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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썰매장 잇따라 개장

    은백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말부터 눈썰매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거의 모든 눈썰매장이 개장할 것으로보인다. 스키와 달리 특별한 기술이나 고가의 장비가 필요없는 눈썰매는 온가족이 값싸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그러나 만만히봤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울퉁불퉁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다 넘어지면 다리 등이 부러지거나 척추디스크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갑과 방한화를 착용하고 젖으면 갈아입을 수 있는 옷과 양말도 챙기는 게 좋다.또 출발하기 전 실제 개장여부를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다. ◆에버랜드 9일 개장.국내에서 최장인 520m의 슬로프와 지난해 처음문을 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스노우 봅슬레이가 여전한 자랑거리. 올해는 특히 ‘스노우 버스터’(눈위에서 신나게 논다는 뜻) 개념을도입해 화이트,가족,스노우 봅슬레이,튜브,유아썰매장 등 5개 슬로프를 새롭게 꾸몄다.하루 수용능력을 1만3,000명에서 2만명으로 늘렸다.4인승 초고속 리프트(스키썰매장)와 수평 에스컬레이터(가족썰매장) 등을 갖추었다. 또한 알래스카개가 끄는 개썰매 시범과 아기호랑이가 눈썰매타는 장면을 구경하는 재미도 곁들였다.눈썰매는 어른 6,500원,어린이 5,000원.스키썰매는 어른 8,500원,어린이 6,500원.(031)320-5000◆서울랜드 9일 개장.3,500평 부지에 어린이용 45m 슬로프와 성인용100m 슬로프가 있다.어린이용 14도,성인용 17도로 경사가 급한데다고무튜브를 이용한 튜브썰매로 짜릿한 고속질주의 쾌감을 느낄 수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산타,루돌프,눈사람 캐릭터 인형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1월쯤에는 베니스무대 뒤편 호수 500평에 얼음썰매장을연다.썰매에 보안경,팽이를 포함해 1인당 2,000원.(02)504-0011◆드림랜드 9일 개장.직선코스 220m에서 시속 50∼60㎞까지 속력을낼 수 있다는 게 썰매장측 장담이다.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다.8세미만의 유아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설계된 코스가 처음 선보인다.바로 옆에 아이스링크가 있는 것도 장점.어른 6,000원,어린이 5,000원.(02)982-6800◆오크밸리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있는 골프장이 9일부터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120m길이에 경사 9도의 아동용과 같은 길이에 경사 14도의 성인용 2종류가 있다. 간호사가 상주하는 의무실을 운영하고 원주시 연세의료원과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한 점도 돋보인다.매일 3차례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꼭두 흥부놀부전’을 공연한다. 어린이 7,000원 어른 1만원.주중 20∼30% 할인,주말과 공휴일 저녁8시까지 개장.(033)730-3777◆한국민속촌 120m짜리와 80m짜리 눈썰매장이 있으나 이곳을 제쳐놓고 인기있는 것이 300평의 논에 만든 얼음썰매장.1,2,3인용 얼음썰매 300개가 준비돼 있다. 얼음위에서 소나무와 대추나무를 깎아 만든 팽이를 칠 수 있고 가오리연 등 연날리기도 할 수 있다.입장료로 어른 8,500원,어린이 4,000원만 내면 무료 이용한다.눈썰매장은 16일 개장 예정이고 얼음썰매장은 1월초를 개장 시기로 잡고 있다.(031)286-2112◆산정호수 무려 7만8,000평의 호수에서 얼음썰매를 즐기는 기분이란.국민관광지여서 산정호수 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400원만 낸뒤 대여소에서 시간당 5,000원에 썰매와 스케이트를 빌리면 된다.(031)532-6135◆한화리조트 양평(031-772-3811)은 180m와 60m,용인(031-332-1122)은 150m와 30m가 있다.어른 어린이 8,000원,40인이상 단체 4,500원. ◆유일레저 10일 개장예정.어린이들이 썰매를 즐기는 동안 어른들은인삼 녹용 황토 등이 들어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경기도 파주시광탄면에 있다.어른 어린이 모두 4,000원.슬로프는 가족용으로 120m. (031)948-6161◆양평 카사벨라 8일 개장.정상에서 남한강 풍경을 즐기며 내려온다해서 화제가 됐던 썰매장.220m 등 3개 슬로프.주말이나 공휴일 밤 9시까지 개장.어른 9,000원,어린이 7,000원.(031)773-4888임병선기자 bsnim@
  • ‘상식을 뛰어넘는 허리병’ 발간 울산의대 이춘성교수

    “의료인이 거의 없는 아프리카에는 디스크 환자가 별로 없습니다. 불필요한 과잉치료가 없기 때문이지요” 최근 친형인 이춘기 서울대의대 교수와 함께 ‘상식을 뛰어 넘는 허리병,허리디스크 이야기’(한국학술정보)라는 책을 펴낸 이춘성 울산의대 교수는 허리병에 대한 상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 환자 가운데 70∼80%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자연치유된다”면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전인구의 0.5% 이내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4%가 수술을 받고 있으나 이는 척추외과 의사가많은 탓이라고 설명했다.일례로 미국의 서부지역이 동부보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 비율이 2배나 많은데 척추외과 의사 수를 보면 서부지역 척추외과 의사 수가 동부에 비해 꼭 2배라는 것이다. 그는 “역설적이지만 요통을 치료한다는 사람이 많을수록 오히려 요통 환자가 더 많아진다”고 지적하고 “아프기는 하지만 못 견딜 정도가 아니라면,다시 말해 참을 만하면 좀더 기다리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경우로는 ▲허리 디스크 통증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할 때 ▲발가락,발목의 힘이 매우 약해 졌을 때▲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지거나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때▲6주 이상 기다려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정상생활을 하기 어려울때 등 4가지를 꼽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척추수술 “복강내압 클수록 출혈량 늘어나”

