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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⑦ 태평로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⑦ 태평로

    >>도시의 새 심장이 된 서울광장 서울광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광장이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품은 공간이다. 도시의 광장은 마치 도시의 가슴과 같다. ‘시청 앞’이라는 한마디에 백 가지 의미가 함축됐다. 3·1운동, 4·19혁명, 6월 민주화 항쟁, 월드컵 거리 응원 등 숱한 근·현대사의 무대이자 현장이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서울광장은 울분과 정체의 공간이었다. 시위대와 최루탄이 부딪치고, 구호와 바리케이드가 맞선 불행한 탄식의 시간을 잊지 못한다. 또 한편으로는 자동차를 몰고 시청 앞 광장을 통과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 비로소 서울 시내에서 운전할 자격이 있다고 여겨졌다. 8가닥의 진입로와 8가닥의 퇴출로가 뒤엉키던 교통 광장이었다. 2004년 메마른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자유로운 보행 공간 ‘서울광장’으로 부활했다. 또 울분과 탄식이 작열하는 분노의 광장에서 여유와 즐김이 있는 문화의 광장, 젊음의 광장으로 진화했다. 서울시청과 서울광장의 존재는 서울의 도시 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다. 경성부청사는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 경운궁의 기운을 누르면서 일본인 상업지구인 황금정(을지로)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노렸다. 서울시청 신청사는 옛 경성부 청사를 그대로 둔 채 어정쩡하게 짓는 바람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불평불만의 건물’이 됐다. 얼마 전 건축 전문가 100인이 선정한 ‘최악의 한국 현대 건축물’ 1위에 선정됐다. 건물도 문제지만 건축 과정이 최악이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시 짓자는 얘기가 언제 또 나올지 모른다. 1935년 세워진 경성부민관은 오늘의 서울시의회다. 황국신민화를 부추기는 정치 집회와 위무 공연이 열리던 시민회관 용도로 지어졌다. 부민관 폭파 사건의 현장이었으며 일제 패망 후 미군 사령부로 사용됐다. 1975년 여의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국회의사당이었다. 이승만부터 박정희 정권까지 현대사의 질곡이 오롯이 묻혀 있다. 3·15 부정 선거 이후 4·19혁명의 도화선이 이 건물 앞에서 불붙었다. 1980년 태평로 확장 공사 때 옛 부민관은 대부분 잘려 나갔다. 국내 최대 규모 오피스 빌딩 중 하나인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최악의 건축물이라는 불명예를 서울시 신청사에 물려준 사연 많은 건물이다. 1984년 호텔을 지으려고 공사에 착수했지만 수뢰 사건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건물주가 부도를 맞는 바람에 철골 구조로만 도심에 15년 동안 서 있었던 유령 건물이었다. 완공 전까지 수십 명의 공무원이 구속되고 옷을 벗었다. 싱가포르투자청은 2000년 이 빌딩을 3550억원에 인수했지만 지금은 1조원대를 호가한다고 한다. 한국프레스센터 빌딩은 1985년 서울신문사와 신문회관 자리에 지어졌다. 흩어져 있던 25개 언론 관계기관 및 단체와 5개의 주한 외국 언론기관이 입주한 명실상부한 한국 언론의 총본산이다. 경기도 가평산 화강암을 외벽에 장식하는 등 초현대식 시설을 자랑했다. 신문회관은 옛 경성일보(매일신보) 부지를 넘겨받은 서울신문사 부지 중 568평에다 정부 예산 1억원을 들여 3층짜리 건물로 지었는데 1962년 개관 당시 서울시청을 옆에 두고 국회의사당을 마주하는 태평로 길가의 당당한 건물이었다. 무교·다동 재개발사업의 하나로 지어진 프레스센터는 지하부터 11층까지는 서울신문사가 소유하고 12층부터 20층까지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갖는 소유권 수평 분할 방식이 적용됐다. 이는 훗날 맞은편 광화문빌딩(동화면세점) 소유권 정리의 선례가 됐다. >>내 이름 이렇게 태어났어요 태평로(太平路)는 일제가 기획하고 만든 대표적인 신작로다. 세종로사거리에서 서울역에 이르는 너비 50m, 길이 1600m의 주요 간선대로다. 세종로가 정치의 심장부라면 태평로는 사회, 경제, 문화의 중심부다. 도로명 통합에 따라 2010년 세종로와 합쳐 세종대로로 승격했다. 태평로는 조선시대 중국 사신이 묵었던 태평관(太平館)이 있었다고 해서 따온 이름이다. 옛 태평관이 있던 곳은 오늘의 중구 남대문로 4가 대한상공회의소 자리다. 임진왜란 때 원군으로 왔던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남별궁(조선호텔)에 묵기 전까지 사신 숙소로 쓰였다. 이후 남별궁은 주요 사신, 태평관에는 보조 사신(差官)이 주로 묵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직접 백관과 함께 지금의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옆 모화관(慕華館)에 가서 사신을 맞이하고 나서 경복궁에서 황제의 칙서를 받고 태평관으로 자리를 옮겨 하마연(下馬宴)을 베풀었다고 한다. 중국 사신이 돌아갈 때는 태평관에서 전별연을 연 뒤 모화관까지 배웅했다. 일본 사신이 머물던 동평관(東平館)은 지금의 중구 인현동 2가 인현어린이공원 일대에 있었다. 일제가 새 길을 만들어 이름을 붙이면서 일본 사신 숙소인 동평관을 딴 ‘동평로’가 아니라 중국 사신을 모신 태평관에서 이름을 따온 이유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중국 사신을 모시듯 일본인을 극진하게 모셔라’라는 풀이도 가능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태평로는 경복궁과 남대문을 직접 잇는 길을 내지 않았던 조선의 남북 간 상징 축선을 무시하고 육조거리를 보호하는 언덕인 황토 마루(세종로사거리)를 깎아내는 등 무리한 공사를 통해 만들었다. 이 길을 내느라 고종이 정사를 보던 경운궁(덕수궁) 담을 헐어내 궁 동쪽 전각들이 잘려 나갔고, 남대문 성곽도 이때 헐어냈다. 성곽을 잃은 남대문은 서울의 외딴 섬 신세가 됐다.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잇는 태평로 라인에 경성부 청사(서울시청), 경성역(서울역)을 각각 지었다. 일제가 남긴 3대 건물이다. 경복궁 안에 지은 조선총독부는 민족 정기 회복 차원에서 걷어냈지만 서울시청과 서울역은 건재하다. 지금의 태평로 일부를 ‘황토현 신작로’라고 지칭한 기록이 자주 나온다. 1896년 7월 여러 날의 독립신문에는 ‘경운궁에서 황토현에 이르는 새 길을 낼 계획이 세워져 측량했다’, ‘정동에서 서소문으로 넘어가는 길을 넓힌다’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제국신문과 황성신문에도 ‘경운궁에서 황토현에 이르는 길을 황토현 신작로라고 부른다’라는 기사가 등장한다. 1901년에는 지금의 동아일보 자리에 나무다리를 놓았는데 이를 신교(新橋)라고 불렀다. 1910년에 출판된 경성시가전도를 보면 황토현~서울시청까지를 신교통(新橋通)이라고 표기한 것을 알 수 있다. 대한제국 관보에도 고종이나 순종이 신교통을 통해 종묘에 행차했다고 기록돼 있다. 매일신보 1913년 8월 22일 자에는 남대문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태평로 확장 공사 사진이 실렸다. 1914년 태평로는 길 이름이자 동 이름으로 정해져 지금까지 내려온다. >>덕수궁 너만 보면 나도 아파 태평로와 덕수궁은 악연이 깊다. 태평로가 확장되면서 세 번이나 궁이 잘려 나가는 피해를 봤다. 일제가 한 번, 우리 손으로 두 번을 훼철했다. 1912년 일제에 의해 도로 신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당시 경운궁 담벼락이 처음 잘려나갔다. 일제가 폭 27m, 길이 1009m의 태평로를 건설하면서 육조거리(광화문광장)의 중심과 태평로의 중심을 맞추지 않고 광화문 우측 끝 선으로 맞춘 것은 고종이 경운궁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손속을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경운궁을 심하게 축소해서 민심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얄팍한 속셈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개발 연대에는 우리 스스로 덕수궁 훼손에 앞장섰다. 1961년 확장 때 덕수궁 돌담을 헐고 속이 훤히 보이는 철책으로 바꾸면서 공원화하는 우를 범했다. 1968년에는 철책마저 지켜내지 못했다. 대한문(대안문)은 담장과 분리돼 확장된 태평로 안에 홀로 있다가 1970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는데 이때 16m 뒤로 밀려났다. 대한제국의 상징인 경운궁은 일제의 상징 길인 태평로 및 일본과 각축하던 제국주의 열강의 외국 공사관, 교회에 터 대부분을 빼앗기고 한낱 도심공원으로 전락했다.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는 역사책 속에 해프닝처럼 기술될 뿐이다. 일제가 태평로를 확장한 데에는 배경이 있다. 경운궁과 정동을 중심으로 대한제국을 되살리려는 심상찮은 기운이 일자 이를 견제하려 한 것이다. 멀쩡한 경성일보를 옆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경성부 청사를 지었다. 왕이 하늘에 제사 지내는 천단(天壇)의 역할을 하는 원구단을 허물고 철도호텔(조선호텔)을 지으면서 하늘과 땅의 신령들을 모시는 황궁우를 호텔 장식품으로 배치했다. 조선은행(한국은행)과 미스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을 지어 일본인 중심 상업지역으로 육성했다. 결과적으로 고종이 정궁을 경운궁으로 옮겨 몰락해 가는 조선을 일으켜 세우려 한 것은 서울의 도시 구조를 뒤흔든 대사건으로 작용했다. 이후 현대화 과정에서 서울의 실질적인 중심이 세종로에서 태평로를 따라 개편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joo@seoul.co.kr
  • 제주 마른장마… “비 좀 내려주소서”

