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척추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승희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22
  • 허리 삐끗 ‘급성요추염좌’ 조심

    허리가 삐끗해 허리 근육이 손상되는 ‘급성요추염좌’로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겨울에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1년 동안 요통으로 이 병원을 찾은 2만 26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급성요추염좌’ 환자의 비중이 여름(12%)보다 겨울(20%)에 2배 가량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허리가 삐끗해 급성 요추염좌를 초래하는 상황은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세안할 때 등 일상생활 중(54.6%)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이사나 김장 등의 무리한 활동(29.6%), 빙판길 낙상, 교통사고, 스키 등의 외상(15.8%) 등이었다. 이 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심우진 과장은 “겨울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허리 근육이 긴장하면서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 염좌상을 입기 쉽고, 이 때문에 디스크가 탈출할 가능성도 크다.”며 “평소 내복 등으로 보온을 하거나 아침에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여 굳은 근육을 푼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회플러스] “기아 사망 추정 김군 희귀병 앓아”

    지난 18일 자신의 집 장롱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5)군의 사망원인이 영양실조에 의한 기아사(飢餓死)로 추정되는 가운데 김군이 그동안 희귀성 난치 질환인 ‘선천성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아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선천성 척수성 근위축증’은 근육의 부피가 줄어들고 척추세포가 괴사하는 희귀병으로, 대개 호흡근 약화로 2살 이내에 사망하거나 가벼운 경우 10살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현재까지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2001년부터 3년간 김군을 진료했다는 대구 미래연합소아과 김호(43) 전문의는 “진료 당시 김군은 걷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는 ‘선천성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일 김군을 부검한 경북대 의대 법의학교실 이상한 교수는 “김군은 굶어 죽었을 때 나타나는 피골이 상접한 모습인 데다 피부 밑에 있는 지방조직이나 근육조직이 사라진 것 등을 보더라도 영양실조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메디컬 라운지] “디스크 정맥주사 안전약제” 주장

    최근 척추포럼(대표 어환, 신병준)이 ‘정맥주사로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은 문제’라고 발표한 데 대해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반론문을 통해 ‘사실관계의 오해이며, 개인병원의 연구 및 치료 결과를 실험적 치료로 치부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신 원장은 “추간판탈출증은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한다는 기존 학설 외에 최근에는 튀어나온 디스크에서 유리된 염증물질이 신경을 손상시켜 통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디스크 주사치료는 이런 이론에 근거한 항염증치료”라고 주장했다. 신 원장은 “문제가 된 TNF알파 차단제는 6년간의 임상 적용 결과 사망률이 0.002%에 그쳤다는 보고에서 보듯 비교적 안전한 약제”라며 “포럼측 주장대로라면 국산 치료제나 여타 치료방법은 어떻게 검증되고 또 적용되는지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
  • [메디컬 라운지] “디스크 정맥주사 치료에 문제”

    척추질환을 연구하는 교수들의 모임인 척추포럼(대표 어환, 신병준)은 최근 모임을 갖고, 일부에서 정맥주사로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치료하는 방법은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 치료법에 사용되는 주사제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관절염이나 크론씨병에 사용하도록 허가된 강력한 항염증 및 면역억제제로 미국 FDA에서는 부작용을 알리는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 총무인 김동준 이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이 약제를 사용한 환자가 사망했는가 하면 결핵과 신경 및 혈액계통에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 척추수술 후유증 예방 길 터

    요추 및 천추(골반 하단부) 내의 복잡한 신경다발인 마미총에서 운동신경근과 감각신경근의 정확한 위치와 배열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요추 부위의 선천성 질환이나 디스크 등 퇴행성 질환을 수술할 때 신경근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하지마비 등의 장애를 사전에 예측,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조성진 교수팀은 10구의 성인 시체에서 마미총을 분리한 후 횡절단, 신경근의 배열과 형태학적 구성을 조사한 결과 운동신경근이 감각신경근의 앞쪽에 위치하고 있음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척수강내 운동신경근들은 형태상으로 피라미드모양을 하고 있으며, 상부 요추부위로 갈수록 감각신경근과의 사이가 벌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신경근은 전체적으로 종말끈을 중심으로 V자형 배열을 하고 있으며, 척수강의 뒤편 외측으로 감각신경 다발들이 거미막처럼 분포한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팀은 “척수강 후방에 손상을 입었을 경우 요추 하부로 갈수록 감각신경근과 운동신경근이 동시에 손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척수강 전방에 손상을 입었을 때는 요추 상부로 갈수록 운동신경근의 손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젊은 의학자 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조 교수는 “수술 중 불가피하게 신경근이 손상되거나 절단해야 할 경우 지금까지는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어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가 신경손상 및 후유증을 미리 대비하는데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실전논술 지상강의 3회 제시문