    척추 수술을 할 때 엎드려 있는 환자의 배에 가해지는 압력(복강 내압)이 클수록 출혈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입증됐다. 대전 을지의대 마취과학교실 박창길 교수팀은 “지난 3년간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척추수술시 환자의 체위가 복강내압과 출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그동안 단순히 추정돼온 복강내압과 출혈량의 상관성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박교수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공인,국제 마취학계의 권위지로 통하는 ‘마취와 무통(Anesthesia and Analgesia)’ 최근호에논문이 실렸다. 박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환자의 배를 받치는 윌슨 프레임의 패드받침대 양끝 사이의 폭이 환자의 어깨 넓이보다 3㎝ 넓은 군과 좁은 군으로 나눈 뒤,환자마다 직장 풍선압력 카테터(복강내 압력 측정관)를통해 복강내압과 수술중의 출혈량을 측정,비교했다.이 결과 패드받침대 폭이 넓은 군의 복강내압이 40%이상 낮았다. 또 수술중 출혈량도넓은 군에서 척추 1개당 1백90㎖로 좁은 군의 381㎖보다 절반이상적은 것을 밝혀냈다. ‘윌슨 프레임’은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가 엎드릴 때 받는 복부압박을 줄이기 위해 환자의 배를 공중에 띄우는 기구.학계에서는 척추수술시 배에 가해지는 압력이 하대 정맥·척추정맥압을 상승시켜 출혈을 증가시킬 것으로 추측만 할뿐 이를 입증하지 못해 프레임의 양끝 간격을 어떻게 조절할지를 정확히 밝히지 못했었다. 박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앞으로 출혈이 많이 발생하는 척추수술시 과다출혈로 수술의 정확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거나 불필요한수혈을 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발 건강관리 신발·청결이 포인트

    발은 흔히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인체를 구성하는 뼈 206개 가운데 4분의1인 52개가 발에 집중돼 있고 뇌·간·심장과 같은 주요 장기와 눈,귀 등의 반사귀(신경과 모세혈관이 집중돼 있는 부위)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로가 쌓여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발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과 골반,척추 등의 균형이 깨지고 요통이나 관절통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른 질병때문에 발에 이상이 생겼다면 의사와상의해 원인치료를 해야하지만 평소 발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발이 아프지 않아야 하고 발 모양이 변형됐는지 항상 살펴야 한다. 발 질환으로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에 피가 잘 통하지 않아 발이썩어들어가는 증상이 흔하고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와 몹시 아프고 신발 신기가 어려운 무지외반증도 있다. 또 과도한 운동으로 뒤꿈치에 충격이 전해져 발바닥을 싸고있는 단단한 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건막염도 적지않다. 전문가들은 발 건강에는 무엇보다 신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발은 매일 같은 것을 신는 것보다는 두세켤레를 준비해 번갈아 신는 게 좋다. 꽉 조이는 구두·양말은 피하고 사무실에서는 되도록 공기가 잘 통하는 편한 신발을 갈아신는다. 흙길이나 모래를 밟는 발운동도 필요하다.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같은 신발을 오래 계속 신기보다는 자주 바꿔신는게 좋으며 양말은 화학섬유보다는 천연섬유로 된 천이 좋다. 가급적이면 맨발 상태로 있는게 좋다. 요즘은 발의 특정부위를 자극하는 발반사요법이 가정에서도 생활건강법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피로회복을 위해 더운 물과 찬물에 번갈아가며 발을 담그거나 발을 씻을때 물기가 마르기 전 볶은 소금·죽염으로 문질러 청결한 발 상태를 유지하는 요법이 흔히 사용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족부클리닉 안재기 교수는 “발의 상태를 보면몸의 건강 정도를 알 수 있다”며 “소홀하기 쉬운 발이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발마사지요법 잘못하면역효과. 발 마사지요법은 부작용이 없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효과적인 건강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그러나 주의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최근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발마사지 30분’이란 책을 펴낸 발 관리 전문가 김수자씨(한국발반사학회 회장)의 도움말로 각 증상별 관리법과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냄새나는 발 일단 발을 찬물로 깨끗이 씻는다.마지막 헹구는 물에식초나 스킨·아스트린젠트 등 화장수를 몇방울 떨어뜨려 씻으면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열나는 발 발에서 열이 나면 대개 불면증에 시달린다.찬물에 식초나 소금을 넣어 씻는다.지압봉의 뭉툭한 부분으로 발바닥을 지그시눌러 자극을 주면 좋아진다. ●땀많이 나는발 깨끗이 씻고 종이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은뒤 발가락사이를 벌려 깨끗이 말린다. 이때 젖은 수건은 전염될 수 있어 피한다. ●붓는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발끝에 고여 순환되지 않아 붓게 된다.주먹으로 발바닥을 쳐주고 종아리에서 다리 쪽으로 쓸어준다. ●파고드는 발톱 발톱을 일자로 자르고 편한신으로 바꾼다.발톱 옆부분은 발톱깎기에 붙어있는 줄칼로 살살 갈아낸다. ●무좀있는 발 발을 항상 깨끗이 닦고 완전히 말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식초·마늘·정로환요법 등 민간요법은 악화시킬 수 있다. ●못박힘 보통 굳은살은 발바닥 윗부분이나 뒤꿈치에 넓게 퍼지지만발가운데 길쭉하게 깊은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사포로 제거하기는 힘들어 전문도구를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주의사항 식전이나 배가 고플때,종양 폐결핵 심장병 뇌출혈을 앓고난뒤엔 피한다.발등을 마사지할때는 크림을 넉넉히 사용하며 왼발부터 시작해 오른발에서 끝내며 밑에서 위로 해야 효과가 있다.마친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되 찬물은 피하며 몸이 좋아졌다고 중단하면안된다.
  • “수혈로 인한 감염·부작용 막자”

