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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청호 골프장 백지화” 충청시민단체 천막농성

    대청호 인근 지역의 골프장 건립을 막기 위해 충청권 시민단체들이 연대투쟁에 나섰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충남·대전지역 시민단체 70곳은 4일 충북도청 서문에서 대청호골프장반대 범유역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골프장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지역(옥천군 동이면)에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대청호 오염이 불가피하고 주민생존이 위협을 받는다며 골프장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골프장 예정지 등을 방문하는 생명버스 운영, 서명운동, 환경영향평가 등을 전개키로 했다. 동이면 마을 주민들과 옥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월 20일부터 옥천군청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청호 인근에 골프장 건립이 추진된 것은 정부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대청호수질보전대책지역의 개발제한을 2009년 9월부터 오는 8월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했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대전의 한 개발업체가 지난해 11월 사업제안서를 옥천군에 제출했다. 군은 법적 하자가 없을 경우 올 하반기쯤 결정권을 갖고 있는 충북도에 사업승인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제한이 완화됐을 때 골프장이 들어서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정지 주민 가운데 찬성하는 이들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군은 20억원의 세수증대, 5만명 고용창출, 6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 등 근거 없는 숫자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대청호와 1㎞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수질오염은 물론 야간조명이 주변 생태계와 농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김장훈·DJ DOC·신해철… 인기가수들 엑스포 달군다

    가수 김장훈, DJ DOC, 신해철이 다음 주까지 잇따라 여수엑스포 무대에 오르면서 ‘구름떼’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빅오 해상무대 등지에서 김장훈이 19일, DJ DOC가 22~23일, 신해철이 24~25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장훈은 오후 7시 박경림과 듀엣곡을 부르며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DJ DOC의 히트곡들도 여수 밤 바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나 이런 사람이야’, ‘런투유’, ‘DOC와 춤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선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후 8시 20분 엑스포 천막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해철은 시나위 리더인 신대철과 함께 공연한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서커스’, ‘멀어져간 사람아’ 등을 열창하고 특유의 입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넥스트의 명곡들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재즈카페’, ‘일상으로의 초대’ ‘그대에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여수엑스포 가요페스타’에는 개막일부터 부활, 015B, 적우, 김조한 등이 출연했다. 이달 말까지 거미, 김경호 등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평일에 열리는 가요페스타 이외에도 주말에는 한류 콘서트를 통해 슈퍼주니어, 비스트, 제국의 아이들, 샤이니 등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정은 ‘혁명혈통’ 아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외할아버지 고경택은 일제시대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뒤쫓는 일본군에 군복을 납품하던 제조공장에서 일한 인물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반역자 외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제주도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고경택은 오사카에 있는 일본군 군복 제조공장에서 일했는데 그 군대는 당시 항일 게릴라 활동을 하던 김일성을 토벌하는 곳이었다.”면서 “일본의 인권운동가 가토 겐이 일본 내 군 문서 보관소와 의회 도서관 등에 있는 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일본 점령군에 협조한 전력은 북한에서 반역 행위로 간주돼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수용소에 투옥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고경택은 1960년대 북한에 돌아간 뒤 김정일이 아낀 그의 딸(고영희) 덕분에 그런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외할아버지의 전력은 김정은의 위상을 북한사회 밑바닥인 ‘적대계층’으로 떨어뜨릴 만하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김정은의 외할아버지가 1930년대에 일했던 오사카 공장이 일본군 군수업체임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김정은이 ‘혁명의 혈통’이 아니라 ‘적대계층’ 출신이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토 겐은 RFA 인터뷰에서 “당시 비밀문서로 분류된 2차 세계대전 관련 기록의 일부인 육군관리공장의 목록을 확인한 결과 고경택이 일했던 히로타봉공장(廣田縫工場)이 1930년대 말 일본군에 천막과 군복을 납품하는 군수공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 문화대혁명의 광기 적나라하게 그리다

    중국 문화대혁명의 광기 적나라하게 그리다

    “일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장편소설 ‘사서’(四書)(자음과모음 펴냄)에는 이런 표현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그 앞의 사정은 ‘부조리하게’ ‘부정하게, 거짓이 난무하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이해는 전혀 안 되지만’이라는 말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중국의 노벨문학상 후보 1호로 꼽히는 옌롄커(54)의 ‘사서’(四書)는 논어·맹자·대학·중용 등의 중국 고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설 속 ‘나’로 지칭되는 작가가 쓴 4권의 책을 말한다. ‘죄인록’과 ‘옛길’ ‘하늘의 아이’ ‘시시포스의 신화’ 등이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강제노동수용소에 끌려온 작가는 그 수용소 사람들을 감시하는 ‘죄인록’을 쓰도록 요구받는다. 그는 ‘죄인록’을 쓰면서 한편으로 ‘죄인록’을 작성하라고 받은 종이와 잉크를 빼돌려 남몰래 자신의 최대 걸작인 ‘옛길’을 쓰기 시작한다. 소설은 이 4권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개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소설 속에 소설을 배치한 액자소설로, 다양한 시점이 공존한다. 장르도 다양하다. ‘죄인록’은 정부 보고서와 비슷하고 ‘하늘의 아이’는 철학 연구서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하다. 99구 강제노동수용소에 개인의 이름이란 없다. 개조돼야 할 대상으로서 존재할 뿐이다. 개조를 맡은 사람들도 이름이 없다. 99구의 책임자는 볼의 홍조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앳된 10대 공산당원으로 그저 ‘아이’로 지칭되고 아이의 위에는 ‘상부’와 ‘현장’ 등 역시 이름 없는 책임자들이 존재한다. 아무리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도 1무(660㎡)에서 600근의 농업 생산량을 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문화혁명기의 중국에는 현장이 아무리 “1무에 1만근은 거짓이다.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이야기해도 그만큼 소출을 낼 수 있다고 거짓 보고서를 내는 지도자들(또 다른 아이)이 허다했다. 다른 강제노동수용소보다 9배 많은 지식인을 관리해야 하는 아이는 “125개의 붉은 종이꽃을 모으면 5개의 별로 바꿔주고 이를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 증거’로 삼아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한다. ‘홍화오성제’다. 사람들을 어떻게 조종해야 하는지 아이는 금방 알아낸다.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경쟁을 시킨다. 거짓말도 한다. 그러나 이 희망은 집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꽃을 모으지 못한 사람들이 각자의 꽃 개수를 알 수 있는 아이의 천막을 태워버리면서 사라진다. 붉은 종이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던 아이의 손에는 이제 권총이 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점잖고 고상하다고 알려진 지식인들이 붉은 종이꽃을 얻기 위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비밀을 밀고하거나 눈앞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게 다반사이고 아이의 집권 기반을 마련해주는 철학과 방법론도 제공한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역사의 비극은 이런 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지적 매춘’ 탓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소설을 쓴 옌롄커는 “중국에는 인민을 해방시킨 진짜 혁명도 있었지만 문화대혁명처럼 미친 혁명도 있었다. 문학은 이런 잘못된 혁명에 대해선 질문하고 해체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주 중국에서 출판을 거부당한 작가는 이 소설을 2011년에 완성했지만 “이전 저작과 완전히 다른 찬사를 받는 동시에 더 강하고 빈번한 거부를 당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도권 젖줄’ 팔당상수원 오염 논란