    글 (가) : 생명윤리법안 내용/ 과학발전보다 ‘생명윤리 중시 (2002년9월)23일 입법예고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세포복제문제에 대해 ‘생명공학 발전’측면보다는 ‘생명윤리 존중’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복제 연구를 허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고는 하지만 치료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체세포 복제연구를 사실상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8월 법안 제정작업 주관부처로 줄다리기를 하던 과학기술부를 따돌리고 복지부가 결정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체세포복제 금지-어떤 형태든 모든 체세포복제 연구가 허용되지 않는다.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기술을 허용할 경우 배아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리체계상 ‘생식 목적’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구든지 인간개체를 복제할 목적으로 배아를 생산하거나 이를 자궁 착상, 임신, 출산하는 행위가 금지됐고 이를 시키거나 도와주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했다. 얼마전 클론네이드의 사례처럼 다른 나라에서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켜 입국하는 경우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세포 복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규정을 뒀지만 위원회가 생명과학 또는 의과학 분야 위원과 종교계,철학계,윤리학계,법조계,시민단체,여성계 등을 대표하는 위원으로 동수 구성되기 때문에 특정 연구에 대해 허용되기란 사실상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인간배아 생산과 이용-원칙적으로 임신 이외의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만들 수 없도록 했고 보존기간 5년이 지나 폐기될 냉동잔여배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조직이식과 암, 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세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연구에 비해 의학적 유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명목상의 제한적 허용에 불과하다. ◆유전자검사영역 강화 및 유전정보 이용 제한-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의 경우 유전 질환, 암, 에이즈 등 중증질병 치료용으로만 가능토록 했고 인간의 신체적 특징이나 성격 등 의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분야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용어설명 체세포복제-인간의 몸에서 유전자정보를 갖춘 체세포를 확보한 뒤 여기서 추출된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해 분열시키는 행위. 배아복제 또는 체세포 핵이식이라고도 한다. 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면 이종(異種)간 체세포복제가 된다. 배아(embryo)-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8주 내지 9주까지를 배아라고 하고 원시선의 출현 여부(수정후 약 14일)를 연구 허용범위로 한다. 원시선은 배아의 등 부위에 나타나며 배아의 각 세포가 각각의 예정된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냉동잔여배아-불임 치료 목적으로 생산된 배아를 보통 냉동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해동하 면 본래의 배아로 성장이 가능하다. 배아줄기세포-초기 배아의 내부 세포층에서 채취하며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모든 조 직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 < 2002년 9월 24일> 글 (나) : [시론] 무모한 복제인간 실험 복제 인간이 태어난다. 넘지 않았어야 할 생명공학의 선을 넘은 것이다. 지금껏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매달려온 의학 및 기초 생명과학의 수많은 연구자들은 ‘인간복제 아기 1호 탄생 이 불러 일으킬 사회적 파장이 자칫 생명과학이 진정 추구해야 할 연구 방향까지 막게되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하게 된다. 이번 인간복제에 사용된 기술은 현재 가축에서 사용하고 있는 복제 기술과 동일한 방법이며 이제는 아주 보편화돼가는 실험 방법이다.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세포의 특성상 사람을 복제하는 것이 소를 복제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소와 사람은 임신기간이 유사하고, 배아가 발달하는 속도도 비슷하다. 또 인간 난자세포는 쥐 난자 세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쥐를 이용한 실험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소보다 쉽게 사람을 복제할 수 있다. 그 기술을 간략히 소개하면 핵을 제거한 수핵 난자에 원하는 인간 체세포의 핵을 넣고 전기충격이나 화학물질 처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복제된 체세포 복제배아를 대리모의 자궁 내에 넣어 임신기간동안 체내발생을 유도하여 탄생된 것이다. 가축 및 실험동물차원에서만 보더라도 보편화된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기술이 아니어서 복제동물 생산으로 유도되었을 경우 많은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척추 신경결손으로 인해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뇌가 반만 형성되거나 태어나자마자 사망하는 경우, 거대동물 혹은 부검을 해도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바로 이런 기술이 복제인간 아기를 탄생시키는 데에 사용된 것이다.이 얼마나 우려스럽고 위험천만한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의 대다수 생명공학자들은 인간 복제를 반대해왔다. 생명 공학자들은 복제인간 탄생이 아니라 치료용 배아복제를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한다. 세포대체 치료법의 근간이 될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은 환자 자신의 체세포 핵을 인간난자에 이식하는 동종간 핵치환 기술의 경우 자궁에 이식되기 전 단계에서 복제된 배아로부터 얻어진 줄기세포는 자신의 유전 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갖고 있다. 그래서 환자 본인에게 이식했을 때 부작용이 전혀없는 치료용 세포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모든 과학자들이 꿈꾸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자칫 이와 같이 숭고한 연구목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연구가 오도되어 관련분야의 위축을 초래하지 않을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연구 내용과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치료용 배아복제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의술이라면 인간 복제는 현재 기술상 무모한 실험에 불과하다. 배아를 둘러싼 옥석은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안은 체세포복제를 통한 복제인간 출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윤리학자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자 모두가 전적으로 존중하는 바이다. 문제는 시기이며 앞선 체세포 복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제2,제3의 복제인간 출현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료용 배아복제 논의는 미루더라도 인간복제를 금지할 수 있는 법안만이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2002년 12월 28일> 글 (다)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 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 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 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 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 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 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 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 2004년 2월 13일>
  • 예술의전당 ‘손상기 회고전’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로트레크’라고 했지만 그는 스스로를 ‘외봉낙타’라 불렀다. 화가 손상기(1949∼1988).‘척추후만증장애인’(일명 꼽추)이라는 신체적 고통과 처절한 가난을 마침내 예술로 승화시킨 인간교본. 시인 이성부는 “손상기의 그림에서는 항상 어둠이 빛을 발한다. 슬픔도 보석처럼 단단하게 반짝거리고 있다. 그는 어둠을 아버지로, 슬픔을 어머니로 삼고 태어난 아들이다.”라고 썼다.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낙타, 사막을 건너다’전은 폐울혈성 심부전증으로 39살의 나이에 요절한 화가의 16주기를 맞아 열리는 회고전이다.400여쪽에 이르는 전작 도록도 발간했다. 샘터화랑이 주관한 이번 전시에선 1980년대 촉망받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었던 손상기의 ‘자라지 않는 나무’ ‘시들지 않는 꽃’ ‘약탕관의 꽃’ ‘공작도시’ 등 유화와 스케치, 판화 등 270여점의 작품과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유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000원. 장애인은 무료.(02)580-151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마우스는 왼손으로”

    “컴퓨터 마우스는 왼손으로 다루는 게 척추와 관절, 근육 등에 좋다.” 28일 입수된 북한의 노동신문 최근호(11월21일자)는 통상 오른손으로 조작하는 컴퓨터 마우스를 왼손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신문은 외신을 인용한 듯 “어느 한 나라에서는 컴퓨터로 업무를 수행하는 오른손잡이 27명에게 한 달간 왼손으로 마우스를 조종하도록 한 결과 어깨와 팔, 손목의 운동 횟수가 줄어들고 이 부분들의 운동 진폭이 보통 때보다 훨씬 작아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신문이 마우스의 올바른 조작법을 다룬 것은 북한에서도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왼손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다루는 것이 유리한 이유는 표준 컴퓨터 키보드의 키 배열이 비대칭적으로 구성돼 있는 데서 비롯된다. 왼손은 키보드에서 숫자와 문자가 새겨진 키와 일부 기능키만 누르면 되지만 오른손은 이것뿐만 아니라 숫자 입력키와 방향 조정키까지 다뤄야 한다는 것. 여기에 컴퓨터 마우스 조작까지 더해질 경우 오른손은 쉴새없이 많은 동작을 할 수밖에 없는 ‘고달픈’ 처지가 된다. 따라서 왼손으로 마우스를 조작하면 오른손에 쏠리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척추와 관절 등에 이롭다는 얘기다. 연합
  • [고령 취업자 안전관리 허술] 예순넘긴 ‘황혼취업’…산재 무방비