    제주 마른장마… “비 좀 내려주소서”

    31일 제주시 산천단에서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 등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6월 강수량이 161㎜로 평년의 77% 수준이며 이달 들어서는 제주 14.7㎜ 등 평년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수량을 기록해 마른장마와 폭염으로 가뭄 피해를 입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 주민센터 옥상 텃밭… 어르신 행복 ‘무한 리필’

    주민센터 옥상 텃밭… 어르신 행복 ‘무한 리필’

    서울 성북구 정릉1동은 인구 2만 152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2.3%인 2485명이다. 고령화 비율이 다소 높다. 여러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년층에 대한 관심과 활동, 대화를 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온 동네 사람들이 직접 나섰다. 지난 15일 홀몸 노년층의 고독감과 먹을거리 해결을 위한 ‘아름다운 리필텃밭’이 주민센터 옥상에 문을 열었다. 텃밭에서 키운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등의 채소를 상자텃밭에 옮겨 심어 상자째 홀몸 노년층에 배달하고, 상자가 비워지면 새것으로 바꿔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친환경 채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양만큼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민센터는 채소를 키울 공간을 제공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녹색생활실천단이 직접 재배하고 자원봉사자 모임인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사모)이 리필 역할을 맡았다. 재배하는 채소도 세심하게 골랐다. 홀몸 노년층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상추와 토마토, 고추를 모종으로 선택했다. 이사모는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이들을 방문해 상자텃밭을 교환해 줄 계획이다. 단순히 배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리필 때마다 말동무가 되는 것은 물론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홀몸 노년층의 고독감을 해소하는 데 옷소매를 걷어붙인다. 김영배 구청장은 “이처럼 사회문제를 주민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사례가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中, 美 주도 거대 경제블록 TPP 참여 시사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TPP가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라며 예민하게 반응하던 이전 태도와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 천단양(沈丹陽) 대변인이 “현재 TPP 협상 참여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이 TPP 협상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TPP에 대한 대항마로 한국·일본·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쏟아 왔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TPP 협상 참여 선언이 중국의 위기 의식을 자극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의 TPP 가입 협상 참여가 확정되면서 TPP 12개 회원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로 커졌고, TPP는 올해 말 공식 출범과 함께 유럽연합(EU) 등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경제블록으로 탄생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규모 면에서 TPP에 미치지 못하고 이제 막 협상을 시작하는 RCEP로 TPP를 추격하는 것도 무리라는 점에서 중국이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이다. 반면 중국 내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협상 참여에 환영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프란시스코 산체스 미 상무부 차관은 최근 일본에서 “TPP에서 중국을 배척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TPP에서 중국을 배제시켜 온 미국이 협상 참여 환영 의사를 밝힌 만큼 조건만 맞는다면 TPP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7~8일 미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TPP 협상 참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TPP 협상은 국유 기업의 불공정한 지위에 대한 규제, 노동권 및 환경보호 등 정부 주도 경제인 중국이 감당하기 힘든 내용을 다루고 있어 중국이 이른 시일 내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경북 문경 ‘토끼비리’

