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판결대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5월 단체는 농성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제 철거에 들어간다면 집단소송제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5월 단체 관계자는 “추진단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막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진 이재민에 “캠핑하는 셈 치세요”

    “주말 캠핑하는 셈 치세요.” 잦은 실언과 돌출행동으로 언론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가 또다시 몰지각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탈리아 지진 피해 현장을 둘러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집과 가족을 잃고 천막에서 생계를 해결하는 이재민들에게 “주말 캠핑”한다고 생각하라고 말해 주민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더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집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한 여성에게는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는 미용에 대한 조언(?)을 농담이라고 던지기도 했다. 시찰 중 그는 또 이재민들에게 “해변으로 나가 보라.”며 “여기서 버스로 1시간밖에 안 되고 거기에는 정부가 돈을 지급해 주는 호텔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고 한가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지진 피해로 사망자 숫자가 278명을 가리킨 상황에서 총리의 이런 ‘엉뚱 발언’은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6~7일 현지 기온은 섭씨 4도까지 떨어지고 비와 우박까지 사납게 몰아쳤다. 추위와 절망에 몸을 떨며 밤을 지새우던 이재민들에게 ‘캠핑’은 너무도 가혹한 농담이었다. 천막촌의 한 주민은 “한번 맞바꿔서 살아보자고 총리에게 제안하고 싶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논란이 일자 총리는 “잘못 말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질병과 죽음이 지배하는 비관적인 분위기를 원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그렇게 얘기했다.”고 급히 수습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진화하는 ‘검은돈’ 거래

    1980년대 말쯤이다. YS(김영삼)가 야당을 할 때다. 광주에 내려갔다. 한 시민의 연락을 받았다. 광주역 앞에서 만났다. 시민은 한참을 걷더니 화장실로 들어갔다. YS는 졸졸 따라갔다. 측근이 수행했다. 좁은 빈칸에 셋이나 모였다. 시민은 봉투를 건넸다. YS는 “고맙다.”며 받았다. 단돈 100만원이었다. 멋쩍은 듯 웃었다. 명색이 야당 총수였다. 창피스럽기도 했다. 한편으론 고마웠다. 야당 정치인에게 준 용기에 감동했다. 적지인 호남이어서 더했다. 정치 사찰·도청이 있던 시절 얘기다. 정치인들은 보안이 필요했다. 강창성 전 의원은 보안사령관 출신이다. 사찰이나 도청에 예민했다. ‘볼 일’을 볼 때는 승용차를 이용했다. 정형근 전 의원은 의원 시절 휴대전화를 자주 바꿨다. 정치권의 검은 돈 거래는 조심스럽다. 극도의 보안이 뒤따른다. 서울 강남에 ‘지안’이란 고급 룸살롱이 있었다. 23년간 권력 실세들이 애용했다. 지난해 매각됐다. 정치권 전설로만 남게 됐다. YS 아들 현철씨는 지안에서도 돈을 받았다. 1997년 구속될 때 드러났다. DJ(김대중) 아들 홍업씨도 지안을 즐겨 찾았다. 청탁이나 접대 장소로만 썼다. 이곳에선 돈을 받지 않았다. 개인 사무실을 이용했다. 외부에선 김성환씨가 대신했다. 고교 동기이자 집사였다. 권노갑 전 의원 때는 아파트 뒷길을 접선장소로 이용했다. 자금 관리인 김영완씨가 운반책이었다. 현대 돈 200억원을 다섯차례 전달받았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은 ‘차떼기’를 했다. 양재동 만남의 광장에서 주고받았다. 150억원이 실린 2.5t 트럭을 통째로 받았다. 삼성자금 112억원은 채권으로 전달됐다. 임동원·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은 홍업씨에게 3500만원을 줬다. 국정원 수표로 제공했다. 검은 돈 루트는 글로벌화, 다양화 추세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전방위였다. 검찰 조사 결과 7곳에서 받은 혐의다. 장소는 다르다. 해외는 두 번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강서회관(2만달러), 태광실업 베트남법인 사무실(5만달러) 등이다. 국내 접선장소도 다양하다. 롯데호텔 메트로폴리탄 식당(5만달러), 양재동 만남의 광장(2000만원), 강원도 평창 모텔(1만달러), 농협중앙회장 사무실(1만달러), 자신의 승용차 안(1만달러) 등이다. 한강 둔치는 증거 인멸 시도를 위해 이용했다. 서갑원 의원도 강서회관에서 돈을 받았다는 게 검찰 얘기다. 대부분이 달러다. 수표, 양도성 예금증서(CD) 와는 달리 용처 추적이 어렵다. ‘달러로비’란 신조어가 나온다. 노건평씨는 자재창고 주차장을 아지트로 썼다. 봉하마을 집 부근에 있다. 박연차 회장이 준 5억원을 배달한 장소다. 우리 정치에는 ‘5년짜리 영욕’이 있다. 5년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노무현 정권 때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 됐다. 5년 뒤 부메랑은 어김없다. 검찰의 칼날은 여야를 겨누고 있다. 하지만 상처는 친노가 더 클 것 같다. 도덕성으로 포장했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호화당사를 팔았다. 천막당사로 사죄했다. 천안 연수원도 헌납했다. 노 전 대통령은 침묵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글도 자제하고 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dcpark@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집권 1년 ‘천막정신’ 잊었나?