    [고령 취업자 안전관리 허술] 예순넘긴 ‘황혼취업’…산재 무방비

    지식산업사회와 고령화사회 도래에 따른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노동시장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가 선진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산업현장 고령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복지 등의 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미래사회에서의 효율적인 근로자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모색에 나서고 있다. ●“작업전 안전교육 제대로 했으면” 제조업체 간부로 일하다 정년퇴직 후 택시기사로 취업한 김형근(63·인천시 서구 가좌동)씨는 2002년 3월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실어증에 반신마비로 그 동안 모아놓은 전재산을 병원치료비로 모두 날려버렸다. 가족들은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했지만 1심에서 패소판정을 받고 2심을 준비중이다. 김씨의 가족은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다.”면서 “택시회사나 국가차원에서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울먹였다. 정년퇴직 후 재취업한 박주욱(62·서울시 구로구 독산동)씨.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집안에 틀어박혀 있기 따분해 올해 봄부터 건설회사 일용직원으로 취직했다. 박씨는 타일 붙이는 작업을 보조하다 발판을 잘못디뎌 떨어지는 바람에 척추를 다쳤다. 박씨는 “몇 푼 벌려다 병을 얻어 병원비만 축내고 있다.”면서 “나이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전교육 등이 있었더라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처럼 고령자 취업이 늘면서 직업관련 각종질환과 안전사고 등 산업재해가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 가속, 증가하는 산업재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를 넘어서면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19년에는 이 비율이 14.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고령사회로의 전환은 미국·일본·프랑스 등 선진국들보다 급속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현상은 노동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돼 50세 이상의 고령자와 준고령자 취업인구는 지난 1999년 469만 4000명에서 지난해에는 531만 6000명으로 62만명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현장의 고령화는 산업재해의 급증을 초래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50세 이상 고령근로자의 산업재해는 1999년 1만 297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만 8527명으로 4년 만에 120%(1만 5557명)나 증가됐다. 이는 30세 미만 근로자의 산업재해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고령근로자의 안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령근로자 직업병 판정기준 모호 나이든 근로자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환은 뇌·심혈관계질환 및 근골격계질환이다. 단순반복작업, 중량물 취급작업, 직무스트레스 증가 등이 주 원인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산업재해 판정기준이 애매모호하다. 방사선보건연구원 김수근 책임연구원은 “법원이 업무상 과로가 뇌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판단할 때 일관성있는 기준보다는 주관적 판단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나이든 미숙련 노동자들의 취업이 늘면서 재해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이 공사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높이고 고령 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 등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 최용규기자 jsr@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5) 에이스침대 2세 경영인 안성호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5) 에이스침대 2세 경영인 안성호 사장