    ‘수도권 젖줄’ 팔당상수원 오염 논란

    경기도가 팔당상수원에 설치된 옛 양수대교 철거 공사를 앞두고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철거 공법으로 설계를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경기도 건설본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한국터널기술협회에 따르면 도 건설본부는 2009년 6월 30일 입찰을 통해 H사를 양수대교 가설 및 철거 업체로 선정했다. 낙찰 금액은 392억 6000만원이다. 공사 중인 새 양수대교는 오는 7월 중 완공 예정이며 개통과 함께 옛 양수대교 철거 공사가 시작된다. 문제는 옛 양수대교 철거 공법이다. 도 건설본부는 조달청 입찰공고 시 시공방법 등을 적은 시방서와 설계도면 등에 TDM(Thermo Drilling Method) 공법을 적용할 것을 명시했다. TDM 공법은 수중 작업 시 교각 양쪽에 차수벽을 설치한 후 물을 완전히 빼낸 상태에서 구조물을 절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철거업체 선정 이후인 지난해 4월 도 건설본부는 TDM 공법이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절단에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DWS(Diamond Wire Saw) 공법으로 바꿨다. 교각 절단 작업 중 발생되는 분진 및 파편 등으로 상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바로 옆에 건설된 새 양수대교 통과 차량에 피해를 준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DWS 공법은 차수형 오탁방지막을 설치한 뒤 교각을 다이아몬드 와이어로 절단하는 방식이다. 양수대교 철거 공사 구간은 수도권 광역상수도 공급원안에 있다. 이 지역은 팔당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 1권역에 묶여 개발 행위는 물론 어떤 오염물 투척 행위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TDM 공법 특허권을 보유한 한국터널기술협회는 DWS 공법이 오히려 수질오염을 유발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DWS 공법을 적용하면 수중 교각 절단 과정에서 시멘트에 섞인 오염물이 유출된다는 것이다. 시멘트 속에는 6가 크롬과 납, 구리 등 특수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와 경기 고양시를 잇는 옛 행주대교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폐수가 유출돼 한강을 크게 오염시켰다. 당시 철거 업체는 DWS 공법으로 교각을 철거했으며 교각을 잘라 내는 과정에서 시멘트 폐수가 다량 한강에 흘러들어가 비난을 샀다. 한국터널기술협회는 “오탁방지막은 천막 등에 사용되는 방수포 재질로 유해물질 배출을 100% 차단할 수 없어 상수원 오염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며 “이를 강행한다면 공공기관이 폐기물관리법과 수질환경보호법, 공유수면법 등을 스스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어 “TDM 공법은 특별 제작한 환경박스를 작업 부분에 씌워 그 안에서 절단 작업을 하기 때문에 수질오염 차단은 물론 외부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 국토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20여건의 공사에 이 공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 건설본부 도로건설과 관계자는 “애초 TDM 공법으로 하려 했으나 수심이 깊은 곳에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데다 시공 기간도 길어 공법을 바꿨다.”면서 “DWS 방식은 수중에 H빔을 설치하고 방수막을 이중으로 붙여 공사하기 때문에 오염물 유출을 차단할 수 있고, 절단 과정에서 생성되는 폐기물 등은 수중에서 침전시킨 뒤 적법하게 처리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림산업은 기술과 신뢰를 상징하는 건설사로 통합니다.” 김성인(52)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장의 얘기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975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했다. 그동안 대림산업이 이곳에서 따낸 공사만 해도 128건에 12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발주처인 사우디 정부나 공공기관의 신뢰가 없었다면 이런 기록은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김 지사장은 말한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따낸 공사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69건(45억 달러)이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그만큼 사우디에서 대림산업의 입지는 굳건하다. 대림산업도 1970년대에는 한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진출해 도로를 닦고, 다리를 놓고, 집을 지었다. 그리고 1980년대엔 다른 건설업체와 마찬가지로 집을 짓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대림산업은 사우디에서 집을 짓거나 다리를 놓지는 않는다. 대신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부문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시공 중인 현장은 8곳. 금액으로는 67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현장은 모두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과거의 건축이나 토목 공사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중 한 곳인 주베일2공단에 자리 잡고 있는 ‘JER(Jubail Export Refinery)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이달 초 찾았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40만 배럴을 소화하는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산성가스 처리와 황 회수설비로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여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사로 대림산업이 2009년 8억 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2013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주베일은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와 600㎞ 남짓 떨어져 있어 리야드 대신 1시간 거리의 담맘공항을 통해 들어가거나, 아니면 바레인까지 비행기로 간 뒤 육로로 입국해야 한다. 입국절차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다. 열 손가락 지문 날인을 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한다. 바레인에서 한 시간 넘게 달려 알 코바에 있는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를 들러 설명을 들은 뒤 사막길을 또 한 시간 가까이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걸프만이 가까워서인지 사막 군데군데 관목이 자라고 있고, 낙타가 풀을 뜯고 있다. 1조~2조원짜리 초대형 플랜트 옆에 천막을 치고 낙타를 치는 게 사우디의 모습이다. 현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거대했다. 전체 13대 패키지로 이뤄진 이 공단 건설 공사 가운데 중요한 프로젝트는 7개. 이 중 4개 프로젝트를 한국 건설업체들이 맡았다. 그 중 핵심공사는 역시 대림산업이 맡고 있었다. 공식적인 공정률은 70.8%로 이미 거대한 타워와 돔 등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권기열(51) 현장 소장은 “대외적으로는 공정률을 70%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78% 선으로 이탈리아의 테크닙 등 다른 건설사와 비교하면 공정이 20% 이상 앞서 있다.”면서 “공기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확보해 발주처로부터 ‘역시 대림’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JER 현장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맡은 첫 정유플랜트다. 처음에는 발주처도 망설였다. 하지만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대림산업이 이 공사를 따내 빈틈없는 일처리와 빠른 공기로 발주처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정유 플랜트 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EPC) 능력을 검증받은 대림산업은 이어 사우디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얀부에서 각각 10억 7000만 달러와 6억 1000만 달러짜리 정유 플랜트를 따내는 계기가 됐다.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신화를 이어가는 데에는 2008년의 일화도 한몫했다. 당시 대림산업은 사우디 카얀사로부터 이색 제안을 받았다. 중국업체가 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프로젝트 공사가 지지부진하니 이를 대신 맡아 달라는 것. 결국 대림산업은 이 공사를 맡아 제때 공사를 마쳐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지난해(5조 8700억원)보다 2조 2300억원가량 늘어난 8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기존 정유나 가스 플랜트 외에 발전 플랜트와 환경·산업 설비 분야 수주를 늘리고, EPC 사업과 연계된 기본설계와 설비 유지관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글 사진 주베일(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장 행정] 흐드러진 벚꽃길 따라 2000명 관현악단 선율

