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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백령도

    동(東)에서 서(西)로 비스듬히 남북을 갈라놓은 155마일 휴전선이 서해에이르면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다.그 끝 최북단에 자리잡은 섬이 백령도(白翎島).여의도의 다섯배인 45.4㎢에 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우리나라 9번째 크기의 섬이다.행정구역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겉보기로는 여느 섬과 다를 것이 없는 평화로운 섬이지만 24시간 팽팽한 긴장속에 싸여있다.바다위 군사분계선을 따라 나란히 늘어서있는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함께 북쪽 땅을 마주보는 최전방이기 때문이다.바다라 철책선이 없다뿐이지 긴장감은 육상의 전선보다 오히려 더하다.73년 서해 5도사태와 비슷한 남북 대치상황에 대비하여 군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항상경계상태이다. 백령도 주민들의 생활권은 인천이다.뱃길로 9시간이나 걸리고 그나마 기상이 조금만 나쁘면 끊기던 불편은 92년부터 편도 4시간의 쾌속여객선 취항으로 크게 나아졌다.그러나 위도상으로는 개성과 비슷한 위치이며 생활권인 인천(173㎞)보다는 평양(143㎞)이 훨씬 가깝다.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위해공양미 300석에 몸을 판 효녀 심청이 물속에 뛰어들었다는 인당수를 앞에 둔 북녘 땅 장산곶이 코앞에 보인다.서해상에서의 북한 군사활동을 크게 제약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그만큼 북한으로서는 목에 박힌 가시같이 신경 쓰이는 곳이다.최근 들어서는 뜸한 편이지만 바다와 하늘에서 수시로 긴장상태를 조성한다. 백령도에는 지금 뒤늦은 봄기운이 완연하다.바닷가 절벽에는 세계적인 희귀조 가마우지들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품고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바다표범들이 바위들을 뒤덮고 있다.생각보다 넓은 들판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갖가지형상의 기암절벽들이 둘러있어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이나 천연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2곳뿐이라는 사곶 백사장,옥석같이 아름다운 콩만한 자갈들로 뒤덮여있는 콩돌해안등에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긴장상태는 마찬가지이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편입니다.”주민의 말이 아니더라도 백령도에도 분명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었다.서해의 최전방 진지(陣地)정도로만 알려졌던 이곳에도 여름이면 하루 3번 왕복하는 쾌속선의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이들을 맞을 편의시설의 건설도 활발하다.한반도에 일고있는 대결속의 화해·협력 분위기 탓이아닐까.금강산 관광선이 오가는 동해와 같이 서해의 뱃길도 하루빨리 뚫렸으면 싶다./장정행 논설위원
  • 규제개혁위 발족 1주년… 유공자 포상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23일 규제개혁위원회 발족 1주년을 맞아 규제개혁 추진에 기여한 7개 기관과 공무원 42명,민간인 11명을 포상하고 격려했다.포상식에서는 산업자원·건설교통·보건복지부와 서울시,경기도가 대통령표창장을,관세청과 경상남도가 국무총리표창장을 받았다. 규제개혁 유공자는 다음과 같다. 민간인 국민포장 △金昌中 대보해운대표이사 △裵舜錫 국토연구원연구위원 △司空永滸 평택대교수 △李棟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연구위원 대통령표창 △權美秀 고려대강사 △金榮澤 냉동물제조수산업협동조합장 국무총리표창 △魯元祚 성경산업대표이사 △尹奇燮 (주)로드인더스트리소장 △朴亨緖 대한상공회의소경영조사실팀장 △韓基允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공제업무처장 △李庸勳 가야곡왕주사장 공무원 황조근정훈장 玄定澤 대통령비서실관리관 홍조근정훈장 愼一晟 관세청이사관 녹조근정훈장 崔大鎔 국무조정실서기관 근정포장 △池澈湖 공정위서기관 △朴在赫 행자부서기관 △吳日煥 산자부서기관 △朴衍洙환경부서기관 △鄭戶璣 경기도주사보△朴浩石 강원도사무관 대통령표창△朴桂沃 국무조정실사무관 △裵永洙 공정위사무관△林松鶴 법제처서기관 △金慶煥 보건복지부서기관 △金泰鎭 해양수산부주사 △金光坤 중소기업청사무관 △洪錫文 농림부서기관 △金潤基 정통부사무관 △朴珍雨 노동부사무관 △李康德 경찰청경정 △魯點弘 전라북도주사 △金道相 대구광역시주사보 △崔勇 철도청부이사관 국무총리표창 △金孝勳 국무조정실주사 △韓相宇 법제처사무관△吳斗燮 정부간행물제작소5급상당 △朴基勳 식품안전청사무관 △金永植 보훈처사무관 △林采奎 특허청사무관 △河炫三 교육부주사 △全昌孝 과기부사무관 △金德鎬 건교부사무관 △林世熙 금감위5급상당 △趙秉玉 환경부사무관 △權奇赫 해양경찰청경위 △金士源 문화재관리국사무관 △柳洪淵 문화부주사 △崔鍾寅 산림청주사보 △林圭守 울산광역시주사 △朴鍾卓 광주광역시주사보 △明奎植 충청남도주사 △金喆承 대전광역시주사보 △金周衡인천광역시서구청서기
  • 金대통령 첫 지방순시 “인천국제공항 적극 지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전국 16개 시·도에 대한 ‘지방행정개혁보고회의’의 첫번째로 인천광역시를 방문,회의를 주재하고 “인천국제공항은 중요한 사업이므로 적극 지원할 것이며 송도미디어밸리 사업도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최기선(崔箕善)시장으로부터 주요 지역현안과 행정개혁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인천은 공중과 지상,바다 등 여건상 미래가 창창한 도시로 21세기에 적응할 수 있는 지식기반사업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지역언론과의 회견에서 “외환위기를 극복한 만큼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190억달러 가운데 올해말까지 총 130억달러를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외자유치촉진법이 완화됐으며 앞으로도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법은 과감히 개정할 것”이라고 말한 뒤 수도권제한정비법은 수도권 인구집중을 막기위해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벤처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梁承賢기자 yangbak@
  • “올 도자기축제는 2001년 세계축제 전초전”

