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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남권 ‘호텔 산업 블루오션’

    “대형 공사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해 서울을 찾는 해외 인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심의 웬만한 특급 호텔들은 비즈니스 고객들을 수용하느라 미어터질 지경이다.” 한 호텔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서울만큼 호텔 산업 전망이 밝은 곳은 없다. 여기저기서 새 호텔 건립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복합쇼핑몰 많아 입지 조건 ‘굿’ 그중에서 서울 서남권 일대가 호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호텔들과 달리 이 지역에 속속 문을 열고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숙박, 쇼핑, 문화생활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호텔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주자라고 할 만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16일 정식 오픈한다. 지난달 신도림역 인근에 개장한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에 들어선 이 호텔은 19층 건물에 269개의 객실을 갖췄다. 세계적 호텔 경영 회사인 스타우드가 한국에 세 번째로 개장한 호텔로, 서남권 유일의 특1급 호텔이다. 운영도 스타우드가 직접 맡는다. 이 호텔의 총지배인 데이비드 커든은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500명 이상의 연회나 컨벤션이 가능한 그랜드볼룸까지 갖췄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호텔 예약률이 6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12월 김포에 비즈니스 호텔 개장 공단의 매캐한 먼지를 걷어내고 쇼핑 메카로 탈바꿈한 이 일대가 호텔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인천공항,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여의도 금융가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2년 전 영등포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특2급호텔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는 개장 이후 80%가 넘는 숙박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12월 ‘롯데몰 김포공항 스카이파크’에 지상 1~9층 20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 개장되고 내년 상반기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힐튼 계열의 ‘콘래드 서울’이 둥지를 틀면 서남권 일대는 명동 못지 않은 호텔 중심가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천공항 관제센터 마비… 항공기 수십대 이륙 지연

    인천 항공교통센터(ATC)에 장애를 불러온 관제시스템은 미국 록히드마틴사 제품으로 2004년과 2006년에도 같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가 시스템에 깔린 프로그램을 집중점검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장애가 외부세력의 해킹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제자료를 분석한 정확한 조사결과는 2주일가량 뒤 나올 예정이다. 15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에선 ATC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미국 워싱턴DC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등 비행기 수십대의 이륙이 10~30분간 지연됐다. 승객들은 기내나 출국장에서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장애는 ATC의 비행정보 서버에서 발생했다. 국토부 측은 프로그램에 자료를 입력하고 부호화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오동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일종의 ‘버그’(bug)로 윈도와 같은 운영프로그램에서 종종 나타난다. 하지만 버그가 프로그램 사용 초기에 발생하는 것과 달리 이번 장애는 도입한 지 10년이 지난 시스템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국토부는 2001년 록히드마틴에 450억원가량을 주고 항공교통관제 장비와 프로그램을 일괄 구매했다. 수백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놓고 미리 장애를 예측하는 점검까지 마쳤으나, 2004년 프로그램 업데이트 직후 40여분간 서버가 다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비행기 60여대의 이·착륙이 지연됐다. 이후 제조사의 프로그램 보완이 이뤄졌으나 2006년 다시 비슷한 장애가 발생, 30여분간 10여대의 비행기 운항이 지연됐다. 이 같은 사고에 대해 국토부는 제조사에 강력하게 책임을 묻는 등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간과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스템 다운을 대비해 예비 서버를 갖춘 데다 중앙ATC 밑에 지역별 ATC가 있어 항공대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최상목△정책조정〃 유복환 ■관세청 ◇승진 △기획재정담당관실 이민근△세원심사과 김재권 민희△조사총괄과 박계하 양승혁△서울세관 심사관 주재화△〃 외환조사관 양양승△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 서대석△부산세관 세관운영과장 조국성△인천세관 감사담당관 이상규 ■충남도 ◇승진 △복지보건국장 강병국△서해안유류사고지원본부장(직대) 이명복◇전보△자치행정국장 박성진△도청이전추진본부장 이종기△기획관리실 혁신관리담당관 공범석 ■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박재익△비서실장 신석우△석유정보센터장 구자권△해외석유동향팀장 박세현△정책연구협력〃 조영화 ■교통안전공단 ◇상임이사 △기획조정본부장 김관연△녹색교통안전연구원장 강현철◇보직△도로안전본부장 정희돈△자동차성능연구소장 용기중△경영지원본부장 이성신△감사실장 황병훈△경기지사장 최낙효△대전충남〃 박종우 ■경기일보 △전무이사(인천본사 사장 겸임) 이승규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의과대학 부학장 겸임) 김성훈 ■원자력병원 △의료질관리실장 이창훈 ■외환은행 △감사부장 김원태 ■우리은행 ◇승진 △해운대아이파크지점장 장귀옥 ■우리투자증권 ◇부장 △고객분석부 최영길△100세시대연구소 박형수
  • 세계 최초 루이뷔통 인천공항면세점 지난 10일 개장

    세계 최초 루이뷔통 인천공항면세점 지난 10일 개장

    과연 ‘슈퍼갑’의 위용에 어울릴 만했다. 지난 10일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뷔통은 엄청난 규모와 화려한 외관으로 가는 이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매장은 인천공항 면세구역 3층 중앙 27번과 28번 게이트 사이로, 공항 내 최고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출국심사대와 근접해 있고 맞은편은 환승 구간이어서 공항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다. ●中 고객 인기상품 전면 배치 다른 매장의 4배인 약 550㎡(166평) 규모. 매장 외벽에는 유명한 체크무늬 패턴(다미에 패턴)이 적용된 5m 높이의 화려한 파사드(전면 장식물)가 설치됐다. 매장의 위치와 웅장한 규모가 공간을 압도해 “이제 인천공항의 상징은 루이뷔통”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에는 총 100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입구에 들어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여성 제품, 오른쪽은 남성 제품이 배치됐다. 통로 구실을 하는 중앙에는 여행 가방, 소품 등이 진열됐다. 한 매장 직원은 “아무래도 여행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여행 관련 제품이 다른 매장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큰손’으로 등극한 중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전면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이날 정식 개장은 오후 4시. 이에 앞서 오후 2시 30분 루이뷔통 매장 개장 행사가 열렸다. 이브 카셀 루이뷔통 회장을 비롯해 루이뷔통 유치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했다. 매장 투어가 끝난 뒤 이부진 사장은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갔고 카셀 회장은 남아 20분간 기자들과 만났다. ●카셀회장, 사회공헌 답변 회피 카셀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좋은 자리를 내줘서 문을 열게 됐다.”면서 “보안검색 강화로 여행이 점점 스트레스를 주는 행사가 되고 있는데 루이뷔통 매장이 여행을 럭셔리한 경험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라 관심이 크다.”고 말하면서도 사회공헌사업에 인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참석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는 “단순히 수표를 끊어주기는 너무 쉽지만 직원이 함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며 자사 직원이 자발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만 내세웠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커버스토리] ‘3세대 명절’ 달라지는 풍속도