    [현장 행정] 흐드러진 벚꽃길 따라 2000명 관현악단 선율

    금천구민들은 벚꽃과 함께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감동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나게 된다. 구는 14~20일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3.1㎞에 이르는 벚꽃십리길 구간에서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첫날에는 구청 바로 옆 군부대 이전 부지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금천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열린다. 지난해는 710명의 주민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오케스트라 연주하기’ 부문 한국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달 10일까지 주민 2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해 기록 경신에 기대를 부풀린다. 지난 7일 진행한 1차 리허설에도 700여명이 모여 본공연을 방불케 하는 연주를 뽐냈다. 14일 본공연에서는 ‘아! 대한민국’, ‘희망의 나라로’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축하공연에는 박현빈·최영철·길정화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분위기를 달군다. 이틀째인 15일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재능을 발휘하는 공연한마당 행사를 마련한다. 비누만들기·와이어 공예·천막영화제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벚꽃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파전·도토리묵·동동주 등을 파는 먹을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벚꽃십리길 걷기대회도 열린다. 이후 축하공연, 소원을 담은 종이 태우기, 대동놀이 등의 이벤트도 이어진다. 16일부터 20일까지는 구청 앞 광장에 페이스페인팅·네일아트·북페스티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게 된다. 인근 금천 아트캠프 입주작가 작품전시회도 열린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는 축제기간 매일 오후 6시 통기타·섹소폰 등을 활용한 공연을 열어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마치 관행처럼 단순히 관람만 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서로 소통함으로써 하나되는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짰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산모와 아기를 위해 헌신한 호주 국적의 의료선교사이자 부산 일신기독병원 설립자 인 고 매혜란(본명 헬렌 펄 매켄지·1913~2009) 여사에게 6일 제40회 보건의 날을 맞아 내외국인 최고의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숨은 유공자 찾기’를 실시, 매 여사를 비롯해 212명에게 포상했다. ●‘보건의 날’ 212명 포상 매 여사는 1913년 10월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나환자들의 대부였던 호주 선교사 매견시(梅見是·제임스 노블 매켄지) 목사의 장녀로 태어났다. 부산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31년 평양외국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족과 함께 호주로 귀국, 1933년부터 1938년까지 호주 멜버른대 의대를 다녔다. 산부인과 의사가 된 매 여사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38세 때인 1952년 호주선교사 자격으로 부산을 다시 찾아 동생 매혜영(케서린 매켄지) 여사와 함께 좌천동에서 천막을 치고 일신부인병원(현 일신기독병원)을 세웠다. 6·25전쟁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아기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매 여사는 의료진의 손길이 부족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1953년부터 교육을 실시, 400여명의 산부인과 수련의와 2599명의 조산사를 양성했다. 또 부산과 경남 지역의 무의촌에서 매주 진료하고 가정마다 찾아가 모자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 여사는 의사로 재임한 24년간 분만 5만 8000건, 수술 2만 7000건, 외래 142만 2000건, 입원치료 9만9000건 등의 기록을 세웠다. 안식년 때인 1974년 호주 전국을 돌며 기부금을 모아 은행에 맡기고 이자를 일신부인병원으로 보내도록 매켄지 재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1억 2852만원이 기부됐다. 2009년 호주 멜버른 카라나 양로원에서 96세로 별세했다. 매 여사에게는 생존한 두 여동생이 있으나 90세 이상의 고령으로 호주에서 생활, 훈장은 일신기독병원 인명진 이사장이 대신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매 여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숨은 유공자들을 찾아 미담사례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공개추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추천제도로 ‘숨은 유공자’ 찾아 복지부는 구제역 확산과 연평도 포격 등 국가 재난사태 때 지역주민에게 의료봉사를 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에게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또 본인의 지체 2급 장애에도 불구,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들의 치료를 위해 꾸준히 가정방문 지료를 해온 황수범 부산 혜명의원장도 일반 국민 추천을 통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씽씽한 음악도시, 빵빵한 음악축제!

    씽씽한 음악도시, 빵빵한 음악축제!

    새달 5일부터 16일 동안 경기도 의정부는 음악도시로 변신한다. ‘씽씽(Ssing-Ssing)한 음악도시, 빵빵(Fun-Fun)한 음악축제’를 내건 제11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세계 음악극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음악극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진용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은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축제가 자리 잡는 분수령이라는 10년을 넘기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면서 “축제에는 인간이 뿜어내는 사랑, 행복, 활기, 즐거움의 에너지로 가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6개국, 7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은 스페인의 북동부 ‘카탈루냐’로 정해 이 지역 작품을 개막일과 폐막일에 공연한다. 카탈루냐는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과 아름다운 동화책 등으로 예술적 수준이 뛰어나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개막작인 극단 엔필라트의 ‘플렉스’(PLECS)는 5일부터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 오른다. 천막에서 보는 서양 서커스를 토대로, 일상의 물건을 활용한 장난기 넘치는 상상력에 아크로바틱 댄스를 접목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폐막작으로, 19~20일에 공연하는 다이비나스의 ‘싱!싱!싱!’(Sing!Sing!Sing!)은 1950년대 스윙 초창기 특유의 화려함과 발랄함을 재연했다. 7중주단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여성 보컬 3인의 노래가 매력적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는 사각 링에서 악기와 채소 등으로 음악 배틀을 벌이는 호주 오닉스 프로덕션의 ‘루프 더 루프’(10~11일), 마을 신사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 이발소를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테아트로 네세사리오의 ‘칼로니 이발소’(12~13일)를 올린다. 슬로베니아의 ‘핑크 노이즈’(5~6일), 프랑스의 ‘자전거 피아노’(12~13일), 영국·호주의 ‘파밀리에’(18~20일) 등 독특한 작품들이 의정부역을 비롯한 시내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 축제는 창작에 탄력을 붙였다. 최 대표는 “축제는 준비 과정에서도 시민이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우수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면서 대표작으로 ‘합창뮤지컬 의정부 사랑가’(13일)를 꼽았다. 지난해 의정부 시민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어 선발한 시민 배우 20여명이 7개월 동안 연습해 만든 작품이다. 서사민요 ‘진주난봉가’를 재해석해 해학과 감동을 녹여냈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발레뮤지컬 ‘에디뜨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10~12일)도 관심을 끈다. 연출을 맡은 서미숙 서발레단 대표는 “피아프의 노래와 발레, 영상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프 노래의 감동을 살리기 위해 프랑스 배우를 캐스팅하고, 프랑스어로 공연한다. 한국의 대표 발레리노 이원국이 안무했다. 작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 세계를 그린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18~20일),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각색해 판소리로 만든 ‘현제와 구모텔’(6일)도 준비했다. 이 밖에 이번 축제의 명예위원장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스페셜 콘서트를 열고, 의정부시민으로서 명예대사가 된 가수 타이거JK와 윤미래는 20일 대극장 야외무대에서 피날레 콘서트를 올린다. (031)828-5892~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1] 진주갑… 범여권 vs 야권 단일

    [선택 2012 총선 D-11] 진주갑… 범여권 vs 야권 단일

    진주갑 총선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여파로 격전지가 됐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최구식 후보가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자신의 비서가 연루된 데 책임을 지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은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박대출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2선 도의원 출신 윤용근 후보와 산청군수 출신의 권철현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전했다. 두 후보 모두 여권성향으로 분류된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 범야권 표밭을 결속하며 여권 후보들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선거 구도는 ‘바람과 조직, 범여권 후보들과 야권 단일 후보간의 대결’로 요약된다. ●박대출 “25년 기자 인맥 지역발전 활용” 여론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박 후보가 앞서가는 형국이다. 야권에서는 후보 난립에 따라 여권 표심이 나뉠 가능성이 높아 범야권 지지층 결속에 진력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경남 방문 첫날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 들러 박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초반 혼전 양상의 판세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옛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부터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친분을 쌓아 박 위원장이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중앙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지역구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초반에는 인지도에서 다소 밀렸으나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지역구 구석구석 발품을 팔며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입지를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25년간 중앙무대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정계와 재계, 관계의 폭넓은 인맥을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잘 활용하겠다.”고 강조한다. ●최구식 ‘디도스 특검’ 변수로 최 후보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으로 정치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진주시민의 명예에 먹칠을 한 사람이 출마를 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얼마나 설득하고 잠재우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지역의 조직을 일부 활용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작된 중앙선관위 디도스 특검 수사가 지지율 확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 후보는 “3선의 힘으로 시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괄이전과 혁신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 측은 지난 24일 가진 사무실 개소식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영향력 있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최 후보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영훈, 여권 지지층 분산 다크호스로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정 후보는 여권 지지층 분산에 따른 다크호스로 주목되고 있다. 정 후보는 변호사로 서울에서 활동하다 선거를 앞두고 변호사 사무실을 진주로 옮기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디도스 사건으로 진주명예에 먹칠을 한 새누리당과 그 당사자를 반드시 심판하고 진주 정치의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자.”며 반 새누리당 표 결집을 위해 뛰고 있다. 무소속 윤 후보는 도의원을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 원인을 만들었다는 비난이 부담스럽다. 산청군수 출신인 무소속 권 후보는 산청출신 유권자 지지를 기대하나 최구식 후보도 같은 지역 출신이어서 일방적인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 사진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충남 ‘발전소 민원’ 봇물