    안성호(37) 사장은 앳된 얼굴에 소박함이 엿보이는 최고경영인(CEO)이다. 그러나 늘 점퍼를 걸치고 공장에서 기계에 고개를 들이밀고 일하는 모습은 창업주인 아버지 안유수(71) 회장을 빼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침대는 과학’이라는 안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최첨단 자동화공정을 완성한 데 이어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등 침대기업은 안 회장이 만들었으나 세계 5등 기업은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3년째 되는 안 사장이 달성했다. 그는 온돌 문화권인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침대전문기업을 꿈꾸고 있다. 안 사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가업을 잘 키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만 제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게 침대고, 그래서 침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은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침대전문기업을 이끄는 2세 경영인이다. 그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생산현장에서 몸이 부서져라 일에 몰두하는 과학자와 다를 바 없다. 이는 아버지 안유수 회장으로부터 장인 정신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자랑이 쑥스럽다.”는 안 사장으로부터 ‘에이스만의 정신’을 들어봤다. ●공장은 나의 놀이터 아버지의 고향은 북한 황해도 사리원이다. 지금도 고모 등이 북한에 살고 있다. 아버지는 학생시절 혼자 남쪽으로 내려와 독학으로 대학까지 마쳤다. 그리고 창업을 해서 회사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말 그대로 자수성가한 분이다. 아버지가 침대사업에 뛰어든 것은 1963년이다. 서울 인사동의 가구골목에서 미군들이 침대를 구하러 다니는 것을 보고 출발했다고 한다. 성동구 금호동에 작은 공장을 마련했다. 말이 공장이지 조금 큰 집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집 근처에 있는 공장에서 매일 살다시피했다. 아버지 손을 잡고 공장을 돌아다니는 것이 좋았다. 공장 아저씨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스프링을 갖고 노는 것도 재미있었다.TV에 방영되는 외국영화에서 본 침대를 연필로 그려 아버지께 보여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칭찬하신 뒤 진짜 침대로 만들었다. 그런데 잘 팔리지는 않았다. 당시엔 침대 제작이란 게 사람이 손으로 매트리스에 헝겊을 씌우는 식으로 공정이 엉성했다. 공장에 불이 났을 때 아버지가 허겁지겁 불을 끄시던 모습도 떠오른다. 장사가 잘 되었는지 1975년쯤 성동구 성수동의 제법 넓은 곳으로 공장을 옮겼다. 이때부터 설비도 들여놓았다.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공장에 들러 직원들의 일을 거들었다. 아버지는 78년 성남에 큰 공장을 짓고, 최초로 한국공업규격(KS)을 받은 뒤 어머니와 무척 기뻐했다. 어릴 적부터 공장을 돌아다닌 일이 지금 공장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따로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이 금방 이해했다. 학교 다닐 때 나는 모범생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말썽을 부리는 학생도 아니었다. 공부는 수학과 과학 과목을 잘 했다.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담임교사가 “집에서 알파벳을 배우고 온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을 때 나를 포함해 단 두명만이 손을 들었다. 부모님께서는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대학에 들어와서 용돈은 주급으로 3만원씩 받았다. 책값은 어머니께서 영수증으로 처리해주었다. 그때도 틈틈이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등짐을 지는 등의 허드렛일이 대부분이었다. 직원들에게 혼이 난 적도 있다.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 입사했다. 통계분석과 시장조사 일을 했는데 역시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 어떤 제품을 만들어 어떻게 시장에 접근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법을 배웠다.1년 정도 경험을 쌓았는데, 아버지가 “어차피 네가 할 일이라면 빨리 일을 배우라.”고 권해 에이스침대로 옮겼다. ●침대는 과학이다 기획이사를 맡으면서 원가와 외주(外注)관리를 했다.25살이라는 어린 나이 때문에 부담이 컸다. 무조건 열심히 일했다. 원가관리는 신제품을 생산했을 때 마진을 어떻게 산정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시장의 상황과 회사의 재정운영 등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생산공정도 잘 알고 있어야 제품의 수요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판매 추이 등에 대한 통계처리로 한다. 나는 원래 숫자에 강하다. 침대산업은 인건비 싸움이다.1990년대에 우리나라는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이 도태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동화를 서둘렀다. 기계는 사람에 비해 오차가 적고 정확하다. 침대는 스프링 등의 균일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침대산업은 자동화가 가장 필요한 업종이다.92년 업계 최초로 침대공학연구소를 만들었다. 인체공학 전문가 등 17명이 뇌파시험기 등 14종의 첨단장비를 동원해 가장 편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척추곡선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실험 로봇인 ‘컴퓨맨’도 만들었다. 충북 음성에 침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인 14만평의 부지에 본사 공장을 지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무인생산시스템을 채택했다. 컨베이어벨트가 천장에 깔려 매트리스가 공중에 떠다닌다.19종의 특허기술도 개발했다. 신기술 개발과 공장자동화를 내가 혼자 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많은 설계에는 직접 참여했다. 침대속까지 항균처리를 하는 기술, 스프링의 이중 열처리 기술은 부끄럽지만 내가 만들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얼른 메모하고 이를 제품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프랑스, 독일 전문가들이 공장을 둘러본 뒤 놀라면서도 “과잉투자가 아니냐.”고 묻곤 한다.“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침대산업은 과학이다. 철저하고 완벽한 인간중심의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사람이 옷장을 쓰는 시간은 하루에 10분도 안 되겠지만 침대는 일생의 3분의1을 함께 보내는 가구다. 이는 아버지의 정신이기도 하다. ●탁월한 1등이 되라 에이스(ACE)는 고객을 위한 ‘예술적이고 편안한 환경(Artistic Comfortable Environment)’에서 따온 말이다. 아버지는 평소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도 말라. 남의 비교 대상조차 되지 말라. 탁월한 1등이 되라.”고 강조하신다. 아버지는 젊었을 때 해외출장을 가면 투숙한 호텔의 침대 매트리스를 칼로 뜯어 샘플을 가져오는 바람에 호텔에서 곤욕을 치른 일도 많은 분이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도 공장에 남아 일하다 12시가 다 돼서야 귀가하는 분이다.1980년에는 국내 가구업체들이 납품하는 목물(木物)이 마음에 안 든다며 가구전문인 ‘리오가구’를 설립한 분이다. 지난 1993년 중국 광저우(廣州)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10년 동안 시장적응을 마친 만큼 올해부터 3배 이상의 투자를 한다. 하루 300개의 침대를 만들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공장 2곳을 더 늘릴 예정이다.10년 안에 공장 8∼9곳이 더 있어야 한다. 성(省)단위에 1개씩의 공장을 짓는 게 꿈이다. 북한 사리원에도 곧 대규모 침대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침대시장은 완숙기에 접어들었다. 수요확대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중국 진출이 절대적인 대안이다. 국내엔 200여개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으나 3개 대형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했다. 시몬스침대가 400억원의 매출로 2위 업체다.(미국계 회사인 시몬스침대는 에이스침대가 국내 독점 생산·판매권을 지닌 회사로 안 사장의 친동생인 안정호 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형제가 국내 침대시장의 1·2위업체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 과정이 비슷해 우애가 돈독한 안 사장 형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화통화를 하며 자재구입 문제 등을 상의하지만 디자인 개발 등에서도 서로 감춘다고 한다. 안 사장은 형제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구설이 싫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길 꺼렸다.) 내가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보다 지금은 매출이 3배로 늘었다.2002년부터는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 생산자동화 덕분에 직원 한 사람이 하루에 20개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프랑스 등에서도 아직 1인당 10개를 생산하지 못한다. 매출 등은 아직 세계 최고가 아니지만 생산설비와 연구력은 이미 세계 1등인 셈이다. ●베푸는 기업철학 ‘기업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게 아버지의 지론이다. 그래서 지난 1994년 경기도 성남에 5억원을 들여 경로회관을 지었다. 모든 위락시설과 건강검진 등이 무료다. 매년 근육병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다. 창업주들 중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뚜렷한 국가관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다.2세 경영인들도 요즘은 다르다. 직원들보다 2배,3배 일하지 않으면 무시당한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 다른 회사의 2세 경영인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주제를 정해놓고 토론하고 정보교환도 한다. 언젠가 에이스침대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뒤 나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병마와 싸우는 리즈 테일러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한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불렸던 할리우드의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72)가 지금은 숨을 쉬기도 힘들고 혼자서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직접 공개했다. 테일러는 연예잡지 ‘W’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울혈성 심부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간호사를 항상 옆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에 걸리면 심장이 다른 기관에 충분히 피를 보내지 못해 피로와 호흡곤란, 신체 기능의 점진적인 쇠퇴를 초래한다. 12살에 영화 ‘내셔널 벨벳’으로 데뷔한 뒤 2차례의 아카데미상 수상,8차례의 결혼 등으로 끝없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테일러는 “죽음이 두렵지 않으며 또다시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내셔널 벨벳 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등허리를 다친 것을 시작으로 뇌종양, 알코올ㆍ약물중독 등 온갖 병을 안고 살아왔다.1961년에 이어 몇년 전에는 폐렴으로 사경을 헤맸다. 지난달 척추에 생긴 7군데의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테일러는 “내 몸은 엉망진창이다. 거울을 보면 마치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로 보는 것 같다. 이제 나도 불쌍한 꼬부랑 할머니가 됐다. 의사들도 ‘죄송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니 재미있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배우 활동을 접고 에이즈 퇴치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는 테일러는 그러나 자신이 ‘전설적인 터프함’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아마 ‘뭐, 그 여자가 아직도 살아 있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 안에는 아직도 굽히지 않고 맞서 싸우려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그것이 나를 자꾸 되살려낸다.”고 말했다.
  • [건강책읽기] 당신의 척추는 안녕하십니까?