    수혈을 받지않고 환자를 수술하는 무수혈 수술이 확산되고 있다.이는 환자들이 수혈로 인한 감염과 부작용을 우려하는데다 의료진들도 수혈에 비해 간편한 대체용법들을 선호하기 때문.이에따라 국내에서도병원에 전문 센터가 개설되는 등 점차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무혈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무수혈수술이란수혈 없이 전해질 용액이나 혈장확장제 등을 사용하거나 내시경·레이저 같은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출혈을 줄여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기존의 고식적인 수술법에 비해 출혈과 부작용을 줄이고 수술로 인한 감염도 막을 수 있다.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를 줄일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단축으로 경비가 줄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 현황=미국의 경우 30여년 전 산부인과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시술이 시작된 이래 모든 분야에서 시행,현재 50여개 병원에서 무수혈수술을 실시하고 있다.세계적으로는 120개국 이상에서 무혈병동이 운영되고 있다.국내에서도 서울백병원과 순천향대 병원,세종병원에 무수혈센터가 설립됐다.서울백병원의 경우 지난 90년부터 500여명이 무혈수술로 치료를 받았다. ◆ 대체용법▲약물요법과 ▲유도 저혈압 ▲혈액 회수법 ▲자가수혈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은 적혈구 생산을 위해 환자의 골수를 자극하거나 철분 흡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약품을 쓰는 것을 말한다.주로 황산철, 철, 덱스트란, 엽산, 비타민C가 쓰이는데 이런 약품들은 대부분 에리트로포이에틴과 함께 처방된다.에리트로포이에틴은 골수세포를 자극해 혈색소를 증가시키는데 수혈하지 않고 혈색소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유도저혈압은 실혈(失血)을 줄여서 수술조건을 향상시키고 수혈의필요를 줄이는 것.수술환자의 혈압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수술부위의 출혈을 감소시키고 수술시야를 깨끗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신경외과·정형외과·성형외과 수술을 포함한 여러 외과적 수술에서 흔히 쓰인다. ◆자가혈액회수는 수술중에 환자로부터 흘러나온 피를 흡인해 일정한 용기에 모아 세척한 다음 깨끗한 적혈구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방법이다.오염 위험성이 극히 적다는 장점이 있다.척추수술,고관절성형술,안면 재건술,심장수술,기타 외상환자 수술에 활용된다. ◆자가수혈은 수술중 흘러나오는 환자의 혈액을 모아 재주입하는 것. 산소운반 세포인 적혈구를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수혈의 필요를 예방할 수 있다.종전 악성 종양과 감염이 있을 때는 피했지만 최근 특수이온화 필터가 개발돼 악성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활용되고 있다.이밖에 내출혈 부위를 찾아내 지혈시키는 레이저 수술,아르곤 광선 응고장치,감마 나이프 수술,마이크로파 응고메스 수술도 병행되고 있다. ◆ 전망현재 병원에 따라 다양한 기법이 쓰이고 있고 점차 확산되는 추세지만 수혈하지 않는 것이 안전한지에 관해서는 아직 판정이 내려지지않은 상태.따라서 광범한 임상시험이 행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실제로 지난해 미국 뉴저지의 한 의과대학이 미 국립보건원의 후원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무수혈 수술을 받은 환자 1,950명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사망률은 낮았지만 심장병 환자에게는 합병증이나 사망위험이 더 많았다.이런 점에서 의료계에선 대체 용법으로 인공혈액 개발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마취과 조강희 교수는 “응급시 환자의 생존여부는 수혈의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며 의료진의 최선을 다한 노력과 환자의 강한 생존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의료진은표준치료법이었던 수혈을 엄격히 제한해 질적 의료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해외항일전적지를찾아서](7)丹東 臨政 교통국과 쇼우의‘이륭양행’