    ‘3월24일’은 한나라당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다. 5년 전인 2004년 3월24일.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이란 오명 속에 당의 존폐마저 흔들리자 천막당사를 꾸리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했다. 4·15 총선을 불과 22일 앞둔 시점이었다. 천막당사 5주년을 기념해 한나라당이 24일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천막당사를 꾸렸던 박근혜 전 대표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의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브랜드’인 천막당사 기념식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니 일정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 쪽은 “별다른 뜻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대한 부담과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는 게 주변의 해석이다. 천막당사 기념식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전이 한창일 때 3주년 기념식을 끝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열리지 않았다. 당 소속 정치인의 부정부패와 추문이 있을 때마다 “‘천막정신’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던 한나라당이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당을 쇄신해 갔다. 국정감사 중 피감기관의 골프접대를 받거나 수해 중 골프를 즐기다 출당 등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전 같으면 어물쩍 넘어갈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또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잣대로 도덕성 회복과 재무장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종교적 잣대로 정치를 재단한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이룬 지 1년 남짓 지난 지금 한나라당과 여권의 도덕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종찬 전 민정수석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연차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거론되는 일부 의원은 불면의 날을 보내고 있다. 당에서는 “벌써 ‘천막정신’을 잊은 것이냐.”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한 관계자는 “풍찬노숙하던 때를 잊고 집권 1년 만에 부패와 손을 잡으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봉열사’ ‘국민노예’ ‘꽃범호’ WBC 영웅들의 재발견 ”장자연 수사 대상은 12+1명”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다 촛불? 기도해라” ‘朴도라 상자’에 김태호 경남지사도… 시각장애인들 최시중위원장에 섭섭한 이유 “안 사면 손해” 대형할인점 50% 폭탄세일 진중권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 큰부리새 날고 보아뱀이 개구리 먹는 밀림 속으로

    큰부리새 날고 보아뱀이 개구리 먹는 밀림 속으로

    열대우림은 생명의 보고다. 열대우림은 육지 면적의 6%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 종 가운데 60% 이상, 식물 종 30% 이상이 열대 우림에 살고 있다. 이 놀라운 생명력의 열대 우림은 로지페리윙클처럼 백혈병을 치료하는 유용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고, ‘지구의 허파’로 지구에 깨끗한 산소를 공급한다. 열대우림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말투로 설명해주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열대 우림을 탐험하라’(조 풀맨 글, 이충호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는 열대우림이 보내온 초대장 같은 것이다. 다양한 그림과 풍부한 사진, 3차원의 입체 팝업을 통해 흥미롭고 재미난 방식으로 어린이 독자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열대우림은 높이에 따라 가장 키가 큰 나무가 있는 꼭대기 층, 그 다음 크기의 나무가 있는 임관, 임관과 땅 사이의 하층, 숲바닥 등 4가지의 층으로 나뉜다. 책은 이 4가지 열대우림의 층위를 1차적으로 그림,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입체 팝업으로 표현했다. 이를테면 입체 팝업은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거미원숭이들이 긴 꼬리와 팔다리로 매달리거나 돌아다니고, 부리색이 화려한 큰부리새가 날아다니며, 아마존나무보아가 미끄러지듯 나무 사이를 오가면서 개구리를 먹고 있다. 그 개구리 이름은 뭘까. 빨간눈청개구리로 잎의 뒷면에 알을 낳아 붙여두는 습성이 있다. 주황빛 골리앗새잡이 거미도 기어다닌다. 나무에 매달린 갈색의 바가지들은 뭘까. 몸이 아주 작은 천막박쥐들이다. 3차원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나무 숲이 표현됐는데, 그 사이사이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숨어 있는 동물들이나 곤충·나무들을 찾아보는 것이 묘미다. 관련 동식물에 대한 정보도 같은 면에 제공돼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열대우림에 사는 동물들의 이름을 외울 수 있고, 어떤 동식물들이 있는지 감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영국 논픽션 전문 기획사인 쿼토 칠드런스 북스에서 출간된 이 시리즈는 지난해 5월 출간된 이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독일 등 20여개 나라에서 번역·출간됐으며 35만부 이상 판매됐다. 자매시리즈로 우주 공간 속 행성들과 달우주 탐사선의 모습을 입체로 소개한 ‘우주를 탐험하라’(이언 그레이엄 글)와 바다 표면인 표층수부터 유광층, 심해 등 바닷속을 깊이에 따라 구분한 ‘바다를 탐험하라’(젠 그린 글) 등도 흥미롭다. 각권 1만 9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시 흉물’ 공사현장에 디자인 옷 입힌다