    아무리 바른 자세를 생활화해도 발부터 머리까지 수많은 골격으로 이뤄진 인체를 의학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처럼 곧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각기 직업이 다르고, 체형을 형성하는 습관과 체중, 즐기는 운동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 비뚤어진 골격을 갖고 있으며 더러는 이 때문에 심각한 병증을 겪기도 한다. 이 골격 중에서도 특히 척추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체중의 3분의2를 지탱하는 노역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핵심 골격이다. 만약 이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염좌나 만곡증, 디스크 등 그 후유증은 말로 설명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이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일단 병증이 나타나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기 일쑤인 척추 변형을 치료할 수 있는 운동요법을 소개한 자연의학자 이남진(자연치유대학 교수)씨의 ‘척추변형을 바로 잡는 정체운동’(물병자리 펴냄)이 출간됐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비틀어져 있는지, 또 어떤 변형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타나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는 저자는 “이를 기초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여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변형으로 초래된 여러가지 통증과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바로 정체(正體)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웰빙을 추구해도 건강의 기본 조건인 골격이 바르지 않으면 마치 찌그러진 그릇에 얼린 얼음이 역시 찌그러지듯 결코 건강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책은 자신의 체형을 살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우선 살피도록 했으며, 이어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내도록 했다. 저자는 정체운동을 익히면서 터득한 46가지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체형을 파악하게 한다. 예컨대 다리나 무릎, 엉덩이, 골반, 상체는 물론 몸 전체에서 나타나는 변형의 실체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 이어 이런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한다.‘골반고르기’나 ‘엎드려 엉덩이 굴리기’ 등 일상생활을 통해 할 수 있는 운동은 물론 의자를 이용한 정체운동, 도움이 되는 자세, 갑자기 아플 때 하는 정체운동과 필수적인 운동 등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례가 첨부돼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골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토리’ 발음 가상문자로? 수능 이색문제들

    ‘도토리’ 발음 가상문자로? 수능 이색문제들

    17일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창의성을 요구하거나 실생활과 연관된 문항들이 보였다. 타성적인 공부습관에 허를 찌르는 이색 문제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지만, 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당황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퇴계 이황이 조지훈 수필에 발문(跋文)을 쓴다면? 언어영역의 ‘생활·언어’지문에서는 ‘도토리’의 발음을 가상의 새로운 문자로 표기하는 방법을 묻는 문항이 나왔다. 기하학적인 도형을 도, 토, 리 라는 발음에 따라 문자로 배열하는 것이 과제였다. 음운 문자와 자질 문자의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가상문자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학고 입시문제와 비슷했다. ‘도산십이곡’을 지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 퇴계 이황이 조지훈 시인이 쓴 수필 ‘멋설(說)’을 추천하는 글을 써보게 한 문항도 눈길을 끌었다. 또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작가 이효석의 특성이 드러날 수 있는 문학제 초청장을 선택하는 문항은 새로운 형식의 출제라고 평가됐다.‘판유리 생산공정의 혁신과정’을 서술한 기술 관련 지문도 제시됐다. 사회 지문에서는 언론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미국 대선의 선거보도 효과를 묻는 문항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듣기 평가 지문에서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로 시작되는 만화영화 ‘들장미 소녀 캔디’의 한·일 양국 가사를 비교하는 문제가 나와 수험생을 잠시 웃음짓게 했다. 수리영역은 인문계인 ‘나형’에서 총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의 예측 시기를 묻는 시사 문제가 나왔다.‘나’형 22번은 수열의 규칙성을 찾고 행렬을 만드는 일반적인 문제에 비해 행렬의 성분의 합이 수열을 이룬다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남편은 면도기, 딸은 리모컨, 엄마의 정체는? 외국어영역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통합교과형과 시사적인 문제가 나왔다.‘태풍 피해’와 ‘화성 대접근’이 출제됐다. 듣기 문항에서는 대화를 듣고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문제가 나왔다. 기존의 언어영역에서 많이 출제됐던 글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항도 나왔다. 두 지문을 하나의 지문으로 요약하는 문제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이다. 어휘력과 문법 지식이 동시에 필요했던 23,24번 문항도 까다로웠다. 특히, 지문에서 ‘adopt/adapt’‘economic/economics’ 등 철자가 비슷한 단어의 의미와 올바른 문법적 쓰임새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동시에 요구했다. 충전지를 의인화해 면도기(shaver) 남편과 사진기(snapshot)인 아들, 리모컨(remote)인 딸을 소개한 뒤 정체를 맞히는 문제도 출제됐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지난해처럼 도표와 지도, 그래픽을 활용한 시사 문제가 많이 눈에 띄었다. 정치에서는 올해 4·15 총선에서 처음 실시된 정당명부제와 관련된 문제가 전체 20문항에서 2개나 출제됐다. 한국지리는 지역별 대표 산업을 예시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특화산업 육성의 장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세계지리는 이라크 전쟁을, 한국 근·현대사는 동북공정과 간도 문제 등 중국과 영토분쟁이 시의적절하게 출제됐다. 윤리는 인간 배아 복제 실험과 양성 평등, 법과 사회에는 호주제가 출제됐다. 화학Ⅰ은 수돗물의 정수 과정을 수영장의 물의 소독이나 두부의 제조 방법과 연관시켰고, 생물Ⅰ은 생활하수처리, 물리Ⅱ는 컴퓨터 자판의 원리를 묻는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꽤 출제됐다. ●수험생들 “이런 문제 까다로웠다” 오산고 서모(18)군은 “고전을 연계시킨 이황과 조지훈의 복합지문이 철학적이어서 어려웠다.”고 말했다.EBS 언어영역에서 다뤄진 최치원의 ‘최고운전’도 2개의 지문을 제시해 특이했다는 반응이다. 서울고 장보성 국어교사는 “척추동물의 호흡계 진화과정을 물은 과학지문도 다소 까다로웠다.”고 지적했다. 수리영역인 ‘가형’에서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안타까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재수생 김모(20)군은 “새로운 유형으로 느껴지는 문제가 전체의 20%정도 됐고 난해한 계산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고 유충균 수학교사는 “가형에서 연속함수와 가우스를 다룬 10,11번 문항은 평소 수험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문제로 미적분, 함수, 급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배화여고 이철희 진학부장은 “가형에서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지만 난이도가 아주 높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경고 박모(18)군은 “외국어 영역은 문법과 어휘 문제가 특히 어려웠고 지문 전체에서도 낯선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서울과학고 이모(18)군은 “개념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아닌 단순 암기성 문제도 있었다.”면서 “열 경화성 수지의 재활용을 묻는 문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sunstory@seoul.co.kr
  • [Doctor & Disease] 김창환 경희대 한방병원장