    일제하 항일투쟁 대열에 섰던 독립운동가 가운데는 국내외에 거주하던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다.구한말 항일 필봉을 드날린 민족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사람은 영국인 베델(한국명 裵說·6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이었고,영국인 스코필드(한국명 石虎弼·68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박사는 3·1의거와 일제의 ‘제암리만행’을 전세계에 폭로했다. 또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한국명 訖法·50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박사는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을 지원한 주인공이다.베델과 헐버트 박사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스코필드 박사는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잠들어 있다.헐버트 박사 묘비에는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 한국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라는 박사의 유언이 적혀 있다. 한편 한국독립을 도운 외국인 가운데 G.L 쇼우(1880∼1943·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라는 인물이 있다.그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이유는 해방 전에 사망한데다 그의 후손도 한국과 왕래가별로 없었으며,또 그동안 그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부족했던 탓으로생각된다.그가 활동했던 1920년대초 당시 국내 일간신문을 펼치면 그의 행적이 곳곳에 남아있다.그러나 국내에선 그의 ‘흔적’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그를 만나려면 지금은 중국땅이 된 남만주로 찾아가야 한다. 백두산에서 발원해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황해로 흐르는 압록강 하류의 신의주땅 건너편에는 단동(丹東,옛 지명은 安東)이라는 도시가있다.심양(沈陽)에서 아침 7시45분발 기차를 타면 점심때인 낮 12시10분에 도착하는 거리다.취재팀은 일행의 안내차 역으로 마중을 나오신 박문호(朴文鎬·65)선생과 먼저 점심식사를 한 뒤 답사에 나서기로 했다.취재팀이 첫 답사대상으로 삼은 곳은 ‘이륭양행(怡隆洋行)’건물이었다.이 건물은 쇼우가 경영하던 무역회사 겸 중국의 태고선복공사(太古船輻公司) 대리점이었다.70년 세월이 지났건만 놀랍게도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한채 취재팀을 반겼다. 단동시내 육도구(六道口) 흥륭가(興隆街)25번지에 위치한 이 건물은 현재 단동시 건강교육소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세월의 풍상을 겪은낡은 모습이었다.겉에서 보면 2층 건물처럼 보이나 실지로는 3층 건물로,현재 이 건물은 1층만 건축 당시 그대로이며 나머지는 신축됐다고 한다.주민들에 따르면,인근에 헌 건물들이 많아서 이 건물도 곧헐릴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건물의 주인으로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이방인 쇼우는 어떤 인물인가? 영국인들의 생몰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영국의 ‘제너럴 레지스터 오피스’에 보관된 자료에 따르면,쇼우는 1880년 1월 25일 파고다 아일랜드에서 해양조사원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1908년 부친사망 당시 그는 중국 남동부의 항구도시 복주(福州)에 살고 있었다. 1912년 당시 상업에 종사하고 있던 그는 단동에서 일본여인 후미 사이토(당시 28세)와 결혼하였는데 이듬해 장남이 태어날 당시 그는 일본 고베에 머물고 있었다.그가 한국의 독립을 돕기로 결심한 것은 이때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쇼우가 한국의 독립운동을 돕기로 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첫째는 그의 출신과 가족구성.그는 영국 식민지인 아일랜드태생으로 자신의 고국이 식민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처지나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입장을 잘이해하고 있었다.특히 모친과 부인이 모두 일본인이라 일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더욱이 그의 사무실(이륭양행)은 안동(현 단동)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어서 일본영사관의 영향이 미치지 않아 한국인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바로 이곳 2층에 상해 임시정부 교통부 산하 ‘안동(安東)교통국사무국’이 들어있었다.교통국은 임정초기 정보수집과 재정모금,인물소개 등을 담당하였는데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교통부 산하 7개 교통국 가운데서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그는 단순히 장소만 제공해준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을 숨겨주기도 하고,상해를 오가는 독립운동가들에게 배를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편의를 제공해주었다. 1920년 그가 소위 ‘이륭양행사건’으로 일경에 체포되었을 때 일본 외무성에서 작성한 그의 행적자료에 의하면,그는 봉천(奉天) 주재영국 총영사가 일본당국의 요청으로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대동단사건 지원 ▲독립군 무기수송 ▲독립운동 근거지 제공 ▲임정 비밀문서 전달 등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1920년 7월 오학수(吳學洙) 등이 국내로 무기를 들여오기 위해 그가 소유한 계림환(桂林丸)에 숨겨두었다가 발각되자 그도 이들과 함께일경에 구속되었다.1924년 단동을 떠나는 조건으로 영국 측의 도움을 받아 석방된 그는 복주(福州)로 거주를 옮겼는데,그해 11월30일 63세로 타계하였다.그의 사후 57년이 지났건만 우리는 그에게 건국훈장 추서한 것이 전부일 뿐 그의 묘소에 꽃 한송이 바치지 못했다. 항일투쟁 끝에 단동에서 최후를 마쳤으나 일반인들에게는 쇼우처럼거의 무명(無名)에 가까운 독립투사 한 분이 있다.바로 편강렬(片康烈·1892∼1929) 의사다.17세때인 1907년 이강년(李康秊) 의병부대에 가담하여 이듬해 13도창의군의 ‘서울진공작전’에 참가한 편 의사는 이후 1911년 ‘105인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여,1919년‘구월산주비단사건’으로 해주형무소에서 1년간 복역하였다.출옥후만주로 건너가 양기탁(梁起鐸) 등과 의성단(義成團)을 결성,단장에취임한 편 의사는 이듬해 3월 장춘 일본영사관을 습격하였으며,다시1개월 뒤에는 봉천(현 심양)에서 일경과 백주에 시가전을 벌여 적 다수를 사살하였다. 1924년 길림과 하얼빈에서 각 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다가 일경에 체포된 편 의사는 국내로 압송돼 7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척추염이 발병,안동 적십자병원에서 순국하였다.불과 37세였다.구한말 의병전쟁에서 부터 독립군 투쟁에 이르기까지 청춘을 항일투쟁에 몸바쳤으나 이름을 아는 이가 적음은 물론 그의 묘소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생전에 편 의사는 ‘나라가 광복되기 전에는 내 유체를 고국에 이장하지 말라’고 유언했다.지금도 단동 진강산(鎭江山) 기슭 공동묘지 어디엔가 누워있을 편 의사를 생각하면 후손된 자로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단동은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압록강이 마지막 모습을 감추는 곳이자 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땅과 마주하고 있어 우리 민족에겐 ‘비원의 땅’이라고 할수 있다.또애국선열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조국광복을 위해 몸을 의탁하던 곳이자,살 길을 찾아 만주땅으로 향하던 유민들의 한숨이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錦江山)공원(구 진강산공원) 옆에 있는 안동주재 일본영사관 건물은 아직도 그 화려한 건축미를 간직한 채 지금은 단동 경비사령부 건물로 사용되고 있었다.압록강을 가로지르는 두 철교 가운데 6·25때 끊어진 철교를 중국의 모 회사가 매입,관광용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한다.단동은 우리 근·현대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중국의 경제개방 열풍속에서 나날이 변모하고 있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美, 인간배아 복제연구 지원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대통령은 23일 과학자들이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인간의 수정란을 연구하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인간배아세포 복제 연구 지침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낙태반대론자와 종교계의 결사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승인한 새지침은 국립보건원(NIH)이 인간배아에서 추출한 간(幹)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새 조치를 둘러싼 논란을시인하면서도 “사람들이 선천적 기형에서 파킨슨병,각종 암,당뇨병,척추 장애에 이르기까지 이 연구로 받게 될 눈부신 혜택의 일부만 보게 돼도 미래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새 기준은 시험관 수정을 통해 얻은 배아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간배아에서 추출된 간세포가 당뇨나 알츠하이머병 등난치병 치료에 매우 귀중한 것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으나 반대론자들은 간세포를 얻으려면 이미 수정된 인간배아를 파괴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연구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남북이산상봉/ 평양방문단 개별상봉 백태