    ‘도시 흉물’ 공사현장에 디자인 옷 입힌다

    서울시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대표적 흉물인 건설공사 현장 사무실과 가림막을 경관 건축물 수준으로 바꾸기 위해 8건(사무실 4건, 가림막 4건)의 표준모델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현재 이미 착공된 공사현장 사무실과 가림막에 대해서는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올해 착공되는 공사현장부터 사무실과 가림막에 표준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업인부 숙소와 자재창고 등도 대부분 컨테이너박스를 사용하고 있으나 디자인이 개선된 가설사무실로 탈바꿈시켜 도시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장 가림막도 EGI펜스나 천막 등 회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주변과 어울리는 그림이나 친환경 소재 실사사진 등을 부착하도록 해 보행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공사장내 임시 이동시설인 안전펜스 등은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개선해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디자인 수도서울에 어울리게 디자인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생 및 시민의 디자인 공모 등을 통하여 공사현장의 가시설물 디자인을 계속적으로 개선토록 하겠다.”며 “시가 앞장서 표준모델안을 적용해 디자인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신한금융지주 ‘토종 신한맨 투톱’

    신한금융지주 ‘토종 신한맨 투톱’

    신한금융지주가 ‘신상훈 지주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 체제의 새 진용을 구축했다. 무수한 하마평 속에서 ‘토종 신한맨’을 ‘투톱’으로 내세운 건 임기가 1년 남은 라응찬 회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금융위기 상황을 무리 없이 극복하기 위한 포석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외부에선 라 회장 퇴임을 고려한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은 은행원들 사이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신한지주와 신한은행 직원들은 그를 라 회장을 이을 차기 후계자로 꼽는다. 전북 옥구 출생으로 군산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1968년 한국산업은행에서 은행원 배지를 단 뒤 40년 넘게 금융인의 외길을 걸어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일본 오사카지점장, 본점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3년 은행장에 취임하고 나서 3년 후 다시 조흥은행과의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소탈한 성격으로 만나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반면 일에는 빈틈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통합 은행 출범 직후 천막 농성을 하던 조흥은행 노조를 혼자 찾아가 대화를 통해 노조원의 마음을 열게 한 사례는 일화로 꼽힌다. 이백순 신임 행장은 발로 뛰는 영업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71년 옛 덕수상고를 졸업한 이후 제일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 1982년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비서실장, 테헤란로 기업금융지점장, 일본 도쿄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라 회장의 신임이 누구보다 두텁다는 평이다. 신한지주 상무,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7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지점장 시절에는 전국 영업점 대상과 금상을 받는 등 영업력을 발휘했다. 개인주의인 천재보다는 회사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조직 우선형’ 인재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변화를 역설했다. 신상훈 사장은 “과거에 경험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금은 응형무궁 (應形無窮)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응형무궁이란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영원한 승자로 남기 위해 무한히 변하는 상황에 맞춰 조직을 계속 변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이 행장은 “고도로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 시장에서는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는 절대 승자가 될 수 없다.”면서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조직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직원들의 역량을 기르고 인재를 육성하는 일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모두 철관공·배관공 전문가인데 1만5000원 주는 교육 받으라니”