    보령화력 화재 및 추락 사고가 잇따라 터진 충남에서 발전소 관련 민원도 쇄도하고 있다. 현재 석탄 화력발전량만 1240만㎾로 전국의 51%가 몰린 충남지역은 2017년까지 추가로 750만㎾가 건설돼 국내 화력발전량의 64%까지 차지할 예정이어서 발전소 관련 각종 사건·사고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월곡리 주민 100여명은 28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GS-EPS의 고압철탑 추가 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도 15만 4000V를 공급하는 철탑이 있어 주민건강 위협과 농작물 피해를 낳고 있는데 더 건설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송전선로가 꼭 필요하면 지중화 형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S-EPS는 현대제철 등에 34만 5000V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2015년까지 철탑 10개를 설치한다. 이 중 4개가 월곡리에 세워진다. 이 회사 김범석 프로젝트 팀장은 “지하 50~100m 지중화로 송전선로를 건설하면 사업비가 10배나 더 들고 사고 시 복구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주민들을 꾸준히 설득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 7개 마을 이장들은 태안화력 9·10호기(2016년 완공) 건설에 앞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나섰다. 이들 마을은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나 발전소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태안화력은 발전소 반경 5㎞ 이내 마을마다 연간 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삭선6리 이장 박응칠(47)씨는 “하루 수십대씩 무연탄 등을 실은 대형 화물차가 오가 주민들이 사고위험과 소음에 시달리지만 한국서부발전이 태안화력 7·8호기 건설 때 내놓은 태안~학암포 지방도 603·634호의 4차선 확·포장, 특별사업비 지원, 전기료 감면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채 9·10호기 건설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집단 반대활동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새누리당 유상곤·통합민주당 조한기 총선 후보로부터 ‘조력발전 건설 백지화’ 서약을 받았다. 반대투쟁위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25일부터 광장에서 155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정섭 반대투쟁위원장은 “총선 후 당선자에게 환경영향평가 재보완과정까지 진행되면서 불거진 각종 문제를 국정감사하도록 약속을 받아내겠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조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내준다면 무효 소송 및 또다시 제주 강정마을 같은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재범 칼럼] 박근혜 비대위원장 뜯어보기

    [박재범 칼럼] 박근혜 비대위원장 뜯어보기

    19대 국회의원 공식선거운동이 29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활동상이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표몰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 위원장은 수년째 대권 주자 가운데 가장 앞서는 지지율을 자랑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박근혜라는 인물을 되짚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선 개인적 품성을 볼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1974년 모친 피격 사망 이후 영부인으로서 행동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 중 대표적인 것은 1979년 10·26 직후 부친의 피격 사망소식에 ‘휴전선은요?’라고 물었다는 대목이다. 엉엉 울어야 할 어린 나이임에도 국가의 안위를 앞세웠다는 점에서 개인과 국가의 삶을 동일시하는 독특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치인과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에서 ‘공주’라는 폄하도 있다. 다음으로 정치인 박 위원장을 해독하려면 정치적 주장과 결정, 행동에 담긴 지향점을 읽어봐야 한다. 개인적 품성보다 훨씬 중요한 부분이다. 그가 자신을 드러낸 사건은 크게 두 차례다. 하나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이 재벌로부터 차떼기로 수백억원을 받은 게 들통나 몰락 직전에 놓인 것을 회생시킨 일이다. 두번째는 2009년 현 정권이 세종시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려 하자 대립각을 세운 점이다. 우호적으로 보는 이들은 한나라당을 천막당사로 옮겨 국면을 돌파한 점을 들어 위기관리에 강한 수완가라고 평가한다. 또 세종시 때를 보면 국가와 국민 간의 ‘약속’과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편에서는 그의 지지자들은 고령자가 많아 세월이 갈수록 영향력이 급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에 대해서는 생각을 쉽게 고치지 않는 고집을 드러낸 것이라는 반론이 있다. 현 정권과 사사건건 부딪친 데 대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참고해야 할 사례는 대처 전 영국 총리이다. 대처는 고집불통의 성격으로 경원시됐지만, 공적 평가에서는 불타협의 정신으로 만성적인 영국병을 치유한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인의 고집은 결과에 따라 공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인생 역정과 중요한 모멘텀에서 내린 결정에 비춰볼 때 나라를 이끌 리더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국민들은 앞으로 어떤 측면에 눈길을 둬야 할까. 첫째, 온 국민을 갈기갈기 찢은 분열과 갈등을 줄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아야 할 것이다. 심각해지는 양극화, 즉 지니계수의 악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박 위원장으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들어봐야 한다. 다시 말해 국민의 자존심을 살리되 배고픔과 배아픔을 동시에 달램으로써 한국의 내적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대안을 들어야 할 것이다. 박 위원장은 또 북한에 대해 명료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아태시대의 본격적인 전개를 맞아 국제관계의 복잡한 함수를 읽으며 변화를 선점하는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 버렸지만, 세종시 역시 친환경 등의 대안을 강구해 온전한 자족도시로 정착시키는 일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현재처럼 공무원만 모여 사는 곳이라면 음식점이나 술집밖에 생겨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정치환경에 맞게 소통을 중시함으로써 국민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정부나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일해본 적이 없어 국정의 실행능력이 미지수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을 들어봐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은 쉽게 말해 빨간 사인펜을 들고 까만 볼펜이 한 것을 이리저리 그어대는 일이므로 실무적 집행능력을 갖췄는지를 간파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박근혜 인물론은 아직 완결에 이른 것이 아니다. 앞으로 밟아 나갈 궤적이 궁금하다. jaebum@seoul.co.kr
  •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전국적으로 환경 관련 민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깨끗한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지역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을 수 없어 민·민 갈등은 물론 자치단체 간 갈등까지로 번지고 있다. 20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포승읍 만호리 일대 SR친오애·만도·모아·삼부아파트 등 입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선 평택·당진항 서부두 사료·시멘트 회사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당진시에 무허가 공장 단속을 요청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에는 일부 주민들이 감사원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시멘트 회사들이 무허가이지만 당진시는 공장등록이 필요없는 회사라며 팔짱을 끼고 있고, 감사원은 주민들의 요청에도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자치단체 간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 회사들은 생산공정이 대부분 재생과정에 해당돼 공장등록이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평택시는 “공장 등록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에서는 안마산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 거세다. 발전소 예정지역인 석사·퇴계동과 동내면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주민 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식경제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매연과 분진,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더구나 소양강댐 발전용량 200㎿보다 2배 이상 많은 460㎿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주택가 인근에 설립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척 원전 유치를 둘러싼 공방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찬성단체는 원전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반대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어 “후손 대대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축인 반대 측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환경훼손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선지역 주민들은 “환경훼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강릉 구정면과 홍천 구만리, 동막리 등 골프장 건설 반대 민원 목소리도 여전하다. 강원도청 등 관공서 앞에서는 주민들이 139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급기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특별결의문을 내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골프장 문제, 삼척 원전문제 등 지역의 민생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철·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경주 양북면 이장선임 市·民 갈등 2개월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 이전 문제로 촉발된 경북 경주시 양북면 이장 임명 사태가 2개월여째 장기화되면서 민·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는 이장 임명은 면장 고유권한이라며 기존 면장이 임명한 2명의 이장에 대한 임명 철회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인 양북면민들은 주민이 선출한 이장을 임명해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양북면사무소가 지난해 말 양북 봉길리와 어일1리 등 2개 마을 주민들이 각각 총회를 열고 주민투표를 실시해 선출한 이장 2명을 제쳐 놓고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에 찬성해 온 차점자인 다른 2명을 이장으로 임명하면서 빚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최양식 시장이 한수원 도심 이전 백지화를 사실상 선언하고 원안대로 양북면 장항리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봉길리와 어일1리 주민들은 7일부터 경주시청 앞에서 자신들이 선출한 이장을 임명해 줄 것으로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양북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철식)도 지난 5일 이장 20명 가운데 문제가 된 봉길리·어일1리 이장을 제외한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행정업무 지원 전면 중단을 결의했다.  양북면민들은 “경주시가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문제가 마음대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이장 임명같은 사소한 일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이장을 임명하기 전에는 지역과 연관된 원전과 방폐장 등 국책사업은 물론 경주시의 모든 시정에 불복할 것이며, 관철될 때까지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용국(45) 양북면 어일리 청년회장은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주민들이 원하는 이장인데, 경주시는 그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박차양 양북면장은 “이장 임명은 전적으로 면장 권한이며, 해당 이장이 사표를 내지 않으면 부득이 해임을 해야 하는데 해임을 할 마땅한 사유가 없다.”면서 “어디까지나 원칙과 규정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방자치법은 이장의 임명 권한을 읍장·면장으로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방식은 시·군 규칙에 따르기 때문에 다양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영희 부친은 일본군 협력자”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의 부친은 일본군 협력자였고 김일성 북한 주석은 생존 당시 김정은을 손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고영희의 부친인 고경택은 1929년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육군 관리 아래 군복이나 천막을 만드는 오사카시의 ‘히로타 제봉소’에서 노동자로 근무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제주도에서 밀항선을 운영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실형을 살았다. 형무소 출소 직후인 1962년 가족을 데리고 북한으로 건너갔다. 당시 고영희는 10세였다. 고경택은 부인과 네 명의 첩을 둬 자녀가 십여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고경택의 북한행과 관련해 일본 법무성 기록에는 ‘강제 퇴거’로 기록돼 있다면서 다른 재일 조선인처럼 그가 ‘지상의 낙원’을 꿈꾸며 입북한 것이 아니라 반강제로 송환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일성이 고영희가 재일교포 출신의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비밀 파티의 접대부였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김정일의 측실(첩)로 취급해 김정은을 정식 손자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영희가 김정은과 김정철 등 아들을 낳았으나 김일성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봤기 때문이다. 북한으로 건너간 고경택은 함경북도 화학공장의 노동자로 근무했다. 1973년 잡지 ‘조선화보’에 가족들의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고영희가 김정일과 동거를 시작한 이후에는 평양 만경대기념공장의 고문 지배인으로 근무하며 윤택한 생활을 누렸으며 1999년 86세로 사망했다. 장남인 고동훈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진학했고, 그의 여동생은 2000년쯤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신문은 모친 가계의 이런 이력은 ‘혁명의 혈통’을 내세운 3대 세습의 근거에 흠이 되는 것으로, 김정일 탄생 70주년(2월 16일)을 계기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모자의 우상화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마지막 서커스단 ‘동춘’ 박세환 단장의 서커스 인생 50년