    [커버스토리] ‘3세대 명절’ 달라지는 풍속도

    경기도 분당에 사는 직장인 이모(31)씨는 추석 연휴에 아내와 단 둘이서 일본 온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나서다. 가족들은 평소에 자주 보기 때문에 아내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할애했다. 2박 3일의 여행이다. 이씨는 “여행하면서 카카오톡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중계할 것”이라며 얼굴이 상기됐다. 스마트폰으로 형제들과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데 굳이 황금 연휴에 한곳에 모여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이씨의 평소 생각이다. 추석 명절이 변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마을잔치의 성격을 띤 추석이 제1세대, 즉 원형이라고 한다면, 산업화 이후 고향을 떠났던 가족들이 모이는 가족잔치의 의미가 짙은 것이 제2세대 추석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귀성행렬이 본격화된 것은 1960년부터다. 그러나 2세대 추석도 다시 바뀌고 있다. 1~2인 가구가 느는 데다 개인 위주가 되고, 고향 개념이 엷어지면서 여행과 여가를 즐기려는 제3세대 추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대, 세태의 변화 속에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스며들고 있다. 올 추석엔 2930만명이 귀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차례와 귀향은 오픈게임이다. 연휴를 만끽하는 것을 본게임으로 삼으려는 경향이 뚜렷한 까닭이다. 본격적인 제3세대로 진입하는 과도기 같다. 특히 20~30대가 주축인 1~2인가구 세대는 그다지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다. ‘우리’보다는 ‘나, 개인’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가부장적인 의무감도 덜한 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33만여 가구 중 1~2인 가구는 834만 가구로 전체의 48.2%에 이른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이모(28)씨는 “큰아버지와 사촌 등 친척들과 평소에도 종종 만나고 있다. 명절이라고 해서 다를 수 없다. 긴 휴일에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명절 여행의 증가세는 확연하다. 인천공항은 추석 전후 5일간 국제선 이용객이 50만 6982명으로 지난해보다 15.7%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추석기간에 가족 단위로 가던 여행이 최근에는 친구 또는 동호인들끼리 가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여전히 가족여행이 많지만 ‘골드미스’들과 젊은 부부 둘만 떠나는 경우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1~2인 가구가 명절 여행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미혼인 대기업 과장 김모(36·여)씨는 “사실 추석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면서 “친구들과 동남아 마사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전통적인 추석의 맛을 잃어 가는 세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강모(37)씨는 “그래도 형제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소통의 장인 만큼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전통 풍속은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명절 때 잠깐 만난다고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경기도 광명에 사는 노모(29·여)씨와 같은 이들도 적지 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30~40대의 경우 예전 세대보다 많이 개인화됐다. 의무에 억눌리기보다 편의와 행복을 추구한다. 앞으로 20~30년이 지나면 전통적인 추석은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장남에게 집중된 명절에 대한 부담감을 형제들이 나누는 등 모두가 즐거운 가족모임이 된다면 그래도 명절의 의미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천신일 회장 구속집행정지

    기업체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천신일(68)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최규홍)는 8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천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주거지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제한했다. 앞서 변호인은 “고혈압 등 천 회장의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가 꼭 필요하며 척추에도 문제가 있어 방치할 경우 하반신 마비의 위험성이 있다.”는 병원 측의 사실조회 결과 등을 첨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천 회장은 지난 2004~2006년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구속기소)로부터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빨리 끝나게 도와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46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12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추징금 32억106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봉화서 터널공사 중 붕괴…인부 3명 사망·3명 중상

    7일 오후 6시 30분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국도 36호선 확장공사 구간의 광비 1터널 내부에서 터널 천공 작업 중 암석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터널 안 300m 지점에서 작업하던 인부 6명이 돌무더기에 깔려 김모(58)씨 등 3명은 숨지고 양모(60)씨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인부들은 드릴을 이용해 터널 내부에 폭약 설치용 구멍을 뚫던 중이었다. 이들은 교대시간을 30분 남기고 사고를 당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SWITZERLAND-배우 윤상현이 만난 스위스와 알프스 사람들