    “올해 도자기축제는 예년과 다릅니다” 오는 2001년 세계도자기 축제 공동개최지로 확정된 경기도 광주·여주군과이천시가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열띤 홍보전에 돌입했다.올해행사를 세계축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예비행사로 보기 때문이다. 사고 보는 행사에서 탈피해 주민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교실과 도예공모전,왕실도자기 진상식 등 시·군마다 볼거리를 잔뜩 준비해 벌써부터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돼있다. 광주군은 행사를 ‘왕실도자기축제’로 이름짓고 오는 4월29일부터 5월9일까지 11일간 첫 도자기축제에 들어간다. 주행사장으로,조선시대 왕궁터가 남아있는 남한산성 일대에서는 도자기진상식이 열리고 초적(풀피리)연주회도 열린다.수백년동안 왕에게 바치는 보물도자기를 만들어온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보도자기 재현품 경매행사도벌여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행사장 주변 벽면에는 대형도자기벽화만들기 대회도 열리며 관람객이 왕과왕비가 돼 열리는 궁중다례시연회도 볼만하다.여주군은 ‘흙과 혼 그리고 불의 조화’를 주제로 4월30일부터 10일간 신륵사 국민관광지 및 인근 도예촌 일대에서 축제에 들어간다.낭비성 이벤트행사는 지양하고 관람객 중심의 문화행사를 준비했다.지역에서 생산된 도자기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관람객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전시판매대를 설치해 참여기회를 넓혔다.도자기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고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퍼래이드도 열린다.이 행사에 앞서 전국 도자기 예술인들의 작품을 모아 우수작을 선발하는 제1회 세종도예공모전도 개최된다. ‘흙과 불의 잔치’로 이름지어진 이천 도자기축제는 이천온천광장과 도예촌 일원에서 오는 9월9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열린다.6개월여가 남았지만이미 세부계획을 확정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도자기축제를 염두에 둔 국제도예전이 열리고 세계도예작가워크샵과 해외바이어 초청 이천도자기 수출행사도 개최된다.축제장 입구에는 국제조각전이 마련되고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도예작품전도 열린다.
  • 전국 公共근로사업 모범사례

    공공근로사업이 ‘실업대란’의 돌파구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을 2·4분기 중 집중키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 공공근로사업 예산을 1조5,000억원에서 1조500억원을 증액한 2조5,500억원으로 확정했다. 세부 추가 지원내역은 5만명의 고학력 미취업자를 위해 2,552억원,3만5,000명의 고졸 미취업자를 위한 인턴사업에 948억원,지자체의 공공근로사업 7,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당초 한시적인 것일 뿐 안정된 직장으로 볼 수 없는 공공근로사업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를 대폭 확대키로 방침을 바꾼 것은 계속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인한 실업자 증가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양한 공공근로사업을 개발하고 있다.대도시 지역에 예산을 집중 배정하고 고학력자 적합사업 발굴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행착오와 낭비적 요소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눈높이 낮추기를 적극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대구광역시수성구는 범어공원에 문화광장을 조성했다.하루 192명의 공공근로 인력을 투입해 산책로 1.8㎞를 정비하고 편의·운동시설을 확충했다. 공원주변 순환로 8㎞를 새로 개설하고 자전거하이킹도로 및 문화공간 1,500평을 조성해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화 했다. 인천광역시는 공공근로 대상자를 전문 분야별로 구분,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건축기능자 20명으로 팀을 구성,생활보호대상자및 소년소녀가장,장애시설,경로당을 개·보수했다. 부평구는 건축·토목·컴퓨터·화가 등 전문 분야 공공근로자 6명으로 팀을구성,건축물 현장지도와 점검을 담당케 하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초·중·고 학교시설물 개·보수에 공공근로자 640명을 집중투입,깨끗한 교육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초등학교 106개교를 비롯해중학교 67개교,고등학교 5개교 등 모두 192개교를 정비해 학생,학부모,지역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춘천·원주시와 화천군은 숲가꾸기사업의 부산물인 간벌목으로 톱밥을 생산,축산농가에 싼값으로 보급해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방지 및 퇴비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 충남 아산시는 하루 28명의 공공근로자를 건물 도색작업에 10일간 투입,충남 테크노파크 청사를 새롭게 꾸며 민원인들에 친근감을 줬다. 전주시는 전주천 및 삼천천변 둔치 19㎞를 개발,유채꽃밭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고학력 공공근로자를 통해 취업희망 대졸예정자를 일제 조사정리해 이들에 대한 취업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각 지자체는 고학력 실업자 중 전산가능자를 도면 전산화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도로 및 교량,하천의 설계도와 시설물 위치를 전산화해 DB로 구축,앞으로 각종 공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金名承 mskim@
  • 인천지하철 추가公採 없다