    [김문이 만난사람] 마지막 서커스단 ‘동춘’ 박세환 단장의 서커스 인생 50년

    고독한 예술가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다. 외롭고 쓸쓸한 영혼으로 몸부림치기 때문이다. 피카소가 남긴 ‘곡예사의 가족’ 또한 그렇다. 하여 곡예사를 떠올린다. 그들은 언제나 고독하고 아찔한 인생길을 걷는다. 가느다란 줄에 의지한 채 늘 기적의 안식처를 찾아 헤맨다. 문득 슬픈 어릿광대의 노래가 들려온다. ‘줄을 타며 행복했지/춤을 추면 신이 났지/손풍금을 울리면서 사랑 노래 불렀었지/공 굴리며 좋아했지 노래하면 즐거웠지/~영원히 사랑하자 맹세했었지/~어릿광대의 서글픈 사랑~’ 1970년대 후반 박경애씨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곡예사의 첫사랑’이다. 허름한 천막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곡예사들의 아찔한 곡예를 보면서 그들의 애환과 고단한 삶을 이해했기에 수많은 남녀노소들의 심금을 울렸던 노래로 추억된다.2004년 8월 국립극장 무대. 하나의 사건이 벌어졌다. 매우 이례적으로 서커스가 ‘극중극’ 형식으로 등장했던 것.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서커스를 관람했다. 이어 만담과 차력, 마임, 트로트, 공중 곡예, 마술, 악극 화술 등이 곳곳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파격은 이윤택 감독에 의해 이루어졌다. 서커스의 애환과 묘기를 담아 내기 위해 동춘서커스단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새로운 대중극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동춘서커스단은 허장강, 서영춘, 배삼룡, 남철, 남성남 등 당대의 스타를 배출하는 산실이었기에 관객들은 추억의 곡마단을 연상하며 많은 향수를 누렸다. 2009년 11월 동춘서커스단은 서울 청량리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정부 당국의 무관심한 처사를 거세게 비판했다. 아고라 토론방에 ‘동춘이 문닫으면 유인촌이 무인촌이 된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접속 건수만 무려 16만건에 달했다. 결국 동춘서커스단은 다시 살아났다. 동춘서커스단의 박세환(68) 단장. 올해로 서커스 인생 50년을 맞는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이 시대의 마지막 서커스단’을 꿋꿋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 박 단장의 열정으로 요즘 동춘서커스단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안산시 대부도에서 6개월 동안 장기공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도 지방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 포천(5일)과 울산 해맞이 공연(6일)에 이어 다음 달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장 내 특설빅탑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부터 1년간 대부도에서 상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약수동 사무실에서 박 단장을 만났다. 먼저 다음 달 공연 준비가 잘 되는지부터 물었다. 그는 “동춘서커스단의 이미지가 있는 데다 공룡엑스포가 합쳐져 많은 관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매율도 나쁜 편이 아니라는 얘길 듣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부도 공연 때에는 안산시 측과 협의를 통해 특산물과 음식물 판매를 연계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달라진 서커스의 모습을 설명한다. “작년에도 시도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아트 서커스’의 면모를 보여 줄 생각입니다. 공중 곡예뿐만 아니라 연극과 음악, 악극, 뮤지컬 등이 다 들어간 한 차원 높은 예술 서커스를 말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앞으로 해외에 나갈 때에는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된 동춘서커스를 보여 줄 계획입니다.” 그가 밝히는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는 이미 지난해 국내 공연에서 ‘뉴 홍길동 서커스’로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막과 막 사이에 홍길동과 포졸, 그리고 사또 등이 등장하면서 곡예 서커스로 이어지는 ‘막간극’ 형태를 새롭게 추가했더니 아주 재미있게 달라지더라는 것이다. 박 단장은 이러한 ‘뉴 홍길동 서커스’에 자신감을 얻어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내용과 곡예면에서도 세계적인 서커스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줄타기할 때 한복을 입고 등장하고 부채춤과 국악 곡예 등 한국적 테마를 되도록 많이 삽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계 모든 관객들에게 100분 공연 내내 1분1초도 따분하지 않게 할 자신이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커스는 눈속임이 없는 비언어적 공연예술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재미와 감동을 충분히 선사할 수 있다.”고 거듭 자신한다. “저는 ‘태양의 서커스’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5년 국가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연간 매출 1조원을 올리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국가에서 지원받지 않고 외롭게 공연을 하면서도 묘기만큼은 ‘태양의 서커스’보다 더 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 이르자 그의 목소리가 다소 높아진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대예술이 서커스라는 판단 아래 오래전부터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상설 전용극장을 마련했으며 독일 등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북한 등도 여러 곳에 전용극장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뭡니까. 전용극장이라고는 한 곳도 없고 국가에서 관심조차 없습니다. 동춘서커스단이 잘 살려고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유일한 서커스단이 없어지면 문화의 한 장르가 없어질뿐더러 이는 국가적 망신 아니겠습니까.” 이어 박 단장은 68세된 한 노인의 얘기를 꺼냈다. 지난 1월 17일 그 노인이 전화를 걸어와 “서커스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텐데 3000만원을 기부하겠소.”라고 했던 것. 이에 박 단장은 “우리나라 서커스 발전을 위해 뜻깊게 쓰겠다.”고 여러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런 일이 있는가 하면 돈 잘버는 대기업이 동춘서커스단 상표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경우도 있어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렇다면 서커스단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잘나갈 때는 단원만 150명이 넘었습니다. 무용수만 7~8명이고 가수에 10인조 악단까지 있었지요. 지금은 고정단원이 30명이고 계절별로 50~80명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원들의 급여도 조금씩 다르지요. 관객들이 많은 봄과 가을에는 아무래도 많이 지급할 수가 있습니다. 손해볼 때도 있고 이익이 좀 날 때도 있지요.” 요즘에도 서커스를 배우고 싶어 하는 지망생이 있느냐고 하자 “대학에서 7년 동안 강의하면서 느낀 것이기도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지망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서커스를 여전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50년 서커스 인생을 살아온 소감이 간단치 않을 터. 잠시 벽에 걸린 왕년의 포스터를 쳐다보다가 “참 세월 빠르다. 배삼룡, 남철, 남성남, 이봉조 악단 등 서커스단을 거쳐 간 많은 단원들이 새삼 생각난다.”면서 “송해 형님이 지금도 노래자랑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데 저 역시 계속 사회를 보고 있다.”며 웃었다. 서커스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궁금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트럼펫을 배우고 있었지요. 마침 동춘서커스단 공연을 보게 됐습니다. 까만색 양복에 하얀 머플러를 걸친 사회자가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커스단을 찾아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지요. 한 3개월 동안 심부름하면서 지내다가 1년쯤 지났을 때 처음 노래를 불렀어요.” 그러던 얼마 후 사회자가 서커스단에서 나가 버리자 사회 보는 연습을 했다. 당시 사회자는 원맨쇼와 가수, 배우 역할까지 했다. 이때 연극 ‘물레방아 도는 내력’, ‘원한 맺힌 두 남매’, ‘홍도야 울지 말아’ 등에 1인 다역으로 출연했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목포에서 창설됐습니다. 일본 서커스단에서 활동하던 동춘 박동수씨가 독립해 30여명의 조선인으로 출발했지요. 노래, 코미디, 연기 등 예능에 자질 있는 사람들은 전부 서커스단으로 몰릴 정도로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박 단장은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반대로 1975년 서커스단을 떠나 부산극장에서 선전부장을 지낸 뒤 생필품 도매상을 차려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78년 9월, 인천에서 공연 중인 동춘서커스단 빅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동춘서커스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박 단장은 얼른 달려가 500만원을 선금으로 주고 인수한 뒤 오늘날까지 동춘서커스단을 이끌고 있다. 그가 요즘 간절히 바라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서커스 전용극장 설립이다. 이어 서커스 아카데미와 박물관을 만들어 후대에 남기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내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서커스 경연대회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세환 단장은… 1944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경주고 1학년 때 동춘서커스단 공연을 처음 보고 감동해 1962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동춘서커스단에 입단했다. 이후 가수와 연극배우, 사회자 등 1인 다역을 했다. 1975년 서커스단에서 잠시 나와 부산극장 선전부장으로 일했고 부산극장 옆에서 생필품 중간도매상을 운영했다. 이때 번 돈으로 1978년 동춘서커스가 매물로 나오자 인수했다. 이후 서커스단 운영은 물론 총감독과 배우, 사회까지 맡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서커스단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82년 연세대 사회과학원을 거쳐 서울예술대 등에서 7년간 강의를 했으며 198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곡예협회 총회장을 맡고 있다.
  • [천막 추억]가자! 그 결기로…개혁 지지부진에 갈등만 커지고… 박근혜의 고민