    SWITZERLAND-배우 윤상현이 만난 스위스와 알프스 사람들

    배우 윤상현이 만난 스위스와 알프스 사람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깃든 기차는 여행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스위스 프렌즈로 임명된 윤상현이 7박9일간 스위스를 여행할 때도 주로 기차를 이용했다. 체르마트로 향하는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던 윤상현 앞에 묘령의 여인이 등장했다. 노란 꽃무늬 원피스를 차려입은 파란 눈의 그 여인은 단번에 열차에 탄 모든 이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윤상현이 젤리를 건네자 여인은 젤리를 낚아채더니 아장아장 엄마의 품으로 달려가 버렸다. 고무 젖꼭지를 물고 있던 꼬마 숙녀 릴리는 그가 건넨 젤리를 오물오물 씹으며 살짝 미소를 건넸다. 그리고는 윤상현에게 다가와 수줍은 목소리로 ‘Thanks’란 인사를 건네고는 볼에 뽀뽀까지 해주었다. 릴리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윤상현은 한참 동안 기차 데이트를 즐겼다. 여행은 결국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이다. 스위스 프렌즈 윤상현에게 7박9일간의 이번 여행은 기차 옆자리에 앉았던 볼 빨간 소녀와의 데이트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스위스 여행이 끝나고 다시 배우로 돌아간 윤상현의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그의 일부분이 되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알프스의 목가적인 풍경과 순박했던 사람들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강미숙 사진 이규열 취재협조 루프트한자독일항공 lufthansa.com, 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2, 3 풍경에 취하고 와인향에 취하고. 라보 지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패트릭 퐁잘라씨가 건네주는 달콤한 한잔 4 알멘드후벨에서 트래블 트레이너와 노르딕 워킹을 하고 있는 윤상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아름다운 포도밭의 달콤한 인연 윤상현의 스위스 여행 첫 날은 포도밭 트레킹으로 시작됐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라보 지구는 대표적인 스위스 화이트와인 산지이자, 트레킹 루트이다. 이곳은 하늘의 태양, 호수에 반사된 태양, 포도밭을 둘러싼 바위에서 발산되는 태양(열)으로 축복받은 땅이다. 축복받은 땅을 거닐던 그의 발걸음은 한 와이너리로 향했다. 패트릭 퐁잘라씨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스스럼없이 문을 열어 주었다. 포도밭과 레만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정자에는 칠링된 화이트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다. “와! 한국에서 마시던 화이트 와인 맛이 아닌데요. 풍부한 과일향과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함이 잘 조화된 너무 사랑스러운 와인이에요.”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진심어린 감동은 전해지기 마련. 자신의 와이너리에서 조상 대대로 만들고 있는 와인의 가치를 알아보는 윤상현의 모습에 퐁잘라씨가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퐁잘라씨는 집안의 보물창고인 와인창고로 윤상현을 이끌었다. 그곳에는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흑백사진이 걸려 있었다. 배우 윤상현에게 퐁잘라씨는 유명 배우와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어릴 적 찰리 채플린이 이곳을 방문했었지. 어린 내 눈에 콧수염이 없는 그는 찰리 채플린이 아니었어. 그래서 차를 타고 떠나는 찰리 채플린에게 달려가서는 ‘당신은 찰리 채플린 아닌 것 같아요. 콧수염이 없잖아요’라고 당돌하게 이야기했지. 찰리 채플린은 그런 꼬마가 귀여웠는지 손가락 두 개로 콧수염을 만들어 자신이 그가 맞노라고 증명해 주었어.” 윤상현은 손가락 콧수염을 흉내 내며 기꺼이 퐁잘라씨의 어릴 적 추억을 함께 나누었다. 와인과 옛 추억으로 금세 가까워진 두 사람은 그 뒤로도 몇 잔의 와인을 비울 때까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마도 퐁잘라씨가 그의 자식들에게 찰리 채플린 이후로 들려줄 추억담은 배우 윤상현과 함께한 순간이 아닐까. 1 알멘드후벨에서 트래블 트레이너가 스위스의 하이킹 팻말을 설명하고 있다 2 알프스를 배경으로 윤상현이 산골 소녀(?)들에 둘러 쌓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취리히에서 윤상현에게 알프호른 부는 법을 설명 중인 엘리아나 4 독일식 냉수 치료 요법인 크나이프를 체험하고 있는 윤상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산을 좋아하는 그가 선택한 체르마트 작은 산골마을 체르마트는 신이 창조한 웅장한 알프스의 파노라마로 들어가는 입구 격이다. 유난히 산을 좋아하는 윤상현이 가장 고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배낭을 둘러멘 윤상현의 곁에는 길잡이가 되어 줄 친구가 함께였다. 체르마트에서 줄곧 자라 온 청년 거버트 파스칼이 그 주인공. 잔뜩 흐린 날씨가 아쉬웠지만 블라우헤르드에서 시작된 그들의 산행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파스칼, 이곳 산은 웅장하고 거대하지만 우리나라 산은 유려한 곡선미가 살아있어서 정겨운 맛이 있지. 다음에 파스칼이 한국에 오면 이 형이 꼭 산을 안내해 주고 싶은데 어때?” 형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던 동생 파스칼은 그러겠다고 손가락까지 걸어 보였다. 그때 갑자기 길을 막으며 등장한 한 무리의 양떼! 몸은 하얗지만 얼굴은 까만 생김새가 사뭇 재미있었다. 능숙한 파스칼의 조언대로 털을 쓰다듬어 주자, 양은 지그시 눈을 감고 손길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급기야는 윤상현 앞에 구름처럼 양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양과의 팬 미팅이 아쉬웠었던지, 돌아서는 윤상현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얼마를 더 걸었을까. 저 멀리 빙하가 만든 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작은 호수는 천만년 전 비밀을 간직한 채 얼어붙어 있는 설산고봉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가방을 내려놓은 윤상현이 호숫가 바위 위에 섰다. 호수 위에 윤상현이 있었고, 호수 안에 윤상현이 있었다. 그 순간, 윤상현은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자연이 만들어낸 호수에서 그는 자신과 조우했다. “연기자의 삶. 참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연기는 길이 아닐까요? 길을 걸으면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하기도 하고, 소나기를 만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기쁘기도 하고, 구덩이를 만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어요. 나를 통해 그런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런 면에서 길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은 연기의 폭을 넓혀 주는 좋은 선생님이 됩니다. 이번 여행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연기와 인생에 살을 찌우는 순간 다시 길 위에 선 윤상현에게 알프스는 융프라우 뮈렌으로 길을 내어주었다. 뮈렌역에서 윤상현을 기다리고 있는 넉넉한 미소의 키다리 아저씨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청정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전기차를 몰아 융프라우호텔까지 안내했다. 알고보니 그는 그 호텔의 오너인 알렌 사장이었다. 일반 직원과 똑같은 복장을 한 채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는 권위 대신 건강함과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 한국식 바비큐 파티를 벌이겠다는 무리한 부탁에도 그는 안 된다는 대답 대신 양배추보다 큰 상추를 직접 씻어다 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윤상현이 건넨 고추장을 잔뜩 넣은 상추쌈도 맛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 주었던 알렌. 그가 있었기에 융프라우 앞마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즐기는 희대의 사건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독일식 냉수 치료요법인 크나이프를 체험하기 위해 알멘드후벨에 오른 윤상현 앞에 등장한 또 한 사람. 여름 시즌 동안 이곳에서 한국인들에게 걷기여행 체험을 돕도록 하기 위해 스위스관광청이 파견한 걷기여행 전문가 ‘트래블 트레이너’ 박상서군이다.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누구나가 이웃친척이 되는 걸까. 윤상현은 뽀글거리는 펌을 한 앳된 박상서군을 얼싸안으며 형제 상봉 장면을 연출했다. 유난히 산행을 좋아하는 윤상현과 트래블 트레이너 박상서군은 노르딕워킹과 크나이프 체험을 즐겼다. 사나이의 우정과는 또 다른 여행의 설렘이라면 ‘여행지의 로맨스’를 빼놓을 수 없을 터. 윤상현에게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싶은 핑크빛 로맨스가 있었을까. 아마도 마지막 여행지였던 취리히에서의 인연이 그의 가슴을 방망이질치게 했을 것이다. 취리히를 안내해 줄 윤상현의 일일 가이드를 자청한 미모의 알프호른 연주자 엘리아나 부르키. 동양의 선남과 서양의 선녀의 만남은 카메라만 들이대도 한 장의 화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취리히 호수를 거닐고,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감상하고, 기념품을 고르고, 한국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고, 알프호른을 연주했다. 너무나 짧은 반나절의 데이트가 아쉬웠던 윤상현에게 엘리아나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내년 여수박람회에 스위스를 알리기 위해 참석할 것이란다. 