    [Doctor & Disease] 김창환 경희대 한방병원장

    한국인에게 침(鍼)보다 더 가까운 의구(醫具)나 의술(醫術)은 아직 없다. 아직은 어느 병원, 어느 의사, 어느 약제도 침의 이런 불가사의한 위력을 뛰어넘지 못한다. 침술은 첨단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에도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온갖 병증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美의대 80곳서 대체의학 다뤄 이 침을 잡고 평생 의료 현장을 지킨 김창환(60) 경희대 한방병원장은 침이야말로 아직 현대의학이나 과학이 규명하지 못한 신비의 영역에 있다고 말한다. “침이란 우리 몸의 생체에너지 기(氣)의 통로인 경락(經絡)과 혈(穴)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질병을 예방, 치료, 진단하는 전통의술인데, 문제는 아직도 경락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서구의 많은 의학자들이 효험을 인정하고 있으니 불가사의한 일이지요. 미국의 경우 현재 80여개 의과대학에서 동양의학인 대체의학을 교과서에 수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침의 원리는 무엇인가. -한의학의 기본은 음양오행설이고, 여기에 경락학설, 장부학설이 더해져 침술을 낳았다. 간단하게 말해 인체에 존재하는 임맥과 독맥 등 14개 주요 경락과 365개 경혈을 자극해 생체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의술이다. 그런 침술이 구체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인가. -기본적으로 임상 각과의 모든 병증이 대상이다. 치료의 극치라는 마취 분야에서도 침술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단, 용혈성 질환이나 에이즈같은 전염질환, 염증이 있는 질환 등에는 신중해야 한다. 침이 각 병증에 어떻게 작용하나. -통증이나 마비, 대사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침술이 각각 다르다. 예컨대 심한 통증의 경우 침으로 경혈을 자극해 엔돌핀 생성을 촉진시키는 방법을 쓰는데, 몰핀 계열의 이 엔돌핀은 체내에서 뛰어난 진통작용을 한다. 크게 보면 양의는 각 질환에 대해 미세하게 접근하는 반면 한의는 인체를 단일한 생체조직, 즉 전일개념으로 보고 접근한다. 암을 예로 들자면, 암 발생 부위와 연결된 경락을 자극해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뇌졸중·마비­호흡기질환에 특효 한의학의 전일개념에 대해 ‘인체의 작용과 기능, 거기에서 나타난 병증을 통합적으로 살피는 접근법’이라고 소개한 김 원장은 한의학의 마취 효과를 체험한 사례도 설명했다. “제가 인턴이던 지난 72년, 맹장염을 앓았는데, 침술마취로 수술을 받겠다고 자청을 했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 최초로 침술마취 충수절제술을 시도하게 됐는데, 이후에 더 효과적인 마취방법이 개발돼 지금은 자궁근종 수술도 침술마취로 해결할 정도입니다.‘경희 한의학’의 전통이 이렇게 쌓인거지요.” 침술의 마취효과를 정말 믿었나. -당연하다. 중풍이나 척추경추 손상으로 인한 마비는 물론 최근에는 사시나 대사면역질환, 알레르기 질환에도 침술이 폭넓게 적용된다. 말기암의 경우 통증이 심해 마약류를 투여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침술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침술은 어떻게 분류하나. -종류별로는 몸 전체에 침을 놓는 체침, 귀에 놓는 이침, 머리를 자극하는 두침, 손에 놓는 수지침, 발에 놓는 족침 등으로 나누며, 방법에 따라 벌의 독성을 이용하는 봉독약침 등 침과 약을 병용하는 약침, 전기자극을 이용하는 전침, 침과 뜸의 기능을 합한 온침, 침을 불에 달궈 사용하는 화침, 레이저를 경혈에 조사하는 레이저침 등이 임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침술이 임상 각 과에 두루 적용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특별히 유효한 질환이 따로 있지 않나. -그렇다. 뇌졸중이나 안면마비 등 마비질환, 요통이나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편도선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 월경통이나 산통 등 부인과 질환, 두통,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 소아 사시 등 안과질환과 금주 금연 등 약물중독, 비만치료 등을 들 수 있다. ●주먹구구식 사술 난립 부작용 커 그는 사술(詐術)의 범람 등 한의학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일제가 정책적으로 한의학을 말살하려고 해 참 손실이 컸습니다. 여기에다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잃은 게 적지 않지요. 또 원래 한의학, 특히 침술은 서양의학과 달리 간편하다고들 여기는 데다 비방(方)의식이 있어 제대로 배우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사술 문제를 일으켜 오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 부작용도 무척 큽니다. 그러나 침술이 그렇게 접근할 의술은 아닙니다. 치명적인 감염이나 치료부작용 등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침술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WHO(세계보건기구)가 건강의 영역에 한의학의 일부인 ‘영적 요소’를 추가했으며, 서구의 의학교육에서 대체의학을 공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독일에서는 편두통이 느껴지면 ‘침 맞으러 가겠다.’고들 말한다. 한의학의 과학성이 규명되면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놀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는 안된다. 과학화, 통계화가 중요하다. 지금의 세상은 한의학이 흥성했던 조선시대와 다르다. 한의학에서도 적극적으로 첨단 이화학적 기기를 개발, 활용해야 하고, 객관적이고 타당성있는 치료술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도 인식을 바꿔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지원해야 한다. ■ 김창환 원장 △경희대한의대 및 대학원(한의학 박사)△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장, 교육부장, 진료부장△대한 침구학회장△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등 역임△현, 경희대 한방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대장·유방암 4배 늘었다