    경북 문경 ‘토끼비리’

    길이 산을 만나면 재가 되고 강을 만나면 나루터가 됩니다. 그런데 발로 넘을 수도, 배로 건널 수도 없는 강변 절벽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처럼 힘 좋은 건설 장비가 없던 시절엔 오로지 사람의 힘만으로 절벽을 깎아 길을 내야 했을 겁니다. 산자락 낮은 곳을 골라 안부를 만들고, 그곳을 기반 삼아 돌을 나르고 석축을 쌓아 잔도를 만들었겠지요. 바로 그런 길, 그러니까 돌 틈 사이사이로 선인들의 땀방울이 맺혀 있고, 닳고 닳아 반들반들해진 바위마다 오가던 보부상들의 체취가 고여 있을 것 같은 길이 경북 문경의 토끼비리입니다. 풍경으로만 보자면 길은 그리 빼어날 게 없습니다. 한데 길에 축적된 시간의 크기가 주는 감동은 여느 옛길에 견줘 한결 묵직합니다. 선인들의 흔적이 절벽길 곳곳에 화석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길이 국가지정 문화재가 된 것도 그런 이유일 겁니다. 오가는 길에 문경 온천에 들러도 좋겠습니다. 짧은 가을 하루가 준 감동을 반추하기에 이보다 좋은 공간은 없겠지요. ●옛기억과 만나는 옛길… 국내 첫 명승 지정 우선 이름의 연원부터 짚자. 그래야 길의 모양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희경 문화해설사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근거 삼아 전하는 얘기의 얼개는 이렇다. 927년 9월쯤이었다. 후백제 견훤의 침입을 받아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놓인 신라 경애왕이 고려 왕건에게 ‘SOS’를 쳤다. 남정(南征)에 나선 왕건이 문경의 북쪽, 계립령을 넘어 고모산성에 이르렀을 때, 하필 가을 장마로 물이 불어난 영강이 길을 막았다. 산성의 양 옆은 천길단애.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왕건의 군대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한국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토끼는 고모산성 아래의 성벽을 지나 절벽 쪽으로 겅중겅중 뛰어 갔다. 도무지 길이라곤 없을 것 같은 곳으로 토끼가 뛰어 가자, 왕건은 절벽 어딘가 오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거라 짐작했다. 그가 토끼를 쫓아 군사를 몰아간 길이 바로 토끼비리다. ‘토끼가 뛰어간 비리(벼랑의 사투리)’의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토끼비리의 다른 이름인 관갑천(串岬遷)처럼, 사람들은 산허리(岬)를 꿰(串)서 낭떠러지(遷) 위에 길을 냈다. 길은 곧 부산과 한양을 잇던 영남대로와 연결됐고,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미투리와 짚신이 길 위를 오가며 파놓은 흔적들은 고스란히 화석처럼 남았다. 이처럼 옛 모습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길이란 평가 덕에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명승(제31호)으로 지정됐다. ‘길이 문화재로 지정될 수도 있나.’라는 상식의 틀을 깬 문화유산인 셈이다. 길은 길지 않다. 옛 기록엔 6~7리쯤 된다고 했다. 석현성 끝에서 개여울(犬灘·견탄)까지 2㎞가 조금 넘는 거리다. 오늘날 남아 있는 토끼비리는 600m쯤 된다. 나머지는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자연스레 숲으로 환원됐다. 토끼비리는 풍경보다 기억과 만나는 공간이라 보는 게 옳겠다. 얼마나 많은 선인들이 오갔던지, 길 위로 솟은 바위는 죄다 반들반들하게 닳았다. 문경은 둘러친 산들의 기세가 장쾌한 곳이다. 주흘산, 운달산 등 1000m를 넘는 산만 9개에 이른다. 험산 중턱으로 토끼비리 같은 길을 낸 것도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일 터다. 이처럼 험한 문경의 지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문경 활공장이다. 활공장 정상에 서면 문경을 에워싼 산들이 얼마나 험한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산태극 수태극이 어우러진 진남교반 문경을 관통하며 흐르는 영강의 물길은 산세를 닮았다. 태극 모양의 지형을 따라 강도 자연스레 태극을 그린다. 오랜 시간 산과 강이 서로를 보듬으며 흘러가는 동안, 산이 끝나고 물이 시작되는 곳에 기암절벽들이 만들어졌다. 그게 바로 경북 8경 중 제1경인 진남교반(鎭南橋畔)이다. 깎아지른 층암절벽과 노송, 모래사장 등이 철교·구교·신교 등 3개의 교량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토끼비리 또한 진남교반을 이루는 풍경 가운데 하나다. 진남교반을 제대로 맛보려면 고모산성(姑母山城)에 올라야 한다. 신라가 북진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축조된 계곡과 마을을 끼고 선 포곡식 산성이다. 고모산성의 정문 노릇을 하는 건 진남문이다. 진남문의 양 옆으로 날개를 펼친 성곽은 익성(翼城) 역할을 하는 석현성(石峴城)이다. 한쪽은 고모산성, 다른 한쪽은 토끼비리와 잇닿아 있다. 옛 문헌엔 임진왜란 중인 1596년(선조 29년)에 처음 축조했다고 기록돼 있다. 길이는 401m. 석현성의 관문인 진남문과 함께 없어진 것을 문경시가 고증을 거쳐 복원했다. 성 안쪽에는 주막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주막거리 옆에는 오래된 서낭당이 남아 있다. 고모산성에 오르면 사방으로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진남교반과 문경 일대의 거친 산자락들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아래를 굽어 보면 영남대로 옛길과 국도, 철로, 고속도로가 모두 이곳을 지난다. 다만, 새 국도를 내기 위해 강변의 병풍바위를 세로로 뚝 자른 것은 옥에 티다. 토끼비리와 더불어 문경이 전국 최초로 만든 것 가운데 하나가 철로 자전거다. 문경은 일제 강점기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탄광이 들어선 곳이다. 탄광이 사라지며 기능을 잃은 폐철로를 따라 영강 일대에 ‘철로 자전거’가 들어섰는데, 이게 ‘레일 바이크’의 효시가 됐다. 진남역을 출발해 2㎞를 돌아오며 진남교반을 감상할 수 있다. ●따뜻한 온천수로 피로 풀고 문경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성분을 가진 두 종류의 온천수가 공급되는 것이 강점이다. 문경새재 아래 온천단지가 조성돼 있다. 가장 먼저 생긴 문경온천은 사라졌고,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문경기능성온천과 개인이 운영하는 문경종합온천 등 두 곳이 영업 중이다. 두 업소 모두 공급되는 온천수는 같다. 문경시에 따르면 관내 온천공은 두 곳이다. 하나는 황토빛 감도는 칼슘 중탄산수로, 문경읍 요성리에서 난다. 지하의 온천수는 맑은 빛깔이지만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산소와 결합해 황토빛으로 변한다고. 다른 하나는 맑은 알칼리 성분의 온천수로, 문경읍 진안리가 원천이다. 문경시에서 두 곳의 온천수를 배관으로 연결해 각 업체에 공급한다. 요금은 6000원 선이다. 글 사진 문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으로 나와 3번 국도 상주·문경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진남휴게소까지 곧장 가면 된다.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진남교반 등 명소가 죄다 휴게소 주변에 있다. ▲맛집:문경에선 약돌을 먹여 키운 돼지고기가 유명하다. 화강석 비슷한 약돌을 갈아 사료와 함께 돼지에게 먹이는데,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영양성분도 강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새재할매집(571-5600)은 약돌돼지고기에 고추장 양념을 해 석쇠에 구워낸다. 석쇠구이정식 1만 2000원(2인 이상), 더덕정식 1만원. 묵조밥을 내는 소문난식당(572-2255)도 맛집으로 꼽힌다. ▲잘 곳:문경온천 주변에 깔끔한 모텔들이 많다. 킹모텔(571-5558)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우수 숙박시설인 굿스테이 업소다.
  • 文 “참여정부, 호남에 큰 상처 줬다”