스위스에서 만남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7박 9일. 홍콩, 일본, 한국의 팬들, 맨리헨 축제에서 만난 순수한 시골 사람들, 루체른 호수를 수놓았던 무지개, 알프스 산에 흰 꽃을 피운 에델바이스…. 스위스 여행 중 배우 윤상현이 만났던 수많은 사람 혹은 풍경은 그 안에 깊이 아로새겨져 그의 연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mini interview | 배우 윤상현 “루체른, 신혼여행으로 다시 가고 파” Q. 산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유명세 때문에 등산이나 여행과 같은 취미를 온전히 즐기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A. 그런 것은 별로 없다. 평일에 주로 다니고, 주로 지방 민박집으로 다니기 때문에 아직은 나를 알아보는 불편함은 없다. 지방 민박집은 노인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나를 잘 못 알아보신다. 그렇기 때문에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만일 나를 알아봐 주신다고 하더라도 스스럼없이 행동하는 편이다. 있는 그대로 행동한다. 그런 제약 때문에 내 취미를 방해받기는 싫다. Q. 9일간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스위스 여행 팁이 있다면? A.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스위스 여행 어플리케이션이다. 아이패드를 가지고 와서 수시로 열어 보면서 여행 정보도 얻고 공부도 할 수 있어 유용했다. 등산, 허니문 등 카테고리도 잘 정리되어 있다. 루체른에 가면 반드시 저녁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에 크루즈를 타볼 것을 권하고 싶다. 지난 번 4월 여행 때는 크루즈를 예약해야만 탈 수 있는 줄 알아서 4일을 머물면서도 못 타보았다. 그리고 스위스 여행에는 기차를 이용한 여행을 추천한다. 기차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취리히에 머문다면 ‘취리히 카드’를 이용하면 좋다. 취리히 카드는 교통뿐만 아니라 인근의 쿤스트하우스 등의 미술관 등의 입장이 가능한 저렴한 카드이다. Q. 여행의 재미 중 음식을 배놓을 수 없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스위스 음식은? A.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은 단연 퐁듀가 아닐까. 알프스 고유 음식인 퐁듀를 알프스 전통 가옥의 분위기가 나는 체르마트의 레스토랑에 먹었다. 빨간 폿에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데, 이때 빵을 떨어뜨리면 와인 한 잔을 다 마셔 버리거나, 상대방에게 키스를 해야 한다는 룰이 있다. 먹는 방법도 재미있고,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다. Q. 이번 여행지 중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을 꼽는다면? A. 특히 루체른에서 머물 때 머리 속에 든 생각은 ‘꼭 신혼여행으로 와 봐야지’ 하는 것이었다. 루체른 호수 위에서 크루즈를 타고 저녁을 먹으며 석양을 바라보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마을과 하늘 빛, 호수의 풍광, 그리고 십여 년 만에 보는 무지개의 감동. 로맨틱한 감동을 나의 미래의 연인과 함께하고 싶다. 아니, 결혼할 나이이다 보니 연인보다는 미래의 아내가 되지 않을까.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A. 이 기사가 나갈 때 즈음이면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에 출연 중일 것이다. <시크릿 가든> 이후 다시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시크릿 가든>에서 까칠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오스카와는 또 다른 모습을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연말에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기회가 닿는 한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 T clip. 스위스 기본 여행 정보팁? 항공편 매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을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을 거쳐 스위스의 주요 도시 취리히, 제네바 등으로 들어갈 수 있다. 루프트한자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7회, 부산-인천-뮌헨 노선을 주 6회, 총 주 13회 운항하고 있다. 현지 교통 스위스 여행의 필수품 스위스 패스와 함께하면 스위스 여행이 더욱 즐겁다. 스위스 패스Swiss Pass는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네트워크 내 교통수단(각종 도시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주요 도시 전철, 시내버스, 유람선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과 같은 패스다. 4, 8, 15, 22일, 1개월 중 선택한 일수 동안 대중교통 네트워크 안에서 무제한 여행이 가능하다. 등산 철도나 케이블카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통화 스위스에서는 유로가 아닌 스위스 프랑CHF이 통용되며 1스위스프랑은 대략 1,300원 정도. 날씨와 기후 스위스는 온화한 기후로 가장 덥다는 7~8월의 낮 기온은 18~27°C, 추운 1~2월은 영하 2~7°C 정도이다. 봄, 가을은 8~15°C. 단, 고도나 지역에 따라 기온차이가 크며 어느 계절이든 스웨터와 튼튼한 워킹화,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휴대용 우산이나 우비 등을 준비하면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지난 7월 해외 출장을 마치고 브라질 상파울루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를 탔던 기자는 중간 기착지인 미국 LA공항에서 한순간에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 각종 신상정보를 입력한 전자여행인증시스템(ESTA)을 유료로 발급한 것까진 그렇다 하더라도 정식 입국이 아닌 중간 기착일 뿐인데도 공항 검색대에서 열 손가락 지문과 홍채 정보까지 입력해야 했다. 내 돈 내고 내 생체정보를 미국 국토안보부에 갖다 바친 꼴이다. 생체정보를 어떻게 이용한다거나 언제까지 보관한다거나 하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 9·11이라는 전무후무한 테러 사건으로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외국인들이 쉽사리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미국은 즉각 밖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형태의 보복전쟁에 나섰고 안으로는 국토안보부를 신설하는 등 안보체계를 강화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공항에서 외국인들은 미국의 불안감과 함께 자신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 안보를 강화할수록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진 셈이다. 테러와의 전쟁도 미국에 대한 거부감만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시켰다. 미국이 “해방”을 말하면 세계는 “침략”으로 듣는다. ‘자유’가 아니라 ‘전쟁’이 미국의 상징이 된 형국이다. 신뢰가 없으면 헤게모니도 없다. 결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 이후부터 외국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한 공공외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제력 약화는 미국의 쇠락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우량 등급(AAA)에서 한 단계 낮춘 것은 미국이 보증하는 국채조차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대테러 전쟁’은 여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총 부채는 14조 3000억 달러를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만 해도 5조 8000억 달러였지만, 그의 재임 8년 동안 6조 1000억 달러나 되는 빚이 새로 생겼다. 미 브라운대학교 왓슨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6월 전쟁비용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전쟁에 투입한 직접 비용만 3조 2000억~4조 달러라고 밝혔다. 오사마 빈라덴은 지난 2004년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1980년대 소련처럼 “미국이 피를 흘리며 파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가 추산한 9·11테러 비용이 40만~5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사마 빈라덴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부시 대통령이 20 01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대규모 감세정책이었다. 한국은행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부시정부 이전까지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엔 한시적으로 세율을 인상해 전쟁비용을 충당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에 소득세율을 10%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전선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감세정책을 고수했다. 예산·정책우선순위 센터(CBPP)는 최근 보고서에서 천문학적인 정부부채 증가 원인으로 ▲경기침체 ▲구제금융 ▲감세 ▲전쟁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감세는 전쟁 비용보다도 미국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명품백이 뭐길래… 휴가철 적발 ‘최다’