    지방 공무원의 채용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인천광역시 지하철공사가 신입사원을 대거 모집해 지역 실업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사측은 추가 모집을 하지 않을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공사의 관계자는 “지하철 운영을 위한 필수요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추가 선발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8일 원서 교부 및 접수가 시작되는 신입사원 300명 채용시험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1월의 1차시험에서는 230명이 선발됐다. 공사측은 그러나 이같은 계획을 세워놓고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인천대학을 졸업한 李모씨(27)는 “지난해 3월부터공사시험 준비를 했지만 명확한 계획을 밝혀주지 않아 포기하고 9급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며 “도중에 시험준비를 중단한 수험생들이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사측은 오히려 시험공고를 하면서 ‘직원 채용방법을 변경할 수 있다’고만 밝혀 수험생들의 불안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4월10일 실시되는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지난 1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張澤東 taecks@
  • IMF 1년 경제타격 영-호남 비슷

    IMF체제 1년간 영남과 호남지역의 경제가 거의 같은 정도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집계한 지역별 산업생산 증가율에 따르면 지난 1년여간 영·호남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지역경제가 후퇴했으며,반도체 공장이 밀집해있는 경기도와 서비스업이 중심인 제주도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산업생산은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7.1%가 감소한 반면,경기도는 7.4%,제주도는 2.0%가 증가했다. 산업생산 감소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28.3%에 달했고 다음이광주 22.7%,대구 20.1%,전북 19.1%,부산 18.8% 등으로 영·호남의 경제타격은 거의 비슷했다. 이어 서울이 18.2%,강원도 17.0%,대전 15.1%,충남 11.6%,경남 11.0%,울산 10.9%,경북 7.6%,전남 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국적으로 9.1%가 감소한 가운데 제주도만이 2.4%가 늘어나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고 전남이 3.2% 줄어드는데 그쳐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출하 감소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역시 인천으로 25.5%에 달했으며 다음이광주로 24.0%,대구 19.7%,부산 17.8%,서울 1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출하 감소폭은 15.8%,전북 13.0%,강원 12.4%,경남 10.4%,울산 10.3%,충북 8.2%,충남 8.1%,경북 5.9%,전남 3.2% 등의 순이었다.金相淵 carlos@
  • 119대원 독학으로 美응급처치 교재 번역

    인천광역시 소방본부 119구급대에 근무하는 金容常씨(30)는 좀 특이한 사람이다.소방공무원으로서 힘든 생활을 보내면서도 현장 응급 구조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미국의 현장 응급의료 교재를 번역,출판했기 때문이다. 金씨가 번역한 ‘미국 최고의 응급의학’(도서출판 반)은 미국 미시간주 정부와 미운송국(DOT)의 인가를 얻은 것으로 119구급대원은 물론 응급 의료계에서는 필독서.이 책은 선진국에서 활용하는 필수 구급 요령에서부터 각종질병에 대한 판단 방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게다가 영어 예문도 충실히 게재해 외국인 구조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金씨의 이력도 남다르다.그는 대학은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그런데도 전문 서적을 번역할 정도로 영어에 뛰어나다.영어는 순전히 독학으로 성취했다. “고등학교 때 영어성적은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대학은 실력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그런 金씨가 영어에 눈을 돌린 것은 군(해양경찰)에서였다.영어를 하지 않고는 사회에서 어떤 대우도 받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시작했다.공부방법도 독특했다.단어와 문장을 외우고 나서 이해하는 식이었다.두달 동안 2만2,000 단어를 외웠고,다시 한달만에 3만3,000 단어를 습득했다.그동안 하루 2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한다.95년 119소방대원 9급 공채에 합격,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96년엔 행자부에서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응급구조사 양성과정에 선발돼 6개월간 미국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여기서이 책을 번역할 결심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金씨는 노벨상 수상 문학작품을 멋지게 번역하는 것이 다음 소망이다.洪性秋 sch8@
  • 인천 구청장·군수 사무실/중앙부처 장관실보다 넓어/감사원 적발

    인천광역시 내 구청장,군수의 사무실이 중앙부처 장·차관실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또 관련부처의 부정적 의견에도 불구,중국 단둥(丹東)시에 1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다 입주희망자가 없자 공사를 중단,57억원 상당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9월 인천시를 일반감사한 결과 과다한 면적의 사무실 운용 등 67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청사이전 작업추진 과정에서 건립지 변경지시로 예산을 낭비하게 한 崔箕善 인천시장에게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 활짝 열린 금강산 뱃길­동해항 이모저모