    文 “참여정부, 호남에 큰 상처 줬다”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7일 당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해 “참여정부가 호남에 큰 상처를 줬다. 송구스럽다. 진 빚을 몇 배로 갚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아들’임을 자임했다. 그간 문 후보가 밝혀 온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한 사과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친노(친노무현)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묘수이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로 쏠린 호남 민심을 돌리기 위한 ‘큰 한방’으로 해석된다. ●“변화의 갈망 실현은 민주당뿐”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핵심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인한 분열이 호남에 안긴 상처는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고 정부의 개혁역량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하며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상처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 남아 있는 영·호남 지역주의, 친노·비노 분열의 프레임 극복은 내가 앞장서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를 전한 것이다. 이는 참여정부 당시 진행된 대북송금 특검 수용과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등으로 상처가 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급선무가 된 친노 극복 문제에 대해 문 후보는 “지금까지 발표한 선대위 구성과 인선을 보면 (친노 극복에 대한) 의지를 믿으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대화합을 이끌 용광로 선대위로 만들어질 것에 대해 추호도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보고 있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후보는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안철수 현상”이라고 규정한 뒤 “그런 변화의 갈망을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이라고 강조했다. ●멘토단장 인재근·특보단장 신계륜 한편, 이날 문 후보는 후보 직속 멘토단장에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을, 특보단장에 신계륜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에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석행 전 민주노총위원장과 이용선 전 민주당 공동대표를 임명했다. 또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을 선대위 여성위원장에, 선진규 당 노인위원장을 선대위 노인위원장에 선임했다. 청년위원장에 박홍근 의원, 노동위원장에 이용득 전 한국노총위원장, 농수축산위원장에 최규성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대학생위원장에 손한민 당 대학생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국민의 소리실’을 설치하고 신철영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공명선거실천단장은 김영록 의원이 맡게 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휴일없는 자원봉사

    서대문구는 ‘1365 자원봉사 릴레이’에 참여할 봉사자 3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원봉사를 특별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1년 365일 생활화하자는 의미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하는 릴레이 캠페인에서는 사랑의 티셔츠 만들기, 환경교육 및 친환경 비누 만들기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복지정책과(330-1780)에 문의하거나 1365자원봉사포털시스템(www.1365.go.kr)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봉사 릴레이는 서대문구 자원봉사센터를 주축으로 환경실천단, 다듬이 봉사대, 북한산 지킴이 등 관내 다양한 봉사단체가 함께하는 서대문구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16개 봉사 프로그램에 총 740여명이 참여한다. 구는 유용한 미생물(EM) 환경교육, 환경 캠페인과 자원봉사를 결합한 형태의 홍보 활동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자원봉사대를 구성해 노인·장애인에 대한 네일아트와 목욕봉사 등 각종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자원봉사를 생활화하고 나눔의 미덕을 널리 퍼뜨려 모든 주민이 행복한 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골목청소 봉사 주민 8명 성북구의회 표창장 수여