    올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난 관광객은 예년에 비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 범위를 넘는 명품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 반입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올여름 휴가철인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관광객 휴대품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면세 범위를 넘는 고가 물품을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1만 2747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403건보다 5% 감소한 규모다. 인천공항세관은 이 기간 해외 여행을 떠난 사람은 133만명으로, 지난해의 134만명보다 0.4%줄어 적발 건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간 명품 핸드백과 귀금속·보석류 등 고가 사치품의 반입은 급증했다. 이 기간 적발된 명품 핸드백은 5485건으로 지난해 4679건보다 18%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세관은 몰래 반입된 명품 핸드백 중 루이뷔통·샤넬·구치 등 3대 명품 브랜드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명품 핸드백과 함께 고가 사치품의 반입도 늘었다. 이 기간 적발된 귀금속·보석류도 263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8% 늘었고, 화장품도 369건으로 15% 증가했다. 반면 주류는 57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76건보다 21% 줄었다. 귀금속·보석류도 단순히 금이나 동남아산 보석보다 ‘카르티에’나 ‘티파니’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액세서리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인천공항세관은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조계종 3일 방북…정부 5·24제재 조치후 사회문화 교류 첫 허용

    정부가 지난해 천안함 사건 뒤 단행한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처음으로 종교인의 방북을 허용했다. 남북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팔만대장경 1000년 기념 법회 통일부는 2일 “자승 스님과 영담 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37명이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방북한다.”며 “방북단은 평안북도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000년 기념 고불(古佛) 법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불교계 인사들은 3일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경유,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순수 종교적 목적의 방북이고 올해가 팔만대장경 판각 1000년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제재조치를 통해 대북 수해 지원이나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외에는 방북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5·24 조치 이후 종교활동 등 사회문화 교류 목적의 방북은 물론 남측 관계자의 평양 방문은 처음이다. ●일각 “대북정책 유연성 강화”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방북 승인이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따른 유연성 강화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종교활동을 시작으로 사회문화 교류를 포함해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방북단이 법회를 열 예정인 보현사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사찰로,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8년 일본의 대장경 약탈을 우려해 제작한 합천 해인사 대장경의 인쇄본 전질이 보관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與, 정기국회서 처리할 법안 70여개 추려