    ◎“평생 그리던 북녘 맘껏 관광”/97세 최고령 한마디/최연소 6살짜리 동승/鄭 회장 3등칸 이용 18일 오후 5시44분 수십발의 축하 폭죽이 하늘을 수놓고 뱃고동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현대금강호가 역사적인 첫 출항에 나서자 동해항은 환호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분단 이후 순수 관광목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나 환송객 모두 흥분과 설레임으로 들뜬 모습이었다. ●탑승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됐으며 97세로 최고령자인 沈在鱗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165)은 오후 4시40분쯤 가수 현숙씨의 도움을 받으며 출입수속대를 통과해 탑승했다. 沈옹은 “평생 그리던 북한 땅을 밟아 본다는 것만으로도 지난 세월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모든 관광 코스를 돌아볼 생각”이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0여분 후인 4시50분쯤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터미널 귀빈실을 통해 금강호에 올랐으며 5시쯤 최연소 관광객인 강한별군(6)이 아버지와 함께 탑승한 것을 끝으로 승선은 마무리됐다. ●금강호가 출발한동해항 여객터미널에는 많은 출영객들과 동해시민들이 나와 역사적인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들의 장도를 축하했다. 금강산 관광에 참여한 어머니 秦蔡玉씨(84·충북 청주시 봉명동)를 환송하기 위해 동해항에 나온 金鍾淑씨(47·충북 청주시 봉명동)와 金鍾姬씨(39·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자매는 “금강호 첫 출항에 어머니를 보내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의 명산 금강산을 마음껏 구경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금강산관광선의 출항 직전 관광을 신청한 통일부 관계자 및 일부방송사와 신문사 보도진의 입북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전해왔다. 북한은 이날 낮 현대측을 통해 “순수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 금강산을 방문하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모두 19명의 입북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현대측 관계자는 “북한측과 끝까지 협상을 계속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북이 거부된 일부 보도진 등은 현대측의 협상을 지켜보고 북한이 끝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북한땅에 내리지 않는다는 계획으로 일단 관광선에 올랐다. ●현대금강호 출항장에는 국내외 신문·방송은 물론 미국 CBS와 AP통신,일본 NHK,TBS,TV동경,요미우리신문,동경 신문 등 외국 보도진들이 대거 몰려와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이며 역사적인 출항을 지구촌 곳곳에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인 모리치하루기자는 “현대금강호의 출항으로 동해가 남북한의 전진기지로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동해권의 물류 전진기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1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된 출항식에서 鄭 명예회장은 기념사를 통해“민족의 염원을 담은 금강산행 뱃고동은 남북경협의 첫 결실이자 민족화해와 평화시대의 기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鄭명예회장은 최고급 객실을 사용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9개 등급의 객실 가운데 3등급에 해당하는 ‘만다린 스위트’실을 이용했다.
  • 인천국제공항(21세기 여는 한국의 대역사:Ⅰ)

    ◎‘동아시아 제1관문’ 힘찬 비상 준비/공정률 52%… 2000년 6월 완공/여객터미널 63빌딩 5배 규모… 강판만 562㎞ 소요/2단계 건설 끝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 1억명으로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새로운 천년의 싹이 움트고 있는 비전의 땅 영종도.인천항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이 곳에서는 21세기 새로운 하늘을 열차세대 국제공항이 힘찬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쾌적한 공항을 지향하는 대역사(大役事)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거친 파도를 잠재우는 40리길의 방조제와 곧게 뻗은 활주로,독수리의 날개같은 여객터미널,하늘 끝을 찌를 듯한 관제탑….국경이 사라진 글로벌 경제시대를 향한 날개짓이 무척 활발하다. 2001년 1월1일.앞으로 2년 1개월 뒤면 세계는 인천국제공항의 지붕아래 모여들고 우리는 벅찬 가슴으로 현대사의 한쪽을 쓰게 될 것이다. 92년 11월 삽질을 시작해 바다를 막고 터를 다듬은 지 6년.지난 10월 말 현재 총 공정률은 52%.계획대비 99%의 달성률이다.보상·설계·기술 용역의 공정은 90%대를 넘어섰다.올 연말까지 목표 공정률은 62%.내년 말까지 89.8%를 달성해 2000년 6월 완공한다. 완공 후 6개월간의 시운전기간을 거쳐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2001년 1월1일 세계인에게 문을 활짝 열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이 후반기에 접어든 사실을 한눈에 알려주고 있는 것은 공항시설의 핵심인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서울 63빌딩의 5배 규모(연건평 26만4,000평)인 여객터미널은 1,2터미널 및 4개 동의 독립 탑승동 공사가 한창이다.이 가운데 1단계 공사기간인 2000년 6월까지 11만2,000평을 완성하고 나머지 부분은 골조와 외관공사만 끝내게 된다. 지난해 이미 4만5,000평의 부지에서 15t트럭으로 15만대분(지하 10m 깊이)의 흙을 파내는 굴토공사와 직경 40.6∼60.9㎝,길이 36m의 강판파일 3만1,000여개를 지하 암반층까지 박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공사에 들어간 강판의 길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거쳐 다시 대구까지 이을 수 있는 562㎞.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여객터미널은 길이가 1,064m,폭 149m,높이 33m,지상 4층,지하 1층의 구조물.지난 10월 말 현재 공정률은 27%로 목표치의 98%를 달성했다.하루 평균 1,5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여객터미널의 공사진척에 맞춰 활주로와 급유장 열병합발전소 등 나머지 비행장 시설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인천 공업정수장부터 신공항배수지까지 바다밑 23.3㎞ 구간에 송수관 설치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수송선으로 운반하던 하루 18만t의 용수를 해저 송수관로를 통해 공급받게 됐다. 인천국제공항은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30초당 1대씩의 비행기가 이륙하고 날개가 84m인 초대형기가 취항하며 연간 2,7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게 된다.연간 화물처리능력은 170만t.이어 2단계건설이 모두 끝나는 오는 2020년이면 활주로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연간 여객처리 능력은 1억명으로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건설공단 姜東錫 이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은 입지,경관,규모면에서 일본의 간사이공항이나 홍콩의 첵랍콕공항에 견주어 조금도 손색이 없다”면서 “200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 GNP의 5%이상을 벌어 들이는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한강수계 인접 5개 광역단체/인천앞바다 정화비 분담