    골목청소 봉사 주민 8명 성북구의회 표창장 수여

    서울 성북구 석관동 주민들이 동네 골목길을 매일 아침마다 청소를 생활화하는 ‘클린업(Clean-up), 이미지업(Image-up) 석관동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성북구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골목 청소 봉사활동을 한 주민 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봉사활동 참여 분위기를 널리 전파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김태수(사진 오른쪽·48) 구의원이 지난 10월 주민들에게 “특별한 때에만 청소를 할 게 아니라 일상화하자.”고 제안하면서 첫발을 뗐다. 동 주민자치위원과 동 녹색환경실천단 등 10여명이 봉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매번 참여하는 주민도 늘고 있다. 최고령인 정태용(70)씨는 “조그만 봉사로 쾌적하고 살기좋은 동네를 만든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청소하다 보니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듣고 배우게 됐다.”고 화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영한·김창석·김신·김병화 대법관 임명제청…사법부 ‘진보’가 없다

    고영한·김창석·김신·김병화 대법관 임명제청…사법부 ‘진보’가 없다

    야당 및 시민단체들의 재추천 요구에도 불구, 양승태 대법원장은 5일 추천된 후보 13명 가운데 4명을 신임 대법관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후보는 고영한(57) 법원행정처 차장, 김창석(56) 법원도서관장, 김신(55) 울산지법원장, 김병화(57) 인천지검장이다. 여성과 재야 법조계는 한 명도 없다. 이 대통령은 곧 4명에 대한 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국회 인사청문위원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일환·김능환·안대희·전수안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된다. 후보 4명 가운데 법관은 3명, 검사는 1명으로 사법연수원 11~15기 출신이다. 후임 대법관 4명이 정식 임명되면 여성 대법관은 기존 2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든다. 서울대 출신이 아닌 대법관은 전체 14명 가운데 2명에 불과하다. 전수안 대법관을 끝으로 진보성향의 이른바 ‘독수리 5형제’도 모두 퇴진한다. 그나마 지역법관(향판·鄕判) 출신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선임됐고, 장애를 가진 고위법관이 선발됐다는 점은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통합민주당과 재야법조계가 후보 추천단계에서부터 인적 구성의 다양성 부족, 보수·진보 불균형, 여성 후보가 없다는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는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법부는 임명제청과 관련, “재판 실무와 법조 경륜,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철저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고영한 후보는 양 대법원장의 핵심 참모로 법원 안팎의 신망이 높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 출신으로 지역적 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석 후보는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점과 대법관 기수가 낮아지는 장점과 함께 이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라는 약점도 갖고 있다.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만 근무한 향판 출신인 김신 후보는 2004년 8월 조무제 전 대법관 퇴임 이후 8년 동안 끊긴 향판 출신 대법관의 맥을 이을 전망이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김신 후보의 제청은 소수자 인권을 강조하는 양 대법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 몫으로 제청된 김병화 후보는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후보로 추천됐던 안창호 서울고검장은 대법관 가운데 고교(대전고) 동문이 2명이나 있고, 김홍일 부산고검장은 ‘BBK 수사’ 논란으로 야권의 반발이 예상돼 제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수 서울대 교수 역시 제청대상으로 뽑히지 못했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후보들 보수일색·여성 배제 재추천 안하면 부결시킬 것”

    민주통합당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의 대법관 후보자 선정에 대해 제동을 걸며 재추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법관 선임 문제가 대선을 6개월여 앞둔 19대 국회의 첫 여야 간 쟁점현안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22명은 3일 성명을 내고 “대법관 3분의1을 교체하면서 보수 일색의 사법부를 만들려 하고 있다. 대법관 후보의 재추천을 엄중히 요청한다.”면서 재추천을 하지 않고 국회 청문회가 이뤄지면 부결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BBK 수사책임자도 포함” 비판 이들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 장관 등이 모여 단 두 시간 만에 13인의 후보자를 가려냈다고 한다. 그 결과를 보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기수별, 지역별, 학교별 안배만 했을 뿐 성별, 가치관별 안배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대법관 인적구성의 다양화, 보수와 진보의 균형은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면서 “여성 후보자도 없다. ‘여성 대법관 2인 체제’가 이명박 정부 들어 붕괴 위기다. 여성후보자 부재는 의지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대선 때 BBK 수사 책임자였던 김홍일 부산고검장을 겨냥한 듯 “이명박 대통령에게 BBK 면죄부를 줬던 수사책임자가 검찰 내부 영전을 거쳐 대법관 제청 후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추천단계 청와대 입김 작용 의혹” 성명은 “대통령의 측근이 검찰총장이 되고 법무부 장관이 되더니 이제는 대법관까지 되려 하는 모양새다. 특히 BBK 문제는 국정조사 등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사 책임자를 대법관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추천단계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아가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체제가 다음 정부의 임기를 넘어 6년을 간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명에 참여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율사 출신 정성호 의원은 “만약 13명의 후보를 재추천하지 않는다면 혹독한 국회 청문회가 있을 것이고, 야당은 표결에서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4·11 총선 후보 민주통합당 공천자 명단(3월 15일 현재)