    與, 정기국회서 처리할 법안 70여개 추려

    한나라당이 휴대전화 감청을 합법화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과 정책 70여개를 추렸다. 2일 당 소속 의원 연찬회에서 상임위별로 정리한 이 법안 가운데에는 ‘플리바게닝’(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이 형량을 낮춰 주는 제도) 성격의 ‘내부 증언자 형벌 감면·소추 면제제’ 도입을 담은 형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들어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북한인권법, 그리고 남북 간 교역사업자등록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개정안도 처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 국내 투자 병원과 외국 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부실 대학을 확정하고, 서울대 법인화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짓기로 뜻을 모았다.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국민주 매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대체공휴일제 도입 문제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직군별 입장을 고려해 신중히 처리하기로 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부실 대학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법안, 한·미 FTA 비준동의안, 북한인권법은 반드시 처리한다.”면서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한 국방개혁법, 학력차별금지법, 전월세 안정과 관련 민생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국무총리 외교보좌관 노광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문화예술국 예술정책관실 디자인공간문화과장 정향미△해외문화홍보원 문화교류과장 한민호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이양호△농업정책국장 오경태△식량정책관 김현수△수산〃 손재학△대변인 임정빈△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나승렬△농수산식품연수원장 조규담<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식물검역부장 허태웅△수산물안전〃 라인철△인천공항검역검사소장 김덕호△영남〃 김대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 정호원△복지정책〃 임인택 ■환경부 ◇계약직 고위공무원 △국립생물자원관장 안연순◇과장급△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영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기획조정관 조소연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국무총리실 지식재산전략기획단 장춘재 ■한국방송광고공사 ◇상임이사 △미디어솔루션본부장 홍영표△영업〃 오의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소장 △바이오의약 최용경△바이오소재 이우송◇본부장△의과학융합연구 권병목△바이오시스템연구 오희목△생명자원인프라사업 김창진◇부장△바이오의약인프라사업 김형진 ■KBS △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 디지털인프라국 디지털품질관리부장 김현박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정책위원장 이해완△정책위원 김기중 배영 정경오△사무처장 조인혜 ■충북대 △공과대학장(산업대학원장 겸임) 장건익△농업생명환경〃 한충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PI실장 전신수△입원부장 김세웅<과장>△내과 강무일△외과 박조현△신경외과 전신수△흉부외과 성숙환△소아청소년과 성인경△이비인후과 선동일△피부과 김태윤△병리과 최영진△재활의학과 박주현<분과장>△소화기내과 윤승규△호흡기내과 이숙영△종양내과 강진형△혈관/중재혈관 김지일<암병원>△진료부장 송병주△연구〃 김동욱<센터장>△BMT 이종욱△류마티스 박성환<실장>△중환자(신경계 중환자실장 겸임) 이관성△소아 이재영△BMT 김희제 ■하나은행 ◇지점장 승진 △등촌파크 강미령△울산남 김근생△동광주 김정수△신마산 송형두△칠곡 이재태△가오동 주영신△가경동 천영희◇지점장 전보△고잔동 금영수△옥수역 김기우△종암동 김대식△반포 김민태△보라매 김병호△교하 김상윤△강남역 김억만△공주 김용갑△아시아선수촌 김자원△도곡동 나영일△망우동 류승기△오목교 민형규△잠원동 박민환△북가좌 서승옥△수성동 신현보△청계4가 안병로△평촌꿈마을 안석호△증산동 오미라△강남기업센터 유형종△진주 이금돈△신촌 이성은△익산 이용원△서현역 이현숙△부산대 임광민△흑석동 전정철△여의도기업센터 정상기△천안 정상식△구로상가 조용철△효자동 최규봉△수유역 허종태△화정 홍헌기△연희동 황명환△서천 금인철△부천중앙 김성기△삼선교 김종덕△염창동 문승선△만촌동 박헌△동교동 박경호△문래동 백대기△연신내 서보식△사직동 석현복△침산동 신명호△전농동 신운주△죽전 오재형△용두동 윤언중△고척동 이성재△번동 이성환△대전법조센터 이인혁△중산 이정렬△독산동 이희선△서대신동 임문식△일산대화 임인목△방학동 장병모△상암DMC 장태수△이매역 조선옥△창동역 주문학◇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 전보△테헤란로 고경래△군산 김남△양재동 김진모△조치원 김창환△전주 박원철△여수 박태성△시흥남 서동건△목포 이관송△숭의동 이승전△수원 전제창△당진 조원경△순천 조홍◇기업금융전담역(RM) 승진△당산동 김찬식△창원기업센터 윤상말◇기업금융전담역(RM) 전보△강남중앙영업본부 윤선종△천안기업센터 김진우△동수원 박재호△용산영업본부 송성태△역삼역기업센터 이재익◇골드클럽 센터장 승진△아시아선수촌 김창수△경복궁역 황지섭 ■신한생명 ◇승진 △그린WINNERRS지점장 박격영△노블WINNERS〃 이영화△부천복합〃 윤종수△변화추진부 스마트금융팀장 김영환 ■대신증권 ◇상무 △자산운용본부 부본부장(시스템트레이딩 담당 겸임) 이경환
  • ‘왕재산’ 대북 무기 기밀도 北에 넘겨

    북한의 지령으로 남한에 구축된 반국가단체인 ‘왕재산’ 조직이 대북 무기 관련 자료 상당수를 입수해 북한에 넘긴 것으로 공소장에서 드러났다. 북한은 왕재산을 통해 한화인천공장, 주안공업단지, 인천항, 인천시청 등 주요 기업시설·민간시설까지 파괴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검찰이 왕재산 간부 5명을 구속기소하면서 제출한 공소장에서 확인됐다.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북한 대남공작부서인 노동당 ‘225국’ 지시로 결성돼 17년간 활동하다 최근 적발된 남한 지하당 ‘왕재산’은 각종 군사기밀 자료를 수집해 북한에 넘겼다. 이들이 넘긴 군사자료는 위성항법 위치확인기, 특전사 훈련 자료, 스마트 폭탄·야포·공습기 제원 등 수 없이 많았다. 왕재산의 총책 김모씨는 2006년 1월 북한 노동당 산하 ‘225국’으로부터 각종 군사작전계획 자료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미 미국 위성이 촬영한 최고 화소급 한반도 위성사진 책자와 노트북, USB 메모리 3개, 하드디스크 1개 등을 당시 베이징에 체류 중이던 북한 ‘225국’ 공작조 과장 리진에게 전달했던 상태였다. 하드디스크에는 경찰 특공대 관련 자료, 특전사 동계훈련 자료, 스마트 폭탄, 각종 야포, 헬리콥터, 공습기 등 무기 제원, 일본 해상자위대 밀착취재 자료 등이 담겨 있었다. 왕재산은 남한에서 혁명이 발생했을 경우 인천을 폭력혁명투쟁의 전략거점으로 삼기 위해 육군 제17보병사단 102연대, 공병대대, 제9공수특수여단 등을 타격하라는 구체적인 전투지침까지 북한으로부터 시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석유공장과 주안공업단지 등 주요 산업시설물을 비롯해 인천항과 인천시청 등 주요 도로 거점지역과 공공기관도 타격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 측근의 동향은 물론 민주당, 범민련, 한총련 내부 인사의 움직임과 활동 전망까지 분석해 일체의 기록을 북한에 보고해 왔으며 카지노 경영을 통한 기업화도 모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래서 유치] “영종도 A1 입지조건 최상… 전남과 갈등요인 없앨 것”