    방북 이틀째인 16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오전 10시20분부터 각자의 호텔 방에서 비공개로 아무런 방해 없이 북측 가족들과 오붓한시간을 갖고 혈육의 정을 나눴다. ■개별상봉에서 남측 가족들은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편지와녹음 내용들을 소개해 북측 가족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뜻하지 않은 동생까지 만나 상봉의 기쁨이 더한 김준섭씨(67·서울강동구)는 두 딸인 성희씨와 인숙씨가 북에 있는 삼촌과 고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했다.동생 경숙씨는 ‘태어나 한번도 본적이 없는삼촌과 고모,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의 친형제가 살아 있다는 게 정말실감나지 않습니다. 부디 통일이 되어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몸 건강히잘 계십시오’라는 내용의 조카들의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다가끝내 목이 메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라며 흐느꼈다.김씨는 동생 창섭(62),경숙씨(54)를 만나러 왔는데 예정에 없던여동생 영숙씨(41)까지 만났다. 채성신씨(73·경기 하남시 덕풍동)도 9세때 헤어진 여동생 정열씨(62)를 만나 자신의 아내가 ‘아가씨,남편으로부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고향생각에 슬퍼할 때마다 아가씨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통일이되면 만날 수 있길 바래요’라는 내용의 육성 녹음과 함께 다른 가족들이 전하는 안부 녹음도 함께 들려주기도 했다. ■개별상봉에서는 뜻밖의 만남도 있었다.경기 개풍군이 고향인 상환식씨(74·경기 부천시 원미구)는 지난번 북측으로부터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은 동생 복식씨(60)를 만나 믿어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척추질환 때문에 의사의 여행금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오빠와 사촌동생을 만나러 먼길을 온 김금자씨(69·여·서울 강동구 둔촌동)는 첫날 오빠는 못만나고 사촌언니들만 만난뒤 이날 언니들로부터 “어젯밤 고향 친지들을 수소문해보니 오빠는2년 전 고혈압으로 사망했다더라”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김씨는 “오빠가 죽은 줄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오지 않았을 걸…”이라며 통곡했다. ■가족 상봉의 충격 때문에 첫날밤 심한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 등폐렴 증세를 보인 이근하씨(71·경기 시흥시 신천동)는 이날 아침 팔에 링거주사를 꽂은 채 식당에 등장,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평양친선병원으로 실려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이씨는 그러나치료를 받은 뒤 오전 10시30분쯤 숙소에 돌아와 가족들을 만난 뒤 대동강을 유람하는 등 건강을 회복했다. ■이번 상봉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을 한꺼번에 만난 이환일씨(82·경기 안산시 선부3동)는 남한에 있는 현재의 아내가 애지중지하던 자신의 금목걸이를 녹여 만든 금반지 세 개를 북측 가족들에게 일일이 끼워주고 난 뒤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보는 감격의 순간을 맛보았다. 아들 응섭씨는 “반갑기도 하지만 다 늙어서 이렇게 만나게 되니 서럽고 안타까운 점도 많다”면서 “한 조국인 우리가 이제는 통일의염원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저는 농사꾼이므로 이제 나라의 쌀독을채우는 조국 통일의 역군이 되갔습니다”고 말했다.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씨(72·여·대구 달서구 진천동)는 언니를 만나 남측에서 준비해간 금목걸이 금반지 시계 밍크목도리등과 함께조카사위들에게 줄 와이셔츠 넥타이 속옷 등을 아예 여행가방째 건넸다. 강씨는 “어머니는 1·4후퇴때 9남매 중 유일하게 언니만 평양에 남겨두고 내려와 평생을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다”며 어머니의 유품인털옷을 전해줘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1951년 인민군 입대 통지서를 받고 이별한 아내 박택용씨(71)를 만난 최태헌씨(69)는 “내가 (가족들을) 다 버리고 남으로 갔지만 혼자살며 애들 잘 키웠소. 내가 못한 짓 조금이라도 보답될까 해서 준비했소”라며 서돈짜리 금가락지 2개를 아내 손에 끼워줬지만 박씨는아무 말도 없었다.최씨는 헤어질 때 겨우 네살이던 아들 희영씨(53)와 남동생 태화씨(67)에게도 반지와 시계를 끼워주며 “나를 용서하라”는 말을 계속했다. 아내에게서 스무살의 꽃다운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는 최씨는 “그때는 밭일도 같이 하고 일하다 새참도 함께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말도 잘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오후 8시30분쯤 고려호텔‘매대’(매점)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서울에서 북측 방문단이 남측 가족들을 상봉하는 장면이 방영되자 순식간에 판매 여직원 10여명이 몰려들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가족들이 얼싸안고 통곡하는 장면이 이어지자 너나 할 것없이 눈물을 훔쳤다. 평양 공동취재단
  • 英, 인간배아 복제 허용할듯

    [런던 연합] 영국 정부는 16일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선데이 텔레그래프지 등은 영국 정부 각료들이 16일 제출될 예정인 정부 수석의무관 리엄 도널드슨 교수의 보고서,즉 인간조직의 대체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만능 ‘간(幹,줄기)세포’를 초기단계의 배아에서 복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권고를 지지할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정부가 배아복제 허용결정을 내릴 경우 배아 복제와 장기배양을 통해 화상과 퇴행성 질환,척추부상의 치료 등 의료분야에 혁명적인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기이식의 필요성도 줄어들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배아가 잠재적인 인간이며,따라서 연구의 자료로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종교단체 등 배아복제에 따르는 윤리적논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슨 교수는 이에 대해 새로운치료방법의 이점이 도덕적인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서에서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 황우석 서울대교수 인간 체세포 배양 성공 이후