    ◎행정협의회 합의/내년초 오염물 배출량 따라 비용 확정 서울 등 수도권 5개 광역자치단체는 시화호 및 한강수계 오수 배출로 오염된 인천 앞바다의 정화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등 5개 시·도의 시장과 도지사들은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차 수도권행정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염해역 준설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2006년까지 계속되는 1단계 수질개선사업에 소요되는 1조1,604억원 가운데 1조1,1603억원을 서울시 경기도 수자원공사가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鄭昌燮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은 “한강수계 및 시화호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 때문에 인천 연안의 수질이 악화되는 등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면서 “오염원인을 제공한 상류지역 자치단체가 해양 수질개선에 필요한 돈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 수계 가운데 하류지역의 자치단체가 상류지역의 자치단체에 대해 연안바다 정화비용을 요구하기는 처음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내년 초 서울시정발전연구원을 주축으로 현재 5개 시·도 연구기관이 검토 중인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오염물질 배출정도에 따라 분담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인천시와 경기도는 지난해 4월 5개 시·도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한 실무협의회에서 인천 앞바다 정화에 드는 비용을 분담하기로 하고 5개 시·도가 3,000만원씩 모두 1억5,000만원을 출연해 분담 비용 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수도권 상수원의 효율적 보호와 체계적 관리를 위해 5개 시·도와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하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 국내 첫 가요사 박물관 선다

    ◎가요연구가 김점도씨 소장품 인천예총에 기증/SP·LP음반 11,600여장에 유랑극단시절의 포스터도/새달 17일 현판식후 본격준비/내년 6월이면 일반에 공개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사 박물관이 인천에 세워진다. 한평생을 가요관련 자료 수집에 바쳐온 가요연구가 김점도씨(金占道·63)가 기증한 소장품 1만여점을 토대로한 것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지회(이하 예총인천지회·회장 李鮮周)부설로 오는 10월17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설립준비에 들어갈 이 박물관은 국내 미공개 자료들을 더 모아 명실상부한 우리 가요사의 최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요계의 자료광’김씨가 내놓은 자료는 일제시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대중가요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SP(78회전)음반 1,600여장,LP음반 1만여장과 유랑극단 시절의 포스터 100여점 등 양적인 의미 외에도 미공개된 자료가 많아 가치가 더 크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보컬그룹 ‘연희전문 4중창단’사진이나,국내 여성보컬1호 ‘저고리시스터’,대정11년(1922)시대의 노래책 등은국내에서 처음 빛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시는 내년 6월이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집에서 예총인천지회로 옮기는 데만 일주일이 걸렸다”는 김씨의 ‘30년 정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선 10월의 현판식 및 축하공연을 통해 공식출범한뒤 전국에 있는 미공개 자료들을 보태서 내년 상반기내에 100평 규모의 인천문화회관(인천시 숭의4동) 1,2전시실에 상설전시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박물관 건립의 공신은 김점도씨와 예총인천지회장 이선주씨. 이선주 회장은 “우선 가요사박물관을 세운뒤 사진,문학박물관 등을 차례로 세워 예술박물관을 건립하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뒤 “벌써 소문이 나기 시작해 개인 소장가들이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작업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총인천지회 차원에서 추진한뒤 인천광역시나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중가요 전통에 비추어 볼때 번듯한 박물관 하나 없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그만큼 우리 대중가요가‘천덕꾸러기’였음을 반증한다. ◎가요관련 자료 기증 김점도씨/“30년간 돈만 생기면 자료찾아 전국 헤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국내 최초의 가요사박물관 설립을 눈앞에 둔 김점도씨(관장 위촉·KBS­TV ‘가요무대’ 자문위원)의 얼굴엔 지난 30년간의 ‘대중가요 짝사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67년 밴드마스터로 활약할때 전주나 간주가 없는 악보가 이상해 원래의 음반이나 악보를 모으면서 시작한 외길인생이 벌써 30여년. 돈만 생기면 서울 인사동이나 전국 곳곳을 헤매면서 고귀한 자료를 찾아다녔다. “언젠가 인사동 고서점에서 SP음반 몇개를 발견하고는 주머니를 뒤져 샀는데 인천에 돌아올 차비가 없는거예요. 할수없이 주인에게 1,000원을 빌리기도 했지요”. 김씨의 열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 가요사는 상처투성이다. 특히 월북이나 피랍된 사람의 작품인 경우 이름이나 가사를 고쳐서 유통했는데 후세 사람들이 이를 그대로 쓰로 있다는 것이다. “가요‘알뜰한 당신’은 어부풍 작사·전수린 작곡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월북한 조명암씨가 작사한 것”이라며 당시 나온 ‘빅터 레코드’의 종이자켓을 보여준다. ‘선창’이나 ‘번지없는 주막’도 비슷한 사연이라고 덧붙인다. 이번 박물관 건립이 가요사를 새로 쓰는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소장자나 유족들에게 달라고 하면 잘 주지않아 어려웠던 점이 이번 박물관 설립으로 수월해질 것”이라고 소박한 의미를 부여했다. 꾀가 많은 사람은 못할,실속도 없는 일에 매달리느라 살림은 부인이 도맡다시피 했고 “남은건 600만원 빚뿐”이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흠뻑 배인 김씨의 굽은 어깨 너머로 곰팡내나는 ‘김씨의 분신’들이 고맙다는듯 빽빽이 어깨겯고 있었다.
  • 흙과 불의 잔치/이천 도자기축제 개막