    [이래서 유치] “영종도 A1 입지조건 최상… 전남과 갈등요인 없앨 것”

    오홍식(56)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영종도 자동차경주장 추진에 대한 전남도 측의 반발과 관련, 30일 “전남도와의 갈등 요인이 없도록 사업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경주장 유치를 다시 추진하게 된 계기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외국자본과 기업 유치가 원활치 않은 영종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람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자동차경주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투자유치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다. →앞으로 일정은. -현재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2개 민간 컨소시엄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 사업시행자 요건과 재원조달 가능성 등을 집중 검증한 뒤 가까운 시일에 하나의 컨소시엄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사업자가 사업 부지를 확보하도록 한 뒤 오는 12월 예비사업자, 개발사업권을 가진 용유·무의 특수목적법인(SPC) 등과 사업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영종도 자동차경주장의 전망은 어떤가. -대상 부지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에 있어서 자동차경주 마니아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갖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주장 예정지의 80%를 갖고 있는 인천공항공사도 이 사업에 찬성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경주장을 갖춘 전남도가 우려를 나타내는데. -전남 영암의 F1경기장과는 다른 내용으로 운영을 차별화할 것이다. 영암과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자치단체 간의 갈등 요인을 유발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F1이 아닌 A1으로 자동차경주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이 같은 요인 때문이다. 아울러 심사 과정에서 전남도의 입장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이래서 반대] “올 F1 40여일 밖에 안남아 찬물 끼얹다니… 절대 불가” 박종문 F1조직위 사무총장 박종문(63) F1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 건립을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무리한 중복투자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분위기는 어떤가. -전남에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F1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금년도 대회가 40여일밖에 남지 않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소식을 접한 것이다. 이는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인천은 전남과 다른 경주장을 건설한다는데. -인천시가 전남도를 의식해 F1과 차별화되는 경주장 건설 및 대회를 유치한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추진 계획이 전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F1 경주장 배후단지 조성사업과 매우 유사하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국내 저변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한 사업으로 경쟁을 한다면 자원낭비일 뿐이다. →인천시의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는 정부가 지역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역경제권 사업과 중복되는 것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한다는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고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다. →전남도의 앞으로 방침은. -F1대회는 2009년 10월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시행하는 국가사업이고, 전남도의 ‘모터스포츠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09년 12월 호남광역경제권 전략사업으로 이미 확정돼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조정해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자동차경주장 건설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기 앞서 지역적 관점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신중히 재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국제 자동차경주장’ 갈등 재시동

    ‘국제 자동차경주장’ 갈등 재시동

    인천시가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서자 전라남도가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라며 반발, 갈등을 빚고 있다. 30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구 덕교동 오성산 절토지 95만 9000㎡에 A1자동차경주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데다, 주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인 용유·무의관광단지가 개발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A1자동차경주는 쓰이는 자동차의 종류와 경기 방식에선 F1과 비슷하다. 그러나 F1이 보통 자동차 제조사팀이나 개인별로 레이스를 펼치는 것에 견줘 A1은 국가대항전이다. 한 제조사가 제작한 동일한 ‘머신’(포뮬러 등의 고속 차량)을 출전팀이 똑같이 써야 한다는 규정도 F1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인천경제청은 2006년 이곳에 국제 규격의 자동차경주장인 F1경주장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재원조달 방안을 갖춘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더욱이 F1경주장이 당시 전남 영암으로 결정됨에 따라 일단 자동차경주장 건립 계획을 유보했다. 하지만 최근 2개 컨소시엄이 자동차경주장 사업참여 의향을 밝혀 경주장 유치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투자자들의 사업계획이 구체적인 만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만간 예비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일정까지 마련했다. 전남도는 영암에 F1대회 등을 위한 세계적인 규모의 자동차경주장이 이미 들어서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을 조성하는 것은 중복투자”라며 발끈하고 있다. 전남도는 “우여곡절 끝에 자동차경주장 부지를 사들이고 경주장 건물을 전남개발공사에 넘겨 수익사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인천이 새로운 경주장 건설에 나설 경우 영암 F1경주장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 오성산 일대는 인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에 있어 이 일대에 몰려 있는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의 접근이 유리해 영암 경주장은 허울뿐인 F1대회만 치르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만약 인천에 자동차경주장이 들어서면 우리로서는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 같은 이유로 인천시에 자동차경주장 재검토 의사를 전달했으며, 관련 중앙부처에도 같은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자동차경주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지 못했을 뿐, 오성산 일대는 2009년 12월 용유·무의지구 개발계획 변경 때 자동차경주장으로 승인이 나 다른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영종도 자동차경주장을 영암의 F1경주장과 차별화해 F1대회를 제외한 다른 자동차 경주대회를 치르면 인천과 전남이 ‘윈-윈’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도 자동차경주장은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다른 개발 프로젝트들과 맞물려 ‘경제수도’ 인천을 만드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들의 입국현장… 그들 표정 뒤엔 스폰서 있다?

    ☆들의 입국현장… 그들 표정 뒤엔 스폰서 있다?