    아직은 공기가 차가운 11일 새벽 5시30분 이영희 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찾았다. 서울 양천구 신정사거리의 한 귀퉁이에 선 인력시장. 이 장관은 바빴다. 잰걸음으로 돌아다니며 근로자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일거리는 좀 있는지, 벌이는 또 어떤지 물었다. 하지만 반응은 새벽바람보다 차가웠다. 옷깃 안으로 한껏 집어넣은 고개 너머로 “정말 힘들죠…”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제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이 장관은 200m 남짓 떨어진 유료 직업소개소를 둘러보고는 인력시장으로 되돌아와 일거리를 놓친 20여명과 아침식사를 하러 순댓국집으로 향했다. 몇몇 근로자들은 이미 술에 얼큰히 취해 있었다. 어수선한 가운데 목소리 하나가 이 장관 앞에서 삐져 나왔다. “제발 피부에 와닿는 정책 좀 만들어 달란 말입니다.” 이 장관은 오는 6월부터 비정규 건설근로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취업능력을 향상시킬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는 얘기 등을 내놓았다. 근로자들이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정하는 교육훈련기관에서 산업안전이나 도면보기 같은 교육을 받으면 교통비와 식대 등 하루 1만 5000원을 지급해주는 방안이다. ●“악수만 몇번 하면 현장체험이냐” 이 장관은 몇 숟가락 더 든 뒤 아침회의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정작 ‘싸늘한 민심’이 배어 있는 인력시장의 진짜 이야기는 그 뒤에 터져 나왔다. 3년간 인력시장으로 출근했다는 최모(63)씨는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전부 철관공, 배관공 등 전문가들인데 무슨 교육을 더 받으라는 거냐.”라고 툭 내뱉었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기자에게 “하루 1만 5000원이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전혀 없는 셈 아니냐.”며 혀를 찼다. 이 장관은 격려품으로 양말을 놓고 갔다. 80족…. 한데 모자랐다. 근로자는 100명이 넘었다. 이모(56)씨는 “현장 근로자 만나러 왔다는 분이 잰걸음으로 몇 명만 악수하고 30분만에 식사하러 가느냐. 양말 준비한 것만 봐도 현장에 좀 더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고용보험료 납부일 줄여 달라” 신정사거리 인력시장에는 지난해까지 300여명이 나오다 올 들어 일감이 줄면서 150여명만 찾고 있다. 이날 장관이 찾았던 B인력업체 대표 박모(55)씨는 “10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유모(60)씨는 이 장관을 따라다니며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필요한 고용보험료 납부일을 180일에서 140일로 낮추어달라고 큰 소리로 계속 부탁했다. 하지만 “검토는 하겠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완곡한 거절의 대답을 들었다. 오전 6시 30분. 근로자들이 모여있던 천막이 걷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자리 중매·창출·나누기의 일등공신들

    일자리 중매·창출·나누기의 일등공신들

    2009년 1월 한 달간 사라진 일자리 10만 3000개, 올 한해 사라질 일자리수 약 20만개.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경제불황과 대량의 실업, 대책은 과연 없는 걸까. KBS 1TV 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입니다’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2009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연출 김세건)에서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를 살펴본다. 제작진은 사회 곳곳에서 일자리 해결에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일자리가 갖는 사회적 의미도 고민해본다. ‘일자리를 찾아서 연결하라.’ 먼저 제작진은 일자리 중매의 대가들을 소개한다. 매일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천막을 치고 구직자들에게 커피와 난로를 준비해 주는 구청 공무원 이흥옥씨. 낮시간이면 사람들의 이력서를 들고 관할지역 내 작업장을 찾아 다니는 이씨는 공무원이라기보다 오히려 영업사원에 가깝다. 제자들을 취업시키려 낯선 중국땅을 돌아다니는 교수도 있다. 태극기가 걸린 회사만 보면 무작정 들어가 이력서를 내밀기 3년, 김학진 교수는 이제 이 분야의 취업 전문가가 됐다. 일자리, 찾기 힘들다면 차라리 만들자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 기업 투자로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경기도청 투자진흥팀. 이들이 발로 뛰어 이뤄낸 평택의 현곡산업단지에는 5개국 29개 기업이 1조 1700억원을 투자했다. 제작진은 스스로를 애프터서비스 기사라 부르는 8명의 팀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 외에도 이윤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워진 사회적 기업 사례와 성공적으로 잡 셰어링을 이룬 기업들을 소개한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15분에 생방송되는 ‘함께 일하는 대한민국’에선 이영희 노동부장관,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전문패널 4명과 일반인 패널 30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일자리 현실을 진단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해 본다. 패널들은 노동문제에서 정부의 역할, 노사화합 문제, 일자리 나누기 및 사회적 기업의 효과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제작진은 “우리 사회는 수차례의 경제위기 속에서 성장통을 앓으며 ‘나홀로 생존’이 아닌 ‘다함께 공존’이란 교훈을 배웠다.”면서 “공허한 외침이나 얄팍한 꼼수를 버리고 우직하고 묵묵한 자세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고압송전탑 건설 항의 천막 농성