    지난해 체세포 복제 소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 교수가 이번에는 성인남자의 체세포를 복제,배반포기(期)까지 배양하는 실험에 성공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실험은 인간복제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 했을뿐아니라 백혈병이나 치매 등 세포이상에 의한 난치병을 극복할 수 있는‘세포치료(cell therapy)’의 실현을 성큼 앞당겼다는 점에서 더욱관심을 모은다. ◆황교수의 연구방법과 내용=황교수는 최근 열린 한 학술발표회에서36세된 남자의 귀에서 떼어낸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와 융합시켜 이를 배반포기(期)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으며 배반포 상태에서 내부세포괴(塊)를 분리,여기에서 배아 간세포(幹細胞)를 얻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황교수는 배아 간세포가 용이하도록 하는배양기술 등을 개발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배아 간세포란 인체의 거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전능성을 가져 줄기세포(stem cell)라고도 부른다.많은 과학자들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배아 간세포의 분리에 매달리고 있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복제한 뒤 분리된 배아 간세포로 필요한 세포를 만들어 이식하면 부작용없이 병을 치료할 수 있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췌장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건강한 췌장 세포를 이식하면 된다.백혈병 환자에게는 정상적인 골수세포를 이식하고,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원시세포를 이식하면 쉽게 치료되는것이다.알츠하이머형 치매나 파킨슨씨병 등은 뇌신경세포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자기 세포를 복제한 것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현재 황교수는 이 배아 간세포의 분리 바로 전 단계까지 와 있다.이 단계까지 실험에 성공한 사람은 가장 최초로 소를 복제한 미국 ACT사의 연구담당 부사장 호세 시빌리박사 뿐이다.시빌리박사는 인간 체세포(다리부분)를 소의 난자에 복제해 배아 간세포를 분리해 낸 것으로 알려진다. ◆배아복제 허용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 시급=황교수는 “치료용 세포를 만드는 것이 이번 복제실험의 최종 목표”라며 “배반포에서 골수 췌장 뇌신경 등으로 성장하는 내부세포괴만을 분리해 연구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개체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녹색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폭넓은 사회적 합의는고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인간 배아복제를 시도했다며 연구 중단과 특허출원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황교수는 소위 ‘14일론(論)’에 의거,연구를 하고 있다. 14일론이란 생명을 언제부터 인정해야 하는가에 있어서 체세포 복제기술을 통해 인간세포 복제를 시도할 경우,척추가 될 원시선(primitive streak)이 출현하기 이전인 14일까지는 인간개체로 볼 수 없는 세포덩어리이기 때문에 복제실험 및 그 산물에 대한 연구는 허용해야한다는 논리다.체세포복제기술 분야에서 연구하는 과학자·의학자들은 의학적·경제적 이점을 내세워 이 논리를 옹호하고 있으며,종교·윤리학계의 인사들은 대체로 이에 반대하고 있어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는 유전공학의긍정적인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연구용’ 인간배아 복제는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부방침이 기울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인간배아 복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과학·종교·법조계는 입을 모은다. 함혜리기자 lotus@
  • [외언내언] 인간배아 복제

    지난 1987년 친자확인 소송을 다룬 미국 뉴욕의 한 법정에서 아이를출산한 생모의 권리보다 계약을 우선하는 판결이 나온 바 있다. 인간의 생명이 상품으로 인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뉴저지주 럿거스 주립대학이 만든 ‘1990년대의 생식법률’은 더욱 놀랍다.‘불임여성’‘불임부부’ 등 용어가 ‘생식대안’‘생식옵션’ 등 계약용어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어떤 사물이 자연의 일부로 존재할 때와 상품화 됐을 때 그 명칭이 바뀌듯이 인체기관의 거래가 일반화되면 인체도 상업용 명칭으로 부를 수 있음을 이 법률은 보여 준다. “마침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서울대학교 황우석(黃禹錫)교수팀의 인간배아 복제 성공소식에 접한 국내 여성계와 시민단체들의 탄식이다.의학계가 “난치병 극복의 진입로에 들어섰다”며 환호하는 데 반해 이들은 “임신산업 등장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로보는 것이다. 단세포 상태의 수정란은 하루가 지나면 두개의 세포로 분열하고 14일째가 되면 오디(뽕나무 열매)만한 크기의 세포덩어리로 성장한다. 이 세포덩어리를 배반포(胚盤胞)라고 하는데 배반포는 척추·내장 등인체의 210여개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이후부터 모든 장기가 형성되는 8주까지를 배아(胚芽),배아 이후 출산전 단계까지를 태아라고 한다.황교수팀의 배아복제 성공은 특정장기로 성장할 수 있는 세포를 배양해 환자의 고장난 장기에 이식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종교계와 여성계는 배아복제가 실용화되면 간·심장·쓸개등 인체 기관이 자동차의 부품처럼 주문생산 내지 대량생산되는 시대가 온다고 본다.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생식산업(生殖産業)과 골라잡는생식 슈퍼마켓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 단계에 이르면 혈액·정액·조직·세포 등이 ‘나(생명)의 한 부분'이 아니라 ‘나의 재산'으로 인식되고 마침내는 상품으로 거래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경고다. 국내 여성학계에서는 인간배아 복제 같은 생명공학을 “자본의 탐욕이 저지르는 재앙”으로 규정한다.대구 효성가톨릭대 손덕수 교수는“생명의 모태인 자연을 황폐화시킨 다국적 자본이 인류의 모태인 여성의 자궁을 새로운 이윤창출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한다.그런 의미에서 손 교수는 “이제 인류의 적은 억압적 권위주의만이 아니라 ‘신의 밀실’인 모성에 해부용 메스를 들이대는 생명공학”이라고 단정한다.난치병 극복도 필요하지만 인간생명의 상품화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 두렵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의약분업 이틀째… ‘불만’ 진정세

    의약분업 이틀째인 2일 의료계의 일부 휴·폐업과 약국의 준비 부족으로 환자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었다.특히 한밤중에 병원 응급실을 찾아 원외처방전을 받은 환자들이 약국을 찾지 못해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의약분업에 대한 환자들의 항의는 전체적으로 첫날에 비해 줄었다.상당수 의사들도 의약분업이 대세임을 인정했다.그러나 대형병원 전공의의 80% 이상이 파업에 들어가 의약분업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병원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중앙병원 등은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병상가동률이 떨어지고 진료 차질이 빚어졌다.삼성서울병원은 평소 하루 평균 80∼100건의 수술을 했으나 30여건의 수술을 했다.하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에는 전공의들이 자원봉사자 형식으로 근무해 혼란은없었다. ■동네병·의원 전날과 같이 지역적으로 동네 병·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휴업 또는 폐업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개정 약사법에 따른 의약분업이대세임을 인정하고 정상진료를 했다. 인천S병원 김모씨(34·정형외과)는 “지난 폐업 때는 우리가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무언가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번 겪고나니 힘만으로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약국 동네약국은 한산한 반면 대형 종합병원 근처나 시내의 대형약국은 환자들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서울 신촌 현우약국 약사 정금순(鄭金順·46·여)씨는 “3명의 조제약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찾아왔으나 1명에게도 약을 지어줄 수 없었다”면서 “1,000여종이 넘는 약을 준비할 수도 없고,설사 구비한다고 해도 대형 약국을 이기고 손님을 유치할수있을 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의약분업에 불만을 품은 일부 병의원은 처방전 발행시 서명을 빠뜨리거나약품의 이름이 아니라 병원에서 쓰는 일련번호만을 게재해 환자와 약사들의불만을 샀다. ■환자 첫날의 혼란이 다소 줄어들면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의약분업의 취지를 이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삼성서울병원에서 척추종양수술을 받은홍성미씨(39·여)는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진통 끝에 시행되는 것이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협조해서 자리가 잡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응급실 정부에서 인정하는 응급증세가 아니면 원외처방전을 발행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약국들이 문을 닫은 시간인 밤 10시가 넘어 응급실을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만이 많았다.2일 새벽 모 종합병원을 찾은 김모씨(52)는 “원외처방전을 받았지만 야간 당직약국을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다”면서 “심야 응급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암진단 척추 침 생체검사 3차원 모의 실험기 개발