    ◎자기 굽는 모습 공개/국제도예전 등 행사 풍성 ‘흙과 불의 잔치’ 이천 도자기 축제가 18일부터 27일까지 미란다호텔 옆 온천광장과 사음동 도예마을 등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에는 이천 일원에 들어선 250여곳의 도예업체 가운데 정상급 130여곳이 참여한다. 특히 IMF시기라는 점을 감안,각종 도자기를 30%∼50%씩 파격적으로 할인판매한다. 우선 개막식 날인 18일 상오 10시30분쯤 풍물패 등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광주요 등 유명 도요 10여곳이 매일 돌아가며 전통가마에 불을 지핀다. 올림픽 성화와 같은 의미다. 전통다도 시연회,불우이웃돕기 도자기 경매,도자기 전시판매 등의 행사도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은 사음동 도예마을. 30여곳의 도요에서 과일접시 꽃병 장식장 등 생활자기를 구워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천의 도요 가운데 유명한 곳으로는 청자의 경우 세창요와 송월요,분청은 청파요와 도제예원,백자는 성전요와 삼국요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 국제전통도예전 등각종 전시회도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북한과 인도 자기도 전시된다. ‘강대철 전시관’의 옹기전,한국도자기 유물 특별전,대학생 도예공모전도 볼 만하다. 특히 이 축제는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체험마당’을 마련,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들은 축제장 내 도예교실에 설치된 ‘내가 만든 도자기 코너’에서 직접 흙을 빚거나 초벌구이된 도자기에 이름 등을 새겨넣을 수 있다. 1만원∼7만원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갈 수 있다. 또 민속놀이마당에서 투호와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문의는 도자기 축제 추진위 (0336)635­7976,시청 도예계 (0336)30­0273∼4
  • 기상이변따른 식량대란 대비를/金昌秀 인천광역시 동구청장(발언대)

    올 여름은 ‘게릴라식 집중호우’라는 이름도 괴상한 비가 쏟아졌다.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모두 65개국에서 홍수와 가뭄과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이런 기상이변을 보면서 그동안 인간만을 중심축으로 발전시켜온 인간의 욕망에 무참히 파괴된 대자연의 마지막 경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우리 생존의 근본 터전은 지구라는 생명의 땅이다. 그동안 우리의 땅에 대한 시각은 어땠는가? 우리는 땅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지 못했다. 의식주 해결뿐 아니라 경제적 이용가치로만 생각된 땅은 무참히 파괴됐다. 그 결과 스스로 자연재해의 원인을 제공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번 국난을 우리는 슬기롭게 이겨내고 다시 꿋꿋이 서야한다. 그런데 가장 큰 걱정은 ‘식량대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간신히 쌀만 자급자족되고 있고 보리는 소비감소로 70%정도는 가능하다. 나머지 곡물인 옥수수,밀,콩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식량위기에 무방비 상태로노출돼 있는 셈이다. 게다가 종묘회사도 외국자본에 매각됨으로써 씨앗 식민지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식량난에 우리 국민들을 내몰리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생명의 기본인 먹는 문제 만큼은 반드시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늦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식량자급자족을 원칙으로 삼는 일관된 농업정책이 요청된다. 식량의 자급자족만이 우리의 유일한 살 길이기 때문이다.
  • 수도권 교통체계 틀 다시짜야/權鐘萬(발언대)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야 주위에 없고,있어도 오래 기다려야 하며,환승이 불편하고,교통수단별 요금징수(주로 버스)는 오히려 선진국보다 비싼 편이며,통근시간대 특정구간에서의 혼잡도는 숨이 막힐 정도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증가는 IMF 강타로 잠시 주춤했었다. 그러나 5월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월 5만∼6만대의 신규 자동차가 등록되고 있다. 특정시간대와 구간에서는 교통혼잡이 IMF 이전보다 오히려 심하다. 선진국의 예를 통해 교통학자들은 이렇게 전망한다. IMF만 극복하면 자동차 보유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져 10년내에 경제인구 2명당 1대꼴로 2,400만대 수준이 되고,수도권에서만 1,200만대의 자동차가 운행될 것이란 것이다. 자동차의 이러한 급증에 대비,수도권의 교통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문제를 서울시만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통정책의 대전환(수술)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경기도가공동으로 출자하는 ‘수도권 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해 현재의 대중교통수단 다원화에서 일원화로 통합,교통체계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즉 서울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수도권전철,인천지하철을 통합하고,사업 적자로 반납하거나 운행을 기피하는 버스와 새마을버스 노선을 이 조직에 흡수해야 한다. 주 교통수단은 도시철도와 장거리 시외버스로 하고 보조수단인 시내버스와 새마을버스는 주 교통수단에 연결하여 승객이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승객위주의 교통망을 새로 짜야 한다. 대중교통요금체계도 구역별로 조정하며,일정 시간동안(1∼2시간) 단일요금으로 하되 장거리 장기 통근자에게는 저렴하게 통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만일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이용이 자가용 승용차만큼 편리하고 요금을 내리면 선진국 수준으로 교통혼잡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관리 주체의 통합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고 연례적인 노사분규를 막기 위해서는 각 교통수단별(노선별,차량기지별,차고지별)로 표준원가 회계시스템에 의한 독립적인 사업부제를실시해서 자율 및 책임경영을 유도하거나,사업본부별로 민간위탁 경영을 하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대중교통수단의 통합요금에 따른 적자는 자체 영업수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므로 중앙정부는 주행세를 도입하고 지방정부는 부대사업수익 확충 방안 마련 등 자립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 없이는 경제위기도 극복할 수 없다. 더욱이 문제 해결의 적기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 공무원 문예대전 수상자 확정/대통령상에 소설부문 김종필씨