    지난 10년 사이에 암 환자가 종류별로 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8일 발간한 ‘2003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995년에 비해 대장암이 4.2배 증가한 것을 비롯, 유방암(3.9배), 갑상선암(3.6배), 췌장암(2.7배), 폐암(2.5배) 등도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서구식 식생활의 확산과 함께 노인 인구의 증가, 환자들의 적극적인 암 검진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입원환자의 경우 치질과 폐렴, 백내장, 맹장염, 뇌경색증 등의 순으로 병원을 많이 찾았다. 95년에는 맹장염, 폐렴, 위장염, 정신분열증, 당뇨병이 다발생 질환이었다. 이 기간 치질(4.4배)과 백내장(4배), 척추병(3.9배), 협심증(3.9배) 등의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외래 진료는 감기와 치과질환을 제외하고 고혈압, 당뇨병, 위·십이지장염, 배통(背痛·가슴과 등이 몹시 아픈 증세), 결막염이 많았다. 특히 전립선 증식(11.8배), 골다공증(10배), 뇌경색증(7.8배), 우울증(6.5배), 무릎관절통(5.5배), 고혈압(5배) 등이 10년 사이에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맞춤형 통합진료시스템 가동

    차병원이 4개의 의료센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영하게 될 ‘차바이오메디컬센터’(원장 전세일)가 최근 오픈행사를 갖고 진료를 시작했다. 이 센터는 첨단 현대의학과 한의학, 대체의학을 적용하는 ‘맞춤형 통합 진료시스템’. 센터 운용에 참여하는 4개 의료센터는 맞춤종합건진센터, 관절·척추 만성통증센터, 대체의학·난치병센터, 노화·전신피부미용센터 등이다. /*** 한국화이자제약의 과민성방광 전문치료제 ‘디트루시톨SR(성분명 L-주석산 톨터로딘)’이 국내에 출시됐다. 기존 디트루시톨의 효능을 개선한 이 약은 요실금 개선 효과를 높인 반면 구갈 등의 부작용을 크게 낮췄으며, 복용후 1주일 만에 빈뇨 및 절박뇨 치료 효과가 최고 72%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유·소아와 성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코점막 보습제 ‘오트리잘’을 최근 출시했다. 오트리잘은 스프레이 타입으로, 알레르기성 및 만성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 만성 코질환을 앓는 환자의 코 분비물 배출을 돕고 염증을 제어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일반의약품으로 15㎖ 120회 사용량(한달분) 7000원. 한국애보트㈜는 피부에 붙이는 천식치료제 ‘호쿠날린 패치’(성분명 툴로부테롤)를 최근 출시했다. 회사측은 1회 부착으로 24시간 약효가 지속돼 야간 천식발작을 예방할 수 있으며, 혈중 약물농도가 지나치게 오를 수 있는 경구용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생후 6개월 이후의 유아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문의(02)3429-9237./***/
  • [이집이 맛있대] 맛이 ‘파르르’ 간자미회

    [이집이 맛있대] 맛이 ‘파르르’ 간자미회

    영화나 TV드라마처럼 음식에서도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 있다.충남 서천군 마서면 당선리 고향횟집(주인 김태용)이 광어나 우럭회에 곁들여 내오는 ‘간자미 회’가 그런 격이다. 간자미는 가오리 새끼로 해안 마을에서는 ‘갱게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별칭이 여러개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뜻일 게다. 이 집에서는 간자미의 껍질을 벗겨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회로 내놓는다.간자미는 매일 홍원항,춘장대 등 서천지역 포구에서 떠온다.입에 닿는 회의 촉감이 싱싱한 것도 이 때문이다.회를 뜨고 난 뒤 ‘바르르’ 떠는 꼬리도 함께 상에 올려져 싱싱함을 더해준다.살속에 가시가 촘촘히 들어있지만 연해 먹기에 좋고 맛이 고소하다.회는 묵은 김치에 싸먹는데 삭힌 홍어보다 더 산뜻하고 담백하다.생마늘이나 고추를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간자미 회와 곁들여도 맛좋다.척추뼈는 칼로 잘게 쳐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매운탕으로 끓여도 된다. 간자미 애(간)는 더욱 별미.기름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 다른 음식은 잠시 잊는다.간자미는 대부분 무침으로 많이 먹지만 이 집에서는 손님 대부분이 이 회를 광어나 우럭회의 곁가지 음식으로 먹어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물론 간자미 회만 먹을 수도 있지만 값에 비해 푸짐한 느낌이 덜하다. 광어나 우럭회 1㎏을 시키면 생대합,왕새우,멍게,키조개 눈,소라 등 싱싱하고 푸짐한 곁가지 음식과 함께 간자미 회가 나온다.3∼4명도 충분하다.간자미 회를 시키면 소라,왕새우 등만 나와 2인분 정도로 빈약해진다.이 집은 주로 자연산을 취급하고 있다.가을로 접어든 요즘에는 한창 생산되는 전어도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맛기행으로 제격이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만성요통 예방하려면 자세교정이 최우선

    도은식 박사는 “만성요통은 많은 원인이 있지만 암 등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를 빼면 대개 자세가 문제”라며 “바른 자세가 요통의 발생을 막는 차단막이라면 나쁜 자세는 요통을 부르는 손짓”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요통의 위험요인은 비만,사무직이나 운전 등 척추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가하는 직업,요추부·대퇴슬와근·척추기립근의 약화와 경직,척추 근육의 불균형,노화와 골다공증 등 셀 수 없이 많지만,일상적인 자세를 바로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 먼저,의자에 앉을 때는 구부정하게 걸터앉지 말고 깊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곧게 허리를 펴서 앉는 게 좋다.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선 채로 허리를 굽혀 들기보다 앉아서 무게중심을 낮춰 들되 물건을 몸에 바짝 붙여야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잠자리에 누울 때는 다리를 약간 높이거나 옆으로 눕는 태아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부가 부엌일을 할 때처럼 오래 서서 일할 경우에는 20㎝ 정도의 발판을 미리 준비해 양 발을 번갈아 디뎌주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무거운 짐은 가능한 한 양손에 나눠 들되 짐을 안아야 할 때는 몸통에 바짝 붙여서 들어야 한다.그는 “바로 앉아도 척추에는 체중의 2배나 되는 하중이 가해지며,만약 구부정한 자세라면 하중이 체중의 2.5배로 늘어나므로 항상 반듯한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조은병원 도은식 박사