     강원 강릉 송영철 50  강원 속초고성양양 송훈석 61  강원 원주시갑 김진희 47  강원 원주을 송기헌 49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정태수  강원 춘천 안봉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김원창 67  강원 홍천횡성 조일현 56  경기 고양덕양을 송두영 48  경기 고양일산동구 유은혜 49  경기 고양일산서구 김현미 49  경기 광명갑 백재현 60  경기 광주시 소병훈 57  경기 구리 윤호중 48  경기 군포 이학영 60  경기 김포시 김창집 51  경기 남양주갑 최재성 46  경기 남양주을 박기춘 55  경기 부천시소사구 김상희 57  경기 부천시원미을 설훈 58  경기 부천오정 원혜영 60  경기 부천원미갑 김경협 49  경기 성남 김태년 46  경기 성남분당갑 김창호 55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 46  경기 수원갑 이찬열 52  경기 수원영통 김진표 63  경기 수원팔달 김영진 44  경기 시흥갑 백원우 45  경기 시흥을 조정식 48  경기 시흥을 조정식  경기 안산 전해철 49  경기 안산 부좌현 55  경기 안산단원갑 백혜련 45  경기 안산상록을 김영환 56  경기 안성시 윤종군 39  경기 안양 이종걸 54  경기 안양 이정국 49  경기 안양시동안갑 이석현 60  경기 양주동두천 정성호 49  경기 오산시 안민석 45  경기 용인시 김종희 46  경기 용인시갑 우제창 48  경기 용인시을 김민기 45  경기 의왕과천 송호창 45  경기 의정부갑 문희상 66  경기 인천남구을 안귀옥  경기 파주시갑 윤후덕 55  경기 평택시갑 이근홍 56  경기 평택시을 오세호 46  경기 포천연천 이철우 51  경기 하남 문학진 57  경기 화성시갑 오일용 44  경기 화성을 이원욱 48  경남 거제시 장운 55  경남 김해시갑 민홍철 50  경남 김해시을 김경수 44  경남 마산갑 김성진 48  경남 마산을 하귀남 39  경남 밀양창녕 조현제 52  경남 사천 조수정 48  경남 양산 송인배 43  경남 의령합천함안 장영달 63  경남 진주갑 정영훈 43  경남 진주을 서소연 45  경남 진해시 김종길 53  경남 창원갑 김갑수 44  경남 창원시을 변철호 49  경남 통영 홍순우 55  경북 구미갑 안장환 55  경북 군위 김현권 47  경북 김천 배영애 66  경북 문경 최영록 46  경북 상주 김영태 47  경북 안동 이성노  경북 영양 정일순 48  경북 영주 박봉진 51  경북 영천 추연창 57  경북 포항남울릉 허대만 42  경북 포항북 오중기 44  광주 광산갑 김동철 56  광주 광산을 이용섭 60  광주 남구 장병완 59  광주 북구 강기정 47  광주 북구을 임내현 50  대구 달서갑 김준곤 57  대구 달서병 김철용 37  대구 달성 김진향 42  대구 동갑 임대윤 54  대구 동구을 이승천 49  대구 북갑 김용락 52  대구 북을 이헌태 49  대구 서구 윤선진  대구 수성갑 김부겸 54  대구 수성을 남칠우 52  대구 중남 김동열 44  대전 동구 강래구 47  대전 서갑 박병석 60  대전 서을 박범계 48  대전 유성 이상민 54  대전 중구 이서령 48  부산 강서갑 전재수 40  부산 금정 장향숙 51  부산 남갑 이정환 58  부산 남을 박재호 53  부산 동래 노재철 51  부산 북강서을 문성근 58  부산 사상 문재인 59  부산 사하갑 최인호 45  부산 사하을 조경태 44  부산 서구 이재강  부산 수영 허진호 67  부산 연제 김인회 47  부산 영도 김비오 43  부산 중동 이해성 58  부산 진갑 김영춘 50  부산 진을 김정길 60  부산 해운대기장갑 송관종 48  부산 해운대기장을 유창렬 52  서울 강남을 정동영 59  서울 강동갑 이부영 69  서울 강동을 심재권 66  서울 강북갑 오영식 45  서울 강북을 유대운 62  서울 강서갑 신기남 59  서울 강서을 김효석 62  서울 관악갑 유기홍 53  서울 관악을 김희철 64  서울 광진갑 전혜숙 56  서울 광진갑 김한길 58  서울 광진을 추미애 53  서울 구로갑 이인영 47  서울 구로을 박영선 52  서울 금천 이목희 58  서울 노원을 우원식 54  서울 도봉갑 인재근 59  서울 도봉을 유인태 63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53  서울 동작갑 전병헌 53  서울 동작을 이계안 59  서울 마포갑 노웅래 54  서울 마포구을 정청래 46  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49  서울 서초갑 이혁진 44  서울 서초을 임지아 40  서울 성동갑 최재천 48  서울 성북갑 유승희 51  서울 성북을 신계륜 57  서울 송파갑 전현희 48  서울 송파병 정균환 69  서울 송파을 천정배 56  서울 양천갑 차영 49  서울 영등포갑 김영주 56  서울 영등포을 신경민 58  서울 용산구 조순용 60  서울 은평갑 이미경 61  서울 종로 정세균 61  서울 중구 정호준 41  서울 중랑갑 서영교 47  서울 중랑을 박홍근 42  울산 남갑 심규명 44  울산 북구 이상범 54  울산 울주군 김춘생 60  울산 중구 송철호 62  인천 계양갑 신학용 60  인천 계양을 최원식 49  인천 남동갑 박남춘 53  인천 남동을 윤관석  인천 부평갑 문병호 52  인천 부평을 홍영표 54  인천 서강화갑 김교흥 51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50  인천 연수 이철기 54  인천 중구동구옹진군 한광원 54  전남 고흥군보성군 김승남 45  전남 광양 우윤근 54  전남 나주시화순군 배기운 61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이낙연 59  전남 목포시 박지원 69  전남 순천시곡성군 노관규 51  전남 여수시갑 김성곤 59  전남 여수시을 주승용 59  전남 장흥강진영암군 황주홍 60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김영록 57  전북 고창군부안군 김춘진 59  전북 군산시 김관영 42  전북 김제시완주군 최규성 62  전북 남원시순창군 이강래 58  전북 익산시갑 이춘석 48  전북 익산시을 전정희  전북 전주시덕진구 김성주 47  전북 전주시완산을 이상직 49  전북 정읍시 장기철 52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군 박민수 47  제주 서귀포 김재윤 46  제주 제주갑 강창일 60  제주 제주시을 김우남 56  충남 공주시 박수현 47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47  충남 당진 어기구 49  충남 보령서천 엄승용 54  충남 부여청양 박정현 47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45  충남 아산 김선화 55  충남 천안갑 양승조 52  충남 천안을 박완주 45  충북 보은옥천영동 이재한 48  충북 제천단양 서재관 66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정범구 57  충북 청원 변재일 63  충북 청주상당 홍재형 73  충북 청주시흥덕갑 오제세 62  충북 청주흥덕을 노영민 5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구걸행위 처벌’ 반발기류 확산 정치권·시민단체 성명 잇따라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구걸 행위’ 처벌이 가능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나서는 등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과 홈리스행동 등 노숙인 관련 시민단체는 7일 ‘가난한 죄=벌금 10만원? 빈곤을 범죄화하는 경범죄처벌법 개정을 규탄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구걸 행위는 이미 기존 법률을 통해서도 규제가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개정안에 포함시킨 것은 무차별 단속의 명분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감기약 슈퍼판매’ 7일 국회 복지위 상정