    전남 진도군민들이 23일 군청 앞에서 진도~제주간 송전탑 건설 반대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박은준 제주 송전선로 반대 진도군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진도는 육지와 섬이 천혜의 관광휴양자원이자 군의 유일한 희망인데 50~100m짜리 철탑이 진도를 정북쪽에서 정남쪽으로 통과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개탄했다. 그는 “제주도는 예비전력률이 30%선이고 제주도민들도 육지부 전력 대신 자체 청정발전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최근 지식경제부에 2011년까지 5500억원을 들여 진도에서 제주도를 잇는 육지부 20㎞에 철탑 85개를 세우고 임회면 남동리에서 제주도를 잇는 해저 케이블 112㎞를 놓는 제주 송전건설 사업을 신청했다.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남·강원 내륙에 야속한 단비

    13일 전국에 단비가 내렸다.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물기가 바짝 마른 대지를 적셨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원 남부 및 영·호남 일부 내륙 지역은 비가 스치고만 지나가 가뭄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전국이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철원 41.5㎜, 동두천 35.5㎜, 문산 34.5㎜, 서울 34.5㎜ 등 수도권 및 강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는 밀양·산청·거창 등 경남 내륙 지역은 7.5~33.5㎜, 태백·정선 등 강원 남부 지역은 0~16㎜, 신안·완도 등 전남 지역은 1.5~6㎜가량 내렸다. 경남·전남 내륙 지역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평균 강수량이 예년의 20~40% 수준으로 500~700㎜가 부족하고, 강원 남부 지역은 예년의 30~60%로, 350㎜가 모자라는 실정이다.한편 이날 전국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또 선박 좌초와 정전, 비닐하우스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전체 국내 항공편 290편 가운데 절반가량인 140여편이 운항되지 못했다. 오전 6시20분 김포발 제주행 KE1201편을 시작으로, 김포~제주 53편, 김포~부산 48편, 김포~울산 16편, 김포~여수 6편, 김포~포항 8편, 김포~무안 2편 등이 결항됐다. 또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제주와 육지를 잇는 6개 항로,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부산·인천·목포·여수 등에도 뱃길이 끊겼다. 제주에서는 순간 대풍속 26m의 강풍이 강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 들불축제 행사장에 설치했던 천막 40여채가 파손됐다. 풍류한마당, 횃불대행진 등의 프로그램이 취소됐다. 부산 앞바다에는 초속 14∼18m의 강풍과 3∼4m의 파도가 몰아쳤다. 오전 10시30분쯤 정박 중인 파나마선적 시멘트운반선 치어칸다호(4100t)가 좌초됐다. 전국종합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옛 전남도청 별관 결국 ‘역사속으로’

    옛 전남도청 별관 결국 ‘역사속으로’

    5·18 단체들의 반발로 2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5월 단체로 구성된 ‘옛 도청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2일 잇따라 연 실무진 회의와 집행위원회의에서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옛 전남도청 별관이 아시아문화전당의 설계대로 철거되고, 대신 5·18상징물 건립이 유력시된다. 공대위 관계자는 “7개월째 진행 중인 농성을 풀고,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데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혀 문제 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재안은 ▲공대위의 농성해제 및 철수 ▲아시아문화전당 원래 설계대로 공사 재개 ▲광주시내에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상징조형물 건립 및 건립자문위에 5·18 단체 대표 참가 ▲아시아 문화전당 내 민주평화교류원 운영자문위에 5·18 단체 대표 참여 ▲5·18 30주년 기념행사 때 문광부의 지원추가 및 지원내용 5·18 단체와 협의 ▲공사가 지연된 데 대한 공대위측의 유감 표명 등 7개항으로 돼 있다. 5·18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으로 구성된 공대위가 박 의원의 중재안을 최종 추인하면 공사 재개 등 향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공대위측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대로 이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측에 넘길 예정이다. 추진단이 동의할 경우 양측이 서명날인한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은 별관 철거문제였던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공사 재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가 7개월째 줄다리기를 해온 ‘별관 철거’를 전격 수용키로 한 것은 문화전당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기 농성으로 두 달 넘게 공사가 중단된 데다 지난 8일부터는 사업주체인 문광부가 시공업체에 하루 1000만원이 넘는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할 판이어서 이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한편 공대위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 내 옛 도청 별관의 보존을 요구하며 지난해 6월24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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