    [천막 추억]가자! 그 결기로…개혁 지지부진에 갈등만 커지고… 박근혜의 고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진용을 갖춘 지 27일로 한 달이 된다. 박 위원장이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내세우며 전면에 등장했지만, 각종 돌발 악재와 당내 갈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안 되는 것도 없는 ‘풍요 속 빈곤’ 형국이다. 박 위원장은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계기로 급부상한 당대표·중앙당 체제 개편 요구에 대해 “워낙 크고 (당의) 근간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며 제동을 걸었다.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 15일 중앙당·당대표 폐지를 주장했고, 24일에는 이상돈 비대위원이 중앙당을 대표가 아닌 전국위원회 중심 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논란은 박 위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일단락됐다. ●비대위 한달… 탈MB 정책 정부와 갈등만 앞서 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 삭제 여부를 놓고 벌어진 논란도 없었던 일이 됐다. 박 위원장이 논의 자체를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이상돈·김종인 비대위원이 각각 불을 댕긴 ‘MB(이명박) 정권 실세 용퇴론’과 ‘이명박 대통령 탈당론’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개인 의견”,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 배제’ 등을 담은 공천 기준을 정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정치 쇄신안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 입장에서는 쇄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당내 반발도 수습해야 하는 ‘외줄 타기’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정치 쇄신은 물론 정책 차별화도 지지부진한 형국이다. 비대위가 정부의 KTX 민영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지만, 이 과정에서 당정 간 불협화음만 노출시켰다. 전세자금 이자부담 및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대책도 정부와의 사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재벌 개혁과 관련된 출자총액제한제도 문제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에 성공하더라도 야당을 뛰어넘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이렇듯 국민들이 체감할 만한 쇄신안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설 연휴를 전후로 한나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통합당에 밀렸고,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 위원장의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쇄신 딜레마’에 빠지는 형국이다. 정치·정책 쇄신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적 쇄신이 남아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는 공천 개혁을 통해 어떤 현역 의원이 교체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새 인물이 들어오느냐에 달렸다. 문제는 물갈이되는 현역 의원들의 탈당 등 반발 가능성이다. ●인적쇄신 여부 따라 쇄신 성공 갈릴 듯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비대위가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된 것이 풍요라면 실제 성과는 별로 없어 빈곤”이라면서 “2004년 천막당사로 대표되는 박 위원장의 위상도 야당 대표일 때 설정·구축된 것으로, 지금은 MB 프레임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위원장 입장에서는 정권 심판론에 맞서 인물론으로 승부할 공천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 위원장이 지난 한 달 동안 보여 준 모습은 수성의 자세였다.”면서 “먼저 기득권을 놓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Weekend inside] 강릉 구정면 산골마을 주민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 왜?

    [Weekend inside] 강릉 구정면 산골마을 주민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 왜?