    *과학기술원 羅鍾範교수팀. 일반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척추에서부터 생기는 각종 암을 조기진단하는‘생체 침 검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3차원 모의실험기가 국내 연구팀에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료영상공학연구센터 나종범(羅鍾範) 교수팀은 최근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 의과대학,서울 의대,충남대 의대의 도움을얻어척추 침 생체검사 모의실험기를 개발했다. 이 모의실험기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2차원 실험기와는 달리 환자의컴퓨터 단층촬영(CT)된 3차원 영상을 제공하고,마네킹에 바늘을 찔러 넣을때 실제 몸에 바늘을 삽입하는 것처럼 힘을 느낄 수 있게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바늘을 움직이는 동안 화면에는 몸 안에 있는 척추와 장기의 3차원 영상,시술용 바늘이 나타난다.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바늘이 닿는 부위별로 다른 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훈련용 바늘을 통해 실제와 비슷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척추 침 생체검사는 척추뼈에 발생한 원발성 혹은 전이성 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시술이다.CT 영상에서 척추뼈 안에 나타난 이상 조직을 신체부위의 절개없이 바늘만 이용해 추출하는 방법이다.환자에게 부담이 적고,시술이 신속·간편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척추뼈 주변에는 척수(신경다발) 대동맥 혈관 허파 등 중요 신체기관이 밀집해 있어 충분한경험이 있는 숙련의가 시술을 수행하고 있고 있다.모의실험기를 이용하면 척추 침 생체검사를 처음 수행하는 의사의 교육비용과 위험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다. 나 교수는 “고주파(RF) 암치료술,동통치료 등 3차원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 및 수술기법의 개발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PC 상에서 구현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제주 성산 일출봉·차귀도등 천연기념물로 지정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과 ▲문섬및 범섬 ▲차귀도 ▲마라도를 천연기념물 제420∼423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4곳은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주상절리를 비롯한 특이한 지형·지질과 구실잣밤나무·흑비둘기·산호초류 등 희귀 육상 및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 발견된 해양생물 가운데 홍조류 11종과 무척추동물 19종은 세계적 신종이며,희귀종 해조류 2종과 무척추 동물 74종은 한국에서는 이곳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일상적인 어업활동은 지장을 받지 않으나 산호초 등 수중을 포함하여 경관을 훼손하거나 해양생물의 서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해저관광이나 각종 개발행위,동·식·광물의의 채취 및 반출 등은 문화재청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무인도인 문섬 및 범섬,차귀도는 출입제한구역으로 설정됨으로써 학술조사나 연구목적이 아닌 갯바위 낚시나 취사 등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모든 행위를 못하게 된다. 해양생물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천연보호구역은 이로써 ▲한라산 ▲설악산 ▲대암산·대우산 ▲건봉산·향로봉 ▲홍도 ▲독도에 이어 모두 10건으로 늘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흉추부 척추고정술 개발

    인제대 일산 백병원 신경외과 손문준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흉부 내시경을이용한 흉추(胸椎)부 척추 고정술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척추 고정술이란 외상에 의한 척추 골절,척추의 퇴행성 질환 등에 시행하는 수술법으로 대부분 피부절개와 대량출혈로 많은 양의 수혈이 따른다.특히흉추부 병변의 경우 늑골제거와 근육절개가 필요한데 이런 개흉술(開胸術)을통한 척추 고정술은 수술후 심한 통증및 폐합병증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손 교수팀이 이번 성공한 수술은 늑골(갈비뼈)을 제거하지 않고 3∼4개의구멍을 통해 수술기구를 삽입,척추 고정과 골 융합을 하는 것으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흉부 내시경을 이용한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환자의 늑골과 늑골 사이에 약 2㎝ 크기의 피부를 잘라낸뒤3∼4개의 구멍을 만들고 이를 통해 흉부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척추를 융합하거나 고정하는 것이다. 손문준 교수는 “이번 성공한 척추 고정술은 골절이나 디스크 탈출증,감염성 질환,종양 등 흉추의 다양한 질환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며 “흉부의손상을 최대한 막아 수술후 통증이 줄고 회복도 빠를 뿐만 아니라 폐합병증을 극소화하고 흉벽의 변형을 방지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건강 서적