    감기약·두통약 등 일부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7일 복지위 전체회의를 열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이른바 ‘상비약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사가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된 현행 의약품 2분류 체계에다 편의점 등에서 팔 수 있는 ‘약국 외 판매약’을 추가, 3분류 체계로 바꿀 방침이다. 약사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21일 복지위 전체 회의에 올라갔다가 제대로 논의조차 못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대한약사회와의 협의 내용이 반영돼 분류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사법 개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12월 상비약 슈퍼판매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약사회가 내부 반발로 지난달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당시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던 데다 반대 의견을 낸 경기도약사회 김현태 지부장이 집행부를 대신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복지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상비약 슈퍼판매를 촉구해 온 시민단체들은 약사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되면 공천배제운동을 펴겠다며 국회를 한층 압박하고 있다. 조중근 가정상비약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약사법 개정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총선 공천단계에서 배제하도록 공천심사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은평구 ‘마이닥터클리닉’ 노인 7000명 이동진료

    은평구는 26일 녹번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보건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마이닥터클리닉’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의사, 약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 의료팀이 이동진료차량을 이용해 경로당,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 진료와 조제, 기초건강검진, 건강상담을 하는 ‘찾아가는 마이닥터 클리닉’ 사업을 펼쳤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신경통, 관절염 등의 질병을 중심으로 총 232회에 걸쳐 7078명의 어르신에 대해 진료를 실시했다. 진료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거나 추가진료가 필요한 경우 보건소와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 진료를 했다. 진료대기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만성질환과 관련된 건강정보와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 등 연계 프로그램도 곁들였다. 또 구 보건소는 살림의료생활협동조합과 함께 대사증후군 고위험군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실천단’ 사업과 ‘건강자원 및 의료욕구 조사’도 진행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보고회를 토대로 의료취약계층 주민들이 의료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은평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생생도시’ 동대문 친환경 으뜸구 도약

    ‘생생도시’ 동대문 친환경 으뜸구 도약

    “청렴과 소통으로 투명하고 열린 구정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빛을 보게 돼 기쁩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구민 곁으로 다가가는 열린행정으로 전국대회와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에서 풍성한 결실을 보았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과 제4회 그린스타트 전국대회서 각각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을 비롯해 여성가족부 주관 건강가정지원센터 최우수구,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결과 에코마일리지 최우수구 등을 잇따라 수상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올해 가장 눈에 띄게 성과를 낸 분야는 환경부문. 구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주최한 ‘2011 생생도시 선정 경연대회’ 자원재활용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생생도시·자원재활용 분야 우수 자치단체로 지정돼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국내 첫 환경자원센터 中언론 등 주목 국내 최초로 환경자원센터를 건립해 친환경 녹색성장을 실천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 신화통신사 등 해외언론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의 성공적 건립·운영 외에도 석면관리 마스터플랜 구축, 환경오염 사각지대에 대한 순찰 강화, 친환경 그린세차장 추진, 용두근린공원 조성으로 제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환경부장관상(환경관리부문)도 차지했다. 여기에 구민들의 녹색실천운동도 한몫했다. 제4회 그린스타트 전국대회에서 네트워크부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것. 전국 50개 팀의 활동사례 발표에서 그린리더의 어린이 기후변화교실 운영, 저탄소 녹색생활실천사례, 그린카드 홍보 및 에코마일리지 가입활동에서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그린스타트 실천단원인 박숙희씨가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자 부문에서 그린마을 우수활동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까지 안았다.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에서도 에코마일리지 최우수구, 공원녹지분야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유덕열 구청장 “구민과 그린실천운동 성과” 유 구청장은 “구민들이 하나가 되어 그린실천운동을 펼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앞으로도 생생도시에 걸맞은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교육 으뜸구 실현을 위해 지역내 대학과 연계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맞춤형 교육기회를 제공,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분야 우수상을 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주민과 소통하고 열린 구정을 실현한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지난해 대비 인센티브 사업비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19개 사업 중 9개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4억 58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KTX울산역~영남알프스 자전거도로 만든다

    KTX울산역~영남알프스 자전거도로 만든다

    KTX 울산역과 영남알프스를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내년 상반기에 뚫린다. 울산 울주군은 삼남면 신화리 KTX 울산역~상북면 등억온천단지~상북면 명촌리 11㎞ 구간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진입 친환경 자전거도로’를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다음달 총사업비 18억원이 들어가는 하늘억새길 자전거도로를 착공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자전거도로는 KTX 울산역에서 시작해 드넓은 들판 사이로 뻗은 농로, 벚꽃으로 유명한 작천정 계곡을 거쳐 등억온천단지로 이어진다. 또 간월재로 이어진 임도를 이용해 MTB를 즐길 수도 있다. 봄부터 늦여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작천정 주변 도로는 보행자 전용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기존 도로는 차량과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주군은 범서읍 망성교~KTX 울산역~상북농공단지~석남터널을 잇는 기존 도로 30.3㎞에도 자전거 전용 통행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최근 준공된 태화강 중류(범서읍 입암리 선바위~굴화) 자전거도로와 연결돼 울주군 상북에서 울산 동구까지 자전거도로망이 갖춰지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산천단·굼둘애기물서 氣 받으세요”