    “설이 코앞인데…. 골프장 허가를 취소해 제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구정면 산골주민) “인허가 등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어 어쩔 수 없다.”(강원도 공무원) 풍찬노숙(風餐露宿). 13일 강원도청 앞에는 골프장 건설로 마을을 잃게 된 강릉 구정면 산골마을 주민 수십 명이 비닐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대로 지켜 온 마을이 골프장으로 쑥대밭이 되는 것을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며 70대 안팎의 노인들이 모여 농성을 시작한 지 71일째다. 눈이 오고 영하 15~16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속에서도 마을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시멘트바닥의 냉기는 스티로폼으로 막고 비닐천막 한 장으로 찬바람을 피하지만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끼니도 길바닥에 설치한 솥에다 밥과 국을 만들어 먹으며 해결하고 있다. ●강원 골프장 49곳 운영… 전국 2위 농성 주민들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당초 ‘강원도에는 골프장이 너무 많다. 다 죽는다. 민관협의체를 통해 골프장 문제를 해결하고 생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 놓고는 여전히 골프장 인허가를 묵인해 주민들을 울리고 있다.”며 약속을 지켜 줄 것을 호소했다. 강원 강릉 구정면 골프장은 18홀 회원제인 골프장과 인근 미술관 등을 2013년 9월까지 완공하는 사업으로 행정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하지만 강원도는 그동안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도는 다음 주부터 새달 중순까지 행정절차의 적법성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벌써 ‘모양새 갖추기 위한 감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강원골프장민간인협의체가 같은 기간 인허가 관련 서류가 현장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현장을 찾아 조사하게 된다. 이같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우후죽순 생겨난 골프장이 주민 반대와 민원의 온상이 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만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이 49곳에 이른다. 전국 2위다. 건설 중이거나 신규건설과 인허가를 받은 곳까지 합하면 모두 83곳에 달한다. ●포천 광릉숲 인접 지역도 건설 논란 주민들의 반대와 민원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산림과 천연기념물 서식지가 파괴되고 지하수 고갈·오염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마을이 황폐화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시민단체들까지 합세해 “불법과 탈법을 통해 건설되는 골프장이 환경훼손은 물론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수도권의 ‘허파’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경기 포천 광릉 숲 인접지역에도 골프장 건설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청호 상류지역인 충북 옥천 동이면 금암리와 지양리 일대에서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가 2014년까지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짓겠다며 밀어붙이지만 주민들은 5개 마을 이장들을 중심으로 주민대책위까지 구성해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글 사진 조한종기자·전국종합 bell21@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겨울철 찬바람을 이겨낼 보양식 하면 곰탕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곰탕은 펄펄 끓는 가마솥 안에 양지와 사태, 머리 등을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다. 깍두기나 김치와 어우러질 경우 최상의 맛을 연출하는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곰탕 하면 생각나는 고장은 바로 전남 나주. 언제부터 나주에서 곰탕이 유명해지기 시작했을까. ●TV소설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도둑이 서운의 아들이었음이 밝혀진다. 그 사실에 착잡한 봉제 공장 식구들. 한편 금주의 과거에 관해 내심 걱정이던 송병만은 마침 마땅한 선 자리가 나타나자 서두른다. 은주는 왠지 모를 불안감으로 민수와의 결혼 문제에 집착을 하고, 은주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덤덤하기만한 민수 때문에 더욱 애가 탄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구청에서 여는 가족 대항 배드민턴 대회의 우승 상품이 가족 스키 여행권이란 걸 안 내상네 가족. 대회 출전 조건은 남녀혼합복식 한 팀으로, 종석과 수정이 대표로 함께 나가기로 한다. 그런데 가족들이 지석이 배드민턴을 매우 잘 친다며 종석을 빼고, 지석을 내보내려 하자 운동선수 출신 종석의 자존심에 금이 간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50분) 깊은 산속에 누군가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간 제작팀. 한참을 헤맨 끝에 천막이 쳐진 동굴을 발견한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흔적만 가득할 뿐, 사람은 없다. 얼마 후 바깥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비상한 차림을 한 사나이였는데….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2000여년 동안 고기잡이를 이어온 중국의 차간호 어부들. 살을 에는 혹한의 추위에서도 고기잡이는 계속된다. 잡힌 고기는 일반 물고기보다 비싸게 팔려 나간다. 먼저 정부에서 관리하는 공판장으로 보내진 뒤,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간다. 고된 노동의 땀방울조차 얼어붙게 하는 극한의 어로작업 현장을 함께한다.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 정책토론회(OBS 오후 1시 10분) 초대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 일정을 이어가는 민주통합당의 대표후보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토론회를 벌인다. 토론회는 당권 주자 9명이 모두 참여한다. 그리고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문제, 조세정의와 재벌개혁, 시민정치의 활성화와 민주통합당의 쇄신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 GERMANY 어느 날, 독일이 말을 걸었다 ②Beer,Vehicle