    공항은 그 나라의 첫인상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스타 선수의 공항 표정과 발언은 그 선수의 첫인상이기도 하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각각 인천과 대구공항에 내린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은 다양한 표정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기대와 달리 인천공항에서 피곤한 기색만 보였다. 반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대구공항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스탠딩 인터뷰에도 성실히 임했다. 아사파 파월(자메이카)도 마찬가지였다. 긴 비행에 지칠 법도 했지만 환하게 웃으며 환대에 응했다. 또 아시아 최고의 스타 류샹(중국)은 중국 유학생들의 환영에 웃음을 보이며 기념 촬영을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들의 공항에서의 모습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뭘까. 그 비밀은 선수 스폰서 업체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있었다. 대구에 도착한 뒤 볼트의 모습은 인천에서의 모습과 하늘과 땅 차이였다. 피곤한 기색은 온데간데없고 볼트 특유의 밝고 엉뚱한 모습만 보여 줬다. 그러나 이는 자메이카 대표팀의 공식 스폰서이자 볼트 개인의 스폰서이기도 한 푸마가 마련한 공식행사 때만의 모습이다. 팀 동료는 공공연히 “스폰서가 제시한 일정에 따르고, 스폰서가 참가를 요청한 행사가 아니면 별다른 말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신바예바, 파월은 왜 볼트와 다른 모습이었을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둘은 중국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리닝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리닝은 아직 한국 시장에 관심이 없다. 이번 대회와 관련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도 없다. 그렇다 보니 둘은 각종 인터뷰나 행사 참가에 대한 제한도 의무도 없다. 비록 100m 레이스 불참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파월이 푸마가 주최한 자메이카 공식 기자회견에 끝내 참석하지 않은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은 아디다스는 어떨까. 아디다스가 개인 스폰서를 맺은 대표적 스타 타이슨 게이(미국)가 고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대회에 불참했음에도 한국으로 초청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러닝(육상) 분야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대회 기간 내내 대구스타디움 바로 옆에 별도의 미디어 공간을 만들어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제시카 에니스(영국) 등 자사와 계약한 육상 스타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미디어 노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반면 아디다스와 자웅을 겨루는 나이키는 급해졌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나이키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대회의 열기가 고조되자 태도를 바꿨다. 26일에는 예정에도 없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의 공식 기자회견을 급히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반기 스튜어디스·지상직 채용준비시기, 언제가 좋을까?

    하반기 스튜어디스·지상직 채용준비시기, 언제가 좋을까?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 국내여행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여객기가 7월 한 달에만 320만 명에 육박하는 승객을 탑승시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8.3%나 늘어나 큰 상승폭을 보여줬다. 이처럼 인천공항은 해마다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항공사에서는 그 수요를 감당키 위해 하반기 채용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이달 8월 중순, 진에어의 하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이 시기를 앞당긴 것도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승무원, 지상직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채용소식은 반가운 소식이긴 하나 작년보다 빠른 채용소식에 준비시기를 놓친 학생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국종합교육원 승무원, 지상직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아름 강사(전 대한항공 승무원출신)는 “채용시기가 앞당겨지긴 했으나 서류접수기간과 서류심사기간 면접기간 등 약 2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늦지 않았으며 지금부터 1개월 동안 면접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다. 한국종합교육원은 최고의 글로벌인재양성을 위한 취업전문 교육컨설팅 기관으로 국내·해외 글로벌인재 채용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최고의 인재를 제공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취업교육을 제공함으로써 100% 취업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한국종합교육원에서는 하반기 승무원, 지상직 채용을 대비하여 국비지원이 되지 않는 학생들 대상으로 장학금지원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장학금지원과정은 출석률만 90% 이상이 되면 수강료의 80%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원을 해주는 과정으로 거품이 많은 승무원 및 지상직, 스튜어디스학원의 학원비로 부담을 가지는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겠다. 한편, 한국종합교육원에서는 스튜어디스 지상직 외에도 항공운항과, 항공사지상직, 서비스강사, CS 관리사, 병원코디네이터, 퍼스널컬러리스트 등 다양한 유망직종 준비를 할 수 있다. 취업전문 교육컨설팅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스튜어디스, 항공운항과, 항공사지상직, 서비스강사, CS관리사, 병원코디네이터, 퍼스널컬러리스트 등의 취업반과 CS리더, 컬러리스트, 웃음치료사, 직업상담사 자격증반까지 개설하여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서비스강사와 병원코디네이터는 정년이 없는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나 육아 활동 후 재취업에 힘들어하는 여성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 재취업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구직자들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육성하는 한국종합교육원 수강 문의는 홈페이지나 전화(1644-6233)를 통해 할 수 있다.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공항철도 청라·영종역 신설…인천시, 2013년 개통 목표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영종지구에 공항철도(인천국제공항~서울역)역이 신설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 주민들의 공항철도 역사 신설 요구에 따라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해양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청라지구 내 청라역 건설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청라역 건설비 972억원과 역사 개통 후 2년간의 운영 손실분은 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올 하반기 역사 설계와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공사가 시작되면 내년 말이나 2013년 초부터 청라역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공항철도 영종역에 대해서도 201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자인 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신설을 적극 협의하고 있다. 청라역과 영종역이 개통되면 공항철도 인천 구간은 인천공항~공항화물청사~운서~영종(개통 예정)~청라(개통 예정)~검암~계양 등 7개 역으로 늘어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5] 볼트 “달구벌서 육상의 전설 될 것”

    [대구세계육상 D-5] 볼트 “달구벌서 육상의 전설 될 것”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 ‘나는 육상의 전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볼트는 지난 20일 대구에서 한 기념행사를 마치고 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아랑곳없이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볼트는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9초 58)와 200m(19초 19) 세계 기록을 작성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도 100m, 200m, 400m 계주를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2연패라는 대사를 치를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볼트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 기록은 경쟁자보다 많이 뒤처졌다. 100m는 9초 98로 공동 7위에 머물고, 200m는 19초 86으로 자신의 기록보다 많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볼트는 지난 16일 입국한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며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전보다 예민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볼트는 “긴장한 것은 아니다.”면서 “(한국에서) 놀러 다니지 않고 웃지도 않은 것은 이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몸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신기록을 작성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부상을 겪었어도 여전히 내가 최고라는 것만큼은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구는 좋아하는 볼트는 은퇴하면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다시 밝혔다. 한편 볼트의 치킨 사랑은 대구 적응 훈련 중에도 여전했다. 볼트는 인천공항에서 대구로 환승할 때 치킨을 배달시킬 정도로 닭 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이날 저녁 숙소인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국의 한 업체가 제공한 치킨에 대해 “아주 맛있다.”고 극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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