    ◎국무총리상 시­윤종영 저술­유인택씨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군산중앙초등학교의 김종필 교사(32)가 단편소설 ‘할머니의 차표’로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됐다.‘할머니의 차표’는 치매에 걸린 정신대 출신의 할머니를 통해 민족의 비극과 한을 그린 작품으로 다양한 어휘와 능숙한 방언을 구사,기성작가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금상)은 시 부문 윤종영씨(태백 황지여중 행정주사,‘밤낚시’),저술부문 유인택씨(통일부 별정직 2급,‘한반도 군사문제의 이해’)가 각각 선정됐다. 행정자치부장관상(금상)은 수필 부문 김옥련 교장(이리 부송초등 교장,‘제자리에 앉은 사람’),단편소설 부문 이병주 교사(서울 목일중,‘팡파르’),희곡 부문 박용하씨(울산광역시 별정직 6급,‘흔들리는 포구’)가 받았다. 이번 문예대전에는 공무원 1,388명이 5,037편의 작품을 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상식은 오는 9월4일 하오 2시 정부세종로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행정자치부가 28일 발표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은상 ▲시=김은형(제주 표선상고) 강효백(외교통상부 하와이 총영사관) 이상규(함안군청). ▲단편소설=전영학(괴산 장연중) 박동혁(국민고충처리위원회). ▲수필=김승호(영등포교도소) 유영국(서울 신목고). ▲희곡=김상철(단양 단성면사무소). ▲저술=박문석(문화관광부) 배도식(경남상고) 유광희(특허법원). □동상 ▲시=김영자(김제 만경여종고) 추원훈(외교통상부). ▲단편소설=양형남(서울시립대) 김광수(국제문제연구소) 박유정(행정자치부). ▲수필=나홍연(김천시청) 류영하(해양수산부) 황흥구(인천광역시). ▲희곡=성동민(서울 은평경찰서). ▲저술=하미승(행정자치부) 손선홍(외교통상부) 김영식(과학기술부) 최해춘(농촌진흥청) 류시원(서울시 은평수도사업소). □장려상 ▲시=박영숙(사천시보건소) 김원지(양산시보건소) 이호연(이천 경남중) 박영식(남울산우체국) 강영란(제주농고) 황용권(서천 금성초등) 방승길(정보통신부) 진영애(마산세관) 이재천(과학기술부) 김학주(강릉경찰서) 노희석(영등포교도소) 홍승표(경기도청) 정현대(진주 진산초등) 이한기(인천여중). ▲단편소설=허은영(용인 구갈초등) 류동희(강릉대) 김대성(수원시청) 이광남(광주고등법원). ▲수필=권영헌(춘천지방법원) 박인석(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설재범(서울지방조달청) 유영욱(대전지검 홍성지청). ▲희곡=성동민(서울 은평경찰서). ▲저술=이부영(서울 장안초등) 이만희(부산지검 동부지청) 위성락(외교통상부) 전경수(경찰청) 박승주(행정자치부) 이완주(잠사곤충연구소) 윤혁경(서울시청)
  • 인구 줄었는데 공무원은 늘어 구조조정 회초리