    GERMANY 어느 날, 독일이 말을 걸었다 ②Beer,Vehicle

    GERMANY 어느 날, 독일이 말을 걸었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독일관광청 www.germany.travel 루프트한자항공 www.lufthansa.com 물보다 흔한 Beer 슈투트가르트 & 뮌헨 독일을 여행한다고 하니 지인들이 똑같이 한마디씩 했다. “맥주 많이 먹고 와.” 그들의 조언대로 나는 ‘하루라도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을’ 기세로 독일 맥주를 흡입했다. 맥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독일 맥주 축제의 본고장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로 달려가야 한다.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독일 맥주의 맛에 흠뻑 젖었으며 슈투트가르트의 민속축제에서 맥주와 함께 춤을 추는 화끈한 밤을 목격했다. [슈투트가르트] 칸슈타터 민속축제 Canstatter Volksfest 아찔한 놀이기구와 짜릿한 맥주 한 잔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아찔하게 만드는 놀이기구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하늘에 닿을 것처럼 높은 회전 그네에 몸을 싣는 사람,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관람차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 등 각양각색의 사람을 구경하다 보면 혼이 쏙 빠질 정도다. 그러나 이곳을 슈투트가르트에서 유명한 놀이공원이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독일의 대표 맥주 축제인 옥토버축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슈투트가르트의 칸슈타터 민속축제 현장이다. 벌써 올해 나이 166살. 오랜만에 청룡열차를 타고 꺅꺅 소리를 질러도 보고 범퍼카로 쿵쿵 운전도 해보다 보니 목이 마르다. 천막 형태의 호프집으로 들어가 맥주를 즐길 차례다. 공연의 막이 오르고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술을 마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프로스트Prost’를 크게 외치면 끝난다. 맥주가 그득한 잔을 부딪치며 처음 보는 독일인과도 금방 친구가 됐다. 공인된 장소에서 몸을 흔들고 술잔을 기울이고 축제가 주는 일상의 해탈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바싹바싹 입이 마르는 순간, 짜릿한 맥주 한 모금.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그러나 아쉽게도 2011년 축제는 지난 10월 막을 내렸다. 오늘 하루만 살 것처럼 누구보다 뜨겁게 자신을 태우던 사람들은 축제가 끝난 뒤 삼삼오오 사라졌다. 축제 현장을 불 밝히던 대형 관람차 역시 브레멘으로 간다고 했다. 철수하는 데 필요한 차량만 대형 트럭 기준으로 60대다. 올해 축제는 끝났지만 내년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2012년 9월28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니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시길. 개장시간 월~목요일 밤 11시까지, 금~토요일 자정까지 문의 cannstatter-volksfest.de 1 옥토버축제는 가라. 여기는 바로 칸슈타터 민속축제의 현장! 2 대형 관람차에 오르면 축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 달콤한 초콜릿 속에는 딸기, 바나나 그리고 눈물나게 ‘매운 고추’가 들어 있다 4 아찔한 놀이기구를 즐긴 후 마시는 맥주의 맛은 일품이다 5 독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형 하트 과자. ‘사랑합니다’, ‘나는 솔로입니다’와 같은 재미난 문구가 눈에 띈다 6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단순한 호프집이 아니다. 이곳에는 바이에른주 맥주의 자존심과 시민들의 자부심이 흐른다 7 얼굴보다 큰 맥주잔은 맛도 양도 일품이다 8 1589년 빌헬름 5세가 지은 호프브로이하우스는 1830년에 이르러서야 일반인에게 문을 열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 한국에서 맛볼수 없는 ‘순수한 맥주’ 독일인에게 맥주란 대체 무엇일까. 아침부터 호프브로이하우스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사람을 보고 놀란 내게 현지 가이드는 “놀라지 말아요. 독일인에게 맥주는 술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물이 쉽게 오염됐던 시절, 독일에서는 물보다 맥주가 오히려 안전한 음료로 통했고 지금까지 독일 맥주는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뮌헨 플라츠 광장의 호프브로이하우스의 맥주를 입에 댄 사람이라면 맥주 광고 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 “캬”를 자연스럽게 연발한다. 맥주는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타고 내려가 정신을 번쩍들게 한다. 이곳은 단순한 호프집이 아니라 왕궁의 맥주를 주조해 온 역사 깊은 맥주 양조장이다. “한국에서 마시던 독일 맥주 맛과 비교가 안 되는데?”라는 의문이 들었다. 역시나 ‘맥주 순수령’이라는 비책이 숨어 있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맥주는 철저한 규정에 따라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맥주 순수령을 어기면 실제 처벌을 받았다고 하니, 맥주의 품위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1589년 세워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일화도 많다. 히틀러 역시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연설을 하고, 집회를 열기도 했단다. 또한 호프브로이하우스 1층 뒤편에는 자물쇠가 잠긴 투박한 컵들이 몇 개의 장식장을 채우고 있다. 이 컵은 비록 모습은 보잘 것 없지만 대대로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애용해 온 가문에서 전해져 오는 ‘뼈대 있는 맥주잔’이다. 공연이 오르는 저녁 7시 무렵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붐비니 서두르는 게 좋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30분 문의 www.hofbraeuhaus.de 독일인의 자부심이 된 Vehicle 뮌헨 & 슈투트가르트 인간은 전쟁을 두려워하지만 또 전쟁을 원한다. 전쟁이라는 비극이 특정 국가의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으로 익히 봐 왔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치러지는 격변기에는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승자가 출현한다. 자동차의 명품이 된 BMW와 벤츠도 독일이 패전한 후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하면 독일을 떠올리고 독일은 BMW 박물관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을 지어 사람들을 자동차의 세계로 초대한다. 1 현대적인 BMW 박물관의 분위기가 BMW 자동차의 세련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2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던 BMW는 21세기 자동차의 대표명사가 됐다 3 1968년 태어난 2002 모델은 색감이 곱다 4 구슬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자동차의 모습을 재현한다 [뮌헨] BMW 박물관 BMW Museum 소유욕을 자극하는 자동차 뮌헨Munchen의 BMW 박물관은 엔진 모양의 BMW 본사 건물 옆에서 반원형의 귀여운 모양을 뽐낸다. 총 7개 테마 전시관이 있으며 BMW의 엔진 변천사부터 BMW 자동차 시리즈까지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무렵인 1917년 설립된 BMW는 처음부터 자동차를 생산하지는 않았다.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시작해 1923년 모터사이클을 생산했다. 박물관 관람도 당연히 초기 항공기 엔진이었던 BMW의 모습에서 모터사이클, 자동차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타고 내리는 미니카 이세타, BMW 최고의 라인으로 불리는 2002 시리즈 등은 모양이 특이하고 노랑, 주황의 색감까지 돋보여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박물관에서 다리를 하나 건너면 도착하는 고객센터에서는 실제 BMW 자동차에 탑승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시판 중인 차량들이 전시돼 있어 이곳에서는 ‘BMW를 내 것으로 삼고 싶은’ 욕구를 감출 길 없다. 잠시나마 자동차에 올라 BMW의 주인인 양 사진을 한 장 남기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BMW의 엠블럼에는 흰색, 청색이 가미돼 있는데 청색은 알프스산, 흰색은 독일 바이에른의 하늘을 상징한다. 또한 항공기·오토바이·자동차·배의 엔진을 상징하는 4개의 칸도 눈에 띈다. 이는 ‘엔진이 달린 것이라면 BMW가 단연 최고’라는 의미라고 한다. 주소 Am Olympiapark 2 80809 Munchen 개장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www.bmw-museum.d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Mercedes-Benz Museum 미리 가보는 미래 세계 “미래 세계에 온 것은 아닐까?” 설계가 독특해서인지 몇 번이나 박물관 안을 위아래로 두리번두리번거리게 된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 건물에는 폐쇄된 공간이 하나도 없이 층과 층이 나선형으로 연결돼 있다. 바닥은 고가도로를 연상하게 하는 짙은 회색이다. 특히 고속철로를 빼닮은 트레일 위로 은빛 엘리베이터가 올라가 신비감을 더한다.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기 전 영어 가이드 서비스가 녹음된 오디오 기기를 빌릴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Stuttguart는 올해를 ‘자동차의 해’로 선포하고 벤츠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박물관의 구성도 연대기적이다. 120년이 넘는 벤츠의 역사가 12개 전시관 안에 20C부터 21C까지 시대 순으로 구석구석 펼쳐져 있다. BMW 박물관과 달리 벤츠 박물관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벽면을 도배한 사진들이었다. 사진은 비단 벤츠라는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1차 세계대전의 순간을 포착한 전쟁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불황을 겪으며 하나둘 자동차 회사들이 문을 닫을 때, 칼 벤츠와 고틀립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주식회사’로 하나가 된다. 칼 벤츠는 세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카를 만들었던 능력자이며, 고틀립 다임러도 가솔린 엔진을 개발했던 장본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대에 이르러 독일의 흥망성쇠와 동고동락한 시대의 산증인이 됐다. 뽀족한 삼각 꼭짓점 3개가 맞닿은 벤츠의 엠블럼은 육지, 바다, 하늘에서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소 Mercedesstr 137/1 D-70327 Stuttgart-Bad Cannstatt 개장시간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문의 www.museum-mercedes-benz.com 5 미래 세계에 온듯한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의 내부 6 박물관의 외부는 ‘탄생 125주년’을 맞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징한다 7 육지, 바다, 하늘에서 최고를 지향한다는 벤츠의 당당함이 자동차에 표현돼 있다 8 아이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벤츠 체험에 푹 빠졌다 Travel to German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공편 노란색 깃발을 기억하세요 루프트한자Lufthansa항공 독일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바로 노란 물결의 루프트한자항공의 깃발입니다. 여기서 잠깐. 루프트한자항공 로고에는 한 마리 새가 힘차게 날고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정답은 루프트한자항공기가 비상하는 모습과 닮은 학鶴이지요. 1918년 당시 이름을 날리던 오토 휘엘레가 상상 속의 새를 염두에 두고 그렸다네요. 동계 스케줄편을 기준으로 루프트한자항공은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매일 운항합니다. 부산에서도 인천, 뮌헨 노선을 함께 연결하는 항공편이 마련돼 있어 지방에서도 루프트한자항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내식이 일품입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박효남 총주방장이 만든 잡채밥, 비빔밥, 닭갈비 등 한식 기내식이 눈길을 끌지요. 컵라면도 준비돼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의 얼큰한 국물 맛이란 참으로 시원했습니다. 루프트한자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등이 포함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입니다. 마일리지 적립의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주요 노선 인천-뮌헨 | 주 5회(월·화·목·금·일) 부산-인천-뮌헨 | 주 5회(월·화·목·금·일) 인천-프랑프푸르트 | 주 7회 문의 02-2019-0180, www.lufthansa.com ▶음식 슈바인학센Schweinshaxen 독일에도 돼지 족발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족발과 약간 다른 맛인데요, 다소 질긴 듯하지만 막상 먹으면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집니다. 양이 푸짐해 덩치 큰 남자들도 먹기에 버거워하더군요.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학센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커리 부어스트Curry Wurst 독일의 어느 도시를 가든 먹을 수 있는 대표 길거리 음식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일종의 ‘떡볶이’와 같은 음식이죠. 소시지를 지글지글 구워서 토막을 낸 후 커리와 케찹을 함께 소스로 담아 주더군요,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죠. ▶추천! 뮌헨 숙소 뮌헨 시청사에서 10여 분 정도 떨어진 마루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펜션입니다. 객실은 1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해요. 모든 객실에는 TV, 냉장고가 별도로 비치돼 있고 가족룸에는 전자렌지와 커피포트까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재인 펜션지기는 한국인을 위해 일일이 여행 일정을 설계해 주고 현지인만 아는 ‘특급’ 알짜 여행 정보까지 제공해 준답니다. 한가지 더! 아침마다 든든한 한 끼 식사가 기본으로 제공되지요. 주소 Am Moosfeld 55 81829 Munchen, GERMANY 문의 49-89-5682-2319, pensionmaruan.com 요금 30~155유로 ▶추천! 독일 맥주 맥주는 홉, 몰트 등으로 만들어져요. 홉은 덩굴 식물로 독특한 향과 쓴 맛을 내는데 맥주의 향을 돋우고 보존을 용이하게 한다고 합니다. 몰트는 싹이 난 보리에 열을 가해 말린 것으로 맥주, 위스키 제조의 원료가 되고 있지요. 둔켈Dunkel 양조할 때 씁쓸한 검은 맥아를 많이 사용해서 색이 검습니다. 흑맥주인 셈인데 맛은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라들러Radler 독일어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맥주와 레몬에이드를 6:4의 비율로 섞어 만들어서인지 음료수에 가깝습니다. 상큼해서 한 입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겠죠? ▶주의사항 ⓐ 화장실 독일의 화장실은 유료인 곳이 많습니다. 자판기에서 이용권을 구입하면 되는데 이용료는 0.5유로 정도. ⓑ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 든 음료수를 마셨다면 그냥 빈 병을 버리지 마세요. 화살표가 왼쪽으로 돌아가는 판트Pfand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림을 발견한 후 가게에 가져다 주면 15~25센트 가량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 독일 사람들은 시간관념에 철저합니다. 독일인과 약속을 했다면 시간을 꼭 지키도록 하세요! 시차 한국보다 7시간이 느려요. 전압 220V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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