    [Doctor & Disease]조은병원 도은식 박사

    “만성요통은 한마디로 개인의 삶을 주저앉히는 질환입니다.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고요.”그는 진지하게 말을 시작했다.“축구 경기를 예로 듭시다.아무리 골을 넣으려 해도 미드필더,즉 허리에서 공이 오지 않으면 그 경기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또 골키퍼가 아무리 골을 주지 않으려 해도 미드필더가 제 역할을 못하면 속수무책입니다.그 경기 지지 않을 도리가 없는 거지요.인체의 허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거기에 문제가 있다면 삶이 송두리째 삐걱이고 비틀거리게 되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허리통증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요통 척추관절을 전문으로 다루는 조은병원 도은식(47) 박사는 만성요통의 문제를 이렇게 설명했다.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요통환자가 1만명을 헤아릴 만큼 수많은 임상 사례를 축적했지만 여전히 그는 조심스럽고 진지했다.“이건 디스크하고는 전혀 다른 기전을 갖습니다.원인이 복잡하고,그래서 치료 경로도 다양합니다.오죽하면 의사들조차 환자에게 ‘그럴 수도 있으니까 그냥 운동이나 하면서 지내보라.’고 하겠습니까.” 만성요통이란 어떤 질환인가. -골반과 척추를 아우르는 허리 부위에 나타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요통으로 구분한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는가. -이게 암이나 교통사고처럼 당장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는 아니다.그러나 삶의 질을 이처럼 제약하는 질환도 드물다.원인이 너무 많아 진단과 치료도 쉽지 않다.여기에다 최근의 급속한 노령화,30∼40대 젊은 환자 증가 추세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실제로 우리의 경우 전 인구의 80%가 평생 1회 이상 요통을 경험하며,미국에서는 45세 미만자의 병원 입원요인 중 2번째를 차지할 정도다. ●운동부족·비만 등 탓 발병 많이 늘어 그는 이제 만성요통을 국가적인 노동력 유지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정부기관 조사 결과 우리 근로자들의 휴직이나 결근 원인의 대부분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최근에 젊은 요통환자들이 느는 추세여서 이런 통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당연히 국가적인 생산성과 노동력 관리라는 관점에서 사안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거지요.” 최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많이 늘고 있다.운동 부족,비만,노령화 등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경향은 과거의 경우 결핵성 등 염증성 척추질환이 많았으나 요새는 디스크내장증 등 고령화를 반영한 유형이 많다. 원인도 함께 짚어달라. -앞서 거론했듯 원인은 많다.가장 많은 건 디스크나 척추관절이 노후해서 생기는 디스크내장증(퇴행성 디스크)이다.또 불안정성 등 척추 관절 이상,척추의 골격이 부서지는 추체골절,척추근육의 약화 등 이른바 척추관절증후군도 사례가 많은 원인에 해당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척추관절증후군의 경우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등을 구부려 세수를 한 뒤에 허리를 펴기가 어렵다.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자세를 바꾸려고 하면 더 아프지만 적당히 몸을 움직인 오후 무렵이면 통증이 가시는 것이 특징이다.디스크내장증은 앉아 있기가 힘들고 오래 서있어도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온다.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못하지만 누워서 체중 부하를 줄여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예전에는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 기본검사다.디스크내장증은 더러 척추 부위에 특수약물을 넣고 사진을 찍어 판독하는 조영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치료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안타까워 도 박사는 세간의 오해에 대해서도 거론했다.“흔히 척추질환으로 병원 가면 수술부터 하라고 하고,수술해도 재발이 잦다고들 하는데,그건 옛날 얘깁니다.제 경우 수술률이 10%를 넘지 않으며,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재발률도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문제는 주변에 사술(詐術)이 많아 환자들이 적기를 놓친 뒤 병원을 찾는다는 겁니다.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병증을 키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정말 딱한 생각이 들죠.사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진단만 되면 절반은 치료가 됐다고 봐도 된다.원인을 알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는 척추관절증후군의 경우 간편하고 통증이나 합병증이 없는 레이저 척추관절신경치료가 예후가 좋다.내 경우 90% 이상 성공률을 보인다.병증에 따라 관절차단술이나 신경파괴술을 적용하기도 한다.디스크내장증은 특수 열선을 디스크에 삽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제거하는 열치료술이 제격이다.이런 최소침습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인공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시멘트,나사 등으로 골격을 잡아주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레이저치료나 열치료술 같은 최소침습적 치료는 첨단 치료법이자 척추관절 치료에 있어 하나의 큰 흐름으로,장점이 많다.레이저치료의 경우 92%,열치료는 낮게 잡아도 85% 정도 만족도를 보인다. ●물리치료보다 운동이 더 좋아 그는 ‘요통을 극복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운동’이라며 이렇게 충고했다.“선진국에서는 물리치료보다 일상적인 운동을 더욱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식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즉발성 치료에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만성요통도 치료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고 적절한 운동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도은식 박사는 △고려대의대·영남대의대 외래 부교수△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에모리척추센터 교환교수 및 연구원△미국 피닉스BNI척추센터 및 애틀랜타 셰퍼드척추센터 연수△미국 플로리다대학 메덱스 재활코스 및 부치 하몬 골프건강코스 이수△대한신경외과학회 회원△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이사△대한 미세침습척추외과학회 상임이사△국제 레이저 및 근골격학회 회원
  • [길섶에서] 살아있음의 축복/손성진 논설위원

    ‘문득 내 발바닥이 땅을 딛고 서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강한 희열이 느껴졌다.직립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누워서 보는 하늘이 아니라 서서 보는 하늘은 얼마나 더 화려한지….’ 척추암 판정을 받았다는 서강대 장영희 교수가 병상에서 쓴 글이 심금을 울린다.소아마비 장애와 유방암을 극복하고도,또 전이암으로 쓰러진 장 교수는 ‘살아 있음’을 축복이라고 했다.물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듯 살아있다는 것,건강하다는 것의 참뜻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그것을 깨달을 때 인생의 작은 고난쯤은 쉽게 극복하고 늘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온몸의 뼈가 부러지는 희귀병으로 혼자 일어설 수도 없는 중증 장애인 오아볼로씨는 실업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50만통이 넘는 사랑의 편지를 썼다.“목발로라도 걸을 수 있는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살아라.”비관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그도 다리를 완전히 못쓰는 한 장애인의 꾸짖음을 듣고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그뒤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건강한 신체를 갖고도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위로