    ◎왜?/양평군 느긋 옹진군 불안/경기도 양평군­민·관 구조조정위 설치.수년간 결원 안채워 올 12명만 줄이면 끝/인천시 옹진군­교통수단 여객선뿐.面 폐지땐 주민 불편.쌓인 지역 현안 배려를 경기도 양평군과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우선 지리적으로 한강과 황해라는 강과 바다를 낀 관광지라는 점이 그렇다. 閔丙采 양평군수와 趙健鎬 옹진군수가 재선이란 점도 같다.군 조직도 14개 단위로 똑같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또 다른 공통점을 주시한다.인구가 줄었는데도 공무원 숫자는 늘어난 ‘이상한 동네’라는 것이다. 양평군은 75년에 11만3,634명이던 주민수가 85년에 8만5,731명으로,97년에는 8만1,632명으로 줄어 들었다.하지만 공무원 숫자는 75년 408명에서 85년 545명,97년 말 현재 802명으로 두배가 늘었다. 옹진군도 75년 5만1,247명의 주민수가 85년에 3만5,398명으로 97년에는 1만3,342명으로 크게 줄었다.공무원은 75년 445명에서 85년 519명,97년 말 현재 587명으로 늘어났다. 행자부는 이때문에 양평군 조직을 14개 과에서 11개로 줄이고 직원도 104명을 줄이도록 했다.옹진군은 14개과에서 8개과 76명을 감축하도록했다.이에 대해 두 지방 공무원들은 다소 다른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양평군이 구조조정에 다소 느긋한 반면,옹진군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양평군의 경우,95년부터 사실상 구조조정을 해왔다. 閔 군수가 취임하면서부터 결원이 생기는 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온 것.현재 92명의 결원이 있어 12자리만 줄이면 된다.양평군은 그러나 올해에 20∼30명을 추가로 더 줄인다.99년도 구조조정에 대비해서다.주민들의 의견을 구조조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조조정 위원회’도 만들었다. 9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李龍基 위원장(58·전 서종중학교 교장)은 “직원들과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옹진군 직원들은 ‘구조조정관’이 다소 다르다. 우선,2000년말까지 운영키로 한 관광개발사업소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열악한 군 재정을 감안해서다.옹진군은 올해 세출 681억원 가운데 600억원 정도를 국고보조금 등 중앙에서 지원받아야 할 형편이다.자체 수입이라고는 재산세 등 지방세 수입 22억원과 바다모래 채취허가에서 나오는 세외 수입 60억원이 고작이다. 옹진군 직원들은 또 2실 12개과 가운데 연말까지 5개과만 줄이고 2개과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환경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7개면 가운데 3개면에만 설치되어 있는 분뇨처리장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1∼2명뿐인 환경미화원도 숫자를 늘려야 하는 등 지역특성에 따른 행정수요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옹진군 직원들은 특히 면폐지의 부당성을 강하게 역설한다. 崔榮光 기획감사실장은 “약 10㎞ 정도를 사이에 두고 백령면과 송림면이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등 대부분의 지역들이 취약 도서지역인데다 교통수단이라고는 여객선밖에 없어 주민들 입장에서 면은 삶의 구심점”이라면서 “면을 없애면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건설과의 金炳官 관리계장도 “군청이 인천시 중구에 있는 것도 덕적면에서 자월면으로 바로 갈수 없는 등 면간의 횡적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옹진군 면의 역할은 어떤 지역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태백시 등 강원도와 충남·북,전남·북,경북 등 대부분의도 산하 기초지자체들은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수는 줄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 지자체 외자유치 총력전/제주­묘한봉 관광단지 2兆원 유입 계획

    ◎대구­물류단지·만촌지구 개발 참여 유도/경기­평택공단 8만평 외국인 전용 지정 지방자치단체들의 외자유치 경쟁이 뜨겁다. 내년부터 외자유치 실적이 좋아야 중앙정부의 예산을 많이 따낼 수 있는데다 국내 민간 자본만으로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지자체의 외자유치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북제주군 구좌읍 묘한봉 일대(141만평)를 관광지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외자유치 전담팀을 구성했다. 오는 2002년까지 총 2조1,806억원을 들여 묘한봉 일대에 관광호텔 가족호텔 콘도미니엄 휴양아파트 종합전시장 골프장 승마장 수렵장 관광농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도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계획을 수립,외자유치 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1조2,239억원을 들여 오는 2002년 완공할 예정인 대구종합물류단지(63만평 규모)에 외자를 끌어 들여 유통·레저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투자자를 찾고 있다. 수성구 만촌지구(5만여평)에도 외자를 활용해 호텔·유통시설을 세울 계획이며,영덕리조트 프로젝트(43만평)의 경우 일부 시설을 이미 외국인에게 개방해 놓았다. 경기도는 외자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보고 평택시에 조성중인 21만평 규모의 어연·한산 산업단지 중 8만평을 외국인 전용 임대 공간으로 떼어 놓았다. 또 사계절 휴양지로 계획하고 있는 112만평 규모의 가평군 축령산리조트 개발사업도 외국인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광역시도 용유도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외자로 유치 대상사업으로 분류했다. 최근에는 崔箕善 시장이 미국을 직접 방문,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오고 있다.
  • 대도시 지방세 重課 축소해야/서울大 吳然天교수 商議토론회서 주장

    ◎자원집중억제 실패… 세율인하 시급 대도시의 지방세 중과제도는 정책과제로서의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과세의 형평성과 중립성을 해치고 있어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吳然天 교수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도시 지방세 중과제도의 개편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吳교수는 대도시 관련 정책세제가 실시된 지난 70년대 중반 이래 대도시권의 인구점유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대도시 내의 새로운 기업활동도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즉 인구 및 산업의 대도시 집중억제와 환경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지방세 중과세 정책과 공장설립 및 기업활동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의 감면정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세제감면 및 중과조치가 추구하는 정책목표의 관점에서 타당성을 재검토해 부적당한 조세지출은 폐지하고 적정수준을 넘어선 중과세는 축소 조정함으로써 자원배분의 왜곡,부담의 불공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吳교수는 조세제도의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과세에 대한 사전적 사후적 통제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조세감면 또는 중과세의 자동소멸 일자를 정하는 일몰법 방식의 채택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도시 지방세 중과세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중과세가 적용되는 대도시권의 공간적 범위 전체를 일시에 폐지하거나 이것이 어렵다면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내 14개 시를 ‘대도시’의 범위에서 제외시키고 단계적으로 서울시까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행 대도시권의 범위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수도권의 일부 지역만이 대도시권에서 제외되는 단계적 조정방안이 채택될 때는 현재의 중과세율을 조정,1단계로 현행 중과세율의 50%를 하향조정하고 추가적인 세율조정은 중 장기적 관점에서 세율조정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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