    “산천단·굼둘애기물서 氣 받으세요”

    제주에서 ‘기’(氣)를 받을 수 있는 여행지로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위)과 한림읍 귀덕리 ‘굼둘애기물’(아래)이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실시한 파워 스폿(Power Spot) 명소 발굴 공모를 실시, 이같이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파워 스폿이란 특정한 장소에 흐르는 강한 기를 받아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안식을 얻는 여행지를 말한다. 일본에선 이미 20, 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도쿄 메이지신궁 내 기요마사 우물은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제주의 ‘파워 스폿’ 명소 발굴에 나섰으며 적합성과 흥미성, 참신성, 여행상품 가능성, 마을 관광 연계성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들 두 곳을 선정했다. 산천단은 한라산 산신제를 지냈을 만큼 제주의 기가 충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상품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귀덕리에 있는 굼둘애기물은 상처를 입은 인어가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상처가 치료됐다는 전설이 내려오면서 여름철 이 물을 몸에 적시면 잔병이 없어진다는 믿음이 강해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파워 스폿을 토대로 관광자원 개발에 나설 방침이며, 추가로 자연 속에서 웰빙과 치유가 가능한 명소를 계속 발굴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초 일본 관광객을 위해 창덕궁, 종묘, 선릉 등 서울시내 고궁과 조선왕릉, 마이산 탑사, 마곡사, 범어사 등 한국의 주요 풍수 명당을 관광하는 파워스폿 여행상품을 본격 출시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2011년 11월, 섭씨 20도를 웃도는 이상기후 등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제 환경을 위한 실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었다. 의식주 전반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그린 사이언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녹색 주거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장을 따라가 본다. ●월화 드라마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천하대병원 신경외과 전임인 이강훈은 뛰어난 실력으로 고재학 과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재다. 하지만 김상철 교수는 이강훈을 탐탁지 않아 한다. 한편 응급 환자가 발생하고, 환자가 수술할 상황이 아니라며 VIP 병실을 찾아간 강훈. 그 사이 환자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계백(MBC 밤 9시 55분) 처음으로 전쟁에서 패배한 계백은 스스로를 수레에 가둔 채 서라벌을 찾아가 벌을 청하고 의자는 그런 계백을 하옥한다. 성충과 흥수는 계백의 전략이 신라의 세작이 아닌 은고에 의해 누설됐을 거라 짐작한다. 하지만 계백은 ‘의심은 충심에 어긋난다.’고 일갈한다. 한편 천단향은 패전의 이유가 은고의 은밀한 뒷거래에 있음을 짐작하는데….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SBS 밤 7시 20분) 열일곱 살 꽃님이는 재혼한 아빠(수철)도, 자신에게 다가서려는 새엄마(순애)도 싫기만 하다. 이렇게 세 사람의 갈등과 마음의 상처는 점점 커져 간다. 유학을 앞둔 준혁은 형 상혁과 우애 좋게 시간을 보낸다. 새 차를 산 오빠 채완이 부러운 채경은 아빠(천만)에게 차를 사 달라고 조른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1시 20분) 손에서 손으로 이어오는 일본의 전통과 역사를 상징하는 화과자. ‘첫 맛은 눈으로 끝 맛은 혀로 즐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계절 어떤 풍경도 한 폭의 그림이자 먹거리로 탄생시키는 일본 최고의 화과자 명인 니시오 사토시. 오늘도 새로운 화과자 개발을 위해 고심하는 그의 달콤한 인생을 함께한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명불허전’에서는 한국 농구의 살아 있는 역사, 한국농구연맹 김영기 고문과 함께한다. 공부면 공부, 농구면 농구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았던 청년 김영기. 득점왕, 아시아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선수 생활을 한 지난날과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금의환향했던 감독 시절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 동대문, 운동장 먼지 잡고 주민건강 챙긴다

    동대문구 ‘먼지 제로, 물 나눔’ 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1사 3학교 물 나눔 운동을 통해 인조잔디가 설치되지 않은 32개 학교에 주변 대형 공사장과 연계해 오전 8시부터 주 1회 공사장의 살수차로 운동장에 물을 뿌려 먼지 발생을 줄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줄여 구민의 건강 피해를 막고 생활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최두봉(65) 그린스타트 실천단장은 “3년 전부터 의제21에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는데 녹색생활 실천이 주목적”이라면서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 주고 아파트 녹색장터를 통해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운동을 벌인다.”고 뽐냈다. 매주 둘째·넷째 수요일에는 물청소 차량 운행이 어려운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 먼지 저감 사각지대에 그린스타트 실천단과 주민 등 250명이 물을 뿌려 먼지를 저감하는 블루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장의 소형 살수차와 동주민센터 물청소 차량을 투입해 골목길과 빈터, 화단, 골목길 등에 물 뿌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비산먼지 발생이 많은 공사장 55곳에 대해서는 공정별로 비산먼지 저감 가이드라인을 배부해 시설을 자율 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30명으로 구성된 민간 자율 환경감시단과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유덕열 구청장은 “제주도 공기처럼 맑게 하는 건 힘에 부치지만 구민, 기업, 학교의 협조가 있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살기 좋은 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외부전문가 참여 등 제도 개편

    1995년 도입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 제도가 개편된다. 선정과정에 외부 전문가를 참가시키고, 방송사 후원도 덧붙인다. 영국의 터너상처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달 중으로 큐레이터와 비평가 10명으로 구성된 ‘올해의 작가 발굴 및 추천단’을 구성해 11월쯤 1차 심사를 거쳐 후보작가 2~4명을 선정한다. 이들 작품으로 내년 하반기 공동 전시회를 열고 전시 폐막에 맞춰 최종작가 1명을 뽑을 방침이다. 선정된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1년간 밀착 담당하는 ‘전담 큐레이터 제도’도 도입한다. 선정 과정은 SBS를 통해 생방송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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