    ‘태교는 반드시 아빠와 함께 해야한다’‘바른 자세가 만병통치약이다’ 최근 전문의 두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임상실험을 토대로 펴낸 ‘남편과 함께 하는 태교 데이트’(김창규 지음·중앙M&B)와 ‘바른 자세가보약이다’(김창규 지음·해냄)는 전문의다운 독특한 시각으로 의학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다. ‘남편과…’의 김창규씨는 세계 태아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서울 서초동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기형아 진단에서 인정받고 있고방송특강을 통해 ‘흔들어 박사’로 알려진 인물이다.‘바른 자세가…’의김창규씨는 미국 라이프대 의과대학원에서 카이로프랙틱 박사과정을 마친뒤카이로프랙틱 생체역학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카이로프랙틱 의학을바탕으로 자세의학연구소를 개설해 ‘바른자세 갖기운동’을 펴고 있다. ‘남편과…’는 임신여성만의 역할로 인식돼온 태교를 남편으로까지 확대한 책.‘임신부의 주치의는 남편’‘태아는 아빠와 탯줄로 연결돼 있다’ 등임신부터 출산까지 남편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영향력과 역할을흥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바른 자세가…’는 물리요법,식이요법,운동요법,척추 교정요법을 써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대체의학인 카이로프랙틱(자세의학)을 알기쉽게 풀이한 책.나쁜 자세가 인체 구석구석에 미치는 영향과 증상,치료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해당 질환별로 임상례를 곁들였다.서있을때는 턱을 약간 들어준다든지 머리를 감을때는 샤워기 쪽으로 등을 마주하는 자세로 고개를 뒤로 젖힌다는 등 일상생활중 도움이 될만한 바른자세법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김성호기자
  • 서초구,장애인 정형외과 무료진료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보건소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가대학병원과 손잡고 산하 보건소에서 대규모 무료 진료행사를 연다. 서울 서초구는 24일 구 보건소에서 생활보호대상자 및 저소득 장애인 등을대상으로 정형외과 무료진료를 해주기로 했다. 경희의료원의 정형외과 진료팀 20명과 서초보건소의 의사 및 간호사,약사등 40여명이 나서 진료 및 투약을 해줄 예정이다. 진료대상은 대부분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관절염및 척추질환,뇌성마비 등이다. 이날 진료에서는 경희의료원에서 각종 특수차량과 첨단 검사기자재,의약품등을 조달하고 서초보건소에서는 진료보조기구 및 환자 수송용 차량 등을 제공한다. 진료를 받고자 하는 주민은 이날 오후2시까지 보건소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문의 570-6585. 문창동기자 moon@
  • 다케시타 前 日총리 생애

    19일 타계한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일본총리는 자민당 최대파벌의 오너로 일본 정가 막후에서 10년 넘게 ‘킹메이커’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일본 경제 최대호황기에 총리를 지낸 그는 ‘조정의 미학’‘화(和)의 정치’를 구현했다는 호평과 함께 파벌정치,선단(船團)정치 등 일본형 정치병리의 씨를 뿌렸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와세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잠시 교사로 일하던 다케시타는 58년 중의원에 당선,정식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14선을 기록했다.일찍부터 다나카가쿠에이(田中角榮) 전총리의 유력한 후계자로 권부를 지켜오다 87년 7월 독자적으로 ‘게세카이(經世會)’(다케시타파)를 출범시켜 그해 11월 총리에취임,절정기를 구가한다. 89년 6월까지 1년반 재임하는 동안 다케시타는 소비세 도입 등에서 강력한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정·관·재계가 고리처럼 얽힌 유착형 정치문화를 심화시켜 일본경제의 거품붕괴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리크루트사 헌금의혹 사건으로 퇴진한 뒤에도 우노 소스케(宇野宗佑),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등 후임내각을 탄생시키며 건재를과시했고 92년 파벌영수를 정치문하생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에게넘겨준 뒤에도 사실상의 오너로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오부치의 총리선출에 깊숙히 관여해 왔다.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역시 병상의 다케시타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식 행사를 멀리한채 요양해왔지만 결국 지병인 변형성 척추증을 이기지 못한 셈.그의 공백으로 모리 총리의 위상은 물론,오부치파를 비롯한 집권당 역학구조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와세다(早稻田)대 동문인 박태준(朴泰俊) 전총리 등과 오랜 지인인 것을 비롯,한국내에도 인맥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집단폐업’ 하루전날 표정

    집단폐업을 하루 앞둔 19일 주요 종합병원은 폐업이 장기화될 것 등을 우려해 미리 진료를 받거나 약을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적댔다. 서울의 권위있는 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하거나,교통사고를당한 중환자 진료를 거절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은 평소의 2,200∼2,300건보다 30∼40%나 늘었다.조제과장 이병구씨(여)는 “환자들이 최대 3개월치까지 조제해가기 때문에 평소 20명 정도였던 약사를 3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평소 1,450여명이 이용하던 입원실은 19일에만 350여명이 빠져나가 썰렁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평소보다 15% 이상 많은 환자들이 몰렸다.병원측은입원환자 중 경미한 환자와 수술이 급하지 않아 집에서 요양이 가능한 환자들에게 퇴원을 종용했다. 척추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이한주(李漢柱·65·경기도 광명시 광명3동)씨는 “의약분업이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언젠가는 해야하는 것이므로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말했다. ■계단에서 굴러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민경란(閔京蘭·38·여·경북 상주시 낙양동)씨는 상주병원에서 “여기서 수술을 받으면 완쾌되기 힘드니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 자동차로 5시간 이상 달려 밤 11시쯤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으나,“환자를 받을 수 없으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병원 관계자와 새벽까지 말씨름을 벌였다. 서울 서부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들은 19일 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임장택씨(56·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를 싣고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향했지만,“앞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으니 데려오지 마라”는 말을듣고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임씨 부인은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전영우기자 ywchun@
  • 다케시타 前일본총리 별세

    친한파이며 일본 자민당 실력자로 일본 정치의 한 시대를 주도해온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가 19일 입원중인 도쿄(東京)도내병원에서 타계했다.향년 76세. 다케시타 전총리는 지난달 변형성 척추증 수술 후유증에다 직계인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가 쓰러진 데 따른 충격이 겹쳐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 등 측근을 통해 정계은퇴를 발표한 뒤 요양해왔으나 이날 새벽 호흡곤란으로 숨을 거뒀다. 87년 총리에 취임한 다케시타는 89년 퇴진 이후에도 우노 소스케(宇野宗佑),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등 후임내각의 탄생에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한 ·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을 역임했으며 와세다(早稻田)대 동문을중심으로 한 한국내 인맥을 통해 한·일 양국간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해온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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